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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텀블러 든 구청장들

    텀블러 든 구청장들

    세계자연기금·제주패스 캠페인 시작 SNS에 인증샷 올리면 1000원 적립 출발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부터 청렴·산타 등 이색 텀블러들 눈길 서울 구청장 중 9명은 챌린지 마쳐 ‘생활 속 작은 변화’… 구민들도 동참서울 자치구청장들이 ‘텀블러 인증샷’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달구고 있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캠페인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알리는 한편 환경보호기금을 조성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톡톡히 본다. 세계자연기금(WWF)과 환경운동단체 제주패스가 시작한 운동이다. 개인이 텀블러를 사용하는 인증사진을 찍은 뒤 챌린지 내용과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인증하면, ‘플라스틱 섬은 이제 그만’(No more Plastic Islands) 운동에 1000원씩 적립된다. 이후 다음 주자를 2명 이상 지목하면, 호명된 사람이 48시간 안에 다시 도전을 이어 나가는 구조다. 수익금은 향후 제주패스의 제주도 환경보전활동과 WWF 기부 등에 사용된다. 27일 현재 구청장 25명 중 18명이 챌린지에서 이름이 불렸다. 이 중 9명이 챌린지를 마쳤다. 정치적 색깔이나 지역을 떠나 마음을 모으는 모습에 주민들도 반기는 분위기여서 열기는 끊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발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었다. 지난 9일 정진술 서울시의원의 지목을 받은 채 구청장은 11일 동참을 선언하고 구청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를 ‘청렴 텀블러’로 마시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영등포구청 직원들이 각자 청렴 좌우명을 새긴 텀블러다. 채 구청장은 이어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류경기 중랑구청장,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을 지목했다. 류 구청장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앞서 14일 시작한 16개 동 신년인사회에 텀블러를 휴대한 모습을 공개하며 화답했다. 아울러 “텀블러에 따뜻한 차를 담고 다니니까 수시로 차를 마시게 돼 목을 보호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음 주자론 이성 구로구청장과 김선갑 광진구청장, 이수연 중랑부구청장을 지목했다. 바통을 받은 김선갑 구청장은 18일 “지난해부터 이미 구청 직원들과 ‘일회용품 안 쓰기 캠페인’에 동참 중”이라며 인증사진을 곁들이고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박성수 송파구청장을 지목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한 발짝 더 나아가 ‘텀블러 산타클로스’로 변신했다. 21일 오전 간부회의에 참석한 직원 10여명에게 텀블러를 깜짝 선물로 내놓으며 캠페인 동참 사실을 알렸다. 회의에서 “생활 속 작은 변화가 지구를 살릴 수 있다”면서 “나뿐 아니라 구로구민들도 모두 플라스틱 줄이기에 동참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참가자가 늘면서 챌린지에 날개를 달았다. 이 구청장의 뒤를 이은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름이 호명된 바로 다음날인 22일에 텀블러 인증사진을 올린 데 이어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김미경 은평구청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오승록 노원구청장도 23일 “지난여름 다큐멘터리를 통해 내 눈앞에서 사라졌던 플라스틱이 지구 반대편에 모여 산을 이룬 모습을 보며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 운을 뗀 뒤, “플라스틱을 잘 버리는 것을 떠나 안 쓰는 것, 덜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면서 플라스틱 줄이기를 독려했다. 이어 서양호 중구청장을 지목한 상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24일 구청에서 열린 ‘전국 남녀 중·고 종합탁구대회 우승 선수 포상금 수여식’에서 선수와 코치, 협회 관계자 등과 함께 각자 텀블러를 사용하면서 차담회를 갖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그는 “금천에코교실, 금천에코센터 등 16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구청을 환경교육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준희 관악구청장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다음 타자로 지목됐다. 박준희 구청장은 이튿날인 25일 챌린지에 동참했다. 그는 “사무실에서는 일회용컵 대신 개인 컵 사용, 전통시장에서는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 사용, 우산 사용 때 비닐커버 대신 빗물제거기나 우산꽂이 사용, 저 박준희부터 실천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이창우 동작구청장과 함께 소속 정당이 다른 조은희 서초구청장을 다음 참가자로 지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창우 구청장은 급기야 지명을 받은 당일 동참을 선언했다. “관내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텀블러에 받았다”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 생활 속 습관을 짚어 보며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고 적었다. 바통은 다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이승로 성북구청장으로 넘겨졌다. 구민들도 구청장의 게시물에 댓글로 자신의 텀블러 인증사진을 올리는 등 호응을 보이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올해엔 목동운동장서 드론 체험하세요”

    “올해엔 목동운동장서 드론 체험하세요”

    서울 양천구는 올해 새롭게 달라지는 주요 시책과 제도를 모아 ‘2019 양천,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양천구는 “교육, 복지, 청년·경제, 안전, 도시환경, 건강생활, 교통·주차, 행정 등 8개 분야 65개 사업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학교급식 지원이 기존 초·중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최근 새로운 취미 생활로 각광 받는 드론도 목동운동장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오는 3월부터 매주 화·목요일 드론 무료 체험교실이 운영된다. 고령운전자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도 본격 시행된다. 65세 이상 노인이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면 10만원이 충전된 선불교통카드를 지급한다. 복지·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신월동 지역에 ‘신월어르신복지관’을 개관한다. 학령기 이후 발달장애인들에게 체계적인 평생교육을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도 상반기 문을 연다. 청년 창업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된다. 신정3동 청년주택 내에 예비 청년 창업자들이 창업 관련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창업카페 양천점’이 조성된다. 신월동 지역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2013년 착공한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이 6월 준공된다.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홍보(체험)관도 조성된다. 폭우·태풍 등 자연 재난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해 보고 대처 교육도 받으면서 유사 상황에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청소·도로·안전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기반을 조성하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녹색도시 양천 만들기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신정·신월 뉴타운 지역에 모자건강시설을 갖춘 ‘건강힐링문화관’ 건립, 도심 속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양천도시농업공원’ 개장, 목동중심축 5대 공원 리모델링 등을 통해 구민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누가 지방분권을 가로막는가/김승훈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누가 지방분권을 가로막는가/김승훈 사회2부 차장

    지난 18일 제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제41차 총회에선 현 정부의 ‘눈 가리고 아웅’식 지방분권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겉으론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강조하지만 속으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을 통해 지방정부를 국정 동반자가 아니라 여전히 관리와 통제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시장은 “2급은 기조실장, 안전, 의회사무처장 셋만 둬야 한다고 못 박고 있다. 지역 상황에 따라 경제·복지·환경이 중요하면 경제·복지·환경을 중용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게 할 수 없다. 이게 무슨 지방자치냐”고 비판했다. 1995년 지방자치 시작 이후 24년이 지났지만 지방분권은 아직 요원하다. 지방분권은 사무의 권한과 책임을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변경하고, 재정 권한도 지방정부 몫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지방분권은 크게 대응성과 역량 측면에서 논의된다. 주민 의견에 귀 기울이고, 즉시에 대응하는 대응성 측면에선 이론의 여지가 없다. 누가 현장을 잘 알고, 누가 주민들이 원하는 걸 제대로 알까. 국회의원이나 정부 부처 장관이 주민들을 많이 만날까, 아니면 구청장이나 구의원이 많이 만날까. 묻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구청장실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구민들은 건의할 게 있으면 언제 어느 때든 구청장을 찾아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구청 1층에 현장구청장실을 마련, 구청장실 문턱을 아예 없애고 주민 속으로 들어갔다. 이처럼 자치단체장은 주민들과 늘 밀접하게 생활하기 때문에 주민들 요구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고, 그 요구에 따라 제대로 된 개선책을 적시에 마련할 수 있다. 생활이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박원순 시장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전담 주치의가 75세 이상 노인 가정을 직접 찾아 건강관리를 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효사랑 주치의’, 50대 독거남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자활을 돕는 김수영 양천구청장의 ‘나비남 프로젝트’ 등은 중앙정부는 죽었다 깨어나도 생각해 내지 못할 생활밀착형 정책들이다. 논란은 역량 면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방정부는 무능력하기 때문에 조직권을 주면 조직을 마구잡이식으로 늘리고, 돈을 주면 재정을 낭비하고, 사무 권한을 주면 지역 유지들과 결탁해 단속도 하지 않고 그들에게 인허가 특혜를 준다’는 게 지방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반시대적 중앙부처 관료들의 주된 논리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등을 논하는 지금 이 시대에 이들은 지방을 1960~70년대 시골로 치부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나 나올 법한 얼토당토않은 해괴한 논리로 지방정부의 역량을 폄훼하고, 지방분권을 가로막고 있다. 이는 자치단체장을 직접 뽑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려는 주민들 판단을 깡그리 무시하고, 권위주의적인 엘리트 사고에 젖어 있어 더더욱 시대착오적이다. 1995년 지방자치를 시작할 때도 불신이 팽배했다. 지방자치를 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논리가 횡행했다. 당시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방자치를 단행했다. YS의 결단이 반자치적 논란을 잠재우고, 지방자치의 꽃을 피웠다. 현 지방정부의 대민 서비스는 관선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 상전벽해 수준으로 바뀌었다. 24년 만에 대통령 결단이 또 한번 필요한 시점이 왔다.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만이 반자치적 불신을 종식하고, 진정한 지방분권 시대를 열 수 있다.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서른살 된 양천, 미래 30년 ‘스마트 도시’ 큰 그림

    [현장 행정] 서른살 된 양천, 미래 30년 ‘스마트 도시’ 큰 그림

    “올해는 개청 30주년을 지나 미래 30년을 내다보며 양천구의 큰 그림을 그리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15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양천구 목5동주민센터에 김수영 양천구청장의 강단 있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해년 새해를 맞아 열린 주민들과의 소통·비전 공유 자리에서다. 김 구청장은 민선 6기 소프트웨어 확충에 중점을 둔 ‘부드러운 엄마 구청장’에서 지난해 7월 민선 7기 취임 이후 하드웨어 구축에 무게를 둔 ‘강한 어머니’로, 이미지를 전환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올해가 강한 어머니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민선 7기 실질적인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양천구 비전으로 ‘예스(YES) 양천’을 거듭 강조하며 “청년층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하고, 환경을 중시하는 스마트 도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천구의 변화와 발전을 견인하는 동력은 주민들 관심과 참여에서 나온다”며 “민·관이 한 팀이 돼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YES 양천’을 만들겠다”고 했다. 목동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선 “목5동 주민들은 종상향에 대해 기대감이 큰데, 서울시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행사 시작 전 주민들 한 명, 한 명의 손을 따뜻하게 잡으며, 새해 덕담도 건넸다. 한 주민은 “김 구청장을 보고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힘을 느꼈다”며 “미래 30년 양천의 토대를 확실히 다져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구정을 이끄는 힘을 얻는다고 했다. 실제 소통은 구정운영 제1원칙이기도 하다. 김 구청장은 민선 6기 취임 이후 지금까지 현장구청장실을 113회 운영하고, 구청 1층에 구민 누구나 언제 어느 때든 건의할 수 있는 포스트잇 소통게시판을 설치했다. 동 업무보고회는 수시로 개최하며 주민들의 살아 있는 의견을 듣는 데 힘을 쏟아 왔다. 기해년 새해맞이 주민들과의 소통·비전 공유는 지난 11일 목1동에서 시작, 오는 29일 신월7동에서 마무리된다. 목1동 주민들과의 소통 땐 청년들에게 “청년의 눈으로 청년답게 우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구청장은 “마부정제(馬不停蹄)라는 말이 있다”며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인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쉼 없이 달려 양천구를 발전시키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식민지역사박물관 생각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 식민지역사박물관 생각

    서울 용산구 청파동이나 남영동, 후암동, 원효로 일대를 걷다 보면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일본식 주택이나 적산(敵産)가옥을 자주 만난다. 용산고 건너편 후암동 언덕길에는 이곳이 마치 일본의 어느 마을이 아닌가 느껴질 정도로 주변에 십여 채의 일식 주택이 늘어서 있다. 숙대입구역 동편 먹자골목에는 오래된 일본식 가옥과 50년의 전통을 지닌 부대찌개 집들이 여전히 공존한다. 주변에 오랜 세월 동안 존재했던 일본군 사령부와 주한 미군이 남긴 이중 식민의 흔적이리라. 이제 한 해, 한 해가 다르다고 느낄 만큼 이런 적산가옥이 점점 사라져 간다.숙명여대 올라가는 길의 청파동 골목 한 귀퉁이에는 ‘식민지역사박물관’이 있다. 서울에서도 전통적인 골목이 많기로 유명한 청파동 골목 안에 있는 이 박물관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직 그다지 없는 듯하다. 지난해 여름 개관식을 한 신생 박물관이다. 이곳은 ‘기억과 성찰’을 주제로 식민의 상흔과 항일투쟁의 역사를 되짚는다. 건물 2층 86평의 면적이 일제 침략사, 독립운동사를 아우르는 전시 공간으로 채워졌다. 한국 근대문학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 땅의 문학과 역사, 제도에 촘촘히 스며든 일본(문화)의 영향을 새삼 생생하게 절감한다. 어찌 문학 연구에 한정되는 일이겠는가. 정치, 경제, 건축, 교통, 법률, 교육, 더 나아가 이 땅의 근현대 자체가 일본의 그림자와 이식(移植)에서 전혀 자유롭지 않다. 생각해 보면 일본에 대한 극복과 저항 역시도 ‘네 칼로 너를 치리라’는 문제의식 아래 일본에서 배운 지식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겠다.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을 그대로 수용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이 땅의 역사, 식민의 모순과 질곡, 그 상처와 저항을 제대로 인식하기 위해서도 일본에 관한 면밀한 공부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리라. 그러나 우리는 생각보다 일본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 일본을 잘 안다고 착각하거나 무시하기 일쑤다. 소설가 최인훈, 비평가 김윤식 등 일본이 우리 문화와 현실에 미친 지대한 영향을 직접 체험하며 누구보다 일본 문화와 지성사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세대가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제는 평택으로 이전한 주한 미군 용산기지 터에는 1200여채의 건물이 남아 있다. 이 중 상당수는 식민지 시대에 세워진 근대 건축물이다. 이런 식민지 유산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파악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식민의 흔적을 상징하는 용산 미군기지 터의 옛 건물 한 곳에 ‘식민지역사박물관’을 확대 이전하는 것도 식민의 기억을 응시하기 위한 뜻깊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역사에 대한 기억은 단지 찬란한 전통에 대한 환기나 낙관적 역사 인식에 머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인 김수영이 읊었던바 “역사는 아무리 더러운 역사라도 좋다”는 그 슬픔과 분노의 미학을 마음속에 품을 수 있을 때, 그래서 이 땅의 역사와 피에 새겨진 식민의 흔적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식민을 넘어서는 전망을 얘기할 수 있으리라. 이즈음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싸고 최악의 한·일 관계에 봉착해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런 시대일수록 우리에게 일본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식민의 기억에 대해 정직하게 응시하는 게 필요하겠다. 식민지역사박물관의 건립 과정에서 일본 시민사회에서도 1억원이 넘는 성금이 답지했다. 그 마음이 단지 한·일 화해를 위한 움직임만은 아닐 것이다. 양국 간에 존재하는 역사적 상처와 업보를 있는 그대로 응시하겠다는 마음이야말로 성금을 기꺼이 보내게 만들었으리라.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의 세월이 흐른 올해를 식민의 기억을 온전히 인식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으면 어떨까 싶다. 이런 의미에서 이제 용산 곳곳에 새겨진 식민의 흔적을 기억하고 보존하며 탐사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리라. 그러기에는 식민지역사박물관 86평의 공간은 역시 너무 좁은 게 아닐까.
  • 김수영 양천구청장, 18개 전동 주민 만나 새해 비전 공유

    김수영 양천구청장, 18개 전동 주민 만나 새해 비전 공유

    서울 양천구는 김수영 구청장이 기해년 새해를 맞아 ‘새해 동 주민센터 방문’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날 목1동을 시작으로 29일까지 관내 18개 동을 순차적으로 방문, 주민들과 신념 덕담을 나누고 주요 비전을 공유한다. 김 구청장은 “올해는 전통적으로 부를 상징하는 황금돼지띠의 해다. 올 한해 양천구가 하는 사업마다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며 “주민들과 소통을 바탕으로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정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신년 인터뷰] 석학의 서재 긴 책상엔 쓰임새 다른 PC만 6대… 불온詩 논쟁 김수영 묻자 “우리집서 자던 사람”

    [신년 인터뷰] 석학의 서재 긴 책상엔 쓰임새 다른 PC만 6대… 불온詩 논쟁 김수영 묻자 “우리집서 자던 사람”

    문화심리학자 김정운의 책 ‘남자의 물건’에도 등장하는 이어령 전 장관의 책상은 듣던 대로 길었다. 식당에서 주방 공개를 안 하듯 남들에게 보여 주길 꺼린다는 석학의 책상에는 모니터만 6대다. 서랍 안에 넣어 둔 노트북까지 포함하면 7대. 컴퓨터마다 다른 OS(운영체제)를 쓰고 각기 구동되는 자료들이 달라 버전도 달리해서 쓴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에는 태블릿PC에 펜으로 글자를 쓰고 바로 문서화하는 것을 선호한다. 책상 뒤편으로는 아버지·어머니의 사진이, 서재 바깥으로는 이 전 장관을 ‘지성에서 영성의 세계’로 인도한 딸 고 이민아 목사의 사진이 성경과 함께 놓여 있었다.●50년 만에 김수영 영전에 글 올린 까닭 1968년 고 김수영 시인과 ‘불온시 논쟁’을 벌였던 이 전 장관은 최근 발간된 김 시인 50주기 헌정 산문집에 ‘맨발의 시학’이라는 글을 실었다. 1960년대 당시 이 전 장관은 문인 내면의 치열성을 주장하며, 김 시인은 정치를 포함한 창작의 외부 문제를 제기하며 ‘사상계’와 ‘조선일보’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논쟁했다. 김 시인은 “서랍 속 불온한 작품이 아무 거리낌 없이 발표될 수 있는 사회가 현대 사회이며, 그런 영광된 사회가 머지않아 올 거라고 나는 믿고 있다”고 했고 이 전 장관은 “불온한 작품이 서랍 속에 있는 한 아무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50년 세월이 흘러 김 시인의 영전에 글을 올린 까닭을 물었다. 이 전 장관은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러는데 그 사람이 우리 집에 와서 자고 가고 그랬던 사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시인이)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했잖아. 4·19 전에 했어야지. (김 시인은 이승만이 하야를 선언했던 1960년 4월 26일 이른 아침에 이 시를 썼다.) 나는 경기고등학교 선생할 때 잡지 ‘새벽’에 들어가서 임화수 고려대생 습격 사건(4·18) 당시 ‘지성에 방화하라’는 글을 썼던 사람이야. 데모를 해 가지고 학생들 다 죽고 (권력을) 쓰러뜨리고 난 후에 동물원의 사자를 사냥하는 것도 사냥이냐는 거야.” ●“불온? 경찰이 쓸 말을… 詩도 아름다워야 읽혀” ‘불온’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해서도 이 전 장관은 할 말이 많았다. “‘불온’이라는 가치는 정보부에서, 경찰에서 쓰는 말이야. 왜 그걸 (그대로) 쓰냐는 거야. 뒤집으면 경찰이 제일 불온하다고 생각하는 게 제일 명작이 되는 거야. 지금 불온이 있어? 윤동주가 무슨 저항시야. 아름다운 시를 썼기 때문에 지금도 읽지. 문학의 저항이라는 거, 대놓고 비판하는 거 그게 오래 못 가. 김수영 시도 우리가 ‘풀잎’을 많이 읽지, ‘…밑씻개’를 많이 읽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단순히 남북군의 문제면 그걸 누가 읽어. 우리가 남군도 아니고 북군도 아닌데. 독재자에게 저항하는 건 모티베이션은 되지만 독재자를 쓰러뜨리는 게 문학의 목적은 아니라는 거지. 독재자는 말이야, 마르고 닳도록 있어.” 돌고 돌아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얘기가 거기 있나 보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양천 “용왕산에서 돼지해 시작합니다”…소망기원문 쓰기 등 다양한 일출 행사

    서울 양천구는 새해 1월 1일 용왕산에서 구민과 함께 기해년(己亥年) 한 해 소망을 기원하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2019년 기해년 해맞이 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1일 일출 예정 시간은 오전 7시 47분이다. 6시 30분부터 용왕산 체육공원에선 새해 소망을 적어 소망나무에 다는 ‘소망기원문 쓰기’, 윷을 던져 신년 운세를 보는 ‘윷점보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신명 나는 울림으로 새해를 알리는 ‘난타공연’, 아름다운 하모니와 활기찬 목소리로 희망을 노래할 ‘남성중창단’ 공연, 구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풍물패의 길놀이’ 공연 등도 진행된다. 7시 30분부터 구민 화합과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대북타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는 첫날 구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많은 구민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양천구, 서울시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복지환경 분야 특구 지정

    양천구, 서울시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복지환경 분야 특구 지정

    서울 양천구는 ‘서울시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Test Bed) 특구지정 공모사업’에서 복지환경 분야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서비스를 실제 생활 현장에 상용화할 수 있는지 테스트한 후 시 전체로 확산·유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특구 지정 사업을 추진했다.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안전교통, 복지환경 분야 2개 지정 사업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AI 등 분야 제한 없이 선택 가능한 3개 이상 희망 사업을 공모, 2차에 걸쳐 심사를 한 뒤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 특구를 선정했다. 양천구는 내년부터 3년간 사업비 18억원(서울시 15억원·양천구 3억원)을 확보, 서울시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사람과 환경을 중시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적극 추진해 온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도시생활문제를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현장을 중심으로 첨단기술과 연계해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양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고령친화도시 국제 인정받아’…양천구,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고령친화도시 국제 인정받아’…양천구,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

    서울 양천구는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회원 가입 인증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양천구는 “이번 인증은 인구 고령화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대 간 통합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양천구의 의지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WHO가 2006년 추진했다. 2010년 미국 뉴욕시가 첫 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현재 40개국 808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양천구는 국내 도시 중 10번째로 가입하게 됐다. 구는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활기찬 여가문화, 존중과 세대통합, 활발한 소통, 건강한 노후, 맞춤형일자리, 안전한 주거환경, 편리한 교통수단, 쾌적한 생활환경 등 8대 영역에 걸쳐 3개년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 ‘50플러스센터’의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한 은퇴프로그램 운영, 맞춤형 어르신 일자리 개발 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 설치,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어르신사랑방 공기청정기’ 설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쾌적한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무장애 데크숲길’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구는 치매 등 노인성질환자와 부양가족 부담을 덜어줄 구립 ‘데이케어센터’를 2020년까지 2곳 더 확충하고, 8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백세건강 주치의’도 운영할 계획이다.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도 하고,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인들 교통사고 예방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고령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양천구가 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회원 가입 인증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정받은 ‘에코 양천’

    인정받은 ‘에코 양천’

    서울 양천구는 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주관 ‘제7회 친환경도시 에코시티 평가’에서 친환경도시 종합대상과 저탄소부문 대상, 친환경지방자치단체장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구는 ‘푸르고 깨끗한 생태도시, 에코(ECO) 양천’을 민선 7기 주요 비전과 추진 과제로 선정,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추진해 왔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비 지원,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지원, 친환경도시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 민관 협력을 통한 전국 최초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등 에너지를 절약하고 저탄소 도시 조성을 선도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호평을 받았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2018년 하반기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 평가’에서 최우수구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도 수상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모범 도시로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마을공동체가 마을비전 수립·시행’…양천구,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개소

    ‘마을공동체가 마을비전 수립·시행’…양천구,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개소

    서울 양천구는 지난 12일 ‘마을공동체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천구는 “마을공동체는 주민 간 갈등을 극복하고, 주민들 스스로 행정 빈틈을 메우는 사회 안전망”이라며 “주민들이 마을공동체를 형성, 직접 마을 비전을 수립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센터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2014년 출범한 양천구 마을생태계지원단의 마을공동체 지원 업무를 이어받아, 내년부터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구민과 행정의 중간 지원 역할을 할 계획이다. 자치구와 동 주민자치 네트워크 및 협업 체계 구축, 주민자치 역량강화 교육, 동별 현장 모니터링 및 컨설팅, 제도개선 제안 등을 한다. 한편 구는 2012년 마을공동체 지원 조례를 제정, 주민들 스스로 행복한 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올해엔 목2·3동, 신월5동, 신정3·4동 등 5개 동에서 주민자치회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작, 주민들이 마을총회를 열고 마을 문제점을 논의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마을공동체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어르신 교통사고, 획기적으로 줄인다”…양천구, ‘교통안전 증진 조례’ 제정

    서울 양천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최초로 65세 이상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을 위한 ‘서울시 양천구 교통안전 증진 조례’를 제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천구는 “최근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고령자 교통사고 급증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증을 반납하면 구에서 10만원 이내의 교통비(1회)를 지원하는 게 조례의 주된 내용이다. 구는 내년 시행을 위해 반납 대상자 접수, 교통비 지원을 포함하는 구체적인 인센티브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조례엔 교통안전 기본계획·시행계획 수립, 교통안전 봉사 민간단체 격려, 어린이·노약자·장애인 대상 교통안전교육 실시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조례가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과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수영 50주기, 이어령의 회고 “누운 자리 달랐어도 같은 꿈 꿨을 것”

    김수영 50주기, 이어령의 회고 “누운 자리 달랐어도 같은 꿈 꿨을 것”

    “꼭 들려드리고 싶다. 서로 누운 자리는 달랐어도 우리는 같은 꿈을 꾸고 있었을 것이라고.” 1960년대 후반 김수영과 ‘불온시 논쟁’을 벌인 이어령 문학평론가의 회고담이다. 김수영(1921∼1968) 시인 작고 50주기를 추모하는 후배 문인들의 헌정 산문집 ‘시는 나의 닻이다’(창비)가 출간됐다. 백낙청·염무웅 두 문학평론가의 대담을 필두로 김수영과 동시대에 호흡했던 이어령·김병익을 비롯, 황석영, 김정환, 임우기, 나희덕, 최정례 등의 원로·중견 문인부터 심보선, 송경동, 하재연, 신철규 등의 젊은 시인들, 김상환, 김종엽, 김동규 등의 학자들까지 21명 문인들의 글을 담았다. 특히 ‘맨발의 시학’ 그리고 ‘짝짝이 신’의 사소한 은유들 이라는 주제로 15개의 메모를 남긴 이어령 평론가의 글이 눈길을 끈다. “오랜만에 향을 피우는 마음”이었다는 그는 ‘맨발의 시학’이라는 명명으로 본인의 김수영 시론을 재정립한다. 1968년 순수·참여 문학 논쟁 과정에서 이어령은 오늘의 한국 문화를 위협하는 것이 문화 내부에도 있다고 암시한 반면, 김수영은 참된 문학을 위해서는 정치적 자유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김수영 사후 이어령 평론가는 “돌이켜 보면 논쟁 과정에서 절친한 사이인 김수영 시인과 인간적으로 멀어졌던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회고한 바 있다. 권두의 대담은 백낙청·염무웅 두 평론가가 김수영 시인과 얽힌 그 시절의 추억을 담았다. 염무웅 평론가는 출판사 편집자로 근무하며 시인과 오래도록 술잔을 기울였던 어느 겨울밤을, 백낙청 평론가는 잡지 출간기념회에서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던 시인의 형형한 모습 등을 회상했다. 이 외 문화부 신참 기자로서 김수영을 인터뷰했던 김병익, 김수영의 삶을 통해 자신의 곡절 많은 인생과 우리의 현대를 반추해보는 황석영, 김수영 시 전집을 동력 삼아 인생과 시의 자리를 탐색해왔다는 신철규 등등 시인을 구심점으로 하는 산문들이 이어진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경비근로자와 따뜻한 동행…양천구 아파트 22곳 협약

    서울 양천구는 지난 10일 오후 4시 구청 4층 공감기획실에서 목동아파트 13개 단지, 신정3동 아파트 연합회 9개 단지와 ‘함께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생의 공동체문화 조성 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협약엔 공동주택단지 주민과 경비근로자 간, 주민과 주민 간 상생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약속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파트단지는 경비근로자 고용안정 도모와 근로여건 개선, 공동체 활성화 단지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구는 경비근로자 노동인권존중을 위해 행정정보와 정책 제공, 시설보수, 입주민 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한다. 김수영 구청장은 “오늘은 ‘협약’이지만 내일은 ‘실천’이 돼 가까운 장래에 배려와 상생의 시너지 효과가 지역 곳곳에 스며들어 공동체 선도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양천구, 22개 아파트단지와 ‘함께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생의 공동체문화 조성 협약’ 체결

    양천구, 22개 아파트단지와 ‘함께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생의 공동체문화 조성 협약’ 체결

    서울 양천구는 지난 10일 오후 4시 구청 4층 공감기획실에서 목동아파트 13개 단지, 신정3동 아파트 연합회 9개 단지와 ‘함께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생의 공동체문화 조성 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양천구는 “협약엔 공동주택단지 주민과 경비근로자 간, 주민과 주민 간 상생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약속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아파트단지는 경비근로자 고용안정 도모와 근로여건 개선, 공동체 활성화 단지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구는 경비근로자 노동인권존중을 위해 행정정보와 정책 제공, 시설보수, 입주민 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한다. 김수영 구청장은 “오늘은 ‘협약’이지만 내일은 ‘실천’이 돼 가까운 장래에 배려와 상생의 시너지 효과가 지역 곳곳에 스며들어 공동체 선도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올 여름 ‘주민과 함께 배려와 상생의 사업’을 추진해 아파트단지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 경비근로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했다. 김정호 주택과 주무관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도 에어컨 설치에 적극 동참해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에너지문제 인식은 어릴 때부터’…양천구, ‘2018 기특한 프로젝트’ 시상식 개최

    ‘에너지문제 인식은 어릴 때부터’…양천구, ‘2018 기특한 프로젝트’ 시상식 개최

    서울 양천구는 지난 4일 구청 5층 열린참여실에서 ‘2018 기특한 프로젝트’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기특한 프로젝트는 기후변화 대응에 특별한 프로젝트의 줄임말로,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등에 대해 준비된 미래세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지난 3~8월 관내 구립어린이집 65곳과 소속 어린이 4000여명을 대상으로 기특한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개인 실천 부문’과 에너지 절약 실천과 기후변화 관련 교육 실시 등을 하는 ‘단체실천(어린이집) 부문’으로 나눠 진행했다. 프로젝트 추진 실적 평가 결과, 기후변화 대응 행동요령 5가지를 잘 이행한 어린이 717명이 기특한 어린이로 뽑혔고, 파랑새어린이집, 둥지어린이집, 누리봄어린이집, 큰솔어린이집, 해나라어린이집, 신나는어린이집 6곳이 우수 실천 어린이집에 선정됐다. 파랑새 어린이집은 에너지 절감실적과 교육실적, 에코·승용차 마일리지 가입률 등에서 고르게 호평을 받으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특한 어린이들에겐 양천구 캐릭터 ‘해우리’를 인형으로 제작한 ‘기특한 어린이 인형’이 수여됐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는 누구나 심각성을 인정하지만 나부터 습관화해 실천하지 않으면 어떤 국가나 도시도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어린 시절부터 인식하고 습관화할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 기특한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양천구 신월3동, 도시재생 희망지사업에 최종 선정

    서울 양천구는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한 연계 사업인 ‘2018년 도시재생 희망지사업’에 신월3동이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신월3동 주민 모임 ‘함께 만들고 함께 행복한 달빛마을 사람들’은 서울시로부터 9개월간 사업비 6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사업비는 주민모임 공간운영, 도시재생 교육과 홍보, 주민모임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주민제안 공모사업 실시 등에 사용된다. 구 관계자는 “신월3동은 지난해 3월 정비구역 해제 이후 열악한 기반 시설과 노후주거지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했다”며 “희망지사업이 끝나면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을 선정하는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시재생 희망지는 도시·건축 분야, 인문·사회 분야, 공동체·사회적 경제 분야 등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신월3동이 희망지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관내 낙후지역 도시재생 기반이 마련된 만큼 도시재생 아카데미, 선진 사례 답사 등을 통해 주민 역량을 강화하고,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현재 신월1동, 신월5동, 목2동에서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하고 있으며, 내년엔 뉴딜일자리 창출을 통해 동별로 도시재생 전문가를 배치할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양천, 낮아진 턱 만큼 높아진 장애인 인권

    양천, 낮아진 턱 만큼 높아진 장애인 인권

    서울 양천구는 지난 3일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한국장애인 인권상 시상식’에서 ‘한국장애인 인권상 기초자치부문(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양천구는 “장애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과 자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구는 비장애인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로 2011년 ‘장애체험관’을 설립, 장애체험과 인권교육을 해오고 있다. 현재 4만 9000여명이 참여했다. 장애인들의 취업과 자활을 위한 ‘희망카페’도 운영해 발달장애인 11명을 고용했고, ‘희망세차’ 사업도 추진해 발달장애인들을 세차 전문인으로 양성하고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체육교실’과 ‘수영교실’도 진행, 장애인들의 체육 활동을 돕고 있다. 지난해엔 ‘10㎝ 턱 나눔 세상과 소통하기’ 사업을 시작, 지역 내 물리적 환경을 개선해 휠체어 사용자가 건물을 드나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지난 5월엔 장애아동들도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통합놀이터를 조성했다.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양천구는 ‘장애정책 토크콘서트’를 통해 현장에서 장애인들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며 “장애가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 ‘무장애 1번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양천구, 2022년까지 1동1창의놀이터 조성

    서울 양천구는 2022년까지 기존 놀이터와 차별화되고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는 창의놀이터를 지역 내 18개 전동에 1개씩 만들겠다고 24일 밝혔다. 양천구는 “어린이, 지역 주민, 마을활동가, 시민단체 등이 설계단계·시공·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협의체를 운영, 각 동마다 특징 있는 놀이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구는 지난해 ‘1동 1창의놀이터’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 내 기존 놀이터 73곳은 기능이 비슷한 놀이기구들이 설치돼 있고, 아이들이 오랫동안 이용하면서 흥미의 대상이 되지 못해 놀이터 이용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목2동근린공원, 양지공원, 양천공원 3곳에 창의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4개씩, 2022년엔 3개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엔 서울시 창의놀이터조성사업 공모와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사업비 10억원을 확보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1동 1창의놀이터’ 조성 사업으로 놀이터가 어린이들의 감수성, 모험심, 상상력을 키우고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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