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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문 대통령, 역량도 능력도 없는 사람…최순실 수혜자” 비난

    김성태 “문 대통령, 역량도 능력도 없는 사람…최순실 수혜자” 비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역량도 능력도 되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최순실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말까지 했다. 김 원내대표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국 광역·기초의원 합동 워크숍에서 문 대통령을 여러 차례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정상적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가 아니다”라면서 “자기 참모들 앉혀놓고 국무회의 열고 한 짓이 뭐냐. 평양공동선언과 군사분야 합의 내용을 자기들이 망치 들고 비준 처리했다. 독단과 전횡을 일삼는 문재인 정권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7박9일 동안 유럽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 외교사에 길이 남을 외교사고가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아셈회의(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가서 북한 경제제재 완화해 달라고 마크롱(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만나 개망신 당하고 영국 총리(테리사 메이 총리) 만나 망신 당하고...”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역량도 능력도 되지 않은 사람에게 어떻게 보면 우리가 잘못해서 우린 정권을 내줬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최순실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같은 말을 지난해 9월 11일 열린 국회의 대정부질문에서도 한 적이 있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최순실 국정농단의 가장 큰 수혜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리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큰 짐을 떠안은 것을 저희들로서는 불행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수혜자일 수 있겠는가”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차라리 홍준표 전 대표가 그립다”고 비판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원내대표는 오늘도 ‘한 놈만 팬다’, ‘들개정신’ 운운하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개망신’이라며 저속한 막말로 폄훼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양올림픽’, ‘위장평화쇼’라던 홍 전 대표의 발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민의 정서에 역행하는 막말이지만, 오늘 김 원내대표의 발언은 ‘저속함’ 그 자체였다”면서 “자유한국당의 이러한 행태는 ‘반평화 DNA’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며,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역행하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사법부 존립 위기 눈 감고 “위헌소지” 강변만 할 텐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4당이 지난 25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과 관련해 특별재판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공동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4당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발의한 특별법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중이다. 해당 법안은 대한변호사협회 등이 참여하는 특별재판부 추천위원회가 현직 판사 3명을 추천해 영장심사와 사실심(1·2심) 재판을 전담할 특별재판부를 신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당의 반발은 거세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특별재판부 설치는 현재의 사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퇴한 이후에나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별재판부는 광복 이후 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가 있을 때나 운영됐던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사법농단 재판을 통상적인 절차로 진행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사건 관련자들이 10여 명에 달하는 탓에 이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거나 피고인과 친분이 있는 판사가 재판을 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 13개 부서 중 재판이 배당될 가능성이 높은 부패 전담 재판부는 8곳, 그중에서도 6곳은 사법농단 사건 관련자들이 속해 있다. 관련이 있는 재판부를 배당에서 제외하면 남는 재판부 판사가 거의 없는 셈이다. 그렇다고 현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하면 공정성 논란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초 사법농단 의혹이 제기된 뒤 법원은 철저히 ‘제 식구 감싸기’의 모습을 보여왔다. 일반 사건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율은 90%가 넘지만 사법농단 사건의 경우 단 한 건의 영장도 온전히 발부된 적이 없을 정도다. 어떤 식의 결론이 나오든 일반 국민들이 신뢰하기 쉽지 않다. 헌법은 재판부 구성을 법원의 고유 권한으로 보는데다 외부인사가 재판부 구성에 개입하는데 대해서는 위헌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현 법원 안에 특별재판부를 구성하면 위헌 문제는 해소된다고 본다. 박 의원의 법률안에 문제가 있다면 고치면 될 일이지 무조건 부인할 일은 아니다. 한데 한국당은 ‘인민재판을 하자는 거냐’며 반발하며 위헌 소지가 크다는 주장만 하고 있다. 그렇다면 특별재판부 설치 말고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를 견제할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한국당이 정략적 태도에서 벗어나 특별재판부 설치에 협조하기를 기대한다.
  • 4당 “사법농단 규명 특별재판부 추진”… 한국당에 동참 촉구

    4당 “사법농단 규명 특별재판부 추진”… 한국당에 동참 촉구

    반민특위 이후 70년 만에 설치 추진 신속처리안건 지정땐 본회의 자동 부의 김성태 “대법원장 사퇴부터 해야 논의” 한국당 “삼권분립 위배”… 입법 불투명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25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과 재판 개입 등 사법농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재판부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특별재판부 설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1948년 제헌의회에 설치됐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이후 70년 만에 특정사건 처리를 위한 특별재판부가 등장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초유의 사법농단 사태를 공정히 처리하고자 특별재판부를 설치해야 한다”며 한국당의 동참을 촉구했다. 여야 4당이 전례 없이 연대한 데는 사법농단 관련자 수사를 위한 기초작업인 압수수색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가 지나치다는 판단에서다. 특별재판부 구성은 최소한 11월 정기국회 안에는 통과돼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제1 야당인 한국당이 반대해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국당은 특별재판부 설치가 헌법상 삼권분립 정신에 위배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이 기존 사법부를 신뢰하지 못해 사법부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김명수 대법원장부터 사퇴를 시키든지, 김 대법원장이 자진해 사퇴한 뒤에야 (특별재판부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판사 출신인 한국당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판사대표회의가 대체로 우리법연구회 소속인데 이해관계가 있는 단체가 특별재판부를 선정하는 꼴이 된다면 법원이 정치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선진화법은 특별재판부 설치 같은 여야 합의가 어려운 쟁점 법안의 경우 상임위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또는 본회의에서 전체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이 동의하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최장 330일이 지나면 본회의에 자동 부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당의 반대로 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본회의에 부의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이미 수사가 끝나 재판이 진행될 수 있어 특별재판부의 의미가 무색해진다. 앞서 반민특위는 특별재판관을 국회의원, 검찰총장 등의 추천 인사로 구성해 삼권분립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제출한 특별재판부 설치 특별법은 대한변호사협회 등이 간접 참여해 특별재판부 후보 추천위원회를 두고 특별재판관을 선정하도록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야권 “초헌법적 국회 패싱” 반발… 靑 “남북 합의, 국가간 조약 아냐”

    한국당 비준안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바른미래 “동의 필요없다는 건 모순” 靑 “남북, 특수관계… 헌법 적용 안돼” 문재인 대통령의 전격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비준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청와대는 24일 문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를 열어 군사분야 합의서를 심의·의결하고 재가한 데 대해 보수 야권이 위헌이라고 주장하자 “근본적인 법리 오해이며 야당 논리가 오히려 위헌적”이라고 반박했다. 자유한국당은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비준안이 국회의 비준 동의 사항을 규정한 헌법 60조 1항의 ‘안전보장에 관한 조약’에 해당한다며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했다. 바른미래당도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이 국회 계류 중인 상황에서) 순서가 잘못됐다”며 비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 주장의 근거로 든 헌법 60조는 국회 동의가 필요한 ‘조약’의 요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조약은 문서에 의한 ‘국가’ 간 합의를 말하는데 북한은 헌법과 우리 법률체계에서 국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 맺은 합의와 약속은 조약이 아니며 헌법이 적용될 수 없고 위헌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2005년 제정된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3조 1항을 보면 ‘남북 관계는 국가 간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라며 “여기에서도 조약이란 표현을 쓰지 않고 ‘남북합의서라 함은 정부와 북한 당국 간 문서 형식으로 체결된 모든 합의’(4조 3항)라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준을 위헌이라고 하는 것은 헌법재판소 결정과 대법원 판례에 위반하는 것이며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이기에 오히려 위헌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 안위에 중요한 안보적 사항을 포함하는 부속 합의를 대통령이 일방 비준하는 것은 국회를 패싱,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어 “중요한 건 북한이 헌법상 국가냐, 반국가냐 하는 법리보다 평양선언이나 군사합의서에 포함하는 내용이 국민에게 재정적 부담을 유발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의 오만한 발상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 ‘결’은 달랐지만 비판에 가세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끝까지 야당을 설득하든지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를 철회하고 독자 비준하는 떳떳함을 보였어야 한다”며 “추상적인 판문점선언은 비준 동의가 필요하고 (구체성을 띤) 평양공동선언은 동의가 불필요하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군인권센터, “성 정체성 혼란자가 군 개혁 어불성설” 발언 김성태 고소

    군인권센터, “성 정체성 혼란자가 군 개혁 어불성설” 발언 김성태 고소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성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 자가 군 개혁을 주도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발언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모욕 및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군인권센터는 24일 서울 마포구 이한열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소장이 김 원내대표를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7월 6일 센터가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을 공개하자, 자유한국당은 문건이 군사 기밀 누설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면서 “군이 계엄령 선포 후 당시 여당과 협조해 국회를 무력화시키는 등 쿠데타 음모가 문건에서 밝혀졌는데도 생떼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7월 김 원내대표가 임 소장에 대해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자’라고 묘사한 데 대해 “임 소장이 성 소수자라는 이유로 군인 인권과 기무사 개혁에 대해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단정하며 공개 석상에서 인신공격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기무사 문건이 공개된 뒤인 지난 7월 31일 원내비상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임태훈 소장은 양심적 병역 거부를 선언해 구속된 전력이 있고 성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는데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임 소장이) 화면에 화장을 많이 한 모습으로 비친 채 기무사와 군 개혁을 이야기하는 상황이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후 발언이 논란이 됐지만 김 원내대표는 “반동성애 입장이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임 소장에 대한 사과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센터는 “임 소장은 1996년 성 소수자 인권 운동을 시작으로 22년간 인권운동에 힘쓰고 있고, 2009년에는 군 인권센터를 설립해 인권의 사각지대였던 군내 인권 침해 사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초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기무사 문건에 연루된 이들을 두둔하면서 나온 망언으로 치부해 법적 문제까지 제기하지 않았지만, 자유한국당이 시급한 국정 현안은 등한시하면서 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하는 모습에 대해 경고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형사 고소와 별개로 김 원내대표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청구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김성태 원내대표 모욕·명예훼손 고소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김성태 원내대표 모욕·명예훼손 고소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군인권센터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센터가 국군기무사령부 문건을 공개하자 김 원내대표는 임 소장을 ‘성 정체성 혼란을 겪는 자’라 묘사하며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구속된 사람이 군 개혁을 주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인신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또 “김 원내대표는 ‘(임 소장이) 화장을 많이 한 모습을 하고 기무사와 군 개혁을 얘기하는 상황이 맞는 것인지 의아스럽다’고 했고 ‘반(反) 동성애 입장이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사과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센터가 지난 7월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민간인 사찰 등을 폭로하자 김 원내대표는 같은 달 3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임 소장이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군 인권센터가 폭로하는 군 내부 기밀이 어떻게 전달됐는지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또 “(임 소장은)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구속된 전력이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과 임 소장의 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센터는 “임 소장은 1996년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시작으로 22년간 인권운동에 투신했고 2009년 군인권센터를 설립, 인권 사각지대였던 군 내 인권 침해 사안에 문제를 제기해 병영 혁신을 이끌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김 원내대표는 임 소장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군인 인권과 기무사 개혁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단정하며 공개 석상에서 임 소장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애초 기무사 문건에 연루된 자들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나온 망언으로 치부해 법적 문제화하지는 않았으나, 국회에서 국회의원이 국민을 모욕하고 사회적 소수자를 벼랑 끝에 내모는 행태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센터는 형사고소와 별개로 김 원내대표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정부 일자리·정규직화 매도될라…민주 ‘고용세습’ 국정조사 수용 가닥

    사법농단 재판관 탄핵소추 등 조건 요구 한국당 “교통公 수서역장 처·처형도 전환”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등 야 4당이 요구한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채용비리 관련 국회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3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국감이 끝난 이후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 제기되는 의혹의 상당수는 사실관계가 잘못된 것이거나 확대돼 알려진 내용이 많다”며 감사원 감사 등 확인 절차가 먼저라는 입장은 유지했다. 전날 여야 3당 원내대표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야 4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양승태 사법농단 관련 재판관 탄핵소추, 특별재판부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초반 한국당의 의혹 제기를 ‘침소봉대’로 일축했던 민주당은 이번 사태로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전체가 매도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기회는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모토로 삼는 정부·여당이 채용비리를 비호하는 듯한 인상을 줘선 안 된다는 판단이다. 야권 공조를 이끈 한국당은 정의당에 이어 바른미래당이 채용비리 국정조사 대상에 강원랜드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요구서에는 (조사 대상에) 모든 공공기관이 해당되기 때문에 당연히 강원랜드도 들어간다”며 “그런데 정의당이 강원랜드를 별도 조건으로 내거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서울시교통공사 관련 제보를 추가 폭로하며 민주당에 대한 압박도 이어 갔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수서역장의 처와 처형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는 사실을 숨긴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며 “수서역장의 친구 또한 목욕탕에서 근무하면서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홍보부장 출신인 임선재 노조 승강기 안전문 지부장은 동종업계 경력이나 자격증이 없음에도 쉽게 입사해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文 “평양공동선언 비준, 한반도 비핵화 촉진”

    文 “평양공동선언 비준, 한반도 비핵화 촉진”

    군사합의서도… 한국당 “독단과 전횡”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9월 평양공동선언’과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비준했다. 국무회의 의결 사안을 대통령이 2~3일 뒤 재가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속전속결로 당일 오후에 재가한 것이다. 지난달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산물인 평양공동선언은 수일 내 관보 게재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다. 군사분야합의서는 외교 관례상 북측과 서로의 ‘문본’(文本·문서)을 교환해 상대국 입장을 받아야 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야당의 반대로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을 안고서라도 비핵화를 적극 추동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평양공동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서 비준에 따른) 남북 관계 발전과 군사적 긴장 완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더욱 쉽게 만들어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앞서 법제처가 “평양공동선언은 판문점선언 이행의 성격이 강한데, 판문점선언이 이미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고 있어 평양선언은 따로 국회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청와대가 비준을 진행한 데 대해 반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평양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에 대해서는 비준이 필요 없다고 하는 인식 자체가 대통령이 독단과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성태 “강원랜드 채용 비리도 국정조사? 못할 것 없다”

    김성태 “강원랜드 채용 비리도 국정조사? 못할 것 없다”

    자유한국당이 최근 서울교통공사 무기계약직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 일부 포함된 사실을 근거로 고용 세습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은 서울교통공사를 포함해 공공기관의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 공동으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정의당도 공공기관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연루된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도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도 “검찰에서 그만큼 수사했는데 모자라면 이 부분도 하자. 못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3일 국정감사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비판하는 지점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목표가 아니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빌미로 자기 사람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행태”라면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말대로 채용 비리가 정말 용납할 수 없는 비리이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발생했다는 것에 민주당도 충격이라면 지금이라도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즉각 수용하고 비리 척결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일자로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서울교통공사 직원 1285명 중 108명(8.4%)이 기존 직원의 친인척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고용 세습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의 각 원내대표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기관 채용 비리’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야3당 명의로 ‘공공기관 채용 비리 및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교통공사를 시작으로 한국국토정보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같은 공기업에서 동일한 유형의 채용 비리 의혹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면서 “채용 비리 의혹은 공공기관 전체에 유사한 형태로 만연되고 있을 개연성마저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정의당 의원단도 입장문을 통해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고용 세습 의혹은 국정조사까지 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할 사안이 명백하다고 판단한다”면서 “노동의 정의와 청년의 미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조든 경영진이든 어떤 의혹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교통공사 고용 세습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는 물론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함께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의원단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은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 7명의 이름이 오르내려 반드시 국정조사가 필요한 사안이었다”면서 “그런데 당시 자유한국당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국정조사에 적극적으로 반대해놓고 서울교통공사에 대해서는 연일 정쟁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의당이 국정조사 요구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전적으로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거기까지는 좋은데 뜬금없이 강원랜드 의혹을 들고 온 데 대해서 과연 정의당이 국정조사를 제대로 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물타기를 하겠다는 건지 입장을 분명히 해주길 바란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곧이어 “검찰에서 그만큼 수사했는데 모자라면 이 부분도 하자. 못할 것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권성동·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과 최종원 전 서울남부지검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또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춘천지검의 이영주 전 춘천지검장에 대해서도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서울교통공사 채용 특혜 의혹이 계속 불거지자 서울시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평양공동선언·군사분야합의서 곧 비준…자유한국당 반발

    문 대통령, 평양공동선언·군사분야합의서 곧 비준…자유한국당 반발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9월 평양공동선언’과 ‘군사 분야 합의서’가 23일 국무회의를 통과, 곧 비준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과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심의·의결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곧 비준해 공포한다. 앞서 법제처는 “평양공동선언은 판문점선언 이행의 성격이 강한데, 판문점선언이 이미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고 있어 평양공동선언은 따로 국회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라고 유권 해석을 내렸다. 또 군사 분야 합의서에 대해서는 국회가 비준 동의권을 갖는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거나 입법사항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석해 통일부에 회신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회 동의를 받지 않고, 곧바로 비준 절차를 밟았다.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은 한반도의 실질적인 전쟁 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 관계 해소, 민족 관계 균형적 발전을 위한 실질적 대책, 이산가족 문제 해결, 다양한 분야의 협력·교류 추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인식,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을 합의했다. 군사 분야 합의서에서는 남북이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고,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 연습의 중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길일 뿐 아니라 한반도 위기 요인을 없애 우리 경제에도 도움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도 그 동안 불이익을 받아왔던 접경 지역 주민에게 가장 먼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 주민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증진하는 길이기도 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판문점선언도 국회가 비준 동의를 하지 않아 대통령 비준도 못한 상황에서 후속 합의서를 대통령이 먼저 비준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새로운 논란이 나오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판문점선언은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 알맹이에 해당하는 평양선언과 군사 분야 합의에 대해서는 비준이 필요없다고 하는 인식 자체가 대통령이 독단과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말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국민을 속이고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앞서 판문점선언이 국회 비준 동의 대상이 아니고 대통령이 직접 비준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였던 바른미래당도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맨 앞에 있는 가장 중요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를 안 하고 있어 대통령이 비준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해서, 그 뒤에 있는 평양공동선언 등을 비준해서 가버리는 것은 문제”라면서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논의를 더 지켜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다만 “판문점선언과 마찬가지로 후속 이행 성격의 평양공동선언과 군사분야합의서 역시 국회 비준 동의 대상이 아닌 대통령 비준 사항”이라면서 “이후 국민에게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구체적인 합의서가 있다면 그 부분은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생각에 잠긴 김성태 원내대표

    [서울포토] 생각에 잠긴 김성태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은 23일 국회에서 국감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공공기관 ‘고용 세습’ 논란] “직원 10명 중 1명이 친인척”… 野4당, 고용 세습 국정조사 요구

    [공공기관 ‘고용 세습’ 논란] “직원 10명 중 1명이 친인척”… 野4당, 고용 세습 국정조사 요구

    野, 3월 가족 재직 현황조사 자료 요청 與 “사실 관계 잘못된 가짜 뉴스 있다” 서울시, 檢 수사 촉구에 오늘 감사 청구 정의당 “강원랜드 채용비리도 조사를”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얽힌 공방이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국감에서 ‘공사가 지난 3월 진행한 가족 재직 현황 조사의 신뢰성이 낮다’며 관련 자료 요청을 쏟아냈다. 김상훈 의원은 “전수조사가 아닌 이상 조사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3월 진행한 조사 방식과 문항을 모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3월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직원(1만 7045명·응답률 99.8%) 가운데 11.2%(1912명)는 “사내에 친인척이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같은 달 무기계약직에서 일반직(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 1285명 중 108명(8.4%)이 직원의 자녀나 친인척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이현재 의원은 “직원 10명 중 1명이 친인척인 게 정상적인 공기업의 모습이냐”고 말했다. 아울러 야당 의원들은 서울토지주택공사(SH공사) 등 서울시 산하 다른 기관의 채용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민경욱 의원은 “전 인사처장의 배우자, 현 비서실장 친척 배우자 등이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실이 있느냐”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자료를 확인한 민 의원은 “친인척 채용 의혹이 있다고 지목한 9명 중 6명이 실제 친인척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공사는 3월 무기계약직에서 일반직으로 전환된 108명 가운데 34명은 2016년 5월 발생한 구의역 사고 이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추진 전에 무기계약직이 된 직원들이 정규직 전환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규직 전환을 총괄한 윤준병 행정1부시장은 “정규직 전환된 직원은 대부분 공개 채용 절차를 거쳤으며, 민간위탁업체 소속으로 고용 승계된 경우에는 제한경쟁 과정에서 엄격한 검증을 거쳤다”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도 ‘사실관계가 잘못된 가짜뉴스가 있다’며 방어에 나섰다. 윤호중 의원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가족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고 고용세습이라고 하면 침소봉대 아니냐”고 말했다. 무기계약직의 정규직화 여파로 공사가 2020년까지 1029명을 감축할 예정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김태호 공사 사장은 “지난해 5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통합하면서 기본계획을 세웠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검찰 수사 의뢰를 촉구하는 야당 의원에게 “공사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숨길 일이 하나도 없다. 잘못된 일이 있었다면 무엇이든 책임질 용의가 있다”고 맞섰다. 시는 의혹을 종합해 23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3당은 이날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한국당 김성태·미래당 김관영·민평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공기업의 의혹으로 촉발된 공공기관 채용비리·고용세습 의혹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적의원 4분의1 이상이 서명한 국정조사 요구서에 대한 본회의 의결을 거쳐 시작할 수 있다. 이번엔 149명이 참여했다. 정의당은 조사 범위에 국가·지방공공기관 등 정규직 전환 관련 사안을 덧붙여 한국당 의원이 연관된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국정조사를 하자고 요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반환점 돈 국감 관전포인트 셋…유치원비리, 공기업 채용 비리, 심재철 비인가 자료유출

    올해 국정감사도 20일 현재 반환점을 돌고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두 번째 국감이지만 지난해 국감이 현 정부 출범 5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열려 사실상 박근혜 정부 국감이었다는 점에서 올해 국감이 문재인 정부로서는 실질적인 첫 국감이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전동물원 퓨마 사살 사건과 관련해 질의하겠다며 벵갈고양이를 데려와 비판을 받고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출석해 주목받은 것 외에 초반 국감은 별다른 화제 없이 한 방 없는 야당, 정부 방어하기에 급급한 여당에 그쳤다. 그러나 국감 중반에 접어들어 사립 유치원 비리,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등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국감 본연의 역할이 살아났다. 사립유치원 비리 이번에 끝장 볼까 이번 국감 최고의 화제 인물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초선으로 전반기 국회에서 정무위 소속이었던 박 의원은 후반기 국회에서 교육위에 소속된 지 얼마 안 돼 정치권에서 모두가 알고 있지만 섣불리 건드리지 못했던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를 이번 국감에서 공개했다. 파문이 커지자 당·정도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 협의가 예정됐고 이르면 24일 대책 발표를 할 계획이다.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9일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대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때 유치원 비리 관련 여야 의원들의 거센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공기업 전체 조사로 확산하나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6일 최초 공개한 서울교통공사 직원 친·인척의 정규직 전환 등 채용 비리 의혹은 공기업 전반의 채용 비리 의혹으로까지 확산하려 하고 있다. 한국당은 물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까지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야 3당이 이번 일을 계기로 연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낙하산 공기업들에 대한 즉각적인 전수 조사를 개시해 문재인 정권에서 자행되는 고용세습의 뿌리깊은 관행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야당의 국정조사 추진에 대해 정치공세라며 공세 차단에 나섰다. 특히 서울교통공사를 시작으로 다른 공기업에서도 이 같은 채용비리가 터져 나오게 되면 문재인 정부를 흔들 수도 있는 악재가 될 수 있는 만큼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친·인척들이 대거 정규직이 된 게 어떤 사정이었는지 파악 후에 따져야 하는데 한국당은 막무가내로 권력형 게이트로 몰아가려 한다”며 “채용비리는 무관용으로 대처한다는 게 정부와 여당의 원칙”이라고 선을 그었다. 여야 공방으로만 그친 심재철 비인가 자료 유출 이번 국감은 심재철 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재정정보 무단 유출 사건에 대한 국감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치열한 논쟁은커녕 고성과 삿대질 국감에 그쳤다. 지난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재정정보원에 대한 국감은 피고발인 신분인 심 의원의 국감 배제 문제를 놓고 파행을 거듭했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재정정보원은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심 의원과 그의 보좌진을 정보통신망법 등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심 의원도 무고 혐의로 맞고발했다. 민주당에서는 심 의원이 재정정보를 내려받은 것 자체가 불법인데다 유출 경위도 계획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내려받은 자료가 기밀이 아닌 공개 대상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한국재정정보원에 대한 국감은 여야 간 공방으로 끝났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 기재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심 의원의 비인가 자료 유출에 대해 여야가 또다시 부딪힐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치권 화약고 되는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與 ‘정치공세’ 野 ‘국정조사’

    정치권 화약고 되는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與 ‘정치공세’ 野 ‘국정조사’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이 이번 국정감사를 넘어 연말 국회의 화약고가 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을 먼저 제기한 자유한국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고 바른미래당도 같은 뜻을 보인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문재인 정부 비판으로 확산되려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낙하산 공기업들에 대한 즉각적인 전수 조사를 개시해 문재인 정권에서 자행되는 고용세습의 뿌리깊은 관행을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감사원 감사로 충분하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강도 높은 국정조사와 청문회, 신속하고 엄정한 검찰수사로 그 실체와 진상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며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 등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오늘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바른미래당도 국정조사 계획서 제출 계획을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서울교통공사 노조 자녀의 고용세습 등 노조의 기득권이 확인됐다. 경제 체질 개선은커녕 일부 귀족 노조의 문제만 더욱 두드러졌다”며 “소득주도성장은 기득권 노조가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 규명을 하고 국민 앞에 낱낱이 실체를 공개해야 한다”며 “바른미래당은 적절한 시기에 국정조사 계획서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민주당은 야당의 국정조사 추진 방침을 정치공세라며 반박했다. 특히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시 산하 공기업으로 야당의 칼날이 민주당의 차기 대선주자 중 하나인 박원순 서울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최대한 야당의 정치공세라는 프레임으로 공세 차단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정치공세 행태가 지나치다”며 “아직 사실 관계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실 관계보다 침소봉대 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며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친인척들이 대거 정규직이 된 게 어떤 사정이었는지 파악 후에 따져야 하는데 한국당은 막무가내로 권력형 게이트로 몰아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남 최고위원은 “채용비리는 무관용으로 대처한다는 게 정부와 여당의 원칙”이라면서 “잘못된 게 있으면 민주당이 앞서 일벌백계를 요청할 것이니 야당도 천둥벌거숭이 같은 행동은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교통公 친인척 채용 규모 진실공방… 野 “108명보다 많을 것”

    서울교통公 친인척 채용 규모 진실공방… 野 “108명보다 많을 것”

    野, 산하 공기업 채용과정 전수조사 요구 박원순 “감사 통해 비리 확인 땐 고발” 김성태 서울시청 진입 시도 ‘국감 파행’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집중포화가 이뤄졌다. 야당 의원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사 채용 의혹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서울시 산하 공기업의 채용 과정을 전수조사할 것을 촉구했다.이날 오후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번 사태와 관련, 서울시에 항의하겠다고 2시 30분쯤 시청 진입을 시도하며 파행이 빚어졌다. 김 대표는 청사 1층에서 ‘청년일자리 탈취 고용세습 엄중수사 촉구’ 긴급 규탄대회를 열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에 국감에 참석 중이던 한국당 의원 8명 가운데 7명이 자리를 떠 시위 현장을 찾으면서 오후 3시 40분쯤 국감은 아예 정회됐다. 여당은 “제1야당 대표가 국감을 무력화시켜 국회의 권위를 모독했다”고 비난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친인척 108명이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데 대한 특혜 채용 논란은 이날 국감의 최대 쟁점이었다. 지난해부터 문제를 제기해 온 유민봉 한국당 의원은 국감 현장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전환자 가운데 친인척 규모가 현재 드러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3월 1일자로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서울교통공사 직원 1285명 가운데 108명(8.4%)이 기존 직원의 친인척으로 드러났으나 이 조사에 참여한 직원 응답률을 놓고 한국당의 주장과 서울교통공사의 주장이 엇갈리며 공방이 이어졌다. 한국당 측은 직원 1만 5000명 가운데 11.2%(1680명)가 조사에 참여했다는 입장이고, 공사 측은 직원 1만 7084명 가운데 99.8%(1만 7045명)가 응답했다는 입장이다. 이채익 한국당 의원은 “서울교통공사 사태 책임은 박 시장에게 있다”며 “박 시장의 친노동, 친민주노총, 보궐선거의 공신자들에 대한 보상 등으로 오늘의 이런 여러 문제가 양산됐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2016년 5월 구의역 김군 사망사건 이후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관행화된 외주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큰 원칙을 세우고 정규직화를 추진해 왔는데 아직 (채용 비리에 대한) 실제 증거는 안 나온 상태”라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채용 과정에서의 비리 증거가 나오면 고발할 것은 고발하고 확실하게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박 시장이 감사원에 정식 감사를 요청한 것은 잘한 결단이었다며 박 시장 편에 섰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비정규직에게 위험한 업무를 떠넘기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안전 조치로 사고를 예방하자는 게 기본 원칙이므로 이 원칙은 바꾸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박 시장이 지난 7월 싱가포르 방문 당시 여의도·용산 개발계획(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가 한 달 만에 ‘보류’로 번복한 데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홍문표 한국당 의원은 “박 시장의 대권 준비 행보에 서울이 망가지고 있다”며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을 의욕에 차 들고 나왔다가 취소한 건 명쾌하게 이유를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했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여의도와 용산은 부분적으로 난개발되면 곤란하고 전체적으로 개발되면 좋겠다 싶어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는데 앞에 한 줄만 보도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촉매가 됐다는 지적이 있어 보류하게 됐다”고 답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야, 오늘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표결

    여야 3당은 16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등 6개 국회 비상설 특위 구성과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에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합의문에서 “국회 추천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에 대한 국회 표결 절차를 17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가 추천한 김기영(민주당), 이종석(한국당), 이영진(바른미래당)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17일 본회의에서 국회법에 따라 무기명 자유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황교안·오세훈 영입 추진 한국당 … “보수 대 통합”

    황교안·오세훈 영입 추진 한국당 … “보수 대 통합”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인지도 높은 보수 잠룡들의 영입에 나섰다.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앞서 물밑 접촉이 이뤄지는 것이다.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12일 “오 전 시장과 얼마 전 만나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으려면 보수 통합의 필요성이 있다는 데 동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전 총리는 앞으로 만나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에 대해선 “아직 만나 볼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보수 대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을 만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권을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해선 범보수 대연합이 이뤄져야 한다”며 “맞서 싸우는 일에 격식이나 형식에 구애 받아선 안된다”고 말했다.오 전 시장은 최근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김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원칙에는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당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입당은 곧 전당대회와 연동이 되어 해석되는데 전당대회 방식과 집단지도체제 등에 대해 당내 논의가 많은 상황에서 입당하는 것은 순서상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층 대권 후보 지지도 1위에 오르기도 한 황 전 총리도 한국당 입당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는 지난 9월 출판기념회에서 당권 도전에 대해 “지금은 청년에 집중하고 있고 사회에 어려운 분들을 챙기고 찾아가는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에게 차기 당 대표 불출마를 권유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말한 적은 없다”며 “당내에 이런 저런 분위기가 있다고 이야기한 적은 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 인물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보수 진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새롭게 당을 바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과거 한국당을 이끌었던 김 대표나 홍 대표와 다른 새로운 인물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나 잠룡들의 입장에선 당권이 아닌 국민의 마음을 잡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전당대회의 로드맵이 정해지지 않는 한 영입에는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해찬 대표의 ‘국보법 개정’ 언급에 한국당 ‘부글부글’

    이해찬 대표의 ‘국보법 개정’ 언급에 한국당 ‘부글부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북 당시 국가보안법 폐지 및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국보법 개정안’이 정치권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모양새다. 당장 보수 야당은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때와 장소를 가려라’며 비난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북한에서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법률적으로 재검토할 것이 많은데,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해야 할지 논의해야 하고 남북 간 기본법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국보법 개정을 추진하자 야당인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대표의 이 같은 거침 없는 발언에 야당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비대위 회의에서 “때와 장소를 너무 가리지 않은 것이 아닌지 유감스럽다”고 힐난했다. 그는 “평양에 갔으면 국가보안법 폐지나 정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발언을 상사에 보고하듯 얘기하지 말고 대한민국을 적화통일하려는 노동당 규약이 한반도 평화를 오게 할 수 있느냐고 따졌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어디 말할 데가 없어서 평양에 가서 국가보안법을 재검토하겠다는 하느냐. 이 대표는 어느 나라 집권당 대표인가”라며 “아무리 궁합이 잘 맞는 사이라고 해도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평화체제 논의는 추상적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는 것 간과하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개특위 감정 폭발…한국당 “靑 직할정당”, 정의당 “잔말 말고 명단이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의 감정싸움이 폭발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청와대 직할정당인 정의당이 국회에서 도를 넘고 있다”며 “정의당은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당은 “김 원내대표는 잔말 말고 정개특위 명단이나 즉각 내놓으라”라고 맞받았다.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정개특위는 이미 지난 7월 위원장을 정의당이 맡고 여야 각 9명씩 동수로 구성하기로 합의가 끝났다. 하지만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 사망으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구성한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고, 한국당은 정의당 배제를 주장하며 정개특위 명단 제출을 거부해왔다. 이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한국당이 명단을 끝까지 내지 않으면 오는 8일 한국당을 빼고 정개특위 모임을 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직할정당”을 언급하며 “정의당이 빠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분명히 교섭단체가 아니다”며 “배려를 해도 모자랄 판에 정의당이 자신들만의 입장을 갖고 국회를 너무 좌지우지하고자 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전해 들은 정의당도 발끈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무슨 삼각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인가? 몇 달 전 며칠 굶은 여파가 아직 남아서 마냥 혼수상태인가“라며 김 원내대표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삼각김밥 발언, ‘드루킹 특검’ 단식 등을 싸잡아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은 또 “정의당이 청와대 직할정당인지 아닌지는 조금만 살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이니 입에서 내뱉기 전에 확인하는 작은 성의는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요즘 한국당이 가짜뉴스로 근근이 먹고산다지만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해서야 되겠는가”라고 퍼부었다. 한국당과 정의당의 ‘말폭탄’ 주고받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와대 직할정당’이라는 표현은 지난달 5일 김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둘러싼 언쟁에서도 이미 한 차례 등장했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며 출산주도성장을 주장했는데 정의당은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한국당은 신보라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으로 “오늘부로 정의당이 민주당의 이중대를 넘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할정당으로 데뷔한 것에 축하드린다”며 “‘직할정당’으로 칭해지는 것이 언짢다면 아예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꾸는 것도 적극 권장하는바”라고 비꼬았다. 사사건건 충돌해온 한국당과 정의당의 감정싸움이 격화되면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도 난처해졌다. 현재 여야는 정개특위뿐 아니라 사법개혁특위, 윤리특위, 남북경제협력특위, 에너지특위, 4차 산업혁명특위 등 6개 비상설 특위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각 특위의 정당 배분 문제가 서로 연동해 있어 정개특위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특위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해가 안 간다”며 “(7월에) 문서로 여야 동수 구성을 합의했는데 (한국당이) 새로운 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원래 원(院) 구성 할 때 정의당이 위원장을 맡는다고 정치적 합의를 했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정의당의 손을 들어줬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난번 합의를 토대로 정치적으로 여야가 한발씩 물러서는 선에서 타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말에도 노력해 가능하면 국감(10일) 전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野 “전문성 부족… ‘정권의 아바타’ 같은 장관” 兪부총리 “총선 출마·불출마는 중요치 않아”

    野 “전문성 부족… ‘정권의 아바타’ 같은 장관” 兪부총리 “총선 출마·불출마는 중요치 않아”

    野 “거취 대답 못하는데 정책 펼치겠나” 兪 “위장전입 송구, 덕수초 명문 아니다” 李총리 “兪부총리 6년간 교육위 활동”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4일 여야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임명을 놓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은 지난 2일 임명된 유 부총리의 전문성 부족과 도덕성 논란을 지적했고 유 부총리는 장관직에 열의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첫 질의에 나선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누구나 보내고 싶은 학교에 자기 자녀를 보내고자 위장전입을 한 사람이 과연 교육부 장관이 될 수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어 “교육을 잘 모르고 총선에도 출마해야 하는 처지의 장관은 장관직을 ‘정권의 아바타’처럼 수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은 “현역 의원임에도 청문보고서까지 채택되지 않았다”며 “전문성도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부를 잘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유 부총리에 대한 집중포화가 계속되자 본회의장은 여야 의원의 고성으로 얼룩졌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의장석으로 나와 진행에 문제가 있다고 따졌고 이를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제지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아직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유은혜 의원’이라고 호칭했다. 유 부총리는 시종일관 차분하게 대응했다. 딸의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선 “송구하다”면서도 “유치원 친구와 함께 학교를 다니는 게 좋다고 생각했고 (딸이 입학한) 덕수초등학교는 명문 초등학교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2020년 총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엔 유 부총리는 “우려는 잘 알지만 총선 출마 여부가 핵심은 아니다”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김 의원은 “거취에 대해 제대로 답을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집행할 수 있냐”고 퍼부었다. 정부·여당은 유 부총리를 두둔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유 부총리가 교육위원회에서) 6년 동안 의정 활동을 했는데 비전문가로 볼 것인지 찬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의 반대는 일반 국민의 여론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선 “대변인의 발언이 사려 깊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청문회에서 충분히 검증이 이뤄졌는데도 대정부질문에서 정쟁거리로 삼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저출산위원회에서 초등학생 하교 시간을 오후 3시로 의무화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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