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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좌클릭’에 與 “환영”…당내선 노선 투쟁 조짐

    김종인 ‘좌클릭’에 與 “환영”…당내선 노선 투쟁 조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기본소득 카드를 거론하며 ‘좌클릭’ 행보를 이어 가자 여당에서도 환영 입장을 나타내며 ‘여야정 추진위원회’를 만들자는 제안까지 내놨다. 반면 통합당 일각에서 보수의 정체성을 지키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노선 갈등도 본격화할 조짐이다. 김 위원장은 4일 비대위 회의에서 “기본소득 문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비상한 각오로 정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 국민의 안정과 사회공동체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기본소득에 대한 직접 언급 없이 ‘물질적 자유의 극대화’를 강조했던 것에 비해 한 걸음 나아간 셈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재원 마련 등 현실적 문제를 거론하며 즉각 도입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책 차원에서 내놓은 구상이 정치적 메시지로만 비치는 데 거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기본소득을 얘기하려면 현행 세입을 갖고 실행 가능성을 따져 봐야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며 “당장 기본소득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 기본소득 문제를 거론한 건 인공지능(AI) 시대가 오면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데 그때 어떻게 할 것인지, 기본소득을 실행한다면 국가재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연구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정치권은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기본소득을 얘기하는데 정책이란 건 지속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다른 정당들도 기본소득 논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도입을 공식화한 건 매우 환영할 일”이라며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여야정 추진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같은 당 김부겸 전 의원은 “환영하면서도 우려한다”며 “통합당의 기본소득 논의가 진정성을 가지려면 사회안전망 강화를 선결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 복지 없는 기본소득은 본말이 전도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정부의 가용 복지 자원이 어려운 계층에 우선 배분돼야 한다는 개념에 따라 한국형 기본소득 도입방안을 집중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물질적 자유’를 실질적 자유로 규정하며 보편 복지 설파에 열을 올리자 당내에서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보수진영이 비호감이 된 것은 보수의 가치가 아니라 보수 정치가 실패한 것”이라며 “우린 보수의 가치를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3선 장제원 의원은 “김 위원장은 빵을 살 수 있는 자유를 실질적 자유로 규정했는데 사회적 자유주의 이론에서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자유의 가치를 지나치게 협소하게 규정하고, 속물적 가치로 평가절하한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부겸, 정세균과 당권 도전 논의 사실 아냐

    김부겸, 정세균과 당권 도전 논의 사실 아냐

    김부겸 전 국회의원은 4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전당대회 출마를 논의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세균 총리 및 대구 경북 지역 낙선자와의 식사 자리에서 저의 전당대회 출마 얘기를 나눴다는 기사가 나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낙선자들과 별도의 환담 자리를 가졌고, 거기서 전당대회 관련 대화를 꺼냈다는 얘기도 사실이 아니며 아예 그런 별도의 자리 자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를 두 달 여 앞두고 여권에선 차기 대선 도전을 염두에 둔 정 총리 측이 현재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김 전 의원을 지원할 수 있다는 설이 퍼졌다. 정 총리는 이에 대해 “전적으로 억측이고 오해”라며 “코로나 방역에 온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에 무슨 정치 행보나 하는 걸로 비쳐지고 있다”고 항변했다. 김 전 의원도 “정 총리께 뜻하지 않은 폐를 끼쳤다”며 면목없어 했다. 정 총리는 “일부 낙선자들을 만난 것은 오랫동안 정치를 함께 한 분들을 위로한 것일 뿐”이라며 “대권이니 당권이니 아무런 상관도 없고 관심을 가질 겨를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와 김 전 의원의 ‘동맹설’은 정 총리가 지난 1일 김 전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일부 낙선자들과 총리 공관에서 만찬 자리를 가지면서 확대됐다. 정 총리는 이에 대해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국화와의 협치 차원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등 단독으로라도 국회를 열겠다고 밝혀 미래통합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5일에 의장단 선출을 협의하면 상임위원장 배분도 협상할 수 있지만, 의장단 선출에 협조하지 않으면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겠다고 한다”며 “1967년 7월 10일 한 차례 단독 국회 개원이 있었던 이후 50여년만에 처음 이런 무도한 일을 민주당이 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주, 이달 당헌 개정 마무리… 대권주자 꽃길 깔아주나

    민주, 이달 당헌 개정 마무리… 대권주자 꽃길 깔아주나

    ‘슈퍼 전대’ 과열 우려… 문제제기 나설 듯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8월 전당대회에 차기 대권 주자들이 출마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김부겸 전 의원이 출마해 당권·대권 경쟁이 혼재되면서 ‘슈퍼 전대’로 과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그룹별 의견 수렴에 한창이다. 한 3선 의원은 3일 “지금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중요한 시점이지 대선 국면의 조기 과열은 옳지 못하다는 의견이 확산하고 있다”며 “의원들끼리 삼삼오오 공론화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주 ‘연판장’ 등을 통해 공식 문제제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 초선 의원도 “코로나19로 내년 상반기 경제 상황이 불투명한데 3월에 또 전당대회를 치르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 “차기 주자가 당대표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 못하면 당의 소중한 자산에 상처가 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식 출마 선언을 주저하고 있는 이 위원장, 김 전 의원도 당 안팎의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해찬 대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를 분리하는 제도 손질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위원장 안규백)에 지시했다. 대권 주자들의 당권 도전이 현실화되자 대선 출마를 위해선 내년 3월 사퇴해야 하는 당대표와 달리 최고위원의 임기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전준위는 부위원장에 3선의 유기홍·한정애 의원을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당헌 개정 준비에 나섰다. 안규백 위원장은 “이달 말까지 컷오프 비율, 당헌 손질 등을 모두 끝낼 것”이라며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두 나올 수 있게 제도를 정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위는 스스로 대선 후보가 될 주자들이 당권을 잡은 뒤 대선 경선룰을 바꾸지 못하도록 8월 전당대회 전 경선룰도 매듭지을 방침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낙연 1년 연속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 [리얼미터]

    이낙연 1년 연속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 [리얼미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1년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는 2020년 5월 이 위원장에 대한 선호도가 34.3%로 1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직전 달(40.2%)보다는 5.9%포인트 하락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0.2%포인트 내린 14.2%로 2개월째 2위를 유지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는 전월보다 0.8%포인트 오른 6.8%로 지난달보다 한 계단 오른 3위였다. 보수주자 가운데는 가장 높다. 무소속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홍준표 의원은 6.4%로 4위가 됐다. 안철수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은 각각 4.9%, 4.7%로 5·6위에 랭크됐다. 이어 통합당 유승민 전 의원(3.4%), 원희룡 제주도지사(2.9%),추미애 법무부 장관(2.8%), 심상정 정의당 대표(2.4%), 박원순 서울시장(2.3%),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1.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29일에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낙연 “우선 당내 기반 확대” 이르면 금주 당권 도전 선언

    이낙연 “우선 당내 기반 확대” 이르면 금주 당권 도전 선언

    송영길·우원식·홍영표 등 후보군 만나 宋의원 “전당대회 격화 우려 불출마” 禹·洪·김부겸 의원과 4자 대결 가능성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오는 8월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한다.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 안에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자 워크숍에서 출마 의사를 밝히며 “며칠 안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출마 결심을 굳혔다”면서 “기자회견 방식으로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29일 당무위원회에서 전당대회준비위 등을 논의할 텐데, 그 후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당권을 잡더라도 대선에 나서려면 내년 3월에 중도 사퇴해야 한다는 점을 부담스러워했다. 온전한 임기를 보장받지 못한 채 당권 경쟁 과정에서 ‘흠집’만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우선 당권을 갖고 당내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이 위원장은 당권 주자인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 등을 만나 전당대회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이 위원장이 당 대표에 출마하려는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본인의 출마 의사를 밝히며 양해를 구했다”면서 “사전 작업을 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하면서 애초 당권에 뜻을 뒀던 의원들의 계산도 빨라지고 있다. 대권을 바라보는 이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전당대회 흥행을 위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이라도 한 뒤 차기 당권을 노려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송 의원은 이 위원장이 출마하면 자신은 불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 의원과 홍 의원은 출마 의지가 강하다. 김부겸 의원도 당권 도전을 결심했고 이 위원장 출마 선언 후 뒤이어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가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우 의원은 이 위원장이 먼저 제안해 만났다는 사실을 전하며 “(이 위원장에게) 출마 의사가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다른 사람의 결정(이 위원장의 출마)에 따라 좌우되진 않는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호영, 이명박·박근혜 사면카드 들고 靑 간다

    주호영, 이명박·박근혜 사면카드 들고 靑 간다

    공론화 통해 보수 결집 효과 노릴 듯 靑, 재판 진행 중이라 사면에 부정적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를 들고 청와대로 간다. 법률적으로 형이 확정돼야 사면이 가능한데도 판사 출신인 주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사면을 주장하는 건 야당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손해 볼 게 없는 카드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27일 “주 원내대표가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간 꾸준히 이 문제를 주장해 온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전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년 행사 참석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느냐”며 “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일에 성큼 나서 주었으면 한다”고 썼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은 탄핵 사태 후 극단으로 나뉜 민심을 다시 하나로 모으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여권에서도 사면에 ‘국민 통합’의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21일 퇴임 간담회에서 “과감히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할 적기”라며 “전직 대통령(사면)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국민들 사이에서 (사면) 문제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마무리를 짓자는 공론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면 주장은 야권 내부적으로는 ‘보수 결집’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사면 요구는 극우정당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주 원내대표가 이를 공론화함으로써 소위 ‘태극기 부대’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통합당 의원은 “태극기 세력도 보수 지지층”이라며 “박 전 대통령 문제를 풀고 보수야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에 대해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사면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입장이다. 주요 의제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의제를 사전에 정한 만남이 아닌 오찬 형식”이라며 “21대 국회 협치의 초석을 놓기 위한 자리인 만큼 그야말로 격의 없이 소통에 집중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정 상설협의체와 유사한 방식의 협의체를 제안할지도 관심거리다. ‘협치의 제도화’ 안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21대 국회가 거대 여당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1개 야당으로 바뀐 만큼 협치의 방식 역시 20대 때와는 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주호영, 이명박·박근혜 사면카드 들고 靑 간다

    주호영, 이명박·박근혜 사면카드 들고 靑 간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전직 대통령 사면’ 카드를 들고 청와대로 간다. 법률적으로 형이 확정돼야 사면이 가능한데도 판사 출신인 주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사면을 주장하는 건 야당 입장에서 정치적으로 손해 볼 게 없는 카드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합당 관계자는 27일 “주 원내대표가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간 꾸준히 이 문제를 주장해 온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전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년 행사 참석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대통령마다 예외 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겠느냐”며 “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일에 성큼 나서 주었으면 한다”고 썼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은 탄핵 사태 후 극단으로 나뉜 민심을 다시 하나로 모으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여권에서도 사면에 ‘국민 통합’의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21일 퇴임 간담회에서 “과감히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할 적기”라며 “전직 대통령(사면)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국민들 사이에서 (사면) 문제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마무리를 짓자는 공론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면 주장은 야권 내부적으로는 ‘보수 결집’ 효과를 노릴 수 있다.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사면 요구는 극우정당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주 원내대표가 이를 공론화함으로써 소위 ‘태극기 부대’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통합당 의원은 “태극기 세력도 보수 지지층”이라며 “박 전 대통령 문제를 풀고 보수야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건에 대해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사면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입장이다. 주요 의제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의제를 사전에 정한 만남이 아닌 오찬 형식”이라며 “21대 국회 협치의 초석을 놓기 위한 자리인 만큼 그야말로 격의 없이 소통에 집중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정 상설협의체와 유사한 방식의 협의체를 제안할지도 관심거리다. ‘협치의 제도화’ 안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21대 국회가 거대 여당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1개 야당으로 바뀐 만큼 협치의 방식 역시 20대 때와는 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권보다 장수? 충청권 의원 ‘가늘고 긴 정치’

    여야, 텃밭 영호남은 과감한 물갈이 경합지 충청은 현역 의원 계속 공천 다선 많은데 대선주자 없는 기현상 21대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진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다선 의원(3선 이상)이 되는 당선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25일 지역구별 당선자 선수를 분석한 결과 충청권에서는 총 26명의 당선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12명)가 3선 이상이다. 초·재선은 54%(14명)를 차지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18명 중 6명(33%), 미래통합당 당선자 8명 중 무려 6명(75%)이 다선이다. 호남(28석), 영남(65석)과 각각 비교해 보면 차이는 더 크다. 민주당의 호남 다선은 단 4%(1명)인 반면 초·재선은 96%(26명)나 된다. 통합당은 영남에서 다선이 25%(14명), 초·재선이 75%(42명)다. 수도권(121석)에서도 초·재선이 66%(80명)로 다선 34%(41명)보다 비율이 높다. 이 같은 현상은 정치 구도상 충청권이 인적 쇄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대 양당이 텃밭인 호남과 영남 위주의 물갈이를 하는 사이 비교적 상징성이 떨어지는 충청권에서는 다선 의원들이 안정적으로 공천을 받은 것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소수라도 상징성이 큰 인물을 쳐내는 게 효과적이다 보니 충청권은 손을 안 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영호남 다선들이 줄줄이 국회 밖으로 밀려나면서 21대 국회 의장단도 충청권 차지가 됐다. 최다선(6선)인 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은 이날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공식 추대됐고, 야당 몫 부의장에는 5선의 통합당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이 유력하다. 다선이 많은데도 ‘김종필·이인제·안희정’ 이후 충청권 대선 주자가 떠오르지 않는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이재명·오세훈·황교안(이상 수도권), 이낙연(호남), 박원순·안철수·김두관·김부겸·유승민·홍준표(이상 영남), 이광재(강원), 원희룡(제주) 등 여야에서 거론되는 대선 주자 가운데 충청권 인사는 없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충청권이 물갈이에 소극적인 건 지역 인재를 키울 의지가 약하다는 뜻”이라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는 모습 때문에 충청권 정치엔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가늘고 길게 간다…잠룡없이 다선만 꽉찬 충청 정치

    가늘고 길게 간다…잠룡없이 다선만 꽉찬 충청 정치

    4·15 총선을 통해 정치권에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진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21대 국회에서 다선 의원(3선 이상)이 되는 당선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25일 4·15 총선 지역구별 당선자 선수를 분석한 결과 충청권에서는 총 26명의 당선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12명)가 3선 이상이다. 초·재선은 54%(14명)를 차지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18명 중 6명(33%), 미래통합당 당선자 8명 중 무려 6명(75%)이 다선이다. 호남(28석), 영남(65석)과 각각 비교해 보면 차이는 더 크다. 민주당의 경우 호남에서 다선은 단 4%(1명)인 반면 초·재선은 96%(26명)나 된다. 통합당은 영남에서 다선이 25%(14명), 초·재선이 75%(42명)다. 수도권(121석)에서도 초·재선이 66%(80명)로 다선 34%(41명)보다 비율이 높다. 이 같은 현상은 정치 구도상 충청권이 인적 쇄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거대 양당이 텃밭인 호남과 영남 위주의 물갈이를 하는 사이 비교적 상징성이 떨어지는 충청권에서는 다선 의원들이 안정적으로 공천을 받는다는 것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소수라도 상징성이 큰 인물을 쳐내는 게 효과적이다보니 충청권은 손을 안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영호남 다선들이 줄줄이 국회 밖으로 밀려나면서 21대 국회 의장단도 충청권 차지가 됐다. 최다선(6선)인 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은 이날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공식 추대됐고, 야당 몫 부의장에는 5선의 통합당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이 유력하다. 다선이 많은데도 ‘김종필·이인제·안희정’ 이후 충청권 대선 주자가 떠오르지 않는 것도 특이한 현상이다. 박원순·안철수·오세훈·이재명·황교안(이상 수도권), 이낙연(호남), 김두관·김부겸·유승민·홍준표(이상 영남), 이광재(강원), 원희룡(제주) 등 여야에서 거론되는 대선 주자 가운데 충청권 인사는 없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충청권이 물갈이에 소극적인 건 지역 인재를 키울 의지가 약하다는 뜻”이라며 “변화보단 안정을 택하는 모습 때문에 충청권 정치엔 역동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낙연 출마하면 나는 불출마”… 싱거워지는 與 당권 경쟁

    “이낙연 출마하면 나는 불출마”… 싱거워지는 與 당권 경쟁

    ‘경쟁 부담’ 다른 주자들도 李 결심에 촉각 친문 지지 받는 홍영표는 출마의지 강해 김부겸·김영춘, 당권보다 대권 도전 관측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오는 8월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당대표를 노리던 의원들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경쟁 구도가 정리되는 모양새다. 송영길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총리의 출마 여부가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좀더 상황을 보고 있다”며 “(이 위원장) 본인께서도 말씀하셨던 것처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곧 (출마 여부를) 정리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만나 뵙기로 했다”며 “같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 내용을 정리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의 발언은 이 위원장이 당대표 출마 의지를 밝히면 본인은 불출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송 의원은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전 총리가 출마하면 나는 불출마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도 이 위원장의 결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위원장이 유력 대선주자로서 당원들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경쟁 자체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은 통화에서 “180석이라는 지지를 받은 민주당이 어떤 노선을 밟고 민생·사회 개혁을 해야 할지 전당대회에서 논의해 봐야 한다”며 “이 위원장이 어떤 결정을 할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 등을) 이야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원내대표를 지낸 홍영표 의원은 당권 도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홍 의원이 친문(친문재인) 지지를 받고 당대표에 도전할 텐데 이 위원장이 친문과 협의하지 않고 나서게 되면 홍 의원도 양보 없이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잠룡으로 꼽히는 김부겸·김영춘 의원은 당권보다는 대권 직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의 시선이 쏠린 상황에서 이 위원장은 조만간 입장 정리에 나설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늦지 않게 제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겠나”라며 “(늦게 입장을 밝혀) 불확실성을 야기한다면 (입장 발표를 할 때까지의 시간이) 길지 않은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과 가까운 이개호 의원은 이 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위원장이) 당내 세력 분포랄까 그런 게 비교적 다른 분들에 비해 취약하다는 등의 지적을 늘 받아 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낙연 당대표 추대 없다”… 민주 당권주자들 물밑 경쟁 본격화

    “이낙연 당대표 추대 없다”… 민주 당권주자들 물밑 경쟁 본격화

    이낙연 출마 싸고 당내 찬반 의견 팽팽 본인은 “여러 의견 듣고 있다” 말 아껴 5선 송영길 4선 우원식·홍영표 출마 의지 총선 전부터 다른 지역구 당원 접촉 넓혀 낙선 김영춘·김부겸 의원도 후보로 거론더불어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 일각에서 나오는 ‘이낙연 추대론’을 일축하고 예정대로 오는 8월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하면서 당권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쟁 구도가 확정됐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지만 중진 인사들은 이미 총선 전부터 전국을 다니며 당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등 사전 정지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5선이 된 송영길 의원과 4선이 된 우원식·홍영표 의원 등이 당대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세 의원은 총선 이전부터 본인 지역구가 아닌 다른 지역을 다니며 당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혀 왔다. 이 외에 낙선한 김영춘·김부겸 의원도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두관 의원도 후보로 꼽히지만 불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당권 향방을 가를 가장 큰 변수는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출마 여부다. 이 위원장이 대권 도전 이전에 ‘징검다리’로 당권을 확보할지 말지에 따라 다른 후보들의 출마도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실제로 일찌감치 물밑 작업을 해 온 후보군도 아직까지 공개 출마 선언은 미루고 있다. 이 위원장이 출마할 경우 송 의원은 호남 지지세, 우 의원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홍 의원은 친문 표심이 분산될 수 있다. 이 위원장의 출마 필요성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출마 찬성 쪽은 이 위원장이 대선주자로서의 사전 검증 차원에서 당권을 먼저 잡아 쐐기를 박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재선 의원은 “대선까지 약 2년이나 남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대중에게 잊혀질 수 있다. 당권을 잡고 대선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반면 반대편에서는 당의 유력 대권주자에게 괜한 ‘흠집’이 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한 친문 재선 의원은 “그동안 당대표로 나섰던 인물은 야당의 공세 등으로 흠집이 나면서 주저앉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장고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 경기 이천시 화재 참사 조문 논란 이후 대선주자의 무게를 절감하며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게 이 위원장 측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합당 절차를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의석을 합쳐 177석의 단일 정당이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민주당 당권 물밑경쟁 본격화…‘태풍의 눈’ 이낙연 변수는

    민주당 당권 물밑경쟁 본격화…‘태풍의 눈’ 이낙연 변수는

    더불어민주당이 친문(친문재인) 일각의 ‘이낙연 추대론’을 일축하고 예정대로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하면서 당권주자들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당대회까지는 3달여나 시간이 있어 경쟁구도가 확정됐다 말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하지만 당대표에 뜻을 둔 중진 의원들이 4·15 총선 전부터 일찌감치 전국을 다니며 당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등 사전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5선이 된 송영길 의원과 4선이 된 우원식·홍영표 의원 등이 당대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낙선한 김영춘·김부겸 의원도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권의 향방은 상수이자 변수이기도 한 이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달렸다. 이 위원장이 당권을 먼저 확보한 뒤 최종목표인 대권에 도전할지에 따라 다른 후보들의 출마도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한 중진 의원은 “유력 대권주자인 이 위원장이 당대표에 출마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1인 후보로 정리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대해 당내에서 ‘출마해야 한다’와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 위원장을 조심스럽게 지원하기 시작한 친문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 삼아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이 위원장이 비대위를 맡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당권을 물려받는 방안을 제기했다. 하지만 다른 대선주자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춤해진 상태다. 한 친문 재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모델처럼 당권을 잡고 대선 가도를 달린 것처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 그동안 당대표로 나섰던 인물은 야당의 공세 등으로 흠집이 나면서 주저앉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위원장이 대선주자로서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뜻에서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대선까지 약 2년이나 남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대중들에게 잊힐 수 있다.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점에서도 당권을 잡고 대선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태풍의 눈이나 다름없는 이 위원장은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이 위원장이 최근 이천 화재 참사 조문 논란 이후 대선주자라는 위치를 뒤늦게 절감하며 더욱더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책 관련 전문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출마 여부 등을)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관가 블로그] ‘오거돈 쇼크’ 부산까지 달려간 진영 장관

    [관가 블로그] ‘오거돈 쇼크’ 부산까지 달려간 진영 장관

    변성완 권한대행 등 간부 20여명과 소통 대형 재난·사건사고에 현장 잇따라 찾아요즘 가장 바쁜 국무위원 중 한 명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달 29일 경기 이천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피해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다음날에는 사망자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도 했습니다. 화재 발생 전후로는 경북 안동, 강원 고성 산불 현장을 찾아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신속하고 안전한 진화를 산림 당국에 지시하기도 했죠. 행안부 관계자는 “재난·안전 업무 주무 부처로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했지만 70세라는 진 장관의 나이를 생각하면 체력적으로 힘들 법도 합니다. 진 장관은 11일 부산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습니다. 부산시청을 방문해 실국장 등 20여명의 간부 공무원과 소통 간담회를 가진 건데요. 국회의원 시절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부산시 국정감사에 참석한 지 5년 만이었습니다. 진 장관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클럽 집단감염이 발생해 한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되겠다는 경각심을 갖게 됐다”면서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죠. 이날부터 지급이 이뤄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포인트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부산 방문은 ‘오거돈 쇼크’에 빠진 부산시를 안정시키기 위한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지난달 23일 부산시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여비서 ‘성추행’ 문제로 갑작스레 사퇴하면서 혼란에 빠졌습니다. 현재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 역할을 맡아 시정을 이끌고 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통상 권한대행 체제가 되면 시정 안정을 위해 장관이 방문을 한다. 상징적인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2018년 안희정 충남지사, 지난해 김경수 경남지사가 각각 성추문 사건과 법정 구속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도 김부겸 당시 행안부 장관이 도청을 방문한 바 있죠. 행안부는 지자체가 원활한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주요 역할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잇달아 발생하는 지자체장의 헛발질까지 신경써야 하는 것은 행정력 낭비입니다.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만 생각해도 바쁜 시기입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현역 최다선’ vs ‘수도권 최다선’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현역 최다선’ vs ‘수도권 최다선’

    정책위의장에 각각 이종배·조해진 선택 당선 84명 참석… ‘마라톤 토론’ 뒤 승부 朱·權 “김종인 비대위, 당선자 결정 따를 것”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5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4선 권영세(서울 용산) 당선자 간 맞대결로 확정됐다. 8일 국회에서 당선자 84명이 다섯 시간의 ‘마라톤 토론’과 투표를 거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주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는 3선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이 나섰다. 권 당선자의 러닝메이트는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자다. 대구·경북(TK)과 충청,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조합의 대결이다. 판사 출신인 주 의원은 최다선 현역으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정책위의장, 대통령 정무특보 등을 맡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수성을에서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여권 잠룡인 김부겸 의원을 꺾었다. 검사 출신인 권 당선자는 사무총장과 주중대사 등을 역임했다. 16~18대 의정생활 후 8년간의 공백은 단점이자 강점으로 꼽힌다. 수도권 최다선으로 복귀한 데다 통합당의 영남 중심주의를 중화하는 역할이 가능하다는 평가다.앞서 출마를 선언한 이명수(4선·충남 아산갑) 의원과 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정책위의장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 의원은 6일 후보 등록 마감을 불과 한 시간 앞두고 출마를 포기했고, 김 의원도 “저의 부덕의 소치로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한다”고 했다. 통합당은 초선 당선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경선 당일 마라톤 토론을 하기로 했다. 당선자들의 질문을 미리 받아 현장에서 공개하고, 후보 간 상호주도 토론을 한다. 하지만 당선자들과의 끝장토론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희국(재선,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당선자는 “통합당의 고질적 밀실주의를 타파할 절호의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원내대표 경선의 핵심 변수로 꼽혔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두 후보 모두 추후 당선자 총회 결정을 따르겠다는 원칙을 내세워 논란의 소지를 없앴다. 한 의원은 “김종인밖에 없다던 사람들도 경선을 잘 치러 놓고 굳이 비상, 위기를 되살릴 필요가 있느냐고 말한다”면서 “자기 손으로 뽑은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으면 되는데, 외부에서 사람을 데려오자는 건 모순”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태영호·지성호 “국민께 사과”… 점점 커지는 정보·국방위 배제론

    태영호·지성호 “국민께 사과”… 점점 커지는 정보·국방위 배제론

    태·지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할 것” 김부겸 “세 치 혀를 농할 가벼운 일 아냐” 윤건영 “1급 정보 취급 우려 있는 건 사실” 탈북자 조명철 19대 국회서 정보위 활동 “정보 제공 범위·정보위원 선임 규정 필요”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태영호(왼쪽), 미래한국당 지성호(오른쪽) 당선자의 21대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태 당선자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제게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기대했을 텐데 큰 실망을 드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 당선자 역시 “앞으로 공인으로서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정보위원회·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등 국가 기밀 정보를 다루는 상임위에서 두 당선자를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김부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두 분은 자칫 국가적 화를 부를 수 있는 안보상 위해를 가했다. 세 치 혀를 농할 가벼운 일이 아니다”라며 “정보위나 국방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윤건영 당선자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활동을 하다 보면 1급 정보들을 취급하게 될 텐데 그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야권에서는 상임위 배제까지 언급한 민주당의 주장이 과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민주당은 지·태 당선자에게만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왜 북한의 도발에는 아무 요구도 없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소속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는 “상식적인 추론을 했다는 이유로 두 당선자를 몰아붙이는 건 잘못됐다”고 했다. 현행 국회법은 특정 의원이 특정 상임위에 들어가는 것이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을 경우 원내대표가 상임위원으로 선임 요청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대개 경제적 이해관계나 수사 등의 문제가 엮여 있을 경우 이 사유가 적용되는데, 탈북자 출신인 두 당선자를 북한 관련 상임위에서 배제하는 것은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탈북자 출신 최초로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된 조명철 전 의원은 정보위와 외통위에서 활동했다.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정보위 간사를 맡았던 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을 신뢰한다면 두 당선자의 정보 접근을 우려할 것이 아니라 배제를 우려해야 한다”고 했다. 정보 제공 범위, 정보위원 선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이 상·하원 정보위원장 등에게만 정보기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별도 의사규칙을 두고 있다. 독일과 영국도 정보위원 구성 시 법과 절차적 안전 장치를 통해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국가기밀 다루는데…태영호·지성호 ‘정보위·국방위’ 배제 논란

    국가기밀 다루는데…태영호·지성호 ‘정보위·국방위’ 배제 논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태영호,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자의 21대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를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태 당선자는 4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은 제게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을 기대했을 텐데 큰 실망을 드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 당선자 역시 “지난 며칠간 제 자리의 무게를 깊이 느꼈다”며 “앞으로 공인으로서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정보위원회·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등 국가 기밀 정보를 다루는 상임위에서 두 당선자를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김부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두 분은 자칫 국가적 화를 부를 수 있는 안보상 위해를 가했다. 세 치 혀를 농할 가벼운 일이 아니다”라며 “정보위나 국방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윤건영 당선자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활동을 하다 보면 1급 정보들을 취급하게 될 텐데 그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대북 관련 상임위에서 이런 일들이 반복된다면 국격에 관한 문제다. 본인들이 잘 판단해야 할 영역”이라고 했다. 야권에서는 상임위 배제까지 언급한 민주당의 주장이 과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지 당선자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의 입장”이라며 “민주당은 지·태 당선자에게만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왜 북한의 도발에는 아무 요구도 없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소속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는 “암흑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상식적인 추론을 했다는 이유로 두 당선자를 몰아붙이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현행 국회법은 특정 의원이 특정 상임위에 들어가는 것이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을 경우 원내대표가 상임위원으로 선임 요청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대개 경제적 이해관계나 수사 등의 문제가 엮여 있을 경우 이 사유가 적용되는데, 탈북자 출신인 두 당선자를 북한 관련 상임위에서 배제하는 것은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탈북자 출신 최초로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된 조명철 전 의원은 정보위와 외통위에서 활동했다. 당시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정보위 간사를 맡았던 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을 신뢰한다면 두 당선자의 정보 접근을 우려할 것이 아니라 배제를 우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부겸 “태영호·지성호, 안보 위협…국방위·정보위 안 돼”

    김부겸 “태영호·지성호, 안보 위협…국방위·정보위 안 돼”

    “국가적 화를 부를 수 있는 심각한 위해”통합당에 “국방위·정보위 배제해주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논란을 빚은 미래통합당 태영호·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에 대해 “다시는 자신의 바람을 허위 정보와 섞어 사실인 양 언론에 퍼뜨리지 말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한 달 뒤면 임기를 마칠 낙선 의원이, 한 달 뒤 임기를 시작할 당선자에게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다소 어쭙잖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두 당선자에게 꼭 해야 할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최고지도자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군대나 정부의 대비 태세가 어떻게 바뀌는지 두 분도 대충은 아실 거다. 세 치 혀를 농할 가벼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여러분의 허언에 넘어갈 정도로 허술한 대한민국은 아니다. 하지만 자칫 국가적 화를 부를 수 있는 안보상 심각한 위해를 여러분은 가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김 의원은 통합당 지도부에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을 국회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 배치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국방위나 정보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 주길 바란다. 여러분은 이번 일로 자발적 제척 대상임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통합당 지도부에도 요구한다. 여러분이 진정한 보수 정당이라면 이번 일을 경고 삼아 두 의원을 국방위와 정보위로부터 배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두 분이 ‘이제 국회의원이 됐으니 내 말에 무게감이 더 실리겠구나’라는 생각에 빠져 뭐든지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발언하려 욕심내지 않았나 싶다. 오히려 그 반대로 해야 한다”며 “두 당선자의 민족 의식과 애국심을 믿겠다.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가로막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에 도움을 주는 의원이 되길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부겸 “이천 참사는 노동의 문제…시스템 안 바꾸면 재발”

    김부겸 “이천 참사는 노동의 문제…시스템 안 바꾸면 재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참사에 대해 “이천은 소방 문제가 아니고 노동 문제”라면서 “노동자의 안전권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해당 공사의 마감 시한이 6월 30일이었고, 9개 업체가 한꺼번에 들어가 각기 다른 작업을 하고 있었던 점을 언급하며 “건설업은 시간이 비용이라 공사기한을 맞추려 마구 밀어붙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노동자 안전 희생시켜 사업주 비용 절감 방식 못 벗어나” 이어 “우리 사회 시스템 자체가 노동자나 시민의 안전을 희생시켜 건축주나 사업주의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에서 못 벗어나는 것”이라면서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이런 사고는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노력과 별개로 정치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노동의 정치가 필요하다. 민주당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진보정당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노동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까지 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의원은 “38명의 노동자, 특히 코로나19로 힘겨웠을 일용직과 타향에서 외로웠을 외국인 노동자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안식을 기원한다”고 글을 마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낙연, 대선주자 선호도 첫 40%…이재명 14.4%·홍준표 7.6%

    이낙연, 대선주자 선호도 첫 40%…이재명 14.4%·홍준표 7.6%

    이낙연, 10%p 올라 11개월 연속 1위이재명, 상승세 이어가며 첫 2위 기록홍준표, 대구 수성을 당선 후 첫 3위4·15 총선 이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에 대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가 처음으로 4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24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5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 포인트)한 결과 이 위원장에 대한 선호도는 40.2%로 지난달보다 10.5% 포인트 올랐다. 이 위원장은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11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이 위원장에 대한 선호도는 모든 계층에서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충청권(41.2%), 부산·울산·경남(35.8%), 강원(37.6%), 연령대별로는 20대(35.0%)와 40대(46.5%), 60대 이상(37.0%), 이념 성향별로 중도층(39.1%)과 진보층(60.9%), 직업별로는 학생(36.9%)과 가정주부(40.9%), 노동직(41.9%)의 선호도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4.4%로 최고치를 또 경신해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이 지사 선호도는 호남(18.1%), 60대 이상(10.5%), 진보층(18.3%), 학생(14.2%)과 노동직(15.1%)에서 주로 상승했다. 강원(8.1%), 20대(11.5%), 보수층(8.0%)과 중도층(15.0%), 자영업(15.4%)에서는 주로 하락했다.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7.6%를 기록해 처음으로 3위에 올라섰다. 홍 전 대표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상승한 가운데 경기·인천(7.0%)과 서울(8.9%), 대구·경북(11.7%), 20대(10.7%)와 30대(8.2%), 60대 이상(8.1%), 보수층(18.9%), 농림어업(12.2%)과 가정주부(9.7%), 사무직(7.8%)에서 주로 상승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총선 참패 영향으로 지난달보다 13.4% 포인트 하락한 6.0%를 기록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황 전 대표는 모든 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부산·울산·경남(7.4%)과 충청권(5.7%), 대구·경북(10.2%), 50대(5.7%)와 60대 이상(9.0%), 보수층(14.5%), 가정주부(7.1%)와 농림어업(6.7%), 자영업(6.2%)에서 주로 하락했다. 안철수 전 의원은 0.6% 포인트 하락한 4.9%로 5위를 기록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5% 포인트 오른 4.7%로 6위를 차지했다.이어 유승민 의원(3.3%), 추미애 법무부 장관(2.1%), 박원순 서울시장(2.0%), 원희룡 제주도지사(2.0%), 심상정 정의당 대표(1.9%), 김부겸 의원(1.7%)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은 5.1%, ‘모름·무응답’은 3.1%로 집계됐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추미애·박원순·심상정·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9.1% 포인트 오른 62.2%, 범보수·야권 주자군(홍준표·황교안·안철수·오세훈·유승민·원희룡)은 8.0% 포인트 내린 28.4%로, 양 진영 간 격차는 16.7%포인트에서 33.8% 포인트로 벌어졌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봉하마을 찾은 김부겸 “영남 보수체제 깨겠다”

    봉하마을 찾은 김부겸 “영남 보수체제 깨겠다”

    4.15 총선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영남에 똬리를 튼 보수 일당 체제를 깨기 위해 다시 싸우겠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다녀온 사실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무렇지 않다고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아프다. 잘 싸웠다는 위로도 있지만, 패배자에 대한 조롱과 모멸도 가차 없다”며 “그래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뵈었다. 그냥 보고 싶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1988년 재야 운동권의 정치세력화를 논하던 시절 변호사 노무현은 소탈하면서도 투지와 열정이 넘쳤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국 정치사에서 노 대통령만큼 고생한 분이 없다. 그분만큼 상처투성이도 없다. 그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당신처럼 버티고 또 버티겠다. 다시 이기고 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의원은 16대 총선부터 경기 군포에서 3선을 했지만,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에 출마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가 낙마한 뒤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셔야 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마침내 당선, 지역주의 완화에 한 걸음 다가갔지만 이번 총선에서 다시 낙마했다. 김 의원이 정치적 재기를 위해 오는 8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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