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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축구,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서 북한과 0-0 무승부

    한국 축구,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서 북한과 0-0 무승부

    한국, 2승 1무로 북한과 동률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 유지 ‘깜깜이 중계’에 무관중 경기까지 이례적인 평양 원정 한국 축구 대표팀이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2승1무(승점 7·골득실+10)를 거둔 한국은 북한(승점 7·골득실+3)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7승9무1패를 기록했다. 더불어 북한과는 12경기 연속 무패(4승8무)를 이어갔다. 다만 대표팀은 1990년 10월 11일 평양에서 북한에 처음 패배를 맛봤고, 29년 만에 치른 두 번째 평양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평양 원정’ 두 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애초 4만명의 북한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킥오프 때까지 관중이 들어오지 않았고,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더불어 북한이 생중계도 거부하면서 ‘깜깜이 경기’에 ‘무관중 경기’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1990년 10월 남북 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선 벤투호는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4-2 전술을 가동했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FC도쿄)가 맡은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는 황인범(밴쿠버)이 나서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알사드)을 배치했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전북)-김문환(부산)이 담당하고, 중앙 수비는 김민재(베이징 궈안)-김영권(감바 오사카)이 출격했다. 골키퍼는 김승규(울산)가 맡았다. 북한은 한광성(유벤투스)과 박광룡(장크트푈텐)의 ‘유럽파’ 투톱 스트라이커로 맞섰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경기 초반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치면서 한 차례 감정싸움이 벌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 대신 황희찬(잘츠부르크)을 교체로 투입하면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초반부터 경기는 과열됐다. 후반전 킥오프 1분 만에 북한의 리은철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대표팀도 북한의 공세에 맞서 후반 10분 김영권, 후반 17분 김민재가 잇달아 경고를 받으면서 힘겹게 경기를 이어갔다. 벤투 감독은 후반 20분 황인범 대신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4분에는 황의조를 빼고 김신욱(베이징 궈안)을 내보내며 득점을 기대했다. 벤투호는 교체멤버 3명을 모두 소진하면서 결승골을 노렸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무승부로 평양 원정을 마친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대표팀은 11월 14일 레바논과 원정으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에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실상 무관중에 깜깜이 남북대결 경기마저 0-0

    사실상 무관중에 깜깜이 남북대결 경기마저 0-0

    29년 만의 남북 축구대표팀 대결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져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북한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술을 가동했지만 0-0으로 비기고 말았다. 남북 모두 승점 1을 더해 승점 7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한국이 골 득실 10으로 북한(3)에 앞서 여전히 조 선두를 지킨다. 전반 30분 북한 리용직이, 후반 10분 깅영권(감바 오사카)가 옐로 카드를 받는 등 다소 거친 경기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FC도쿄)가 맡고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황인범(밴쿠버),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정우영(알사드)이 출전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 대신 황희찬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또 후반 20분 황인범 대신 권창훈을 투입했다. 34분에는 황의조 대신 김신욱이 투입됐다. 왼쪽 풀백은 김진수(전북), 오른쪽 풀백은 무릎 통증으로 전열에서 빠진 이용(전북) 대신 김문환(부산)이 출전했다. 중앙 수비는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김영권이,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출전했다. 윤정수 북한 대표팀 감독은 후반 36분에야 심효진 대신 김금철을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쟁중계도 안되고 원정 응원단과 국내외 취재진, 평양 시민이나 외국인 관광객 모두 입장하지 않아 사실상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일부 외교관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만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경기장 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본부에 중계해 교체 여부나 경고 및 퇴장 상황, 득점 시간과 선수만 알려져 깜깜이 경기로 치러졌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경기 영상 DVD를 우리 대표단(의 평양) 출발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북한으로부터) 확보받았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경기를 마친 뒤 16일 오후 5시 20분쯤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뒤 17일 새벽 0시 4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표단이 갖고 들어올 DVD 영상도 이때쯤 남한 땅에 도착하게 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영상이)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기술 점검이 필요하다”며 “(시간은) 제법 지나지만 국민들이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전체 영상이 제공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아울러 국내 취재진에게 현장 소식을 알리는 과정도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김일성경기장의 인터넷 연결이 열악해 현지에 파견된 축구협회 직원이 이메일로 기본적인 현장 정보를 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축구협회는 현장의 AFC 경기감독관을 통해 경기장 상황을 어렵게 듣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감독관은 휴대전화를 갖고 있어 간접 통신이 가능하다. 이 감독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 현지 상황을 알리고, AFC 본부에서 현장 상황을 취합해 이를 축구협회에 다시 알리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1990년대에나 있을 법한 팩스 중계는 모면했지만 이렇게 구차하게 현장 상황을 전해 듣는 일이 가당키나 한 일인지 의문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무승부로 끝난 ‘국대 거미손 매치’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29·울산 현대)와 조현우(28·대구 FC)의 거미손 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11일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울산과 대구의 25라운드 경기는 치열한 공방 끝에 1-1로 비기며 두 팀이 각각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전반 22분 주민규(29)의 슛이 조현우의 자책골로 연결되며 울산이 앞섰지만 후반 38분 대구의 에드가(32)가 득점하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에 울산의 주니오(33)가 득점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핸드볼 파울이 인정돼 골이 취소됐다. 이번 경기로 울산은 무패 기록을 15경기(10승5무)로 늘렸고 대구는 3연패를 벗어나게 됐다. 같은 날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선 전북이 2-1 승리를 거두며 선두 울산을 바싹 추격했다. 전북의 로페즈(29)와 한승규(23)는 후반전에 연이어 상대 골망을 흔들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포항이 완델손(30)의 시즌 9호골로 2-1로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3·4위 맞대결을 펼친 FC 서울과 강원 FC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전날 하위권에서는 생존 경쟁을 벌이는 ‘경제인’(경남·제주·인천)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10일 인천 유나이티드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방문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4승6무15패(승점 18)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같은 날 제주 유나이티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안방경기에서 1-4로 패하며 3승8무14패(승점 17)로 꼴찌로 주저앉았다. 인천은 2016년 10위, 2017년과 2018년 9위로 강등을 피한 ‘잔류왕’이라는 별칭답게 올 시즌도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사의 몸부림을 펼치고 있다. 경남 FC는 지난 10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성남 FC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에 골을 몰아넣으며 2-0으로 이겼다. 이날 전까지 최근 20경기에서 10무10패로 승리에 대한 갈증에 시달렸던 경남은 3승10무12패(승점 19)를 달성해 10위로 1계단 올라섰다. 10위까지 부여되는 잔류권을 위해 ‘경제인’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스플릿 라운드가 결정되는 33라운드까지는 8경기가 남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12명 배출 K리그 유스·맞춤형 전술의 힘…이젠 소속팀 생존경쟁 넘어라

    12명 배출 K리그 유스·맞춤형 전술의 힘…이젠 소속팀 생존경쟁 넘어라

    “정정용 감독 발견, 이강인보다 더 큰 수확” K리그 소속 선수도 15명… 시스템이 한몫 주전 기회부터 잡아야 A대표팀 성장 가능16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일궈낸 준우승은 한국 축구의 미래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정정용식 리더십’이 돋보인다. 21명의 대표팀을 ‘원팀’으로 묶고 목표를 부여한 것은 그의 몫이었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이강인(18·발렌시아)이지만 한국 축구 전체를 놓고 보면 오히려 정 감독을 발견한 것이 최대 수확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줄곧 14세 이하(U14) 팀을 시작으로 유소년 전문 지도자로 성장했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수들에게 펼쳐보였던 ‘전술 노트’는 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 축구의 새 역사는 꾸준히 준비해온 K리그 유소년 시스템이라는 토대, 그리고 K리그에서 쌓은 경험이 있기에 가능했다. 대표팀 선수 21명 가운데 K리그 소속이 15명, K리그 유스 출신은 12명이다. 대부분이 K리그와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셈이다. 이번 대표팀은 작은 K리그나 다름없다. 현재 K리그는 모든 구단에 유소년 클럽 18세팀, 15세팀, 12세팀 운영을 의무화하고 있다. 2019시즌 K리그1 각 팀별 유스 출신 선수 비율은 약 32%(149명)다. K리그2는 26%(95명)다. 2골 4도움으로 이번 대회 ‘골든볼’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강인은 그중에서도 ‘군계일학’이었다. 박문성 전 SBS 해설위원은 “이강인은 확실히 기존 한국 축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이라면서 “외국 선수와 비교하자면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나 메수트 외질(아스널) 같은 유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한국 축구의 ‘황금 세대’로 진화한 정정용호 태극전사들은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의 ‘밑바탕’으로 더 튼튼히 성장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역대 U20 월드컵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황금 세대로 손꼽힌 대표팀은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한 ‘홍명보호’가 대표적이다. 당시 맹활약한 김승규(빗셀 고베), 김영권·오재석(이상 감바 오사카), 홍정호(전북), 김보경(울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강원) 등이 A대표팀으로 성장했다. 반면 2013년 터키 대회에 나서 8강 진출을 재현한 선수들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사실상 권창훈(디종)을 제외하면 A대표팀까지 성장한 선수가 별로 없다. 이 때문에 정정용호의 태극전사들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막내형’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강인과 조영욱, 김정민(리퍼링)은 이미 A대표팀 소집 경험이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생존경쟁을 이겨내는 게 급선무다. 이제 20살에 불과한 나이인 만큼 소속팀에서 뛸 기회를 잡지 못하면 U23 대표팀은 물론 A대표팀에 뽑힐 가능성마저 사라지게 된다. 이들은 이제 소속팀에서 피 말리는 생존경쟁을 이겨내며 더 큰 미래를 위해 땀 흘려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손’ 발 맞는 파트너는 누구냐

    ‘손’ 발 맞는 파트너는 누구냐

    지동원·황의조·석현준 잠재적인 경쟁자 미드필더·골키퍼 주전 다툼도 치열 전망최근 두 차례 평가전에서 전술 손질을 겪은 ‘벤투호’ 내 포지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달 들어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전술적 변화를 도모했다. 소속팀에서는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A매치에서는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자 ‘손흥민 사용법’을 손본 것이다. 기존 4-2-3-1 포지션에서는 손흥민을 ‘3’ 자리의 왼쪽 날개로 기용했었는데, 3월 평가전에서는 4-1-3-2로 포메이션을 바꾼 뒤 손흥민을 최전방인 ‘2’ 자리로 옮겼다. 그 결과 손흥민은 지난해 6월 27일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골맛을 본 지 무려 9개월 만인 지난 26일 콜롬비아전에서 A매치 득점에 성공했다. 4-1-3-2 전술이 2연승을 거두며 효과를 보자 이제는 손흥민과 함께 ‘2’ 자리에서 호흡을 맞출 파트너를 선택하는 쪽으로 벤투 감독의 고민이 옮겨 갔다. 3월 평가전 두 경기에서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번갈아 나왔다. 여기에다가 부상 중인 황희찬(함부르크)이나 프랑스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 등이 잠재적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 평가전을 반복하면서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는 선수가 ‘짝꿍’으로 낙점될 전망이다. 미드필더 포지션에는 최전방보다 경쟁자가 많다. 3월 평가전에서 권창훈(디종)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이재성은 콜롬비아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13분에 결승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밴쿠버)도 3월 두 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며 입지를 단단히 했다. 남은 자리를 놓고 이청용(보훔), 이승우(베로나), 나상호(FC도쿄), 남태희(알두하일), 백승호(지로나), 이강인(발렌시아), 김정민(리퍼링) 등이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골키퍼 경쟁도 볼만해졌다. 볼 소유와 패스를 중시하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그동안 김승규(비셀 고베)가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발 기술에서 약점을 보인 조현우(대구FC)는 한동안 벤치를 지켰지만, 콜롬비아전에 선발 출전해 연달아 ‘선방쇼’를 보여 주며 김승규를 긴장하게 했다. 중앙수비 자리는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는 가운데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권경원(톈진)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풀이 선방쇼… 명불허전 ‘조헤아’

    한풀이 선방쇼… 명불허전 ‘조헤아’

    김승규 장염 증세로 출전 기회 잡아 4개월 만에 벤투호 골문… 신들린 방어조현우(대구FC)가 4개월 만에 벤투호의 골문을 지키며 ‘한풀이 선방 쇼’를 펼쳐 ‘국민 골키퍼’의 지위를 다시 찾았다. 조현우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실점을 ‘1’로 틀어막아 대표팀의 2-1 승리를 뒷받침했다.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선발에서 제외됐던 조현우는 러시아월드컵의 기억을 살려내기라도 하듯 몸을 날렸다. 월드컵에 이어 소속팀 대구에서도 든든하게 골문을 지켜 팀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끈 조현우는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임 이후 흔들렸다. 13경기 가운데 조현우가 골문을 지킨 건 딱 두 차례. AFC 아시안컵에서도 벤치만 덥혀야 했다.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성향 때문에 ‘발기술’이 약한 조현우는 중용 받지 못했다. 그러다 김승규의 장염 증세 덕(?)에 조현우는 출전 기회를 잡았고, 부름에 충실히 화답했다. 전반 36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크리스티안 보르하(리스본)의 슈팅을 몸을 날리며 쳐내 건재함을 알린 조현우는 후반 3분 루이스 디아스(주니어)의 절묘한 슈팅에 타이밍을 뺏겨 한 골을 내줬지만, 이어진 콜롬비아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간판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모나코)도 조현우의 벽을 뚫지 못했다. 특히 팔카오는 후반 43분 작심한 듯 날린 자신의 헤딩슛이 조현우에게 막히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심판에게 경고를 받기도 했다. 조현우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아직 부족하지만 감독님의 축구를 하려고 한다. 승규 형과도 계속 좋은 경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현우 ‘슈퍼세이브’ 활약…“승규 형과 계속 좋은 경쟁할 것”

    조현우 ‘슈퍼세이브’ 활약…“승규 형과 계속 좋은 경쟁할 것”

    4개월 만에 대표팀 경기에 나선 조현우(대구)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2-1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조현우는 4개월 만에 골문을 지키며 활약했다. 전반 36분 크리스티안 보르하(스포르팅 리스본)가 찬 슈팅을 몸을 날려 쳐냈고, 후반 3분 루이스 디아스(주니어)의 절묘한 슛에 타이밍을 뺏겨 한골을 실점했지만, 이어진 콜롬비아의 공을 잘 막아내며 한국의 1골 차 승리를 지켰다. 콜롬비아의 간판스타인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는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예리한 슈팅을 날렸으나 조현우의 펀칭에 막혔고, 31분의 슈팅도 막혔다. 라다멜 팔카오(모나코)는 후반 43분 팔카오는 회심의 헤딩 슛을 날렸지만 조현우에게 막혀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심판에게 경고를 받기도 했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서 엄청난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소속팀 대구 FC에서도 팀의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의 지휘하에 대표팀이 치른 13경기 중 조현우는 2경기에서만 골키퍼 장갑을 꼈다. 2019 AFC 아시안컵에서도 김승규(빗셀 고베)가 경기에 나서는 동안 조현우는 벤치를 지켰다. 골키퍼부터 시작하는 후방 공격 전개를 중요시하는 벤투 감독의 성향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기술’이 약한 조현우는 중용 받지 못했다. 지난 볼리비아전 이후 김승규가 장염 증세를 보이자 벤투 감독은 조현우를 선발 골키퍼로 기용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조현우는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굉장히 뛰고 싶었지만,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준비해왔기 때문에 기회를 주신 것 같다”면서 “즐거웠고, 팀이 이겨서 자신감이 생겼다. 승규 형이 오늘 부상으로 안타깝게 뛰지 못했는데, 계속 좋은 경쟁을 이어나가면 좋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국 콜롬비아 라인업 손흥민·황의조 투톱…이강인 벤치

    한국 콜롬비아 라인업 손흥민·황의조 투톱…이강인 벤치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황의조(감바 오사카) 투톱 체제로 랭킹 12위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한다. 벤투 감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에 손흥민과 황의조를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지동원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중도 하차해 소속팀에 복귀하면서 황의조가 처음부터 출격하게 됐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황인범(밴쿠버), 좌우 날개엔 이청용(보훔),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주세종(아산) 대신 정우영(알 사드)이 출전한다. 포백은 홍철(수원),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문환(부산)으로 구성됐다. 골문에는 장염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 김승규(빗셀 고베) 대신 조현우(대구)가 선다. 이번 소집에 나란히 처음 A대표로 발탁된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는 벤치에 앉아 데뷔전을 기다린다. 대한민국(4-1-3-2) : 조현우(GK) - 김문환, 김영권, 김민재, 홍철 - 정우영 - 이재성, 황인범, 이청용 - 손흥민, 황의조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인사△국유재산심의관 김경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소통정책과장 이영호△뉴미디어소통과장 정인규△체육정책과장 강수상△해외문화홍보원 기획운영과장 김승규△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 이병호△국립제주박물관장 김유식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건축정책관 김상문△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박승기◇과장급 전보△미래전략일자리담당관 김태형△정보보호담당관 유신근△주택정책과장 이명섭△국토정보정책과장 한동민△건설산업과장 박정수△해외건설지원과장 이상헌△교통안전복지과장 윤영중△간선도로과장 이정기△도로투자지원과장 박병석△도로운영과장 오수영△민자철도팀장 나진항△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손경복△국토지리정보원 운영지원과장 조세기 ■법제처◇ 과장급 전보 △ 법제정책국 법제정책총괄과장 최성희 △ 경제법제국 법제관 채향석 △ 법제지원국 법제교육과장 서보경 ■국가인권위원회◇고위공무원 승진△정책교육국장 조영호(일반직 고위공무원 나급) ■한국표준과학연구원△바이오분석표준센터장 이지연△융합물성측정센터장 김창수△측정표준서비스센터장 박주근 ■서강대△대외부총장 김경환△입학처장 원재환△학생문화처장 전종호 ■대구사이버대학교△ 기획조정실장 김영걸 △ 교무처장 겸 휴먼케어대학원장 겸 미래교육연구소장 송인욱 △ 학생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 자원봉사센터장 이옥분 △ 이러닝지원처장 겸 원격교육연수원장 겸 평생교육원장 이창희 △ 전자도서관장 겸 전자정보통신공학과장 김춘희 △ 특수교육학과장 우정한 △ 미술치료학과장 윤효운 △ 행동치료학과장 조정연 △ 사회복지학과장 채현탁 △ 재활상담학과장 박경순 △ 복지행정학과장 백윤철 △ 행정학과장 정성범 △ 한국어다문화학과장 윤은경 △ 휴먼케어대학원 미술상담학과장 이흥표
  • 김기춘 맡은 변호인, 양승태도 변호한다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판사 출신 변호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기소 이후 재판 전략을 세우고 있는 변호인단은 구속적부심을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최근 이상원(50·23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판사 출신인 이 변호사는 2008년 서울고법 판사로 재직한 뒤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하기 위해 판사 출신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판사가 주도하는 영장실질심사에는 판사 출신 변호인들이 변론 전략을 짜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변호사는 양 전 대법원장이 1999년 서울지법 파산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할 때 같은 법원에 근무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변호해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문화계 인사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변호도 맡고 있다. 노태우 정부 실세 박철언 전 의원의 맏사위로도 알려졌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법무법인 로고스의 최정숙(52·연수원 23기), 김병성(41·38기)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왔다. 이들은 검찰 소환 조사와 영장실질심사에 동행했다. 양 전 대법원장과 사돈 관계인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이 로고스 상임고문을 맡고 있어 변호인 선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단은 구속적부심은 신청하지 않고,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기로 결정했다. 양 대법원장은 다음달 검찰 기소 이후 별도의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인단은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지난 24일 당일 구치소 접견에서 수감 생활과 앞으로의 수사·재판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구속 후 처음 검찰 조사를 받은 양 전 대법원장은 묵비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으나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벤투호, 8강서 카타르에 0-1 충격패…후반 32분 하템에 결승골

    벤투호, 8강서 카타르에 0-1 충격패…후반 32분 하템에 결승골

    2분뒤 황의조, 만회골…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한국 축구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중동의 복병’ 카타르의 벽에 막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8강전에서 후반 33분 압델아지즈 하팀에 결승골을 헌납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조별리그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리던 한국은 준결승 길목에서 탈락했다. 한국의 8강 탈락은 2004년 중국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한국은 카타르와 마지막으로 맞붙었던 2017년 6월 13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때 2-3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도 지난해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 취임 후 이어왔던 무패 행진을 11경기(7승 4무)에서 마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과 카타르(93위)는 경기 초반에는 신중한 탐색전을 펼쳤다. 카타르는 스리백 수비라인에 좌우 윙백이 내려오면 다섯 명이 늘어서는 밀집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차단했다. 한국은 카타르의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고, 지루한 0-0 균형이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16분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정우영(알사드)의 중거리포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위협적인 순간을 만들지 못했다.카타르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섰다. 전반 3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알리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다리가 꼬이면서 무위에 그쳤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 63%로 압도했지만, 슈팅 5개 중 유효 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카타르가 후반 들어 공격 숫자를 늘려 공세를 강화하자 한국은 후반 3분 후방에서 롱패스에 받은 황의조가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찼다. 그러나 한국의 첫 유효 슈팅은 카타르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27분 이용의 패스에 넘겨받은 손흥민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벤투 감독은 1분 후 황인범을 빼고 베테랑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31분 오른쪽 프리킥 기회를 얻은 한국은 김진수가 수비벽을 넘기는 절묘한 왼발슛을 때렸지만, 공이 오른쪽 골대를 살짝 맞고 나갔다. 선제골을 뽑지 못한 채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던 한국의 순간적인 방심이 화를 불렀다. 카타르의 공격 상황에서 아크 정면에서 한국의 공간이 열리자 하팀이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정우영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해 한국의 오른쪽 골문을 꿰뚫었다.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가 몸을 던졌지만 이미 공이 골망을 흔든 뒤였다.한국은 2분 후 역습 기회에서 이용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가 오른발을 갖다 대 카타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비디오판독(VAR)에서도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다. 발끝이 더 나갔던 것으로 보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벤투호, 템포 축구 리셋하라

    벤투호, 템포 축구 리셋하라

    점유율 우위를 점하면서도 템포를 잃지 않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카타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벌이는 벤투호에 던져진 지상 과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바레인과의 대회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추가시간 김진수(전북)의 헤더 결승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 이라크를 1-0으로 누른 카타르와 25일 밤 10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결승 골로 승부차기를 피하게 만든 김진수가 “경기 내용이 대단히 좋지 못했다”고 고개를 떨궜고 벤투 감독도 “쉬운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돌아볼 정도였다. 손흥민이 합류하며 중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나아진 것으로 보였던 경기력은 도루묵이 됐다. 중국전에서 특유의 스피드와 위험지역에서의 정밀한 패스가 살아났는데 바레인전에서는 느린 템포의 패스로 발목을 스스로 묶었고, 점유율의 덫에 빠졌다. 통계업체 팀트웰브에 따르면 연장까지 120분 동안 점유율 70.28%를 기록한 대표팀은 17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 둘을 골로 연결했다. 7분에 슈팅 하나 날린 셈이다. 반면 바레인은 15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 슈팅 3개로 한국보다 많았다.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의 두 차례 선방이 없었더라면 한국이 진 경기였다.밀집 수비에 열심인 팀을 만나면 점유율을 높이면서 빠른 패스와 과감한 돌파로 상대의 벽을 허무는 게 중요한데 점유율만 높였을 뿐 공격 활로를 열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만 88.98%로 높았다. 그나마 중앙보다 측면 돌파에만 열심이었는데 크로스 35개 시도 가운데 성공한 것은 단 두 차례에 그쳤다. 전반 43분 황희찬(함부르크)의 선제 골과 김진수의 결승 골 모두 이용(전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로 시작됐다. 의문스러웠던 점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이 자꾸 슈팅 기회를 미루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손흥민은 피로가 누적돼 그렇다고 넘어갈 수 있지만 황의조가 결정력이 한참 떨어지는 황인범(대전) 등에게 슈팅 기회를 넘겨주는 건 이해하기 어려웠다. 후반 중반 바레인에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에 벤투 감독이 주저하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를 투입해 경기 흐름을 바꿀 기회를 늦추는 바람에 연장까지 끌려가 체력을 소진하게 만든 것도 아쉬웠다. 벤투 감독은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다치면서 공격진 운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지만 기성용(뉴캐슬)의 부재 등을 메울 ‘한 방’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여동생 결혼식 때문에 한국을 다녀온 이청용(보훔)을 선발 출전시킨 것도 창의적이지 못한 용병술이란 지적도 나온다. 황희찬이 자신감을 찾은 것, 이승우가 경기감각을 끌어올린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무엇보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이 크다”며 “김진수와 홍철(수원), 이용의 크로스 질이나 각도 등이 모두 다른데 중앙 공격수들이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벤투 감독이 단조로운 전술만 구사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사실은 윙포워드를 중앙 쪽으로 붙이고 중앙 수비 조합도 수시로 바꾸는 등 여러 실험을 하고 있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레인 격파 선봉에 황의조·손흥민, 기성용 대신 황인범 공격 조율

    바레인 격파 선봉에 황의조·손흥민, 기성용 대신 황인범 공격 조율

    벤투호의 ‘동갑내기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손흥민(토트넘)이 뒤에서 받쳐준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22일 밤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레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손흥민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좌우 측면 공격에는 이청용(보훔)과 황희찬(함부르크)이 나서는 가운데 중원은 정우영(알시드)-황인범(대전) 조합이 나선다. 부상으로 안타깝게 소속팀 뉴캐슬로 복귀한 기성용 자리를 황인범이 채운다.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 듀오가 출격하고, 좌우 풀백은 홍철(수원)과 이용(전북)이 나선다. 골키퍼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무실점 선방한 김승규(빗셀 고베)가 출전한다. 한편 우리 선수들은 홈 유니폼인 붉은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는다. 골키퍼는 위, 아래 모두 노란색을 착용한다. 원정 팀으로 배정받은 바레인은 흰색 상하의를 입을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한민국·바레인전 황의조·손흥민 선봉…한국 진형은

    대한민국·바레인전 황의조·손흥민 선봉…한국 진형은

    벤투호 동갑내기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손흥민(토트넘)이 바레인 격파의 선봉으로 나선다. 기성용(뉴캐슬)이 빠진 중원 공백은 황인범(대전)이 계속 이어받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바레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손흥민에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는 4-2-3-1 전술을 가동한다. 좌우 측면 공격에는 이청용(보훔)과 황희찬(함부르크)이 나선다. 중원은 정우영(알시드)과 황인범이 출동한다.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 김민재(전북)가 출전한다. 좌우 풀백은 홍철(수원)과 이용(전북)이 나선다. 골키퍼는 조별리그부터 무실점 선방한 김승규(빗셀 고베)가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캡틴 손흥민, 아시안컵 중국전 선발 출전

    캡틴 손흥민, 아시안컵 중국전 선발 출전

    손흥민(토트넘)이 중국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 선발로 출전한다. 주장 완장도 찬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전에 손흥민 카드를 꺼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경기 당일 결정하겠다”고 말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중국 수비진 격파의 물꼬를 뚫는 역할을 맡겼다. 4-2-3-1 전술에서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맡는 가운데 좌우 날개는 이청용(보훔)과 황희찬(함부르크)이 맡는다. 중원은 황인범(대전)-정우영(알사드) 조합이 나서고, 좌우 풀백에는 김진수(전북)와 김문환(부산)이 출격한다.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 듀오가 맡는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담당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뜻밖에 손흥민 선발 출격, 벤투호 중국전 승부수 어찌 될까

    뜻밖에 손흥민 선발 출격, 벤투호 중국전 승부수 어찌 될까

    손흥민(토트넘)이 예상과 달리 중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밤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손흥민을 선발 출전시키기로 했다. 전날 기자회견 도중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경기 당일 결정하겠다”고 말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워 중국 수비진을 뚫는 첨병 역할을 맡겼다.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를 마치고 곧바로 두바이 공항에 도착, 아부다비로 2시간여 자동차를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팀원들과 달리 실내 개인 훈련만 하고 15일 단 한 차례 팀 훈련에 함께 한 뒤 중국과의 결전에 나선다. 4-2-3-1 전형에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맡는 가운데 좌우 날개는 이청용(보훔)과 황희찬(함부르크)이 책임 진다. 중원은 황인범(대전)-정우영(알사드) 조합이 나서고, 좌우 풀백에는 김진수(전북)와 김문환(부산)이 출격한다.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김민재(전북) 듀오가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낀다.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당초 별것 아닌 것으로 판단됐던 발가락 부상이 심각해 이날은 물론 16강전도 나서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천군만마 ‘캡틴’ 손

    천군만마 ‘캡틴’ 손

    손흥민 맨유전 마치고 대표팀 합류 “체력 회복 우선…아시안컵 중요한 대회” 주장 완장 받은 손, 경기 투입은 미지수‘손(흥민)도 오고, 현미경 배율도 높이고….’ 59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나선 벤투호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 나선다. 대표팀의 ‘대들보’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데다 미하엘 뮐러(54·독일) 대한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의 본격적인 상대 전력 분석이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14일 새벽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2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아랍에미리트(UAE)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이날 오후 두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1시간여를 자동차로 달려 아부다비 캠프로 이동, 대표팀 동료들과 합류했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한 건 지난해 10월 국내 평가전 이후 3개월 만이다.벤투호는 손흥민의 합류를 기다려 왔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두 경기 연속 1-0 승리에 그치며 조 2위로 떨어져 험난한 16강 이후의 행보를 자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체력을 감안해 투입 시기를 고민 중이라 손흥민이 중국전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이날 동료들과 달리 실내 개인 훈련으로 아부다비 일정을 시작한 손흥민은 “우선 체력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이고, 중국전 출전 여부는 나중에 생각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세 번째 아시안컵이며 내 축구인생에 중요한 대회”라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존재감 하나만으로 대표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고 선수단에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다. 손흥민은 부주장인 김영권(광저우)에게 넘겨줬던 주장 완장도 건네받는다. 두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는 “손흥민은 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수”라며 “큰 대회에서는 좋은 선수를 보면 상대팀이 겁을 먹게 마련이다. 손흥민의 합류로 우리 팀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풀백 김문환(부산)도 “손흥민은 팀의 경기력은 물론 공격력에도 큰 역할을 하는 선수”라며 “주장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대표팀에 활력을 준다”고 말했다. 뮐러 위원장은 중국의 전력을 낱낱이 파헤치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맡은 뮐러의 분석은 꼼꼼하기로 정평이 높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 당시 작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일 UAE에 도착한 뒤 중국뿐만 아니라 토너먼트 상대로 가능성이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일본, 호주 등의 경기를 더욱 면밀히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그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날부터 선수들과 전력 분석 미팅을 시작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MB·朴 찌른 창, 사법농단 겨눴다… 양승태 방패는 ‘윤석열 동기’

    MB·朴 찌른 창, 사법농단 겨눴다… 양승태 방패는 ‘윤석열 동기’

    정치 사건 베테랑 단성한·박주성 검사 수사 지휘부 ‘박영수 특검’서 한솥밥 조사량 방대…하루 내 끝내기 어려워 尹과 23기 동기 최정숙 양 前원장 변호11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둘러싸고 ‘창’과 ‘방패’가 처음 맞붙는다. 검찰에선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박영수 특검팀 등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부부장검사들이 일선에 나서고, 방어에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최정숙(연수원 23기) 변호사가 주축으로 나선다. 이날 양 전 대법원장 조사에는 단성한(32기)·박주성(32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검사들이 번갈아 투입된다. 단 부부장은 2013년 윤 지검장과 함께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검사다. 이후 윤 지검장이 2017년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으로 복귀하면서 단 부부장도 같은 청으로 돌아와 국정원 적폐청산 수사에 참여하다가 최근 사법농단 수사에 투입됐다. 박 부부장은 박영수 특검이 이끈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에 파견된 경력이 있다. 박 부부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공소유지를 맡기도 했다. 이날 조사 실무 총괄은 신봉수(29기) 특수1부 부장검사가 맡는다. 신 부장검사는 직접 신문에 참여하진 않지만, 조사실에 들어가 신문 과정을 지켜보는 등 실질적인 조사 지휘를 책임지게 된다. 신 부장검사는 윤 지검장과 광주지검 특수부와 BBK 특검에서 함께 근무했으며, 지난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DAS) 실소유 의혹 수사를 맡아 기소까지 이끌어 냈다. 사법농단 수사팀장인 한동훈(27기) 3차장검사도 윤 지검장과 함께 조사 전반을 지휘한다. 박영수 특검팀에서 활약한 이들은 같은 해 서울중앙지검에 나란히 입성한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국가정보원 특별활동비 유용 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횡령 및 삼성 뇌물 사건 등을 이끌어 왔다. 사법농단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4부가 모두 참여하고 있지만, 검찰은 조사량이 방대해 하루 안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첫날 조사는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개입 등 재판 거래 의혹 수사를 담당한 특수1부 위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진행 상황에 따라 두세 차례 더 소환해 다른 수사팀도 조사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원장은 재판 거래뿐만 아니라 법관 블랙리스트, 헌법재판소 동향 파악, 대법원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 한편 양 전 대법원장을 지키는 ‘방패’는 여성 최초 대검연구관으로 이름을 알린 최정숙 변호사가 이끈다. 최 변호사는 법무부 여성아동과장, 서울중앙지검 공판부장, 수원지검 형사부장 등을 거쳐 2015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나왔다. 2006년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에 파견된 경험도 있다. 최 변호사는 김병성(38기) 변호사 등 2명의 후배 변호사들과 함께 조사실에 입회할 계획이다. 이들이 속해 있는 법무법인 로고스는 양 전 대법원장의 사돈인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이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꽉 막힌 동네축구…그래도 황의조가 뚫었다

    꽉 막힌 동네축구…그래도 황의조가 뚫었다

    점유율 81%-19%로 경기 지배하고도 밀집 수비에 막혀 후반 22분에야 골맛 59년 만의 정상 복귀 무거운 첫걸음 12일 새벽 1시 키르키스스탄과 2차전한국 축구가 필리핀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두며 59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을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끝난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후반 22분 터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한 방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1960년 대회 이후 우승과 인연을 쌓지 못한 한국은 이로써 59년 만의 정상 복귀 행보를 시작했다.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필리핀에 8연승의 절대 우위를 확인했다. 지난해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A매치 무패행진을 8경기(4승4무)로 늘렸다. 점유율 81%-19%의 기록이 보여주듯 한국 대표팀은 전후반 내내 그라운드를 장악했다. 그러나 16년 동안 이탈리아 세리에A 4개팀에서 ‘빗장수비’를 설파한 스벤 예란 에릭손 필리핀 감독의 밀집수비에 막혀 쩔쩔 맸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원톱에, 좌우 날개에 황희찬(함부르크)과 이재성(홀슈타인킬)을 세웠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형 미드필더, 기성용(뉴캐슬)-정우영(알사드) 듀오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포백 수비라인에는 김진수-김민재-이용과 주장 김영권(광저우)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주전 수문장 김승규(빗셀 고베)가 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의 한국은 필리핀(116위)을 상대로 멀티포를 기대했지만 이는 오산이었다. 필리핀은 수비수 다섯 명을 세운 수비라인으로 한국의 예봉을 보란듯이 막아냈다. 한국은 공격의 흐름을 끊는 부정확한 패스와 마무리 부족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지루한 0-0 균형을 이어갔다. 전반 32분 정우영의 왼쪽 프리킥은 골대 위로 벗어났고, 전반 39분 이용의 크로스를 받은 황의조의 터닝슛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되려 필리핀의 반격이 매서웠다. 전반 40분 다이스케 사토의 간결한 롱패스에 이은 파티뇨의 발리슛으로 한국 골문을 두드렸다.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다. 후반 들어서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18분 구자철 대신 이청용(보훔)이 투입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후반 22분 황의조가 가뭄의 단비같은 골을 터뜨렸는데, 시발점이 된 이청용의 패스가 돋보였다.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파상공격을 이어갔지만 필리핀의 거센 저항에 막혀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후보 한국과의 첫 경기를 1실점으로 막아낸 에릭손 감독은 “경기 내용에 불만을 가질 수 없는 좋은 경기를 했다. 잘 싸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흡족함을 표시했다. 한국은 12일 새벽 1시 키르키스스탄을 상대로 2차전에 나선다. 앞서 한국과 함께 16강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으로 꼽힌 같은 조의 중국도 필리핀처럼 사상 첫 본선 무대를 밟은 키르기스스탄에 혼쭐이 났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전반전에 먼저 실점을 허용한 뒤 후반 2골을 넣어 가까스로 2-1 역전승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중국은 전반 42분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5분 상대 골키퍼의 자책골과 32분 역시 골키퍼의 판단 범실로 동점골과 역전골을 거저 얻는 행운도 따랐다. 아시안컵 사상 첫 승과 승점을 얻은 듯 했던 키르키스스탄은 황당한 실수에 고개를 숙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역시 필리핀전 원톱 황의조, 손흥민 빈자리 황희찬 선발 출전

    역시 필리핀전 원톱 황의조, 손흥민 빈자리 황희찬 선발 출전

    손흥민(토트넘)이 뛰지 못하는 왼쪽 날개 자리는 결국 황희찬(함부르크) 차지였다. 7일 밤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필리핀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 파울루 벤투 감독은 황희찬-황의조(감바 오사카)-이재성(홀슈타인 킬) 삼각 편대를 최전방에 세우기로 했다. 손흥민이 빠진 왼쪽 날개 자리를 놓고 그동안 황희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을 놓고 저울질했다.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변형 스리백’을 앞세워 황희찬에게 먼저 선발 기회를 줬고, 이재성이 교체 투입돼 벤투 감독의 검증을 받았다. 이청용 역시 좌우 측면에서 고루 훈련했다. 황희찬과 이재성이 좌우 날개로 먼저 출격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4-2-3-1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세 번째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맡고, 중원은 기성용(뉴캐슬)-정우영(알사드) 조합이 나란히 선다. 포백(4-back) 수비진의 좌우 풀백은 ‘전북 듀오’ 김진수와 이용이 맡고 중앙 수비는 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전북)가 담당한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에게 돌아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은 116위 필리핀과 무려 29년 만에 격돌한다. 1956년부터 1980년까지 필리핀과 일곱 차례 만나 모두 36골을 넣고, 무실점으로 이겼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손흥민이 없는 대회 초반 자칫하면 대회 전체를 망가뜨릴 수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미팅을 통해 필리핀의 장단점을 세밀하게 파헤쳤다.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을 영입했고, 유럽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출전 엔트리 23명 가운데 21명일 정도로 비장한 각오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필리핀은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한 독일 20세 이하 대표 출신 미드필더 슈테판 슈뢰크(32)가 팀의 중심이어서 태극전사들이 신경 써야 할 선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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