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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정치적 정서 바뀌고 있다

    ◎여 당원 신분 밝혀도 주민들 거부감 없어/독단적 정치 실망… 「김심」거부도 같은 맥락 80년대 이후 줄곧 야당의 정치 텃밭이던 광주가 변하고 있다.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정치생명에 자양분을 공급했고 5·18이란 비극을 체험했던 광주는 그동안 「무작정」 야당에 표를 몰아줘 왔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중선거구에서 소선거구로 바뀐 지난 88년 13대 총선 때 민주당(당시 평민당)은 광주에서 88.6%의 득표율을,민자당은 9.7%를 각각 기록했다.92년의 14대 총선과 대선에서도 76.4% 및 95.9%란 사상 초유의 엄청난 득표율을 올렸다. 그러나 4대 지방선거를 50여일 앞둔 최근 무등건설 아파트 입주자 1천5백여명이 한꺼번에 민자당에 입당하는 등 광주 정가에 새 바람이 일고 있다. 이같은 지역정서의 변화는 지난 8일 광주 구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자당 광주시장 후보추천 대회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김덕룡 민자당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지역할거주의 정치구도가 빚어낸 지역의 낙후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집권여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동환 전 광주시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광주는 이대론 안된다.무언가 달라져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3천5백여명의 당원들은 「김덕룡!김동환!」을 연호하며 열렬한 박수로 화답했다. 『지금은 민자당원이란 신분을 밝혀도 적대감을 갖고 대하는 주민은 없습니다.이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민자당 광주시 지부 조직부장 이정현씨(37)는 열기와 자신감에 찬 이번 대회의 분위기를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일 광주학생독립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무등건설 아파트 입주민과 학교버스 운전자 등 1천5백여명의 민자당 입당식 및 환영대회도 파문을 일으켰다. 민주당 광주시 지부 관계자는 갑작스런 대거 입당에 대해 『사유재산을 찾기 위한 방편일 뿐』이라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했다. 6공 전반만 해도 이곳에서는 집권 여당을 내놓고 지지하는 행위가 용납되지 않았다.야당 일색이었다.그러나 지금은 어느 개인이나 정당도 전체 유권자를 좌지우지하지 못한다. 조준성 피해입주민 공동대책위원장(35)은 『그동안 야당에 표를 던져왔으나 덕산그룹의 부도로 아파트 입주가 불투명해진 2천5백여 주민을 야당은 「강건너 불구경하듯」 했다.그러나 민자당은 이환의 지부장 등 모든 사람들이 발벗고 나서준 것이 고마워 집단으로 입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열린 민주당 전남 도지사 후보 경선대회에서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이 민 중앙대 김성훈 교수가 탈락한 사건도 같은 맥락이다. 80년 이후 군사정권과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등 일련의 정치적 변혁기를 겪으면서 「피해자」 입장에 선 야당에 절대적 지지를 보내던 이곳 주민들의 정치의식 변화는 어쩌면 당연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민주당 일색의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이 보여준 그간의 독단적 정치 행태는 주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주었다.전남도 의원들은 주류와 비주류 싸움으로 4년의 임기를 마칠 때까지 현안인 도청이전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했고,광주시 의회 역시 이렇다 할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일부 기초의원들도 이권에 개입하거나 폭력과 수뢰 등 각종 추문에휩싸이는 등 일당 독주에 따른 폐해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이제는 정당보다 인물에 투표할 작정입니다』 한 시민의 말처럼 광주는 알게 모르게 변화하고 있다.
  • 전남지사후보 경선 김대중씨 언급 회피

    【워싱턴 연합】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6일 지방자치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이른바 「김심」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계은퇴 당시 민주당 당원으로서 야당발전에 헌신하겠다고 했다』면서 『나의 활동은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민주당의 전남지사 후보 경선에서 「김심」을 업은 김성훈 중앙대교수가 허경만 의원에게 패배한데 대한 논평을 요구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 「김심」추락하는가/한종태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김대중신화」가 깨졌다.그것도 광주에서 민주당의 전남지역 대의원들이 김대중 선생님에게 감히 「노」라고 외친 것이다.참으로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그래서 6일의 민주당 전남지사후보 경선은 분명 우리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일 수 밖에 없다.일각에서는 양김시대 종언의 예고로 까지 해석한다. 물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동교동계는 자신들이 민 김성훈 중앙대교수의 정견발표가 너무 서툴렀고 때마침 발생한 기초단체장 및 기초·광역의회의원 공천탈락자들이 반발해서 빚어진 「순수한」 당내 문제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전남도민들의 김 이사장에 대한 존경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억지로 꿰맞춘 변명의 인상이 짙다.김 교수가 현지에선 생소한 「함량미달」이라며 대의원들이 불만을 토로했음에도 불구하고 김 이사장과 동교동계는 「김심」의 위력으로 밀어붙이면 당연히 당선될 것으로 믿었다.『이제 남은 문제는 이종찬 고문의 경기지사후보 추대』라며 전남에는 문제가 없고 경기도에 신경이 쓰인다고공언하기까지 했다.말뚝을 내세워도 당선된다는 과신이 밑자락에 깔려 있었고 정작 표를 가진 대의원들은 안중에도 없었다.선두주자로 대의원들의 지지도가 높았던 한화갑 의원을 눌러앉힌 것도 그같은 발상에서 나온 무리수였다. 하지만 확실한 판단착오였다.『우리는 더이상 김심의 볼모가 아니다』는 대의원들의 「무언의 항의」,바로 이것이 결론이었다. 김 이사장은 자신을 한번 냉철하게 되돌아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시도지사후보 경선에는 결코 개입하지 않겠다던 다짐을 저버린 결과 전 같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불복 사태」가 발생했다는 아픈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방미중인 김 이사장은 6일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자신이 정치에 간여치 않고 있다는 예의 정치불간섭론을 되풀이 했다.우리 정치는 언제 김 이사장의 변화무쌍한 언어구사로부터 자유스러워 질 수 있을까.전남경선의 이변이 많은 것을 암시해주는 듯 하다.
  • 김대중씨 정치행보에 큰 타격/“대이변” 민주 전남지사후보 경선

    ◎「김심」만 강조·대의원 반발 자초/당내영향력 감퇴… KT “자신감” 광주(송언종 시장후보)와 서울경선(조순 시장후보)에서 승승장구하던 「김심」(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이 전남에서 결정적 타격을 입는 이변이 빚어졌다.그것도 자신의 안방인 전남에서의 일이어서 정치권뿐 아니라 일반에게도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6일 민주당 전남지사후보 경선에서 허경만의원이 김심의 점지를 받은 김성훈 중앙대교수를 제치고 당선된 「이변」은 김대중이사장의 「과신」에 대한 대의원들의 항의로 풀이된다.김 이사장은 자신의 아성인 전남지역을 너무 믿은 나머지 무리하게 한화갑 의원을 눌러앉히고 대중적 인지도가 낮아 현지에서는 생소한 인물인 김교수를 내세우는 「악수」를 둔 셈이 됐다.특히 김교수는 짧은 선거운동기간 김심만을 지나치게 강조,『우리를 뭘로 아느냐』는 대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촉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또한 동교동측의 한화갑의원 「강제퇴진」에 따라 한의원을 지지하던 표가 반발,허의원쪽으로 흘러가 그의 당선에 결정적요인이 된것도 부인할 수 없다. 여기에 김교수가 지사에 당선되면 광주에 있는 도청을 목포인근 무안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아 동교동계에 하나의 악재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김교수 패배의 원인이 무엇이든 이날의 「반란」으로 김이사장은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에 커다란 제약을 받게 됐다.무엇보다 오는 6월의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정계복귀 전초전으로 판단,정치적 청사진을 구상하고 있는것으로 비쳐졌던 김이사장으로서는 자칫 이런 꿈이 결정적 상처를 입을지 모르는 위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다.자신의 텃밭의 반기는 변명의 여지없이 향후 그의 발목을 잡는 명분으로 작용하게 될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당장 그의 정계개편 포석도 상당부분 추진력을 상실케 될 가능성이 크다.또한 그의 호남에서의 영향력 감퇴는 지역할거주의에 바탕한 현재의 정치구도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음을 의미한다.나아가 이런 현상이 급격한 정치권 세대교체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기택 총재는 지금까지의 「버티기」에자신감을 갖게 될것이 뻔하다.결국 이총재 김상현고문 김원기부총재및 정대철고문등이 김 이사장의 공백을 노리며 보폭을 더욱 넓혀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김 이사장이라는 구심점이 약화될 경우의 당연한 귀결로 야권의 춘추전국시대 도래를 성급하게 예견하는 사람도 없지 않은 실정이다. ◎대회장 표정과 여야반응/“허경만 당선”에 이게 도대체”/민자/KT계,“당내 역학구도 변화 기대”/민주 ▷대회장◁ ○…이날 하오 4시15분쯤 시작된 개표에서 첫 개함부터 김교수 1백64표,허의원 1백59표로 박빙의 접전을 벌이자 내빈석에 있던 권노갑·한광옥 부총재 등 동교동계 핵심들은 일순 얼굴이 굳어지며 『결과가 잘못되는 것 아니냐』면서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어 5시쯤 박석무 선거관리위원장이 『허후보 3백39표,김후보 3백표』라고 허의원의 당선을 공식 선포하자 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경악하면서 곧바로 대회장을 박차고 나가는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허 의원은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대의원들의 환성과 박수 속에 무동을 타고 대회장을 돌며 당선인사를 한 뒤 단상에 올라 두손을 번쩍 치켜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폭죽과 꽃술이 터지는 가운데 연단에 선 허의원은 『정말로 고맙다.짧은 기간동안 선전한 김후보를 위로하며 충분히 당선될 수 있는 상황에서 용퇴한 한화갑의원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허의원은 그러나 동교동계의 세몰이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염원하던 민주주의의 불씨가 아직도 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제 어느 누구도 민주주의를 짓밟을 수 없다』고 기염을 토했다. ○…경선 결과에 대해 이기택총재측과 동교동계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동교동계는 『김교수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김이사장의 「명예훼손」을 막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남궁진 의원은 『김교수의 선거운동기간이 워낙 짧아 한화갑의원에 대한 동정표를 설득할 시간이 모자랐다』고 기술적 이유에서 비롯된 패배로 풀이하고 『따라서 이번 경선결과가 당내 역학구도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반면 이총재측은 이번 경선을 「허경만사건」으로 규정한데서 엿볼 수 있듯이 「김심의 좌절」을 역학구도의 변화와 결부하면서 이총재의 입지 강화를 기대하는 모습이다.특히 이번 기회에 이종찬고문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추대,공천주도권을 강화하려는 동교동계의 조직적 움직임에 쐐기를 박겠다는 자세다. 이날 저녁 대구가스폭발사고 희생자 시민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한 이총재는 전남경선결과를 보고받은 뒤 『완전한 자유경선의 결과가 아니겠느냐』며 지극히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그러나 그의 측근인 이규택의원은 『김심이 만병통치약이 아님이 입증된 것』이라며 『경기도에서 제2의 「허경만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해 동교동계의 이고문 추대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또 경기지사 경선에 뛰어든 장경우의원측도 『동교동계가 이고문 추대노력을 포기하거나 반대로 전남에서의 좌절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어느쪽이든 김심이 경기도 대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개혁모임의 김원웅의원은 『대의원들이 맹목적인 계보정치에서 벗어나려는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며 당의 「호남색」이 희석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자당◁ ○…박범진 대변인은 민주당의 전남지사후보로 허경만후보가 당선되자 『이제 김심만 얻으면 말뚝을 박아도 당선될 수 있다는 신화는 무너진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대변인은 『김대중씨는 이번 경선에서 나타난 대의원들의 뜻을 국민의 뜻이라고 겸허히 받아들여 정계원로다운 처신을 할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이번 「사건」이 그의 정계복귀를 반대하는 국민의 뜻이라는 논리를 폈다. ◎허경만 의원 회견/“현장서 대의원 설득 주효”/득표경쟁 과정 매우 괴로웠다 ○…대이변의 주인공인 허의원은 당선이 확정된뒤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이사장의 뜻은 민주적인 경선에 있었다』며 『오늘 결과가 김이사장의 영향력 감퇴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무엇보다 「김심」을 거스를까 극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 ­무엇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는가. ▲20여년의 정치생활을 원만하게 해온 것이 반영된 것 같다.지지자들이 현장에 나가 대의원들을 설득하며 귀찮게 한것이 주효한 것 같다. ­동교동계의 세몰이가 거셌는데. ▲내가 반동교동계일 수 없기 때문에 더 괴로운 승부를 했다.김이사장의 뜻은 참다운 경선을 통해 민주적 역량을 쌓는데 목적이 있다고 믿었다. ­오늘 결과를 김이사장의 영향력 감퇴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그렇게 보지 않는다.만일 영입인사가 당선됐더라면 김이사장의 정치적 행보가 더 어려워졌을 것이다. ­권노갑 부총재 등 동교동계 의원들과의 향후 관계는. ▲축구시합 한판 끝낸것 정도로 생각하겠다.내외연이사장의 자격으로 전남지사에 출마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이미 이사장직 사퇴의사를 밝혔었다.
  • 전남,「김심」에 반기/민자 지사후보 경선/허경만의원,김성훈씨 눌러

    【광주=한종태 기자】 민주당의 전남지사후보 경선에서 예상을 깬 이변이 일어났다. 6일 광주시 염주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전남지사 후보선출 대의원대회에서 5선의 허경만의원이 예상을 뒤엎고 「김심」(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의 절대적 지원아래 민주당에 영입된 김성훈 교수(중앙대)를 누르고 지사후보로 선출됐다. 허의원은 이날 전체 대의원 6백72명중 6백44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과반수를 상회한 3백39표를 획득,동교동계의 세몰이에도 불구하고 3백표를 얻는데 그친 김교수를 제쳤다.5표는 무효였다. 이날의 이변은 김대중이사장이 허경만의원과 함께 경선 참여를 준비하던 한화갑의원을 중도포기 시키면서까지 무리하게 김교수를 영입,지원한데 대한 대의원들의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호남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했던 김이사장은 상당한 정치적 상처를 입게 됐으며 이 지역은 물론 당내에서의 영향력 감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6월 지방선거는 물론 향후정치권의 구도에도 큰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허의원은 이날 당선인사에서 『여러분의 승리요 민주당의 승리』라고 말했다.
  • 민주/전남지사 경선 “이상기류”/한화갑씨 사퇴후 대의원 반발

    ◎「점지」받은 김성훈 후보에 반응 냉담/동교동에 “비상”… 의원 대거 현지급파 민주당의 전남도시사후보 경선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한화갑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허경만의원과 김성훈 중앙대교수의 맞대결로 압축된 경선의 양상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이같은 현상은 이곳에 절대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뜻과도 거리가 먼 것이다.두 후보 가운데 김교수가 「김심」(김 이사장의 의중)의 「점지」를 받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까닭에 김교수의 당선은 너무나 당연시됐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지구당 순방활동에 들어간 김 교수 진영은 뜻밖의 현실에 아연 긴장했다.바로 대의원들의 냉담한 반응이었다.「김심」이 자기에게 있으므로 곧 해소될 것으로 믿었던 김 교수는 사태가 점점 악화일로를 걷자 이내 불안감에 휩싸였다.그리고 이것이 「김심」의 영향력이 흔들릴 조짐으로 풀이되면서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김교수는 즉각 동교동계 핵심부에 SOS를 타전했다.유준상부총재를 비롯한 동교동계 지구당위원장들도 김이사장에게 직·간접적으로 이런 현실을 보고하고 특별대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동교동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김이사장도 심각한 국면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고 한다.동교동계 의원들의 대거 동원령도 여기에서 비롯된다.28일 전남출신이 아닌 의원들까지 현지에 내려갔다.이들은 김교수를 못마땅해하는 지구당위원장과 대의원들을 만나 『김심은 곧 김교수』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만약 엉뚱한 결과가 나올 때는 김이사장이 정치적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는 후문이다. 동교동계 「맏형」인 권노갑 부총재는 이날 한화갑 의원에게 사퇴서를 도지부 선거관리위원회에 빨리 접수시키라고 독촉했다.김 이사장이 한의원을 눌러앉힌데 대한 불만,즉 사표가 나올 가능성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다. 29일 상오 출국한 김이사장은 자신의 미국방문기간동안 치러질 경선에 대비,확실한 「집안단속」을 당부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지만 이같은 전폭지원 아래서도 김교수는아직도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여기에는 선거와 잘 맞지 않는 듯한 김교수의 이미지도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한의원의 사퇴에 대한 동정심리와 반발,그리고 전남도청 이전문제를 둘러싼 「동서갈등」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음달 6일 치러지는 경선은 「김심」의 영향력을 새로운 상황에서 재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 DJ/KT/공천주도권 싸움 가열

    ◎경기지사후보 「이종찬 카드」제시/DJ/“비호남까지 동교동서 독식”비난/KT/사전조율 못하면 「적전분열」발전 가능성 호남지역을 휩쓴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김심」이 경기도로 북상하면서 민주당내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졌다.「송언종」(광주)「김성훈」(전남)카드에 이어 김 이사장이 경기도지사 후보경선에 「이종찬」카드를 뽑아들자 이기택 총재가 반발,두 진영간 공천주도권 싸움이 제법 열기를 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종찬 카드」를 내세운 김심은 26일 동교동계와 비주류 연합전선을 형성하면서 당내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있다.동교동계의 좌장 권노갑 부총재는 이날 상오 비주류측의 김상현 고문과 만나 경기도지사 후보로 이고문을 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에 대한 김대중 이사장의 집착은 일반의 짐작보다 상당히 집요하다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지난 20일 이동진 재단후원회장을 이고문에게 보내 처음 경선출마를 권유한 데 이어 24일과 25일에는 직접 이 고문을 동교동 자택으로 불러 여론조사결과를 제시해 가며 『당선가능한 사람은 당신밖에 없다』고 출마를 종용했다는 후문이다.또 권 부총재 등을 통해 당내 중도계 등 「비리기택」진영의 협조를 다각도로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의 이 고문 추대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이 총재측은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다.『이 고문이 아무리 지명도가 높은 인사라고 하더라도 지역연고가 없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경기도 안산출신의 장경우 의원을 공천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장 의원의 출마회견을 통해 고지를 선점한다는 방침도 세워두고 있다.적어도 이곳에서만큼은 동교동계보다 자파세력이 우세한 만큼 끝내 김 이사장이 이고문을 고집할 때는 표대결로라도 승부를 가려보겠다는 각오라는 것이다. 당선가능성을 내세운 이 총재의 반발은 그러나 비호남지역의 공천에서까지 동교동계가 독주하려는데 대한 불만에 따른 것이라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김 이사장은 이 고문에게 출마를 처음 권유한 지 닷새가 지난 25일에서야 강창성 의원을 불러 이같은 사실을 이 총재에게 정식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이 총재는 『이번에는 절대 못 물러선다.그들(동교동계)에게 한두번 당했냐』면서 강력히 반발했다고 한다.김 이사장이 최근 당내 문제를 직접 챙기기 시작하면서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도 지방선거 이후의 정국구도와 연결지어 이 총재를 크게 자극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경기도지사 후보경선일(5월13일)까지 두 진영이 후보를 조율할 여지는 남아 있지만 공천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이 총재와 김 이사장의 줄다리기는 자칫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전분열 양상으로 발전할 공산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 조순씨 민주 입당

    조순 전부총리는 22일 민주당에 입당,서울시장 후보경선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와 함께 민주당 동교동계가 전남도지사 후보로 영입한 김성훈 교수(중앙대)도 이날 전남도지부에 도지사공천 후보등록을 마쳤다.
  • 「경선」 허울뒤의 김심/진경호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최근 전남지사 경선에 나선 자신의 비서출신 한화갑 의원에게 후보사퇴를 종용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20일 일산의 자택으로 한의원을 불러 『능력이 있으니 중앙의 정치무대에서 계속 활동하는 게 좋겠다』는 우회적 언급으로 사퇴를 유도했다는 후문이다. 한 의원으로부터 확답을 얻지 못하자 21일에는 박지원 민주당대변인을 불러 이같은 뜻을 한의원에게 재차 전하도록 했다고 한다.이 사실이 동교동계 가신그룹에 전해지자 이들은 일제히 『김이사장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오랜 동료인 한의원에게 등을 돌렸다는 얘기도 들린다.이에 발맞춰 동교동계는 권노갑 부총재를 중심으로 농촌문제전문가인 김성훈 교수를 옹립하고 나섰다. 일련의 이같은 움직임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우선 민주당이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자유경선이란 것이 실제로는 내부조정을 거친 정치쇼에 불과한 것임을 입증한다.비록 모든 경선이 그런 것은 아닐지라도 말이다. 또 하나 중요한 대목은 당내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던 김 이사장의 다짐이 깨졌음을 뜻한다.김 이사장은 지난 16일 일본방문 직후 『어떤 일이 있어도 당내 경선과정에는 간여하지 않겠다』고 한 말을 불과 일주일도 못돼 뒤집은 셈이다.김 이사장의 측근은 이를 두고 『출사표를 던진 한 의원과 허경만 의원의 과열경쟁이 전남지역 의원의 내분으로까지 확대돼 「부득이 비난을 무릅쓰고」 교통정리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비서출신이므로 한의원에 대한 만류는 양해될 수도 있는 게 아니냐』고까지 덧붙이니 혀를 내두르게 된다. 김 이사장이 우려하는 「집안의 분란」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모르나 이는 기본적으로 입후보자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정계를 은퇴했다는 원로가 원격조정할 수 있는 경선이라면 이는 진정한 자유경쟁이 될 수 없다. 당내 일각에서는 동교동계가 후보로 전격영입한 김성훈 교수를 두고 『그가 도대체 누구냐』고 묻는다고 한다.그의 자격을 문제삼는 것은 아니다.다만 호남에서는 누구를 내세워도 당선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김심」,그리고 동교동계의 자만을 겨냥한 안타까움의 표출인 것이다.
  • 전남지사 후보경선/민주 「김심」 개입 논란

    ◎DJ,한화갑 의원에 돌연 출마포기 종용/동교동 가신 그룹 갈등 표출… 후유증 클듯 민주당의 전남도지사 후보경선에 중앙대의 김성훈교수가 돌연 가세하면서 「김심」(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김 교수 영입은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부총재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동교동계 가신그룹간의 내부갈등까지 빚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전남지사 후보를 둘러싼 당내 경선은 허경만 의원과 김 이사장 비서출신인 한화갑 의원의 맞대결로 전개돼 왔다.순천이 지역구인 허 의원은 전남의 동부지역에서,한 의원은 지역구인 신안을 바탕으로 서부지역에서 비교적 강세를 보여 왔다.이 과정에서 느닷없이 권 부총재가 농업전문가인 김 교수를 영입하겠다고 나선데 이어 김 이사장이 직접 한 의원의 경선사퇴를 권유함으로써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김 이사장은 지난 20일 권부총재와 한의원을 일산의 자택으로 불러 『한 의원은 능력이 있으니 중앙 정치무대에서 계속 뛰는 게 좋겠다』면서 사퇴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 자리에서 한의원이 『이미 발을 빼기에는 늦었다』면서 불복하는 자세를 보이자 21일에는 박지원대변인을 통해 한의원의 출마포기를 종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김심」의 향방이 확연히 드러나자 그동안 한의원을 지지했던 동교동계 가신출신의 초선의원들은 일제히 『김 이사장의 뜻을 따르는게 도리』라면서 한 의원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는 후문이다.김교수 영입에 깊숙이 간여했던 김영진 의원은 『이미 전남지역 19개 지구당 가운데 12개 지구당에서 김 교수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대세가 김 교수쪽으로 기우는 듯 하자 지구당 순회를 강행하던 한의원도 22일에는 『다시 한번 김 이사장의 뜻을 확인하겠다』면서 일단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한 의원은 이에 따라 23일 김 이사장을 방문,마지막으로「담판」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허경만 의원은 『김심은 절대 중립』이라면서 동교동계의 움직임에 정면으로 반발,경선출마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 의원의 경선출마여부와 관계없이 동교동계의 전남도지사 경선파동은 내부에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전망이다.권 부총재측은 김 교수 영입 이유를 『허·한 두의원의 지나친 경쟁이 동교동계의 내부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동교동계의 주도권 싸움으로 보고 있다.즉,한 의원이 전남지사에 당선돼 위상이 강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교동계 가신그룹이 집단적 견제에 나선 것이라는 풀이다.
  • 민주 전남지사 후보/김성훈씨 영입 방침/동교동계

    민주당의 최대계보인 동교동계는 21일 농촌전문가인 김성훈 중앙대교수를 전남지사 후보로 영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22일 전남도지부에 입당 및 출마서류를 접수시킨 뒤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동교동계의 권노갑 부총재는 이날 김 교수와 만나 영입문제를 매듭지었으며 권부총재를 비롯,김영진 박석무 박태영 의원 등 전남지역 지구당위원장 10여명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김영진 의원이 밝혔다. 그러나 지난 20일 후보등록을 마친 동교동계의 한화갑 의원이 김교수 영입에 강력히 반발,앞으로의 사태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 민주 호남 광역장 후보경선 전망/“김심이 좌우”불꽃 접전

    ◎광주/5명 출사표… 송언종 전체신 유력/전남/한화갑 의원·허경만씨 격돌 양상 민주당의 호남지역 시·도지사후보 경선이 점차 가열되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이곳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지역.그만큼 민주당 공천은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한다.따라서 예선에서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그러다 보니 후보들 사이에 김심(김 이사장의 의중)논쟁이 지나칠 정도로 뜨겁다.여기에다 일부 후보들간의 감정싸움까지 겹쳐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오는 25일 경선을 치르는 광주는 송언종 전체신부장관,명노근 전남대교수,이영일 전의원,김옥천 의원(전국구),정경주 시의회의장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지구당위원장들의 지원에서 앞선데다 김 이사장으로부터도 호평을 받은 송전장관이 다소 돋보이나 구여권인사인 이 전의원과 재야연합후보인 명교수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다.특히 이전의원과 김 의원은 이번 경선을 15대총선 입성의 교두보로 생각,불퇴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어 2차투표까지 가서야 당선의 윤곽이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전남지사후보 경선은 허경만 전국회부의장과 한화갑 의원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한 의원은 김 이사장의 오랜 「가신」임을 들어 「김심」은 자기편이라고 주장하면서 초대 민선지사를 노리고 있는 반면 허 전부의장은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5선의 경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초선인 한 의원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킨다.그는 또 『김심은 어디까지나 중립』이라고 반박한다. 이 지역에서는 도청이전 문제도 핫이슈가 되고 있다.지역구가 신안인 한의원이 지사가 되면 광주에 있는 도청이 목포에 이웃한 무안으로 이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순천출신의 허전부의장은 광주·전남 통합을 명분으로 도청을 광주에 그대로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두 후보간의 감정싸움까지 어우러져 어느 곳보다 후유증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까닭에 동교동계는 김이사장에게까지 미칠 부작용을 우려,농업전문가인 중앙대 김성훈 교수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김 교수는 『추대가 아니면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역시 다음달 4일 경선을 치르는 전북은 유력한 후보였던 김태식 전총무가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예선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 같다.최낙도 전사무총장,유종근 전아태재단사무부총장,강근호 전의원,재야출신의 정동익씨 등 4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대의원표를 많이 확보한 최 전총장이 앞서고 있는 가운데 「김심」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유 전부총장이 추월하는 형국이다.그러나 이지역의 최대인맥인 전주고 출신의 김 신임총장의 중도포기가 본선에서 악영향을 미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 「12·12」기소유예 「검찰권한」 싸고 설전

    ◎국회 법사위 「순수 자체판단」 여부 공방/“불기소는 내각 총체적 판단 아닌가/민주당/“헌법 등 파괴안돼 「내란죄」 적용 배제”/김 법무 정기국회를 한달남짓 공전시킨 「12·12사건」 처리문제가 8일 국회 법사위에서 또다시 뜨거운 논쟁거리가 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본격적인 질의에 들어가기도 전에 민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잇따르면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먼저 민주당의 조순형·장기욱·조홍규 의원등이 검찰의 수사권한등에 대해 질문공세를 퍼부었다.이들은 『장관이 수사를 직접 지휘했느냐.최종결정의 권한이 있느냐』고 물었다.김두희 장관으로부터 『수사는 검찰의 고유권한』이라는 답변을 이끌어내 실질적인 수사책임자인 김도언 검찰총장을 불러내기 위해서였다.민자당쪽에서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이 사안 때문에 결국 회의는 1시간30분만에 정회되기까지 했다. 이를 시작으로 사건에 대한 기소유예조치가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대로 순수한 자체판단에 따른 것인지를 놓고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장기욱 의원은 검찰청법제18조를 들어 『구체적인 사건에 대하여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을 지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지난해 5월10일 김영삼 대통령이 「쿠테타적 군사반란」이라고 규정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이 조문을 활용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기소유예조치가 검찰의 순수한 자체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비롯한 내각의 총체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민주당의 정기호 의원은 『장관은 대통령의 법률최고참모』라고 지적하고 『주무장관으로서 이 사건에 대해 알아볼 의무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장관은 『수사대상이 되어서 검찰이 수사했고,그 결과를 보고받았을 뿐』이라고 답변했다.그러나 정의원은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검찰이 움직인 것』이라고 규정하자 김장관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김대통령을 면담해 지침을 받은 일이 있느냐』는 정의원의 물음에 김장관은 역시 아니라고 했다. 이처럼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공세로 회의장이 뜨거워지자 민자당의 강재섭 의원이 「불끄기」에 나섰다.강의원은 『현안보고를 듣다가 의사진행발언인지,질의인지 분간을 못하는 상황으로 번져 회의가 끊기고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김검찰총장을 부르자는 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우선 장관에게 물어보고 나중에 판단하자』고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의 준비된 질문이 쏟아졌다.검찰사건 사무규칙 제54조에는 기소유예를 할 때는 반드시 피의자를 엄중훈계하고 개과천선을 다짐하는 서약서를 받도록 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조순형 의원).검찰이 이러한 서약서를 받지 않았다면 「명백한 직무유기」라는 것이다.검찰이 정치적 판단을 함으로써 사법부 및 정치권의 영역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이 사건에 대해 「반란죄」등만을 적용하고 「내란죄」를 적용하지 않은 데 대한 추궁도 있었다.이에 김장관은 『헌법이나 정부조직제도가 파괴되지 않았고,관련자들의 국헌문란의도에 대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아울러 기소유예조치에 대해서도 『지난날의 통치담당자들을 단죄함으로써 혼란의 우려가 있고,나아가 국가안정과 발전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무통일위 「WTO 공청회」 속기록/특별법 제정… 「국내법 우선」 명시해야/민주당 공술인/비준 불가피… 경쟁력 강화책 세울때/민자당 공술인 8일 상오 국회의사당 145호실에서는 국회 외무통일위 소속 의원들과 대학교수등이 참가한 「세계무역기구(WTO)설립협정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오는 15일쯤 WTO가입 비준동의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외무통일위 통과를 서두르고 있는 민자당과 그에 앞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이행에 따른 특별법을 마련하고 미진한 부문에 대한 쌍무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등 4가지 전제조건을 걸고 비준동의에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이 각각 외부 전문가들을 내세워 치열한 「대리전」을 벌였다. 특히 공청회가 시작된 직후 민주당의 유인학·김영진의원 등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정부의 실·국장조차 한사람 없다는 것은 WTO가입 문제를 다루는 이 정부의 안이한 태도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외무부장관은 물론 농림수산·상공자원부 장·차관등의 출석을 요구했다. 나웅배 외무통일위원장은 이에 대해 『오늘은 외부전문가들을 초빙,의원들이 심의에 참고할 전문적 의견을 듣는 자리』라면서 『일단 외무부 장·차관의 참석을 독촉하고 다른 관계장관은 9일 상임위에 부르겠다』고 중재했다. 주제발표에서 민주당쪽 추천으로 뒤늦게 공술인으로 선정된 장원석 단국대교수와 김성훈 중앙대교수는 정부의 재협상 불가 논리를 비판하고 이행특별법등 국내산업 보호장치를 요구했다. 장교수는 『미국은 상·하 양원에서 3개 위원회가 심의했으나 우리는 가장 중요한 농림수산위 심의도 없이 외통위에서만 WTO를 다루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위를 구성,심도 있게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장교수는 『비준자체를 반대할 수는 없지만 미국·유럽의 이행법안 마련에 상응하는 조치,잘못된 개방조건의 시정노력,허용되는 사항임에도 빠뜨린 국내 제도·법의 조문화,민족내부거래 인정 보장등이 비준에 앞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또 『미국의 미키 캔터 무역대표부대표는 WTO시행을 이행계획서보다 6개월 늦은 95년 1월부터로 규정하고 주한 미국대사관의 존 홉 경제참사관은 지난 9월 안동시민회관 토론회에서 협정문 위반에 따른 수정과 재협상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성훈교수도 『우리정부와 국회가 UR이행법을 특별법으로 제정,미국처럼 「국내법 우선」을 조문화 해야 한다』고 호응했다.김교수는 『미국이 14개 품목의 개방이행계획서 내용을 수정하면 우리도 지난해 12월15일 잘못 협상했던 품목들의 개방조건을 UR협정문에 명시한 기본조건에 맞추어 시정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국회는 UR협정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입법절차를 결의해야지 단순히 WTO가입여부를 비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민자당이 추천한 나머지 5명의 공술인은 대체로 비준이 불가피함을 인정한 뒤 국내산업의 보호와 경쟁력의 육성을 위한 제도개혁을 주장했다. 박세일 서울대교수는 『WTO체제 참가여부보다는 내부준비와 대응이 문제』라고 말하고 『구조조정 투자나 소득보전의 필요성을 농업부문에 국한시켜 논의하는 경향이 많으나 제조업중 경쟁력이 약한 산업,유통·금융업 등 서비스산업,노동집약적인 중소기업 등에도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태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도 『외국의 경쟁법·제도와 기업관행에 관한 정보수집 및 이를 위한 전문인력 확충,각계 전문가와 노사대표 및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대책위원회 조직』등을 촉구했다.박노형 고려대교수는 『WTO의 분쟁해결제도는 다자무역체제에 안정성·예측가능성을 부여할 것』이라면서 『아무리 국내에서 UR협상의 실패 책임을 따져도 국제법상 우리는 그 결과를 따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윤세리변호사는 『헌법은 국내법과 조약을 명확히 구분,조약의 국내법상의 수용방법을 비준동의로 제한하고 있다』고 이행특별법의 제정 가능성을 부인하고 『미국이 국내법을 이유로 WTO협정을 위반하더라도 국제법상 이를 이유로 다른 회원국에 대한 협정위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철규 서울시립대교수는 『WTO협약의 범위 안에서 미국이나 EU와같은 UR이행법 제정의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국내적으로 WTO 대책에 필요한 비용을 누구의 부담으로 할 것인지의 문제가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 WTO/여,야 주장 일부 수용/절충 본격화… 국회 외통위선 공청회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문제와 관련,민주당이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법의 제정등 4가지 전제조건을 내걸고 있는데 대해 민자당이 8일 이를 부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여야의 절충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행법의 제정과 함께 ▲농어촌 구조개선 지원책 마련 ▲미진한 부분에 대한 미국등과의 쌍무협상 재개 ▲남북한 거래를 민족간 내부거래로 명문화시킬 것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야는 이 가운데 남북한 거래를 민족내부 거래로 명문화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적정 수준에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이 국회에 제출한 UR이행법안을 WTO가입 비준동의안과 병행해 외무통일위에서 심의하기로 했다고 박범진대변인이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가지 요구조건을 관철시키기로 하는 한편WTO가입 비준동의안의 졸속심의를 막기 위해 농림수산위 상공자원위등 관련 상임위원회의 연석회의를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국회 외무통일위는 이날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WTO가입 비준동의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쟁점사항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공청회에서 서울대의 박세일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와 국회는 WTO조약 비준의 문제를 세계화·정보화시대로의 진입이라는 보다 큰 맥락에서 이해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경제정책 수립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의 박노형교수는 『UR협상 결과를 국내정치 문제화하는 것은 UR협상의 또다른 실패가 될 것이며 우리의 국가이익을 훼손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성훈(중앙대)교수와 장원석교수(단국대)등은 『미국의 비준동의 내용은 UR이행법안이지 우리처럼 잘못된 개방조건까지도 포괄적으로 인정하는 절차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면서 UR이행특별법의 제정을 요구했다.
  • 「WTO협정 이행법안 제정」 공방/국회 외무통일위 「심의」 중계

    ◎“쌀등 미진부문 쌍무협상 재개” 요구/민주/“「WTO 출범」뒤 개방축소 교섭 가능”/정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위한 마라케시협정 비준동의안을 다룬 7일 국회 외무통일위에서는 이른바 4개 전제조건의 수용을 강력히 요구하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정부측 의견이 맞서 진통을 겪었다. 한승주 외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측의 「특별공격수」로 임시차출된 김영진 의원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행 특별법 마련 ▲농어촌구조개선 지원책 ▲쌀등 미진한 부문의 쌍무협상 재개 ▲남북한거래를 민족내부간 거래로 명문화할 것등을 요구하며 대체토론에 앞서 정부측의 답변을 먼저 요구. 역시 임시멤버로 외통위에 배속된 유인학·이길재 의원등은 『8일로 예정된 공청회는 정부측의 비준불가피논리에 앞장서는 공술인들로 구성돼 있다』고 형평성을 문제삼은 끝에 민주당이 추천하는 김성훈 중앙대교수와 장원석 단국대교수를 공술인에 추가하는등 신경전.특히 이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WTO의 최대수혜국인 미국도 상·하원에서 적어도 이틀씩 대체토론을 하고 일본도 50명으로 특위를 구성,자국의 이익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농수산·외통위의 연석회의 또는 농수산·상공자원부등 관련부처 장관들의 추가출석을 강력히 요구,한때 정회되는등 진통. 유의원도 『미국·일본등 주요관련국들의 이행계획서전문을 제출하라는 의원들의 요구를 정부가 10개월 가까이 묵살하고 있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우민정책의 표본』이라고 물고 늘어지는등 의사진행 지연전술(필리버스터)을 구사. 한장관은 답변에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의회가 아닌 대통령이 무역협정을 포함한 모든 조약의 체결권을 가지며 이행법안이 아닌 조약 자체에 대해 국회의 동의를 받게 돼 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전례도 없고 관련법안도 48개나 돼 조정의 어려움이 있으므로 각각 별도로 처리하기로 한것』이라고 설명.한장관은 개방조건 수정여부와 관련,『UR협상이 공식적으로 종결된 지금 WTO발족 때까지 시장개방 수준을 감소시키기 위한 재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말하고 『다만 WTO출범뒤에는 기존 양허 내용을 변경하기 위한 협상이 가능하므로 출범뒤 수정교섭 여부는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 민족내부 거래인정에 대해서는 『남북기본합의서나 독일의 선례등을 기초로 자질권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며 별도의 명문화절차를 밟으면 남북거래가 GATT위반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될 뿐만 아니라 예외인정의 대가를 치러야 할 우려가 있다』고 난색. 그러나 김영진·임채정(민주당) 의원등은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한 재원 42조원은 실질투자액이 21조원에 불과하고 농특세 15조원은 각 부처들의 나눠먹기에 희생되고 있다』고 비판.김·이의원은 또 『미국의 압력에 굴복,최악의 조건으로 개방된 쇠고기등 BOP품목의 관세상당치 부과,종량세,국영무역의 확대,허용보조금문제등은 반드시 수정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질타. 미국의 이행법안 마련과 한국의 수정노력 소홀문제에 대해서는 여야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성토. 김동근·안무혁(민자당),임채정·이우정(민주당) 의원등은 『미국은 이행법안을 통해 미국의 이익에 상충되는 WTO규정의적용을 배제하는 자의적 장치를 마련했다』면서 『우리는 미국·EU등 관련국들이 이행계획서 제출에 임박해서 이를 수정한 것을 알고 뒤늦게 수정에 나섰으나 거부당하는등 전문성과 노력의 부족으로 국제적 웃음거리가 됐다』고 지적.
  • 제4회 전국 농어민후계자대회 개최/강원도 고성서 내일까지

    ◎가족 등 2만5천명 참가 제4회 전국농어민후계자대회가 17일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세계잼버리경기장에서 농어민후계자 중앙연합회주최로 열렸다. 우리 농업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21세기 통일농어업,우리가 해낸다」라는 주제로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대회에는 전국에서 7천2백50명의 농어민후계자와 가족 및 관계자 등 모두 2만5천여명이 참석한다.도별 농어민후계자 참석자는 전남이 1천3백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 1천1백명,경기 및 경남 각 1천명,충남 및 전북 각 9백명,강원 및 충북 각 5백명,제주 50명 등이다. 17일의 개회식과 통일농어업기원제에 이어 18일에는 통일맞이 등산대회와 전국노래자랑,대토론회 및 우정의 밤 행사 등이 열린다.김성훈중앙대교수가 「21세기 통일농어업,우리가 해낸다」는 제목의 주제강연을 하고 협동조합과 지방자치제 및 농산물유통에 대한 세미나도 갖는다. 이밖에 주부백일장과 주부미용강좌 및 요리강좌,어린이 그림그리기,어린이 노래자랑 등 주부와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행사도 열린다.완구와의류 및 도서 등을 교환하는 40평규모의 물물교환장터도 개설되며 향토음식도 판다.
  • 반전 록 뮤지컬「헤어」/국내무대 첫선/31일까지 예술의전당서 공연

    ◎60년대 미 히피들의 삶과 저항의식 그려 60년대말 미국사회 히피들의 삶을 소재로한 반전 록뮤지컬 「헤어」가 국내무대에 첫선을 보이고 있다.31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하오 4시·7시30분 「자유와 평화,사랑」을 대주제로 내건 뮤지컬「헤어」는 65년 월남전 파병 반대세력으로 등장한 히피들의 자유로운 삶과 기존 규범에 대한 저항을 그린 작품.지난 80년 극단 자유가 국내 공연을 계획했으나 연습도중 계엄당국의 검열에 걸려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던 「문제작」이다. 무대는 월남전이 한창이던 19 68년 미국 뉴욕시의 이스트 빌리지.2차세계대전이후의 암울했던 시대분위기는 65년 월남전 파병으로 이어지면서 기성체제에 대한 만만찮은 반발세력을 잉태케 한다.이른바 「히피」들이 바로 그들이다.이들이 등장함으로써 기존의 사회제도나 가치는 히피집단의 탈관념·탈기성의 철학과 마찰을 빚는다. 이 작품은 크라우드란 반항적 인물의 군입대 문제를 통해 신비주의적이고 즉물적인 히피의 내면세계를 비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장발과 목걸이,굵은 벨트와 부츠로 단장한 히피족 주인공 크라우드가 결국 머리카락을 자르고 입영열차에 몸을 싣는 것으로 극은 끝나지만 자유와 평화를 절규하는 그의 목소리는 긴 여운을 남긴다. 사랑과 평화의 상징으로서의 꽃을 몸에 걸치고 스스로를 「꽃의 자녀들」(Flower Children) 혹은 「꽃의 세력」(Flower Power)이라 불렀던 히피집단의 「평화철학」과 마약의 힘에 의지해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 했던 히피족의 일탈적 삶 등 히피주의의 명과 암을 동시에 엿보게 한다. 극단 한량의 기획무대로 이정헌 김성훈 성기윤등 뮤지컬 전문배우 30여명이 출연한다.「I Got Life」(난 삶이 있어)·「아쿠아리스」등 모두 28편의 곡들이 2막에 걸쳐 흐른다.밴드를 맡은 이서종씨는 『뮤지컬의 핵심은 음악』이라고 전제,『「헤어」가 60년대말 록큰롤이 한창 유행일때 만들어진 작품인만큼 당시의 록사운드를 오늘의 감각에 맞게 옮기는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이 극에서 다만 아쉬운 대목은 원작이 갖고있는 충격적인 요소들이 대폭 제거돼 전체적으로 극의 성격과 색깔이흐려졌으며 메시지 전달의 힘도 떨어졌다는 점이다.
  • “핵 과민증 사재기 추방” 시민운동/경실련·YMCA

    ◎이기는 혼란만 초래… 이성대처 호소/서울 강남 백화점 생필품 최고 1백배 팔려 최근 북한의 핵긴장과 관련,일부 생활필수품과 구급의약품 비축붐이 일어 품귀현상까지 빚자 뜻있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악성 사재기를 추방하자」는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핵위협으로 불안감을 느낀 일부 계층이 방독면과 쌀·라면·생수·양초·배터리·부탄가스·필수의약품 등 비상용 일부 품목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나타났다. 그동안 국제적인 긴장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국내에서는 이상하리만치 만연되어 있던 「핵불감증」이 최근 갑자기 「핵과민증」으로 바뀌어 서울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호들갑에 가까운 사재기 소동이 생기자 다른 한편에서는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성숙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현합 통일협회(이사장 조요한)는 15일 상오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조이사장과 서경석 경실련사무국장,손봉호 경실련공동대표,강만길 고려대교수,김성훈 중앙대교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핵문제와 관련한 조찬간담회를 갖고 『서울 강남일대에서 사재기가 극성이라는데 우리 국민이 이래서야 되겠느냐』는 우려를 표명하고 시민들의 자제를 당부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대한YMCA연맹 시민회의(의장 윤치은)도 30∼40대 회원들이 모여 극성사재기와 같은 시민들의 불안심리를 해소시켜야 한다는데에 뜻을 같이 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지하식품매장은 이날 상오부터 건빵·부탄가스가 동이 났으며 평소 1박스 정도 팔리던 라면이 1백박스나 팔렸다.또 80㎏짜리 쌀도 평소의 3배 정도인 8백만원어치가 팔렸다. 이 백화점 서통 썬파워 영업사원 김희경씨(20·여)는 『최근 갑자기 건전지를 사려는 사람이 3배정도 늘어 났다』고 말했다. 서울 남대문시장내 20여곳의 군수품취급점에도 점포마다 하루 6∼8명의 고객이 1만∼3만원하는 방독면등을 사가고 있다.또 암달러 시세도 13일 1달러에 8백20원하던 것이 15일 8백36원에 거래돼 올들어 최고가를 보였다. 서울 신촌의그레이스백화점 식품사업부도 평소 하루 3만5천원하는 20㎏들이 쌀이 1백50만원어치정도 팔렸으나 15일 4백50만원어치가 판매됐으며 라면 역시 평상시의 5배 물량인 2백여박스가 팔렸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현대슈퍼 주인 오정자씨(37·여)는 『라면은 요즘 평균 4박스씩 팔리고 쌀의 판매량도 30%정도 늘어났으며 분유도 예전보다 20%쯤 많이 팔린다』면서 『서민들보다 부유층의 고객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 “농정 지방정부 중심 운용/규제보다 농민자율 존중”/김대통령 강조

    ◎농어촌발전 종합대책 6월안 마련/“투기농지 정부서 강제매입/일부 농산물 최저가 보상제 도입”/농발위 건의 김영삼대통령은 24일 상오 청와대에서 농어촌발전위원회(위원장 김범일)로부터 「농정개혁의 기본방향과 분야별 대책」에 대한 최종보고를 받았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농어촌발전위가 건의한 농어촌발전대책 내용을 가급적 많이 수용하는 방향에서 정부의 검토를 거쳐 오는 6월말까지 종합적인 농어촌발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앞으로의 농정 방향은 중앙정부 중심의 농정에서 지방정부 중심으로,지시와 규제중심의 농정에서 농어민의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는 농정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밝히고 농수산 행정기구및 운영체계의 정비와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보고에서 김위원장은 운영실적및 계획을,정영일사무국장은 농정기조의 전환,농정의 기본목표와 추진방향등을 보고했으며 이어 농어업경쟁력강화소위원장인 중앙대 김성훈교수등 3명의 소위 위원장들은 분야별 대책을 보고했다. 지난 2월1일 발족한뒤 4월19일 김대통령에게 농어촌발전대책과 관련한 1차 보고를 한바 있는 농어촌발전위는 7월말까지 남은 기간동안 세부사항에 대한 보완작업을 거쳐 오는 7월하순쯤 김대통령에게 종합보고서를 제출하고 활동을 마감한다.
  • 「북한 농업연구회」 25일 창립

    ◎공무원7명 등 각계 30명 발족모임… 회장에 이은웅교수/남북 농업교류·통일이후 식량문제 중점 연구 남북간 농업교류 협력의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통일 이후의 식량문제 등 북한의 농업을 연구하기 위한 「북한농업연구회」가 발족됐다.지금까지 일부 단체나 학자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연구가 이뤄져 왔으나 각계 전문가들이 연구단체를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이은웅서울대 명예교수(71·농공학과) 등 각계 인사 30명은 3일 농촌진흥청 국제회의실에서 가칭 「북한농업연구회」 창립을 준비하기 위한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서 발기인들은 초대 회장으로 이교수를 추대하고 연구회의 성격과 운영방침 등을 논의한 뒤 오는 25일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다.30명의 발기인은 관계에서 통일원 공무원 5명과 농림수산부에서 2명이 참여했다.정부투자기관 및 연구소로는 농촌진흥청 7명,농촌경제연구원,북한문제연구소,농수산물유통공사,한국개발연구원,대한무역진흥공사,한국과학재단에서 각 1명씩 참여하고 있다.업계에서는 럭키와 선경 등 2개그룹에서 한명씩,학계에서는 김성훈중앙대교수 등 7명이 참여했다.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교수는 학술원 회원과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감사,언론중재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 연구회는 분기별로 한차례씩 연 4차례의 정기 모임과 수시로 임시 모임을 열어 분과별로 북한의 농업문제를 연구,토론하게 된다.30명의 발기인을 정회원으로 해 순수 회비만으로 운영하며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준회원 자격을 준다. 각계에서 참여한 회원들의 연구결과를 종합,정부에 제시함으로써 통일 이후 북한의 식량문제에 대한 정책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교수는 『통일 후 우리나라의 경제는 식량문제가 기본』이라며 『UR 이후 우리 농업이 어렵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북한보다는 여력이 있는만큼 전문가들이 북한의 농업문제를 연구함으로써 통일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연구회를 만들게 됐다』고 동기를 설명했다.또 『벼 등의 식량작물은 물론 각종 축산 분야의 연구도 병행할 방침』이라며 『연구결과가 제대로 활용돼 통일정책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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