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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플러스]

    영등포 융합인재교육센터 인기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지난 8월 문을 연 융합인재교육센터가 ‘학교 밖 과학 놀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화여대 이화창의교육센터 소속 과학 전문 강사들이 구내 초·중학교 4개반을 상대로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19일에는 서울 남부지역 중학교 교장 26명이 센터를 현장방문하기도 했다. 관악 모든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소득기준을 폐지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전면 확대, 모든 난임부부에게 인공·체외 수정 시술비를 지원한다. 대상자는 법적 혼인상태에 있는 난임부부로 만 44세 이하 가임 여성이다. 부부 중 한 명은 대한민국 국적 소유자여야 하며, 체외수정 시술비 신선3회+동결3회, 인공수정 시술비 3회를 지원한다. 동작문화복지센터 인문학 축제 동작구(구청장 이창우) 27일 오후 7시부터 동작문화복지센터에서 인문학 축제 ‘인문학, 말하고 보고 노래하다’를 연다. 축제 주제는 주민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시와 문학’이다. 1부 행사로 ‘정호승 시인이 ‘문학과 삶’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2부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옥중생활을 그린 시·노래극 ‘별을 스치는 바람’이 무대에 오른다. 신촌 글로벌 페스타 29일 개최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오는 29일 오후 1~8시 신촌 연세로 ‘주말 차 없는 거리’에서 ‘2016 신촌 글로벌 페스타’를 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로테아 등 10여개 나라의 꽃을 전시, 판매하는 ‘신촌 국제 꽃시장’이 열려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펼친다. 주한 외국대사관에서 내놓은 물품들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이웃돕기에 기부하는 ‘세계 벼룩시장’도 함께 열린다. 양천 공무원 ‘장애 인권 교육’ 양천구(구청장 김수영) 27, 28일 오후 2시 ‘양천구 장애체험관’에서 양천구 직원을 대상으로 ‘장애 인권 교육’을 실시한다.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 인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마련된 이번 교육은 최근 임용된 사회복지직 직원과 교육을 희망하는 직원 등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은평 영유아 부모 ‘보육반상회’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지난 24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영유아 부모와 함께하는 보육반상회를 열었다. 영유아 부모와 보육반장, 경찰서, 아동보호 전문기관, 건강가정지원센터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해 ▲가정양육 지원 ▲육아환경 ▲영유아 안전관리 등 ‘아이 키우기 좋은 지자체’를 만들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 [서울 플러스]

    동대문, 내일 ‘한마음 걷기의 날’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오는 22일 오전 7시 배봉산 야외공연장에서 ‘동대문구민 한마음 걷기의 날’ 행사를 연다. 배봉산 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순환 산책길을 돌아오는 4㎞ 코스. 난타와 치어리더, 통기타 팀의 축하공연과 우리은행 동대문구청지점, 경륜경정사업본부 장안지점,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등이 협찬한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 경품도 푸짐하다. 오늘 ‘광진 녹색거리한마당’ 행사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21일 중랑천 체육공원과 건대사거리 등에서 지역 27개 환경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참가하는 ‘광진 녹색거리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1부 행사로 중랑천 체육공원에서 에너지 수호 천사단의 환경퍼포먼스 ‘실천해요 탄소 제로’, 2부로는 건대사거리에서 환경 작품 전시회 등이 있다. 25개 자치회관 우수사례 발표 양천구(구청장 김수영) 21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5개 구청 자치회관 우수 프로그램 발표회를 연다. 자치회관 우수 사례 중, 서울시 평가단이 선정한 8개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자리이다. 서울시 우수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무대도 있다. 금호1가동 ‘마을문화주간 행사’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오는 24~28일 금호1가동에서 ‘제1회 마을문화주간 행사’가 열린다. 마을에 사는 문화예술인이 동주민센터 3층 마을활력소 숲속아트홀에서 전시회와 릴레이 미니콘서트를 연다. 동네미술관 헬로우뮤지움의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한 지역 어린이 작품이 전시되고 인형극 등 미니콘서트도 열린다. 내일 ‘봉화산걷기대회’ 개최 중랑구(구청장 나진구) 오는 22일 오전 10시 봉화산 근린공원에서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학부모, 교사 400여명과 함께 ‘봉화산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중랑구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진행 중인 ‘중랑알아가기 프로젝트’로 문화 해설사가 중랑의 역사에 대해 설명한다. 강동구 지진방재 훈련 대책 논의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지난 19일 강동구 고덕3단지 재건축 단지 일대에서 실시된 ‘서울시 지진방재 종합훈련’에서 피해현황과 이재민 안전 및 구호·부상자·치안질서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 [현장 행정] 정성들인 밥 한끼… 엄마 마음이 녹았다

    [현장 행정] 정성들인 밥 한끼… 엄마 마음이 녹았다

    “지치고 힘든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엄마의 사랑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번 프로그램에서라도 엄마의 사랑을 느끼고 싶어요.” 18일 서울 양천구 보건소 2층 보건교육실에 중년 여성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어려운 가정환경이나 지나친 경쟁 사회에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는 영원한 마음의 고향인 ‘엄마’가 절실하다. 양천구가 힘들고 지친 주민을 위해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참가자 20여명의 첫 만남은 ‘치유 밥상’으로 시작됐다. 작은 소반에 보리밥과 된장국, 김치, 나물 등이 정갈하게 차려진 점심을 나누며 마음을 열었다. 강압적이고 폭언이 심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는 이순민(36·가명)씨는 “이렇게 정성 들인 밥상을 내가 언제 받아봤는지 기억이 없다”면서 “아버지가 준 아픈 기억으로 망가진 몸과 마음이 이번 프로젝트로 다시 치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희숙 지역보건과장은 “치유 밥상은 소박하지만 앉아서 대접받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참가자 앞에 가져다 주었다”면서 “음식을 나누며 참가자끼리 마음을 여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교육이나 상담을 통한 치료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며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라면서 “마음을 터놓고 하는 대화를 통해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고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는 6주간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 30분에 열린다. 전문가의 강의나 강연이 아니라 치유를 경험한 주민이 또 다른 이웃을 치유하는 깊고 소박한 ‘치유 릴레이’다. 소통과 공감으로 서로 감싸 주는 지역 사회를 만드는 작은 연결 고리다. 참가자들은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내 인생에서 가장 추웠던 날, 내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밥상, 평생 한 번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상처 등 자기 자신의 깊은 곳에 감추었던 이야기를 글로 쓰고, 다른 참가자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시간을 통해 서로 아픔을 공유하고 보듬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를 따라가느라 지치고 힘든 지역 주민이 아주 많다”면서 “이번에는 20여명이지만 앞으로 더욱 많은 주민이 ‘따뜻한’ 엄마를 느끼며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 플러스] 양천 22일 목동로데오거리 행사

    양천구(구청장 김수영)오는 22일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행사가 목동로데오 거리에서 열린다. 사물놀이단의 길놀이, 풍물패 공연과 노래자랑대회, 경품추첨 등이 이어진다. 목동로데오거리 의류상가에서는 특별 할인판매도 진행된다. 해외나 국내 유명 브랜드의 등산용 아웃도어에서 양복 등 정장까지 70~9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 [서울 플러스]

    5000원에 반려동물 예방접종 중랑구(구청장 나진구) 오는 24일까지 지역 동물병원 28곳에서 반려동물 광견병 예방을 위한 가을철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예방접종은 태어난 지 3개월 이상 된 지역 내 모든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접종비용 5000원은 동물 주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구 일자리경제과(02-2094-2255)로 문의하면 된다. 배봉산 공원서 ‘혁신교육 축제’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오는 15일 오전 10시 배봉산 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2016 동대문구 혁신교육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지역의 다양한 교육기관 등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행사다. 도서관과 학부모, 청소년 등 20여개 단체나 기관이 체험과 전시, 공연, 공모전뿐 아니라 핫도그 만들기, 전래놀이 체험 등 모두 42개 프로그램을 진행된다. 15일 오전 ‘광진가족 백일장’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옆 잔디광장에서 ‘제21회 광진가족 백일장’를 연다. 사와 산문 부문으로 크게 나뉘며 지역 내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초등부와 만 18세 이상 남녀 성인 누구나 참여가능한 일반부가 있다. 사전에 접수된 200여명과 현장에서 접수받은 100여명 등 총 3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15일 ‘유아숲체험 페스티벌’ 양천구(구청장 김수영) 오는 15일 신정산 우렁바위 유아숲체험장(계남공원)에서 ‘유아숲체험 페스티벌’을 연다. 구립한별어린이집 등 11곳의 유치원, 어린이집 원아들과 부모님, 교사 4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가을 숲으로 바스락’이라는 주제로 나뭇잎 향기 맡기, 낙엽 속 지렁이 찾아보기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15일 ‘헬로우 문래’ 예술 축제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문래창작촌 일대에서 ‘헬로우 문래’ 축제가 열린다. ‘헬로우문래’는 문화예술 중심의 사회적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축제다. 지역 내 사회적기업, 예술가, 주민이 모두 함께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아트마켓 체험워크숍 ▲공방·갤러리 관람 ▲문래예술창작촌 투어 등 다양하게 마련된다.
  • “멍멍~ 주말엔 반려견과 즐겨요”

    “멍멍~ 주말엔 반려견과 즐겨요”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견을 기르는 가정도 급증하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문화에 대한 이해와 예절, 각종 정보는 부족해 이웃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종종 연출된다. 서울 양천구가 건전한 반려견 문화 정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양천구는 오는 15일 오후 1시 양천공원에서 ‘제2회 행복한 양천 반려견 문화축제’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강아지 얼굴 모양으로 생긴 양천구의 지도에 착안해 열게 된 반려견 문화축제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시작했다. 애견인구 천만 시대에 애견인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도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축제의 장으로 꾸몄다. 다양한 강아지 공연과 체험행사 외에도 반려견 무료 건강검진, 무료 애견미용, 반려동물 행동상담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반려견들의 어질리티(장애물 넘기), 프리스비(원반던지기) 시범공연이 펼쳐지고 반려견에 관한 상식문제를 함께 풀어 보는 OX퀴즈, 견주와 반려견이 함께 달리는 반려견 달리기대회, 톡톡 튀는 장기를 펼치거나 귀여운 반려견을 뽑는 반려견 슈퍼스타K도 기대된다. 또 동물 귀 머리띠 등을 만들어 동물로 변신해 보는 체험인 동물매개치료와 동물 옷 디자인을 직접 해 보는 동물매개교육을 통해 반려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참가자가 창의적으로 강아지 옷을 디자인하는 애견 패션 대결도 펼쳐진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사람과 동물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로 올바른 반려동물과 생명존중 문화가 지역사회에 정착되길 바란다”면서 “애견인이 아닌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지금, 이 영화] ‘그물’

    [지금, 이 영화] ‘그물’

    남북한은 예외적인 나라다. 세계사의 관점에서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가령 역사서는 1950년대를 냉전기로 기술한다. 그렇지만 한반도는 한국전쟁-열전을 치렀다. 또한 역사서는 1990년대 이후를 탈냉전기로 서술한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냉전이라는 구시대 명사는 현재진행형 동사로 쓰이고 있다. 이처럼 예외적인 상황에 처해 있는 남북한은 항시 비상 상태다.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인데 무슨 허튼소리냐고 누군가 반문한다면, 1960년 10월 김수영이 쓴 시 ‘김일성 만세’를 보여 주고 싶다. 김일성 찬양이 아니라, 한국의 (언론) 자유를 문제 삼는 작품이다. 그는 이 시를 ‘잠꼬대’라는 제목으로 바꿔 발표하려 했으나, 결국 어느 지면에도 싣지 못했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났다. 그러나 지금도 “김일성 만세”라는 구절이 들어간 이 시를 불온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바로 그런 위화감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오늘날 남한이 비상 상태임을 증명하는 단적인 사례다. “이승만 만세”를 절대 용인할 수 없는 것은 북한도 마찬가지다. 대립적 이념을 내세우지만 실상 남북한은 적대하며 공생하는 관계다.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통치술은 같다. 두 나라는 자국민을 ‘포함하는 동시에 배제하는 방식’으로 폭력적 체제를 유지한다. 이런 국가의 국민으로 살아가며 사람들은 고통받는다. 이것은 김기덕 감독의 스물두 번째 영화 ‘그물’이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북한 어부 남철우(류승범)는 배의 엔진이 고장 나 남한으로 떠내려 온다. 그는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다. 하나 남철우의 진술과 상관없이, 남한의 국가정보원 조사관들(김영민 등)은 그를 간첩으로 몰아 다그친다. 남철우는 가까스로 집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조사관들이 그를 닦달한다. ‘비상 상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는 삶이다. 억압받는 자들의 전통이 그 사실을 알려준다.’ 문예비평가 발터 베냐민의 말이다. 여기에 비춰 보면 남철우가 겪은 수난은 그만의 아픔이라고 할 수 없다. 당장 수사기관에 끌려가 문초당하지 않는다고 해도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비상 상태에서는 모든 사람이 잠재적 범죄자이기 때문이다. 남북한 양쪽에서 남철우는 죄인 취급을 받는다. 소설 ‘광장’(1960)의 주인공 이명준이 맞닥뜨린 현실은 아직 그대로다. 예나 이제나 남북한 다 출구 없이 닫힌 사회라는 뜻이다. 남철우는 총 든 권력을 쏘아보며 참을 만큼 참았다고 절규한다. 정말 오랫동안 우리는 꾹 참아 왔다. 더는 인내심을 가져서는 안 될 것 같다. 국가가 가만히 있으라고 해도, 국민이 가만히 있지 말아야 한다. 온 힘을 다해 발버둥질해야 비상 상태의 그물이 찢긴다. 6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걱정 말아요, 월세 청춘

    걱정 말아요, 월세 청춘

    “큰 고민 없이 살 수 있는 나만의 보금자리가 생겨서 너무 행복해요.” 한 달 열심히 일해도 월세를 내고 나면 항상 통장 잔고가 바닥이었던 조재훈(31)씨는 서울 양천구의 청년주택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면서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월세가 확 줄면서 차곡차곡 모이는 자금으로 5년 안에 새로운 꿈에 도전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월세에 쪼들리던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 잃었던 꿈을 되찾아 주고 있다. ●양천구·SH공사 협력사업 진행 양천구는 7일 신정동 청년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의 현판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청년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은 자립 기반이 취약하고 전세난으로 주거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위해 양천구와 SH공사의 협력사업으로 진행됐다. 지난 5월에 만 19~34세 청년들의 입주 신청서를 받았고, 7월 19일에는 51명의 청년을 최종입주대상자로 선정했다. ●김수영 구청장 “청년들 성장 지원”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취업난과 비정규직화, 높은 월세 등으로 고통받는 청년세대를 위한 첫 작품인 청년협동조합형 공공임대주택이 드디어 입주를 시작한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청년들이 잃었던 꿈을 다시 키우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공임대주택은 지상 5층, 3개 동으로 전용면적 22~29㎡ 규모의 원룸 51실과 커뮤니티 공간 1실로 꾸몄다. 월 임대료는 규모에 따라 11만~14만 9000원, 보증금은 848만~1150만원이다. 주거 안정을 위해 자격 요건을 유지하면 최장 20년(단 39세까지) 살 수 있으며, 2년마다 SH공사와 재계약을 맺어야 한다. 청년 공공임대주택은 청년들이 설립한 협동조합이 운영한다. 주택관리분과와 내부커뮤니티분과, 외부커뮤니티분과 등 3개의 분과로 나눴다. 이들은 커뮤니티실 공간 활용 방법, 신정4동 지역 주민과의 소통 등 공동주택이 갖는 한계와 문제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 갈 예정이다. 윤현우(28) 조합이사장은 “조합에 이어 법인 설립뿐 아니라 쓰레기 처리, 인터넷 회선 등 우리 스스로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51명의 조합원이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면서 새로운 청년 주거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수학은 어떻게 예술이 되었는가(이한진 지음, 컬처룩 펴냄) 예술이 활용한 수학, 수학이 증명한 예술의 아름다움 등 수학과 예술 사이의 다양한 교류를 역사적으로 보여 주고 문화적 맥락을 살펴본다. 292쪽. 1만 8000원. 카트에 담긴 역사이야기(김대갑 지음, 노느매기 펴냄) ‘나는 쇼핑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로부터 출발해 상품에 담긴 침략과 세계의 근현대사를 조명했다. 336쪽. 1만 5000원. 신문명디자인(권영걸 지음, 공간서가 펴냄) 현대 문명이 겪고 있는 동시대적 문제점을 디자인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사회·정치·경제학적 관점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다. 216쪽. 1만 8000원. 정조반차도(최동군 지음, 담디 펴냄) 조선 당대의 일류 화가들이 그린 정조반차도와 함께 그 시절의 문화를 만나고 18세기 조선사회를 읽어 내는 인문서. 359쪽. 1만 6000원. 공부는 망치다(유영만 지음, 나무생각 펴냄) 지식생태학자인 저자가 말하는 공부의 본질과 이유, 방법을 제시한 공부혁명법. 그는 길 위에서 길을 잃고, 다시 길을 찾는 과정이 반복돼야 진정 가야 할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324쪽. 1만 4800원. 문혜진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문혜진 글, 정진희 그림, 비룡소 펴냄)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인의 엄마표 말놀이 동시집. 1세부터 꼭 필요한 의성어, 의태어를 리듬감 있게 전한다. 48쪽. 1만원.
  • ’나마스테’...양천구 하루에 즐기는 세계여행 체험

    ’나마스테’...양천구 하루에 즐기는 세계여행 체험

    29일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서울 양천구 강월초등학교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하는 창의체험 활동’에서 어린이들과 인도 전통의상을 입고 두 손을 모아 인도말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의’나마스테’를 외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와 학생 4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루에 즐기는 세계여행 체험’이라는 주제로 태국, 인도, 브라질, 페루 등 다양한 나라의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2016.9.29 [양천구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내·손주 사랑으로 물드는 ‘황혼’

    아내·손주 사랑으로 물드는 ‘황혼’

    머리가 희끗희끗한 백발 노인들이 음식을 만드는 이색 요리대회가 열린다. 수십년 동안 자신들을 챙겨준 아내를 위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서울 양천구는 다음달 8일 오후 2시 서부여성발전센터(양천구 신월동)에서 ‘감동이 깃든, 맛있는 초대’를 주제로 남성 시니어 요리경연대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요리라는 색다른 매개체를 통해 즐거움과 활력 넘치는 노년생활은 물론 가족 혹은 사회와의 소통 계기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65세 이상의 할아버지 15명이 참가한다. 지난 8월 일찌감치 참가 대상을 확정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한 달이 넘는 준비 과정을 거쳤다. 참가자들은 요리를 선물하고 싶은 대상과 그에 맞는 메뉴를 선정했다. 또 요리 전문 강사와 함께 맞춤형 레시피를 짜고 연습했다. 장경주 할아버지는 “처음에는 칼질하는 것마저 서툴렀지만 한 달 만에 제대로 된 짜장함박볶음밥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종웅 할아버지는 “초등학생 손주들을 위해서 치즈 돈가스에 도전했다”면서 “요리도 배우고 손주에게 인기도 얻고 일석이조”라며 웃었다. 경연이 끝난 2부에서는 15개 요리의 주인공들이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지역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노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묵묵히 인생을 살아온 어르신들이 요리를 하면서 자신이 살아온 길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 양천구 할아버지 15명의 감동의 요리대회

    서울 양천구 할아버지 15명의 감동의 요리대회

    머리가 희긋희긋한 백발 어르신들이 음식을 만드는 이색 요리대회가 열린다. 수 십년 동안 자신들을 챙겨준 아내를 위해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서울 양천구는 다음 달 8일 오후 2시 서부여성발전센터(양천구 신월동)에서 ‘감동이 깃든, 맛있는 초대’를 주제로 남성 시니어 요리경연대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요리라는 색다른 매개체를 통해 즐거움과 활력 넘치는 노년생활은 물론 가족 혹은 사회와의 소통 계기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65세 이상의 할아버지 15명이 참가한다. 지난 8월 일찌감치 참가대상을 확정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한 달이 넘는 준비과정을 거쳤다. 참가자들은 요리를 선물하고 싶은 대상과 그에 맞는 메뉴를 선정했다. 또 요리 전문 강사와 함께 맞춤형 레시피를 짜고 연습했다. 장경주 할아버지는 “처음에는 칼질하는 것마저 서툴렀지만 한 달만에 제대로 된 짜장함박볶음밥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임종웅 할아버지는 “초등학생 손주들을 위해서 치즈 돈가스에 도전했다”면서 “요리도 배우고 손주에게 인기도 얻고 일석이조”라면 웃었다. 경연이 끝난 2부에는 15개 요리의 주인공들이 함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구는 참가자들이 요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던 대상들을 당일 행사장으로 초대, 참가자들의 사연과 그간 준비과정 등이 담긴 영상편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사전 준비과정 ?경연과정 ?사연과 요리의 연계성 등을 심사하여 시상식도 가질 예정이다. 또 심사와 시상이 끝난 이후에는 출품작들을 함께 먹으며, 그간의 얘기를 나누게 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지역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노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묵묵히 인생을 살아온 어르신들이 요리를 하면서 자신이 살아온 길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청소년 삶의 질 높이는 양천

    “지역 청소년을 위해 학교의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지원해야 한다.”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의 지론이다. 그래서 양천구는 지역 학교의 화장실과 운동장 등의 시설개선 사업에도 나서지만 더 많은 부분을 지역 청소년의 인성과 창의성 계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구청장은 20일 “오는 11월까지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인성과 창의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꾸며진 ‘학부모와 함께하는 창의체험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학부모가 학교와 협의해 프로그램 선정부터 행사 준비, 행사 진행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창의체험활동은 지역 초등학교 5곳과 중학교 2곳 등 모두 7개교에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는 29일 강월초교에서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하루에 즐기는 세계여행’ 프로그램이 강월초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다음달 8일 강서초 운동장에서는 학부모와 학생 각각 300명이 참여하는 한글 관련 다양한 놀이, 다음달 12일 양명초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함께하는 놀이체험이 등이 펼쳐진다. 구 관계자는 “다양한 창의체험활동으로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학교와 마을의 연계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어서 오라, 고향은 안녕하다

    어서 오라, 고향은 안녕하다

    추석이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들녘에는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간다. 둥근 달이 높이 떠서 산천을 비춘다. 나는 올해 전주 살다가 태어나 자란 곳으로 왔다. 고향에 와서 맞는 첫 추석이어서 설렌다. 고향에 돌아와 살면서 옛일들이 하나하나 되짚어진다. 시골 와서 제일 처음 듣는 새 소리가 소쩍새 소리였다. 소쩍새가 처음 울던 밤 어머니는 해마다 이렇게 말씀 하셨다. “내일 아침 화장실에 앉아 ‘어젯밤에 소쩍새가 처음 울었지’ 이렇게 생각을 해 내면 그 사람은 영리한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어젯밤 일을 기억해 내지 못했다. 늘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며 “앗차! 어젯밤에 소쩍새가 처음 울었지” 한다. 소쩍새가 울고 진달래가 피면 이 나라 산천이 잠에서 깨어난다. 이른 봄부터 새들이 우는 소리를 들으면 어떤 새든지 한 일주일 울다가 사라진다. 그러면 또 다른 새가 울기 시작하고 그 새 울음소리가 사라지면 또 다른 새가 운다. 그런데 한번 울기 시작하면 가을이 다 갈 때 까지 우는 새가 바로 소쩍새다. 새들이 대게 아침에 울다 잠잠해지는데, 소쩍새는 낮 동안은 울지 않고, 밤에만 운다. 지금 새벽 3시 50분인데 소쩍새가 운다. 나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내가 동네에서 제일 일찍 일어난다. 내가 깰 때 가끔 이웃에 사는 동환이 아저씨네 집에 불이 켜져 있기도 하지만 내가 제일 일찍 일어난다. 나는 눈이 떠지면 그냥 일어난다. 일어나 내 책방으로 가서 불을 밝힌다. 지금도 소쩍새가 운다. 요즘은 풀벌레 울음소리들이 가득하다. 섬돌에서 우는 귀뚜라미 소리는 어찌나 그리 또렷한지, 지렁이도 운다. 나는 지렁이 울음소리나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녹음해 보관한다. 내가 글도 쓰고 책도 읽는 방에서 이런저런 일을 하다 문득 하던 일을 멈추고 다른 울음소리를 유심히 듣는다. 그렇게 놀다가 보면 4시 반쯤 된다. 그러면 한 집 건너 이환이 아저씨네 집에서 다슬기 씻는 소리가 들린다. 다슬기를 그 새벽까지 잡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슬기 씻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5시 무렵, 새들이 울기 시작한다. 봄부터 지금까지 우리 집 바로 뒷산의 새소리는 정말 시끄럽다. 그래도 새소리는 사람들이 사는 일을 방해하지 않는다. 나는 새소리들도 녹음해 보관한다. 창문이 희미하게 밝아 오면 새들은 더 극성스럽게 운다. 그러면 나는 카메라를 메고 강물을 따라 산책을 나간다. 그때 강을 건너오는 오토바이 소리와 오토바이 불빛이 보인다. 종길이 아재가 벌써 강 건너 논에 물을 보고 오는 길이다. 아재는 전형적인 농부다. 농부들의 특징은 절대 농사일로 헛짓을 안 한다. 종길이 아재가 아무 일도 안 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본 적이 나는 아직 없다. 딱 한 번 아침 비가 내리는 날 노란 우산을 쓰고 강가에 서 있다가 고요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다. 빈 몸으로 어딘가를 다니는 일은 극히 드물다. 아재가 오토바이를 타고 이리저리 논을 보러 다닐 때 내 동창 승권이가 밭가에 서 있을 때도 있다. 바로 옆집에 사는 판조 형님이 일어나 텃밭 곡식을 살피고, 형수님이 일어나 밥을 하고, 당숙모가 일어나 텃밭으로 가신다. 만조 형님이 자전거를 타고 논으로 간다. 집 앞에 마늘과 참깨와 고추와 가지와 상추와 오이와 방울토마토가 순서를 지키며 사라지고, 들깨와 배추가 순서에 따라 나타난다. 벼가 노랗게 익어 가고 밤이 익어 떨어진다. 강물은 하늘처럼 푸르고, 오리들은 강물에 둥둥 뜬다. 세상의 모든 풀들과 나무들이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는다. 가을은 부산하고 농부들의 발길은 추석을 향해 빨라진다. 농사일에는 쓸데없는 내 맘도 바빠진다. 마을 뒷산과 앞산에 벌초 된 조상들의 묘가 보인다. 모든, 벌레와 바람과 비와 햇살과 그 모든 것들이 시키는 대로 따라 살다 보니, 추석이다. 아들딸들이, 내 손자들이 둥근 달을 따라 저 동구에 나타날 것이다. 고향에 남아 농사를 짓는 부모님들의 손길이 바쁘다. 어서 오라, 아직도 고향은 안녕하다. 김용택 시인은 1948년 전북 임실 출생. 1982년 창작과비평사 21인 신작 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 1’ 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날’ ‘누이야 날이 저문다’ ‘꽃산 가는 길’, 산문집으로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오래된 마을’ ‘김용택의 어머니’ ‘김용택의 섬진강 이야기’ 등이 있다.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 ‘모두 행복한 추석’ 양천구엔 외로운 이웃 없어요

    ‘모두 행복한 추석’ 양천구엔 외로운 이웃 없어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벌써 분위기가 들썩인다. 하지만 홀몸노인이나 소녀소년 가장 등 소외된 이웃은 모든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더욱 외롭다. 서울 양천구는 다음달 19일까지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과 살핌 운동을 전개하고 이들이 훈훈하고 정겨운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따뜻한 어머니 같은 김수영 양천구청장의 ‘엄마 행정’이다. 먼저 다음달 12일까지 지역 주민과 함께 ‘추석맞이 기부나눔 캠페인’을 벌인다. 18개 각 동주민센터와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구청, 해누리타운 등에 ‘기부나눔박스’를 설치한다. 모인 성금과 쌀, 라면, 통조림 등은 지역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에게 나눠 줄 예정이다. 또 추석 연휴에 밥 굶는 아이가 없도록 정성스러운 ‘엄마 도시락’을 배달한다. 명절 연휴에는 문을 닫는 식당이 많아 꿈나무 카드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결식아동들이 생겨난다. 그래서 구가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긴 따뜻한 도시락을 어린이 50명에게 배달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서울형기초수급자 등 모두 7560가구에 위문금 3만원 또는 3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한다. 양천사랑복지재단은 ‘사랑의 손길 나누기’ 지원 사업으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140여가구에 1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이랜드복지재단도 다음달 5~9일 저소득 320가구에 추석맞이 선물세트를 전달한다. 김 구청장은 “이번 한가위는 모든 주민이 함께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바람과 정치/임창용 논설위원

    바람(風)은 형체가 없다. 언제 어디서 불지, 어느 쪽을 향할지, 얼마나 셀지 가늠하기 어렵다. 때론 태풍과 폭풍의 형태로 모든 것을 집어삼키다가도 부드러운 훈풍으로 바뀌어 추위를 녹여준다. 이런 변화무쌍한 특성 때문인지 바람은 시나 영화의 단골 소재였다. 정치 거물들이 위기를 맞거나 중요한 길목에 설 때 자주 인용하는 문구에 나오기도 한다. 미당 서정주의 시 ‘자화상’에는 가장 중요한 시어(詩語)로 바람이 등장한다.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것 팔할(八割)이 바람이다’는 구절이 있다. 미당은 이 시에서 봉건적 인간관계가 한 인간에게 강요한 굴욕적 삶과 그것에 맞서는 의지를 표현한다. 저항시인 김수영의 시 ‘풀’에 나오는 바람은 1970년대 초 군부독재 체제에서 기댈 곳 없는 민초(풀)를 짓밟은 가해자를 상징한다.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드디어 울었다…(풀이)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에서 보듯 시인은 민중의 아픔과 고통을 표현하면서 민초에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했다. 조지훈의 시 ‘낙화’(花)는 정치인들이 애용하는 시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003년 “꽃잎이 진다고 해서 바람을 탓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대중 정부의 ‘대북송금 사건’으로 구속돼 구치소 수감 전 기자들 앞에서다.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란 낙화의 첫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특사 역할을 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사법처리를 담담히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비쳤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영화 대사에 나오는 바람을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2013년 4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다. 자신을 향한 타 후보들의 공세가 거세지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란 ‘최종병기 활’의 대사를 소개했다. 안 전 대표는 어려운 가운데 무소속으로 출마해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지난 4월 국민의당 대표로서 출마한 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모두 낙선할 경우 대선 후보로서의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안 전 대표로선 바람을 극복한 셈이 됐다. 얼마 전 취임한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대표가 새로운 의미의 ‘바람론’을 내놓아 관심을 끈다. ‘우병우 수석 의혹’과 관련해 비박계 의원들이 “청와대에 쓴소리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비판하자 자신의 역할을 바람에 비유한 것이다. 그는 “벼와 과일이 익는 것은 보이는 해와 비로만 되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바람도 작용을 한다”고 했다. 앞서 바람이 ‘시련’이나 ‘장애물’, ‘탄압’ 같은 부정적 의미로 쓰인 반면 이 대표의 바람론은 보이지 않는 바람의 특성을 긍정적 의미로 차용한 것이다. 이 대표의 ‘보이지 않는’ 역할이 ‘보이는’ 효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자치광장] 삶과 마주한 도서관 만들기/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자치광장] 삶과 마주한 도서관 만들기/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서울 양천구에는 1년 전까지만 해도 골칫덩어리 공간이 하나 있었다. 초등학교 옆 막다른 골목을 차지하고 있던 고물상이다. 생긴 지 20년이 넘다 보니 소음과 분진이 심한 데다 초등학교 옆이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오랜 고심과 소통의 결과로 지난해 말 여기에 조그마한 도서관이 들어섰다. 흰색 컨테이너 두 개를 붙여 만든 ‘공감쉼터 북카페’다. 이 작은 도서관에 종종 들르는데, 엄마와 아이들이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다.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15년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1권 이상의 책을 읽은 성인은 100명 중 65명에 불과하다. 35명은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셈인데, ‘시간 부족’과 ‘독서습관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국민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를 바쁜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업무 태만이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70%가 지난해 공공도서관을 한 번도 찾은 적이 없다니 말이다. 찾을 의지가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일상 중 도서관을 쉽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의 필요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는 빌 게이츠가 부러워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양천구는 2014년부터 1동 1도서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상과 가까운 곳에 도서관을 만들고, 각각의 색깔을 입히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밤에 북적이는 갈산도서관은 천문학 특성화 도서관이다. 매주 열리는 별자리 수업 덕에 주민들은 밤낮 가리지 않고 도서관을 찾고, 1박2일 천문학 가족캠프는 광(光)클릭 없이는 참여할 수 없을 만큼 인기다. 서울시 최초 음악 특성화 도서관인 신월디지털도서관은 흔히 보기 어려운 레코드판의 지직거림을 아름답게 들려주는 곳이다. 또 지난 4월 문을 연 영어 특성화 도서관에선 지역 청소년들이 유창한 발음으로 어린이들에게 영어책을 읽어 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엎드리거나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마루’ 열람실도 어린 자녀와 엄마들이 자주 찾는다. 편안함과 재미로 무장한 마을 도서관들이 지역 주민의 삶을 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에 나오는 문구다. 사람이 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그보다 몇 배는 더 어마어마한 일이 될 수 있다. 한 사람의 성장은 그 사회를 바꾸는 커다란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모두를 성장시키는 마을 도서관은 실로 어마어마한 정책이다.
  • 공사장 민원 공사장서 끝

    “우리 집 앞의 공사장 트럭들이 일으키는 소음과 분진, 또 어린이 안전문제가 심각하다. 아무리 공사장에 이야기해도 고쳐지지 않는다.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도 말짱 헛수고다.” 아파트 등 대형 공사현장 주변의 주민은 불편사항이 가득하다. 이런 지역 주민의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가 자치구 처음으로 아파트 공사장에 현장민원실을 설치해 화제다. 양천구는 다음달 1일부터 목3동 중앙북로 8가길 41의 아파트 공사현장에 ‘현장민원실’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수영 구청장은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민원을 해결할 ‘소통의 창구’가 필요하다고 판단, 공사장 입구에 현장민원실을 만든 것이다. 공사현장에서는 ‘선례’도 없고 ‘비용’도 들어간다고 반대했지만, 김 구청장의 뜻을 꺾지 못했다. 민원실이 설치된 공사현장은 면적 2만 4519㎡, 지하 3층과 지상 14층으로 6개 동 41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 완료 예정인 2018년 말까지 현장민원실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양천, 체험·이론 多 배우는 생활안전

    양천, 체험·이론 多 배우는 생활안전

    각종 안전사고가 터지면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불이 났을 때 소화기로 초동 대처, 사람이 쓰러졌을 때 심폐소생술 등 발 빠른 대처가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서울 양천구가 골든타임 안에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안전교육을 하기 위해 생활안전체험교육관을 꾸몄다. 구는 25일 양천문화회관 옆 주차장에 양천생활안전체험교육관의 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주차장 부지 일부에 컨테이너박스로 만든 80평 규모의 체험관은 크게 두 가지 공간으로 나뉜다. 첫 번째 공간은 심폐소생술 교육장이다. 교육장에는 1급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지닌 전문 강사 2명이 항상 근무한다. 가슴 압박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기도폐쇄 응급처치법 등으로 구성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점은 심폐소생술(CPR) 교육인형 ‘애니’다. 인형의 전원을 켜고 심폐소생술을 하면 이마에는 심폐소생술의 압박 깊이와 속도의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램프가 켜진다. 또 상황에 따라 ‘더 깊게 누르세요, 더 빨리 누르세요, 잘하고 있습니다, 가슴 이완을 해주세요’ 등의 안내 음성도 흘러나온다.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에 교육인형을 도입한 것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양천구가 처음이다. 구 관계자는 “마네킹으로 교육하면 어느 정도 빠르기로 심폐소생술을 할지 모르겠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면서 “더 정확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위해 피드백이 가능한 최첨단 교육인형 ‘애니’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공간은 사건·사고 발생 상황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생활안전체험장이다. 이곳에선 화재, 연기피난, 완강기, 가스·전기 등 모두 4가지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관 정기 교육프로그램은 평일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둘째·넷째 토요일 1회(오전 10시)로 두 시간 동안 진행되며, 교육을 이수받은 사람에게는 교육이수증이 발급된다. 전화(02-2620-4398)로 사전예약한 뒤 참가할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실질적인 체험과 이론교육을 통해 나와 내 가족을 지키고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만드는 교육에 많은 분이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도로 40년 만에 구민 품에… 양천구, 불법 건축물 철거

    도로 40년 만에 구민 품에… 양천구, 불법 건축물 철거

    서울 양천구가 수십 년간 도로를 마음대로 점유해 온 불법 건축물과의 전쟁을 벌이고 나섰다. 15일 양천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28일 1970년대 후반부터 아무 권리 없이 도로를 무단 점유해 주민 보행과 차량 통행에 지장을 줬던 양천구 목동의 불법 가건물을 강제 철거했다. 구 관계자는 “해당 건물 소유자에게 여러 번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했고 무단 점유에 따른 변상금을 부과하기도 했지만, 변상금을 내지도 않고 자진 철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2014년 불법 가건물 소유자에게 건물 철거 및 토지 인도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1년 6개월에 걸친 법정공방 끝에 승소해 해당 건축물을 강제 철거할 수 있었다. 철거 이후 도로 확장 공사도 벌여 도로기능을 회복해 주민들에 게 돌려줬다. 구는 공익을 저해하는 불법 건축물에 대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없애 주민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불법 가건물을 철거해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공공성을 위협하는 불법 건축물에 대해 강력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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