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상곤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견본주택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도로관리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마이크론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투자자문업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9
  • 김상곤 부총리, 文정부 교육철학 ‘모아우아’ PT

    김상곤 부총리, 文정부 교육철학 ‘모아우아’ PT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모아우아 토크콘서트’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모아우아는 문재인 정부의 교육철학으로 ‘모든 아이는 우리 아이입니다’의 줄임말이다.뉴스1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특수학교·지역 ‘상생’ 님비 갈등 푸는 열쇠

    지난 9월,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진이 회자됐습니다. 장애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학교 설립을 호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지을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설립 토론회 때 일어난 일입니다. 적지 않은 특수학교가 처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분명 모범사례도 있었습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방문했던 서울 마포구 중동에 있는 한국우진학교입니다. ?학교 정문 맞은편에 길 하나 건너 신북초등학교, 정문 우측에는 역시 길 하나를 두고 중암중학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뒤편에 아파트 단지가 자리했는데, 아파트의 어린이 놀이터 두 곳과 학교가 맞닿아 있습니다. 중증지체장애학생 163명이 다니는 이 학교에는 근처 재활병원에서 치료사가 수시로 학교를 방문해 치료도 합니다. 지하에는 인근 주민을 위한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도 갖췄습니다. 등하굣길에는 주변 학교 학생들로 북적이고, 주민들은 학교를 수시로 드나들며 운동을 하고 여가를 즐깁니다. 학교는 섬처럼 홀로 떨어지지 않고 주변과 잘 소통하고 있었습니다. 주변과 위화감 없이 어우러지는 이런 학교라면 장애 학생을 둔 학부모들이 믿고 보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4일 교육부의 ‘제5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2018~2022년) 계획’이 나왔습니다. 장애학생 부모의 호소 사진이 회자된 뒤 처음 나온 종합 대책입니다. 2022년까지 현재 174곳인 특수학교를 122곳이나 더 늘리고,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도 1250개(1만 325개→1만 1575개) 확충하는 게 핵심입니다. 일반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이 비장애학생과 함께 배우는 ‘통합교육’을 강화하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장애학생의 공부를 돕는 통합교육 지원교사를 학교나 지역별 특수교육지원센터에 확대 배치합니다. ?다만 정부가 발전 계획의 목표치에만 치중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추진 과정에서 갈등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장 경계할 일은 갈등이 발생했을 때 양쪽으로 편을 가르고 누가 옳은지 나쁜지를 따지는 일입니다. 반대하는 지역 주민을 강당에 모아놓고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우진학교로 초청해보는 게 차라리 나아 보입니다. 학교와 학생들이 어떻게 사회 속에서 어우러지는지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gjkim@seoul.co.kr
  • 혁신학교의 두 시선…“창의력 키운 학교” vs “성적 떨어지는 학교”

    혁신학교의 두 시선…“창의력 키운 학교” vs “성적 떨어지는 학교”

    ‘창의 교육을 주도하는 시대 변화에 적응한 학교’이거나 ‘학업 성적이 떨어지는 비선호 학교.’ 국내 도입 8년째인 혁신학교를 보는 시선은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5년 내 달성할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수업혁신을 선도하는 혁신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찬반 논쟁이 달아올랐다. 학교 주체로서 학생들이 운영에도 참여하고,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토론 등 참여수업을 시도하는 혁신학교의 철학에 반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만 대학 입시가 절대 목표인 국내 현실이 바뀌지 않고서야 실험 교육은 실험으로만 그칠 것이라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정부 정책에 따라 늘어갈 혁신 초·중·고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를 보내도 될까. 혁신학교의 역할과 교육 효과, 우려의 목소리와 대안 등을 통계, 사례, 관계자 증언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학생이 다른 학생을 직접 가르쳐 보면 스스로 배우는 부분이 있어요.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도 공감하게 되죠.”6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청교육연수원에는 서울의 혁신고 14개교의 교사들이 모여 학교의 수업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삼각산고 교사가 이 학교에서 지난 7월에 일주일간 진행했던 ‘나도 선생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아이들이 자신 있는 주제로 수업을 준비해 다른 학생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순우리말 맞히기, 모의재판, 수리추리, 일본군 위안부, 세월호 추모팔찌, 비트박스, 뮤지컬 등 다양한 44개 주제로 진행됐다. 발제를 듣는 다른 혁신고의 교사들은 삼각산고의 경험을 노트에 빼곡히 필기했다. 교사는 칠판에 쓰고, 학생은 이를 공책에 옮기기만 하는 따분한 교실, 그 안에서 학생 절반은 잠자는 현실을 깨우고자 혁신학교는 시작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경기도교육감이던 2009년 공약에 따라 13개 혁신학교를 지정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대구·울산·경북 등을 제외하고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 서울 등 14개 시·도로 전파돼 현재 혁신초·중·고 1164개가 생겼다. 지역별로 혁신학교(서울·경기), 행복배움학교(인천), 행복공감학교(충남), 무지개학교(전남), 다행복학교(부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삼각산고의 사례처럼 색다른 수업 방식 때문에 언뜻 대안학교처럼 보이지만 공교육 범주에 속한 학교다. 일반학교처럼 지역 학생들을 추첨을 통해 배정한다. 혁신학교는 학교·수업 운영 등에 높은 자율권을 보장받는다. 중앙정부가 짠 교육과정을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학교에서 학생 수준이나 지역 형편에 맞춰 수업 내용 등을 재구성해 가르친다. 경기교육청에서 혁신학교 정책을 주도한 김성천 교육부 장학사는 “예컨대 학교폭력이 문제 된 학교라면 국어 시간에 학교 폭력을 주제로 시나리오를 쓰게 하고, 미술 시간에 무대장치를 만들어 연극을 하면서 학생 스스로 해법을 찾도록 돕는 게 혁신학교의 수업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혁신학교가 실험한 수업 또는 학교운영 방식 중 성공한 내용은 주변의 일반 초·중·고교로 전파된다. 그런 점에서 모델학교로 볼 수 있다. 김 장학사는 “혁신학교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 형태를 다른 교사와 공유하는 학습 공동체 모델은 일반 학교에도 많이 퍼졌고 교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대신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학교 민주주의도 일반학교로 전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혁신학교가 교사나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전폭적 지지만 받는 건 아니다. 혁신초는 지역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분석까지 나오지만 혁신고는 인기가 높지 않다. 대학 진학에 대한 부담 탓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때는 입시에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부모들도 시험 부담 없이 아이들이 놀이하듯 수업하며 창의력, 협업능력을 기르는 혁신학교를 선호한다”면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참여나 프로젝트형 수업 등을 시도할 여건이 초등학교, 중학교보다는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 혁신학교 전환을 추진하던 광주 대광여고는 “혁신학교가 되면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 못 할 것”이라는 동문과 학부모의 반발로 지난 10월 신청을 철회했다. 혁신학교 확대를 반대하는 측은 “학력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을 핵심 이유로 든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교육부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 학력에 미달하는 혁신고 학생 비율은 11.9%로 전국 고교 평균(4.5%)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고 주장했다. 혁신학교를 지지하는 쪽도 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비교 방법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혁신학교는 애초 교육 소외 지역에 있는 학교 위주로 지정됐기에 출발선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제 전국 혁신학교 가운데 교육 환경이 열악한 읍·면·특수지역 등에 소재한 학교 비율은 37.0%로 일반학교의 읍·면 지역 소재율(28.5%)보다 높았다. 또 혁신학교 재학생 중 교육비·교육급여 수급자 비율(9.3%)도 일반학교( 8.8%)보다 크다. 혁신학교를 가장 먼저 도입한 경기도 사례를 보면 혁신고와 일반고 간 학력수준 격차가 꾸준히 줄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경기도 내 혁신고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11년 9.9%로 도내 전체 고등학생의 미달 비율(4.7%)과 5.2% 포인트 차이가 났다. 격차는 하락세로, 지난해에는 1.1%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혁신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혁신고인 서울 인헌고 졸업생인 양진영(19·여)씨는 “자유로운 학교 분위기 속에서 국어 시간에 배운 소설을 소재로 뮤지컬 공연도 하고, 교내 매점 설립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한 게 입시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학생부 중심 수시 전형이 늘어난 현실에서 토론과 체험, 동아리 활동이 자소서를 쓰고 면접 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조승래 의원실이 한국삼육고등학교 등 서울·경기지역에서 혁신고로 지정된 지 오래된 12개 고교의 학생 1인당 동아리 참여 수를 조사했더니 평균 1.78개로 나타났다. 수시 전형으로 서울대를 5명 이상 보낸 진학 성적 좋은 일반고 19곳의 1인당 동아리 참여 수(1.48개)보다 많다. 양씨는 “다만 고 3 때만큼은 입시에 도움이 되는 강의식 수업을 좀 더 밀도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혁신학교 확대의 찬반을 떠나 양적 목표에 치중하는 정책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 대변인은 “혁신학교가 학교 교육과정이나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는 좋지만 전반적인 효과는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성과와 한계를 명확히 분석한 뒤에 확대를 점진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혁신학교를 몇 개 늘리겠다는 식의 계획은 의미가 없다”면서 “교육감이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 창의적 수업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혁신학교를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명사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슈스케처럼… PT하며 공약 평가받는 민주당 단체장

    [단독] 슈스케처럼… PT하며 공약 평가받는 민주당 단체장

    광역 8~9일·서울 구청장 10일 하위 20%땐 내년 선거 공천 감점 정당·지자체 교류에 긍정적 반응 선거철 앞두고 ‘군기잡기’ 토로도전국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내년 6·13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수능 시험’을 치른다. 지난 3년 6개월간 민선 6기로서 이룬 성과와 공약 이행 등에 대한 평가를 일제히 받는 것이다. 특히 현역 단체장의 경우 평가위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PT)을 하며 면접을 보는 방식이어서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를 연상시키는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1991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정당 사상 처음 시행되는 평가 방식이어서 그 효과가 주목된다. 이 평가 제도는 2015년 마련된 ‘김상곤 혁신안’에 따른 것이다. 지방선거 때마다 선관위 후보 등록일 직전에 공천자를 확정했던 ‘주먹구구식 공천’을 없애고 현역 단체장들이 조직력을 내세워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관행에 제동을 거는 취지였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올 10월 광역기초단체장 및 광역 기초의원 평가에 대한 시행 세칙을 만들었고, 이에 따라 광역단체장은 중앙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에서,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은 각 시도당에서 평가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민선 5기 때는 업무에 대한 평가가 따로 없었고, 공천을 앞두고 간단한 면접만 있었다. 특히 이번엔 평가 결과 ‘하위 20%’에 포함된 현역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감점을 받게 돼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의원 상호 평가도 점수에 반영 5일 민주당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당 소속 광역 단체장들은 8~9일에 걸쳐 차례로 중앙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면전에서 PT를 한다. 서울지역 구청장들은 10일 서울시당에서 PT를 한다. 대전, 광주 등 각 지역 시도당도 평가를 진행 중이거나 이미 완료했다. 광역·기초단체장의 경우 공약 이행 정도와 지역의 미래 비전 등에 대해 평가위원 앞에서 PT를 하고, 평가위원들로부터 질의응답을 받는 방식이다. 평가 기준은 직무활동 35%, 공약이행 평가 20%, 자치분권활동 15%, 여론조사 30%로 구성됐다. 광역·기초 의원 평가는 의정활동 35%, 지역활동 35%, 자치분권 활동 10%, 다면평가 20%로 이뤄진다. 의원이 나서서 PT를 하지는 않지만, 의원 상호 평가와 당원 평가가 점수에 반영된다. 이번 평가에서 하위 20%는 공천 심사 점수와 경선 득표수에서 10% 감점되는 불이익을 적용받는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 가운데 상대평가로 하위 20%를 가리는 식이다. 지난 총선 때 현역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평가점수 하위 20%에 대해 즉각 컷오프(공천 배제)시킨 제도에 비해서는 다소 약하지만, 경쟁 상대가 정치 신인이나 여성, 장애인 후보로 가점을 받을 경우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구마다 상황 달라 일률적 평가 우려도 ‘수험생’들은 대체로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서울 지역 재선의 A구청장은 “유권자들이 최종적으로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정당에서 공천하는 후보이기 때문에 정당 이름으로 뽑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서 얼마나 성과를 이뤘는지 평가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B구청장은 “정당과 지자체가 교류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정당이 지자체의 활동을 경청하고, 그것이 국가 경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당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C구청장은 “평가표를 보니 객관적 지표를 만들려고 노력한 게 엿보인다”면서도 “다만 지방 정부의 특성을 이해 못하는 부분은 아쉽다”고 했다. 그는 “평가 항목들이 공약 이행과 재정 역량 등이 있는데, 이는 구마다 상황이 달라 일률적으로 평가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면서 “선거 때는 여러 가지 공약을 내세우지만 현역이 되고 나면 공약보다 더 시급히 처리해야 할 것들이 있어 지키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단체장은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D구청장은 “선거철이 되니 당에서 ‘군기잡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일부 단체장은 지방분권 취지는 좋지만 시·도당 위원장 1명에게 평가위원 구성 권한 등이 부여된 점을 들어 공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내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특수학교 22곳 신설… 장애학생 ‘장거리 통학’ 없앤다

    특수학교 22곳 신설… 장애학생 ‘장거리 통학’ 없앤다

    2022년까지 단계적 추가 확대 특수학급도 1250개 늘리기로 장애학생 9.5% 1~2시간 통학 집 주변에 다닐 학교가 없어 1시간 넘게 통학하는 장애 학생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정부가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특수학급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또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같은 비율로 모여 어울리는 통합유치원을 각 시·도에 1개 이상 만들어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 나간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8만 9353명 중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5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2018~2022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9월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서진학교) 설립 토론회 때 장애학생 부모들이 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무릎을 꿇은 사진이 온라인에 퍼져 특수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후 처음 나온 종합 대책이다. 우선 장애 학생들이 특수학교를 찾아 원거리 통학을 하거나 과밀 학급에서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없애려 2022년까지 특수학교를 22곳(174개교→196개교) 이상 짓고,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도 1250개(1만 325개→1만 1575개)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08년 7만 1484명이었던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8만 9353명으로 9년 새 25.0% 늘었다. 같은 기간 장애학생을 가르칠 특수학교는 25곳이 새로 문 열어 16.8% 증가했지만 학생 증가폭에 못 미쳤다. 학교가 부족하다 보니 전국 특수학교 학생 2만 4872명 중 2362명(9.5%)은 학교까지 가는 데 1시간 넘게 걸리는 실정이다. 김남연 전국장애인 부모연대 서울 지부장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는 지체장애 학생이 다닐 특수학교가 한 곳도 없어 매일 강남에서 경기 광주 특수학교까지 통학하는 아이도 있다”면서 “아이도 지치는 데다 통학을 도와야 하는 학부모도 일을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내년에 경기·인천·충남에 특수학교를 1곳씩 개교하고, 2018년 6곳, 2020년 8곳, 2021년 3곳, 2022년 2곳을 짓는다. 특수교육학과가 있는 국립대학이나 병원 안에 학교를 짓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면 지역민 반발을 최소화하며 특수학교를 늘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현재 특수교육과가 있는 국립대는 공주대와 부산대, 전남대, 창원대 등 4곳이다. 또 12개 학급 이하의 소규모 특수학교도 지어 통학거리를 효율적으로 줄여 나가고 바리스타, 제빵 등 직업교육이나 문화예술 교육을 중점적으로 하는 특수 고등학교도 만들 계획이다. 일반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이 비장애학생과 어울려 잘 생활할 수 있도록 ‘통합교육’도 내실화한다. 국내 특수교육 대상자 가운데 70.7%는 일반학교의 일반학급 또는 특수학급에 다니고 있다. 교육부는 장애 학생들의 장애 유형을 고려해 공부를 돕는 통합교육 지원교사를 학교나 지역별 특수교육지원센터에 확대 배치하고 지원센터에 의사, 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 50개 이상을 운영하는 등 치료지원 연계망도 갖춘다. 통합교육 지원교사들은 일반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돕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사회수업 시간에 일반교사가 주도적으로 수업을 하면 지원교사는 장애 학생 옆에서 용어를 쉽게 설명해 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또 유아특수교육 활성화를 위해 17개 시·도에 1개 이상씩 통합유치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통합유치원은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이 1대1 비율로 구성되며, 모든 일과를 완전히 통합해 일반교사와 유아특수교사가 함께 담임을 맡고 가르친다. 현재 67.2%에 불과한 법정기준(학생 4명당 교사 1명) 특수교사 배치율도 2022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인다. 장애 아동을 키우는 학부모들은 정부의 이번 계획에 비교적 만족하면서도 현실화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 지부장은 “원거리 통학을 줄이기 위해 소규모 특수학교를 만들고 직업교육 등에 특화된 특수학교를 짓는 등의 안은 예전 정책에 비해 진일보했다”며 “유치원 때부터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리면 장애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진학교 주민설명회에서 가장 먼저 무릎을 꿇었던 장민희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 팀장은 “서진학교도 약속한 대로 쉽게 개교할 줄 알았는데 정치인이 개입하면서 번복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학부모 등이 감시 역할을 잘해 정부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직업계高 현장 실습 55년 만에 사라진다

    정부가 근로 중심의 직업계고 현장 실습을 내년부터 전면 폐지한다. 대신 학습 중심 현장실습만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이로써 조기 취업을 위해 1963년부터 시작된 직업계고 현장실습이 55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정부는 1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사회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고교 현장실습생 사망사고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와 같은 직업계 고교생의 현장실습은 조기 취업을 목표로 6개월 이내 근로 중심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최근 산업체 현장실습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특성화고 이민호군을 비롯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안전사고가 잇따르며 개선 필요성이 나왔다. 정부가 근로 중심 현장실습을 내년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하면서, 학생들은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산업체에서 공부하는 형태의 실습만 받게 된다. 실습 기간도 3개월 이내로 제한된다. 이번 조처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 뒤 2020년 전국 모든 사업장에 적용된다. 정부는 또 현장실습을 하는 모든 사업장을 점검해 학생 인권 보호와 안전실태를 파악하고 위험 요인이나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복교 등 조처를 하기로 했다. 안전위험이나 학생 권익 침해 등에 신속히 대응하는 가칭 ‘현장실습 상담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실습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한 해결절차 등을 모든 학생에게 문자로 안내한다. 학생들이 산업장에서 부당한 처우를 받더라도 학교가 취업률을 유지하려고 이를 묵과하거나 오히려 산업장으로 등을 떠미는 문제와 관련, 취업률 중심 학교평가와 예산지원 체제도 개선키로 했다. 직업계고 취업률 조사 방식도 국가승인통계로 바꾸고 고용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유지취업률을 조사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일부 대학병원에서 발생한 전공의 폭행사건, 간호사들에 대한 선정적인 장기자랑 강요 등과 관련, ‘의료환경에서의 비인권적 행위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 건립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관련, ‘5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에 특수교육기관 확충, 특수학교 설립 환경 개선 등도 반영한다. 교육부는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오는 4일 확정, 발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희생의 대가”…내년부터 직업계 고교생 ‘조기취업 현장실습’ 전면 폐지

    “희생의 대가”…내년부터 직업계 고교생 ‘조기취업 현장실습’ 전면 폐지

    “제2 제주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 막는다”…3개월 내 ‘학습중심 실습’만 허용현장실습 사업장 전수조사…‘현장실습 상담센터’도 운영키로전공의 폭행 등 관련 수련병원 폭행 대응 매뉴얼 마련 …위반시 과태료 부과 지난 9일 발생한 ‘제주 현장실습 고교생 사망사건’ 대책과 관련해 정부가 내년부터 직업계 고교생의 조기 취업 형태의 현장실습을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정부는 1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사회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고교 현장실습생 사망사고 관련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해 이렇게 결정했다. 이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실업계 고교생 현장실습과 관련해 학생을 노동력 제공 수단으로 활용하는 조기 취업 형태의 현장실습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정해진 현장실습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실습지도와 안전관리 등 최대 3개월의 학습중심으로 현장실습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취업 준비과정으로 바뀐다. 지금까지는 6개월 이내에서 근로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앞서 제주의 한 특성화고 졸업반이던 이민호 군은 현장실습을 나간 한 공장에서 12시간이 넘는 격무에 시달리고 혼자서 일을 하다 지난 9일 제품적재기에 목이 끼는 사고를 당한 뒤 열흘 만인 19일 끝내 숨졌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범부처 협력을 통해 우수 현장실습 기업 후보군을 학교에 추천하고, 현장실습 우수기업에는 다양한 행·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현장실습이 이뤄지는 모든 사업장을 전수 점검해 학생 인권 보호와 안전실태를 파악하고, 위험 요인이나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복교 등 조처를 하기로 했다. 직업계고 현장에 만연한 취업률 성과주의를 없애기 위해 취업률 중심의 학교평가와 예산지원 체제를 개선하고, 직업계고 취업률 조사방식도 국가승인통계로 바꿔 고용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유지취업률을 조사하도록 했다. 또 안전위험 및 학생 권익 침해 등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현장실습 상담센터(가칭)’를 설치·운영한다. 실습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해결절차 등을 모든 학생에게 문자로 안내하기로 했다. 관계부처는 이날 논의를 토대로 시·도 교육청과 학교현장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직업계고 현장실습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일부 대학병원에서 발생한 전공의 폭행사건, 간호사들에 대한 선정적인 장기자랑 강요 등과 관련해 ‘의료환경에서의 비인권적 행위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전공의 폭행사건과 관련해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배포하고, 수련병원이 폭행 대응 의무를 위반하면 과태료 부과 등 실질적 제재가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 전공의 수련규칙 개정, 적정 간호인력 확보 대책 마련 등 전공의와 간호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 보안도 강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 평가 순위 경쟁 대신 자율성 강화

    대학 평가 순위 경쟁 대신 자율성 강화

    MB·朴정부 정책에 대학 반감 金부총리 “근본적 변화 필요” 일각 ‘자율 혁신’에 회의적 시각 교육부가 30일 발표한 ‘대학 기본역량 진단 계획’과 ‘대학 재정사업 개편 방향’의 핵심은 ‘대학의 자율성 강화’다. 정부가 지원금을 내걸고 대학의 발전을 위한 사업을 만들어 대학이 따라오게 하고 구조조정이 더딘 대학은 강제로 감축을 유도했지만, 이제는 대학이 알아서 하도록 해 주겠다는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가 돈으로 대학을 쥐고 흔든다’는 비판까지 나왔던 터라 대학가는 이번 조치를 다소 반기는 기색이지만, 그동안 타성에 젖어 있던 대학이 자율적으로 대학 발전을 꾀할지에 대한 우려도 감지된다.대학재정지원사업은 대학의 교육, 연구, 산학협력 역량 강화를 위해 국고를 연 단위로 지원하는 사업을 통칭한다. 교육부가 사업계획을 수립해 공고하면 대학이 지원하고, 교육부는 순위를 매겨 돈을 나눠 주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현재 주요 사업을 포함해 10여개의 사업 규모가 무려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그동안 이 돈으로 대학의 발전과 구조조정까지 유도했다. 등록금 외에 별다른 수입이 없는 대학들로선 정부 지원금만 바라봐야 했다. 이러다 보니 각종 부작용이 많았다. 대학마다 특성을 잃고 순위 경쟁에만 몰두했고, 교수가 연구나 수업 대신 보고서 쓰는 일에 주력하는 사례가 흔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존 정책 추진 과정에서 대학 간 소모적인 경쟁이 심화했고, 자율성도 저하돼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교육부가 내년 시행하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은 대학재정지원 사업을 일반재정지원 사업과 특수목적지원 사업으로 단순화했다. 특수목적지원 사업 가운데 교육혁신지원(가칭), 산학협력(LINC+), 연구(BK21+) 사업만 남기고, 나머지 사업은 일반재정지원으로 통합된다. 일반재정지원 사업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평가를 거쳐 돈을 나눠 주지만, 목적성 사업과 달리 용처가 없는 게 특징이다. 박성수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기본적으로 사업계획서를 받지 않기 때문에 경상비로도 쓸 수 있고 중기발전계획과 연관해 학교발전을 위해 쓸 수도 있다”고 했다.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 따른 대학구조개혁은 대폭 완화됐다. 기존에는 정원감축을 하지 않아도 6개 등급 가운데 A등급(16%)만 제외하고 모두 정원 감축 권고와 재정지원 제한을 받았다. 그러나 전체 대학의 60% 안팎에 달하는 자율개선대학에는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는다. 현재 4년제 대학 189곳을 기준으로 하면 기존 30곳이 정원 감축을 하지 않아도 됐지만, 내후년부터 3년 동안 110곳 이상이 정원 감축을 단 한 명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앞서 박근혜 정부가 고교 졸업생 대폭 감소를 예상해 2023년까지 대학 정원 16만명 감축을 목표로 한 대학구조개혁평가도 사실상 폐기 절차에 접어들었다. 류장수 대학구조개혁위원장(부경대 교수)은 이와 관련, “학령인구가 감소하면 대학 신입생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인데, 정부가 먼저 나서면 ‘정부실패’를 부를 수 있다”며 “정부와 시장기능이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만명으로 정해 놨지만,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시장 기능이 작동해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대학구조개혁이 변질할 가능성도 나온다. 한 사립대 기획처장은 “정부 가이드라인 없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라고 하면 결국 대학 내에서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형국이 될 수도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환영하지만, 제대로 구조개혁이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대한민국 혁신성장 전략회의 주재

    [서울포토] 문 대통령, 대한민국 혁신성장 전략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낙연 국무총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부의장,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등 당정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7 대한민국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7. 11. 28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고교학점제 2022년 전면도입… 내년 100곳 시범

    고교학점제 2022년 전면도입… 내년 100곳 시범

    진로에 맞춰 필요한 과목 선택 수요조사 “50% 이상 수시 집중” “스스로 커리큘럼 짜면 대입 유리” 상대평가 체제 내신 불이익 단점고교생들이 희망 진로에 맞춰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배우고 기준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가 현재 초등학교 5학년생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2022년부터 전국 모든 고교에서 시행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정책연구 학교 60곳과 선도학교 40곳이 지정 운영된다. 이와 함께 고교 내신 성적도 성취평가제(절대평가제)로 전환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등급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어 고교교육 전체에 큰 변화가 예고된다. 교육부는 27일 1차(2018~2020년)와 2차(2019~2021년)로 나눠 고교학점제를 추진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연구학교에는 매년 4000만(일반고)~5000만원(특성화고)의 예산이 지원된다.<서울신문 11월 10일자 12면> 고교학점제는 교육과정 이수 여부를 형식적인 출석 일수가 아니라 학점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영역·단계별 선택이 가능한 학점 기반 교육과정으로, 수강 신청을 통해 배울 과목을 스스로 선택한다. 사회·교양·예체능 분야는 필요한 과목을 추가 개설할 수 있고, 수학·과학 등은 난이도와 학습량에 따른 수준별 수업 편성도 가능하다. 평가는 성취평가제를 적용해 과정 중심으로 이뤄지며, 중장기적으로는 대학의 F학점과 비슷한 개념의 이수·미이수 제도 도입도 검토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울 강서구 한서고를 방문해 학생, 학부모, 교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고교학점제 추진 상황과 문제를 점검했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 고교학점제 시범학교로 지정된 이 학교는 전교생 742명을 대상으로 개설된 과목이 63과목에 이른다.학생들은 수능과 관련된 학교지정 과목을 필수 수강하고 나머지 과목은 자유로이 선택해 듣는다. 교과 과목을 적게 수강하면 대입에서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현재 대입 경향으로 볼 때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 김상래 교무부장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해 보니 50% 이상이 수시모집에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면서 “수시모집 비율이 75%, 정시모집이 25% 수준인 지금 상황에서 학생이 스스로 커리큘럼을 짜는 형태가 학생부종합전형을 비롯한 대입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상대평가 체제의 내신 불이익이다. 오승현 교육부 학교정책관은 “2020년 종합계획 발표 시 2022년에 성취평가제를 적용할지에 대해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수능이 지금처럼 비중이 크면 학생들의 과목 선택이 수능 위주로 쏠릴 수 있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수능을 절대평가로 해 힘을 빼는 대신 고교학점제로 고교 수업에 힘을 싣는 게 원래 큰 그림이었지만, 반대 여론에 부딪혀 수능 개선은 현재 1년 유예에 들어간 상황이다. 양대 교원단체가 온도 차는 있지만 모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전국적으로 통일·일관된 현 교육과정을 완전히 바꿔야 학점제 시행이 가능한 만큼 철저한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학생과 교사, 학교현장 혼란이 없도록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대입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는 가운데 학점제가 시행되면 학생들이 진로와 관련된 과목만 집중 학습하는 학습 불균형이 심화할 것”이라면서 “고교학점제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5년뒤 전면도입 고교학점제 ‘대혼란’ 왜?

    5년뒤 전면도입 고교학점제 ‘대혼란’ 왜?

    고교서열화 해소·대입 개선 등 文정부 핵심 국정과제지만…교사 업무과중 및 충원·인프라 확충·과목쏠림 현상 등 해결 관건…“졸속 도입시 대혼란” 교육부가 2022년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한 고교학점제를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학생의 관심사를 교육 과정에 적극 반영하는 변화 등 도입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졸속으로 도입될 경우 학생은 물론 학부모, 학교 등 일선 교육계가 대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교육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정부의 초·중등 교육분야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교수학습·평가 개선을 통해 고교 교육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 내 교육과정의 다양성을 확보함으로써 서열화돼 있는 현행 고교체제 개편과 대입제도 개선도 뒷받침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교사의 업무 부담 가중과 부족한 인프라, 대학입시에 유리한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되지 않은 채 도입될 경우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은 불가피할 수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점을 기준으로 학사제도가 설계·운영된다. 세부 운영 방식은 학교별 여건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총 이수학점과 필수 이수학점 등을 제시하고, 필수 이수단위를 제외한 범위 안에서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수강한다. 학점제가 안착되면 이수, 미이수로 평가를 하고 출석일수가 아닌 학점 이수에 따라 졸업이 결정된다. 이때문에 교육부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고교교육 전반에 혁신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대입에서도 국·영·수 내신과 수능 중심에서 선택 교과와 자발적 학습 활동을 종합 평가하는 쪽으로 바뀌고, 정량화·서열화된 점수 기준은 잠재력과 역량에 대한 정성 평가로 옮겨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자사고·외고·국제고와 일반고 고입 동시 실시 등 고교 체제 개편을 위한 3단계 로드맵과 함께 초·중등교육 혁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고교학점제는 고교 성취평가제(내신 절대평가), 수능 절대평가 확대, 학교생활기록부종합전형(학종) 확대, 자사고·외고 폐지 등 주요 교육 현안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오로지 점수를 절대적 기준으로 줄세우기를 하는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 희망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리려면 지금의 수능 제도를 비롯한 대입 제도 또한 손질이 불가피하다. 다양한 잠재력을 평가하는 학종 비중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른 공정성 논란을 막기 위한 대책 또한 더 절실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려면 교사의 업무량 증가와 인프라 부족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 개설 과목이 늘어나면 교사의 수업과 평가 관련 부담도 당연히 늘어나게 된다. 또 다양한 수업을 위한 준비물 보관용 대형 사물함인 홈베이스, 교과별 교실, 진로활동실, 자율학습실, 진로·학업 상담공간 등 수요도 크게 늘어난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하고 잡무를 줄이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주요 교원 단체들은 교사 충원 등 물리적 인프라 확충 말고도 과목별 쏠림 현상 방지와 도농격차 해소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준비해야 할 내용이 많다고 주장하며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교육과정을 완전히 바꿔야 학점제 시행이 가능한 만큼 철저한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교육여건 조성, 내신평가·대입제도 정비, 교육에 있어 도농격차 축소 등 학점제 시행을 위한 사전 과제가 너무 많다”며 “학교 현장에 혼란이 없도록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교총이 지난 6월 전국 초·중·고 교사 2077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여론조사에서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긍정적인 답변은 42.6%에 그쳤고 47.4%가 부정적이었다. 도입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대입에 유리한 과목으로 쏠릴 가능성(43.2%), 다양한 수업에 필요한 교과목·교사·학교시설 부족(34.8%) 등이 많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학점제는 중등교육 전체를 바꾸는 정책이기 때문에 아이디어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당장 내년부터 예정된 연구·선도학교 100곳 운영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전교조는 “학교와 교사의 과목 개설권 범위와 낙제 제도 도입 여부 등 기본개념도 정립돼 있지 않다”며 “학점제 도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국가교육회의가 출범하면 충분한 논의를 거쳐 도입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처럼 수강신청, 학점 채우면 졸업”…2022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대학처럼 수강신청, 학점 채우면 졸업”…2022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김상곤 “고교교육 혁신 시작”…내년부터 연구·선도 학교 100곳 지정 5년 뒤인 2022년부터 고등학교 교육이 대학 수업 방식으로 확 바뀐다. 대학처럼 수강신청을 하고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하는 ‘고교학점제’의 도입이다. 현 초등학교 5학년이 고1이 될 때 전면 시행된다. 당장 내년부터 일선 학교 100곳이 연구·선도 학교로 지정, 운영된다.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교육부는 27일 ‘고교학점제 추진 방향 및 연구학교 운영계획’에서 중장기적 준비와 검토,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2022년 고교학점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등학생들이 희망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배우고 기준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 받는 제도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학점제 도입을 위한 정책 연구학교 60곳과 다양한 교육 과정 확산을 위해 선도학교 약 40곳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고교학점제는 입시를 전제로 한 획일적 교육이 아니라 진로 개척과 잠재능력 개발을 목표로 한 실리추구형 학사제도”라며 “교육과정 이수 여부를 형식적인 출석 일수가 아니라 학점을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영역·단계별 선택이 가능한 학점 기반 교육과정으로 수강신청을 통해 배울 과목을 스스로 선택한다. 사회·교양·예체능 분야는 필요한 과목을 추가 개설할 수 있고, 수학·과학 등은 난이도와 학습량에 따른 수준별 수업 편성도 가능하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수업은 학년 구분 없이 들을 수 있고 토론·실습 중심으로 운영된다. 평가는 절대평가제인 성취평가제를 적용해 과정 중심으로 이뤄지며, 중장기적으로는 대학의 F학점과 비슷한 개념의 이수·미이수 제도 도입도 검토된다. 고교학점제는 2021년까지 두 차례에 걸친 연구·선도학교 운영과 정책연구·종합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현장 의견수렴 및 제도 도입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정책연구 학교는 일반계고와 직업계고 각 30곳, 선도학교는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참여 학교 중 40곳 안팎이 올해 안에 지정된다.일반 학교에서도 교육과정 다양화를 통해 학점제를 준비하도록 지원사업이 강화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석차 등급을 없애기로 했다. 교과 선택권 확대를 위해 시·도 교육청이 운영 중인 공동교육과정의 성적 산출 방식을 내년부터는 수강 인원과 관계없이 석차등급을 내지 않도록 했다. 교육부는 출석 일수를 기준으로 한 현행 졸업 기준을 학점 기준으로 바꾸는 방안 등 학점제 시행에 따른 졸업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점제 전면 도입 시 필요한 교원·시설 등 인프라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교육과정 운영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교사가 다양한 교과를 지도할 수 있도록 교원 양성·임용·연수 등 방안에 관한 연구와 잡무 경감을 위한 업무구조 개선, 행정지원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제도 개선 연구와 인프라 수요 분석, 교육청·학교 컨설팅 지원 등을 전담할 고교학점제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시·도 교육청에도 학점제 업무 전담부서를 설치하도록 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선택형 교육과정을 시행하는 서울 한서고에서 고교학점제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고교 체제 개편, 교육과정 및 수업·평가 혁신, 대입제도 개선 등과의 연계를 통해 학점제 도입을 준비하겠다”며 “학점제 도입으로 학생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교사는 수업과 평가에서 자율성, 전문성을 발휘해 교육과정이 다양해지면서 고교교육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주대 차기 총장 1순위 후보자에 송석언 교수

    제주대 차기 총장 1순위 후보자에 송석언 교수

    제주대 차기 총장 1순위 후보자에 송석언(60·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출됐다. 송 교수는 23일 실시된 제10대 제주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서 3차 결선투표 끝에 유효투표(환산표) 572표 가운데 362표(63.3%)를 얻었다.송 후보자는 대학 연구윤리검증을 거쳐 교육부에 총장 임용후보자로 추천된다. 교육부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심의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4년이다. 앞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립대 총장 선출에 대학 자율권을 보장하겠다”며 대학이 선정해 추천한 후보자에 대해 대학 구성원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며 정부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서 인사 검증에서 문제가 없는 한 1순위 후보자가 총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송 교수는 중앙대 법학과를 나와 제주대 교수회장, 평의회의장, 법학전문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라오스·아일랜드 정규 외국어 과목 한국어 채택해 달라”

    “라오스·아일랜드 정규 외국어 과목 한국어 채택해 달라”

    스위스, 라오스, 슬로바키아, 아일랜드, 중국, 몽골, 일본, 러시아 등 19개국 교육부 장·차관이 무크(MOOC·온라인 공개강좌) 콘텐츠 공동개발을 비롯해 교육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시아와 유럽 국가 간 인적교류 증진을 위해 대학 간 학위·학점 인정을 늘리고, 유학생 조기 정착에도 지원 노력을 한다.교육부는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6차 아셈(ASEM) 교육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이런 내용의 ‘서울선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서울선언은 콘텐츠 공동 개발 및 운영, 품질관리 국제비교 연구, 관계자 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국의 ‘아셈 무크 이니셔티브’ 제안에 따라 추진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 교육부는 서울선언과 무크 이니셔티브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셈 교육장관회의는 아시아와 유럽지역 교육분야 교류를 강화하고자 2008년 독일에서 처음 개최된 행사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올해 회의에는 21~22일 44개국 회원국과 유네스코 등 10개 관계기구를 포함해 모두 220여명이 참석했다. 역대 회의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라오스·몽골·슬로바키아·아일랜드 교육부 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열어 교육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 부총리는 리처드 브루턴 아일랜드 교육기술부 장관, 마르티나 루비오바 슬로바키아 교육과학연구스포츠부 장관, 셍던 라찬타본 라오스 교육체육부 장관에게 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ASEM 교육장관회의 개회

    ASEM 교육장관회의 개회

    이낙연(앞줄 왼쪽 여섯 번째) 국무총리와 김상곤(다섯 번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ASEM 교육장관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회원국 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 김상곤 “수능 도중 지진 대피 결정한 교원 책임 묻지 않는다”

    김상곤 “수능 도중 지진 대피 결정한 교원 책임 묻지 않는다”

    정부는 지난 20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을 발표하면서 오는 23일 예정된 수능시험 도중 지진이 발생하면 학생 대피 등은 교사인 시험 감독관이나 교장인 시험장이 ‘1차 결정권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차지하는 수능시험의 민감성을 고려했을 때 지진에 대해 전문성이 없는 교사와 교장이 학생을 대피시키는 판단을 하는 데는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는 지적이 나왔다.이를 의식해 정부는 수능시험 당일 지진이 났을 경우 학생들의 대피 결정을 하는 교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학생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대피 결정과 관련해 시험실 감독관과 시험장의 책임소재를 따지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전했다. 정부가 앞서 발표한 ‘수능 지진 대처 단계별 행동 요령’을 보면 수능시험을 치르다 지진이 날 경우 시험 중단 여부를 판단할 일차적 책임과 권한은 시험실 감독관에게 있다. 감독관과 고사장 시험장은 가·나·다 단계에 따라 행동한다. 경미한 진동이 있는 ‘가’ 단계에서는 중단 없이 시험을 치른다. 진동이 있지만 안전에 위협받지 않는 수준인 ‘나’ 단계에서는 감독관이 시험을 일시 중지한 뒤 책상 아래로 수험생을 대피시킨다. 상황 확인 후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시험을 재개한다. 시험장 책임자는 10분 안팎으로 수험생을 안정시키고 시험 재개 시각을 정한다. 큰 진동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에서는 ‘시험 일시 중지→책상 아래로 대피→상황 확인→교실 밖(운동장)으로 대피’ 원칙을 세웠다. ‘다’ 단계는 사실상 수능을 더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다.문제는 같은 고사장에서도 일부 교실은 감독관 판단에 따라 시험을 중단하고 책상 밑으로 대피했는데 다른 시험실은 그대로 시험을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수험생들 사이에서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특히 시험을 중단하고 책상 밑으로 대피했는데 가장 경미한 ‘가’ 단계 대응 매뉴얼이 전달될 경우 논란은 더 커질 수 있다. 진동이 심해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해야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학교 건물 밖으로의 대피 여부는 주로 학교장이나 교육청 파견 장학관이 담당하는 고사장 책임자가 결정한다. 또 ‘다’ 단계 대응으로 운동장으로 대피하면 사실상 수능시험을 더 치를 수가 없다. 하지만 이미 일주일 밀린 대입전형 일정 때문에 사실상 재시험도 불가능한 데다 학생들을 구제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마땅치 않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안전을 위해서 국가가 책임질 부분”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학생들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법률지원과 소송 비용 등도 정부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진 발생 순간에는 감독관이 시험실 상황과 수험생 상황 등을 고려해 일차적으로 판단하지만, 경북교육청에 마련한 비상대책본부가 기상청과 협의해 모든 감독관에게 실시간으로 대응 요령을 알려주기 때문에 자의적 판단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진 나도 감독관 지시 따라야…개별행동 땐 ‘수능 포기’ 간주

    지진 나도 감독관 지시 따라야…개별행동 땐 ‘수능 포기’ 간주

    예비소집 이후~입실 이전 땐 비상차량으로 예비시험장 이동 시험 중 큰 진동으로 피해 우려 땐 책상 아래 피한 뒤 밖으로 이동2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중 지진이 발생하면 수험생들은 현장 시험감독관 지시를 따라야 한다. 허락 없이 시험실을 나가는 등 개별 행동을 하면 수능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를 거쳐 마련한 포항지역 여진 대비 대책과 수능 지진 발생 시 대응요령을 발표했다.교육부는 포항 여진 대비 대책으로 여진 발생 시점에 따라 크게 3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우선 예비소집 시점인 22일 오후 2시 이전에 여진이 발생하면 경북교육청은 수능 시험장을 예비시험장으로 대체할지를 결정한 뒤 학생들에게 비상연락망을 통해 개별 안내한다. 학생들은 시험장으로 각자 가면 된다. 만약 예비소집 이후부터 수능 입실시간인 23일 오전 8시 10분 사이에 여진이 발생하면 수험생과 감독관은 교육부가 마련한 포항 지구 12개 수능 시험장에 수험생·감독관·문답지 등 이동을 위한 비상수송차량(버스 250대)을 통해 예비시험장으로 동시에 이동한다. 경북교육청은 평가원 종합상황실과 협의해 해당 지구 수능 시작 시점을 조정한다. 입실 이후 여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가·나·다 단계에 따라 행동한다. 경미한 진동이 있는 ‘가’ 단계에서는 중단 없이 시험을 치른다. 진동이 있지만 안전에 위협받지 않는 수준인 ‘나’ 단계에서는 감독관이 시험을 일시 중지한 뒤 책상 아래로 수험생을 대피시킨다. 상황 확인 후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시험을 재개한다. 시험장 책임자는 10분 안팎으로 수험생을 안정시키고 시험 재개 시각을 정한다. 큰 진동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에서는 ‘시험 일시 중지→책상 아래로 대피→상황 확인→교실 밖(운동장)으로 대피’ 원칙을 세웠다. 다 단계는 사실상 수능을 더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은옥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지진 발생 순간에는 감독관이 시험실 상황과 수험생 상황 등을 고려해 일차적으로 판단하지만, 경북교육청에 마련한 비상대책본부가 기상청과 협의해 모든 감독관에게 실시간으로 대응 요령을 알려주기 때문에 자의적 판단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오는 23일 수능일에 여진이 이어질지 여부다. 경주 지진은 본진 발생 1주일 후인 19일에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일어났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여진의 규모와 횟수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본진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진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험 중 지진 발생해도 개별행동 하면 ‘수능 포기’ 간주

    시험 중 지진 발생해도 개별행동 하면 ‘수능 포기’ 간주

    2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도중 지진이 발생하면 수험생들은 현장 시험감독관 지시를 따라야 한다. 허락 없이 시험실을 나가는 등 개별 행동을 하면 수능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를 거쳐 마련한 포항지역 여진 대비 대책과 수능 지진 발생 시 대응요령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포항 여진 대비 대책으로 여진 발생 시점에 따라 크게 3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우선 예비소집 시점인 22일 오후 2시 이전에 여진이 발생하면 경북교육청은 수능 시험장을 예비시험장으로 대체할지를 결정한 뒤 학생들에게 비상연락망을 통해 개별 안내한다. 학생들은 시험장으로 각자 가면 된다. 만약 예비소집 이후부터 수능 입실시간인 23일 오전 8시 10분 사이에 여진이 발생하면 수험생과 감독관은 교육부가 마련한 포항 지구 12개 수능 시험장에 수험생·감독관·문답지 등 이동을 위한 비상수송차량(버스 250대)을 통해 예비시험장으로 동시에 이동한다. 경북교육청은 평가원 종합상황실과 협의해 해당 지구 수능 시작 시점을 조정한다. 입실 이후 여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가·나·다 단계에 따라 행동한다. 경미한 진동이 있는 ‘가’ 단계에서는 중단 없이 시험을 치른다. 진동이 있지만 안전에 위협받지 않는 수준인 ‘나’ 단계에서는 감독관이 시험을 일시 중지한 뒤 책상 아래로 수험생을 대피시킨다. 상황 확인 후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시험을 재개한다. 시험장 책임자는 10분 안팎으로 수험생을 안정시키고 시험 재개 시각을 정한다. 큰 진동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에서는 ‘시험 일시 중지→책상 아래로 대피→상황 확인→교실 밖(운동장)으로 대피’ 원칙을 세웠다. 다 단계는 사실상 수능을 더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은옥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지진 발생 순간에는 감독관이 시험실 상황과 수험생 상황 등을 고려해 일차적으로 판단하지만, 경북교육청에 마련한 비상대책본부가 기상청과 협의해 모든 감독관에게 실시간으로 대응 요령을 알려주기 때문에 자의적 판단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오는 23일 수능일에 여진이 이어질지 여부다. 경주 지진은 본진 발생 1주일 후인 19일에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일어났다. 박순천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여진의 규모와 횟수는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본진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진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수능 연기 두 번은 없다”…여진 발생해도 23일 시행

    “수능 연기 두 번은 없다”…여진 발생해도 23일 시행

    포항지역에서 지진이 또 발생하더라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예정대로 23일 치르게 된다.정부는 지진 피해를 본 포항 북부지역 4개 수능시험장을 포항 남부지역으로 옮기고, 수능 직전 여진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경북 영천 등에 예비시험장 12곳을 마련한다. 교육부는 20일 이런 내용의 수능 시행 범부처 지원 대책과 포항 수능시험장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지진때문에 수능을 또 연기하거나 재시험을 보게 될 가능성과 관련해 “출제 등에 2개월 이상 걸려 2018학년도 대학입시 일정 안에 수능을 다시 보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수능을 치르다 지진이 난 경우 수험생들은 감독관 지시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진동이 느껴지나 경미한 상황(‘가’ 단계)인 경우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 치르고, 경미한 상황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협받지 않는 상태(‘나’ 단계)에서는 시험을 중지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했다가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시험을 재개한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다’ 단계)되면 운동장으로 대피할 수 있다. 다만,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할 정도의 큰 지진이 발생하면 시험은 무효가 되는데 이에 대해 정부는 “대응 방안이 있지만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수능 당일에는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장인 김상곤 부총리가 포항에 대기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전국 수능 시험장을 대상으로 소방 안전점검을 하고 시험 당일 포항지역 시험장에는 소방공무원 2명과 구조대원 2명을 배치한다. 대중교통 편성 횟수를 늘리고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 항공기 이착륙을 제한하는 등 수능 당일 연례적으로 취해온 조치도 동일하게 취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보다 개별 대피 금지”…수능중 지진 3단계 요령은

    “수능보다 개별 대피 금지”…수능중 지진 3단계 요령은

    “개별 행동 절대 금물, 감독관 지시 따라야”입실시간 전 지진 발생시 예비시험장으로 변경심각한 지진시 세부요령 마련 안돼 일선 혼란 예상교육부 “수능중단시 연내 다시 시험보기 어려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치러지는 당일 경북 포항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입실시간인 오전 8시 10분을 기준으로 시험장소부터 달리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시험 중에는 지진이 나더라해도 개별 행동을 하지 말고 반드시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20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입실시간인 오전 8시 10분 이전에 여진이 일어나면 시험장소가 영천, 경산 등 인근 지역에 마련된 예비시험장 12곳으로 바뀐다. 이럴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리 준비한 버스로 단체로 이동한다. 수능 전날인 22일 오후 2시 예비소집 후 여진이 발생해도 시험 당일 관내 시험장에 집결해 예비시험장으로 이동한다. 예비소집 전에 여진이 발생하면 예비시험장으로 개별 이동하며 교통비 10만원 지원 또는 학교별 단체이동이 이뤄진다. 시험 도중에 여진이 발생하면 ‘수능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에 따라 대응하되 현장 판단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한다. 수능일에는 수능시험비상대책본부장인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포항 지역에 대기하면서 비상 상황에 대비하며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경북교육청과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수능 도중 발생하는 지진에 대한 대응은 ‘가’∼‘다’까지 3단계로 나눠 이뤄진다. ‘가’ 단계는 진동이 느껴지나 경미한 상황인 경우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 치르는 게 원칙이다. ‘나’ 단계는 경미한 상황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협받지 않는 상황이다. 이때는 시험을 일시 중지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한다. 이어 상황을 확인한 뒤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경우 원칙적으로 시험을 재개한다.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에서는 운동장으로 대피하도록 돼 있다.시험실 감독관 지시에 따라 시험이 일시 중단됐다 재개된다면 해당 시간 차이를 반영해 시험종료 시각이 변경된다. 수능시험 중 여진이 발생할 경우 수험생은 어떤 경우에도 임의로 행동해선 안 되며 감독관 지시를 기다려야 한다. 현장 판단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진 대응과 관련한 1차 결정은 개별 고사장 책임자(시험장)인 학교장의 판단과 교육당국 협의를 거쳐 이뤄진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문제는 시험 도중 예상외로 심각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다. 3단계 대처 방안에 대한 기준이 모호한 데다 감독관별로 상황에 대한 개별 판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약한 지진 발생하더라도 시험 재개 여부 판단을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에 관한 명시적 규정도 없다. 특히 일부 시험장에서만 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대응 방침도 명확하지 않다.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특정 학교만 시험을 못 보는 경우 국가재난사태에 해당한다”면서도 “국가 전체적으로 재시험을 볼지, 시험을 못 치른 학생에 국한해 따로 대책을 마련할지는 추후 충분한 논의를 마련해야 한다. 지금은 대비책이 없다”고 말했다. 수능이 사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세부적인 대응책이 서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시험 당일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교육부는 수능이 중단될 경우 올해 안에 시험을 다시 치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이렇다 할 대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운동장으로 대피할 정도의 체감 강도가 있었다면 그 고사장은 시험을 중단하는 것으로 판단하면 된다”며 “출제 규모와 출제 공간 확보 문제 등을 고려하면 2018학년도 입시를 위한 수능을 다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