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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비서진 전면개편” 與 공세

    “靑비서진 전면개편” 與 공세

    16일 열린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의 국정감사에서는 참여정부의 중구난방식 부동산정책과 청와대 비서진의 경솔한 언행 및 기강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청와대 비서실을 전면 개편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박남춘 인사수석과 전해철 민정수석에 대해 ‘전효숙 헌재소장 후보자’로 인한 국회 파행과 헌재소장 공백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요구해 당·청 갈등의 깊이를 보여줬다. 열리우리당 장경수 의원은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실패했고 이는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과 시장의 믿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승용 의원은 “이제는 입을 닫고 정책의 실천으로 말해야 할 때인 만큼 (청와대는) 제 역할을 못한 채 국정혼란만 야기한 시끄러운 입 ‘청와대 브리핑’을 중지하고 신뢰회복을 위해 강남지역에 사는 비서관들은 집을 팔고 이사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술 더 떠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이병완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기획위원장, 김수현 사회정책비서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주호영 의원은 “어설픈 철학으로 부동산 대란을 일으킨 총책임자인 노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세금폭탄 발언의 김병준 위원장, 절묘한 시기에 강남 아파트를 소유한 이 비서실장,8·31 대책 실무책임자인 김수현 비서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군현 의원은 “청와대 1급 이상 재산공개 대상자 36명 중 17명이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버블세븐’ 지역에 아파트 20채를 소유하고 있으며 국민은행 아파트 공시가격 기준으로는 241억원에 달했다.”며 “대통령이 ‘강남 필패’를 이야기할 때 참모들은 입으로만 강남 필패 정책을 만드는 시늉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청와대의 비서진 전면개편 요청과 관련,“필요하면 어느 때라도 그럴 생각을 가지고 있고, 제가 앞서서 그렇게 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드라마 ‘눈꽃’ 이종수 감독·박진우 작가

    드라마 ‘눈꽃’ 이종수 감독·박진우 작가

    이종수 감독과 박진우 작가의 만남은 특별했다. 트렌디 드라마 일색인 가운데 정통 드라마인 ‘눈꽃’을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 그렇다.31년 경력의 이 감독은 SBS 3부작 특집극을 만든 뒤 2년 만에, 박 작가는 KBS 아침드라마 ‘유혹’을 집필한 뒤 10년 만에 현장으로 컴백한 작품이라는 점도 그렇다. 관록의 드라마 감독과 작가가 만나 SBS에서 20일부터 방송되는 월화드라마 ‘눈꽃’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다. 김수현 작가의 원작 ‘눈꽃’을 드라마 대본으로 각색하고, 김희애·이재룡·고아라·김기범 등 신구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이미 화제가 된 ‘눈꽃’의 감독과 작가로서 보람도 느끼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큰 듯했다. 이 감독은 “31년동안 연출을 하다가 독립, 제작사를 차렸지만 현장 연출에 대한 욕구를 버릴 수 없었다.”면서 “오랜만에 맡은 작품인 만큼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김수현 선생님 원작이라는 것은 무엇보다 장점이지만 그만큼 어깨도 무겁다.”면서 “3년 전부터 집필, 올해 20부작을 16부작으로 밀도있게 만들었고, 감독님만 4번이나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드디어 빛을 보게 된 만큼 가슴을 울리는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셀러 작가 이강애(김희애 분)가 재일교포 남편 유건희(이재룡 분)와 이혼한 뒤 딸 유다미(고아라 분)와 겪는 갈등과 사랑, 화해를 다룬 ‘눈꽃’은 주인공 3명의 엇갈린 감정선이 세밀하게 전개되며, 결국 암에 걸린 이강애가 주변을 정리하면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 감독은 “젊은 층 위주의 트렌디 드라마가 아닌, 가족간의 갈등 등 우리 사회의 여러가지 문제를 담고 있다.”면서 “요즘 드라마 트렌드인 화려한 영상에는 조금 뒤떨어질 수 있겠지만 주인공들의 갈등구조를 세밀하게 정리해 표현, 감정선을 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인공이 또 암으로 죽는 것에 대해서는 “이강애가 암에 걸리는 것은 10회쯤부터 알려지지만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생을 마감한다.”면서 “죽음을 맞이했을 때 딸을 비롯한 주변을 어떻게 정리하는지, 엄마로서의 인생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뒤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애·고아라 등 주연들에 대해 박 감독은 “김희애가 캐스팅되지 않았다면 연출을 맡지 않았을 정도로 신뢰가 있고, 예전 ‘완전한 사랑’에서 보여준 내면연기 이상을 기대한다.”면서 “고아라는 신인이라서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부단한 연습과 노력으로 잘 따라가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부모의 이혼과 자식과의 갈등, 죽음을 통한 화해를 다루는 만큼 오늘날 가족 문제에 대한 생각도 남달랐다. 이 감독은 “오늘날 가정 파괴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보는 시각차가 너무 크고, 사랑을 잘 표현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드라마를 통해 부모와 자식간의 역할, 가족의 소중함, 화해의 의미 등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극 중 이강애가 제 나이이지만 오히려 일하는 엄마를 둔 딸 다미의 감정을 심리극처럼 충실하게 표현했다.”면서 “고1짜리 아들과 많이 싸우면서 일해 왔지만 드라마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열게 됐고, 아이를 키우는 일이 힘들고 고난이지만 축복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與내서도 문책론 확산

    與내서도 문책론 확산

    전국적 규모로 집값 이상 폭등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문책 인사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네티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지금 집 사면 낭패”라는 요지의 청와대 브리핑 글에 대한 네티즌의 비판이 확산되면서 여당 내에서조차 민심 악화를 이유로 문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12일 “참여정부의 지난 3년여간 부동산 정책의 문제에 대해 그 누구 하나 책임을 진 사람이 없다.”며 ‘검단 신도시 돌출 발언’으로 파문을 야기한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을 해임할 것을 공개 촉구했다. 당 홍보기획위원장인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진정한 반성과 최소한의 문책도 취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더 이상 정부의 정책을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 참여정부는 주택 정책이 실패했다는 객관적 사실을 진솔하게 인정해야 한다.”면서 “‘시일이 지나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라는 등 한가한 소리를 늘어놓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최근 ‘지금 집 사면 낭패’라는 글로 논란을 야기한 청와대 홍보수석실도 강하게 비판했다. 여당의 유일한 부산 지역구 출신인 조경태 의원은 “정부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추 장관뿐만 아니라 권오규 경제부총리, 청와대 핵심 정책라인, 더 나아가 한명숙 총리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보다도 오래가는 이야기가 ‘부동산 이야기’라며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경각심을 갖지 못했다.”면서 예결특위에서 정책담당자들의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상민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대통령께 드리는 글’이란 글에서 “지금이 바로 읍참마속(泣斬馬謖)할 때”라며 “추 건교부장관, 이백만 청와대홍보수석, 김수현 사회정책비서관 등 3인을 조속히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추 장관은 부동산 주무장관으로 집값 폭등을 촉발한 책임이 크고, 이 수석은 부적절한 글을 게재해 성난 민심에 불을 지른 책임, 김 비서관은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고 발언해 정책의 신뢰도를 바닥에 내팽개친 과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1정조 위원장인 문병호 의원도 “청와대의 ‘부동산 4대 투기 세력’ 지목도 일리가 있지만, 지금은 우리 스스로가 잘못했다고 말해야 하는 시기다.”고 정부와 청와대의 반성을 촉구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 및 민주노동당 등 야권도 이날 “최근 부동산가격 폭등의 1차적 원인은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라며 일제히 인책 공세를 폈다. 특히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 건교부 장관, 이 청와대 홍보수석, 김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을 ‘부동산 폭등 책임 3인방’으로 지칭하면서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몇십년 전 재현 어려웠다”

    “지난 10개월여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히트작 제조기’ 김수현 작가가 20년 전 자신의 최고 히트작을 리메이크해 또다시 인기리에 방영된 SBS 주말드라마 ‘사랑과 야망’이 이번 주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드라마 종방연에 모습을 드러낸 김 작가는 “수십년 전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 스태프들과 연기자들이 고생이 많았다.”며 드라마의 공을 다른 제작진과 연기자들에게 돌렸다. 드라마 종영에 대한 소감을 묻자 “글 쓰는 사람은 열심히 집에서 대본을 쓰고 보내면 되는 것이지 다른 것은 필요 없다.”며 말을 아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당분간 쉴 것이고, 조만간 방영될 드라마 ‘눈꽃’의 원작을 쓴 만큼 대본 감수작업을 했다.”고 말했다.‘사랑과 야망’이 20년 전에 비해 표현이 부드러워졌고, 결말도 갈등 대신 봉합으로 갈 것이라는 평가에 대해 “부드러워진 면도 있지만 나이를 먹어 맥이 빠져서 그런 것은 아니고, 봉합이 아니라 흘러가는 삶의 어느 부분에서 끝내는 것”이라고 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나는 직선적인 성격이라 말을 아껴야 한다.”며 안티팬이 더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종방연에는 SBS 안국정 사장과 주연 배우들, 곽영범 감독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회사측은 김 작가와 곽 감독, 배우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주인공 ‘박태수’역의 이훈은 “앞으로도 태수처럼 살고 싶다.”면서 “인생을 많이 배웠고, 가족 같았던 제작진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집값 잡기’ 금리 올리나

    ‘집값 잡기’ 금리 올리나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전방위 체제를 가동하고 나선 가운데 금리 인상이 대책의 하나로 채택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부가 다음주에 주택담보대출 총량 규제와 민영아파트 분양가 인하 문제 등을 포함한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를 발표하기에 앞서 9일에는 콜금리 조정 여부가 결정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국정홍보처와 일부 민간경제연구소가 금리인상의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있고, 한은도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엔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시장에선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청와대 김수현 사회정책비서관이 지난 6일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를 면담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인사의 한은 방문은 지금까지 없었던 데다, 금통위 개최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금리인상 문제와 관련한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부동산 값을 잡기 위한 한은의 지원 사격을 간접적으로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김 비서관은 사회정책비서관을 지내기 이전에는 국민경제비서관으로 부동산 정책을 직접 담당했다. 김 비서관의 한은 총재 면담 사실이 알려지자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막판에 상승했다. 그러나 김 비서관은 “사적으로 인사하기 위해 방문했다.”면서 “금리 문제에 대해 말할 위치에 있지도 않고, 얘기한다면 보통 월권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은 입장으로서는 정부로부터 집값 안정을 위한 역할을 종용받고 있어 초비상이다. 금리인상이 어렵다면 총액대출규제라도 선택해 달라는 것이다. 이 총재는 최근 콜금리(현재 4.5%)가 다소 낮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여러 차례 해왔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를 막으려는 제스처였으나, 부동산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압력으로 선회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그러나 집값 안정을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대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줄어들 때까지 해야만 실효가 나타난다. 이럴 경우 가계부채의 이자부담으로 허덕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경우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을 져야 한다는 데 고민이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가수·모델에서 연기자 도전하는 신지·김수현

    가수·모델에서 연기자 도전하는 신지·김수현

    지상파 방송들이 가을개편과 함께 선보이는 드라마·예능프로그램에 이색 경력의 신인들이 눈에 띈다. 혼성그룹 ‘코요태’로 활동해온 가수 신지(왼쪽 25)가 방송 활동 9년만에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 신인 배우로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해 한·중 슈퍼모델대회에서 1위로 뽑힌 김수현(오른쪽·21)은 18일부터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게임의 여왕’에 캐스팅돼 연기자로 데뷔한다. 가수와 모델 대신 연기를 택한 그들을 만나봤다. 화려한 경력의 가수가 아닌, 신인 연기자로 변신한 신지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으나 특유의 쾌활함으로 연기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처음 하는 연기라 부담이 크지만 열심히 하면 악플도 사라질 거라고 믿어요.(웃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오래 전부터 꿈꿔온 연기인 만큼 악바리 정신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소 ‘욱하는’ 성격이 많이 반영되는 캐릭터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다.”면서 “시트콤 초반에는 울기도 하고 고민도 하는 진지한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킥’에서 그가 맡은 CM송 가수 ‘신지’는 대학 선배(최민용 분)와 결혼한 뒤 이혼하지만 전 남편과 계속 얽히면서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만들어간다. 전 남편의 직장 동료(서민정 분)와 삼각관계에 빠지게 되는데, 서민정이 DJ를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두터운 친분을 쌓은 만큼 연기 호흡이 잘 맞는다고 했다. 가수가 연기자로 변신하는 데 곱지 않은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그는 “그런 반응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더 늦으면 연기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면서 “제 모습 그대로 꾸미지 않고 열심히 역할에 몰입하면 칭찬을 받을 날도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요태’ 멤버로서 앨범활동도 병행하고 있지만 촬영 스케줄이 많아 다른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그는 “많이 격려해준 멤버들에게 고마울 뿐”이라면서 “앞으로 연기자로서 인정받아 다른 작품을 하게 되더라도 가수활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쉽게 사랑하고 쉽게 이혼하고 다시 사랑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연기하고자 최선을 다할게요.”라는 그의 마지막 말에서 신인 연기자로서의 각오가 느껴진다. 슈퍼모델 출신 김수현은 스스로 “복이 많다.”고 할 정도로 드라마 데뷔작에서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는 행운을 안았다. 그가 맡은 국제변호사 ‘박주원’은 남자주인공 ‘이신전’(주진모 분)의 오랜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신이 이신전의 유일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당당한 캐릭터다. 이화여대 국제학부에 다니면서 국제변호사나 해외 앵커 등을 꿈꾼 적이 있어 캐스팅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연기수업을 해왔지만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지 몰랐어요. 감독님과 연기자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면서 역할을 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완벽에 가까운 역할인 만큼 연기하는 데 부담이 크다고. 그는 “직선적이고 거침없이 화를 내는 성격은 다르지만 일에 매진하는 모습이나 사랑을 잘 모르는 면 등은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면서 “사랑하는 남자에게 나타난 다른 여자를 질투하는 악역이지만 무조건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의리도 있고 쿨하게 보일 줄도 아는 인간적인 캐릭터라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첫 연기에서 30대 커리어우먼을 맡은 것에 대해 그는 “10년 정도 나이 차를 뛰어넘어 노련미와 여유로움을 갖춰야 하는 점이 가장 힘들다.”면서도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에 30대 역할을 맡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기뻐했다. 슈퍼모델로 뽑힌 뒤 해외쇼와 잡지활동 등을 하면서 모델보다는 연기가 잘 맞는다고 판단, 배우의 꿈을 키웠다는 그.“아직 어린 만큼 모델에서 연기자로 갑자기 길을 바꿨다기보다는, 평생 연기하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조디 포스터를 존경한다는 스무살 새내기 연기자가 이번 드라마에서 진정한 연기와 사랑을 동시에 배우게 될지 주목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누가 만들었나”… ‘제작진 브랜드’ 시대

    “누가 만들었나”… ‘제작진 브랜드’ 시대

    요즘 TV 드라마에 눈에 띄는 트렌드가 있다. 톱스타의 출연 여부에 못지않게 ‘제작진 브랜드’가 중시되고 있으며,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경향은 방송사가 아닌 외주제작사들이 드라마의 흥행 경쟁을 벌이면서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우보다 제작진 더 눈길 지난달 27일 서울 목동 SBS 홀에서 열린 드라마 ‘연인’ 제작발표회. 주인공들인 이서진·김정은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연인’ 제작사인 케이드림의 신우철 감독과 김은숙 작가였다. 이들 콤비는 화제의 드라마 ‘파리의 연인’‘프라하의 연인’에 이어 연인 시리즈 3탄을 오랜만에 들고 나왔다. 케이드림 김동경 대표는 “신우철·김은숙 콤비가 다시 손잡은 만큼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멜로드라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3일부터 방송되는 KBS 월화드라마 ‘눈의 여왕’은 현빈·성유리 주연 못지않게 ‘겨울연가’‘가을동화’ 등 계절시리즈로 유명한 윤석호 감독의 윤스칼라가 제작, 관심이 쏠린다.KBS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감독이 윤스칼라로 옮긴 뒤 만드는 첫 작품이라서 ‘…사랑한다’와 계절시리즈가 어떻게 접목될 것인지 주목된다. MBC 주말드라마 ‘환상의 커플’에서 환상의 커플은 주연 한예슬·오지호가 아닌, 톡톡 튀는 감각의 홍정은·홍미란 자매 작가일 듯 싶다. 이들 자매는 ‘쾌걸춘향’‘마이걸’에 이어 독특한 캐릭터와 상황 설정으로 시청률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또 MBC 수목드라마 ‘여우야 뭐하니’도 주인공 고현정·천정명과 함께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도우 작가의 수위를 넘나드는 대본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 에릭·한지민의 재기작인 SBS 수목드라마 ‘무적의 낙하산요원’도 ‘달콤한 스파이’‘신입사원’ 등을 쓴 LK제작단의 막강 콤비인 이선미·김기호 작가의 작품이다. 이와 함께 히트작 제조기 김정수 작가의 MBC ‘누나’, 눈물샘 자극의 1인자인 문영남 작가의 KBS ‘소문난 칠공주’, 곽영범 감독·김수현 작가 콤비의 SBS ‘사랑과 야망’ 등도 저마다 제작진 브랜드를 내세워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방송계 관계자는 “미니시리즈에서는 특히 배우보다는 감독이, 감독보다는 작가 파워가 더 세다는 말이 있다.”면서 “감독·작가 브랜드에 걸맞은 작품들이 계속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로 나가야 산다” 드라마가 한류의 최전방에 서있는 만큼, 기획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작품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 히트한 뒤 해외로 눈돌리면 이미 늦다는 분석이 작용한 것이다. 아예 해외 로케이션 중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먼저 제작발표회를 갖는 경우도 있다.20일 첫 전파를 타는 SBS 월화드라마 ‘눈꽃’은 지난달 16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이종수 감독과 김희애·이재룡·김기범·고아라 등 출연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제작사 삼화프로덕션의 신현택 대표는 “한·일 드라마 교류를 위해 ‘눈꽃’이 내년 봄쯤 일본에 방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부터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촬영한 SBS ‘연인’도 하이난다오 현지에서 아시아 6개국 매체를 상대로 제작발표회를 갖고, 한류 열풍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18일 첫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게임의 여왕’과 KBS ‘눈의 여왕’도 뉴질랜드 등지에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하는 등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방송계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위해 외주사들이 글로벌 홍보대행사와 함께 일하거나 제작 스케일을 키우기 위해 외부 펀드를 끌어들이는 추세”라면서 “방송사와 외주사가 나누는 판권도 기존 7대 3에서 6대 4,5대 5까지 조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어린이책꽂이]

    ●잘가! 고릴라(윤수천 글, 김수현 그림, 섬아이 펴냄) ‘왕따’문제를 주제로 부각시킨 창작동화. 어린이들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사회 안에서 의사소통하지 못한 결과로 ‘왕따’를 정의한 책은 친구의 죽음을 통해 죽음 또한 삶의 한 과정이라는 메시지도 전해준다. 초등 저학년.7500원. ●홍길동(홍영우 글·그림, 보리 펴냄) 허균의 고전소설 ‘홍길동전’이 그림책으로 변신했다. 조선사회의 모순과 제도의 부당함을 고발하는 메시지가 소박한 조선화 필치에 잘 녹아 있다. 작가는 북한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재일 조선인 2세. 초등생.9800원. ●어린이 동물행동학 사전(오쿠이 가즈미쓰 글, 문창종 옮김, 함께읽는책 펴냄)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행동을 입체적으로 뜯어본 교양서. 개별 종들의 습성과 특성, 여러 종들의 공통점 등을 삽화를 곁들여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초등 고학년 이상.1만 2000원. ●바퀴 달린 집(류경일 글, 박진호 그림, 아이들판 펴냄) 아이들 눈에 비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덕분에 생기와 깊이가 더해진 동시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 지원작으로,55편의 동시가 실렸다. 초등생.8500원.
  • 신예지, 피겨주니어 종합 3위

    신예지(18·광문고)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시리즈 3차 대회에서 종합 3위에 올랐다. 신예지는 17일 멕시코시티에서 막을 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점 감점을 당한 63.66점을 얻어 쇼트 프로그램(41.53점) 점수를 합친 총점 105.19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 선두를 달린 캐롤린 장(미국)이 프리 부문에서도 103.50점으로 내리 1위를 지켜 총점 162.43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소니아 라푸엔테(15·스페인)는 총점 108.83점으로 종합 2위. 신예지와 함께 출전한 김수현(15·과천중)은 총점 90.45점으로 종합 7위의 성적을 거뒀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도전! 1000곡(SBS 오전 8시30분)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이영자는 첫 출연에 바로 결승까지 진출해 원타임 송백경이 결성한 그룹 무가당과 진검승부를 편다. 이영자, 무가당 외에도 오랜만에 TV 출연에 나선 ‘울고 싶어라’의 이남이,‘사랑하기에’의 이정석, 개그맨 김현철, 그리고 미스코리아 장윤서·박희정·김수현 등이 함께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지구상의 모든 국가에서는 새로운 도시, 새로운 주택지가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신도시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합법적인 거주자는 아니다. 불법 거주지에 살고 있는 수억명의 사람들은 언제 자신의 집을 빼앗길지 알 수 없어 두려움에 떨고 있다. 볼리비아, 태국 등의 집을 위한 투쟁을 지켜본다.   ●신화창조(KBS1 오후 11시) 연간 2700만명이 이용하는 동북아시아의 허브 인천국제공항. 그리고 동양 최대의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난 국립중앙박물관. 세계가 인정한 이들 건물의 얼굴이 되는 창호는 이건창호시스템의 작품이다. 창호를 건물의 단순한 부속물이 아니라 건물의 얼굴로 탈바꿈시킨 이건창호 시스템의 성공신화를 추적한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변화무쌍한 실험적 선율로 가득한 기타 유목민 ‘Nomad’. 페렝 스넷버거의 섬세한 기타와 마틴 자코브스키의 베이스, 알란 존스의 드럼. 이들이 맞추는 조화로운 호흡으로 인터플레이의 향연이 가득해진다. 마치 유목민처럼 다채롭게 변화되는 기타 선율의 페렝 트리오와 함께 음악 여행을 떠나본다.   ●가치 대발견(KBS2 오전 9시45분) 8년동안 총 개발비용 2조 2000억원을 들여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공군 고등훈련기 한 대의 가격은 얼마일까? 천혜의 자연환경과 모든 것을 육지에서 공수해온 섬 주인의 열정이 빚어낸 외도의 대단한 가치. 그 중에서도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1000평 규모의‘비너스 가든’의 가치를 따져본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마을 풍경을 세트장 삼고 감독부터 배우까지 어르신들이 도맡아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영화마을, 경기도 양평군 지제면 구둔마을을 찾아가본다. 포장마차 제작에서 판매까지, 어르신들이 맡는 실버포장마차. 과연 대박의 꿈은 이루어질 것인가!송예석 한상순 부부의 도전, 그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 [만난다] SBS드라마 ‘사랑과 야망’ 막내딸 선희역 이유리

    [만난다] SBS드라마 ‘사랑과 야망’ 막내딸 선희역 이유리

    “10개월 전에는 20살이었는데 지금은 37살이고요, 앞으로 60대까지 ‘선희’로 열심히 살아갈 거예요.” 시청률 30%에 육박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사랑과 야망’(감독 곽영범·극본 김수현)에서 막내딸 ‘박선희’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배우 이유리(24)는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실제 나이보다 10여살이나 많은,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며느리 역할을 연기하면서 실제로도 그렇게 변한 것 같다는 말을 종종 듣기 때문이다.‘사랑과 야망’ 촬영이 한창인 SBS 탄현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녀는 “제가 진짜로 나이 들고 촌스러워 보이나요.”라고 물으며 환하게 웃었다. “실제 경험하지 못한 결혼과 육아, 시집살이, 남편의 바람(?) 등을 겪으면서 처음 하는 연기라 힘들 때가 많아요. 김수현 선생님의 대본이 워낙 엄격해서, 대사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한때는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어요. 다행히 같이 출연하는 이경실 선배님이나 극중 시어머니, 남편 등이 많이 가르쳐 주셔서 하나씩 배워가고 있어요.” 특히 ‘여보’‘우리 그이’ 등 호칭도 어색하고, 나이를 먹는 연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지만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김수현 작가가 총애하는 배우’라는 평에 대해서는 “과분하다.”면서 “여전히 많이 혼나고 선생님 앞에서 대본연습할 때마다 떨린다.”며 수줍어했다. 그녀가 연기하는 선희는 1960년부터 90년대까지 그려지는 방앗간 집안의 3남매 중 인정 많은 막내딸로, 소아마비를 앓다가 수술을 받은 뒤 큰오빠 친구와 결혼하고, 미용실을 차려 운영하는 외유내강형 여성이다. 이슬처럼 맑고 이해심도 많아 슬픔을 속으로 삭일 줄 아는 지혜도 있다. 따뜻한 남자 홍조(전노민 분)와 결혼한 뒤 그를 믿고 의지하지만 그가 미자(한고은 분)에 마음이 있음을 알고 아파한다. “남편의 마음이 흔들리는데 어찌 가만히 있겠어요. 의심하고 울기도 하지만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가정을 지켜나가게 돼요. 무조건 착하기보다는 현실적이고 자존심도 강한 캐릭터입니다.” 그동안 발랄하고 톡톡 튀는 캐릭터를 주로 해왔기 때문에 이미지 변신도 힘들었지만 분장만 하면 어느새 선희로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고.“선희를 닮아가면서 미리 인생공부를 하는 느낌이에요. 극중 50∼60대가 되면 엄마로서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녀는 남편 홍조 역의 전노민과 호흡이 잘 맞아 ‘잉꼬부부’ 연기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했다.“서로 대화를 많이 나눠요. 제가 까마득한 후배인데도 ‘색시야∼’라며 따뜻하게 챙겨주셔서 너무 좋아요. 전 선배님의 부인이신 김보연 선배님도 촬영장을 찾아 ‘서로 잘 어울린다.’며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셔서 감사하죠.”또 극중 ‘호랑이’ 시어머니(박준금 분)와는 평소에는 엄마와 딸처럼 지낸다며 자랑했다. 그녀가 생각하는 드라마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드라마도 오케스트라처럼 한명이라도 뒤떨어지면 안 된다는 김수현 선생님의 말씀대로 캐릭터 모두가 살아있고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모두가 주인공으로서 각각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세밀하게 보여줄 거예요.” “연기자로서 이제 시작이고, 쫓아가기 바쁘다.”면서도 “이번 작품을 하고 나면 조금 컸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 앞으로 연극 모노드라마나 영화도 해보고 싶다는 그녀는 연말까지는 선희로 살아갈 예정이다.“선희와 점점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할게요. 선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SBS 제공
  • 연극 ‘이아고’로 연기 다지는 뮤지컬스타 이석준

    연극 ‘이아고’로 연기 다지는 뮤지컬스타 이석준

    뮤지컬 ‘아이다’에서 남자 주인공 라다메스 장군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이석준(34)이 데뷔 11년 만에 처음 정극에 도전한다. 연출가 한태숙의 신작 ‘이아고와 오셀로’(9월12∼17일 LG아트센터)에서 이아고의 음모에 희생당하는 오셀로의 심복 캐시오를 맡았다.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드는 배우가 드문 건 아니지만 오랜 ‘언더 그라운드’활동에서 벗어나 뒤늦게 주역으로 발돋움한 뮤지컬 배우로서는 예상밖의 행보다. 25일 오후 LG아트센터 연습실에서 만난 이석준에게 던진 첫 질문도 당연히 “왜?”였다. 탄탄대로를 놔두고 비포장 길을 택한 이유가 궁금했다.“지난 4월 ‘아이다’를 끝낼 즈음 이런저런 고민이 많았어요.8개월 장기 공연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고, 외국 작품이 갖는 한계도 느꼈고요. 무엇보다 연기에 대한 갈증이 심해서 차기작은 드라마성이 강한 작품을 해야겠다 싶었어요.” ‘아이다’이후 출연 요청이 들어온 10여편의 뮤지컬은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했다. 그러던 차에 ‘이아고와 오셀로(사진 위)’의 조연출에게서 전화가 왔다.“‘연극계의 김수현’인 한태숙 선생님의 작품이라는 얘기에 두말 않고 오케이했어요. 이왕 연극을 할 거면 철저하게 깨지면서 배우겠다 생각했죠.” 노래와 춤, 연기 등 보여줄 게 많은 뮤지컬과 달리 연극은 모든 에너지를 대사에 전부 쏟아내야 하기 때문에 연극적 화술을 익히는 일이 쉽지 않다.“한달 정도 잠을 제대로 못 잘 만큼 고생했다.”는 그는 “다행히 함께 작업하는 배우가 박지일, 김소희 등 쟁쟁한 선배들이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웃었다. 캐시오는 오셀로의 신임을 받는 부관이지만 이아고의 계략으로 오셀로의 아내 데스데모나와 불륜 관계라는 모함을 받는다. 이석준은 “오셀로와 이아고, 데스데모나 사이의 갈등을 발화시키는 화약의 심지 같은 캐릭터”라면서 “감정을 폭발시키는 세 인물과 달리 안으로 감춰야 하는 역할이라 표현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1996년 데뷔한 이석준은 2004년 ‘블러드 브라더스’로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을 받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노틀담의 꼽추’‘틱틱붐’으로 인기를 모았고,‘아이다’로 주연배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최근 4년간 교제해온 탤런트 추상미와의 결혼 계획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그에게 여자친구에 대해 묻자 “그거 물어보실 줄 알았다.”면서 “서로 연기 모니터링을 열심히 해주는 좋은 동료이자 조언자”라며 웃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인사]

    ■ 외교통상부 △혁신인사기획관 金昌範■ 한나라당 ◇국장 △당무조정국장 南俊祐△총무〃 李永燦△조직〃 柳明烈△여성〃(직무대행) 姜月求△전략기획〃 曺正鉉△홍보〃 禹潤明△디지털팀장 金大園△대변인행정실장(직무대행) 崔尙和△민원국장 朴元官△원내기획〃 李雲龍△원내행정〃 李哲雄△정책〃 安 洪△대표최고위원실 보좌역 金外喆◇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高光郁 朴普煥 金豊植 郭魯賢 朴城民 孔晧植 趙現洙 李民相 宋泰永 鄭在益 梁鍾五 趙大顯 任淳鎬 慶奎祥◇시·도당 사무처장△서울시당 사무처장 李壽泰△부산시당 〃(직무대행) 柳基泫△대구시당 〃 李相學△인천시당 〃 洪鍾逸△경기도당 〃 李建哲△강원도당 〃 旁宗鉉△충북도당 〃 崔英豪△충남도당 〃 金龍基△경북도당 〃(직무대행) 李東胄△경남도당 〃(직무대행) 金瑚烈△제주도당 〃(직무대행) 金見澤◇팀장△원내대표실 팀장 李宰成 ■ 국민건강보험공단 ◇전보 (1급)△총무관리실장 李泰珩△인력관리〃 丁性採△기획조정〃 鄭尙薰△홍보〃 趙鎭鎬△자격징수〃 吳弼根△정보관리〃 張錫元△건강관리〃 李承鎬△감사〃 龍旺植△관악지사장 金南植△광진〃 盧泰鎬△금천〃 洪甲杓△중랑〃 金炳善△고양〃 張仁善△성남남부〃 朴南熙(2급)△인력관리실 인사부장 金德洙△〃 교육훈련〃 崔元永△〃 노사협력1〃 李鍾均△재정관리실 재정관리〃 李明求△감사실 감사1〃 尹舜碩△강남동부지사 부장 金大宇△대전서부지사 〃 韓吉鎬■ 외환은행 ◇임원△상무 김귀현 김수현 ◇준법감시인△준법감시인 겸 준법감시본부장 이광렬 ◇본부장△강동영업본부 김승권△호남영업본부 김윤기 ◇지점장△가정동 박병래△구의동 정인수△남대문 조장제△방배남 박태균△부천 홍능택△사직동 이봉원△약수역 남명호△용인동백지점 배대열△이매동 이한성△익산 시대석△전주공단 홍건희△창동역 방용민△탄현 송병덕 ◇본점부장△감사부 김광근△안전관리부 기덕영△영업부 강태종△투자금융부 전상기 ◇본점팀장△론센터심사팀장 김덕근△방카슈랑스팀 이성수△인력개발부 박인걸 박인병△투자기관영업팀 서희석■ 금호생명 △팔달지점 지점장 金在玉■ 우리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 (본부장)△운용지원본부 金建床△해외사업본부 金鐘局 (팀장)△주식운용3팀 姜先植△해외사업팀 金榮俊
  • 조계사서 입시 특강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조계사는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에서 ‘수험생 학부모를 위한 입시특강’을 실시한다.4일 오후 3시30분 이석록 메가스터디교육연구소장이 ‘입시 마무리 100일 전략’을,10일 오후 3시30분 김수현 생명치유 아카데미 소장이 ‘수험생 클리닉’을, 오는 10월 20일 3시30분 이만기 UA 중앙교육 평가이사가 ‘수능 직전 직후 학부모의 자세’를 주제로 각각 90분씩 강의한다.
  • ‘붉은 함성’ 또 밤 지새다

    ‘붉은 함성’ 또 밤 지새다

    대한민국은 밤새 잠들지 못했다. 독일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의 심장박동이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 한반도로 전해져 ‘붉은 악마’들은 밤을 잊고 ‘붉은 함성’을 하노버의 하늘로 쏘아올렸다. 스위스전이 열린 24일 새벽 4시(한국 시간) 전국 100여곳에서 수많은 인파가 모여 열띤 거리응원을 펼쳤다. 서울에서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상암월드컵경기장, 잠실야구장 등에 수십만명이 모였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대구 월드컵경기장, 인천 문학경기장에서도 ‘대∼한민국’이 지축을 흔들었다. 거리응원의 ‘메카’인 서울시청 앞과 광화문에는 23일 정오가 넘어서면서부터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해 오후 8시 2만명, 오후 9시 3만명에 이르렀다. 자정이 임박해서는 사람들이 급증, 경기를 4시간이나 앞둔 밤 12시쯤 이미 13만명을 넘어섰다. 따라서 ‘명당자리’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도 벌어졌다. 한국-토고전 당시에는 이곳에 20만명이 몰렸다. ●초저녁부터 자리잡기 경쟁 대학생 석효진(23·여)씨는 23일 “서울광장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대학 친구 12명과 함께 낮 1시에 나왔다.”면서 “15시간을 기다리며 출출하고 지루할 것에 대비해 통닭·과일·빵은 물론이고 보드게임 도구도 챙겨왔다.”고 말했다. 특히 스위스전은 경기가 갖는 의미에 더해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것도 더욱 큰 규모의 응원을 가능케 했다. 기말고사를 마치고 방학에 들어간 대학생들과 주5일제로 토요일에 쉬는 직장인들이 부담없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토고전·프랑스전을 훌쩍 뛰어넘은 응원 인파가 몰렸다. 날씨 또한 비가 올 것이라는 한때의 예보와는 달리 좋기만 해 응원전에 탄력을 주었다. ●중고생 ‘놀토´ 부담없는 밤샘 방학에 들어간 대학 캠퍼스도 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서울대 본부 앞 잔디광장에는 서울대생과 관악구 주민 1만여명이 모여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을 관람한 뒤 밤샘 응원을 펼쳤다.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은 월드컵 못지않은 ‘빅 게임’을 관전하고 스위스전까지 응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는 각각 4000여명,2000여명,1000여명이 모여 젊음의 열정을 발산했다. 대학생 김수현(22)씨는 “프랑스전 때는 시험이 겹쳐 응원에 ‘올인’할 수 없었지만 이번 스위스전에는 혼신의 힘을 다 쏟았다.”고 말했다. 거리응원에 나갈 수 없는 붉은악마들은 나름대로 마련한 응원장소에서 ‘대∼한민국’을 외쳤다. 극장과 술집, 콘도 등은 친구들끼리 밤새 월드컵 축구를 보려는 시민들로 일찌감치 예약이 끝났고 찜질방과 숙박업소도 가족들과 연인들이 몰려 대목을 이뤘다. 잡지사에서 근무하는 안모(26·여)씨는 “비가 온다는 예보가 한때 있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온힘을 다해 뛰어준 대표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붉은 티셔츠를 입고 나온 외국인들도 응원대열에 합류했다. ●터키 유학생도 붉은악마 가세 서울대에 응원나온 터키 유학생은 “2002 월드컵 한국·터키간 3·4위전을 보면서 크게 감동했다. 그때의 감동을 떠올리며 한국팀을 응원했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도심의 열기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길거리 응원장 곳곳에서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붉은 악마들이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고 열광했다. 모터사이클 운전자들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렸고,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김기용 윤설영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고법원장 박송하…대법원, 법원장급 인사

    대법원은 16일 신임 대법관 임명제청에 따라 공석이 된 법원장급 인사를 21일자로 단행했다. 신임 서울고법원장에는 박송하(60·사시 13회) 광주고법원장이 전보됐고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이우근(58·” 14회) 서울행정법원장이 겸임 발령됐다. 또 울산지법원장에는 이기중(53·” 18회)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 광주지법원장에는 김관재(53·” 17회) 전주지법원장, 전주지법원장에는 오세욱(52·” 18회) 광주고법 수석부장판사가 임명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박송하 서울고법원장 실무능력과 행정능력을 고루 갖췄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때 납북어부 3명이 고문기술자 이근안씨 등을 상대로 낸 재정신청을 1998년 10월 받아들여 이씨 등 8명을 공판에 회부했다. 부인 김수현씨와 2남.▲광주▲사시 13회,60세▲광주제일고▲고대 법대▲서울형사지법 부장판사▲광주지법 수석부장판사▲서울고법 부장판사▲서울남부지법원장▲광주고법원장 ■ 이우근 서울중앙지법원장 친화력이 강하고 다재다능하다.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 때 삼청교육대 관련 손해배상사건에서 국가의 위자료 지급의무를 인정한 첫 판결을 선고했다. 가족은 부인 김경옥씨와 2남. ▲평북 용천▲사시14회,58세▲경기고▲서울대 법대▲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사법연수원 수석교수▲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서울행정법원장
  • [책꽂이]

    |실용| ●씨앗은 어디에서 왔을까?(와시타니 이즈미 지음, 김창원 옮김) 식물은 일종의 ‘생체기계’를 통해 씨앗을 멀리 떠나보낸다. 포유동물의 자궁에 해당하는 씨방이 강한 힘으로 씨앗을 튀어 나가게 만든다. 씨앗은 털에 매달려 뿌리내리기 적합한 장소를 찾아 바람을 타고 날아간다. 제비꽃처럼 곤충이 좋아하는 먹이를 씨앗에 붙이기도 하고 동물들을 유인하기 위해 달콤한 열매 속에 씨앗을 넣어두기도 한다. 씨앗에 대한 온갖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1만 5000원. ●풍수 유어 라이프(제이미 바렛 지음, 서강익 옮김, 물병자리 펴냄) 집을 고를 때 남향을 선호하고 동향을 기피하는 것처럼 풍수는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요즘은 서양에서도 풍수가 일상화되어 많은 풍수 컨설턴트들이 활동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부인인 셰리 여사는 풍수전문가들을 초빙, 이들의 조언을 참고해 총리 관저를 꾸미기도 했다.‘느낌이 좋은 환경’을 만드는 풍수의 원리를 소개.2만 2000원. ●아버지의 덫(지그리트 슈타인브레허 지음, 이승은 옮김, 들녘 펴냄) 남성 중심 가부장적 체제에서 아버지가 어떻게 어린 딸의 감정에 영향을 끼치는가를 심층적으로 분석. 저자는 일관성 없고 무조건 순응을 강조하는 아버지의 태도로 말미암아 어린 딸이 정체성를 잃고 철저하게 종속적으로 되어간다고 주장한다. 파파걸(papagirl)은 어른이 되어 한 남자를 만날 때에도 아버지의 덫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아버지를 대신해 상대 남자에게 집착하고 순응하면서 정체성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1만원. ●벼랑 끝에서 만나는 처칠(김형진 지음, 기파랑 펴냄) 2001년 9·11테러가 일어났을 때 부시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지치지도 않을 것이며, 비틀거리지도 않을 것이고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60여년 전 처칠의 연설문을 인용하며 국민의 용기를 북돋웠다. 책은 절망의 바다를 넘어 20세기 최고의 영웅이 된 처칠의 리더십을 소개한다.1만원. |유아·아동·어린이| ●돌돌돌 내 배꼽(허은미 글, 김선숙 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우리 몸의 구멍’의 작가가 이번엔 재미있는 배꼽 이야기를 꺼냈다. 누구나 엄마 뱃속에 있었고, 탯줄로 세상과 연결되고 있었음을 귀띔해주는 과학그림책.4∼7세.8000원. ●다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김은정 그림, 대교베텔스만 펴냄) 아동에게는 세상 구석구석이 곧 놀이터이자 학습의 장. 주위환경으로 관심의 범위를 넓히기 시작하는 시기의 유아들에게 관찰력과 변별력을 키워주는 놀이책.3∼7세.8500원. |초등·청소년| ●큰발 중국 아가씨(렌세이 나미오카 글, 최인지 옮김, 달리 펴냄) 좋은 신부감이 되기 위해 발을 묶는 풍습(전족)을 거부한 용감한 소녀 이야기. 신체를 훼손하는 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자기존엄을 돌아보게 만드는 청소년 성장소설. 초등 고학년 이상.9500원. ●남산골 한옥마을(이흥원 글, 김순남·김수현 그림, 해피북스 펴냄)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 시리즈 두번째. 우리의 전통한옥과 정원에 대한 기본지식은 물론 체험학습을 돕는 현장소개글이 실렸다. 이 책을 들추며 남산골 한옥마을을 한번쯤 현장답사해볼 일이다. 초등3년 이상.6500원.
  • 드라마 PD·작가 또 만났네 또 만났어

    ‘김 PD와 이 작가, 또 만났네∼.’새로운 TV 드라마의 성공조건으로 주연배우의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드라마들의 트렌드를 보면 여기에 한가지 조건을 추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작을 이끄는 PD와 작가의 찰떡궁합이다. SBS ‘사랑과 야망’ 곽영범·김수현 예전에 같이 만든 작품이 히트하면서 자연스럽게 콤비를 이룬 PD-작가 커플들의 새로운 드라마들이 브라운관을 누비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팬클럽까지 생길 정도로 배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흥행 보증수표’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PD-작가 콤비활동은 제작차원에서 안정감이 있고 마니아 시청자도 생기는 등 장점이 많지만, 자칫 드라마들이 비슷하게 만들어져 식상함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PD-작가 콤비 드라마는 곽영범 PD와 김수현 작가가 20년 만에 리메이크한 SBS 주말드라마 ‘사랑과 야망’. 당시 최고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내용과 등장인물 등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탄탄한 대본과 연출에 힘입어 시청률도 12%대를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덕션 수&영’을 차린 곽 PD와 김 작가는 차기작도 구상 중이다. 다음달 6일 첫 방송되는 MBC 주간시트콤 ‘소울메이트’의 노도철 PD와 조진국 작가는 ‘두근두근 체인지’,‘안녕 프란체스카’ 때부터 호흡을 맞춰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한다. 노 PD는 “수년간 동거동락한 작가들과 함께 가장 잘할 수 이야기로 작품을 만들게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KBS ‘굿바이솔로’ 기민수·노희경 다음달 1일부터 방송되는 KBS 미니시리즈 ‘굿바이 솔로’도 2004년 인기 미니시리즈 ‘꽃보다 아름다워’를 만든 기민수 PD와 노희경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해 만드는 작품이다. 내년 초 방영을 목표로 다음달부터 촬영을 시작하는 역사판타지 ‘태왕사신기’는 톱스타 배용준의 출연뿐 아니라 ‘드라마 히트 제조기’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다시 손을 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PD-송 작가 콤비는 ‘모래시계’,‘여명의 눈동자’ 등을 히트시킨 바 있다. 또 SBS 금요드라마 ‘어느날 갑자기’는 ‘여왕의 조건’,‘나쁜 여자들’을 함께 만든 박영수 PD와 박현주 작가가 다시 만났으며,SBS 월화드라마 ‘서동요’도 MBC ‘대장금’을 제작한 이병훈 PD와 김영현 작가 콤비가 함께 만들어 이미 고정 시청자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마이걸’도 KBS ‘쾌걸춘향’을 만든 전기상 PD와 홍정은 작가 콤비의 작품이다.SBS ‘파리의 연인’에 이어 ‘프라하의 연인’을 히트시킨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는 올해 ‘연인 시리즈’ 3탄을 만들어 7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방송계 관계자는 “PD-작가 콤비 작품에는 신뢰가 가지만 얼마나 참신성을 갖추느냐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실속만점 여가활용 문화회관

    실속만점 여가활용 문화회관

    구민회관과 문화체육센터의 극장이 시민들의 좋은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저렴하고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 온 가족이 시내 개봉관이나 공연장을 찾으려면 일정을 맞추기 어렵고 저녁 식사까지 생각하면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자치구 문화시설을 이용하면 비용도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실속을 챙기면서 부담없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내용도 알차다. 문화 담당 직원들이 직접 최근 막을 내린 영화들을 보고 인기있는 작품을 고르고 대학로 연극 공연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볼 만한 작품을 선택한다.맞벌이 부부와 학원과 독서실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우리 가족들의 모습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주말 오후를 보람있게 보내고 싶다면 가까운 구민회관이나 문화체육센터를 찾아가 보자. 이곳에는 영화와 연극이 있고,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가 있고, 젊은이들의 발랄함이 있다. 어르신들의 여유로운 발걸음도 발견할 수 있다. 보너스로 사람들의 표정과 옷차림에서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식탁에 둘러앉아, 보고 듣고 느낀점을 이야기 하다 보면 풍성해진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마을 가듯 손쉽게 공짜같은 싼값에 문화생활 즐겨요 “친구들이랑 함께 큰 화면을 통해 보니까 집에서 볼 때보다 훨씬 생동감이 느껴지고 푹 빠지게 돼요.” 서울 동대문구 이문체육문화센터는 매달 둘째·넷째 금요일에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어머니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를 보여준다. 지난 10일 80여석 되는 자리가 거의 찼다. 대부분 5∼7살 되는 어린이들과 어머니가 함께 왔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이웃집 토토로’. 숲을 다스리는 동물인 토토로가 착한 어린이를 돕는 영화이다. 앞쪽에 앉은 어린이들이 “나무가 커진다.”면서 두 손을 번쩍 들고 의자위로 올라섰다. 토토로가 순식간에 나무를 크게 성장시키자 아이들은 무척 신기한 표정이었다. ●어린이들에겐 감동… 어른들은 여가 활용 토토로가 어려움에 처한 자매에게 선행을 베풀자,“토토로 정말 착하다.”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어린이도 있었다. 마지막에 토토로가 손을 흔들자, 대부분 어린이들이 일어나 “토토로 안녕”하면서 손을 흔들며 같이 인사를 했다. 영화가 끝난 뒤 불이 켜지자,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진한 감동을 받은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아들과 함께 찾은 김경미(35)씨는 “요즘 어린이들이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정서가 왜곡될까봐 걱정도 되는데 체육문화센터에서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는 애니메이션을 볼 기회를 마련해 줘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윤정(35)씨는 “아이들은 낮선 사람이 많고 음향이 큰 시내 영화관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 곳엔 유치원에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있고 스피커도 울리지 않아 아이들이 마음 편히 볼 수 있어 자주 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유승영 문화사업팀장은 “어린이 정서에 도움되는 영화를 보여주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최근 상영할 때마다 빈 자리가 거의 없는 등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문화회관은 주말을 맞아 ‘태풍’을 상영하고 있었다. 지난 10일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민 200여명이 가족단위로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관보다 더 큰 스크린… 음향시설도 최신식 이들은 문화회관의 영화상영이 주민들의 주말 여가를 즐기는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달에 두 차례 정도 가족과 함께 온다는 조강옥(45)씨는 “문화회관에서 보면 개봉관에서 종료된 영화를 봐야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집 가까운 곳에서 적은 비용으로 온 가족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장점이 더 크다.”고 말했다. 김정희(44)씨는 “둘이 합쳐 5000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남편과 가끔 데이트할 수 있는 괜찮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 문화회관 영화관은 연일 표가 매진돼 입장권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입장료를 1000원 더 올려 2000원을 받자 관객 수가 좀 줄었다고 한다. 안병준 양천문화원 사무국장은 “스크린 크기가 11m×7m로 일반 영화관보다 더 크고 음향시설도 최신식이어서 시내 영화관 대신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이 곳에 오는 구민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주민들이 여가로 즐기는데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대학로 극단 배우 직접출연… 수준높은 무대 일부 문화체육센터에서는 영화 대신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도 한다. 서울 도봉구 창동문화체육센터는 지난 7∼9일과 13∼14일 각각 ‘똥 이야기’와 ‘라이방’을 올렸다. 대학로 극단의 배우들이 직접 출연했다. 하지만 가격은 대학로의 3분의 1 수준인 5000원. 권혜진 공연담당은 “대학로 극장에 비해 대관료가 싸고 보조금을 주기 때문에 극단이 저렴한 가격에 출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직접 연극을 본 뒤 많은 구민들이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연극을 신중하게 고른다고 설명했다. 관람객인 김수현(42)씨는 “인근에 문화공간이 없어 10년 동안 살면서 거의 문화생활을 못 했는데 최근 대학로까지 가지 않고 연극을 즐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많은 자치구가 영화와 연극 등 문화행사를 여는 것에 대해, 김태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요즘 자치구는 단지 찾아오는 민원인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입장으로 변했다.”면서 “구민에게 다양한 문화행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은 새 시대에 맞는 지자체의 바람직한 변화다.”라고 평가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어떤 작품 어떻게 고르나? 개봉되는 수많은 영화 가운데 자치구의 구민회관이나 문화체육센터는 어떤 기준으로 영화나 연극을 고를까. 또 구민이 예정작과 시간, 장소 등 관련 정보를 빨리 접하는 길은 무엇일까. 동네에서 영화와 연극을 즐기는 방법과 정보를 모았다. ●저학년·학부모등 배려 상영 영화를 고를 때 가장 고려되는 부분은 어린이를 포함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지 여부다. 왜냐하면 구민회관과 문화체육센터 영화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민이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생과 학부모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영 영화 가운데 전체 관람가 혹은 12세 이상 관람가인 영화가 많다. 가령,‘우리 형’과 애니메이션 영화 등이다. 김동흔 강북구 삼각산 문화예술회관 계장은 “어린이와 어머니가 함께 오는 경우가 가장 많고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 등 젊은 층은 시내 개봉관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최신작인지 여부와 흥행성을 함께 고려한다. 김 계장은 “직원들이 종료된 영화 가운데 가장 최신작들을 살펴본 뒤 이 가운데 재미있는 것을 고른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다른 자치구의 구민회관과 문화체육센터도 비슷한 방식으로 상영 영화를 정한다. ●영화정보 온·오프라인서 제공 영화 홍보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 방식이 모두 쓰인다. 먼저 주요 사거리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상영 영화와 시간, 장소 등이 적힌 현수막을 건다. 한편 해당구청 공보실은 보도자료나 소식지 등을 통해 주민에게 알린다. 구민회관이나 문화체육센터 홈페이지 등 온라인 방식을 이용하기도 한다. 관심있는 주민들은 지역신문이나 해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쉽게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양천구민회관은 연락처를 아는 관객들에게는 새 영화가 시작되면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회원 가입하면 각종 혜택 양천문화회관과 강북구 삼각산 문화예술회관 등 일부 회관은 붓글씨와 단전호흡 등 해당 회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등록한 회원에 한해 이벤트 등을 통해 영화를 더 싸게 볼 수 있는 혜택을 마련해 준다. 양천문화회원은 연회비 2만원을 낸 회원에게 2000원 짜리 영화표 10장을 무료로 준다. 강북구 삼각산 문화예술회관은 이 회관에서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회원이 영화를 볼 경우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3000원짜리 영화를 2000원에 관람하게 해 준다. ●연극은 어린이 대상 많아 공연할 연극을 고르는 기준도 상영 영화를 택하는 기준과 비슷하다. 연극도 영화와 마찬가지로 어린이와 학부모가 가장 많이 오기 때문에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대상 연극을 우선시한다. 신데렐라와 피터팬 등을 들 수 있다. 또 담당 직원은 여러 연극을 대학로 등에서 직접 보고 관객이 많이 모이고 재미있는 연극을 고른다. 영화와 다른 특징은 연말과 연초에 회관에서 많이 연극 공연을 연다는 점이다. 보통 때는 연극은 한 달에 한 차례쯤 하는데 12∼2월엔 한 달에 두 차례 이상 한다. 대학로에 있는 극단들이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공연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구민회관이나 문화체육센터가 그만큼 고를 영화가 많다는 것이다. 연극 관련 정보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해당 홈페이지와 지역신문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이러시면 안됩니다 “문화 에티켓을 지킵시다.” 일부 관람객들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극장에서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다른 관람객이 불편해하는 일이 생긴다.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등생이 성인물 보겠다는데… 구민·문화회관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주로 ‘전체 관람가’나 ‘12세 관람가’가 많다. 하지만 마땅한 영화가 없으면 ‘15세 이상 관람가’도 상영한다. 대부분 규정을 잘 지키지만 가끔 초등생들이 보겠다는 경우가 더러 있다. 입장이 안 된다고 제지하면 “우리는 조숙해서 이 정도쯤은 볼 수 있어요.”라며 따지기도 한다. 안병준 양천문화원 사무국장은 “‘15세 이상 관람가’의 경우 부모와 함께 오지 않고 학생 혼자 오면 입장이 안 된다.”면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직원들이 미리 영화를 본 뒤 문제의 소지가 될 장면이 있으면 삭제한다.”고 말했다. ●연극 배우 “사진 찍지 마세요” 관람객이 공연 장면을 촬영하거나 관람중에 휴대전화가 울리면, 배우는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연극 ‘똥 이야기’배우 장은화(33)씨는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면 놀라서 대사가 안 나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공연중에 휴대전화 벨이 울리면, 일부 관객은 ‘누구야’라며 짜증을 내는 소리도 들린다.”고 지적했다. ●음식 냄새 풍겨 공연 관계자들은 일부 관람객이 음식물을 몰래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권혜진 창동문화체육센터 주임은 “음식물 반입이 금지됐는데도 숨기고 들어가는 사람이 있다.”면서 “커피 등이 새 카펫에 쏟아지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범중 강남구청 문화담당주임은 “‘김밥 등 음식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들어올 때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찰떡궁합’ 드라마작가·배우

    바야흐로 브라운관도 페르소나 시대다. 분신을 일컫는 페르소나란 영화에 먼저 등장했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영화에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자주 등장하는 것이나, 국내로 치면 김기덕 감독의 초기작에 조재현이 줄기차게 나왔던 것을 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안방극장에서는 그 양상이 조금 다르다. 영화에서 감독의 페르소나가 넘쳤다면, 드라마는 작가의 분신이 많다. 그만큼 드라마 성패가 작가에 좌우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희경 작가는 배종옥과 찰떡궁합을 과시한다. 다음달 1일 KBS 2TV 수목드라마 ‘황금사과’ 후속으로 시작하는 ‘굿바이 솔로’에서 다시 만났다.‘거짓말’(98) ‘바보 같은 사랑’(2000),‘꽃보다 아름다워’(2004)에 이어 벌써 네 번째다. 언젠가 노 작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종옥을 자주 기용하는 이유를 “나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재룡과 나문희 등 노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연기자까지 더하면 소위 사단을 형성하게 된다. 최근 KBS 2TV 주말드라마 ‘인생이여 고마워요’를 집필하고 있는 박은령 작가는 ‘앞집 여자’(2003)에서 호흡을 맞췄던 유호정을 다시 발탁했다. 남자 주인공 김유석도 ‘두 번째 프러포즈’(2004)에서 박 작가와 만난 적이 있다. 지난해 문영남 작가가 집필한 ‘장밋빛 인생’에서 최진실 못지않게 열연을 펼치며 인기를 끌었던 손현주는 문 작가와 이미 수차례 호흡을 맞춘 사례였다. 게다가 올해 문 작가가 준비하고 있는 주말극에도 출연할 계획이다. 손현주는 “문 작가의 작품이라면 어떤 작품이든 출연하겠다는 신뢰와 존경을 갖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이병훈 PD와 콤비를 이룬 김영현 작가의 사극에는 임현식이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인정옥 작가의 출세작 ‘네 멋대로 해라’(2002)와 ‘아일랜드’(2004)에는 이나영이 연달아 주연을 맡으며 신뢰 관계를 이뤘고, 이경희 작가도 ‘상두야 학교 가자’(2003)와 ‘이 죽일 놈의 사랑’(2005)에서 정지훈(비)을 기용했다. 신인급 배우를 주연으로 발탁, 스타로 키우는 점으로 유명한 임성한 작가의 작품에는 한혜숙 등 중견 연기자가 고정적으로 출연한다. 페르소나의 원조는 김수현 작가이다. 장장 30년에 걸친 김 작가의 붓길에는 윤여정, 정애리, 이승연, 이유리 등 시대 별로 짝짓기가 대물림이 되고 있어, 김수현 사단을 이뤘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마니아층을 형성케 하는 효과가 있다. 어느 작가 작품에는 어떤 배우가 나오고, 퀄리티가 적어도 어느 수준 이상을 유지한다는 믿음을 준다. 반면 같은 작가와 같은 연기자의 만남이 잦다보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드라마가 겹쳐 보이는 불편함도 생기기 마련이다. 작가 입장에서는 장단점이 반반씩 있다고 한다. 한 드라마 작가는 “한 번 호흡을 맞췄던 배우는 어느 부분 표현이 뛰어나고 부족한지 알게 된다.”면서 “잘 아는 배우를 캐스팅해서 작품에 들어가면 편하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할을 더 잘 해낼 수 있는 다른 배우에 대한 가능성을 닫아버리게 된다.”면서 “잘 맞으니까 캐스팅하는 것이지만 또 다른 좋은 배우 발굴에 대한 모험을 하지 않는 것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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