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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게임/ 볼링 - 차미정, 극적 뒤집기

    하마터면 덜미를 잡힐뻔 했다.모두가 우승을 낙관한 볼링 여자 3인조에서 한국은 타이완에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두고 가까스로 금메달을 움켜 쥐었다. 초반엔 차미정(대전시청)-김수경(천안시청)-김여진(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 나선 한국이 일방적으로 앞서 지난 3일 김수경의 개인전에 두번째 금메달이 무난해 보였다.3번째 게임까지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4번째 게임부터 한국은 타이완의 무서운 추격에 휘말려 흔들리기 시작했다.결국 5번째 게임에서 타이완에 32핀차 역전을 허용했다.마지막 6번째 게임 마지막 주자 차미정이 나설 때까지도 전세는 변화가 없어 한국의 패배가 현실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위기에서 차미정이 신들린 듯한 플레이를 펼쳐기 시작했다.이틀전 2인조전에서 막판 자신의 실수로 금메달을 놓친 것을 만회라도 하듯 스트라이크 행진을 거듭했다. 차미정은 평균 264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한국은 18게임 합계 3805점으로 타이완(3796점)을 9핀차로 제쳤다. 개인전 우승자 김수경은 볼링 첫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한국 대표팀에서 나이는 가장 많지만 경력은 가장 짧은 차미정은 대학(충남대 경제과) 졸업 후 직장을 잡지 못해 정신적으로 방황하던중 우연히 동네볼링장에 들러 스트레스를 푼 게 입문한 계기다. 선수등록 후 2년 만인 94년 국내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현대성우에 입단했고 97년 대전시청으로 옮긴 뒤로는 국가대표로 성장,이듬해 방콕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서 제외될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지난 6월 대표팀 최종선발전을 겸한 홍콩 아시아선수권 직전 대표팀 최고참 김희순(34)이 발 부상을 당해 임시 대표로 뽑혔고,아시아선수권에서 2인조와 마스터스 2관왕과 개인종합 2위를 거머쥐어 다시 주전을 꿰찼다.레인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승부욕이 강하지만 처음에 꼬이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게 단점. 차미정은 “손끝 감각이 완전히 살아나 자신감이 생겼다.”며 남은 경기에서의 금메달 추가를 다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아시안게임/ 볼링 - 김수경 다관왕 스타트

    ‘이제 시작일 뿐.’ 김수경(25·천안시청)이 다관왕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3일 볼링 여자 개인전에서 6게임 평균 227점으로 금메달을 딴 김수경의 얼굴엔 잠시 기쁜 표정이 스쳤을 뿐 곧이어 다관왕에 대한 결의가 배었다. 원래 ‘포커 페이스’로 불릴 만큼 표정 변화가 없는 탓이기도 하지만 아직 스스로 정한 목표를 완성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수경의 목표는 5관왕이다.2인조 3인조 5인조 마스터스 등 남은 4개 종목도 휩쓸겠다는 것이다. 김수경은 국내 1인자로 군림해온 천부적 볼러다.김갑득 전 볼링 국가대표감독의 딸로서 입문 1년만인 대구여중 3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돼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오빠 태원(인천체육회)씨도 볼링 국가대표 출신이어서 주위환경이 좋았다. 가장 큰 장점은 ‘두뇌 게임’인 볼링에서 필수적인 감정 절제에 능하다는 것이다.자기 주장이 뚜렷하고 위기에서 흔들리는 법이 없다.“아버지는 아버지고,볼링을 하는 것은 나”라고 말할 만큼 소신이 강하다. 그런 만큼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대표적인 예가지난 3월 말레이시아오픈 마스터스에서 12번 연속 스트라이크를 때려 300점 만점을 기록한 일이다. 그러나 승부욕이 지나쳐 어느 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단점을 드러내기도 한다.그래서 박창해 코치는 “첫게임만 페이스대로 끌고 간다면 우승은 문제없다.”고 진작부터 말했다. 김수경은 이날도 첫게임에서 256점으로 단독선두를 달린 결과 우승컵을 안았다.두번째 게임까지 여유 있게 선두를 달리던 김수경은 세번째 게임에서 위기를 맞았다.하지만 김수경의 저력은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긴 심호흡과 함께 네번째 게임에 나선 김수경은 선두에 15점차로 따라붙었고 다섯번째 게임에선 4점차로 간격을 좁히더니 마지막 게임에서 244점을 치며 역전우승을 일궜다.막판까지 경합한 구보타니 미유키(일본)는 평균 222.33점으로 은메달에 그쳤다. 김수경은 “남의 점수에 신경쓰지 않았다.집중력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면서 “전관왕에 도전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부산 곽영완기자
  • 아시안게임/ “아버지의 이름으로”김갑득 전 감독 딸 김수경 여자볼링 다관왕 도전장

    여자볼링의 김수경(25·천안시청)이 전 대표팀 감독인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부산아시안게임 다관왕에 도전장을 냈다. 김수경은 김갑득(54·대구방송 해설위원) 전 대표팀 감독의 막내딸로 오빠 태원(27·인천체육회)씨도 국가대표를 지낸 볼링가족이다. 김 전 감독은 국가대표 에이스를 거쳐 볼링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때 여자팀 코치,대한볼링협회 전무이사를 지낸 한국 볼링계의 산증인이다. 김수경도 대구여중 2년 때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오랜 슬럼프를 거쳐 지난해 대표선발전 2위로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여자대표팀에는 지난해 동아시안게임 4관왕 남보라(이화여대)와 백전노장 차미정(대전시청) 등이 건재해 다관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그러나 이희경 대표팀 감독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침착한 성격의 김수경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중 얼굴에 감정표출이 없는 점등은 현역 시절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면서 “갖가지 테크닉에 공 회전이 좋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박창해 여자팀 코치는 “첫 게임을 제 페이스로 끌고간다면 수경이를 당해낼 선수가 없지만,시작을 놓친다면 맥없이 무너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수경의 이러한 장점이자 단점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오픈 때 여실히 드러났다.당시 개인전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ESPN으로 생중계된 마스터스에서 300점 만점을 때려 한국볼링 사상 첫 ‘생방송 퍼펙트’를 기록했다. 해설가로 변신한 김갑득 전 감독은 “수경이가 정신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기 때문에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부산 조현석기자 hyun68@
  • 프로야구/ 장성호 “한국시리즈 직행 걱정마”

    장성호(기아)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팀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장성호는 10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타율 .339를 기록한 장성호는 타격 선두자리를 굳게 지키며 생애 첫 타격왕의 꿈을 부풀렸다. 기아 선발 마크 키퍼는 8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내며 1실점으로 버텨 승리투수가 됐다.시즌 15승째(8패)를 올린 키퍼는 두산 게리 레스와 다승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 송진우(한화·16승)를 1승차로 추격했다.또 생애 첫 도루왕에 도전중인 기아 김종국은 이날 도루 3개를 추가,시즌 43개의 도루로 이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기아는 2위 삼성과의 승차를 한게임차로 유지했다. 0-1로 뒤진 3회초 기아는 이종범의 안타와 김종국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장성호의 우전적시타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이어 5회초 2사 1루에서 장성호가 상대 선발 김수경의 5구째를 받아쳐 우월 2점 홈런을 뽑아내 3-1로 달아났다. 8회 한점을 보태 4-1로 도망간 기아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김종국이 연속 2루와 3루를 훔친 뒤 장성호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이어진 공격에서 대타 이재주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1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전날까지 4위 LG에 3게임차로 뒤졌던 5위 두산은 SK전에서 5-6으로 패배,승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아쉬운 두산은 다승경쟁을 벌이고 있는 레스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불붙은 SK 타자들의 방망이를 감당하지 못했다.SK는 5-5로 맞선 6회 1사 2루에서 김민재의 결승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한편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1000경기 연속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던 SK 최태원은 이날 경기에 출장하지 않아 1014경기에서 기록행진을 멈췄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야구/ 두산·현대 “아 옛날이여”

    ‘아 옛날이여.’ 프로야구 왕년의 챔프들이 올 시즌엔 중위권으로 추락,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신세로 전락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과 페넌트레이스 1위팀 삼성,그리고 2000년 챔피언 현대를 3강으로 분류,선두권 형성을 장담했다.그러나 반환점을 돌면서 두산과 현대는 선두권에서 밀려나 피나는 4강 싸움을 벌여야할 입장으로 바뀌었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두산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전반기를 2위로 마감했다.그러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9연패에 빠져 삼성에 2위 자리를 내주었고 최근에는 LG에 3위자리마저 빼앗겼다.‘흑곰’ 타이론 우즈와 ‘도루왕’ 정수근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면서 팀을 정상으로 이끈 우즈는 올해 .252의 타율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부동의 선두 타자’ 정수근도 타율 .252로 제몫을 하지 못하며 9번으로 타순이 밀린 상태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한 현대는 마운드가 무너져 5위로 떨어졌다.타격 15위안에 4명의 선수가 포진했을 정도로 방망이는 건재하다.그러나 선발 투수 가운데 멜퀴 토레스와 김수경이 각각 8승으로 다승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최고의 성적.2000년 공동 다승왕(18승) 출신 임선동은 6승에 머물고 있다. 두 팀엔 이번 주가 고비다.주초 두 차례의 맞대결을 펼치는데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하위권으로 밀려 날수도 있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야구/ 송지만 이승엽 29호

    송지만(한화)과 이승엽(삼성)이 나란히 후반기 첫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홈런왕 경쟁을 이어갔다. 송지만은 23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전에서 4회 상대 선발 최상덕으로부터 자신의 시즌 29호째인 중월 1점짜리 동점포를 뽑아내 이승엽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화는 이날 기아전에서 송지만의 홈런과 ‘노장’ 송진우의 역투에 힘입어 기아를 3-1로 따돌리며 5연승을 질주,6위 SK를 반게임차로 추격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불씨를 다시 지폈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8이닝동안 1실점으로 버텨 시즌 11승째(4패)를 챙겼다.‘토종’ 투수로는 유일하게 다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송진우는 마크 키퍼(기아)와 함께 다승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 게리 레스(두산·12승)를 1승차로 추격했다. 선취점은 기아가 올렸다.1회 볼넷으로 출루한 이종범은 김종국의 내야땅볼 때 2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장성호가 내야안타를 뽑아내자 빠른 발로 홈을 밟았다.반격에 나선 한화는 4회 송지만의 홈런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뒤 5회 이범호의 우전안타와 강석천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홈런왕 2연패를 노리는 이승엽도 대구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5회 상대 선발 김수경의 4구째를 통타,중월 1점짜리 역전포를 날렸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최연소(25세11개월),최소게임(959게임) 기록을 세우며 개인 통산 250홈런 고지에 올랐다.250홈런은 이만수(삼성·은퇴) 장종훈(한화)에 이어 프로통산 3번째. 삼성은 홈런포 3개를 터뜨려 현대에 8-3으로 승리,5연승을 구가하며 이날 경기가 취소된 2위 두산을 승차없이 바짝 따라붙었다. LG는 마무리 이상훈의 역투와 조인성의 홈런으로 롯데를 3-1로 물리치고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SK-두산의 잠실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야구/ 심정수 26·27호 ‘쾅’ 홈런2위

    심정수(현대)가 홈런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심정수는 1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연속경기 1·2차전에서 연속 홈런을 뽑아내며 단숨에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1차전에서 2점홈런을 뽑아낸 심정수는 2차전에서도 6회 결승 2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27호 홈런을 기록한 심정수는 마해영(삼성)과 홈런 공동 2위에 올라서면서 선두 이승엽(삼성)과 송지만(한화·이상 28개)을 한개차로 바짝 추격했다.특히 7월들어 7개의 홈런을 뽑아내는 무서운 파괴력으로 다른 홈런왕 경쟁자들을 잔뜩 긴장시켰다.이승엽과 송지만은 이달 각각 2개와 3개의 홈런에 머물고 있다.현대는 심정수의 홈런포에 힙입어 1·2차전을 각각 8-4,5-3으로 승리하며 5위 LG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늘렸다.‘꼴찌’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1·2차전 선발로 나와 승리투수가 된 현대 김수경과 임선동은 롯데전에서 각각 5연승과 4연승을 달리면서 ‘롯데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1차전은 홈런포가 승부를 갈랐다.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현대는 3회초 심정수,코리폴,박경완의 세 타자 연속 홈런포에 힘입어 단숨에 5-0으로 달아났다.현대는 5-3으로 추격당하던 6회 한점을 추가한 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볼넷 2개와 심정수의 안타를 묶어 2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 전준호는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심정수의 내야땅볼때 홈을 밟아 개인통산 800득점 고지에 올랐다.800득점은 한화 장종훈(99년 달성)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두번째. 2차전에서도 심정수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상대 선발 염종석으로부터 우중월 결승 2점 홈런을 뽑아내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두산-기아(광주)의 연속경기 1·2차전과 한화-LG(잠실)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시즌 프로야구는 전반기를 마감했다.오는 17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올스타전을 치른 뒤 20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박준석기자 pjs@
  • [월드컵 다시보기] (4)2002년 6월 한국

    ■‘대~한민국' 환희의 ‘붉은 축제' 활짝 2002년 6월 한국 사회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나.월드컵으로 인해 분출된 역동성과 새로운 사회현상들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자리매김될 것인가.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길거리응원의 중심에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대∼한민국’의 마력 앞에 해외동포들은 가슴 찡한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전 세계는 부러움과 놀라움의 감탄사를 연발했다.특히 길거리 응원은 21세기 초 우리 사회에 새로운 문화코드를 이끌어 냈으며,기성세대의 고정관념까지 보기좋게 허물었다.지난 한달 동안 4700만 국민 모두가 공유한 흥분과 감격,환희와 눈물의 체험을 되짚어 본다. ◇208세대의 힘= 온 몸을 태극기로 휘감고 ‘대∼한민국’을 목터져라 외친 20대 초반의 여성들,‘386세대’들이 비장하게 부른 ‘아리랑’,‘애국가’를 테크노 리듬에 맞춰 머리 흔들며 부른 젊은이들,승리의 환호 속에서도 쓰레기를 줍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앳된 학생들…. 세계를 놀라게 한 길거리 응원의 배경에는 그동안 늘 ‘말썽꾸러기’로 어른들의‘꾸중’을 듣던 ‘208세대’가 있었다.20대,2000년대 학번,80년대 출생자들이다. 젊음을 원동력 삼아 자발적으로 모인 ‘208세대’는 딱딱하고 비장하게만 느껴졌던 ‘태극기’와 레드 콤플렉스 탓에 금기시했던 ‘붉은색’을 아무거리낌없이 길거리에 내놓았다.이들은 ‘태극기 패션’,‘페이스페인팅’등 파격과 일탈의 문화코드를 유행시켰다.국가가 개입하지 않은 21세기형 ‘잔치 문화’의 흥겨움도 선사했다. 이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물꼬를 튼 ‘축구 해방구’는 가정화목과 세대화합,이웃사랑의 한마당을 통한 국가 통합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한림대 사회학과 한준 교수는 “‘208세대’가 보여준 건강하고 당당한 모습이야말로 우리나라를 세계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서게 할 원동력”이라면서“외국인들도 이 엄청난 열정의 분출 광경을 경이의 눈으로 주시했다.”고평가했다. ‘우리의 세계’를 열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208세대’는 앞으로 문화변동을 주도하는 세력으로 등장할 전망이다.원하는 문화현상을 만들고 스스로 창출한 문화를 즐길 줄 아는 문화창조자와 문화수요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자신감’으로 충만돼 있기 때문이다. ◇거리로 나선 여성·아줌마 부대= 여성들이 보여준 뜨거운 응원열기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바꿔 놓기에 충분했다. “여성과 아줌마 부대를 뺀 길거리 응원은 생각할 수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길거리 응원에 나선 인파의 절반 이상은 여성들이었다. 동덕여대 사회학과 정준영 교수는 “스포츠,특히 축구라면 남편이나 남의 일로만 치부해 왔던 아줌마부대가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거리로 나오면서 ‘월드컵 문화’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월드컵 이전만 해도 여성들에게 축구경기는 군대 얘기와 함께 ‘선수와 공이 힘차게 부딪치는,남성들의 운동’에 불과했다.그러나 월드컵과 길거리응원의 열풍은 마침내 여성을 집 밖으로 끌어내 축구잔치의 황홀한 체험을 공유하게 만들었다. 길거리 응원에 세 차례나 나왔던 주부 양미경(37·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씨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은 물론 포지션과 장·단점까지 훤히 꿰뚫고 있다.”고 자랑했다. 젊은 여성들은 외국의 꽃미남 스타들을 보며 가슴 설레는 환성을 내지르기도 했다.일부는 ‘보는’ 축구가 아닌 직접 ‘하는’축구를 찾아 나서기도한다.전문가들은 가부장제의 남성우월주의로 인해 욕구를 분출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여성들이 길거리응원을 통해 집단행동의 카타르시스를 체험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한반도 전체가 경련하듯 비명을 지른 잔치에 우리도 거리낌 없이 참여한 것일 뿐”이라며 “여성의 관심을 특별히 바라보는것 자체가 성차별적인 인식”이라고 반박한다. ◇잔치 한마당,뒤풀이= 폴란드와의 경기 때만 해도 전국적으로 50만여명에 불과했던 길거리 응원단은 경기가 거듭되면서 400만여명까지 늘어났고 급기야 지난달 25일 독일전에서는 전 국민의 20%에 해당하는 700만여명으로 불어났다.놀이터,학교 운동장,술집,식당 등에 모인 소규모 응원단의 숫자까지 합치면 온 국민의 절반 이상이 ‘집 밖 응원전’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팀의 경기가 열린 날 도심 거리는 잔치 마당으로 변했고,아파트단지 베란다에서도 ‘오 필승 코리아’가 메아리쳤다.흥에 겨운 젊은이들이 차량위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고,처음 만난 사람들과 어깨를 걸고 ‘기차놀이’를 벌이기도 했다. ‘열린 가슴’이 빚어낸 ‘난장’은 일상으로까지 이어졌다.‘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는 자연스러운 인사말이 됐고,오가는 차량들도 ‘빵빵 빵빵빵’을 울려 대며 ‘우리’라는 동질감을 만끽했다. 잔치에는 승패가 중요하지 않았다.한국팀이 패배한 날에도 뒤풀이 응원의 모습과 열기에는 변함이 없었다. ‘광장’의 개념도 이념의 탈을 벗었다.‘4·19’,‘5·16’등 질곡의 현대사에서 ‘광장’은 언제나 ‘싸움터’였다.당시 ‘광장’으로 나온 사람들은 억압의 대상에 저항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월드컵 기간 국민들은 신명을 내고 잔치를 즐기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다. 중앙대 사회체육학과 안민석 교수는 “수백만명이 광장에 모여 일희일비했는데도 기성세대들이 우려했던 과격행동이나 폭력사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외국의 언론들이 한국의 응원문화를 전하면서 ‘훌리건’대신 ‘콜리건’이란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이번 월드컵은 이역만리 해외동포들에게도 ‘조국애’의 진수를 체험케 했다.동포들은 “태극전사의 승전보를 접할 때마다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동포의 현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는 내용의 글이 속속 올랐다.영국 유학생협회 게시판에서 ‘박종성’이란 ID의 네티즌은 “외로운 유학생활 4년 동안 이번처럼 한국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적은 없었다.”고 감격해했다. 300여명의 일본인들과 함께 ‘코리아-재팬(Korea-Japan)응원단’을 만들어 열띤 응원을 펼친 700여명의 재일동포들의 감동은 각별했다.대한해협을 넘어온 이들은 한국팀이 경기할 때마다 ‘화해와 감동’의 응원전을 펼쳤다.오사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권동품(52)씨는 “이번 월드컵이 두 나라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는 데 좋은 약이 됐다.”고 털어놨다. 한국의 ‘도움’으로 16강에 진출한 미국은 연일 신문 머리기사 1면과 상보를 통해 ‘한국의 기적’,‘현대축구의 신데렐라’라며 한국팀의 신화를 빠뜨리지 않고 전했다.미국 현지동포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전 교민이 한마음이 돼 내년 ‘미주이민 100주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들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5년째 살고 있는 김수경(33·여·회사원)씨는 “대통령 아들의 비리사건 등 우울한 소식이 많아 교민 모임도 뜸했는데 이제는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 축하인사를 나눈다.”고 좋아했다. ◇월드컵의 환호에 가린 그늘= 월드컵의 열기에 숨겨진 우리 사회의 아픈 모습 또한 모두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지난 5월 시작된 노동계의 임·단협 총파업은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나홀로 투쟁’의 양상을 띠게 됐다.미군캠프기지의 고압선에 감전돼 두 다리와 팔을 잃은 전동록씨가 세상을 등졌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월드컵에 묻혀 있었다.수많은노점상과 철거민들은 ‘국제적 행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속과 철거를 당하며 힘겨운 생존권 투쟁을 벌였다.지난달 13일에는 미군 장갑차에 깔려 꽃다운 소녀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월드컵의 뒤안길에 묻혀 있는 소외계층의 아픔을 우리 국민 모두가 보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상지대 교양학부 정대화(43) 교수는 “월드컵은 변화의 구심점이 없는 우리사회에 커다란 기둥으로 작용했다.”면서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가 모여 이뤄진 ‘연대’의 기운을 소외된 이웃에게도 나눠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 이영표기자 koohy@ ■쏟아진 월드컵 유머·유행어 월드컵 기간에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만큼이나 각종 유행어와 유머도 많이 쏟아졌다. PC통신의 축구동호회에서 붉은악마가 탄생했듯 네티즌들은 히딩크 감독과 대표팀,축구를 주제로 많은 화젯거리를 만들어냈다.스타 선수와 각종 사건·사고,극적 반전이 만발했던 월드컵은 항상 ‘재미’를 추구하는 네티즌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주제였다. ◇히딩크=희동구(?)/ 네티즌은 히딩크 감독의 귀화를 위해 상암 희씨의 시조로 희동구(喜東丘)란 한국 이름을 붙인 모의 주민등록증을 만들었다.한국팀이 승승장구하자 히딩크의 얼굴 사진을 확대 복사한 대형 주민등록증이 응원단의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히딩크 감독 귀화운동’과 ‘이적반대 서명운동’까지 벌인 네티즌들은 히딩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담은 갖가지 이야기를 퍼뜨렸다.‘전능하사 세계를 하나되게 하신 축구신과 그 외아들 거스 히딩크 감독님을 내가 믿사오니…킥 오프’라는 ‘히딩크 주기도문’이 등장했다.‘송종국(國) 설기현(縣)에 살며 김남일을 한다….’로 시작되는 ‘히딩크 설화’까지 나왔다. 히딩크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긴 명언을 묶은 ‘히딩크 어록’을 응용한 ‘히딩크식 수능대처법’도 등장했다.길거리 응원만 열심히 다닌 수험생이 “모의고사 성적이 이게 뭐냐?”고 닦달하는 부모님께 “모든 것은 11월에 맞춰져 있습니다.그때까지는 과정일 뿐입니다.11월이 되면 전국을 깜짝 놀라게 하겠습니다.”라고 대꾸한다는 것이다. 축구 열기 때문에 ‘월드컵 세대’로 불리는 현재 고교생들이 ‘단군이래 최저학력’을 기록하리라는 우려에는 “현재 200점,하루에 1점씩 올린다면 130일 후에는 330점이 될 것입니다.”라고 답한다는 유머도 나왔다.“골드컵을 원한다면 골드컵에 맞춰주고,월드컵을 원한다면 월드컵에 맞춰주겠다.”란 히딩크의 말을 응용해 “모의고사를 원한다면 모의고사에 맞춰주고,수능을 원한다면 수능에 맞춰주겠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돌았다. ◇꽃미남 열풍/ 잉글랜드의 베컴,한국의 안정환 등 축구실력뿐 아니라 외모까지 뛰어난 선수들은 ‘꽃미남’으로 불리며 여성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두 선수가 각각 ‘인디언 머리’,‘아줌마 파마’라는 독특한 머리 모양을 선보이자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유행으로 퍼지기도 했다. 네티즌에게 가장 인기높은 국가대표 선수는 기죽지 않는 거친 수비로 히딩크 감독의 ‘총애’를 받은 김남일 선수.일부 네티즌들은 나이트클럽 종업원으로 일했던 김 선수의 이력과 외국 선수들에게 ‘욕설’도 서슴지 않는 일화를 엮은 ‘김남일 어록’을 만들어 그의 인기를 확대 재생산했다. 김남일의 팬들은 월드컵 주제가 ‘발로 차’를 개사(改詞)한 ‘걷어 차’를 김 선수의 주제가로 선사했다. ‘압박축구’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스타일로 부각되면서 한국 영화 ‘해적,디스코왕 되다’의 제목과 포스터를 패러디한 ‘한국,압박왕되다’라는 합성사진도 단연 인기를 끌었다. 각국 선수 이름이나 팀의 별명을 이용한 말장난도 많았다. 네티즌들은 팔꿈치를 이용한 교묘한 반칙으로 ‘아주리 군단’이 아닌 ‘아주 까리 군단’으로 불린 이탈리아가 한국에 패한 뒤 ‘(집으로)아주 가 버리게’ 됐다고 비꼬았다. 윤창수기자 geo@
  • 프로야구/ 김진웅 완봉승 “내가 왔다”

    극심한 컨디션 난조로 삼성 벤치를 애태웠던 김진웅이 완봉 역투로 되살아났다. 김진웅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현대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삼진 10개를 뽑으며 6안타,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5-0 완봉승을 거뒀다. 올시즌 마무리로 나섰지만 수차례 경기를 망친 뒤 선발로 돌아선 김진웅은 지난해 5월31일 두산전 이후 11개월만에 완봉승을 거둬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삼성은 1차전에서 이승엽과 진갑용 마해영의 릴레이 홈런포를 앞세워 가볍게 승리했다.1회말 이승엽의 중월 2점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삼성은 4회 진갑용이 다시 2점 홈런을 뿜어4-0으로 달아났고 6회에는 마해영이 우월 1점 홈런을 폭발시켜 승부를 갈랐다. 2차전에서는 김수경과 조용준 베라스로 이어지는 현대의 특급계투가 돋보였다.현대는 4회 박재홍의 적시타로 선취점을올린 뒤 6회 1사 1,3루에서 심정수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섰다.2안타에 그친 삼성은 8회 대타 김종훈의 우전안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결국 현대가2-1로 이겨 이날 연속경기는 장군멍군이 됐다. 청주에서는 전날 송진우에게 통산 최다승을 헌납했던 SK가선발 전원안타와 전원득점을 기록하며 장단 21안타를 몰아친 덕에 한화를 15-7로 물리쳤다. 홈런 선두를 질주중인 한화의 주포 송지만은 시즌 8호 아치를 그려 이승엽과 2개 차를 유지했다. 잠실에서는 김민기와 이동현이 이어던진 LG가 롯데를 2-1로 제압,하루만에 꼴찌에서 벗어나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박준석기자 pjs@
  • 마운드 새내기들 “신인왕 양보못해”

    “프로에서 진가를 보여주겠다.” 올시즌 프로야구 무대를 밟는 신인들이 손꼽아 개막일(5일)을 기다리고 있다.올시즌은 절대강자도,절대약자도 없는 만큼 신인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각 팀들은신인들의 활약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신인들 사이에서도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양보없는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이다.신인왕은 슈퍼스타로 가는 지름길로 이순철 양준혁 박재홍 김수경 홍성흔 등 걸출한 스타들이 모두 신인왕 출신이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기아의 투수 김진우로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힌다.고교신인 최고 몸값(7억원)에서 그의 실력을 엿볼 수 있다.일찌감치 고교야구를 평정하며 ‘제2의 선동열’로 불렸다.192㎝의 키와 100㎏에 육박하는 몸무게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는 정평이 나있다. 허벅지 둘레가 팀내 최고인 30인치로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비슷하다.강속구를 뿌리는 데 가장 큰 요소인 탄탄한 하체를 갖고 있다.이를 뽐내기라도 하듯 지난달 시범경기 LG전에서 152㎞의 강속구를 뿌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강속구와 폭포수같은 변화구,정확한 제구력은 선동열이 현역에 복귀한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라는 평이다. 기아는 김진우를 3선발로 내세울 작정이다.그만큼 기대가 크다.기아는 한때 미국진출을 생각한 김진우를 데려오기위해 온힘을 쏟았다.유망 선수들의 미국 진출로 지금까지기아는 가장 큰 피해를 봤다.기아를 연고로 한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서재응(뉴욕 매츠) 최희섭(시카고 커브스) 등이 잇따라 미국행을 택했기 때문이다. 조용준(현대)과 강철민(기아)도 눈여겨 볼 만한 신인들이다.조용준은 175㎝로 체격은 작지만 연세대 시절부터 슬라이더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투수왕국’ 현대의 마운드를 더욱 튼실하게 받쳐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철민은 경기를 푸는 능력이 뛰어나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확실시된다. 박준석기자
  • “올해 프로야구 삼성·현대·두산 ‘3강’”

    ‘3강 5중’ 5일 개막하는 프로야구는 삼성 현대 두산의 강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나머지 5개 팀의 치열한 4위 싸움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3강5중으로 올시즌 판도를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3강은 지난해 페넌트 레이스 1∼3위인 삼성 현대 두산. 삼성은 올해도 페넌트 레이스 우승 0순위에 이름을 올렸다.양준혁의 영입으로 타선은 더욱 막강해졌다.양준혁은시범경기에서도 타격 1위(.447)에 오르며 삼성의 우승꿈을 한껏 부풀렸다.여기에다 SK와 트레이드를 통해 유격수 틸슨 브리또와 중간계투 오상민을 데려왔다.그러나 큰 경기에서 자신있게 제1선발로 내세울 에이스가 없는 마운드 때문에 한국시리즈 우승은 장담할 수 없다. 2000년 정상에 오른 현대도 지난해보다 전력이 향상됐다. 특히 지난해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에이스 김수경이 제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임선동 신철인 마일영 위재영 등과 ‘투수왕국’을 재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새로 영입한 용병투수 다리오 베라스,멜퀴 토레스의 실력도 수준급으로 평가되고 있어 마운드를 든든하게 받쳐줄 전망이다. 지난해 챔프 두산은 ‘우승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다.두산은 지난 95년 정상에 오른 뒤 이듬해엔 꼴찌로 추락한쓰라린 경험을 했다.또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된 뒤 심리적으로 위축된 특급마무리 진필중이 제기량을 발휘할 수있을지도 미지수다. 5중으로 분류된 기아 한화 SK LG 롯데는 어느 팀도 4강진출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는 ‘야구천재’ 이종범과 ‘제2의 선동열’로 불리는 초특급 신인 투수 김진우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 턱걸이한 한화는 일본에서 복귀한정민철의 어깨에 4강 진입 여부가 달려 있다. SK는 삼성으로부터 6명의 선수를 데려와 양적으로 풍부해졌지만 성적과 직결될지는 미지수다.부활을 노리는 LG는허약한 마운드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롯데는에이스 문동환이 부상에서 회복됐지만 펠릭스 호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관건이다. 박준석기자 pjs@
  • ‘반갑다! 프로야구’ 13일 시범경기 돌입

    프로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4개월여의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프로야구가 14일 롯데-LG(마산) 한화-SK(대전)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시즌에돌입한다. 시범경기는 이달 말일까지 팀간 2경기,팀당 14경기씩 총 56경기가 열린다.페넌트 레이스는 다음달 5일 시작된다. 시범경기가 상대 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공식 기회인만큼 각 구단은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각 구단은 미국 애리조나와 하와이,일본 오키나와,호주 시드니 등지에서 50여일 안팎의 전지훈련으로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두산은 하와이에서 체력및 기술훈련을 했다.프로야구 20년을 통틀어 해태(현 기아)만이 달성한 연속우승을 노리고 있다.특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한 ‘특급 마무리’ 진필중이 팀에 잔류함에 따라 2연패에 자신감을 얻었다.그러나 지난 95년 우승한 뒤 다음해에 꼴찌로 추락한 경험이 있듯이 ‘우승 후유증’을 어떻게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첫 우승의 한을 풀지 못한‘스타군단’ 삼성은 여전히 챔프후보로서 손색이 없다.지난달부터 일본에서 실전에 버금가는 연습경기로 감각을 키워왔다.올 시즌에는 3년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 ‘타격달인’ 양준혁이 가세함에 따라 타선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 우승팀 현대는 투타의 안정을 내세워 정상 탈환을노리고 있다.특히 지난해 부진한 에이스 김수경이 구위를 회복해 ‘투수왕국’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한화는 2년만에 일본에서 복귀한 투수 정민철의 부활여부가 최대의 관건이다.정민철이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다면 송진우 조규수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다른 팀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아쉽게 실패한 기아를 비롯해 롯데 LG SK 등도 명예회복을 노린다.특히 기아는 올 시즌 최고연봉(4억3000만원)을 기록한 이종범을 앞세워 ‘명가재건’을 선언했다.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투타에서 고른 선수를 확보한 SK는첫 4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우리애도 머릿니에…”

    ‘위생불량’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머릿니가 최근 서울 등 대도시의 어린이들에게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와 더불어 탁아소와 유아원도 급증했으나 위생상태가 불량한데서 생겨난 현상으로 분석된다.겨울방학 동안 동남아 등지로 여행을 다녀온 뒤 머릿니를 옮겨온 사례도 적지 않다. 머릿니로 고생하는 어린이가 늘어나면서 ‘골동품’이 된 참빗은 물론,머릿니와 서캐까지 없애주는 고가의 신형 빗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학을 맞아 머릿니가 확산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부 최모(35·서울 서대문구)씨는 최근 동네 어린이집에다니는 딸(6)의 머리를 손질하다 머릿니와 서캐를 발견하고 기겁을 했다.최씨와 남편,함께 사는 시부모에게까지 머릿니가 발견됐다.최씨는 3일 “피부과 병원에 갔더니 어린이집이나 학원에서 옮은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집안을 소독하고 가족 모두가 몇일째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른다.”고 말했다. 국립보건원이 지난해 말 서울,경기,충청,전남 등 어린이집과 초등학생 1200여명을 조사한 결과,15%인 180여명에게서 머릿니를 찾아냈다.서울시내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원생의 30% 이상이 머리닛에 감염됐다. 서대문구 E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 112명 가운데 17%인 20명에게서 머릿니가 발견됐다.서울 성동구 마장동 U어린이집과 부산 사하구 D어린이집에서는 15% 안팎이 머릿니에옮아 있었다.전남 C초등학교에서는 머릿니가 발견된 학생이 35%나 됐다. 머릿니와 서캐까지 죽이는 신형 빗을 개발,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A업체 사장 김수경(33)씨는 “2만4000원짜리인 빗이 매일 10여개씩 팔린다.”면서 “탁아소와 어린이집 선생님,10살 이하 자녀를 둔 주부들이 많이 사간다. ”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J약국에서는 머리에 바르는 치료약이 매일서너개씩 팔린다.서울 금천구의 한 병원에서는 H어린이집원생 30여명이 단체로 머릿니 검진을 받았다. 국립보건원 이원자(李元慈·45)연구관은 “머릿니에 감염된 어린이들만 가려내 치료하는 것은 근본적인 치유법이될 수 없다.”면서 “감염 경로를 면밀히 조사하고 선진화된 약재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들은 모자,빗,수건 등을 같이 사용하는데다,함께 낮잠을 자는 일이 잦아 머릿니에 쉽게 감염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현대 VS 두산 “막강화력으로 기선제압”

    “지난해처럼 맥없이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두산 김인식감독) “늘 그랬듯이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현대 김재박 감독) 현대와 두산이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또다시 만났다.두 팀이 만나 격돌했던 지난해 한국시리즈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대의 승리로 끝났다. 현대는 또 한번 한국시리즈 챔피언을 꿈꾸고 있다.그러나설욕을 벼르는 두산도 ‘두번의 패배는 없다’는 각오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양 팀의 전력은 올 시즌 상대전적(9승1무9패)에서도 나타나듯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양팀 모두 내로라하는 거포들이 즐비하게 포진하고 있어 이번 대결은 화끈한 타격전으로 결판날 것으로 예상된다. ‘투수 왕국’ 현대는 올 시즌에도 팀방어율 1위에 오르면서 막강 마운드를 자랑했다.그렇지만 두산전에선 별 재미를보지 못했다. 두산과의 대결에서 다른 팀과 비교해 가장 나쁜 5.85의 방어율을 기록했다.하지만 홈런도 가장 많은 24개를 날리는 등 평균 팀타율(.268)보다 훨씬 높은 .282의 타율로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특히 박경완(.346)를 비롯해 심정수 박재홍이숭용등 중심타선은 두산전에서 3할을 훨씬 웃도는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임선동이 건재하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김수경이 얼마만큼 페이스를 찾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뚝심의 두산 타선도 올 시즌 현대전에서 가공할 방망이를과시했다. 막강 현대 마운드를 상대로 모두 24개의 홈런을 날리고 타율 .288을 기록했다.상하위 타선 구분 없이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톱타자 정수근과 타이론 우즈,김동주,심재학이 ‘융단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특히 심재학은 올 시즌 현대전 .368의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다. 마운드에서는 박명환 이혜천 등 막강 중간 계투진과 진필중이라는 특급 마무리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다만 현대의 타선을 초반에 막아낼 마땅한 선발 투수진이 없다는게 고민이다. 박준석기자 pjs@.
  • 삼성 연장서 신들린 방망이

    삼성이 신들린 방망이로 연장전 한 이닝 최다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삼성은 26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4-4로 맞선 연장 11회초 14타자가 장단 10안타를 폭발시키며 무려 9득점했다.이로써 삼성은 LG가 98년 9월20일 전주에서 쌍방울을 상대로 10회,롯데가 지난해 6월20일 인천에서 SK를 상대로 10회 뽑은 종전 최다인 7득점을 2점이나 경신했다.연장전 1이닝 10안타도 프로야구 신기록이다. 삼성은 연장 11회초 선두타자 이승엽이 통렬한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이어 대드볼로 맞은 무사 1·3루에서 김동수의적시타로 1점을 뽑고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강동우의 1타점 적시타,상대 실책으로 만든 만루에서 마르티네스의 ‘싹쓸이’ 3루타로 5점째를 빼냈다.이어 연속 5안타가 폭죽처럼 터져 모두 9득점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모두 17안타를 터뜨려 한화에 13-5로 대승,선두 현대에 반게임차로 다가섰다.삼성은 선발 발비노 갈베스의 호투(8이닝동안 6안타 2실점)에 힘입어 4-2로 앞서 승리하는 듯 했으나 9회말 2사1루에서 마무리김진웅이 상대 대타 김태균에게 뼈아픈 동점포를 허용,연장에들어갔다. LG는 수원에서 해리거의 역투와 홈런 2발 등 장단 12안타를 터뜨려 현대를 6-4로 꺾고 2연승했다.선발 해리거는 6과⅔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7안타 4볼넷 4실점으로 버텨 시즌 6승째를 챙겼다. LG는 1회 김재현(2점)-양준혁(1점)의 홈런 2발 등으로 4점을 뽑아 선발 김수경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뒤 5-4로 앞선9회초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해태-롯데의 사직경기는 연장 11회까지 7-7의 뜨거운 접전을 벌였으나 시간제한에 걸려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 조경환은 5회 만루포로 시즌 21호 홈런을 기록, 타이론 우즈(두산)와 홈런 공동 3위에 올라 공동 선두 이승엽(삼성)과 펠릭스 호세(롯데)를 3개차로 추격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홈런왕 이승엽 인기도 ‘홈런’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올스타전 최다득표의 영예를안았다. 이승엽은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 팬투표 최종 집계에서 총 유효표 25만401표 가운데 11만9,547표(47.7%)를 얻어 LG 이병규(11만,9021표)를 526표차로 제치고99년에 이어 2번째로 최다표를 받았다. 이승엽은 또 정수근(두산)과 함께 5년연속 올스타로 선정됐고 장종훈(한화·1루수)은 개인통산 7번째로 올스타에 뽑혔다.김수경(현대) 임창용(삼성) 홍성흔(두산) 브리또(SK) 호세(롯데) 등 5명은 올해 첫 올스타의 기쁨을 맛봤다.올스타전은 오는 17일 잠실에서 열리고 전날인 16일에는 같은 곳에서 선동열 최동원 등이 나서는 올드 올스타전 등 전야제가펼쳐진다. ■올스타 ●동군(두산 삼성 롯데 SK) 임창용(투수 삼성)홍성흔(포수 두산)이승엽(1루수 삼성)박정태(2루수 롯데)김동주(3루수 두산)브리또(유격수 SK)심재학 정수근(이상 두산)호세(이상 외야수 롯데)우즈(지명타자 두산)●서군(현대 LG해태 한화) 김수경(투수)박경완(포수·이상 현대)장종훈(1루수·한화)박종호(2루수 현대)강석천(3루수 한화)유지현(유격수)이병규·김재현·(이상 LG)송지만(한화 이상 외야수)양준혁(지명타자 LG)
  • “어, 저 투수가 다승왕 후보?”

    다승왕 후보들이 대폭 물갈이돼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있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반환점을 도는 이맘때면 각 팀의 내로라하는 간판 투수들이 치열한 다승왕 다툼을 벌이는것이 관례.그러나 올시즌에는 선발 마운드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며 다승왕 후보가 새 얼굴로 대거 교체돼 눈길을끈다. 29일 현재 전준호(현대) 임창용(삼성) 신윤호(LG) 손민한(롯데) 등 4명이 공동선두(8승)를 이루며 다승왕 경쟁에서유리한 고지에 섰다.발비노 갈베스(삼성) 마일영(현대) 등7승 투수도 5명이나 돼 다승왕 타이틀을 둘러싼 각축은 대혼전 양상이다. 이에 견줘 지난해 공동 다승왕(18승) 임선동과 김수경(이상 현대)은 각 4승과 5승에 그쳤고 17승의 대니 해리거(LG)도 4승에 불과하다.지난해 15승의 김진웅(삼성)과 13승의송진우(한화)도 나란히 5승에 턱걸이,대조를 이뤘다. 새 얼굴 가운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는 전준호 임창용 갈베스.28일 광주 해태전에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선두그룹에 합류한 전준호는 올시즌 ‘투수 왕국’의 새 에이스로 거듭나 기대를 모은다. ‘특급마무리’에서 선발로 전격 변신한 임창용도 지난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데뷔 7년만에 첫 완봉승으로 자신감이충만한 상태.지난 6년간 매경기 1∼2이닝 정도를 소화한 임창용은 9이닝을 완벽히 소화해 내면서 생애 첫 다승왕의 꿈을 부풀렸다. 갈베스는 이들 토종 후보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던졌다.개막 한달 보름이 지난 뒤에야 국내에 첫 선을 보였지만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벌써 7승을 따냈다. 게다가 최근 3경기 연속 완투승에 완봉승도 두차례나 챙겨가장 무서운 상승세다.방어율도 1점대(1.46)를 마크,규정이닝(72이닝)을 채우면 이 부문 선두에도 오를 전망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LG 감독 바꾸고 6연패 탈출

    이병규(LG)가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신임 김성근 감독대행에게 첫 승을 안겼다.김승권(삼성)은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14일만에 단독 선두로 견인했다. LG는 16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맞수 대결에서 9회말 이병규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일궈냈다. LG는 이로써 지긋지긋한 6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이날경기에 앞서 LG는 성적부진을 이유로 이광은 감독을 전격해임하고 김성근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하는 극약처방을 내 단숨에 효험을 봤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에서 LG는 조인성의 볼넷과유지현의 내야안타에 이은 김재현의 보내기번트, 로마이어의 고의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병규는 두산의 네번째 투수 차명주로부터 천금 같은 우중간 적시타를 빼내 박빙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두산은앞선 9회초 역시 1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장원진의 3루땅볼 때 1루주자 김민호가 2루에서 포스아웃된 뒤 유지현에게 수비방해를 저질러 아쉽게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지난달 한화에서 이적한김승권의 통렬한끝내기 3점포로 롯데를 7-4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한 게임차로 두산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삼성은 4-4로 맞선 9회말 1사에서 진갑용의 내야안타와 김한수의 좌전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김승권이 좌월 3점포를뿜어 승부를 갈랐다. 8회 등판한 벤 리베라는 구원승을 올려 14세이브포인트째로 위재영(현대)을 3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구원 선두를 질주했다. 현대는 청주에서 김수경의 역투와 장단 8안타를 집중시켜한화를 8-3으로 꺾고 3연승했다.현대는 두산에 승차 없이승률에서 뒤져 3위.김수경은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5안타 4볼넷 3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다.지난해 공동다승왕(18승) 김수경은 4승째를 챙겼다.김수경은 팀동료인다승 선두 케리 테일러에 2승차로 다가서며 다승왕 경쟁에본격 가세했다. 해태는 광주경기에서 홈런 4발로 5점을 뽑는 장타력으로 SK에 6-1로 승리, 2연패를 끊었다.해태는 상대 선발 김원형의 호투에 눌려 0-1로 끌려가던 5회말 정성훈의 1점포로 동점,7회 정영규의 2점포로 역전에 성공한 뒤 8회 산토스와신동주의 1점짜리 랑데부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산토스는 홈런을 포함,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이끌었다. 박준석기자 pjs@
  • [Drive & Dining] 수원 화성·갈비집

    송림이 짙푸른 요즘,싱그러운 봄바람을 맞으며 온가족이역사산책을 떠나보자.오는 길에 맛있기로 소문난 먹거리를 만나면 더욱 좋겠지. 경기도 수원시내 한복판을 둘러싸고 있는 화성(華城)은노인과 어린이들도 가볍게 찾을수 있는 곳이다. 화성은 효심이 지극했던 정조가 어머니와 여생을 보내기위해 쌓은 성으로 200여년 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자녀들 교육에도 좋다. 팔달산과 평지의 높낮이 굴곡을 따라 둘러쳐져 있는 화성은 또한 정약용이 만든 기중기를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조선시대 최고의 성’ ‘성곽의 꽂’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아름답고 우아하다. 5.7㎞에 이르는 순례코스를 이용하면 쉽게 둘러볼 수 있다.서장대∼화서문∼장안문∼화홍문∼연무대∼창룡문∼봉돈∼동람각루∼팔달문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돌아보는데 2∼3시간쯤 걸린다. 성곽 곳곳에는 전통복장을 한 순라꾼들이 배치돼 관광객들을 상대로 안내 및 설명을 맡고 있으며 매일 정오에는봉돈에서 30여분씩 봉화재현식이 거행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수원역∼장안공원∼서장대∼화성행궁∼연무대∼방화수류정∼반딧불이 화장실을 운행하는 시티투어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좋다.(031)228∼2717◇수원갈비=수원의 명물은 역시 갈비다.이유가 뭘까.양이푸짐해서? 아니면 맛이 뛰어나서? 둘다 정답이라고 해도맞을 듯싶다. 수원갈비는 고 박정희대통령을 비롯해 60∼70년대 내로라는 고관대작들이 맞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왔다는 일화가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원조는 팔달구 영동시장에 있던 화춘옥이지만 지금은 없어졌고 톡특한 맛의 비법만 전해지고 있다.수원양념갈비는 간장이 아닌 소금으로 간을 해 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설탕과 소금 후추를 1대 5대 0.5의 비율로 섞고 참깨마늘 참기름 배즙을 넣고 적어도 4시간 이상 양념이 배도록 해야 제맛이 난다. 이목동 노송지대와 동수원 등지에서 50여개의 대형 갈비집들이 성업중이며 이 가운데 ‘삼부자갈비’와 ‘본수원갈비’집이 유명하다. 78∼79년 화춘옥을 운영했던 김수경씨(65)의 삼부자갈비는 15년 전쯤 지금의 자리에 둥지를 틀고대형화하기 시작했다. 갈비를 굽기 전에 나오는 동치미를 옛 방식대로 담가 사람들이 시원하고 개운한 동치미맛에 끌려 일부러 찾는다고 한다.1인분에 2만원이며 양념갈비는 300g,생갈비는 200g나온다.(031)212∼3805 본수원 갈비집은 맛도 맛이지만 양이 푸짐해서 인기를 끈다.수원에서 30년째 갈비만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이곳은 소갈비를 10∼11㎝정도의 큼직막한 갈빗대로 잘라 내와 한 사람이 1인분 이상 먹기 힘들 정도다.1인분에 1만8,000원.(031)211∼8434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김성한 “스승님 죄송해요”

    해태가 파죽의 5연승을 달렸고 박석진(롯데)은 SK전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해태는 10일 광주에서 벌어진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에서 유동훈의 호투와 정성훈(1점) 산토스(2점)의 홈런을앞세워 삼성을 4-0으로 완파했다.이로써 해태는 삼성과의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달려 선두 두산에 3게임차,공동3위 삼성에 1게임차로 5위에 올랐다.삼성의 김응용 감독은 제자인 해태 김성한 감독에게 3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성균관대 출신의 3년차 선발 유동훈은 5이닝동안 3안타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유동훈의 선발승은 99년 9월4일 광주 쌍방울전이후 1년8개월만이다. 롯데는 마산에서 박석진의 쾌투로 SK를 4-1로 제압,지난해 7월6일 사직경기부터 이어진 SK전 6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박석진은 8과 3분의 2이닝동안 6안타로 단 1실점하며 3승째를 올렸고 방어율도 1.62로 낮춰 1위를 질주했다. 현대는 수원에서 김수경의 역투와 퀸란의 2점포(8호) 등장단 14안타로 LG를 7-2로 꺾고 삼성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김수경은 8이닝동안 7안타 5볼넷 2실점으로 버텨 3승째. 한화는 잠실에서 노장투수 송진우와 김정수의 황금계투로 두산을 3-2로 따돌리고 선두 두산과의 승차를 1게임으로줄였다.송진우는 7과 3분의 1이닝동안 2실점(1자책)하며 3승째를 거두며 99년5월31일 이후 두산전 4연승을 내달렸다.김정수는 올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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