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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미 중 이상기류 없이 화기애애했는데”… 文 “가슴 아프다”

    “방미 중 이상기류 없이 화기애애했는데”… 文 “가슴 아프다”

    美 다녀온 4당 원내대표들 비보에 ‘충격’ 김성태 “술 한잔 하며 얘기 나눴는데…” 文대통령 조화… “진보사회 노력하신 분” 정의당 “특검 본질 아닌 표적수사 유감” 5일간 정의당葬… 27일 국회서 영결식 정의·평화 연대, 교섭단체 지위도 상실정의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정치 개혁과 초당적 협치를 주도했던 노회찬 의원이 23일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노 의원과 의정 활동을 함께 한 정치권 인사들은 충격 속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 정의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3시 노 의원의 빈소가 꾸려진 서울 서대문구 연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하고 긴급회의를 열었다. 노 의원의 정치적 동지인 심 의원은 유가족 다음으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회의에서 노 의원의 장례를 정의당장으로 5일간 치르기로 했다. 상임장례위원장은 이 대표가 맡는다. 오는 26일에는 장례식장에서 추모제를, 27일에는 국회에서 영결식을 엄수한다. 최석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본질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특검의 노회찬 표적 수사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당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오전 10시 30분쯤 노 의원 사망 속보가 나오자 정의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크게 동요했다. 이 대표 등 정의당 의원 일부는 심상정 의원실에 모여 사실 여부를 파악했다. 의원실에서 나온 이 대표는 눈물을 흘리며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빈소에는 이날 오후부터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등 국회와 여야 지도부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문 의장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며 “노 의원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 정치의 상징이었다. 우리 모두 기억 속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과 함께 3박 5일간 미국을 방문해 의원외교를 하고 전날 귀국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평화당 장병완 등 4당 원내대표들도 빈소를 찾았다. 노 의원 등 5당 원내대표들은 방미 일정 마지막 날 저녁에 두 시간가량 술잔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들은 협치 분위기를 이어 가고자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나 비보를 접하고 취소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방미 공식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에서 마지막 이별주를 기울이며 옛날 노동운동하던 얘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갑자기 오늘 비보를 듣고 말을 잇지 못할 만큼 충격을 받았다”고 애통해 했다.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한 평화당의 장병완 원내대표는 “방미 중에도 한참을 옆자리에 앉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본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며 “이상한 낌새를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김선수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상임위원회 회의가 열린 국회에서도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다. 노 의원이 소속한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은 박순자 위원장의 제안으로 오전 전체회의를 잠시 중단하고 묵념하며 애도를 표했다. 박 위원장은 “해학과 풍자로 구겨진 주름살도 펴주던 노 의원을 잃은 것은 국토위뿐만 아니라 국회 전체의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 의원의 별세 소식에 이날 국민청원 답변 일정을 취소하고 조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말 가슴 아프고 비통한 심정”이라며 “노 의원은 우리 한국 사회를 보다 더 진보적인 그런 사회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고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은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했다. 노 의원과 함께 시사교양프로그램에 출연한 방송인 김구라씨도 빈소를 찾았다. 한편 노 의원의 사망으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연대한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은 원내교섭단체 기준인 20석에서 1석이 모자라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야 원내대표, 노회찬 의원 빈소 찾아 애도

    여야 원내대표, 노회찬 의원 빈소 찾아 애도

    여야 원내대표들은 23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6시쯤 노 원내대표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진선미 민주당·윤재옥 한국당·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함께 했다. 바로 전날(22일)까지도 노 원내대표와 일정을 함께 한 여야 원내대표들은 빈소에서 애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40분간 빈소를 지키며 유족과 정의당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3박5일 간 노 원내대표와 함께 미국을 방문해 ‘의원외교’ 일정을 소화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노 원내대표는) 노동운동 동지로서, 특히 이번에 그 어려운 처지에서도 국가안보와 국익을 위해 미국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신 분”이라며 “고인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와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을 구성했던 장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방미 기간 동안) 항상 옆자리에 같이 앉아 다니면서 여러 얘기를 나눴는데, 그런 상황이나 낌새는 전혀 알아챌 수 없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노회찬 별세에 국회는 ‘침통’…박지원 “패닉 상태”

    노회찬 별세에 국회는 ‘침통’…박지원 “패닉 상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투신 사망이라는 충격적 소식을 접한 여야 정치권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노 의원이 소속된 정의당 의원들과 전날까지 함께 3박5일 일정으로 미국에 다녀온 여야 원내대표들은 생각지도 못한 소식에 매우 놀라 황망해 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정의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중앙당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으로, 개별 문의에 응답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 정리가 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와 전날까지 의원외교를 위해 방미 일정을 함께 했던 각 당 원내대표들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애통해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너무 마음이 아프고 충격적이다. 옛날부터 노동운동 출신으로 나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김 원내대표는 “내가 일정이 많아서 하루 앞당겨 한국에 들어오면서 귀국 전날 밤 미안한 마음에 술을 한잔 샀는데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까지 서로 밤늦도록 노동운동 이야기를 회고하며 아주 즐겁게 마셨는데…”라며 “(노 원내대표가) 첫날, 둘째 날은 좀 침통한 분위기였고 무거웠지만 셋째 날 공식 일정을 마치고는 분위기도 좋아졌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동전문변호사 김선수 대법관후보자 인사청문회 중 노동자를 위해 정치활동을 한 노 의원의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노 대표의 인격상 무너져 내린 명예와 삶, 책임에 대해서 인내하기 어려움을 선택했겠지만 저 자신도 패닉상태”라며 “솔직히 청문회를 이어가기 어려운 상태다. 어떻게 하죠?”라고 밝혔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노회찬, 정치가 뭐길래 그리 가십니까?”라며 “저하고는 KBS 토론이 마지막이었네요. 우리세대의 정치명인 한분이 떠나셨네요. 큰 충격이고 참 가슴이 아픕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라고 애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미국 방문 마친 원내대표단

    [포토] 미국 방문 마친 원내대표단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오른쪽)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의회와 행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미국의 자동차 고율관세 부과 등 통상 현안에 관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하고 왔다. 연합뉴스
  • [포토] ‘뛰어보자 팔짝’ 여야 원내대표들의 점프샷

    [포토] ‘뛰어보자 팔짝’ 여야 원내대표들의 점프샷

    미국을 방문 중인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밝은 표정으로 점프를 하고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노회찬,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민주평화당 장병완,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방미대표단 제공
  • 평화체제·통상 현안 입장 전하러…방미길 오른 여야 원내대표

    평화체제·통상 현안 입장 전하러…방미길 오른 여야 원내대표

    여야 5당 원내대표가 18일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위해 나란히 걷고 있다.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미국의 자동차 고율관세 부과 등 통상 현안에 관한 우리 입장을 미국 의회와 행정부, 재계, 싱크탱크 관계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정의당 노회찬,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민주평화당 장병완,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새로운 가치 공유 못하면 길 달리해야”

    인적쇄신 예고…여의도연구원장 사의 “비대위 후 전당대회·총선 출마 안 할 것” 골프접대 의혹엔 “비용 내역 몰라” 해명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 청산 방향에 대해 “새로운 가치가 정립되고 난 다음에 같이할 수 있는 분인지 아닌지에 대한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 대패의 충격 속에서 한국당을 바꾸려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지향적 측면에서의 인적 청산은 반대”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따라 같이 갈 수 있을지를 당원과 원내 구성원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박(친박근혜)계냐 비박계냐를 인적 청산의 기준으로 삼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혁신 과정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은 곧장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탈락자가 한 분도 없도록 할 테지만 그럼에도 신념체계가 전혀 다른 분이라면 길을 달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초에 공천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도 “당 대표로서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새로운 가치에 대해서는 자유와 공정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가 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해 이끄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여러 주체가 자율적으로 경쟁력과 혁신을 만드는 질서를 꿈꾼다”고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역사의 아픔”이라며 “두 분의 잘못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대위 활동 기한에 대해서는 “최소한 올해는 넘겨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나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비대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정치 전반에 걸쳐 영향력 행사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지난해 강원랜드에서 골프 접대를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강하게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접대는 아니었고 골프 프로암 대회에 사회 각계각층에 대한 초대로 간 것”이라며 “당시 대회를 주최했던 대표가 (청탁금지법의) 범위를 넘지 않는다고 했는데 솔직히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국당 의원들도 방어에 나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을 선출한 날 불가피하게 언론에서 그런 기사가 나왔어야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울포토] 방미 전 손 맞잡은 여야 5당 원내대표

    [서울포토] 방미 전 손 맞잡은 여야 5당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성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미국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7.18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다녀오겠습니다’… 방미 길 오르는 여야 5당 원내대표

    [서울포토] ‘다녀오겠습니다’… 방미 길 오르는 여야 5당 원내대표

    5당 원내대표들이 18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 귀빈실에서 방미 기자회견을 마치고 비행기를 탑승하로 가고 있다. 4박 6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이들은 미국 의회와 행정부, 재계, 싱크탱크 관계자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미국의 자동차 고율관세 부과 등 통상 현안에 관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정의당 노회찬,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민주평화당 장병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2018. 7. 18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김성태 손 잡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선출

    [서울포토] ‘김성태 손 잡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 선출

    자유한국당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만장일치로 혁신비대위원장에 추대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오늘은 ‘제헌절’… 제헌절이 공휴일인 국가는 어디?

    오늘은 ‘제헌절’… 제헌절이 공휴일인 국가는 어디?

    오늘(7월 17일)은 제헌절이다. 1948년 7월 17일 제헌 국회가 최초로 대한민국 헌법을 공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7월 17일은 조선왕조 건국일이기도 하다. 국회는 70주년을 맞은 이날 제헌절 경축식에서 ‘일하는 국회’와 협치 정신을 다시 한번 새긴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홍영표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김관영 원내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장병완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노회찬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들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제70회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한다. 제헌절은 1949년 만들어진 ‘국경일법’에 따라 국경일로 지정됐다. 국경일법에 따라 1950년부터 2007년까지는 법정공휴일이었다. 하지만 2005년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함에 따라 식목일과 함께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전 세계 170여 국가 가운데 60여개국은 제헌절을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북한은 공휴일이다. 반면 독일, 중국,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인도네시아, 아일랜드, 스위스 등은 제헌절을 국경일로 정하고 있지만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한국당, 모두 내려놓는 자기희생 모습부터 보여라

    자유한국당이 오늘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에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를 의결한다. 이로써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궤멸 직전의 위기 속에서도 극심한 자중지란의 내홍을 겪고 있는 한국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 갈등 수습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대통령 정책실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을 받았다.  김 교수가 고사 직전인 한국당을 재건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방선거 참패 이후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현수막 아래 무릎을 꿇는 ‘사죄 퍼포먼스’까지 연출했지만, 당사를 여의도에서 영등포로 옮긴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비대위 구성 과정에서도 진심으로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했다. 친박계(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세력)는 비대위원장 선출 과정이 “친박 청산 음모”라고 강력 비난하며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선(先) 사퇴’를 주장했다. 반면 비박계는 호가호위한 친박세력이 당 쇄신을 흔든다며 맞섰다. 의원들의 이런 행태에 ‘보수의 텃밭’이라는 대구에서마저 “한국당은 없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졌다고 한다. 113석을 가진 거대 정당임에도 13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6석의 정의당과 같은 10%까지 지지율이 추락할 정도로 한국당은 국민 신뢰를 잃었다. 전통적인 보수 지지자 30%마저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당내에서는 “자괴감이 든다”는 한탄이 넘친다고 하지만 자괴감 운운할 자격도 없어 보인다.  국민들이 한국당에 등을 돌린 이유는 박 전 대통령 탄핵 후 당내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기득권에 집착하는 태도를 보인 것에 실망했기 때문일 것이다. 대선 패배 후에도 계파 싸움을 되풀이하고, 과거 반공 패러다임에 안주해 냉전·수구적 자세를 보인 탓도 있다. 오늘 출범하는 비대위는 이러한 구태들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가진 것을 다 내려놓고 자기 희생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당 혁신을 위해 낡은 보수를 버리고 새로운 보수의 정체성을 세우는 게 급선무다. 김 교수는 개혁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재정립하고, 새 인물의 수혈을 이뤄 내야 한다. 무늬만 바꾼다고 한국당을 재건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김성태 사퇴하라”

    “김성태 사퇴하라”

    1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재건비상행동 관계자들이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盧의 정책실장’ 김병준, 위기의 한국당 구원투수로 나선다

    ‘盧의 정책실장’ 김병준, 위기의 한국당 구원투수로 나선다

    김성태 “혁신 대수술 시작될 것” 오늘 전국위서 인선 최종 의결 인적쇄신·세대교체 등 해결해야 비대위원장 임기·역할은 엇갈려6·13 지방선거 패배의 충격에 빠진 자유한국당의 구원투수인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나선다. 그러나 어느 시기 비대위원장보다 김 위원장의 어깨는 무겁다. 아직 비대위원회의 활동 권한의 범위와 기간에 대해 당내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비대위원장 내정자로 김 교수를 정했다”며 “한국당에 필요한 것이 투철한 현실 인식과 치열한 자기혁신인 만큼 김 교수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권한대행은 “김 교수를 중심으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수술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 위원장의 인선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여야를 넘나드는 이력으로 한국당의 지평을 넓혀 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일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후보 캠프의 정책자문단장과 인수위 간사를 맡았다.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6년엔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국회에서 탄핵안이 의결되면서 임명되지는 못했다. 김 권한대행은 “참여정부 정책혁신을 주도해 왔을 뿐 아니라 학자적 소신을 발휘해 주실 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006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임명됐지만 논문 표절 의혹으로 취임 13일 만에 낙마한 것은 오점으로 꼽힌다. 비대위원장 선출 절차가 시작되면서부터 유력 후보로 꼽혀 온 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누군가 이 보수정당의 날개를 제대로 세워 제대로 날게 해줬으면 좋겠다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의 앞길은 험난하다. 당내에선 비대위원장의 임기와 역할에 대해 의견이 갈린다. 당초 김 권한대행은 2020년 총선의 공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비대위원장 모델을 제안했다. 그러나 총선이 2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성급한 접근이라는 반발이 만만치 않다. 도리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 전까지 혼란을 수습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한국당 초선의원 모임에서도 ‘전권형’ 비대위를 지지하는 의원과 관리형 비대위를 선호하는 의원의 숫자가 비슷했다. 이양수 의원은 “(투표 결과) 관리형 비대위 안이 불과 1표 차이로 앞섰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쇄신 작업은 더욱 막막하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비대위원장은 인적쇄신, 보수 가치 재정립, 세대교체를 통해 다음 총선에서 경쟁력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며 “중요한 점은 인적쇄신의 방법에 있어 원칙과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는 김 권한대행에 대한 사퇴 요구 목소리가 극에 달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사퇴를 요구한 의원의 약점을 거론하며 벌였던 고성·난동에 대해 직접 양해를 구했다. 한 한국당 의원은 “지금까지 봤던 모습 중 가장 정중했다”고 평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김병준 내정자 프로필 부인 김은영씨와 2녀. ▲경북 고령(64) ▲영남대 정치학과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노무현 후보 정책자문단장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이투데이 회장 ▲공공경영연구원 이사장
  •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에 김병준 내정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에 김병준 내정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내정됐다. 김 교수도 흔쾌히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6·12 지방선거 참패에 이어 자중지란의 내홍을 겪는 자유한국당이 갈등을 봉합하고 보수의 중심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주 동안 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논의와 의총의 논의를 바탕으로 김 교수를 비대위원장 내정자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30여 분 전 김 교수와 통화했고,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확인했다”며 “(수락 당시 요구 조건은) 전혀 없었다. 흔쾌히 비대위원장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김 대행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투철한 현실 인식과 치열한 자기 혁신”이라며 “김 교수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날카로운 비판 정신을 발휘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제 김 교수를 중심으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수술이 시작될 것”이라며 “내부 논쟁을 통해 당의 노선과 전략을 다시 수립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김 교수가 다수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당은 17일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 교수 인선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2004년부터 2년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정책실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뒤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을 받았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출마를 고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진태 “김성태, 상의없이 날 정무위로…정 줄래야 줄 수가 없다”

    김진태 “김성태, 상의없이 날 정무위로…정 줄래야 줄 수가 없다”

    국회가 16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 및 의원 배정을 마치고 원 구성을 완료한 가운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상임위 배정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20대 국회 하반기 소속 상임위가 정무위원회로 변경됐다고 알렸다. 김진태 의원은 상반기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었다. 김진태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나와 상의도 없이 상임위를 교체했다”면서 “내가 얼마나 미웠으면 멀쩡히 있는 사람을 빼버렸을까”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래서 정을 줄래야 줄 수가 없다. 한참 전투 중인데 말 안 듣는다고 아군 저격수를 빼버린 것”이라면서 “아마 민주당이 제일 좋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인 김진태 의원은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의 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추진에 반발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김성태 바로 옆에 들이 댄 ‘사퇴 메시지’

    [서울포토] 김성태 바로 옆에 들이 댄 ‘사퇴 메시지’

    자유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며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관계자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2018.7.1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포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어디에?

    [서울포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어디에?

    ▲ 자유한국당 김성태원내대표는 어디에?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 국회에서 첫4당 원내표들과의 상견례에서 3당원내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때문에 늦어져 포토세션을 두번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왼쪽부터 장병완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8. 7. 16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 국회에서 첫4당 원내표들과의 상견례에서 3당원내대표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때문에 늦어져 포토세션을 두번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왼쪽부터 장병완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막판까지 혼선… ‘안갯속’ 한국당 비대위원장

    막판까지 혼선… ‘안갯속’ 한국당 비대위원장

    오늘 의총서 비대위 의견 취합 김성태 원내대표가 최종 결정 이용구 후보는 거절 의사 밝혀6·13 지방선거 패배로 혼란에 빠진 자유한국당이 17일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앞두고도 혼선을 이어 가고 있다. 후보자 5명 중 한 명인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은 후보자 거절 의사를 밝혔다. 혁신비대위원장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15일 “16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후보에 대한 의견을 취합해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위원회나 의원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준비위는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초선인 김성원·전희경 의원 등 5명을 발표했다. 이 중 이 전 총장은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이기도 한 이 전 총장은 “처음에는 한국당에 대한 계획도 있었지만 당의 책임자와 국회의원의 협조 없이 되겠나”라며 “지금은 (비대위원장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비대위원회 구성 논의 초기부터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 한 한국당 의원은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김 교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며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한 경력도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문재인 정부의 문제를 잘 아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당 한 초선 의원은 “인사 문제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을 정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만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2일 한국당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자 의총을 열었지만 정작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만 높아졌다. 결국 김 권한대행은 ‘의원들이 의견을 모으지 않으면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직접 결정하겠다’고 말했고 의원들은 이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위원회를 하루 앞둔 의원총회에서도 비대위원장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심재철 의원은 15일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며 “비대위 구성 준비위는 당헌·당규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며 “당헌·당규를 지키기는커녕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결격사유를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정두언 “이국종, 언젠가 정치할 것…하면 잘 하실 분”

    정두언 “이국종, 언젠가 정치할 것…하면 잘 하실 분”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13일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영입 제안을 거절한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중증외상치료센터장)에 대해 “언젠가는 정치를 하실 분”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국당이 이 센터장에게) 거절당했다. 나름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국민들로서는 신선하다고 느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교수가 (정치가) 싫었다면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만날 필요도 없었을 텐데,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김 권한대행을) 만났지 않느냐”며 “하여간 이쪽(정치권)에 응했다는 것 자체가 자기의 색깔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이 교수가 수술도 잘하시지만 의료계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강단 있게 얘기도 많이 했다. 정치를 해도 강단이 있을 것 같다”면서 “정치를 하면 잘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지난 7일 여의도에서 김 권한대행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원장직을 제안을 받았지만 수락하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은 또 한국당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 의원은 “그분을 제가 잘 안다”면서 “김 명예교수는 ‘비대위원장 아니면 이름을 발표하지 마라’고 그랬을 것이다. ‘비대위원으로만 할거면 내 이름 발표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성원·전희경 의원 등 나머지 비대위원장 후보들에 대해서는 “무난한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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