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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상곤 부총리, 교육 현장을 실험실 취급 말라

    교육부가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 정책을 결국 없던 일로 돌렸다. 당장 3월 신학기부터 적용할 방침이었으나 원점에서 재검토한 뒤 내년 초 확정안을 다시 발표하기로 했다. 빗발치는 비판 여론을 견디지 못한 백기 투항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 느닷없이 유치원 영어수업 금지 방침을 밝혔다.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 1, 2학년 영어수업이 금지됐으니 일관성 있게 진학 전 유아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영어 조기 교육 열풍을 꺾겠다는 것이 물론 핵심 취지였다. 이 방침이 나오기 무섭게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학부모들은 “3만원짜리 방과후 영어를 막겠다면 수십만원짜리 사설 학원으로 보내란 말이냐”고 반발했다. 젊은 엄마들은 “영어는 안 된다면서 방과후 중국어는 왜 되느냐”며 앞뒤 안 맞는 정책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싫건 좋건 영어가 이미 우리 사회 모든 시험의 지표가 된 마당이다. 사교육은 손을 못 대면서 이제 와서 학교 영어수업만 막겠다는 발상은 현실 감각이 한참 떨어졌다. 이번 사태는 교육부가 망신 한 번 당하고 넘길 일이 아니다. 정부 초기에 교육정책의 신뢰가 회복할 수 없을 지경으로 추락하고 있다. 대체 교육부가 현장을 무시하고 누구의 얘기를 듣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지탄이 쏟아진다. 교육부는 공론화 과정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 어린이집 보육 정책을 관장하는 보건복지부와도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 정책이 잔기침만 해도 교육 현장이 요동을 치는 게 우리 현실이다. 그렇건만 반대 여론이 빤히 예상되는 정책을 엿장수 가위질하듯 했는지 답답할 뿐이다. 교육부에 묻는다. 교육 현장이 여론을 간 보는 실험실인가. 학생과 학부모는 실험쥐가 돼도 되나. 국실장 회의 몇 번 하고 설익은 정책을 들이밀면 애꿎은 교육 현장은 그때마다 십년감수한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겨우 7개월인데, 제 손으로 엎은 ‘아니면 말고’ 정책이 줄줄이다. 수능 절대평가, 자사고·외고 폐지 등 교육제도의 근간을 흔들 정책을 급히 밀어붙이다 비판 여론에 꽁무니를 뺐다. 강행하려다 반대 여론이 거세 청와대와 여당이 난감해하면 “일단 유예”로 소나기를 피하는 해법까지 매번 판박이다. 민감한 사안일수록 충분한 의견 수렴으로 공감대를 넓히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 교육부가 이 모양인데, 교육부와 교감하며 중대 정책을 주무를 국가교육회의가 과연 제 역할을 해줄지 이만저만 걱정스럽지 않다.
  • 설익은 정책 추진→ 반발→ 유예… 반복되는 교육부의 ‘일방통행’

    설익은 정책 추진→ 반발→ 유예… 반복되는 교육부의 ‘일방통행’

    민감한 정책 당위·가치에만 몰입 여론 수렴 없이 안일하게 추진 ‘여론 수렴 없는 설익은 정책 추진→반대 여론 확산→여당의 속도조절 주문→유예 결정.’교육부가 학부모들에게 민감한 정책을 일방 추진하려다 멈춰 서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추진했던 대입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와 연말부터 논란이 된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 영어 수업 금지 등이 혼란만 키운 뒤 철회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당위와 가치에만 몰입해 여론을 충분히 따지지 않고 추진해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의 유아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 정책에 대한 반발이 컸던 이유 중 하나는 준비 안 된 학부모들에게 정책을 불쑥 던졌기 때문이다. 영어 조기교육을 시키려는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현존하는 상황에서 유치원 영어 특별활동을 금지하면 반발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도 교육 당국이 안일하게 추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5살 아들을 둔 학부모 윤모(42·여)씨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동영상을 보며 노래 부르고 율동하며 영어 배우는 걸 좋아해 다른 영어 교육은 특별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올해 3월부터 영어 수업이 금지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 영어 유치원을 알아 보는 등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놀이 중심 교육으로 가는 유아 교육 혁신 방안을 추진하면서 세미나 등에서 유치원·어린이집의 방과후 영어 수업 금지 방안 등이 얘기되긴 했다”면서도 “(실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영어교육 전반에 관한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여론 수렴 없이 설익은 정책을 추진하다가 물러선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는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절대평가 영역을 확대하는 안을 추진하다가 여론의 반발 앞에 멈춰 섰다. 교육부는 4과목만 절대평가하는 안(1안)과 7과목 모두 절대평가하는 안(2안)을 내놓고 약 20일간 여론 수렴을 하겠다고 했지만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 여당 의원까지 나서 “발표를 유예하자”고 압박하면서 결국 ‘1년 유예’ 카드를 선택했다. 또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 폐지 역시 많은 학생·학부모·교원이 지지하고 있지만 정작 수월성 교육에 대한 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이들 학교를 폐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학생 우선선발권을 없애는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여당 의원들이 교육부 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6월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교육정책이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강조해 온 ‘혁신 정책’ 추진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흥순 중부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 정책을 추진하면 부동산 등 사회 여러 문제에 영향을 주게 돼 있어 꼼꼼한 사전 검증이 필수적인데 현재 교육부가 이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세워둔 교육 정책 등을 어떻게든 추진하려고 집착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충분히 수용한다는 개방적 자세로 임해야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가상화폐, 영유아 영어 금지’ 등 정부 ‘일방통행’에 민주당 ‘제동’

    ‘가상화폐, 영유아 영어 금지’ 등 정부 ‘일방통행’에 민주당 ‘제동’

    정부가 아동수당과 가상화폐, 영유아 영어 학습 금지 등 일부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불만을 나타냈다.당정 간 긴밀한 협의 없이 민심이나 국회 운영 등에 영향을 줄 정책들이 갑자기 발표되자 국정 운영의 한 축인 집권 여당으로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나선 것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아동수당 지급대상을 상위 10%를 뺀 90%만 주기로 한 여야의 합의를 번복하고 ‘전 가구 지급’이라는 원안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동수당을 보편적 복지로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90%만 하는 것으로 합의됐으면 합의를 지키는 것이 맞다. 그런데도 정부가 바꿔서 하겠다고 하면 국회에서 앞으로는 더 합의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이견이 제기됐다. 박영선 의원은 트위터에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거래소 폐쇄로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고, 4차 산업 혁명시대의 블록체인·암호화폐 관련 기술 발달에 문제가 있으며, 앞으로 암호화폐 유통과 시장을 인위적으로 막기가 불가능한 점 등의 부작용이 파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의락 의원도 국회 4차산업혁명특위 전체회의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를 하더라도 사업에 치명적이지 않게 감독해야지, 완전히 재개할 수 없을 정도로 규제하면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교육부가 유치원·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 수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들은 지난 9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정책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액 영어 사교육은 내버려두고 유치원 영어 교육만 금지한다는 것은 촛불혁명의 정신이 공정에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 섣부른 생각”이라면서 “지난 대선 모 후보가 유치원 학부모를 화나게 해서 지지율이 꺾인 것을 보지 않았느냐. 교육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교육정책에 우려 크다” 교총, 속도조절론 재언급

    보수 성향 교원단체가 마련한 새해 인사 자리에서 새 정부 교육 정책에 대한 우려와 속도조절론이 터져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9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계 신년 교례회를 열었다. 새해 인사를 나누려는 교례회 행사 특성상 덕담이 오가는 게 보통이지만 하윤수 교총 회장과 김 원내대표 등 보수 인사들은 정부 교육 정책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하 회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8개월 동안 많은 교육 정책이 현장에 제시됐고, 크고 작은 긍정적 변화를 이뤘다”면서 “그러나 몇몇 정책은 학교 현장에서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속도는 느려도 학교와 함께하는 교육, 국민이 공감하는 교육 개혁을 부탁드린다”면서 “교원지위법과 학교폭력예방법, 아동복지법 등 교육 3대 법안 개정에 국회가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교총이 큰 걱정이 있다고 들었다. 정부의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추진 때문”이라면서 “능력 있는 공모 교장을 임명해 학교에 생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 교육감의 인사 보은 수단이 됐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어린이집·유치원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 등은 숙의민주주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거들었다. 김 부총리는 교장 공모제 등 현안에 대한 언급 없이 정부의 교육 정책 방향 등을 소개하며 덕담하는 것으로 인사말을 마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광장] 서민 잡는 ‘답정너’ 교육 정책/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민 잡는 ‘답정너’ 교육 정책/황수정 논설위원

    모르겠다. TV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의 웃긴 장면이 왜 생각났는지는. 양촌리 마을회관의 고장 난 스피커가 아침저녁 삑삑 파열음을 낸다.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얼치기 이장은 의욕 하나는 끝내준다. 마을을 살리겠다며 동분서주 원맨쇼다. 그런데 뭔 생각을 하는지 위태위태하다. 아침저녁 터뜨리는 말이 중구난방. 선무당이 사람 잡을라. 밥숟갈 들다 말고 동네 사람들, 밥맛이 똑 떨어진다.이 코믹 시퀀스의 얼치기 이장이 지금 교육부다. 전국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방과후 영어 수업을 내년부터 금지하겠다고 한다. 예고편도 없이 지난주 불쑥 꺼냈다. 영어 조기 교육을 막겠다는 ‘좋은’ 취지다. 그렇건만 학부모들의 성토는 폭탄급이다. 월 3만원짜리 수업을 막겠다면 비싼 영어학원에 보내라는 말이냐, 제정신이냐 등 원색적 비난이 빗발친다.정책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판단이 흐릴 수 있다. 하지만 오판도 오판 나름이다.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교육부는 이미 초등 1, 2학년 영어 수업을 전면 금지했다. 새 학기부터 초등 방과후 영어 수업이 중단된다. 사실은 그게 더 말이 안 되는 문제다. 초등 방과후 수업을 누가 듣나 따져 보자. 학원 보낼 형편이 안 되는 저소득층,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의 자녀들이 열에 아홉이다. 영어학원은 꽉 차서 문이 안 닫히는데, 영어 공부 흉내라도 내겠다는 아이들한테 선행학습 불가라며 정색하는 꼴이다. 이런 퇴행 정책을 소매 걷고 만든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 정책 실명제가 이럴 때는 절실하다. 취지만 저 높은 곳에서 홀로 반짝거리는 정책은 민생을 되레 고달프게 한다. 없느니만 못할 수 있다. 교육부 사람들은 초등 3학년 영어 교과서를 보기나 했나 모르겠다. 영어 회화 문장을 3학년이 되면 갑자기 무슨 수로 읽어 내나. 취지를 살리겠다면 교과서부터 바꾸는 실질을 챙겨 줘야 앞뒤가 맞다. 현실감각 없이 독야청청인 교육정책에는 민생이 이런 아이러니를 겪어야 한다. 성난 댓글 하나 퍼왔다. “서민은 못 하는 게 왜 자꾸 많아지나. 사법시험 못 치지, 금수저 전형(학종)이라서 대학 가기 힘들지, 이제는 학교에서 영어까지 못 배우나.” 영어 방과후 수업이 교육의 근간을 흔들 일은 없다. 비판이 계속 부글거리면 내일이라도 교육부는 없던 일로 돌릴 수 있다. 답답한 것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알기 때문이다. 대책 없이 선의(善意)의 칼날만 잔뜩 벼리는 진보 교육의 해법이 점점 난감하다. 공교육 살리기와 교육 평등주의는 박수받을 가치다. 그렇다고 불편한 현실은 외면하고 머리만 파묻는다면 그건 타조다. 타조는 날기를 포기해서 자꾸 뇌용량이 작아지는 새 아닌 새다. 지금 정부의 교육정책은 장마당 좌판마냥 어수선하다. 뭣 하나 해결하지 않고 건드려만 놓고 있으니 교육 현장은 그저 처분만 기다린다. 입이 쓰지만, 자사고와 특목고를 죽이는 게 최선이라고 결정했다면 단칼에 해결해 줘야 했다. 비겁하게 말려 죽이기 작전으로 방향을 튼 바람에 똥바가지는 학생들이 뒤집어쓰고 있다. 올해 특목·자사고의 막차를 탄 중3들은 모 아니면 도의 마음으로 진학한다. 내년부터 특목·자사고와 일반고 신입생을 한꺼번에 뽑겠다는 폭탄 정책에 중학교는 혼돈의 도가니다. 특목고 떨어져 정원 미달 일반고가 없으면 고입 재수를 각오해야 한다. 외줄 타기 진학 베팅이다. ‘답정너’(답은 정해졌으니 너는 대답만 해라). 진보 교육 정책을 꼬집는 말이다. 대형 정책들이 공론화 없이 일방통행으로 결정돼 폭탄 터지듯 하니까 그렇다. 지난주에야 출범한 국가교육회의에도 안됐지만 기대가 크지 않다. 특목·자사고 처리, 대입 절대평가 확대 여부 등이 정해진 밑그림대로 진행될 거라는 예상이 시중의 대세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친(親)전교조 진보 교육감들과 다른 목소리를 내줄 것 같지 않다. 평등주의 교육의 선의가 덮어 놓고 언제나 최선일 수는 없다. 하고 싶은 것만 하지 말고 제발 인터넷 댓글이라도 좀 보라고들 아우성이다. “꽃가마도 싫고 꽃방석도 싫다”는 말이 정작 교육 서민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진짜 문제 아닌가. sjh@seoul.co.kr
  • 수시 자소서 지원 가장 많지만… 논술준비에 더 공들여

    지원생 절반 논술에 40만원 써 83% “자소서 작성 비용 안 들어” 대입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중 논술 전형에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소개서(자소서)나 면접보다 논술 준비를 더 오래한다는 고3 학생들도 많았다. 입시업체 진학사는 2018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를 지원한 고3 학생 1434명을 대상으로 논술, 자소서, 면접과 같은 대학별고사 준비 기간과 사교육비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준비 기간이 가장 긴 대학별고사는 논술, 자소서, 면접 순이었다. 논술에 응시했다고 답한 학생들(372명)은 준비 시점을 ‘고3 1학기’가 27.2%(101명)로 가장 많았다. ‘고3 2학기’가 23.1%(86명), ‘고3 이전’이 20.2%(75명)로 뒤를 이었다. 자소서를 낸 학생은 1377명으로, 준비 시점은 ‘고3 여름방학’이 23.0%(317명)로 가장 많고, ‘고3 2학기’가 21.1%(290명)로 뒤를 이었다. 준비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기타’는 28.0%(386명)였다. 자소서의 경우 한 번에 완성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소서를 퇴고한 횟수로 35.1%(483명)가 ‘6~10회’를 꼽았다. 면접고사에 응시한 수험생은 593명으로, 가장 많은 62.1%(368명)가 준비 시점으로 ‘고3 2학기’를 꼽았다. ‘고3 여름방학’ 때 면접 준비를 한 경우는 14.0%(83명)였다. 이어 ‘고3 1학기’가 8.9%(53명), ‘고3 이전’은 3.0%(18명)에 그쳐 다른 대학별고사보다 상대적으로 준비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대학별고사 역시 논술이었다. 논술 준비에 ‘40만원 이상’을 썼다고 응답한 학생이 46.0%(117명)로 가장 많았다. 65.9%(245명)가 ‘학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고, ‘스스로 준비했다’는 학생은 22.8%(85명)였다. 학교 교사에게 도움을 받은 경우는 5.6%(21명)에 불과했다. 응답자 5명 중 1명 정도가 자소서에 비용을 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소서 작성에 비용을 쓰지 않았다는 응답이 83.0%(1143명)나 됐다. 이어 ‘10만~40만원 미만’과 ‘4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각각 5.0%(69명)씩이었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논술은 시간 내에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글로 써내는 훈련을 충분히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 기간도 길고 사교육비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논술이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며 폐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부겸 “사람 먼저” 김동연 “3만弗 가자” 박상기 “적폐 청산”

    김부겸 “사람 먼저” 김동연 “3만弗 가자” 박상기 “적폐 청산”

    새해를 맞아 정부부처 장관들이 한목소리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과거와의 단절’에 속도를 내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저성장 기조에서 탈출하고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로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시무식에서 “2018년을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발본색원의 첫해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안타까운 재난 사고가 빈발하는 이유는 내실이 비어 있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충북 제천 화재 참사 원인에 대해 “비용을 아끼려고 ‘드라이비트’를 건물 외벽 마감재로 썼고 스프링클러 고칠 돈을 줄이고자 밸브를 아예 잠가 버렸다”면서 “비용이 들더라도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고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특정 계층과 지역 등을 배제하지 않는 국가 전략으로 국민의 삶이 바뀔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신년사에서 “경제가 성장해도 불평등이 커지는 구조를 개선하려면 ‘사람 중심 경제’를 목표로 ‘포용적 복지국가’(사회적 약자를 최대한 끌어안는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하고자 소득 보장 사각지대 해소와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등이 성과가 나도록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간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올림픽을 통해 한반도가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계기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구체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남북관계가 잘 풀리면 풀릴수록 외교부가 할 일도 더 많아지는 것”이라며 외교부의 능동적 역할을 강조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의 역동성을 살려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일자리를 늘리고 교육·주거비 등 생계비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염원을 담아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고치고 새로운 비전이 담긴 교육정책을 제시했다”면서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하고 2020년 고교 무상교육 단계적 실현을 위한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한 부처도 많았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사람 중심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면서 “추진의 핵심인 데이터 구축·활용을 촉진하는 한편 인공지능(AI)과 같은 지능화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성실 실패에 대해서는 면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청년·여성·가족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띄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여성·신중년 등 대상별 맞춤형 지원을 포함해 19조원이 넘는 일자리 예산을 조기 집행해 양질의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도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 지원 규모를 확대해 정시퇴근과 육아휴직이 보편화된 직장문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적폐청산을 강조하는 다짐도 엿보였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적폐청산 등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면서 “이 성과를 바탕으로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한 단계 높게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도 “잘못된 관행은 아무리 사소해도 그대로 넘기지 않겠다”면서 “우리 각자가 정의로워야 ‘정의로운 나라’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부처종합
  • 문 대통령, 현충원 참배로 공식업무 시작…“건국 백년 준비”

    문 대통령, 현충원 참배로 공식업무 시작…“건국 백년 준비”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새해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김상곤 사회부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각 국무위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20여명과 함께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현충탑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힌 화환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헌화한 후 분향·묵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방명록에 ‘국민이 주인인 나라. 건국 백 년을 준비하겠습니다. 2018. 1. 2.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새 대입제도, 공정하고 단순해야”

    文대통령 “새 대입제도, 공정하고 단순해야”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 고교체계 개편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 방향을 수립할 국가교육회의가 출범했다.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국가교육회의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하며 “새로운 대입제도가 갖춰야 할 조건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인 학생들과 학부모 입장에서 볼 때 무엇보다 공정하고 누구나 쉽게 준비할 수 있도록 단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확정하려다가 1년 유예한 수능 개편안을 언급하며 나온 말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국가교육회의가 치열하고 신중하게 공론을 모으는 과정을 잘 이끌어 주시기를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육은 온 국민이 당사자이자 전문가이며, 국민 이해관계가 가장 엇갈리는 분야이기도 하다”면서 “그런 까닭에 교육개혁의 성공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들을 비롯한 국민의 공감을 얻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책 내용에 대한 공감과 함께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교육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며 “국가교육회의가 교육개혁에 대한 사회적 공론을 모으고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는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교육회의가 출범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부와의 사이에 역할 분담을 분명하게 하면서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라며 “특히 사회적 공론과 합의를 모으는 게 중요한 정책과제에 관해서는 공론과 합의를 모으는 방안과 과정에 대해 두 기구가 함께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국가교육회의는 중장기 교육정책 방향을 제안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교육개혁을 이끌기 위해 만든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다.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이 의장을 맡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당연직 위원 9명과 학계·교육계 위촉직 위원 11명 등 21명이 참여한다. 수능 절대평가 전환을 포함한 대입제도 개편 방향, 유보(유아교육·보육) 통합 계획, 고교체계 단순화 등 다양한 교육 현안에 대해 의견을 모은다. 또 법적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 창설도 논의할 예정이다. 교육회의는 긴 호흡으로 교육정책의 비전을 제시할 기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위원 구성 과정 등에서 우려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민간위원 중 현직 교사와 학부모 등이 없어 다양성이 떨어지고 대부분 진보 성향이어서 이념을 뛰어넘은 중장기 교육정책을 짤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신 의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첫 회의 모두발언에서 “교육정책만큼 중요하고 기대와 관심이 많은 정책도 없다”며 “그만큼 논쟁과 갈등도 불가피하므로 이를 해소하고 국민적 공감을 이뤄 내는 게 교육혁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출산·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응하는 새 비전과 미래 교육정책 방향 제시가 교육회의에 주어진 과제”라며 “그간 추진돼 온 모든 교육정책을 엄정하게 진단하고 개혁 추진 방향을 정립하는 한편 미래사회 교육을 위한 실천과제를 깊이 있게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36학급 규모 김포 걸포3초등학교(가칭) 신설 확정

    36학급 규모 김포 걸포3초등학교(가칭) 신설 확정

    더불어민주당 김두관(김포시 갑) 의원은 지난 21일 김포 걸포3초등학교(가칭) 신설건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해 2020년 36학급 규모로 확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걸포3초등학교(가칭)가 신설될 걸포3지구는 4200가구 대단지 아파트가 오는 2020년 입주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김상곤 교육부총리를 만나 걸포3초 신설을 요청했다. 지난 10월에는 ‘제2차 교육부와의 학교신설 대책회의’에서 걸포3초(가칭) 신설 필요성을 적극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중투심사과정에서도 실무진에게 신설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해 최종 신설을 확정지었다. 걸포3초등학교는 36학급, 1050명 수용 규모로 설립된다. 김 의원은 두 차례 김 교육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김포 걸포3지구는 2020년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반드시 초등학교를 신설해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걸포3초 신설 외에도 과밀학급이 우려됐던 장기동 금빛초등학교와 풍무동 신풍초등학교도 각각 8학급, 20학급 증설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기도 교육청, 4·16 민주시민교육원 건립한다.

    경기도 교육청, 4·16 민주시민교육원 건립한다.

    주민 반대로 1년 넘게 답보상태에 놓였던 경기 안산시 4·16 안전교육시설이 ‘(가칭)4·16 민주시민교육원’으로 변경 건립된다.이재정 경기교육감은 26일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16 안전교육시설을 당초 단원고 인근에 건립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현 안산교육지원청에 4.16 민주시민교육원으로 건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금의 안산교육지원청 부지에 4·16 민주시민교육원 시설을 조성(리모델링 및 재건축)하고, 안산교육지원청은 안산시에서 제공하는 부지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당초 합의 사항이었던 단원고 인근에 건립한다는 계획은 백지화했다. 지난 2016년 5월 9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 경기도의회, 안산시, 4·16가족협의회 등 7개 기관은 4·16 안전교육 시설을 단원고 앞 인근 부지에 건립하기로 합의한바 있다. 도교육청과 안산시는 이에따라 2019년까지 안산 고잔동 단원고 인근 부지 4431㎡에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의 안전교육시설을 건립키로 했으나 2000여명의 주민들이 반대서명을 제출하는 등 반발해 계획을 진행하지 못했다. 이와관련 이재정 교육감은 “최근 전명선 가족협의회 위원장, 김상곤 교육부총리,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제종길 안산시장 등을 만나 4·16 민주시민교육원을 건립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4·16 민주시민교육원 건립에 소요되는 비용은 당초 도교육청과 도, 경기도의회가 합의한 93억원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2018년 상반기 착공해 늦어도 9월이전에 완공할 계획이다.건립 후 운영비는 도교육청과 안산시청이 공동 부담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안산교육지원청은 2014년 참사 당시 첫 대책본부 활동을 시작한 이후 대단히 중요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4?16 민주시민 교육원’은 안전교육, 민주시민교육, 세월호에 관련한 자료 전시 등의 교육적 기능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진으로 돌아본 2017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쓰다

    [사진으로 돌아본 2017 대한민국] 헌정사를 새로 쓰다

    현직 대통령 탄핵에 이은 조기 대선. 지진으로 전국이 뒤틀렸고,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된 한 해. 2017년 대한민국의 시계는 유난히 빨리 달렸다. 올 한 해의 시작과 끝을 사진으로 돌아봤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월 – 대통령 박근혜 탄핵심판이 시작되다 “지금부터 2016헌나1호 대통령 탄핵사건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겠습니다.”2017년 1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 박한철 헌재 소장의 이 말과 함께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인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 첫 날 대심판정은 방청객들로 꽉 찼지만, 정작 사건 당사자인 박근혜 당시 대통령(직무정지 상태)은 참석하지 않았다.박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탄핵심판 진행 중 대심판정에서 태극기를 펼쳐 보이는 돌발행동을 했다가 헌재 관계자에게 제지 당하기도 했다. ● 2월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과 삼성 이재용 구속 “제가 주도해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습니다.”1일 오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는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며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반기문 대망론’ 역시 빠르게 소멸했다.“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17일 새벽 5시 35분 삼성 가문 황태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됐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박근혜 당시 대통령 등에 대한 뇌물공여죄와 횡령,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1심 법원은 5개 혐의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현재는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3월 – 대통령 박근혜 탄핵과 구속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3월 10일 오전 11시 21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이 한마디에 대한민국은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 92일 동안 휴일과 밤낮 없이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한 헌법재판관들의 결론은 8인 전원 일치된 의견의 ‘파면’이었다.헌법재판관들은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면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고도 지적했다.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31일 새벽 3시 구속됐다.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는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 13개에 달한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는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박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거나 공모한 관계의 피의자들이 잇따라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현재 ‘궐석재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1월쯤 1심 선고가 나올 전망이다. ● 3월 – 전국 충격에 빠트린 인천 초등생 살해사건 29일 오후 10시 30분.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A(8)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목에는 끈으로 졸린 흔적이 있었고, 시신 일부는 예리한 흉기로 훼손된 상태였다.경찰 수사 결과 이 사건의 범인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김모(17)양이었다. 김양은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가까워진 박모(19)양과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박양은 범행 공모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1심 법원은 미성년자인 김양에게 징역 20년, 박양에게는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했다. ● 4월 – 세월호, 참사 3년 만에 뭍에 오르다 세월호 참사 발생 3주기를 일주일 앞둔 9일 세월호 선체가 뭍으로 올라왔다. 2014년 4월 16일 304명(사망 299명, 미수습 5명)과 함께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차가운 바다에 가라앉은 지 1090일째 되는 날이었다.이후 육상 선체조사 과정에서 미수습자로 남아있던 4명의 유해가 확인됐지만, 5명(단원고 남현철·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의 유해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 5월 – 장미대선의 주인공은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라 당초 올해 12월 20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가 5월 9일로 앞당겨 치러졌다. 언론에서는 조기 대선일이 장미꽃 개화 시기인 5월 9일로 확정되자 이를 ‘장미대선’으로 표현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이 대선 일정을 완주한 가운데 국민의 선택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던 문재인 후보였다. 문 후보는 41.08%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 홍준표 후보(24.03%)를 가볍게 따돌렸다.● 6월 – 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 파문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혼란을 드려서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준용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19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측의 조작된 제보에 따른 공세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문제가 된 허위 제보 내용은 ‘문 대통령(당시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과정에 특혜가 있었고, 문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었다.하지만 이는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와 이씨의 동생이 제보의 증거로 사용한 자료들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이 검증 없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국민의당 지도부가 조작에 개입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유미씨와 이 전 최고위원 등을 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 7월 – 국정원·검찰, ‘적폐청산’ 수사 본격화 “꼭 봐야 하는 사안이 있다면 정권을 가리지 않고 할 용의가 있다. (조사 대상은) 최소한의 것이 될 것이고 (국정원의) 내부 분열과 관련된 적폐도 중요한 게 상당하다.”11일 서훈 국가정보원 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말로 알려진 내용이다. 서 원장은 이 자리에서 국정원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정치 개입을 했던 의혹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선정한 사건은 ▲국정원 댓글 사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문건 사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사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개입 사건 ▲박근혜 정부 비선 보고 사건 등 모두 13건이다. 현재 관련 사건은 국정원TF 조사와 서울중앙지검 수사가 동시에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 8월 – 영화 ‘택시운전사’ 1000만 관객 흥행 돌풍2일 소재와 주연 배우 소식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은 영화 ‘택시운전사’가 개봉했다.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고(故)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달린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곧 정치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취임 후 첫 단체 관람 작품으로 ‘택시운전사’를 선택했다. 이 자리에는 힌츠페터 기자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도 함께했다.영화는 20일 오전 관객 동원 1000만명을 넘었고, 최종 누적 관객 1218만 6101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9번째로 관객 수가 많은 기록이다. ● 9월 – 전국 흔든 여중고생 잔혹 폭행 사건 부산과 강릉 등 10대 여중고생들의 또래를 향한 잔혹한 폭행 사건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소년법 개정 및 폐지 요구가 들끓었다. 국민적 분노의 시작은 매우 끔찍한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됐다. 3일 페이스북에 속옷만 입고 온 몸에 피를 잔뜩 흘리고 있는 여학생의 사진이 오르면서, 이 사진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학생은 1일 오후 9시 10분 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인근 골목에서 또래 여중생 4명으로부터 1시간 30분 가량 폭행당했다. 가해자들은 주변에 있던 철골 자재와 소주병, 의자 등으로 마구 때렸다.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에 이어 강원 강릉에서도 여고생들이 집단으로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강릉경찰서는 지난 7월 17일 새벽 여고생 A양 등 6명이 경포 해변과 자신들의 자취방에서 또래 B양을 장시간 집단 폭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10대들의 잔혹한 집단 폭행 사건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미성년자는 성인보다 낮은 수위의 처벌을 명하도록 한 ‘소년법’ 폐지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여야 구분 없이 ‘미성년자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소년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 10월 - ‘어금니 아빠’의 소름끼치는 반전, 이영학 사건10월 국민들은 천사의 가면을 쓴 악마의 실체를 마주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른바 ‘어금니 아빠’로 알려졌던 이영학(구속기소·35)이 여중생 살해범으로 다시 언론에 등장하면서다. 검찰은 이영학을 재판에 넘기면서 ‘변태성욕 장애가 있는 이씨가 왜곡된 성적 욕구를 풀기 위해 피해자를 유인해 데려온 뒤 살해했다’고 밝혔다.이영학은 지난 9월 30일 딸(14)을 통해 친구 A(14)양을 서울 망우동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날 낮에 깨어난 A양이 저항하자 살해해 시신을 강원 영월 야산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영학은 2006년 한 지상파 방송에서 ‘거대 백악종’으로 어금니만 남은 상태에서도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딸을 극진히 보살피는 아빠로 소개됐다. 이 병은 치아와 뼈 사이에 악성 종양이 자라는 희소병으로, 방송을 본 많은 사람들의 후원이 이어졌고 007년에는 부녀의 사연을 담은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도 출간됐다. ● 11월 – 사상 초유 수능까지 연기시킨 포항 지진 15일 오후 2시 30분 너무도 조용했던 서울 광화문의 한 사무실. 일순간 요란한 경보음이 터져 나왔다. 기상청에서 보낸 긴급재난 문자였다. 그리고 이내 건물 전체 진동이 느껴졌다. 이날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5.4의 강진은 남한 전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전국을 뒤흔든 강진 탓에 사상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연기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8시 2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공정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판단해 시험을 23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능은 이튿날인 16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포항 지역 수능 시험장 14곳을 점검한 결과 10곳에서 시험장 벽 등에 균열이 발생하는 시험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결국 수능은 11월 23일로 연기됐고, 애초 수능일 이었던 16일 오전 9시 2분 포항시 북구 북쪽 지역에서 규모 3.6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수능이 예정대로 진행됐더라면 수험생들이 수능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르고 있을 시간이었다. ● 12월 - 전 국민 비탄에 빠트린 이대병원 신생아 사망과 제천 화재 참사 평온한 일요일이었던 지난 17일 아침. 전국을 충격과 비탄에 빠트리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 부속 목동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갑작스레 숨졌다. 이대목동병원과 서울 양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2분부터 10시 53분 사이에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에게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CPR) 등을 했으나 모두 숨을 거뒀다.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의료과실 또는 병원감염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숨진 4명의 신생아 가운데 3명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이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하나의 감염원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신생아 집단 사망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참사가 국민을 울렸다. 21일 오후 3시 53분. 충북 제천 하소동 대형 스포츠센터 1층에서 불이 났다. 시민들이 운동을 하거나 목욕을 즐기던 평화로운 목요일 오후가 일순간 화염과 유독가스에 스러졌다.소방당국은 긴급 진화와 구조에 나섰지만 소방차량 진입로는 불법주차 차량에 막혀 있었고, 화염이 심한 곳에는 대형 LPG 가스탱크까지 있어 추가 폭발 위험까지 컸다. 현장의 소방관들은 진화와 구조에 총력을 다했지만,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 ‘범죄 면죄부’ 만14세→13세 미만…10대 강력범 형사처벌 추진

    ‘범죄 면죄부’ 만14세→13세 미만…10대 강력범 형사처벌 추진

    공분샀던 ‘부산 여중생 폭행’ 계기 강력 범죄 땐 소년부 송치 제한 보호처분 없게 소년법 개정 추진 치료·치유 전문 ‘의료소년원’ 신설범죄 처벌을 면제받는 형사미성년자 연령이 기존 ‘만 14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으로 바뀐다. 단순·경미한 학교폭력은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처리 방식도 손을 본다. 정부는 22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결정하고, 이를 종합한 ‘학교 안팎 청소년폭력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인천 초등생 살인 사건이나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등 10대 청소년들의 강력범죄에 대한 대책의 일환이다. 청소년 폭력범죄는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지만 정작 이들에 대한 법적용이 국민의 법감정에 미치지 못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우선 현행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을 한 살 낮춰 ‘만 13세 미만’으로 하고, 특정 강력범죄를 저지르면 소년부 송치를 제한해 보호처분이 아닌 형사처분을 받도록 소년법 개정을 추진한다. 개정안이 확정돼 내년부터 적용되면 형법 제정 때부터 유지된 형사미성년자 기준이 65년 만에 변경되는 것이다. 이를 바꾸려는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 9월 부산에서 발생한 여중생 폭행 사건이다. 가해 학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골목으로 끌고 가 공사 자재, 철제 의자 등으로 1시간 25분 동안 잔혹하게 폭행했지만 이들이 형사미성년자였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 되지 않았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소년법 폐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쇄도했고, 여론에 따라 국회에 형사미성년자 기준 하향 개정안이 여러 건 발의됐다. 정부는 개정안 국회 통과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형사미성년자 기준 하향 실효성은 미지수 하지만 기준 하향조정에 대한 실효성은 미지수다. 소년범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신체적 성숙도도 높아지고 있지만, 기준을 한 살 낮추는 법 개정이 청소년폭력 예방에 어떤 효과가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종화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은 이날 “만 13세면 중학생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초등학생을 형사미성년자로 분리할 수 있다. 또 국제적인 기준도 고려해 기준 나이 하향을 결정했다”면서도 “실제로 개정됐을 때 구체적인 효과는 아직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손정숙 보호법제과 검사도 이날 “소년범은 만 16세와 만 17세가 가장 많다”고 했다. ●일각선 “학교폭력 은폐·축소 우려” 정부는 또 학교폭력 사건이 생기면 학교폭력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어 심의·의결하고 이를 학교생활기록부에 적도록 한 처리 방식도 손질한다.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학생부에 오점이 남을 수 있는 탓에 학교 측이 심각한 폭력을 은폐·축소하려고 시도하거나, 사소한 사건이 학생 간 분쟁과 갈등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정부는 ‘단순·경미한 학폭’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화해하면 학교장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교육청과 학폭위에 보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우정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장은 이와 관련해 “단순·경미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학교장에게 종결권을 부여해 달라는 요구가 교육현장에서 이어져 왔다”고 수정 배경을 설명했다. ‘단순·경미’의 기준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심각한 학폭을 ‘사소한 괴롭힘’이나 ‘단순 장난’으로 취급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김 과장은 “교장이 임의로 결정을 내리는 게 아니라 전담기구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며, 단순·경미한 학교폭력 사건 해결 후 학폭위와 교육청에 보고하도록 규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학교장이 사건을 은폐·축소하면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도록 한 방침도 덧붙였다. 학폭위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학부모 비중을 현행 절반 이상에서 3분의1로 줄이고, 학생교육·청소년지도 전문가, 법조인 등 외부전문가 비중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재심청구인에 따라 달라지는 학폭 사건 재심기구도 일원화한다. 교육부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와 같은 특별행정심판위원회를 시·도별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폭위 전문성 강화… 대안학교도 ‘전담경찰관’ 정부는 아울러 여성청소년 사건 수사인력과 청소년 보호관찰 전담인력도 확충하고, 청소년비행예방센터를 5개 더 만든다. 소년원 내 교육을 내실화하는 한편 치료·치유 전문인 의료소년원 신설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전문상담교사 정원을 확대하고 병원형 위(Wee)센터 등 특화 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대안학교나 위탁교육시설에도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지정한다. 현재 SPO는 총 1138명이고 1명이 약 10개 학교를 담당하고 있어 인력확충 계획이 추가로 필요하다. 법원에서 ‘보호자감호처분’을 받은 비행청소년이나 학교폭력 가해자의 보호자에게 부여되는 특별교육도 강화한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상담하는 ‘아웃리치 전문요원’과 ‘청소년동반자’도 늘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정교과서 반대 교사 고발 취하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를 반대하며 시국선언에 동참한 교사들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가 시국선언 참여 교원에 대한 불이익 처분을 취소하라고 교육부에 권고한 데 따른 조처다. 교육부는 19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 폐지, 교육자적 양심과 소신에 근거한 발언과 행동들을 고려해 86명에 대한 고발을 취하할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21∼22일쯤 관련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15년 11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국정교과서 반대 시국선언과 연가투쟁 등에 참여한 교원 86명(중복 인원 제외)을 5차례에 걸쳐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일부 교육청은 시국선언 참여 교원 8명을 징계했다. 2016년 스승의 날 표창 대상자를 선정할 때 같은 이유로 교원 300명이 배제됐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교육부는 대법원장·검찰총장 등에게 시국선언 참여 교사들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명의의 의견서를 보내기도 했다. 교육부는 징계를 받은 교원들의 구제 문제는 시·도 교육청과 협의하고 표창 대상자를 추천할 때는 진상조사위 권고 내용을 고려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에 요청할 계획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측은 교육부의 이런 조처를 환영하는 뜻을 비치며 “무엇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다시는 교과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정부의 입장은 향후 또 다른 시국선언 등이 있을 경우 선례가 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49년 만에… 딸이 받은 故백남기 농민 졸업장

    49년 만에… 딸이 받은 故백남기 농민 졸업장

    2015년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317일간 투병하다 숨진 고 백남기 농민이 중앙대에 입학한 지 49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중앙대는 지난 16일 서울 동작구 교내 대학원건물에서 백씨에 대한 명예학사학위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여식에는 백씨의 부인 박경숙씨와 큰딸 백도라지(36)씨 등 유족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창수 중앙대 총장, 교수·학생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백씨와 함께 학생운동에 앞장서며 가깝게 지냈던 동기와 선후배 10여명도 자리를 함께했다. 명예졸업증서를 받은 백씨의 큰딸 도라지씨는 “아버지께 졸업장 받는 기분도 여쭤볼 수가 없지만, 아마 하늘에서 기뻐하실 것 같다”면서 “학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1947년 전남 보성군에서 태어난 백씨는 광주서중·광주고를 졸업하고 1968년 이 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교내 유신 철폐 시위를 주도하는 등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그는 1980년 계엄군에 체포되면서 퇴학 처분을 받았다. 1981년 귀향해 가톨릭농민회 전남연합회장, 전국 부회장을 역임하며 농촌살리기 운동에 참여했다.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했다가 경찰 물대포에 맞아 의식을 잃었고, 서울대병원에서 지난해 9월 25일 운명했다. 김 총장은 “재학 시절 엄혹한 시대 상황 속에서 백 동문이 보여 준 의로운 행동은 학교의 역사와 전설로 기록됐다”면서 “백 동문을 비롯해 당시 제적의 고통을 당한 여러 동문께 학교 구성원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고(故) 백남기 농민, 중앙대 명예학사 수여…입학 48년 만에 졸업장

    고(故) 백남기 농민, 중앙대 명예학사 수여…입학 48년 만에 졸업장

    고(故) 백남기 농민이 중앙대학교에서 입학 48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백씨는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 참가했다가 경찰 물대포에 맞아 의식을 잃었고, 317일간 사경을 헤매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지난해 9월 25일 운명했다. 중앙대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교내 대학원건물에서 백씨에 대한 명예학사학위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창수 중앙대 총장, 고인의 부인 박경숙 씨와 큰딸 백도라지 씨 등 유족, 더불어민주당 김영진·노웅래 의원, 교수·학생 등 약 100명이 동석했다. 부인 박 씨는 행사 중간중간 고인이 떠오르는 듯 눈물을 훔쳤다. 고인의 중앙대 재학 시절 함께 학생운동에 앞장서며 가깝게 지냈던 동기와 선후배 10여 명도 참석해 상기된 얼굴로 자리를 지켰다. 김 총장은 “재학 시절 엄혹한 시대 상황 속에서 백 동문이 보여준 의로운 행동은 학교의 역사와 전설로 기록됐다”면서 “백 동문을 비롯해 당시 제적의 고통을 당한 여러 동문께 학교 구성원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고인은 조국 발전에 헌신하고자 행정학과에 입학했으나, 우리나라 현실은 민주화 운동이라는 희생을 요구했다”면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평생 맞선 고인을 이제 ‘백남기 농민 열사’로 부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백 열사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 정신은 시대와 함께 숨 쉴 것”이라면서 “고인이 사고를 당한 후 진상 규명·책임자 처벌과 농업 자주화 운동에 힘쓴 농민과 활동가 등 시민사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 약력소개와 명예졸업증서·공로패 수여식이 거행됐다. 고인의 친구이자 민주화 운동 동지인 중대 신문방송학과 69학번 이명준 씨는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며 “교내 의혈탑에 ‘백남기 동상’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해 박수를 받았다. 중앙대에는 1960년 4·19혁명 때 숨진 학생 6명을 기리는 의혈탑이 있다. 명예졸업증서를 받은 고인의 딸 도라지 씨는 “아버지께서 종종 중앙대 얘기를 하셔서 선후배들이랑 잘 지내셨을 거라 짐작하지만, 이제 계시지 않으니까 맞냐고 물어볼 수는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아버지께 졸업장 받는 기분도 여쭤볼 수가 없지만, 아마 하늘에서 기뻐하실 것 같다. 학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부총리는 행사를 마친 후 중앙대 교수협의회 측과 만나 서한을 전달받기도 했다. 교수협은 “일방적인 총장 지명을 철회하고 새로운 총장 선출 제도를 마련하라”며 본관에서 항의농성 중이다. 1947년 전남 보성군에서 태어난 백 씨는 광주서중·광주고를 졸업하고 1968년 이 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교내 유신 철폐 시위를 주도하는 등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그는 1980년 계엄군에 체포되면서 퇴학 처분을 받았다. 1981년 석방 후 귀향해 농업에 종사한 그는 가톨릭농민회 전남연합회장·전국 부회장을 역임하며 농촌살리기 운동에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상곤 “수능 ‘절대평가’ 이행 후 1년에 2회 실시 검토”

    김상곤 “수능 ‘절대평가’ 이행 후 1년에 2회 실시 검토”

    지난달 15일 경북 포항 강진에 따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연기를 계기로 교육부가 수능을 한 해에 두 차례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능) 연기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는 것을 봤다. 그 전에도 수능을 2~3회 봐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고 실제 검토도 했다”면서 “교육 선진국에선 우리 수능처럼 상대평가인 경우는 거의 없다. 이런 취지에서 입시 정책 전반을 점검하겠다. 제일 시급한 것은 수능을 절대평가로 이행하는 단계를 어떻게 할 거냐다. 이 부분이 해결된 다음 평가 횟수를 어떻게 할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교육부는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겠다. 현장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장관이 수능 복수 실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수능 도입 첫해인 1994년 유일하게 두 차례 시행했다 폐지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하지만 1994년 두 차례 수능에서 난이도가 서로 달라 수험생들의 혼란이 생기자 이듬해부턴 현재처럼 한 차례만 시행해 왔다. 김 부총리는 인터뷰에서 ‘자사고(자율형 사립고)·외고(외국어고)’ 폐지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육부는 현재 중2 대상의 고입부턴 자사고·외고가 일반고와 동시에 학생을 뽑고, 자사고 등의 불합격자는 일반고 임의 배정을 검토 중이어서 자사고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 부총리는 “자사고나 외고 교장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모집을 (일반고와) 동시에 하는 것만 달라진 상황이다. 외고·자사고의 선발권은 아직 있기 때문에 급진적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외고·자사고·국제고는 취지와 다르게 변질돼 왔고 이것을 해소해야 한다는 게 국민 의견이다. 학교 간 서열을 만드는 체제가 가중된 것은 크게 잘못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외고·자사고가 사라지면 우수 학생들이 서울 강남으로 몰려 이른바 8학군이 부활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 교육을 내실화하면 그런 우려를 줄일 수 있다. 그동안 조금씩 실시한 교과 중점학교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사립대 입학금 폐지에 대해서도 “사립대로선 안타까운 면이 있겠지만 (대학 재정을) 보충해 주는 것으로 협의했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지진 피해 포항 대학생에 1년간 국가장학금

    지난달 15일 경북 포항 강진으로 피해를 본 가정의 대학생과 내년 신입생이 1년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 때문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 대학생에게 국가장학금을 지원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가 13일 발표한 국가장학금 특별지원책에 따르면 포항 지역의 지진 피해 대학생들은 국·사립대 구분 없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정부 재정 지원 제한 대학 재학생도 대상에 포함한다. 현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은 이번 2학기 등록금부터 내년 1학기까지 1년치 등록금을 전액 받는다. 이번 2학기 등록금은 환급을 받고, 내년 1학기는 감면을 받는 방식이다. 내년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입학금과 1년치 등록금 전액을 받게 된다. 군 입대나 질병으로 휴학 중인 학생은 복학 후 1년 동안 지원한다. 교육부는 혜택을 받는 인원은 3000명 정도로, 모두 100억원가량이 돌아갈 것으로 추산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지원이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당한 가구의 대학 학비로 말미암은 가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대상 학생들은 읍·면사무소 또는 주민센터에서 발급하는 ‘피해 사실 확인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대학에 제출해 지원 신청을 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부 동의 없어도… ‘자사고·외고 폐지’ 쉬워진다

    교육청이 지정·취소 권한 가져 진보 교육감 지역 폐지 본격화 자사고연합 “위헌 소송 나설 것” 앞으로는 교육청이 교육부 동의 없이도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지정·취소할 수 있게 된다. 진보 교육감이 있는 지역에서 이들 학교 폐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회 교육자치 정책협의회에서 공동의장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재정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등 참석자들은 ‘교육자치 정책 로드맵’을 심의, 의결했다. 정책협의회는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교육계 관계자가 학교 자율화와 관련된 안건을 심의, 의결하는 기구다. 중장기 계획인 정책 로드맵은 권한 배분을 위한 1단계 우선과제 정비와 2단계 법령 개정으로 추진된다. 정책협의회는 1단계 과제로 외고·국제고·자사고 지정과 취소에 관한 교육부 동의권 폐지를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외고·국제고·자사고 지정과 취소에 대한 교육부 동의 절차 폐지 등 시행령 이하 제도개선 과제를 뽑아 교육청과 학교의 자율성이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기를 비롯한 진보 교육감들은 2014년 선거에서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 이들 학교에 옹호적인 입장을 보인 교육부가 2014년 이들 학교 지정을 취소할 때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과 ‘사전협의’하도록 한 조항을 ‘동의’로 바꾸면서 마찰을 빚었다. 정책협의회는 이날 외고·자사고 폐지 권한을 비롯해 교육장과 국장급 이상 장학관 징계권도 교육청에 이양하고 교육청 조직·정원·평가 자율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비율도 조정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2단계에서 교육청과 학교가 교육정책과 활동에 관한 1차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하는 내용의 법령 정비 방안을 2018년 상반기까지 마련해 입법에 착수한다. 한편 자사고 협의체인 자사고연합회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외고·국제고·자사고 신입생 선발을 일반고와 동시에 시행하도록 한 ‘초·중등 교육법’ 개정안 폐지를 주장하고 위헌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국외고국제고학부모연합회 학부모들도 참석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사고·외고 지정 취소’ 교육청 자율에 맡긴다

    앞으로는 교육청이 교육부 동의 없이도 외국어고와 국제고,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지정·취소할 수 있게 된다. 진보 교육감이 있는 지역에서 이들 학교 폐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회 교육자치 정책협의회에서 공동의장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재정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등 참석자들은 ‘교육자치 정책 로드맵’을 심의, 의결했다. 정책협의회는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교육계 관계자가 학교 자율화와 관련된 안건을 심의, 의결하는 기구다. 중장기 계획인 정책 로드맵은 권한 배분을 위한 1단계 우선과제 정비와 2단계 법령 개정으로 추진된다.  정책협의회는 1단계 과제로 외고·국제고·자사고 지정과 취소에 관한 교육부 동의권 폐지를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외고·국제고·자사고 지정과 취소에 대한 교육부 동의 절차 폐지 등 시행령 이하 제도개선 과제를 뽑아 교육청과 학교의 자율성이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경기를 비롯한 진보 교육감들은 2014년 선거에서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시절 이들 학교에 옹호적인 입장을 보인 교육부가 2014년 이들 학교 지정을 취소할 때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과 ‘사전협의’하도록 한 조항을 ‘동의’로 바꾸면서 마찰을 빚었다.  정책협의회는 이날 외고·자사고 폐지 권한을 비롯해 교육장과 국장급 이상 장학관 징계권도 교육청에 이양하고 교육청 조직·정원·평가 자율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비율도 조정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2단계에서 교육청과 학교가 교육정책과 활동에 관한 1차 권한과 책임을 갖도록 하는 내용의 법령 정비 방안을 2018년 상반기까지 마련해 입법에 착수한다.  한편 자사고 협의체인 자사고연합회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외고·국제고·자사고 신입생 선발을 일반고와 동시에 시행하도록 한 ‘초·중등 교육법’ 개정안 폐지를 주장하고 위헌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국외고국제고학부모연합회 학부모들도 참석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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