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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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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프레스공장 2곳 확보

    경찰이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 진입 이틀째인 21일 노조와 격렬한 충돌 끝에 프레스공장 2곳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30분쯤 병력 600여명을 투입, 노조가 점거 중인 프레스 2공장과 신(新)프레스공장을 차례로 점거했다. 두 공장은 노조원 대다수가 모여 있는 도장공장에서 서쪽으로 300여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노조원 일부가 상주해 사실상 노조가 점하고 있던 곳이다. 경찰이 이들 공장을 확보하려 하자 노조원 20여명이 쇠파이프를 휘두르거나 ‘볼트 새총’을 쏘고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의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여러 명이 다쳤다. 경찰관 4명이 새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고, 사측 직원 2명도 다쳤다. 노조 측도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프레스공장 확보는 도장공장의 노조원들을 압박하고 강제해산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앞으로 두 공장은 사측 직원들이 관리하면서 업무 재개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정문과 남문, 북문 등에서 도장공장 쪽으로 20~30m 전진 배치하며 노조를 압박했다. 경찰은 노조의 새총 공격에 맞서 헬기를 이용해 도장공장 옥상에 있는 노조원을 향해 최루액을 뿌렸다. 오전 11시쯤에는 헬기 1대를, 오후 4시쯤에는 헬기를 2대로 늘려 최루액을 살포했다. 공장 주변에는 병력 2000여명과 경찰 특공대 등을 추가로 대기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도장공장과의 대치 거리를 조금씩 더 좁히는 것은 공장진입 계획에 따른 것”이라면서 “노조가 자체 제작한 다연발 사제총으로 볼트 30여개를 동시에 쏘고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해 접근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해 비극적인 상황을 유도하고 있다.”며 “노조가 총고용만을 고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 이상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쌍용차 임직원 1500여명은 이틀째 공장으로 정상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노조원들의 새총 공격으로 시설 점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은 이른 아침 본관으로 출근해 오전 8시 정례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농성기간 피해 상황 등을 점검했다. 본관과 연구동 사무실의 책상, 컴퓨터 등 일부 집기가 파손된 것을 제외하면 큰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정무영 쌍용차 홍보부장은 “일부 컴퓨터가 파손·분실됐으나 연구기록 등 중요한 내용이 담긴 게 아니라 업무를 보는데 지장은 없다.”면서 “노조가 새총을 쏴대는 바람에 공장 내부시설을 둘러볼 수 없어 정확한 시설 점검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쌍용차 공권력 진입] 노조간부 부인 자택서 자살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점거파업 중인 노조 간부 이모(34)씨의 아내 박모(29)씨가 20일 오후 경기 안성시 공도읍 자택에서 자살을 기도, 평택 굿모닝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박씨와 함께 사는 친정어머니 조모(50)씨가 이날 오전 11시쯤 손자 2명(4살·생후 8개월)과 함께 외출했다가 낮 12시쯤 집으로 돌아와보니 박씨가 화장실에서 목을 맨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씨가 숨진 딸이 둘째 아이를 낳고 나서 산후우울증 증세로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은 전력이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 병원을 상대로 박씨의 병원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쌍용차 공권력 진입] “도장공장 진입 등 모든 가능성 고려”

    경찰이 20일 법원의 퇴거명령 강제집행을 지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쌍용차 노조원들이 점거 농성 중인 공장안에 진입한 것은 사실상 농성 해산을 위한 공권력 투입의 전초단계로 볼 수 있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 점거농성이 60일째 계속되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공권력 투입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노사간 대화를 통해 자율적으로 해결하기를 기대했고, 또 도장 공장의 위험성과 강제진압에 따르는 인명 피해를 우려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왔다.”고 당위성을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장 공장안 진입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등 강제 진압에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사실 경찰은 지금까지 용산철거민 참사 이후 공권력 투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도장 공장내 위험 요소 등을 의식해 자율적 해결을 기대하며 한발 물러서 있었다. 하지만 회사 측이 정상 출근을 위한 경찰력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데다 외부 세력까지 개입한 불법파업 행위를 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법원의 강제집행 개시일을 경찰 진입 시기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정한 법집행을 요구하는 정부 일각의 방침도 작용한 듯하다. 강희락 경찰청장도 이날 “도장 공장처럼 위험한 곳은 오늘 당장 확보하기 힘들어, 사측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오늘 (공권력 투입의) 목표다. 회사측이 상주해 있으면 당분간 경찰력은 그 완충 지점에 머물 것”이라며 사태가 더 장기화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쌍용차 평택공장 공권력 진입

    쌍용차 평택공장 공권력 진입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의 경기 평택공장 점거 파업이 20일로 60일째를 맞고 있으나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경찰과 법원은 이날 평택공장에 대한 퇴거명령 강제집행에 나섰으나 노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정상적인 행정력 집행에 결국 실패했다. 경찰이나 노사 양측 사이에 물리적인 충돌이나 부상은 없었으나 경찰은 노조원 600여명이 점거 중인 도장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거듭 밝혀 이후 충돌 가능성은 더 높아진 상태다. 회사 측은 공장 안 음식물 반입 중단에 이어 물과 가스 공급마저 중단함으로써 노조원들을 더욱 압박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법원집행관과 채권단 5명이 평택공장 안으로 들어가 도장 공장 안의 노조원들에게 퇴거명령 최고장을 전달하려 했으나 노조원들이 새총을 쏘고 화염병을 던져 무산됐다. 이후 2차례 더 최고장 전달을 시도했으나 노조 지도부가 면담 자체를 거부하는 바람에 결국 이날 오전 11시35분쯤 철수했다. 법원집행관은 “오늘이 최후통첩”이라고 짧게 말해 이후에는 경찰력 투입과 함께 강제퇴거 절차를 밟을 것임을 내비쳤다. 경찰은 30개 중대 3400여명을 투입했으며 이 중 700여명이 공장 안으로 진입해 노조원들이 점거농성 중인 도장 공장 100여m 앞까지 접근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이날 평택공장 본관과 연구소 등에 비노조 직원과 퇴직자 등 3000여명을 출근시켜 업무를 재개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해고자 가족대책위원회 소속 200여명은 이날 오후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회사 측을 규탄하며 공권력 투입 중지 등을 촉구했다. 김병철 유대근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희망근로 상품권 재래시장 사용범위 확대

    경기도 내 희망근로프로젝트 참여자들에게 현금 대신 지급하는 상품권의 사용 범위가 크게 확대된다. 도는 시·군별로 희망근로 참여자들에게 주는 상품권 일부를 각 시·군이 발행하는 재래시장 상품권으로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관내 재래시장이 없거나 자체 발행하는 재래시장 상품권이 없는 시·군의 경우 오는 20일부터 중소기업청이 발행하는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으로도 지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온누리 상품권은 도내 170개 재래시장은 물론 전국의 다른 재래시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도는 이와 함께 사업 참여자 중 신용불량자들의 급여가 금융권에서 압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군별 희망근로 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들의 급여를 은행 계좌가 아닌 현금으로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사업 참여자들의 불편 해소 차원에서 정부에 임금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현금 지급 비율을 높여줄 것과 상품권 사용 가능 기간을 지급일로부터 6개월, 오는 11월30일 사업종료일로부터 3개월까지로 연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쌍용차 시위 금속노조 무더기 사법처리 방침

    쌍용자동차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집결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해 불법시위 혐의로 연행된 금속노조원 가운데 상당수가 사법처리될 전망이다. 쌍용차 사태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16일 쌍용차 평택공장 집결을 시도하며 불법시위를 벌여 연행한 금속노조 조합원 82명에 대한 채증자료를 토대로 사법처리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긴급체포 후 48시간 이내에 신병처리 수위를 정해야 하는 만큼 전날 연행해 조사 중인 불법시위 가담자 82명에 대해 18일 오후까지 구속영장 신청, 불구속 입건, 훈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시위 장면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 등 채증자료를 분석해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고 공용물을 망가뜨린 것으로 확인되는 조합원들과 폭력시위 주동자 등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시위를 주도한 금속노조 간부들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16일 오후 쌍용차 공장 집결을 시도하며 불법시위를 벌인 이들을 인근 8개 경찰서로 분산해 이틀째 조사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안산시 ‘나무 등록실명제’ 추진

    경기 안산시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나무에 등록번호를 부여, 전산관리하는 ‘나무등록실명제’를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시범적으로 상록구 사동 호수공원의 소나무 등 40종 1만 2228그루의 나무에 등록번호를 매겨 관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으로 다른 공원과 녹지의 10년 이상된 나무와 가로수 등도 관리대상으로 선정해 ‘나무등록원부’에 올려 체계적으로 보호, 관리할 방침이다. 또 시민이 공원에 나무를 심도록 유도하고 이들 나무에도 등록번호를 부여할 예정이다. 나무등록실명제에 참여하는 시민에게는 심은 나무 수에 비례해 자동차 등록세나 주차요금을 할인하고, 공공기관 취업시 가점을 부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나무등록실명제 운영 조례도 제정할 계획이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미국 워싱턴의 경우 나무에 일일이 관리번호를 부여하고 훼손된 나무도 함부로 처리할 수 없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안산시가 공단도시에서 녹색도시로 변모하는 데 나무등록실명제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쌍용차 금속노조·경찰 충돌… 82명 연행

    쌍용자동차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동조 파업한 금속노조원 3000여명이 16일 오후 쌍용차 평택공장 앞으로 집결을 시도하면서 해산을 요구하는 경찰과 충돌, 8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3시20분쯤 경기 평택시청 앞에서 쌍용차 사태 평화적 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 대회를 마친 노조원들은 오후 4시30분쯤 시청에서 5㎞가량 떨어진 쌍용차 공장 앞으로 집결을 시도했다.경찰은 노조원들이 탄 버스 50여대를 시청 인근 도로 곳곳에서 차단했으나 승용차와 승합차를 탄 조합원 500여명이 공장 100m 전방 삼거리까지 진입하면서 경찰과 충돌, 24명이 연행됐다. 5시30분쯤에는 버스를 타고 온 1000여명의 노조원이 경찰 차단벽을 뚫고 진입을 시도하다 2차례 더 충돌했다. 이후 경찰은 돌을 던지며 강제연행에 항의하는 노조원들을 추가로 연행, 모두 82명의 노조원이 연행됐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화성 융·건릉 택지개발 논란 재점화

    ‘세계문화유산’ 화성 융·건릉 택지개발 논란 재점화

    경기 화성시 융·건릉 옆에 8000여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태안 3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융·건릉을 포함한 조선왕조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문화·시민단체 등은 사업지구에서 발견된 재실터(정조의 제사를 위한 건물)와 정자각 등 왕릉 일원 전체를 사적지로 지정,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업 주최측인 대한주택공사는 기본계획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택지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16일 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화성 태안 3지구 택지개발사업은 화성시 태안읍 송산·안녕리 일원 118만 8000㎡를 택지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2003년 개발계획 승인이 났다. 이후 왕릉터 등 문화재 보호를 요구하는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표류하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택지개발 북쪽에 ‘효테마공원’을 건설하는 방안이 제시되면서 공사 재개 분위기가 조성됐다. ●“초장지 등 유적 파괴·주변 경관 훼손될 것” 그러나 지난달 말 융·건릉을 포함한 조선왕조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정조대왕 왕릉터 유적을 파괴하는 공사를 중단하라.”는 문화·시민단체들이 요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특히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정조의 초장지(정조가 처음 묻힌 곳)와 재실터, 정자각 터가 발견되면서 왕릉터 전체를 사적지로 지정해 택지개발 대상지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효운동총연합회,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경기지역 사학과 교수연합회 등 46개 시민·종교·학술단체를 구성된 ‘정조대왕 효행유적지보존 범국민연합’은 “정조의 효행 유적들이 아파트 건설이라는 정책으로 짓밟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사연구회와 한국역사연구회 등 7개 학술단체도 “택지개발 사업으로 왕릉 주변 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사업 예정지에서 발굴된 정조 대왕의 초장지 관련 유적까지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지난 8일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재실터와 정자각 등을 사적지로 지정하지 않았다. 대신 융·건릉에서 재실터까지 연결녹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용지→공원녹지로 변경… 더는 안돼” 이와 관련, 대한주택공사측은 “재실터 등을 사적지로 지정할 경우 택지개발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 효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단독주택 용지를 공원녹지로 변경하는 등 그동안 종교계와 문화단체의 요구사항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며 더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주공 택지개발팀 유창호 차장은 “유네스코 실사 과정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양해가 이뤄져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문화연대 진선관 사무국장은 “재실터가 사적지로 지정되지 않는 바람에 왕릉 터 바로 앞에 15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서게 됐다. 세계가 조선왕조 왕릉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인 우리만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기문화연대측은 재실터가 사적지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문화재청을 상대로 당시 회의 자료와 문서, 녹취록 등을 정보공개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의왕경찰서 임시청사 20일 이전

    경기 의왕경찰서는 20일 의왕시중앙도서관 임시청사를 인근 고천동 옛 손앤아크 공장건물로 이전한다. 이전하는 청사는 대지 1222㎡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043㎡ 규모로 2012년 고천택지개발지구에 본청사가 개설할 때까지 사용된다. 의왕시는 47억 2000만원에 사들인 손앤아크 공장건물을 의왕경찰서에 무상임대했다. 지난 4월20일 문을 연 의왕경찰서는 중앙도서관 일부를 빌려 사용한 데 대한 보답으로 직원들이 모은 책 100여권을 도서관에 기증할 계획이다. 의왕경찰서에는 경찰관 182명이 배치됐고, 산하에 의왕지구대와 내손지구대, 부곡파출소를 뒀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화성 융·건릉 택지개발 논란 재점화

    ‘세계문화유산’ 화성 융·건릉 택지개발 논란 재점화

    경기 화성시 융·건릉 옆에 8000여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태안 3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융·건릉을 포함한 조선왕조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문화·시민단체 등은 사업지구에서 발견된 재실터(정조의 제사를 위한 건물)와 정자각 등 왕릉 일원 전체를 사적지로 지정,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업 주최측인 대한주택공사는 기본계획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택지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16일 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화성 태안 3지구 택지개발사업은 화성시 태안읍 송산·안녕리 일원 118만 8000㎡를 택지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2003년 개발계획 승인이 났다. 이후 왕릉터 등 문화재 보호를 요구하는 종교계와 시민단체들의 반발에 부딪혀 표류하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택지개발지 북쪽에 ‘효테마공원’을 건설하는 방안이 제시되면서 공사 재개 분위기가 조성됐다. ●“초장지 등 유적 파괴·주변 경관 훼손될 것” 그러나 지난달 말 융·건릉을 포함한 조선왕조 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정조대왕 왕릉터 유적을 파괴하는 공사를 중단하라.”는 문화·시민단체들이 요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특히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정조의 초장지(정조가 처음 묻힌 곳)와 재실터, 정자각 터가 발견되면서 왕릉터 전체를 사적지로 지정해 택지개발 대상지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효운동총연합회,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 경기지역 사학과 교수연합회 등 46개 시민·종교·학술단체를 구성된 ‘정조대왕 효행유적지보존 범국민연합’은 “정조의 효행 유적들이 아파트 건설이라는 정책으로 짓밟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사연구회와 한국역사연구회 등 7개 학술단체도 “택지개발 사업으로 왕릉 주변 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사업 예정지에서 발굴된 정조 대왕의 초장지 관련 유적까지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지난 8일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재실터와 정자각 등을 사적지로 지정하지 않았다. 대신 융·건릉에서 재실터까지 연결녹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용지→공원녹지로 변경… 더는 안돼” 이와 관련, 대한주택공사측은 “재실터 등을 사적지로 지정할 경우 택지개발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 효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단독주택 용지를 공원녹지로 변경하는 등 그동안 종교계와 문화단체의 요구사항을 상당 부분 받아들였다.”며 더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주공 택지개발팀 유창호 차장은 “유네스코 실사 과정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양해가 이뤄져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문화연대 진선관 사무국장은 “재실터가 사적지로 지정되지 않는 바람에 왕릉 터 바로 앞에 15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서게 됐다. 세계가 조선왕조 왕릉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인 우리만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기문화연대측은 재실터가 사적지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 문화재청을 상대로 당시 회의 자료와 문서, 녹취록 등을 정보공개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광교신도시 에듀타운아파트 분양

    경기도시공사는 15일 학교를 중심으로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 공원 등을 배치하는 복합커뮤니티센터 개념의 수원시 광교신도시 에듀타운 아파트를 12월과 내년 1월 순차적으로 분양한다고 밝혔다. 광교신도시내 A12~15블록에 조성되는 에듀타운은 경기도시공사가 직접 시행하며, 전용면적 60~85㎡ 중소형 아파트(A12블록) 1799가구,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A13~15블록) 1173가구가 건설된다. 이 가운데 A11블록 중소형 아파트는 12월, 나머지 아파트는 내년 1월 분양할 예정이며, 분양가는 중소형의 경우 3.3㎡당 1100만원대, 중대형의 경우 12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도시공사는 예상했다. 도시공사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중 일부를 제조업·전기공학 등 분야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사람, 외국인투자기업 종사자, 중요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등에게 특별공급할 계획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도에 의뢰, 선정할 예정인 시공사에는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이 각각 주도하는 3개 컨소시엄이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공사측은 밝혔다. 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에듀타운의 분양가는 인근 아파트 분양가에 비해 3.3㎡당 10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고, 사업부지가 도청 신청사 및 신분당선 도청역과 인접해 있는 것은 물론 단지 뒤로 녹지가 형성돼 있어 수요자들의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듀타운은 공원과 그린생활시설은 물론 주거시설이 모두 학교를 중심으로 배치, 학생들의 주민 편의시설 이용과 주민들의 학교시설 이용을 편리하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점200원 고스톱 도박 아니다”

    평소 아는 사람들끼리 점당 200원짜리 고스톱을 했다면 도박죄 전과가 있더라도 도박이 아닌 오락이라는 판결이 나왔다.수원지법 형사3부(재판장 오기두 부장판사)는 고스톱을 하다 도박 혐의로 기소된 A(52)씨 등 40∼50대 여성 3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대로 무죄를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친목회원들로 서로 친분이 있는 점, 무료함을 달래고 친목모임 술값에 보태려고 화투를 사와 고스톱을 친 점, 고스톱을 친 시간이 1시간에 불과한 점, 내기 규모가 점당 200원이고 횟수가 15회에 불과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들의 행위는 도박이 아닌 일시 오락에 불과하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피고인들이 도박죄 또는 도박개장죄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한 차례 있다는 사정만으로 피고인들의 행위를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A씨 등 5명은 지난해 8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 한 주택에서 3점에 600원, 1점 추가 때 200원씩 가산하는 방법으로 15회에 걸쳐 고스톱을 치다 적발된 뒤 도박전과가 있는 A씨 등 3명만 약식기소되자 정식재판을 청구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 삼성디지털단지 주변 미니신도시 조성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단지 주변이 비즈니스와 주거 기능을 겸비한 미니 신도시로 조성된다.수원시는 삼성디지털단지 주변 영통구 매탄동 공업단지를 주거·상업 용도로 바꾸는 내용의 ‘2020수원시도시기본계획’이 최근 경기도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시는 이에 따라 공업단지 전체 면적 101만 5000㎡ 중 56만 9000㎡를 2020년까지 주거 및 상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용도변경지역에 대한 관리계획이 끝나는 2011년부터 공사가 시작된다.부지에는 삼성 직원과 해외 바이어 등을 수용할 숙박, 상가 등 비즈니스 시설과 친환경 주거 단지가 들어선다. 또 전체 개발 면적의 40%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공원 등 녹지시설과 문화시설이 조성된다. 수원시는 공업용지 감소에 따른 대체 부지를 현재 조성 중인 수원산업단지에 재배치하기로 하고 시가화예정용지(56만 9000㎡)를 추가 확보했다. 1967년 공업지역으로 지정된 매탄동 공업지역은 공장 대부분이 이전하거나 폐업해 공업기능을 상실한데다 공장이 떠난 자리에 소규모 원룸형 주택이 난립, 도시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김용서 수원시장은 “기능을 상실한 공업단지를 난개발 상태로 방치해서는 안 될 상황에 이르렀다.”며 “용도 변경을 통해 친환경 첨단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공장건물은 대단위 공업단지로 이전하는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공무원 뇌물’ 자진신고땐 돌려준다

    경기도가 기업체들이 공무원들에게 제공한 금품을 자진 신고하면 되돌려 주는 제도를 시행한다.도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공무원들의 소액 촌지수수까지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이에 따라 앞으로 도내에서 단속이나 점검과 관련해 밥값,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공무원에게 금품을 준 기업 관계자들은 도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금품 제공 사실을 자진 신고하면 신분 노출 없이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도는 이달 중 관내 2만여개 기업체 및 단체, 단속 관련 공무원 등에게 공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홍보할 예정이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할 계획이다.그러나 경기도의 이같은 방침이 기업체 관계자들의 공무원에 대한 금품 제공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기업들이 민원 처리 등에 불만을 품고 특정 공무원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금품을 줄 가능성과 불법행위인 뇌물 공여에 대해 도청이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 2020년 유기농업 허브 꿈꾼다

    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를 유치한 경기도가 유기농업을 신성장 녹색산업으로 육성키 위해 ‘유기농 특구’ 운영과 함께 100여곳의 친환경농업지구를 조성하고 유기농산물 재배 농경지 면적을 9000㏊로 확대한다.도는 14일 김문수 지사와 진종설 도의회 의장, 안드레 루이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 부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오가닉(Organic) 비전’ 선포식을 갖고 유기농업 육성계획을 발표했다.도는 이 계획을 통해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 기업형 유기농업체들이 입주하고 친환경 유기농산물 직거래 장터 등이 들어서는 33만㎥ 규모의 ‘유기농 특구’를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또 앞으로 유기농산물 가공식품 업체 35개, 유기 화장품 생산업체 10개, 유기 섬유·패션 업체 25개, 유기 장난감 업체 20개, 유기가구 업체 10개 등 100개의 친환경 유기 관련 업체를 육성하기로 했다. 유기 화장품 및 유기 장난감 업체들은 천연 재료만을 활용, 친환경 제품들을 생산하게 된다.도는 이와 함께 현재 1443㏊에 불과한 유기농산물 재배 농경지 면적을 2020년까지 9000㏊로 늘리고, 381억원을 들여 100곳에 친환경농업지구를 조성하며, 광주 곤지암에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친환경농산물 전문유통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남양주와 양평 등 팔당 지역은 클린농업벨트로 꾸며나가고 유기농 마이스터 학교도 설립할 계획이다.이밖에 도내 유기농산물 대표브랜드를 개발하고 소비자단체들과 협력, 학교 급식 등을 통해 소비를 확대해 나가며 2011년까지 친환경 유기농산물만 사용하는 우수식당 50곳을 지정, 운영할 방침이다.도는 2011년 9월27일부터 9일간 110개국 친환경농업 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남양주 양평 등 팔당 유역에서 열리는 세계유기농대회를, 현재 4000억원 규모인 국내 유기 관련 산업 규모를 4조원까지 확대시키는 계기로 만들 예정이다.김 지사는 선포식에서 “유기농업 육성계획은 생태환경을 보전하면서 건강한 삶을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라며 “이같은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 경기지역을 아시아의 대표적인 유기농업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안산 돔구장 건립 탄력

    경기 안산시가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유치와 스포츠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중인 ‘돔구장’ 건립안이 시의회를 통과,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13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11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시가 시가화 예정부지에 돔구장을 짓겠다며 제출한 ‘2009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13대9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안에 시공업체를 공모하고 10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내년 3월 착공할 계획이다. 돔구장 건립 후보지는 단원구 초지동 666 일원 시가화 예정부지 20만 5783㎡로 축구경기장인 ‘와~스타디움’ 바로 옆이다. 돔구장과 함께 주상복합아파트(50∼59층), 단원구청, 보건소, 학교 등을 짓는다. 사업비는 전체 1조 2737억원으로 추산됐다. 시공업체 공모과정에서 프로야구단 유치와 5년 이상의 돔구장 운영방안 등을 담은 계획서도 접수할 방침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안양 세계서 가장 긴 ‘거리 갤러리’ 만든다

    안양 세계서 가장 긴 ‘거리 갤러리’ 만든다

    경기 안양시 만안뉴타운에 세계에서 가장 긴 총연장 8㎞의 ‘거리 갤러리(지도)’가 들어선다. 안양시는 13일 ‘만안뉴타운 개발계획’ 발표를 통해 “뉴타운 전역을 관통하는 8㎞의 거리 양쪽에 2∼4층 규모의 저층 건물을 붙여서 건축, 거리 갤러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양시는 “이는 세계 최장으로 유례가 없는 규모”라며 “고품격 쇼핑몰과 각종 공연·문화시설, 중소 규모의 갤러리 및 작가들의 활동공간 등으로 거리 갤러리를 채워 ‘아트 콤플렉스’로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세계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상설전시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품 경매센터도 유치할 방침이다. 거리 갤러리 저층 건물의 옥상을 연결해 보행·자전거 도로도 만든다는 구상도 세웠다. 이밖에 거리 갤러리 주변 22만 6042㎡ 부지에는 정보문화공원 등 모두 25개 공원 및 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만안 뉴타운은 단순한 개발과 재정비가 아닌 현대와 예술, 자연이 살아 숨쉬는 미래형 단지”라며 “연중 축제와 예술의 향연이 이뤄지는 새로운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양시와 경기도시공사가 추진하는 만안뉴타운은 안양동과 석수동, 박달동 일대 117만 6040㎡ 부지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별로 사업이 진행되고, 2만 5496가구(6만 6625명)의 주택이 건설된다. 부지 양끝의 전철 1호선 안양역과 관악역은 역세권 기능 강화를 위해 광장과 공영주차장 등의 시설이 재정비된다. 관악역은 광명전철역과 연계된 환승역사로 탈바꿈하고 주변에 주거 비즈니스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만안 뉴타운 부지는 경부선 철도 및 경수산업도로와 연접해 서울과 광명, 군포, 시흥 등에서도 접근성이 양호한 데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도 이 지역을 지나고 있다. 안양시는 14일부터 4일 동안 해당 부지 주민들의 의견수렴과 사업설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도시와 산] (15) 수원 광교산

    [도시와 산] (15) 수원 광교산

    북한산은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175명/㎢)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수도권 어디에서든 접근하기 쉬워서다. 북한산보다 3.4배(591/㎢)나 더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 경기 수원시의 광교산이다. 수원·용인·의왕시에 걸쳐 있는 광교산(해발 582m)은 도시와의 경계가 애매모호할 정도로 도심에 가깝다. 빼어난 경관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완만한 산세에 등산 코스가 다양해 주말에는 하루 5만여명이 찾는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한남정맥 700여리 중간지점에 있는 광교산은 한남정맥의 수많은 산 가운데 가장 높고 덩치 또한 가장 크다. 경기남부권을 포용하고 있는 진산(鎭山)으로 꼽히는 광교산은 후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민족사를 간직하고 있다. 광교산의 원래 이름은 광악산(光嶽山)이었으나 서기 928년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을 평정, 후삼국 통합의 뜻을 이루고 귀경하던 중 이 산에서 광채가 솟구치는 모습을 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 해 ‘광교(光敎)’라고 붙였다고 한다. ●후삼국~조선 격동의 민족사 간직 이곳에는 신라시대부터 불교 성지로 평가받을 정도로 수많은 사찰이 있었다. 이 가운데 고려시대 진각국사와 현오국사가 머물던 창성사가 있었다고 한다. 진각국사는 우리나라 고건축물 중 최고로 꼽히는 경북 영주의 부석사 무량수전을 건축했다. 고려 우왕 12년 진각국사를 추모하기 위해 창성사 경내에 세운 진각국사탑비는 현재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 동공원에 보존돼 있다. 역사탐방연구회 염상균 이사는 “광교산은 지리적인 위치나 특성으로 볼 때 주민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신앙의 대상이었다. 불교가 들어오기 전에는 산신이었을 것이고, 불교 전래 이후에는 불교문화가 꽃핀 현장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진왜란 때는 전라 순찰사 이광이 지휘한 삼남근왕병 6만명이 왜군 총수 우키다 히데이의 기병 1600명에 충격적으로 패배했다. 경기도 기념물 제38호로 지정된 ‘김준용 장군 전승비’도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산이다. 비로봉(490m)에서 10분 정도 내려가면 샛길 안쪽의 자연암반에 김준용(1586~1642년) 장군의 전공이 새겨져 있다. 김 장군은 병자호란 때 광교산 골짜기에서 청 태종의 사위인 양고리를 비롯한 청나라 군사를 크게 무찔렀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은 광교산 자락이 흘러내린 곳에 조성됐다. 창룡문 4거리에서 남수문에 이르는 곳과 방화수류정에 이르는 줄기가 모두 광교산의 맥이다. ●다양한 생태계·등산코스 인기 정조가 사도세자 묘인 융릉을 참배할 때 머물던 화성행궁도 광교산과 가까운 곳에 세워졌다. 공교롭게 고려 궁터와 백제 온조왕의 숙소인 백제행전도 광교산에 있었다고 전해진다. 백제, 고려, 조선에 이르는 행궁이 한 장소에 있었던 셈이다. 광교산에서 발원한 수원천은 수원의 들판을 살찌우는 젖줄이다. 시내를 가로질러 황구지천에 모여 안성천에 합류하고 아산만을 통해 서해로 향한다. 광교산에 눈이 쌓인 모습을 일컫는 광교적설(光敎積雪)은 수원 8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광교산은 수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음에도 생태계가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98과 301속 455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랑버들, 가능장구채, 터리풀, 조팝나무, 노랑갈퀴, 병꽃나무 등 6종의 한국특산종이 자생하고 있으며 낙지다리 등 희귀식물도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는 해오라기, 중대백로, 왜가리, 외오리, 말똥가리, 직박구리 등 26종, 포유류는 고슴도치 두더지 너구리 족제비 삵 멧돼지 고라니 등 16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시 정남채 산림휴양팀장은 “광교산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환경 훼손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산림생태계 보존과 이용의 조화를 맞추기 위해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훼손된 곳은 친환경 복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등산용품점 호황… 지역 경제에 한몫 광교산이 서울 근교의 산 못지않게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것은 버스나 승용차에서 내리면 바로 산에 오를 수 있어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경기대 정문 또는 반딧불이 화장실 앞을 시작으로 형제봉~시루봉~통신대~지지대까지 13㎞에 이르는 장거리 코스에서부터, 청년암~한마음광장~거북바위~광교헬기장(6.5㎞), 상광교 버스종점~사방댐~토끼재(1.6㎞) 등 10개의 코스가 있다. 최정상인 시루봉에 오르면 멀리 남산과 북한산이 눈에 들어온다. 수원 영통에 사는 윤석두(49·자영업)씨는 “광교산의 매력은 다양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강·약 코스와 함께 50분~5시간30분 소요되는 장단 코스가 있어 노약자부터 전문 산악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은 도시민들의 취미생활을 바꿔 놓으며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광교산 덕분에 수원은 ‘산악자전거’ 이른바 MTB 동호회가 활성화돼 있다. 동호회 20여곳이 조직돼 있으며 100~300명씩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수원시가 지정해준 청년암~통신대 구간에서 산악자전거를 즐긴다. 등산용품 업소도 호황을 누린다. 수원에만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 18곳에 각 5~10개의 등산용품매장이 입점하고 있다. 등산용품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5·수원시 인계동)씨는 “주 5일제 근무 영향도 있지만 수원에는 광교산 덕분에 등산인구가 많아 다른 지역보다 등산용품점들이 많고 장사도 잘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반딧불이·다슬기·항아리’ 광교산 명물, 명품 화장실 경기 수원 광교산의 또 다른 명물은 화장실이다. 산 입구에 설치한 ‘반딧불이 화장실’은 1999년 제1회 아름다운 화장실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당시 아파트 가격보다 3.3㎡당 100여만원 비싸게 건축돼 화제를 모았다. 화장실에 들어서면 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나오고 대리석 바닥은 신발을 신고 들어가기가 민망할 정도로 흙 먼지 하나 없이 청결하다. 장애인이나 노약자, 어린이 및 유아들을 동반한 가족들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비데, 위생시트, 베이비 시트 및 부스, 파우더 실 등 위생 기기들을 설치했다. 좌변기에 앉으면 창밖을 통해 광교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화장실 밖에는 20여평 크기의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어 커피 한잔을 마시며 미술작품 등을 감상하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하루 평균 2200명이 화장실을 찾는다. 등산객 이필근(47·회사원·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씨는 “가족들과 함께 광교산 등산을 자주 하는데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집 화장실보다 깨끗하고 시설도 좋아 기분이 상쾌해진다.”고 말했다. 광교산에는 반딧불이 외에도 다슬기, 항아리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상광교 버스종점에 위치한 다슬기 화장실은 고급 별장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개나리를 연상시키는 노란빛과 연한 오렌지색의 외관으로 은은함을 더해준다. 내부 벽면은 친환경 목재를 사용해 친근함을 안겨주고 창밖으로는 광교산 전경이 펼쳐진다. 반딧불이 화장실은 우리나라 화장실문화 운동의 출발점이 됐다. 수원시는 지난 1997년부터 아름다운 화장실가꾸기 사업을 벌여 지역마다 특색있는 공중화장실 40여개를 설치했다. 봉화대, 바람개비, 수롱이, 솔밭산 등 시설 못지않게 이름도 아름다워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나 관광코스 대상이 되기도 한다. 1999년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수원의 공중화장실이 표지 모델로 등장한 바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리산 경기도립공원으로 지정

    수리산 경기도립공원으로 지정

    연평균 140만명이 찾는 경기 수리산(지도) 일대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된다. 경기도는 수리산 일대 6.97㎢를 13일 도립공원으로 지정해 고시한다. 수리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 1971년 지정된 성남시 남한산성 일대, 2005년의 가평군 연인산 일대에 이어 3번째다. 도의 수리산 도립공원 고시는 최근 ‘수리산 도립공원 지정 및 공원조성계획’이 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다음달부터 도립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에 들어간 뒤 내년 상반기부터 2011년 말까지 116억원을 들여 이곳에 주차장과 화장실, 방문자 센터, 등산로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2012년부터 104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야생화 증식원, 산림체험장, 습지체험원, 수생식물관찰로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수리산은 전체 면적 가운데 75%가 도유지, 4%가 국유지, 16%가 사유지로 이뤄져 있다. 전체 공원 예정면적은 군포시 속달동 관내 4.3㎢, 안양시 안양동 관내 2.55㎢, 안산시 수암동 관내 0.12㎢ 등이다. 도는 공모를 통해 2007년 9월 수리산을 도립공원 지정 후보지로 선정했다. 그동안 공원 조성을 위한 생태계 조사와 함께 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수리산을 경기도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수리산 도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건’을 통과시켰다. 도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수리산은 경기 서남부의 대표적 도심 녹색공간”이라며 “앞으로 이곳을 ‘자연을 지키며 숲을 배우는 공원’이라는 컨셉트에 맞게 도립공원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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