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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나왔어요]3년만에 돌아온 레니 크래비츠

    러시아계 유대인인 아버지와 바하마 출신 흑인 어머니라는 혈통 때문일까.요즘 장르를 섞는 것이 유행이라지만 그처럼 자연스럽게 한 음반에 공존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는 딱 맞춘 옷의 옷감들처럼 여러 장르를 적당하게 이어 붙일 줄 아는 독보적인 록 아티스트다. 팝음악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금세 누군지 알아차렸을 듯.바로 1999∼2001년 4년연속 그래미 최우수 남성 록 보컬부문에 빛나는 레니 크래비츠가 그 주인공이다.그가 3년만에 일곱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Baptism’을 선보였다. 이번 앨범 역시 작사,작곡,편곡,연주까지 1인4역을 수행했다. 복고적인 로큰롤의 질감 위에 때로는 지미 핸드릭스처럼 거칠게,때로는 프린스처럼 그루브하게 펼쳐지는 연주가 일품이다.테크닉이 뛰어난 아티스트는 아니지만,누구보다도 감성이 풍부한 록을 창조해내고 있다. 김소연기자˝
  • 재즈로 듣는 브람스-게리 버튼 새달 내한공연

    팻 메스니를 발굴한 ‘현대 재즈의 살아있는 전설’ 게리 버튼이 6월6일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비브라폰 연주자인 게리 버튼은 60년대부터 지금까지 재즈라는 장르안에서 다양한 실험을 거쳐왔다.록이 가미된 퓨전재즈를 연주하면서 팻 메스니,래리 코렐,존 스코필드 등 지금은 재즈계의 거장이 된 기타리스트들을 발굴해냈고,피아니스트 칙 코리아와의 듀오활동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항상 새로움을 추구했던 그는 최근 클래식에 눈을 돌렸다.2002년 발표한 앨범 ‘Virtuosi’에서는 클래식의 유명 테마들을 재즈의 즉흥연주와 결합해 클래식의 가능성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라틴 재즈 리듬으로 듣는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브라질 풍으로 연주하는 브람스의 카프리치오 등 단순히 클래식을 재즈풍으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음악으로 재창조해 낼 예정.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O Grande Amor’등 비브라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재즈의 명곡도 연주한다. 김소연기자˝
  • 팝밴드 ‘핸슨’ 새달9일 내한공연

    귀엽던 10대 꼬마 삼형제가 어엿한 청년이 되어 돌아왔다.4년만의 새 일범 ‘Underneath’발매에 맞춰 6월9일로 예정된 첫 내한공연을 준비중인 그룹 핸슨.잠시 반짝했다가 사라진 아이돌 스타라는 비아냥은 이제 옛말이다. 아이작(기타),테일러(보컬&키보드),제커리(드럼)로 구성된 핸슨은 97년 ‘MMM Bop’로 빌보드차트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당시 대세였던 우울한 그런지록에 비해,핸슨의 음악은 밝고 멜로디에 비중을 둔 팝에 가까워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인기는 짧았다.그들은 성장하면서 더이상 귀여운 이미지로 소녀팬들을 설레게 할 수 없었고,음악 역시 가벼운 팝으로 일관하지도 않았다.2000년 발표한 앨범 ‘This Time Around’는 정통 미국 록 사운드를 내세워 평단의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상업적으로 실패했다. 그들은 상업적 실패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다.’며 메이저레이블을 떠난 뒤 아예 스스로 레이블을 차렸다.그 결과물이 최근 나온 새 앨범 ‘Underneath’다. 새 음반은 전작과 비슷하게 미국적인 로큰롤쪽으로 음악적 방향을 잡았지만,경쾌한 블루스 록과 매력적인 어쿠스틱 연주가 더해졌다. 미국식 로큰롤의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Penny & Me’,80년대 뉴웨이브 펑크 분위기를 풍기는 ‘Lost Without Each Other’등 수록곡은 모두 13곡. 새 앨범을 기념한 이번 공연에서 멋진 청년으로 돌아온 이들의 새로운 음악과 연주 솜씨를 기대해보자.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오후 8시.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프린스·스콜피언스 돌아왔다

    프린스와 스콜피언스.누가 이들을 한물간 아티스트라 했을까.하지만 그럴 만했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린스는 90년대 중반 이후 마이너 레이블에서 마니아 취향의 음악만을 만들면서 점점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졌고,스콜피언스는 록 발라드나 재탕해오며 추억의 그룹 정도로 치부됐었다. 이들이 돌아왔다.단순히 자신들의 음악인생에 한 장의 새 앨범을 추가한 것이 아니다.프린스는 5년 만에 메이저레이블로 컴백해 펑크(Funk)에서 록까지 그야말로 프린스다운 사운드로 귀환했다.스콜피언스 역시 간질간질한 록발라드가 아닌 70년대 그들이 추구했던 직설적인 록의 화법을 되찾았다. 프린스의 새앨범 ‘Musicology’는 음악학이라는 표현 그대로 음악에 대한 탐구정신의 완결편이다.과거 거쳐온 음악적 실험을 이제는 대중적인 화법으로 자신있게 소화해낸 듯하다.그루브한 펑크 사운드인 타이틀곡,일렉트릭 기타가 돋보이는 ‘A Million Days’등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색깔로 만들어내는 80년대 프린스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진다.하지만 블루스,소울,펑크,록,힙합,R&B까지 그의 음악 속으로 녹아든 장르는 풍성해졌다. 스콜피언스의 새앨범 ‘Unbreakable’은 70·80년대 헤비메탈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만하다.요즘 모던 록에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비장한 멜로디라인과 일렉트릭 기타의 화려한 솔로 연주 등도 담겼다.‘New Generation’에서 ‘Blood Too Hot’까지 초반부 5곡은 특히 묵직한 록사운드가 돋보인다.서정적인 피아노 연주가 깔리는 ‘Maybe I Maybe You’는 록발라드를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선물이다. 김소연기자˝
  • 인디밴드·추억의 무대 만나세요

    여기 아직은 큰 대중적 인기는 얻지 못했지만 새 시대의 감각을 예견하는 인디밴드들의 무대와,이미 한 시대의 젊음을 대표했던 그룹사운드들의 무대가 있다.다양한 음악적 충격을 느끼고 싶다면 전자의 무대를,옛 추억을 떠올리며 환호성을 지르고 싶다면 후자의 무대를 선택해보자. ●독창적 음악 라이브 어딕션 지난해부터 열린 정동극장의 심야 릴레이 콘서트 ‘라이브 어딕션’.올해엔 6월4∼28일 매주 금·토 오후 10시30분에 다양한 장르로 관객을 중독시킬 채비를 갖췄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와 달리 각각의 무대마다 서로 다른 독창적인 컨셉트를 가진다. 첫 무대는 라이너스의 담요와 줄리아 하트가 공동으로 꾸미는 ‘Simple Diary’.앙증맞은 비브라폰,부드러운 플루트 등으로 소소한 일상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노래하는 밴드들이다. 다음날은 흑인음악인 펑크(Funk)의 절대강자로 떠오른 그룹 아소토 유니온이‘공동펑크구역’이라는 타이틀로 초여름밤을 뜨겁게달군다. 11일은 포크록 그룹 푸른새벽과 플라스틱 피플이 우울하면서도 푸른 젊음이 느껴지는 무대 ‘Blue Window’를 선보인다.12일은 박찬욱 감독이 직접 뮤직비디오를 찍어줘 화제가 되기도 했던 모던록 아티스트 이승열이 ‘Midnight Secret’이라는 컨셉트로 연주실력을 보여준다. 18일은 그로테스크한 절규와 주술적인 헤비사운드로 마니아를 몰고다니는 그룹 레이니선이 ‘Rainy Night’를,19일은 재즈와 록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뛰어난 테크닉을 자랑하는 솔로 베이시스트 모그가 ‘My Basement’를 꾸민다. 25일은 80년대 밴드 어떤날을 연상시키는 서정적인 포크듀오 재주소년이 ‘Summer Vacation’을 선사하고,26일은 펑크록밴드 레이지본의 ‘정동별곡’이 이어진다.(02)751-1500. ●중·장년층 위한 7080콘서트 공연 전회 매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7080콘서트가 ‘보고싶다 친구야!’라는 타이틀로 6월1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규모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기존의 송골매,블랙테트라,옥슨80,로커스트,라이너스,건아들,이명훈과 휘버스 외에 김수철,산울림의 김창완,들국화 등이 이번 무대에 합세했다. ‘젊은 그대’‘나도야 간다’(김수철),‘그것만이 내 세상’‘행진’(들국화),‘희나리’(송골매),‘그대로 그렇게’(이명훈과 휘버스)등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노래들을 선사한다.150평 무대에 2대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할 예정.(02)545-1211.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히스토리채널 4부작-한국의 대통령 역사적 조명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를 겪고난 뒤 이 시대에 필요한 대통령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히스토리채널은 4부작 ‘다시 읽는 역사,호외-한국의 대통령’(밤 12시)을 통해 과거 대통령의 모습을 되짚는 시간을 갖는다. 스무살에 근대적 지식인의 길로 들어선 이승만.서른살에 미국으로 첫 외교 길을 나섰고,루스벨트 대통령을 만나 독립 지지를 얻어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미국에 남아 공부를 한다.졸업 후 상해 임시정부의 대통령으로 추대되지만 좌익계와 갈등을 낳았고,이후 합작이 아닌 단독정부를 수립한다.미국의 원조로 경제의 기반을 닦았지만,오랜 독재 끝에 4·19혁명으로 하야한다.1부 ‘이승만-최초의 프레지던트’(27일)에서는 여섯번의 결단으로 나눠 통치기간을 조명한다.2부 ‘박정희-냉혹한 불꽃’(6월3일)에서는 박정희의 어린시절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심리 분석적으로 다룬다.사범학교 동기를 비롯해 교사시절 제자,5·16에 함께 참여했던 주변인물들의 증언을 토대로 인간 박정희를 살펴본다.3부 ‘고독한 통치자’(6월10일)에서는 대통령이 된 뒤의 박정희의 리더십,결단 등을 어린 시절에 비춰 분석한다.4부 ‘윤보선·장면-270일의 실험’(6월17일)은 처음 시도된 내각책임제의 두 지도자를 ‘갈등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풀어본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석탄일 다시보는 부처님 가르침

    문명의 혜택 속에서 살아가지만 영혼의 메마름을 안고 사는 현대인.오늘날 이들에게 부처의 가르침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26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각 방송사에서는 그 의미를 탐색하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S1 ‘은둔의 땅,무스탕’의 1부 ‘히말라야에서 만난 부처’(밤 12시)는 마부,승려와 함께 히말라야 협곡을 따라가며 마음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는다.2부 ‘바람이 전해준 이야기’(6월2일 밤 12시)는 히말라야의 작은 마을 남걀에서 승려가 되려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KBS1 ‘청화,56년간의 증거’(오후 10시)에서는 승려 청화의 삶을 돌아본다.눕지 않고 자지 않는 극단적 고행은 ‘무엇이 진정한 풍요인가.’라는 화두를 던진다.MBC ‘大·自·由·人-한국의 비구니’(오후 10시50분)는 여성차별의 벽이 높은 불교계에서 구도에 매진해 온 비구니들을 조명한다.EBS ‘내 안의 부처’(낮 12시)는 네팔과 한국의 두 승려가 내 안의 부처를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KBS2는 오세암 암자에 얽힌 전설을 그린 애니메이션 ‘오세암’을,SBS는 조폭과 스님의 코미디영화 ‘달마야 놀자’를 방송한다.아리랑 TV는 ‘주한 대사들의 템플스테이’를,Q채널은 ‘사찰음식으로 부처를 만나다’와 ‘가장 인간적인 부처’를,SkyHD는 서울대출신 세 스님의 수행이야기 ‘선객’을 방영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MBC PD수첩 ‘흔들리는 경찰‘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하지만 최근 경찰의 범죄가 심심찮게 신문의 지면에 오르고 있다.과연 몇몇 도덕성이 결여된 개인의 잘못에 불과할까.아니면 경찰조직 체계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MBC ‘PD수첩-흔들리는 경찰,민중의 지팡이’(11시5분)에서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경찰범죄의 현장을 찾아가 원인 파악에 나섰다. 지난 17일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 열린 성매매 근절을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난영(가명)양은 “모 경찰서 지구대 회식자리에서 경찰들이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고 털어놓았다.취재팀은 난영양을 고용한 업주와 경찰서 지구대를 찾아가 사건의 정황을 파악하고,추악한 행태를 고발한다. 안상영 부산시장을 죽음으로 내몬 부산지역 버스운송사업주들의 로비대상에서도 경찰은 예외가 아니었다.두 명의 전직 부산경찰청장을 비롯해 고위급 인사가 수백만원의 금품을 수수했던 사건을 통해,경찰의 부패 고리를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일선에서 일하는 경찰과 하루를 보내며,그들이 생각하는 범죄의 원인이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들어보는 시간도 갖는다.경찰 내부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기에 범죄에 이끌리게 되는 것인지 알아보고,경찰조직에 대해 경찰들이 스스로 점수를 매겨본다.더 나아가 경찰 범죄를 장기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감찰시스템과 연결시켜 체계적으로 모색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위성채널서 지상파도 볼수있다

    지상파 방송 채널을 위성방송 채널에서 찾아 편리하게 시청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무궁화3호 위성을 통한 위성방송과 지상파안테나를 통한 지상파방송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통합수신 셋톱박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위성방송을 시청하다 KBS MBC SBS등의 지상파방송으로 전환하려면 외부입력 버튼을 누른 뒤 지상파 채널대에서 다시 채널을 찾는 불편을 겪어왔다.하지만 이 셋톱박스를 설치하면 지상파방송도 다른 위성방송 채널처럼 시청이 가능하고,EPG(전자프로그램 가이드)화면 상에도 지상파방송의 채널을 올릴 수 있다. 지난 9월 서비스를 시작한 HD채널에서는 이미 이같은 동시시청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이번에 기존 셋톱박스에도 이 기능을 추가한 것.하지만 위성을 통한 지상파 재전송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지상파 난시청 지역에서는 여전히 수신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통합수신 셋톱박스는 올 9월쯤 신규 가입자에 한해 기존 셋톱박스와 같은 가격으로 보급할 예정이다.기존 가입자는 셋톱박스를 교환하지 않고 내부에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준비중이다. 이와함께 ‘오픈 케이블(Open Cable)셋톱박스’와 ‘백업 통합 수신 셋톱박스’도 선보였다.오픈 케이블 셋톱박스는 위성과 케이블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셋톱박스로,케이블지역방송국(SO)과 협의를 거쳐 올해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토요영화]

    ●하나비(EBS 오후 11시10분) 니시 형사에겐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내가 있다.아내의 병문안을 간 사이,동료 호리베가 야쿠자로부터 불의의 습격을 받는다.불구가 된 호리베는 아내로부터 버림을 받고,니시를 따르던 후배 경찰도 같은 범인의 총에 살해당한다.니시는 마지막 남은 총알까지 다 퍼부어 범인을 죽인 뒤 경찰 옷을 벗는다. 니시는 그림을 유일한 낙으로 삼는 호리베에게 그림 재료를 선물로 보내고,후배의 미망인도 도와준다.하지만 점점 빚 독촉에 시달리다 결국 은행까지 털고 쫓기는 신세로 전락한다. 폭력적인 영상이 많은 편이지만 영화는 결코 동적이지 않다.핏빛 넘실대는 폭력 장면이 거의 편집과 사운드없이 진행되면서,오히려 폭력을 조용히 관조하게 한다. 범죄가 인간을 어떻게 파멸시키는가를 절제된 화면으로 잘 묘사해 냈다. ‘키즈 리턴’‘소나티네’‘자토이치’를 만든 일본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1997년 작품으로,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국내 개봉 일본영화 1호를 기록한 작품이기도 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엑스페리먼트(KBS2 오후 11시10분) 4000마르크(240여만원)를 받고 감옥에 가고 싶어하는 자원자 20명이 모여든다.참가자들은 14일간 감옥에 고립돼 8명의 간수와 12명의 죄수로 살아간다.처음엔 장난같았다.하지만 인간의 추악한 본성이 드러나면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감옥에서 살아나가기 위한 공포와의 사투로 번져간다.모의감옥 속의 인간을 소재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를 탐구한 일종의 사회심리학 보고서.연구소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통해 관객의 관음증을 은근히 만족시키는 동시에 조롱하는 영화다.독일의 올리버 허쉬비겔 감독의 작품. ˝
  • 남진 오빠~ 데뷔 40주년 기념콘서트

    “예전의 소녀팬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공연장에 찾아오면 감회가 새롭습니다.이번 공연은 그분들에게 보답하고자 준비한 무대입니다.” 가수 데뷔 40주년을 맞는 ‘오빠부대’의 원조 가수 남진(59)이 20여년 만에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갖는다.투어 제목은 ‘폭풍’. “폭풍처럼 갑자기 쏟아져 나오듯 그동안 쌓아온 것을 모두 보여주겠다.”며 열정을 보이는 그에게 아직 ‘원로’라는 명칭은 어울리지 않은 듯했다. TV가 귀하던 시절 그는 71년 ‘남진 리사이틀 귀국 공연’을 시작으로 70년대 말까지 전국에 리사이틀 붐을 일으켰다.그 뒤로는 소규모 무대나 디너쇼에만 모습을 드러냈으니 이번 공연이야말로 벼르고 벼르던 무대인 셈이다. 사실 그가 그동안 큰 무대를 갖지 못했던 건 아마도 ‘한물갔다.’는 세간의 편견 때문일 터.하지만 최근 복고풍의 유행과 함께 그의 음악도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님과 함께’를 록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윤도현밴드의 노래가 영화 ‘효자동 이발사’의 홍보용 뮤직비디오에 삽입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윤도현밴드는 가장 한국적인 밴드라서 좋아합니다.물론 그 곡도 맘에 들고요.” 그 역시 “나이 드신 분들도 요즘 노래를 좋아하더라.”며 시대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이번 공연에서는 ‘님과 함께’를 빅밴드와 함께 직접 록풍으로 부르고,지난해 1월 발표한 신곡 ‘모르리’‘둥지’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내년초쯤 발표할 새 음반은 그룹 산타나와 비슷한 라틴풍으로 준비 중이다.공연은 70년대 분위기를 살린 1부,특수효과를 살린 화려한 2부,뮤지컬처럼 꾸민 3부로 구성된다. 29일 수원을 시작으로 6월5일 서울을 거쳐 광주,인천,부산,의정부,대전,대구 등에서 10월16일까지 펼쳐진다. “모처럼 중장년층이 정겹게 만날 수 있는 무대에서 추억을 선사하겠습니다.”(02)525-3228. 김소연기자˝
  • 드라마 ‘섬마을 선생님’ 촬영현장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한 은수(한지혜)와 그녀가 유일한 증인임을 알게 된 형사 호태(김민종).조직폭력배 광기(권오중) 패거리들은 은수의 뒤를 쫓고,호태는 급히 은수를 데리고 섬으로 숨는다.새달 2일 첫 방송되는 SBS 드라마 ‘섬마을 선생님’의 촬영현장은 바로 은수와 호태가 섬마을로 가기 직전의 다급한 상황을 담고 있는 중이었다.과연 들키지 않고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17·18일 진땀나는 목포항 촬영현장을 찾아갔다. #걸음아 나 살려라-목포항 탈출기 목포항 여객터미널의 개찰구에서 한지혜가 김민종에게 손목을 잡힌 채 헐레벌떡 선착장으로 뛰어온다.두리번거리다 선착장에서 배로 건너가는 다리 사이에서 조그만 틈을 발견하고 숨는다.이어 권오중과 그 패거리들이 우르르 뛰어오고,두 남녀가 숨은 곳을 지나쳐 방향을 돌린다.“컷”소리가 나자 이내 장난기가 발동한 권오중.“꼭꼭 숨어라.머리카락 보인다.” 한 평도 안 되는 공간에 끼여있는 한지혜는 잠시 틈이 나자 구시렁댄다.“아이,다리 저려.” 하지만 다시 큐 사인이 떨어지자 눈이 동그래지며 특유의 놀란 표정으로 돌아간다.띠동갑도 넘는다는 선배배우 김민종은 여유만만.그래도 도망가고 숨고 하는 장면을 찍고 또 찍다보니 지치긴 하나보다.“이렇게 굼떠서야 다 잡히겠다.”며 한마디 하는 김영섭 PD.하지만 지친 표정은 쫓기고 쫓기다 목포항까지 오게 된 극중 은수와 호태의 모습 그대로였다.결국은 탈출 성공! #입술이 닿을락 말락-선상 키스(?)신 하얀 물보라와 태양빛에 반짝이는 바다를 뒤로 한 채 배 난간에 선 한지혜와 김민종.다음날 오전 이어진 촬영은 둘이 목포항을 무사히 탈출한 뒤 하태도(극중 하루도)로 향하는 선상 위에서였다. 잠깐 동안의 여유를 느껴서일가.한지혜는 난간에 올라 두 팔을 번쩍 들고 장난을 치다가 김민종 위로 넘어진다.PD가 넘어지면서 실수로 살짝 입술이 닿는 것처럼 연기하라고 지시하자 이내 김민종은 “이거 어색한데”라며 한발 물러선다.직접 연기시범에 나선 PD.둘은 다시 시도한다.하지만 흔들리는 배안에서 우연을 가장한 키스란 어려운 일이다.아예 배 위로 우당탕 넘어진다.키스하려다 사람 잡겠다. “뽀뽀를 하려니까 중심잡기 힘들잖아.너 얼굴 돌리지마.”(김민종) 그래도 한지혜는 입술이 닿으려고 하니까 또 소리지르고 깔깔대다가 이 한마디로 좌중을 웃겼다.“어휴 술냄새.” 이들은 과연 무사히 키스를 마쳤을까.결과는 6월16일 방송분에서 확인할 것. #다도해 놀러오세요-이색 제작발표회 영화 ‘목포는 항구다’로 짭짤한 관광수입을 얻은 뒤여서일까.목포항에는 드라마의 촬영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고 주변 상인들도 일정을 물어보는 등 약간은 들뜬 분위기였다. 제작발표회는 한 술 더 떴다.신안군수,전남도 정무부지사,목포시장 등 지역의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SBS가 아닌 신안군 주관으로 진행됐다.행사 중에도 내내 기자들에게 지역 홍보를 부탁했다.드라마 하나가 지역 인사를 모두 움직이게 하는 힘을 가졌다니,과연 문화의 시대라 할 만하다. ‘섬마을 선생님’은 방송의 60%를 하태도,홍도,비금도 등 전라남도 신안군의 섬에서 촬영한다.또 드라마에서는 최초로 증인보호프로그램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김 PD는 “색다른 소재를 가지고 다도해의 절경을 배 경으로 영화 같은 화면을 연출하겠다.”고 말했다. 목포 김소연기자 purple@ ■ 한지혜 낭랑한 걸 동글동글 귀여운 줄만 알았는데 늘씬한 팔등신 몸매를 가졌다.그래도 쌍꺼풀 없는 얼굴은 지나치게 평범하다 싶다.“제가 평범하다고요? 새로운 미인형 아닐까요?” 한지혜(20).그녀의 당당함은 건방지지 않다.거침없이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처럼 풋풋한 싱그러움이 느껴진다.‘낭랑 18세’에서 검사와 덜컥 결혼하는 철없는 여고생 정숙역으로 나와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녀에겐 정말이지 평범하지 않은 매력이 폴폴 풍긴다.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만화책 한 구석에서 성큼 걸어나온 것만 같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한다.SBS ‘섬마을 선생님’의 은수는 밝고 쾌활하지만 부모 없이 외숙모의 구박을 받고 자란 아픔을 갖고 있다.“제 자신이 정숙역에 빠져있어서 처음엔 헤어나올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어요.하지만 지금은 은수가 정숙과 다르게 보일 자신이 있어요.” 이번엔 상대 배우에 따라 다양한 감정을 연기하고 싶단다.외숙모와 연기할 때는 슬픈 감정을,조폭인 광기 앞에서는 겁에 질린 표정을,그녀를 좋아하는 의사 재두(이동욱)앞에서는 신비한 여인처럼 연기하겠다고 했다.그렇다고 귀여운 표정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다.상대 주연인 호태 앞에서는 밝은 모습 그대로 표현해 낼 생각이다. 2001 슈퍼 엘리트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영화 ‘싱글즈’,드라마 ‘내 인생의 콩깍지’‘여름향기’‘낭랑 18세’를 거쳐 톱스타 대열에 합류한 그녀.차근차근 밟고 올라오긴 했지만 이제야 막 성인이 된 나이니 인기가 두려울 만도 하다.“죽을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기 때문에 인기에 연연하고 싶진 않아요.그냥 하던 대로 노력하면 인기가 올라가든 추락하든 상관 없잖아요.” 아무리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촬영장에만 가면 신나고 재밌다는 그녀는 천생 배우다.그래서 어려운 촬영을 해도 늘 방실방실 웃는 얼굴이다.상대역인 김민종은 “지혜가 언제나 웃고 다니니 촬영장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하지만 한지혜는 자신 때문인 줄 모른 듯했다.“우리 드라마팀 분위기 정말 좋거든요.촬영장 분위기가 좋으면 대박난다는 말 있잖아요.이 드라마 대박날 것 같아요.” 김소연기자˝
  • 희희낙樂 희희낙ROCK

    록이 시끄럽다고? 그만한 편견도 없다.나름대로 긴 역사를 가진 록은 그간 여러 갈래로 가지치기를 하면서 풍성한 숲을 이뤘다. 그러다 보니 비트가 있다는 공통점만 빼고는 전혀 다른 음악이 록이라는 한 장르로 묶인다.국내의 록도 예외는 아니다.최근 다양한 색깔의 록 음반이 잇따라 출시됐다.기분 따라 서로 다른 느낌의 록 음악을 골라보면 어떨까. 신나는 록… 내귀의 도청장치 기분이 우울하거나 더 ‘업’되고 싶다면 내귀에 도청장치의 앨범 ‘프라나’에 귀기울여 보자.경쾌한 80년대 메탈 사운드가 주조를 이루지만 약간은 중성적인 느낌을 주는 보컬과 국내 팬들이 좋아할 만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그들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번 앨범은 팝적인 느낌이 강해 록팬이 아니더라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단조이지만 경쾌하고 따라 부르기도 쉬운 ‘Cry’,강한 기타 프레이즈는 여전하면서 절로 어깨를 흔들게 만드는 ‘Magic Man’,이리저리 머리를 흔들면서 뛰어다니고 싶게 만드는 ‘1804’ 등 모든 곡이 고른 수준. 조용한 록… 스위트피 조용하게 주말을 보내면서 사색에 잠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스위트피의 앨범 ‘하늘에 피는 꽃’이 제격이다. 스위트피는 모던록 밴드 델리 스파이스에서 기타와 리드 보컬을 맡고 있는 김민규의 솔로 프로젝트 밴드.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가 회상에 잠기게 하는 곡 ‘침묵’,델리 스파이스의 모던록을 연상케 하는 ‘돌이킬 수 없는’,80년대 B급 메탈그룹 트위스터스 시스터스의 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We’re not Gonna Take It’ 등 대부분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포크록풍이다.사실 너무 무난해서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다. 몽환적 록… 카프카 세상에 지쳐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기분이라면 꿈결 같은 음악 속으로 빠져들어 보자.카프카의 동명타이틀 앨범은 ‘트립합’이라는,국내에서는 조금 생소한 장르를 선보인다. 트립합은 몽롱한 느낌의 정신적 여행을 의미하는 트립(trip)과 힙합(Hip-Hop)의 합이 합쳐진 것.느릿느릿 반복되는 리듬감 있는 사운드가 특징으로,테크노를 느린 사이키델릭록처럼 연주한다.카프카는 창렬과 이화로 구성된 혼성 듀오.나지막이 읊조리는 여성보컬이 특히 매력적이다.도화지에 보랏빛 물감이 서서히 번지듯 감정에 천천히 침잠하는 ‘The Shining Dark’‘황혼의 노래’와 비교적 빠른 리듬과 노이즈로 가득찬 ‘Miss World’ 등이 추천곡.외국 록에 해박한 팬이라면 로나 포티셰드의 음악을 떠올리면 될 듯싶다. 김소연기자 purple@˝
  • 사라 브라이트만 천상의 목소리 환상적인 무대

    뮤지컬계의 톱스타이자 팝페라라는 장르의 신기원을 연 사라 브라이트만이 새달 8·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천상의 목소리로 평가받는 그녀는 1980년대 ‘캐츠’‘오페라의 유령’의 오리지널 멤버로 참여하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팝페라의 디바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한 것은 97년 안드레아 보첼리와 듀엣으로 ‘Time to say goodbye’를 부르면서부터.이 곡이 수록된 정규앨범 ‘Timeless’는 전세계적으로 300만장 이상이 팔렸다. ‘하렘 월드 투어 2004’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지난해 발표한 앨범 ‘Harem’의 홍보무대로 96년 마이클 잭슨 공연 이후 최대규모로 꾸며진다. 오케스트라,밴드,댄서 등 70여명이 함께 내한하고 음향,조명,배경세트,의상,특수장치 등 100t의 장비가 전세 화물기로 공수돼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 뮤지컬 무대에서 다져진 그녀의 연기력이 아라비안 나이트를 테마로 환상적으로 어우러질 무대다.(02)3141-3488. 김소연기자˝
  • 2집 ‘Rock Star’ 낸 마야

    폭발적으로 내지르는 목소리와 꾸밈없는 털털한 연기로 지난해 데뷔와 동시에 대중음악·연기 두 분야를 평정한 마야(25).하지만 이 선머슴 같은 아가씨에게도 여성스러운 데가 있었다. 그녀는 ‘어,마야 맞아?’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180도 변한 긴 노랑머리를 하고 나타났다.“여성스러워보이네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무대에서 보면 안 그럴걸요?”라고 당차게 대답하는 그녀.역시 마야였다. 마야의 새 앨범 ‘Rock Star’는 그녀의 지금 모습 그대로다.변한 듯 하면서도 변하지 않은. “기존의 마야 이미지는 그대로지만 그 안에서 변화를 시도했어요.마야가 부른 곡이 맞을까라고 의심이 드는 곡들도 있고요.” ●긴 노랑머리로 180도 변신 그 말은 그녀가 록의 자장 안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는 뜻이다. 앨범 타이틀을 그렇게 정한 것도 로커로서 이미지를 굳히고 싶어서였다.“왜 록이냐고요?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거거든요.젊음이 꺾이기 전에 소리쳐보고 싶습니다.” 그녀는 그래서 첫 타이틀곡 ‘아래로’가 일부에서 라틴댄스로 소개되는 것이 불만이다. “라틴댄스가 아니라 라틴록입니다.비트가 빠르면 댄스,느리면 발라드라고 생각하는 이분법이 정말 싫어요.” 친구인 래퍼 데프콘과 대결하듯이 부른 하드코어 풍의 ‘Shadow Boxing’은 “라이브에서 들으면 머리가 쭈뼛쭈뼛 서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소개했다.‘I Love Rock&Roll’은 록에 대한 그녀의 애정을 표현한 곡이다.하지만 1집의 음악이 “잠이 확 깨는 곡”이라면,2집에선 “들으면 잠이 올 만한 조용하고 아름다운 곡”인 ‘사랑은 영원하다’ 같은 음악도 있다. 이런 변화는 한 해 더 성숙한 그녀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다.무작정 비판하고 시끄럽게 외치는 것이 아니라,자기자신부터 돌아보자는 의미가 담겼다.그래서 가사의 내용도 1집과 달라졌다.‘Wake Up’에서는 “꿈틀거리는 내 안의 나를 자유롭게 내버려둬.”라며 자아의 발견을 외치고 ‘충분해요’에서는 삶의 아기자기한 행복을 노래한다. ●음악,연기,무대예술… 나는 욕심쟁이 드라마 ‘보디가드’에서 차승원의 동생역을 맡아 연기로도 인정받은 마야.그녀에게 연기는 음악과 똑같은 무게를 지닌다.대학 때의 전공도 연기다.“어릴 적부터 연기가 꿈이었어요.” 하지만 지난해에는 연기와 음악을 병행하느라 힘이 들어서 이번엔 새 앨범의 활동이 끝난 가을쯤 드라마에 얼굴을 내밀 예정이다. 그보다 그녀가 올해 가장 꿈꾸는 것은 마야만의 브랜드화된 콘서트를 만드는 일이다.공연기획에 관심이 있어 해외에서 장비를 공수해오는 한이 있어도 제대로 된 볼거리를 보여줄 생각이다.데이비드 카퍼필드의 무대가 모티프다.공연은 오는 10월쯤을 목표로 준비 중이란다. 음악,연기,무대예술….그녀의 욕심은 끝이 없다.길을 걸으면서 우연히 본 퍼포먼스에서도 영감을 얻는다는 그녀에게 세상은 무궁무진한 영감의 원천이다. 그래서 여행도 즐겨 떠난다.인도,티베트 지역에서 ‘작은 악마’를 의미한다는 마야에서 이름을 따왔듯 그녀는 미지의 세계를 동경한다.언젠간 이 모든 것을 훌쩍 벗어던지고 떠날 수도 있단다. “인기란 덧없는 거잖아요.인기에 연연하다가 상처받느니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싶어요.” 그래도 금세 “팬들이 건방지다 생각할지 모른다.”며 걱정하는 그녀는 아직은 인기를 먹고 사는 대중의 스타다. 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액션 혁명 일으킨 ‘옹박‘ 저게 사람이야?

    액션의 혁명을 이뤘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다.게다가 와이어,CG,스턴트도 없었다니 정말 사람이 맞나 싶다.태국 영화 ‘옹박,무에타이의 후예(26일 개봉)’는 그 액션만으로 프랑스의 뤼크 베송 감독을 사로잡았고,전세계로 배급되는 행운을 얻었다.게다가 뤼크 베송의 재편집을 거쳐 영화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완성도를 갖췄다. 첫 배경은 한 시골마을.어느날 마을 사람들이 떠받드는 옹박 부처의 머리가 도난당하고,고대 무에타이 무예를 전수한 팅(토니 자)이 부처의 머리를 찾으러 방콕으로 떠난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전통과 현대의 틈바구니에 낀 태국 사회를 엿보는 것은 흥미롭다.전근대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는 가난한 시골마을과 달리 방콕은 네온과 오토바이 소리로 어지럽다.팅은 방콕에서 같은 마을 출신인 훔래를 찾아가지만 촌놈 취급을 받을 뿐이다.“돈벌이를 위해 폭력을 쓸 수 없다.”는 팅의 신념과 돈벌이를 위한 도박격투가 난무하는 방콕의 거리는 절대 어울릴 수가 없다. 하지만 사기꾼 훔래 때문에 일이 엉키면서 팅은 어지러운 도시에 통쾌한 액션을 날리기 시작한다.최고의 액션신은 시장에서 팅이 도망가는 장면.자동차·리어카 등을 뜀틀처럼 가볍게 뛰어넘고,여러 사람의 어깨를 차례대로 가뿐히 밟고 담장으로 올라가는 등 거의 기예 수준의 액션이 볼거리 가득한 시장을 배경으로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도박판 격투신도 흥미진진하다.경기마다 점점 강한 상대와 대결을 벌이며 올라가는 게임과 비슷한 형식.‘족보’ 없는 액션과 달리 무에타이의 절제된 동작이 가히 예술이다.관객은 경기가 다 끝난 뒤 놀라서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박수를 치는 영화속 관객과 같은 기분을 느낄 듯싶다.돈을 찾기 위한 우여곡절 액션을 그리는 많은 할리우드 영화와 달리 어쩌면 현대인이 보기엔 한낱 돌덩이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전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내달리는 액션은 오히려 신선하다.삼륜택시 추격신도 태국만의 볼거리다.조연 캐릭터도 재미있다.돈만 밝히다 팅과 함께 옹박을 찾아다니며 변화하는 훔래는 뻔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코믹과 감동을 선사한다. 하지만 ‘도난당한 마을의 보물을 찾기 위한 한 무에타이 후예의 모험’이라는 단 한 줄로 정리되는 단선적인 내러티브 탓에 뒤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지는 게 흠.눈살을 찌푸릴 만한 잔인한 장면도 여럿 된다.프라차 핀캐우 감독의 작품. 김소연기자 purple@˝
  • 日 재즈 이마데·뉴에이지 시게루 국내 선보인다

    일본의 재즈와 뉴에이지에서 주목받는 두 아티스트의 앨범이 나란히 출시돼 눈길을 끈다. 먼저 펑크와 재즈를 혼합시켜 독특한 음악세계를 창조한 일본의 하모니카 연주자 이마데 히로시가 ‘Being Your Slave’를 들고 처음으로 국내 팬을 찾는다. 펑키한 리듬,하모니카의 멜랑콜리한 멜로디,그루브한 목소리가 퓨전재즈 속에 어우러졌지만 왠지 모를 일본색이 묻어나는 것이 음악의 특징.12곡 수록곡 모두에 하모니카가 연주되고 있지만 전혀 메인 악기라고 느껴지지 않게 각 곡마다 음색이 변화무쌍하다.이마데 히로시는 대부분의 악기를 프로그래밍하고 연주한 데다 노래까지 부른 다재다능한 음악인.개봉을 앞둔,전도연·박해일 주연의 ‘인어공주’의 OST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97년 데뷔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시게루 모리시타의 ‘Transmind’도 동시에 발매됐다.기타와 피아노,색소폰이 고요하게 동터오는 새벽을 표현한 ‘Dawn’,피아노와 색소폰이 메인 악기로 번갈아가며 부드럽게 연주되는 ‘Wind’ 등 10곡이 수록돼 있다.대부분이 아름다운 멜로디를 지닌 곡이지만 재즈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의 곡을 리메이크한 ‘La Passionaria’는 그가 평범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가 아님을 보여준다. 때로는 감미롭게,때로는 전위적으로 재즈와 뉴에이지를 넘나들며 자신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보기드문 실력의 소유자다. 김소연기자˝
  • KBS ‘아침마당’ LA서 특집방송

    매일 오전 갖가지 사연으로 주부들을 울리고 웃기는 아침 프로그램의 대명사 KBS1의 ‘아침마당’(오전 8시30분)이 21일로 방송 4000회를 맞는다. 지난 91년 5월21일 ‘이계진의 아침마당’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뒤 13년 동안 이상벽,정은아,송지헌 등 스타급 아나운서를 배출하기도 한 ‘아침마당’은 현재 손범수·이금희가 진행을 맡고 있다.지금까지의 방송시간도 24만여 분,출연자 3만여 명에 방청객도 13만여 명에 이른다. ‘아침마당’의 기본적인 틀은 지난 13년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다.위기에 처한 부부를 상담해주고,가난 때문에 헤어진 가족들을 연결해주는 등 언제나 보통사람들이 주인공이었다.그렇다고 변화에 무심하지도 않았다.패널의 상담이 보수적이라는 지적을 받아들여 한때 여성학자들을 출연시켰고,텔레마케터·주부모델 등 새로운 직업의 여성들을 발언대의 초대손님으로 맞기도 했다.그 결과 여전히 10%대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조명희 CP는 “시대의 흐름과 의식의 변화에 프로그램을 맞춰가는 것이 어렵지만 다양성을 포용하고 균형을 맞추려 노력해왔다.”고 장수 비결을 설명했다. 제작진은 4000회를 기념해 24∼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 위성 생방송으로 특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미국에서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주부들과 이민 3세대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소식이 닿지 않았던 가족,친구 등의 만남도 주선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토요영화]

    ●뮤직 오브 하트(KBS2 오후 11시10분) 군인 남편을 따라 세계를 돌아다니느라 바이올린을 포기해야 했던 로버타 과스파리(메릴 스트립).남편은 어느날 다른 여자에게 떠나버리고,절망에 빠진 그녀는 뉴욕의 이스트 할렘가로 이사,초등학교 바이올린 교사로 새 인생을 시작한다.학교와 학생들 모두 처음에는 로버타를 신임하지 않지만,열정적인 가르침으로 하나,둘 변화하고 학생들의 바이올린 실력도 부쩍 는다.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11년째를 맞던 날,예산 삭감으로 바이올린 교실을 없애라는 통고가 내려온다.여기에 맞서 과스파리는 자선 음악회를 계획한다. 96년 미국에서 아카데미 다큐 부문 후보에도 올랐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가족물.아이작 스턴,이츠하크 펄먼,아널드 슈타인하트 등 클래식 음악계의 전설적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어린이들과 카네기홀에서 합동연주회를 갖는 마지막 장면이 백미다.영화는 영웅담보다는 과스파리의 인생을 진솔하게 담아냈다.‘스크림’으로 공포영화의 붐을 일으켰던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작품. ●마리포사(EBS 오후 11시10분) ‘떼시스’‘오픈 유어 아이즈’‘디 아더스’등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영화에서 프로듀서를 맡아왔던 호세 루이스 쿠르에다의 감독 데뷔작.1936년 스페인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여덟살짜리 꼬마 몬초가 학교에 입학한다.첫날부터 바지에 오줌을 싸고 도망치지만,자상한 교사 그레고리오 덕분에 잘 적응해간다.그레고리오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가르친다.하지만 평화롭던 마을도 공화주의 정부와 극우 보수세력이 나뉜 스페인 내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 KBS2 ‘일요일은 101%’

    1984년 LA올림픽 레슬링에서 역대 두 번째 금메달을 딴 김원기,금메달 4관왕의 주인공 ‘신궁’김수녕,복싱의 김광선,유도의 안병근,역도의 전병관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TV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2004 아테네 올림픽의 열기 조성에 나선다. 이들은 16일 방송되는 KBS2‘일요일은 101%’의 신설 코너 ‘슈퍼 챔피언’에서 이지훈,김이지,임혁필 등 연예인으로 구성된 ‘노메달’팀과 다양한 경기를 펼친다.이 경기에서 1등을 한 선수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올림픽 꿈나무들에게 순금메달을 전달한다.그밖에 역대 메달리스트들의 노하우와 올림픽에 관한 정보도 전할 예정이다. 한편 ‘일요일은 101%’는 간판 코너였던 취업 프로그램 ‘꿈의 피라미드’를 독립시켜 일요일 오전 10시50분에 편성하는 등 프로그램 개편을 단행했다. 23일 첫방송되는 휴먼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새 코너 ‘열혈남아’는 개그맨 이혁재가 6명의 남자 신인들과 함께 시골 할아버지를 찾아가 삶의 지혜를 배우고 효를 실천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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