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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떡볶이 28%·피자 20%·죽 4%… 16개 프랜차이즈 가격 올렸다

    떡볶이 28%·피자 20%·죽 4%… 16개 프랜차이즈 가격 올렸다

    국민들이 많이 찾는 떡볶이 가격이 지난 1월보다 최대 28.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브랜드가 많지만 식재료와 인건비 등의 압박이 거세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3일 처음 공개한 2월 3주차 외식 메뉴 가격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62개 중 16개 프랜차이즈의 가격이 1월보다 인상됐다. 조사 대상은 부처 관리품목 4개(죽·김밥·햄버거·치킨)와 민생 밀접품목 8개(떡볶이·피자·커피·자장면·삼겹살·돼지갈비·갈비탕·설렁탕) 등 12개 품목이며, 가맹점 수 등을 고려해 총 62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품목별로 죽(4.0%), 햄버거(1.1~ 10.0%), 치킨(5.9~6.7%), 떡볶이(5.4 ~28.7%), 피자(3.2~20.2%), 커피(2.9~8.2%), 설렁탕(1.8%) 등 16개 브랜드의 가격이 올라 외식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4개월간 가격 동향 조사에서는 22개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햄버거는 조사 대상 5개 업체 모두 가격을 올렸고, 커피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가 인상한 반면 이디야커피·빽다방·파스쿠찌 등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식재료비 및 인건비 인상, 배달 수수료 부담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40개 브랜드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물가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소비자가 자주 찾는 외식 프랜차이즈 메뉴 가격을 매주 공개하기로 했다. 가격 정보는 매주 수요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누리집(www.kamis.or.kr)과 더(The) 외식(www.atfis.or.kr)에 공개된다.  
  • 국민 간식 떡볶이 전월대비 최대 28.7% 인상

    국민 간식 떡볶이 전월대비 최대 28.7% 인상

    국민들이 많이 찾는 떡볶이 가격이 1월보다 최대 28.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브랜드가 많지만 식재료와 인건비 등 압박이 거세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 가계 부담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농림축산식품부가 23일 첫 공개한 2월 3주차 외식 메뉴 가격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62개 중 16개 프랜차이즈의 가격이 1월보다 인상됐다. 조사 대상은 부처 관리품목 4개(죽·김밥·햄버거·치킨)와 민생 밀접품목 8개(떡볶이·피자·커피·자장면·삼겹살·돼지갈비·갈비탕·설렁탕) 등 12개 품목이며, 가맹점 수 등을 고려해 총 62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품목별로 죽(4.0%), 햄버거(1.1~10.0%), 치킨(5.9~6.7%), 떡볶이(5.4~28.7%), 피자(3.2~20.2%), 커피(2.9~8.2%), 설렁탕(1.8%) 등 16개 브랜드의 가격이 올라 외식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개월간 가격 동향 조사에서는 22개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햄버거는 조사 대상 5개 업체 모두 가격을 올렸고, 커피는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가 인상한 반면 이디야커피·빽다방·파스쿠찌 등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식재료비 및 인건비 인상, 배달 수수료 부담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40개 브랜드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물가안정대책 일환으로 소비자가 자주 찾는 외식 프랜차이즈 메뉴 가격을 매주 공개하기로 했다. 업체별 가격을 제공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 및 가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목적이다. 가격 정보는 매주 수요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누리집(www.kamis.or.kr)과 The 외식(www.atfis.or.kr)에 공개된다. 문지인 농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식 경기 악화와 식재료비 상승 등 투입 비용이 높아지면서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 요인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식업체의 비용 상승분을 세제와 수수료 인하 등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브랜드별 치킨·햄버거값 ‘한눈에’… 치솟는 외식물가 잡을 수 있을까

    브랜드별 치킨·햄버거값 ‘한눈에’… 치솟는 외식물가 잡을 수 있을까

    정부가 외식값 인상을 억제한다는 차원에서 치킨·햄버거·커피 등 주요 외식 품목의 브랜드별 가격을 다음주부터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 음식 가격을 나란히 공개한다고 해서 물가가 잡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17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12개 외식 품목의 프랜차이즈별 가격과 등락률을 매주 공표할 예정이다. 공개 대상 품목은 죽, 김밥, 햄버거, 치킨, 떡볶이, 피자, 커피, 짜장면, 삼겹살, 돼지갈비, 갈비탕, 설렁탕 등 12개다. 가격 정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더(The) 외식’과 농산물유통정보(KAMIS) 홈페이지를 통해 매주 공표한다. 모든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가격이 공개되는 건 아니고, 가맹점 수가 많은 브랜드의 주요 메뉴 가격만 공개된다. 정부 관계자는 “가맹점 수가 100개 이상인 브랜드를 대상으로 하되 삼겹살 등 가맹점 수가 많지 않은 품목은 가맹점 수가 100개 미만이더라도 매출액을 토대로 상위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경쟁 업체 간 음식 가격의 변동 상황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면 외식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신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음식점 업계에서는 정부의 외식 가격 공표제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는 “음식별로 고객 선호도가 다르고 가격은 이미 배달앱을 통해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음식값을 경쟁적으로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물가 상승의 책임을 외식 업체들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 치킨·햄버거·커피값 한눈에 보여준다고 가격 내릴까

    치킨·햄버거·커피값 한눈에 보여준다고 가격 내릴까

    정부가 외식값 인상을 억제한다는 차원에서 치킨·햄버거·커피 등 주요 외식 품목의 브랜드별 가격을 다음주부터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 음식 가격을 나란히 공개한다고 해서 물가가 잡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17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3일부터 12개 외식 품목의 프랜차이즈별 가격과 등락률을 매주 공표할 예정이다. 공개 대상 품목은 죽, 김밥, 햄버거, 치킨, 떡볶이, 피자, 커피, 짜장면, 삼겹살, 돼지갈비, 갈비탕, 설렁탕 등 12개다. 가격 정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더(The) 외식’과 농산물유통정보(KAMIS) 홈페이지를 통해 매주 공표한다. 모든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가격이 공개되는 건 아니고, 가맹점 수가 많은 브랜드의 주요 메뉴 가격만 공개된다. 정부 관계자는 “가맹점 수가 100개 이상인 브랜드를 대상으로 하되 삼겹살 등 가맹점 수가 많지 않은 품목은 가맹점 수가 100개 미만이더라도 매출액을 토대로 상위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경쟁 업체 간 음식 가격의 변동 상황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면 외식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신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음식점 업계에서는 정부의 외식 가격 공표제가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한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는 “음식별로 고객 선호도가 다르고 가격은 이미 배달앱을 통해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음식값을 경쟁적으로 낮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물가 상승의 책임을 외식 업체들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 [씨줄날줄] 지게꾼의 1억원 기부 이유/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게꾼의 1억원 기부 이유/박록삼 논설위원

    “조금만 기다려 봐.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기부도 하고, 좋은 데 쓸 거야.” 사람들이 흔히 하거나 듣는 말 중의 하나다. 실제로 가슴속에 담아 두고 있는 생각일 테지만 실천의 순간은 영 다가오지 않는다. 수입은 늘 부족하고, 그래서 생활은 늘 여유가 없다. 1년에 한 번 길거리에 등장하는 자선냄비나 사랑의열매 소액 기부 앞에서도 몇 번을 망설이다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남한산성 앞에서 평생 김밥 팔아 모은 전 재산 6억 5000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는 김밥 할머니 박춘자(92)씨 같은 분의 소식이라도 들려오면 그제서야 그 이타적인 삶을 조금이나마 흉내내 보려고 할 뿐이다.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으로 불리는 임기종(65)씨는 TV에 여러 차례 나온 유명 인사다. 임씨는 비룡폭포까지 1시간 반 걸려서 40~60㎏ 무게의 지겟짐을 날라 주고 6000원을 받는다. 비선대까지는 8000원, 흔들바위까지는 2만원이다. 설악산 정상 대청봉까지는 왕복 10시간 걸려 25만원을 받는다. 58㎏, 158㎝ 자그마한 체구지만 130㎏에 달하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지게에 싣고 오른 적도 있다고 했다. 50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그가 진짜 화제가 된 것은 수십 년째 이어진 기부 덕이다. 25년째 장애인요양시설, 독거노인, 장애학교 등에 기부했다. ‘첫 기부’의 의도는 ‘불순’했다. 혼자서는 아무 생활도 할 수 없는, 정신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아들이 있다. 2급 정신지체장애 아내도 돌볼 수 없어 20여년 전 어쩔 수 없이 보호시설에 맡겼다. 그리고 내 자식을 잘 챙겨 주길 바라는 ‘아부하는 마음’으로 과자와 빵을 사다 주곤 했다. 그런데 모든 아이들이 해맑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바뀌었다. 많지 않은 돈이라도 생길 때마다 간식거리를 사 갔고 기부처는 점점 늘어났다. 이제 그 금액이 1억원에 달한다. 김밥 할머니나 설악산 지게꾼 모두 약속이나 한 듯 공통점이 있다. 지독히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업무를 대하는 태도는 성실함 그 자체다. 자신한테 쓰는 것에는 인색해지고, 남에게 주는 것에는 기뻐한다. 남을 돕고 함께 생활하는 힘은 경제적 여유가 아닌, 정신적 여유에서 나온다는 평범한 교훈이 확인된다. 거듭 부끄러워지는 이유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엄마 독립 만세/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엄마 독립 만세/작가

    우리 집 근처도 여느 동네와 같이 ‘김밥의 천당’이 있다. 가격도 6000~7000원 선으로 부담 없고, 메뉴도 골고루 갖춰져 있는지라 거의 매일 그곳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그저께는 딱 점심시간에 걸려서 가게 됐다. 아주머니는 주문이 열 몇 개나 밀리는 바람에 손이 안 보일 정도로 분주히 움직였다. 홀과 배달 담당인 남편분이 전화를 받아 주문을 넣으면 그 수많은 메뉴를 다 외워서 딱딱 만들어 내놓는데, 놀랍다. 아저씨도 정신없이 주방의 템포에 맞춰 보려고는 하지만, 영 굼뜨고. 아주머니가 “반찬 몇 개 들어갔어?”, “카레엔 국 들어가야지!” 하면서 손 따로 입 따로, 한 번 더 체크해야 옳게 나간다. 이날은 순두부찌개를 주문했다. 할머님 두 분은 청국장 두 개. 어차피 바쁜 사정 다 아니, 천천히 음식을 기다리면서 내 귀에 들어오는 두 분 수다가 알콩달콩 정겹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인 듯. 어느 사람들이나 둘이 모이기만 하면 여자는 남자 얘기, 남자는 여자 얘기다. “젊어서는 몰랐어. 그런데 늙어 나이 드니까 남편이 강압적으로 말하는 게 싫어.” 한 할머니의 통렬한 고백! 우리나라 연세 드신 남자분들 기본 말투가 특별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투박한 명령조라는 것을 어쩔 수 없이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할머니의 말씀 속에 스쳐 가는 드라마틱한 순간을 눈치채야만 한다. 바로 ‘젊어서는 몰랐었다’는 사실. 이 의미는 바로 지금은 ‘알고 있다’ 혹은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싫다’는 감정은 가장 존중받아야 할 영역이다. 할머니가 남편의 강한 말투를 싫어한다면, 남편은 자기의 말투를 수정하는 노력을 기꺼이 해야 한다. 그리고 할머니도 ‘나의’ 감정을 지키기 위해 당당히 떨치고 일어나야 한다. 감각의 부활에 이은 영혼의 독립! “작년 김치는 어쩌니 저쩌니 하며 안 먹더니만 올해 김치는 먹데. 이젠 저가 김장을 좀 해보라지.” ‘말씀이야 이래도, 올해 김장할 때는 또 할머니가 빨간 고무장갑 탁 끼고 배추 김칫소 열심히 비벼 넣으시겠지’ 하고 생각하던 중, 반가운 소식이 이어진다. “내가 생선 굽는 법도 이제 다 전수했어.” 우리 엄마들 독립 만세다! ‘김밥의 천당’ 아저씨가 아주머니를 돕느라 진땀 흘리고 있는 것같이 시간은 좀 필요할 테지만 말이다. 나는 ‘부축’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한, 좋은 선생님이 쓰신 글에서 건진 단어다. 부축, 이 단어는 내가 그리고 네가 서로 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보듬는다. 두 친구 할머니들의 당당한 작당모의 속에 지나온 세월이 보이는 듯하다. 이제는 천천히 할아버지의 부축을 받을 때가 되었다. 저 댁에서 할아버지가 바싹하게 생선 굽는 냄새가 자주 나기를 바란다. 황혼의 독립, 서로를 위한 부축, 소망한다.
  • 외식물가 5.5% 상승·휘발유값 1800원 코앞… ‘인플레 장기화’ 경고

    외식물가 5.5% 상승·휘발유값 1800원 코앞… ‘인플레 장기화’ 경고

    지난해 물가를 끌어올렸던 대외 요인에 새해 들어 대내 요인까지 겹쳐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공급 병목에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조기 금리 인상·양적 긴축에 따른 환율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공급 부족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가세하면서 지난달 외식물가는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더블 압박에 물가 4%대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계도 당초 하반기에서 이르면 2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5.5% 올랐다. 39개 외식 품목 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2009년 2월(5.6%)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갈비탕(11.0%), 김밥(7.7%), 햄버거(7.6%), 라면(7.0%), 치킨(6.3%) 등 서민 관련 품목이 모두 올랐다.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도 지난달 3%로 올라섰다. 근원물가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월(3.1%) 이후 10년 만이다. 근원물가는 계절적 요인 등 공급 측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을 제외한 것으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원물가가 3% 이상 올랐다는 건 원자재값 상승 등 대외 요인 외 소비가 이례적으로 많이 늘어 물가가 올랐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며 “11월까지 주춤했던 수요를 활성화하려 한 데다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이전에는 국제유가 등 대외 요인이 컸다면 서비스물가 등 대내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세도 견고해지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 압력이 동시에 올라가면 가격이 훨씬 많이 뛴다”고 지적했다.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유가와 환율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 들여오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싱가포르 거래소 기준)은 지난 4일 배럴당 90.22달러(약 10만 8000원)로, 지난해 12월 2일 단기 저점인 69.13달러보다 21.09달러나 올랐다. 국제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된다.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67.6원이었다. 전주보다 15.2원 오르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면 리터당 1800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오르면서 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사들이는 전력도매가격(SMP)도 200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4일 육지 기준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207.73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SMP가 오르면서 대선 후인 4월부터 줄줄이 오를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 폭도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기 요금은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10.6%, 도시가스 요금은 올해 말까지 16.2% 인상하기로 예고돼 있는데, 이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환율은 지난달 6일 이미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원을 돌파했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현재 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임을 고려하면 언제든지 4%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근원물가 상승은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거세다는 걸 의미한다”며 “기준금리를 올려 시중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준금리를 연 1.5%로 높여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 외식물가 5.5% 상승·휘발유값 1800원 코앞… ‘인플레 장기화’ 경고

    외식물가 5.5% 상승·휘발유값 1800원 코앞… ‘인플레 장기화’ 경고

    지난해 물가를 끌어올렸던 대외 요인에 새해 들어 대내 요인까지 겹쳐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공급 병목에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조기 금리 인상·양적 긴축에 따른 환율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공급 부족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가세하면서 지난달 외식물가는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더블 압박에 물가 4%대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계도 당초 하반기에서 이르면 2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5.5% 올랐다. 39개 외식 품목 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2009년 2월(5.6%)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갈비탕(11.0%), 김밥(7.7%), 햄버거(7.6%), 라면(7.0%), 치킨(6.3%) 등 서민 관련 품목이 모두 올랐다.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도 지난달 3%로 올라섰다. 근원물가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월(3.1%) 이후 10년 만이다. 근원물가는 계절적 요인 등 공급 측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을 제외한 것으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원물가가 3% 이상 올랐다는 건 원자재값 상승 등 대외 요인 외 소비가 이례적으로 많이 늘어 물가가 올랐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며 “11월까지 주춤했던 수요를 활성화하려 한 데다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이전에는 국제유가 등 대외 요인이 컸다면 서비스물가 등 대내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세도 견고해지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 압력이 동시에 올라가면 가격이 훨씬 많이 뛴다”고 지적했다.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유가와 환율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 들여오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싱가포르 거래소 기준)은 지난 4일 배럴당 90.22달러(약 10만 8000원)로, 지난해 12월 2일 단기 저점인 69.13달러보다 21.09달러나 올랐다. 국제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된다.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67.6원이었다. 전주보다 15.2원 오르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면 리터당 1800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오르면서 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사들이는 전력도매가격(SMP)도 200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4일 육지 기준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207.73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SMP가 오르면서 대선 후인 4월부터 줄줄이 오를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 폭도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기 요금은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10.6%, 도시가스 요금은 올해 말까지 16.2% 인상하기로 예고돼 있는데, 이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환율은 지난달 6일 이미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원을 돌파했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현재 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임을 고려하면 언제든지 4%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근원물가 상승은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거세다는 걸 의미한다”며 “기준금리를 올려 시중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준금리를 연 1.5%로 높여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 유가·환율 급등에 물가 ‘비상등’… 기준금리 인상 2월로 앞당기나

    유가·환율 급등에 물가 ‘비상등’… 기준금리 인상 2월로 앞당기나

    지난해 물가를 끌어올렸던 대외 요인에 새해 들어 대내 요인까지 겹쳐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공급 병목에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조기 금리 인상·양적 긴축에 따른 환율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공급 부족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가세하면서 지난달 외식물가는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더블 압박에 물가 4%대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계도 당초 하반기에서 이르면 2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5.5% 올랐다. 39개 외식 품목 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2009년 2월(5.6%)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갈비탕(11.0%), 김밥(7.7%), 햄버거(7.6%), 라면(7.0%), 치킨(6.3%) 등 서민 관련 품목이 모두 올랐다.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도 지난달 3%로 올라섰다. 근원물가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월(3.1%) 이후 10년 만이다. 근원물가는 계절적 요인 등 공급 측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을 제외한 것으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원물가가 3% 이상 올랐다는 건 원자재값 상승 등 대외 요인 외 소비가 이례적으로 많이 늘어 물가가 올랐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며 “11월까지 주춤했던 수요를 활성화하려 한 데다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이전에는 국제유가 등 대외 요인이 컸다면 서비스물가 등 대내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세도 견고해지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 압력이 동시에 올라가면 가격이 훨씬 많이 뛴다”고 지적했다.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유가와 환율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 들여오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싱가포르 거래소 기준)은 지난 4일 배럴당 90.22달러(약 10만 8000원)로, 지난해 12월 2일 단기 저점인 69.13달러보다 21.09달러나 올랐다. 국제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된다.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67.6원이었다. 전주보다 15.2원 오르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면 리터당 1800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오르면서 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사들이는 전력도매가격(SMP)도 200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4일 육지 기준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207.73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SMP가 오르면서 대선 후인 4월부터 줄줄이 오를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 폭도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기 요금은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10.6%, 도시가스 요금은 올해 말까지 16.2% 인상하기로 예고돼 있는데, 이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환율은 지난달 6일 이미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원을 돌파했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현재 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임을 고려하면 언제든지 4%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근원물가 상승은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거세다는 걸 의미한다”며 “기준금리를 올려 시중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준금리를 연 1.5%로 높여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 유가·환율 급등에 물가 비상등, 이달 기준금리 올리나

    유가·환율 급등에 물가 비상등, 이달 기준금리 올리나

    지난해 물가를 끌어올렸던 대외 요인에 새해 들어 대내 요인까지 겹쳐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글로벌 공급 병목에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조기 금리 인상·양적 긴축에 따른 환율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공급 부족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가세하면서 지난달 외식물가는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더블 압박에 물가 4%대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계도 당초 하반기에서 이르면 2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5.5% 올랐다. 39개 외식 품목 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2009년 2월(5.6%)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갈비탕(11.0%), 김밥(7.7%), 햄버거(7.6%), 라면(7.0%), 치킨(6.3%) 등 서민 관련 품목이 모두 올랐다.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도 지난달 3%로 올라섰다. 근원물가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월(3.1%) 이후 10년 만이다. 근원물가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 등 공급 측 영향을 크게 받는 품목을 제외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근원물가가 3% 이상 올랐다는 건 원자재값 상승 등 대외 요인 외 소비가 이례적으로 많이 늘어 물가가 올랐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며 “11월까지 주춤했던 수요를 활성화하려 한 데다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이전에는 국제유가 등 대외 요인이 컸다면 서비스물가 등 대내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세도 견고해지고 있다”며 “수요와 공급 압력이 동시에 올라가면 가격이 훨씬 많이 뛴다”고 지적했다.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유가와 환율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 들여오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싱가포르 거래소 기준)은 지난 4일 배럴당 90.22달러(약 10만 8000원)로, 지난해 12월 2일 단기 저점인 69.13달러보다 21.09달러나 올랐다. 국제유가는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된다.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667.6원이었다. 전주보다 15.2원 오르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면 리터당 1800원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오르면서 한국전력이 발전사에서 사들이는 전력도매가격(SMP)도 200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4일 육지 기준 SMP는 킬로와트시(kWh)당 207.73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SMP가 오르면서 대선 후인 4월부터 줄줄이 오를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 폭도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기 요금은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10.6%, 도시가스 요금은 올해 말까지 16.2% 인상하기로 예고돼 있는데, 이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환율은 지난달 6일 이미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원을 돌파했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현재 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임을 고려하면 언제든지 4%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근원물가 상승은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거세다는 걸 의미한다”며 “기준금리를 올려 시중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준금리를 연 1.5%로 높여도 긴축으로 볼 수 없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 김치찌개 7000원·비빔밥 9000원…외식 물가 동반 상승

    김치찌개 7000원·비빔밥 9000원…외식 물가 동반 상승

    1년 사이 서울지역에서 1인분 기준 김치찌개 백반은 7000원대, 비빔밥은 9000원대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식재료 가격 상승에 기본 식재료로 사용되는 장류 등의 가격 인상 등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외식업체의 가격 인상 압박은 거셀 전망이다.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 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기준으로 대표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7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상승했다. 가격 상승률로는 냉면이 지난해 1월 9000원에서 12월 9731원으로 8.1% 상승해 1만원에 육박했다. 자장면은 같은기간 5346원에서 5692원으로 6.4%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7000원대, 비빔밥 가격은 9000원대까지 인상됐다. 지난해 1월 서울의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6769원에서 12월에는 4.5% 오른 7077원으로, 비빔밥은 8769원에서 4.3% 오른 9154원이 됐다. 칼국수는 7308원에서 7615원으로 4%, 김밥 1줄은 2654원에서 2731원으로 2.9%, 삼겹살 200g은 1만 6581원에서 1만6897원으로 1.9% 각각 올랐다. 유일하게 삼계탕 가격만 1만 4462원에서 1만 4231원으로 1.6% 하락했는 데 계절적인 수요 감소 영향도 반영됐다. 다소비 가공식품 중에서는 주요 28개 품목 중 23개의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해 1년 동안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가공식품은 국수로 12.6% 올랐다. 이어 식용유(10.1%), 컵라면(9.8%), 설탕(9.4%), 즉석밥(8.7%) 순으로 인상폭이 컸다. 반면 고추장(3.1%), 참치캔(1.2%), 카레(1.0%), 간장(0.9%), 스프(0.6%) 등 5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대비 2.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4%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12월 외식물가도 전년동월대비 4.8% 올랐다.
  • 냉면 1만원·김치찌개 백반 7000원 시대… 설 이후 ‘외식 물가’ 더 오를까

    냉면 1만원·김치찌개 백반 7000원 시대… 설 이후 ‘외식 물가’ 더 오를까

    먹을거리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주요 외식비도 대부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품목은 냉면으로 평균 가격이 1만원에 육박했다.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지역 기준으로 대표 외식 품목 8개 가운데 7개 품목의 가격이 작년 1월 대비 올랐다. 냉면은 지난해 1월 9000원에서 12월에는 9731원으로 8.1% 상승해 1만원에 육박했다. 자장면은 같은 기간 5346원에서 5692원으로 6.4% 올랐고 김치찌개 백반과 비빔밥, 칼국수는 각각 4.5%, 4.3%, 4.0% 상승했다. 이에 김치찌개 백반은 6000원대에서 7000원대로, 비빔밥은 8000원대에서 9000원대로 상승했다. 김밥과 삼겹살도 각각 2.9%, 1.9%씩 가격이 올랐다. 가공식품은 28개 품목 가운데 23개의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1년 동안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가공식품은 국수로, 12.6% 상승했다. 이어 식용유(10.1%), 컵라면(9.8%), 설탕(9.4%), 즉석밥(8.7%) 순이었다. 반면 고추장(-3.1%), 참치캔(-1.2%), 카레(-1.0%), 간장(-0.9%), 스프(-0.6%) 등 5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업계는 설 이후 외식비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본다. 연휴 이후 장류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는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가격이 외식 물가를 밀어올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장 CJ제일제당이 설 연휴가 끝나는 3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9.5% 올린다. 대상도 오는 7일부터 11.3% 장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 “아침 먹는데 식당 천장 무너져”…MBC 아나운서가 공개한 사진

    “아침 먹는데 식당 천장 무너져”…MBC 아나운서가 공개한 사진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28일 식당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임 아나운서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침방송을 마치고 지하 식당에서 김밥 한줄을 주문해서 먹는데 갑자기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면서 천장이 무너진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임 아나운서는 “휴대폰으로 주식 창을 보고 있는데 저쪽 왼편에서 점점 천장이 내려오더라”면서 “보면서도 이게 실화인가 싶었고, 잘못하면 깔리겠다 싶어 곧바로 뛰어나와 다행히 저는 전혀 다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야 천만다행이라지만 사장님이 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면서 “다른 식당보다 훨씬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여는 부지런한 가게이고, 갈 때마다 무척 친절하신 사장님인데. 가뜩이나 코로나로 힘드실 텐데, 손해 없어야 할 텐데”라고 적었다. 임 아나운서는 “원인은 살펴봐야겠지만 어디에서든 누군가의 소홀함, 부주의로 발생한 사고이니 책임을 져야 하는 주체는 보상을 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계속해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들을 보며, 어제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이 부디 효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본다”고 덧붙였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가 숨지는 등의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를 막기 위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 경영책임자 등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법으로 지난 27일부터 시행됐다. 임 아나운서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니 여러 생각이 든다”면서 “방송에서 종종 보도했던 무너짐 사고가 나에게도 일어나는 일이구나, 만약 무너지는 쪽에 앉았더라면 어땠을까, 사람 많은 점심이었다면 등등. 알 수 없는 사람의 일을 생각하게 됐다”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임 아나운서는 2013년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18년에 지상파 여성 앵커 최초로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코로나에 도시락·김밥 소비량 급증… 밥 대신 빵 먹는 대한민국

    코로나에 도시락·김밥 소비량 급증… 밥 대신 빵 먹는 대한민국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의 일상화로 ‘혼밥’하는 사람이 늘면서 도시락과 김밥 소비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략류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4만 6723t으로 전년대비 16.2% 증가했다. 도시락류 제조업에는 도시락·김밥·집단 급식용 식사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도 2만 2144t으로 전년대비 13.0%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나 홀로 식사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도시락과 김밥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자연스럽게 쌀 소비량도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양곡연도인 2020년 11월 1일부터 2021년 10월 31일 사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전년보다 0.8㎏(1.4%) 감소했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양이다. 30년 전인 1991년 소비량 116.3㎏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1인당 쌀 소비량은 1996년부터 매년 사상 최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4% 줄어든 1인당 155.8g이었다. 밥 한 공기를 짓는데 대략 쌀 100g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하루 한 공기 반 정도를 먹는 셈이다. 쌀과 보리쌀, 밀가루, 잡곡, 콩류, 서류 등 기타양곡을 포함한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도 역대 가장 적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전년 대비 1.3㎏(2.0%) 줄어든 65.0㎏으로 1991년(127.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황호숙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빵을 비롯한 기타식품 소비가 늘었고 즉석밥 같은 대체식품, 레토르트 식품 섭취도 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지난해에는 온라인 식품 배송과 배달 음식 주문도 많았다”고 말했다.
  • 설 직전, 과로에 짓눌린 집배원 2명이 스러졌다

    경기 고양시에서 우체국 집배원으로 일하는 오현암(41)씨는 아침 7시에 출근해 컵라면과 김밥 한 줄로 식사를 한 뒤 퇴근 시간인 저녁 8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 하루 동안 처리해야 할 택배 물량만 140여건. 우편과 등기까지 실어 나르려면 점심은 사치라는 게 오씨의 설명이다. 그는 25일 “최근 배송해야 할 물류량이 너무 많아져서 주말에도 출근하고 있다”면서 “동료에게 미안해 병가 중에도 출근해 ‘무임금 노동’을 하는 동료 집배원도 있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배송 물량이 급증하면서 집배원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택배노조 파업 등으로 물량이 몰리는 것도 집배원 업무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지난주에만 2명의 집배원이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뇌·심혈관계질환은 노동계에서 과로사의 주원인으로 꼽는 질환이다. 지난 18일 오전 30년 경력의 50대 집배원 A씨가 자택에서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로부터 불과 사흘 뒤인 21일 대구에서도 40대 집배원 B씨가 잠을 자던 중 사망했다. 전국민주우체국노조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정부와 우정사업본부가 인력 충원이나 접수 제한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정부가 택배기사에게 ‘사회적 합의’를 지키도록 강제해 택배 노동자끼리 격무가 전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로방지 사회적 합의는 분류 작업에서 택배기사를 배제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사회적 합의 이행에 대한 1차 현장 점검 결과 합의사항이 양호하게 이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 이중원 전국민주우체국노조 부위원장은 “명절 기간 택배 물품은 평상시보다 부피와 무게가 체감상 3~4배 크고 무겁다”면서 “설 연휴까지는 현장 집배원에게 죽음의 한 달”이라고 토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설 연휴 배송 집중 기간 물량이 지난해 대비 21.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배송 집중 기간이 지난해보다 늘어나 물량이 증가한 것”이라며 “일평균 배송 물량은 167만통에서 1.1% 증가한 169만통 수준”이라고 밝혔다.
  • 설 직전, 과로에 짓눌린 집배원 2명이 스러졌다

    경기 고양에서 우체국 집배원으로 일하는 오현암(41)씨는 아침 7시에 출근해 컵라면과 김밥 한 줄로 식사를 한 뒤 퇴근 시간인 저녁 8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 하루 동안 처리해야 할 택배 물량만 140여건. 우편과 등기까지 실어 나르려면 점심은 사치라는 게 오씨 설명이다. 그는 25일 “최근 배송해야 할 물류량이 너무 많아져서 주말에도 출근하고 있다”면서 “동료에게 미안해 병가 중에도 출근해 ‘무임금 노동’을 하는 동료 집배원도 있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배송 물량이 급증하면서 집배원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고 택배노조 파업 등으로 물량이 몰리는 것도 집배원 업무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지난주에만 2명의 집배원이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뇌·심혈관계질환은 노동계에서 과로사의 주 원인으로 꼽는 질환이다. 지난 18일 오전 30년 경력의 50대 집배원 A씨가 자택에서 쓰러진 뒤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그로부터 불과 사흘 뒤인 21일 대구에서도 40대 집배원 B씨가 잠을 자던 중 사망했다. 전국민주우체국노조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정부와 우정사업본부가 인력 충원이나 접수 제한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정부가 택배기사에게 ‘사회적 합의’를 지키도록 강제해 택배 노동자끼리 격무가 전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로방지 사회적 합의는 분류 작업에서 택배기사를 배제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사회적 합의 이행에 대한 1차 현장 점검 결과 합의사항이 양호하게 이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 이중원 전국민주우체국노조 부위원장은 “명절 기간 택배 물품은 평상시보다 부피와 무게가 체감상 3~4배 크고 무겁다”면서 “설 연휴까지는 현장 집배원에게 죽음의 한 달”이라고 토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설 연휴 소통기간’ 물량이 지난해 대비 21.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소포 물량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접수 마감 시간을 조정하는 등 집배원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가요 ‘제주도의 푸른 밤’ 첫 소절이다. 들국화 보컬 겸 베이스 최성원이 1988년 8월에 솔로로 나서면서 발표한 노래다. 한 지역을 노래해 수많은 이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든 ‘여행 동기부여’ 곡이다.지금껏 34년간 이 노래를 듣고 무작정 제주행을 결심한 이들이 적어도 1000만명 이상은 될 것이다. 필자도 몇 번 이상 그랬으니까. 물론 그전에도 ‘목포의 눈물’(이난영),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와 ‘영일만 친구’(최백호) 등이 있었지만, 이 노래만큼 여행을 떠나게 하는 동기를 주진 못했을 것이다. 근 30년 후에 나온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라던 ‘여수 밤바다’(버스커 버스커) 정도라면 모를까. 아무튼 제주는 노랫말처럼 퍽 낭만적인 곳으로 통한다. 연중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산과 바다, 낯선 풍광, 그리고 특별한 음식과 특이한 말씨 등 여행객에게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 게다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며 세계지질공원이다. 그래서 늘 한반도 최고의 여행지를 꼽을 때면 제주도가 빠지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고 요즘도 그렇다. 예전에도 공항을 가 보면 커플티를 입고 제주행 티켓을 든 앳된 남녀를 만날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요즘은 신혼여행객까지 가세했다. ●제주 인구 70% 거주하는 제주시 제주도는 생각보다 굉장히 크다. 여기서 제주도는 섬(島) 자체를 뜻한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제주특별자치도라고 해야 한다. 여기서 도는 행정구역 도(道)를 말한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섬 중 가장 큰 섬(1833.2㎢)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강원 홍천군(1820.14㎢)이 가장 큰데, 이보다 조금 더 넓다. 섬 중에선 압도적으로 거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2위인 거제도(379.5㎢)의 약 5배에 이른다. 세계적으로도 큰 편(218번째)이다. 아시아에선 단연 상위권에 든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섬나라는 제쳐 놓고 본토에 딸린 부속 섬으로는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중국 하이난과 일본 4개 본섬 정도만 제주도보다 크다. 심지어 홍콩과 마카오를 합쳐도 제주도보다 훨씬 작고 태국 푸껫이나 싱가포르는 상대가 안 된다. 그러니 제주에선 관광객을 제외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넘나드는 경우가 적다. 서로 세상의 끝으로 본다. 제주시 사람이 서귀포시를 간다고 하면 “자고 온?” 하고 물어본다. 행정적으로도 제주시의 회사원이 서귀포시 표선이나 성산을 간다면 당연히 지방출장으로 여긴다. 본토에선 서울과 지방을 ‘올라간다, 내려간다’ 하지만 제주도에선 ‘넘어간다, 넘어온다’라고 한다. 가운데 산이 있어 그렇다. 남한 최고봉 한라산(1947m)은 늘 중심에 우뚝 서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 짓는다. 그래서 이번 미시여행에선 제주시의 이야기만 모았다. 제주시만 해도 볼 것이 천지다. 제주시는 제주도의 중심이다. 인구 70% 이상이 몰려 산다. 외국인까지 합친 거주인구가 50만명을 넘어 지방 도시 중에는 꽤 큰 축에 속한다. 빵 자르듯 제주도를 반으로 가르면 북쪽이 제주시 권역이다. 서울에서 강남 강북 하듯 제주에선 제주시를 ‘산북’(山北)이라 부른다. 물론 서귀포시 사람들 기준이다. 사실 제주시 토박이 시민들은 ‘산남’(山南) 서귀포를 놀러가기 좋은 휴양 타운쯤으로 여긴다. 제주시에서 났지만 서귀포시를 아직 가보지 않은 이도 꽤 있다고 한다. 제주시 도심은 동쪽 시청 쪽 원도심(일도동, 이도동, 탑동 등)과 서쪽 도청 쪽 신제주(노형동, 연동 등)로 문화권이 나뉘어 있다.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이 있다.분위기는 완연히 다르다. 나지막한 주택과 골목이 살아 있는 원도심은 육지의 여느 항구 도시를 닮았고 신도심은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으로 채워진 그야말로 신시가지다. 이렇다 보니 뭔가 제주의 대자연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죄다 제주시를 벗어나 남쪽으로 향한다. 제주시는 공항 때문에 들러서 간단히 밥 먹고 가는 곳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제주시에만 머물다 가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귀찮은 렌터카조차 빌리지 않고 걷거나 버스를 이용해 제주의 맨 얼굴을 맛보고 오는 여행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다. 하와이에 갔을 때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섬에서만 머물다 와도 좋은 것처럼, 제주시는 여행객의 집합장소가 됐다.아름다운 바다와 청량한 바람이야 제주시에도 있다. 아름다운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몰려 있는 월정리나 평대리 모두 제주시에 속한다. 좋은 숙소와 맛있는 음식점은 도심에도 지천이다. 게다가 공항과도 가까우니 여행 기간 중 최소 3시간을 아낄 수 있다. 주말을 활용한 1박2일 일정이라면 이 3시간은 황금과도 같다. 제주시의 구도심 중심가는 주로 탑동과 건입동, 삼도동 일대 중앙로와 칠성로 인근을 이야기한다. 섬과 육지를 잇는 교통수단이라고는 배밖에 없을 당시 제주국제여객터미널과 멀지 않은 이곳이 먼저 개발돼 원도심의 지위를 얻었다. 각종 상점가니, 흑돼지 거리, 명품횟집거리니 하는 곳들이 이 주변에 몰려 있다. 제주에선 보기 드문 지하상가도 있을 정도로 번성했다. 이 외에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고즈넉한 건물들과 근대문화유산들이 산지천 변에 모여 있다. 산지천 변은 산책하기에 좋다. 바다를 향해 내려오는 개천을 복개해 옛 모습을 되찾은 곳이다. 양옆으로 레미콘 폐창고와 옛 제주식 한옥, 기상관측소 건물 등 오랜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갤러리나 도서관, 문화 공간 등으로 이용하는 곳들도 있어 둘러보기 좋다. ●걷거나 버스로 맛보는 제주의 맨 얼굴 붉은색 아라리오 갤러리(호텔)와 산지천 갤러리, 동자복 미륵, 해병혼 탑, 제주사랑방(제주책방) 등이 찾아가볼 만한 명소다. 제주목관아에서 칠성로 쇼핑가, 동문시장 등을 돌아오는 원도심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쇼핑과 군것질이라면 독보적인 제주 동문재래시장이 바로 옆에 있다. 오메기떡, 제주에일맥주, 감귤 및 녹차 초콜릿 등 제주 특산품을 전시해 놓은 판매장과 다양하고 특색 있는 주전부리가 가득해 젊은 관광객들로부터 ‘핫스폿’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은갈치나 옥돔 등 제주특산 수산물을 구입하고 바로 집으로 부쳐도 되니 편리하다.동문시장의 인기 아이템은 수제 유과의 종류인 ‘귤향과즐’을 만들어 파는 ‘청춘이 오란다’부터 오징어에 흑돼지를 채워 넣은 오징어순대, 문어라면, 화덕만두, 전복김밥, 딱새우버터구이 등이 있다. 한라봉 주스나 에이드 등을 곁들여 찬찬히 둘러보면서 즐길 수 있다. 동문재래시장 앞에서 3001번 버스를 타고 제주국제공항(6번 게이트)에서 갈아타면 신도심 번화가인 연동으로 갈 수 있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차만 제때 온다면 30분이면 족하다. 연동은 일명 ‘제원아파트 앞’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쇼핑가, 유흥가가 함께 밀집한 지역이다. 한때 외국인 관광객이 미어터져 서울 명동 부럽지 않았다던 바오젠거리도 이 근방에 위치해 있다. 근사한 주점과 카페, 상점가가 즐비하다. 횟집거리도 있고 제주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고깃집도 많다. 마라탕, 양꼬치, 중국음식점 등 다양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에 딱이다.이곳에 랜드마크가 생겼다. 제주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쌍둥이 빌딩 드림타워가 지난 연말 개관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제주가 들어가 있는 복합리조트(IR)다. 제주의 하늘을 그대로 투영하는 통유리 빌딩이 2개나 섰는데 무려 38층으로 제주도 최고(168.99m) 빌딩이다. 전망대 삼아 올라가면 눈이 호강한다. 제주공항 뒤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반대편엔 비탈을 따라 늠름한 한라산이 버티고 섰다. 객실이 전부 스위트룸에다 조식을 5곳에서 즐길 수 있고 8층에 야외 수영장 데크가 있어 ‘호캉스’를 즐기러 온 투숙객이 많다. 도심 한복판이라 주변으로 편히 이동할 수 있어 휴식과 식도락 등 도시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딱이다.도시여행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제주 지역 상품을 전시한 6차산업 전용 판매점과 국내 브랜드 패션 몰, ‘달다구리한’ 디저트를 취급하는 상점 등이 모두 구내에 있다. 정통 중식 훠궈를 선보이기 위해 마카오에서 셰프를 ‘모셔’ 왔고 젊은층의 입맛을 고려해 햄버거와 스테이크를 취급하는 스테이크 하우스도 최상층에 마련했다. 데판야키(철판구이)를 내는 정통 일식당도 있다.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소스류를 제외하고 모두 제주산 식재료만 취급한다. 특히 38층에 위치한 ‘38포차’는 포장마차식 안주와 생맥주를 판매하는 곳인데 여느 제주도 카페 정도의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새로운 ‘핫플’로 떠오른 곳이다. 야경과 함께 한잔의 낭만을 즐기러 찾아온다. 1인에 2만원 정도면 잘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도심에 있다. 연동 바오젠 게스트하우스는 신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어디든 오가기가 좋다. 가운데 널찍한 거실에서 취식을 하거나 쉴 수 있고, 잘 때는 2층 침대 한 칸을 쓰는 도미토리 구조다. 1인실을 선택해도 3만원을 조금 넘는다. 조식(라면)과 커피도 준다. 공항에서도 가깝다.●가게? 미술관? ‘핫플’ 노형수퍼마 노형동을 지나 조금 외곽으로 나가면 ‘노형수퍼마’이 있다. 이름은 슈퍼마켓 같지만 사실은 미디어 파사드를 펼치는 미술관이다. 색조를 모두 배제하고 흑백으로 이뤄진 입구를 통해 입장하면 역시 죄다 흑백인 슈퍼마켓 내부로 조성한 대기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서 내부 무대로 접어들면 온갖 화려한 빛을 활용한 콘텐츠가 연이어 ‘상영’된다. 흑백을 통해 미리 시각을 리셋하고 가장 채도 높은 다양한 영상물을 보여 주려는 의도인데 그래서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여행객에게 신도심은 입이 즐거운 곳이다. 오랜만에 제주시 푸른밤 아래 섰으니 미각적 충격도 필요하다. 연동에는 흑돼지를 잘하는 이서림이 있다. 얇게 켜 낸 제주산 돼지고기에는 선명한 핑크색과 흰색이 교차로 찍혀 있다. 채소와 김치, 버섯 등과 함께 널찍한 불판을 올리면 금세 지글지글 익어 간다. 당연히 멜젓(멸치젓)을 찍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면세점은 안 들러도 제주산 갈치는 실컷 먹고 가야 본전이 빠진다. 동귀리갈칫집은 갈치를 튀겨 내는 집이다. 갈치 옆구리엔 가느다란 가시가 마구 성겨 있는데 이를 튀겨 내니 그냥 씹어 먹을 수 있다. 튀김 갈치를 입술로 슬쩍 물어도 살만 뚝뚝 빠진다. 빗을 닮은 등뼈만 발라내면 된다. 놀랍게도 갈치 튀김은 무한리필(1인 1주문 시)이다. 갓 지은 솥밥과 카프레제 면을 쓴 들기름 파스타, 두툼한 등심 돈가스, 미역국 등도 곁들여 주니 온 가족이 만족한다.●이호테우 등대·비행기와 여행샷 딱!오라동 제주도감은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의 양용진 원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돼지고기와 메밀국수, 고기국수, 접짝뼈국 등 정통 제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돼지갈비와 볼살, 항정살 등 다양한 부위를 한 접시에 수육으로 내는 ‘도감’(제주방언으로 잔칫날 고기를 써는 사람) 세트와 돼지설렁탕, 고기국수, 들기름메밀국수 등을 차려 낸다. 도감은 야들하고 풍미가 가득한 갈빗대부터 차례로 다채로운 부위를 각각의 소스(소금)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공항 인근에 인기 있는 찻집도 많고 쉴 곳도 많지만 이호테우 해변만큼은 빠뜨릴 수 없다. 특히 요즘 목마 등대가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난 덕에 젊은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우르르 몰려와 바닷가에 우뚝 선 희고 빨간 목마 등대 2곳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찍는데, 사람만 바뀔 뿐 모두 같은 포즈다. 제주도 푸른밤 노래 속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찍기 구경하며’ 가사가 조금 바뀐 셈이다. 공항 뒤편에는 ‘비멍’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하늘로 치솟는 비행기를 멍하니 감상한다는 ‘비멍 명소’에선 다양한 사진 기술을 활용해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준비만 잘하면 비행기를 손으로 잡을 듯 뛰어오르거나, 비행기와 얼굴을 맞대는 샷도 가능하다. 필자도 여러번 시도했지만 아무래도 인상이 인상인 터라 괴기한 사진만 남았다.제주시에서만 즐긴 여행이라 요모조모 1박2일 짧은 여행을 알뜰히 보낼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서울에서 지방 여느 도시보다 가까운 곳이 제주시란 것을 실감했다. 오전에 김포공항을 출발해 실컷 놀다 보니 어느새 제주도의, 아니 제주시의 푸른밤 아래였다. 언제든 다시 떠날 용기와 의지가 생겼다. 스스로에 대한 보상도 필요했다. 그동안 우린 너무 지쳤으니까. 역병에, 방역에, 백신과 마스크에. 놀고먹기연구소장
  • 장소원 국립국어원장 “AI 활용해 국어능력 평가하는 객관적인 기준 만들겠다”

    장소원 국립국어원장 “AI 활용해 국어능력 평가하는 객관적인 기준 만들겠다”

    “국어 능력을 제대로 갖추는 것은 삶에서 상당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장소원 국립국어원장은 18일 “쓰기 능력 등 국민의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국어 능력 진단 체계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어사전 개편, 국외 한국어교원 인증 프로그램 등 올해 국립국어원의 역점 사업을 발표했다. 장 원장은 “현재 객관식 중심의 한국어능력시험은 글쓰기와 문해력 등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는 체계가 없다”면서 ”앞으로 총 100억원을 투입해 5년 안에 인공지능(AI) 국어능력 진단 체계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국어원은 2023~2027년 AI를 이용한 국민의 국어능력 진단체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언어사용 평가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국어능력 진단체계의 경우 쓰기 능력을 1단계, 말하기·듣기·읽기 능력을 2단계로 개발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의 한국어 능력을 종합적,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 및 자료 체계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장원장은 AI가 쓰기 능력을 진단할 경우 제기되는 획일성 등의 문제에 대해 “대학 논술의 경우도 평가자 마다 기준이 달라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AI 기술이 발전한 만큼 AI로 80%, 사람 손으로 20%를 평가하면 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대규모로 쓰기 시험을 진행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국립국어원은 국어사전을 전면 개편하고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국어원이 1999년 발간한 표준국어대사전이 디지털 시대 전환에 따른 언어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장 원장은 “현재 국어사전에서는 닭강정, 단팥빵, 고시원, 삼각 김밥, 새송이버섯 등의 단어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사전 용례를 제대로 싣지 못한 부분을 고치고, 새로 생겨난 말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어사전 운영 예산이 연간 2억 원으로 2022~2026년 1단계 사업만으로도 7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국어원은 2032년까지 분야별 전문어 사전을 구축하고 어원사전과 신규 수어사전도 편찬한다. 특히 한국어 AI 기술 개발 및 국어 연구 등에 활용하기 위해 한국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분야별 전문 용어를 통합적으로 정비 및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한류로 인해 해외에서 늘어나는 한국어 교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국외 한국어교원 인증(케이-티처)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한국 수어 및 점자 사용자를 위한 언어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장 원장은 “현재 해외에서 무자격자가 소규모 교육기관을 만들어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면서 “세종학당 교원, 한글학교 교사, 국외 대학 한국어교육 관련 학과 졸업자 등이 국립국어원의 특별 과정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해외 교원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열린세상] 옥스퍼드 사전에 오른 한국어를 보며/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옥스퍼드 사전에 오른 한국어를 보며/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작년 봄 어느 날 옥스퍼드대학 조지은 교수가 이메일 한 통을 보냈다. 옥스퍼드 사전에 오를 한국어 기원 단어에 대한 자문을 같이 해 보지 않겠냐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흥미로운 제안이라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하고 싶다고 답장을 보냈더니 며칠 후 담당 편집자인 다니카 살라자르 박사가 이메일을 보내왔다. 자문에 응해 주어 고맙다는 내용과 함께 자문을 원하는 내용이 정리된 파일 두 개가 첨부돼 있었다. 파일을 열어 보고 전율을 느꼈다. 무려 26개나 한꺼번에 올라가게 되다니!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을 확인하게 된 것도 뿌듯했지만 살라자르 박사와 조지은 교수의 노력이 인정받게 된 것이 친구로서 무척 기뻤다. 맥락을 잘 알지 못한다면 겨우 26개를 가지고 웬 호들갑이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어권 이외의 지역에서 기원한 단어가 옥스퍼드 사전에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새말로 등재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옥스퍼드 사전이 2021년 9월 새로고침 내용을 발표하면서 한국어 기원 단어의 대거 등재를 보도자료로 만들어 전 세계에 배포한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였다. 하지만 이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그 전에 옥스퍼드 사전에 올라간 한국어 기원 단어가 총 24개뿐이었다는 사실이다. 초판이 나온 이후 약 100년간 올라간 것보다 더 많은 한국어 기원 표제어가 한꺼번에 등재된 것이니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등재된 단어의 면면도 흥미롭다. 언어는 문화를 타고 스며드는 특성이 있음을 잘 보여 준다. 한류의 영향력을 대표하듯 ‘한류’와 ‘Korean wave’가 동시에 등재됐고 그 물결을 만든 ‘케이드라마’, ‘만화’, ‘먹방’, ‘트로트’는 물론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케이-’도 사전에 올랐다. ‘치맥’과 ‘피시방’이 한류의 물결을 타고 퍼졌으며 ‘애교’, ‘누나’, ‘오빠’, ‘언니’가 케이팝 팬들을 통해 국제어가 됐음을 알 수 있다. ‘반찬’, ‘불고기’, ‘동치미’, ‘갈비’, ‘잡채’, ‘김밥’, ‘삼겹살’과 ‘한복’을 통해 한국 문화가 영어권에 스며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콩글리시’가 영어 단어가 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간 콩글리시라고 업신여김을 받았던 ‘스킨십’과 ‘파이팅’도 당당히 영어 단어로 인정받았다. 게다가 이제는 놀라움을 영어로 ‘대박!’이라고 표현해도 되는 때가 왔다. 정말 대박이다! 그런데 이번에 올라간 단어들이 최소 10년 전에 등장해서 살아남은 것들임을 고려한다면 26개의 등재는 시작에 불과하다.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단어들이 속속 등재될 것이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을 확인하며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이 거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두 가지를 더 생각해 봐야 한다. 첫째는 정작 한국어 사전에는 ‘먹방’과 ‘치맥’이 없고 ‘대박’의 감탄사 용법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한국어 사용자들이 생생하게 사용하고 있는 단어이고 용법인데도 그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단어의 등재 가치는 사용자의 사용 여부에 있는 것이지 사전 편찬자들의 가치판단에 달린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둘째는 영어의 외래어가 된 한국어를 보며 외래어 수용에 대해 더 입체적인 생각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외래어에 대한 교조주의적인 배척과 무비판적인 수용의 극단적 모습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성찰이 필요하다. 교조주의적 배척은 다양성을 해치고 어휘 체계를 빈약하게 만든다. 무비판적인 수용은 언어를 어렵게 만들어서 언어 사용자들 사이에 정보 격차가 생기게 한다. 더욱이 새말을 만드는 고유 기제를 위축시킴으로써 한국어 확장성을 훼손하고 그로 인해 종속이 고착되는 악순환을 가져온다. 옥스퍼드 사전에 오른 한국어를 보며 한국어 미래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할 때다.
  • 점심이 무서운 직장인들…밥값에 커피값까지 연이어 올라

    점심이 무서운 직장인들…밥값에 커피값까지 연이어 올라

    직장인들의 유리지갑이 더 얇아지게 됐다. 밥값에 커피값까지 연달아 가격이 오르거나 인상이 예고되면서다. 계속되는 물가 상승 압박은 물론 코로나19 방역 규제 강화로 연말·연초 특수도 누리지 못하고 배달비 부담까지 짊어진 외식업계 자영업자들이 지난해 말과 연초 결국 밥값 인상에 나서고, 커피 가격까지 도미노 인상을 눈 앞에 두며 직장인들의 가계 운영부담이 연달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외식업의 배달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모호한 기준 속에 부여되는 할증료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재료비, 인건비, 배달비 다 올라서 어쩔 수 없이 단가를 올린다”는 내용의 글들이 쏟아졌다. 이에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써브웨이는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앞서 교촌치킨·bhc·롯데리아·노브랜드 버거·피자스쿨 등도 가격을 올렸다. 서울시내 곳곳 식당에서도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음식값을 올린다’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앞서 최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4.8% 올랐다. 2011년 9월 4.8%의 상승세를 보인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찍은 것이다. 39개 외식 물가 품목 중 38개 품목 가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갈비탕(10.0%), 생선회(8.9%), 막걸리(7.8%), 죽(7.7%), 소고기(7.5%), 김밥(6.6%), 치킨(6.0%), 피자(6.0%), 볶음밥(5.9%), 설렁탕(5.7%), 돼지갈비(5.6%), 짜장면(5.5%), 라면(5.5%), 삼겹살(5.3%), 냉면(5.3%), 햄버거(5.2%) 등의 가격이 올랐다. 직장인들이 식사 후 차 한잔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던 시간도 이제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는 ‘여유’가 됐다. 지난해 외식 물가 중 유일하게 가격이 오르지 않았던 커피 가격 도미노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서다. 7일 업계 점유율 1위 스타벅스 코리아가 원두 가격 급등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커피업계는 들썩이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가격 인상은 한 회사가 먼저 총대를 메고, 경쟁사들이 뒤이어 제품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가격 인상에 나선 만큼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등 경쟁사도 제품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직장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밥값에 커피값까지 모두 다 오르니 점심 한끼 먹는 것도 부담스럽다”면서 “후배들과 같이 밥을 먹는 것도 눈치보인다”는 글들이 적지 않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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