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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in] ‘배구 맞수서 협상 맞수로’

    ‘배구 맞수에서 국회 야전협상 파트너로’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와 지난 14일 한나라당 새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된 임태희 의원의 ‘겹 인연’이 화제다. 서울대 사회계열 76학번 동기인 두 사람의 첫 인연은 배구장에서 이뤄졌다. 임 의원은 “둘다 포지션이 전위였고, 스파이크를 때리면 붕 떠올라 블로킹한 얄미운(?) 학생이 김 의원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의원은 “1학년 때 옆반이었는데 반별 맥주내기 경기를 많이 했고, 나는 좀 껄렁했지만 임 의원은 모범생이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이 된 뒤 두 사람은 한나라당의 개혁모임인 ‘미래연대’에서 활약하면서 두번째 인연을 맺었으나 김 의원이 2003년 탈당하면서 소속 당이 갈렸다. 학창 시절 ‘좋은 기억’에 터잡아 두 의원은 세번째 인연도 분홍빛으로 그렸다. 임 의원은 “국회 운영을 논의하기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고, 김 의원은 “솔직히 털어놓고 입장을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정치자금법 어떻게] “돈 줄 죄면 편법 활개” “소액·다수 후원으로”

    [정치자금법 어떻게] “돈 줄 죄면 편법 활개” “소액·다수 후원으로”

    ■ 현실맞게 바꾸자 국회의원들의 ‘돈줄’을 눌러 놓은 이른바 ‘오세훈법’에 대한 개정논의가 정치권 물밑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다. 연초부터 본격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다가 요즈음엔 일단 수면하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형국이다. 최근 공개된 국회의원들의 재산이 평균 1억원 정도 증가하고, 의원들이 불법 정치자금 수뢰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등의 보도들이 뒤따르면서 국민여론이 악화된 탓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아줬으면 정치개혁협의회 김광웅 위원장은 지난 2일 “정치자금은 눌러 놓으면 편법이 활개치는 등 음성화된다.”며 “법인의 정치자금 기부와 후원금 모금행사를 허용하는 등 너무 구속적인 면은 해결해야 한다.”며 개정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앞서 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의 국회 정치개혁특위 이강래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관련 공청회에서 “누군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줬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며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렇게 돈줄을 막아 놓으면 생계형 의원들이 돼서 4년 후에는 신용불량자가 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또 불법 정치자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개정이 필요한 구체적 이유를 제시했다. 개정론자들은 ▲모금방식 ▲모금한도 ▲법인 등 기부대상의 허용 등을 요구하는 ‘전면개정론자’와 후원회 행사만이라도 허용해야 한다는 ‘부분개정론자’로 나뉜다. ●수입·지출 투명성 강화 필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도 “수입과 지출의 투명성을 보장해 정치인들이 불법정치자금의 ‘우회로’를 찾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개정론을 주장하고 있다. 최 의원은 “현행 1년 1억 5000만원을 모금해서는 중진들이 당내 경선으로 인한 지방순회유세 등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할 수 없다.”면서 “쓸 곳이 있는 상황에서 돈줄을 막아 놓으면 그것이 부패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모든 정치인을 일괄적으로 1억 5000만원에 묶어 놓아서는 안 되고, 열심히 일한 정치인이 더 많이 걷어서 쓸 수 있도록 한도를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가 끝난 뒤로 후원금으로 3000만원을 걷었을 뿐이라는 그는 모자라는 만큼을 자신 소유의 법률회사 월급에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요즘 국회의원들이 각종 모임에 가서 밥을 얻어 먹고 다니는데, 만약 그 모임이 로비를 위한 자리였다면 극단적으로 N분의1만큼 뇌물을 받은 것이 된다.”면서 “후원금 한도를 풀어서 의원들이 로비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금 한도 묶고 법인기부 허용을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후원금 한도는 묶어 두되 법인의 기부를 허용”하는 ‘부분개정’을 희망하고 있다. 정 의원은 “후원금 모집을 위한 집회를 막고 있는 상황에서 한도 1억 5000만원도 채우기 힘들다.”면서 “모임을 허용하고 현재 막고 있는 법인의 기부를 개인들의 기부와 마찬가지로 1인 500만원 연간 2000만원으로 한정해서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해 후원금으로 “6000만원을 모았다.”면서 “현행 한도를 유지해야 정치활동의 ‘거품’이 제거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의원들이 10만원짜리에서 모금으로 활로를 찾아야 하지만, 중앙당은 후원회를 열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도 후원회 행사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부분개정을 요구했다. 지난해 6000만원을 모금한 이인영 의원은 “지난해 한도를 절반도 채우지 못해 올해 한도를 채우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의 모집방식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완곡하게 후원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현행대로 해보자 “정치인 후원은 주식 투자와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욕도 하는 식이죠.”(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 “변화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금단현상이 괴롭다고 아편을 다시 가까이 해서는 안 됩니다.”(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올 초 정치권에서 정치자금법 개정론이 솔솔 흘러나왔지만, 국회의원 재산공개 이후에는 여론이 심상치 않아서인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시행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무슨 개정이냐.’라며 오히려 정자법 취지를 더욱 분명히 하자는 주장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 기준 속에서도 소액 다수의 후원을 통해 투명하게 후원금을 집행하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후원회 통해 정치참여·관심 유도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지난 2001년부터 ‘천원 후원회’를 시작해 왔다. 매달 꾸준히 후원금을 내는 사람들이 3000여명에 이른다. 후원금은 한달 평균 300여만원. 후원금 자체보다는 후원회를 통해 참여와 관심, 지지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결과다. 최 의원측은 “지구당이 폐지되면서 과거처럼 지구당 운영에 들어가는 돈이 사실상 없어졌다.”면서 “후원회는 돈을 조달하는 기능과 함께 정치인 활동 감시하고, 자원봉사·정책봉사 등 다양한 참여를 보장하는 쪽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강력한 ‘정자법 개악 반대론자’다. 그는 “금연을 했으면 체질을 바꿔야 담배 생각도 안 나고 건강해지듯이 저비용 고효율 정치구조를 다짐했으면 정치 행태도 바꿔야 한다.”면서 “정치문화를 바꾸는 흐름에 동참할지, 아니면 구태로 돌아갈지 선택해야 한다.”고 정자법 개정론을 비판했다. 값비싼 식사와 대형 차량운용 등 활동 관행을 바꾸고, 활동방식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세비·후원금으로 활동비 충당 ‘전북의 GT(김근태)’로 불리며 80∼90년대 전북지역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온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은 ‘청빈 의정 활동’이 소신이다. 최근 국회의원 재산 신고액은 빚만 1100만원.294명 국회의원 중 뒤에서 아홉번째다. 지역구(전주 완산을)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교통비를 포함해 매달 1300만∼1500만원 남짓씩 ‘깨지는’ 것이 예사다. 그래서 어지간한 식사 약속은 대부분 국회 구내 식당에서 해결한다. 세비 600만원도 노모와 딸·아내 등을 위한 가족 생활비 200만원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사무실 운영경비, 정책활동 지원비 등 활동비로 지출했다. 지난해 모집한 후원금이 1억여원이 될 정도로 여러 사람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은 “지역구민의 경·조사에 부조를 할 수 없도록 선거법에 돼 있는 만큼 돈 쓸 데가 없다.”면서 “적게 걷어 적게 쓰는 이대로의 방식이 좋다.”고 말했다. 17대 국회에서는 또 다른 방식의 ‘신선한 정치실험’도 이뤄지고 있다. ●살림 빠듯하지만 떳떳해서 좋아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공언한 대로 후원회 없이 세비만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강원도 원주)에는 연락사무소만을 둬 운용경비를 최소화했다. 약속은 구내식당 또는 설렁탕 등 간단한 식사로 대신한다. 공청회, 의정보고서 등은 국회의 지원으로 간소화한다. 이 의원측은 “처음에는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장점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살림은 빠듯하지만 시대정신에 맞으니 오히려 떳떳하고 좋다.”면서 정자법 현행 유지론에 힘을 실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시민단체·학계 시각 ‘정치자금법? 당연히 바꿔야지. 더욱 엄격하게.’ 정치권에서 현행 정치자금법을 완화하는 쪽으로 개정하자는 주장에 대해 시민단체와 학자들은 비판적이다 못해 아예 냉소적이다. 엄격하게 적용해도 부족할 판에 흥청망청하던 옛날을 못 잊고 과거로 회귀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함께 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정치권은 자신들의 과거 관행을 반성하고 이를 극복, 변화하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할 것”이라면서 “법을 바꾼 지 1년도 되지 않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아직 씻기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하 처장은 “입법 활동에 필요한 의정보고서 제작비, 공청회·토론회 개최비 등 비용은 물론 올해부터 입법활동비 3000만원을 추가로 국회에서 이미 지원하고 있고, 선거법·정당법 등이 바뀌어 많은 돈이 필요하지도 않다.”면서 “정자법 개정 논의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정치권의 개정 시도를 차단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100만원 이상 고액 정치후원자의 신원이 인터넷 공간에서 상시적으로 공개되도록 해 국민들의 감시가 가능하도록 하는 쪽으로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나머지 부분은 손댈 필요가 없다.”고 정자법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연 120만원 이상 기부자의 신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람과 복사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반면 일부 학계에서는 지난해 개정한 정자법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현실화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성공회대 정치학과 정해구 교수는 “정자법 덕분에 정치권 부패 청산이 많이 된 것 같다.”면서도 “정치인들이 돈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를 금기시한다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정치 본래의 기능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고 정자법 개정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박록삼 김준석기자 youngtan@seoul.co.kr
  • 野, 명패·서류 던지며 격렬 항의

    ‘상생의 정치’를 표방한 17대 국회가 2일 끝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임시국회 회기를 마감했다. 행정도시특별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다. 이번 국회는 의정 사상 가장 많은 법률안을 포함해 안건 110건을 처리했지만, 여야 의원이 멱살을 잡으며 이전투구 양상을 재연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장면1:오후 10시45분 한나라당 의원총회 앞 행정도시법 처리를 놓고 한나라당 비공개 의총이 열린 본청 146호 앞.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가 급히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를 찾아왔다. 김 수석은 굳은 표정으로 “10시50분까지는 기다리겠지만, 그 이후에는 직권상정으로 처리하겠다.”며 손목시계를 가리켰다. 남 수석은 “설득할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김 수석은 단호했다. 바로 그때 8일 동안 반대농성을 벌여온 이재오·박계동 의원 등이 뛰어나오며 “50분까지 기다릴 것 없다. 무조건 막겠다.”며 본회의장으로 뛰어올라갔다. ●#장면2:오후 10시50분 본회의장 전선(戰線)은 의석과 발언대가 만나는 지점. 열린우리당 의원 50여명이 양쪽으로 흩어져 야당의 진입에 대비했다. 의장석에 선 김덕규 부의장은 “의장이 직권상정하겠다.”고 말한 뒤 김한길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특위위원장에게 법안을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 이 순간 한나라당 김문수·박계동·배일도·이재오·이재웅·전재희 의원 등 반대파가 고함을 지르며 의장석 근처로 뛰어갔다. 이들은 여당 의원에 가로막히자, 의석에 놓여있던 법안 서류뭉치를 김 위원장에게 마구 던졌다. 야당이 던진 서류뭉치에 얼굴과 머리를 정통으로 맞은 김 위원장은 불쾌한 표정을 지었지만, 제안설명을 마쳤다. 이재오 의원은 “야!김덕규!너 내려와. 이건 위헌이야.”라고 외쳤고, 김문수 의원은 “날치기야.”라고 가세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은 반대 토론자로 발언대에 서 “이게 법치국가의 일인가. 이런 분위기에서 왜 강행하느냐.”고 고함을 질렀다. 반면 여당 의석에선 “왜 진작에 찬성한 것을 반대해.”,“법사위에 왜 가지고 있었어.”라는 맞고함이 울려퍼졌다. ●#장면3:오후 10시55분. 입장하는 야당 의원들 김 부의장은 “법사위에 심사기간을 정해 오후 9시30분까지 부의하도록 했는데, 심사가 진행되지 않아 직권상정했다. 또 지금 제안설명했고, 반대 토론까지 기회를 줬는데, 토론하지 않으면 참여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고 회의를 계속 진행하겠다.”며 투표를 선언했다. 때를 맞춰, 한나라당의 ‘비(非)반대파’ 의원들이 속속 본회의장으로 입장했다.20여명은 의석에 앉았고, 더러는 팔짱을 끼고 회의장 뒤쪽에 서서 동료 의원들의 몸싸움을 지켜봤다. 김문수 의원은 더욱 거칠게 반발하며 발언대로 뛰어 올라갔고, 의장의 명패를 집어던졌다. 뒤늦게 달려온 심재철 의원 등은 의석에 있던 서류뭉치를 던져가며 소리를 질렀다. 오후 11시쯤 재적의원 296명 가운데 177명이 투표에 응했고,158명이 찬성했다는 전광판 표시가 뜨자 열린우리당 의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기권했고, 김덕룡 원내대표는 찬성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김기현·김희정·맹형규·이경재·김석준·주성영·최연희·고흥길 의원 등은 반대표를 던졌다. 투표가 끝났지만 김문수 의원은 분을 풀지 못하고 의장석으로 달려가 3분 가량 거칠게 항의했다. 한나라당의 나머지 의원들은 애국가를 부르며 항의표시를 했다. 같은 시각 본회의장 밖에서는 서울시의회 의원 등 50여명이 몰려와 욕설을 퍼부었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한명숙의원등 4명 당의장 경선 출마

    한명숙의원등 4명 당의장 경선 출마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전이 붙붙은 초반부터 후보간 합종연횡의 밑그림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유권자 1인당 2표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계파끼리 짝을 지어 표를 주고받는 방식이 유효한 전략으로 동원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현재 각 후보 진영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문희상 의원은 송영길 의원측과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문 의원측은 기존의 중진그룹 표에 40대 이하 초·재선 의원 그룹의 세를 더해 초반 선두권 판세를 굳히려는 전략인 듯하다. 신기남 의원측도 송영길 의원측과의 연대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론 장영달 의원 등 ‘개혁’을 앞세운 다른 계파와의 짝짓기를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명숙 의원은 재야파인 장영달 의원 또는 개혁당그룹의 유시민 의원 등과의 두갈래 연대설이 나오고 있다. 장 의원 등은 조직이 약한 한 의원을 돕는 대신 한 의원이 당선된 뒤 ‘연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당 관계자는 “지금은 초반이기 때문에 이런 연대 구도가 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24일 한명숙·송영길·김원웅·임종인 의원이 각각 출마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후보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한 의원은 출마선언 때 이미경 장향숙 윤원호 홍미영 이종걸 이화영 김종률 선병렬 의원을 참석시켜 세를 과시했다. 송 의원은 김부겸 이종걸 김영춘 임종석 박영선 강기정 최재성 이인영 신학용 유필우 안민석 조정식 우상호 의원을 대동했다. 이종걸 의원은 ‘겹치기 출연’을 한 셈이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노·정 ‘비정규직 법안’ 재격돌 조짐

    정부와 여당이 비정규직 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강행 처리할 태세여서 노동계와의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13일 “현재 비정규직이 해가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법안 처리를 미룰 경우 노동시장 구조를 정상적으로 돌리기 어려워 법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임단협에 맡겨 놓으면 교섭력에 의해 비정규직 처우 등의 문제가 사업장별로 달라질 수 있다.”며 “올 임단협 전에 일정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도 이날 K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2월 법안 처리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지난달 당정협의를 통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키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같은 법안처리 움직임에 대해 노동계는 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총파업으로 맞서겠다는 당초(지난달 20일 정기대의원대회)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노총 이수봉 대변인은 “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노정관계의 파국이 불가피하다.”며 “민주노총이 사회적 교섭을 통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생각인 만큼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정간 재격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17일 한국노총의 신임 위원장 선거에서 노사정위원회 대화를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고, 민주노총의 22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도 노사정위원회 복귀건이 통과되면 대화 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노동계는 보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우리 지도부 실용 개혁 ‘평행선’

    우리 지도부 실용 개혁 ‘평행선’

    2월 1일 임시국회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은 다음달 4·5일 서울 서초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갖고 핵심 쟁점 사안들에 대한 이견을 조정할 예정이다. 신임 지도부는 경제를 중심에 둔 ‘실용노선 전환’을, 강경 소장파 의원들은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개협법안 처리에서 ‘개혁당론 유지’를 고수하고 있어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세균 원내대표와 원혜영 정책위의장,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 등 신임 원내 지도부는 2월 국회가 ‘민생·개혁국회’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실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단적인 예로 정 원내대표와 원 정책위의장은 선출직후 출자총액제에 대해 “공정한 경쟁체제와 투명성이 확보되면 불필요한 제도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대상 축소 등은 현실적으로 검토해볼 만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최대 쟁점 사안인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개혁법안의 처리와 관련해서도 원내 지도부는 “의회주의를 존중하며 원칙적으로 처리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지난 연말 국보법 폐지안과 관련해 ‘240시간 의원총회’에 참석했던 의원들은 “2월 국회에서 개혁법안을 처리하기로 한 여야 원내대표간의 합의 각서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의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장영달 의원은 30일 전화통화에서 “지난 12월 여야 원내대표는 나머지 3개 개혁법안에 대해 2월 임시국회에서 다루기로 합의 각서를 작성한 바 있다.”면서 “합의각서를 무시하는 것은 여야 합의정신의 파기”라며 선을 먼저 그었다. 신기남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2월 임시국회에서 국보법을 비롯한 개혁입법에 대해 무리하지 말자는 당내 기류”를 지적하며 “2월에 다루기로 했으면 국회에 상정하고 심의해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열린우리당이 정부측과 합의한 ‘집단소송제 유예’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동을 건 최재천·양승조 의원은 과거의 분식을 볼모로 현재의 분식을 얹어버리는 역분식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과거와 현재를 분명히 할 수 있는 회계상 기준을 가져오면 받아주겠다.”는 ‘면책 불가’의 입장이다. 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본사손님]

    ●정세균(열린우리당 원내대표)원혜영(〃 정책위의장)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오영식(〃 원내부대표)이평수(〃 수석부대변인)씨 신임
  • 與野 유화행보…다음달 임시국회 ‘봄날’ 오나

    與野 유화행보…다음달 임시국회 ‘봄날’ 오나

    ‘2월 임시국회는 조용한(?) 국회가 되나.’ 법사위원회 점거, 본회의장 점거, 손바닥 법안 상정 등 여야가 정면 충돌했던 지난 연말 국회의 모습을 2월 임시국회에서는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말 여야 정쟁의 근원이자 ‘뜨거운 감자’였던 국가보안법, 출자총액제한제,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 등에 대해 열린우리당 원내 새 사령탑인 정세균 원내대표와 신임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실용 노선’을 표방할 기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정-원 체제’가 민생경제 정책에 대한 협조를 받는 대신 한나라당이 강하게 반발했던 이들 법안에서 상당부분 양보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정세균 “출자총액제한제 완화 검토” 원내 사령탑 출범 첫날인 25일 이러한 흐름은 본격화됐다. 열린우리당 집행위 회의에 첫 참석한 정세균 원내대표가 출자총액제한제 규제완화 검토의사를 밝힌 것이나, 원 정책위의장이 국가보안법 처리에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이 이를 말해준다. 또한 한나라당 출신으로 지난해 말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을 둘러싼 여야 대치국면에서 한나라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강조해왔던 김부겸 의원을 수석부대표로 선임하는 것 역시 ‘조용한 국회’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김 수석부대표는 과거 한솥밥을 먹던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를 카운터파트로 하면서 임채정 의장이 제의한 ‘여야 무정쟁의 해 협약’을 이끄는 데 실무 협상주역으로 나서게 됐다. 유화적인 태도는 한나라당 역시 마찬가지다. 비록 무산되긴 했지만, 다음달 3∼4일 한나라당 연찬회에 파격적으로 열린우리당 정 원내대표를 초청하자는 아이디어가 거론되고 채택 직전까지 갈 정도로 여당의 원내 사령탑 체제를 흔쾌히 반기고 있다.25일 오후 인사차 예방한 정 원내대표에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 박세일 정책위의장은 덕담을 던지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일색이었다. ●국보법등 여당내 반발 걸림돌 김 원내대표는 “경제가 어려운 이 시점에 경제통으로 알려진 정 의원이 여당 원내 사령탑을 맡게 돼 기대가 크다.”고 잔뜩 추켜세운 뒤 “민생경제 살리기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하며 개혁법안 논의 자체를 꺼내지 못하도록 미리부터 단속했다. 박 정책위 의장은 “야당과 정책협의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한 원 정책위의장에게 “우선 민생현장부터 같이 가자.”고 제안하는 등 ‘찰떡궁합’의 모양새를 과시했다. 하지만 마냥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2월 임시국회로 떠넘겨진 국보법 폐지안 등 개혁 법안을 어떤 형태로든 다뤄야 하는 데 고민이 있다. 열린우리당의 한 초선 의원은 “민생 경제를 살리자는 새 원내 지도부의 입장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국보법 폐지안 당론을 바꾸거나 다른 개혁법안에 대해 물타기 하는 식으로 무원칙하게 한나라당과 타협하는 식은 결코 옳지 않다.”고 새 원내 지도부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박록삼 박지연기자 youngtan@seoul.co.kr
  • 與재선 “全大출마 할까 말까”

    열린우리당의 4월 전당대회에서 ‘재선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초·재선의원뿐만 아니라, 원내대표 경선에 독자후보를 내지 못하는 재야파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386 운동권 출신 초·재선 의원들로 구성된 ‘새로운 모색’은 14일 오전 모임을 갖고 “초선과 중진의 가교 역할을 40대 재선들이 충실히 수행하자.”면서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후보를 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송영길 의원이 밝혔다. 송 의원은 “재선그룹 중 누가 출마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경선 이후 2월 초 원내대표단이 구성되는 것을 본 후에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모임에는 재선인 송 의원과 초선인 우상호 이화영 윤호중 조경식 안민석 윤호중 김현미 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소속 안영근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단일후보로 굳어지고 있는 정세균 의원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나눴다. 한 참석자는 “정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강봉균 의원이 적격이 아니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원내대표가 전북 출신이기 때문에 전북 출신 정책위의장은 배제돼야 한다는 것은 적절한 평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현재 전대 출마를 염두에 두거나 출마를 요청받고 있는 재선은 김부겸 전 의장비서실장, 김영춘 전 원내수석부대표, 송영길 의원, 이종걸 전 원내수석부대표, 임종석 대변인, 유인태 전 청와대정무수석 등이다. 유시민 의원도 강력히 추천받고 있다. 한편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의장의 임기를 1년으로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의원들은 입장 밝히기를 꺼렸다. 구(舊) 당권파 쪽에서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임기 축소 문제가 나오는 것 아니냐.”면서 특정인을 위한 ‘복귀 프로그램’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한 의원은 “의장은 지난해 정치적으로 책임질 일이 있을 때 2년 임기에도 불구하고 3∼4개월에 한 번씩 바뀌었다.”면서 “원내대표도 임기가 1년인 만큼 축소도 정기국회가 끝날 때 함께 책임지는 문제를 고려해볼 만하다.”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金의장 “더 지둘러” 與 “너무해”

    “의장님에게 이럴 권한이 없습니다.(강창일 의원)” “의장님, 너무하십니다.(김희선 의원)” 16일 김원기 국회의장이 임시국회 본회의 개회를 선포한 뒤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의 표결 처리를 할 수 없다는 자신의 입장만 밝히고 13분 만에 산회를 선포하자 열린우리당 의원석에서는 곧바로 고함이 터져나왔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이 등원을 거부한 탓에 개원 정족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섯 시간째 국회 본회의장을 지켰던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은 특히 이해찬 국무총리와 정동영 통일부·김근태 보건복지부·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등 의원직을 보유하고 있는 국무위원에다 병원에 입원한 조일현 의원까지 150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날 본회의 개의에 앞서 천정배 원내대표 등 대표단과 문희상·한명숙 의원 등 중진들이 여러 차례 의장실을 찾아가 간곡하게 사회를 볼 것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지역구인 전북 정읍을 돌아보는 등 계속 ‘딴전’만 피우다가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이에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의장의 표결 거부에 대해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가 5분 발언을 통해 “한나라는 적법하게 소집된 임시국회에 불참했다.”며 “입으로만 외교와 안보를 외치는 한나라당의 저의가 드러났다.”고 비난한 뒤 김 의장의 사회를 거듭 요청했지만 그는 곧바로 산회를 선포했다. 산회 직후 가진 긴급의총에서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소수 정파의 국익을 팽개친 정략에 (김 의장이)결과적으로 동조한 셈이다.”면서 천 원내대표답지 않은 ‘강성 발언’까지 했다. 의원들 대부분은 본회의장을 나서면서도 분을 삭히지 못한 듯 의장에 대한 서운함을 나타냈다. 강창일 의원은 “국회의장이 이렇게 지나치게 막강한 권한이 있는지 몰랐다.”면서 “의원 과반수가 하자는데 사회를 거부할 수가 있나.”라고 의장을 비판했다. 이상민 의원은 “의장으로서 권한 남용이다.”면서 “적법하게 소집되고 적법하게 안건 상정을 했는데 본인의 이미지만 살리려고 대의를 잃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임종인 의원은 “우리가 과반수 점한 것의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은 “김 의장이 하반기 의장도 꿈꾸는 것 같다.”면서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일부 의원들은 김 의장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김부겸 의원은 “국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 상태로 사회를 보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입장에서 국회의장은 자신들의 마지막 보루인데 그러한 바람을 거부하면 국회는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의장을 감쌌다. 김형주 의원 역시 “김 의장이 아직까지 명분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탈하기는 열린우리당 소속 국무위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며 따라붙는 취재진들에게 “다섯 시간을 기다렸다.”면서 허탈한 심경을 넌지시 밝혔다. 이 총리는 산회 직후 아무 말도 없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박록삼 김준석기자 youngtan@seoul.co.kr
  • 난타당한 ‘우리’ 지도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둘러싸고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의 협공에 시달리고 있다. 7일 오전에는 법사위 변칙 상정을 두고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등 중도성향의 온건파 의원들이 지도부를 질타했다. 그러더니 오후에는 천정배 원내대표가 국보법 연내 처리 유보를 선언하자 재야파 등 강경파들이 강력하게 반기를 들었다. 안개모 간사 안영근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임종인·정청래 의원 등이 ‘신채호 선생, 문익환 목사’ 등을 거론하며 변칙 상정을 자축하는 분위기에 ‘날치기’라며 찬물을 끼얹었다. 안 의원은 4년전 민주당 원내부총무였던 천 원내대표가 자민련을 위한 교섭단체 요건 완화 안건을 변칙처리한 것을 들고 나와 천 원내대표를 압박한 전력이 있다. 그는 “4년전 어제와 똑같은 식으로 날치기 통과시켰으나 국회 파행으로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또 “4대 입법의 정기국회 내 처리 약속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천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발끈한 우원식 의원이 “안영근, 한나라당으로 가라.”고 소리쳤고, 안 의원이 “야 임마, 뭐가 까불고 있어”라고 받아치면서 회의장은 험한 분위기로 돌변했다. 천 원내대표의 마무리로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정봉주 의원이 의총장을 나서는 김부겸 의원한테 “어떻게 날치기란 표현을 쓸 수 있습니까. 우리당 의원이….”라고 항의하면서 또다시 설전이 벌어졌다. 이에 김부겸 의원은 “조용히 해. 뭐 하는 거야.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데. 초등학생 학예회 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언성을 높였고, 곁에 있던 노현송 의원이 정 의원에게 “저런 새끼랑은 얘기할 필요 없어.”라고 끌어당겼다. 김 의원은 “말 함부로 하지마.”라고 다시 받아쳤고, 최용규 의원이 “그만 하시죠. 여기서 얘기한다고 결론이 나는 것도 아니고.”라고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오후엔 다른쪽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강경파들이 들고 일어선 것. 국보법 연내 처리 유보를 전격 발표하자 일부 강경파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펄쩍 뛰었다. 정봉주 의원은 “그럼 어제 법사위에서 한 행동은 무엇이냐?”면서 “의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지도부끼리 결정하고 발표를 해도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준석 김준석기자 pjs@seoul.co.kr
  • 131조 예산안 졸속심의 우려

    ‘국회 2라운드는 예결특위’ 정기국회 종료를 이틀 남겨놓은 7일 국회는 ‘국가보안법 폐지안 변칙상정 논란’의 후폭풍에 휩싸였지만, 예결특위는 131조 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등을 이틀째 심의했다. 정부와 여당은 7000억∼8000억원의 증액을 요구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7조 5000억원의 삭감을 고수하고 있다. 여야는 이처럼 대립하면서도 계수조정 과정에서 예결위마저 ‘정쟁의 도구’ 또는 ‘나눠먹기식 심의’로 전락할 조짐도 없지 않다. 소위가 시작하자마자 한나라당 김정부 의원은 “정부 각 부처의 경상경비를 10% 이상 일괄 삭감하자.”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박병석 의원은 “부처별로 특수성이 있는 만큼 일률적으로 삭감하기는 어렵다.”고 즉각 맞받는 등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기싸움을 펼쳤다. 논쟁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자 정세균 예결특위 위원장이 “일률적으로 각 부처 예산을 삭감한 전례가 없다.”며 서둘러 봉합했다. 특히 야당은 이해찬 총리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는 듯 국무총리실 예산의 삭감에 더욱 적극적이었다.8500만원의 총리 승용차 구입비와 특수활동비 9억 3700만원의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야당은 이밖에 감사운영혁신사업, 시민단체 지원비, 홍보예산, 주한미군대책기획단 예산 등의 전액 또는 대폭 삭감을 주장했다. 전날 밤에는 정세균 위원장이 “상임위 증액사업 가운데 자체 감액으로 재원을 마련한 사업은 원칙적으로 반영을 검토하자.”는 심의 원칙을 제시하자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그럴 경우 감액한 예산으로 증액을 했다고 하면 상임위별로 순증이 ‘0’을 넘지 않으면 감액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난다.”고 지적하는 등 예산심의 과정의 험난한 길을 예고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측은 소위 구성에서 민노당과 여성의원을 배제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예결위원인 민노당 이영순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민노당을 배제한 것은 보수정당끼리 정치적 거래와 흥정을 하려 한다는 지탄을 받을 것”이라며 “30% 여성할당의 원칙과 ‘성 인지적’ 예산 편성을 위해 여성의원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수조정소위는 열린우리당 정세균·박병석·김부겸·지병문·최철국·최용규 의원, 한나라당 김정부·유승민·이재창·김성조 의원, 민주당 김효석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韓·中 관계 전환기… 음지서 힘 보탤것”

    “韓·中 관계 전환기… 음지서 힘 보탤것”

    “한국과 중국의 각계 지도자들이 전환기적인 시기에 머리를 맞대고 북한 핵문제 등 현안과 두 나라 발전방향을 논의할 것입니다.” 오는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중 지도자포럼’을 여는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체제의 출범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가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포럼은 두 나라 전·현직 고위관리들이 중지를 모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부 주제는 한반도 안정, 한·중 경협, 한·중·일 3국의 자유무역지대 설치 등. 중국측에서는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으로 한·중수교 당시 주역이었던 주량(朱良) 국제교류협회장을 비롯, 장관급 2명, 차관급 5명이 참석한다. 보아포럼 대표이며 중국경제계의 ‘간판스타’ 룽융투(龍永圖) 전 대외무역부 차관도 참가한다. 한국측 참가자는 강영훈·이수성 전총리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비롯,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 김부겸·우제창 의원, 한나라당 박세일·전재희 의원, 공로명 전 외무·김두관 전 행정자치 장관 등이다. “한·중관계가 다원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실무적으로 풀 수 없는 문제, 공식적인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고구려사 분쟁도 그렇지요. 과거 정책결정에 참여했던 고위직 출신들이 지혜를 짜내 정부에 해결책을 건의하고 막후에서 도우면서 두 나라 우호 증진과 의사소통에 일조하자는 게 목적입니다.” 중국측 파트너는 중국인민외교학회. 퇴직 고위 외교관들의 모임이지만 사실상 전방위 외교를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중국의 ‘제2 외교부’다. 퇴직 외국 원수 및 의회지도자들을 중국으로 초청하고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일도 맡는다. 21세기 한·중교류협회와 중국인민외교학회의 포럼 개최는 올해가 4년째다. 지난 2001년 시작됐다.2000년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때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발의로 구성됐다. 차관급 이상 퇴직 관료, 중장 이상 퇴역군인, 총·학장급 대학관계자, 전·현직 국회의원이 협회 회원 가입요건이다. 기업체 대표나 임원도 특별회원이 될 수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백봉신사상’ 김근태·김부겸의원

    열린우리당 김근태(보건복지부 장관) 의원과 김부겸 의원이 정치부 기자들이 선정하는 ‘가장 신사적인 의원’으로 뽑혀 백봉(白峰)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이만섭 전 국회의장)가 주는 제6회 백봉신사상을 수상하게 됐다. 기념사업회가 국내 18개 주요 언론사 정치부 기자 20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두 의원이 가장 신사적인 의원으로 선정됐으며, 오는 25일 국회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두 의원을 포함해 정세균 유재건 천정배 이종걸 임종석(이상 열린우리당) 의원, 박근혜 맹형규 박진 임태희 원희룡(이상 한나라당) 의원 등이 ‘올해의 신사의원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 “100년 가는 정당 만들자” 우리당 창당1돌 기념행사

    “100년 가는 정당 만들자” 우리당 창당1돌 기념행사

    11일 창당 1주년을 맞은 열린우리당은 2003년 국회의원 47명의 ‘소수여당’으로 출발했다.6개월 만인 지난 4월 총선에서 152석의 ‘거대여당’으로 리모델링됐다. 그 사이에 수적 열세에 밀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초유의 사건도 겪었다.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창당 기념행사에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풍찬노숙(風餐露宿)을 각오해야 했던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회고하고,“가슴 벅찬 창당 1주년의 아침에 창당의 초심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서 제2창당의 도목수(都木手)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기쁨과 환희를 맛본 영광의 순간도 있었고, 때로는 안타까움과 아쉬움 속에 절치부심한 경우도 있었다.”며 “우리 모두 동지이자 동반자의 마음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자.”고 호소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축하메시지를 보내 “1년 전 우리는 스스로 기득권을 포기하고, 고난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여당의 책임론을 강조한 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성공한 정당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 지도부와 문희상·유인태·김부겸·유시민 의원 등 소속의원 100여명과 당직자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결의도 다졌다. 특히 김근태 장관은 열린우리당 17대 총선 출마 원외인사 연찬회에서 “당이 앞장서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어가고 개혁도 해야 한다.”며 ‘초심론’을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이 이처럼 축하보다는 결의를 다지는 이유는 창당 1주년의 현실이 무작정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20%대에 불과하다.‘4대 개혁법’ 중 최대 현안인 국가보안법 폐지문제에 대한 다수 국민여론은 반대하고 있다. 일부 국민은 ‘좌파정부’라고 비판하고, 지지자들은 “개혁이 미흡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핵심적인 사업이자, 정권의 명운을 걸고 추진하던 신행정수도 이전은 헌법재판소에 의해 ‘위헌’ 결정이 내려져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민생·경제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당 분위기는 내년 재·보선에서 과반상실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형식 부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 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해 공직후보자에 대한 국민참여를 전면화했고, 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으로 정치문화를 개혁했다.”고 공적을 평가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의 평당원화로 청와대와 여당의 관계가 과거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대등한 관계로 혁신됐다.”고 덧붙였다. 숙제도 적지 않다.151명(김원기 의장 탈당)의 거대여당으로서 정치력·기획력이 복원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선주자 후보인 김근태·정동영 장관이 행정부에 참가함에 따라, 한나라당과의 ‘전투’에서 밀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래서 당의장에게 권한을 더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제기되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불거질 ‘계파간 노선갈등’을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與 ‘4대입법’ 속도조절 잡음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입법안’의 연내 처리를 유보할 수도 있다는 유화 제스처를 한나라당에 보냈다. 이는 여야 대치정국에 해빙의 메시지라는 의미를 갖기도 하지만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열린우리당에서 60%를 차지하는 ‘개혁파 초·재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발하는 기류가 있어 자칫 ‘내홍’으로 번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부영 의장은 10일 창당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혁입법의 발걸음을 어떻게 취해 나갈 것인가 하는데 대해 국민들이 우리를 주시할 것”이라고 전제,“산이 높으면 돌아가고, 물이 깊으면 좀 얕은 곳을 골라 건너가야 한다.”며 4대 입법안 처리와 관련한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이 의장은 전날 대전을 방문해서도 “개혁 조급증에 걸려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이날 몇몇 기자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4개 법안 처리가 지지부진하다는 비판들에 대해 “성급한 개혁주의자들이 비판한다.”면서 “2∼3년 걸리더라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내 처리를 유보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재선 의원인 유선호 의원은 이와 관련해 “당내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면서 “국가보안법과 사학법은 여론도 나쁘고 야당과의 협상이 어려우니 내년 봄으로 미루고, 과거사법과 언론개혁법을 연내에 통과시키자는 것”이라며 고민스럽다고 했다. 국보법 위반으로 두 차례나 감옥생활을 했던 민병두 기획위원장도 “국보법 폐지를 지금 꼭 처리해야 하느냐는 것에 대해 의문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은 “‘3민1개’로 민생법안 3개에 개혁법안 1개를 통과시키겠다.”고 말해, 속도 조절할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지도부의 기류에 대해 개혁성향의 초·재선 의원들 분위기는 완연히 다르다. 유시민 의원은 이날 오전에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4대 법안을 반드시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면서 “내년으로 넘어가게 되면 사실상 처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동당과의 공조를 통해 4대 법안을 밀어붙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야 강경파로 알려진 정봉주 의원도 “내년 봄에는 열린우리당의 과반이 무너진다.”면서 “국민이 지난 4월 총선에서 만들어준 ‘과반 카드’를 단 한번도 쓰지 않고 이렇게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한나라당과 협상하는 강도로, 민주노동당·민주당과 협상해 ‘1여2야’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386의원으로 불리는 의원들 역시 “연내 처리가 필요하다.”면서 “이 의장이 ‘산이 높으면 돌아간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 의장 개인의 의견이지, 소속 의원 전체의 의견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김부겸 의원은 “의석이 절반을 넘는다고 해서 법안 처리를 힘으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면서 “적어도 야당이 표결처리를 용인하는 정도의 합의까지는 이뤄내야 하는 것”이라고 개혁파의 강경기류를 반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광재의원등 의정硏 발의 설익은 4개법안 당론 불발

    “법안을 숙지하지 않은 의원들이 공부하는 과정으로 여겨야지.” 의욕적으로 만든 법안이 당론으로 채택되지 않아 ‘코가 쑥 빠진’ 초선 의원들에게 한 재선 의원이 던진 위로의 말이다. 열린우리당 ‘친노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광재·서갑원·한병도 의원 등 의정연구센터 소속 의원들은 2일 정책의원총회에서 당론 채택을 위해 광해방지법과 벤처기업육성특별법,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 등 4개 법안을 보고했다가 일부 의원들에 의해 법안의 완성도 및 당정협의 미비 등 절차 요건을 지적당하며 불발됐다. 당초 무난히 당론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무산되자 김부겸 의원은 이들을 위로하며 “의원들이 공부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나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폐광에서 발생하는 중금속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사업을 산업자원부가 총괄 추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광해방지법’에 대해 김영주 의원은 “폐광문제는 환경부가 총괄해야 하는 만큼 환경부와 추가논의를 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정세균 의원 역시 법안심사소위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당론 채택에 반대했다. 벤처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한 각종 투자조합에 출자를 전담하는 모태펀드(Fund of Funds) 설립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벤처기업육성특별법’ 개정안도 이계안 제3정조위원장이 “모태펀드를 두는 것은 각종 기금을 줄이려는 국가의 기본 정책기조와 어긋난다.”고 반대했다. 이밖에 ‘중소기업창업지원법’과 ‘장애인기업활동촉진법’도 “법안의 완성도가 낮다.”는 비판적인 지적 때문에 당론 채택이 무산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회 5일째 공전…“즉각 등원” “파면” 대치

    국회 5일째 공전…“즉각 등원” “파면” 대치

    이해찬 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파문을 둘러싸고 여야가 한치 양보 없는 공방을 계속하면서 국회 파행사태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1일 상임중앙위 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연 뒤 본회의장에 입장해 한나라당의 등원을 거듭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해찬 총리 국정농단 대국민 보고회’를 갖고 이 총리의 발언과 행적을 집중 성토한 뒤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 총리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총리 혼자서 이 상황을 짊어지고 갈 수는 없다. 총리가 사과와 관련해 곧 ‘당에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해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전날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와 만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데 이어 이날은 아예 접촉마저 성사되지 못했다. 또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수석부총무는 해외 출장 후 이날 오후 귀국하는 등 원내수석부총무간의 대화 채널도 여의치 않는 등 정상화가 쉽지 않은 상태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 총회에서 “국회 파행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한나라당이 이념 공세와 색깔론을 자제하고 합리적으로 나온다면 얼마든지 밤을 새워서라도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부영 의장은 앞서 열린 상임중앙위에서 “좌파타령·색깔 공세를 그만두고 경제를 살리는 데 함께 나서야 한다.”. 고 등원을 촉구했다. 김부겸 의원은 “총리가 사과를 하더라도 야당의 색깔론 공격과 관련해서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매듭지어야 한다.”고 이 총리의 사과를 통한 정국 정상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근혜 대표는 앞서 열린 상임중앙위에서 “경제가 어려워 이렇게 가고 싶지 않지만 대의민주정치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기에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총리가 무슨 의도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지 알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이 총리의 발언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명시한 헌법 7조를 위반한 것이고 발언 시기가 재보선 기간 중이어서 선거법 9조와 60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 총리의 정치적·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盧대통령 이념적 발언 자제를” 김부겸의원 공개 비판

    “정말 오랜만에 소신 있는 열린우리당 의원을 보게돼 흐뭇합니다.” “힘없이 맨날 공격당하는 대통령에게 힘을 주지는 못할망정…. 정말 지지자들 복장터지는 거 보고싶소?” 28일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찬사’와 ‘비난’이 뒤엉켰다. 이날 김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작심하고 비판한 데 따른 반응이었다. 평소 좀처럼 튀는 발언을 하지 않는 편인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놀랄 만큼 직설적이었다.“무엇보다 대통령은 이념문제에 대해서는 한발짝 물러났으면 좋겠다. 그것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대통령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 가급적 국회에 맡기는 것이 맞다.” 김 의원은 ‘남과의 비교’도 불사했다.“존경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의 최대 피해자였지만, 자기 생각을 밝힌 적이 있었나.…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은 언론한테 무지하게 당했지만 노변정담을 통해 국민의 가슴을 어루만지는 메시지를 줬다. 모름지기 대통령은 대통령다워야 한다.” 김 의원은 이해찬 국무총리한테도 일격을 날렸다.“출타중 총리의 언표 또한 총리답지 않았다. 뭣하러 특정 신문이 역사의 반역자니 뭐니 했나.” 정권 초반에, 그것도 친노(親盧)세력이 당내의 주축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재선급 여당 의원으로서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고언(苦言)을 던진 것은 그 자체로 과감무쌍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야파인 김 의원이 내년 초 당의장 경선 출마를 앞두고 당내 중도세력을 유인하는 동시에 독자적 카리스마를 구축하기 위한 장기 포석의 일환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여권 내부자성론 귀담아들어야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이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권의 개혁추진과 정국운영에 대한 자성론을 제기했다. 신학용·양승조 의원도 질문원고를 통해 자성론에 가세했다. 노무현 대통령 등 여권 지도부는 이들의 쓴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여권이 추진하는 대부분 개혁들은 과거부터 필요성이 인정되어 왔다. 그럼에도 온갖 장애에 걸려 혼란스러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여권 지도부가 성숙한 대처를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김 의원은 현실정치가 난맥상을 보이는 이유를 ‘이념의 과잉과 정책의 과소’로 진단했다. 노 대통령이 정치 사안은 국회에 맡기고, 이념에 초연한 모습을 보일 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맞는 지적이다.4대 개혁입법을 비롯해 현안만 생기면 이념 대결로 몰고가려는 야당측에 우선 문제가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개입하면 대치국면에 기름을 붓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여러차례 보아왔다. 일부 여당 의원들의 지적처럼 대통령이 진두지휘하면서 혁명하는 식의 개혁은 의욕만 앞설 뿐 성취물은 적다.‘따뜻한 개혁’이 동참자 숫자를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그를 위해 정치지도자의 언행이 신중해야 한다. 김 의원은 “아무리 방향이 옳다 하더라도 대통령의 메시지는 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과 반대 세력이 설령 억지를 부리더라도 인내하면서 설득 노력을 벌여야 하는 게 노 대통령과 다수 집권여당에 요구되는 숙명이다. 정국운영에서 총리와 여당 대표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해찬 총리는 대정부질문 답변 과정에서 한나라당을 ‘차떼기 정당’이라고 비난했고, 야당이 반발해 의사일정이 파행을 빚었다. 사실을 지적했다 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이렇듯 야당을 자극해서 여권이 얻을 게 없다. 속이 시원해진다면 정국은 얼마든지 냉각되어도 좋다는 것인가. 여야 지도자 모두 발언에 앞서 한번더 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영수회담이든, 지도자 원탁회의든 여야가 모여 논의하고 절충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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