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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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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 잇는 고위직 검찰 전관들 변호사 개업 땐 수임 싹쓸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에 변호사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적 쇄신 과정에서 현직에서 물러난 검찰 간부들이 대거 변호사로 ’전업’하면서 이들이 주요 민·형사 사건 수임을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 정부의 검찰 인적 쇄신에 맞춰 물러나는 검찰 간부가 두 자릿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경우 김수남 검찰총장,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 이창재 법무부 차관이 사직했다.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최근 ‘돈 봉투 만찬’ 사건 감찰 대상자들 역시 감찰 이후 검찰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이들 말고도 후속 인사 과정에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이 추가로 옷을 벗을 여지 또한 상당하다. 검사장급 이상은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일로부터 3년간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 로펌에 취업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들 전직 검사들은 김앤장이나 태평양 등 대형 로펌으로 가는 대신 변호사 사무실을 따로 내고 독자적으로 법률시장에 뛰어들 공산이 크다. 아직은 조용하지만 법원 역시 최근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고위 법관들까지 이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한 변호사는 “형사사건 의뢰인들의 경우 현직에서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관 출신 변호사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면서 “참여정부 출범 직후 검사장급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고 변호사업계에 뛰어들어 수임 대란이 일어났던 전례가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공급 과잉으로 수임 경쟁이 격화되더라도 수임료 하한선은 존재하는 만큼 변호사 공급 과잉이 수임료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청와대 “검찰 인사 법무장관 대행이 제청...절차적 하자없다”

    청와대 “검찰 인사 법무장관 대행이 제청...절차적 하자없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서울중앙지검장 승진 인사 및 법무부 검찰국장 전보 인사가 진행되자 검찰 내부에서 절차적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20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검찰 내부 협의 과정은 검찰 측에 문의해 주길 바란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장관 권한대행인 이창재 차관의 제청을 거쳐 임명한 것으로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승진 임명했다. 또 ‘돈 봉투 만찬’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한 당사자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또 다른 당사자인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각각 전보 조치했다. 현행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법무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 이 경우 법무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하도록 규정돼 있다. 청와대가 이날 밝힌 내용은 윤석열 검사를 승진 임용하고, 박균택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전보 인사하기 전 법무장관 대행을 맡고 있던 이창재 법무차관으로부터 제청을 받아 인사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이 차관은 위 인사 내용이 결정되고 난 뒤 ‘돈 봉투 만찬’ 파문을 책임지겠다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단 검찰총장이 의견을 제시하는 부분은 검찰 내부 협의 과정이므로 검찰 측에 문의하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물러난 후 총장 권한을 대행해온 김주현 대검 차장검사가 전날 사의를 표명하기 전까지는 제청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이 논란은 이완규 인천지검 부산지청장의 글에서 비롯됐다. 이 지청장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이번 인사에서 제청은 누가 했는지, 장관이 공석이니 대행인 차관이 했는지, 언제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면서 윤석열 검사의 승진 인사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지청장은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재직 중이던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재한 ‘검사와의 대화’에서 평검사 대표로 나섰다. 강금실 당시 법무장관이 추진 중이던 검찰 개혁안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노 전 대통령과의 ‘맞짱’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검찰 파격 인사… 체질 바꿀 개혁의 고삐 당기라

    검찰 개혁이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을 계기로 본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먼저 검찰의 인적 쇄신이 빨라졌다. 돈 봉투 만찬에 연루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감찰 지시 하루 만인 그제 사의를 표명했다. “사건의 전말을 숨김없이 조사하겠다”고 밝혔던 이창재 법무장관 대행인 차관과 김주현 대검 차장도 어제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이 차관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스스로 먼저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사표 이유를 설명했지만 고위 공직자로서 무책임한 태도다. 김 차장도 마찬가지다. 현재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공석으로 지휘체계가 사실상 진공 상태에 빠진 현실을 도외시해서다. 이 때문에 이 차관과 김 차장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검찰 개혁에 대한 항변으로 비치는 시각도 없지 않다. 11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직후 사퇴한 김수남 검찰총장의 처신과도 맞물려 있다. 돈 봉투를 주고받는 행위를 격려금 관행으로 얼버무리다 사의를 밝힌 당사자들의 행태와 연결된 까닭에서다. 문 대통령은 이 차관이 사의를 밝히자 곧바로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장엔 국정 농단 특검팀장을 맡았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 법무부 검찰국장엔 호남 출신의 박균택 대검 형사부장을 기용했다. 법무부와 검찰의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정 농단 수사와 공소유지를 위한 인사라고 하지만 수뇌부의 잇단 사표에 따른 조직적인 반발 기류를 차단하려는 측면도 강하다. 바람직한 조치다. 나아가 기수 파괴와 개혁 성향의 인물 발탁을 통한 문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개혁 의지를 다시금 내보였다. 검찰청의 지원·감독과 함께 청와대·법무부·검찰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검찰국장과 검사만 200명이 넘는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무부와 검찰의 요직 중 요직이다. 검찰 개혁은 검찰 안팎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다. 안으로는 검찰의 인적 혁신과 법무부의 탈(脫)검찰화, 밖으로는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의 제도적 견제 장치 마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검찰의 내부 개혁 방향을 제시한 것과 같다. 검찰 개혁의 고삐를 죄는 신호탄이다. 국민의 신뢰보다는 정권의 강화와 검찰 조직의 보호에 앞장서 온 검찰 내 적폐 청산과 조직 정비를 위한 불가피한 수순이다. 검찰의 인적 쇄신은 빠를수록 좋다. 늦어지면 검찰과의 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 문 대통령도 일찍이 노무현 정부 때 검찰의 집단 저항, ‘검란’을 경험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검찰의 고위직을 차지했던 소위 ‘우병우 사단’을 조기에 정리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수사권 조정처럼 법 개정이 요구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국회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해 서둘러야 할 것이다. 검찰 개혁이 국민적 과제인 이유는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는 당위성 때문이다.
  • 문 대통령 “그러면 검찰총장 인사할 수 있을까요?” 무슨 뜻?

    문 대통령 “그러면 검찰총장 인사할 수 있을까요?” 무슨 뜻?

    현재 검찰은 지휘부 공백 상태를 맞았다.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장관 자리는 지난해 11월 이후로 공석이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정권이 교체된 후 김수남 검찰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일선 검사들의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의 여파로 19일 이창재 법무차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같은 날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도 사표를 제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돈 봉투 만찬’ 사건의 당사자인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을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좌천했다. 대신 2013년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 당시 윗선의 부당한 개입을 폭로해 좌천됐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박균택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전보됐다. 이제 관심은 차기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에 쏠리고 있다. 특히 전부터 검찰 개혁을 강조해온 문 대통령의 의중이 차기 검찰총장 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날 문 대통령은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의 핵심은 대통령이 인사권을 공정하게 행사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면서 “검찰총장 인사를 할 때 국회의 특별 다수결 동의를 얻어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를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문 대통령에게) 이야기했다”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김 원내대표의 말에 문 대통령은 “그러면 인사를 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검찰 인사에 있어서 어떤 신중을 기해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를 강행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김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현행 검찰청법에 대통령이 법무장관의 제청으로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는 국회의 인사청문을 거쳐야 한다. 국무총리처럼 ‘대통령 임명 전 국회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후임 검찰총장을 임명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는 오는 24~25일 예정돼 있고, 총리 인준안의 국회 표결은 오는 31일에 실시된다. 이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임명된 뒤 차기 법무장관 후보자 임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이어 법무장관의 인사청문회 절차가 이어진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검찰총장 후보자의 추천을 위해 법무장관이 법무부에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소집을 요청해야 한다. 이 위원회에서 후보자 3명 이상을 선정하고, 법무장관이 이 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 다음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해야 검찰총장 인사가 마무리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도 사의 표명

    [속보]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도 사의 표명

    김주현(56·사법연수원 1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19일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 출신인 김 차장은 법무부 검찰과장과 대변인·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년 간 검찰국장을 지냈다. 전국 부장검사 중 최선임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서울중앙지검의 특별수사를 총괄하는 3차장을 맡아 주요 형사·특수사건을 지휘하기도 했다. 공석인 법무장관을 대신하던 이창재(52·19기)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도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하는 등 고위급 검사들의 대대적인 ‘줄사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달 15일 김수남(57·16기) 검찰총장의 퇴임에 이어 김 차장검사까지 조직을 떠나기로 하면서 검찰의 지휘부 공백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파격’…검찰 개혁 시발점 될 듯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파격’…검찰 개혁 시발점 될 듯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하면서 검찰 개혁을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전임 중앙지검장이 연수원 18기인 이영렬(59) 검사장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수가 무려 다섯 기수가 내려간 검사가 서울지검장이 된 것이다.서울중앙지검장이 2005년 고검장급 자리가 된 이후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고검장급이 임명되는 게 관례였다. 이 때문에 주요 수사를 지휘하며 인사권을 틀어쥔 청와대나 검찰총장의 눈치를 보거나 외압에 쉽게 노출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 검사장 승진 대상인 차장검사급인 윤 검사를 검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것도 이런 폐단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개선책으로 풀이된다. 윤 검사는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과정에서 당시 조영곤 서울지검장 등 검찰 지휘부와 갈등을 빚으며 좌천됐다가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장으로 수사를 지휘하며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검찰 안팎에선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미진하다는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던 ‘국정농단’ 의혹 수사를 사실상 재개하려는 포석이 깔린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윤 검사가 서울지검장에 오르며 검찰 조직 내에도 거센 후폭풍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검찰 수뇌부는 사실상 공백 상태다. 법무부 장관은 작년 11월 김현웅 전 장관의 사퇴 이후 아직 공석이고 검찰총장직도 김수남 전 총장 사임 이후 비어있다. 여기에 ‘돈 봉투 만찬 파문’에 연루된 이영렬 전 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이날 장관 대행 역할을 해온 이창재 차관마저 사의를 밝혀 법무부와 검찰의 지휘 체계가 사실상 진공 상태에 빠졌다. 향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인선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상황만으로도 향후 거센 물갈이 인사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서울지검장의 지위가 고검장급에서 검사장급으로 내려감에 따라 전통적으로 유지돼온 직급 파괴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기수와 서열 문화를 중시하는 검찰 조직 특성상 이 정도의 ‘쓰나미급’ 인사 태풍에 맞서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몇 안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 여파에 검찰은 ‘충격’과 ‘공포’에 빠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법조계 관계자 또한 “이번 인사가 사실상 검찰 개혁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인적 쇄신 작업에 이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이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예고했던 개혁 작업이 신속하게 뒤따를 것”이라고 점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감찰 지시 ‘우병우 사단’ 겨눴나

    ‘돈봉투 만찬 사건’ 감찰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검찰 개혁이 아닌 공직기강을 확립하려는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사실상 검찰 내 ‘우병우 사단’을 정조준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에 대한 구조적 개혁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먼저 검찰 내 인적 쇄신부터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것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감찰 대상 중 한 명인 안태근(51·사법연수원 20기) 법무부 검찰국장의 경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2년 가까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특히 국정 농단 수사가 본격화될 무렵 100차례 넘게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우 전 수석을 검찰에 수사 의뢰한 때이기도 하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우 전 수석이 껄끄러운 연수원 동기 대신 자신보다 한 기수 낮은 안 국장을 검찰국장에 기용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라고 말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12일 “정윤회 문건 사건을 왜 우 전 수석이 덮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힌 지 6일 만에 대통령이 안 국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점도 법조계는 의미심장하게 바라보고 있다. 검찰은 안 국장의 경우 우 전 수석 수사 당시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우 전 수석과 안 국장의 통화 내용이 드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지난달 21일 만찬 자리가 부적절하다고 지적받는 이유도 검찰이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한 지 나흘 만에 안 국장과 특수본 간부들이 만난 탓이 크다. 우 전 수석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조사 대상으로 꼽히던 안 국장이 수사팀에 격려금을 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감찰을 계기로 ‘우병우 라인’으로 언급된 인사들이 정기 인사 전 사의를 표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정수석실이 정윤회 문건 수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수사 개입에 연루된 검사들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 2014년 12월 수사 당시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을 지냈고, 서울중앙지검장은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었다. 당시 김 전 총장은 3차장 산하 특수2부에 ‘청와대 기밀 유출’ 수사를, 형사1부에 정윤회씨 명예훼손과 관련된 고소 사건 수사를 맡겼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장관·총장·서울지검장 사상 첫 동시 공석… 檢 ‘충격·위기감’

    장관·총장·서울지검장 사상 첫 동시 공석… 檢 ‘충격·위기감’

    “업무 ‘비정상적’ 운영 불가피”… “대통령, 수사현장 너무 모른다” 검찰 안팎 우려·불만 목소리도 사실상 ‘문재인 정부 개혁대상 1호’로 떠오른 검찰이 말 그대로 패닉에 빠졌다.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을 주창해 온 조국 서울대 교수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발탁된 것이 ‘청와대발 주의보’ 수준이었다면 뒤이은 김수남 총장 퇴진과 서울중앙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 감찰은 그야말로 매머드급 태풍 경보로 간주되는 분위기다. “검찰 행정이 마비됐다”는 말까지 터져 나온다.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에 이어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검사장까지 사실상 공석인 사태는 69년 검찰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영렬(사법연수원 18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사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지만, 감찰 조사로 업무에서 배제돼 사실상 자리를 비운 상태다. 안태근(20기) 법무부 검찰국장의 사퇴로 각급 검찰청을 지휘·지원·감독하며 청와대·법무부·검찰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검찰국장직까지 사실상 공석이다. 여기에 서울중앙지검장 대행을 맡을 노승권(21기) 1차장 역시 논란이 된 안 국장과의 만찬 자리에 동석해 감찰을 받아야 할 처지이고 국정 농단 사건을 맡았던 부장 5명 역시 감찰 대상이라, 서울중앙지검의 ‘비정상적’ 운영은 불가피하다. 서울 지역 한 부장검사는 “어쩔 수 없이 처리해야 하는 사건 외에 검찰 업무가 올스톱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과 안 국장에 대한 감찰도 이런 검찰이나 법무부 대신 청와대가 주도하는 모양새다. 감찰반 구성 소식을 청와대가 먼저 발표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청와대는 이날 총장·장관 부재로 인해 ‘주식 대박 진경준 검사장 사태’ 때처럼 특별감찰팀을 구성하지 않고 법무·검찰의 기존 감찰 인력을 투입해 감찰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찰 착수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는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혼을 내고 말 일이 있고, 감찰을 하거나 수사를 할 일이 따로 있다”면서 “자기 지갑 털어서 수사하는 검사들에게 법무부 간부가 수사비를 보전해 준 것을 감찰하고, 그걸 대통령이 지시한다는 건 수사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조치”라고 토로했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장관·총장이 없는 상황에서 누가 일을 할 분위기도 아니다. 법무부는 검찰국장, 검찰에서는 검사장들이 주도를 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오히려 사기를 꺾고 있다. 어찌 보면 직무유기”라면서 “누가 지금 책임을 지고 일을 하겠느냐. 대통령이 검찰청도 한번 방문해서 힘을 실어 주면 조직이 자연스럽게 컨트롤될 텐데 그 부분은 좀 서툰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돈봉투’ 이영렬·안태근 사의… 靑 “감찰 중 사표 수리 불가”

    ‘돈봉투 만찬’ 당사자인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51·20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1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청와대가 ‘감찰 완료 전 사퇴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이들은 공무원 신분을 유지한 채 고강도 감찰을 받게 됐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발족 등 구조 개혁을 앞둔 검찰에 인적 개편의 격랑이 먼저 몰아칠지 주목된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공직에서 물러나겠다. 감찰 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안 국장도 법무부를 통해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의 사의 표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해당 의혹에 대해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직접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 만으로, 지난 15일 김수남 검찰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데 이어 검찰 내 핵심 요직으로 꼽히는 이들마저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안 검찰 수뇌부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오후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의 사의 표명에 관해 보고를 받고 특별한 의견을 말씀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은 ‘감찰 중 사표 수리 금지’ 원칙에 따르는 것이 당연한 절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규정상 감찰 중에는 사표가 수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사자의 사표를 받는 선에서 문제를 정리하지 않고 끝까지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조국 민정수석은 법무부에서 구체적인 감찰 계획을 보고받았다. 법무부와 검찰은 22명으로 구성된 합동 감찰반을 구성해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했다. 합동 감찰반은 법무부 감찰관을 총괄팀장으로 하고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 감찰본부가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감찰 사항은 ▲이 지검장·안 국장 격려금의 출처와 제공 이유 ▲청탁금지법 등 관련 법령 위배 여부 ▲법무·검찰의 특수활동비 사용체계 점검 등이다. 사실상 수사에 준하는 고강도 조사가 수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달 21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검찰 특별수사본부장인 이 지검장과 특수본 간부 검사 등 7명은 안 국장 등 법무부 검찰국 간부 3명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안 국장은 특수본 간부들에게 70만∼100만원씩, 이 지검장은 검찰국 간부들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병우 부실 수사를 한 검찰과 법무부가 국민 세금으로 격려금을 주고받은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돈봉투 만찬’ 물의 이영렬, 안태근 동반 사의(속보)

    ‘돈봉투 만찬’ 물의 이영렬, 안태근 동반 사의(속보)

    ‘돈봉투 만찬’ 의혹에 휩싸인 이영렬(59·사법연수원 18기)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51·20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18일 오전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이에 따라 돈봉투 만찬에 대한 법무부와 대검찰청 차원의 감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이창재 법무장관 대행은 돈봉투 만찬 의혹에 대해 “정확하게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검장의 사의 표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해당 의혹에 대해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직접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 만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을 지낸 이 지검장은 휘하 간부 검사와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 및 검찰국 1·2과장 과 함께 지난달 21일 만찬을 하며 돈봉투를 주고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불렀다. 이날 이 지검장은 취재진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합니다. 공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간 많은 도움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안 국장도 법무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이번 사건에 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사의를 표명하고자 합니다.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지난 15일 김수남 검찰총장이 “소임을 다했다”며 자리에서 물러난 데 이어 검찰 내 가장 요직인 ‘빅2’로 꼽히는 이 중앙지검장과 안 검찰국장마저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찰 수뇌부 지휘부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음 달쯤 새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인사가 마무리되고서 이어질 검찰 인사가 매우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의 검찰 개혁 의지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인적 쇄신’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다.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이 동반 퇴진하면서 검찰 내부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법무부와 대검의 감찰이 진행 중인 만큼 이 지검장과 안 국장에 대한 사표가 곧바로 수리되지 않고 현직을 유지한 채 감찰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규정상 감찰 중에는 사표가 수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중앙지검장 사의와 관련 “지검장 사표 수리가 안 돼서 당분간 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부터 연가를 내고 출근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이 지검장과 특수본에 참여한 간부 검사 7명은 안 국장 및 검찰국 검찰 1·2과장과 함께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했다. 특수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게이트의 핵심 인물을 재판에 넘기고 수사를 종료한 지 나흘 만이다. 안 국장은 우 전 수석이 작년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뒤 그와 여러 차례 휴대전화로 통화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만찬 자리에서 안 국장은 특수본 수사팀장들에게 70만원에서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했고, 이 지검장도 검찰국 1·2과장에게 100만원씩 격려금을 줬다. 법무부 과장들은 다음 날 서울지검에 격려금을 반납했다. 해당 사안이 지난 15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우 전 수석 등에 대한 부실 수사 지적을 받는 검찰과 법무부가 국민 세금으로 격려금을 주고받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론이 일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해당 의혹을 엄정히 조사해 공직기강을 세우고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 법률 위반이 있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법무부와 대검에 감찰을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서울포토]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15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김수남 검찰총장 퇴임식에 참석한 이영렬 중앙지검장.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사설] 검찰개혁 당위성 보여준 검찰 간부들의 ‘술판’

    김수남 검찰총장이 어제 임기 2년을 7개월이나 남긴 시점에서 물러났다.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를 도입한 이후 6명만 임기를 채웠을 뿐 13명이 중도 하차했다. 그만큼 검찰은 정권과 맞물려 흔들렸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국정 농단 수사를 맡았던 박영수 특검을 비롯해 지금껏 13차례 특검은 검찰 수사의 불신과 직결되는 대목이다. 오죽하면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검찰을 정권의 칼로 쓰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히고 나섰겠는가. 국민은 정권과 관련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처리 결과를 잘 알고 있다. 김 총장은 이임식에서 검찰개혁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을 당부했다.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검찰은 자체적으로 여러 차례 개혁을 추진할 기회를 가졌었음에도 번번이 실패했다. 원칙을 지키되 절제된 자세로 검찰권을 행사하고, 구성원 모두가 청렴을 실천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원칙, 절제, 청렴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요체라고 밝힌 김 총장의 자세는 떠나는 마당에 적절하지 않다. 재직 중에 스스로 반드시 실행에 옮겼어야 할 핵심 업무였기 때문이다. 검찰은 국정 농단 수사를 마무리한 수사팀과 법무부 고위 간부들이 회식하면서 폭탄주를 돌리고 돈봉투까지 주고받는 황당한 일에 휩싸였다. 회식에는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등 국정농단 수사팀 6명과 안태근 검찰국장 등 법무부 간부 3명이 동석했다. 50만원에서 100만원이 든 금일봉 봉투까지 오갔다고 한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부실 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하던 와중에서다. 안 국장은 박영수 특검의 조사 결과, 우 전 수석과 지난해 8월 이후 1000여 차례 이상 통화한 장본인이다. 검찰은 안 국장이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주장하지만 자숙했어야 마땅했다. 검찰의 민낯이 아닐 수 없다. 서울중앙지검장 등의 ‘술판’도 큰 사건 뒤 으레 있는 격려 자리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쉽게 납득할 수 없다.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검찰개혁이 거스를 수 없는 당면 과제인 이유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찍이 국정 농단에 대한 재수사를 언급했다. 조국 민정수석도 “검찰개혁은 검찰의 독립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라고 못 박은 상태다. 검찰이 사회의 소금이 되기 위해서는 현재 검찰 그대로 갈 수 없다.
  • 떠나는 김수남 “나만 정의롭단 생각 경계를”

    떠나는 김수남 “나만 정의롭단 생각 경계를”

    ‘적폐청산’내세운 새 정부 우려 朴 수사 저평가에 아쉬움 표현 “검찰 개혁, 국민에 도움 돼야” 후임에 소병철·김경수 등 거론“국민을 위한 올바른 방향의 검찰개혁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김수남(57·사법연수원 16기) 제41대 검찰총장이 15일 검찰을 떠났다.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이 구속되는 세기적 사건을 진두지휘하고, 새 정부 출범과 관계없이 임기를 완수할 뜻을 내비치며 ‘검찰권의 중립’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그는 이날 열린 퇴임식에서 주목되는 메시지 두 가지를 던졌다. 하나는 송나라 문인 소동파의 시다. ‘인자함은 지나쳐도 화가 되지 않지만 정의로움이 지나치면 잔인하게 된다’(過乎仁 不失爲君子 過乎義 則流而入於忍人 故仁可過也 義不可過也)는 구절이다. 정의에 대한 과욕과 만용을 경계하라는 의미로, 김 총장은 “수사에 있어서 소신은 존중돼야 하지만 나만 정의롭다는 생각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권 행사에 대한 절제를 당부하면서도 ‘적폐 청산’을 앞세운 새 정부에 대한 서운함과 우려의 뜻을 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에게 쇠고랑을 채우면서까지 수사의 공정성·중립성을 바로 세우려 한 점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외려 검찰에 대한 새 정부의 뿌리 깊은 불신만 부각되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총장의 심경은 퇴임사를 가름하며 인용한 시인 류시화의 시 ‘소금’으로도 감지된다. ‘소금이 / 바다의 상처라는 걸 /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 (중략) / 세상의 모든 식탁 위에서 / 흰 눈처럼 / 소금이 떨어져내릴 때 /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 아는 사람은 / 많지 않다 / (후략)’ 후배 검사들에게 세상의 소금이 돼 달라는 당부이자 조만간 몰아닥칠 ‘검찰 개혁’의 거센 격랑 속에서 겪게 될 수도 있는, 남모를 고통을 모쪼록 잘 이겨내 달라는 당부로도 읽힌다. 김 총장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검찰 개혁 논의와 관련해 “검찰 개혁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가 기준이 될 것”이라면서 “아울러 수사의 중립성과 공정성,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도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조를 포함한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에 폭넓게 귀를 기울이고 형사사법의 국제적 추세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올바른 방향의 검찰개혁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2015년 12월 취임한 김 총장은 ▲정운호 게이트 ▲진경준 검사장 주식대박 ▲우병우 전 민정수석 비리 의혹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등 대형 사건들을 진두지휘했다. 김 총장 후임 인선은 추천위원회 구성, 법무부 장관의 임명 제청, 청문회 등을 거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검찰총장 후보군으로는 검찰 출신 외부 인사로 15기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17기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18기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등이 거론된다. 검찰 내부 인사로는 17기 김희관 법무연수원장과 18기 김주현 대검 차장, 오세인·문무일 고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유력 후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포토] ‘떠나는 김수남 검찰총장’

    [서울포토] ‘떠나는 김수남 검찰총장’

    15일 서울 대검찰청에서 김수남 검찰총장이 퇴임식에 참석해 퇴임사를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김수남 검찰총장 퇴임 “검찰 개혁, 국민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돼야”

    김수남 검찰총장 퇴임 “검찰 개혁, 국민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돼야”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은 김수남(57·사법연수원 16기) 총장이 화두로 떠오른 ‘검찰 개혁’에 대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가가 기준이 돼야 한다”면서 “검찰도 국민의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김 총장은 15일 낮 3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검찰 개혁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가가 기준이 될 것”이라면서 “수사의 중립성과 공정성,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지금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면서 “우리 검찰도 국민의 비판에 귀를 기울이고 그동안 잘못된 점,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스스로를 진지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조를 포함한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에 폭넓게 귀를 기울이고, 형사사법체계의 국제적 추세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민을 위한 올바른 방향의 검찰 개혁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총장은 “여러분께 많은 과제만 남기게 돼 무겁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류시화 시인의 시 ‘소금’을 인용해 “우리 검찰이 우리 사회의 소금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비록 저는 떠나지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중차대한 임무가 우리 검찰에 주어져 있다”면서 “검찰에 대한 국민신뢰 회복의 요체는 원칙, 절제, 그리고 청렴이다. 원칙은 지키되 절제된 자세로 검찰권을 행사하고, 구성원 모두가 청렴을 실천한다면 언젠가는 국민의 신뢰도 회복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2015년 12월 2일 제41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1일까지이지만 그는 새 정부 출범 하루 만인 지난 11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사표를 15일 자로 수리했다. 김 총장이 물러남에 따라 새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개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검찰 개혁론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청와대 민정수석에 기용했다. 조 수석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추진 등 강도 높은 개혁 작업을 예고한 상태다. 김 총장의 후임 인선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법무장관의 임명 제청, 국회 청문회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시대] 개혁 칼날 앞에 선 檢 ‘전전긍긍’

    장관·총장 공석… 발언권 위축 우려 “검찰을 공범 취급”…“지켜보겠다” “세상이 바뀌었다.”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 ‘검찰 개혁론자’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임명된 데 대해 12일 한 재경지검 부장검사가 한 말이다. 검찰 입장에서는 ‘고강도 수술’을 피할 수 없는 ‘재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전날 국정 농단 사건 재조사의 뜻을 밝히고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 파동 등을 민정수석실 차원에서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밝히면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서울중앙지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사 및 직원들은 일상적인 업무만 처리하며 혹여 말실수라도 있을까 전전긍긍했다. 그러면서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시시각각 청와대발(發)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법무부 장관이 공석인 상태에서 검찰 수장인 김수남 총장까지 갑작스럽게 사퇴하자 검찰 내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수사권 조정 등 핵심 개혁 과제에 대한 검찰의 발언권이 전에 없이 크게 좁아진 데 따른 것이다. 서울 지역 한 검사는 “검찰이 권력 눈치를 본다는 게 문제라면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해줘야지 수사를 제한하는 건 감기 환자에게 에이즈 약을 처방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검찰 관계자도 “조기 대선이 치러진 것도 검찰이 국정 농단 사건을 중립적으로 처리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라며 “그런 검찰을 국정 농단 공범 정도로 본다는 건 납득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의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선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검찰을 개혁한다 해도 검찰 권한과 위상에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서울 지역 간부급 한 검사는 “일부 인지수사부를 제외하곤 지금도 경찰 사건을 검찰이 지휘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검찰이 경찰 사건을 지휘하는 비중은 2015년 기준으로 전체 156만 4290건 중 0.49%인 7636건에 불과하다. 이 검사는 “지금도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기소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검찰 역할의 대부분”이라면서 “조서의 앞뒤가 맞지 않아 재수사 지휘를 해도 경찰이 송치 사건이라며 소극적일 때가 많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정교과서 폐기·‘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前정부 적폐’ 손본다

    “역사교육 정상화… 검정체제 전환”, “5·18정신 훼손 안 된다” 의지 반영 김수남 검찰총장 15일자 사표 수리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 청산 드라이브’가 본격화된다. 문 대통령은 12일 취임 후 두 번째 업무지시를 통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폐지하고 제37주년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것을 지시했다. 두 가지 모두 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청산해야 할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적폐로 지목하고,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안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상식과 정의를 바로 세우고 역사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어 “국정 역사교과서는 구시대적인 획일적 역사교육과 국민을 분열시키는 편가르기 교육의 상징으로, 역사교육이 정치적 논리에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후속 조치로 2018년부터 적용 예정인 국·검정교과서 혼용체제를 검정체제로 전환할 것을 교육부에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5·18 기념식 제창곡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지정해 부르도록 국가보훈처에 지시했다. 윤 수석은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정부가 5·18 기념식을 주관한 1997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는 ‘제창’ 형식으로 불렸으나 2009년부터 제창이 공식 식순에서 제외됐고 2011년부터는 아예 ‘합창’ 형식으로 바뀌면서 사회적 갈등을 빚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올해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반대의 최전선에 섰던 박승춘 전 보훈처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자로 김수남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윤 수석은 “대통령께서 임기제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을 두고 고민하셨다. 그러나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김 총장의 뜻을 존중하기로 하셨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수남 검찰총장 사표 수리…문 대통령 “김수남 사의표명 존중”(종합)

    김수남 검찰총장 사표 수리…문 대통령 “김수남 사의표명 존중”(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5일 자로 김수남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는 임기제 검찰총장인 김 총장의 사의 표명을 두고 고민을 하셨다”며 “그러나 사상 유례없는 탄핵과 조기 대선을 통한 새 정부 출범이 이뤄진 상황에서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김 총장의 사의 표명을 존중키로 하셨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15일 자로 사표를 수리하는 데 대해 “퇴임식을 해야 하는데 갑작스럽게 하기 어려울 것 같고 검찰도 15일 자로 퇴임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후임 인사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사의 표명을 예상한 게 아니었으며 후임 검찰총장에 대한 고민은 앞으로 대통령께서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문재인 대통령 “15일자로 김수남 검찰총장 사표 수리”

    [속보] 문재인 대통령 “15일자로 김수남 검찰총장 사표 수리”

    문재인 대통령이 김수남 검찰총장의 사표를 오는 15일자로 수리한다. 청와대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에 부담을 안 주겠다는 김 총장의 사의 표명을 존중한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앞으로 후임 검찰총장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전날 오후 대검찰청을 통해 “이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히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2015년 12월 2일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1일까지로 7개월 남짓 남은 상태였다. 김 총장은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되어 새 대통령이 취임하였으므로, 저의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돼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여서 인간적인 고뇌가 컸으나, 오직 법과 원칙만을 생각하며 수사했다”며 “구속영장이 집행됐을 때 검찰총장직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선 관련 막중한 책무가 부여되어 있고, 대통령, 법무부장관이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총장직을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김 총장이 물러나면 새 정부는 검찰 개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에 비(非) 검찰 출신의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조 수석을 기용한 것은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 표현과 함께 앞으로 검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수석은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수석 인선 발표 브리핑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민정수석의 주요 과제인 검찰 개혁과 관련해 “단순히 검찰을 엉망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검찰의 독립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랬지만 검찰을 정권의 칼로 쓰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검찰은 기소권, 수사권을 독점하는 등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데 그런 권력을 제대로 엄정하게 사용했는지 국민적인 의문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도 과거 정부에서 검찰이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 사용했다면 그런 게이트가 미연에 예방됐으리라 믿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대통령의 철학이고, 그런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검찰 개혁의 시기를 놓고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다 해야 한다”면서 “선거가 시작되면 개혁에 아무 관심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표창원 “이철성 경찰청장 촛불집회 때 참 잘했다”

    표창원 “이철성 경찰청장 촛불집회 때 참 잘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촛불집회 당시 이철성 경찰청장은 참 잘했다고 본다. 많이 칭찬했다”고 밝혔다.표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촛불집회가 열렸을 당시) 권력이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청장은 전 청장들과는 다르게 대단히 유연하게 촛불집회를 관리했다”고 말했다. 앞서 강신명 전 경찰청장 아래에서는 경찰의 과도한 물리력 행사가 거듭 논란이 됐다. 2015년 5월 1일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던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 등 1300여명에게 경찰은 물대포를 조준 사격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5년 11월 14일 발생한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이 문제가 됐다. 경찰은 당시 제1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했던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살수했고, 결국 이 물대포를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정신을 잃은 백남기씨를 들어 옮기는 동안에도 경찰의 살수는 이어졌다. 이 일로 청문회까지 열렸지만 강 전 청장은 끝까지 사과하지 않고 ‘사람이 다치거나 죽었다고 해서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표 의원은 전날 김수남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표를 낸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이 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에도 사표를 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이 청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바뀌면 자리를 내려놓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사회자 김어준씨가 ‘김수남 검찰총장과는 달리 이 청장이 사표를 내지 않는 이유가 스스로 촛불집회 관리를 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거냐’라는 질문에 표 의원은 “아마도 그런 게 심리적으로 담겨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새 정부의 검찰개혁 과제 중 하나인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와 관련해 “경찰 쪽에서는 (현실적으로) 수사를 행하고 있는 것을 법적으로 현실화해 달라는 입장”이라면서 “이는 검사가 언제든 경찰 수사를 중단하거나 개입하거나 왜곡하거나 하는 등의 전횡을 막아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수사의 주체를 검사로만 규정하고 있다. 검사는 또 직접 수사권 외에도 사법경찰관의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사법경찰관으로 모든 수사에 관하여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 하지만 국내 전체 범죄의 약 98%를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를 개시·진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표 의원의 말은 지금도 경찰이 대다수의 범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했을 때 법률상 수사의 주체를 사법경찰관으로 하고, 검찰은 기소권만 갖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표 의원은 “검찰이 수사권을 쥐고 있어서 제 식구 감싸기나 재벌과의 결탁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미국, 영국, 일본도 이미 검·경 수사권은 분리돼 있다”는 말로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표 의원은 ”검·경 수사권 분리나 영장청구 권한 조정이 현실화하면 ‘검찰 파쇼’보다 더 무서운 ‘경찰 파쇼’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이를 위해 경찰 개혁이 선결 내지는 병행 조건으로 따라붙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표 의원은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기소권의 폐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라면서 “그의 장인이라는 분은 경찰에게 뇌물을 줬다가 구속도 됐던 비리 건설업자였는데, 검사 사위를 맞으면서 불법적인 사업도 다 무마될 수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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