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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태풍 ‘솔릭’ 대비 중앙재난안전본부 가동

    정부, 태풍 ‘솔릭’ 대비 중앙재난안전본부 가동

    정부가 한반도를 관통할 예정인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북상함에 따라 범정부적 대응체제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1일 오후 5시 농식품부·산업·환경·국토·해수부, 경찰·소방·산림·기상·해경청 등 17개 시·도 관계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태풍위기경보 수준을 ‘경계’로 격상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20일) 오후 긴급회의를 통해 주의 단계인 ‘행정안전부 비상단계’를 발령했는데 하루 만에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이번 태풍은 남해안,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 최고 400㎜ 이상의 집중호우와 최대풍속 32㎧의 강풍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의 모든 공공기관이 비상대비체계를 즉각 가동, 소관시설의 안전관리는 물론 지자체와 협력해 재해취약시설을 점검하는 등 사전대비에도 적극 참여하도록 했다. 과거 서해안을 통해 한반도를 관통한 중형 유사태풍 곤파스(2010년 9월), 에위니아(2006년 7월) 등의 경우 하천범람, 산사태 등으로 평균 13명의 인명피해와 1832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포스트잇도 접착제 실패서 나와”…첫 ‘실패박람회’ 연다

    “포스트잇도 접착제 실패서 나와”…첫 ‘실패박람회’ 연다

    최재천 강연·소상공인 재창업 상담 등 “실패 공유하며 재도전 응원 분위기 조성”1968년 미국 3M의 스펜서 실버 연구원은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려다 너무도 약한 접착력을 가진 물질을 만들어 좌절했다. 실버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결과를 그대로 회사에 알렸고, 동료들은 되레 실버를 격려했다. 몇 년 뒤 같은 회사의 아트 프라이 연구원은 일반 메모 테이프의 접착력이 너무 강해 접착면을 상하게 한 것을 보며 ‘쉽게 붙였다가 뗄 수 있는 메모지’를 구상했다. 그는 과거 실버에게 들었던 얘기를 떠올려 제품 연구에 나섰다. 이렇게 개발된 것이 지금 전 세계가 쓰는 ‘포스트잇’이다. 실패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다른 아이디어를 살찌우는 자양분이 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실패는 불가피한 것인 만큼 사회적으로 용인할 필요가 있다. 행정안전부는 다음달 14~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다양한 실패 사례를 공유해 우리 사회의 자산으로 활용하는 국내 최초의 ‘실패박람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의 슬로건은 ‘실패를 넘어 도전으로’다. 행안부는 이날 배우 박호산, 산악인 홍성택, 개그맨 겸 공연기획자 서승만, 나노독성학 연구자 박은정 경희대 교수 등을 실패박람회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20년 넘는 무명 연극배우 생활 끝에 올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 조연상을 수상한 박호산은 “수백 번 넘게 (TV와 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인생에서 실패와 성공은 늘 함께하는 것이며 실패는 성공을 더욱 달콤하게 만들어 주는 연마제”라고 말했다. 히말라야 로체 남벽 등반에만 5차례 실패했던 아시아 유일의 ‘내셔널지오그래픽 공식 탐험가’ 홍성택도 “실패를 통해 어떻게 두려움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지 조금씩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 주요 행사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이 연사로 참여하는 ‘실패문화 콘퍼런스’가 있다. 자연에서도 실패는 발전의 필수 요소인 만큼 실패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오히려 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조성되도록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재도전의 날’이라는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과거 실패한 경험이 있는 소상공인에게 업종별 전망을 소개해 준다. 세무·회계 등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을 통해 다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패와 재창업 수기를 공모해 상금도 주는 ‘혁신적 실패 사례 공모전’도 함께 열린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취업 경쟁에 힘들어하는 청년들과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재도전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정부·10개 대학 손잡고 재난·지진 전문가 양성

    행정안전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난관리와 지진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전국 10개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재난관리 협약 대상 대학은 강원대와 광운대, 성균관대, 숭실대, 충북대 등 5곳이며, 지진 협약 대상은 군산대와 세종대, 안동대, 울산과학기술원, 한양대 등 5곳이다. 10개 대학에는 앞으로 2년간 해마다 2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지원금은 장학금과 연구비, 교육운영비 등에 쓰인다. 이번 협약에 따라 행안부는 사업비 교부와 대학사업 평가 등 사업 전반을 관리한다. 대학들은 규정에 따라 계획 수립과 학사 운영, 비용 집행, 보고서 제출 등을 해야 한다. 행안부는 체계적 재난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2014년부터 대학을 지원해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방재안전 분야와 기업재난관리 분야에 주력했지만, 2016년 경주 지진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지진 분야 5개 대학을 추가해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재난관리 분야에서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을 사회 각 분야에 진출시켜 국가 차원의 재난관리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 뿌리내리지 못한 재난안전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경주·포항 지진과 잇따른 자연재해 등으로 재난 관련 연구 분위기가 확산돼 국내 대학에도 학과가 늘어나는 등 협약사업의 성과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는 게 행안부의 평가다. 국내 지진전문가 양성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이번 협약 참여 대학들이 국내 재난관리 전문가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졸업생들이 대한민국 재난관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안부도 각 대학의 취업 지원 노력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포 순직 소방관 합동영결식

    김포 순직 소방관 합동영결식

    16일 오전 경기 김포시 마산동 김포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오동진(왼쪽) 소방위와 심문규(오른쪽) 소방장 합동 영결식에서 동료 소방관들이 헌화하고 있다. 영결식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가족과 동료 소방대원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임용 동기인 고인들은 지난 12일 한강 하류에서 구조 출동 중 보트 전복으로 순직했다. 뉴스1
  • 한자리에 모인 여야 5당 지도부

    한자리에 모인 여야 5당 지도부

    여야 5당 지도부가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개최된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 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경축사를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청와대사진기자단
  • 정부수립 70주년, 국가기록특별전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4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광복절 73주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70주년을 맞아 국가기록특별전 ‘70년의 기록, 대한민국 새로운 시작’을 연다. 개막 행사는 이날 오후 3시 국랍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으뜸홀)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 기관 주요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전시는 1945년 광복부터 2018년 남북정상회담까지 5부로 구성됐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경축행사와 총선거 과정에 관한 기록과 정부수립 10주년 행사장의 뒷모습을 담은 기록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15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는 특별 행사도 진행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생환 부의장, 2018년 지방의회 아카데미 축사

    서울시의회 김생환 부의장, 2018년 지방의회 아카데미 축사

    서울시의회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8월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년 지방의회 아카데미’ 개회식에 참석해 전국 지방의회 의원을 대표해 축사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순관 자치분권위원장을 비롯해 교육을 받기 위해 참석한 전국 지방의회 의원 등 5백여 명이 모였다. 광역의원 829명, 기초의원 2,926명 등 총 3,755명의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아카데미는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과 자치분권위원회, 지방자치학회가 공동주관으로 지방의원들의 성공적인 의정활동에 필요한 기초 역량을 배양하고 자치분권시대 지방의회의 역할 공유를 위해 마련됐다. 김생환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방분권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지방자치법 개정과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지방의회의 독립적 위상을 제고하는 일에 서울시의회가 앞장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전국 17개 광역시·도의회의 맏형격인 서울특별시의회 3선(제8·9·10대) 의원이자, 노원구의회 3선(제2·3·4대) 의원을 역임하며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두루 섭렵한 지방자치 전문가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2018 지방의회 아카데미는 10일 서울(수도권·강원권역)을 시작으로, 14일 전북 완주(충청·호남·제주권역), 17일 대구(영남 권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사우나 정부청사’ 시원해지겠네

    [서울신문 보도 그후] ‘사우나 정부청사’ 시원해지겠네

    김부겸 장관 “사무실 냉방 현실화”냉방시간 오후 7시까지 신축 연장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우나 사무실에서 고통받는 공무원’ 기사와 관련해 “정부청사를 비롯한 공무원 사무실의 냉방을 현실화하겠다”고 7일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는 평일 오전 8시 30분~오후 5시 30분인 냉방 시간을 오후 7시까지 90분 더 연장한다”면서 “다른 청사들도 개별 사정에 따라 냉방 시간을 신축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도 60분 더 연장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냉방 시설을 가동하기로 했다. 그는 또 “(사무실에서 개인 선풍기를 돌리지 않아도 되도록) 실제 사무실 온도를 좀더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말엔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기로 해 당직 근무자들은 여전히 찜통 더위를 견뎌야 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서울청사의 냉방 공급 기간은 6월부터 9월까지 총 4개월이다. 냉방 시설 설정 온도는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 합리화 추진에 대한 규정’에 따라 반드시 28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PC나 노트북, TV 등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열이 더해져 사무실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는다. 결국 공무원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개인용 선풍기를 사용하는데, 사무실마다 냉방기와 별도로 수십대의 선풍기가 함께 돌아가는 진풍경이 연출돼 ‘전력 낭비’ 논란이 일었다. 전기를 아끼려고 만든 규정이 되레 전기 낭비를 초래한 셈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장 행정] 워터파크 뺨 치는 용산구 ‘동터파크’

    [현장 행정] 워터파크 뺨 치는 용산구 ‘동터파크’

    200㎡ 규모 13세 이하 아동만 입장 주말이면 한곳당 400여명씩 몰려 입장객 300명으로 제한 수질관리 도로 물청소 확대 등 폭염 대책도폭염이 이어진 지난달 3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응봉공원에 마련된 ‘어린이 물놀이장’에서는 평일인데도 30여명이나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아담한 200㎡ 규모의 풀장이지만 어린이들은 미끄럼틀도 타고 물장구도 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부모들은 주위에 마련된 파라솔이나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밝은 얼굴로 이런 모습을 지켜봤다. 공원 근처 아파트에 산다는 김모씨는 “평일에는 아이들과 멀리 나가지 못하는데 집 근처에서 여유를 찾게 돼 아주 기쁘다”며 웃었다. 이어 “아이들도 더워서 어디든 나가지도 못하는데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아한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는 이번 여름을 맞아 지난달 20일부터 응봉공원과 효창공원에 무료 어린이 물놀이장을 꾸렸다. 지난해엔 효창공원에만 열었는데 하루 평균 223명, 총 4455명이 시설을 이용하는 등 높은 호응 덕분에 한곳을 더 늘렸다. 요즘엔 주말이면 거의 한곳 평균 400여명이 찾고 있다. 운영기간도 지난해 20일에서 22일로 이틀 늘렸다. 운영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36개월 이상 13세 이하 어린이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미취학인 경우 반드시 보호자를 동행해야 한다. 안전사고 예방과 수질 관리를 위해 동시 입장객 수를 300명으로 묶는다. 주차장이 부족한 만큼 이용 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공원 내 취사는 금지이기 때문에 도시락을 준비하거나 인근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휴가를 멀리 못 가는 분들도 많다”면서 “도심 속 공원에 물놀이장을 만들면 아이도, 어른도 시원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물놀이장을 방문한 성 구청장은 아이들이 좀 더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장 위에 그늘막을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용산구는 끊어지지 않는 폭염에 대비하고자 다양한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지열을 조금이라도 식히고자 도로·보도 물청소를 확대했고 건널목 51곳에 그늘 쉼터를 모두 설치했다. 또 306명의 재난 도우미들을 배치해 수시로 취약계층을 찾아 안부를 확인한다. 지난달에는 성 구청장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함께 쪽방촌을 찾아 폭염 대책을 점검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에서는 단 한 건의 온열질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온열질환 신고가 서울에서만 2015년 79건, 2016년 83건, 2017년 56건에서 올해엔 지난 2일 기준 234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전국을 통틀어 1200건을 넘어섰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우나 사무실’서 고통받는 공무원

    ‘사우나 사무실’서 고통받는 공무원

    서울청사 냉방 9시간… 폭염땐 30분 연장 PC 열기에 30도 훌쩍… 개인 선풍기 의존 주말엔 냉방 안 돼 당직자 40도 견뎌야 전기 낭비 초래… 에너지 효율 정책 역행 “더위가 공무원 피해 가나” 현실화 목소리국내 기상관측 114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긴급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이들과 일하는 공무원들은 경직된 규정에 갇혀 찜통 같은 사무실에서 무더위에 고통받고 있다. 고령자·임신부 공무원들을 위해서라도 냉방온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서울청사의 냉방공급 기간은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이다. 냉방시설 가동 기준 온도는 26도인데, 냉방시설 설정 온도는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에 대한 규정’에 따라 28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민원실 등 일부 시설은 예외를 적용해 24도 이상으로 관리한다. 냉방 시간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9시간인데 새벽에도 30도가 넘는 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폭염 때 냉방 시간을 하루 30분 정도 연장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응책도 없다. 특히 주말에는 냉방을 제공하지 않아 당직 근무자가 40도에 달하는 폭염을 맨몸으로 견뎌야 한다. 다른 청사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냉방시설 설정 온도가 28도 이상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 PC나 노트북, TV 등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열이 더해지면 사무실 온도는 30도를 훌쩍 넘긴다. 실제로 서울청사 내 사무실에 들어가면 습식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후텁지근한 열기가 느껴진다. 냉방 온도를 낮추면 간단히 해결되지만 에너지이용합리화 규정에 가로막혀 인위적인 조작이 불가능하다. 결국 공무원들은 궁여지책으로 개인용 선풍기를 구입해 사용한다. 사무실에는 냉방기와 별도로 수십대의 선풍기가 함께 돌아가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선풍기 모터 열로 인해 사무실이 더욱 더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전기를 아끼려고 만든 규정이 되레 전기 낭비를 초래하는 비효율을 만들어 내는 셈이다. 경기 파주에 사는 주민 안모(45)씨는 “며칠 전 동네 행복센터(주민센터)에 갔더니 공무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선풍기를 한 대씩 옆에 두고 돌리고 있었다”면서 “기후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규정을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지키기보다는 차라리 심야 냉방시설을 갖춰 값싼 전기로 냉방 시간을 늘리고 냉방 온도도 낮추는 게 현실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행안부 한 공무원은 “몇 년 전에는 전력이 모자란다고 청사에서 PC 이외의 전원을 모두 다 내리고 일하게 한 적도 있었다”면서 “더위가 공무원이라고 피해 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이제 장관이나 차관이 나서서 결단해 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설정 온도 28도 ‘사우나 사무실’서 고통받는 공무원

    설정 온도 28도 ‘사우나 사무실’서 고통받는 공무원

    국내 기상관측 114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자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긴급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이들과 일하는 공무원들은 경직된 규정에 갇혀 찜통 같은 사무실에서 무더위에 고통받고 있다. 고령자·임신부 공무원들을 위해서라도 냉방온도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정부서울청사의 냉방공급 기간은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이다. 냉방시설 가동 기준 온도는 26도인데, 냉방시설 설정 온도는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 추진에 대한 규정’에 따라 28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민원실 등 일부 시설은 예외를 적용해 24도 이상으로 관리한다. 냉방 시간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9시간인데 새벽에도 30도가 넘는 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폭염 때 냉방 시간을 하루 30분 정도 연장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응책도 없다. 특히 주말에는 냉방을 제공하지 않아 당직 근무자가 40도에 달하는 폭염을 맨몸으로 견뎌야 한다. 다른 청사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냉방시설 설정 온도가 28도 이상으로 정해져 있다 보니 PC나 노트북, TV 등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열이 더해지면 사무실 온도는 30도를 훌쩍 넘긴다. 실제로 서울청사 내 사무실에 들어가면 습식 사우나에 들어온 것처럼 후텁지근한 열기가 느껴진다. 냉방 온도를 낮추면 간단히 해결되지만 에너지이용합리화 규정에 가로막혀 인위적인 조작이 불가능하다. 결국 공무원들은 궁여지책으로 개인용 선풍기를 구입해 사용한다. 사무실에는 냉방기와 별도로 수십대의 선풍기가 함께 돌아가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선풍기 모터 열로 인해 사무실이 더욱 더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전기를 아끼려고 만든 규정이 되레 전기 낭비를 초래하는 비효율을 만들어 내는 셈이다. 경기 파주에 사는 주민 안모(45)씨는 “며칠 전 동네 행복센터(주민센터)에 갔더니 공무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선풍기를 한 대씩 옆에 두고 돌리고 있었다”면서 “기후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규정을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지키기보다는 차라리 심야 냉방시설을 갖춰 값싼 전기로 냉방 시간을 늘리고 냉방 온도도 낮추는 게 현실적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행안부 한 공무원은 “몇 년 전에는 전력이 모자란다고 청사에서 PC 이외의 전원을 모두 다 내리고 일하게 한 적도 있었다”면서 “더위가 공무원이라고 피해 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이제 장관이나 차관이 나서서 결단해 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일 넘는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 등골 오싹한 ‘폭염 청구서’

    20일 넘는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 등골 오싹한 ‘폭염 청구서’

    누진제 적용에 ‘전기료 폭탄’ 전망 김부겸 장관 “폭염 재난 선포 때 전기요금 감면 법정화 필요” 강조 당정, 이번 주 구체적 인하안 조율이번 주부터 7월분 전기요금 청구서가 각 가정에 발송된다. ‘요금 폭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요금 인하 방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폭염 기간에 사용한 전기요금에 대한 청구서가 이번 주부터 발송된다. 한전은 월별 검침을 7차례에 나눠서 하기 때문에 검침일별로 청구일이 다르다. 지난달 25~26일 검침한 가구는 6~10일이 청구일이고, 7월 말에 검침한 가구는 오는 11일 청구서를 받는다.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한 가구는 누진제를 적용받아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여당은 이르면 이번 주 당정 협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요금 인하 방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당정 대책이 고지서 발송보다 늦게 나와도 현재로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앞서 2016년 8월 11일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경감하는 방안을 발표했을 때도 7월 청구서부터 소급 적용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정부는 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상공인과 다자녀가구, 대가구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2016년에 개편한 누진제의 틀 자체를 바꾸는 문제는 검토 대상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한시적으로 누진제 구간별 할당 사용량을 늘리거나 요금을 나눠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은 가능하다. 앞서 2016년에는 7~9월 전기요금이 월 10만원 이상이거나 6월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면 요금의 절반을 먼저 내고 나머지를 3개월 동안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기획재정부도 전기요금 부가세 환급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폭염을 재난으로 명확히 하는 법 개정은 곧 될 것이고 모든 재난에는 그에 따른 안전 대비책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면서 “폭염 재난 선포 때 전기요금 감면을 법정화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여름 경험을 계기로 폭염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차제에 강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이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동절기(12월~이듬해 2월)와 하절기(7~9월)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요금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도록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20일 넘는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 등골 오싹한 ‘폭염 청구서’

    20일 넘는 폭염에 에어컨 풀가동… 등골 오싹한 ‘폭염 청구서’

    누진제 적용에 ‘전기료 폭탄’ 전망 김부겸 장관 “폭염 재난 선포 때 전기요금 감면 법정화 필요” 강조 당정, 이번 주 구체적 인하안 조율이번 주부터 7월분 전기요금 청구서가 각 가정에 발송된다. ‘요금 폭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요금 인하 방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폭염 기간에 사용한 전기요금에 대한 청구서가 이번 주부터 발송된다. 한전은 월별 검침을 7차례에 나눠서 하기 때문에 검침일별로 청구일이 다르다. 지난달 25~26일 검침한 가구는 6~10일이 청구일이고, 7월 말에 검침한 가구는 오는 11일 청구서를 받는다.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한 가구는 누진제를 적용받아 전기요금이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여당은 이르면 이번 주 당정 협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요금 인하 방안을 조율할 계획이다. 당정 대책이 고지서 발송보다 늦게 나와도 현재로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앞서 2016년 8월 11일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경감하는 방안을 발표했을 때도 7월 청구서부터 소급 적용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정부는 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상공인과 다자녀가구, 대가구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취약계층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2016년에 개편한 누진제의 틀 자체를 바꾸는 문제는 검토 대상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한시적으로 누진제 구간별 할당 사용량을 늘리거나 요금을 나눠 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은 가능하다. 앞서 2016년에는 7~9월 전기요금이 월 10만원 이상이거나 6월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면 요금의 절반을 먼저 내고 나머지를 3개월 동안 나눠 낼 수 있도록 했다. 기획재정부도 전기요금 부가세 환급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폭염을 재난으로 명확히 하는 법 개정은 곧 될 것이고 모든 재난에는 그에 따른 안전 대비책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면서 “폭염 재난 선포 때 전기요금 감면을 법정화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여름 경험을 계기로 폭염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차제에 강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이날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동절기(12월~이듬해 2월)와 하절기(7~9월)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요금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도록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정청래 전 의원, 당권 주자 김진표 의원 ‘표적’ 공격

    정청래 전 의원, 당권 주자 김진표 의원 ‘표적’ 공격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진표 의원을 공격하고 나섰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번 맞춰 보실래요?’라며 ‘다음 중 최순실 은닉재산 몰수 특별법 발의에 동참하지 않고 완강히 거부한 사람은? 1. 김진표, 2. 송영길, 3. 이해찬’이라고 썼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이 ‘완강히 거부한 사람’이라는 부정적 표현을 사용하며 김 의원을 공개적으로 저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27일에 진행된 ‘최순실 은닉재산 몰수’ 특별법 발의에 불참했다. 당시 불참한 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을 포함해 강창일, 금태섭, 김부겸, 김영춘, 김현미, 도종환, 박병석, 서형수, 오제세, 우상호, 우원식, 유동수, 조응천, 진영 의원 등이다. 당시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 추진 초당적 의원모임 대표인 안민석 의원은 “민주당 미참여 의원은 원내 지도부, 장관 등 현실적 지위와 신분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었다. 따라서 정 전 의원이 김 의원에 대해 최순실 재산 환수법 표결에 불참을 강조하며 비판한 것은 최근 김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출당을 공개 거론한 것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작용한 것이란 해석이다. 또 일부에서는 정 전 의원이 당내 또 다른 당권 주자들인 이해찬, 송영길 의원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뤄진 의도적 발언이 아닌가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지명 지사의 탈당에 대해서 주장할 수 있고 주장하지 않을 수 있는데, 주장하는 것에도 박수치는 분들이 있고 뭐 저렇게까지 얘기 하느냐에 따라서 또 오히려 감표가 될 수 있다”며 “김진표 의원은 계산했을 거다. 아,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이 득표에 도움이 되겠다고 이제 계산을 해서 나온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속죄하는 마음으로’…검·경 수장, 박종철 열사 부친 조문

    ‘속죄하는 마음으로’…검·경 수장, 박종철 열사 부친 조문

    검·경 수장이 1987년 경찰 고문으로 숨진 고 박종철 열사의 부친 박정기씨가 별세하자 부산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8일 오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을 위로했다. 그는 방명록에 “평생을 자식 잃은 한으로 살아오셨을 고인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고인이 평생 바라셨던 민주·인권·민생경찰로 거듭 나겠다”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민 청장은 “과거 경찰에 의해 소중한 자식을 잃은 고인이 평생 아파하다가 돌아가신 것을 경찰로서 너무 애통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도착한 문무일 검찰총창은 방명록에 “박정기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뜻, 박종철 열사가 꾸었던 민주주의의 꿈을 좇아 바른 검찰로 거듭나 수평적 민주주의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는데 이바지 하겠다”라는 글을 남겼다.문 총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희는 선생님의 뜻을 이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돼야 하는지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요양병원에서 지내던 고인을 두번 찾아 문병하고 검찰의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빈소를 찾아 “오늘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아버님이셨다. 이제 아프게 보냈던 아드님 곁에서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부고를 접하고 빈소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오는 29일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화를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박종철 열사의 형인 종부(59)씨와 누나 은숙(55)씨 어머니 정차순(86)씨 등이 빈소를 지키면서 조문객을 맞았다. 고인의 아들인 박종철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돼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가 다음날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허위 조사 결과를 발표해 사인을 단순 쇼크사로 위장하려 했다. 6·10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이 사건은 올 초 개봉한 영화 ‘1987’을 계기로 재조명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이날 오전 5시 48분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유족들은 4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고,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7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운규 “전력 DR 통해 420만㎾ 줄일 수 있어… 수급 차질 없다”

    백운규 “전력 DR 통해 420만㎾ 줄일 수 있어… 수급 차질 없다”

    “25일 630만㎾ 예비력 전망치 관리 가능…화력발전 3기 추가로 최소 100만㎾ 확충” “수급 때문에 원전 재가동 아니다” 반박 누진제 완화는 분석한 뒤 필요시 검토 김부겸 “폭염, 재난에 포함되게 법 개정”25일 폭염이 전날보다 다소 누그러지면서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던 최대전력 수요도 진정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7일부터 전력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여름철 전력수급을 차질 없이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오후 4∼5시 순간전력수요 평균) 전력수요는 9040만㎾를 기록했다. 여유 전력을 뜻하는 예비력은 890만㎾, 전력예비율은 9.8%로 집계됐다. 당초 전력거래소는 이날 최대전력수요를 9300만㎾, 예비력은 630만㎾, 예비율 6.8%로 전망했다. 최대전력 수요가 전력거래소 전망보다 260만㎾, 역대 최고치인 전날(9248만㎾)보다 208만㎾ 각각 낮게 나온 것이다. 기업들의 조업이 주초에 집중되는 만큼 이번 주의 전력수급 고비를 넘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예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위기 경보를 발령하고 가정과 기업에 절전 참여를 호소하게 된다. 산업부는 이날 전력수급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기업들에 수요감축요청(DR)을 하지 않았다. 기업들이 휴가철을 앞두고 생산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 정부도 DR에 신중한 입장이다. 백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25일) 전망된 630만㎾ 예비력은 전력난이 매우 심각했던 2012년 여름의 279만㎾보다 2배 이상 수준으로 충분히 (전력수요를) 관리 가능한 예비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력 공급이 1억㎾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다만 정부는 휴가철이 지나고 기업이 조업에 복귀하는 8월 2주차에 전력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장관은 “피크 시에도 DR을 통해 420만㎾의 전력 사용을 줄일 수 있으며 화력발전기 3기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최소 100만㎾ 규모의 추가 공급 능력이 확충돼 수급 관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전기료 누진제 완화 계획과 관련해 “누진제 개편을 시행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정밀 분석한 뒤에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또 탈(脫)원전 정책 때문에 전력이 부족해지자 정부가 서둘러서 원전을 재가동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틀렸다”고 반박했다. 그는 “원전을 포함한 모든 발전소의 정비 일정은 하절기에 맞춰 지난 4월부터 이미 확정돼 있었다”며 “에너지전환 정책이 현재의 전력수급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는 일부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폭염도 자연재난에 포함되도록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여러 기상전문가 등의 판단을 종합해보면 (폭염은) 이제 지구온난화 때문에 계속될 재난 유형”이라며 “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관가 블로그] 다시 힘 받는 행안부 ‘재난안전 경력’

    [관가 블로그] 다시 힘 받는 행안부 ‘재난안전 경력’

    재난 대응 국민안전 확보 거듭나길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가 추진하던 ‘안전스펙’ 인사 방침에 다시 눈길이 쏠립니다. 행안부에서 고위직에 오르려면 재난안전관리본부 근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인데요 내부에선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김 장관의 지시로 이러한 인사 방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재난 업무는 업무 강도가 세다 보니 다들 맡기를 꺼려합니다. 이로 인해 정부의 재난 대응 역량이 낮아지는 걸 우려한 김 장관이 ‘극약 처방’을 내린 것입니다. 한마디로 “출세하려면 ‘빡센’ 곳에 있다 와라”는 거죠. 김 장관이 떠날 수도 있다는 소문에 흐지부지될 것이란 얘기는 불출마 선언으로 쑥 가라앉았습니다. 대체로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왜인지 행안부 공무원들의 표정이 복잡합니다. 행안부 A사무관은 24일 “고위직에선 ‘제너럴리스트’의 관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멈칫거렸습니다. B서기관도 “필요하긴 하죠”라며 떨떠름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행안부가 서로 다른 두 조직이 합쳐졌다는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행정’과 ‘안전’ 두 파트는 내무부 시절부터 지금껏 숱한 만남과 이별을 겪어 왔습니다. 지금은 합쳤지만 아직도 내부에선 서로 ‘내외’하는 분위기가 있죠. 지금은 같이 있지만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데 괜히 ‘낙동강 오리알’이 되면 어떡하나 걱정이 클 겁니다. 다시 분리된다는 얘기가 아직까진 없었지만요. 정부의 안전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능력 있는 공무원이 안전 분야에서 기량을 발휘한다면 그보다 좋은 건 없습니다. 하지만 승진에 눈먼 공무원이 시간만 때우다 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이런 조치 이후에도 정부의 재난안전 업무는 높은 전문성과 책임감으로 이뤄져야 하니깐요. 안전 스펙이 단순히 중앙부처의 인사 방안으로 그칠 게 아니라 동시다발적인 재난에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계기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송영길 이어 최재성·김두관 출마…민주 당대표 후보 10명 이내 정리

    송영길 이어 최재성·김두관 출마…민주 당대표 후보 10명 이내 정리

    불출마 박영선 사법개혁특위원장 유력20~21일 후보 등록…이해찬 심사숙고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친문(친문재인) 최재성 의원이 19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다. 또 다른 친문 의원인 전해철 의원은 출마를 접고 김진표 의원은 출마를 선언하는 등 당대표 후보군이 속속 정리되는 모양새다. 범친문계로 분류되는 송영길 의원은 18일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마지막까지 문 대통령을 지켜 나가겠다”며 386세대가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송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을) 친문과 비문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범친문 쪽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한 건 송 의원이 처음이다. 반면 범친문에서 유력한 당권 도전 후보로 거론됐던 박영선 의원은 이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17일쯤 출마 선언을 하려고 했던 박 의원은 당선 가능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원내지도부로부터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문(비문재인)으로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의 설훈·이인영 의원은 19일 다시 만나 후보 단일화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쉽진 않을 전망이다. 김두관 의원은 19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또 이석현·이종걸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이에 따라 20명 가까이 되던 민주당 당대표 후보군은 20~21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10명 안쪽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당권 주자가 하나둘씩 입장을 밝히면서 관심의 초점은 친노(친노무현)·친문 좌장인 이해찬 의원에게 쏠리고 있다. 막강한 경쟁자였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택한 가운데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이 정리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현재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상황을 잘 아는 한 중진 의원은 “또 다른 친문 유력 후보인 최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박범계 의원도 출마 선언을 해 친문 내 일사불란한 교통정리는 힘들어 보인다”며 “본인이 나서는 게 혹시나 후배들의 앞길을 막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부겸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않겠다”

    김부겸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않겠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다음달 25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7일 밝혔다.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은 오는 20~21일이지만 행안부와 당내 혼선을 줄이기 위해 앞서 불출마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김 장관은 이날 행안부 출입기자단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 1일 개각이 있을 때까지 오직 장관 직분에만 전념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면서 “현재 개각이 단행되지 않은 상태지만 저는 8·25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정·관계 초미의 관심사였다. 지난달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저를 지휘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당에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주지 않았는데 제가 마음대로 사표를 던지면 어떡하나”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당대회에 대통령을 끌고 들어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 장관은 “개각과 저의 출마 여부가 연동돼 버렸다”며 “개각과 입후보가 모두 연일 소문만 무성한 채 지체되는 것도 저로선 송구스러운 일이고 인사권자인 대통령께 폐를 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저로 인해 혼선과 억측이 야기되고 있다”며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된 제 탓이 적지 않으며 모름지기 정치인은 나아감과 물러섬이 분명해야 한다고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 의원과 당원 여러분께 도리가 아니다”며 “제가 먼저 결론을 내리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장관으로서 맡은 바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동시에 당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장관으로서 한시도 긴장을 풀지 않겠다.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집권 여당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하도록 간절한 애당심을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눈총 받는 4대강 훈포장 1152명, 그 때 그 자리에 있었던 죄?

    [관가 인사이드] 눈총 받는 4대강 훈포장 1152명, 그 때 그 자리에 있었던 죄?

    위법으로 국고 손실 때 박탈 법안 추진 36명 유공표창 받은 환경부 특히 곤혹 “지난 정책 책임 물으면 누가 일하겠나” 부당지시 여부 판단하기도 쉽지 않아감사원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4대강 사업의 네 번째 감사결과를 내놓았다. 이 전 대통령이 사업 절차를 무시했고 치수 효과도 크게 부풀렸다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공로로 받은 ‘유공자 훈포장을 취소하라’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4대강 사업 유공자에게 수여한 훈포장을 취소하기 위한 ‘상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4대강 사업 이후 취소 주장이 제기됐지만 법제화로 추진하는 건 처음이다. 신 의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 4대강 사업은 대통령의 위법·부당한 지시로 이뤄진 실패한 사업으로 판명됐다”면서 “시효가 만료돼 징계는 불가능하지만 훈포장 서훈을 취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현행법에도 훈포장 취소 규정은 있다. 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지거나, 국가 안전에 관한 죄를 범한 사람이 적대지역으로 도피하거나, 형법·관세법·조세범 처벌법에 의해 3년 이상 징역형이나 금고형이 내려지면 훈포장이 취소된다. 지난 10일 제30회 국무회의에서는 부산 형제복지원 인권침해사건 관련자 등 53명과 2개 단체에 수여된 서훈(56점) 취소를 심의·의결했다. 취소 사유는 ‘거짓 공적’이었고, 5.18 진압 관련자(7명·2개 단체)는 5·18민주화운동법의 ‘상훈 박탈’ 조항이 적용됐다. 상훈법 개정안은 위법 또는 부당한 직무수행으로 국고 손실을 초래했거나 그 사업에 협조한 사람에 대한 훈포장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4대강 유공자는 1152명(훈장 119명·포장 136명·대통령 표창 351명·국무총리 표창 546명)으로 2002년 월드컵 유공자(1615명)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신 의원은 위법과 부당한 지시, 27조원의 국고 손실을 들어 전원에 대한 서훈 취소를 주장하고 있다. 36명이 유공 표창을 받은 환경부도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듯 4대강 사업에서 환경부가 직무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환경부에서는 4대강 포상이 ‘금기어’다. 당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어려움을 겪은 동료들이 있었기에 4대강은 영원한 ‘마음의 짐’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포상자를 비난하지 않는다. 내 대신 그 자리에 있었다는, 남은 자들이 짊어져야 할 고통임을 알고 있어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대강 사업 유공 표창을 받은 공직자들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혜택은 고사하고 부역자, 동조자로 간주돼 승진이나 인사 등에서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환경부 관계자는 “훈포장을 반납하고 싶다고 토로하는 공직자들이 있다”며 “정책을 결정한 윗선이 현직을 떠난 상황에서 실무자로 업무를 수행한 것을 문제 삼으면 고통이 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중앙부처 고위 간부도 “지난 정부의 정책을 공무원에게 책임을 물으면 앞으로 누가 나서서 일을 하겠는가, 공무원에게 복지부동을 강요하는 결과”라면서 “사회적으로 찬반이 갈리고 논란이 예상되는 일은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4대강 유공자에 대한 서훈 취소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4대강 사업 훈포장 대상자에 대한 서훈 취소에 대해 “사회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요인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며 “감사원의 정책감사 결과를 참고해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감사원은 4대강 사업이 실패냐 아니냐를 판단하기는 어렵고, (업무를) 처리한 직원들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것도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훈법은 일반법이라 개정되더라도 소급 적용이 어렵다. 특별법을 제정하면 가능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4대강 사업 포상자들의 공적 취소와 재심의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이 개정되더라도 위법하고 부당한 지시나 국고 손실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원 발표도 책임을 묻기보다 유사 사례에 대한 재발 방지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현행법에서 정부 포상에 대한 ‘반납’ 규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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