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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장 치지 않으면 국민 비난”vs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속은 불행”···법조계 견해

    “영장 치지 않으면 국민 비난”vs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속은 불행”···법조계 견해

    검찰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당연하다”는 의견과 “구속 필요성이 없다”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점이 많은 데다 사안이 중대하고, 본인이 부인하고 있어 증거 인멸 소지도 있다”며 “드러난 혐의가 인정된다고 전제하면, 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국민의 비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 두 명이 구속되는 일은 역사적으로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사정기관인 검찰이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반면에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고 6개월간 수사가 충분히 돼 웬만한 증거는 다 나온 만큼 이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할 필요성은 적어 보인다”며 “잘못은 했지만, 전직 대통령이 둘이나 구속되는 것은 우리의 불행인 만큼 불구속 수사할 수는 없을지 검찰이 다시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 사람을) 6개월간 집중적으로 수사한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전직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자존심이기도 한데, 그런 사람에 대해 피의사실 공표를 계속했다. 재판을 받기도 전에 사람을 ‘죽이는’ 관행을 뿌리 뽑았으면 좋겠다”고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현직 판·검사도 의견이 조심스럽다. 한 검사장급 검찰 간부는 “전직 대통령의 신분적 특수성상 도주의 우려는 거의 없다고 보이고 영장 발부에 영향을 끼칠 요소는 증거 인멸 우려에 관한 판단 부분”이라며 “법 논리로 엄밀하게 본다면 이미 김백준씨 등 핵심 측근들이 구속됐거나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전 대통령이 범행을 부인한다는 이유만으로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통령이 구속돼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종범으로 보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측근이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점, 개인적으로 이익을 직접 챙긴 부분이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는 점 등은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원의 형사부 한 부장판사는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영장 청구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검찰이 일부 혐의는 물증보다 공범의 진술에 의존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며 “이 전 대통령이 측근의 각종 범죄 의혹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다는 부분에 대한 입증이 영장심사의 쟁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장판사로서는 법리적 고민 외에도 영장을 발부했을 때 전직 대통령 두 명을 구속해야 하는 점이나, 영장을 기각했을 때 쏟아질 여론의 압박이 강하게 예상되는 점 역시 별도로 고려할 부분”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구속영장 청구 이유는?…“최종지시자·중대·증거인멸·형평성”

    이명박 구속영장 청구 이유는?…“최종지시자·중대·증거인멸·형평성”

    이명박 전 대통령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범행의 최종 지시자이며 수혜자에게 더 큰 책임을 묻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검찰은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형사사법 시스템은 범행의 최종적 지시자이자 수혜자에게 더 큰 책임을 묻는 것을 원칙으로 해 왔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받는 개별 혐의 하나하나만으로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한 중대 범죄 혐의에 해당한다”면서 “그런 중대 혐의가 계좌 내역, 장부, 보고서, 컴퓨터 파일 등 객관적인 자료와 핵심 관계자들의 여러 진술로 충분히 소명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 소환 조사받았을 때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점도 크게 고려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초적인 사실 관계도 부인하는데다 2007년 BBK 특검 이래 그의 절대적 영향력 아래 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최근까지도 증거 인멸과 말 맞추기가 계속된 점을 고려할 때 증거 인멸 우려도 높다고 봤다”고 말했다. 앞서 구속기소된 다른 관련자들과의 ‘형평성’도 고려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통상의 범죄 수사이고 통상의 형사 사건”이라면서 “똑같은 기준에서 똑같은 사법시스템에 따른 절차를 거쳐 처리돼야 한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형사사법시스템은 지금까지 이런 사안을 구속 수사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 중 일부와 관련돼 지시를 받은 종범이 구속돼 있고, 수사 과정에서 핵심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실무자급 인사가 구속된 상황을 고려할 때 지시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동일한 사건 내에서 형평성 문제가 생긴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특활비 상납에 관여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방조범(종범)으로 구속기소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역시 증거인멸 등 혐의로 이달 초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적용 혐의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당시 적용한 혐의와 비교해 양과 질이 가볍지 않다고 볼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증거인멸 우려”(종합)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증거인멸 우려”(종합)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은 110억원대의 뇌물을 수수하고, 자신이 실소유한 다스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4일 소환 조사 이후 닷새 만이다. ●헌정 사상 네번째 구속영장 청구 전직 대통령 이로써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두환, 노태우,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네번째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는 뇌물수수, 횡령, 배임, 조세포탈 등 18개 안팎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액수만 110억원대에 달하는 등 사안이 중대한 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객관적인 물증과 여러 관계자들의 진술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혐의는 물론 기초적인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는 점, 이 때문에 관계자들을 회유하는 등의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종범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핵심 측근들이 이미 구속돼 최종 지시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 16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주말까지 고심하고 나서 이날 수사팀에 영장을 청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통상적인 미체포 피의자 심사 일정에 준해 21일 열릴 전망이다. 다만 사건 관련 수사기록이 방대해 일정이 하루나 이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97년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에 따라 모든 피의자를 법관이 대면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 제도가 도입된 이래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로 심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 ●국정원 특활비·뇌물·다스 비자금 혐의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은 김성호·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시절 국정원에서 총 17억 50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검찰은 특활비 4억원을 수수한 김백준 전 기획관을 구속기소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김백준 전 기획관을 ‘방조범’(종범)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또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 500만 달러(약 60억원)를 받은 것을 비롯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22억 5000만원), 대보그룹(5억원), 김소남 전 의원(4억원), ABC상사(2억원), 능인선원(2억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뇌물수수 혐의액은 총 110억원대에 달한다. 여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되는 다스에서 35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수십억원대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횡령 및 조세포탈), 다스 및 관계사가 아들 이시형씨가 소유한 에스엠 등 회사에 123억을 무담보로 빌려주도록 지시한 혐의(배임) 등이 추가된다. 이 밖에도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등 국가기관을 동원해 다스의 미국 소송을 돕게 한 혐의(직권남용), 청와대 문건 무단 유출 및 은닉(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친인척 명의로 된 부동산 등 차명재산 보유(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일 검찰 조사 당시 국정원 10만 달러 수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또 여러 혐의 구성의 전제조건이 되는 다스의 실소유 의혹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영장 심사 과정에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증거로 충분히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을 압도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사건일수록 통상적 부패 사건의 원칙과 기준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검찰이 혐의는 벌려 놨지만 사실 말밖에는 없다”면서 “대응할 만한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청와대’가 이시형 다스 월급 파격인상 논의 관여?

    ‘MB 청와대’가 이시형 다스 월급 파격인상 논의 관여?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의 다스 월급을 파격적으로 올려주는 데 관여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1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청계재단 소유 영포빌딩의 다스 창고 등을 압수수색해 이 같은 정황이 담긴 청와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형씨의 다스 입사 직후인 2011년께 청와대 총무기획관실에서 작성한 이 문건에는 시형씨의 급여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이 적혀 있으며, 이후 시형씨의 급여가 실제로 30%∼40% 오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김백준 당시 총무기획관과 문건을 작성한 청와대 관계자 등으로부터 이 전 대통령에게 해당 내용을 보고했고, 승인까지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다스 관계자는 시형씨가 사실상 자신의 월급 액수를 자신이 결정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라면 다스 내부의 급여 문제를 두고 이처럼 청와대 차원에서 논의되거나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소환 조사에서 시형씨와 다스 관련 사안은 자신과는 무관하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수사팀의 보고를 받은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르면 이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수사를 추진할 가능성이 불구속 수사 가능성보다 더 크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스님에게도 뇌물 ‘꿀꺽’... 불교대학 설립 대가로 2억 수수 의혹

    MB, 스님에게도 뇌물 ‘꿀꺽’... 불교대학 설립 대가로 2억 수수 의혹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2007년 말 불교계 인사로부터 2억여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12월 대선을 며칠 앞두고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능인선원 주지인 지광 스님을 만나라고 지시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능인선원은 신도 수가 25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선원(禪院·불교 교육기관)의 하나로 꼽힌다. 능인선원은 부산 지역 언론사 ‘국제신문’의 대주주로, 지광 스님은 국제신문의 회장직도 맡고 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서울 모처에서 지광 스님을 만났고 “불교대학 설립에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여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기획관은 이런 내용을 검찰에 진술했고, 지광 스님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돈을 건넨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지광 스님으로부터 돈 받은 사실이 없고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기획관 등의 진술이 구체적이어서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에 추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액수가 큰 데다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도 지난 16일 이런 내용의 수사 결과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 문 총장은 이르면 이날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대통령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받은 22억 5000만원 중 5억원을 김 여사에게 건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영장’ 검토하는 文총장…MB는 ‘피해자 행세’로 방어

    ‘MB 영장’ 검토하는 文총장…MB는 ‘피해자 행세’로 방어

    문무일 19~20일쯤 영장 여부 결정 ‘증거 인멸 우려’ 朴 구속 선례 따를 듯 김윤옥 여사, 다스 카드 4억 사용 정황이명박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16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조사 결과를 보고함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2007년 BBK 특검 당시 활용했던 ‘피해자’ 프레임을 다시 꺼내 들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총장은 이날 오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3차장검사 등으로부터 주요 진술 내용과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법적 증거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문 총장은 윤 지검장과 대검 반부패부 참모진, 수사팀 등의 의견을 듣고 이르면 오는 19~20일쯤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영장 청구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충실히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처리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박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를 결정해야 했던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검찰 원로들의 조언을 구하는 등 고민을 거듭한 끝에 소환 조사 5일 뒤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팀은 ‘구속 수사 방안’과 ‘불구속 수사 방안’ 등 2개안을 보고했지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이 제시한 증거에 대해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고,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이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 관련 ‘방조범’으로 지목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구속됐는데, ‘주범’으로 적시된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하지 않을 경우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한 이유다.이 전 대통령 신병 처리와 더불어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사법처리를 감행할지도 검찰의 고민 중 하나다. 검찰이 김 여사 소환조사를 감행하지 않더라도 방문·서면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여사는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를 통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재임 중 김 여사가 국정원 특수활동비 10만 달러를 수수한 정황을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검찰에 진술하기도 했다. 이어 검찰은 약 10년 동안 김 여사가 다스 법인카드를 약 4억원어치 사용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의 구속 수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단계를 넘어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재임 중 측근들이 연루된 금품수수 사실을 몰랐으니 그때 기망당한 것이고, 최근 검찰 조사에서 측근들이 처벌을 피하려고 허위 진술로 죄를 덮어씌우고 있다는 게 이 전 대통령 측 주장이다. 여기에 수사 초기부터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7년 대선 국면에서 이 전 대통령 측은 지금과 비슷한 논리를 전개했다. 당시에는 다스 차명소유 의혹보다 다스 투자금 등을 받은 투자자문사 BBK의 주가 조작 사건이 더 크게 주목받았는데, 이때도 이 전 대통령 측은 수사 당국에서 “BBK 대표인 김경준씨와 한때 금융사업을 같이했지만, 주가 조작 사건에서는 김씨에게 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10여년 전 이 전 대통령 측은 ‘경제 대통령’이라는 프레임을 유지하기 위해 BBK로부터 금융 사기를 당한 피해자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데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현재 검찰 수사 방어에 몰두한 이 전 대통령 측은 그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피해자 행세를 하는 모습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MB 구속영장 가닥] MB, 다스 소송비 대납 문건 “조작”… 檢, 사법처리 속도 올릴 듯

    [MB 구속영장 가닥] MB, 다스 소송비 대납 문건 “조작”… 檢, 사법처리 속도 올릴 듯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일부를 제외하고 모든 사실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향후 검찰과 변호인단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소환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에 구속영장 청구 등 향후 법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인데, 이 전 대통령과 측근들 간 검찰 진술이 크게 엇갈림에 따라 영장 청구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다.검찰 관계자는 15일 전날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 결과에 대해 “검찰이 제시한 보고서 등 객관적 자료에 대해서도 보고받은 사실을 부인하거나, 조작된 문서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우선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DAS)를 이 전 대통령이 차명 보유한 게 맞다던 측근 진술에 대해 허위 가능성을 주장했다. 다스 전·현직 사장, 재산관리인, 조카 이동형 다스 부회장 등이 다스 실소유주로 이 전 대통령을 지목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의 진술을 “본인들이 처벌받지 않으려고 허위 진술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폄하했다. ‘집사’로 불릴 만큼 최측근으로 꼽힌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작성한 문건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은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자신을 방어했다. 영포빌딩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이 문건엔 2007년 11월 삼성전자가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 60억원을 다스 변호를 맡은 로펌인 에이킨검프에 대납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작성자 조사를 마쳤다”며 김 전 기획관이 문건의 신빙성을 검찰에서 털어놨음을 시사했다. 양측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현재 김 전 기획관이 구속 수감된 점을 감안하면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명분이 갖춰질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특활비 상납 혐의와 관련된 공소장에서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으로,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다. 방조범은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주범인 이 전 대통령이 불구속 기소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문제 제기도 가능한 국면이다.이 전 대통령 진술은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과도 엇갈렸다. 전날 오전 조사에서 검찰이 ‘이 회장과 이 전 대통령 처남인 고 김재정씨가 공동 소유했던 도곡동 땅 매각대금 150억원 중 67억원이 이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갔다’고 추궁하자, 이 전 대통령은 “이 회장으로부터 약 67억원을 빌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차용증이나 이자 지급 내역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회장은 이 전 대통령에게 돈을 빌려준 사실이 없고 도곡동 땅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BBK 특검 이후 도곡동 땅 소유와 관련 이들의 진술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 내용 분석이 끝나지 않아 (이 전 대통령을) 어떻게 처벌할지 등을 검토한 바 없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데다 다른 피의자들이 인정한 문건의 증거 능력을 이 전 대통령이 탄핵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이유가 쌓이고 있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검찰 관계자가 이 전 대통령 진술 내용을 언론에 비교적 자세히 설명한 점을 두고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 쪽에 무게를 두고 명분 확보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MB 구속영장 가닥] MB·朴 ‘특활비’ 전달 과정 비슷… 점점 ‘정점’ 겨눈다

    [MB 구속영장 가닥] MB·朴 ‘특활비’ 전달 과정 비슷… 점점 ‘정점’ 겨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와 관련해 당시 국정원장들과 청와대 참모진들이 줄줄이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시기와 용처만 다를 뿐 국정원 예산이 대통령에게 전달된 과정과 방식이 거의 비슷해 각각의 재판이 거울처럼 유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재판에서 측근들이 잇달아 혐의를 인정하면서 두 대통령 모두가 뇌물 혐의의 ‘정점’으로 점점 몰리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15일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이원종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3명이 한 법정에서 나란히 피고인석에 선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각각의 재임 시절 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자금 수억원을 뇌물로 건넨 혐의(뇌물공여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손실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국정원장의 특수활동비를 청와대로 보낸 사실은 모두 인정하면서도 뇌물 혐의에 대해선 완강히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할 것이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병기 전 원장은 “모든 것이 저의 국가 예산 사용에 대한 지식이 모자라서 나온 문제이므로 책임이 있다면 기꺼이 지겠다”면서도 “그렇게 올려드린 돈이 제대로 된 국가 운영을 위해 쓰일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반대로 된 것이 안타깝고 심지어 배신감까지 느낄 정도”라고 밝혔다. 이병호 전 원장도 “제가 부패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원장이 됐다면 제가 아닌 그분이 이 법정에 섰을 것”이라면서 “지금 (법정에) 세 명의 원장이 있는데 대한민국이 얼마나 엉망이면 국정원장이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하겠느냐”고 반박했다. 남 전 원장은 직접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변호인을 통해 “국민들께 많은 실망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날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던 시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에선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첫 재판에 출석해 국정원 자금을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특가법상 뇌물 방조)를 인정했다. 김 전 기획관은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자백했다. 이 재판부에선 박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인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의 국정원 자금을 박 전 대통령에게 건넨 혐의(특가법상 뇌물 수수)도 심리되고 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김성호·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아직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 전 대통령과 전직 국정원장들에 대한 사법 처리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도 뇌물의 ‘종착지’로 재판에 넘겨져 16일 형사합의32부에서 두 번째 재판이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MB 1억원만 시인…檢, 구속영장 가닥

    MB 1억원만 시인…檢, 구속영장 가닥

    110억원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21시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이명박(얼굴) 전 대통령이 15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금 중 현금 10만 달러(약 1억 700만원)에 대해서만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혐의에 대해선 ‘모른다’거나 ‘조작된 것’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수사팀은 조만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조사 결과 등을 보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이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 22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날 오전 6시 25분까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와 특수2부(부장 송경호)의 대면 조사를 받은 뒤 190여쪽에 달하는 피의자 신문 조서 열람·검토를 마쳤다. 이 전 대통령은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통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국정원 특수활동비 10만 달러를 건네받은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특활비의 본래 용도인 ‘대북공작금’으로 썼을 가능성을 암시하며 구체적인 용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관련 청와대 문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조작된 것”이라고 일축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MB 집사’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직접 작성해 보고한 해당 문건은 다스가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에 부담해야 하는 소송 비용을 삼성이 대납했다는 내용이지만, 이 전 대통령은 에이킨검프가 무료 변론을 하는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문 총장은 이날 퇴근길에 신병 처리 방향 등에 대해 “충실히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진술이 앞서 조사받은 가족·측근들의 진술과 상반된 데다, 작성자 조사 등 검찰이 이미 검증한 문서에 대해서도 신뢰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초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MB, 국정원의 김윤옥 전달 10만달러는 수수 인정”

    “MB, 국정원의 김윤옥 전달 10만달러는 수수 인정”

    김희중 전 부속실장 자백대로 .. 사용처는 함구“김백중 비롯 측근들 진술은 처벌 회피 위한 거짓”110억원대 뇌물 수수혐의 등으로 검찰에서 21시간에 걸쳐 밤샘 조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활비 상납금 가운데 1억여원 가량에 대해서만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일부 혐의의 사실관계를 인정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예를 들어 국정원 자금 관련 부분 중 원세훈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통해 10만 달러(약 1억 700만원)를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만 달러는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던 김희중 전 실장이 검찰 조사에서 자백한 내용이다. 그는 국정원에서 받은 10만 달러를 미국 국빈 방문 전 김윤옥 여사 보좌진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런 사실관계는 인정했지만, 돈의 사용처는 밝히지 않았다. 또 김윤옥 여사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일부 사실관계를 제외하면 이 전 대통령은 뇌물 의혹이나 다스 실소유주 의혹 등과 관련해 “알지 못한다”거나 “나에게 보고 없이 실무선에서 한 일”이라는 식으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검찰이 수사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재산관리인인 이병모 청계재단 이사장, 이영배 금강 대표, 김성우 다스 사장,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의 진술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처벌을 경감받기 위한 허위진술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또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관련 내용이 담긴 청와대 문건 등을 검찰이 제시했으나 이 전 대통령은 보고받은 사실을 부인하거나 “조작된 문서로 보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의 소송 비용 대납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고, 에이킨검프가 무료로 소송을 도와주는 것 정도로 알고 있었다”는 입장을 취했다. 큰형인 이상은씨 명의의 도곡동 땅 판매대금 중 67억원을 논현동 사저 건축대금 등으로 사용한 사실관계는 인정했으나 이는 빌린 돈이라고 이 전 대통령은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재임 기간 순방 일정 등이 담긴 일정표를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상당히 빽빽한 일정표로, 굉장히 바쁘셨다는 취지가 담겼다”며 “업무에 대한 설명 정도로, 혐의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알리바이(용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포토라인 선 날… “씻을 수 없는 죄” 자백한 집사 김백준

    MB 포토라인 선 날… “씻을 수 없는 죄” 자백한 집사 김백준

    “檢조사로 모든 진실 밝혀질 것” 첫 공판 김백준, MB 향해 일침 김진모 전 비서관도 일부 인정 사위에게 이팔성 돈 받은 정황 김윤옥 여사 조사도 배제 못해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14일 오전 그의 ‘가신’들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사실을 법정에서 시인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 동안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며 첫 재판부터 사실상 자백에 가까운 말을 남겼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이날 오전 11시 열린 첫 공판에서 김 전 기획관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과 2010년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4억원을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방조 등)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다. 그의 공소장에는 이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피고인으로선 이례적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준비해 온 메모를 꺼내 읽으면서 “제 잘못으로 인해 물의를 빚고 이렇게 구속돼 법정에 서게 된 것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평생을 바르게 살려고 최선을 다해 왔는데 불현듯 우를 범해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바로 지금 이 시간 전직 대통령이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보다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앞서 한 시간 일찍 같은 재판부에서 첫 재판을 받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국정원 자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실관계에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고 횡령과 뇌물죄도 법리적인 문제가 있다”(변호인)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 4월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불거진 당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국정원 특활비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달 4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낸 의견서를 통해 “평소 알고 지내던 신승균 국익전략실장에게 국정원 자금을 지원해 줄 수 있는지 문의했고 신 실장에게서 돈이 든 쇼핑백을 전달받아 장석명 총리실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달한 사실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 초나 중순까지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불법 자금 수수 및 다스 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여러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이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방침이 주목된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과 이영배 금강 대표가 수십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달 초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지난 7일 14시간의 조사 과정에서 대선 자금과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돈을 받은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은 이 전무가 자신의 허락을 받지 않고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 10억원을 가져다 썼다고 검찰에 시인하며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조사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가 지난 11일 다시 소환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받은 14억 5000만원의 상당액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여사에겐 고가의 명품백을 받은 의혹도 제기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명박 “참담한 심정”…‘집사’ 김백준 “저는 변명 않을 것”

    이명박 “참담한 심정”…‘집사’ 김백준 “저는 변명 않을 것”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통하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14일 첫 공판에서 이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언급하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김 전 기획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심리로 열린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 1차 공판에서 발언권을 얻어 “저는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을 속죄하며 살겠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이 전 대통령 검찰조사를 거론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도 사건 전모가 국민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성실하고 정직하게 재판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정부 민간인 사찰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4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성호 전 국정원장 시절인 2008년 4~5월, 원세훈 전 원장 시절인 2010년 7~8월 각각 2억원의 현금을 청와대 인근에서 전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이 전 대통령은 김 전 기획관에게 “국정원에서 돈이 올 것이니 받아두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검찰은 공소장에 김 전 기획관을 ‘방조범’으로,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적시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국정원 특활비 외에 다스(DAS) 관련 비자금, 횡령, 배임, 뇌물, 청와대 문건 불법 반출 및 은닉 등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A4 용지에 미리 준비해 온 대국민 메시지를 읽었다. 수사와 관련한 직접 언급없이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검찰 조사 언제 끝날까…박근혜는 다음날 아침 귀가

    이명박, 검찰 조사 언제 끝날까…박근혜는 다음날 아침 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됐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4분 서울 논현동 자택을 나서 8분 만인 9시 22분에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오전 9시 23분쯤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간 이명박 전 대통령은 10층 특수1부장실에서 수사 지휘부인 한동훈 3차장검사와 짧게 면담을 하면서 조사의 취지와 방식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면담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받았던 같은 층 1001호 특별조사실에서 피의자 신문을 받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20개에 이르는 만큼 이날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3월 21일 검찰 소환 당시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13개 혐의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오후 11시 40분 조사가 끝났지만, 조서 내용을 열람하는 데 7시간 넘게 걸려 다음날 오전 6시 54분쯤 검찰에서 나와 귀가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밤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정 이후의 심야 조사는 피의자의 동의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직접 조사는 자정 전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조사가 끝난 뒤에는 자신의 진술과 조서 내용이 일치하는지, 진술 과정에서 말한 용어나 진술 취지가 제대로 반영됐는지 등을 최종 확인하는 조서열람 절차가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15일 새벽이나 아침이 돼서야 검찰 청사를 나서 귀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의 조사 과정은 전체가 영상으로 녹화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영상 녹화를 거부했다. 필요에 따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나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등 측근들과의 대질신문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나 조사 효율성 등을 고려해 대질신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포토라인에 선 이명박 “참담한 심정···국민께 죄송”

    검찰 포토라인에 선 이명박 “참담한 심정···국민께 죄송”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뇌물·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이 오전 9시 14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차고에서 나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논현역·반포역 앞을 지나 교대역사거리 등을 거쳐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향했다. 이 전 대통령의 차량은 오전 9시 22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 발표문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서 섰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생 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기자: 국민들께 사과하셨는데요, 100억대 뇌물 혐의 모두 부인하시는 겁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위험해요 이명박 전 대통령 혐의 목록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횡령·배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최소 17개 이상이다. 범죄사실이 인정될 경우 형량이 가장 무거운 혐의는 110억원대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17억 5000만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공직선거법 위반 등 1.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4억원 2.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1억원 3.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5000만원 4.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총선 여론조사 비용 10억원 5.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 2억원 ●민간 영역 뇌물 수수(약 100억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6. 삼성전자 다스 소송 비용 60억원대 대납 7.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청탁금 22억 5000만원 8. 대보그룹 청탁금 5억원 9. ABC상사 청탁금 2억원 10.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 공천헌금 4억원 ●다스 실소유주 관련 =직권남용,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11. 다스의 BBK 투자금 140억원 반환 관여 12. 다스 비자금 조성 13. 재산관리인 이영배 금강 대표 90억원대 횡령·배임 14. 재산관리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60억원대 횡령·배임 ●기타 =공직선거법 위반, 조세포탈,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15. 청와대 예산 8억원으로 총선 여론조사 16. 영포빌딩에서 대통령기록물 발견 17. 부동산 등 차명재산 의혹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최소 17개 혐의 목록…뇌물수수액만 110억원대

    이명박 최소 17개 혐의 목록…뇌물수수액만 110억원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뇌물·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횡령·배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최소 17개 이상이다. 범죄사실이 인정될 경우 형량이 가장 무거운 혐의는 110억원대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17억 5000만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공직선거법 위반 등 1.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4억원 2.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1억원 3.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5000만원 4.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총선 여론조사 비용 10억원 5. 박재완 전 청와대 정무수석 2억원 ●민간 영역 뇌물 수수(약 100억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6. 삼성전자 다스 소송 비용 60억원대 대납 7.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청탁금 22억 5000만원 8. 대보그룹 청탁금 5억원 9. ABC상사 청탁금 2억원 10.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 공천헌금 4억원 ●다스 실소유주 관련 =직권남용,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11. 다스의 BBK 투자금 140억원 반환 관여 12. 다스 비자금 조성 13. 재산관리인 이영배 금강 대표 90억원대 횡령·배임 14. 재산관리인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60억원대 횡령·배임 ●기타 =공직선거법 위반, 조세포탈,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15. 청와대 예산 8억원으로 총선 여론조사 16. 영포빌딩에서 대통령기록물 발견 17. 부동산 등 차명재산 의혹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엇갈리는 진술…MB, 김희중·이병모·김성우 ‘대질 신문’ 가능성

    엇갈리는 진술…MB, 김희중·이병모·김성우 ‘대질 신문’ 가능성

    증언 많이 다르면 대질 ‘일반적’ 檢 “시간 많이 걸려 조사 부적합” 전직 대통령 예우 문제도 걸림돌 朴·최순실 대질 조사 안이뤄져이명박(77)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 때 사건 주요 관계자들과의 ‘대질 신문’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진술과 이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집중적으로 파고들 국가정보원 특별활동비 상납 의혹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실소유 의혹, 60억원 규모의 다스 미국 소송비 대납 의혹, 민간 불법자금 수수 의혹 등에 대해 “모른다”와 “사실이 아니다”로 일관하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이 많이 엇갈릴 경우 대질을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이 전 대통령의 입장과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이 많이 다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형사소송법 245조는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이 필요할 때 피의자와 다른 피의자 또는 피의자가 아닌 자와 대질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이 대질 신문을 진행할 경우 대상은 이 전 대통령의 국정원 특활비 상납 관여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술한 김희중(불구속)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차명재산 관련 진술을 한 이병모(구속) 청계재단 사무국장, 다스 관련 자수서를 제출한 김성우(불구속) 전 다스 사장 등이 유력하다. 국정원 특활비 상납 관련 ‘방조범’으로 구속기소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같은 날 재판이 예정돼 일정상 쉽지 않다. 하지만 검찰이 대질 카드를 꺼내 들지 미지수다. 한 부장 검사는 “대질 조사가 극적인 측면이 있지만, 특수수사는 확보된 증거 위에 증언을 더하는 것”이라면서 “(대질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방법이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에 많은 것을 물어야 하는 전직 대통령 조사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 문제도 걸림돌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대면 조사의 경우 불편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전에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들도 대부분 대질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09년 4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나와 조사를 받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대질이 필요하다는 검찰 측 요청을 거부했다. 또 지난해 3월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이 불출석하며 대질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광장] MB 내가 책임진다는 당당함은 어딨나/김성곤 논설위원

    [서울광장] MB 내가 책임진다는 당당함은 어딨나/김성곤 논설위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오는 14일 검찰에 출두하기로 했다. 애초 시기 조절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음에도 검찰이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밝힌 MB의 혐의는 무려 20가지나 된다. 가짓수에서는 혐의가 확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18가지와 도긴개긴이다. 새삼스럽게 검찰의 수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들의 혐의가 궁금해졌다. 불행하게도 우리 헌정사에선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등 모두 네 명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번에 MB가 출두하면 그 수는 다섯으로 늘어나고, 검찰에 출두해 포토라인에 서는 전직 대통령도 네 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12·12 및 5·18 사건’으로 수사를 받게 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당시 소환에 불응해 ‘골목길 성명’을 발표하고 고향 합천으로 내려갔다가 현장에서 체포돼 포토라인에 서는 화(?)를 면했다. 이 중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군 형법상 반란죄와 내란죄, 뇌물수수죄 등이 적용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게이트와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모두 특수활동비 등 뇌물죄가 공통 항목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차이가 크다. 국정농단으로 사상 초유의 탄핵을 당한 박 전 대통령은 공무상 비밀 누설, 제3자 뇌물죄에다 최순실과 얽히면서 직간접적인 혐의가 많은 게 특징이다. 이에 비해 MB의 혐의는 다른 전직 대통령에 비해 독특하다. 다스라는 개인 기업이 얽혀 있고, 기업인이나 정치인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받은 뇌물이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다스가 BBK투자자문에 떼인 투자금 140억원을 반환받는 과정에 국가기관을 개입하게 하고(직권남용), 삼성이 다스의 소송비 60여억원을 대납하게 하는 데 관여한 혐의(특가법상 뇌물)에서는 이게 일국의 대통령이 재임 시절 한 일인가 하고 반문하게 된다. 자기 개인 회사의 문제를 국가기관을 동원해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송 비용은 기업에 전가한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의 발표대로라면 MB 집권 시절 ‘정치는 형이 하고, MB는 다스를 경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중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머리에 든 게 없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돈도 많고 머리도 좋은 MB는 죄가 더 무겁다”는 말이 돌고 있다. 국정농단으로 탄핵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차악’으로 치환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MB는 유독 ‘책임’을 강조한 정치인이다. 그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는 청계천 복원에 난색을 표하는 서울시 직원에게 “청계천 복원 사업과 관련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시장인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MB의 단골 레퍼토리다. 이 외에도 MB는 공사석에서 책임을 강조했다. MB의 재임 시절 비리와 관련,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28명이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형과 아들, 조카 등 친인척 네 명과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빼면 그의 곁을 지켰던 23명이 조사를 받은 셈이다. MB는 수사와 관련해 두 번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총무비서관이 구속된 지난 1월 17일 MB는 “(검찰 수사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보고 있다”면서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이후 김희중 전 청와대 의전 비서관이 검찰 조사에서 MB의 혐의를 털어놓으면서 김 전 비서관 등 측근들이 줄줄이 MB 혐의에 대해 입을 열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각종 혐의가 추가된 지금 MB는 조용하다. 이쯤 해서 “최종 책임은 내게 있다. 나에게 물어라”가 아니라 “모든 게 내 책임이다. 죄송하다”고 하는 게 책임을 강조하며 일을 시키던 MB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08년 어느 분석가가 MB의 리더십을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사생활은 거의 포기한 채 모든 열정을 쏟아붓는 ‘구세주형’”이라고 평했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그게 과연 ‘공동 목표’였을까 아니면 ‘개인의 목표’였을까. sunggone@seoul.co.kr
  • 朴 측근들 진술 거부…MB 측근들은 ‘술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10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안을 만장일치로 인용하면서 같은 달 21일 검찰에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는 14일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두 전직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과 측근 관리 방식 등이 크게 달라 소환 풍경 역시 사뭇 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 소환을 전후로 서울 서초구 검찰청사 주변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외곽 지지자들의 시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지층 많은 朴… 적극 지지층 적은 MB 소환 당일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주변에 12개 중대(960여명)를, 청사 주변에는 24개 중대(1920여명)를 동원해야 했다. 반면 퇴임한 지 6년 이상 지난 이 전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지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 때문에 지난해만큼 격렬한 시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 때와 달리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청사 주변에 5개 중대(400여명)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측근들의 ‘충성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은 혐의를 부인하거나 박 전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문고리 3인방’ 중 하나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재판에서 “오랫동안 모신 대통령께서 재판을 받는 참담한 자리에서 제가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냐”면서 진술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을 수사 중인 검찰은 ‘MB 집사’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비롯해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총장,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변인들로부터 이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자백과 진술서를 연이어 확보했다. ●朴 소환 협조… MB 유보적 입장 소환을 앞둔 상황에서 변호인단의 입장 표명 방식도 달랐다.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은 소환 통보에 대해 “검찰의 소환에는 응하겠다. 날짜는 검찰과 협의하여 정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성명서 수위를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면서 “강경하게 검찰을 비판하는 안과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내용을 담는 안이 있다”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MB, 소환 응해 진실 털어놓는 게 도리다

    검찰이 100억원대 뇌물수수 의혹 등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6일 통보했다. 퇴임 후 5년여 만이고, 지난해 10월 13일 BBK 주가조작 사건 피해자인 옵셔널 캐피탈 대표 장모씨가 직권 남용 혐의로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LA 총영사를 검찰에 고발한 지 4개월여 만이다. 검찰은 “실체적 진실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밝히기 위해 이 전 대통령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통상적 절차에 따라서 직접 대면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이라도 법 앞에 예외가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에 응하면 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로 검찰청사 포토라인에 서게 된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탄핵 이후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대 대통령이 비리를 저지르고 거의 빠짐없이 수사와 재판을 받는 현실은 우리 헌정사의 수치이자 비극이 아닐 수 없다. 검찰의 수사를 통해 드러난 이 전 대통령의 혐의는 엄중하다. 우선 재임 시절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이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 17억 5000만원을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설립과 운영에 개입한 다스가 미국에서 진행한 ‘BBK 투자금 140억원 반환 소송’ 비용 60억원을 삼성이 대납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다스에서 발생한 기존 120억원대 횡령 사건 말고도 최소 1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과 100억원대 배임 등 경영비리 의혹도 있다. 혐의 중에는 ‘일국의 대통령이 재임 중 저런 일도 저질렀을까’ 하는 순전히 개인적인 비리도 적지 않다.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22억원 불법자금 수수나 김소남 전 의원 ‘공천헌금성’ 자금 수수 의혹 등이 그것이다. 이런 혐의는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 등 핵심 측근들의 자백으로 드러났음에도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해 왔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떳떳한 자세가 아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에 나가 모든 것을 성실하게 밝히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검찰은 한 점 의혹이 남지 않게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도곡동 땅 차명 보유 의혹과 BBK 주가 조작, 다스 소유 논란 등에 대해 수사해 놓고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낸 전력이 있음을 검찰은 유념하기 바란다.
  • 100억대 수뢰 혐의… 檢 “MB 14일 소환”

    100억대 수뢰 혐의… 檢 “MB 14일 소환”

    검찰이 100억원대 뇌물수수 등의 혐의 를 받고 있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에게 오는 14일 오전 9시 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할 경우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다섯 번째로 피의자로 검찰 수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6일 “수사 상황을 고려할 때 실체적 진실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밝히기 위해 이 전 대통령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여러 차례 소환 조사하는 것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많고 조사할 내용이 방대해 직접 대면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윤석열 지검장이 이끄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 측에 소환 통보를 하기 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그동안의 수사 경과를 보고하고 소환 조사 방법 등 향후 수사 계획에 관한 재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이 국가정보원에서 최소 17억 50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는 데 관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와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DAS)가 BBK에 떼인 투자금 140억원을 반환받는 과정에 국가기관이 개입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삼성전자가 다스의 미국 소송비 60억원을 대납하게 하는 데 관여한 혐의(특가법상 뇌물) 등 총 14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 소환에는 응하겠다”면서 “날짜는 검찰과 협의해 정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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