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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성수 “암호화폐, 인정할 수 없는 가상자산…손실 보호 못해”

    은성수 “암호화폐, 인정할 수 없는 가상자산…손실 보호 못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투기 광풍이 불고 있는 암호화폐에 대해 “인정할 수 없는 가상자산”으로 규정했다. 또한 암호화폐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되는 것과 관련해 “본인들이 투자해서 손실이 나는 것까지 정부가 보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2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암호화폐를 규제할 법은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밖에 없다’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광풍이 부는 것은 걱정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암호화폐 투자자에 대한 정부의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주식시장과 자본시장은 투자자를 보호하는데 가상자산 들어간 분들까지 투자자 보호라는 측면에선 생각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암호화폐 투자를 그림을 매매하는 것으로 비유했다. 그는 “그림을 사고파는 것까지 보호 할 대상인지에 대해선 생각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를 금융투자 상품으로 볼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은 위원장은 암호화폐에 대해 “인정할 수 없는 화폐고 가상자산이기에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가격 급변동이 위험하다는 것은 정부가 일관되게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암호화폐 투자에 따른 수익도 과세대상이 된다’는 지적에는 “그림을 사고파는 것도 양도 차익은 세금을 낸다”며 “그림을 사고파는 것까지 정부가 보호하느냐”고 반문했다. 은 위원장은 “저희가 암호화폐를 보는 시각은 한국은행 총재의 ‘투기성이 강한 내재 가치가 없는 가상자산’이라는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불법자금과 테러자금에 쓰이는 것은 국가안보 협력 관계 때문에 ‘테러자금으로 쓰이는 것은 안 된다’는 측면에서 특금법으로 규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냐, 방관 할 것이냐를 고민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암호화폐가 제도권에 들어와서 갑자기 투기 열풍이 부는 부분도 고민이기에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엄청난 금액이 거래되는 데 대해 정부가 너무 손을 놓고 있지 않으냐는 생각을 한다‘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국민이 많이 투자하고 관심을 갖는다고 보호해야 된다고 생각은 안한다”며 “잘못된 길로 간다면 잘못된 길이라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루 거래대금이 17조원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실체가 확인이 안 된다”면서 “하루에 20%가 오르는 자산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투자 광풍으로 더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금법 시행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을 받는 것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등록한 업체는 없다”며 “거래소가 200개라는데 등록이 안 되면 다 폐쇄된다”고 경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종부세 강화한 7·10대책, 시행도 못 하고 ‘실패’ 자인

    종부세 강화한 7·10대책, 시행도 못 하고 ‘실패’ 자인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21일 주재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정치권에서) 제기된 (규제 완화) 이슈에 대해 짚어 보고 당정 간 프로세스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부세 기준 완화 관련 입법이 올해 부과일인 6월 1일 이전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강화된 종합부동산세는 한 차례도 부과를 하지 못하고 변화를 맞게 된다. 7·10 대책에서 당정은 2주택자(조정대상지역 제외) 이하 세율을 기존 0.5~2.7%에서 0.6~3.0%, 3주택자 이상은 0.6~3.2%에서 1.2~6.0%로 각각 강화했다.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에 대해서도 세율을 인상한 것이라 증세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당시엔 “(종부세 부과 대상이) 고가주택을 보유한 극소수”라며 귀를 닫았다. 7·10 대책 발표 9개월 만에 종부세 부과 기준을 완화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시 대책이 무리한 규제였음을 인정한 모양새가 됐다. 홍 직무대행은 지난 20일 대정부 질문에서 “재보선을 치르면서 종부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민심의 일부라고 한다면 정부로선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1주택자뿐 아니라 다주택자도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병욱 의원은 종부세 대상을 1주택자의 경우 공시가격 9억원 초과에서 12억원 초과, 다주택자는 6억원(합산) 초과에서 7억원 초과로 각각 상향 조정하자는 종부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주당과 정부가 운을 뗀 대출규제 완화도 마찬가지다. 대출규제 강화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 정책부터 시행됐던 것인데, 4년 만에 되돌리려 하고 있다. 정부는 2017년 6·19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10%씩 강화한 데 이어 한 달여 뒤 8·2 대책에선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추가로 조였다. 이러면서 서울은 모든 지역이 무주택자(서민 실수요자 제외)여도 집값의 40%까지만 대출이 가능해졌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 정부가 집권 초기 집값 상승 원인을 다주택자와 투기세력 탓으로 지목하고 각종 규제를 펼쳤지만 결국 잘못된 것이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재명 “문자 폭탄, 1000명 차단하면 조용”…이준석 “감명받았다”

    이재명 “문자 폭탄, 1000명 차단하면 조용”…이준석 “감명받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강성 친문(친 문재인)들의 ‘문자 폭탄’ 대응법으로 ‘차단’을 언급하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감명받았다”고 밝혔다. 이준석 “‘1000명만 차단하면 조용해진다’ 감명받았다, 나도?” 이 전 최고위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친문 1000명만 차단하면 조용해진다’는 이 지사의 말에 감명받아 부정쟁이들을 1000명 정도 차단해볼까 하는 고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부정쟁이들이 홍보하려면 이준석 페이스북에 힐러리 체포설 유튜브 링크 올려야 하는데 차마 그 경로마저 막아버리려니 마음이 찢어지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부정쟁이’는 지난해 4·15총선이 정부·여당에 의해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부정선거는 없었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이 전 최고위원에게 부정선거 관련 유튜브 영상을 보내는 등 항의해 왔다.이재명 “(문자 폭탄) 1000개쯤 차단하면 안들어옵니다” 앞서 이 지사는 일부 친문 열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 대응법으로 ‘차단’을 언급하며 “신경 안쓰면 아무것도 아니다”고 답한 바 있다. 이 지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 토론회’ 에 참석해 “민주당 당원이 80만명, 일반당원이 300만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강성 당원이)그 중 몇명이나 되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문자폭탄 보내는 당원들에 대해 “과잉 대표되는 측면이 있고 과잉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며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의견 표명 방식이 폭력적이거나 상례를 벗어난 경우는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4·7 재·보궐선거 이후 이 지사의 첫 여의도 행보로, ‘이재명계’ 로 분류되는 정성호·김병욱 의원을 비롯해 여당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강화된 종부세 시행 한 번 못해보고 사라지나...

    강화된 종부세 시행 한 번 못해보고 사라지나...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21일 주재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정치권에서) 제기된 (규제 완화) 이슈에 대해 짚어 보고 당정 간 프로세스를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부세 기준 완화 관련 입법이 올해 부과일인 6월 1일 이전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7·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강화된 종합부동산세는 한 차례도 부과를 하지 못하고 변화를 맞게 된다. 7·10 대책에서 당정은 2주택자(조정대상지역 제외) 이하 세율을 기존 0.5~2.7%에서 0.6~3.0%, 3주택자 이상은 0.6~3.2%에서 1.2~6.0%로 각각 강화했다.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에 대해서도 세율을 인상한 것이라 증세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당시엔 “(종부세 부과 대상이) 고가주택을 보유한 극소수”라며 귀를 닫았다. 7·10 대책 발표 9개월 만에 종부세 부과 기준을 완화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시 대책이 무리한 규제였음을 인정한 모양새가 됐다. 홍 직무대행은 지난 20일 대정부 질문에서 “재보선을 치르면서 종부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민심의 일부라고 한다면 정부로선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1주택자뿐 아니라 다주택자도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병욱 의원은 종부세 대상을 1주택자의 경우 공시가격 9억원 초과에서 12억원 초과, 다주택자는 6억원(합산) 초과에서 7억원 초과로 각각 상향 조정하자는 종부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주당과 정부가 운을 뗀 대출규제 완화도 마찬가지다. 대출규제 강화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 정책부터 시행됐던 것인데, 4년 만에 되돌리려 하고 있다. 정부는 2017년 6·19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10%씩 강화한 데 이어 한 달여 뒤 8·2 대책에선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추가로 조였다. 이러면서 서울은 모든 지역이 무주택자(서민 실수요자 제외)여도 집값의 40%까지만 대출이 가능해졌다. 이후 규제지역이 계속 늘면서 지금은 수도권 대부분과 상당수 비수도권도 이런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 정부가 집권 초기 집값 상승 원인을 다주택자와 투기세력 탓으로 지목하고 각종 규제를 펼쳤지만 결국 잘못된 것이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30분 새 1076배 ‘묻지마 폭등’… “코인 정보 공시 의무화 시급”

    30분 새 1076배 ‘묻지마 폭등’… “코인 정보 공시 의무화 시급”

    아로와나토큰 상장 직후 10만 7600% 올라거래소 공시 제각각… 처벌 규정도 없어 법 통해 ‘코인’ 규정해야 감시·감독 가능정부 업권법 회의적… 투자상품 인정 우려비트코인은 물론 ‘잡코인’으로 불리는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까지 투기성 거래 속에 가격이 치솟자 놀란 정부가 “불법 거래를 엄단하겠다”고 나섰다. 업계와 학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차라리 수백 개에 달하는 암호화폐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투자자에게 알리는 편이 피해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20일 암호화폐 시장 사정에 밝은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를 막을 대안으로 공시 제도의 정비를 첫손에 꼽는다. 상장 주식은 해당 기업의 사업 내용이나 재무 상황, 영업 실적 등을 정리한 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을 통해 공시해 투자 결정 때 도움을 주는데 암호화폐도 이런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민간 거래소에 상장된 암호화폐 수는 150여개(거래소 빗썸 기준)에 달할 정도로 급증했다. 주식처럼 상한가가 없어 상식을 넘어선 수준으로 치솟기도 하는데 실체 없는 풍문성 호재에 기댄 경우가 많다. 당연히 고점에서 물린 투자자들은 급락에 따른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이날 빗썸에 상장한 아로와나토큰은 상장 30분 만에 1076배(10만 7600%) 뛰어오르기도 했다.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은 “각 코인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조차 없으니 (소셜미디어 등에서) ‘이 코인을 사라’고 하면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코인을 만들었는지, 몇 개를 발행해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 풍문이 사실인지 여부 등은 공시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민간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제각각의 기준으로 공시하고 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거짓된 내용을 공시하면 처벌해야 하는데 처벌 규정이 없다”면서 “또 어떤 코인을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는지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민간 거래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고령층을 불러 모아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수십 배로 불려 주겠다”며 돈을 가로채는 유사수신 범죄도 처벌 조항이 마땅치 않다. 암호화폐의 법적 개념이 없어서다. 경찰 관계자는 “암호화폐를 다단계로 팔았다고 해도 코인을 방문판매법상 재화로 볼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암호화폐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산업을 규제하는 업권법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법을 통해 코인의 개념과 공시 절차 등을 규정해야 체계적 감시·감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는 암호화폐 거래소 파산 때 투자금 중 25만 달러까지 돌려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데, 우리도 암호화폐가 법적 자산으로 규정되면 이런 투자자 보호책이 마련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을 중심으로 업권법 마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도 이런 의견을 알지만 업권법 마련에는 회의적인 반응이다. 암호화폐를 다루는 법을 만들면 정부가 코인을 화폐나 투자 상품으로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우려 탓이다. 김 센터장은 “특정 암호화폐의 거래량이 코스피 일일 거래량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아졌는데, 정부는 ‘암호화폐는 사기이고 투기’라고만 하며 관리 제도를 못 만들고 있다”면서 “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서 이미 가상자산으로 인정한 만큼 투자자를 보호할 법적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세금 내리고 주담대 늘려라… 보선 참패한 與 ‘부동산 회군’

    세금 내리고 주담대 늘려라… 보선 참패한 與 ‘부동산 회군’

    당정, LTV 10%P 우대 대상 확대 추진“DSR 상향도 전향적으로 검토 중” 밝혀재산세 감면 상한선 6억→ 9억 ‘만지작’“민심 달래기용 정책만 쏟아내” 비판도더불어민주당이 종합부동산세·재산세 완화 등 부동산 정책 기조를 급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7 재보궐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부동산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집값 안정보다는 조세 저항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읽힌다. 부동산 정책의 일관된 원칙 없이 ‘민심 달래기’용 정책만 쏟아낸다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과 정부는 20일 당정 회의를 열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10% 포인트 우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소득 요건과 주택가격 요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 여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지금 서민이나 청년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에 한해 예외적으로 LTV 우대 비율이 10% 포인트로 적용돼 있는데 대상을 넓힐 가능성이 크다”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상향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투기지구와 투기과열지구는 40%(9억~15억원은 20%), 조정대상지역은 50%의 LTV가 적용된다. 부부 합산 소득 8000만원 이하의 무주택자는 투기·투기과열지구 6억원 이하 주택(조정대상지역 5억원)을 구입할 경우 LTV 10% 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재보선 패배 이후 민주당에서는 세금과 대출 규제를 완화하자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1가구 1주택의 종부세 적용 대상을 공시가 현행 9억원에서 12억원 초과로 상향하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다주택자의 종부세 과세표준 공제액을 6억원에서 7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공시가 인상으로 처음으로 종부세 대상이 된 가구에 한해 10% 공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기본적으로 부동산 정책은 투기 근절과 부동산 가격의 안정을 위한 것이지만, 국민의 거부감을 경감하는 노력과 더불어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재산세 감면 상한선을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11월 당정은 공시가 급등에 따른 세 부담을 고려해 1가구 1주택자가 보유한 공시가 6억원 이하 주택에 재산세율을 3년간 0.05% 포인트씩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종부세를 상위 1~2%에만 부과하거나 종부세 기준을 현행 9억원에서 12억원 초과로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보유세 완화를 추진하는 배경으로 집값 안정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보유세와 가격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내년 대선을 고려한 정치적 결정일 뿐이고, 정책을 갑자기 변경하는 것은 오히려 시장 안정성을 해친다는 지적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금으로 인한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 이외에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5명 뽑는데 7명뿐… ‘김빠진’ 與 최고위원 레이스

    5명 뽑는데 7명뿐… ‘김빠진’ 與 최고위원 레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마지막까지 선수·지역·계파별 눈치싸움을 벌이다 7명만 등록을 하며 후보등록이 밋밋하게 마감됐다.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로 갑자기 결심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와 지역에 대한 유불리와 대권주자 상황 등을 고려하며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다 출마결심을 접은 의원들이 많았던 것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재선은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결집한 ‘민주주의 4.0’의 강병원(50·서울 은평을)과 서삼석(63·전남 무안), ‘더좋은미래’ 소속 백혜련(54·경기 수원을) 의원이다. 초선 중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이낙연 전 대표의 정무실장을 맡은 김영배(54·서울 성북갑) 의원과 검찰개혁을 앞장서 주창해 온 김용민(45·경기 남양주병) 의원이 등록했다. 3선 중에서는 전혜숙(66·서울 광진갑) 의원이 유일하다. 황명선(55) 충남 논산시장도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계의 초선 민형배(60·광주 광산을) 의원은 마감 직전까지 결정을 못 하다가 결국 불출마했다. 호남에서 서 의원이 출마했고, 이재명계 의원들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조국 수호’ 반성문을 제출했다가 강경 지지자로부터 ‘초선 5적’으로 몰린 전용기(33·비례) 의원도 출마를 포기했다. 쇄신의 불씨를 지핀 초선의원들은 초선대표를 내보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지만 결국 2명 등록에 그쳤다. 대선을 1년 앞둔 만큼 대권주자와 가까운 의원들의 셈법은 제각각이었다. 이재명계인 재선 김병욱(50·경기 성남분당을), 초선 김남국(39·경기 안산단원을) 의원은 출마를 접었다. 이 지사가 대권 도전을 하는 상황에서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 반면 ‘NY’(이낙연)와 가까운 후보로는 3선의 전 의원, 호남을 대표하는 서 의원, 이 전 대표의 정무실장을 맡은 김 의원이 출마했다. 다음달 2일 전당대회에서 이 중 5명이 선출되고 2명만 탈락한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는 10명이 후보 등록을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눈치싸움하다 김빠진 최고위원 레이스

    눈치싸움하다 김빠진 최고위원 레이스

    재선 강병원·서삼석·백혜련, 3선 전혜숙 등록초선 김영배·김용민. 황명선 논산시장 등록초선 2명 등록 그치며 총 7명 등록…지난해는 10명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5일, 마감 직전까지 선수·지역·계파별 눈치싸움을 벌이다 7명만 등록을 하며 후보등록이 밋밋하게 마감됐다.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총사퇴로 갑자기 결심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와 지역에 대한 유불리와 대권주자 상황 등을 고려하며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다 출마결심을 접은 의원들이 많았던 것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재선은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이 결집한 ‘민주주의 4.0’의 강병원(50·서울 은평을)과 서삼석(63·전남 무안), ‘더좋은미래’ 소속 백혜련(54·경기 수원을) 의원이다. 초선 중에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이낙연 전 대표의 정무실장을 맡은 김영배(54·서울 성북갑) 의원과 검찰개혁을 앞장서 주창해 온 김용민(45·경기 남양주병) 의원이 등록했다. 3선 중에서는 전혜숙(66·서울 광진갑) 의원이 유일하다. 황명선(55) 충남 논산시장도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계의 초선 민형배(60·광주 광산을) 의원은 마감 직전까지 결정을 못 하다가 결국 불출마했다. 호남에서 서 의원이 출마했고, 이재명계 의원들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조국 수호’ 반성문을 제출했다가 강경 지지자로부터 ‘초선 5적’으로 몰린 전용기(33·비례) 의원도 출마를 포기했다. 쇄신의 불씨를 지핀 초선의원들은 초선대표를 내보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지만 결국 2명 등록에 그쳤다. 대선을 1년 앞둔 만큼 대권주자와 가까운 의원들의 셈법은 제각각이었다. 이재명계인 재선 김병욱(50·경기 성남분당을), 초선 김남국(39·경기 안산단원을) 의원은 출마를 접었다. 이 지사가 대권 도전을 하는 상황에서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 정세균계(SK) 의원들은 한 명쯤 최고위원을 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지만 지난번 낙선한 3선 이원욱(58·경기 화성을) 의원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NY’(이낙연)와 가까운 후보로는 3선의 전 의원, 호남을 대표하는 서 의원, 이 전 대표의 정무실장을 맡은 김 의원이 출마했다. 다음달 2일 전당대회에서 이 중 5명이 선출되고 2명만 탈락한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는 10명이 후보 등록을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공직 정보로 이득 얻으면 최대 7년형” 190만명 대상 ‘이해충돌방지법’ 통과

    “공직 정보로 이득 얻으면 최대 7년형” 190만명 대상 ‘이해충돌방지법’ 통과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발의된 지 8년 만에 국회 정무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달 중 정무위 전체회의, 국회 본회의 가결을 거쳐 법안이 시행되면 앞으로 공무원과 지방의원, 공공기관 직원 등 190만명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이익을 얻을 경우 최대 징역 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정무위 법안심사2소위는 14일 여야 합의로 이해충돌방지법을 의결했다. 여야는 고위공직자나 채용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의 가족은 해당 공공기관과 산하기관, 자회사 등에 채용될 수 없도록 했다. 거래 제한 대상에도 정부안에는 없던 특수관계사업자(가족 출자 기업 등)를 포함시켰다. 논란이 있었던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은 적용 대상에 넣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언론 관계법 등 개별법에 필요하다면 개별 의원 입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공무원, 공공기관 산하 직원, 지방의회 의원 등 약 190만명에게 적용된다. 법을 적용받는 공직자 등이 직무상 정보를 이용해 재산상 이득을 취했을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7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 등 형사처벌에 처해질 수 있다. 국민의힘 정무위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공직자가 국민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헌 우려가 있던 소급적용은 하지 않기로 했다. 성 의원은 “헌법이 법률 불소급 원칙”이라면서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적 지위를 활용해서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막는 것인데 일반법까지 소급하도록 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소위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지난 8년간 발의와 폐기를 거듭하다가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사태를 계기로 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었다. 소위는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연달아 회의를 열어 법안을 집중 심의했다. 이에 ‘지방의회 의원, 정무직 임원, 공공기관 임원’을 이해충돌방지 대상에 넣는 등 진전을 이뤘고,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공공기관 임직원이 관련 토지와 부동산을 보유하거나 샀을 때는 14일 이내에 신고하도록 하는 조항도 추가했다. 공직자 대상 이해충돌방지법이 합의를 이루면서 국회 운영위에서 논의 중이던 국회의원 대상 이해충돌방지법도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운영위에서도 법안에 관한 여야 간 이견은 상당 부분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공직자들의 지위나 권한을 이용한 사익 추구 행위를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이해충돌방지법의 법안소위 통과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비서 성폭행 혐의없음’ 김병욱 국민의힘 복당하나

    ‘비서 성폭행 혐의없음’ 김병욱 국민의힘 복당하나

    성폭행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무소속 의원이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 결정을 받고 14일 복당 절차를 밟는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병욱 의원이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 보좌관이던 2018년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실 인턴 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자신에게 제기된 성폭행 의혹의 결백을 밝히겠다며 탈당했다. 김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고 밝혔다. 당사자로 지목된 A씨는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당 의원과는 일체의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음을 밝힌다. 당사자의 의사는 물론 사실 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제 입장을 생각해주시고 더 이상의 억측은 자제해달라. 피해를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피해자라는 표현을 삼가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김 의원은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경북도당에 복당 신청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으로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김병욱 의원은 21대 총선 때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문자메시지 발송비를 선거비로 회계처리하지 않은 혐의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야 입모아 “이해충돌방지법 처리 시급”, 그런데 언제쯤?

    여야 입모아 “이해충돌방지법 처리 시급”, 그런데 언제쯤?

    국회 정무위원회가 12일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 논의를 재개했다. 재보궐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서 법 처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4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들이 처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무위 법안소위는 이날 재보선 이후 처음으로 이해충돌방지법안 6건을 다시 심사 테이블에 올렸다. 여야 이견으로 논의가 중단된 지 10일 만이다. 이해충돌방지법에는 사적 이해관계 때문에 공정·청렴한 공직 수행이 저해되는 일이 없도록 공직자가 직무상 비밀 등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얻을 경우 이를 환수·추징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이후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으로 논의돼 왔으나 다섯 차례 열린 소위에서 여야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민주당은 빠른 법안 처리를 요구해 왔지만 국민의힘은 제정법인 만큼 꼼꼼한 심사가 중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여야는 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사 등을 포함시킬지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또 법 적용을 받는 공직자와 가족의 범위를 어디까지 할지, 이용 금지 대상을 직무상 ‘비밀’에서 ‘미공개 정보’로 확대할지 등도 쟁점이다. 이날 소위 논의도 이 부분 등에 집중됐다. 이런 가운데 여야에서는 신속한 법안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비대위가 반성과 혁신을 제대로 하겠다고 누차 강조했고, 이와 관련해 반드시 해야 할 입법과제 1호는 이해충돌방지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4월 중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해당 상임위와 전체 의원의 의지를 모아 주길 특별히 당부했다”고 전했다. 정무위 소속 민주당 김병욱 의원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협의해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해충돌방지법을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 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들이 우리 국민의힘을 지지해 준 데 대한 보답”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해충돌방지법 두고도 ‘충돌’…與 “신속 처리” vs 野 “더 꼼꼼히”

    이해충돌방지법 두고도 ‘충돌’…與 “신속 처리” vs 野 “더 꼼꼼히”

    여야가 공직자 투기 및 부패 방지를 위한 이해충돌방지법 심사를 재개했다. 여야는 법안 처리라는 큰 틀에는 합의했지만, 법이 적용되는 공직자 범위 등 세부 내용에서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여당은 LH 사태에 분노한 민심을 위해 신속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야당은 해당 법이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꼼꼼히 심사하지 않은 채 기한을 정해 놓고 통과시키자는 여당의 주장이 선거용에 불과하다고 맞서고 있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법안심사제2소위원회를 열고 이해충돌방지법 심사를 이어갔다. 앞서 소위는 지난 24일 해당 법안을 논의했으나 축조심사를 절반 가량 진행하다 종료했었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가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사익을 추구하는 것을 방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여야는 적용 대상과 공직자의 범위, 업무 대상의 범위 등 세부 내용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충돌방지법은 이미 충분한 기간 동안 논의된 법으로 더는 시간을 끌 순 없다는 입장이다.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통화에서 “이해충돌방지법은 2013년도부터 김영란법과 같이 논의된 법으로 김영란법과 같이 논의됐고 3월에 공청회도 거치고 소위원회도 세 차례 개최한 바 있다”면서 “쟁점은 다 드러나 있는 것이고 여야가 머리만 맞대면 해결되는 부분”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쟁점인 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과 사립학교 임직원이 포함될 것도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선 여야가 합의 가능한 선에서 제정안을 만든 후, 쟁점 사항은 추후 개정안을 통해 보완해나가면 된다는 것이다.반면, 야당은 여당이 당장 4월 7일 보궐선거에 악재가 되고 있는 LH 사태를 무마시키기 위해 선거 전에 급하게 통과시키려고 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0일 TV토론에서 이해충돌방지법을 두고 “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법안소위 위원장이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하며 여야간 충돌은 격화됐다.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정무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박 후보의 발언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LH 사태를 물타기하기 위해 법을 선거 전에 통과시키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며, 법적조치를 검토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정무위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이해충돌방지법은 빨리 제정돼야 한다. 그러나 꼼꼼하게 심사해 좋은 법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민 생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이 법안이 오로지 여당의 선거용으로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법은 임대차3법이나 김영란법처럼 국민 실행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법”이라면서 “이렇게 중요한 법안을 ‘반드시 선거 전 통과’란 결론을 미리 내려놓고 심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꼼꼼히 들여다 보고 선거 이후인 다음달 10일까지 법안소위를 끝내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단 입장이다.여야간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이 4월 국회에서라도 단독 처리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일단 민주당은 법안 단독 처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이낙연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30일 한 라디오에서 “단독처리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여당의 잇따른 일방처리로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법안을 다시 한 번 밀어붙이는 것은 부담스러운 선택지라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헉! 시럽인 줄 알고 커피에 넣었는데, 손소독제”

    “헉! 시럽인 줄 알고 커피에 넣었는데, 손소독제”

    위해 사고 급증…72.8% ‘안구에 튐’어린이, 젤리 음료로 착각해 섭취도“용기 구분해 어린이 손 안 닿게해야” 코로나19 확산으로 손소독제 사용 빈도수가 늘어나면서 안전사고도 잦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가 음료나 젤리로 착각해 먹는 사례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손소독제를 시럽으로 착각해 커피에 넣는 경우도 있었다.한국소비자원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손소독제 관련 위해사례는 총 69건으로, 지난해 4건과 비교해 17배 이상 급증했다. 위해부위가 확인되는 55건 가운데 40건(72.8%)은 안구에 발생한 안전사고였다. 이 중에서도 24건(60.0%)는 만 14세 이하 어린이에게 발생한 사고로, 주로 엘리베이터 내에 설치된 손소독제를 사용하다가 눈에 튀기거나 손에 손소독제를 묻히고 장난치다가 발생했다. 55건 중 11건(20.0%)은 손소독제를 삼켜 ‘신체내부·소화계통’에 발생한 사고였다. 만 5세 미만 영유아들은 가정에서 손소독제를 빨거나 삼킨 사례도 적지 않았고, 심지어 만 15세 이상 이용자들도 커피전문점에서 손소독제를 시럽으로 오인해 음료에 넣거나 포 형태의 손소독제를 음료나 젤리로 착각한 사례도 있었다. 특히 일부 손소독제는 캐릭터가 프린트된 파우치 형태로 나와 어린이 음료로 오인될 우려도 있어 리콜 처리가 되기도 했다.소비자원은 손소독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용기나 디자인의 제품 구입을 피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손소독제를 바른 이후에 양손을 충분히 비벼 완전히 건조시켜야 하고, 사용 직후 촛불을 켜거나 전기용품을 만지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용물이 눈에 들어가면 즉시 물이나 식염수로 세척해 병원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위생용품 사업자정례협의체의 손소독제 제조·판매사들은 용기의 내용물(손소독제) 배출 부분 개선(배출 위치와 각도 변경), 어린이 관련 주의사항 강화 등 선제적인 안전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하루 8조 거래… 암호화폐 ‘불안한 붐’

    하루 8조 거래… 암호화폐 ‘불안한 붐’

    자산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가 국내에서 하루 평균 8조원가량 사고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 대금의 40%에 달하는 수치로 비트코인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떠나 장단기 시세차익을 기대해 거래하는 수요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에서는 총 445조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1년간 누적 거래금액(356조 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일평균 7조 9000억원이 거래된 것인데, 이는 지난달 1∼10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19조 8000억원)의 40% 수준이다. 또 올 들어 약 두 달간 한 번이라도 가상자산을 거래한 가입 회원 수도 159만 2000명(중복 포함)에 달했다. 거래량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암호화폐는 여전히 제도권 밖에 있어 투자자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자금세탁 방지 의무 등을 부여하지만 암호화폐를 금융상품 또는 화폐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의 시세조작, 과도한 수수료 책정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별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에서는 지난 1월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시세조작 등 불공정거래 금지와 가상자산 불법 유출 방지 의무를 부여하고, 위법 행위 때 손해배상책임 및 과태료를 물리는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장차관 뇌물·국회의원 성범죄,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단독] 장차관 뇌물·국회의원 성범죄,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저명인사 연루·사망 발생 의료사고 등 국민 이목 쏠리는 범죄, 광역 기관 맡아일선 경찰서는 민생 치안 업무에 집중공수처가 이첩 요구하면 사건 보내줘야고위공직자의 뇌물 수수 사건과 국회의원, 장·차관, 지방자치단체장 등 저명 인사의 성범죄 사건을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수사종결권을 행사하게 돼 권한이 한층 세진 경찰이 책임 수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국민의 이목이 쏠리는 주요 사건은 시도경찰청이 전담하도록 하고 일선 경찰서는 민생침해 범죄에 집중하도록 공식화한 것이다. 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3일 전국의 시도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수사 주체에 따른 구체적인 수사 기준과 범위를 담은 공문을 내려 보냈다. 국수본은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해야 하는 사건의 종류를 명확히 하고 일선 경찰서에서 사건이 발생했더라도 시도경찰청에 이관해야 하는 중요 사건 기준도 확대했다. 일선서는 시도경찰청의 별도 지휘가 없더라도 국수본이 마련한 기준에 부합하는 사건은 즉시 넘겨야 한다. 구체적으로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해야 하는 사건은 ▲금액 상관없이 고위공직자의 뇌물 수수 사건 ▲5급 공무원 이상의 3000만원 이상 횡령·배임 사건 ▲2억원 이상의 보험사기 사건이다. 여성청소년 범죄 중에서는 ▲13세 미만, 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수사와 ▲장·차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 저명 인사 관련 성범죄 ▲사회적 반향이 큰 사건은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도록 했다. 이런 지침에 따라 국회의원을 비롯한 저명인의 성범죄는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고 있다. 지난 1월 26일 성폭력 혐의로 고발된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 역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됐지만 서울경찰청이 수사하고 있고, 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김병욱 의원 사건도 지난달 초 영등포서에서 서울경찰청으로 이관됐다. 물론 경찰은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통보해야 한다. 공수처가 이첩을 요구하면 사건을 공수처로 보내야 한다. 이 밖에 ▲사망 피해자 발생한 의료사고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사망자 5명 이상, 사상자 10명 이상 발생한 화재사건 ▲대규모 압수수색이 필요한 마약사건 등 형사사건도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이 높고 전문성이 필요한 중요 사건을 일선 경찰서가 맡아서 수사할 때 대부분의 수사력이 중요 사건에 투입돼 민생치안 사건은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며 “경찰의 범죄 수사 규칙을 참고해 이관해야 할 사건의 기준을 정했다”고 말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선 경찰서가 민생 사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요 사건을 시도경찰청이 직접 수사하는 건 타당해 보인다”면서도 “중요 사건이라는 이유로 일선 경찰서에서 시도경찰청으로, 또 국수본이나 공수처 등으로 옮겨다니다 보면 피해자가 같은 내용으로 여러 기관에서 수사를 받아야 하는 등 인권침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건 이송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실직, 생활고, 기댈 곳 없는 빚순환… ‘살아남기’ 버거운 청춘

    실직, 생활고, 기댈 곳 없는 빚순환… ‘살아남기’ 버거운 청춘

    지난해 코로나19가 할퀸 청년들의 면면은 닮아 있다. 기약 없는 재취업을 기다리고 있는 계약직 해고노동자 전연정(31·가명)씨와 하루아침에 아르바이트를 잘린 김준영(25·가명)씨, 실직 후 카드론으로 생활 중인 이주현(34·가명)씨의 삶은 코로나 이전과 같지 않다. 비정규직, 계약직, 최저임금 아르바이트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들에게 코로나는 생존의 위협이다. 지난해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여가 지난 지금 이들은 여전히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중’이다.●月40만원으로 끼니만… 전월세 대출도 막혀 2015년부터 지방의 한 복지관에서 계약직 사회복지사로 일해 온 전연정씨는 2019년 12월 계약 만료 통보를 받았다. 전씨는 곧바로 재취업에 나섰지만 이듬해 1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후 비자발적인 ‘구직 악순환’에 빠졌다. 다른 복지관에 최종 합격했지만 감염병 우려로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 전씨는 지난해 4월 매달 160만원씩 받던 실업급여가 끊기면서 생활고에 빠졌다. 지병을 앓아온 홀어머니와 사는 20평대 아파트 월세 50만원을 내기 위해 300만원이 담긴 적금 통장을 깼다. 전씨 모녀는 한 달 40여만원으로 쌀과 반찬만 먹으며 집에서 버텼다. 전씨는 1인 가구만 대상인 주택기금의 청년 전월세대출도 신청할 수 없었다. 전씨는 현재 지자체의 공공일자리로 생계를 잇고 있다. 그는 “정부의 청년 대상 지원을 받으려 해도 문턱이 높고 조건이 까다로워 신청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다시 덮친 코로나에 또 계약직 일자리 잃어 올해 대학교 4학년인 김준영씨는 지난해 2월 대구의 한 유통매장 판매직으로 일하던 중 점주로부터 무급휴직 동의서를 받았다. 일시적인 휴점일 거라고 애써 불안한 마음을 눌렀지만 한 달 후 김씨는 권고사직됐다.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급감하며 본사가 전 지점에 계약직 정리 지침을 내린 여파다. 다행히 고용보험 가입 기간 180일이 넘어 실업급여가 나왔다. 3월부터 110만원가량씩 나오는 실업급여로 6개월을 버텼다. 그가 일했던 매장은 매출이 회복되자 9월에 다시 판매직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3차 코로나 유행으로 3개월 만에 또 권고사직됐다. 이번에는 고용기간이 짧아 실업급여도 받지 못했다. 김씨는 부족한 생활비를 메우려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생활금 대출 150만원과 신용카드 단기대출 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1년 새 두 번이나 권고사직되고 궁핍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다”고 했다. ●가족도 돕기 힘들어… 구직·생계 ‘빈곤의 늪’ 전씨나 김씨처럼 한시적이라도 실업급여를 받은 경우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광주광역시에서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던 이주현씨는 지난해 1월 학원이 폐업하면서 실직했다. 학원장은 주말도 없이 하루 12시간씩 이씨에게 강의하도록 했지만 4대 보험을 적용해 주지 않았다. 그는 과외로 생계를 잇다 이마저도 일이 끊겼다. 이씨에게 구직과 생계는 현실 속 늪이었다. 은퇴한 부모와 정신지체장애를 겪는 언니에게 지원까지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는 신용카드 2개로 카드론을 받아 돌려막다 빚이 1000만원대까지 늘었다. 결국 그는 월세가 6개월째 밀리면서 부모와 언니가 사는 본가로 씁쓸히 귀향했다. 이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카드론 이자를 더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이자율 채무조정)을 상담하고 있다”며 “우리처럼 어떻게든 동아줄이라도 잡아 보려는 사람들은 쥐고 있던 동아줄도 놓치기 쉬운 세상”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청년들이 맞닥뜨린 차가운 현실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내 18개 시중은행(수출입은행 제외)의 ‘연령대별 신용대출 현황´ 금융감독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대의 신용대출 잔액은 9조 6000억원으로 전년(7조 4000억원)보다 29.7% 늘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30대도 52조 1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41조 6000억원) 대비 25.2% 늘었다. 반면 40대부터 60대 이상 연령층의 증가율은 10%대에 그쳤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층의 부채는 지금처럼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는 이들이 다시 취직해 갚기 어려운 성격의 부채라는 점에서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액수 자체는 적지만 재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소비자 개인에게는 가계경제에 큰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소득이 적은 20대의 경우 지난해 카드론과 신용카드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잔액이 크게 늘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의 ‘연령별 카드론 잔액 및 리볼빙 이월잔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카드론 잔액은 1조 1410억원으로 전년(9630억원) 대비 18.5%, 일부만 결제하고 나중에 갚는 리볼빙 서비스 잔액도 전년 대비 6.8% 늘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다. ●“수당 등 용돈주기 아닌 일자리 대책 내놔야”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청년 수당 등 지원금 위주의 정책에 지나지 않았다”며 “단순 용돈 주기식의 대책이 아니라 청년고용 문제에 대한 특단의 일자리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index.php?section=section2)로 연결됩니다.
  • 실직, 생활고, 기댈 곳 없는 빚순환… ‘살아남기’ 버거운 청춘

    실직, 생활고, 기댈 곳 없는 빚순환… ‘살아남기’ 버거운 청춘

    지난해 코로나19가 할퀸 청년들의 면면은 닮아 있다. 기약 없는 재취업을 기다리고 있는 계약직 해고노동자 전연정(31·가명)씨와 하루아침에 아르바이트를 잘린 김준영(25·가명)씨, 실직 후 카드론으로 생활 중인 이주현(34·가명)씨의 삶은 코로나 이전과 같지 않다. 비정규직, 계약직, 최저임금 아르바이트 등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들에게 코로나는 생존의 위협이다. 지난해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년여가 지난 지금 이들은 여전히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중’이다.●月40만원으로 끼니만… 전월세 대출도 막혀 2015년부터 지방의 한 복지관에서 계약직 사회복지사로 일해 온 전연정씨는 2019년 12월 계약 만료 통보를 받았다. 전씨는 곧바로 재취업에 나섰지만 이듬해 1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후 비자발적인 ‘구직 악순환’에 빠졌다. 다른 복지관에 최종 합격했지만 감염병 우려로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 전씨는 지난해 4월 매달 160만원씩 받던 실업급여가 끊기면서 생활고에 빠졌다. 지병을 앓아온 홀어머니와 사는 20평대 아파트 월세 50만원을 내기 위해 300만원이 담긴 적금 통장을 깼다. 전씨 모녀는 한 달 40여만원으로 쌀과 반찬만 먹으며 집에서 버텼다. 전씨는 1인 가구만 대상인 주택기금의 청년 전월세대출도 신청할 수 없었다. 전씨는 현재 지자체의 공공일자리로 생계를 잇고 있다. 그는 “정부의 청년 대상 지원을 받으려 해도 문턱이 높고 조건이 까다로워 신청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다시 덮친 코로나에 또 계약직 일자리 잃어 올해 대학교 4학년인 김준영씨는 지난해 2월 대구의 한 유통매장 판매직으로 일하던 중 점주로부터 무급휴직 동의서를 받았다. 일시적인 휴점일 거라고 애써 불안한 마음을 눌렀지만 한 달 후 김씨는 권고사직됐다.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급감하며 본사가 전 지점에 계약직 정리 지침을 내린 여파다. 다행히 고용보험 가입 기간 180일이 넘어 실업급여가 나왔다. 3월부터 110만원가량씩 나오는 실업급여로 6개월을 버텼다. 그가 일했던 매장은 매출이 회복되자 9월에 다시 판매직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3차 코로나 유행으로 3개월 만에 또 권고사직됐다. 이번에는 고용기간이 짧아 실업급여도 받지 못했다. 김씨는 부족한 생활비를 메우려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생활금 대출 150만원과 신용카드 단기대출 100만원을 받았다. 그는 “1년 새 두 번이나 권고사직되고 궁핍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다”고 했다. ●가족도 돕기 힘들어… 구직·생계 ‘빈곤의 늪’ 전씨나 김씨처럼 한시적이라도 실업급여를 받은 경우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광주광역시에서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던 이주현씨는 지난해 1월 학원이 폐업하면서 실직했다. 학원장은 주말도 없이 하루 12시간씩 이씨에게 강의하도록 했지만 4대 보험을 적용해 주지 않았다. 그는 과외로 생계를 잇다 이마저도 일이 끊겼다. 이씨에게 구직과 생계는 현실 속 늪이었다. 은퇴한 부모와 정신지체장애를 겪는 언니에게 지원까지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는 신용카드 2개로 카드론을 받아 돌려막다 빚이 1000만원대까지 늘었다. 결국 그는 월세가 6개월째 밀리면서 부모와 언니가 사는 본가로 씁쓸히 귀향했다. 이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카드론 이자를 더이상 감당하기 어려워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이자율 채무조정)을 상담하고 있다”며 “우리처럼 어떻게든 동아줄이라도 잡아 보려는 사람들은 쥐고 있던 동아줄도 놓치기 쉬운 세상”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청년들이 맞닥뜨린 차가운 현실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내 18개 시중은행(수출입은행 제외)의 ‘연령대별 신용대출 현황´ 금융감독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대의 신용대출 잔액은 9조 6000억원으로 전년(7조 4000억원)보다 29.7% 늘어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30대도 52조 1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41조 6000억원) 대비 25.2% 늘었다. 반면 40대부터 60대 이상 연령층의 증가율은 10%대에 그쳤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층의 부채는 지금처럼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는 이들이 다시 취직해 갚기 어려운 성격의 부채라는 점에서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액수 자체는 적지만 재난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소비자 개인에게는 가계경제에 큰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소득이 적은 20대의 경우 지난해 카드론과 신용카드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잔액이 크게 늘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롯데·비씨)의 ‘연령별 카드론 잔액 및 리볼빙 이월잔액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대의 카드론 잔액은 1조 1410억원으로 전년(9630억원) 대비 18.5%, 일부만 결제하고 나중에 갚는 리볼빙 서비스 잔액도 전년 대비 6.8% 늘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증가율이다. ●“수당 등 용돈주기 아닌 일자리 대책 내놔야”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청년 수당 등 지원금 위주의 정책에 지나지 않았다”며 “단순 용돈 주기식의 대책이 아니라 청년고용 문제에 대한 특단의 일자리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QR코드를 스캔하면 ‘2021 격차가 재난이다-코로나 세대 보고서’ 디지털스토리텔링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apDisaster/index.php?section=section2)로 연결됩니다.
  • [사설] 유명무실 국회윤리위, 상설화하고 외부 인사 참여해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는 차원에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상설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어제 밝혔다. 민주당 2020더혁신위원회는 국회법 46조를 개정해 국회 윤리특위를 상설화하고, 기존의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윤리조사위원회로 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윤리조사위는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하고 독자적 조사 기능을 부여, 자체적으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조사를 개시하도록 할 계획이라는 게 눈에 띈다. 윤리위의 징계 의결 실적은 18대 국회 1건, 19대 1건, 20대 0건으로 ‘깡통 상임위’라는 비판을 받았다. 21대 국회 들어서도 각종 논란으로 탈당하거나 제명된 여야 의원이 6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 중 누구도 국회 윤리위에 회부돼 징계를 받지 않았다. 민주당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로 대량 해고 사태 책임론이 제기되자 서둘러 탈당했다. 김홍걸 의원도 부동산 투기 의혹 파장이 커지자 당이 제명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비례대표 양정숙 의원은 부동산 5채를 보유하는 과정에서 가족명의 도용과 세금 탈루 정황이 드러났지만 제명된 뒤 의원직을 유지한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국회 국토위 위원으로 가족 소유 건설회사가 관급공사를 특혜 수주하도록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탈당했다. 같은 당 전봉민 의원은 편법 증여 의혹이, 김병욱 의원은 의원 보좌관 시절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자 자진 탈당해 면피했다. 국회의원은 의혹이 제기되면 소속 정당은 ‘진상 파악’을 내세우며 시간만 끌다가 당사자가 자진 탈당하면 흐지부지 넘어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공천을 책임지는 공당으로서 여야는 이제부터라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해당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회부하는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제 식구 감싸기, 방탄국회 등으로 정치 불신을 키운 국회가 엄격하고 높은 윤리의식과 제도적 장치로 신뢰를 회복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려면 국회 윤리위를 상설화하고 외부 인사가 독자적 조사를 벌여 징계할 수 있어야 한다. 자진 탈당이나 제명 등으로 의원직을 유지하는 꼼수가 반복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 정세균 “백운규 영장, 의아스럽기 짝이 없어”…與 “정책은 수사 불가”

    정세균 “백운규 영장, 의아스럽기 짝이 없어”…與 “정책은 수사 불가”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정책은 수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에너지전환 정책은 대통령의 통치행위이자 국정과제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의 연장선이다.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정세균 국무총리도 5일 백 전 장관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의견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질의에 “월성 조기 폐쇄는 당시 문재인 후보 공약이자 취임 후 100대 과제”라며 “이게 어떻게 사법적 판단 대상이 되는지 참으로 의아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정 총리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도 감사원의 월성 원전 관련 감사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 과제는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감사권을)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휘두르면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과도한 검찰권 행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월선 1호기 조기폐쇄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은 에너지 전환 정책의 일환”이라고 했다. 또 “이를 두고 검찰이 전방위적인 수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분명 과도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검찰은 정부 정책에 대한 과도한 정치 수사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며 “백 전 장관에 대한 영장 청구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흔들기에 다름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검찰의 정치적 수사와 검찰권 남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영춘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은 백 전 장관 구속영장 청구를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월성 원전 폐쇄 결정은 대통령과 행정 각부 장관들이 국무회의를 통해 집행한 정부의 정상적인 정책결정”이라며 “여기에 법의 잣대로 칼을 들이대는 것은 적극 행정을 마비시키고 행정의 사법화를 가져올 뿐”이라고 경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태년, 박용만에 규제혁신 약속하며 “가장 센 팀 데려왔다”

    김태년, 박용만에 규제혁신 약속하며 “가장 센 팀 데려왔다”

    김 “책임자들 다 왔다”…2월 국회 성과 약속대한상의, 32개 혁신입법 과제 제안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산업융합촉진법 입법 요구더불어민주당이 28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규제혁신 입법을 약속했다. 규제혁신 입법을 통해 규제를 해소하면서 한국형 뉴딜 관련 투자와 이익공유제 동참 등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대한상의에서 열린 ‘민주당 규제혁신추진단-대한상의 정책간담회’에서 “오늘 규제혁신 관련 법안을 처리하는 데 있어 ‘가장 센 팀’이 와있다”며 “실제로 상임위에서 법안을 상정·심사하고 야당과 협상하는 책임자들이 다 와있다”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에서는 홍익표 정책위의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조승래 원내선임부대표, 김병욱 정무위 간사, 박찬대 교육위 간사, 송갑석 산자위 간사, 김성주 복지위 간사, 홍정민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김 원내대표가 직접 추진단을 이끄는 만큼 실제 2월 국회에서 구체적인 입법 성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규제혁신을 약속하면서 한국판 뉴딜 관련 투자와 사회적 책임을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기업들이 한국판 뉴딜 정책 참여를 할 때 저희들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기업도 K뉴딜 투자에 적극 나서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좀 노력해주십사 말씀드린다”면서 “환경 위기 대응, 사회적 가치 창출,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조한 ESG 경영이 새로운 화두가 됐다”고도 했다. 이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기업 혁신을 가로막는 법제들이 이번 계기로 일거에 해결되길 바란다”며 32개 혁신입법 과제를 제안했다. 박 회장은 “오늘은 32건의 혁신입법 과제를 우선 건의 드린다”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산업융합촉진법, 국가공간정보기본법 같은 임팩트 큰 중요 법안들은 꼭 입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상의 회장을 맡고 7년 넘게 큰 틀의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고 작동 가능한 모든 기회의 문을 열자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여야가 범 국회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찾기 어려워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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