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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론과 행동 융화… 새 소통의 장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가 5일 오후 7시부터 72시간 동안 토론과 소통이 끊이지 않는 거대한 온·오프라인의 아고라(광장)가 됐다. 토론의 장이었던 온라인과 행동의 장이었던 오프라인은 서로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하나가 됐다. 시민들은 한 목소리만 들리던 광장에 소통의 기능을 부여했다. 서로의 주장을 막지 않고 다른 목소리를 토론과 소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거대한 하나로 만들어갔다. ●전국민의 촛불MT로 변화 그들은 광장에서 정부를 향해 쇠고기 재협상·대운하 반대·일자리 창출·물가 안정 등을 소리치는 한편 나와 다른 남과의 대화를 통해 소통했다. 온라인 세대인 10∼30대들은 노트북을 꺼내 행진 장면을 온라인에 생중계하고, 거리로 나오지 않은 네티즌들과도 대화했다. 김영성(21·대학생)씨는 “시청광장만큼이나 컴퓨터도 우리에게 큰 광장이다. 이 둘이 지금처럼 오묘한 조화를 이루면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2시간 릴레이 집회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한 청년은 “컴퓨터 세대에게는 밤도 낮”이라면서 “72시간 정도 버틸 체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20여년 전 화염병이 난무하던 광장은 ‘전국민의 촛불 MT’로 바뀌었다. 시위 도중에는 모두 목이 쉬어라 구호를 외쳤지만 문화제 시간에는 자유분방하게 애인끼리 대화를 나누고 가족끼리 김밥을 나누어 먹고 덕수궁 주위를 산책하기도 했다. 박수림(35·주부)씨는 “정부는 시위‘꾼’들이 아니라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면서 “구심점은 없지만 모든 시민이 구심점인 만큼 오히려 그 힘은 더욱 견고하다.”고 말했다. 서울광장에 처음으로 도착해 텐트를 친 김송룡(42·미술가)씨는 “동료 4명이 함께 숙식을 하며 정부에 쇠고기 재협상의 당위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광장이 등장한 것은 4·19혁명(1960년),6월항쟁(1987년), 미선·효순양 추모(2002년), 탄핵반대(2004년)정도다. 정부에 대항하는 의미의 광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촛불집회는 4·19와 6월항쟁의 맥을 잇는다. 하지만 부패·독재로 국민을 탄압하는 정부가 아닌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탄생한 정부의 실책을 논하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2008년의 광장은 이전의 무엇과도 다르다. ●IT힘이 광장의 디지털화 이뤄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2008년의 광장은 소통이 없는 정부의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대항하는 곳이기 때문에 시민들은 구호부터 행진까지 탈권위적인 형태로 저항을 표현한다.”면서 “한국 IT의 힘은 오프라인 광장에 모든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광장의 특성을 추가했으며, 광장의 디지털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경주 이경원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내친김에 LPGA 2연승”

    11개월 만에 우승 가뭄을 해갈한 ‘태극 자매’들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5일 메릴랜드주 하브 드 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596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모두 38명의 한국 선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박세리(31)가 지난 1998년 투어 첫 승을 일궈낸 대회. 더욱이 2006년에도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세 번째 우승으로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대회다. 이틀 전 이선화(22·CJ)의 우승으로 기나긴 ‘무승의 고리’를 끊어낸 이들이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할지, 그럴 경우 과연 누가 주인공이 될지가 가장 눈길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 대회와 질긴 인연을 맺고 있는 ‘맏언니’ 박세리가 다시 나서는 가운데 11개월 ‘무관의 한’을 푼 이선화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해마다 1승씩만 올렸던 그로서는 첫 메이저대회 제패는 물론 첫 시즌 2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이다. 미국에서 부쩍 기량이 늘어난 최나연(21·SK텔레콤)과 김송희(20·휠라코리아) 등 젊은 패기도 돋보인다. 2주 연속 우승의 가능성은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메이저대회 3연승 저지 여부에 달려 있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지난 4월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제패한 오초아가 이 대회까지 석권할 경우 메이저 3연승뿐 아니라 사상 초유의 그랜드슬램 위업 달성에 단 1개 대회(US여자오픈)만을 남기게 된다. 오초아 외에도 강력한 우승 경쟁자들은 즐비하다. 명예로운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3차례나 제패한 이 대회에 어김없이 나선 데다 디펜딩 챔피언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과 폴라 크리머(미국)도 오초아와 ‘태극 자매’ 저지에 나섰다. 퍼트 범실 한 개로 이선화에게 연장 패배를 당해 눈물을 뿌리긴 했지만 캐리 웹(호주)도 ‘메이저 사냥꾼’의 별명을 되찾을 기회를 벼르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다음주 메이저대회도 좋은 경기 할게요”

    “다들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으니 앞으로 우승 소식을 자주 전할 것이다.” 9타차 역전 우승으로 ‘태극자매’들의 무승 갈증을 푼 이선화는 “타수차가 너무 커서 기대도 않았던 우승”이라면서도 “최선을 다했고, 샷도 좋았고, 그리고 행운이 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한 시름 놓았다. 그동안 고국의 팬들이 기대한 만큼 해 내지 못해 죄송했다. 다음 대회가 메이저대회인데 자신감을 얻게 된 건 더 큰 수확이다. 이제 물꼬를 텄으니 자주 우승 소식이 전해질 것이다. 다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고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다. ▶우승을 기대했나. -전혀 아니다. 선두 소피(구스타프손)와의 타수차가 워낙 커서 2등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는데 초반부터 소피가 무너져 기회가 왔다. ▶우승 예감은 언제부터 들었나. -내내 외면했던 리더보드를 13번홀에서 보니까 기회가 있겠다 싶었다. 나와(캐리)웹, 그리고 김송희에게 모두 우승 기회가 주어졌는데 특히 내게는 행운이 더해졌다. ▶퍼팅 감각이 좋았나. -그렇다. 두 세 발짝 거리의 파퍼트는 빠짐없이 다 넣었다. 첫 우승할 때도 마지막 날 8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했는데 그때처럼 모든 샷이 좋았다. ▶연장전 전략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는 무조건 파를 지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웹은 나보다 멀리 치는 선수라서 파를 지키지 못하면 진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샷을 그린에 올려서 두 번 퍼팅으로 파를 하자고 다짐했는데 생각대로 됐다. ▶다음주 LPGA챔피언십 전망은. -자신감이 붙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돌부처’ 이선화 뒤집기쇼

    기나긴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렸다는 게 바로 이걸 두고 하는 말일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태극 자매’들의 갈증은 결국 ‘돌부처’ 이선화(22·CJ)가 풀어냈다. 지난해 7월23일(이하 한국시간)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마지막 우승을 신고한 주인공. 이후 한국 선수들은 11개월 가까이 절절하게 ‘무관의 고통’을 앓아왔지만 이선화는 그 때 우승을 일궈낸 자신의 바로 그 손으로 지긋지긋한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웹에 연장 우승… ‘톱10´에 7명 2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리버타운골프장(파72·6459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긴트리뷰트 4라운드 연장전.18번홀(파4) 티박스 위에 이선화와 ‘메이저 사냥꾼’ 캐리 웹(호주)이 다시 나란히 섰다. 이선화는 앞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내면서 9타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오버파로 스스로 무너진 단독 선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을 제치고 웹과 공동선두(14언더파 274타)로 라운드를 모두 마쳤다.9차례나 연장 승부를 치러본 웹에 열세가 예상됐지만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두 번째 샷을 홀 12m 옆에 떨군 이선화는 첫 퍼트를 잘 붙여 쉽게 파를 지켜냈다. 그러나 7m 버디 기회를 맞은 웹은 버디 퍼트가 빗나간 뒤 짧은 파퍼트마저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예상하지 못했던 이선화는 우승 세리머니조차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웹은 “도저히 놓칠 수 없는 퍼트를 놓쳤다.”며 땅을 쳤지만 승부는 이미 그걸로 끝이었다.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3승째. 그러나 무려 27개 대회 동안 나오지 않았던 ‘코리안시스터스 챔피언’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 된 데 대한 기쁨이 더 컸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은 절반이 넘는 14개 대회에서 준우승(공동 포함)에 그쳤을 뿐, 번번이 우승의 문턱에서 넘어졌었다. 우승 상금 39만달러를 받은 이선화는 상금랭킹에서도 4위(65만 6000달러)로 뛰어 올랐다. 무려 6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톱10’이내의 성적표를 받아들어 “앞으로 줄줄이 우승 소식이 전해질 것”이라는 이선화의 예상을 뒷받침했다. 조건부 출전권자로 대회에 나서고 있는 김송희(20·휠라코리아)가 이선화에 1타차 단독 3위의 성적을 냈고, 박인비(21), 유선영(22·휴온스), 최나연(21·SK텔레콤)은 공동 6위였다. 박세리(31)는 공동 9위에 올라 올시즌 첫 톱10에 입상했다. ●양희영 유럽여자오픈서 생애 첫 승 우승 소식은 유럽에서도 날아들었다. 독일 뮌헨의 구트호이제른골프장(파72·6204야드)에서 벌어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독일여자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양희영(19·삼성전자)이 버디로만 5타를 줄인 끝에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2년 전 LET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대회 22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에 오른 뒤 ‘호주의 미셸 위’로 별명이 붙은 호주 유학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또! 준우승

    ‘풍요 속의 빈곤은 언제까지.’ 장정(28·기업은행)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과의 악연을 끝내 떨치지 못하고 또 준우승에 머물렀다. 장정은 26일 미국 뉴욕주 코닝골프장(파72·622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14년차의 리타 린들리(미국)와의 연장 끝에 무릎을 꿇었다.4언더파 68타로 수수한 타수를 냈지만 5타를 한꺼번에 줄인 린들리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동타를 허용한 뒤 16번홀(파4)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얻어맞고 우승컵을 내줬다. 단독 선두로 나섰던 장정에겐 2년 전 3타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7위로 밀려났던 악몽이 되살아난 뼈아픈 역전패. 장정이 준우승에 그치면서 ‘한국 자매’들의 ‘우승 가뭄’도 10개월을 넘어섰다. 지난 2006년 역대 최다인 11승을 거둬들인 것에 견줘 올해에는 5월이 다 가도록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김미현(31·KTF)을 비롯해 유선영(22·휴온스)과 김송희(20·휠라코리아), 한희원(30·이상 휠라코리아) 등이 ‘톱10’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갈증은 더 깊어졌다. 올 시즌 지금까지 치러진 13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 문턱에서 무너져 준우승에 그친 건 절반에 가까운 6차례. 미국 진출 사상 유례없는 우승 가뭄의 원인은 여러가지다. 박세리(31)를 비롯한 ‘1세대’들의 부진으로 구심점을 잃었다는 점, 또 3∼4세대들의 ‘헝그리 정신’의 부재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그러나 미국 다음으로 많은 48명의 ‘대부대’가 ‘풍요 속의 빈곤’을 낳고 있는 건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맹신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박세리가 US오픈에서 우승할 당시와 지금의 LPGA 판도는 다르다. 선수들의 기량이 평준화된 건 물론, 안팎의 환경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게 현실.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 골프에만 매달린 어린 선수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의 ‘다양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기력증에 빠진 결과라는 게 주된 시각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췌장암

    [한국인의 질병] 췌장암

    지난해 탤런트 김주승이 4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떴다. 그의 목숨을 앗아간 병은 다름 아닌 ‘췌장암’. 치료를 받지 않으면 대개 1년안에 사망하는 병이다. 이 분야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외과 김송철(46) 교수는 췌장암에 대해 “다른 암과 달리 통증이 있고 치료를 하지 않으면 불과 서너달 안에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번지는 무서운 병”이라고 설명했다. 췌장은 길이 12∼20㎝, 무게가 약 80g에 불과하지만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장기다. 음식물의 소화·흡수를 돕는 효소를 분비하고 신진대사의 균형을 맞추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췌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당뇨병이 생기기도 한다. ●방치하면 대부분 1년 안에 숨져 췌장암은 진행이 매우 빠르고, 진단받은 환자의 95%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은 조기 진단이 쉽지 않고 환자의 대부분이 말기에 병원을 찾게 된다. 통계청 사망원인 분석자료에 따르면 2005년 한해 췌장암으로 사망한 환자는 3389명으로, 폐암(1만 3805명), 위암(1만 990명), 간암(1만 962명), 대장암(6071명)에 이어 암 사망순위 5위를 차지했다. 발생률은 전체 암의 2.4%(9위)에 불과하지만 사망률은 훨씬 높은 것이다. “불과 5%의 환자만이 의학적으로 완치를 뜻하는 5년을 넘길 수 있지요. 폐암이나 간암하고 비교해도 사망위험이 결코 낮지 않습니다.” ●의학적 완치 고작 환자의 5% 췌장암은 대장암이나 위암과 달리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다만 전문가들은 흡연이나 식이습관 등의 일부 요인이 암세포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담배는 강력한 발암물질로, 췌장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술이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미국이나 유럽의 췌장암 발병률이 우리나라보다 높다는 점을 들어 육류 섭취 비율이 높을수록 췌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밖에도 만성 췌장염, 물혹 등 췌장에 생기는 병이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췌장염이 췌장암 발병 위험을 6∼10배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췌장암이 생기면 눈에 띄게 체중이 줄어든다. 구역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가 복통을 호소하고,25%의 환자는 척추쪽으로 통증이 옮겨가는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통증은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췌장막을 팽창시키거나 췌관을 좁히기 때문에 생긴다. 일부 환자에게는 눈이나 몸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생긴다.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정기적으로 췌장진단을 받아야 한다. ●환자 15%만 가능한 절제술도 재발률 75%나 “췌장암은 일반 종합검진에서 시행하는 혈액검사를 통해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확도가 50∼60%에 불과하지만 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되기도 하죠. 통증 등의 증상과 견주어 췌장암이 의심되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췌장암이 의심될 때는 복부 초음파 검사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두 검사 모두 2㎝ 크기까지 암세포 덩어리를 찾아낼 수 있다. 초음파 검사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CT 검사에 비해 영상이 정밀하지 않기 때문에 췌장암이 의심되면 두 검사를 모두 받아야 한다. 췌장암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절제술’이다. 그러나 절제술은 전체 췌장암 환자의 15%만 가능하다. 수술을 받았다고 해도 환자의 75%는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된 환자는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6∼8개월밖에 살지 못한다.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하지만 반응률이 20% 미만이기 때문에 큰 도움을 받지는 못한다. 최대한 생존기간을 늘리려면 암세포가 많이 자라기 전에 찾아내는 수밖에 없다. 수술로 췌장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하면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인슐린 분비가 안 돼 당뇨병이 생길 수도 있다. 소화를 제대로 못 시켜 체중이 급속하게 감소하는 환자도 있다. 이런 환자는 절대로 채소만 먹어서는 안 된다. 육류를 적당하게 섭취해 체력을 키워야 항암치료에 견딜 수 있다. ●예방·치료에 좋은 건강식품은 없어 췌장암은 병의 진행속도가 빨라 환자 가족들이 건강식품에 눈을 돌리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췌장암을 치료·예방하는 건강식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의사의 조언을 듣고 검증된 치료법 가운데 환자의 체력에 알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칼을 안 대고 췌장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광고에 속는 환자도 종종 볼 수 있다. 일부 의료기관은 면역치료법을 이용해 췌장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고 광고하기도 한다. 그러나 칼을 대지 않고 췌장암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과거에는 수술 합병증이 많아 수술 도중에 10% 정도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법이 많이 발전해 절개 부위도 작아지고 회복기간도 10일 정도로 짧아졌죠. 몸에 칼을 대는 것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해야 췌장암을 완벽하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닝클래식 3R, 공동선두

    ‘작은 거인’ 장정(28·기업은행)이 3년 동안 독식한 ‘코리안 시스터스’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코닝클래식 4연패 가능성을 밝혔다. 장정은 25일 미국 뉴욕주 코닝골프장(파72·622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에리카 블래스버그(미국)와 함께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 오른 손목 부상으로 붕대를 감고 출전한 장정은 전날 선두였던 디나 아머카퍼니(미국)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했다.첫 홀 보기로 주춤했던 장정은 그러나 아머카퍼니가 4타를 잃어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2위로 떨어진 사이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전반에만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 장정은 후반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 상승세를 탄 뒤 16번홀에서 1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로 마무리, 타수를 복구했다. 지난 2006년 3라운드까지 2타차 선두를 지키다 최종일 76타로 무너지는 바람에 우승컵을 한희원(30·휠라코리아)에게 넘겨 줬던 뼈아픈 기억이 있는 장정은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싶지 않다.”면서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잡았다. 4연패를 벼른 건 장정뿐이 아니었다. 김송희(20·휠라코리아)가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2타차 5위에 올랐고, 김미현(31·KTF)과 임성아(24), 이서재(20), 유선영(22·휴온스)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6위에 포진해 협공 태세에 들어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대국민 협박…전면 재협상을”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담화에서 한·미 FTA의 국회 비준동의를 협조 요청했지만,‘17대 국회 처리 불가’가 야권의 공통된 입장이다. 이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바람대로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가 처리되려면, 현재로선 ▲국회의장 직권상정 ▲22일 중 국회 통외통위 통과 이후 국회 본회의 상정 ▲국회 재소집(17대 국회 마지막날인 오는 29일까지) 이외엔 방법이 없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직권상정 불가 입장을 밝혔고, 야권은 재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17대 국회에서 한·미 FTA가 처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야권의 분위기다. 통합민주당은 미 의회의 FTA 비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쇠고기 재협상과의 연계를 뛰어넘는 차원이다.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한·미 FTA는 쇠고기 문제가 아니더라도 지금 비준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미국은 비준하지 않는데 우리가 당장 비준한다고 해서 무슨 효력이 발생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한·미FTA가 이득이 될 것은 확실하지만 쇠고기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비준동의에 찬성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두 사안의 연계를 재확인했다. 민주노동당은 더 강경하다.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이 ‘쇠고기 재협상’,‘한·미 FTA 반대’다. 반면, 민주당 김명자·김성곤·김송자·정의용·조성태 의원과 무소속 유재건·안영근 의원 등 7명은 17대 국회가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야권은 이날 이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쇠고기 협상의 정부고시와 한·미 FTA를 강행하려는 ‘대국민 협박’이라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쇠고기 재협상 이외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야권 20여명은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이베이스클래식] 김송희, 소렌스탐과 나란히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김송희(20·휠라코리아)가 올해 말 은퇴를 선언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송희는 16일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몬트클레어골프장(파72·6413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소렌스탐, 레이철 헤더링턴(호주)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첫 시즌을 부진한 성적으로 보냈던 김송희는 그러나 지난달 코로나챔피언십 준우승, 긴오픈 공동 5위, 미켈롭울트라오픈 공동 16위의 성적을 낸 뒤 이번 대회 첫날을 공동선두로 마쳐 상승세가 뚜렷해졌음을 나타냈다. 페어웨이 안착률 71%에 15차례나 버디 기회를 만들어 낸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김송희는 “지난 대회 마지막날 샷이 나빠져 불안했는데 오늘 아침 연습 때 제대로 돌아왔다.”면서 “특히 퍼트가 잘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역시나” 미셸 위 미켈롭오픈 1R 126위

    ‘돌아온 천재 골프소녀…더이상 댈 핑계는 없다.’ ‘여자 타이거우즈’로 전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미셸 위(19·한국명 위성미)는 지난 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필즈오픈에서 공동 74위, 꼴찌의 수모를 겪은 뒤 손목부상에 대해 MRI 등 정밀검사와 치료 과정을 밟았다. 그리고 미셸 위는 지난 8일 “손목 부상도 거의 다 나았고 어느 때보다 연습량도 많았고 샷도 좋아졌다.”면서 더이상 부진에 대한 ‘핑계’는 없으리라는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녀는 무려 석 달 만인 9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골프장 리버코스(파71·6315야드)에 등장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폴라 크리머(미국) 등 강호들이 총출전한 미켈롭울트라오픈 투어에 초청선수로 참가했다. 하지만 미셸 위는 이날 1라운드에 버디 1개에 보기 5개를 쏟아내는 ‘변함없는 부진’ 속에 4오버파로 공동 126위에 머물렀다.2라운드에서 5타 이상을 줄이는 대반전이 없으면 컷오프될 위기에 놓였다. 이종현 골프칼럼니스트는 “미셸 위가 빨리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조급함에 쫓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심적 부담을 털어낼 수 있는 정신적 성숙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소영(22)은 첫 날 버디 8개(보기 1개)의 ‘깜짝 활약’으로 소렌스탐과 함께 1타차 공동 2위에 올라 ‘태극자매’의 시즌 첫 승 기대를 되살렸다. 지은희(22), 김송희(20), 박희영(21)도 나란히 5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라 선두권을 넘봤다. 선두는 8언더파 63타를 친 바리 맥케이(스코틀랜드)가 차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코로나챔피언십] 이변 ‘NO’

    ‘골프여제에게 이변은 없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로나챔피언십이 막을 내린 멕시코 모렐리아의 트레스마리아스 레시덴티알골프장(파73·6539야드).‘여제’ 로레나 오초아(27·멕시코)가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25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14언더파 278타를 친 2위 김송희(20·휠라코리아)를 무려 11타차로 따돌린 완승. 앞서 사흘 동안 매일 7언더파씩을 치며 질풍처럼 선두를 내달린 뒤 올 시즌 나선 5개 대회 가운데 네 번째 우승을 신고한 오초아는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까지 얻는 수확을 거뒀다.‘10년 이상 활동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오초아는 오는 2012년 정식 회원이 된다. 가장 어린 나이에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손에 쥐었던 선수는 25세 때 필요 조건을 충족시킨 캐리 웹(호주)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유독 안방인 멕시코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말도 오초아에겐 더 이상 통할 수 없게 됐다. 다만,11번홀(파4)에서 한꺼번에 3타를 까먹는 실수 탓에 지난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72홀 최소타 기록(27언더파 261타)을 깨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7타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오초아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우승컵을 예약한 뒤 힘겨운 추격전을 펼치던 김송희와 박인비(20), 최나연(21·SK텔레콤) 등을 여유있게 제치고 정상에 사뿐히 올랐다. 사흘 내내 선두권을 지켰던 김송희는 17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제자리를 걷다 마지막홀 1타를 줄여 2위 싸움의 승자가 됐다. 지난해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 최나연도 12언더파 280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라 내년 투어 풀시드를 사실상 확정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로나챔피언십] 김송희, 오초아 낚는다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독주 저지를 위해 이번엔 ‘2년차’ 김송희(20·휠라코리아)가 나섰다. 김송희는 11일 멕시코 모렐리아의 트레스마리아스 레시덴티알골프장(파73·6539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 A) 투어 코로나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6타를 쳐 안방에서 시즌 4승째를 노리는 오초아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지난 2005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내다 이듬해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한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뛰어든 ‘2년차’. 지난해 최고 성적은 세이프웨이클래식 공동 22위. 올해도 네 차례 대회 모두 ‘톱10’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러 오초아의 연승 행진을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했다. 오초아로선 ‘안방 징크스’를 털 수 있을지가 관건. 지금까지 멕시코에서 열린 대회에 7차례 출전했지만 우승은 단 한 차례뿐이었고, 올 시즌에도 4개 대회에서 유일하게 우승컵을 안지 못한 대회가 지난달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마스터카드클래식이었다. 그러나 오초아는 “멕시코시티보다는 이 골프장이 훨씬 편안하다.”면서 “2006년에도 이 골프장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고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뜨는 최나연(22·SK텔레콤)이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깔끔하게 4언더파 69타를 쳐 박희영(21·이수건설), 박인비(20)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김송희와 함께 오초아 협공에 나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천시민 “선거에 관심없어”

    제18대 총선에서 인천의 투표율이 또 전국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자 원인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의 ‘4·9 총선’ 투표율은 42.5%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광주(42.4%)의 뒤를 이어 15위를 기록했다. 인천은 2002년 이후 모두 6차례의 대선, 총선, 지방선거에서 3차례나 꼴찌를 했다. 또 15위는 두 차례,14위 한 차례 등 계속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꼴찌 아니면 13∼15위 수준이며, 특히 지방선거에서는 1995년 이래 4차례 선거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뚜렷한 원인이 드러나지 않아 ‘미스터리’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우선 떠오르는 것이 ‘정거장론’이다. 수도권에서 집값이 싼 편인 인천에는 서울에 연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산다. 밤에만 인천에 있는 이들에게 지역에 대한 정체성과 정주의식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즉, 서울 등에서 자리가 잡히면 인천을 언제든지 떠날 사람들이 지역 인사를 뽑는 데 관심을 갖기란 쉽지 않다는 해석이다. 인천 토박이가 20% 안팎에 불과한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아무래도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그 지역 출신이다. 경기도에도 위성도시가 많지만 전체적으로 도·농이 복합된 도시라 인천과는 사정이 다르다. 인천에 기반을 둔 정당이나 유력한 정치인이 없어 선거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950∼70년대에는 인천에 조봉암 선생을 비롯한 걸출한 정치인이 있었고 ‘야도(野都)’라는 뚜렷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90년대 이후에는 전국적 지명도를 지닌 정치인이 없는 데다 이슈도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성과를 내 존재를 알리지만 인천 출신은 점잖아서 그런지 전혀 그렇지가 못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천의 투표율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으로 인천의 집값과 땅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베드타운’ 성격이 희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천의 대표적 베드타운으로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던 계양구와 연수구의 투표율이 이번에는 오히려 다른 구보다 높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통일부 ‘나들섬’ 조성 계획 논란

    한강 하구 ‘나들섬’ 조성사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3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강화군 교동도 북동쪽 한강 하구 퇴적지에 여의도의 10배 규모인 30㎢(900만평)의 인공섬을 만들어 산업단지를 조성, 남북한 공동으로 제품을 생산해 개성공단-나들섬-인천-서울을 잇는 경제협력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남한의 기술·자본과 북한 노동력을 결합시켜 남북 상생의 협력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나들섬을 인구 20만명의 미니도시 형태로 만드는 데 2조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통일부는 올해 사전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타당성을 분석한 뒤 개발기본계획, 한강하구 연계개발 방안 등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방침이다. 이에 반해 인천시는 나들섬 구상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인공섬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는 교동도를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대선 때 공약 건의사항으로 나들섬 계획을 대체하는 남북협력자유지역인 ‘평화도시’ 조성을 제시한 바 있다.나들섬 대신 개성공단·해주지역과 인천·서울을 연계할 수 있는 교동도(6620만㎡)에 평화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다. 환경·시민단체들은 나들섬 구상이 실현 가능성이 낮은 데다,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이들은 나들섬이 환경과 물류·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통령 공약이라는 이유로 강행할 경우 경부운하와 같이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나들섬은 환경과 경제성 등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만큼 경부운하와 함께 국민들의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한용 인하대 교수는 “인공섬이 조성되면 조류가 바뀌어 갯벌지형이 변화되고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며 “조성에도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등 나들섬은 경제적·환경적 부담이 너무 큰 사업”이라고 주장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LPGA 태극자매들 ‘메이저 수능’ 치른다

    ‘태극자매’들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본토 시리즈’에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 수능시험을 치른다. 하와이에서 치러진 개막전 시리즈 2개 대회에 이어 싱가포르와 멕시코에서 각각 한 차례씩 대회를 치른 LPGA 투어는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6662야드)에서 개막하는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로 ‘본토 시리즈’를 시작한다. 총상금 150만 달러에 우승상금만 22만 5000달러의 A급대회. 무엇보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의 전초전이기 때문에 무게가 더욱 실린다. ‘지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현역 명예의 전당 회원’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 줄리 잉스터(미국) 등 상위 랭커들이 빠짐없이 출전하는 가운데 37명에 이르는 한국 선수 전경기 출전권자도 전원 출전한다.조건부 출전권자 가운데 최나연(21·SK텔레콤)과 김송희(20·휠라코리아)가 출전권을 확보했다.LA지역에서 주니어 대회를 휩쓸고 있는 미국 아마추어랭킹 6위의 교포 고교생 제인 나(18)까지 합치면 ‘태극 자매’는 모두 40명이다. 한 차례 우승을 맛본 박세리(31)가 가장 눈에 띄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엄마 골퍼’ 한희원(30·휠라코리아)과 장정(28·기업은행), 이지영(23·하이마트)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한희원은 올 들어 평균 타수 8위(70.56타)의 가장 안정된 샷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현재 시즌 상금 순위 6위에 올라 있는 장정은 지난해 3위에 올랐던 터라 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 이지영은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대회 코스가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한 곳이라는 점이 반갑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민들에게 따뜻이 다가갈래요”

    “국민들에게 따뜻이 다가갈래요”

    “국민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경찰, 정의구현에 작은 힘이라도 될 수 있는 전문성 있고 당당한 경찰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오는 20일 경기도 용인 경찰대학교 졸업식에서 수석졸업자로 대통령상을 받는 김은비(24·여) 경위의 포부다. 김 경위는 18일 “경찰대에 입학해서 졸업할 정도라면 누구나 우수한 인재인 만큼 내가 수석을 차지하게 된 것 역시 남들보다 유능하기 때문이 아니고 동기들과 부모님들이 모두 도와주었기 때문”이라고 겸손해했다. 서울 대원외고를 졸업한 그는 “대입시험에서 남들이 일류라고 하는 대학들에 중복 합격을 했었다.”며 “어릴 때부터 법에 관심이 많고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작은 힘이나마 되고 싶어 경찰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 경위는 “앞으로도 법과 관련된 공부를 계속할 것”이라며 “판사·검사·변호사가 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법을 제대로 배워 내가 좋아하는 경찰의 직분에 충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경위는 이를 위해 이미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한 상태며 앞으로 2년간 위탁교육생 신분으로 학업을 더 할 예정이다. 그는 남들보다 다소 떨어지는 체력이 경찰대학교 생활 4년간의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면서 “그래도 가족같은 120명 동기를 얻고 좋은 성적을 올려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린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보람”이라고 자랑했다. 한편 이번 졸업식에는 여학생인 김송화(24) 경위가 3위인 행정안전부장관 상을 받는 등 ‘여풍(女風)’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2∼3위를 여학생이 차지했으며 재작년 졸업식에서는 1∼3위에게 주어지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모두 여학생들이 휩쓸었다. 최근 10년간 졸업식에서 여학생이 수석을 차지한 것은 모두 5차례. 전교생의 10%만이 여학생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수상자 비율은 남학생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김은비 경위는 여풍에 대해 “악착같은 아줌마 정신과 성실함 때문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오지영, 2R 단독 선두 “첫 우승 노린다”

    지난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힘겨운 루키 시즌을 보냈던 ‘2년차´ 오지영(20)이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오지영은 16일 멕시코시티 보스케레알골프장(파72·6901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마스터카드클래식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뽑아 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쳐 단독 선두(9언더파 135타)에 나섰다. 첫날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에 올라 난생 처음 인터뷰룸에 초청을 받았던 오지영은 이날도 공식 기자회견장에 참석, 유력한 우승 후보 대접을 받았다. 신지애(하이마트), 김송희(휠라코리아·이상 20) 등과 함께 국가대표로 뛰었던 오지영은 2006년 퀄리파잉스쿨을 9위로 합격, 투어에 뛰어들었지만 신인이던 지난해 상금랭킹 72위로 간신히 투어카드를 지켜 냈다.25차례 투어 대회에 출전,‘톱10’ 입상은 딱 한 차례뿐. 그러나 결국 투어 생활 1년 남짓 만에 마음고생을 털고 ‘신데렐라’의 탄생을 예고했다.오지영은 “우승 욕심보다는 경기를 즐기겠다.”면서 “우승이든, 준우승이든 어쨌든 최고 성적이 아니냐.”면서 애써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청야니(타이완)가 3타를 줄여 오지영을 2타차로 추격한 가운데 최나연(21·SK텔레콤)은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뿜어 내며 공동 4위(4언더파 140타)로 도약, 조건부 출전권이라는 굴레를 벗을 기회를 만들었다.1타를 줄인 박희정(28·CJ)도 공동 6위(3언더파 141타). 그러나 1라운드에서 76타로 부진해 체면을 구긴 세계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7위(2오버파 146타)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베트남 진출 기업]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특집

    22일은 우리나라가 베트남과 국교를 수립한 지 만 15년이 되는 날이다. 한·베트남 수교는 두 나라가 ‘월남전쟁’의 아픈 상흔을 딛고 긴밀한 상생(相生)의 협력관계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됐다. 최근 세계경제에서 베트남의 위상은 수직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경제연구기관들은 미래 글로벌경제를 이끌어나갈 주요 축으로 꼬박꼬박 베트남을 거명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베트남을 ‘제2의 중국’으로 삼아 직접투자 등 경제교류를 강화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베트남 직접투자 규모는 올 8월 기준 총 106억 700만달러(1560건, 누적 승인액 기준)다. 수교 당시의 60배로 전세계 국가 중 한국의 투자규모가 가장 많다. 싱가포르, 타이완, 일본, 홍콩이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26억 8000달러에 이어 올들어서도 8월까지 16억 9500억달러를 투자했다. 베트남 한국상공인회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국내 기업의 수는 1400여개에 이른다. 불과 1년 새 300여개가 늘었다. 지금까지는 중소기업 중심의 섬유, 신발, 가방 등 경공업 분야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규모 건설공사와 철강, 조선, 발전소 등 중공업 분야 및 정보통신 분야로 투자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양국간 교역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 베트남 교역규모는 수출 39억 3000만달러, 수입 9억 3000만달러 등 총 48억 6000여만달러였다. 수교 당시의 9.7배(수출 8.9배, 수입 15.5배)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은 4.0배로 커졌다.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량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15년 새 수출은 29위에서 18위로, 수입은 57위에서 34위로 각각 뛰었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 중 하나다.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그동안 우리는 아시아의 기적을 보아왔다. 앞으로 10년간은 베트남이 그 기적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미 베트남은 1987년부터 2005년까지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연 평균 7.3%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 증가율은 해마다 20%를 웃돈다. 인구 8600만명의 넓은 내수시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젊은 노동력(인구의 60% 이상이 30세 이하), 비교적 높은 교육수준, 정치·사회적 안정, 국내 투자환경 개선 등으로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게 확실시된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 확대에는 두 나라간 정서적인 유대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0일 “베트남 사람들은 불교의 영향으로 과거 문제에 집착하지 않고 매우 현실적이어서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반감은 거의 사라졌다.”면서 “오히려 기적적인 경제발전, 한국의 현지 의료·교육 지원, 한국제품 및 ‘한류(韓流)’ 문화에 대한 동경 등으로 매우 우호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경제성장의 과실(果實)을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큰 틀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경공업 중심의 가공무역 투자에서 벗어나 전기·전자, 기계 등 중화학공업 및 금융·서비스업 등으로 투자를 고도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신승관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박사는 “빠른 경제성장으로 베트남에서도 임금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고 열악한 물류 인프라와 행정의 비효율성·불투명성이 우리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면서 “특히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베트남으로 몰려오면서 시장경쟁이 격화될 것이란 점도 국내기업들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최나연, LPGA 풀시드 정조준

    미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스쿨 지역 예선을 수석으로 통과한 최나연(사진 왼쪽·20·SK텔레콤)이 최종예선 1라운드에서도 우승권 성적으로 내년 풀시드(전 경기 출전권)를 정조준했다. 최나연은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 레전드코스(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4언더파 68타를 때려내 단독 3위에 올랐다. 챔피언스코스 10번 홀에서 출발한 최나연은 12번째 홀인 3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꾸며 숨을 고른 뒤 4번홀 버디에 이어 6번홀부터는 3개홀 줄버디를 홀에 떨구며 순식간에 타수를 줄였다. 최나연은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 코스가 넓어 경기하기에 좋았다.”면서 “2라운드를 치르게 될 레전드코스는 좁은 편이라 더 집중해서 타수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Q-스쿨은 5라운드짜리. 상위 17명은 내년 시즌 풀시드를 손에 쥐게 되고, 다음 순위 35명까지는 조건부 출전권(컨디셔널 시드)이 주어진다. 지난 2004년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챔피언인 재미교포 제인 박(오른쪽·20)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때려내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제인 박은 “오늘 결과는 이미 지나간 일”이라면서 “내일은 또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되기 때문에 오늘처럼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일 개막하는 한·일여자대항전을 마다하고 최나연과 함께 최종예선에 참가한 박희영(20·이수건설)은 이븐파 72타, 공동 31위로 출발했지만 지난해 LPGA 2부투어 상금왕 김송희(19·휠라코리아)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65위에 머물렀다. 한편 같은 날 플로리다주 윈터가든의 오렌지카운티내셔널골프장 팬더레이크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 퀄리파잉스쿨 1라운드에서는 이동환(20·고려대)이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5언더파 67타의 성적으로 공동 7위에 올랐다.PGA 투어에 재도전하는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2언더파 70타, 공동 41위로 출발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LPGA] 조영란, 무명 설움 날렸다

    ‘2년차 무명’ 조영란(20·하이마트)이 생애 첫 승과 함께 올시즌 단일대회 최다 상금을 움켜쥐었다. 조영란은 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588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5차대회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지만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2부 투어를 거쳐 지난해 데뷔한 뒤 올해 상금랭킹 12위에 머무르며 이름 석 자를 알릴 기회가 없었던 무명. 그러나 이날 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 2500만원에 이르는 특급 대회 정상에 우뚝 서 스타의 반열에 올라섰다. 상금랭킹도 5위(1억 8469만원)로 껑충 뛰었다. 천신만고 끝의 우승. 전반 9개홀 동안 단 1타도 줄이지 못하더니 10∼11번홀에 이어 13번홀에서 보기를 쏟아낸 틈을 타 김송희(19·휠라코리아)가 14번홀까지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공동 선두로 따라붙은 것. 그러나 조영란은 16번홀에서 버디를 떨구며 기사회생한 데 이어 17번홀에서는 페어웨이 우드로 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렸지만 커다란 바위를 맞고 나와 파로 세이브하는 행운을 잡았다. 마지막 18번홀 김송희가 파퍼트에 실패한 뒤 파로 세이브, 첫 승의 감격을 안았다. 시즌 9승에 도전한 신지애(19·하이마트)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4위(이븐파 288타)에 머물렀다.11번홀까지 6개의 버디를 몰아쳐 역전 드라마를 또 쓰는 듯했지만 12∼13번홀 연속 보기에 이어 14번홀 두번째 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가는 통에 트리플보기를 적어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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