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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등 스포츠특집 전진배치

    월드컵 등 스포츠특집 전진배치

    SBS는 새해를 앞두고 창사 20주년 ‘2010 SBS 대기획’을 28일 발표했다. 이번 기획에서는 G20 정상회의 개최를 맞아 진행하는 연중 캠페인과 올림픽·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의 전진 배치가 눈에 띈다. SBS는 ‘일류 국가로 가는 길, SBS20 G20’이라는 제목으로 국격을 업그레이드하자는 취지의 보도 시리즈를 방송한다. 대한민국의 성장 해법을 찾아보는 토론회 및 연중 기획 시리즈물과 10월 방송 예정인 ‘미래 한국 리포트’ 등을 집중 편성했다. SBS는 2010년 밴쿠버 겨울 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 특집 방송을 통해 빅스포츠 주관방송사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겨울 올림픽 최초로 전종목 해설자를 밴쿠버 현지로 파견하고, 월드컵 FIFA 미디어 서버와 분석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대형 드라마 기획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SBS는 36부작 메디컬 사극 ‘제중원’을 통해 MBC ‘선덕여왕’에 뺏긴 기세를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시청률 제조기’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의 특별기획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주말 시간대에 배치한다. 다큐 분야에서는 문화 생태 다큐멘터리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3부작 탐사 보고서 ‘툰드라’는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1000만년 생명 신비의 땅’ 툰드라를 조명하고, 지구환경 및 인류생존의 해답을 모색한다. 신년 특집 4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한국인이다-출세만세’에서는 한국인의 공통된 특성과 코드를 조망한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역사 기획 프로젝트 ‘내나라 대한민국’을 기획한다. 다큐 드라마 ‘6·25 새로운 조명-大전투’는 주요 전투를 군사 전략 전술 측면에서 재조명하고, 드라마 제작기법과 전투 미니어처, 3D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시청자들의 이해와 관심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4·19 혁명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4·19, 미완의 혁명인가’와 한·일 병탄 100주년 특집 기획물 ‘제국의 몰락’도 전파를 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송중기-김수현 24일 ‘클스’ 재등장… ‘기대만발’

    송중기-김수현 24일 ‘클스’ 재등장… ‘기대만발’

    SBS 수목미니시리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에 송중기, 김수현이 깜짝 재등장한다. 오는 24일에 방송되는 ‘클스’ 8회에서 송중기, 김수현은 강진(고수)의 회상 속에 등장하며 지완(한예슬)이 미처 알지 못한 과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지완을 끔찍하게 아끼는 두 남자, 오빠 지용(송중기 분)과 강진(김수현 분)과의 만남이 마치 순정만화를 보는 듯한 두근거림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 드라마 사업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부드럽고 다정다감한 지용과 평소와 달리 수줍어하는 어린 강진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드라마 초반 송중기는 동생을 위해 애잔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지완(한예슬)의 다정한 오빠 지용으로, 김수현은 카리스마 넘치는 고독한 반항아로 강진(고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바 있다. 드라마 제작진은 “송중기, 김수현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촬영장 분위기가 밝고 즐거웠다” 며 “초반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은 바 있는 두 훈남 송중기, 김수현의 재등장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 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클스’ 의 공식 트위터(http://twtkr.com/snow_xmas)에서는 크리스마스 특별 이벤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선물을 선사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SBS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역배우 전성시대

    아역배우 전성시대

    ‘될성부른 스타, 아역부터 알아본다.’ 올해 안방극장은 어느해 보다 아역 스타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과거 아역 배우들이 ‘약방의 감초’나 성인 연기자의 대역에 그쳤던 것과 달리 요즘엔 작품의 초반 흥행을 좌우할 뿐 아니라 스타로 발돋움하는 지름길로도 자리잡고 있다. 올해 방송계는 유달리 많은 아역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월·화 안방극장을 장악했던 ‘선덕여왕’의 어린 덕만 역을 맡은 남지현은 똑부러진 연기력으로 밝고 강인한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고, 신세경은 차분하고 성숙한 어린 천명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도 아역 연기자 인기몰이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극중 해리 역의 진지희는 미워할 수 없는 악동 연기로 ‘빵꾸똥꾸’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제2의 미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서신애도 ‘식신’이라는 애칭으로 안방극장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또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아역 배우에서 스타 연기자로 발돋움한 경우도 많았다. 과거 이들이 아역 이미지를 벗지 못해 성장의 걸림돌이 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에덴의 동쪽’에서 송승헌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김범은 올해 ‘꽃보다 남자’와 영화 ‘비상’으로 성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아역 배우 출신 유승호도 올해 영화 ‘4교시 추리영역’과 드라마 ‘선덕여왕’ ‘공부의 신’(가제·내년 1월 KBS 방영)에 잇따라 캐스팅되며 ‘꽃미남 스타’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역 배우 출신 장근석도 올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과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주연을 맡아 차세대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처럼 TV드라마에서 아역 스타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대중의 시청 패턴이 스타성에서 연기력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무리 톱스타가 나온 드라마라도 완성도가 떨어지면 시청률이 곤두박질치고,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악역 캐릭터에까지 도전하는 방송계 트렌드와 맥을 같이한다. 2일 첫 방송된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시청자 게시판은 고수의 아역으로 등장한 김수현의 연기에 대한 반응으로 뜨거웠다. 시청자들은 반항적인 눈빛과 아역답지 않은 카리스마에 호평을 보내며, 게시판에 출연분을 연장해 달라고 주문했고, 방송사 측은 회상 장면을 통해 이들의 연기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허웅 SBS 드라마국장은 “최근엔 드라마나 시트콤에 등장하는 아역들도 성인 연기자 버금가는 스타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점점 드라마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아역이 주로 등장하는 1, 2회의 주목도가 시청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역들의 캐스팅에 더 신중을 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톱스타 아역 캐스팅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연기 경험이 없더라도 연기자로서 쉽게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선덕여왕’에 고현정 아역으로 등장했던 유이나 ‘천추태후’의 채시라 아역인 김소은은 곧바로 ‘미남이시네요’, ‘결혼 못하는 남자’ 등에 캐스팅됐다. 이응진 KBS 드라마 제작국장은 “아역 배우들은 어린 시절부터 드라마 스태프나 선배 연기자들과의 공동 생활속에서 연기를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일부 극성 부모나 조급증에 걸린 소속사들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타로 띄우기 위한 발판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가족부 ◇서기관 승진 △사회정책선진화담당관실 최경일△사회정책분석담당관실 임대식△인사과 황택상△기획조정담당관실 성창현△식품정책과 조광일△보험정책과 송한목△보건산업기술과 손덕수△생명윤리안전과 이재란△사회통합전략과 박연옥△국민연금정책과 설예승△국민연금재정과 최봉근△고령사회정책과 주평환△요양보험제도과 김일열△장애인정책과 윤보영 임혜성△가족정책과 김종신◇기술서기관 승진△한의약정책과 배진환△가족건강과 조경숙△보건산업정책과 김주영△보험약제과 정영기 ■산림청 ◇과장급 전보 △ 홍천국유림관리소장 고연섭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센터장 △신경과학 신희섭△계산과학 이광렬△나노융합소자 한일기△나노재료 우경자△나노바이오 윤의성△기능재료 변지영△고온에너지재료 조영환△광전자재료 홍재민△전자재료 정병기△고분자하이브리드 황승상△인지로봇 유범재△지능인터랙션 박지형△영상미디어 고희동△포토닉스·센서시스템 이석△에너지메카닉스 이용복△연료전지 남석우△태양전지 김홍곤△이차전지 조원일△청정에너지 서동진△물환경 이석헌△지구환경 배귀남△뇌의약 배애님△생리활성분자 신계정△의과학 권익찬△융합오믹스 윤창노△바이오소재 김수현△화학분석 이연희△나노재료분석 김긍호△강릉분원천연물소재 양현옥◇사업단장△바이오닉스 서준교◇실장△연구개발 백희기△성과확산 박종식△국제협력 박항래△학연협력 윤경연△경영기획 최치호△행정 강구인△강릉분원운영관리 민경남◇팀장△연구관리 김범수△경영개발 변덕용△홍보 최종상△총무 주영철△인사경영 남동우△재무 김태민△구매관리 이동주△안전 이상원△시설 겸 건설 김정남△강릉분원행정 김태수◇담당△지적재산 이태호△정근 김용관 ■이수그룹 ◇부사장 승진 △이수유화 대표이사 이종석◇전무 승진△이수엑사보드 대표이사 신원철◇상무 승진△이수건설 분양기획/상품개발담당 이오연△〃 외주담당 조승현△이수페타시스 생산부문담당 서영준△〃 품질담당 양칠수◇상무보 승진△㈜이수 경영지원담당 이희섭△이수화학 R&D담당 오인철△이수페타시스 생산관리담당 최진오△〃 영업담당 정용관△이수시스템 사업총괄담당 김용하△이수앱지스 품질경영담당 김묵△이수엑사보드 영업담당 배재성
  • 정려원, 다니엘 헤니·김혜수와 ‘한솥밥’

    정려원, 다니엘 헤니·김혜수와 ‘한솥밥’

    지난 가을 전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와 동시에 향후 거취를 두고 많은 관심을 모아왔던 정려원이 다니엘 헤니, 김혜수와 한 식구가 됐다. 지난 7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애플오브디아이는 “정려원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애플오브디아이에는 정려원이 지난 2005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아온 다니엘 헤니가 소속돼 있어 눈길을 끈다. 또 김혜수도 올 초 전 소속사와 계약을 만료하고 애플오브디아이에 합류했다. 애플오브디아이 측은 “올 초 전 소속사와 계약을 만료하고 애플오브디아이에 합류한 김혜수와 함께 정려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수, 다니엘 헤니 외에도 정준, 김수현, 일본에서 영화배우로 활동하는 민지, 일본 액션배우 케인 코스기 등이 애플오브디아이에 소속돼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수현 작가, ‘하녀’ 중도하차 “뒤통수 맞았다”

    김수현 작가, ‘하녀’ 중도하차 “뒤통수 맞았다”

    히트드라마 제조기 김수현 작가가 영화 ‘하녀’ 리메이크 작업에서 자진하차하며 이와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수현 작가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뒤통수 모질게 맞았습니다’란 제목으로 “영화 ‘하녀’ 시나리오는 최종적으로 약 일주일 전에 완전 회수했다.”고 밝혔다. ‘하녀’ 리메이크작은 드라마 흥행보증수표인 김수현 작가가 지난 1992년 ‘눈꽃’ 이후 17년 만에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배우 전도연이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특히 김수현 작가는 ‘하녀’ 리메이크 제작사 미로비전의 간곡한 부탁에 시나리오 집필을 수락했던 상황이라 그녀의 중도하차는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수현 작가는 “제작자의 간청을 뿌리치지 못해 휴가 중에 2개월을 대본 작업에 매달려 끝냈으며 감독 선정을 놓고 안 된다는 제작자를 설득해서 임상수 감독을 추천했다.”며 ‘하녀’ 리메이크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계약 당시 대본 수정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을 때 수정해야 하는 이유로 나를 납득시키면 이의 없이 수정해주겠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추석 직전에 임 감독으로부터 대본을 받아보고 황당하기 그지없어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수정이 아니라 임상수 감독 시나리오로 다시 쓴 대본이었고 자신의 대본에서 살아 있는 것은 초입의 한 장면 반 토막과 나오는 사람들 이름뿐이었다는 것. 이어 다시 수정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은 뒤 헤어졌는데 아무런 소식도 없이 제작자와 임 감독은 일을 진행시켰다. 이에 김수현 작가가 제작자와 통화에서 빠지겠다고 생각을 전하자 임 감독은 “사과드리고 야단맞고 용서를 바란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김수현 작가는 “‘사과 필요 없고 야단칠 의욕 없고 용서할 수 없다.’는 답장으로 마무리 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작가는 “내 대본이 자기(임상수 감독)가 다룰 수 없을 만큼 조악했으면 간단하게 ‘나는 이 대본으로 연출 못 하겠습니다’ 하고 연출 포기를 했어야 옳다고 생각한다.”고 임상수 감독의 잘못된 행동을 비판했다. 전도연 캐스팅이 확정된 미로비전 측은 김수현 작가 하차와 무관하게 주조연급 캐스팅이 마무리되는 대로 12월 초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수현·송지나… 스타작가 세계 엿보다

    TV드라마는 연출자, 배우도 중요하지만 대본을 쓰는 작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가 ‘어느 감독의 작품’이라고 인식되는 것에 견줘, 드라마는 ‘어느 작가’의 작품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이를 가늠해볼 수 있다. 이름값만으로도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스타 작가들의 원고료는 스타 연기자의 출연료 못지않다. 연기자들은 스타 작가의 드라마에 출연하기를 꿈꾸며, 어느 작가는 캐스팅에 영향을 끼치며 특정 연기자가 꾸준히 출연해 소위 ‘사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드라마가 양적·질적으로 팽창하며 작가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나 정작 제대로 된 작가론은 찾아보기 힘들고, 가십성 비평이 넘쳐났다. 우리시대 안방극장에서 활약하는 최고 이야기꾼들의 작품 성향을 분석하며 본격적인 드라마 작가론을 펼친 ‘29인의 작가를 말하다’(도서출판 밈 펴냄)는 그래서 눈길을 끈다. 대중문화 연구에 관심을 갖고 2000년부터 각종 매체에 드라마 분석과 비평을 써온 신주진이 지었다. 김수현, 김정수, 송지나, 최완규, 김운경, 문영남, 임성한, 김은숙, 노희경, 김영현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총망라됐다. 저자는 이들의 작품 성향과 특성을 분석해 현재 우리 드라마 전체의 지형과 구조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가부장 체제의 안과 밖이라는 주제로 ‘엄마가 뿔났다’의 김수현 작가와 ‘엄마의 바다’의 김정수 작가가 묶였다. 김수현 작가가 개인과 가족을 적대적으로 그린다면, 김정수 작가는 개인과 가족의 화해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김수현이 가족체계의 바깥으로 향하는 원심력을 구사한다면 김정수는 가족 안으로 들어오는 구심력을 동원하는 식”이라면서 “두 작가의 작품세계가 서로 대조적이면서도 상보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획 드라마의 시대를 연 ‘모래시계’의 송지나와 ‘올인’의 최완규, 캐릭터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환상의 커플’의 홍정은·홍미란 자매와 ‘베토벤 바이러스’의 홍진아·홍자람 자매, 현대 사극의 두 갈래 길을 보여주고 있는 ‘대장금’의 김영현과 ‘불멸의 이순신’의 윤선주,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그들이 사는 세상’의 노희경과 ‘네 멋대로 해라’의 인정옥, 여자·일·사랑 등 트렌드의 3요소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태양의 여자’의 김인영과 연인 시리즈의 김은숙 작가 등을 비교분석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교통카드 잔액환불 어디서?

    교통카드 잔액환불 어디서?

    초등학교 교사인 김수현(30·여)씨는 최근 이사를 위해 짐을 정리하다 사용하지 않는 충전식 교통전용카드 3장을 발견했다. 후불제 교통 신용카드를 만든 후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카드라 잔액을 환불받기 위해 가판대를 찾았지만 “우리는 모르는 일이니 은행에 물어보라.”라는 답변을 들었다. 은행은 “우리 소관이 아니고 지하철역이나 편의점에서 환불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안내했다. 김씨는 그냥 교통카드를 폐기처분했다. 김씨는 “쓰기 싫어 안 쓰는 것도 아니고 시스템이 변경돼 카드를 이용하지 않는 건데 도대체 남은 돈은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티머니는 지하철역서 환불 신용카드와 연계한 후불제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이전에 사용하던 충전식 교통전용카드의 잔액 환불과 관련된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드를 판매하고 충전하는 편의점과 지하철역에서도 정확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20일 교통카드 제작사인 한국 스마트카드 등에 따르면 충전식 티머니 교통카드는 판매점인 편의점이나 지하철역에서 카드에 남은 금액에서 수수료로 500원을 뗀 후 환불이 가능하다. 하지만 과거 지하철정액권 등과 달리 승차요금보다 적은 잔액이 남은 경우 사용이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약 2500만장이 발급된 것으로 추산된다. ●미사용 충전액 국고 귀속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판매 편의점이나 지하철역에서 의무적으로 환불을 해 주도록 돼 있다.”면서 “다만 티머니 카드값 자체는 판매비 개념이라 환불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티머니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인 2004년까지 사용됐던 초록색 버스전용 교통카드는 더 이상 판매가 되지 않는 탓에 시민들의 불만이 더 크다. 실제 취재과정에서 편의점이나 지하철역, 서울시 측에 문의해 봤지만 정확한 안내를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측은 “카드 표면에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라고 쓰여 있는 카드는 가까운 우리은행에서 충전된 금액을 통장으로 환불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충전식 선불교통카드 등 장기 미사용된 카드의 남은 충전액은 세법상 국가에 귀속되도록 규정돼 있다. 국세청 등에 따르면 매년 30억원 수준이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신종플루 휴교 도미노 비상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초·중학교와 대학가 개학을 앞두고 ‘신종플루 공포’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학교에서는 3~7일 동안 개학을 늦추거나 임시휴교 조치를 내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집단생활 공간으로 신종플루 확산의 근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신종플루 감염자 발생으로 개학을 늦추거나 휴교에 들어간 학교는 서울, 경기, 전북, 인천, 대전, 대구, 경북, 충북, 제주 등 9개 지역의 16개교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3곳, 고등학교 12곳, 국제학교 1개교다. 국내에서 발생한 3000여명의 신종플루 환자 중 학생 환자는 700명 수준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확진환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개학을 연기하거나 임시 휴교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비공식적으로 개학을 미룬 학교까지 포함하면 10여개교가 추가로 휴교나 개학 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하루에 100여명씩 확진환자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개학이 본격화되는 이번 주에 상당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개학한 서울 A고는 최근 2학년 학생 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24일부터 3일간 휴교를 결정했다. 또 수원 A고는 지난 20일 3학년생 1명이 신종플루로 확진되면서 당초 24일 하기로 했던 개학을 26일로 연기했다. 안양 B고는 지난 14일과 개학일인 17일 학생 3명이 신종플루로 확진 판정을 받자 19~24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임시 등교정지 조치를 내렸다.학부모와 학생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수현(37·여)씨는 “학부모회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다들 걱정만 하고 있다.”면서 “서울 강남의 경우 방학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온 애들이 많아 신종플루에 취약한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동네 의원과 약국에도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성남에서 소아과를 운영하는 장순호(40)씨는 “열이 나는 애들을 데려오는 엄마들도 있고, 전화 문의도 안내하기 벅찰 정도로 많이 온다.”면서 “학교에서 변종이 발생할 수 있다거나 애들은 면역력이 약해 걸리면 낫기 어렵다는 식의 소문도 퍼져 불안하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학교를 통한 지역사회 내 감염의 경우 공동생활하는 학생 수가 워낙 많아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순식간에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면서 “환자가 발생한 이후 추가 환자 발생 여부와 확산방지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김학준 박건형기자kitsch@seoul.co.kr
  • [공연리뷰]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공연리뷰]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눈이 오는군. 오늘은 산에서 자는 날도 아닌데, 왜 이렇게 늦는고?” 머리가 하얗게 센 늙은 어미가 오지 않는 아들 온달(김수현)을 기다리며 혼잣말을 한다. 허공에는 끝없이 눈발이 날리고, 이윽고 그 위로 조용히 어둠이 내린다. 연극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의 마지막 장면은 이전의 모든 비극적 서사를 압도하는 서정으로 관객의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온달모(박정자)는 분명 아들의 전사 소식을 들었고, 눈 앞에서 며느리 평강공주(서주희)의 죽음을 목도했음에도 마치 이 모든 일들이 한낱 나쁜 꿈이기라도 한 양 아들의 귀가를 걱정한다. 억울한 현실에 맞설 아무런 힘이 없는 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이고, 절박한 저항은 그저 현실을 부정하는 방법뿐이라는 것처럼. 평강온달 설화에 바탕을 둔 연극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며 이야기를 쌓아 나가는 대신 핵심적인 대목들을 뚝 떼어내 클로즈업시킨다. 평강이 가상의 인물로만 여겼던 바보 온달을 현실에서 만나는 장면, 평강의 도움으로 장수가 된 온달의 죽음, 그리고 권력암투에 의해 평강마저 목숨을 잃는 파국이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진다. 거울처럼 반사되는 바닥과 수십개의 장대로 숲을, 커다란 검은 돌덩이로 가옥을 대신한 상징적인 세트는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신화적 요소를 부각시킨다. 2층 객석 양 끝에 자리한 피아노와 드럼, 아쟁이 빚어내는 불협화음은 불안한 기운을 사방에 퍼뜨린다. 소설가 최인훈이 1970년대에 발표한 첫 번째 희곡인 이 작품은 평강과 온달의 운명적 만남을 통해 인연과 업(業)을 얘기하는 한편으로 권력의 비극적 속성에 대해 경고한다. 정적을 피해 궁을 빠져나온 평강이 온달을 통해 권력을 되찾으려고 했다가 희생되는 결말이 상징하는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하지만 평강에 비해 온달의 캐릭터가 희미하고, 등장인물의 내면이 긴 독백으로만 표출된 점 등 몇몇 대목에선 세월의 한계가 느껴지기도 한다. 하나의 주제를 극점까지 몰고 가는 한태숙 연출의 스타일이 이 작품에선 제대로 살아나지 못한 듯한 아쉬움이 크다. 26일까지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1644-260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최인훈의 첫 희곡 23년만에 다시 무대에

    최인훈의 첫 희곡 23년만에 다시 무대에

    ‘삼국사기’가 전하는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설화는 지고지순한 사랑의 표상이다. 아버지의 놀림을 철석같이 믿고 온달을 찾아나선 평강공주가 남편을 훌륭한 장수로 길러내는 성공담과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온달의 관이 공주의 손길이 닿고서야 비로소 움직였다는 낭만적인 결말은 견고한 사랑의 신화를 완성한다. 명동예술극장 재개관 기념 두번째 작품으로 10일부터 26일까지 공연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는 바로 이 설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거기에서 뻗어나온 가지와 잎은 겹겹의 의미와 은유로 뭉쳐 있다. 신념을 넘어 권력욕에 사로잡힌 강인한 공주와 신분상승으로 낯선 세계에 들어가 권력다툼의 희생물이 되고 마는 온달 등 고대 설화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은 인간 관계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광장’으로 유명한 원로 소설가 최인훈의 첫 희곡으로 1970년 명동예술극장의 전신인 옛 국립극장에서 초연했고, 이어 1973년, 75년 잇따라 공연돼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86년 문예회관 대극장 공연 이후 23년 만의 무대다. 강렬한 연극성과 독창적인 무대로 각인된 한태숙이 연출을 맡았다. 2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인훈 작가는 “공연을 보려고 극장밖까지 길게 줄서있던 관객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면서 “국립극장의 옛 모습을 살린 명동예술극장에서 다시 공연하게 돼 감회가 무척 깊다.”고 말했다. 20대 초반 이 연극을 보고 단번에 매료됐다는 한태숙 연출은 “일부 지문의 내용을 제외하곤 원작을 최대한 살렸고, 한 인간이 다른 사회에 들어가면서 겪는 고통과 번민 등 지금의 현실에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지점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박정자를 비롯해 정동환, 서주희, 김수현 등 관록의 중견 배우와 재능있는 신진 배우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초연 때 20대의 나이로 온달모를 열연했고, 이제 배역만큼의 연륜이 깃든 박정자는 “눈 내리는 무대 한가운데서 온달모가 죽은 아들을 기다리며 독백하는 마지막 대목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욕심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2만~5만원. 1644-200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진보도 보수도 “가슴 아프다”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소식에 국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침통해했다. 서울광장 등 서울 시내에서는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검은 옷 차림의 시민들이 모여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통해 했다. 검찰의 과잉수사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후진적 정치문화를 꼬집으며 다시는 이 같은 역사의 비극이 재연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일반 시민 김수현(34·여·약사)씨는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만들고 감옥에 수감됐던 전 대통령들도 버젓이 잘사는데 너무 꼿꼿하신 분이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면서 “마음 고생 많이 하셨으니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김인숙(40·여·주부)씨는 “전직 대통령 중 가장 존경할 만한 사람이었다. 비록 측근 비리에 연루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권력에 저항해 왔던 본인의 발자취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데 이렇게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김해 봉하마을에 다녀왔다는 권시영(48·회사원)씨는 “호탕하고 너그럽던 그 웃음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면서 “우리 시대에서 바른 말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어른이었다.”고 기억했다. 강희철(29·회사원)씨는 “사회의 일원으로 엄청난 충격이고 슬픔을 감출 수 없다.”면서 “검찰의 수사가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지키지 않고 너무 강경하게, 표적형으로 진행된 게 가장 큰 원인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인터넷 주요 포털과 커뮤니티에는 애도하는 국민들의 글이 이어졌다. 다음 아고라에는 이날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추모서명란이 개설돼 오후 6시 현재 모두 8만여명에 달하는 네티즌이 헌화했다. 네티즌 ‘이성재’씨는 “추하고 악한 인간들과 비추어 보니 님은 비록 먼저 갔지만 더욱 빛이 납니다.”라고 적었다. 네티즌 ‘승경(seung-kyung)’은 “(노 전 대통령이) 시대의 희생자라고 생각한다.”고, ‘해다미’는 “아귀다툼하는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큰 별이 졌다.”고 적었다. 노 전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들’에 개설된 추모게시판에도 2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찾았다. 아이디 ‘산유화’는 “이렇게 아프게 님을 보낼 수는 없다.”면서 “햇살 고운 날에 맑은 차 한잔 하고 싶었는데….”라며 글을 맺지 못했다. ●학계 진보 성향의 학자인 서울대의 임현진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 대통령이 받은 액수에 비하면 적은 것은 분명한데, 자신이 평소 이야기했던 도덕성에 비춰 아마 검찰의 압박을 참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검찰이 너무 압박을 가한 건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도 성향의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한국 정치 풍토의 구조적 책임”이라며 “검찰 수사는 전직 대통령을 망신주는 방향으로 기획 수사됐고, 살아있는 권력은 120%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 이는 역사의 후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살아있는 권력이 죽은 권력을 망신주는 정치적 보복의 악순환은 단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학계를 대변하는 서울대의 박효종 국민윤리교육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한국 정치에 이바지한 부분이 있는데, 그러한 사실을 제대로 평가받기도 전에 그와 같은 비극적인 결정을 했다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도 이번 비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나, 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퇴임 후 전직 대통령이 직면하는 ‘비극’은 다른 대통령에게도 공통적인 일이었다는 점에서 더더욱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단체 시민사회단체는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국 진보연대 장대현 대변인은 “검찰이 수사할 때 친정권 성향 인사보다 노 전 대통령 측에 훨씬 가혹했던 측면이 있다.”며 “정부와 검찰을 강력히 규탄하며 깊은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는 “일부에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에 죽음을 택했다고 하는데 확실한 사실을 갖고 수사를 한 검찰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계 참여정부 시절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에 임명됐다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로 사퇴한 황지우 시인은 “자초지종이 어찌됐든 세상을 의롭게 살려던 사람이 자신으로 인한 오류가 압박으로 다가왔을 때 죽음 이외에는 선택의 길을 열어주지 않는 우리 사회의 강퍅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라고 안타까워했다. ‘노사모’ 회장을 맡기도 했던 배우 명계남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소식이라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영화 ‘서편제’의 임권택 감독은 “뉴스를 보고 너무나 놀랐다.”면서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충격을 드러냈다.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연기자 권해효는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인지 개인 문제인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 따름”이라고 애도했다. ●종교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권오성 총무 이름으로 낸 애도문에서 “노 전 대통령은 80년대 인권 변호사로 앞장섰으며 결국에 참여 정부를 세워 민주주의와 정치개혁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노 전 대통령이 이뤄낸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향후 상황에 제대로 반영되기를 원한다.”고 촉구했다. 천주교 신자였던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의의 서거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으로 큰 슬픔과 충격에 빠져있는 유족과 국민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불교 조계종은 “국민과 애도의 마음을 함께하며,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을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애도문을 내놓았다. 이순녀 홍지민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부고]

    ●김대운(서울신문 부산용호지국장)씨 별세 10일 부산 성모병원, 발인 12일 낮 12시 (051)933-7485 ●심국무(전 국회의원)씨 모친상 10일 부천 순천향병원, 발인 12일 오전 5시 (032)327-4009 ●고창웅(하나대투증권 수원지점장)씨 모친상 9일 제주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30분 (064)717-2900 ●조재록(농협 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씨 부친상 11일 경기도 포천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31)541-6937 ●조홍기(동명중 교장)진기(호남약품 이사)선기(한국폴리텍대 교수)만기(고양법원 사무국장)창기(기흥관리시스템 대표)양기(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씨 모친상 김수현(전 교사)이길우(옥곡역장)씨 빙모상 11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30분 (062)515-4488 ●장학문(전 대한보증보험 차장)씨 별세 세권(신한카드 과장)세현(학생)세민(코원시스템)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2)2227-7584 ●권오길(선명건설 대표)씨 부친상 11일 충북 단양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7시 (043)421-4444 ●조영철(킨텍스 총무팀장)씨 부친상 10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10시 (062)227-4383 ●김연인(청원군 기획담당)씨 부친상 10일 청주 하나노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10-3994-8368 ●추인호(충북대 사대부고 교감)씨 빙부상 10일 경북 의성군 다인 농협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 010-5468-4462 ●전성환(신도종합건설 부사장)성은(경기외고 교감)성학(신도종합건설 차장)씨 부친상 최용구(거성건설 이사)윤영호(사업)씨 빙부상 최효경(전 자운초 교감)김진연(신장중 교사)김지현(음악감독)씨 시부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30 ●김창곤(현대중공업 상무)정곤(담양중 교사)유곤(문화방송 피디)씨 모친상 김아리(한겨레신문 기자)씨 시모상 11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9시30분 (062)250-4406
  • 5월의 무대, 셰익스피어에 빠지다

    5월의 무대, 셰익스피어에 빠지다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두 명의 중견 연출가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나란히 무대에 올린다. 극단 미추의 손진책 연출은 낭만 희극 ‘템페스트’(20일~6월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를, 극단 전망의 심재찬 연출은 비극 ‘오셀로’(16~24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를 공연한다.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의 작가 셰익스피어가, 깊이 있는 작품 해석으로 이름난 두 연출가의 손끝에서 어떻게 새롭게 태어날지 기대를 모은다. ●서사극으로 변모한 ‘템페스트’ 셰익스피어가 말년에 쓴 ‘템페스트’는 동생에게 배신 당해 섬으로 쫓겨난 밀라노 영주 프로스페로가 마법의 힘을 이용해 복수를 꾀하지만 결국 모든 죄를 용서하고,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결말 때문에 흔히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로 읽힌다. 하지만 동생이 제 잘못을 뉘우치기도 전에 서둘러 용서해준 프로스페로가 과연 마법을 버리고 현실로 귀환한 뒤에도 해피엔딩은 계속될까. 손진책 연출의 ‘템페스트’는 ‘용서와 화해’란 익숙한 해석 대신 환상 속에서 거짓 희망을 피워올릴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에 초점을 맞춘다. 프로스페로의 용서가 마법으로 둘러싸인 환상의 공간에서 이뤄졌다는 건 역설적으로 셰익스피어의 절망적인 현실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당놀이를 통해 한국적 서사극의 맥을 이어온 손 연출은 이런 주제의식을 보다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 요양원의 무연고 노숙자들이 ‘템페스트’ 공연을 준비하는 극중극 구조를 도입, ‘템페스트’를 낭만극이 아닌 서사극 형식으로 풀어낸다. 극의 중심에는 프로스페로역을 맡았다가 딸이 찾아오는 바람에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요양원을 떠나는 최씨가 있다. 매일 전화로 요양원 동료들에게 거짓 해외여행담을 전하던 최씨가 초라한 몰골로 요양원에 돌아와서도 결코 환상을 놓지 못하는 모습은 현대판 프로스페로에 다름아니다. 각색을 맡은 배삼식 작가는 “환상의 덧없음을 알면서도 꿈꿀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애잔함을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작 ‘리어왕’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정태화, 서이숙, 조원종을 비롯해 극단 미추의 배우들이 요양원 노숙자와 극중극 인물 두가지 역할을 넘나드는 고난도의 연기를 펼친다. 2만 1000~3만 5000원. (02)580-1300. ●원전에 충실한 ‘오셀로’ 무어인 장군 오셀로, 그의 사랑스러운 아내 데스데모나, 그리고 승진에서 밀려나자 복수를 꿈꾸는 이아고. 절대적인 사랑을 믿었던 오셀로가 이아고의 간계에 속아 아내를 제 손으로 죽이고 자살하는 비극적 결말의 ‘오셀로’는 연출가에 따라 다양한 관점으로 재해석돼 무대에 올려졌다. 인간 심리의 극한을 파고드는 작품답게 이아고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거나 데스데모나를 부각시키는 공연들이 적지 않았다. 심재찬 연출의 ‘오셀로’는 ‘원작에 충실한 오셀로’를 표방하고 있다.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절대적 사랑과 흔들리는 믿음에 무게중심을 두고 각 인물의 캐릭터를 보다 생동감있게 표현해내는 데 역점을 기울였다. 기존에 가냘프고 호기심 많은 여인으로 해석됐던 데스데모나는 당차고 결단력 있는 여성으로 표현됐고, 이아고는 타인을 계략에 몰아넣고 희열을 느끼는 악마적 존재로 되살려냈다. 오셀로는 용기와 자신감 이면에 미약한 바람에도 한순간에 무너지는 감성을 지닌 인물로 그려졌다. 심재찬 연출은 “질투와 시기, 오해로 인해 절대 사랑이 무너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남희(오셀로), 김수현(이아고) 등이 출연한다. 1만 5000원.1577-7766.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늘의 나를 있게한 어머님께 바칩니다”

    “오늘의 나를 있게한 어머님께 바칩니다”

    삶이 퍽퍽해질수록 유년으로 돌아가고픈 충동은 필연이다. 그 유년의 풍경이 어떻게 그려졌든 한구석에는 늘 어머니가 하나의 든든한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미술경영연구소’와 ‘미술관가는길’이 6일부터 이달말까지 ‘어머니’ 특별기획전을 서울 인사동 ‘미술관가는길’에서 갖는다. 김형근, 김흥수, 이만익, 최석운 등 내로라하는 화가 21명과 함께 ‘문단의 대표 화가’인 소설가 윤후명이 50호 내외의 작품 2점씩을 출품했다. 1967년 신춘문예에 시로 등단한 뒤 줄곧 소설을 써온 윤후명은 최근 몇 년 전부터 그림을 그려왔다. 그로서는 화가로 첫 공식 외도인 셈이다. 또한 담배장사를 하며 한국전쟁과 현대사의 격동기를 떠돌며 헤쳐온 그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문학 아닌, 또 다른 형태의 헌사다. 윤후명뿐 아니라 22인 화가들의 작품은 한결같이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 애틋함을 표현하고 있다. 화가 이만익의 ‘어머니와 별’을 비롯해 최석운의 ‘어머니와 아들’ 등 그림을 주욱 둘러보기만 하면 애써 구구한 설명이 붙지 않더라도 가슴이 먼저 반응한다. 이미 곁을 떠났지만 하늘에서 늘 쳐다보고 있을 것만 같은 어머니, 뽀글뽀글 파마에 평범하고 촌스럽지만 억척스러웠던 우리네 어머니를 떠올리게 되면서 절로 눈시울을 젖게 만든다. 특히 이번 특별 전시회를 맞아 22인의 화가들과 함께 영화감독 방은진, 드라마작가 김수현 등이 어머니에게 부치는 편지를 모아서 기념 문집 ‘어머니, 그리고 엄마’를 냈다. 또한 16일, 23일에는 ‘명사로부터 듣는 어머니의 의미’ 등 특별강연회도 예정돼 있다. 한편 롯데월드에서는 ‘비교적 젊은’ 부모님이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준비했다.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오후 6시 가든스테이지에서 ‘7080 카네이션 콘서트’를 펼친다. 박학기, 나무자전거 등이 1970~80년대 추억의 옛노래를 들려준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동반한 3대 가족 방문 고객을 위한 특별 우대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TV돋보기] 막장 드라마 보며 흥분하지 않는 법

    [TV돋보기] 막장 드라마 보며 흥분하지 않는 법

    솔직하게 말해, 나는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도 드라마에 관한 글을 쓰자니 좀 꺼림칙하기는 하다. 그러나 상관없다. 가끔씩 보는데도 요즘 드라마를 이해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어서다. 줄거리 외의 다양한 디테일을 놓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최근의 드라마는 줄거리를 빼고 나면 남는 것이 거의 없다.김수현의 맛깔 넘치는 대사나 김정수의 애환 서린 무대가 없다. 김운경의 개성 강한 캐릭터조차 모두 옛날 얘기다. 대신 모든 드라마가 줄거리로 승부한다. 게다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뒤틀리고 꼬인 스토리다. 그러니 가끔씩 본다고 드라마를 모른다고 할 일도 아니다. 드라마 평을 못할 처지도 아니다. 스스로 그렇게 위로를 삼고 싶다.언제부턴가 우리 언론은 드라마의 저급성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막장 드라마란 별명을 안긴 것이 상징적이다. 자신이 애써 하는 일을 두고, 언론과 대중이 입을 모아 최악의 작업이라고 평한다고 해보자. 드라마 제작진에게는 엄청난 모욕이다. 방송국 드라마 프로듀서(PD)와 작가의 인내심에 경외감이 들 정도다.한 때 나도 막장 드라마를 비판하는 대열에 동참한 바 있다. 기사를 쓴 것까지는 좋았다. 드라마 PD를 만나 드라마가 왜 그 모양이냐고 비판한 것이 화근이었다. 한참 노려보던 PD가 한 마디 툭 던졌다. “이 기자, 드라마 자주 봐요?” 당황해서 내가 답했다. “자주는 못 보죠. 가끔.” 그러자 그 PD가 회심의 일격을 가했다. “그런데 왜 제가 이 기자 같은 사람들 마음에 들게 드라마를 만들어야 되죠?”말인즉슨 그가 옳았다. 드라마는 대중을 겨냥해 만든다. 모든 인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는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말을 빌려 말한다면, 드라마 소비자는 정확히 자신의 수준에 걸맞는 드라마를 보게 된다.한 마디로 요즘 드라마가 막장인 이유는, 드라마 소비자들이 막장 드라마를 즐겨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드라마 제작진은 경쟁하듯 더 드라마를 막장으로 이끈다.따라서 요즘 드라마의 저급성을 두고 비난하는 것은, 소비자 대중에 대한 비난에 다름 아니다. 인기 있는 제품의 소비자들 보고 왜 그렇게 유치하냐고 비난하는 격이다. 그래서 안 될 일은 아니다. 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막장 드라마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급하고 유치하다고만 매도할 일이 아니었다. 막장 드라마의 어떤 면이 진짜 문제인지 따져볼 일이었다. 막장 드라마라는 상품이 히트하는 사회적 구조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었다.최근 비난 받는 막장 드라마의 트레이드마크들을 생각해보자. 황당한 줄거리 구조다.가장 흔한 불륜과 친구의 배신(SBS ‘아내의 유혹’, MBC ‘하얀 거짓말’)? 이런 소재라면 우리 드라마는 차라리 순진할 정도다. 시대를 초월해 유럽 최고의 소설로 꼽히는 ‘위험한 관계’(쇼데를로 드 라클로, 1782년 作)를 보자. 단순히 내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순진한 여자를 유혹하는가 하면, 유부녀를 농락해 죽음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가장 흔한 소재인 ‘출생의 비밀’만 해도 그렇다. 근대 단편소설을 대표하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나 찰스 디킨슨의 ‘위대한 유산’을 포함해 숱한 작품의 단골 소재였다. 불치병이야 일일이 작품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명작에 등장해 왔던 터다. 그러니 막장 드라마의 소재를 두고 어처구니없다고 비난만 할 일은 아니다.물론 명작에 비해 막장 드라마의 황당한 소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드라마라는 것은 원래 소설보다 훨씬 더 허구적인 성격이 강하다.우리 언론과 대중이 막장 드라마를 비난할 때마다 끌어들이는 이른바 미국 드라마만 해도 그렇다. 자극적인 소재와 현실성 부재라는 특징은 우리 드라마에 비해 훨씬 더하면 더하지 조금도 모자라지 않다.최근 유행하는 미드의 줄거리 구조라는 것만 해도 그렇다. 기실 선남선녀 출연진이 전부 돌아가면서 한두 번씩 연애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 대표적인 것이 왕년의 NBC 시트콤 히트작 ‘프렌즈’나 최근 CBS 드라마 히트작 ‘그레이스 아나토미’다.말이 청춘 드라마나 메디컬 드라마지, 그냥 친구나 직장 동료 사이의 장황한 연애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우리 막장 드라마 못지않게 선정적이며 비현실적이다.’위기의 주부들’은 또 어떤가. 우리 막장 드라마 한 편 전체를 관통하는 소재 전부가 거의 매회 등장할 정도다. 하지만 이런 드라마를 국내 언론들이 막장이라며 비난하는 경우는 없다.막장 드라마의 진짜 문제는 자극적 소재와 현실성 부재, 그리고 터무니없는 줄거리가 아니다.사실 모든 드라마가 ‘전원일기’ 같을 수는 없는 것이다. 만일 모든 드라마가 그렇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짜 문제일 것이다. 우리 부모님이 드라마를 즐겨봤던 5, 6공 당시 드라마가 그랬다고 한다. 당시 레코드판의 마지막 곡이 모두 건전 가요였듯, 드라마들은 건전 드라마 일색이었다.요즘 막장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모든 드라마가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방송사 광고 수입이 크게 줄어들면서, 방송사들은 점점 더 막장 드라마라는 단순한 성공 공식을 따르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중이다.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어떨까? 조만간 막장 드라마의 결정판 격인 ‘동쪽의 아내는 내 운명’이라는 드라마가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것이야말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일이다. 좀 비싸지만 유기농만 사용한 과자에서 건강에는 안 좋지만 과거를 회고하기 좋은 불량식품까지, 시장에는 다양한 상품이 존재해야 한다.막장 드라마가 인기를 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드라마가 막장화 되는 것은 곤란하다. 대중이 방송사들의 이런 선택을 비난하려면 우선 막장 드라마가 무조건 잘 된다는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 막장 드라마일수록 더 즐겨 보면서 모든 드라마가 막장이 돼 가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렇다면 상당수 드라마 소비자들이 욕을 하면서도 막장 드라마를 즐겨보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아마 그것은 시대상이나 사회 분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경제가 악화되고 사회가 불안해지면 사람들은 현실에서 안정지향적이고 과거회고적이 된다. 반대로 큰 비용을 치르지 않고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드라마에서는, 더 극적인 스토리라인을 선호하게 된다.상상에서만이라도 모험을 즐기려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 속에서라도 좌충우돌 하며 극적인 순간을 맞는 자신을 떠올리고 싶어 한다. 이것 역시 카타르시스의 일종이다.이런 점에서 막장 드라마의 인기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모든 드라마가 막장 드라마가 되는 것만큼은 어느 정도 피할 수도 있다.그런 점에서 다시 예의 그 드라마 PD를 만나게 됨다면, 이런 얘기를 해주고 싶다. “모든 드라마가 내 마음에 들 필요야 없겠지만, 내 마음에 드는 드라마가 한두 개쯤은 있어야 정상이 아닌가요?”사진=SBS 아내의 유혹 홈페이지, MBC 하얀 거짓말 홈페이지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의류업체 ‘패밀리데이 덫’ 조심

    의류업체 ‘패밀리데이 덫’ 조심

    불경기 여파로 대형 의류업체들이 직원 가족들에게 시중가보다 싸게 파는 ‘패밀리데이’ 행사를 개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환불 및 반품·교환 불가’라는 사전 고지문을 제대로 보지 않고 구입하는 바람에 판매 업체와 잦은 마찰이 일고 있다. 업체들은 직원 가족보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땡처리’하는 방식으로 팔기 때문에 반품이나 교환을 못하도록 하고, 소비자들은 아무리 싸게 판다 하더라도 불량품이거나 옷이 몸에 맞지 않으면 업체가 바꿔 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항변한다. 주부 김수현(29)씨는 지난 주말 서울 양재동의 한 의류 행사장에서 열린 유명 수입의류브랜드의 ‘패밀리데이’ 행사에서 저렴한 가격에 가족들의 옷을 대거 장만했다. 하지만 두 벌의 옷이 불량이라는 것을 알고 해당 의류업체에 전화를 걸어 환불을 요청했다. 하지만 “무조건 교환이나 환불이 안 된다는 점을 사전에 고지했다고 못박았다.”면서 “소비자원에 고발해도 보상받기 힘들 것이라며 은근히 압박까지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여러 행사에서 물품을 구입한 김민한(31)씨는 “옷을 입어보지도 못하게 하면서 불량이 발견된 경우 제품 하자도 확인하지 않은 고객의 잘못이라고 덮어씌운다.”면서 “싸게 판다는 이유로 직원들은 고압적이고, 행사가 끝난 후에는 연락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업체 관계자는 “불량제품을 들고와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에게 ‘사전에 공지했다.’고 하면 90% 이상이 그냥 넘어간다.”면서 “한 번 행사에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물건을 사는데,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기 시작하면 인력이나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고 해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원래 의류업계의 패밀리데이는 직원 가족들을 초청해 저렴한 가격에 샘플의류를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업체들이 고객을 직원가족만으로 제한한다며 초대권을 돌린다. 하지만 재고 상품을 모아 정가의 50~90%를 할인해 판매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J업체의 한 관계자는 “재고상품뿐인데 직원들이 올 리가 있겠냐.”면서 “초대권이나 초청 이메일 등은 주변에 소문을 내라는 취지로 보내는 것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오히려 방패막이도 된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해당 의류업체의 인터넷 게시판이나 소비자관련단체 사이트 등에는 환불을 요구했더니 ‘직원도 아닌데 어떻게 행사장에 들어왔느냐. 편법으로 들어왔으니 해줄 수 없다.’는 입장만 들었다는 식의 고민을 토로하는 글이 적잖이 올라와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 기획본부장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르면 사전고지 여부와 상관없이 환불, 교환, 반품 모두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라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박정용 조사관은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에 따르면 의복류의 경우 봉제 불량, 원단 불량, 사이즈 부정확 등 구체적인 사안별로 조정받을 수 있다.”면서 “소비자원에 분쟁해결을 신청해 제품의 하자를 증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건형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베란다 정원가꾸기 10년 노하우 만화로 쉽게 풀이한 도움서 나와

    베란다 정원가꾸기 10년 노하우 만화로 쉽게 풀이한 도움서 나와

    집안 정원 가꾸기에 관한 서적들은 대개 늘 매끈한 화보집을 연상시킨다. 부럽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의욕을 확 꺾어 놓는다. 책장을 넘길수록 아무리 노력해도 책을 펴낸 이들처럼 만들지 못하리라는 좌절이 불어간다. 최근 나온 ‘좌충우돌 베란다 정원가꾸기(가티기리 모토코 지음, 김수현 옮김, 황금가지 펴냄)’는 초보자들의 도전의식에 불을 댕길 만하다. 형식부터 만화책으로 만만하다. 겉모양이 이렇다고 우습게 보면 안 된다. 10년 이상 베란다에서 직접 정원을 가꾸면서 터득한 알짜배기 노하우가 담겨 있다. 책 속에서 앙증맞은 캐릭터인 ‘초록이맘’으로 등장한 저자는 베란다의 세계에 눈뜬 뒤 1.5평의 베란다를 화려하게 변신시키기까지 겪었던 시행착오와 보람의 경험들을 낄낄 웃음이 새어 나올 정도로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칭찬 받아 마땅한 싱글녀들의 베란다 정원도 싣고 있어 초록에 대한 열망을 재촉하기도 한다. 웃는 와중에 저자의 비법이 쏙쏙 머리에 들어와 박히는데, 채소·허브 등 식물의 특성부터 적당한 화분 고르기, 병충해를 해롭지 않게 예방하는 법, 식물 성장 일지 쓰는 법 등 식물 키우기에 대한 부담을 확 덜어 줄 만한 정보들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아이디어 코너가 쏠쏠하다. 주방, 욕실 용품을 훌륭한 원예 용품으로 사용하는 저자의 상식깨기는 생활의 발견이라 할 만하다. 이 책이 아니었으면 욕실의 나무 발판이나 커피를 내리는 드리퍼, 그라탱 그릇들이 베란다 정원에서 그토록 존재감을 발휘할 줄 몰랐을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인사]

    ■환경부 ◇승진 <국장>△원주지방환경청장 김형섭<3급>△감사담당관 윤용문△정책총괄과장 홍정기△기후대기정책〃 박천규△자원순환정책〃 이희철△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 김두환<4급>△기획재정담당관실 조현수△창의혁신담당관실 권상빈△정책총괄과 배치호△녹색협력과 이강녕△대기관리과 박광호△물환경정책과 이채은△기후대기정책과 김정환 김영민△자연정책과 박웅△자원순환정책과 김고응△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 조규석 ■경찰청 ◇총경 승진 예정자 △경찰청 최관호 김준철 장하연 이규문 박채완 이재승 진교훈 차경택 이연태 강대일 김경원 정용근△서울지방청 정수상 윤외출 김시택 주강식 김성용 김치중 박승환 조계훈 안정균 송용욱 변관수 양재호 한종욱 조용식 김상우 채한수 이문수 이희성 임정섭△경기지방청 이영상 박형준 최정현 이은정△인천지방청 서연식 이성재△경북지방청 이준식 심덕보△대구지방청 권혁우 정식원 김용주△경남지방청 이정동 강신홍 김광룡△부산지방청 김주수 정용환 김진우 이흥우△울산지방청 김창규△전북지방청 신일섭 황대규△전남지방청 김근 이명호△광주지방청 임광문△충북지방청 권수각△충남지방청 최인규 이명교△대전지방청 이동주△강원지방청 박문호 이용완△제주지방청 고석홍△경찰중앙학교 최길훈 ■중소기업청 ◇승진 <부이사관>△중소기업정책국 정책총괄과장 김종국<서기관>△인천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김대임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장 이근선 ■단국대 △정보통신융합기술원장 방성일△미디어콘텐츠연구〃 서병문△생명과학기술연구〃 태건식 ■키움증권 ◇승진 <이사> △채권영업팀 김상철△채권금융팀 김수현<부장>△리스크관리팀 강선호△법인파생영업2팀 우재준
  • 美 정보기관 NIS 보고서 전세계 미래 전망·분석

    ‘글로벌트렌드 2025(Global Trends 2025)’는 CIA, FBI, 국가안보국 등 미국 16개 정보기관으로 구성된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S)가 지난해 11월에 내놓은 보고서다. 미국의 당면 문제를 비롯한 전 세계의 동향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해 미국 정부가 중·장기 전략을 짜는 데 바탕이 된다. 1997년부터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에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고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전문가와 정보기관 등 역대 최대 인원이 참여해 작성한 이번 보고서는 앞으로 세계의 권력은 더욱 세분화되고,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점친다. 중국이 경제대국과 군사강국으로 부상하고, 인도가 비교적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새로운 다극체제를 만든다는 것이다. 에너지·식량·물 등 자원문제가 핵심 국제 의제로 자리잡는다. 에너지원이 석유에서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되는 과정으로, 여전히 세계는 기후변화 문제와 심각한 자원부족을 겪는다. 보고서가 강조하는 것은 ‘타이밍’이다. 에너지 전환을 얼마나 급격하게 이루느냐가 열쇠다. 보고서는 특히 남북한이 2025년쯤 단일국가나 연방형태로 통일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종식시키려는 외교적 노력이 계속되지만, 이 문제가 앞으로도 불확실하게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책은 같은 제목으로 예문(유지훈·김수현 옮김, 윤종석 감수)과 한울(박안토니오 옮김)에서 동시에 나왔다. 내용의 차이는 찾기 힘들다. 전망과 예측, 지난 세기와 20세기, 개방과 개통 등 단어 차이 정도. 예문 것이 장(章), 표 구분을 확실히 해 눈에 띈다면, 한울 책은 간결하고 깔끔하다. 1만 1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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