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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차 V리그, ‘원년 선수’ 감독들 이끈다

    14년차 V리그, ‘원년 선수’ 감독들 이끈다

    최태웅·김상우·김세진·신진식 삼성화재 출신 사령탑만 4명프로배구가 출범한 지도 벌써 13년째다. 시즌으로 따지면 첫해 4개월짜리 ‘반쪽 리그’로 시작해 다음달 시작되는 2017~18시즌까지 14번째 시즌을 맞게 된다. 프로배구는 2004년 1월 신치용(전 삼성화재), 김호철(전 현대캐피탈), 차주현(전 대한항공), 고 최삼환(전 상무) 감독 등 네 명의 실업배구단 감독이 그해 슈퍼리그 올스타전을 마치고 서울 잠실의 한 술집에 모여 ‘작당’한 끝에 탄생했다. 물론 이전부터 프로화에 대한 열망은 몇 년을 두고 배구계에서 광범위하게 이어진 터였다. 그해 12월 31일 프로배구연맹이 탄생하고 이듬해 2월 20일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첫 대결로 시작된 프로리그도 10년을 넘긴 지 오래다. 그새 코트를 휘젓고 호령하던 숱한 스타급 감독과 선수들이 스러지고 새로 탄생했다. 그러나 프로 첫 시즌의 벅찬 감동은 14번째 시즌을 맞는 지금도 이어진다. 7개 남자팀 감독 가운데 이제 4명이 ‘원년 멤버’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네 명 모두 삼성화재 출신이다. 포지션도 세터(최태웅), 센터(김상우), 라이트(김세진), 레프트(신진식) 등 제각각이어서 팀을 꾸리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맨 먼저 사령탑 자리에 앉은 이는 김세진. 2013년 5월 창단한 OK저축은행의 초대감독을 맡은 뒤 다섯 시즌째를 맞는다. 이듬해 4월엔 최태웅, 김상우 감독이 나란히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았다.현역 시절 ‘갈색 폭격기’로 이름을 날렸던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지난 4월 대학 선배 임도헌 전 감독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2006~07시즌을 마친 뒤 코트를 떠난 신 감독은 은퇴 후 홍익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삼성화재 코치 시절인 2013~14시즌 다시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오른팔 스윙 스피드를 누구도 따라잡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배구계 안팎에서 극찬을 받은 신 감독은 1996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슈퍼리그 8차례, 프로리그 1회 등 모두 9차례의 겨울리그 우승을 일궈 낸 ‘삼성 왕조’ 구축의 주역이었다. 김세진과 함께 ‘좌진식-우세진’으로 불리며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막강 화력의 상징이었다. 그는 정규리그에 앞서 13일부터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시작되는 천안·넵스컵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상대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에 오른 대한항공. “삼성배구의 명성을 되찾겠다”던 취임 일성이 지켜질지 주목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작은 우주들(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문학동네 펴냄) 좌절된 혁명, 바뀌고 사라진 국경, 부서진 역사의 단역배우들을 비추는 유럽의 휴머니스트 마그리스의 픽션이자 산문집. 352쪽. 1만 8000원. 그래, 사랑이 하고 싶으시다고?(박세미 외 7명 지음, 제철소 펴냄) ‘연애하는 삶’을 꿈꾸는 젊은 시인 8명이 연애와 삶의 감각들을 48편의 시로 전한다. 180쪽. 5000원. 햇빛마을 아파트 동물원(정제광 지음, 국민지 그림, 창비 펴냄) 동물과 함께 행복해지고 싶은 어린이의 성장기. 제21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당선작이다. 164쪽. 9800원. 완벽한 호모 사피엔스가 되는 법(닉 켈먼 지음, 김소정 옮김, 푸른지식 펴냄) 인공지능을 탑재한 미래 로봇이 인간의 지각 능력, 주거, 직업, 예술, 유행, 사랑 등을 낱낱이 파헤치는 인간 안내서. 324쪽. 1만 6000원. 아주 사적인 현대미술(캘빈 톰킨스 지음, 김세진·손희경 옮김, 아트북스 펴냄) 40년 이상 ‘뉴요커’에서 동시대 미술과 예술가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줬던 저자가 이 시대 가장 핫한 예술가 10인을 인터뷰했다. 364쪽. 1만 7000원. 나는 워킹맘입니다(김아연 지음, 창비 펴냄)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행복한 엄마’가 되는 것이 일과 육아 사이에서 ‘나’를 잃지 않는 것임을 일러주는 보통의 워킹맘 이야기. 296쪽. 1만 5800원.
  • 젊은 작가 4인의 시선 ‘송은미술대상전’

    젊은 작가 4인의 시선 ‘송은미술대상전’

    송은미술대상 대상자를 가리기 위한 최종 심사 과정에 해당하는 ‘제16회 송은미술대상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전시에는 김세진(45), 염지혜(34), 이은우(34), 정소영(37)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해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① 정소영作 비닐하우스 안 ‘빛 온도 바람’ 정소영 작가는 설치물 ‘빛 온도 바람’을 발표했다. 철제 조형물에 비닐과 방풍막, 차광막을 씌워 비닐하우스가 연상되는 이 작품은 작가가 강원도 철원에서 머물다 본 비닐하우스를 소재로 한 구조물이다. 비닐하우스 안은 미로다. 열려 있으면서도 닫혀 있고, 닫혀 있으면서도 열린 듯한 이 공간에서는 빛, 온도, 바람이 차단된다. 설치물 안에서 빛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가 밀랍으로 만든 양초 ‘오리산’과 작가 본인이 돌을 끌고 가는 모습을 촬영한 ‘돌’을 만나게 된다. ② 염지혜作 바이러스 실체 담은 영상물 이어지는 공간에선 염지혜 작가의 영상 작품을 볼 수 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머물던 중 말라리아에 걸린 적이 있는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신작 ‘그들이 온다. 은밀하게, 빠르게’에 녹였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때로는 언론과 소문으로 공포와 혼란이 과장되는 ‘바이러스’의 실체를 탐구한다. 작가 개인의 이야기와 바이러스의 역사를 한데 엮은 이 작업은 빠른 전개 속도와 몽환적인 이미지가 결합해 한 편의 영화 같다. ③ 김세진作 자본주의 계급·개인 가치란 동양화를 전공한 뒤 다양한 미디어 작품을 선보이는 김세진 작가는 국가라고 하는 시스템과 개인의 관계, 그리고 그 시스템 안에서 규정되는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관찰자적인 시선에서 풀어낸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근무하는 건물 미화원의 일상을 담은 ‘도시은둔자’는 자본이 만들어 낸 계급 구조와 그 안에서 소외되는 개인의 가치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④ 이은우作 구조·공간적 입체작품 선봬 이은우 작가는 구조적이고 공간적인 입체 작품을 선보였다. 철판을 자르거나 구부려 만든 조형물에 붉은색 페인트를 칠한 ‘붉은 줄무늬’는 거실에 일반적으로 놓이는 소파나 의자, 테이블 등을 간결하게 이미지화한 작품이다. 가공한 스티로폼에 페인트를 뿌려 원재료가 돌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 작품도 있다. 송은미술재단은 전시 기간에 수상자 한 명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열 기회가 주어진다. 전시는 오는 2월 25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프로배구] 전광인·이재영 시대

    [프로배구] 전광인·이재영 시대

    전광인(왼쪽·26·한국전력)과 이재영(오른쪽·21·흥국생명)이 남녀 프로배구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선수로 꼽혔다. 한국배구연맹은 팬 투표와 전문위원회 추천을 거쳐 오는 22일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2016~17 V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올스타 선수 48명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진행된 올스타 팬 투표에는 모두 9만 4673명(하루 평균 6762명)이 참여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총득표는 3만 6002표(하루 평균은 2249표) 늘어났을 정도로 높아진 프로배구 인기를 실감 나게 했다. 전광인과 이재영은 각각 6만 2123표와 6만 4382표를 받았다. 전광인은 이번 시즌 경기마다 빼어난 활약으로 팀을 선두권에 올려놓으며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재영 역시 흥국생명이 리그 1위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올스타전 여자부 최다득표자였던 양효진(28·현대건설)을 제치고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감독 투표에서는 K스타팀은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V스타팀은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이 팬들의 성원을 얻어 선정됐다. 한편 이날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공격 성공률 62.22%로 31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OK저축은행을 3-1로 눌렀다. 시즌 10승10패(승점 31)가 된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승점 29)를 밀어내고 4위로 뛰어올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신년기획] ‘꼬끼오’ 새해에는 폭풍 활약 ‘꼭이요’~

    [신년기획] ‘꼬끼오’ 새해에는 폭풍 활약 ‘꼭이요’~

    정유년(丁酉年) 닭띠 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새벽을 알리는 닭은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좋은 기운을 불러내는 영민한 동물로 여겨졌다. 닭띠 해를 맞은 닭띠 선수(1981년과 1993년생)의 각오는 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올 한 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닭띠 선수들의 면면을 2일 살펴봤다. 강원 문창진 “2017시즌 10골·10도움” 문창진(24)은 2017년 새해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 복귀한 강원FC에서 누빈다. 포항 유소년클럽 출신으로 201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우승에 기여했다. 2012년 6월 포항 소속으로 프로무대에 데뷔한 문창진은 2015년 시즌 상반기에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 때문에 시즌을 날리고 말았다. 2016년엔 포항과 올림픽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닭띠 해를 앞두고 강원으로 전격 이적한 문창진은 “중앙뿐만 아니라 측면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칠 자신이 있다”면서 “2017 시즌엔 10골·10도움을 올리고 싶다”고 새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닭띠 선수 가운데 올해 각오를 다지는 선수로 류승우(24·헝가리 페렌츠바로시)를 빼놓을 수 없다. 문창진과 함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준 류승우는 지난여름부터 헝가리에서 유럽무대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2014년 레버쿠젠(독일)에 입단한 뒤 기회를 잡지 못해 2부 리그 임대 생활을 이어 갔던 류승우는 결국 임대 이후 완전 영입 옵션을 걸고 헝가리 명문 페렌츠바로시로 둥지를 옮겼다. 이제 무대를 떠났지만 닭띠 축구 선수 가운데 가장 유명한 선수로는 박지성(36·은퇴)이 첫손에 꼽힌다. PSV에인트호벤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자 희망 구자욱 “거포본능 깨우겠다” 사상 최악인 9위로 2016 시즌을 마무리했던 삼성은 2017년 부활을 꿈꾼다. 그 중심에 리그를 대표하는 1루수로 성장한 구자욱(24)이 있다. 구자욱은 신인 드래프트로 2012년 삼성에 입단했지만 초기에는 주로 2군에 머물다 2013년 입대했다. 2015년 신인왕을 차지하며 프로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구자욱은 2016 시즌엔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343, 홈런 14개를 기록했다.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2015년과 2016년 모두 출루율이 4할을 넘었다. 올 시즌 구자욱은 ‘사자군단’의 희망이다. 삼성은 2015년 박석민(NC)과 야마이코 나바로를 떠나보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4번 타자 최형우가 KIA로 자리를 옮겼다. 중심타선 전력이 무척 쇠약해졌다. 구자욱은 스스로 “홈런 잘 치고, 안타 잘 치고, 타점 잘 올리는, 다 잘하는 타자가 꿈”이라고 말하지만 삼성은 ‘거포’ 구자욱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팀 변화에 따라 구자욱은 이제 올해 삼성 클린업트리오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류중일 삼성기술고문은 “구자욱은 양준혁도 될 수 있고, 이승엽도 될 수 있다. 20대 초반 프로 최고 투수들을 상대로 몸쪽 공 약점을 다른 강점으로 극복하는 타자”라며 구자욱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해 팀 내 홈런 공동 3위를 기록한 구자욱이 닭의 해를 맞아 거포 본능을 폭발시킬지 주목된다. OK 믿을맨 송명근 ‘부상 탈출’ 특명 이번 시즌 최하위로 곤두박질치며 8연패 늪에 빠진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이 그래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송명근이 아닐까. OK저축은행 팬이라면 송명근이 하루빨리 제 컨디션을 되찾고 위기에 빠진 지난 시즌 챔피언을 구해 주길 한마음으로 기대할 듯하다. 2013년 OK저축은행에 입단한 송명근은 2014~15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2015~16 V리그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OK저축은행이 돌풍을 일으키는 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양쪽 무릎 수술을 받아 5개월 동안 치료와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2016~17 시즌 1라운드 초반에 잠깐 경기에 출전했지만 다시 상태가 악화돼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동부 허웅, 아버지 허재 뛰어넘는다 2014년 드래프트로 원주 동부 유니폼을 입은 허웅은 2년차부터 프로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 시즌 주전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히고 있다. 데뷔하던 2014~15시즌 41경기 16분여 출전에서 4.8득점 1.2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다음 시즌 54경기에 모두 나서 31분여를 뛰며 12.1득점 2.0리바운드 2.9어시스트로 활약한 뒤 2016~17시즌 26경기에 나서 33분42초를 뛰며 11.23득점 2.73리바운드 3.31어시스트로 한결 원숙해진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농구의 살아 있는 전설 허재 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데다 곱상한 외모까지 갖춰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연거푸 올스타 베스트 5 팬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차지해 팀 선배 김주성 등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쳤다. 중학교에 입학한 뒤 아버지의 반대에도 농구를 시작한 허웅은 ‘아버지의 길을 그대로 따르지 않겠다’며 아버지 모교인 중앙대 대신 연세대를 선택했다. 연세대 후배로 내년 신인드래프트에 등장할 예정인 동생 허훈(22)과는 누가 더 아버지를 닮았느냐는 얘깃거리를 낳고 있다. 공격적 성향은 동생보다 형이 더 빼닮았다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현재 경기당 턴오버가 1.9개에 이를 정도로 경기운영 면에서 가다듬어야 할 내용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2017년에는 ‘허재 아들 허웅’이 아니라 ‘허웅 아버지 허재’라고 불릴 정도로 팬들의 뇌리에 각인될지 기대를 모은다. 박성현 “올해는 꼭 LPGA 신인왕” ‘남달라’라는 닉네임으로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박성현이 3년 연속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선수 신인왕에 도전한다. 그는 6개 LPGA 투어 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 상금랭킹 21위에 오르면서 퀄리파잉스쿨을 치르지 않고도 꿈의 무대인 LPGA 투어에 일찌감치 ‘무혈입성’했다. 박성현은 앞서 2016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2015년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2016 시즌 국내 투어에서 모두 7승을 올렸다. 국내 투어에서만 시즌 상금 13억원을 넘게 벌어 1위에 올랐다. 평균 타수와 드라이브샷 비거리도 1위였다. 24세가 되는 그는 유년 시절부터 꿈꿔 왔던 LPGA 투어 ‘루키’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박성현의 데뷔전은 오는 26일 바하마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이자 공식 데뷔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으로 잡혔다. 새 무대 첫해 목표는 일단 ‘1승과 신인왕’으로 잡았다. 그가 신인왕에 오르면 2015년 김세영과 지난해 전인지에 이어 사상 첫 3년 연속 한국인 신인왕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박성현은 “동료들에 비해 미국 진출이 좀 늦었거나, 어쩌면 빠른 감도 없지 않지만 ‘루키’라는 자세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내년 LPGA 투어에는 유망하고 실력이 저보다 출중한 선수들이 많이 등장한다고 들었다. 그 속에서 많이 배우겠지만 당당히 경쟁하는 것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 최강 박정환 ‘세계 1위’ 정조준 박정환 9단이 한국 바둑 최강자를 넘어 세계 최강 기사로 거듭나는 한 해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 바둑이 중국에 밀린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는 때인 만큼 박 9단의 어깨가 더 무겁다. 무엇보다 한·중·일 국가대표 5명씩이 겨루는 농심 신라면배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국가대표로서 새해부터 중국·일본 기사를 상대해야 한다. 2016년 박 9단은 3년 연속 바둑리그 통합우승을 이끈 동시에 바둑리그 3년 연속 최우수기사(MVP) 영예도 안았다. 2006년 만 13세로 프로에 입단한 박 9단은 현재 한국 바둑 랭킹 1위로 한국 바둑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무엇보다 응씨배 결승에서 탕웨이싱(중국) 9단에게 역전패하며 우승을 놓친 게 뼈아프다. 체육부 종합·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추락하는 챔피언…지난해 우승팀 OK저축은행 8연패 수렁

    추락하는 챔피언…지난해 우승팀 OK저축은행 8연패 수렁

    지난 시즌 챔피언 OK저축은행이 충격적인 8연패 늪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은 20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3-1로 역전패했다. 6위 KB손해보험이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봄 배구’의 불씨를 살린 반면 최하위 OK저축은행은 위기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최근 두 시즌 연속 프로배구 정상에 오르며 신흥 강호로 우뚝 섰지만 올 시즌은 유독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벌써 14패(3승)째다.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였던 KB손해보험한테도 지면서 김세진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졌다.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로 제 발목을 잡히는 등 경기 내용도 실망스러웠다. KB손해보험의 최장신 외국인선수 아르투르 우드리스(벨라루스)에게 끌려간 것이 패인이었다. 우드리스는 33점에 공격 성공률 54.71%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원(13점)과 김진만(7점)도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 알 하치대디(모로코)가 30점(공격 성공률 51.92%)을 수확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한편 경북 김천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이기며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차상현 신임 감독은 부임 이후 2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GS칼텍스는 서브(8-4)와 블로킹(6-3) 싸움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도로공사는 9연패에서 벗어나자마자 다시 패배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성현아, 성매매 논란 후 상상도 못한 행보 ‘연극 도전’

    성현아, 성매매 논란 후 상상도 못한 행보 ‘연극 도전’

    성현아가 연극 ‘사랑에 스치다’로 첫 연극에 도전한다. 오는 15일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개막하는 감성 멜로 ‘사랑에 스치다’(연출 정형석)는 사람과 사랑으로 인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 인물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성현아는 자유로운 독신주의자 은주 역을 통해 연극배우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게 된다. 평상시 연극에 출연하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해온 성현아는 기존에 보여줬던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역할이 아닌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잔잔한 연기를 선보이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꾀하며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동욱 역의 탤런트 김지완과 호흡을 맞춘다. 2013년 초연 이후 매년 꾸준히 올라와 꾸준히 호평 받았던 ‘사랑에 스치다’는 사람을 만나서 상처를 받고,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 치유를 받는 이 겨울에 어울리는 힐링 연극이다. 빠르고 자극적인 이야기에 지친 관객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사랑 이야기를 연기파 배우들의 진솔한 연기로 인생의 의미, 사랑, 설렘, 희망, 감동 등을 잔잔하게 그리며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해 사랑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 해보는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성현아와 함께 최영신이 주인공 은주 역으로 김지완과 오동욱이 주인공 동욱 역으로 출연하며 동경 국제 발레 콩쿨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의 신예 이정민과 6대 1의 오디션을 뚫고 선발된 김세진이 여고생 윤희 역으로 출연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작/연출 정형석, 작곡/음악 박상철 크리에이티브 팀으로 참여하였으며 오는 12월 15일부터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사진 = 벨라뮤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설의 작별… 세리의 눈물

    전설의 작별… 세리의 눈물

    “땡그랑~.” 박세리(39)가 1m 남짓한 파퍼트를 마지막으로 마침내 30년 가까이 누볐던 필드와 작별했다. 박세리는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를 모두 마친 뒤 18번홀에서 공식 은퇴식을 갖고 짧지 않았던 27년간의 골프 인생을 마감했다. 1라운드를 마치고 기권을 한 박세리가 남긴 스코어는 8오버파 80타. 그러나 성적은 중요하지 않았다. 앞서 박세리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대회 1번홀에서 지난 27년 동안 수없이 반복했던 라운드를 매듭짓는 티샷을 날렸다. 펑산산(중국), 렉시 톰프슨(미국)이 마지막 대회에서 함께한 동반 플레이어가 됐다. 생애 마지막 라운드를 마친 박세리는 은퇴식에서 “이제 새로운 곳으로 가려고 한다”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더라도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그동안처럼 보듬어 주시고 채찍질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리틀엔젤스합창단과 가수 손승연이 ‘상록수’를 함께 부르고, 박세리를 위한 동영상도 헌정됐다. 1998년 US여자오픈 당시 연장전에서 맨발로 해저드에 들어간 뒤 기어코 공을 쳐내며 당시 외환위기에 허덕이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던 ‘맨발 샷’ 동영상은 18번홀 주위를 가득 메운 갤러리를 숙연하게 했다. ‘고마워요 세리’(Thanks Seri)라는 글자가 새겨진 검은 모자를 갤러리가 일제히 흔들면서 시작된 은퇴식에는 대회 출전 선수들은 물론 박인비 선수, 선동열 전 야구 감독, 프로배구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프로골퍼 최경주(46·SK텔레콤) 등도 동영상을 통해 그동안 한국 여자골프의 개척자 노릇을 꿋꿋하게 해낸 박세리의 수고에 격려를 보냈다. 박세리를 아쉬워하는 건 현재 세계 여자골프를 평정하고 있는 ‘세리 키즈’의 모태이기 때문이다. 박인비, 최나연, 김인경, 신지애, 유소연 등 스타급 플레이어들이 모두 그를 롤모델로 삼아 골프를 시작했다. 더 넓게 보면 중국과 태국 선수로는 최초로 LPGA 메이저 정상에 오른 펑산산과 에리야 쭈타누깐 역시 ‘세리 키즈’의 멤버다. 본래 육상선수였던 박세리는 12세 때 아버지 박준철씨가 손에 쥐여 준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금세 천재성을 드러낸 그는 199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라일 앤드 스콧 여자오픈과 이듬해 톰보이 여자오픈을 제패하며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이름을 올리더니 여고 졸업반이던 1995년에는 KLPGA 투어 12개 대회 가운데 4승을 쓸어 담았다. 프로 전향 뒤엔 더 거칠 것이 없었다. 1996년 4승을 거둬 상금왕에 오른 그는 이듬해 퀄리파잉스쿨에 수석으로 합격, 1998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신인이던 그해 5월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십, 7월에는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LPGA 투어에서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모두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한 건 그가 처음이었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2006년 LPGA 챔피언십에서 3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이후 두 번이나 더 정상에 오르는 저력을 보인 박세리는 2007년 11월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승수는 메이저 5승을 포함해 25승.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많은 승수다. 지난여름 은퇴를 준비하던 박세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 코치로 참가해 116년 만에 여자골프에 돌아온 올림픽 금메달을 박인비(28)가 목에 거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날 박세리와 마지막을 함께한 캐디는 이 골프장의 베테랑 캐디이자 박세리의 열성팬인 원정숙(46)씨다. 18번홀이 끝나자 박세리와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뜨린 원씨는 “캐디 신입 시절인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의 맨발 샷을 보고 팬이 됐다”면서 “은퇴 뒤에도 박세리 선수를 계속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회 1라운드에서는 재미교포 앨리슨 리(한국명 이화현)가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2014년 퀄리파잉스쿨 수석 합격으로 LPGA 투어에 입성한 뒤 데뷔 2년차에 맞은 첫 우승 기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남자배구, 대한항공 경계령

    주말 개막전을 시작으로 겨울 시즌을 시작하는 남자배구를 주도할 팀은 누가 될 것인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현대캐피탈이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OK저축은행을 생각하기 쉽지만 감독들이 꼽은 우승 후보는 대한항공이었다. 프로배구 남자부 7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12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17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꼽은 올 시즌 화두는 전력 상향 평준화와 대한항공 경계령이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이달 초 열린 KOVO(한국배구연맹)컵에서는 풀세트 경기가 많았다”면서 “올 시즌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도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전력이 평준화됐다”고 전망했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지금까지는 전통 강자가 좋은 경기를 했지만 올 시즌은 뒤바뀌었으면 좋겠다”면서 “판도가 바뀌는 재밌는 리그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대한항공을 지목하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감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선수 구성이나 외국인 선수 기량에서 대한항공이 우승 후보가 되지 않을까 한다. 워낙 선수층이 두껍고 잘한다”고 말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도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은 항상 잠재력이 있는 팀”이라면서도 “그래도 한 팀을 꼽으라면 대한항공”이라고 예상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대한항공이 당연히 우승 후보”라고 밝혔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우승 후보는 서너 팀이 될 것 같다. 그만큼 평준화가 됐다”면서 “우승할 수 없는 팀을 뽑는 게 더 수월할 것 같다”고 답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보검 ‘구르미 그린 달빛’ O.S.T. ‘내 사람’ 11일 공개 “이영 마음 대변”

    박보검 ‘구르미 그린 달빛’ O.S.T. ‘내 사람’ 11일 공개 “이영 마음 대변”

    배우 박보검이 부른 KBS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 음악감독 개미) O.S.T.가 오는 11일 0시 발매된다. ‘내 사람’은 구르미 그린 달빛‘ O.S.T. 열한번째 사운드 트랙으로 왕세자 이영 역을 맡고 있는 박보검이 가창자로 직접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보검은 녹음 당시 애절한 감성을 선보였으며 평소 가수를 꿈꿨을 정도로 출중한 노래 실력을 뽐내 스태프들이 찬사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박보검이 부르는 이번 노래는 극중 이영(박보검)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로, 극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 사람‘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음악감독인 개미와 작곡가 김세진의 공동작곡으로 이뤄졌으며 애절한 발라드 장르다. 박보검이 부른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OST ’내 사람‘은 오는 11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다. 한편 박보검은 현재 방송 중인 ’구르미 그린 달빛‘에 까칠한 왕세자 이영 역을 맡아 위장내시 홍라온(김유정 분)과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펼쳐가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오우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충북 진천공예마을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충북 진천공예마을

    충북 진천의 공예마을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진천군 문백면 옥성리 일대에 조성됐다. ‘문화 예술의 도시’를 앞세운 청주에서도 차로 30여분이면 닿는다. 진천공예마을에는 33명의 대표 공예가가 있다. 그중 28가구가 이 마을에 자신의 개성을 살린 공간을 지었다. 이들이 다루는 분야는 도자기, 목공예, 전통가구, 한지, 금속, 보석가공, 전통연, 염색, 유리공예, 타일, 화각공예 등 다양하다. 마을 면적은 총 12만 5386㎡(약 3만 8000평). 주차장과 미술공예관을 중심으로 나지막한 산 아래 30여채의 집이 둥그렇게 들어앉아 있다. 마을 탐방은 공예미술관에서 시작한다. 미술관에서는 이 마을 작가들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작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아트숍도 있다. 주변 지역의 작가들도 이곳에서 전시회를 가진다. 미술관과 마을에 대한 기본 안내를 직원에게 받을 수 있다. 작가들의 공간을 엿보는 재미는 공예마을여행의 백미다. 미술관 뒤쪽의 장승공원은 낮에는 누구에게나 개방된다. 해학적이고 다양한 표정의 장승들이 작은 정원에 늘어서 웃음을 준다. 전통 민속 목공예를 하는 김세진 작가의 작업실 겸 전시장이다. 정원 한가운데 있는 작은 원두막에 앉아 땀을 식힐 수 있다. 누구나 마시라고 커피와 차를 놓아둔 안주인의 마음 씀씀이가 따뜻하다. 미술관 아래 있는 손부남 작가의 작업실과 갤러리, 사랑방은 누구나 꿈꾸는 작업실의 모습을 하고 있다. 천장을 높게 튼 작업실에는 천전리 암각화의 그림을 모티브로 한 손 작가의 작품들과 그림 재료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산의 경사를 이용해 비스듬히 지은 갤러리에는 자연 채광과 통풍을 위한 창을 곳곳에 두어 흥미롭다. 마당 곳곳도 작가의 작품, 소장품 등이 어우러져 그 자체로 전시공간을 이룬다. 8평의 작은 공간이지만 정원과 숲을 집안으로 끌어들인 사랑채는 현대적인 작업실과 어우러져 작가의 미적 수준을 가늠케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도자기·목공·염색 등 33인 작가 옹기종기 도예가 김장의 작가의 작업실 벽촌도방은 소박하면서도 단아하다. 작업실도 김 작가가 빚어내는 백자를 닮았다. 군소리 없는 말솜씨와 날렵하게 커피를 내리는 작가의 모습을 보니 물레에 앉아있는 그의 모습이 그려진다. 작가의 백자는 그릇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욕심낼 만하다. 날렵하면서도 기품이 넘친다. 깊은 뒷마당에 있는 장작 가마도 볼거리다. 공예마을에는 도예가가 많아 서로의 가마와 체험장을 공유하기도 한다. 협업은 같은 분야의 작가들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작가들과도 빈번히 이뤄진다. 협업 속에 새로운 작품들이 탄생한다. 깔끔한 김장의 작가의 백자에 손부남 작가의 조형적인 그림이 얹어지니 색다른 청화백자가 탄생했다. 도예가가 만든 도자기는 목공예가들의 차탁, 염색공예가의 염색 작품들과 만나니 더욱 근사해진다. 진천공예마을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마을 조합장을 맡고 있는 천연염색공예가 연방희의 작업실은 웃음이 넘친다. 마침 방문했던 날이 일주일에 한 번 진행하는 염색 교육이 있는 날이었다. 신나무에 철을 넣어 염색을 하니 천이 쥐색으로 변한다. 잠시 그와 얘기를 나누는 동안 교육생들은 바쁘게 손을 놀리며 염색물에 천을 담갔다 널어 말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연방희 조합장의 작업실은 동네 공예가들이 모여 회의도 하고 화합을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렇게 작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는 미리 연락만 하거나 현장에서 작가들의 허락을 받으면 누구나 들여다볼 수 있다. ●공예 체험에 작가와 대화… 작품 구입도 원래 이 마을은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은 아니다. 지난 세기말 충북도 내에 거주하며 서로 친분을 쌓아오던 공예가들이 함께 마을을 만들어 작업도 하며 살자고 한 것이 시초였다. 이런 제안을 군에서 받아들여 공예마을이 만들어지게 됐다. 이들이 이곳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여기는 그냥 ‘산’이었다. 이제 인프라는 제법 갖추었지만 일반인들이 편히 마을의 작가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것은 매우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예약이 부담스러운 내방객들이 자연스럽게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잠시 쉬어갈 공간이 없다는 점도 불편사항이다. 연방희 조합장은 “지금까지 협동조합을 만들어 마을을 갖추는 데 공을 들였다면 이제는 마을을 좀 더 알리는 데 힘을 쏟으려고 한다”고 했다. 미술관은 지난해부터 조합에서 위탁관리 중이다. 아직 부족하지만 상설전과 기획전을 종종 열고 있다. ●조합이 미술관 관리… 상설 전시회도 가져 매년 가을 3일간의 짧은 마을 축제로 일반인과의 만남을 가져왔다면 올해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직거래 장터를 열고 있다. 봄과 가을 6차례만 장터를 열 계획이지만 장터에서 일반 여행자들과의 만남은 의외의 신선한 재미를 주었다. 가을 축제도 기획하면서 카페나 식당 등 휴게 공간도 갖추고 작가들과 좀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할 계획이다. 마을의 공예가들은 “조합의 공예가들과 과거 철 생산지로 유명한 진천의 특징을 살려 마을에서 대장간 대회를 열자는 아이디어도 서로 공유하고 있다”며 시간을 갖고 마을을 좀더 지켜봐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수첩 (지역번호 043) →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진천 나들목 또는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 북진천 나들목으로 나와 17번 국도를 타고 내려온다. 공예미술관(532-3938)은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설 오픈한다. 주말에는 아쉽지만 문을 닫는다. 마을관람과 체험 등에 대한 문의는 공예미술관으로 하면 된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 공예촌길 116-5 →함께 가볼 만한 곳 진천 하면 농다리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이름도 재미있는 농다리는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긴 옛 돌다리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졌으며 천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석회 등을 바르지 않고 자연석을 그대로 쌓았는데도 견고하기로 소문이 났다. 다리가 있는 주변으로 산책로도 조성됐다. 진천에는 국내 유일의 종박물관이 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종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곳이다. ‘코리안 벨’이라는 학명이 있을 정도로 한국의 종은 독창적인 양식과 예술성이 이름나 있다. 종박물관이 있는 곳은 진천역사테마공원으로 군립 생거판화미술관 등이 함께 조성되어 있다. →맛집 덕이네 묵집(535-00 19)은 농다리 가는 길, 문상초교 옆에 있다. 30년 경력의 도토리묵 전문 음식점이다. 도토리묵으로 묵밥과 묵비빔밥, 무침, 묵 빈대떡 등을 차려낸다. 여름이면 얼음이 송송 떠 있는 냉묵밥도 선보여 더위를 잠시 식혀 준다. 온묵밥 6000원, 냉묵밥 7000원 등.
  • 우리동네 예체능 신진식, 김세진과 팽팽 신경전

    우리동네 예체능 신진식, 김세진과 팽팽 신경전

    ‘우리동네 예체능’ 신진식과 김세진의 못 말리는 설전이 화제다. 24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김세진이 이끄는 ‘우리동네 배구단’과 배구 전설들의 대결이 펼쳐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990년대 배구계를 주름잡았던 임도헌, 김상우, 신영철, 신진식, 장윤희, 최태웅, 후인정이 뭉친 배구 전설팀이 출연해 김세진 팀과 신진식 팀으로 나뉘어 8대 8 모의대결에 나섰다. 특히 ‘영원한 라이벌’로 불리는 김세진 신진식의 대결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 진행된 경기 결과 신진식 팀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세진은 “배구실력은 신진식이 위다”라고 말했고 신진식은 “첫 번째는 맞는 거 같고요”라면서도 “지도자는 좀 더 두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이에 김세진은 “그래 서로 물어뜯자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우리동네 예체능’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로배구] 문성민·맥마혼 남녀 MVP 영예

    문성민(30·현대캐피탈)과 리즈 맥마혼(23·IBK기업은행)이 프로배구 V리그 2015~16 정규리그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기자단 투표에서 문성민은 총 29표 중 20표, 맥마혼은 총 29표 중 13표를 얻었다.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새내기로는 나경복(22·우리카드)과 강소휘(19·GS칼텍스)가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한국배구연맹은 2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V리그 시상식을 열고 각 부문에서 빼어난 활약을 선보인 선수들을 시상했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 여자부에선 KGC인삼공사가 각각 페어플레이상을, 팀을 챔피언 자리에 올려놓은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과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각각 남녀팀 감독상을 받았다. 문성민은 올 시즌 주장을 맡아 팀을 V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인 18연승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남자부에서 한국인 선수가 MVP를 받은 것은 2010~11시즌 김학민(대한항공) 이후 다섯 시즌 만이다. 문성민과 경합할 것으로 예상됐던 같은 팀의 오레올 까메호(29)는 6표를 얻었다. 맥마혼은 정규리그 공격성공률 여자 1위(41.27%)를 비롯해 퀵오픈·후위공격 1위, 서브 2위, 득점 3위를 차지하는 등 만능 공격수로 활약했다. 비록 6라운드 막바지에 왼쪽 손가락을 다쳐 챔피언 결정전에 뛰지 못했지만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올려놓은 일등공신으로 인정받았다. 신인상을 받은 나경복과 강소휘는 모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각 팀의 지명을 받은 뒤 첫 시즌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강소휘는 오는 5월 14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세계 예선전에 출전하는 여자 배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14명에 들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시상식이 끝난 뒤 문성민은 “선수들이 다 같이 받아야 할 상인데 주장이라 대표로 받은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선수들이 재밌게 배구를 했다. 고생한 동료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나경복은 “다음 시즌에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소휘는 “국가대표로서 언니들한테 많이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배구] 기적의 V2, 시몬의 마지막 선물

    [프로배구] 기적의 V2, 시몬의 마지막 선물

    이번 시즌 끝으로 떠나는 시몬 4경기 120 득점… MVP 뽑혀 현대캐피탈 9년 만의 정상 물거품 OK저축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남자 프로배구 왕좌를 차지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강력한 한 방을 뽐낸 ‘시몬스터’ 로버트랜디 시몬(29)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OK저축은행은 24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20 25-15 19-25 25-23)로 꺾었다. 천안 방문경기였던 1~2차전을 모두 이기며 기선을 제압한 OK저축은행은 3차전에선 현대캐피탈에 역전패했지만 마침내 4차전에서 최종 승리를 확정 지었다. 9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현대캐피탈은 7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시몬은 이날 경기에서 32득점이나 올리며 일등공신이 됐다. 1∼4차전에서 모두 120득점으로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특히 초반에 현대캐피탈에 계속 끌려가던 4세트에서는 12득점을 퍼부으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경기를 끝낸 마지막 2점도 시몬이 따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부터 세계적인 선수인 시몬을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창단 3년 만에 두 번이나 리그 정상에 오르며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이날 경기는 OK저축은행이 1, 2세트를 이겼지만 3세트를 넘겨주면서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마지막 결전을 벌였던 4세트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접전을 펼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OK저축은행으로선 3세트에 이어 4세트까지 내주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계속해서 현대캐피탈에 끌려갔다. 11-11으로 동점을 만든 뒤 블로킹과 시몬의 득점으로 13-1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도 쉽게 포기하지 않으면서 1~2점 차이 접전이 이어지다가 송명근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드디어 19-16 세 점 차이로 벌어지며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24-23에서 시몬의 강력한 퀵 오픈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시몬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한국 리그를 떠난다. 다음 시즌부터 연봉 30만 달러에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 선수를 선발함에 따라 연봉 100만 달러를 훨씬 넘는 시몬과의 계약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우승을 확정한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팬들을 향해 “브리 스리(V3·세 번째 챔피언)를 향하여”라고 힘차게 외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 감독의 머리와 옷은 선수들이 뿌린 샴페인으로 흠뻑 젖었다. OK저축은행은 팬들에게 캔맥주를 나눠 주며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 감독은 팬들에게 “올 시즌은 너무 힘든 고비가 많았다. 하지만 끝까지 믿어 주신 여러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프로배구] 한 세트 서브득점 7개 신기록, 시몬이 다했네

    경기를 앞두고나 승리한 뒤나 답답하긴 매한가지였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오늘 또 져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고 털어놓았다. 국내 선수들이 기대만큼 못해줘 답답하다는 얘기였다. 20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앞두고였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이날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줄곧 선두를 달리다 3연패로 주저앉으며 대한항공에 1위 자리를 양보했으나 이날 승리로 승점 53(17승8패)이 돼 대한항공을 승점 1 차로 밀어내고 선두를 되찾았다. ‘특급 용병’ 시몬이 서브 에이스 11개를 포함한 25득점으로 혼자 북 치고 장구 쳤다. 특히 시몬은 2세트에서 7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7개는 역대 V리그 단일 세트 최다 기록이다. 삼성화재의 괴르기 그로저가 지난 17일 기록한 6개를 불과 사흘 만에 뛰어넘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국내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으니 자꾸 시몬한테 (공격이) 몰린다”고 우려했는데 경기 내용은 이 말 그대로였다. 국내 선수 중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OK저축은행 선수는 없었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다섯 차례 KB손해보험을 제치고 그것도 네 번이나 3-0 완승을 거뒀는데도 여전히 표정이 밝아지지 않았다. 그는 “훈련할 때 보니 서브가 아주 좋았다. 경기를 지배했다”고 시몬을 칭찬한 뒤 “첫 세트를 잘 넘긴 게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배구 코트에 뜬 브라운 vs 코니

    배구 코트에 뜬 브라운 vs 코니

    성탄절을 맞아 프로배구 ‘별들의 잔치’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국배구연맹은 25일 오후 2시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올스타전은 지난 시즌 1, 3, 5위 팀인 OK저축은행, 한국전력, 현대캐피탈이 팀 브라운(K-스타)으로, 삼성화재, 대한항공, KB손해보험, 우리카드가 팀 코니(V-스타)로 각각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른다. 팀명은 메신저 ‘라인’(LINE)의 인기 캐릭터에서 따왔다. 입장권(5100석)은 지난 18일 예매를 시작한 지 1시간 30분 만에 매진됐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이끄는 팀 브라운에서는 올스타전 팬 투표 1위를 기록한 문성민(현대캐피탈)과 ‘몬스터’ 시몬(OK저축은행)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이 팀 코니의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해 남자부 최고 인기 선수였던 김요한(KB손해보험)과 김학민(대한항공)이 팀 코니의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각 세트는 25점이 아닌 15점 기준이며 리베로는 동시에 2명까지 출전할 수 있고 공격도 가능하다. 올스타전의 꽃 ‘스파이크 서브 킹’ 콘테스트도 어김없이 열린다. 스파이크 서브 속도를 스피드건으로 측정하며 전 구단 대표 선수 1명이 출전해 2세트 종료 후 최고의 선수를 가린다. 또 올스타 레드카펫 ‘소원을 들어주세요’ 및 초대가수 노라조의 축하공연, 치어리더 단상공연, 키스타임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올스타전의 키워드는 ‘기부’다. 24일에는 올스타 선수들이 천안에 있는 중앙소방학교를 방문해 ‘1일 소방교육 체험’을 하고 1000만원 상당의 미니 소화기를 기부할 계획이다. 또 ‘라인 프렌즈’가 제작한 ‘스페셜 에디션’ 브라운과 코니 인형을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에 기부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올해의 합격자] (7) 5급 일반행정 수석 김세진씨

    [올해의 합격자] (7) 5급 일반행정 수석 김세진씨

    올해 5급 공무원 공채시험에서는 여성 응시생이 11년 만에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합격자 수도 지난해보다 6.1% 포인트 증가한 135명(48.2%)으로 강세를 보였다.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여성합격자가 나왔다. 5급 일반행정(전국) 수석으로 합격한 김세진(25·서강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씨는 서울 은평구 예산팀장 김석수(55)씨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신문은 내년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을 위해 올해 5급 수석 합격자에게 3년 6개월에 걸친 수험생활과 시험 대비법을 들어봤다. 수험생활이 길어질수록 시험장에서 3년 남짓 쏟은 노력이 허무하게 무너질까 봐 두려웠어요. 지난해 첫 2차 시험에서 미처 풀지 못한 문제 탓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고 생각하니 올해 두려움은 더 커졌습니다. 마음속에 ‘복병’이 있었던 것이죠. 극복 방법은 마인드컨트롤밖에 없었습니다. 반성을 많이 했어요. 두려움을 느끼는 것 자체가 시험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되뇌이고 반성했죠. 올해 2차 시험 재도전을 위해 정말 하나라도 더 채우자는 생각으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니까 마음이 편해졌어요. 제 합격 비결인 셈이죠. 생활 패턴은 다른 수험생과 크게 다르진 않을 거예요. 다만, 생활 리듬을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고 판단해 되도록 수험생활 내내 일관성을 유지했습니다. 2012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총 3년 6개월의 수험기간 동안 2차 시험을 앞둔 ‘3개월 신림동 생활’을 제외하고는 줄곧 통학을 했어요. 평일엔 오전 9시에 등교해 오후 11시까지 공부를 마치고 귀가했죠. 주말에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어요. 토요일 점심때는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기분전환을 하고, 일요일 오후까지는 휴식을 취했습니다. 신림동으로 나와 살며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잠은 줄이고, 공부시간을 늘렸죠. 오전 6시 30분에 기상해 점심때까지 강의를 들은 뒤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혼자 공부를 했습니다.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는 스터디를 했어요. 공부 방법은 시험별로 다르게 저만의 전략을 짰습니다. 일단 1차 공직적격성평가(PSAT)는 제가 생각하기에 ‘모든 문제를 풀 수 없는 시험’이에요. 물론 실력이 뛰어난 수험생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일 수 있습니다만, 저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어요. 제한된 시간 안에 정답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거든요. 풀 수 있는 문제는 정확하게 풀고, 풀지 못하는 문제는 과감히 넘기는 연습을 했어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대비했는데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나왔던 기출 문제를 반복해서 풀고 자주 틀리는 문제를 분석했어요. 특히 취약한 영역은 모의고사를 1회씩 더 푸는 방식으로 학습량을 늘렸어요. 2차 서술형 시험은 공통적으로 구체적인 답안 작성에 주력했어요. 답안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다른 수험생 답안과 차별화될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행정법은 관련 판례의 구체적인 표현을 통으로 암기하고, 적절한 사안들을 익히는 데 집중하는 걸 추천드려요. 미시 경제학은 다양한 문제풀이가 중요해요. 거시 경제학은 여러 가지 경제모형이나 가정을 활용해서 논리를 구축하면 제가 작성한 답안의 타당성이 올라간다고 느꼈어요. 행정학은 최대한 현실에서 적용할 만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작성하는 데 방점을 뒀어요. 정치학은 기출 문제를 보면서 답안을 쓸 때마다 내용을 충실하게 쓰려고 노력했어요. 암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서술형이기 때문에 ‘어떻게 내 생각을 잘 표현할까’라는 고민을 계속 해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집단토의와 개인 프레젠테이션(PT)은 실전 연습을 여러 번 했어요. 다른 수험생들과 주 1회 스터디를 했거든요. 다른 수험생들이 말해주는 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최대한 빨리 고치려고 했죠. 개인 PT를 할 때 자신만의 논리를 고집하는 태도는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조심해야 돼요. 면접 때는 최대한 솔직하게 답했어요.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드디어 끝났구나’라며 안도했어요. 시험 준비할 때는 주말에 잠깐 쉴 때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거든요. ‘내가 이래도 될까’라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이제 편히 쉴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죠. 또 감사한 마음이 치솟았어요. 공부는 자신만의 싸움이라는 말도 있지만, 분명 수험 기간 동안 저를 지탱해준 것은 가족, 친구들의 응원이었거든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공무원이 되고 싶어요. 매 순간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라는 절실함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싶어요. 또 책임감뿐만 아니라 전문성도 갖춘 내실 있는 공무원이 되고 싶고요. 지금도 외로운 여정을 걷고 있을 수험생에게 ‘말의 힘’을 믿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저 역시 다른 수험생 못지않게 기나긴 수험생활을 했어요. 갈수록 자신감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에요. 그때마다 저는 주문처럼 말의 힘을 믿자고 스스로에게 되뇌었어요. 예를 들어, ‘나는 반드시 합격한다’고 말하면 정말 그 말에 힘이 실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거예요. 제가 스스로를 다독였던 방법이죠. 다른 수험생들도 말의 힘을 믿고 조금만 더 힘내시길 응원할게요. 정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베테랑 공직자의 ‘일반행정 수석’ 교육법은

    베테랑 공직자의 ‘일반행정 수석’ 교육법은

    “주입식 교육을 피했고,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찾길 바랐고, 그림자처럼 뒤에만 있었습니다.” 지난 17일 올해 5급 일반행정(전국) 수석을 차지한 김세진(오른쪽·25·여)씨가 은평구 김석수(왼쪽·55) 예산팀장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은평구 직원들이 자신들의 일처럼 기뻐했다. 행시 26회인 윤준병 부구청장은 소셜미디어에 “은평구에 경사가 났다”고 자랑했다. 덕분에 김 팀장의 ‘그림자 교육론’도 구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김 팀장은 ‘치맛바람’이 아이들의 자율성을 저해한다고 했다. 그는 “젊은 시절에 사법고시에 실패한 적이 있어서 고시를 추천하면 아버지의 못 이룬 꿈을 자식에게 전가한다고 생각할까 봐 한 번도 권한 적이 없다”면서 “몇 년 전에 구청의 한 과장 딸이 행시에 합격해서 그 축하 자리에 함께 갔는데, 딸이 고시 공부를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딸에게 그 흔한 학원도 한 번 권하지 않았다. 전교 1등을 하니 공짜로 가르쳐 주겠다는 학원들도 있었지만, 자율성만 떨어뜨릴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라고 강조했단다. 물론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불안할 때도 있었지만, 자식을 믿었다고 했다. 세진씨도 합격 소감을 묻자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주변에 잘하는 수험생들을 보면서 자신과 비교하고 걱정하는 것보다는 나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가족의 격려와 도움이 가장 큰 힘이었다고 전했다. 세진씨는 현재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이다. 김 팀장은 “앞으로 공무원이 되면 일이 많을 때도 내 능력을 인정받는다는 생각을 갖고 국민에게 봉사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성취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5급 행정직 최종합격자 발표... 3개 직렬 수석 모두 여성

    5급 행정직 최종합격자 발표... 3개 직렬 수석 모두 여성

     올해 국가직 5급(행정직) 공개경쟁채용시험에 280명이 최종 합격했다.  인사혁신처는 17일 오후 6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를 통해 합격자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2월 1차시험(PSAT·공직적격성검사)을 시작으로 6월 2차시험을 통과한 이들은 지난달 3차시험(면접)을 치렀다. 면접에는 2차시험 합격자 355명이 응시해 최종적으로 280명(전국모집 244명, 지역모집 36명)이 합격했다.  이번 시험 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모두 135명으로 전체의 48.2%를 차지했다. 지난해 130명(42.1%)보다 늘어난 수치로, 최근 5년동안 여성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합격자 평균연령은 26.6세로 지난해와 같았다. 24~27세가 53.6%(150명)로 가장 많았고, 20~23세 16.8%(47명), 28~32세 23.2%(65명), 33세 이상 6.4%(18명) 등의 순이었다. 최고령 합격자는 보호직렬에 응시한 전홍수(43)씨이고, 최연소 합격자는 재경직렬에 응시한 송동원(21)씨다. 직렬별 2차시험 최고득점자는 일반행정(전국)에서 73.03점을 받은 김세진씨, 재경직렬에서 71.70점을 받은 김다현씨, 국제통상직렬에서 67.92점을 받은 김한얼씨로, 모두 여성이다.  지방인재채용 목표제 적용에 따라 일반행정(전국)에서 14명, 재경에서 2명 등 모두 16명이 추가 합격했다. 수험생들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합격여부를 확인하고, 18~23일 인사혁신처의 안내에 따라 채용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절친 앞에서… 작아지는 김세진

    절친 앞에서… 작아지는 김세진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김세진(오른쪽) OK저축은행 감독은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사령탑 세대교체의 선봉이다. 2014~1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배구의 신’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을 꺾고 우승했고, 지난 4월 한·일 V리그 톱매치에서는 일본 V리그 우승팀인 JT선더스를 무너뜨렸다. 이제 감독으로서 세 시즌째이니만큼 아직 명장이라는 칭호는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차세대 명장에 가장 근접한 감독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데 유독 김상우(왼쪽) 우리카드 감독만 만나면 맥을 못 춘다. 정식 경기에서 두 번 겨뤄 모두 졌다. 지난 7월 KOVO컵 결승에서 처음 맞붙었다. 우리카드는 열세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둘은 지난달 24일 또 한 차례 격돌했다. 이번에도 김상우 감독이 웃었다. 우리카드가 3-2로 이겼다. 3일 OK저축은행의 안방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통산 세 번째 결투가 벌어진다. 이번에도 김세진 감독이 지면 3전 전패의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다. 두 감독은 중학교 때부터 가깝게 지낸 ‘절친’이다. 프로에 입문해서는 ‘삼성 왕조’의 일원으로 뛰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둔 김세진 감독은 외국인 선수 시몬과 토종 에이스 송명근의 컨디션이 상승세인 점이 반갑다. 김상우 감독은 토종 선수들과 점점 손발이 맞아 들어가는 용병 군다스와 대형 신인 나경복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한편 2일 남자부 대한항공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3-1(18-25 25-21 25-21 25-21)로 꺾고 2위(승점14·4승2패)로 뛰어올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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