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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의 눈물’ 연극으로 본다/22일부터 호암아트홀서

    ◎용서·희생·끈끈한 인간애/죽음 앞둔 한 여인의 엉킨 삶/진한 호남사투리 감동 더해 “사공의 뱃노래∼”로 시작되는 ‘목포의 눈물’은 온국민의 애창곡중의 하나. 한없이 갑갑하고 힘들던 시절 그 가락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됐던 노래다. 젊은 작가 장우재와 연출가 기국서가 우리 국민들의 보편적인 정서가 배어있는 이 노래의 이미지와 무게를 실은 연극 ‘목포의 눈물’을 제작한다. 22일∼11월14일(월∼목 오후 7시30분,금∼일 오후 3시·7시)서울 호암아트홀. 가요의 이미지를 극화한 연극 ‘목포의 눈물’은 죽음을 앞둔 한 여인이 얼키고 설킨 자신의 한평생을 회상하면서 참회와 용서로 편안함을 찾는다는 다소 신파조의 내용이다. 그러나 그 안에 녹아있는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에서 진정한 인간의지를 엿보고 삶의 깊은 곳에서 묻어나는 참된 사랑을 감지할 수 있는 무대다. 목포사람들이 실제로 이야기에 자주 올리는 미친 기생 옥단 등 친근한 등 장인물의 설정과 다큐멘터리식 회고방식의 접목이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일대기 형식의 극에탄탄한 짜임새와 함께 극적 긴장감을 조성한다. 또 올해 73세인 원로배우 백성희와 연기파 김성옥 등 쟁쟁한 배우들의 노련함과 이들이 구사하는 진한 호남사투리가 극적 재미를 더해주면서 정통연극의 참맛을 안겨준다. 여기에 무대를 뜨겁게 태울 것같은 가뭄과 억수같은 비 등 장중하고 사실적인 무대효과를 가미,시각적 볼거리도 제공한다. “극중 인물들이 보여주는 용서와 희생,그리고 그 속에서 묻어나는 끈끈한 인간애가 바로 우리의 답답하고 막힌 마음을 시원하게 뚫고 나아가 희망의 메시지를 품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작가) “거창한 교훈이나 외형적 효과보다는 삶의 깊숙한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랑을 말하고 싶다”(연출가) 실험극으로 낯익은 기국서의 재기에,신인 극작가 장우재의 감칠맛나는 대사,그리고 선굵은 배우 백성희 김성옥의 원숙한 연기가 한데 버무려져 토속적이고 질박한 무대를 만들어낼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은다. 극단 76.(02)751­9997
  • 사극의 참맛 보여주는 「용의 눈물」(TV주평)

    ◎시대적 배경·주인공 갈등 적절히 묘사 정사대 야사의 대결. 지난 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1TV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이환경 극본·김재형 연출)은 정통사극의 자존심을 걸고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야사 중심의 SBS 「임꺽정」과는 다른 사극의 참 맛을 선보인다는 의도아래 역사적 사건들의 맥을 짚고 이를 스펙터클하게 처리한 장면 등이 돋보였다. 모두 104부작으로 기획된 「용의 눈물」은 이성계의 조선 건국에서부터 문치의 기반을 다진 태종,그리고 4대왕인 세종까지가 배경. 제작진은 초반부터 시대적 사건을 단순나열식으로 전개하기보다 역사의 주인공들이 고비마다 겪어야 했던 인간적 고뇌와 아픔을 묘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성계의 위화도회군 장면에서 시작한 이 드라마는 긴박했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선굵게 그려냄으로써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새로운 왕조의 탄생이라는 역사적 요소에다 이성계가 회군을 결행하게 된 배경,이성계와 최영 장군의 갈등 등을 적절하게 묘사해 시청자들에게 흥미거리를 던져주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실제로 번개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긴박감을 더해주고,회군에서 고려왕조의 몰락과정을 과감하게 압축해 표현한 점도 신선했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태조 이성계 역의 김무생을 비롯해 태종 이방원에 유동근,태조비에 김영란,태종비에 최명길 등이 나서며 이밖에도 김흥기·이영후·장항선·김성원·남일우·김성옥·송재호 등 중견연기자들이 총출동한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연인원 4천명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듯 엑스트라를 많이 쓴 탓에 일부 미숙한 연기가 눈에 띄며,복장이나 세트가 다소 어색한 점이 흠으로 지적될 만하다.
  • 2회 현대춤 안무가전 25∼26일 문예회관

    ◎중견무용가 4명의 「춤 솜씨」 「20년이상 무대위에서 성장,발레와 한국무용·현대무용에서 일가를 이룬 중견무용가 4명의 창작력과 춤기량을 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한국현대춤협회(회장 조은미)가 주최하는 제2회 현대춤 안무가전.발레의 문영철과 한국무용의 김영희,현대무용의 김승근·전미숙이 무대에 선다.25∼26일 하오7시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 25일은 문영철과 김영희의 무대.문영철은 사랑과 슬픔속에 지나가버린 추억,그리고 현실을 추억으로 만들어버린 시간의 빛들을 표현한 「독백」을 선보인다.문영철과 염지훈·조민영·이대원 등 8명이 출연한다. 김영희는 홀로서기 하는 「나의 모습」을 묘사한 「아무도·2」를 보여준다.김영희와 김성옥·김은정 등 10명이 출연한다. 26일에는 김승근과 전미숙의 순서.지난 6월 전라 무용「전쟁」으로 화제를 모은 그는 이번에 「남쪽 끝,공항에서」를 선보인다.공항을 소재로 만남과 헤어짐,그리고 기다림의 감정을 옮긴 작품. 278­7502.
  • 브로드웨이 정통 코미디「우리집 식구…」/뮤지컬로 각색…무대 오른다

    ◎7∼19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서 공연/김성옥·최수종·엄정화 등 톱스타 출연 브로드웨이 정통 코미디를 뮤지컬로 각색한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말려」가 7일 부터 19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우리집…」(송승환 각색·강영걸 연출)은 「LUV」「당신의 침묵」「너에게 나를 보낸다」등을 발표했던 환퍼포먼스가 1년여의 기획 끝에 선보이는 첫 뮤지컬로 탄탄한 실력을 갖춘 스태프진과 노래와 연기력을 고루 갖춘 호화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미국 브로드웨이 코미디 베스트5에 꼽힐 만큼 재미있는 조지 코프먼·모스 하트 공작 정통 코미디로 국내에도 여러차례 연극으로 소개된바 있다.연극배우에서 기획자로 변신한 송승환(38·환퍼포먼스 대표)이 세계 무대를 향한 야심찬 포부와 함께 뮤지컬로 각색했고 「불 좀 꺼주세요」로 주가를 올린 강영걸이 연출을 맡았다. 음악은 「서편제」「태백산맥」등 영화음악과 무용음악에서 뛰어난 작품 해석력을 인정받은 김수철이 맡아 타이틀곡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못말려」,폴과 드피나의 「폭탄 제조기」,할아버지의 「세상은 간단해」 등 19곡을 선보인다.뮤지컬 넘버들은 발라드 트로트 힙합 레게 랩 등 모든 장르를 망라,요즘 감각에 맞도록 했다. 출연진도 중진배우 김성옥을 비롯해 최수종 엄정화 최형인 권인하 이정섭 권해효 양희경 등 이름만 들어도 익히 알 수 있는 각계의 톱스타들이 동원됐다. 이밖에 「아가씨와 건달들」「번데기전」으로 호평받은 이학순이 이색적인 무대를 꾸미고 안무는 효성여대 무용과 김소라교수가 맡았다. 공연시간은 평일 하오 4시·8시,토·일 하오 3시·7시.25·26일 수원 문화예술회관과 3월 4·5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문의 324­4450.
  • 「약속 또약속」「심수일…」「그리스록큰롤」…/대형뮤지컬 신출무대장식

    ◎막대한 제작비·외국 유명 안무가 초빙/극단들 완성도 높은 무대 만들기 최선 춤과 음악,연극이 어우러진 뮤지컬들이 한 겨울 공연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민중극단이 7일 J아트 예술극장에서 「약속,또 약속」 공연을 시작한데 이어 극단신시 뮤지컬컴퍼니가 12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그리스 록큰롤」의 막을 올렸다.그런가하면 에이콤의 「심수일과 이순애」(27일∼3월12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환퍼포먼스의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말려」(2월7일∼19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한국배우협회와 민중극단의 「나도 출세할 수 있다」(21일∼2월1일 문예회관 대극장) 등이 개막을 앞두고 한창 마무리 연습 중이다. 올초 공연되는 뮤지컬들은 과거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하고 브로드웨이 등 뮤지컬 본고장으로부터 안무가를 초빙하는 등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약속,또 약속」(연출 박봉서)은 영화 「아파트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를 미국의 희극작가 닐 사이먼이 뮤지컬로 각색,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히트한 작품.국내에 뮤지컬 붐을 일으킨 민중극단이 1년간의 장기공연을 목표로 무대에 올렸다.『탤런트들을 앞세워 떠들썩한 홍보로 기대를 모으게 한 뒤 설익은 무대로 실망감만 안겨준 종전의 뮤지컬 공연 패턴을 깨뜨리는 것』을 목표로 2백석이 채 안되는 소극장에서 알찬 공연을 시도하는 것이 이채롭다. 「그리스 록큰롤」(김상열 각색·배해일 연출)은 영화 「그리스」를 우리 감각에 맞도록 각색한 작품.록큰롤 개화기인 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10대들이 기성세대와 부딪히다 그 해결의 실마리를 스스로 찾아간다는 주제를 담고있다.올리비아 뉴튼존과 존 트래볼타가 주연했던 영화 「그리스」를 통해 우리 귀에 익은 「섬머 나이트」등 15곡이 전속 그룹사운드 「보스」의 반주로 선보인다.남경주 이경미 등이 출연하며 미국 플로리다에서 활동중인 안무가 엘리 파츠가 무용지도를 맡았다. 「불좀 꺼주세요」의 강영걸이 연출을 맡은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말려」는 환퍼포먼스의 첫 뮤지컬.브로드웨이 정통코미디를 송승환이 뮤지컬로 각색했다.음악은 대중가요 뿐 아니라 영화음악,무용음악 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수철이 맡았고 중견 연기자 김성옥외에 최수종,엄정화,양희경,이정섭 등이 출연한다. 「심수일과 이순애」(이상우 연출)는 순수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에서 다른 뮤지컬과 구분된다.기존 「이수일과 심순애」의 현대판으로 무명 코미디언과 가수가 우여곡절 끝에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요즘 부각되고 있는 연예계 뒷얘기를 소재로 하는 이 뮤지컬의 타이틀롤은 가수 이상우와 탤런트 나현희가 맡았다. 「나도 출세할 수 있다」는 「아가씨와 건달들」을 쓴 에이브 버러우스의 작품으로 유리창닦이를 하다 대기업 말단 사원으로 취직한 주인공이 처세술 책에 따라 술수를 발휘,그 회사의 사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브로드웨이의 일급 안무가인 에디 코완이 내한해 출연진에게 탭댄스 워크숍을 실시중이다.서인석,배종옥,허윤정외에 원로배우 고설봉,강계식과 장민호 이순재 김성원 박웅 등 중진연기자들이 출연해 중량감있는 무대를 꾸민다.
  • 법무사직원 등 넷 횡령혐의로 구속/인천세금비리

    【인천=김학준기자】 인천 세무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1일 북구청 세무과 직원 양인숙씨(29·구속중)등과 짜고 수천만원의 등록세를 횡령한 이기철법무사 직원 최재근씨(32),남기문법무사 직원 김성옥씨(23·여),강신영법무사 전직원 이영남씨(35),북구 관재계장 이춘석씨(38·전 북구 세무과직원)등 4명을 업무상횡령등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등은 지난 91년부터 93년까지 구속된 양씨등과 짜고 등록대행을 의뢰한 납세자에게 위조한 경기은행 부평지점 소인이 찍힌 가짜 등록세영수증을 발급해 주고 납세자가 낸 등록세를 가로채는 수법으로 1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전남대 조통위장 구속/김일성분향소 관련

    【광주=최치봉기자】 광주 동부경찰서는 24일 전남대 김일성분향소 설치를 주도한 전남대 총학생회 조국통일위원회(조통위)위원장 김성옥군(23·공법학과 4년)을 붙잡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김군은 지난 7월12일 전남대 총학생회 사무실에 김일성분향소 설치를 주도하고 분향을 했다.
  • 전남대학생회서 분향소 설치/합수부 발표

    ◎구속학생 4명/“조통위·학생간부가 주도” 진술/10여명은 분향 【광주=최치봉기자】 전남대의 김일성분향소는 전남대 총학생회 조통위와 일부 학생회간부들이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대 분향소설치사건을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권태호 광주지검 공안부장)는 6일 분향소사건과 관련,구속된 전남대 문정우(23·공법 4·휴학·93년총학생회 부회장) 이영규(23·행정4) 정경우군(22·산업공학4·투쟁국장)등 4명으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학생들은 『지난달 12일 전남대 조통위원장 김성옥군(23·수배중)이 학생회간부들과 총학생회장실에서 여름방학 농활문제를 논의하면서 총학생회회장인 진재영군(23)에게 분향소설치를 건의,허락을 받아 제1학생회관 2층 생활방에 설치했다』는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구속된 문정우군등은 또 지난달 12일 하오11시쯤 총학생회회장실에서 학생회간부 10여명이 모인 가운데 김성옥군의 제의에 따라 분향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검·경은 밝혔다. 이와 함께 이영규군은 조사과정에서 전남대 총학생회간부 10여명과 함께 같은 날 하오 분향소가 설치된 학생회관 생활방에서 『김일성장군님의 서거에 애도를 표합시다』라는 조통위원장 김성옥군의 제의로 합동분향한 사실도 털어놨다. 한편 검·경은 지난달 15일 경찰의 전남대 압수수색과정에서 분향소 설치물건들과 함께 발견된 「주체의 기치에 따라 참된 삶을 지향하는 한국민중」명의의 김일성애도문건의 입수경위와 분향소설치가 외부세력의 사주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배중인 조통위원장 김성옥군과 총학생회장 진재영군에 대한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 한총련의장 등 10명 현상수배/결정적 제보 1천만원

    ◎검찰,전담반 편성… 새달부터 본격수사/57개대학서 대북통신 1백56건/3년간 1백24명 검거… 37명 구속/경찰집계 경찰청은 26일 주사파(주체사상파)대학생들의 대북한 불법통신교류와 관련,91년6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57개 대학에서 1백56건에 걸친 팩스와 전화·서신교환을 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팩스 1백16건 ▲전화 2건 ▲서신 38건등의 불법통신교류를 해왔으며 이와관련,1백24명을 검거해 이중 37명을 구속하고 30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주사파학생들이 북한의 「구국의 소리」방송 등을 청취해 투쟁지침으로 활용하거나 선전유인물로 제작,배포하고 있다』면서 93년이후 한국 대학총학생회연합이 제작·배포한 이적유인물 3백98종중 2백98종,관련자 1백46명을 검거,99명을 구속하고 47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은 이날 또 김일성사망과 관련,분향소설치와 선전지침서작성 등 이적행위를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장(25·부산대 조선학과4)등 한총련 관계자 10명을 전국에 공개현상수배했다. 경찰은 8월31일까지 이들의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시민에게 현상금 1천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수배학생명단은 다음과 같다 ▲전남대 총학생회장 진재영(23·자원4) ▲〃조통위원장 김성옥(23·공법4) ▲〃민족사랑연합회장 김명랑(22·여·철학3) ▲〃투쟁국장 정경우(22·산공4) ▲93년 남총련의장 오창규(27·심리4) ▲한총련의장 김현준 ▲〃조통위원장 심동훈(22·조선대 행정4) ▲남총련조통위원장 강선원(24·목포대 사학4) ▲93년 한총련조통위원장 김졍삼(24·연세대 기계4·제적) ▲93년 서총련의장 김기헌(24·중앙대 국문졸) ◎“주사파 발본색원” 서울지검은 26일 『주사파를 발본색원하라』는 김두희법무부장관의 지시에 따라 공안2부에 검사 3명을 추가로 투입,검사 9명으로 전담수사반을 편성하고 다음달 2일부터 본격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이 주사파학생들이 북한의 대남방송인 「구국의 소리」방송을 그대로 베껴 학원가에 배포하거나 이 지령을 받아 활동하는 등 북의 주체사상에 심각하게 오염돼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뿌리뽑을 때까지 수사를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 남총련 10여명 곧 사전영장/「김일성분향소」 수사

    【광주=최치봉기자】 전남대 김일성분향소 설치사건을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권태호광주지검공안부장)는 18일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과 전남대총학생회 간부들이 분향소설치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남총련 간부등 10여명에 대해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검거대상자는 이미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남총련 의장 양동훈군(23·조선대 총학생회장)외에 전남대총학생회장 진재영군(24)과 이 대학 조국통일위원위원장 김성옥군(24)등이다. 지난 15일 전남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은 수사본부는 이들이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남대에 대해 조만간 2차 압수수색을 실시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또 열차강제정차 및 폭력시위등에 적극가담해 왔고 분향소설치에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남총련소속 학생 1백여명을 대상으로 검거전담반을 편성,학교주변등에 집중배치했다.
  • 남총련간부 추적/검경/「분향소」 관련수사

    【광주=남기창기자】 전남대 김일성분향소 설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권태호광주지검공안부장)는 16일 전남대총학생회장 진재영군(23·자원4)과 조통위원장 김성옥군(23·공법4)등 남총련 핵심간부들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대학구내 김일성분향소 설치의혹과 관련,순천경찰서는 이날 상오4시30분 순천대구내를 1시간 압수수색을 벌여 대학생등 31명을 연행하고 각종 유인물및 시위용품 4천2백여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 전남대서 발견된 유인물내용과 수사방향

    ◎“남한민중 통곡”… 북한조사 방불/김일성 극찬… 김정일에 충성서약까지/골수주사파 제작 추정… 전원 구속방침 전남대에서 15일 「김일성서거추모사」등 각종 유인물이 대량으로 발견되고 김일성분향소까지 설치된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12종 2천5백장의 유인물은 김일성을 찬양하고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서약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단순한 좌경세력의 행동으로 보기는 어렵다는게 검찰의 시각이다. 작성단체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은 16절지 2쪽 분량의 김일성추모사는 북한이 공식발표한 김일성사망 관련 문건보다 훨씬 높은 강도로 김부자의 주체사상과 생애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민족의 태양이시며 백전백승의 전설적 영장이시며 전체 조선민중의 심장이신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장군님의 서거에 남한 민중은 하염없이 통곡합니다」라는 긴 제목을 붙인 이 추모사는 한국땅에서 태어나 한국교육을 받은 학생이 썼다고 볼 수 없는 내용이라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 추모사에는 김일성을 미화하는 수식어의 종류만 무려 15개나 됐다.북한방송을 통해서나 들을 수 있는 「위대한 수령」「어버이 수령」에서부터 「민족의 태양」「7천만 겨레의 영수」「경애하는 수령」「이 시대의 가장 걸출한 수령」등등이다. 이밖에 운동권의 유인물에서 그동안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김정일이 등장하고 있다.본문 말미에 「김정일비서의 두리(주위)로 더욱 똘똘 뭉쳐」라는 부분과 함께 유인물 맨마지막 문장을 다른 본문활자와는 다른 고딕체로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의 재현자 김정일비서 만세」라고 표기하고 있다. 검찰은 김일성추모와 관련,15일 현재 전국 25개 대학에 나붙은 각종 대자보 가운데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경북대·부산대·서강대·한림대등 4개 대학의 대자보및 유인물은 이번에 발견된 추도사에 비하면 오히려 순진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들 유인물이 전남대에 있는 남총련산하 전조통위사무실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전남대 조통위원장 김성옥군(23·공법학과4)과 전남대 총학생회장 진재영군(자연과학4년)등 2명이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김군은 한총련 조통위의 핵심간부 검거령에 따라 사전영장이 발부된 핵심인물이며 진군도 같은 혐의로 수배중이다. 검찰의 판단은 결국 이 문건은 조통위자체에서 작성된 것이 분명하며 한총련 출범식 당시 발견된 각종 이적성향의 유인물과 맥락을 같이 하는 골수「주사파」들의 작품으로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또 추도사와 함께 발견된 「김일성서거발표문및 생애」의 경우 북한방송을 청취해 타자로 옮겼거나 운동권에 침투해 있는 북한공작원으로부터 직접 전달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남대분향소」 충격… 각계 반응/민족 최대전범 찬양·추도하다니…/현실 못보는 용공행태 안타까워 국민정서에 배치되는 일부의 「김일성조문」 발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15일 전남대에서 김일성분향소와 김부자 찬양 유인물이 발견돼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유명철씨(61·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사무총장)=한마디로 한심스런 작태다.이들의 행동은 용공분자가 아니고서는 할수 없는 짓거리다.통일에 대한 국론을 한데 모아야 할 시점에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이들의 처사는 반드시 처벌되어야 한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다고 해서 마치 통일이 금방 다가 올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환상을 깨게 만들어야 한다. ▲김재훈씨(67·실향민)=6·25를 겪지 않은 젊은 세대들이 너무 쉽게 흥분하고 또 빠져드는 것 같다.우리 민족사에 최대의 비극을 안겨준 김일성을 어떻게 추도할 수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지금도 북한은 대남비방방송을 계속하고 있지 않는가.정말 의식있는 학생들이라면 투철한 국가관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이들의 행동은 분명 반국가적인 행태로 밖에 볼 수 없다. ▲허연씨(49·외환은행 방배동지점장)=학생들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조문·애도를 표시하기에 앞서 북한의 인권상황,6·25전쟁발발의 책임자가 누구인지등 현실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학생들이 현실을 무시하고 추상적인 이념에만 몰두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김세종군(22·서울대 경영학2년)=남총련의 무턱댄 친북성향이 이번 전남대의 김일성분향소설치로 여실히 나타났다.김일성의 사망으로 남북관계가 과도기적 시기에 처해있는 조심스러운 시점에서 기본적으로 남북당국간의 접촉이 선행되어야 함이 원칙인데 조문사절파견논의,분향소설치등은 국민정서에도 크게 어긋날 뿐 아니라 무분별하고 책임의식이 결여된 행동이다. ▲천동호씨(35·회사원)=어떤 해결책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정부도 과거 문익환목사 방북때와 달리 너무 느슨하게 핵생들을 대하고 있다는 느낌이다.차제에 정부에서 김일성에 대한 입장표명을 확실히 하여 이러한 국론분열 양상을 막아야 한다.
  • 청담미술제 시민축제로 연다/서울 청담동서 26일∼6월8일

    ◎미술인들만의 잔치 탈피/「서림」등 18개화랑 작품정찰제 실시/장터 개설·패션쇼·풍물놀이등 행사 다채 서울 강남 청담동지역 미술인들의 축제인 청담미술제가 올해는 미술인만의 잔치에서 탈피,시민들과 함께하는 범시민축제 성격으로 치러진다. 청담미술제 운영위원회(대표 김성옥)측에 따르면 올해 미술제는 침체된 국내 미술시장의 회복측면에서 작품가격의 투명성 확보와 시민들의 관심유발에 초점을 맞추어 다채롭게 열리게 된다. 이는 미술제 참가화랑들이 작품가격을 화랑입구에 표시해 정찰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그림판매뿐 아니라 패션쇼나 놀이패공연 장터개방등 일반인들을 위한 행사를 예년에 비해 대폭 늘려 열린 미술제로의 탈바꿈을 시도한다는 의도로서 미술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6월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미술제에는 가산화랑 서림화랑 갤러리포커스 박영덕화랑 조선화랑등 이 지역 18개 화랑이 참가할 예정. 운영위원회가 정한 바에 따르면 이들 화랑은 기존의 호당 가격이 아니라 작품당 가격을 정하고이를 화랑입구에 명시한채 판매해야만 한다.운영위측은 이를 어기는 화랑의 경우 차기 청담미술제 참가를 불허키로 결정해놓고 있어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화랑 사이의 견제효과를 통해 작품가격의 2중성을 어느정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따라서 미술제 기간만이라도 이같은 가격정찰제를 지켜 작품가격 현실화를 앞당기자는 것이 운영위측의 의도인데 화랑과 작가들이 얼마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작품가격 현실화 노력과 함께 이 미술제가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개막일인 26일 하오3시 청담성당앞에서 미술평론가 임두빈씨가 기획해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미술제 기간중 지속적으로 마련되는 각종 부대행사. 이 가운데 초월주의작가 6명이 함께하는 임씨의 「범생명적 초월주의 퍼포먼스」는 일상생활의 허위를 깨고 순수한 생명에의 회귀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독특한 개막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개막당일 하오4시 김대환 재즈팀과 마당풍물놀이패 합동공연,6월5일 하오2시 7시 두차례에 걸친 주민을 위한 패션쇼,마지막날인 6월8일 패션디자이너들의 무대인 초여름밤의 향기가 마련되며 전기간동안 향토풍물 먹거리 장터도 열린다. 이와는 별도로 각 화랑들은 화집판매 작가사인회 기념품증정 작품제작시연회와 토론회도 자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 세일즈맨의 죽음/호화배역으로 무대 올린다

    ◎극단신협,6월30일까지 서울 성좌소극장/김성옥씨 32년만에 같은 배역으로 열연/박근형·강태기·박혜숙 등 스타 대거 등장 우리 연극의 요람인 극단 신협이 미작가 아서 밀러 원작「세일즈맨의 죽음」을 6월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성좌소극장무대에 올린다.지난 57년 국내무대에 처음 소개된 이래 「정통연극의 교과서」로 자리잡아온 이 작품은 평범한 샐러리맨의 꿈과 현실과의 괴리,부자간의 사랑을 회상형식의 교묘한 무대처리로 그려낸 작품.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62년 드라마센터 개관 당시 주인공 윌리 로먼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김성옥씨(59)가 32년만에 같은 배역으로 팬들과 다시 만나는 무대여서 한층 관심을 모은다.50년대 고대극회활동을 시작으로 연극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60년대 국립극단의 핵심멤버이자 실험극장과 드라마센터,산울림등 국내 주요극단의 창립동인으로 「포기와 베스」「천사여 고향을 보라」「고도를 기다리며」등 수많은 명작의 주역을 도맡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배우.어머니 린다역으론 중견탤런트박혜숙씨와 「감마선은 달무늬 얼룩진 금잔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동승」등을 연출한 연출가겸 배우 예수정씨가 교체 출연한다.또 박근형(백부 벤)·강태기(큰아들 비프)·서영진씨(동생 해피)등 브라운관 스타들이 대거 가세,김씨의 중후한 연기를 받쳐준다. 극단측은 이번 작품의 무대를 호화배역진이라는 모양새에만 치우치지않고 철저한 원작중심주의로 끌고가 명작의 향기를 그대로 전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그동안의 공연이 현대산업사회의 무자비한 능률주의에 뒤쳐져가는 주인공(윌리 로먼)이 단지 보험금 2만달러를 위해 자살한다는 식의 「안이한」 극전개에 의존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소시민적인 개인의 파멸을 초래케한 현대사회의 비인간화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미국적 꿈(American Dream)의 상실이란 주제가 보다 밀도있게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윌리 로먼의 환상속에 나타나는 형 벤역을 김씨가 1인2역으로 처리하게해 팽팽한 극적 긴장감을 유지토록 한것도 이번 무대의 특징.연출은 「왕룽일가」「분례기」「관촌수필」등에서 토속미 넘치는 문학적 연출로 사랑을 받은 이종한씨(SBS­TV 프로듀서)가 맡았다.극단 신협은 2개월간의 동숭동 공연을 마친뒤 서울의 각 구청 문화회관 순회공연과 지방공연도 펼칠 예정이다.평일 하오7시30분,토·일요일 하오4시 7시30분 공연.문의 745­3966. 한편 성좌소극장측은 극단 신협의 공연에 이어 7월1일부터 연말까지 연출자와 출연배우를 달리 하는 3개팀의 공연도 준비하고 있어 귀중한 명작의 비교무대가 될것으로 보인다.김도훈·신구씨(7∼8월),권오일·전무송씨(9∼10월),문고헌·김길호씨(11∼12월)가 연출자와 주연배우로 짝을 이뤄 하반기공연을 장식한다.물흐르듯 자연스런 외유내강형 배우 신구(58),사색적이고 섬세한 연기의 햄릿형 배우 전무송(53),풍부한 감정표현과 넉넉한 호흡의 서구풍배우 김길호(60),이들 3인의 양보할 수 없는 개성연기가 주인공 윌리 로먼의 삶과 꿈을 관객들의 가슴속에 뚜렷이 각인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 「시가 있는 그림전」화제/시화와 달리 애송시 이미지 형상화

    ◎운보가 그린 천상병의 「귀천」등 16점 한편의 시로 떠올린 마음을 그림으로 옮긴 「시가 있는 그림전」이 1일 서울 청담동 서림화랑(514­3377)에서 개막됐다. 육당 최남선의 한국최초 신체시「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발표된 19 07년 11월1일을 기념하여 87년 제정한 11월1일 시의 날에 맞춰 갖는 전시로 올해 7회를 맞는 이 그림전에는 16명의 화가가 16편의 시에 기대 그린 작품16점이 출품됐다. 시인이며 화랑대표인 김성옥씨가 시와 그림을 사랑하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하나로 묶은 이 전시는 오는 11일까지 서림화랑 벽면을 화사하게 장식한다. 「시가 있는 그림전」은 일반적으로 시와 그림이 한 화폭안에 담긴 작품을 전시하는 시화전과는 사뭇 다르다. 시를 사랑하는 화가들이 평소 애송시를 깊게 되뇌며 떠올리는 이미지를 고유의 형상으로 나타낸 독자적인 그림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화가 특유의 예술혼과 기법으로 포착한 이 그림속에는 활자·언어로서 시의 실체는 사라지고 시의 혼만 남아 선과 색을 따라 꽃을 피운다. 매년 늦가을 화단을 서정어린 분위기로 이끌어온 이 전시에 그동안 국내화가 58명이 1백4편의 명시를 화폭에 옮겨왔다. 올해는 김기창화백이 고 천상병시인의 「귀천」을 그린것을 비롯,▲이대원­박성룡의 「사과 익어갈 무렵에」 ▲강정완­김광섭의 「저녁에」 ▲김종학­홍윤숙의 「사랑연가」▲이강소­정지용의 「호수」 ▲이청­김광균의 「와사등」 ▲조부수­고은의 「정든날」 ▲오수환­박제천의 「그림자의 그림자」 ▲이두식­정호승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 ▲강진옥­김요섭의 「꽃」 ▲박철­김남조의 「비파소리」 ▲김병종­박재삼의 「아득하면 되리라」 ▲김일해­박목월의 「빈컵」 ▲윤장렬­김종철의 「솔거의 새」 ▲장리규­김소월의 「풀따기」 ▲황주리­한승원의 「시계」등의 시와 그림이 전시된다.
  • 어느 아버지의 가을앓이/김성옥 시인·서림화랑 대표(굄돌)

    딸 셋을 다 시집보낸 이 가을,L소장님은 웬지 쓸쓸하고 허전하다.어쩐지 잘 못 살아온 것 같고,이 세상에 혼자 있는 것처럼 외롭기만 하다.자신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인생의 가을을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필자에게 사실은 출가한 딸의 전화 한통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시댁의 문제로 친정아버지께 의논하던 딸이 아버지의 말씀이 자신의 뜻에 맞지않는다고 짜증을 내면서 그만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는 것이다.L소장님은 갑자기 세상이 막막해졌다.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아니던가! 해달라던대로 힘이 닿는 한 다 해주었고,그 딸 또한 아빠를 여간 따랐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어떻게 아버지한테 전화를 끊어버릴 수 있는가? 내가 도대체 어떻게 교육시켰길래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가.L소장님은 살았던 인생을 이제 수확하고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선 지금 자식농사를 잘 못 했구나 하는 자책밖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학교에서는 수석만 하던 똑똑한 딸이었고,딸의 공부를 위해서는 온 집안식구가 정성을 다 기울였다는 것이다.TV는 물론 켤 수도 없었고 집에서는 큰 소리조차 낼 수도 없었다.딸아이의 신경을 건드릴까봐 늘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지냈다.그래! L소장님은 생각했다.이건 교육을 시킨 것이 아니라 아이를 버려놓은 게야! 사실은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을 많이 읽히고 싶었고,함께 미술관도 가고 싶었고,좋은 명곡를 들려주고 싶었고,사람이 왜 사는가도 함께 토론하고도 싶었고,이 세상에서 보람있는 일은 무엇인가도 같이 생각하고 싶었지만 대학입시제도가 딸의 「바른 삶」을 희생시켜 버린 게야.딸은 『아빠 미안해』하고 다시 전화를 걸어왔지만 L소장님은 생각이 많으시다.획일적이고 삭막한 주입식의 「비교육적인 교육」이 인간의 가치를 높이고 꿈을 키울수 있는 교육,자연과 접하고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풍요롭고 보람있는 삶을 위한 「살아있는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고. 분명 감성적인 L소장님의 가을앓이 때문으로 여겨지지만 우리의 교육제도는 보통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 가을을 맞으며/김성옥 시인·서림화랑대표(굄돌)

    아침 저녁 살갗에 와 닿는 한 줄기 바람으로부터 가을은 온다.신선한 바람 한 점이 여름내 땀에 전 우리들의 일상을 깨끗하게 씻어주고 마음을 맑게 닦아준다. 그저 바쁘기만 하고 아니면 그저 똑같이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뜻없이 보내기만 하던 나를 되돌아보는 가을이다.가을은 바람도 신선해지지만 그 속에서 내 인생의 신선함도 찾아야 한다.귀뚜라미의 울음소리를 듣고 내 마음의 깊은 곳에 있는 또 하나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드높은 푸른 하늘만 있을게 아니라 내 마음의 푸르름 또한 가꾸어야 한다. 가을엔 대자연의 법칙 속에 살고 있는 소우주인 「나」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그동안 잊고 있었던 진실된 「나」를 만나는 계절이다.육체적인 것,물질적인 것,보이는 것,일시적인 것에만 몰두해 왔지만 정신과 혼의 문제,영원한 것,소중한 것,보람있는 것,가치있는 것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는 가을이 되었으면 한다. 유한의 생,무의미의 가을 살고 있는 헛되고 허무한 우리의 나날을 풍요롭고 보람된,살아있는 생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영원한 것을 만나는 일이다.「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을 들지 않더라도 예술가들은 육체의 짧은 생을 예술작품을 통해 극복하고 그 정신과 혼을 후세에 남김으로써 영원히 살아있다.그들의 드높은 정신과 열정과 혼의 세계를 느낌으로써 우리의 정신도 높아지고 귀해지고 영원해진다.잠시 짬을 내면 찌들고 허무한 나날 속의 내가 아니라 참으로 소중한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그저 살아있는 내가 아니라 뜨겁게 살아있는 나를 찾을 것이다. 카미유 클로델과 로댕의 조각들이 지금 서울 시내 한복판에 와 있다.동아갤러리에 가면 두 연인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호암갤러리의 샤갈전도 우리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현대 중국화 4인전이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다.일요일 가족들과 함께 문화가 산책을 해보는 것도 이 가을을 맞는 아름다움이 아니겠는가.
  • 문화실조/김성옥(굄돌)

    누군가 말했다.무력전쟁에서 경제전쟁으로 그리고 문화전쟁의 시대에 살게된다고.이미 세계는 치열한 문화전쟁을 치르고 있다.모든 국가의 수준은 문화라는 척도로 계산되고 있으며,정치·경제·산업등에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영양소의 역할로 문화가 놓여있다.1인당 국민소득 오천달러의 우리나라는 경제전쟁에서는 기본점수를 겨우 획득한 셈이다.신발끈을 매고 땀흘린 결과지만 다음에 오는 문화전쟁에의 대비가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다.벌긴 좀 벌었는데 이것을 어떻게 써야하는지는 모른다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몇억원정도로는 행세할 수 없어 이민을 갔다.그곳에서 호화스런 집과 최고급 차를 구입하고 파티를 열어 이웃을 초대했다.그러나 당연히 부러워해야 할 사람들이 조금도 그런 눈치가 아니다.그 곳에서는 제일 호사스럽게 살고 있는 자신을 알아주지를 않는 것이다.오히려 자신을 멀리 하는 것 같아 재미가 없어졌다.그 나라사람들의 가치척도는 얼마나 보람있고 격있는 삶을 사느냐에 있지 호화주택이나 고급차가 아니라는 것을 몰랐던 문화실조에 걸린 사람의 얘기다. 우리 인간에게 육체의 영양실조만이 문제되는 것이 아니다.개인과 사회에 있어서 이 문화실조는 자가진단이 불가능할뿐 아니라 남에게 피해를 준다.가난했으나 멋과 격이 높았던 선조들의 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키기는 커녕 잘 보존하지도 못한 이 시대사람들은 양보하는 사람이 손해만 보는,투기를 해서라도 많이 가지면 최고가 되는 사회를 만들고 말았다.이 모든 것은 문화의식의 결여에서 온 것이다.책읽는 국민,예술을 사랑하는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이 문화실조를 하루빨리 치료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 필자는 엑스포 국제관의 체코코너에서의 충격을 기억했다.볼 것도 없다고 투덜대며 나오던 사람들 틈으로 본 작은 푯말은 필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인구 천만명,도서관 6천2백13,박물관 2백1,미술관 6백12」. 4천만인구,공공도서관 2백80,미술관 10개의 우리나라가 문화실조에 걸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너무나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 “정지용의 실개천”/김성옥(굄돌)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우리나라 현대시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정지용시인의 시 「향수」첫부분이다.보석같은 그의 시들은 납북작가란 이유로 묶여있다가 1986년에야 해금되었다.필자는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지용시 사랑회를 만들어 지용문학을 알리는 일에 동참하게 되었다.그의 고향 옥천 생가에는 이미 옛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이 집은 지용시인이 태어난 곳입니다」라는 팻말을 걸고 고 육영수여사의 출신교로만 알려진 죽향국민학교는 위대한 시인이 어린시절 시의 꿈을 키우던 명소로 알려지게 되었다.지용회는 옥천에 시비를 세우고 지용의 흉상도 만들었다.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지용시를 아끼는 타지방 사람들이 한 것이지 그의 고향사람들이 아니라는 데에 안타까움이 있다.그의 고향은 정지용이 누구인지 모르고 있었다.7년간의 행사를 통하여 이제는 거의 알게 되었지만,시가 밥을 먹여주는 것도 아니요,지용이 다리를 놓아준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야단이냐고 오히려 못마땅해 하는 사람도 있다.그렇다.지용은 분명 그의 고향을 위해 쌀 한가마니 내놓은 일도 다리를 놓아준 일도 없다.그러나 옥천이 지용으로 관광사업을 생각할 수 있다면 지용은 분명 옥천을 이해 수백개의 다리도 놓을 수 있다.『이곳은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레 미제라블을 구상하던 곳입니다』『이 자리는 작곡가 드뷔시가 악상을 떠 올리며 앉아서 차를 마시던 곳입니다』이러한 관광안내원의 설명은 아무것도 아닌 소도구 하나로 외국인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일본의 경우를 보아도 아무것도 없는 잔디밭이 다만 미유라 아야코의 양치는 언덕의 소재가 되었다해서 관광지로 지정되어 있다. 도처에 관광지로 만들 수 있는 예술자원들이 산재해 있다.물론 우리 예술가를 해외로 알리고 인정받는 일은 국가의 절대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겠지만 그 이전에 우리 스스로가 먼저 알고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이 곳은 위대한 시인 정지용의 향수를 탄생시킨 바로 그 실개천입니다』라고 관광안내원이 설명할 날을 기다려본다.
  • SBS 본격 농촌드라마 선보인다

    ◎이문구 소설 각색한 「친애하는…」 50부작으로 방송/K·M­TV 「대추나무…」「전원일기」에 도전 SBS-TV가 본격 농촌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SBS가 의욕적으로 제작에 들어간 작품은 오는 10월부터 방송예정인 수목드라마 「친애하는,기타 여러분」.「한강 뻐꾸기」후속으로 준비중인 「친애하는,기타 여러분」은 중진소설가 이문구씨의 장편소설「산너머 남촌」과 창작집「유자소전」을 각색한 작품으로 창사1주년 특집드라마 「관촌수필」을 연출했던 이종한PD가 다시 연출을 맡았다. 이 드라마의 등장은 MBC-TV의 「전원일기」,KBS-1TV의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와 함께 농촌드라마의 3파전시대가 열리게 되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관심을 갖게 한다. 농촌드라마의 선발주자인 두 방송사의 드라마는 농촌의 현실을 진단한 본격 농촌드라마라기 보다는 농촌이나 도시·농촌의 접경지역을 배경으로 생활중심에 농촌문제를 간간이 다룬 「홈드라마」 성격이 강하다. 반면 「친애하는,기타 여러분」은 농촌출신의 작가가 산업화와 도시화로 붕괴되고있는 우리네농촌모습을 날카롭게 꿰뚫어 보고있는 이문구의 원작소설을 50부작으로 밀도있게 영상화시킨데 그 차이가 있다.50∼60년대 농촌을 다룬 「관촌수필」,70년대 농촌모습인 「우리동네」에 이어 80년대 우리네 농촌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그려내고 있다.철저하게 소외되고 무시돼온 농촌사람들이 겪고있는 절실한 문제들을 심도있게 다루는 동시에 그속에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진실된 모습을 조명함으로써 산업화에 찌든 도시인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는데 역점을 두고있다. 당면한 문제점의 파악과 극복을 통해 새로운 삶의 형태를 제시하고 단절된 도시와 농촌의 공동체적 삶의 연대를 모색한다. 주인공 이문정은 군복무 3년을 제외하고는 두물머리를 떠나본 적이 없는 농사꾼이다.3남1녀 가운데 장남이 농약중독으로 죽고 현재는 서른을 넘긴 차남 응두와 농협판매장 직원인 명숙,대학생인 막내아들 영두를 두고있다.마을의 사교장으로 온갖 소문의 온상인 읍내다방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선거철만 되면 가슴이 설레이는 과거 정치꾼들의동분서주한 모습,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농촌총각의 결혼문제등이 다뤄진다. 다방 얼굴마당 하순남역은 김혜선이,두물머리 터줏대감 문정은 70년대 TV스타 김성옥이 맡아 오랜만에 연기력을 과시한다.이밖에 소설가역은 홍요섭이, 그의 아내역을 김미숙이 맡아 SBS에 첫나들이를 한다.또 박근형이 문정의 동생이자 정치에 뜻을 둔 지방유지 무정으로,송영창이 문정의 둘째 아들 응두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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