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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단백질 보고 대하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단백질 보고 대하

    가을철 별미 하면 대하(大蝦)를 빼놓을 수가 없다. 대하는 몸집이 큰 새우라는 뜻인데 쉽게 말하면 왕새우이다. 대하는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수컷이 평균 12∼13㎝이며 암컷은 16∼18㎝, 큰 것은 27㎝에 이르는 것도 있다. 머리와 가슴을 덮고 있는 두흉갑(頭胸甲:갑각)이 매끈하고 털이 없으며 두 눈 사이로 튀어나온 이마뿔이 길고 곧은 것이 특징이다. 몸 색깔은 연한 잿빛이나 회색을 띠며 몸 표면에 진한 회색 점무늬가 흩어져 있다. 머리가슴의 아랫면과 다리(가슴다리·배다리)는 노란색, 꼬리는 주홍색이며 그 끝은 어두운 갈색빛을 띤다. 주로 깊은 바다에 살다가 산란기가 되면 연안으로 이동하여 생활하는 습성이 있으며 작은 갑각류나 무척추 동물의 유생을 잡아먹고 산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에서 서식하며 수온이 섭씨 20∼26도인 곳을 좋아한다.4∼6월 사이에는 짝짓기와 산란이 이루어지는데 암컷은 대개 밤에 알을 낳으며 짝짓기는 수컷으로부터 받아 보관한 정자를 저정낭(貯精囊)으로부터 풀어서 알을 수정시킨다. 암컷은 한번에 60만개의 알을 낳으며 짝짓기와 산란을 마친 새우는 대부분 죽는다. 곧 이어 수온이 올라가면 알이 부화하여 어린 새우가 되며 이 새우는 가을까지 연안에서 생활하다가 겨울이 되어 수온이 낮아지면 깊은 바다로 이동하고 이듬해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다시 연안으로 돌아온다. 알에서 부화한 지 약 1년이 지나면 짝짓기가 가능하고 곧이어 산란이 끝나면 죽기 때문에 1년 정도 살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대하는 고단백 스태미나 식품으로 양기를 왕성하게 해주고 그 껍데기에는 항암효과가 뛰어난 ‘키틴’뿐만 아니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칼슘도 충분히 함유하고 있으며 또한 고도의 불포화지방산과 타우린이 함께 들어 있어서 고혈압, 동맥경화증, 심장병 등 성인병을 예방하며 특히 다리가 튼튼해지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대하의 뇌, 정소, 난소, 간장 등은 단백질이 풍부하므로 가급적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가급적 구이보다는 야채가 듬뿍 들어간 찜 요리가 무난하다. 대하는 회로도 먹을 수 있지만 소금을 살짝 깔고 구워서 먹을 때 비로소 진정한 대하의 맛을 느낄 수가 있는데 대하를 구워 먹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대하의 이마에 난 이마뿔(수염이라고 착각하기 쉬움)이 길게 쭉 뻗은 것이 너무나 멋있고 우아하면서 위엄(?)이 있기까지 하다. 사람들이 흔히 눈이 작으면 새우젓눈이라고 하는데 새우가 들으면 눈물이 날 정도로 억울할 것 같다. 몸 크기에 비례하면 고래나 코끼리에 비해서 얼마나 큰 눈인가.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 ■대하찜 ●재료 및 분량 대하 6마리(청주 1큰술, 후추 약간), 달걀 2개, 표고버섯 4장, 당근 100g, 오이 100g, 소금 약간, 식용유, 잣, 표고버섯 양념장(간장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잣소스(잣 2큰술, 겨자 1큰술, 식초 1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큰술, 배즙 1큰술, 양파즙 1작은술) ●만드는 방법 1. 대하는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등의 내장을 제거한다.(이쑤시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2. 손질한 대하는 껍질째 등에 칼집을 넣어 넓게 펼친 후 청주와 후추로 밑간을 한다. 3. 달걀은 황, 백으로 나누어 얇게 지단을 부친 다음 5㎝길이로 채썬다. 4. 표고버섯은 기둥을 떼어내고 얇게 저민 다음에 곱게 채 썰어 양념한 후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준다. 5. 당근, 오이도 손질하여 5㎝길이로 채썬 후 기름을 두른 팬에 살짝 볶아준다. 6.2의 대하에 녹말을 살짝 바르고 준비한 황·백지단, 표고버섯, 당근, 오이를 나란히 올린다. 7. 김이 오른 찜통에 고명을 올린 대하를 올려 약 10분간 찐다. 8. 준비한 그릇에 예쁘게 담아 잣을 올리고 잣소스를 곁들여 낸다. 푸드스타일링 김수진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송 편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송 편

    한가위의 대표적 음식이 송편이다. 떡을 찔 때 솔잎을 깔고 찌기 때문에 한자로 솔잎을 뜻하는 송병(松餠)이라고도 한다. 송편은 절식(節食)의 하나로 조선조 초기에 중국 중화절(中和節)의 영향을 받아 음력 2월1일을 국가적으로 실시했으나 궁중에 국한된 행사였고 민간에서는 ‘노비일(머슴날)’로 쇠었다. 콩을 넣은 송편을 빚어 나이 숫자대로 노비들에게 먹였다고 하여 ‘나이 떡’이라고도 했다. 송편은 멥쌀가루를 익반죽하고 대체적으로 콩, 팥, 밤, 깨, 대추 등으로 만든 소를 넣어 만든다. 송편은 지방마다 특색이 있어서 경상도 지방에서는 모시 잎을 삶아 넣어 빛깔을 냈다. 강원도 지방에서는 감자를 갈아 녹말가루를 내어서 끓는 물로 익반죽한 감자송편이 있으며 이외에 쑥송편, 치자송편, 호박송편, 사과송편 등이 있다. 갓 시집왔을 때 기억으로, 시어머니는 고구마도 넣으셨는데 아마도 맛있다고 생각되면 나름대로 융통성 있게 창조적으로 만들어 먹었던 것 같다. 송편을 찔 때 켜켜이 솔잎을 까는데 여기에서도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가 있다. 향긋한 솔잎향기는 입맛을 돋울 뿐 아니라 솔잎의 자국이 자연스러운 문양의 멋을 더한다. 또한 솔잎에는 살균물질인 피톤치드 (phytoncide: 피톤사이드)가 다른 식물보다 10배 정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유해성분의 섭취를 막아줄 뿐 아니라 위장병, 고혈압, 중풍, 신경통, 천식 등에 좋다고 한다. 솔잎으로부터 피톤치드를 흡수한 송편에는 세균이 침입하지 못해 오래도록 변질되지 않고 먹었으니 삶의 지혜가 새삼 놀랍다. 요사이는 송편을 빚는 집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어렸을 적에 온 식구가 둘러앉아 오손도손 송편을 빚으면 어머니께서는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잘 생긴) 사람하고 결혼하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송편은 대개 반달형, 모시 조개형으로 만들어지는데 만드는 사람마다 솜씨의 특징이 있어서 첫눈에 식구 중 누가 만들었지를 알 수 있었다. 어려서 송편을 예쁘게 잘 만든다고 어머니한테 칭찬도 제법 들었는데 정작 말씀대로 과연 남편을 잘 만났는지 모르겠다.  ■꽃송편 이렇게 만들어요 재료 및 분량 멥쌀가루 6컵, 소금 1큰술, 설탕 2큰술, 뜨거운 물 12큰술, 쑥 20g, 송기가루 10g. 소 재료:거피팥 2컵, 설탕 2큰술, 소금 1/2작은술, 솔잎 적당량, 식용유 11/2 작은술. 만드는 방법 1. 거피한 팥은 불려 찜통에 푹 쪄서 뜨거울 때 찧어 중간체에 내린 후 바닥이 두꺼운 프라이팬에 중불에서 주걱으로 저어가며 볶는다. 여기에 설탕과 소금을 넣어 볶아준다. 손으로 뭉쳐지면 식힌 후 새알심 정도의 소를 만든다. 2. 멥쌀(3컵)을 깨끗이 씻은 후 하루 정도 불린 후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 후 3등분한다. 3. 쑥, 송기 송편용은 각각 멥쌀에 섞어 빻아 체에 내린다. 4. 흰색 송편용은 그대로 빻아 체에 내린다. 5.3,4의 재료에 식용유, 끓는 물, 설탕을 넣어 익반죽한 후 부드러워지면 각각 젖은 보자기를 덮어둔다. 6. 익반죽한 것을 지름 2㎝ 정도의 크기로 동글게 한 다음 가운데 소를 넣어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꼭꼭 만진 후 입술 모양으로 송편을 빚고 그 위에 꽃 모양으로 장식을 한다. 7. 솔잎은 씻어 물기를 뺀다. 8. 예열된 찜기에 베보자기와 솔잎을 깔고 송편을 얹은 후 반복하여 두 켜 혹은 3켜 정도를 올려 뚜껑을 덮은 후 15∼20분 정도 찐다. 9.5분 정도 뜸을 들인 후 솔잎을 떼어내고 참기름에 송편을 넣어 버무려 접시에 예쁘게 담아낸다.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노화방지 토란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노화방지 토란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다.“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예나 지금이나 추석은 온 국민의 명절이다. 일년 동안 농사일에 매달리며 풍작을 위한 고생을 수확의 기쁨으로 보상받고 조상님께 음식을 올리면서 가족들과의 만남을 만끽하는 한가위이다. ●추석 명절에 한번은 먹는 계절음식 추석에 먹는 계절 별미로는 토란이 있다. 토란국을 먹지 않으면 차례상을 올린 거 같지 않을 정도로 토란은 추석 명절에 한번은 꼭 먹는 계절 음식이다. 토란(土卵)은 토련(土蓮), 우자(芋子), 토지(土芝)라고도 한다.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로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에 분포하며 채소로 널리 재배되고 알 줄기로 번식하며 약간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잎은 뿌리에서 나오고 약 1m 정도로 긴 잎자루도 있으며 달걀 모양의 넓은 타원형이다. 잎몸은 길이 30∼50㎝ 너비 25∼30㎝이고, 겉면에 작은 돌기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으로 밋밋하다. 땅속 부분의 알줄기를 식용하며 모구(母球), 자구(子球), 손구(孫球)가 생기는데 모구는 떫은맛이 강하여 먹지 못하는 것도 있다. 고온성 식물로서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재배하기 어려우나 그 아래 지역에서의 재배는 비교적 쉬우며 종구(種球)를 심는다. 토란의 주성분은 당질, 단백질이지만 다른 감자류에 비해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토란 특유의 미끈거리는 성분은 무틴으로 이것이 체내에서 글루크론산을 만들어 간장이나 신장을 튼튼히 해주고 노화방지에도 좋다. 또한 탄수화물의 체내흡수를 지연시키기 때문에 열량의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으며 토란의 아린 맛은 수산칼륨에 의한 것이다. ●탄수화물 흡수 지연시켜 열량 축적 막아 이 성분은 열을 없애고 염증을 가라 앉히는 작용을 하므로 특히 타박상, 어깨 결림이 있을 때, 또는 삐었을 때 토란을 갈아서 밀가루에 섞어 환부에 바르면 잘 듣는다. 그리고 독충에 쏘였을 때 토란 줄기를 갈아 즙을 바르면 효과가 좋고, 뱀에 물렸을 때 응급치료로 토란 잎을 비벼서 2∼3개를 겹쳐 붙이면 고통이 멎고 전신에 독이 돌지 않는다. ‘토란´ 하면 ‘알토란’이 생각나는데 알토란은 그야말로 너저분한 털이나 지저분한 것을 다듬어내서 깨끗하게 먹기 좋게 만든 것으로 영양면이나 맛, 모양 면에서 야무진 알짜배기이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온 가족을 토란국에 빠트려 볼까나? 푸드앤 컬처코리아 원장 ◆ 토란요리 이렇게 만들어요 ■ 토란탕 # 재료 및 분량 토란 300g(소금 2큰술, 쌀뜨물 잠길 정도), 달걀 1개, 대파 흰부분 10g, 육수:소고기 양지 200g, 대파뿌리째 1대, 마늘 5알, 다시마 10g, 무 100g, 국간장 1큰술, 물 10컵. # 만드는 방법 1. 토란은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어 소금 1큰술을 넣어 냉수에 담근다. 2. 쌀뜨물에 소금을 넣어 20분 정도 끓여 찬물에 헹구어 소쿠리에 넣는다. 3. 소고기는 찬물에 담그어 핏물을 뺀 후 한번 끓여 버린 후 헹구어 육수의 제재료를 모두 넣어 30분 정도 끓이다가 다시마만 건져 내고 1시간 정도 끓인다. 4. 끓여진 육수를 면 보자기에 깨끗이 바친다. 5. 고기는 건져 결 반대로 썰고 다시마를 송송 썬다. 6. 달걀은 황백 지단으로 부쳐 골패모양으로 썬다. 7. 육수에 토란을 넣어 토란이 먹기 좋을 정도로 익으면 다시 국간장을 넣어 간을 하여 그릇에 담아 낸다. 8. 고기, 다시마, 달걀 지단, 파채를 위에 올려 준다. ■ 토란 표고 버섯전 # 재료 및 분량 토란 300g, 새우살 300g, 두부 50g, 표고버섯 200g, 당근 10g, 대파 10g, 청·홍고추 1개씩, 달걀흰자 3개, 녹말 1큰술, 콩물(검은콩 또는 약콩 1/2컵, 잣 1큰술, 얼음물 2컵, 소금 1작은술). 양념: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백후추 1/4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다진파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부침가루 1큰술. # 만드는 방법 1. 토란의 손질은 토란탕과 같은 방법으로 한다. 단, 푹 무르게 삶아 뜨거울 때 으깨어 준다. 2. 새우살을 곱게 다진다. 3. 표고버섯은 찬물에 충분히 불려 밑둥을 제거한 후 소쿠리에 넣는다. 4. 표고버섯의 밑둥은 단단한 부분을 제거한 후 곱게 다진다. 5. 청·홍고추는 1/2개씩 곱게 다진다. 6. 두부는 으깨어 베보자기에 짜준다. 7. 남은 청홍고추는 곱게 채를 썬다. 당근, 대파도 곱게 채 썬다. 8.1∼6의 재료를 모두 혼합한 후 달걀 흰자와 양념 재료를 넣어 양념한다. 9. 표고버섯 안쪽에 녹말을 약간 묻힌 다음 8의 재료를 꼭꼭 넣어 채 썰어 놓은 7의 재료를 위에 올려 달걀 흰자 옷을 입혀 식용유를 두른 팬에 지져낸다.(약불) 10. 그릇에 담아낸다. 푸드스타일링 김수연·이경민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다이어트·항암효과 큰 호박잎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다이어트·항암효과 큰 호박잎

    사람에게는 누구나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가 있다. 우리 남편은 어묵(그 옛날 우리가 덴뿌라라고 부르던 반찬)을 좋아한다. 식당에 가면 어김없이 밑반찬으로 나오는 어묵을 먼저 먹는다. 한번은 어묵이 그렇게 맛있고 좋으냐고 물었더니 “맛보다도 어려서 학교 다닐 때 어머니가 매일같이 어묵을 싸주셔서 옛날 생각이 나서 먹는다.”고 했다. 필자 또한 음식 중에 향수 어린 것이 하나 있다. 호박잎이다. 어려서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 어머니가 여린 호박잎을 삶아서 된장에 싸 잡수시면서 우리에게도 맛있다고 먹으라고 하셨다. 맛도 모르고 밥에 싸서 먹은 것이 이제 나이 들고나니 그때의 추억이 새삼스러워진다. 다른 중년 여성들도 그런 향수가 있지 않을까. 호박은 박과의 일년생 만초로서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이다. 재배식품이며 잎은 넓은 심장 모양을 하고 어긋나게 나며 여름에 노오란 꽃이 핀다. 섬유소와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체내의 산화물질을 없애주며 항암작용의 효과가 있다. 호박잎은 여름철에서 10월초까지 주로 익혀서 먹는다. 겉껍질을 살짝 벗겨 낸 뒤 찜통이나 밥솥에서 살짝 쪄 내는데 물기가 많으면 축 늘어져서 촉감도 좋지 않을뿐더러 맛도 없어진다. 호박잎에는 단백질이 부족하므로 된장과 함께 먹는 것이 맛과 영양면에서 모두 좋다. 예로부터 호박잎을 먹을 때는 꽁치나 고등어조림, 고기 등을 넣고 강된장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곁들였다고 한다. 이밖에 장아찌, 국, 된장찌개 등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흔히 ‘호박이 넝쿨째로 굴러들어 왔다’는 말이 있다. 뜻밖에 좋은 물건을 얻거나 행운을 만났을 때 하는 말이다. 그런데 영양가와 맛이 좋은 호박잎의 모체인 호박이 진정한 진가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헐값에 매도되기도 했다. 꿈 많은 여학생시절 남학생들한테 “호박꽃도 꽃이냐.” 하고 놀림을 당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행여 그 당시 우리를 놀리던 남학생들을 만나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호박꽃에 꿀이 더 많은 거 몰랐지롱?” ■ 호박잎 쌈밥 ●재료 및 분량 호박잎 100g(소금 1작은술), 밥 2공기(소금 1/2작은술, 참기름 1큰술), 쌈장 된장 3큰술, 고추장 1큰술, 고운 고춧가루 1작은술, 청양고추 3개, 홍고추 1개, 다진 마늘 1큰술, 양파즙 1큰술, 참기름 1큰술, 물엿 1큰술, 깨소금 1큰술, 견과류(잣, 땅콩, 호두, 해바라기씨 등) 1큰술 ●만드는 방법 1. 호박잎은 겉 껍질을 한번 제거한 후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약 30초가량 데친다. 2. 데친 호박잎은 재빨리 얼음물에 담가 차게 한 다음 소쿠리에 넣어 물기를 뺀다. 3. 밥에 참기름 소금으로 간을 하여 비벼준다. 4. 쌈장을 만든다. 5. 호박잎을 펴서 알맞은 분량의 밥을 넣어 쌈장을 위에 얹어 예쁘게 싸서 접시에 담아낸다. ※ 데친 미나리를 이용하여 묶어 준다. 생선조림을 곁들여서 먹으면 별미. ■ 호박꽃탕 ●재료 및 분량 호박꽃 5개, 쇠고기 100g, 표고버섯 100g, 석이버섯 30g, 애호박 100g, 미나리 5줄, 녹말가루 1큰술, 달걀 2개, 소금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식용유, 깨소금 1큰술. 고기양념(간장 1큰술, 후추 1/4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다진마늘 1/2작은술 설탕 1/2작은술) 육수(쇠고기 200g, 물 3컵, 국간장 1작은술, 무 50g) ●만드는 방법 1. 활짝 피지 않은 호박꽃의 겉껍질을 벗기고 꽃술을 뺀 후 흐르는 물에 재빨리 씻어 소쿠리에 넣어 물기를 뺀다. 2. 소고기는 곱게 다져 제재료에 양념하여 팬에서 볶아낸다. 3. 표고버섯, 석이버섯은 깨끗이 손질하여 곱게 채썰어 소금 1/2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을 넣어 볶아낸다. 4. 애호박을 곱게 채썰어 소금 1/2작은술을 넣어 살짝 절여 물기를 짠 후 식용유를 두른 팬에서 재빨리 볶아낸다. 5. 소고기 100g을 찬물에 씻은 후 제재료를 넣어 맑은 장국으로 끓인다. 6. 미나리는 줄기 부분만 데쳐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꼭 짠다. 7.2,3,4의 재료를 모두 혼합하여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무친다. 8.1의 재료에 7의 재료를 넣어 미나리 끈으로 묶어 준 다음 녹말을 묻히고 달걀물을 입혀 끓여 놓은 국물에 넣어 한번 끓으면 그릇에 담아낸다.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가볍게 즐기는 쇠고기 ‘김치불고기샐러드’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가볍게 즐기는 쇠고기 ‘김치불고기샐러드’

    민이식위천(民以食爲天)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 평범한 백성은 먹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는 뜻으로 ‘등 따습고 배부르면’ 만사가 편한 것이었다. 어릴 적 기억에 배불리 실컷 먹어보는 것이 소원인 시절이 있었다. 그야말로 매끼니 찾아 먹는 것도 어려운 시절이었으니 쇠고기국에 쌀밥을 먹는 것은 명절이나 식구들 생일 외에는 꿈도 꾸어 보지 못했다. 그만큼 쇠고기는 우리에게 먹거리로는 동경과 자부심의 대상이었다. 오죽하면 북한의 김일성이 살아 생전에 “나의 소원이 모든 인민에게 쇠고기국에 이밥(쌀밥)을 먹이는 것”이라고 했겠는가. 요사이는 부의 척도가 다양하지만 그 당시에는 소는 한 집의 부를 상징하는 존재였다. 그 집에 소가 있느냐 없느냐로 빈부를 가늠하였다. 농번기에는 소가 없는 집에 소를 빌려주어 노동력을 제공하기도 하였으며 한편으로는 집안의 기둥인 소를 잘 길렀다가 아들이 대학에 갈 때 소를 팔아 공부를 시켰다고 하여 생긴 말이 우골탑(牛骨塔)이다. 그만큼 소는 우리의 생활에 매우 유익한 가축으로 노동력과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쇠고기는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과 비타민A·B1·B2 등을 함유하고 있는 영양가 높은 식품이며 맛 또한 일품이다.‘고기소’로 사육한 4∼5세 정도의 암소고기가 연하고 가장 좋은데 선홍색이면서 끈적거리는 느낌의 지방이 있는 것이 좋다. 지방이 붉은살 속에 골고루 분산된 것일수록(마블링) 입안의 질감이 좋다. 우리 조상들은 맛에 대한 깊이와 감각도 있어서 부위별로 남김없이 요리를 해 먹었는데 70여가지 이상이 된다. 이 지구상의 어느 민족이 이렇게 알뜰하게 부위별로 요리를 하여 먹었겠는가. 속담에 “소는 방구와 하품만 빼고 버릴 게 없다” 라는 말이 있듯이 소는 평생 열심히 일을 해서 한 집안을 지켜주고 나중에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다 주고 떠나는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였다. ■ 김치불고기 샐러드 재료 및 분량 (1)소고기등심 150g, 파인애플 1큰술, 매실청 1작은술, 맛술 1큰술, 간장 1큰술, 백후추 1/4작은술, 마늘즙 1작은술, 물엿 1작은술 (2)고추기름 1큰술, 식용유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3)오이 1/2개, 김치 50g(참기름 1작은술, 설탕 1/2작은술, 후추 1/4작은술), 양파 30g, 양상추 2잎, 토마토 1/2개, 파인애플 1쪽 (4)식초 또는 레몬즙 2큰술, 설탕 2큰술, 마늘즙 1큰술, 파인애플 1쪽, 매실주스 2큰술, 소금 1/2작은술, 청·홍고추 1/2개씩, 겨자초장 1/2큰술 만드는 방법 (1)소고기등심을 얇게 썰어 (1)의 재료에 재운 다음 (2)의 재료에 구워 차게 식힌다.(2)양상추잎은 손으로 넓게 찢어 냉수에 담가 소쿠리에 밭친다.(3)오이는 5㎝ 길이로 얇게 썬다.(4)김치는 양념하여 식용유를 두른 후 볶아 식힌다.(5)양파, 토마토는 모양대로 썬다.(6)청·홍고추는 다진다.(7)접시에 먹기 좋게 담아 소스를 뿌려낸다. ■ 소고기 말이 쌈 재료 및 분량 (1)소고기 얇게 썬 것(우둔살 부분) 300g(배즙 1큰술, 파인주스 1큰술, 마늘즙 1작은술, 백후추 1/2작은술) (2)표고버섯 5장, 밤 10개, 대추 10개, 더덕 100g, 청·홍 피망 1개씩, 노란색 파프리카 1개, 각각 소금 1/4작은술 (3)양념장(간장 2큰술, 물 4큰술, 양파즙 2큰술, 맛술 2큰술, 참기름 1큰술, 물엿 1큰술, 파인주스 2큰술, 마늘즙 1큰술, 백후추 1/2작은술4), 소스(잣 2큰술, 겨자 1큰술, 식초 1큰술, 맛술 1큰술, 설탕 1큰술, 배즙 1큰술, 양파즙 1작은술) 만드는 방법 (1)소고기는 핏물 제거 후 얇게 펴서 제 재료에 재운다(약 10분정도).(2) (2)의 재료로 곱게 채썰어 소금을 넣어 볶아서 식힌다.(3)먼저 소고기를 얇게 편 후 전분을 조금씩 뿌려 가면서 (2)의 재료를 얹어 김밥 말듯이 돌돌 말아둔다.(4)프라이팬에 양념장을 한번 끓인다.(5)끓인 양념장에 소고기 만 것을 익혀준다.(6)양념장에 익힌 소고기말이를 식힌 다음 사선으로 썰어 그릇에 예쁘게 담아 낸다. 푸드앤컬쳐코리아 원장
  •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시원하고 색다른 맛 ‘감자냉채·샐러드’

    [요리전문가 김수진의 계절별미 오감만족] 시원하고 색다른 맛 ‘감자냉채·샐러드’

    요사이 건강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감자. 약 400년 전 처음 유럽에 도입될 때, 유럽인들은 감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감자의 원산지가 페루의 안데스고원 지대로 토양이 척박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먹을 것이라고는 옥수수와 감자 정도였으며 먹는 것 또한 시설도 없는 노천의 부엌에서 이루어졌다. 그저 비바람을 피하는 정도의 방에서 온 가족과 기르는 가축이 함께 어울려 생활했다. 유럽인들이 보기에 이렇게 비참하게 사는 사람들이 먹는 감자에 대한 인식은 당연히 좋지 않았다. 더구나 17세기의 유럽은 뿌리 줄기 식물을 아주 불경스럽게 여겼다. 여성의 생리와 젖샘을 자극하고 남성의 정액을 만든다고 알려져 있어서 더욱 경원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아일랜드에서는 감자 효용성을 알아보고 중요 식량으로 받아들였다. 감자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시기는 약 150년 전쯤으로 ▲중국에서 들어왔다는 설 ▲임진왜란 이후 일본에서 담배, 고추와 함께 들어왔다는 설 등이 있다. 감자는 비타민A와 C,D,B1,B2, 판토텐산, 칼륨 등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C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감기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며 철분흡수 촉진과 콜레스테롤 감소, 바이러스성 감염억제, 발암물질의 생성 억제 등 효능이 다양하다. 자칫 입맛을 잃어버리기 쉬운 여름, 무더위를 이겨낼 감자를 이용한 요리를 만들어보자. ■ 감자 냉채 재료 및 분량=감자 300g, 오이 1/4개, 방울토마토 1개, 새싹5g, 콩물(검은콩 또는 약콩 1/2컵, 잣1큰술, 얼음물2컵, 소금1작은술). 만드는 방법=(1)검은콩은 5∼6시간 불려 삶아 식혀 물기를 뺀다.(2) (1)의 재료에 잣과 얼음물을 넣어 곱게 갈아 냉장고에서 차게 한다.(3)감자는 곱게 채썰어 냉수에서 여러번 헹궈 전분을 제거한 다음,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살짝 데쳐 낸 다음 찬물에 헹구고, 얼음물에 담가 차게 식힌 후 소쿠리에 담는다.(4)오이는 감자와 같이 곱게 채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 후 헹궈 물기를 빼 준비한다.(5)방울토마토는 모양대로 얇게 썬다.(6)그릇에 (3)을 담고 준비된 콩물을 붓고 오이와 방울토마토, 새싹을 올려 장식한다. ■ 감자 단호박 견과 샐러드 재료 및 분량=감자 300g, 단호박 100g, 연유1큰술, 소금 약간, 견과류2큰술(잣, 호두, 해바라기씨, 호박씨, 땅콩 등), 소스:복분자 주스1컵, 꿀1작은술, 맛술1큰술 만드는 방법=(1)감자와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찜통에서 30분 정도 찐 후 따뜻할 때 으깨어 놓는다.(감자와 단호박은 3:1비율) (2)견과류는 모든 재료가 살아 있게 다져준다.(3)으깨어 놓은 (1)의 재료에 연유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 다음 견과류를 넣고 골고루 섞어둔다.(4)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쟁반에 담아 냉동실에 약 10분 정도 넣은 후 꺼내어 접시에 담아낸 다음 소스를 위에 뿌려준다.*소스는 복분자 주스에 꿀, 맛술을 넣어 중불에서 걸쭉해 질 때까지 졸여준다. 필자는 ‘푸드앤컬쳐코리아’의 원장이자 ‘한국의 맛 연구회’ 이사를 맡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의 연회상 푸드 스타일링을,‘식객’의 전체 음식 감독을 맡아 연출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나물’‘한국의 맛’‘건강 밑반찬’‘한국의 전통 명주’ 등이 있다.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44·끝) 문제점과 대책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44·끝) 문제점과 대책

    서울신문은 그동안 ‘희귀난치병’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7월부터 ‘희귀난치병-도전과 정복’이라는 주제로 1년 넘게 장기 연재해 왔습니다. 분야별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의를 직접 만나 말단비대증 등 43종의 희귀난치병의 원인과 증상, 발병 추이와 치료법은 물론 대책과 건강보험 등 제도상의 문제까지 심층적으로 다뤘습니다. 오늘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관심을 가져주신 독자, 그리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전문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국내 희귀난치병에 대한 문제점을 되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정확한 통계는 어렵지만 국내의 희귀난치병 환자들은 수백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병마 외에 제도는 물론 일반인의 인식과도 싸워야 하는 등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중에서도 환자와 의료인들이 지적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현행 건강보험 제도. 제원 확보의 어려움이야 어차피 시간을 두고 해결할 수밖에 없다지만 납득할 수 없는 급여 기준을 설정해 수많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주는 고통이 적지 않다는 것. ●건강보험 사각지대 많다 “혈우병을 예로 들면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혈장분획 제제보다 훨씬 우수한 치료제로 평가받는 유전자 재조합 제제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1988년 이후에 출생한 혈우병 A형 환자와 모든 혈우병 B형 환자에 국한돼 있어 그 이전에 출생한 A형 환자는 속수무책입니다. 또 유전자 재조합 제제의 처방 횟수도 월 10회로 제한돼 출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중증 환자들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지요. 이런 점은 당연히 정책적으로 해결해 줘야지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유명철(병원장·정형외과) 박사는 이런 사례를 들어 희귀난치병 치료에 따른 제도의 문제를 지적했다. 건강보험 정책이 치료제 개발 등 의료계의 빠른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단 혈우병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외분비선을 공격해 문제가 되는 쇼그렌증후군의 경우 2004년부터 건강보험 지원을 받고 있지만 진단 과정이나 이 병의 합병증인 심각한 치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과치료의 경우는 아직 급여 혜택도 주어지지 않고 있다. 이와 유사한 문제는 치매나 알츠하이머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알츠하이머는 급속한 노령화 때문에 2020년에는 우리나라에만 100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이를 예방적으로 치료하도록 하는 건강보험 지원은 현실과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는 “치매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가 고혈압, 당뇨, 관절염,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파킨슨병 등 3종 이상의 질환을 함께 가져 기존 치료제 외에 추가로 치매와 행동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 투여가 필수적인데, 현행 보험제도가 이를 대폭 제한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급여 못받는 희귀난치병 아예 급여 대상에서 빠진 질환도 잇다. 골화석증(骨化石症)은 한 가지 질병이 인간에게 어떤 고통을 줄 수 있는지를 가늠케 해주는 병이다. 뼈가 약해 가볍게 부딪치기만 해도 툭툭 부러지고 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화석증은 아직 보험급여 대상이 아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한정순(가명·47·여)씨의 경우 1983년 이후 오른쪽 대퇴골 13회, 왼쪽 대퇴골 6회의 골절상을 입어 그때마다 수술을 받아야 했다. 여기에다 지금은 만성 골수염과 시각장애, 골수 기능부전까지 앓고 있다. 한씨는 “다른 병과 달리 이 병만 예외라는 사실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가난한 살림이 나 때문에 거덜나는 걸 지켜보기가 죽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울먹였다. 비장증후군의 경우도 동반되는 심장병에만 급여가 적용될 뿐 질환 자체는 아직 보험 대상조차 아니다. 환자에게 적용하는 장애기준도 현실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 세종병원 소아과 김수진 과장은 “환아들의 심장이 개구리와 닮아 장애 진단이 당연한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성인 기준을 적용한다. 그 사이에 환아들이 대부분 숨지는데 이런 기준을 적용한다는 게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사회적 인식은 후진국 뇌성마비도 마찬가지이다.1회에 120만원이나 하는 보톡스 주사요법의 경우 만 2∼5살 환아는 급여 대상이지만 똑같은 환아도 대퇴부 근육의 문제로 보톡스 주사요법이 필요한 경우에는 보험 적용을 못 받는다. 여기에다 모든 뇌성마비 환자를 ‘비정상인’으로 치부하는 사회적 인식도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교실 박은숙 교수는 “뇌성마비 환자의 75∼80%는 독립 보행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중증 직업인도 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중등도의 환자 57%, 중증 환자의 35%가 직업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이들이 교육조차 제대로 받고 있지 못하다. 이유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환자와 가족들이 한사코 병을 숨기는 질환이 간질이다. 아직도 ‘지랄한다.’며 간질을 ‘천형’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국내에 40만∼5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간질은 대뇌 속에서 과도한 전기에너지가 발생해 생기는 질환으로, 정신질환도, 유전질환도 아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허경 교수는 “이 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바로잡히지 않으면 수많은 간질 환자들이 무지와 편견의 희생자로 살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해법은 정책에 있다 의료인들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체계가 다른 나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으며, 급여 범위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으며, 정책의 문제 때문에 급여 형평성을 잃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안이비인후과병원장 권오웅 교수는 “사실 보험 재정이야 하루아침에 해소되지 않을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노인성 황반변성의 경우 급속한 노령화로 환자 수가 급증하지만 초기 진단법인 형광안저촬영과 레이저 및 광역학치료 일부만 보험 적용이 되는데 이런 문제는 당연히 정책적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시론] 대선 후보들,이념과 정책 분명히 밝혀야/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대선 후보들,이념과 정책 분명히 밝혀야/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통령 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둔 현 시점 한국의 정국은 장마철 날씨만큼이나 궂고 을씨년스럽다. 자천타천으로 양산된 대통령 후보군은 늘어만 가는데 정작 유권자의 최종 심판을 받을 본선 후보에 대한 전망은 오리무중이다. 지지율에서 가장 앞서는 두 한나라당 경선후보는 치열한 예선전을 치르고 있다. 당선 확률이 현재 가장 높은 두 후보간의 대결은 용쟁호투라기보다 이전투구에 가까워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범여권의 혼란은 더욱 안쓰럽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차가운 여론은 바뀔 줄 모르는 가운데 새 인물 발굴에 대한 기대 역시 이젠 접은 듯하다. 지리멸렬 상태인 세력을 정비하는 데 팔순 전직 대통령의 지역성 짙은 훈수와 독려를 받아야 하는 지경에 와 있다. 민주노동당 역시 후보군을 세 사람으로 압축시켰으나 아직 대표 주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5년 전 이맘때와 지극히 대조적이다. 당시 이회창, 노무현, 정몽준, 권영길 네 후보의 대결 구도는 일찌감치 확정되었고 이들 간의 검증 및 정책대결 역시 일찍 본격화하였다. 그 결과 많은 언론사와 시민단체들이 각 후보의 정책을 충분히 비교 분석하고 또 평가할 수 있었고, 그 결과를 유권자들에게 제시해 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본선 후보들의 정책 제안과 국정 운영방향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평가할 시간적 여유를 갖기는 힘들 듯하다. 선거를 불과 3개월 정도 남겨 두고 확정될 대선 구도에서 각 후보들은 정책적 차별성을 통한 득표 전략보다는 단기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네거티브 공세, 이미지 정치, 그리고 고질적인 지역주의정서 자극 등 퇴영적 캠페인 수단에 더 의존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전이 이렇게 치러진다면 그것은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 대단히 불행한 일이다.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제도적·절차적 민주화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이제 그 제도적 기틀 위에 사회를 조정하고 경제를 운용하는 민주적 원칙과 내용을 확립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고 이를 둘러싼 경쟁과 대결 양상이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반에 걸쳐 뚜렷해지고 있다. 한·미관계와 남북관계를 둘러싼 최근의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마찰,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비정규직 문제, 사학법을 둘러싼 사회갈등과 교육정책을 둘러싼 마찰 등 소위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이념정책 균열이 확연해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상이다. 이념정책 균열의 이와 같은 심화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과도한 이념 대립은 물론 민주주의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 그러나 이념적 획일성보다는 다양한 이념정책 노선이 건전하게 경쟁할 때 그 민주국가는 보다 활기차게 발전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정당과 그 후보는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이념정책 이슈들에 대한 소신과 정책 방향을 뚜렷이 밝혀서 그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와 심판을 받을 태세를 취해야 한다. 지루하게 반복되는 네거티브 공세, 이를 모면하려는 변명과 역공격, 진부한 지역주의 정서 자극 등에 유권자들은 이미 식상해 있다. 자신의 이념 정책적 소신을 명확히 하고 이를 통해 지지를 동원하고 설득하려는 진취적 건설적 리더십을 유권자들은 대망하고 있다. 김수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신사임당 끊임없이 ‘상징조작’

    신사임당처럼 시대적 필요에 따라 상징조작돼 온 인물도 흔치 않다. 김수진 연세대 교수는 19일 연세대 국학연구원이 이 대학 광복관에서 개최한 ‘분단체제하 남북한의 사회변동과 민족통일의 전망’이란 학술대회에서 ‘민족의 영웅’에서 ‘군국의 어머니’로, 다시 ‘현모양처’와 ‘한국의 여성’으로 끊임없이 ‘활용’돼 온 신사임당의 불행한 사후 역사를 조명했다. 김 교수의 발표문 ‘전통의 창안과 여성의 국민화:신사임당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신사임당은 1900년대 애국계몽운동 시기 국권박탈의 위기 대응 차원에서 계몽 여성의 모델로 주목받았다.그후 식민지 시기로 접어들며 신사임당은 ‘군국의 어머니’로 재탄생한다. 전쟁에 필요한 병력과 노동력을 낳고 기르는 기능주의적 여성이 필요했던 일본과 친일지식인은 조선 역사에서 적절한 모델을 찾던 끝에 신사임당을 발견한다. 김 교수는 “식민지 조선 여성에게 자식을 국가에 바친다는 것, 국민으로서 자각을 가진다는 것은 매우 낯선 것이었다.”면서 “황민화의 길에 동참한 친일 지식인들이 식민지 조선에서 군국의 어머니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역사의 재해석이 필요했다.”고 분석했다.1945년 동양극장에서 공연되며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킨 연극 ‘신사임당’은 신사임당 상징조작에 적극 활용된 예다. 60∼70년대 박정희 정권은 신사임당을 국가주의 이데올로기 강화에 동원했다.1976년 대통령령으로 개원한 사임당교육원의 원훈 ‘충(忠)·효(孝)·예(禮)·지(知)·신(信)’ 또한 성리학의 오덕(五德) 중 ‘인’과 ‘의’를 ‘충’과 ‘효’로 바꾼 것으로, 이데올로기화의 도구가 됐다는 분석이다. 신사임당상을 제정해 자녀교육과 가계부기록 등의 실천을 강조한 주부클럽연합회 활동도 마찬가지다.김 교수는 “군사정권 시기 신사임당은 단지 역사 속의 뛰어난 여성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한국의 민족적 주체성을 구현한 여성이자 국가적 인물이 됐다.”고 평가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말싸움’ 대신 공약 듣고 싶다

    서울신문은 창간 103주년을 맞아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와 공동으로 역대 대선공약을 대해부한다. 역대 대선공약 점검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쏟아져 나올 공약이 실현성이 있는지를 국민들이 판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대선평가교수단이 참여한 역대 대선 공약 대해부는 10여회의 시리즈로 나눠 싣는다. 12·19 대선을 꼭 5개월 남겨놓고 있지만 예비 후보들의 공약을 찾아보기 어렵다. 검증공방과 통합논의 과정에서 정책선거는 실종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공약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던 데 비하면 ‘공약 기근’이라는 희한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18일 “야당은 사생결단식 ‘검증 공방’을 벌이고, 범여권은 ‘대통합’만 외칠 뿐 아니라, 전·현직 대통령까지 선거판에 뛰어들어 정책이 끼어들 틈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김수진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회 양극화에 시달리는 유권자들은 이를 완화할 정책을 갈망하고 있지만 후보들은 이에 화답할 자세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대 행정학과 염재호(한국정책학회장) 교수는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제시할 마당도 펼쳐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전이 뜨거워지면 실현가능성 없는 공약이나, 선심성 개발공약, 예산을 고려하지 않는 주먹구구식 공약들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역대 대선에서 공약 마련의 핵심역할을 맡았던 이들은 ‘공약(空約)’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997년 대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김원길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는 “더 이상 포퓰리스트 대통령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노태우 대통령 후보의 공약을 입안했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현 통합민주당 의원)은 “당선을 위해 급조된 공약을 다 지키면 나라가 거덜날 것”이라고 공약(空約)의 폐해를 지적했다. 1992년 당시 민자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황인성 전 총리는 “3∼4개월 만에 공약 최종안이 나왔다.”면서 “세금은 줄이면서 돈은 많이 쓰겠다는 억지스러운 공약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의 정무담당특보를 지낸 이강래 의원은 “선심성 공약은 결국 특정 이해집단을 위한 것”이라면서 “국민들도 핵심이슈나 정서를 바탕으로 투표해 정책선거는 사실상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선이 검증공방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공약 대결로 가야 하고, 매니페스토(참공약실천) 운동을 통해 공약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경희대 김민전 정치학과 교수는 “목표와 우선순위, 재정조달 등을 제시한 매니페스토 운동이 절실하다.”면서 “기존 공약이 심판받기도 전에 해체와 창당을 거듭하는 이합집산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 수에 따라 나눠주는 국고보조금 배분방식을 개혁하고, 미국처럼 경선일정을 법으로 정해 경선을 둘러싼 이전투구를 막고 정책개발을 강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매니페스토(Manifesto) 라틴어의 ‘손(manus)’과 ‘치다, 빠르게 움직이다(fendere)’가 합성된 말로 책임있는 약속·계약이란 뜻이다. 매니페스토 운동은 참공약실천운동으로 풀이된다. 영국에서 시작된 매니페스토 운동이 우리나라에 발을 붙인 것은 2년 전이다. 지난해에는 지방선거 직전에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사무총장 유문종)가 발족돼 공약의 이행가능성을 짚어보고, 정책선거가 되도록 하는 시민운동을 펼치고 있다.
  • 전통음식 글로벌 전략 “멋있게”

    “맛있는 전통음식에서 멋있는 전통음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조리법을 표준화하여 산업화가 가능하도록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최로 4일 서울 필동 한국의 집에서 열린 ‘한국음식 세계화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내려진 결론이다.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자극해 외국인들에게 인기높은 비빔밥은 어떤 전통음식도 반드시 벤치마킹해야 할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전통음식이 음식 자체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식단과 음식량 등 서비스 문화가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전통음식은 재료나 요리방법에서 세계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데도, 고객의 기호에 맞는 문화상품으로서 식단구성에 대한 고민은 소홀했다.”고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도 무조건 많은 음식을 내놓는 보릿고개 시절의 음식문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수진 푸드앤컬처코리아 원장은 “음식의 완성도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가 100%라면 입으로 느끼는 비중은 30%에 불과하고 시각적 즐거움과 식당 분위기 등이 70%를 차지한다.”면서 맛이 아닌 눈으로 먹는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통음식을 세계화하는 데는 국가대표 조리사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되, 보는 것만으로도 오감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하는 푸드스타일링이 실과 바늘처럼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재춘 한국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은 “일본이 1960년대부터 정부주도로 일본음식의 세계화를 추진했고, 태국도 총리 주도로 2001년부터 음식 세계화 프로젝트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는 국가 차원이 아니라 몇몇 부처가 산발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라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민관 공동으로 ‘한식 세계화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하여 한식의 개념을 정립하고 집중 육성할 한식의 품목을 선정하여 체계적인 지원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홍렬 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은 “전통음식에 담긴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유지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입맛을 가진 사람들의 기호에 맞는 식단을 개발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면서 “전통음식을 현대적으로 개선하여 기내식 비빔밥처럼 단품식단으로 브랜드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요리전문가가 추천하는 여름철 보양식] (2) 입맛 돋워주는 ‘주스 삼총사’

    [요리전문가가 추천하는 여름철 보양식] (2) 입맛 돋워주는 ‘주스 삼총사’

    ■ 부추 참깨주스 부추는 다른 채소류에 비해 비타민A,B1,C 및 칼슘과 철분이 풍부하여 간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고소한 맛의 대명사인 참깨는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묘약으로 불릴 만큼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는데 리놀산이라는 불포화 지방산이 있고 단백질에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간기능을 향상시켜준다. 재료:부추 20g, 참깨 2큰술, 잣 1작은술, 우유 200㎖, 꿀 1작은술 ●만드는 법 (1)부추는 깨끗이 씻어 준비해 놓는다.(2)잣은 기름기를 살짝 닦아낸다.(3)믹서에 부추, 참깨, 잣, 우유, 꿀을 넣고 잘 갈아준다. #알면 좋아요! 참깨 제대로 먹는 법 참깨는 요리하는 방법이 중요해요. 미리 볶아서 갈아 놓으면 기름이 산화되어 효과가 많이 떨어지거든요. 때문에 귀찮더라도 먹을 때마다 볶아서 바로 찧어 먹는 것이 가장 좋아요. 찧지 않고 먹으면 껍질이 두꺼워 그대로 배설된답니다. Tip:부추는 사철 식품이지만 이른 봄부터 여름에 나오는 것이 연하고 맛이 좋다. ■ 더덕 검정깨주스 더덕은 섬유질이 억세고 물기가 적어 아작아작 씹는 맛이 좋으며 오래 씹을수록 특유의 향미를 즐길 수 있다.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강장제로 사용하며 기침 예방에도 매우 좋다. 검정깨는 뇌신경 세포 활동을 활성화시켜주는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풍부하여 기억력을 높여주고 머리 회전력을 빠르게 해준다. 검정깨를 이용한 음료나 음식은 시험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수험생에게는 더없이 좋은 식품이다. 재료:더덕 50g, 검정깨 2큰술, 우유 200㎖, 꿀 1작은술 ●만드는법 (1)더덕은 따뜻한 물에 잠시 넣어둔다.(2)더덕껍질이 부드러워지면 껍질을 벗기고 작게 토막낸다.(3)믹서에 더덕과 검정깨 100㎖정도를 넣고 곱게 갈아준다.(4) (3)에 나머지 우유와 꿀을 넣고 잘 섞이도록 갈아준다. #알면 좋아요! 검정깨의 효능 음식을 잘못 먹어 복통이나 변비가 생겼을 때 검정깨 기름으로 무친 나물이나 볶은 밥을 먹으면 효과적이랍니다. ip:남은 더덕은 생으로 미나리와 초무침을 해서 먹어도 맛있다. ■ 참마 무주스 보통 소화를 도와주는 식품으로 무를 드는데 참마는 무보다 더 좋은 소화력을 가지고 있다. 과식을 했을 때나 위가 약한 사람의 경우 위나 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놀라운 소화력을 낸다. 무는 즙을 내어 먹으면 지혈과 소독, 해열에 도움을 준다. 무는 마와 같이 디아스타제 같은 전분 소화효소는 물론 단백질 분해효소도 가지고 있어서 소화작용을 돕는다. 재료:마 150g, 무 80g, 꿀 1작은술, 우유 100㎖ ●만드는 법 (1)참마는 껍질을 벗겨 깨끗하게 씻어낸다.(2)무는 껍질을 벗겨 깨끗하게 씻어둔다.(3)씻어놓은 참마와 무에 꿀, 우유를 넣고 믹서에 갈아준다. #알면 좋아요! 참마 선택 및 보관법 참마는 막대기 모양이고 껍질은 약간 다갈색이며 상처가 없고 팽팽하고 굴곡이 많지 않은 것이 좋아요.Tip:마를 오래 보관할 때는 최대한 상처를 내지 말고 신문지나 포장지로 싸서 저온에 둔다. 김수진 푸드 앤 컬처아카데미 원장 http://www.fnckorea.com
  • [요리전문가가 추천하는 여름철 보양식] (1) 초계탕과 전복삼계탕

    [요리전문가가 추천하는 여름철 보양식] (1) 초계탕과 전복삼계탕

    초계탕은 찬 육수에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하여 새콤하고 매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게 해준다. 고명으로 얹은 배의 시원함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줘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잣가루와 들깨가루는 풍부한 식물성 불포화 지방이 혈관의 노화를 방지해주고 성인병을 예방하며 천식에도 좋다. 여름철 체력 저하시 원기회복에 도움을 준다. 삼계탕은 영계를 백숙으로 고아서 ‘영계백숙’이라 하였는데 인삼을 넣어 계삼탕이라 불렸으며 지금은 삼계탕으로 명칭이 굳어졌다. 닭고기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육류로 두뇌성장을 돕는 것은 물론 세포조직의 생성을 돕고 각종 질병을 예방해준다. 또한 닭고기는 비장과 위장을 따뜻하게 해 소화력을 강화시키며 기운을 나게 한다. 전복은 원기회복에 탁월한 바다건강식품으로 닭과 함께 먹었을 때 그 효능이 배가된다. ■ 초계탕 분량 및 주재료:닭고기 300g(대파 1뿌리, 통생강 10g, 통마늘 5알), 닭고기 양념(참기름 1작은술, 다진파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국간장 1작은술, 백후추 1/2작은술), 닭육수(깨소금 1큰술, 잣 1큰술, 들깨가루 1작은술, 국간장 1작은술, 레몬주스 2큰술, 겨자초장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부재료:소고기 100g(국간장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오이 50g, 배 1/4쪽, 표고버섯 50g, 데친 미나리 30g, 메밀국수 100g. ●만드는 방법 (1)냄비에 닭고기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제 재료를 넣고 푹 삶는다(약 30분 정도).(2)삶은 고기는 차게 식혀 결대로 찢어 양념해 둔다.(3)육수는 냉장고에서 차게 식혀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제 재료를 넣어 양념한다.(4)표고버섯은 기둥을 제거한 다음 가늘게 채 썰고 소고기도 곱게 채 썰어 양념에 볶아준다.(5)오이는 반달썰기 하여 소금에 절여 꼭 짠 후 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 식힌다(센 불에서 재빨리 볶아야 아삭거린다).(6)데친 미나리는 5㎝길이로 썬다.※미나리를 데칠 때 냉수에 헹궈 얼음물에 담갔다가 사용하면 색의 변하지 않고 향도 살아난다.(7)메밀면은 삶아 냉수에 헹군 후 얼음물에 다시 한번 헹궈 소쿠리에 밭는다.(8)모든 재료를 접시에 돌려 담고 가운데 닭살과 메밀국수를 담아 낸다. ■ 전복삼계탕 재료 및 분량:영계 1마리(700g), 전복 1마리, 수삼 1뿌리(약 50g), 대추 3알, 불린 찹쌀 50g, 마늘 13알, 통밤 1개, 은행 2알, 생강 20g, 소주 1/2컵, 소금·후추 약간. ●만드는 방법 (1)닭은 내장, 기름 부분을 깨끗이 제거한 다음 불린 찹쌀을 닭 배쪽 부분에 넣고 마늘 3알, 통밤, 은행, 수삼, 대추를 넣어 다리를 묶는다.(2)닭이 잠길 정도의 물에 생강, 소주를 넣어 끓인다. 물이 끓으면 (1)의 닭을 끓는 물에 넣었다 건져낸 다음 냉수에 헹군다.(3)전복은 손으로 깨끗이 씻어 껍질을 떼어낸 후 내장을 발라낸다.(4)냄비에 닭이 잠길 정도의 물 3배를 부어 닭과 전복, 통마늘 10알을 넣어 약 30∼40분 정도 끓이다가 약한 불에서 10분 정도 뜸들이듯이 끓여 불을 끈 다음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다. Tip:전복 내장은 손질하여 두었다가 죽을 쑤거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좋다. 김수진 푸드 앤 컬처아카데미 원장 http://www.fnckorea.com
  • [우리동네 맛집] 봉천7동 ‘영덕물회·막회’

    [우리동네 맛집] 봉천7동 ‘영덕물회·막회’

    아삭아삭한 배와 쫄깃한 가자미회를 매콤한 양념과 버무린 ‘물회’. 찬물에 얼음 서너 개를 띄우고 국수까지 말면 그야말로 여름철 별미다. 김효겸 관악구청장이 추천한 관악구 봉천7동 ‘영덕물회·막회’에는 어패류가 그득하다. 막회·물회·과메기·도루묵·대게·백고동·돌문어…. 여름철 최고 인기 메뉴는 단연 물회. 싱싱하고 풍성한 재료와 한 달간 숙성한 양념장이 입맛을 자극한다. 우선 산지 직송이라 재료가 신선하다. 매일 오전 11시면 영덕에서 올라오는 어패류 택배(48㎏)가 어김없이 도착한다. 급한 재료는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온다. 김수진(59) 사장은 “수산물의 생명은 신선도”라면서 “고깃배에서 물고기를 잡아 항구에 도착한 즉시 서울로 보내도록 유통 경로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물회에는 자연산 가자미가 주로 들어간다. 또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도 야채는 배만 고집한다. 고명으로 오이와 김, 들깨를 넣을 뿐이다. “요즘 배값(한 상자 4만 5000원)이 많이 올라 물회에 무를 넣는 식당도 많지만, 우리는 시원한 단맛을 유지하려고 배만 넣는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가족의 밥상을 차리듯 정직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7년 전 김 사장은 “동네 사랑방을 만들어보자.”며 음식점을 열었다. 음식 솜씨가 탁월한 아내 덕에 그의 집은 친구, 친지들로 넘쳐났다. 낚시광인 김 사장이 주말마다 물고기를 잡아오면 아내가 회로, 매운탕으로, 찜으로 변신시켰다. 30년간 호형호제하는 사이인 김 구청장도 매운탕을 즐기던 친구 중 한명.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는 기쁨은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물회값(7000원)을 7년간 올리지 않았다. 점심시간에는 6000원에 제공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32) 비장증후군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32) 비장증후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슴을 열어 심장의 병을 의학적으로 해결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 그만큼 ‘심장병’이 주는 중압감은 크다. 이처럼 환자는 물론 의료진들에게도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선천성 심장병을 동반하는 질병이 바로 비장증후군이다. 비장증후군에 대해 심장질환 전문병원인 세종병원 소아과 김수진 과장은 ‘치료 받지 않으면 환자가 조기에 사망할 수밖에 없는 병’이라고 설명한다.“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저산소증이나 폐동맥 고혈압 등으로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치료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수술이 치료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치료의 시작이며, 그 만큼 환자가 느끼는 부담도 크지요.” 정상인의 신체는 외형상 좌우가 대칭이다. 그러나 흉부와 복부 내부의 장기를 보면 구조와 배열 모두 좌우가 다른 비대칭이다.“이처럼 좌우가 다른 흉부와 복부 장기 중에서 비장의 이상이 심장 기형과 함께 나타나는 질환을 ‘비장증후군’이라고 한다. 아예 비장이 없으면 ‘무비증후군’, 비장이 여러 조각으로 갈라진 상태이면 ‘다비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비장(脾臟)이란 횡경막과 왼쪽 콩팥 사이에 있는 장기로, 흔히 지라라고 한다. 림프구를 만들고, 혈액 속의 세균을 죽이며, 노쇠한 적혈구를 파괴하는 곳이다. 크기는 길이 10∼12㎝, 너비 6∼8㎝에 무게도 80∼150g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비장의 이상은 바로 심장의 문제로 이어진다. “무비증후군인 경우 흉부의 모든 장기와 일부 복부 장기가 비정상적인 대칭을 이루며, 양쪽의 장기가 비정상적인 오른쪽 장기의 특성을 보입니다. 이에 비해 다비증후군은 흉부 장기와 일부 복부 장기가 모두 왼쪽 장기의 특성을 보입니다.” 정상적인 장기는 ‘왼쪽’과 ‘오른쪽’의 구분이 명확한데 비장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이 패턴이 흐트러져 형태와 위치가 서로 뒤섞인다는 뜻이다. “이런 비장증후군이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의 발병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는 점 때문이다.“선천성 심장병은 통상 인구 1000명당 5.5∼8명 정도의 발생률을 보이며, 이는 세계 각국이 거의 비슷합니다. 이런 선천성 심장병 중에서도 희귀난치 질환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비장증후군은 특히 임상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의 발병률이 높지만 아직 정확한 통계조차 없습니다.” “태아기에 심장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환경 요인이 작용할 것이라고 추정할 뿐 밝혀진 단일 원인은 없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유전자 연구를 통해 뭔가 발병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분자생물학을 이용한 염색체 변형에 대해 활발하게 연구를 하고는 있습니다.” 비장증후군을 가진 환자는 대부분 ‘복잡 심기형’을 동반한다. 즉, 심실이 하나뿐인 단심실, 심방과 심실이 확실히 나뉘지 않는 완전 방실중격 결손, 폐동맥 협착이나 폐쇄, 폐정맥의 환류 이상, 심실과 대혈관의 연결 이상 등 여러가지 기형이 동반되는 것. 그런가 하면 부정맥의 발생 가능성도 높다. “이뿐이 아닙니다. 복부에서 무비증이나 다비증, 대·소장이 꺾이거나 꼬이는 회전 이상, 신장이나 비뇨기 계통의 기형 등 다양한 장기 이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특히 무비증의 경우 환자의 면역체계 이상을 동반해 발병 후 몇 시간 또는 며칠 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들이 드러내 보이는 임상적인 증상도 다양한 편이다.“심장 기형의 유형과 심한 정도에 따라 청색증이나 호흡곤란, 젖을 빨지 못하는 수유장애 등 다양한 심부전 증세를 보이는가 하면 건강해 보이는 아이에게서 심잡음이 확인돼 비장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지요.” 진단은 크게 어렵지 않다. 흉부 X-레이 검사, 심전도 검사와 함께 심초음파 검사를 거치면 대부분 확진이 가능하다. 본격적인 치료 단계에서는 심도자술이나 컴퓨터 단층촬영(CT)검사를 통해 더 자세한 개인별 질병 정보를 얻기도 한다. “비장증후군은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대부분 저산소증이나 폐동맥 고혈압 등의 심장질환으로 환자가 조기 사망하기 때문에 적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이 질환에 적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이라는 폰탄수술법의 치료 조건에 맞추려면 늦어도 생후 6개월 이전에는 병증을 찾아내야 하지요.” 폰탄수술법은 정상인과 같은 양(兩)심실형으로의 교정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적용하는데, 환자의 기존 심실은 좌심실 역할을 하게 하고, 혈액의 폐 순환을 담당하는 우심실은 심장을 거치지 않고 우회해 폐로 바로 가도록 만들어 주는 수술 방식이다.“초기 영아기 환자라면 생명 유지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면서 수술이 가능한 조건을 갖추도록 한 뒤 생후 6개월과 2∼3세 때에 2회에 걸쳐 폰탄 수술을 시도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또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고, 환자에 따라 적절하게 약물을 투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수술이 곧 완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폰탄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예후가 더욱 좋지 않다. 특히 비장이 없는 무비증후군 환자는 림프구 수치가 낮은 탓에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것이 문제가 된다.“세균이 혈류 안으로 들어오면 균혈증, 패혈증이 잘 생기며, 세균 증식도 정상인보다 훨씬 빨라 발병 후 몇 시간내에 사망하기도 할 만큼 치명적입니다.” 비장증후군 자체는 건강보험 지원 대상이 아니지만 대부분 희귀난치성 질환인 심장병을 동반하기 때문에 치료비의 건강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김 과장은 “그건 그렇다 쳐도 대부분 유아기에 사망하는 이 질환자의 장애평가에 성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질환자들의 심장은 양서류인 개구리의 심장과 흡사합니다. 따라서 장애 진단이 당연한데도 우리나라는 이런 기준조차 없어 성인 기준을 적용합니다. 아무리 희귀병이라지만 이런 기준을 적용한다는 게 정말 부끄럽지 않습니까.”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고위공무원 전보 △조세정책국 조세기획심의관 尹永善△금융정책국 금융정책심의관 趙仁康■ 통일부 ◇승진 △인사기획팀장 李秀榮■ 국회사무처 ◇부이사관 전보 △국회사무처 근무 趙容福◇서기관 전보△총무과장 李載錄△관리국 회계과장 金南洙■ 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 薛光彦△거시·금융경제연구부장 金俊經△재정·사회개발〃 高英先△기획조정실장 金東石■ 대신증권 ◇신규선임 (전무)△IB영업본부장 金賢謙■ 베컴㈜ △사장 김성규△크리에이티브 전문위원 남경호△영업상무 김수진△기획국장 변금섭■ 세계일보 △논설고문 金局洙△논설실장 車俊暎△편집국장 白永喆■ YTN ◇전보△사이언스TV본부 편성기획팀장 金鍾述△〃 제작〃 韓汀鎬△〃 방송지원〃 辛光豪△경영기획실 경영관리〃 盧時俊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무산된 반상의 부녀 대결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4국)] 무산된 반상의 부녀 대결

    제2보(15∼30) 여류기사와 시니어 기사가 연승전을 벌이는 제1기 지지옥션배 연승대항전에서 권갑용 7단이 반격의 1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시니어팀은 종합전적 2승4패로 여류팀에 밀리고 있다. 시니어팀은 초반 3연패를 당한 뒤 이홍렬 9단이 첫번째 승점을 따낸 반면, 여류팀은 박지연 초단의 3연승에 이어 고주연 초단도 1승을 보탰다. 권갑룡 7단의 다음 상대로는 김수진 2단이 내정되어 있다. 김2단은 바로 권7단의 딸인 권효진 5단을 예선결승에서 누르고 본선에 오른 주인공. 만일 권효진 5단이 예선결승전을 승리했으면 흥미로운 연승전 부녀 대결이 성사될 뻔한 것이다. /U/u백이 △로 굳이 좁은 곳으로 걸쳐 들어간 것은 좌상귀 쪽에서 전투가 벌어졌을 때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이다. 상대의 의중을 파악한 진동규 3단도 재빨리 흑15로 지켜 분란의 소지를 없앴다. 그렇다면 백16으로 씌우는 것은 기세의 한수인데 여기서 흑이 노타임으로 17의 건너붙임수를 들고 나왔다. 물론 흑이 19로 끊었을 때 백이 21의 곳으로 단수치면 흑 한점을 축으로 잡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참고도1>이다. ‘빵때림 30집’이라는 격언이 무색하게 보기보다 백이 실속없는 모습이다. 특히 □의 존재가 백으로서는 더욱 못마땅하다. 따라서 실전 백20은 최강의 응수다. 흑21이하 29까지의 수순은 이런 장면에서 정석과도 같은 진행이다. 백의 다음수는 가 정도가 무난해 보였는데 김주호 7단은 살짝 비틀어 30으로 어깨를 짚는다. 이때 흑이 성급하게 <참고도2>처럼 끊는 것은 백6의 장문이 기다리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남매기사와 형제기사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3국)] 남매기사와 형제기사

    제1보(1∼17) 원성진 7단과 김대희 3단의 본선2회전 3국이다. 1998년도에 입단한 원성진 7단은 관록이나 실력면으로 볼 때 신인왕전 출전이 다소 어색할 정도다. 신인왕전에서도 이미 두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다만 각종 기전에서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타이틀이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대전 출신의 김대희 3단은 프로기사 중 유일한 남매기사이다. 두살 위의 누나인 김수진 2단이 입단도 1년 먼저 했다. 원성진 7단도 어린 시절에는 바둑교실을 운영하는 부친의 영향을 받아 형과 같이 바둑공부를 했다. 형도 프로기사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이 있었지만 동생이 워낙 뛰어난 기재를 보이자 바둑의 길을 동생에게 양보하고 학업으로 진로를 수정했다. 흑1,3,5는 유명한 중국식 포진. 과거 덤이 5집반일 때 유창혁 9단이 애용을 하며 탁월한 성적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이창호 9단은 사석에서 “흑을 잡고 중국식 포진을 쓰는 것은 반칙”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중국식 포진에 대해 백6으로 여유 있게 굳히는 것도 유창혁 9단이 개발한 수법이다. 좀더 적극적으로 둔다면 <참고도1>의 진행도 가능하다. 백3까지 된다면 백의 자세도 나무랄 것이 없지만 백으로서는 <참고도2> 흑2로 협공하는 수가 두렵다. 이후 백은 A,B 등으로 행마를 하며 싸울 수 있지만 초반부터 급전에 말려드는 것이 탐탁지 않다. 특히나 상대방은 전투에 일가견이 있는 원성진 7단이기 때문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책꽂이]

    ●연초도매상(존 바스 지음, 이윤경 옮김, 민음사 펴냄) 현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존 바스의 대표작.‘연초도매상’이란 서사시를 남긴 17세기 시인 에브니저 쿠크의 여정을 쫓으며 역사를 새롭게 가공, 피카레스크소설(악한소설) 양식으로 재구성했다.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아버지의 연초농장을 관리하기 위해 영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가는 에브니저는 그 여정 내내 해적과 인디언, 매춘부, 폭도에 둘러싸여 예상치 못한 모험을 한다. 바스는 ‘고갈의 문학’‘소생의 문학’ 등의 논문을 낸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이론가. 비관습적인 글쓰기로 유명한 그는 ‘가장 재미있는 포스트모더니즘’ 소설가란 평을 듣는다. 전3권 각권 1만원.●길가메시(윤정모 지음, 파미르 펴냄) 점토판에 설형문자로 기록된 ‘길가메시 서사시’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물이다. 설형문자는 지금까지 발견된 문자 가운데 가장 오래된 문자, 그것을 사용한 문명 역시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문명이다. 그 같은 문명을 낳은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르크를 통치한 길가메시(우르크 제1왕조 5대왕)의 삶을 다룬 소설. 지금부터 4600여년 전 바빌론의 수메리안은 최초의 ‘성숙한’ 문명을 일궈냈다. 왕의 위엄과 의무를 중요시하는 주인공은 수메르의 패권을 다지기 위한 상징으로 ‘생명나무’를 찾아나서지만 ‘야성인’ 엔키두의 죽음으로 괴로워한다.1만원.●김정식 작품 연구(전정구 지음, 소명출판 펴냄) 소월 김정식의 작시법 특징을 분석. 전통정서의 표출이나 민족시형의 구현 등으로 설명해온 그동안의 방식을 넘어 소월 시의 개작 과정 변화를 중심으로 살폈다. 구조시학의 관점에서 시어의 소리효과와 언어음성층, 시행의 단위를 이루는 구문의 구성 형태 등을 밝혔다. 전북대 교수인 저자는 환골탈태가 소월의 시쓰기의 한 특징이며, 오늘날 애송되는 소월 시의 대부분은 개작 과정을 통해 예술적 완성도를 높인 작품들이라고 주장한다.1만 7000원.●반지(호르헤 몰리스트 지음, 김수진 옮김, 대교베텔스만 펴냄) 12세기 기독교 수호를 자처하며 탄생한 템플기사단과 그들이 숨겨놓았다는 보물을 소재로 한 소설. 뉴욕에 사는 전도유망한 여성 변호사 크리스티나는 생일날 핏빛 루비 반지가 담긴 발송인 불명의 소포를 받는다. 우연히 그 반지가 템플기사단의 중요한 유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템플기사단이 숨겨놓은 보물을 찾는 여정에 나선다. 우리에게 조선시대 500년이 무한한 이야기의 산실이듯, 유럽인에게 중세는 신화가 현실이 되고 현실이 신화가 되는 시대다. 템플기사단 역시 고갈되지 않는 이야기의 원천이다. 각권 8800원.
  • 오페라 봄무대 ‘베르디의 향연’

    오페라 봄무대 ‘베르디의 향연’

    봄 오페라 무대에 베르디가 몰려온다.3월 국립오페라단의 ‘아이다’에 이어 4월에는 서울시오페라단의 ‘리골레토’,5월에는 글로리아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가 차례로 올려진다.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1901)의 오페라는 아름답고 격정적이며 극적인 구성으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공연계를 평정하다시피 하고 있는 뮤지컬에 맞설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국립오페라단은 ‘라 트라비아타’를 들고 새달 13∼14일 경남 창원,21∼22일 경기 안산을 찾아갈 예정이어서 달아오르는 베르디 붐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3월 아이다 #1‘이기고 돌아오라’와 ‘청아한 아이다’ ‘개선행진곡’ 등으로 유명한 국립오페라단(단장 정은숙)의 ‘아이다’는 오는 30일부터 4월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른다. 스위스 연출가 디터 케기가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사랑,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의 질투, 조국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이다의 갈등을 부각시켜 심리극을 방불케 하는 치밀한 연출을 선보인다. 피에르 조르지오 모란디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국립오페라합창단, 의정부시합창단. 정 단장이 ‘세계 최고의 아이다’라고 치켜세우는 소프라노 하스믹 파피안과 암네리스의 메조소프라노 테아 데무리슈빌리가 무대에 오른다. 소프라노 김세아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가 이들과 겨룬다.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1만∼15만원.(02)1588-7890. ●4월 리골레토 #2서울시오페라단(예술총감독 박세원)은 2009년까지 3년 동안 베르디의 대표작 5편을 잇달아 공연한다. ‘리골레토’에 이어 가을에는 ‘가면무도회’,2008년에는 ‘라 트라비아타’와 ‘운명의 힘’,2009년에는 ‘돈 카를로’를 차례로 올린다. ‘베르디 빅5’의 첫번째 주자인 ‘리골레토’는 새달 12∼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내외에서 150차례 이상 리골레토를 맡은 바리톤 고성현이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다. 바리톤 최종우와 오디션에서 뽑힌 신예 최진학이 리골레토로 나선다. 질다에는 소프라노 문혜원과 김수진, 역시 오디션에서 선발된 강혜정이 데뷔한다. 연출은 카를로 안토니오 데 루치아. 최선용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시합창단.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30분.2만∼12만원.(02)399-1114∼7. ●5월 라 트라비아타 #3글로리아오페라단(단장 양수화)은 창단 17주년을 기념하는 ‘라 트라비아타’를 5월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아름답고 슬픈 전주곡으로 시작해 ‘축배의 노래’ ‘아, 그이인가’ ‘프로벤자, 네 고향으로’ ‘파리를 떠나서’ 등 주옥 같은 아리아가 이어진다. 연출가 유희문은 화려함의 극치인 파리 상류층 무도회장와 비올레타의 비극적 죽음을 극단적으로 대비시켜 드라마틱한 무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휘는 뉴욕시오페라단 상임지휘자를 18년 동안 역임한 데이비드 에프론.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최흥기가 이끄는 서울필하모닉 오페라합창단이 참여한다. 비올레타에 소프라노 다리아 마시에로와 박미혜, 알프레도에 테너 알레산드로 리베라토레와 한윤석, 제르몽에 바리톤 최현수와 한명원. 오후 7시30분.3만∼20만원.(02)543-2351.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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