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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 “일부 공공요금 하반기 인상 불가피”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외국인들의 국내 직접투자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간접투자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차관보는 3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04년 이후 매년 200억달러에 달하던 외국인 투자가 올 상반기는 7억 5000만 달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특히 “그동안 중앙정부가 관장하는 공공요금을 지나치게 억제해왔지만 인상 요인이 생긴 만큼 하반기 중 일부 요금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 “취학전 아동교육비 소득공제 확대”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9일 CBS라디오에 출연,“지난 5년간 근로자 소득공제 확대로 연평균 1조원의 세금을 경감해 준 만큼 하반기에는 근로자 세부담 완화보다 취학전 아동교육비 소득공제 확대와 주택보조금 소득세 비과세에 대한 일몰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위적인 부양책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원칙이며 거래세 인하 문제는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지만 양도소득세 인하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 “부동산 거래세 인하 방안 연내 발표”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4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부동산 보유세 강화에 따라 거래세인 취득·등록세 인하 방안을 올해에 발표할 것”이라면서 “현재 2.5%인 개인간 주택거래와 4%인 개인과 법인 등의 거래에 적용하는 거래세를 모두 낮추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 등에 대한 양도소득세의 부담 완화는 추가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경제운용계획 주요내용과 의미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경제운용계획 주요내용과 의미

    정부가 6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의 내용을 보면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은 없지만, 사실상의 재정 규모 확대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경기부양적인 의도가 엿보인다고 볼 수 있다. 올해 편성된 예산 가운데 상반기에 집행하지 않은 부분의 ‘이월이나 불용액’을 없애도록 함으로써 추가경정예산을 만들지 않더라도 경기를 띄우기 위한 충분한 실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과거의 경우 이월 및 불용액 규모는 ▲2003년 10조 1000억원 ▲2004년 11조 1000억원 ▲2005년 7조 5000억원 등 해마다 10조원 안팎에 달한다. 그런데다 당초 조세제도의 합리화를 꾀하기 위해 대폭 정비하기로 했던 각종 비과세·감면 제도도 대폭 유예하기로 해 물 건너갈 분위기다. ●‘경기하강 막을수 있다´ 는 판단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1%로 예측했다. 지난 연말 전망치 5.0%에서 소폭 올려 잡았다. 하반기 국내경제가 대내외적으로 불안하지만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지표가 견조하고 재정지출을 극대화하면 경기하강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하반기에 90조원 가까이 투입될 재정의 주요 사용처는 기업·혁신도시, 임대형민자사업(BTL), 수익형민자사업(BTO) 등이다. 지난 5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열린우리당은 국책사업들의 공사기간을 맞추는 노력을 더욱 기울이고 BTL,BTO 사업이 하반기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는 “예전 당정협의에서는 이렇게 많은 주문들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여당이 한국은행에 금리 인상 자제 등을 협조 요청키로 한 것도 한 예다. ●돌아간 세제개혁, 완화된 출자총액제한제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연장하기로 결정됐거나 검토 중인 비과세·감면 조항은 10여개에 이른다. 나머지도 면밀한 검토를 거쳐 8월 중순 추가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비과세·감면 조항 자체가 대부분 서민이나 중소기업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수 다시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도시 전담추진기업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출총)도 완화됐다. 출총이란 자산총액이 6조원이 넘는 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이 회사 순자산의 25%를 초과해 다른 국내 회사에 출자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것이다. 기반시설 설치비에 한해 시설설치가 끝날 때까지 적용되던 예외조항을 전담추진기업이 존속하는 시점까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금호, 한화, 롯데, 대림 등 4개 기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출자총액제한제 개정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정부는 이 제도의 폐지를 포함해 대안을 마련 중인데, 열린우리당이 이를 올해 안에 끝내줄 것을 주문한 상태다. 정부가 건설투자 확대 등을 통해 추구하는 것은 안정적인 경기회복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올 상반기 취업자는 정부의 예상치를 밑도는 32만명에 그쳤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 기존 목표치 35만∼40만명을 35만명 안팎으로 하향 조정했다. 건설경기 부진도 걱정거리다. 건설투자는 지난 1·4분기에 전분기 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토목 경기는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 의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다.”고 했을 정도다. ●서비스산업, 선언은 했지만… 이번 경제운용계획에는 해외로 나가는 민간소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포함돼 있다. 관광단지 제도 개선, 관광자원개발사업의 평가 마련 등을 담을 ‘관광자원개발에 관한 법률’을 추진하고 서해안 관광벨트와 지리산권 관광개발 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발표됐던 수도권의 테마파크 조성이 아직 답보 상태임을 고려하면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교육·의료서비스 등 사회서비스 경쟁력 강화계획은 부처간 이해관계와 여론 반발 등으로 그동안 별로 진전되지 않은 사안인데도 이번 경제운용 계획에 또다시 언급됐다. 공보험과는 별도로 건보 재정지원을 받지 않는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민·中企 세부담 낮춘다

    서민·中企 세부담 낮춘다

    올해 말로 끝나는 55개의 비과세·감면조치 중 서민·중소기업과 관련된 10개는 오는 2009년 말까지 연장된다. 무주택근로자를 위한 주택보조금 소득세 비과세,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 기업의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제도, 연구개발설비 투자세액 공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근로자의 취학 전 아동에 대한 교육비 소득공제 대상은 현행 유치원·보육시설 등에서 태권도장 등이 추가된다. 정부는 6일 중앙청사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경제민생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06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확정했다. 정부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하반기의 재정 여력이 88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조 3000억원에 비해 21조 5000억원이나 많은 만큼 불용액 등이 없도록 최대한 집행, 재정지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기로 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예산·기금·공기업의 주요 사업비 하반기 지출 비중이 작년에는 40%였으나 올해는 48%나 되기 때문에 예산을 차질없이 집행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간자본을 활용한 건설투자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도시 전담추진기업에 대해서는 출자총액제한의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 거래세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오는 9월까지 서울 강북 광역재개발 시범지구 2∼3개를 지정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에 대한 인수·합병절차 마련 등을 통해 경쟁력 없는 의료기관의 통폐합 등 구조조정의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고용상 연령차별금지를 법제화하고, 연령차별금지 가이드라인을 7∼9월 각 사업장에 배포하기로 했다. 성·연령·장애 등과 관련된 고용평등지표를 마련해 7월부터 공표하고, 비정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로자 능력개발 카드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환銀본점 전격 압수수색

    외환銀본점 전격 압수수색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9일 서울 을지로2가 외환은행 본점과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이달용 전 부행장의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45분쯤부터 검사 4명과 수사관 등 40여명을 투입, 외환은행 본점의 행장실, 재무기획·여신심사부와 문서창고 등을 압수수색, 매각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영업시간이 끝난 뒤에는 외환은행 전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등도 벌였다. 검찰은 은행 압수수색과 동시에 매각을 주도한 이 전 행장·이 전 부행장의 자택에도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문서 등을 압수했다. 또 이 전 행장이 사장으로 있는 한국투자공사 사장실 등 본사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번 압수수색은 매각과정에서의 내부회의 자료 등을 빠짐없이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자료분석이 끝나는 대로 다음주부터 이 전 행장과 이 전 부행장,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전 감독정책1국장 등 매각 관련 핵심 관계자들을 본격 소환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前외환은행장 주내 소환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이번주부터 감사자료 분석작업을 끝내고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등 핵심 관련자 소환 조사에 나설 전망이다.검찰 관계자는 25일 “이번주 초에는 자료 분석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료 분석작업과는 별도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깊이 관여한 핵심 인물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과 구체적인 역할을 파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검찰은 수사팀 40여명을 동원해 감사원이 지난 21일 넘겨준 문답서 3권 등 10상자 분량의 감사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감사원의 감사에 맞춰 주변조사를 해왔던 검찰의 우선소환대상은 외환은행 매각 당시 은행장을 지낸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이달용 전 외환은행 부행장,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 등으로 예상된다.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전망치 축소 의혹, 론스타와 외환은행 경영진 간의 이면거래 여부, 경제부처 고위인사의 외압 의혹, 론스타측의 로비 시도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번 사건의 핵심쟁점인 BIS 비율 전망치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자료 분석은 물론 독자적인 재산정 방안도 검토 중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매각 관련인사 내주초 줄소환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0일 감사원의 감사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소환 대상자를 선정,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검사 2명을 보강하는 등 국세청과 금감원 파견 인력까지 포함해 모두 70여명이 론스타 수사에 투입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르면 21일 감사원 자료를 넘겨받는 대로 소환 대상자를 선별해 소환 일정 등 수사 일정을 짤 계획이다.이에 따라 다음주 초부터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 이달용 부행장, 김석동 금감위 감독정책국장 등 매각에 관여한 전·현직 경제관료들을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 수사는 우선 외환은행 매각이 부절적했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확인하는 작업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외환은행 매각과정 당시의 상황을 복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이미 구속된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을 통해 매각 과정을 복원하고 있다. 채 수사기획관은 “이번 사건은 매각 당시 상황을 복원해서 형사처벌 대상자를 판단하고 책임을 물을 사람에게는 책임을 묻는 식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경부와 금감위는 감사원 결과에 반발하는 등 매각에 관여한 인사들은 ‘순수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검찰은 외환은행 매각 당사자들의 부적절한 행위를 찾아내고 문제의 행위가 ‘정책적 판단’이 아닌 금품 거래 등을 불법 행위로 인한 것을 입증할 단서를 찾지 못하면 형사처벌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검찰은 관련자들이 론스타측의 금품이나 대가를 받았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관련자들의 계좌를 광범위하게 추적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감사원 “외환은 헐값매각 됐다”] 론스타 로비·외압 여부 본격 규명

    감사원이 감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검찰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등의 론스타 관련 수사도 본격화됐다. 론스타 관련 수사는 크게 3가지. 국세청이 론스타가 국내 자회사 등 16개 법인을 통해 147억여원을 탈세했다고 고발한 사건과 금융감독위원회가 론스타코리아 임원들이 해외 법인과 허위 계약하는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860만달러를 빼돌렸다고 통보한 사건이다. 그리고 본체 수사라고 할 수 있는 외환은행 매각 관련 수사다. 검찰은 탈세사건과 외화밀반출 사건의 경우 상당 부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두 사건은 국세청과 금감위에서 1차 조사를 했다.또 검찰이 그동안 외환은행 매각 관련 수사는 감사원 감사 등으로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탈세 사건 등에 집중해 왔다. 검찰은 본체 수사인 외환은행 매각 관련 수사에서도 이미 개인비리 혐의 등으로 상당수 관련자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외환은행 헐값매각 관련 수사의 핵심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등 매각결정 과정에서의 정부당국의 역할 ▲매각가격 산정의 적정성 ▲인수자격 취득과정에서 론스타의 로비의혹 등을 들 수 있다. 감사원은 BIS 비율이 지나치게 낮게 산정됐고 재경부, 금감위, 금강원 등이 부적절하게 매각을 추진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누가, 왜 이런 일을 했는지는 설명하지 못했다. 감사 초기만 해도 강경한 분위기였던 감사원이 관련자들을 한 명도 고발하지 않았다는 점은 검찰로서도 부담이다. 또 론스타의 로비 여부는 아예 감사 대상에서 제외돼 결국 검찰 수사의 몫이 됐다. 검찰은 조만간 핵심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이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매각을 주도한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 이달용 전 부행장, 신재하 보고펀드 공동대표, 김석동 금감위 감독정책국장 등이 우선 소환자로 꼽히고 있다. 당시 금감위 상임위원 양천식씨와 재경부 은행제도과장 추경호씨 등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수사를 다음달 말까지는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공적자금 상환금 SOC등 전용방안 ‘논란’

    [경제정책 돋보기] 공적자금 상환금 SOC등 전용방안 ‘논란’

    “빚을 갚아야 할 돈으로 집을 증축한다고 하면 누가 찬성하겠습니까.”여당이 공적자금 상환금을 사회간접자본시설(SOC)과 복지예산에 쓰겠다고 하자 한 은행원(44)이 빗댄 말이다. 정부도 여당의 건의인지라 검토하겠다고는 말했지만 속으로는 “여당이 무리하고 있다.”는 반응이다.5·31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을 자꾸 경제 분야에서 찾으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불만이다. 부동산 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발언에 이은 ‘여당의 자충수 2호’로 받아들인다. 학계와 시민단체들은 ‘꼼수’를 쓰기보다 기업투자 활성화에 ‘올인’하라고 주문한다. ●부실기업에 지원된 공적자금 아직 절반도 회수 못해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권을 통해 부실기업에 공적자금 168조 3000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부실채권 매각과 정부가 보유한 은행지분 등을 팔아 지난 4월까지 78조 6000억원을 회수했다. 아직도 90조원에 가까운 공적자금이 회수되지 못한 셈이다. 앞서 정부는 2002년 말 회수하지 못한 공적자금을 97조원으로 산정하면서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가 지분매각 등으로 갚을 수 있는 공적자금을 28조원으로 정했다. 나머지 69조원의 경우 정부가 일반회계에서 매년 2조원씩 25년간 49조원을 상환하고 20조원은 금융기관 특별기여금(예금평균 잔액의 0.1%)으로 부담토록 하는 공적자금상환계획을 마련했다. 나랏빚 49조원을 ‘국민의 혈세’로 고스란히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5년마다 상환계획을 점검하도록 했다. 따라서 당장 오는 2008년에 상환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 또한 세계잉여금이 발생하면 25년보다 조기에 공적자금이 상환되도록 잉여금의 30% 이상을 상환에 쓰도록 했다. 하지만 2003년 첫해에만 2조 1000억원을 갚았을 뿐,2004년과 지난해에는 2500억원과 1조 3000억원만 상환예산으로 집행, 정부가 빚 갚는 데 소홀히 했다. 올해에는 3조원을 배정했다. 그래도 5년간을 합치면 9조 8500억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1500억원이 부족하다. ●나랏빚 후세에 떠넘기는 것은 곤란 열린우리당의 생각은 이렇다. 경제가 좋아져서 자산관리공사 등이 매각할 대우건설 등의 인수가격이 뛰면서 상환 여력이 늘어났다는 것. 즉 예보와 자산관리공사에 배정한 공적자금 회수분이 당초 예상한 28조원을 훨씬 넘을 테니까 재정부담을 줄이는 대신 여유분을 복지예산쪽에 써도 무방하지 않겠느냐는 논리다. 또한 예산안을 편성할 때 늘 계수조정은 따르는 만큼 정부가 요청한 내년도 공적자금 상환예산 3조 2000억원을 줄여도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이같은 여당의 발상은 집중포화를 받았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지난 15일 “무조건 정부지출을 더 늘리겠다는 것은 정부사업의 효율성과 국가부채 관리에 대한 집권 여당의 문제 의식이 전혀 없는 것”이라면서 “미래세대에 국가부채 상환부담을 전가하겠다는 구상과 다름없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정부 관계자조차 반발하고 있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는 “기획예산처와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말했지만 다른 관계자들은 “기본적으로 빚 갚는 돈을 다른 데에 쓰면 나라살림이 엉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단기적인 경기부양은 없을 것이라고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수차례 강조했음에도 실효성이 떨어지는 복지예산과 SOC 투자에 추가로 배정하겠다는 발상은 참여정부의 정책기조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정치적 ‘꼼수’로 경기가 살아날 수는 없어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적자금 상환용으로 책정된 3조 2000억원 정도를 지출한다고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것은 어리석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렇게 쓴다면 재정적 부담만 키워 경제운용에 결코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기부양을 하려면 기업환경 개선에 우선 힘쓰라.”고 주문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경제적 부작용을 양산하면서 공적자금 관리의 원칙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라면서 “SOC 예산이 지나치게 부풀려진 상황에서 건설 분야에 추가적인 투자를 할 게 아니라 기존의 건설예산을 재검토하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 정부 당국과 시장의 반응도 곱지 않다. 대우건설의 몸값이 뛰고 있지만 앞으로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대형물량은 우리금융과 LG카드, 대우인터내셔널 정도이다. 지금 증시가 좋다고 ‘미실현 이익’을 앞당겨 쓰겠다는 발상은 한치 앞을 예측하지 못하는 무리수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노웅래 부대표는 “공적자금상환법을 개정해야 공적자금 상환을 재검토할 수 있는 만큼 당장 내년 예산부터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오는 7월 2차 당정협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외환은행 감사결과 오늘발표 “매각과정 문제점 있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 사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19일 발표된다. 감사원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정책적 판단의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점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금융권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발 대상자로는 최근 검찰에서 출국금지된 이헌재 전 부총리를 비롯해 외환은행 매각을 주도한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 이달용 전 부행장, 신재하 보고펀드 공동대표, 김석동 금감위 감독정책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검 중수부는 이번주부터 핵심 관계자 소환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검찰은 다음달 말까지 론스타 수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우선 소환 대상은 감사원 감사 결과 외환은행 매각에 개입한 의혹 등이 드러나 고발되는 인사들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특히 이 전 부총리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전 부총리가 외환은행 매각 당시 론스타의 법률자문을 맡았던 로펌의 고문이었던데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진행되던 시기에 이 전 부총리의 재산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2003년 6월∼2004년 2월 이 전 부총리가 부인명의의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토지를 58억여원에 판 것과 2002년∼2003년 외환은행 한남동 지점에서 대출받았다가 상환한 10억원 등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자금 상환예산 경기활성화 전용 재경부 “기획처와 협의”

    정부는 내년도 공적자금 상환금으로 요청한 예산 3조 2000억원을 경기 활성화에 쓰자는 열린우리당의 의견에 대해 “기획예산처와 협의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부실기업에 투입된 공적자금의 회수여건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원칙적으로 당초 예상보다 공적자금 회수에 여유가 생기면 이를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차관보는 이어 “당의 지적에 따라 검토하는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실제 얼마나 더 회수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는 예산편성 당국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보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의 구조조정이 잘 이뤄져 2002년 계산보다는 자금회수가 늘어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정부가 떠안을 재정과 금융기관의 부담도 협의를 거쳐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내년에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예산으로 3조 2000억원을 요구한 것은 2004년 이후 상환예산을 과소평가한 데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해방 기획예산처 예산운용실장은 “재경부와 협의해 늦어도 다음달 중순쯤 1차적인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집값 안정화 ‘3·30대책’ 한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3·30 부동산대책’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일부 금통위원들은 3·30대책이 중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 금통위원은 “3·30대책이 단기적으로 재건축아파트 가격을 낮추고 투기심리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겠지만 수급불균형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해 중·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을 정상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위원은 이와 관련,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단기 부동자금이 풍부하다는 점도 거론하며 통화정책면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한 위원도 “강남지역 아파트의 경우 50% 내외의 거품이 존재하고 분당, 용인 등에서도 이에 못지않은 거품이 형성돼 있다.”고 진단한 뒤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효과가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5일 “부녀회의 아파트가격 담합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보는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아파트 부녀회가 ‘호가 끌어올리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행 법규로는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아파트 부녀회의 가격담합을 비롯한 여러 형태의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대응방안을 현재 관계부처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 ‘부동산 불패신화’ 꺾기 심리전

    정부가 ‘부동산 버블’을 잇따라 경고하고 있다. 청와대와 건설교통부에 이어 재정경제부도 나섰다. 그것도 ‘8·31’과 ‘3·30’ 대책마련에 핵심 역할을 한 김석동 차관보와 김용민 세제실장이다. 입을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발언 내용도 거의 같다. 김용민 실장은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화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여 시장에 경고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일인 6월1일이 다가오는 만큼 세금 부담이 만만치 않음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배경은 시장을 겨냥한 ‘대공세’로 보인다. 그동안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시장은 거꾸로 반응했다. 언론도 세금이 전부가 아니며 공급을 늘리지 않는 한 집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비판 일변도였다. 실제 지난해 8·31 대책이 발표된 이후 집값은 떨어지기보다 더 올랐다. 한덕수 경제 부총리가 최근 간부회의에서 “집값 상승이 투기수요 때문인지, 실수요 때문인지를 알아 보라.”고 지시했던 것도 적잖이 당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꼭짓점이라고 밝혔고, 골드만 삭스도 한국의 부동산 거품을 경고하자 정부의 자세는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더 내놓을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과의 ‘기싸움’에 밀리면 참여정부 최대의 화두인 ‘부동산 가격 안정’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선 듯하다. 버블이 꺼지면 금융권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집값이 안정되는 조짐을 보일 때 ‘부동산 불패신화’의 기대를 꺾어 놓겠다는 의도가 깔렸다.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심리적 요인에 크게 좌우된다.”면서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투기세력도 막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킨 것은 집값이 오르는데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면 ‘양치기 소년’이 될 수 있기에 적절한 기회를 기다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관계자들도 정부가 심리전을 펼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버블 경고가 자칫 시장의 내성만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또한 금융권이 타격을 입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김용민 실장은 “버블이 꺼지더라도 주택담보대출비율을 미리 낮췄기에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 “외환시장 방치 않는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11일 “정부가 어느 선에서 외환시장에 개입한다, 안 한다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외환시장을 방치하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정부는 투기적 수요나 환율 급락 등으로 시장이 불안해지면 언제든지 안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시장개입은 극약처방이 아니라 정부나 중앙은행이 통상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론스타코리아 대표 소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은 21일 유회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를 소환, 정부의 대주주 자격승인 등과 관련해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유씨가 막후에서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돼 이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면서 “그러나 유씨는 `모른다.´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외환은행 매각 당시 대주주였던 독일 코메르쯔방크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며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코메르쯔의 입장과 당시 경영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다음주 코메르쯔방크 측을 조사한 뒤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당시 재경부 금정국장)와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당시 금감위 감독정책국장),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등 `핵심 3인방´도 재소환할 계획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외환銀 매각’ 재경부 압력 포착

    감사원은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재정경제부가 깊숙이 관여했다는 정황을 포착, 부당한 압력이나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축소보고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론스타에 매각을 결정한 행정행위는 더 큰 문제”라면서 “매각결정 과정에 관여한 재경부 등 당국자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감사원은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10인 대책회의’ ▲BIS 비율 축소보고 ▲론스타에 대한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승인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외압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외환은행과 론스타가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편지 등으로 사전 교감을 가져왔고, 이같은 내용이 일부 금융당국 관계자들에게도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감사 초기 소환했던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와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당시 금감위 감독정책국장)에 대한 추가조사는 물론, 김진표 교육부총리(당시 경제부총리)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13∼14일 이틀 연속 강상백 금감원 부원장보를 불러 금감원이 확보하고 있던 외환은행의 BIS 비율 9.14% 대신 외환은행으로부터 추가로 받은 6.16%를 금감위 매각승인 회의에 제출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강 부원장보는 핵심 사안에 “잘 모른다. 기억이 안난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IS 비율 보고 라인에 있었던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 이정재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당시 금감위원장 겸 금감원장),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 등이 조사대상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전경하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감원 ‘BIS조작’ 적극 반박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 의혹과 관련, 궁지에 몰린 금융감독원은 11일 조작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감사원이 ‘금감원의 부당한 압력이나 조작 지시’라고 발표하지 않았는데 언론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작 의혹의 당사자인 백재흠 은행검사1국장과 이곤학 수석검사역도 감사원 조사내용을 부인했다. 김중회 은행·비은행 담당 부원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 국장이 갖고 있던 외환은행의 BIS비율 9.14% 자료는 2003년 3월 말 기준이며 금융감독위원회가 자료를 요청한 시점은 7월”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상반기 결산 잠정치가 나온 상태에서 3월 말 기준을 그대로 보고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은 “자료 요청을 받은 시점이 7월16일이고 금감위에 전달한 시점이 7월22일”이라며 “BIS 실적치가 아닌 전망치 계산작업은 금리와 환율, 기업여신의 부실화 여부 등 다양한 요소들을 검토해야 하는 등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금감원이 자체적으로 산정할 수 없어 외환은행 자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위가 BIS 비율 자료를 요청한 16일은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이른바 ‘비밀대책회의’가 열린 다음날이다.25일에는 외환은행을 론스타로 넘기는 것을 사실상 결정한 금감위 비공식 간담회가 열렸다. 이곤학 수석검사역은 “금감위 은행감독과 담당 사무관이 전화로 자료를 요청해 외환은행 허모 차장(사망)으로부터 처음에는 이메일로 내용을 받았다.”며 “이전에도 외환은행 관련 경영지표는 허 차장에게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받았던 BIS 비율은 5.4%였는데 산출근거가 없어 다시 4차례에 걸쳐 BIS비율 자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두번째로 온 BIS비율이 5.25%였고 근거를 남기기 위해 허 차장에게 문서를 요구,7월21일 네번째 팩스로 받은 비율은 6.2%짜리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에 BIS 비율을 요청한 금감위 송현도 은행감독과 사무관은 “감사 중인 사안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언급을 피했다. 백 국장은 자료 제출 당시 외환은행 매각사실을 몰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검사1국은 매각이나 외자유치를 담당하는 부서가 아니어서 BIS 비율이 (금감위 비공식 간담회에서) 어떻게 쓰일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경제부 김석동 차관보는 “외환은행의 BIS비율 산정에 개입한 일이 없다.”면서 “7월25일 금감위 간담회에 금감원이 직접 설명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15일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관계자회의를 열었지만 언론에서 말하는 비밀대책회의의 성격은 아니었다.”면서 “당시 외환은행 사정은 단기대출을 모두 중단할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가 금융시장 안정 차원에서 재경부 주도로 회의가 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문일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윗선 상납’ 여부 계좌 추적

    ‘윗선 상납’ 여부 계좌 추적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당시 매각TF팀장과 매각자문사 대표 사이에 수억원이 오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돈의 구체적인 명목과 경위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검찰이 외환은행 매각자문사로 선정됐던 엘리어트홀딩스 대표 박순풍씨가 외환은행 매각TF팀장이었던 전용준씨에게 건넸다고 밝힌 돈은 2억원. 검찰은 박씨가 이 돈을 자신의 회사가 매각자문사로 선정된 대가 등으로 전씨에게 건넸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받은 자문료 12억여원 중 6억여원을 1200만원씩 쪼개 차명계좌 50개로 송금했다는 점에서 2억원 외에 더 많은 돈이 윗선으로 ‘상납’됐을 것으로 보고 관련 계좌 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전씨에게 건네진 돈이 외환은행 헐값 매각을 둘러싼 의혹을 풀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매각 관련자들이 개인적인 치부를 위해 십수억원을 박씨에게 자문료 형식으로 지급한 뒤 일정액을 돌려받는 ‘돈세탁’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박씨와 전씨가 특정고교·대학 동문으로 드러나면서 검찰은 외환은행의 매각과정에 특정학맥·인맥이 로비에 동원됐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이 이들의 고교 선배라는 점에서 자문료 중 일부가 이 전 행장에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전 행장은 이른바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외환은행이 제출한 BIS 자기자본비율을 근거로 매각작업을 추진했던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 국장, 김석동 전 금감위 감독정책국장 등 정부측 ‘이헌재 사단’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검찰은 전씨를 통해 외환은행이 매각될 당시 각종 의혹이 담긴 ‘블랙박스’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씨가 팀장을 맡았던 외환은행 매각TF팀은 이 전 행장, 이달용 부행장이 직접 관리하고 외부로 공개되지 않은 채 매각과정의 실무를 전담한 조직이었다. 결국 전씨가 헐값 매각 논란의 핵심인 BIS 자기자본비율 조작의 내막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트리플 악재’ 5%성장 흔들

    ‘트리플 악재’ 5%성장 흔들

    ‘기름값은 급등하고, 환율은 떨어지고, 금리인상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이른바 ‘트리플(triple) 악재’의 덫에 걸려 올해 우리 경제의 목표인 ‘5% 성장’이 물건너 가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라 안팎의 상황으로 볼 때 이참에 아예 경제성장 목표치를 4%대로 내려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국제유가 2월하순 이후 큰 폭 상승 올들어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가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란핵 문제,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 등의 요인으로 기름값은 2월 하순 이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67.28달러와 61.9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브렌트유 가격은 58.34달러, 두바이유는 53.16달러였지만 올해는 벌써 60달러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도 다시 61.87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환율도 심상치 않다. 원·달러 환율은 6일 연속 급락하며 7일 한때 950선까지 무너졌다가 간신히 953.40원으로 장을 끝냈다. 특히 원·엔 환율은 8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800원대로 떨어졌다.100원당 809.24엔으로 장을 끝냈다.1997년 11월18일(804.74원) 이후 최저치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일본과 같은 품목으로 경합하는 국내 기업 등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최근 환율하락과 관련,“일시적인 현상이며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 환율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콜금리 동결… 연 4.0% 유지 금리가 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경제성장에는 부담이 되는 대목이다. 이성태 총재 취임 후 7일 처음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는 예상대로 동결, 연 4.00%로 현수준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총재가 앞서 취임사에서 금리인상을 통한 선제적인 대응을 밝혔던 것처럼 이날도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경기와 금융시장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난 몇달 동안의 기조와 같은 선상에 있다.”면서 “큰 흐름으로는 실물경제가 좋아지고 있어 그동안의 금융완화 기조를 조정하겠다는 관점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콜금리를 세 차례나 올렸던 점을 감안하면, 당장 다음달은 어렵더라도 추가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금리까지 또 오르면 최근 주춤하고 있는 경기회복 추세가 다시 꺾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날 민간경제연구소들의 ‘더블-딥(경기가 반짝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 우려와 관련,“지난해와 올해 설이 2월과 1월로 나눠져 있어 경기 관련 통계치가 불규칙했다.”면서 “1,2월을 묶으면 산업생산활동은 1년 전보다 12%, 소비는 5% 늘어나 큰 문제는 없다.”며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내수경기 회복이 관건 하지만 LG경제연구소의 송태정 연구원은 “현재 경기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은 4.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하락이나 고유가보다 내수경기 회복이 중요하며 하반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얼마나 살아나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유병규 본부장은 “정부는 올해 5% 성장을 예상했지만 민간연구기관은 4%대를 점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 경제에 필요한 것은 확실한 내수회복과 더불어 투자가 살아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와 관련,“당초 전망했던 연간 5% 경제성장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와 환율 등 국내·외 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이라는 조건을 달고 있다. 김성수 이영표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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