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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이찬열 ‘줄탈당’에 민주당 통합 행보 제동

    손학규·이찬열 ‘줄탈당’에 민주당 통합 행보 제동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탈당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 전 대표의 탈당을 계기로 ‘친손(親孫)’ 인사들의 연쇄탈당이 우려되거니와 개헌론이나 제3지대 통합경선론이 탄력을 받으며 원심력이 강해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으로선 그동안 총선 과정에서 탈당한 이해찬 전 총리를 복당시키고 김민석 전 의원이 이끌었던 ‘원외민주당’과 합당하는 등 거침없던 당의 통합행보가 이번 일로 제동이 걸린 셈이 됐다. 무엇보다 야권 전체를 끌어안으며 내년 대선 경선에서도 흥행을 이루려던 민주당의 구상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이날 당내의 시선은 손학규계 인사들의 행보에 집중됐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손 전 대표의 도움과 은혜를 가장 많이 받았다. ‘능력있는 병사를 장수로 키워야 한다’는 손 전 대표의 결단은 뇌리에 깊숙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앞서 탈당 소식을 전해받은 지도부는 한결같이 만류했으며, 이 의원이 그래도 결심을 굽히지 않자 “손 전 대표를 업고 돌아오시라”, “가시는 듯 다시 돌아오시라” 등의 말을 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김병욱·박찬대 의원 등 다른 친손 인사들이 연쇄적으로 탈당을 결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서 “손 전 대표의 탈당이 쇼킹하고, 굳이 그래야만 하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까워 만감이 교차했다”면서도 동반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저희가 좀 멍한 상태다. 입장을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었다”고만 말했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손 전 대표는 ‘파부침주(破釜沈船,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를 하고 죽을 각오로 싸움에 임한다는 결기를 보였다. 정치 후배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추가 탈당을 고민하는 것도 몇 명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탈당은 순서도 아니고, 시간도 아니고, 길도 아니다”라며 탈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제3지대론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는 점도 민주당의 고민거리다. 당 핵심 관계자는 “손 전 대표가 떠났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그로 인해 통합경선론 등 제3지대 움직임에 시선이 쏠리게 됐다는 점이 문제”라며 “원심력이 계속 강해지고, 이로 인해 자칫 당의 리더십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손 전 대표가 개헌론을 전면에서 제기하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 역시 민주당으로서는 반가운 대목이 아니다. 추 대표 등 지도부는 손 전 대표 탈당사태를 극복하고 다시 구심력을 강화할 묘수를 찾기 위해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추 대표 역시 “손 전 대표가 돌아올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며 다시 통합행보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실제로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서울시당이 탈당자 가운데 복당을 희망한 45명의 당원에 대해 복당을 허용키로 했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찬열 민주당 탈당…손학규 “탈당하지 마시라” 만류 왜?(종합)

    이찬열 민주당 탈당…손학규 “탈당하지 마시라” 만류 왜?(종합)

    이찬열 의원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다. 이 의원은 손학규계 핵심 인사 중 한 명이다. 전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정계복귀와 탈당을 선언한 이후 첫 동반 탈당이다. 이 의원의 탈당이 손학규계 야권 인사들의 도미노 탈당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의원 출신의 이 의원은 손 전 대표가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 동반 탈당한 데 이어 2009년 10월 재보궐선거 당시 손 전 대표가 수원 장안에서의 구원등판을 사양하고 선거지원에 나서면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손 전 대표의 도움과 은혜를 가장 많이 받았다. ‘능력있는 병사를 장수로 키워야 한다’는 손 전 대표의 결단은 뇌리에 깊숙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적을 떠나 손 전 대표의 새판짜기에서 제가 할 일을 찾아서 하겠다”며 “이렇게 하는 것이 제 삶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손 전 대표도 국민의당으로 가지 않으리라고 본다”며 “손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제3지대에서 모여야 정권창출이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손 전 대표가 조만간 개헌을 주제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를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를 찾아가 탈당 결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추미애 대표는 이 의원에게 “손 전 대표가 복귀할 수 있도록 당의 지형을 더 두텁게 만들겠다”는 취지로 얘기하며 만류했지만, 이 의원은 “미안하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 역시 이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나를 진심으로 도우려면 당에 남아야 한다. 제7공화국을 만들고 나라의 새판을 짜는데 당내에서 나를 도울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탈당하지 마시길 진심으로 원한다”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을 시작으로 손학규계 의원들의 ‘도미노식’ 탈당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김병욱 의원이나 박찬대 의원이 연쇄탈당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탈당 문제는 당사자들이 직접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학규 민주당 탈당…이찬열 의원 오늘 탈당 선언, 도미노 탈당 이어질까?

    손학규 민주당 탈당…이찬열 의원 오늘 탈당 선언, 도미노 탈당 이어질까?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0일 정계복귀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손학규계 핵심 인사들의 도미노 탈당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손학규계 핵심 인사 중 한 명인 이찬열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탈당하기로 했다. 손 전 대표의 탈당 선언 이후 첫 동반 탈당이다. 이 의원은 손 전 대표가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 동반탈당한데 이어 2009년 10월 재보궐선거 당시 손 전 대표가 수원 장안에서의 구원등판을 사양하고 선거지원에 나서면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일단 당 밖에 나가서 손 전 대표가 필요로 하는 일이 있을 때 도와드리는 역할을 하겠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결국 손 전 대표를 중심으로 다 모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당으로 입당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바로 다른 당으로 가는 것은 민주당 당원들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다”면서 일단 무소속에 머물러 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추미애 대표를 찾아 탈당 결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이 의원에게 “손 전 대표가 복귀할 수 있도록 당의 지형을 더 두텁게 만들겠다”는 취지로 얘기하며 만류했지만, 이 의원은 “미안하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을 시작으로 손학규계 의원들의 ‘도미노식’ 탈당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김병욱 의원이나 박찬대 의원이 연쇄탈당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탈당 문제는 당사자들이 직접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학규 민주당 탈당…더민주 내 측근들에게 “따라오라고는 못 하겠다”

    손학규 민주당 탈당…더민주 내 측근들에게 “따라오라고는 못 하겠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특히 손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손 전 대표가 정계에 복귀하면 당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날 기자회견 직전에 손 전 대표는 여의도의 한 찻집에서 이종걸, 강창일, 양승조, 오제세, 조정식, 이찬열, 전혜숙, 강훈식, 고용진, 김병욱, 정춘숙 등 의원들과 만났고 이 자리에서 탈당 의사를 처음 전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했던 이 모임은 이내 충격과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일부 의원들은 “탈당을 해서 어떤 효과가 있겠나, 이렇게 혼자 가면 어떡하느냐, 명분이 고조될 때가 있을 텐데 꼭 지금이어야 하느냐,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검토해달라”는 등 강하게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손 전 대표는 이미 결심을 굳힌 상황이었다. 그는 의원들에게 “정계 은퇴한 사람이 다시 돌아왔는데 무슨 미련과 기득권을 갖겠느냐. 다 내려놓아야겠다”며 “내가 가진 약간의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순수성이 생기는 것이 아니겠느냐”라면서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따라오라는 얘기는 못 하겠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대한민국과 정치의 새판을 짜는 일을 같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반 탈당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전혜숙 의원은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동의할 수 없다. 우리가 원하는 건 민주당에 계시면서 시민단체를 다 안고 가는 것이고 손 전 대표라면 국민의당도 품에 안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면서 “의원들과 대화가 안 된 상태에서 정한 게 문제다. 정치가 여의도에서 시작하는 데 의원들의 지지 없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나. 통합의 정치를 해야지 버리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라고 격앙된 감정을 토로했다. 이렇듯 주위를 놀라게 한 손 전 대표의 탈당 선언은 이번 대선을 향한 사실상의 ‘배수진’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 측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꺼번에 확 내려놓아야 진정성에 대한 신뢰를 만들 수 있다”며 “최근 한달여 동안 탈당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한 끝에 결심했다”고 말했다. 내년에 만 70세가 되는 손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을 그간의 굴곡진 정치역정의 마지막 장을 장식할 사실상 최후의 기회로 여기고 각오를 불태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이후 지난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방식에 반발해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옮기는 모험을 감행했다. 본인 스스로 “시베리아를 넘어가겠다”고 표현할 정도로 일생일대의 승부수를 걸었지만 17, 18대 대선 경선에서 연거푸 쓴잔을 들며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했다. 이제 ‘3수’이자 마지막 도전이 유력한 이번 대선에서 지난번 못지않은 두 번째 승부수이자 모험을 택했다는 관측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교내賞 쏠리는 학종전형… 해답은 일선 학교에 있다

    과학송 만들기 대회, 수학 UCC대회, 쿠션 물컵 만들기 대회…. 2014년 충남 천안의 A고교가 운영했던 교내상의 목록입니다. 인천 부평의 B고교는 과학논술대회, 과학독후감 대회, 과학포스터대회를 비롯해 독서 편지쓰기 대회, 독서 패러디포스터 만들기 대회, 수학여행 후기 보고서 대회, 수학여행 후기 사진 대회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것은 경기 지역의 한 고교 교사가 ‘학생부 종합전형을 위해 고교가 나서야 한다’는 내용으로 했던 특강에서 얻은 자료입니다. 100여개가 넘는 고교가 꼭 필요한가 싶은 상을 운영하고 있고, 비슷한 주제의 상을 여러 개로 쪼개어 주고 있었습니다. 전교생이 1000명인 학교가 500명 가까이 상을 받는 사례도 허다했습니다. 교사는 이를 ‘모범사례’라고 소개하고 다녔습니다. 사교육 유발 방지를 위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수상경력에 수학올림피아드를 비롯한 ‘교외상’은 2011년도부터 일절 기재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교내상’에 대해서는 제한이 없어 일어난 부작용 사례들입니다. 심하다 싶어 기사를 썼습니다. 고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쓸 ‘스펙’을 만들어 주느라 교내상 만들기에 여념이 없고, 교육부는 학생들을 외부기관 스펙 쌓기에서 해방시켜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취지를 잃었다는 비판성 기사였습니다. ●수상인원 비율제·사전등록제 제시 기사가 나간 지 3개월이 지나 교육부는 12월 ‘수상인원 적정 비율제’와 ‘학교장상 사전등록제’를 대책으로 내놓았습니다. 대회별 수상자는 참가 인원의 20%(전교생 100명 이하인 학교는 30% 이내)로 제한하고, 중·고교가 학년 초 학교교육계획에 연간 대회나 수상 내용 등의 실시 계획을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강남 26개 고교 교내상 2037개 달해 바뀐 지침을 보고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의 개수를 제한하지 않고 인원만 제한하면 부작용이 사라질까. 상위권 학생들이 이를 독식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아니나 다를까,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늘면서 고교는 계속해서 무분별한 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강남과 서초구의 고교 교내상을 분석한 결과, 26개 고교에서 5학기 동안 주는 교내상 개수가 학교당 무려 2037개에 이르렀습니다. 수상자 쏠림현상도 심했습니다. 상위 5명이 전체 상의 10% 이상 받아가는 사례도 허다했습니다. 비단 강남지역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는 아닐 겁니다. 일반고와 특목고의 지향점이 대입에 있는 한 이는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현상입니다. 앞으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지면 이런 부작용은 더욱 심해질 겁니다. 교육부는 뒤늦게 팔을 걷어붙이고 교내상 제재 대책을 또다시 내놓겠지요. ●결국 공정성 해법은 현장에서 찾아야 교육부의 대입정책을 보노라면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거대 담론에 휩쓸려 눈치채지 못한 각론이 모든 사안을 올스톱시키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이 목표로 하는 공교육 정상화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하지만, 여전히 허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대입에서 이런 부작용은 작은 개미가 죽방을 무너뜨리듯 이제 자리잡기 시작한 학생부 종합전형을 일시에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당연히 일선 학교 현장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gjkim@seoul.co.kr
  • 정계 복귀 손학규 민주당 탈당…“대권보다 새판 짜기에 힘쓸 것”

    정계 복귀 손학규 민주당 탈당…“대권보다 새판 짜기에 힘쓸 것”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0일 전남 강진 칩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계 복귀와 함께 더민주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손 전 고문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경제의 새판 짜기에 모든 것을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까지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다.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게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손 전 고문의 복귀 회견은 ‘개헌’과 이를 위한 ‘새판 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손 전 고문은 “6공화국 체제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더이상 나라를 끌고 갈 수가 없다.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고문의 복귀로 지지부진하던 제3지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기존 정치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여권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중도 성향의 싱크탱크인 ‘새한국의 비전’을 만들어 제3지대에 나와 있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도 ‘대연정’을 주창하고 있다. 국민의당도 제3지대가 생겨나면 자신들의 정치적 공간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여권 핵심의 무관심으로 별다른 동력이 없었던 개헌론도 일정한 힘을 받게 될 수 있다. 손 전 고문 측은 “손 전 고문이 ‘정계 복귀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개헌해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각자 제자리에서 말로만 하던 개헌론이 제3지대라는 공간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이합집산까지 이끌어 낸다면 상당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배제된 사실상 제3지대의 개헌론자들이 손 전 고문의 복귀에 반색하는 이유다. 정계 은퇴 813일 만의 복귀 회견은 대선 출정식과도 같았다. 지지자들은 “손학규 대통령”을 연호했다. 손 전 고문은 긴장했는지 기자회견문에 쓰인 ‘당적’을 ‘당직’으로 잘못 읽기도 했다. 회견 도중 손 전 고문은 강진 생활의 소회를 담은 책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를 들어 보였다. 손 전 고문 측 관계자는 “당분간은 서울 구기동 자택에 머물면서 주변 지인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회견 직전 더민주 이찬열·김병욱·강훈식 의원 등 ‘손학규계’ 의원 10여명과 만나 탈당 의사를 전달했다. 일부 의원이 탈당을 만류하자 손 전 고문은 “각자의 위치에서 도와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전 고문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당내 손학규계 의원들의 동반 탈당 여부가 주목된다. 이찬열 의원은 “손 전 고문이 공천을 줘서 3선까지 했는데 여기 남아서 뭐하겠느냐”며 이르면 21일 탈당할 것을 시사했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도 “지금 당장 탈당을 고려하진 않지만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손학규계 의원 10여명의 동반 탈당 여부가 주목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더민주 내 ‘친손’ 동반탈당 러시…이찬열 “여기 남아서 뭘 하겠느냐”

    더민주 내 ‘친손’ 동반탈당 러시…이찬열 “여기 남아서 뭘 하겠느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정계복귀 선언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키로 한 데 이어 당내 손학규계 의원 일부가 동반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3선의 이찬열(수원 갑) 의원은 이르면 21일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손 전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손 전 대표가 공천을 줘서 당에 왔고 3선까지 했다”면서 “여기 남아서 무엇을 하겠느냐. 손 전 대표가 있는 곳으로 갈 것”이라고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탈당 시기에 대해선 “마음 속에 시점은 정해져 있다”며 “상황이 지금 긴박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의원 출신의 이 의원은 손 전 대표가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 동반탈당한데 이어 2009년 10월 재보궐선거 당시 손 전 대표가 수원 장안에서의 구원등판을 사양하고 선거지원에 나서면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의원 외에도 측근인 경기 분당을이 지역구인 김병욱 의원의 추가 탈당 여부도 주목된다. 김 의원은 2011년 4월 재보선에서 손 전 대표에게 분당을 후보 자리를 양보하면서 손 전 대표와 인연을 맞었으며 최근까지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사무총장을 지냈다. 인천 지역 초선인 박찬대 의원도 탈당 행렬에 가세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현재 당내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10여명 정도로, 이 의원과 김 의원, 양승조·전혜숙·정춘숙·오제세·강창일·김병욱·고용진·강훈식·조정식·이종걸 의원 등이다. 현재로선 일단 이 의원과 김 의원을 제외하곤 탈당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지만, 향후 정치지형의 변화에 따라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딸 리포트 “망할새끼들에게 쓰는 수법…비추함” 오탈자에 비속어

    최순실 딸 리포트 “망할새끼들에게 쓰는 수법…비추함” 오탈자에 비속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60)의 딸 정유라씨(20)가 작성한 리포트가 눈길을 끈다. 17일 이화여대 총학생회·동아리연합회 등 학생 단체들은 서울 서대문구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선실세의 자녀’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사실은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모든 사태의 총 책임자인 최경희 총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공개한 정유라씨의 리포트에는 ‘고삐에 자꾸 기대는 말을 쉽게 풀어내는 방법’을 소개하며 “4. 강하게 세우기. 해도해도 않되는 망할새끼들에게 쓰는 수법. 왠만하면 비추함(추천하지 않음)”이라고 적혀있다. 오탈자와 비속어로 문장이 이뤄져 있어 대학교 리포트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 그마저도 일부분은 인터넷 블로그에 있는 글과 똑같아 ‘베끼기’까지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규정 제출 시한보다 늦게 냈음에도 불구하고 정씨는 이 수업에서 C+학점을 받았다. 또 다른 수업에서는 ‘시작되는데’를 ‘시자괴는데’로, ‘이때 체력적으로’를 ‘이떄체력적ㅇ로’로 표기하는 등 오타투성이 리포트를 제출했다. 이 학교 체육과학부 교수는 정씨에게 보낸 e메일에서 ‘네 잘하셨어요’ ‘다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등의 표현을 담기도 했다. 학교 측은 지난 6월 ‘국제대회·연수·훈련 등에 참가한 경우’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학칙까지 바꿨다. 그 덕으로 정씨는 수업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제적당하지 않았다 이화여대 동아리연합회장은 “최씨의 자녀가 ‘달그닥 훅’ 하면서 학점을 따갈 때 학생들은 지각하지 않기 위해 뛰고 아파도 출석하고 밤새 과제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총장은 정당한 학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아니라 정치적 이익을 쫓아서 사회적 불평등을 대학 내에서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승마선수인 정씨를 입학시키기 위해 체육특기자 전형에 승마 종목을 신설한 것, 출석 일수가 부족한데도 학점을 준 것 등 각종 의혹들을 언급한 후 “이화여대에서 이러한 특혜를 제공한 것은 그 학생이 최순실의 딸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최씨 딸 학점 특혜” 與 “근거 있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14일에도 여야는 정권 실세 개입 의혹에 휩싸인 미르·K스포츠재단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최순실씨와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등 핵심 증인을 채택하지 못해 의혹을 규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야당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와 관련한 이대의 특혜 논란에 마지막 화력을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최씨 딸인 정씨의 승마특기생 선발 과정을 살펴보려고 교수들의 회의록을 받았는데 굉장히 두루뭉술하게 적혀 있다”면서 “국감 자료를 급하게 조작했다는 의혹을 주더라. 원본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이화여대 측에서는 1987년 박모 학생을 승마 특기생으로 뽑은 바가 있다며 정씨의 사례가 최초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당시 박씨는 일반 학생들과 함께 시험을 본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이대의 설명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은혜 의원도 정씨가 수준 미달 보고서를 제출하고도 학점을 이수하는 등 수업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병욱 의원은 “교육부가 이대 특혜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를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새누리당 간사인 염동열 의원은 “의원들의 질의는 근거가 뒷받침돼야 하고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각종 의혹에 대해 “이대 측에 자료를 요청해 받은 상태이고 검토에 들어갔다”며 “규정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특별감사에 대해서는 먼저 원칙이나 규정에 어긋나는 사항이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민주는 교문위 국감에서 유은혜 의원을 상대로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발언한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날 더민주 소속 교문위 위원들은 가해자와 피해자 격리를 주장하며 한 의원에 대한 상임위 이전을 요구했다. 이날 한 의원은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한선교, 윤리위에 제소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한선교, 윤리위에 제소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국정감사장에서 더민주 소속 유은혜 의원에게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반말을 해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14일 제소했다.  송기헌 원내부대표와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국민의당 역시 동참 의사를 밝혔지만 국감 일정 등으로 서명 취합을 하지 못해 당장은 참여하지 못했다.  더민주는 징계안에서 “한 의원의 발언은 당사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하하는 성희롱적 발언으로 상대방에게는 모멸과 수치심을 유발한다”면서 “국회법에 따른 징계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향자 최고위원 겸 여성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있던 기업에서 한 의원 수준의 말을 하면 바로 인사조치다. 바로 해직당하고 옷 벗고 쫓겨난다”며 “선을 넘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둘 만큼 국민은 관대하지 않다. 즉각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교문위 회의에서도 한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더민주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제일 나쁜 상황이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 공간에 두는 것”이라며 “유 의원이 힘들어하는 만큼 한 의원의 상임위 이동이 어렵다면 자리라도 옮겨달라”고 했다. 김병욱 의원은 한 의원과 유 의원이 상임위 좌석 배치상 맞은 편 자리에 얼굴을 맞대는 점을 감안해 “제가 자진해 유 의원과 자리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희롱 논란의 당사자인 한 의원은 이날 교문위 국감에 불참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삼성서 ‘내가 그렇게 좋아?’란 말하면 바로 옷 벗는다”

    “삼성서 ‘내가 그렇게 좋아?’란 말하면 바로 옷 벗는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전날 국정감사장에서 당 소속 유은혜 의원에 대해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한선교(사진)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교문위 국감에는 불참했다. 송기헌 원내부대표와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서명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국민의당 역시 동참 의사를 밝혔지만 국감 일정 등으로 서명취합을 하지 못해 당장은 참여하지 못했다. 징계안에서 이들은 ”한 의원의 발언은 당사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하하는 성희롱적 발언으로 상대방에게는 모멸과 수치심을 유발한다“면서 “국회법에 따른 징계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의 말은 여성비하적 발언일뿐 아니라 국회를 모독한 발언“이라고 비판한 뒤 한 의원의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사임도 촉구하고 새누리당의 자쳬 징계도 요구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있던 기업에서 한 의원 수준의 말을 하면 바로 인사조치다. 임원은 바로 해직 조치를 당하고 옷 벗고 쫓겨난다”며 “선을 넘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둘 만큼 국민은 관대하지 않다. 한 의원의 즉각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교문위 회의에서도 한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더민주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제일 나쁜 상황이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 공간에 두는 것”이라며 ”유 의원이 힘들어하는 만큼 한 의원의 상임위 이동이 어렵다면 자리라도 옮겨달라”고 했다. 김병욱 의원은 한 의원과 유 의원이 상임위 좌석 배치상 맞은 편 자리에 얼굴을 맞대는 점을 감안해 ”제가 자진해 유 의원과 자리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한선교 당 차원 윤리위 제소…“유은혜와 격리시켜야”

    野, 한선교 당 차원 윤리위 제소…“유은혜와 격리시켜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14일 전날 국정감사장에서 더민주 유은혜 의원에 대해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을 당 차원에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더불어 한 의원의 교문위 사퇴를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민주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 의원의 성희롱 발언은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라면서 “당 차원에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상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를 격리하는 조치가 시급하다”며 “한 의원의 교문위 사임조치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같은당 양향자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있던 기업에서 한 의원 수준의 말을 하면 바로 인사조치다. 임원은 바로 해직조치를 당하고 옷 벗고 쫓겨난다”며 “선을 넘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둘 만큼 국민은 관대하지 않다. 한 의원의 즉각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의 윤리위 제소안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의원들도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교문위 회의에서는 상임위 좌석 배치상 유 의원과 마주 앉는 한 의원의 자리가 논란이 됐다. 더민주 간사인 도종환 의원은 “제일 나쁜 상황이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 공간에 두는 것”이라며 “유 의원이 힘들어하는 만큼 한 의원의 상임위 이동이 어렵다면 자리라도 옮겨달라”고 했다. 김병욱 의원은 한 의원과 유 의원이 상임위 좌석 배치상 맞은 편 자리에 얼굴을 맞대는 점을 감안해 “제가 자진해 유 의원과 자리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예술계 편 가르기 토픽감” 조윤선 “블랙리스트 없다고 들어”

    안철수 “예술계 편 가르기 토픽감” 조윤선 “블랙리스트 없다고 들어”

    한선교 “내가 그렇게 좋아” 막말 유은혜 “성희롱 윤리위 제소”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논란의 중심이 됐다. 교문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청와대가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서명한 문화인과 ‘세월호 시국선언’에 참여한 문학인,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예술인 9437명의 리스트를 만들어 문체부로 내려보냈다”면서 “이것이 이 정부의 문화융성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도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해외토픽감이며 세계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한선교(왼쪽) 의원은 “블랙리스트는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명단을 합쳐 놓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그런 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받았다”고 했다. 조 장관은 또한 2013년 최순실씨 딸 정유라(20)씨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전 판정시비 조사를 담당한 문체부 국·과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나쁜 사람’ 언급으로 좌천된 데 이어 최근 “이 사람들이 아직도 있어요?”라는 발언 뒤 공직에서 물러났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명예퇴직을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 더민주 김병욱 의원은 최씨의 딸 정씨가 이화여대 담당 교수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출석과 학점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체육학과 2학년인 정씨는 가을학기 등록을 하고 수강신청도 했지만 지난달 휴학했다. 김 의원은 “정씨가 기한을 넘겨 리포트를 제출했음에도 담당 교수는 띄어쓰기, 맞춤법까지 첨삭지도를 직접 해 줬다”면서 “메일에 과제물이 첨부되지 않자 ‘앗. 첨부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답장하는 등 납득 안 될 정도로 친절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 의원은 오전 질의 중 야당 의원들이 웃자 더민주 유은혜(오른쪽)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며 반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유 의원이 공식사과를 요구하자 한 의원은 “(성균관대)선배로서 좋아하느냐는 말을 한 것”이라며 “다르게 느끼셨다면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 의원은 “사족으로 대학 선후배란 얘기를 넣은 것은 무마하려 한 것이 아니었다.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명백한 성희롱 발언으로 대단히 불쾌하다”며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백남기, 외인사 옳아” vs “투석 거부로 사망”

    “백남기, 외인사 옳아” vs “투석 거부로 사망”

    백 교수 “진단서 소신껏 임했다” 병원장 “사망진단서 작성 적법” 野 “부원장이 이례적 치료 개입” 與 “사인 밝히기 위해 부검 필요” “사망진단서 병사 기록은 317일간 치료를 맡았던 주치의인 저의 의학적 판단에 의거한 것이다.”(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 “외인사냐 병사냐 하는 문제에서는 외인사가 옳다고 생각한다.”(서울대병원·서울대의대 합동 특별조사위원장 이윤성 교수)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학 및 국립대학병원 국정감사는 오롯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논란에 초점이 맞춰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고인의 주치의 백 교수와 특조위원장인 이 교수는 의원들의 질의에 서로 다른 의견을 말하며 공방을 벌였다. 백 교수는 “고인은 급성 신부전증의 합병증인 고칼륨혈증에 대해 꼭 받아야 할 치료(투석)를 받지 못해 사망했고, 적정한 치료를 받고도 사망했다면 진단서의 내용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신껏 임한 것”이라며 진단서를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백 교수가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을 잘 모르고 있다”면서 “심폐정지라는 것을 쓰지 말라고 했음에도 썼고, 고칼륨혈증이었다면 심정지만 써야 했다. 폐는 다친 직후에 정지돼 있기에 직접 사인에 들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백 교수는 “저는 의견이 다르다”면서 “사망진단서 지침은 지침이다. 사망했을 때 사망에 이르게 되는 직접 원인을 쓰는 게 사망진단서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성낙인 서울대 총장은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이 교수와 백 교수의 공방을 보는 소회를 말해 달라”고 요청하자 “제가 문외한”이라면서도 “다만 상식적인 선에서 굳이 말을 하라고 한다면, 대한의사협회의 권고안 등에 비춰 보면 외인사 쪽이 다수의 견해가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외압 의혹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업무 기록지를 분석한 결과 부원장이 진료 치료에 직접 개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사망진단서에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록된 과정에도 이 의무기록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망진단서와 진료가 적법하고 적정하게 처리됐느냐는 질문에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백 교수는 “그렇다. 어떤 외부의 압력도 받지 않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여당 의원들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이 “진상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한가”라고 묻자 이 교수는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 등에서도 목격자가 있었지만 부검을 했다”며 부검 필요성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대병원 신찬수 부원장, 백남기 농민에 승압제 사용 지시”

    “서울대병원 신찬수 부원장, 백남기 농민에 승압제 사용 지시”

    신찬수 서울대병원 부원장이 고(故) 백남기씨가 사망하기 직전 유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승압제를 투여하도록 실무 의료진에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대병원으로부터 받은 ‘백남기씨 관련 의무기록지’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의무기록지에 따르면 담당 전공의는 백씨가 사망하기 직전인 지난달 25일 진료 기록지에 “진료부원장 신찬수 교수님과 환자상태에 대해 논의했고 승압제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적었다. 백씨의 사망 전날인 지난달 24일 작성된 의무기록지에는 “환자 병전의사와 보호자 전체 의사가 승압제 사용을 비롯해 투석과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기로 사전연명치료계획서를 작성한 바 있다”며 “재차 보호자와 유선으로 상의하고 가족들 간에 충분한 상의 끝에 승압제 사용을 원치 않음을 명확히 했다”고 기록돼 있다. 담당 전공의는 같은 날 의무기록지에 “법률팀과 상의하였고 보호자 의견 뿐 아니라 의학적 결정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상의되었다”며 “이에 보호자와 한 번 더 상의해 승압제 투약을 시작했고 대신 적절한 제한을 두고 승압제를 증량하기로 상의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신 부원장이 백씨 보호자가 연명치료를 반대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승압제 사용을 지시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승압제는 혈압을 강제로 높이는 약물로 환자의 연명치료에 사용된다. 김의원은 “진료기록지에 직급과 이름이 명시되는 등 승압제 사용 지시의 주체가 직접적으로 기재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1편 볼 때 광고 28편 본다

    팝콘 원가 613원… 수익 급증 지난해 영화 관객들이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보려면 영화 상영에 앞서 평균 13분 37초 동안 28편의 광고를 봐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곽상도 의원이 롯데시네마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이같이 확인됐다. 최근 4년 동안(2012~2015년) 3대 멀티플렉스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의 광고 매출은 5466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극장 1년 매출의 97%를 점유 중인 3대 멀티플렉스 가운데 CGV가 32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시네마 1175억원, 메가박스 1072억원이었다. 지난해 CGV의 경우 매출 중 광고수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10.7%였고 메가박스 10.1%, 롯데시네마 7.2%의 순으로 나타났다. 곽 의원은 “‘10시 영화는 10시에 시작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영화 상영 전후에 걸리는 광고는 극장의 영업행위이며 관객의 입장료는 영화를 감상하기 위한 것이지 광고를 보기 위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3대 멀티플렉스에서 판매되는 팝콘의 경우 4500~5000원에 달하지만 원재료 가격은 613원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팝콘과 탄산음료 등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것을 반영하듯 3대 멀티플렉스의 매출액 중 매점 수입이 2010년 12.0%에서 2014년 20.0%로 급증해 소비자 불만이 높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초·중학교 건물 2만 4244동 내진성능 못 갖춰

    지진 대응 매뉴얼도 허술 한반도 강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설 10곳 중 2곳만 내진설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국내 초·중교 건물 3만 1797동(경비실 등 제외) 가운데 내진 성능을 갖춘 곳은 7553동으로 23.8%에 그쳤다. 반면 지진에 무방비인 건물은 76.2%(2만 4244동)였다. 특히 고리와 월성, 울진, 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 인접한 학교 건물 103동 가운데 내진설계된 곳은 모두 18동으로 17.4%에 불과했다. 지난달 강진에 노출된 경북 경주 지역 초·중교의 내진설계 비율도 17.7%로 평균보다 낮았다. 내진설계가 안 된 학교 건물 2만여동을 보강 공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4조 5000억원이다. 지난해 교육당국의 내진보강 예산 규모(673억원)를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67년 4개월이 걸린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매년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지만, 이런 보강사업으로도 22년이나 걸린다. 학생들을 상대로 한 지진 대비 교육도 허점투성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교는 연평균 7시간 30분씩 지진 등 재난안전교육을 벌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피훈련 때는 시청각 교재를 보며 대피요령을 배운 뒤 실제 머리 등을 보호하며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실습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연습은 하지만 그 이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현행 매뉴얼에 없다”면서 “지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방재 교육을 연구한 이정희 광주교대 교수(사회과교육)는 “일본에서는 학생들이 자연재해에 최선을 다해 대처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교육을 통해 재해에 임하는 ‘삶의 태도’를 가르친다”면서 “반면, 우리는 지진 때 대피하는 기술 위주로 가르치는데 그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초·중학교 건물 2만 4244동 내진성능 못 갖춰

    한반도 강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설 10곳 중 2곳만 내진설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 지진 안전 교육이 형식적이라 실제 지진이 발생하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못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김병욱 의원에 따르면 국내 초·중교 건물 3만 1797동(경비실 등 제외) 가운데 내진 성능을 갖춘 곳은 7553동으로 23.8%에 그쳤다. 반면 지진에 무방비인 건물은 76.2%(2만 4244동)였다. 특히 고리와 월성, 울진, 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 인접한 학교 건물 103동 가운데 내진설계된 곳은 모두 18동으로 17.4%에 불과했다. 지난달 강진에 노출된 경북 경주 지역 초·중교의 내진설계 비율도 17.7%로 평균보다 낮았다. 국내 초·중교가 내진설계에 소홀했던 건 법적 의무가 아니었던 탓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988년 이전에는 내진설계 관련 법조항이 없었고 1992년 이후 고층 학교 건물 위주로 내진설계를 하도록 했다”면서 “모든 학교 건물이 의무적으로 내진설계를 한 건 2009년 이후”라고 말했다. 내진설계가 안 된 학교 건물 2만여동을 보강 공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4조 5000억원이다. 지난해 교육당국의 내진보강 예산 규모(673억원)를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67년 4개월이 걸린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매년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지만, 이런 보강사업으로도 22년이나 걸린다. 학생들을 상대로 한 지진 대비 교육도 허점투성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교는 연평균 7시간 30분씩 지진 등 재난안전교육을 벌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피훈련 때는 시청각 교재를 보며 대피요령을 배운 뒤 실제 머리 등을 보호하며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실습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 의원은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연습은 하지만 그 이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현행 매뉴얼에 없다”면서 “지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방재 교육을 연구한 이정희 광주교대 교수(사회과교육)는 “일본에서는 학생들이 자연재해에 최선을 다해 대처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교육을 통해 재해에 임하는 ‘삶의 태도’를 가르친다”면서 “반면, 우리는 지진 때 대피하는 기술 위주로 가르치는데 그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국감 정상화 첫날] “분당·일산 올림픽스포츠센터 매각 땐 국고 손실·기능 상실”

    둔촌·평촌센터 등 이미 팔린 3곳 회원 급감·예식장으로 용도 변경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분당·일산 올림픽스포츠센터의 민간 매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연구용역 보고서가 뒤늦게 공개됐다. 공기업 민영화를 중단하자는 정부 보고서인 탓에 매각 방침을 고수하는 기획재정부의 입장이 주목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김병욱(더불어민주당·분당을) 위원은 4일 한국체육학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올해 초 낸 ‘올림픽스포츠센터 매각 타당성 조사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의뢰한 연구용역으로 “올림픽스포츠센터의 민간 매각 방식은 국고 손실, 공공성 상실 등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민영화 중심의 공기업선진화 방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용역 보고서는 “올림픽스포츠센터의 매각 예정액은 분당 194억원이고 일산 385억원이지만, 스포츠시설 의무운영 기간 10년이 명시될 경우 감정평가액을 40% 깎아 줘야만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감정평가액은 분당 155억원과 일산 317억원인 만큼 할인율을 반영하면 93억원, 일산은 190억원이 된다. 즉 큰 폭의 국고손실이 불가피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둔촌스포츠센터는 2003년 7월 매각 당시 수영·헬스·태권도 등 11개 종목에 월 회원 수가 2833명(1일 사용자 1821명)이었지만, 매각 후 회원 수가 감소했다. 공단이 105억원에 매각했지만, 인접한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350억원에 수용될 예정이다. 같은 해 매각된 안양 평촌스포츠센터 역시 매각 당시 수영·헬스·검도 등 13개 종목에 월 회원 수가 3108명(1일 1만 1073명)이었지만, 체육시설 대신 예식장과 병원 등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2010년 6월 매각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내 스포츠센터도 수영·헬스 등 7개 종목에 월 회원 수가 1199명(1일 입장 1670명)이었으나, 매각된 후 헬스만 남았다. 김 의원은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공공체육시설을 더 확충해야 할 상황인데 정부가 애써 지은 스포츠센터를 민간에 매각하겠다는 정책 방향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올림픽스포츠센터 민간에 매각한 결과는 ‘공공체육기능 상실’

    올림픽스포츠센터 민간에 매각한 결과는 ‘공공체육기능 상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분당과 일산의 올림픽스포츠센터를 민간에 매각한 것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연구용역보고서가 뒤늦게 공개됐다. 앞서 매각된 둔촌·평촌·올림픽선수촌 올림픽스포츠센터는 예식장 등으로 용도로 변경되는 등 공공체육시설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분당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공개한 ‘올림픽스포츠센터 매각 타당성 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문체부 의뢰를 받아 조사 연구를 공동수행한 한국체육학회와 국민생활체육회는 “올림픽스포츠센터의 민간매각 방식은 국고 손실·공공성 상실 등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민영화 중심의 공기업 선진화방안을 수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공기업 민영화 중단을 요구하는 정부 보고서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어서 매각 방침을 고수하는 기획재정부의 입장 변화가 주목된다. 용역을 수행한 두 단체는 보고서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목표로 하는 올림픽스포츠센터의 매각 예정액은 분당 194억원, 일산 385억원이지만 감정평가액은 각각 155억원과 317억원으로 실제와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포츠시설 의무운영기간 10년이 명시될 경우 감정평가액을 40% 깎아 줘야만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제값을 받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 큰 폭의 국고손실이 불가피하고, 매각 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로 지금까지 13차례나 유찰됐기 때문에 매각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설명이다. 두 단체는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다 2003년과 2010년 민간에 매각한 둔촌·평촌·올림픽선수촌 올림픽스포츠센터 3곳의 사례분석 결과 민영화 이후 예식장 등으로 용도 변경되거나 요금이 대폭 오르고 편의시설이 줄어 공공체육시설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스포츠센터의 경우 2003년 7월 매각 당시 수영·헬스·태권도 등 11개 종목에 월 회원 수가 2833명(1일 입장 1821명)에 달했으나, 매각 후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되거나 시설투자를 기피하면서 회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1층 회원휴게실은 커피숍으로, 지도교사실은 피부마사지실로 임대돼 사라졌다. 특히 공단이 105억원에 매각했지만, 인접한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이 추진되면서 350억원에 수용될 예정이다. 같은 해 매각된 경기 안양 호계동 평촌스포츠센터 역시 매각 당시 수영·헬스·검도 등 13개 종목에 월 회원 수가 3108명(1일 입장 1만 1073명)에 이르렀지만 현재는 체육시설은 모두 사라지고 예식장과 병원 등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2010년 6월 매각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스포츠센터의 경우도 매각 당시 수영·헬스 등 7개 종목에 월 회원 수가 1199명(1일 입장 1670명)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수영장 등 6개 종목이 폐쇄되고 헬스만 남았다. 이용요금을 높이기 위해 헬스장을 신청할 때 사우나를 함께 신청해야 하고 3개월 이상이어야 회원 등록이 가능하다. 공단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하고 생활체육의 저변확대를 위해 서울 경기 5곳에 올림픽스포츠센터를 건립했다. 그러나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방침에 따라 둔촌·평촌·올림픽선수촌 등 3곳이 민간에 매각됐다. 일산·평촌 등 나머지 2곳은 2013년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매각이 일시 중지됐으나 지난해 5월 기재부가 ‘공공기관 3대 분야 기능조정 추진방안’ 발표와 함께 매각 방침이 재확인됐다.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매각을 추진했으나 13차례 유찰되는 등 교착상태에 빠졌다. 문체부가 매각문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실시한 연구용역의 결과물이 이번에 공개된 연구보고서이다. 김병욱 의원은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공공체육시설을 더 확충해야 할 상황인데 정부가 애써 지은 스포츠센터를 민간에 매각하겠다는 정책 방향은 비현실적”이라며 “분당·일산 올림픽스포스센터 만이라도 번듯한 공공스포츠센터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시설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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