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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선영 없는 백철기·김보름 기자회견…밥데용 “놀랍지 않다”

    노선영 없는 백철기·김보름 기자회견…밥데용 “놀랍지 않다”

    여자 스피스케이팅 팀추월 한국 대표팀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지난 19일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후 밥데용(Bob de Jong)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코치가 남긴 트윗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한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3분03초76을 기록, 8개팀 중 7위로 탈락했다. 경기 중반부터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앞으로 치고 나갔고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 선수는 큰 격차로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를 마친 후에도 김보름 박지우 선수와 한국 감독, 코치는 모여있었지만 노선영은 홀로 앉아 눈물을 흘렸다. 인터뷰조차 노선영 선수 개인 탓을 하는 뉘앙스로 이어졌다. 불화설, 왕따설이 제기됐다.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풉) 뒤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 선두의 랩타임은 계속 14초대였다.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왔는데 팀추월은 마지막 선수가 찍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 (김보름) “사실 선영이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걸 저희가, 근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 나랑 보름 언니가 욕심을 낸 것 같다. 솔직히 이렇게 벌어질지 몰랐다. 월드컵에서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박지우) 빙상연맹과 김보름, 박지우 선수를 징계하라는 국민 청원에 20만명 이상이 참여하며 비난이 쇄도했고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과 김보름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다. 그러나 노선영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백철기 감독은 “여자 팀추월 경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전날 노선영이 뒤에서 따르겠다는 작전을 제시했고 수락했다. 화합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지만 노선영의 입장은 달랐다. 노선영은 “전날까지 2번째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날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 물어보셔서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라며 “대표팀 선수들끼리 경기에 대한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밥데용 코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전날 올린 사진을 리트윗하며 “불행히도 놀랍지 않다. 나는 (선수들이) 7위 또는 8위를 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밥데용에게 재계약을 해달라”, “이런 선수들을 코치하게 해서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날 경기 후 울고 있는 노선영을 위로한 것도 네덜란드 국적의 밥데용 코치 뿐이었다. 그는 지난해 4월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주변의 눈치를 보다 노선영의 곁으로 가 어깨를 토닥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노선영 “뒤에서 탄다고 한 적 없어” 기자회견 반박

    노선영 “뒤에서 탄다고 한 적 없어” 기자회견 반박

    팀 존재 의미마저 잊은 채 달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한국 대표팀의 팀추월 경기 내용과 선수 인터뷰 태도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김보름(25)과 백철기 감독이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몸살로 기자회견에 불참한 노선영(29)이 반박 의견까지 내놓으면서 논란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모양새다.한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3초76의 기록으로 8개팀 중 7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우선 성적과는 별개로 팀추월 경기 방식에 대한 이해조차 부족해 보이는 경기 내용이 논란을 불렀다. 팀추월은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선수의 기록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3명의 선수는 400m 트랙 6바퀴를 돌면서 순서를 바꿔 공기 저항을 이겨 내고 후미에 처진 선수를 밀어준다.하지만 우리 대표팀의 질주에는 팀이 없었다. 전체 6바퀴 중 김보름이 3바퀴, 박지우(20)와 노선영이 1바퀴 반 정도를 선두에 섰다. 하지만 2바퀴를 남겨 놓은 경기 후반 김보름이 선두로 치고 나가는 과정에서 균열이 생겼다. 박지우가 김보름을 밀어주면서 두 번째에 섰고 두 선수가 전력 질주하는 사이 노선영은 대열에서 뒤처졌다. 결국 김보름과 박지우는 3분0초대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노선영은 3분3초76으로 결승선을 넘었다. 백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노선영 선수가 뒤에서 따라가는 것이 기록 향상에 좋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판단은 감독 몫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목표로 한 기록에만 신경 쓴 것 같다. 결승선을 지나서야 선영 언니가 처진 사실을 알게 됐다”며 “(비난 여론이) 억울하지 않다. 제 잘못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선영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제가 (뒤로 가겠다고) 직접 말한 적은 없다. (경기) 전날까지 제가 2번으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 당일 날 워밍업 시간에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 물어봐서 저는 ‘처음 듣는 얘기인데요’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백 감독이 이날 일부에서 제기된 불화설에 대해 “화합하는 분위기였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노선영은 “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비난 여론에 불을 지핀 인터뷰 태도에 대해 김보름은 “많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같아 죄송하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답을 이어 가던 김보름은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앞서 김보름은 전날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팀추월 연습을 많이 했다.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뒤에 조금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고 말했다. 노선영과 선을 긋는 듯한 표현인 ‘뒤에’, ‘저희랑’뿐 아니라 “격차가 벌어졌다”는 말을 하면서 비웃는 듯한 태도에 비난이 쏟아졌다.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한국체대 중심으로 형성된 빙상계 파벌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경기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 박지우의 자격 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게시됐고 이날 참여자가 3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15번째 국민청원이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백철기 감독 “노선영이 마지막 자처” vs 노선영 “그런 말 한 적 없다”

    백철기 감독 “노선영이 마지막 자처” vs 노선영 “그런 말 한 적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국민적 비난의 중심으로 떠오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 전후 사정에 대한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사실상 피해자로 지목된 노선영(콜핑팀‧29) 선수가 이를 전면 반박했다.20일 오후 인터뷰 태도 논란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김보름(강원도청‧25)선수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온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의 제안으로 노 선수가 마지막 주자로 달렸고, 선수들이 대화도 많이 하고 컨디션도 좋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이후 나온 노선영의 SBS 인터뷰 내용은 백 감독의 해명과는 달랐다. 백 감독의 해명과 노선영의 주장을 재구성했다. -백철기 감독(이하 백) : 많은 사람들이 왜 노선영을 마지막에 중간에 끼우고 가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제시했다. 중간에 가는 것보다는 빠른 속도를 유지해 자신이 뒤에 따라가는 것이 좋다고 노선영이 의견을 얘기했다. =노선영 선수(이하 노) : 제가 직접 말한 적은 없다. (대회) 전날까지 제가 2번으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 당일 날 워밍업 시간에 ‘어떻게 하기로 했냐’ 물어보셔서 저는 ‘처음 듣는 얘기인데요’라고 했다. -백 : 선수들이 연습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떤 방향으로 갈지 사전 준비는 완벽했다. =노 : 서로 그냥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분위기도) 별로 좋지 않았다. 대화가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폴란드 여자 팀추월도 볼썽사나운 불화

    폴란드 여자 팀추월도 볼썽사나운 불화

    ‘맏언니 뒤처져 결승선 통과’ 한국과 닮은꼴‘연습 부족’ 서로 탓으로 돌려한국팀과 21일 7-8위 결정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의 한국 대표팀이 ‘불화설’에 휩싸인 가운데 폴란드 팀 역시 선수 사이의 불화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카타지나 바흐레다추루시(38), 루이자 즈워트코프스카(32), 나탈리아 체르본카(30)로 구성된 폴란드 대표팀은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 4초 80의 기록으로 8개팀 가운데 꼴찌를 했다. 3분 3초 76으로 7위를 한 한국의 노선영(29·콜핑팀), 김보름(25·강원도청), 박지우(20·한국체대)보다 뒤졌다. 폴란드팀의 마지막 스퍼트는 한국팀의 모양새와 똑같았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치고 나가고, 후미에 있던 맏언니 노선영은 한참 뒤에나 결승선에 들어왔다. 폴란드팀 역시 체르본카와 즈워트코프스카가 먼저 결승선을 끊고 ‘노장’ 바흐레다추루시는 동떨어진 채 레이스를 마쳤다. 폴란드 선수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분통을 터뜨렸다. 단체전인 만큼 충분한 연습이 필요했지만 세 선수가 함께 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도 한국팀의 사정과 비슷했다.노선영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주도로 이승훈(30·대한항공), 정재원(17·동북고), 김보름 3명이 태릉이 아닌 한국체대에서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빙상연맹이 메달을 딸 선수들을 미리 정해놓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심한 차별 속에 훈련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보름, 박지우와 함께 호흡을 맞춰 연습할 시간이 없었단 얘기다. 폴란드 언론들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딴 자국 대표팀이 평창에서 불화로 최악의 성적을 낸 사실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폴란드 스포츠 전문매체 ‘오넷스포트’는 경기 직후 세 선수의 인터뷰를 실었다. 경기를 마친 뒤 체르본카와 즈워트코프스카는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체르본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물건을 닥치는 대로 차 버리기도 했다. 그는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뭐라고 말했느냐는 질문에 “그때 내뱉은 말을 언론에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입을 열었다. 인터뷰 도중 눈물이 터진 체르본카는 “슬프고 화가 난다. 팀 추월 올림픽 메달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 3년간 집에도 못가고 시즌이 끝나도 쉬지 못했다”면서 “나와 루이자는 경기를 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가장 나이 많은 선수(바흐레다추루시)는 그렇지 못했다. 우리가 어떻게 진짜 한 팀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며 바흐레다추루시에게 패배의 책임을 떠넘겼다.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바흐레다추루시는 자신의 실수 때문이라며 자책했다. 그는 “정말 미안하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 순서를 바꾸면서 발을 헛디뎠다. 결승선을 400m 남겨두고 리듬과 속도를 잃었다. 팀에 악영향을 준 엄청난 실수였다”면서 “우리는 늘 나란히 함께 결승선을 통과했었고 그게 큰 강점이었는데 이번엔 실패했다”고 말했다. 폴란드 언론들은 세 선수가 개인전을 준비하느라 팀추월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선수들을 변명으로 일관했다. 체르본카는 “개인 스폰서의 도움을 받아 시합을 준비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우리 중 사정이 가장 좋은 한 명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재차 바흐레다추루시를 탓했다. 즈워트코프스카는 “폴란드 언론들은 선정적인 보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그럴 만한 자격이 있고 국가를 대표해 목숨을 걸고 경기에 임한다”고 말했다. 바흐레다추루시는 “소치 올림픽을 준비할 때에는 한 코치 밑에서 훈련했는데 나탈리아가 팀을 이탈해 개인 코치와 훈련했다. 그래서 함께 연습을 많이 못 했다. 연습량이 왜 적었는지는 나탈리아한테 물어봐야 할 것”이라며 체르본카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팀 불화로 구설수에 시달린 한국과 폴란드는 오는 21일 7-8위 결정전을 치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보름, 기자회견서 울음 터트려…“진심으로 죄송”

    김보름, 기자회견서 울음 터트려…“진심으로 죄송”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강원도청·25)이 팀추월 경기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김보름은 20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개최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제 인터뷰를 보시고 많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 같다”며 “많이 반성하고 있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보름은 “선수 모두 3위를 목표로 했고 그러려면 1차적으로 4강에 진출했어야 했다”며 “6바퀴 중에 3바퀴를 앞에서 돌아야 했던 제 욕심에 마지막 바퀴에서 29초를 끊는 데만 신경을 쓰다가 뒤처진 (선영) 언니를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보름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백철기 감독은 전날 대표팀이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은 코치진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백 감독은 “노선영이 뒤처졌다는 사실을 링크 안에서 선수들에게 전달하려고 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경기 직후 선수들이 서로 어색해 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도 지도자들이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백 감독은 “아직 우리에겐 매스스타트라는 중요한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언론에서 많이 도와주길 부탁 드린다”며 “가장 어린 박지우 선수는 지금 몸을 떨기까지 할 만큼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보름은 10분 넘게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노선영(콜핑팀·29)은 감기몸살로 이날 기자회견에는 불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선영, 기자회견 불참 “심한 감기몸살로 참석 어려워”

    노선영, 기자회견 불참 “심한 감기몸살로 참석 어려워”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노선영(콜핑팀)이 기자회견에 불참했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일 “오늘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예정된 대표팀 기자회견을 앞두고 노선영이 애초 참가하기로 했지만 감기몸살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해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철기 감독과 팀추월에 참가한 김보름(강원도청) 등 2명만 참가했다. 백철기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왜 노선영을 마지막에 중간에 끼우고 가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제시했다”며 “중간에 가는 것보다는 빠른 속도를 유지해 자신이 뒤에 따라가는 것이 좋다고 노선영이 의견을 얘기했다. 걱정은 됐지만 선수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고 받아들였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내게 있다. 노선영의 컨디션이 좋아보였기 때문에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백철기 감독은 “세 선수 모두 4강에 가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사전 준비가 완벽하게 돼서 들어갔는데 노선영이 뒤에 쳐진 것은 앞에서 파악하지 못했다. 코치들이 큰소리로 지시했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철기 감독은 “노선영이 감기몸살로 기자회견에 나올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라며 “컨디션을 점검해보고 내일 열리는 여자 팀추월 7~8위 순위 결정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김보름은 “어제 경기 끝나고는 시간이 늦었고 방이 달라 따로 대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인터뷰 태도 논란에 대해 “많은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던 것 같다.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보름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팀추월 백철기 감독 “선수들 모두 힘들어해”

    팀추월 백철기 감독 “선수들 모두 힘들어해”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여자 팀추월 대표팀 논란에 “모든 선수가 다들 힘들어한다”며 “남은 경기가 걱정”이라고 말했다.백 감독은 2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팀 분위기를 묻는 말에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오는 22일 열리는 순위 결정전에 대해서도 “팀추월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선수단 모두 고민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 추월 8강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문제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었다. 마지막 바퀴에서 김보름(강원도청)과 박지우(한국체대)가 앞으로 치고 나간 사이, 노선영(강원도청)은 크게 뒤처지며 홀로 결승선을 끊었다. 주변에선 김보름과 박지우가 속력을 떨어뜨려 노선영과 함께 갔어야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경기 후 두 선수의 인터뷰 자세도 구설에 올랐다.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다가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백감독은 “원래 마지막 바퀴에서 노선영의 위치는 두 번째였다”며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에서 가운데에 묻히면 순간 속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었고, 선영이가 속력을 유지하기 위해 뒤에서 따라가겠다고 했다. 걱정이 됐지만 선영이가 책임지고 뛰겠다고 하더라. 원래 작전을 밀어붙이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고 한숨 쉬었다. 일단 백 감독 등 코치진,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어 일련의 상황에 관해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전명규는 빙상 ‘대부’인가 ‘적폐’인가

    [뉴스를부탁해]전명규는 빙상 ‘대부’인가 ‘적폐’인가

    전명규(55)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겸 한국체대 교수는 얼음판 논란의 한가운데 있는 인물입니다. 전 부회장 만큼 공과가 뚜렷하게 갈리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동계스포츠 불모지에서 쇼트트랙을 일으켜 세운 장본인이지만 30년 가까이 제왕적인 권력자로 군림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쓸어담은 메달이 800개에 달하는, 자타공인 ‘메달 제조기’이지만 쇼트트랙 파벌, 승부조작, 선수 폭행 등 나쁜 관행을 심은 인물로 지목되기도 합니다.전 부회장과 관련된 기사는 대부분 비실명으로 보도됩니다. ‘빙상연맹 고위임원 A씨’처럼 말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열린 지난 18일 “아침 일찍 이상화를 깨워 컨디션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원도 전 부회장입니다. 이상화가 “이미 깨어 있었고 격려를 받았다”고 대신 해명(?)했습니다만, 굳이 중요한 시합을 앞둔 선수를 찾아 갔어야 했느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전 부회장은 19일 밤에도 이슈 한가운데 섰습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여자 팀 추월 경기가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이상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경기에서 맞붙은 네덜란드팀을 제껴야 할 우리 선수 둘이 같은 편인 노선영(29·콜핑팀)을 한참 따돌리고 결승선에 먼저 들어왔습니다. 김보름(25·강원도청)과 박지우(20·한국체대)였습니다.거기까진 뭐 그럴 수 있다 칩시다. 그런데 경기 끝난 후가 더 이상했습니다. 낙심한 노선영은 벤치에 혼자 앉아 고개를 떨궜습니다. 그를 위로한 건 외국인 코치 밥 데용뿐이었습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 없이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김보름은 “뒤에(노선영이) 많이 뒤처졌다. 선두는 14초대에 들어왔는데 뒤에 16초에 들어왔다”며 막판 스퍼트에서 뒤처진 노선영에 패배 원인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스포츠맨십이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닌 올림픽에서 있을 수 없는 부끄러운 장면이었습니다.불협화음은 이미 예고됐습니다. 노선영은 올림픽에 앞서 전 부회장의 전횡을 폭로했습니다. 노선영은 지난달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주도로 이승훈(30·대한항공), 정재원(17·동북고), 김보름 3명이 태릉이 아닌 한국체대에서 따로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빙상연맹이 메달을 딸 선수들을 미리 정해놓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심한 차별 속에 훈련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털어놨습니다.일각에서는 ‘내부 고발자’ 노선영을 연맹 차원에서 따돌린 게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노선영을 공개적으로 망신주려고 마지막 바퀴에서 저 멀리 떨어뜨려 놓은 게 아니냐는 음모론도 나옵니다. 노선영과 김보름, 박지우는 지난해 치러진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사이입니다. 노선영의 실력이 두 선수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반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음모론의 화살은 전 부회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전 부회장은 전설적인 빙상 지도자입니다. 쇼트트랙이 시범 종목이던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부터 15년 동안 대표팀 감독으로 쇼트트랙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김기훈, 김동성, 김소희, 전이경, 안현수 등 수많은 스타를 발탁하고 ‘칼날 들이밀기’, ‘호리병 주법’ 등 한국 대표팀 전매특허 기술을 개발해 빙상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 빙속 3총사의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했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백마장, 맹호장, 거상장, 청룡장 등 체육훈장 4개를 챙겼습니다.명감독이지만 공격의 대상도 됐습니다. 특히 자신의 제자인 한국체대 선수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짜거나 에이스 선수에게 메달을 몰아주려고 들러리(희생양)를 만드는 작전으로 많은 사람을 적으로 돌렸습니다. 전 부회장이 지금처럼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로 오른 것은 4년 전인 2014년 2월 소치올림픽 때였습니다. 한국 대표팀에서 탈락한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대회 3관왕에 올랐습니다. 국내에선 ‘도대체 누가 안현수를 쫓아낸거냐’는 공분이 일었습니다.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소치올림픽에 즈음해 한 인터뷰에서 “한국체대 지도교수님이자 연맹의 고위 임원으로 계시는 분 때문에 많은 피해와 고통을 당해 러시아로 갔다”면서 “그 분 말씀이라면 조금 이상하더라도 모든 것이 다 승인된다는 사실이 빙상 부모들 사이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부회장을 두고 한 말입니다. 같은 시점에 한국 빙상계 원로 장명희 아시아빙상경기연맹(ASU) 회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연맹의 고위 임원을 ‘원흉’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추종하는 세력은 잘못도 용서해주고 눈 밖에 나면 출전 선수를 수시로 바꾸는 불이익을 준다”며 “제왕적인 권력을 갖고 있어서 불이익을 당해도 선수는 아무 소리를 못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 배경에도 이 임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명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누군지는 말 안해도 아시리라 믿습니다.여론은 싸늘했습니다. 온 국민이, 그리고 청와대마저 전 부회장의 적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소치올림픽이 열리는 중에 문화체육관광부 신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파벌주의와 줄 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 부회장을 겨냥한 ‘레이저’였다는 게 중론입니다. 전 부회장에게도 소치올림픽은 최악의 올림픽이었습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처음으로 메달 없이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전 부회장은 대표팀 부진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연맹 부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한국체대 교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김종 당시 문체부 차관이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를 만들고 빙상연맹을 감사하는 등 ‘연맹 개혁’에 나섰지만 뾰족한 성과는 없었습니다. 전 부회장은 3년 만인 지난해 2월 1일 빙상연맹 부회장에 복귀합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성적을 끌어올릴 사람은 그 밖에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연맹 관계자도 당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 경기력 향상 차원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오래 맡았던 전 부회장을 다시 불러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아직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여자 팀추월 의혹’의 배경이 전 부회장이라는 근거도 없습니다. 전 부회장이 이번 논란의 책임을 지고 또 한번 자리에서 물러날지도 모릅니다. 그랬다가 2022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제조기’로 복귀할지도 모를 일입니다.그런데 확실한 게 하나 있습니다. 엘리트 스포츠의 ‘성적 지상주의’가 적폐라는 사실 말입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도 최선을 다한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 끝에 승부가 갈린 뒤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고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는 스포츠 정신을 우리는 기대합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4위에 그쳤지만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을 환한 웃음으로 축하한 김아랑,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진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이상화의 뜨거운 우정, 5전 전패에도 쉴 새 없이 얼음판을 지치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빛나는 도전이 그랬습니다.빙상계는 이런 스포츠 정신을 해치는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인 관행이 없는지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합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김보름, 박지우 자격 박탈’ 청와대 청원, 하루만에 20만명 돌파

    ‘김보름, 박지우 자격 박탈’ 청와대 청원, 하루만에 20만명 돌파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에서 빚어진 팀워크 논란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 참여자가 하루 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해당 청원의 참여자는 20일 오후 1시 현재 20만 1457명을 기록해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한 달 내 20만명’ 기준을 충족했다. 이에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15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전날 오후 8시에 시작한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해당 청원이 제기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기준선을 넘어섰다. 이는 지금까지 답변 기준을 충족한 청원 중 최단 기간에 20만명 돌파한 것이다. 해당 경기에서 노선영 선수가 뒤로 처진 채 김보름·박지우 선수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장면이 연출돼 네티즌 사이에서 대표팀의 팀워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작성자는 김보름·박지우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과 빙상연맹의 적폐를 청산해 달라고 청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보름 인터뷰 “풉!” 인성 논란…네파 “후원계약 연장없다”

    김보름 인터뷰 “풉!” 인성 논란…네파 “후원계약 연장없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김보름에 대한 후원계약을 이달 말까지만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네파 관계자는 20일 “김보름에게 그동안 경량패딩 등 기능성 용품을 후원해왔다. 이달 말 계약 만료 이후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여자 스피스케이팅 팀추월 한국 대표팀 김보름-박지우-노선영 팀은 19일 3분03초76을 기록, 8개팀 중 7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팀추월은 3명씩 이뤄진 2팀이 반대편에서 동시 출발, 6바퀴를 돌아 가장 늦게 들어온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중반부터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한참 앞으로 나갔고,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 선수는 큰 격차로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후 인터뷰 역시 노선영 선수 탓을 하는 듯한 뉘앙스였다.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풉) 뒤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 선두의 랩타임은 계속 14초대였다.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왔는데 팀추월은 마지막 선수가 찍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 (김보름) “사실 선영이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걸 저희가, 근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 나랑 보름 언니가 욕심을 낸 것 같다. 솔직히 이렇게 벌어질지 몰랐다. 월드컵에서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박지우) 노선영은 지난 1월 빙상경기연맹의 실수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뒤 “지난해 12월 10일 월드컵 4차 시기 이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추월 남녀 대표팀은 단 한 차례도 함께 훈련하지 않았다. 심한 차별 속에서 훈련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국민들은 청와대에 김보름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과 빙상연맹 처벌 청원, 김보름 개인 후원사인 네파 불매운동을 벌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제갈성렬 쓴소리 “팀추월, 다시 나오지 말아야 할 장면”

    제갈성렬 쓴소리 “팀추월, 다시 나오지 말아야 할 장면”

    유쾌한 경기 해설로 주목을 받는 제갈성렬(48) SBS 해설위원이 19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경기가 끝난 뒤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내놨다.제갈 위원은 전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 경기가 끝난 뒤 몹시 안타까워했다. 팀추월은 세 명의 선수가 끌어주고 밀어주며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하는 경기다. 그러나 김보름(25·강원도청)과 박지우(20·한국체대)는 한참 뒤처진 동료 노선영(29·콜핑팀)을 남겨두고 2초 가량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에 배성재 SBS 아나운서는 “팀 추월에서 최악의 모습이 연출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제갈 위원도 “매우 안타깝다. 팀 추월은 단결력과 협동심이 필요한 경기”라면서 “한 선수가 부족하면 그 선수를 도와주고 끌고가고 밀어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 종목에 대해 아름다운 종목이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갈 위원은 “이런 모습이 나온 것에 선배로서 안타깝고 앞으로는 도저히 이런 장면이 나오지 않게끔 선수와 지도자들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갈 위원은 경기 후 낙심해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노선영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그는 “노선영 선수는 저렇게 고개를 떨굴 필요가 없다. 경기를 나오면 여러가지 일들이 생길 수 있다. 노선영 선수가 이미 평창에서 1500m와 팀추월을 타준 것만으로도 온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준 것 아니겠나”라면서 “고개 떨굴 필요 없고 당당했으면 좋겠다. 열심히 했다. 괜찮다”며 격려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팀 코리아’ 무색한 여자 팀추월…‘마지막 올림픽’ 노선영의 눈물

    ‘팀 코리아’ 무색한 여자 팀추월…‘마지막 올림픽’ 노선영의 눈물

    여자 스피스케이팅 팀추월 한국 대표팀 김보름(25·강원시청), 박지우(20·한국체대), 노선영(29·콜핑)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팀 코리아’라는 유니폼이 무색한 경기 모습이었다.한국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3분03초76을 기록, 8개팀 중 7위로 탈락했다. 팀추월은 3명씩 이뤄진 2팀이 반대편에서 동시 출발, 6바퀴를 돌아 가장 늦게 들어온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은 경기 중반부터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앞으로 치고 나갔고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 선수는 큰 격차로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3명의 선수가 서로의 속도를 끌어주고 받쳐주며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경기를 마친 후에도 김보름 박지우 선수와 한국 감독, 코치는 모여있었지만 노선영은 홀로 앉아 눈물을 흘렸다. 지난 12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결승에서 14위로 레이스를 마친 노선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출전하기까지 어려운 게 많았는데 그래도 많은 분이 많이 응원해주시고 힘을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팀추월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목표는 메달을 따는 것이다. 마지막 올림픽이니까 후회가 남지 않을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려 했던 노선영은 ‘평창 올림픽에 함께 출전하자’는 동생 노진규와의 약속을 지키려 다시 스케이트 끈을 맸다. 그러나 우여곡절이 많았다. 주력 종목이었던 팀추월 연습을 하던 노선영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착오로 개인 종목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고,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는 듯하다 예비엔트리로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심적 부담감 속에 출전한 팀추월이, 노선영의 마지막 올림픽이 그렇게 끝났다. 노선영을 위로한 것은 네덜란드 국적의 밥데용 코치 뿐이었다. 그는 주변의 눈치를 보다 노선영의 곁으로 가 어깨를 토닥였다. 노선영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거부한 채 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함께 달린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노선영 선수 개인의 탓을 하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다.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 선두의 랩타임은 계속 14초대였다.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왔는데 팀추월은 마지막 선수가 찍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 (김보름) “사실 선영이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걸 저희가, 근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 나랑 보름 언니가 욕심을 낸 것 같다. 솔직히 이렇게 벌어질지 몰랐다. 월드컵에서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박지우) 노선영은 지난 1월 빙상경기연맹의 실수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뒤 “지난해 12월 10일 월드컵 4차 시기 이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추월 남녀 대표팀은 단 한 차례도 함께 훈련하지 않았다. 심한 차별 속에서 훈련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빙상경기연맹의 엄중 처벌에 대한 청원과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박탈에 대한 청원 등이 올라오고 있다. 그동안 파벌 문제 등으로 논란이 된 빙상연맹 문제와 관련된 청원은 총 313개의 청원과 제안이 올라온 상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보름·박지우 자격 박탈’ 국민청원 14만명 돌파

    ‘김보름·박지우 자격 박탈’ 국민청원 14만명 돌파

    협동심과 단결력이 필요한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동료 노선영(29·콜핑팀)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결승선에 들어온 김보름(25·강원도청)과 박지우(20·한국체대)의 선수 자격을 박탈하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14만명이 넘게 참여했다.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가 끝난 오후 10시 무렵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이 등록된지 약 11시간이 지난 20일 오전 9시 28분 현재 14만 2093명이 참여했다. 역대급 속도다. 지금까지의 속도로 보면 이날 중 청와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원인은 “여자 팀추월에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어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버리고 본인들만 앞서 나갔다”면서 “인터뷰는 더 가관이었다. 이렇게 인성이 결여된 자들이 올림픽 대표라는 것은 명백한 국가 망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올림픽 등 국제 대회 출전 정지를 청원한다”면서 “아울러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 연맹 인사를 대폭 물갈이하는 철저한 개혁을 청원한다”고 적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7위로 경기를 끝낸 뒤 인터뷰에서 혼자 뒤처진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또 경기가 끝나고 고개를 숙인 채 낙심해 하는 노선영을 외면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히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뻔 했던 노선영은 아쉽게 올림픽을 끝마치게 됐다. 일각에서는 연맹의 실수를 적극적으로 폭로한 노선영이 의도적인 따돌림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보름 박지우 ‘논란’ 인터뷰 옹호한 장수지…쏟아지는 국민 청원

    김보름 박지우 ‘논란’ 인터뷰 옹호한 장수지…쏟아지는 국민 청원

    여자 스피스케이팅 팀추월 한국 대표팀 김보름-박지우-노선영 팀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종목 특성이 무색할 만큼 단합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도 마찬가지였다.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한국은 3분03초76을 기록, 8개팀 중 7위로 탈락했다. 팀추월은 3명씩 이뤄진 2팀이 반대편에서 동시 출발, 6바퀴를 돌아 가장 늦게 들어온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3명의 선수가 서로의 속도를 끌어주고 받쳐주며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특성이지만 한국은 경기 중반부터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한참 앞으로 나갔고,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 선수는 큰 격차로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어디까지나 팀 경기였지만 개인의 탓을 하는 듯한 뉘앙스의 인터뷰도 논란이 됐다. 김보름은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 선두의 랩타임은 계속 14초대였다”면서 “경기 마치고 코치 선생님도 박지우와 내가 붙어서 들어왔을 때 2분59초대라 알려줬다.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왔는데 팀추월은 마지막 선수가 찍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박지우는 “사실 선영이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걸 저희가, 근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라며 “작전의 실패다. 확정은 할 수 없지만 이 부분을 생각하고 있었다. 나랑 보름 언니가 욕심을 낸 것 같다. 솔직히 이렇게 벌어질지 몰랐다. 월드컵에서도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인터뷰했다. 비난이 쏟아지자 김보름은 SNS를 닫았다. 전 국가대표 출신 장수지는 “아무 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말 한 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자기들이 시합을 하던지 애꿎은 선수들한테 뭐라한다. 경기장에서 선수들 집중도 못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 수준이다. 코치들 말도 못 듣고 그래도 그 방해도 응원이라고 열심히 선수들은 앞만 보고 달린다”고 썼다.또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보다가 선수들 상처만 준다. 너무 화가 난다. 그냥 평상시처럼 관심 없던 게 나을 수도. 어디 무서워서 국대 하겠냐”라며 앞서 두 선수를 옹호했다. 장수지는 이 글을 삭제 후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전에 올렸던 글을 보신 분들께 죄송하다. 저도 선수 입장이다 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다. 열심히 응원해주시는데 한 번의 말실수가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 앞으로는 경솔하게 행동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노선영은 지난 1월 빙상경기연맹의 실수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뒤 “지난해 12월 10일 월드컵 4차 시기 이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추월 남녀 대표팀은 단 한 차례도 함께 훈련하지 않았다. 심한 차별 속에서 훈련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빙상경기연맹의 엄중 처벌에 대한 청원과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박탈에 대한 청원 등이 올라오고 있다. 그동안 파벌 문제 등으로 논란이 된 빙상연맹 문제와 관련된 청원은 총 313개의 청원과 제안이 올라온 상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감 잡은 빙속… 평창서 재현되는 ‘밴쿠버의 기적’

    감 잡은 빙속… 평창서 재현되는 ‘밴쿠버의 기적’

    남자 팀추월 ‘금빛 레이스’ 기대 24일 남녀 매스스타트도 주목‘감 잡았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8년 전 ‘밴쿠버의 기적’을 재현할 태세다. 전날 이상화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19일 차민규가 남자 500m ‘깜짝 은메달’로 만회했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 내용도 ‘엄지 척’이다. 특히 남자 팀추월과 남녀 매스스타트에서 사고(?)를 친다면 금 3개를 비롯해 많게는 6개의 메달을 수집할 수 있다. ‘메달 잔치’를 벌였던 2010년 밴쿠버대회보다 1개 더 많은 메달 수다. 당시 한국 빙속은 ‘황금 세대’인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의 올림픽 무대 등장으로 금 3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평창 전까지 땄던 9개의 메달 가운데 절반을 웃돈다. 평창에선 신구 조화가 적절하게 이뤄졌다. ‘맏형’ 이승훈이 장거리 1만m와 5000m에서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며 각각 4위, 5위에 올랐다. ‘기대주’ 김민석은 아시아 선수 가운데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마의 1500m’에서 첫 동메달이란 쾌거를 일궈냈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차민규까지 5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민석은 이승훈, 막내 정재원과 함께 지난 18일 남자 팀추월에도 출전해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16바퀴 중 첫 바퀴를 17초68로 끊은 한국은 꾸준하게 13초대 랩타임을 유지해 3분39초29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세계 최강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네덜란드(3분40초03)보다 0.74초 빨랐다. 그동안 이승훈의 ‘원맨팀’이었지만 김민석이 폭풍 성장해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 2014년 소치 은메달을 딴 대표팀은 평창에서 더 높은 시상대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훈은 “1위로 진출했지만 단지 준결승”이라며 “(결승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도록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피날레를 장식할 24일 남녀 매스스타트에서는 이승훈과 김보름이 모두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이승훈은 올 시즌 세 차례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우승해 강력한 금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김보름은 1500m를 포기할 정도로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김보름·박지우·노선영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19일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보름 “4강 진출 가능했는데…의사소통 안 됐다”

    김보름 “4강 진출 가능했는데…의사소통 안 됐다”

    김보름(강원도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추월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강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여자 대표팀은 19일 저녁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김보름은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팀추월은 선두가 아닌 마지막 선수의 기록을 찍기 때문에 안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3명 모두 뭉쳐서 들어왔으면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난 경기에 대해선 더 할 말이 없을 것 같다”면서도 “사실 아쉽긴 아쉽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보름은 이날 대표팀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친 원인에 대해 “제가 50%를 리드하고 박지우 선수도 초반에 스타트해서 스피드를 끌어주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며 “중간에 있는(노)선영 언니는 비중을 최대한 적게 하는 전략을 짰는데 그 부분에서 의사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 후 네티즌들은 김보름, 박지우가 노선영과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함께 가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김보름이 인터뷰에서도 노선영을 비꼬았다며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김보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대표팀은 이날 총 6바퀴를 도는 경기에서 마지막 한 바퀴 정도를 남기고 노선영(콜핑팀) 혼자 크게 뒤처지면서 안 좋은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아쉬워하는 여자 팀추월 김보름

    [서울포토] 아쉬워하는 여자 팀추월 김보름

    김보름이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아쉬운 여자 팀추월 경기

    [서울포토] 아쉬운 여자 팀추월 경기

    19일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한국의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질주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여자빙속 팀추월 3개 대회 연속 8강 탈락

    여자빙속 팀추월 3개 대회 연속 8강 탈락

    밴쿠버부터 3개 대회 연속 4강 좌절김보름 “패인은 의사소통 부족”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또 팀추월 준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김보름(강원도청)-박지우(한국체대)-노선영(콜핑팀)이 호흡을 맞춘 대표팀은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쳐 준결승행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대회부터 이번 평창대회까지 3회 연속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6바퀴를 도는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 1조에서 소치올림픽 우승팀인 네덜란드와 경쟁한 한국은 레이스 초반부터 네덜란드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힘겹게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한국은 레이스 막판 노선영이 앞선 두 명의 선수와 간격이 크게 벌어지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끝내 역대 첫 준결승행 티켓 확보가 좌절됐다. 김보름은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팀추월은 선두가 아닌 마지막 선수의 기록을 찍기 때문에 안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3명 모두 뭉쳐서 들어왔으면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표팀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친 원인에 대해 “제가 50%를 리드하고 박지우 선수도 초반에 스타트해서 스피드를 끌어주는 역할을 하기로 했다”며 “중간에 있는(노)선영 언니는 비중을 최대한 적게 하는 전략을 짰는데 그 부분에서 의사소통이 안 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총 6바퀴를 도는 경기에서 마지막 한 바퀴 정도를 남기고 노선영(콜핑팀) 혼자 크게 뒤처지면서 안 좋은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네덜란드가 2분55초6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가볍게 준결승에 오른 가운데 일본(2분56초09), 캐나다(2분59초02), 미국(2분59초75)이 합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윤종-서영우 차민규 노선영 민유라-겜린 19일 지켜볼 선수들

    원윤종-서영우 차민규 노선영 민유라-겜린 19일 지켜볼 선수들

    평창동계올림픽이 종반을 향해 치닫는 19일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BS경기연맹)가 메달 도전에 나선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전날 대회 3연패를 기대했던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토토)가 아쉬운 은메달에 그치면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확보했다.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이루려면 금메달 추가가 꼭 필요하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전날 1, 2차 시기에서 1분38초89의 기록으로 30개 출전팀 가운데 9위에 그쳐 이날 오후 8시 15분 시작하는 3, 4차 시기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쳐야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1차 시기 11위의 부진에서 2차 시기 9위로 끌어올리며 선전한 데다 1위인 니코 발터-크리스티안 포저(독일·1분38초39)와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선 오후 8시 남자 500m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이 메달 획득을 노린다. 스피드 남자 단거리의 희망 차민규(동두천시청)가 ‘깜짝 메달’에 도전한다. 차민규는 2010년 밴쿠버대회 금메달리스트 모태범(대한항공)이 부상과 부진으로 하락세를 탄 틈에 대표팀의 단거리 에이스를 꿰찼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차민규 외에도 맏형 모태범과 김준호(한국체대)도 함께 출격해 메달을 겨냥한다. 또 노선영(부산콜핑)과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는 여자 팀추월 예선에 나선다. 오전 10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이 시작돼 ‘흥유라’로 통하는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삼바 리듬의 ‘데스파시토’(Despacito)와 룸바 리듬의 ‘마이 올’, 다시 삼바 리듬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에 맞춰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팀이벤트에서는 민유라의 상의 후크가 풀어지는 돌발 악재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연기를 마쳐 10개 팀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쇼트 20위 안에 들어 프리 댄스까지 진출하면 고심 끝에 준비한 소향의 ‘아리랑’ 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문화와 강원도 문화의 정수인 아리랑을 세계인에게 들려주겠다는 각오가 이뤄질지 응원해보자. 이 밖에 한국 선수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 스키 =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오전 9시 30분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 정지혜, 여자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오전 10시 휘닉스 스노경기장) ☞ 장유진 △ 컬링 = 여자 한국-스웨덴(오전 9시 5분), 남자 한국-이탈리아(오후 2시 5분 이상 강릉컬링센터)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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