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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륜 - 세대교체 막오른 ‘빅매치’

    민주당 조순형 의원이 16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18일쯤 도전을 공식화할 추미애 의원과 ‘빅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조 의원은 그동안 경선 자체를 꺼려,둘간 대결이 불투명했었다.화합과 포용,경륜을 앞세운 조 의원과 선명성·세대교체,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추 의원과의 신·구 및 성대결 성사가 오는 28일 치러질 전당대회의 흥행성공을 보장해 줄지 주목된다. 물론 두 사람 외에도 상임중앙위원 후보에 다수가 출마할 예정이지만 그 중에서 1등 당선자가 될 대표에 조·추 의원 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총선 전망은 물론 ‘신4당체제’의 총선구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구세대 및 남·녀 성대결 조 의원은 오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가 될 경우엔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내년 4월 17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원내 제1당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미 지난 12일 광주 망월동 국립 5·18묘지를 참배하는 등 사실상 대표경선 출마를 내비친 상태다. 후보등록일인 18일 전북대 특강을 하고,전주지역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선출마를 선언한다는 계획이다.이후 지방순회 일정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에서는 조·추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상임중앙위원 나머지 세자리를 두고,다른 출마자들이 자리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의원의 출마 회견에는 설훈·심재권·조한천·김상현·김경재·이용삼·장성원·김성순 의원 등이 배석,“화해와 포용,경륜의 지도자인 조 의원이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의원이 분당후유증을 최소화,당을 화합시킬 총선 필승 카드란 얘기다. 하지만 조 의원은 “2000년 당지도부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각종 당내 경선에는 나가고 싶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로 당초부터 경선 자체에 소극적이었고,실제로 선거대책본부를 꾸리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소극적인 면이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추 의원은 선명성과 세대교체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강하다.특히 열린우리당과 총선 국면에서 사활을 건 일전을 치러야 할 민주당으로서는 “개혁성과 세대교체,동서화합이란 측면에서 추 의원만한 차별화 카드가 없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그러나 조 의원 지지 성향의 의원들이 말하듯 추 의원은 40대 중반의 나이가 약점으로 지적된다.일부 의원은 “추 의원이 대표가 되면 설 자리가 없어 거취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쟁력에선 막상막하 현재 당내 판세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조 의원은 이른바 정통모임 소속 의원들과 중진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추 의원은 중도성격의 통합모임 출신 의원들의 상대적 지지가 많은 편이다. 총선경쟁력 면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한다.조 의원은 위기의 당을 화합시켜 단일대오를 형성하는데,추 의원은 대국민 이미지 제고 측면에 강점이 있다는 평이다. 아울러 대표로 누가 당선되든 두 사람이 ‘대표와 선대위원장’을 나란히 맡으면 어느 경우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당내의 공통된 바람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측근비리 특검법’ 통과 /표 분석

    최도술·양길승·이광재씨 등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법안이 국회 재적의원 3분의2(182명)를 웃도는 압도적 찬성(184명)으로 10일 가결됐다. 이처럼 찬성표가 전례없이 많이 나온 것은 민주당이 본회의에 앞서 찬성 당론을 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민주당은 무려 4시간 동안 난상토론으로 진행된 의총에서 참석의원 45명 중 찬성 30명,반대 10명,기권 5명으로 찬성 당론을 확정했다.본회의장 표결에서도 44명이 참석, 39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추미애·김상현의원 당론 수용 추미애·김상현·김옥두 의원 등 그동안 반대 의사를 밝혀온 의원 대부분이 당론을 수용했다.정범구 의원은 끝까지 반대했고,한화갑·배기운·조성준·송훈석 의원은 기권했다.무소속 박관용 국회의장과 오장섭 의원도 기권했다. 한나라당에서는 142명이 참석,반대표를 던진 김홍신 의원을 제외한 141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홍준표 의원은 본회의에서 “최도술씨가 호송차량에서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게 ‘(SK비자금 사건을)개인 비리로 치부한다.’고 한탄을 했다고 한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특검 추진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자민련은 당론을 정하지 않은 채 소속의원 5명이 참석,기권표를 던진 김종호 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우리당 표결 시작되자 전원퇴장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표결 직전 찬반토론을 통해 특검법 상정을 강력 반대했다.이호웅 의원은 “특검법은 대선자금 수사를 피하기 위한 방탄특검”이라며 “한나라당의 반의회적 행태에 공조하는 민주당은 각성해야 한다.”고 비난했다.우리당 의원들은 특검법안이 표결에 상정되자 당론에 따라 전원 퇴장,특검법안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 속에 처리됐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우리당 최동규 공보부실장은 오후 특검법이 통과된 뒤 논평을 통해 “우리당 창당에 한발 앞서 오늘 신생당이 창당되었다.”면서 “한민당이 창당된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2중대가 아니라 한민당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정신분열,정신해체의 국면을 보여준다.”고 흥분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盧心 실린 정대철 前대표 신당으로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말쯤 탈당,통합신당에 입당한 뒤 백의종군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고민을 거듭해온 신당측은 정 전 대표가 합류할 경우 신당의 대세몰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민주당 내 중도파 가운데 몇 명이 신당에 동행할지,아니면 홀로 가게 될지도 관심사다.이날 현재까지는 수도권 중도파 의원 일부가 동행자로 거론되며,물밑 정지작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포착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오전 시내 개인사무실에서 참모 회의를 소집,“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선대위원장이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이 조금 잘못했다고 해도 떠나면 안된다.”면서 “신당에 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국정감사 일정이 모두 끝나면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12일 전후 민주당을 탈당,신당에 입당키로 하고 참모들에게 ‘탈당의 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또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과 힘을 합치면 대통령이 잘 할 수 있도록 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잡음이 있는 386참모진의 2선후퇴를 포함한 국정운영 개선 방안을 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는 전언이다. 정 전 대표는 호남 민심이 신당과 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현상과 관련,“전주 등 호남지역 어디라도 다니면서 호남민심을 설득할 것”이라면서 민주당과 신당의 재결합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특히 그는 신당 내에서 자신이 당의 간판을 맡는 것에 부정적인 기류가 있는 점을 감안,자리나 역할을 보장받지 않은 채 내년 총선에서도 지역구인 서울 중구에 출마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백의종군을 선언한 셈이다. 정 전 대표는 최근에도 청와대 핵심부와 교감하면서 민주당 요직을 맡고 있는 중진들과도 양당의 재결합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그의 신당행 파장은 적지 않을 것 같다.김상현 고문 등 민주당 중진들은 그에게 대표와 전국구 자리를 보장하며 잔류를 설득해왔다. 이춘규기자 taein@
  • 국감 하이라이트 / 권노갑씨 대검 국감증언

    현대 비자금 증인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전 민주당 사무총장인 이상수 통합신당 의원간의 말이 뚜렷이 달랐다. ●돈 빌려준 기업인 신분 안 밝혀 권 전 고문은 그간의 증언대로 16대 총선을 앞두고 ▲두 사람으로부터 50억원씩을 빌려 당에 납입했는데 ▲50억원은 당 차원에서 갚았고,상환되지 않은 나머지 50억원은 지난 7월 이 전 사무총장에게 갚아주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이 전 총장은 “대선 직후 (알고 지내는) 기업인이 ‘권 고문에게 100억원을 빌려주었는데 아직 50억원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둘은 돈을 빌려준 기업인의 신분에 대해서는 끝내 함구했다.다만 기자들의 질문이 집중되자 이 전 총장은 막판 질의응답을 통해 권 전 고문으로부터 “한 사람은 중소기업인이며,또다른 사람은 이보다는 다소 큰 (중견)기업인으로 양심적인 기업가”라는 말을 이끌어냈고,스스로도 이에 동조했다.이 전 총장은 “그 기업인은 권 전 고문과 대단히 친한 사이였으며,나도 만나면 인사를 하는 그런사이였다.”고 말했다. ●“추가 후원금을 요구했다.” 권 전 고문은 “지난 7월2일 진승현 게이트 관련 무죄판결을 받고 김상현·임채정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돈을 돌려받지 못한 기업인이 ‘당이 어려우니 후원금을 내달라.’는 부탁을 받고 ‘50억원을 갚아주면 그 일부를 후원금으로 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앞서 권 전 고문은 “돈은 같은 시기에 빌렸으며,차용증을 각각 발급해줬다.”고 했다. ●“돈은 민주당이 갚아야…” 권 전 고문은 ‘민주당이 분당돼 50억원을 누가 갚아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이 당이니까 민주당이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증언에서 권 전 고문은 그간 현대비자금과 무관함을 강조하기 위해 제기한 100억원 당비 납입설을,당시 총장인 이상수 의원으로부터 공인받는 성과를 얻었다.단,“200억원을 권 전 고문에게 건네줬다.”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회장의 발언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큰 300억원 이상의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권 전 고문은 “이가운데 돈을 돌려받은 기업인은 영수증을 받았으며,앞으로 재판에서 증언을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해,향후 재판에서 진위가 가려질지 주목된다. 이지운 안동환기자 jj@
  • “민주·신당 통합운동 하겠다”/정대철 前대표 ‘중립’ 선회

    통합신당행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아온 민주당 정대철 전 대표가 5일 오후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마치고 귀국,“이 상태론 민주당과 신당이 기호지방에서 공멸하기 때문에 선거운동 전날까지 통합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 전 대표가 잔류 및 탈당에 대한 거취를 밝히지 않은 채 고심하면서 당분간 민주당과 신당의 통합을 위해 힘써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정 전 대표는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사람으로 노 대통령과 무한 책임을 진 사람”이라며 “민주당 박상천·김상현,통합신당 김근태·김원기 의원 등과 재결합을 위한 기구를 만드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잔류나 탈당 등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끝까지 “나는 뻔하지 않으냐.내 얘기는 하지 말라.”고만 되풀이했다.그는 “내가 공멸을 막을 것이고,나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범여권 통합’에 진력할 것이란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전 대표는 당분간 민주당과 신당의 세싸움을 지켜보면서 한쪽으로 세가 기울 때 거취를 정할 공산이크다. 아울러 양당의 통합이 현재 분위기로는 어렵고,내년 1월쯤 재통합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정 전 대표가 일정기간 동안 민주당 잔류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기류도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저녁부터 지인들과 만나 국내의 분위기를 파악한 뒤 6일 아침엔 캠프사무실에서 회의를 소집,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숙고할 예정이다.2주 전 출국 때 신당으로 기울었던 그가 일단 ‘중립’으로 선회한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한포럼] 개혁신당 맞습니까

    배반의 계절이라고 한다.때 아닌 계절타령은 통합신당의 출범으로 정국이 4당체제로 재편되면서 여당이었던 민주당 의원들의 잔류와 탈당을 겨냥한 말이다.어제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 당선에 온 정성을 쏟았던 사람이 오늘은 비판에 앞장서고 있는 여당의원들의 난마처럼 얽힌 복잡한 셈법이 배반으로 비치게 만드는 것이다. 배반의 지형은 인간적인 안타까움과 섭섭함도 엉켜있어 복잡다기하다.노무현 후보 경선캠프 옛 동지들끼리 ‘개혁거부 세력의 얼굴마담’ 운운할 지경이니,갈수록 갈등의 골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정치인은 변신에 능해야 한다고 하나,이쯤 되면 동지라는 말이 무색하다.헌정사상 초유의 여권 분열은 생각보다 훨씬 힘든 정치적 형극의 길일 것이다. 신당이 9개월 가까이 지나오면서 끊어질 듯 다시 이어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지적처럼 ‘형극의 길’을 자초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김근태·정동영 의원 등 차기 지도자들의 정치비전이 다 달라 속내를 확인할 길은 없으나,외견상으론 실리보다 명분이다.압축하면 3김정치와 결별을 선언하는 출사표(出師表)인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작심이라도 한 듯 신당 지원발언에 나선 것도 명분에 힘을 보태기 위한 ‘창당과정’으로 읽혀진다.어제도 노 대통령은 ‘왜곡된 정치구조를 새로운 구조로 바꾸기 위해 일부 질서가 해체되고 있는 것’이라며 우호적인 생각을 거침없이 털어놓았다.정치적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지원발언을 멈추지 않는 것을 보면 신당을 정치개혁의 승부처로 삼겠다는 간단치 않은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그런다고 한국정치 30년 지배논리였던 3김정치를 극복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이제 겨우 승부를 걸었을 뿐이다.3김정치의 본질은 실리의 정치다.정치상황에 맞게 직선제와 같은 명분을 내걸었으나 바탕은 실리추구다.보스가 정치자금을 만들어 나눠줄 수 있었고,영수회담과 같은 정치적 담판을 통해 집권층의 법망으로부터 계보를 굳건히 지켜냈다.무엇보다 ‘말뚝만 꽂아도 당선이 보장되는’ 텃밭에 대한 확실한 공천권을 쥐고 있었다.이 3가지의 실리는 3김을 ‘창당(創黨) 제조기’로 부를 수 있게 만든 원천이자,자산이었던 것이다. 지난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이기택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을 탈당,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할 때의 일화다.김상현 의원은 도움을 요청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국민회의에 참여는 하겠으나,이제 대통령의 꿈은 접어야 한다.”며 울먹인 적이 있었다고 한다.그러나 ‘DJP 연합’이라는 3김정치의 위력은 대통령의 꿈을 실현시켰다.가공할 만한 정치적 파괴력이 아닐 수 없다. 신당은 바로 이러한 3김정치의 유산과 싸우겠다는 명분의 깃발을 높이 든 것이다.추석민심을 보면 현재로는 절반의 성공도 어렵다.현 여론조사 결과도 대부분 민주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고,앞선다 하더라도 소수점 이하의 근소한 차이다.그렇다고 자금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참여정부와 코드가 맞다고 해서 법망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텃밭이 있어 여유로운 선거를 치를 형편도 못된다.지금대로 간다면 곳곳에서 ‘사상자’가 속출할지도 모를 일이다. 어차피 주사위는 던져졌다.아무 자산이 없는 신당은 보다 깨끗하고 개혁적인 바람으로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도대체 바람이 불지않은 이유는 뭘까.명분과 정체성이 아직 전파되지 못한 탓일까.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본다.깃발과 달리 신당 속에 여전히 숨어있는 구태 탓이다.신당은 한다면서 당적은 아직도 민주당인 7명의 전국구의원들의 거취도 그 중 하나다.겉만 신당이고,구호만 정치개혁이지 국민에게 비치는 행동은 ‘감탄(甘呑)’에 지나지 않는다.낡은 이익을 버리지 않으면 신당은 희망의 정치가 될 수 없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여의도는 지금 ‘배반의 계절’

    #장면1 23일 오전 민주당 기자실은 술렁였다.지난해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이었던 유종필 전 후보공보특보가 ‘반노’(反盧)의 기치를 내건 민주당 대변인으로 전격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내년 총선 때 서울 관악을에서 통합신당측 이해찬 의원과 일전을 앞두고 있는 유 대변인은 곧 기자실에 나타나 “대선 이후 청와대쪽과는 교류가 없었다.”고 ‘진로 변경’을 분명히 했다. #장면2 지난 19일 통합신당의 원내대표 선출행사에 앉아 있는 박양수 의원은 외로워 보였다.다른 참석자들은 앞줄에 나란히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지만,민주당 구주류 출신으로 신당참여를 선언한 박 의원은 친한 사람이 없어서인지 멀찌감치 뒤에 떨어져 자리를 잡았다.그를 발견한 의원들이 “앞으로 오라.”고 여러 차례 권유했지만,박 의원은 “괜찮다.”고 한사코 사양했다. ●정치성향과 다른 진로 선택 여의도는 지금 ‘변신’의 계절이다.친노(親盧) 성향 정치인들의 통합신당 창당으로 민주당이 둘로 쪼개지면서 원래 성향과는 정반대의 진로를선택한 의원들이 속출,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있다. 먼저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만든 민주당을 박차고 나가 통합신당을 만든 정치인 중에는 친(親) DJ 인물이 적지 않다.범동교동계로 분류되는 의원만 해도 박양수 의원 외에 정동채·배기선 의원이 있다.DJ 정부에서 국방장관 및 국정원장을 역임한 천용택 의원과 교육부장관을 지낸 이해찬 의원,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일한 이강래 의원,경제부총리를 지낸 강봉균 의원,문화부장관을 지낸 김한길 전 의원도 신당으로 간 사람들이다. DJ에게 “연어가 되겠다.”며 충성심을 과시했던 송석찬 의원도 신당행을 택했다.대선과정에서 반노 입장을 보였던 김명섭·송영진·김덕배·설송웅 의원이 신당에 합류한 것도 눈길을 끈다. 반면 대선 때 노 대통령 만들기에 일조했지만 신당을 외면하고 민주당 잔류를 택한 정치인들도 적지 않다. 조순형·추미애 의원은 대선 때 각각 공동선대위원장과 국민참여운동본부장으로서 공신 역할을 했지만,지금은 반노파의 선봉장으로 민주당을 사수하고 있다.대선 때 노 대통령을적극 도왔던 김상현·김경재 의원과 대통령당선자 대변인을 지낸 이낙연 의원도 당 잔류를 택했다. ●17대 총선 위한 고육지책 ‘변신’의 옷을 갈아 입은 이들은 하나같이 “소신에 따른 선택”이라고 강변하고 있다.하지만 줄곧 비슷한 노선을 걸어온 정치인들이 하루아침에 정반대로 갈리는 현상은 정치인 스스로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다.중도파였던 김근태 의원이 3일간 단식 후 돌연 신당행을 밝혔을 때 같은 재야 출신으로 오랜 세월 가까이 지내온 김영환 의원이 “나는 선배님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의아해한 것이 단적인 예다. 결국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지역구 민심과 정치적 계산에 따라 진로를 선택했다는 관측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와 함께 각 당에서 고위당직이나 정부관료직,전국구 상위순번 등을 보장받고 진로를 정했다는 얘기도 무성하다.특히 민주당쪽에서는 “신당에 간 사람 중에는 검찰에 개인비리가 걸려 어쩔 수 없이 소신과는 정반대의 선택을 한 경우도 있다.”는 미확인소문도 나돌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박상천대표 회견 안팎/“민주 대혁신” 발빠른 전열정비

    탈당파가 떠난 뒤 당권을 놓고 내분을 겪을 것으로 보였던 민주당이 예상보다 훨씬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는 등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22일 박상천 대표의 취임 기자회견장에 한화갑 전 대표와 정균환 원내총무,김상현·조순형 고문 등 정치적 라이벌들이 대거 배석한 것은 박 대표에게 기꺼이 힘을 실어줌으로써 단합을 과시하는 제스처로 해석됐다.박 대표도 회견에서 “다음 전당대회에서는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함으로써 화합을 염두에 두는 모습이었다. 중도파 리더로서 구주류의 대표격인 박 대표와 대립할 것으로 예상됐던 조순형 비상대책위원장은 회견이 끝난 뒤 박 대표의 백의종군 선언에 대해 “액면 그대로 믿어도 좋을 것”이라고 기자에게 말하기도 했다. 회견장에는 20명이 넘는 의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는데,전날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통합신당보다 높게 나온 것과 무관치 않아 보였다.특히 ‘신당과 민주당이 총선에서 연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박 대표가 명확한 답변을 유보하자,옆에 서있던 한화갑·김상현·김옥두 의원 등이 일제히 손사래를 치면서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은 자신감의 발로로 해석됐다. 박 대표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개 신당을 만들 때 처음 한두달은 인기가 올라가는데도,지금 신당은 우리에게 뒤진다.”면서 “총선이 가까울수록 여권의 두당 중 한당에 표를 몰아주게 되고 현저한 차이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박 대표는 리모델링(remodelling) 차원을 뛰어넘어 이노베이션(innovation) 수준으로 민주당을 ‘대혁신’하겠다고 강조함으로써 ‘개혁 경쟁’에서 통합신당과 ‘정면승부’를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비난을 자제했다.그는 “민주당이 노 대통령을 공천해서 당선시켰고,아직은 노 대통령이 당원”이라며 “정부가 내세우는 합리적 방안은 뒷받침할 것이나,중도개혁주의에 위반되고 국민지지를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방안은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말해 ‘야당 선언’을 유보했다. 민주당관계자는 “통합신당측이 ‘의원 빼가기’와 여론몰이를 하는 위기상황에서,분열은 곧 공멸이라는 위기의식이 중진들을 단합시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들이 하나 같이 백전노장이라는 점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잔류파 투톱체제로

    민주당 잔류파의 두 축인 구주류 중심의 ‘정통모임’과 중도성향의 ‘통합모임’이 21일 당권 다툼을 자제하고 권력을 나눠갖는 쪽으로 일단 타협을 이뤄냈다.당을 추스르지 못하고 분열했다가는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 같다. 통합모임측 조순형·추미애·한화갑·김상현·강운태·이협·김태식 의원과 정통모임측 박상천·정균환·김옥두·최명헌·장성원·유용태 의원 등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당내 비공식 모임인 정통모임과 통합모임을 즉시 해체하기로 합의했다.논란이 됐던 박상천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 문제는 당헌대로 박 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고,대신 당 개혁안 마련과 전당대회 준비 등을 주도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조순형 의원이 맡기로 의견을 모았다.조 비대위 위원장은 앞으로 박 대표와 협의해 비대위를 구성하게 된다. 박 신임 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과도기 대표로서 당 운영을 맡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박 대표는 다음주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한 뒤 최고위원회를 소집,사무총장·정책위의장·대변인 등 공석이 된 당직을 임명할 예정이다.외연확대를 위한 인재 영입기구는 최고위원회 산하에 설치된다. 당 관계자는 “조 위원장이 민주당의 새 얼굴로 전면에 포진하고,박 대표는 당의 실무적 운영을 책임지는 역할 분담을 통해 당권 경쟁을 수면 밑으로 가라앉힌 것”이라고 해석했다.민주당에서 떨어져 나간 통합신당에 비해 훨씬 강한 개혁성을 보여줘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양측이 모두 공감했으며,이에 따라 당이 의외로 일사불란하게 잘 굴러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앞으로 비대위 구성과 전당대회 소집을 둘러싸고 양측의 갈등이 다시 표면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중도파가 ‘구주류 중진 2선 후퇴’ 주장을 접었는지,반대로 구주류가 동교동계처럼 ‘백의종군’을 결심했는지 등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치권 4黨체제 변수/내각제개헌론 바람 ‘솔솔’

    ‘내각제 개헌론’이 다시 정가를 달구고 있다.민주당 분당과 신당 출현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신당과 대척점에 서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만으로도 개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특히 양당간 정책공조가 거론되는 등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심정적으로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내각제도 여기서 운을 떼면 저기서 받아치며 확산되는 양상이다. ●운 떼고,받아치고 확산 민주당 김상현 고문이 지난 19일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에 불안이 느껴지면 개헌을 통해 내각제를 하자고 할 수도 있다.”고 논의에 불을 붙였다.앞서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노 대통령의 ‘기존 정치질서 와해’ 발언과 관련,“지역주의 타파를 위해선 여당내 싸움을 붙이거나 작은 테크닉을 쓰기보다 내각제 개헌을 고려해 보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이 합치면 영호남과 충청이 합치는 전국정당이 되는 것”이라면서 3당 정책공조로 이에 호응했다.민주당 구주류 핵심인 김옥두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그런 얘기를 해보라.”고 공감을 표시한 뒤 “신당 출범 이후 민주당은 철저히 환골탈태해 정치개혁을 해나갈 것”이라고 거들었다.최병렬 대표는 내각제 언급은 피했으나,“(3당간에) 공조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다.”고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드러나지 않은 내각제 지지자는 이보다 훨씬 광범위하다.한나라당내 대부분의 중진들은 그간 내각제 개헌 필요성을 주장해 왔거나 적어도 내각제 개헌 논의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여기에 민주당 중진 사이에서도 내각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돼 가는 형국이다. ●내년 총선前 실행 불가능 한나라당 오세훈 의원은 “국민투표 등 개헌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만도 4개월이 걸리며,총선을 앞두고 이를 뒷받침할 행정력이 없다.”면서 총선 전 개헌 가능성을 일축했다.또한 “국민투표에 참여한 국민의 절반 이상이 찬성을 해야 하는데,내각제 개헌이 언제 그만한 지지를 받은 적이 있느냐.”고도 말했다.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한·민·자 3당 공조에 의한 내각제 개헌론을 국민이 허용치 않을 것이며,개헌을 추진하면 민생·경제·한반도평화 문제는 힘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일부는 정책공조마저 반대하고 있다.“자민련이나 민주당과의 공조는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구세력간의 정략적 야합으로 비쳐질 공산이 크고,이는 바로 신당이 바라는 정치 구도로 신당에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 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연대한다면 수도권에서 탈당하는 의원도 생길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파괴력 가늠하기 힘들어 내각제 논의의 향배와 그 파괴력은 아직 가늠키 어렵다.내각제 개헌론이 ‘권력 분점’에 대한 필요성뿐 아니라 총선을 앞둔 정파간 합종연횡 차원의 ‘고리 찾기’에다 정치권의 보혁 재편을 위한 ‘보수대연합’ 모색 등 다양한 측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총선을 앞두고 정치지형이 요동칠 여지도 많다.김근태 대표는 20일 “총선전 (민주당과) 대연합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민주당과 재결합의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이지운기자 jj@
  • 新4당 정국 / 통합신당 오늘 출범

    민주당 신당파가 20일 국민참여통합신당(약칭 통합신당)을 등록키로 해 정치권이 한나라당·민주당·통합신당·자민련의 신4당체제로 재편된다.헌정 사상 초유의 낯선 거대한 정치실험이 총선정국과 맞물려 진행되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신당의 공식출범 뒤 민주당을 탈당,무당적 상태를 유지할 경우엔 ‘집권당 없는 초유의 정국상황’을 맞게 되고,신당에 입당하게 되더라도 ‘초미니 여당’이라는 역시 전대미문의 정치실험이 진행된다.특히 정파간 주도권 다툼이 가열,국민들은 상당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집권당 없는 낯선 정국상황 노 대통령의 심정적 지지를 받고 있는 통합신당은 대통령의 표현대로 “한국 정치구도 전체의 변화를 원한다.”는 연장선상에서 기존 정치질서 와해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말 통합신당이 실체를 갖추는 것을 전후해 노 대통령이 탈당하면 통합신당이 사실상의 여당이면서도 법률적으론 집권당없는 상황도 예상된다.노 대통령이 당정분리를 강조하고 있지만 어느 경우라도 통합신당은 노 대통령의정치권 창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41석 정도로 출발할 미니 여당이 온전하게 집권당 역할을 다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세 야당의 합동공세에 따른 국정혼선이 불가피할 것 같다. ●4당체제 후속분화 및 합종연횡 신4당체제는 민주당 김상현 고문이 19일 “총선 후 대변란이 올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불안정하다. 통합신당이 교섭단체 등록후 국회에 120평의 공간을 배정받아 공식 활동에 들어가면 정당 의석분포는 일단 한나라당(149석)·민주당(65석)·통합신당(41석)·자민련(10석) 순으로 결정된다.사실상의 양당제가 민주당과 통합신당이 제2정당을 다투는 4당체제로 재편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국주도권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이는 한나라당은 내분을 수습,민주당이나 자민련 등과 내각제개헌 등을 매개로 보수대연합을 시도해 사사건건 청와대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물론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틈벌리기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민주당은 벌써부터 야당선언을 하고 나섰지만 통합신당과 팽팽한 세경쟁이 계속되면 재통합이나 사안별 정책연합을 추구할 수도 있다.자민련과의 지역별 연대도 거론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당 잔류파 ‘敵前 분열’/박상천 대표직 승계 싸고 통합모임·정통모임 삐걱

    민주당 분당국면에서 신당파에 맞서 공동전선을 구축해온 중도성향의 ‘통합모임’과 구주류 중심의 ‘정통모임’이 갈등을 겪고 있다.신당파 대 잔류파의 대립구도에 그치지 않고,잔류파가 두 쪽으로 쪼개지는 복잡한 권력투쟁 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朴최고 “승계 안하면 직무유기” 잔류파의 갈등은 지난 주말 정대철 대표의 사퇴설이 나오면서 불거졌다.당헌상 정 대표가 사퇴하면 지난해 전당대회 차(次)순위 당선자인 박상천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자동 승계하게 되는데,이를 통합모임측은 반대하고 있다.정통모임 대표로서 구주류 색채가 짙은 박 최고위원이 당 대표로 나서게 되면,당 이미지에도 안좋고 외연확대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설훈 의원은 16일 “신주류가 신당논란 과정에서 박 최고위원의 이미지를 구겨놔서 국민들이 안좋게 생각하는 만큼,박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는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추미애 의원도 지난 14일 통합모임 회의에서 “우리가 박 최고위원의 방패막이를 할 순 없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은 2선으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강수를 두고 나섰다.그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대표직은 물려받고 안받고 하는 차원이 아니라 당헌에 따라 자동 승계되는 것이며,대표직을 승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 붙들기로 우회 이처럼 갈등이 증폭되자,이날 통합모임측은 적전(敵前)분열을 우려한 듯 ‘우회로’로 눈을 돌렸다.통합모임은 추미애·한화갑·김상현·김경재·김영환·강운태·설훈·심재권·조한천·정범구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정 대표의 사퇴를 막음으로써 대표 승계 논란을 원천 차단한다.’는 전략을 채택했다. 정범구 의원은 “정 대표가 당의 정통성 있는 대표이므로,정 대표가 당에 남도록 진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지금 정 대표를 설득 중인데,결국 우리 뜻을 따라 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한 중도파 관계자는 “추미애·조순형 의원 등 통합모임측은 신당파보다 훨씬 선명한 개혁성을 과시해야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결국 분당 이후 구주류 가운데 상당수를 버리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그러나 정통모임 관계자는 “한화갑 의원 등이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의 맹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중도파를 부추겨 박 최고위원 등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신·구주류 ‘운명의 일주일’

    7개월 이상을 지리하게 끌어온 민주당의 신당 논란이 이번 주 결판날 것 같다.신당파가 공언한 집단탈당 시기가 9월 셋째 주이기 때문이다. ●51석을 확보하라 이에 따라 신당파는 한 명의 의원이라도 더 데리고 나가기 위해,반면 잔류파는 한 명이라도 더 붙들기 위해 1주일 내내 피말리는 ‘우군 확보 전투’를 벌이게 됐다.이 혈투의 승패는 민주당 전체 의원 101명의 과반인 51명 이상을 어느 쪽이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과반수 확보는 한나라당에 이은 ‘기호 2번 정당’을 의미하는 만큼,대다수 관망파 의원들은 대세에 우르르 몸을 실을 가능성이 높다. 비례대표(전국구) 의원은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신당파는 지역구 의원만으로 51명에 육박하는 인원을 끌어모아야 대세를 잡을 수 있다.이와 관련,이재정 의원은 “20일 지역구 의원 45명이 탈당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세장악을 자신했다. 14일 김원기 위원장 주재로 열린 창당주비위 운영위원회의에서는 18일 전체모임을 통해 교섭단체 대표(원내총무) 인선 등에 대한 조율을 마친 뒤 19일‘신당파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총무를 선출하고,20일 집단탈당과 함께 국회에 교섭단체로 등록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중도파,지역민심 고민 그러나 신당파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무엇보다 추석때 호남지역 위주로 만만치 않은 반(反)신당 여론을 확인한 의원들이 신당에 등을 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호남 중도파인 김상현·박주선·배기운·전갑길·이정일 의원 등은 이날 당 잔류 모임인 ‘통합모임’에 참석함으로써 심상치 않은 기류를 보였다.신주류에 가까웠던 김효석 제2정조위원장은 “지역민심이 9대1정도로 신당이 어렵겠다.”는 말까지 했다.당 관계자는 “주저하는 의원이 의외로 많을 경우 탈당 자체가 지체되거나 무산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정대철 대표는 아직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있다.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이번 주초 대표직을 사퇴한 뒤 국감이 끝나는 10월 중순 이후 신당에 참여할 것이란 얘기가 나왔으나,정작 정 대표 자신은 사퇴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열심히하고 있는데 무슨…”이라며 태풍 피해현장인 부산으로 달려갔다. 이 때문에 잔류파는 15일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열어 잔류파 일색으로 당직을 일방 개편할 계획이었으나,정 대표가 사퇴는 커녕 최고위원회의도 열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차질을 빚게 됐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대통령, 당적이탈 검토

    민주당 분당사태가 가속화되면서 범여권의 세력 재편이 시작됐다.야권에서는 ‘5·6공 용퇴론’이 파상 제기되는 등 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각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노무현 대통령도 민주당적 이탈 문제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관련기사 4면 이상수 사무총장,정세균 정책위 의장,이호웅 조직위원장,김택기 기조위원장,김희선 여성위원장 김덕배 청년위원장 등 민주당 신당창당주비위에 참여한 6명은 5일 정대철 대표에게 사표를 제출했다.문석호 대변인도 사의를 표명했다.이에 맞서 구주류측은 신주류 인사들의 당직정리를 요구하면서 자체 당개혁을 촉구했다.정 대표는 이들의 사표 수리를 유보한 채 신·구주류간 막판 대타협 시도를 모색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오는 8일 구체적인 창당 일정과 신당의 정책방향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구주류 정통모임 수장인 박상천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주비위 구성을 해당행위로 규정,전면적인 당직개편 방침을 밝히고“정기국회 후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 개편과 총선대책기구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도파 중진인 한화갑 전 대표와 조순형·김상현 고문,김태식 전당대회 의장 등은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신주류의 신당창당 주비위 활동의 중단과 신·구주류의 신당모임과 정통모임 등 당내 분파모임 해체를 촉구했다.한편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전날 5·6공세력 용퇴론을 제기,당내 세대간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김영삼 전 대통령도 “박정희 정권에서 특별한 일을 한 사람과 5·6공 사람들은 (정치를) 그만두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분오열의 민주당/중도관망파 포섭 ‘전쟁’

    민주당내 신당 논란과 관련,신·구주류간 타협이 파국으로 끝남에 따라,양측은 5일부터 본격적으로 중도관망파에 대한 포섭작전에 돌입했다.그동안 양측의 대립이 ‘링 위에서의 난타전’이었다면,이제 막 시작된 2라운드는 ‘링 밖에서의 몸집 키우기’에 비유될 만하다. 신주류는 세를 최대한 불려 힘으로 신당을 밀어붙이거나 대규모 집단탈당으로 구주류를 고사시키겠다는 전략이고,구주류는 “민주당을 지키자.”는 명분을 앞세워 아군 숫자를 불림으로써 신주류의 신당 추진을 좌초시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신·구주류 세 불리기 싸움 그동안 자신의 색깔을 최대한 강조했던 신·구주류 양측은 2라운드에 들어서자 물감을 탈색시키고 있다.중립지대에서 서성거리는 중도파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신주류가 걸핏하면 압력수단으로 내세운 “집단탈당 불사” 목소리를 접고 당내에 ‘창당주비위’를 띄운 것은 이같은 작전의 일환이다.덕분에 지난 4일 창당주비위에 그동안 탈당에 난색을 표시해온 온건파가 상당수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구주류도 강경노선을 누그러뜨리려는 모습이다.그동안 강경노선을 주도했던 박상천 최고위원과 함께 중립지대에 있던 한화갑 전 대표가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민주당 관계자는 “한 전 대표는 신당을 반대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구주류 편으로 보면 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한 전 대표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 반대와 함께 ‘민주개혁세력 대통합론’을 주장한 것은 구주류 성향의 중도파를 반(反)신당파로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도 있다.그러나 한 전 대표는 호남 출신으로 동교동계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에서,비(非)호남인 조순형 고문,추미애 의원과 ‘얼굴’을 섞어 움직이고 있다. ●50여명이 판세 가를듯 민주당 의원 101명 가운데 스스로 ‘신당파’ 또는 ‘반신당파’의 낙인을 찍지 않은 중도파는 50명선으로 분류된다.지난 7월17일 “분열없는 통합신당”을 주장하는 성명에 참여한 의원을 기준으로 하면 54명이다. 이들중 창당주비위에 참여한 의원도 있고 5일 한 전 대표의 신당 반대 회견에 동참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당이 둘로 완전히 쪼개지는 사태가 오면,이들의 선택은 달라질 수 도 있다. 중도파들은 막판까지 판세를 저울질 하다가 대세를 따라서,특히 각자의 지역구 사정에 따라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신·구주류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중도파는 강운태·김태홍·김경재·김상현 의원 등 호남출신이다. 신주류 입장에서는 이들을 포섭해야 호남민심을 붙들어 둘 수 있다.이들이 최근 들어 구주류쪽으로 기울어 있지만 대선때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는 점에서 언제든 포섭 대상권에 들어있는 셈이다. 신주류는 또 김근태 고문을 끌어들이려 애쓰고 있다.김 고문은 4일 구주류를 비판하면서도 창당주비위에는 불참함으로써 아직 관망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정대철 대표는 막판까지 최대한 중립을 지킨다는 전략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두관 해임안 가결/민주 ‘리틀盧 구하기’ 혼선

    3일 김두관 행자부 장관 해임안 처리 시점을 불과 10분 앞둔 오후 2시50분 국회 본회의장.정대철 대표 자리 주위에 김옥두·이해찬 의원 등 민주당 중진의원 7∼8명이 모여 뒤늦게 해임안 저지 대책 논의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김근태 고문이 “이렇게 지리멸렬하면 안돼.막으려면 막고 말려면 말아야지.”라며 답답하다는 표정을 짓자,임채정 의원도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막는 사람만 막고 안 막는 사람은 손놓고 있으면 누가 막으려고 하겠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한나라당의 해임안 처리 시도를 몸으로 막는 구태,즉 ‘악역’을 민주당 의원 누구도 맡지 않으려는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장면이었다.특히 가장 적극적으로 저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친노(親盧)성향 신주류 강경파 의원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본회의 시작이 5분 앞으로 임박했음에도 ‘행동지침’이 내려지지 않자,정 대표 자리로 걸어와 “어떻게 해야 할지 빨리 결정을 내려달라.”고 재촉하는 의원들이 눈에 띄었다.누군가 “총무가 정리해야 하는데 어디 갔느냐.”며짜증섞인 톤으로 정균환 원내총무를 찾기도 했다.하지만 대다수 민주당 의원들은 그냥 제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이때 구주류인 박양수·조재환 의원이 “우리는 이쪽에서 막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러나 정 대표는 “안돼,안돼.”라며 고개를 저으면서 “저쪽(한나라당)은 100% 출석인데,우리는 절반이야.이 상황에서 뭘 할 수 있겠어.”라고 역부족을 토로했다.마침 들어온 정 총무도 안되겠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러자 모여 있던 의원들이 기다렸다는 듯 “그러면 차라리 퇴장하는 게 낫겠다.”며 일제히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결국 윤철상 수석부총무 등이 “민주당 의원 여러분 빨리 나가주십시오.”라고 ‘철수 명령’을 내렸고,전후사정을 모르는 나머지 의원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본회의장을 나섰다.한나라당의 해임안 단독 처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민주당은 하루종일 갈팡질팡했다.신·구주류간 갈등으로 촉발된 당 내홍이 지도력 부재로 확인된 셈이다.당 안팎에서는 “청와대와 사이가 좋지 않은 당 지도부가별로 의욕이 없는 것 같다.”는 얘기도 무성했다.오전 10시 소집된 의원총회에는 전체 의원 101명 가운데 30여명밖에 참석지 않아 처음부터 맥빠진 분위기였다. 총회에서는 “몸으로 막는 것은 피하고 본회의에 불참하자.”는 온건론(김성호·배기운 의원)과 “몸으로라도 막아야 한다.”는 강경론(김경재·김상현 의원)이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결국 당 3역과 최고위원·고문단에 결정을 위임했으나,이들은 의총후 별도로 모이지도 않았다. 때문에 오후 1시에 열린 2차 의총에서 지도부는 ‘행동강령’을 내놓지 못했다.단지 정균환 총무가 “이쪽 줄에 앉은 분들은 의장실을 막아주고,이쪽 줄은 본회의장을 맡아달라.”고 지시 아닌 지시를 할 뿐이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鄭의 전쟁 / 누가 돕고있나

    민주당 정대철 대표의 최근 강경행보를 돕는 이들은 누구일까. 최일선에서 정 대표의 강경행보를 돕는 측근그룹은 비서실과 계보사무실 인사들이다. 한 측근은 27일 “서울시의원을 지낸 비서실 정진우·송태경 차장과 민영삼 당부대변인,손동호 국회정책연구원 등이 정 대표를 돕는 밀착보좌그룹 4인방”이라고 소개했다. 정 대표의 계보사무실 격인 ‘동북아시대연구소’의 고영하 소장과 김학민씨도 평소 정 대표 조언그룹이다. 이낙연 대표비서실장은 정 대표의 강경행보에 속도를 조절하며 파동 이후 그림자처럼 보좌 중이다.이상수 사무총장과 김택기 기조위원장도 온건 조언그룹이다. 김원기·김상현 고문,김태랑·이용희 최고위원,이재정 의원도 수시로 만나 자문을 구한다. 70명 가까운 변호인단은 검찰 대응전략을 마련 중이다.김의재·최경준·이흥수 변호사는 거의 매일 정 대표를 만나 대책을 숙의한다. 당내 율사출신은 대부분 변호인단이고 함승희·박주선 의원이 특히 열성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광림의 플레이볼]프로선수들의 몸관리

    LG가 김재현에게 프로야구 사상 유례가 없는 ‘각서’를 받아내며 올시즌 계약을 성사시켰다.지난해 고관절 부상으로 후반기에 출장을 하지 못한 김재현이 수술에 이어 기나긴 재활의 과정을 겪으며 올 후반기부터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인다니 반가운 소리다. 현재 4위권인 LG는 이병규에 이어 김상현의 부상으로 라인업 구성도 어려운 처지라 김재현의 복귀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일 것이다.LG는 올시즌 팀타율이 최하위로 처져 있어 김재현에게 거는 기대가 사뭇 크다. 김재현은 입단 첫해인 1994년에 ‘20(홈런)-20(도루)클럽’에 들 정도로 타격에 타고난 소질이 있다.최근 3년 연속 3할대를 기록했고,지난 시즌에는 부상 중임에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멋진 타격 솜씨를 보여 팬들로부터 갈채를 받은 바 있다. 김재현을 보고 있으면 팬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석수철이 생각난다.쌍방울에서 필자와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내야수 석수철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성실하고 유망한 선수였다.그는 97년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골반에 통증을 느꼈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내곤 했다.하지만 고된 훈련이 거듭되면서 밤마다 찾아오는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결국 검진 결과 골반 골수암으로 판명됐다.다행히 양성이라 수술을 받은 이후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선수생활은 더 이상 할 수 없었다.담당 의사는 “무리한 훈련이 병을 키웠다.”고 밝혔다. 또한 기아의 이대진은 팔꿈치 부상으로 여러차례 수술대에 오르는 시련과 고통을 겪은 뒤,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는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했으나 결국 투수의 꿈을 버리지 못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하지만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로 마운드에 오른 이대진은 또다시 부상이 재발해 고통을 받고 있다. 이 대목에서 김재현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80%의 몸으로 실전에서 100%를 발휘하려면 분명히 남는 것은 부상 재발뿐이라는 사실이다.김재현이 완전한 몸이 아니면서도 다시 그라운드에 나서고 싶은 생각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정상적인 선수가 80%의 컨디션을 회복한 것과 부상으로 인해 재활한 선수의 80%는 엄연히 다르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언제든지 불러만 주면 대타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밝힌 김재현.프로정신은 높이 살 만하지만 부상선수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팬들은 김재현의 반짝 재기를 보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그라운드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김상현·박주선의원 검찰에 직격탄

    정대철 대표에 대한 검찰의 압박 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민주당 내부 분위기도 격앙되고 있다.21일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는 “검찰 파쇼화”라는 극언까지 나오는 등 ‘검찰 성토 대회장’을 방불케 했다. 김상현 고문은 “집권당 대표에게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되고,이를 대통령이 서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한국정치사에 대단히 심각한 위기”라며 “검찰이 정치권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지 않은지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검찰이 정 대표를 잡범 다루듯 하고 있다.막가는 나라가 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력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또 김대중 내란음모사건과 박관용 국회의장,이부영 의원 등에 대한 무죄판결 사례를 들며 “많은 사람들이 검찰에 의해 고문당하고 옥고를 치르고 명예를 훼손당했는데 한번이라도 책임을 진 적이 있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김 고문의 고성이 무려 20여분간 회의장을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동안 정 대표는 바로 옆에서 줄곧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나라종금 사건으로 체포동의안이 제출돼 있는 박주선 의원은 작심한 듯 “검찰이 여론을 호도해 집권당을 파괴하고,국회를 검찰의 시녀화하려 하고 있다.”고 가세했다.검사 출신인 박 의원은 “지난 11일 법무부는 정 대표에 대한 내사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했는데,알고 보니 그전에 소환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법무부도 통제할 수 없게 된 검찰 파쇼화에 대응해야 하며,법무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 대선자금 회견 / 민주 대선자금 先공개 배경

    민주당이 23일 아무런 조건없이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하기로 한 데는 대선자금을 둘러싼 의혹해소의 시급성과 공개 이후 검증에 따른 자신감 등을 기저에 깔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표현대로 ‘책임있는 인사의 실언’이 빌미가 돼 야당의 거센 정치공세에 시달려온 게 사실이다. 정대철 대표 발언 이후 이상수 사무총장이 여러 차례에 걸쳐 대선자금에 대해 설명했으나,그때마다 수치가 틀려 오히려 의혹이 증폭되고 결과적으로 대통령까지 나서 기자회견을 하게 되는 위기상황으로 그 파장이 줄지 않고 있어 먼저 공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얘기다.김상현·조순형 의원 등이 ‘정도(正道)를 걷자.’고 주장한 것도 위기의식의 한 단면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공개 배경에는 검증 과정에서 제기될 수입 및 지출누락,이에 따른 사법처리 등 ‘뒤탈’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선자금 공개를 꺼리는 야당을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엿볼 수 있다. 민주당의 대선자금 공개범위는 대선본부 발족이후부터의 수입과 지출내역이다. 선관위에 신고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이 총장의 설명이다.400억원 수입에 지출 354억원,잔액 40억원 정도라는 기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다만 ▲금액별(1억원 이상·이하)▲후원계좌별(서울·인천·경기·제주지부 등)▲모금형태별(돼지저금통·온라인·특별당비 등)로 모금의 세부내역이 추가 공개된다.기업 후원금은 익명 처리한다. 그러나 대선후보 확정시점(4월27일)에서부터 정당활동 자금을 포함한 광의의 대선자금을 공개하자는 대통령 주장과는 거리가 멀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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