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밥
    2026-07-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01
  • 기독교방송 사목실장 한상용씨(훈훈한 우리가정:11)

    ◎온가족이 클래식음악광… “음악처럼 살지요”/함께 본 음악·연극표 추억담아 수십년 간직/세딸 출생 기념해 담근 포도주가 이젠 가보 정원에 심어진 풀꽃 한송이,작은 돌하나에도 가정의 역사가 담겨 있고 클래식 음악 연주회에 갈 가족 적금을 붓는 집.서울 강서구 화곡동 한상용씨(56·기독교방송 사목실장) 가정의 모습이다. 『세월과 함께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또 성숙해가는 가족간의 사랑이 집안 구석구석에 모두 남아있지요』이 집의 가훈 「작은 것을 사랑하자」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손이 귀한집 맏며느리로 들어와 딸만 셋을 낳았다는「구 시대성」자책감을 극복하기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해 키워온 안주인 정명자씨(52).『사랑과 정성만큼 버릴 것이 없었다』고 말한다.첫딸 수아(27·회사원)가 태어난 68년을 기념,담근 포도주가 고급 와인이 돼 집안의 가보로 자리잡았고 수진(25·대학생)지혜(23·〃)의 탄생 기념주를 비롯,매년 여름 담근 포도주 향기가 집안 지하실에 가득하다. 「딸하나,공주 하나,여식하나」세딸이 각각 자라온 모습을담은 앨범도 각각 5권씩이나 된다.첫회 예방접종용지,유치원 등록증,편지등이 모두 아름다운 사연이 돼 함께 꽂혀있다.집에 카메라가 없었던 68년엔 첫딸 수아의 첫 울음소리를 녹음테이프에 담았을 정도다. 『국민학교때 고아원에서 다니던 학급친구를 위해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두개씩 싸들고 등교하면서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어요.하지만 지금은 「나도 엄마·아빠처럼 살아야 할텐데」라고 생각해요』수아씨의 말이다. 지난 83년 지휘자 카라얀(당시 75세)이 그 다음해 한국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해 난방비와 맞먹는 가족들의 입장권을 사기 위해 적금을 부었던 음악광 가족.당시 멋모르고 따라 다녔던 두딸 역시 열렬한 클래식 음악팬이 돼 1년치 공연 계획표를 찾아 함께 관람한다.요즘 집안에 흐르는 음악도 오는 19일 정명훈의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단 공연을 미리 공부하기 위해 틀어놓는 레퍼토리. 33년전 정씨의 서울대 간호학과 재학시절부터 모은 음악 미술 연극 관람표와 프로그램에서부터 온가족이 관람한 연극표등을 하나도 버리지 않은 것은물론이다. 학교와 직장에서 바로 저녁 음악회로 향하는 식구들을 위해 김밥을 핸드백에 담아오고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홍보위원으로,또 이웃과 함께 분리수거운동및 생필품 공동구매운동등 안팎으로 쉴틈 없이 살고 있는 아내를 향해 한상용씨는『달빛 햇빛냄새가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럼없이 밝힌다. 이들 부부는 「삶의 가치관인 종교(기독교)가 같고 클래식음악을 즐길 수있는 사람」을 세 딸의 남편감으로 꼽는다.사위들은 베이스를 맡아 가족중창단을 만들었으면 한다. 이집 마당엔 부인 정씨의 친정 외할머니로부터 2대에 걸쳐 전해져온 옥잠화가 곱게 자라고 있다. 한상용씨 부부는 나이가 들면서 아이들의 성장앨범과 바로 이 옥잠화를「챙겨 들고」68년 70년 72년에 담근 포도주를 함께 마시면서 노래를 부를 세사람의 기사가 누굴까가 자꾸만 궁금해진단다.
  • 놀이:하/창경원 74년간 가족나들이 명소로(서울 6백년만상:14)

    ◎휴일이면 동물구경·벚꽃놀이 인파/73년 어린이대공원 개장… 행약 분산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양성 안팎 곳곳에서 대규모로 벌어졌던 다리밟기,편싸움등 집단적인 민속놀이는 1910년 경술국치 전후로 자취를 감춘다. 일제는 당시 민속놀이들이 공동체의식과 일체감을 고취시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놀이현장에 군경을 동원하며 대포를 쏴 신명을 더했던 우리의 놀이마당을 뭉갰다.해방을 맞았지만 예전의 공동체가 거의 해체된 상태인 탓인지 전통의 놀이들은 되살아나지 못했다. 한일합방 전해인 1909년11월 문을 연 창경원은 당시는 물론 한동안 서울시민들의 가장 대표적인 휴식처이자 놀이공간이었다.휴일이면 어김없이 김밥에 보온병을 싸들고 나와 동물구경하고 놀이기구도 타려는 가족·시민들로 발디딜 틈 없었다.특히 벚꽃이 필 무렵이면 구름처럼 몰려든 인파로 밤늦도록 몸살을 앓곤 했다.월요일이면 창경원의 동물들은 관람객이 던져준 음식을 과식하거나 잘못먹은 탓으로 어김없이 단체로 「월요병」을 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창경원은 그 수치스런 역사적 배경과는 달리 문닫을때까지 74년간 서울시민의 휴식과 추억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창경원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극장구경이나 가족나들이,동료들간의 소풍,등산 또는 남산의 케이블카를 타러가는 정도 외에는 이렇다하게 여가를 보낼 방법이나 장소,여유가 없던 때문이었다. 그래도 골목마다 자치기,제기차기,비석차기(땅바닥에 여러 네모칸을 만들어 돌멩이를 던져가며 두발 또는 한발등으로 돌멩이를 옮겨가며 노는 놀이),땅재먹기,술래잡기,팽이치기등 전통적인 전래의 놀이들을 하는 아이들과 흙장난으로 뒤범벅된 개구장이들로 흥겨웠다.여름이면 한강 가운데 모래섬과 여의도 까지 나룻배가 다녔고 강변에서 수영하거나 동대문운동장에서 수영하는 것이 서울시민들의 큰 낙이었다.레저타운이니 바캉스니하는 말은 그때까지만해도 사치스런 단어에 불과했다. 70년대들어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강남개발이 진전돼면서 한강오염이 심해져 물놀이는 더 이상 즐길수 없게 됐으며 골목길에서 흔히 보았던 아이들의 전래놀이도찾기 어려웠다.놀 공간도 부족했고 막 보급되기 시작한 테레비전은 기존의 놀이들을 대체해갔다. 70년대 풍요와 경제성장,인구팽창은 상업화된 대규모 놀이·위락시설을 탄생시키고 레저문화를 보편화시켰다.놀이가 산업으로 부각되고 상품화시대로 접어들었다.73년 23만평에 대단위 놀이시설을 갖춘 성동구 능동의 어린이대공원은 당시 어린이들에겐 디즈니랜드만큼이나 환상의 대상이었다. 84년 3백만평규모의 과천 서울대공원,87년 11만4천여평 규모의 드림랜드가 문을 열었다.서울대공원은 93년 한햇동안 6백17만명이,드림랜드는 1백만명이 다녀갔을만큼 인기장소로 자리잡았다.89년 개장한 롯데월드 놀이동산은 생활주변에 대형실내레저시설을 갖춰 연간 4백48만명의 이용객을 유치,실내놀이의 새 장을 열었다. 대규모위락시설과 함께 등장한 것은 전자기기를 이용한 놀이의 보편화.「컴퓨터게임중독」이란 증후군이 나올정도로 5∼6세 아동에서부터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전자게임은 90년대 서울사람들의 생활의 일부가 됐다.시내에 전자게임장도 3천8백개에이른다.전자게임과 함께 컴퓨터통신도 통신수단일 뿐 아니라 새로운 놀이의 한 장르로 자리를 굳혔다.개인용컴퓨터와 전화선을 이용해 친구도 찾고 「컴퓨터잡담」도 하고 집에 가서 식구들하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컴퓨터조작과 통신을 하려는 젊은이들이 3백만대나 보급된 개인용컴퓨터의 증가와 함께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과 함께 체육·레저에 대한 열기도 높아가고 있다.93년말기준으로 서울시내의 체육·레저시설은 모두 9천9백65곳으로 지난 89년 6천7백52곳에 비해 47%가 늘어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등 레저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볼링장 1백82곳,체력단련장 4백28곳,당구장 6천3백73곳,에어로빅장 7백97곳등 갈수록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놀이패턴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화와 함께 전자기기놀이의 보편화·개인화도 90년대의 놀이의 흐름을 특징짓고 있다.
  • 16번째 3인조강도

    올들어 잇따른 떼강도로 무기한 방범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29일 또다시 16번째 3인조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상오4시20분쯤 서울 은평구 역촌1동 2의25 로손편의점에 20대 3인조강도가 들어 심모군(19)등 종업원 2명을 흉기로 위협,현금 1백8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심군은 『20대중반의 남자 3명이 들어와 김밥과 음료수를 산뒤 간이식탁에 앉아 먹는 척 하다 갑자기 한명이 흉기를 목에 들이대고 「돈을 모두 내놓으라」며 위협했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계산대 금전출납기에서 현금 10여만원을 빼앗은뒤 다시 내실로 들어가 금고에서 1백70여만원을 털었다. 경찰은 최근 일련의 3인조강도사건에서 편의점이 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범인들이 복면을 하지 않은 점등으로 미루어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범인들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 10개를 채취,정밀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범행 40분쯤전인 상오3시40분쯤 택시를 탄 수상한 남자 3명이 이 편의점앞에서 내렸다는 목격자가 나타났고 범인들이 범행후 『차를 잡으라』고 소리치며 달아났다는 피해자들의 말에 따라 이들이 이용한 택시운전자를 찾고 있다.
  • “작을수록 더 잘팔린다/식품­과자 소형화 바람(업계 새경향)

    「작을수록 좋다」 식품업계에 한입에 쏙 들어갈 수 있는 소형화 바람이 거세다.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를 절반 이하로 줄이거나 포장단위를 축소한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편의성과 실용성을 선호하는 신세대들을 겨냥한 것이다.신세대는 「한 입에 먹을 만큼」 간편한 제품이나 혼자 먹기에 적당한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동전 크기만한 「리치 미니크래커」를 내놓은데 이어 올들어 「양파 미니크래커」,「ABC 미니크래커」를 잇달아 선보였다.이어 40㎖짜리 소형 아이스크림 12개가 든 「미니 악센트」와 「엄마손 파이」,「크런키 뉴키즈」등 소형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지난 5월 「미니미니 크래커」를 출고한데 이어 7월부터 3백원짜리 과자 「에이스」를 절반 이하로 줄인 「미니에이스」를 내놓아 월평균 12억원의 매출을 기록,기존 제품의 매출(8억원)을 앞질렀다.동양제과와 크라운제과도 기존 초콜릿의 크기를 크게 줄인 「미니허쉬」와 「투유미니」,「블랙로즈 미니쉘」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오뚜기식품은 지난 5월부터 2백g∼1㎏사이이던 병제품을 50∼70g짜리 튜브 제품으로 소형화해 케첩,마요네즈,고추장,드레싱 등을 판매중이다.서울우유는 치즈 10개가 들어 있던 슬라이스 치즈를 5개로 줄인 「앙팡치즈」를 출시했으며 대림수산은 김밥을 싸기에 알맞도록 크기를 줄인 「김밥햄」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개장 72일… 관람객 1천만 돌파(엑스포 이모저모)

    ◎면사무소 직원 파리왕복 항공권 행운/외국인 47만명 입장… 목표 50만 무난 ○21일 가량 앞당겨 ○…엑스포 관람객이 개장 72일만에 1천만명을 돌파했다.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7일 낮 12시10분 1천만번째로 입장한 강석일씨(41·공무원·경북 봉화군 소천면 현동리)에게 기념품을 전달하는 경축 행사를 가졌다. 당초 관람객 유치 목표인 1천만명을 21일 앞당긴 셈이다.외국인 관람객 수도 총 입장객의 4.7%인 47만명으로 추산돼 목표치인 50만명선을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이날 낮 12시를 갖 넘자 마자 남문 출입구를 통해 엑스포장에 들어온 소천면 사무소 직원인 강씨는 오명위원장으로부터 서울∼파리간 왕복 항공권 2장과 엑스포 기념우표 등 각종 기념품을 받았다.강씨는 『뜻밖의 행운을 얻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게 됐다』며 『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행운의 외국인 입장객으로 선정된 스콧 업타이크씨(24·미국·강사)와 장애인 조재구씨(30·충남 부여군 장안면)에게도 각각 동남아와 미주 왕복 항공권을 선물했다. 그동안 엑스포장을 찾은 관람객은 하루 평균 14만9천여명이며 이날 입장객 19만4천8백여명은 일요일 입장객으로는 최고치이다. ○도시락 먹고 식중독 ○…17일 새벽 1시쯤 엑스포타운에서 다시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해 엑스초 조직위측이 진상을 조사하느라 비상을 걸기도.이날 사고는 엑스포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대학생 김우룡군(19)등 17명이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밤 12시부터 복통과 설사를 일으켜 지난 9월 관리동의 집단 식중독 사건을 재연하는 것이 아닌가 긴장.조사 결과 단체 관람객들이 주고 간 김밥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져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다시 놀란다」는 속담을 연상시키기도. ○가,항공권 2장 기증 ○…국제관 중 캐나다 전시관은 18일 엑스포 조직위에 에어 캐나다가 제공하는 캐나다행 왕복 항공권 2장을 기증.카밀 길보 캐나다 정부 대표는 『그동안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자원봉사자와 운영요원들에게 작으나마 감사의 뜻으로 무료 항공권을 전달한다』며 항공권 2장을 오명위원장에게 전달.이 항공권은 추첨을 통해 자원봉사자에게 주어질 예정.
  • 백화점 등 스낵코너/시판 김밥 세균 우글/주부클럽 조사

    시중에서 판매되는 김밥이 세균과 대장균에 오염돼 매우 비위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최근 서울시내 지하철역,전철역,백화점,시장,버스및 공항 터미널 등 36곳에서 판매되는 김밥을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 세균이 최고 4억2천만마리까지 검출되는 등 모두 31종이 통상 허용기준치인 1g당 1백만마리를 훨씬 초과했다.
  • 실명제 실시 한달… 달라진 풍속도/경제부기자 방담

    ◎CD 5천만원짜리 4천만원에 암거래/돈많이 풀려도 영세상인 「돈가뭄」 여전/기업,자금조달 보다 세무조사 더 촉각/증시예탁금 3천억 증가… 대주주들,주식 팔고 돈 안찾아가 ­실명제 이후 여러가지 얘기들이 많습니다.예상했던 것도,예측 못한 것도 있지요. ­증권시장의 경우 한 달 동안 고객 예탁금이 의외로 약 3천억원이나 늘어났습니다.주식을 위장 분산했던 대주주들이 주식을 팔고도 국세청 통보가 무서워 현금으로 찾아가지 않고 맡겨놓았기 때문입니다. ○음성현금화 문의 쇄도 이 돈들은 결국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2일 이후 대거 증시를 이탈할 전망입니다.이른바 대란설이 자취를 감추지 않는것도 이런점 때문이지요. ­각 증권사 지점에는 거액의 CD(양도성 예금증서)를 할인하려는 큰 손들로부터 신분이 노출되지 않으면서 현금화할 수 있는 중개상을 소개해 달라는 문의가 가끔 있답니다.그러나 막상 증권사가 알아서 해 주겠다고 하면,주저한답니다.한 증권사의 지점장에 따르면 평소 안면이 있는 큰 손이 가명으로 맡긴 예탁금의 인출문제로 고민하길래 세금만 물면 별 탈이 없다고 자세히 설명해 주었는데도,실명전환을 단호하게 거부했답니다.자칫 자금출처를 조사당하면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로 모은 돈까지 다 드러나게 된다며,몇억원때문에 숨겨진 몇백억원이 다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더랍니다. ­과천 경제부처는 실명제가 사정과 개혁에 맞물려 경기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자원부 등의 관리들은 실명제의 당위성을 공감하면서도 사정과 개혁바람,실명제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침체로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어요.특히 투자독려에 나서야 하는데 그 방법이 자칫 반개혁적으로 비춰질까 봐 내놓고 얘기를 못합니다.세무조사나 자금출처 조사를 완화해야 기업의 투자마인드가 살아나는데 이런말을 못 꺼내는 것이지요. ­실명제는 국민들로 하여금 국세청을 더욱 두려워하게 만들었습니다.실명제의 정착을 위해 국세청이 자금출처 조사를 강화하고 부동산투기를 집중 관리하기로 하자 거래가 거의올 스톱됐습니다.그만큼 국세청을 무서워한다는 뜻이지요.대상이 큰 손이나 투기꾼들이고,정상적인 일상 생활과 거래까지 제약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불안감을 씻어주지는 못 하는 것 같아요. ○자기앞수표 발행 기피 ­보험은 특성상 가명이나 차명으로 된 비실명 계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실명제의 영향이 거의 없어요.실제로 지난 한달동안 비실명에서 실명으로 전환된 계좌가 10개밖에 안돼요.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실명제로 오히려 세금에서 유리한 연금보험등 중장기 보험과 순수 보장성보험은 늘어나는 등 보험 본래의기능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또 외형 위주의 부실계약이나 모집질서 문란행위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의 경우는 실명제 직후 고객들이 자기앞 수표발행을 기피해 창구 직원들이 현금으로 내주느라 곤욕을 치렀지요. ­자기앞 수표는 무기명으로 발행되고 현금처럼 자유롭게 유통되기 때문에 검은돈의 도피처로 이용 돼온 것이 사실입니다.자기앞 수표는 지난 7월중에는 하루 평균 3조4천억원어치가 교환됐으나 실명제 이후에는 하루 2조5천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은행권의 인기 상품이었던 CD가 실명제 이후로는 천덕꾸러기가 됐습니다.CD는 만기가 91∼1백80일로 짧고 무기명으로 발행되며 만기 이전이라도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 큰손들이 애용해 왔습니다.요즘 채권시장에는 5천만원짜리 CD가 4천만원 선에서 음성적으로 거래된답니다. ­은행의 CD 발행잔액은 실명제 전까지는 13조원에 달했으나 지금은 12조4천억원 정도로 지난 한달동안 6천억원이 은행에서 빠져 나갔습니다.은행마다 이 구멍을 메우기 위해 비상이 걸렸지요. ○사채시장 한달째 마비 ­실명제 이후 시중 자금사정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통화당국이 은행권을 통해 돈을 대량으로 풀자 과거부터 은행거래를 해 온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들은 자금사정이 오히려 좋아졌습니다.그러나 영세기업과 시장 상인들은 사채시장이 마비되면서 급전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입니다.정부는 중소기업 경영안정 자금으로 6천억원을 지원했지만 신용축적이 전혀 안 돼 있는영세 기업이나 시장 상인들에게 이 자금이 돌아가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요. ­명동의 사채시장은 거의 한달째 마비상태입니다.큰손들이 잠적해 건당 3천만원이하의 소액자금이 월1.5∼1.6%에 거래되고는 있지만 하루 거래금액은 종전에 비하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세 기업의경우 무자료로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은행에서 대출을 꺼립니다.예컨대 연간 매출액이 1억원도 안되는 기업이 1억원짜리 어음을 할인해 달라는 등 대출요건을 못 맞추기 때문입니다. ­재래시장에 있는 모 신용금고의 경우는 하루 20억원씩 드나들던 사채업자의 예치금이 전면 중단되자 대출할 자금이 없어 쩔쩔매고 있더군요. ­기업들은 촉각을 더 곤두세우는 것은 사실 자금출처나 세무 조사입니다. 한 중소업체사장은 사석에서 『2천만∼3천만원 정도의 비자금이 없는 업체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더군요.『금융 실명제가 조세 실명제가 됐다』『과거 총체적 부패시대에 다 같이 부패의 물에 몸을 담그지 않았느냐.지난 일을 파헤쳐 자금출처다·세무조사다 해서야 기업할 의욕이 생기겠느냐』는 등 불평이 많아요. ­얼마 전 반월공단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염색 협동화단지에 간 일이 있습니다.30여개업체가 시화공단에 3천평규모의 염색 전처리공장을 세우기로 했는데 실명제 여파로 공장부지 대금 12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더군요.한 사장은 『실명제 이전에는 주머니돈 쌈지돈 가리지 않고 투자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어려워졌고 사채를 쓰기도 쉽지않아 계획만 세웠지 집행이 어렵다』고 했어요. ­영업직 사원들의 곤욕도 크답니다.자동차의 경우 예전에는 계약금이나 구매대금을 은행 온라인망을 통해 보내던 고객들이 실명이 드러나는 자동이체를 기피,직접 돈을 받으러 오라는 일이 많답니다.그랜저 같은 고급 승용차의 대금을 1만원짜리 지폐로 지불하기 때문에 하루에 몇 군데만 수금하면 007가방이 가득 찬답니다. ○영업직사원 곤혹치러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대부분 울상들입니다.실명제로 감시의 눈이 더욱 날카로워지면서 거래가 거의 끊겼기 때문이죠.주택도 작은평수 위주로 급한 매물만 간간이 거래될 뿐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어 전·월세나 상가 임대쪽으로 영업분야를 바꾼답니다. ­술집들도 고민이라죠.사정 한파에 실명제까지 겹쳐 손님이 부쩍 줄었답니다.문을닫거나 전업을 하는 대형 술집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곳은 20인 미만의 영세업체와 재래시장의 영세 상인들입니다.대부분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왔는데 전주들이 몸을 감추자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실명제 다음날인 지난달 14일 동대문 시장과 남대문 시장에서는 사채업자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평소 같으면 주말이라 10억∼20억원 정도 어음이 할인됐는데 이날은 1억원에도 못 미쳤다는군요. ­현금이 부족하고 거래가 위축되자 새로운 거래 패턴이 생겼어요.만기일이 얼마 남지않아 유동성이 높은 어음으로 어음을 할인해 주는 이른바 「어음박치기」도 한때 성행했습니다.물품 대금을 싸게 해주는 대신 절반 이상은 반드시 현금을 요구하기도 하고 어음을 할인하기 쉽게 거래 대금을 여러 장의 어음으로 쪼개 주기도 합니다. ○전세금대신 월세 올려 ­대부분 어음으로 결제하던 동대문·남대문 등 새벽시장의 매출은 30∼40%가 줄었습니다.김밥과 음료수를 팔던 노점상들도 덩달아 울상이지요.김밥을 파는 남대문시장의 한 아주머니는 『없는 사람들이 더 큰 고통을 받는다』고 하소연하더군요. ­특히 추석대목을 노려 성급히 계약을 했던 상인들은 추석경기가 예상 밖으로 부진하자 손해를 보면서도 계약을 취소하는 일도 많아요. ­장사가 제대로 안되자 상인들이 먼저 가격을 내리더군요.20%이상은 절대로 할인해 주지 않던 숙녀복은 최고 50%까지 할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일단 매장을 찾은 고객은 읍소를 해서라도 상품을 사도록 하지요. ­사채놀이가 어려워지자 임대보증금을 내리는 대신 월세를 올려 상인들이 곤혹을 치르기도 합니다.실제로 오피스텔이나 상가의 임대료는 월 2%의 고리로 계산해 월세로 전환하는 곳이 많답니다.최고 15% 안팎의 금융권 수신 금리와 비교하면 연 24%의 월세는 너무 지나치지요.
  • 주방용 칼/칼날·손잡이 상태 우선 확인(알고삽시다)

    ◎17개제품중 톱니형이 절삭­내구성 우수 음식재료를 썰고 다듬고 다지는데 쓰이는 주방용 칼.요리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도구이지만 절삭성능이 낮거나 쉬 무뎌지는 제품도 있어 조리때 힘이들고 짜증이 나기 쉽다.또 칼날과 손잡이 사이에 틈새가 있으면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주방을 비위생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한국 소비자보호원은 최근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스테인리스강으로된 주방용 칼중 길이가 비교적 대형인 것으로 칼날 모양이 일반형인 15개 제품(수입품 1개 포함)과 톱니형인 제품2개(수입품 1개 포함)에 대해 절삭성(칼이 잘드는 정도)등의 항목에 관해 품질비교 시험을 했다. 신문지를 폭 7.5㎜로 잘라 여러장 겹친후 칼위에 5백g의 하중을 가하고 칼을 20㎜ 왕복 시켜 신문용지가 몇장 잘리는지 알아보는 절삭성 실험을 한 결과 톱니형인 도루코 산업의 동백식도와 영국의 셰필드제품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밝혀져 잘 잘려지지 않는 김밥이나 육류를 자르는데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톱니형제품의 경우 내구성실험에서도 일반형보다단연 우수했는데 도마에 흠집을 내는 단점이 발견됐다.일반형중에서는 세신실업제품이 절삭성이 좋았으며 경동산업의 키친아트 식도,리빙스타의 리빙스타 특제식도,영창금속,유일스텐레스상사 제품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칼은 크게 칼날과 손잡이로 구분된다.칼날에는 구멍·갈라짐·이빠짐등이 없고 손잡이에 거친부분이 없어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조사대상 제품이 모두 이상이 없었으나 칼날과 손잡이의 조립 부위에서 금화종합상사·동은금속·리빙스타의 리빙스타킹·세신실업·영창금속·유일스텐레스상사·독일의 헹켈스·영국 셰필드제품은 약간의 틈새가 있었다. 한편 칼날은 적당한 두께로 예리하게 연마되고 구부러짐이 없어야 자르는데 힘이 덜든다.칼날의 두께와 구부러짐을 측정한 결과 영국의 셰필드 제품의 구부러짐이 0.8㎜로 기준치(0.5㎜)를 초과하여 미흡하였고 그 외 제품은 양호하였다. ◎사용·보관법/고기는 끝으로 야채는 자루쪽으로 썰도록/장기간 보관할땐 식용유 엷게 발라 두어야 주방용칼을 사용하다 보면 칼자루가 빠져 애를 먹는 경우가 종종있다.이럴때는 헝겊에 소금물을 적셔 칼자루에 감아 끼우면 염분성분으로 자루에 박힌 부분에서 녹이 끼어 잘 빠지지 않는다. 무디어진 칼날을 갈때는 도자기로 만든 사발을 도마위에 뒤집어 놓고 사발 밑면의 둥근테에 칼날을 몇번 문지른다.또 고운 샌드페이퍼를 구해 문질러 주면 더 정밀하게 갈 수있다. 날을 오래 사용하려면 고기나 생선과 같이 밀고 당기면서 써는 것은 칼 끝에 가까운 앞부분으로 썰고 무나 당근과 같이 눌러서 써는 것은 자루에 가까운 부분으로 썰도록 한다.그러면 평소보다 두배이상은 날을 갈지않고도 오래 사용할 수있다. 장기간 보관할때는 식용유를 엷게 발라 보관하면 녹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있다.
  • 점심은 구내서… 퇴근후엔 곧장 집에/공직풍토 어떻게 달라졌나

    ◎간부들도 주말골프보다 등산 선호/일선 구청선 대민서비스에 열성적/각종 민원서류 심의절차 대폭 개선 새정부가 들어선이후 지난 6개월여동안 북한산과 도봉산등 서울 근교의 등산로에는 이제 갓 상표를 떼어낸 새 등산화를 신은 등산객들이 부쩍 많이 눈에 띈다.이 가운데 상당수가 그동안 즐겨왔던 골프를 그만 두고 산을 찾는 공무원들이다. 지난 4월부터 일요일이면 골프대신 북한산 등산을 하기 시작한 서울시의 한 고참서기관은 산에 갈때마다 자신과 같은 처지의 시청 직원 3∼4명씩과 마주치곤 한다고 전했다. 새정부가 들어선뒤 공무원들의 생활 패턴은 완전히 바뀌었다.시청부근의 일반 음식점보다 구내식당을 찾는 공무원들이 늘었고 어떤 직원은 아예 도시락이나 김밥을 시켜 사무실에서 간단히 식사를 한다. 근무가 끝나면 일찍 집에 들어간다.만나자는 사람도 거의 없고 간혹 있더라도 오해받을 자리는 피하는게 좋다는 생각에서이다. 서울시 K과장은 『룸살롱 가본지가 상당히 오래 됐다』면서 『학교동창모임같은 경우를 빼고는 술자리에 거의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K과장은 여름휴가때도 피서지대신 시골집에 다녀왔다. 승진·전보인사가 있으면 축하 화분으로 북적댔던 사무실에도 이제는 축전이 고작이다. 일선 구청들은 행정서비스를 개선하기에 경쟁적일만큼 열성적이다.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이나 구청이 비교적 먼 아파트단지에도 민원서류 접수창구가 설치됐다.서울 S구청에는 최근 친절서비스의 대명사인 은행직원들이 견학을 왔을 정도로 대민서비스가 좋아졌다. 각 구청마다 민원서류의 심의기간을 대폭 줄이고 첨부 서류도 크게 간소화했다. 그러나 민원처리의 신속만 너무 강조한 나머지 건축허가등이 신중하게 처리되지 못하고 재량권의 축소로 적극적인 처리자세가 없어지고 있다는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또 시청이나 구청을 찾아 억지민원을 들이대며 「문민정부인데 왜 안해 주느냐」고 떼를 쓰는 민원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 도장포­인쇄소 “실명제 특수”

    ◎「확인필」 고무인·신청서 금융기관주문 쇄도/장시간 대기… 다방·식당 붐벼/동사무소옆 사진관 “주민증 발급” 호황 금융실명제 실시로 은행·증권회사·투자금융사 주변의 도장포·음식점·다방·인쇄소와 동사무소 근처 사진관등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가운데 가장 바쁜 곳이 금융기관 주변의 도장업자들. 실명제가 전격 발표된 다음날인 지난 13일부터 은행과 증권회사·투자금융사가 몰려있는 서울 명동·강남구의 압구정동·논현동·청담동·개포동등지의 도장포는 각 금융기관에서 주문한 「실명확인필」등 4∼5종류의 고무인과 은행 고객들이 주문한 도장을 새기느라 비상이 걸렸다. 각 금융기관은 첫 실명 거래자의 통장과 예금원장등에 찍을 고무인을 창구직원들에게 하나씩 나눠줄 고무인이 대량으로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각 은행과 증권사등이 주문한 고무인은 보통 한 지점당 30∼40여개. 덕분에 은행과 직거래를 하던 도장업자들의 경우 한개에 5천원가량의 고무인을 하루 평균 1백여개씩 납품,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서울중구 충무로에서 고무인전문 하청공장을 경영하는 홍순영씨(64)는 『도장업자들로부터 한개 5천∼1만원짜리 고무인 5종류 3백여개를 주문받아 한나절만에 납품하느라 혼났다』고 말했다. 또 인쇄업자들 역시 각 금융기관에서 주문한 실명확인양식서류와 안내장·설명서등을 인쇄하느라 비성수기인 한여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울 중구 인현동 1가 대동마스터인쇄소의 경우 실명제 안내문과 서식 1만여부를 근처 2∼3개 은행으로부터 주문받아 밤샘작업을 하기도 했다. 서울시내 각 동사무소의 경우 주민등록등본과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자가 평소보다 갑절이나 늘었다.마포구 연남동 동사무소는 주민등록등본 신청자가 하루 평균 75통정도에서 1백80통으로,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자는 7건 정도에서 12건으로 크게 늘어나 주변 사진관이 증명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금융기관 주변의 음식점과 다방도 예외는 아니다. 명동 한일관의 경우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뒤 점심시간에 손님이 10%가량 늘었는 데 주로 3∼5명씩 짝을 지어 찾는 40대 주부들이 많다.이곳 증권빌딩에 있는 한 커피숍의 경우에도 실명제실시 이전보다 20%쯤 많은 손님이 몰리고 있다. 일부 은행이나 투자신탁회사는 직원들이 업무 폭주로 점심시간에도 밖으로 나오지 못해 주변의 김밥집·도시락업체·중국집등은 배달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 편의시설/동·서 남문 3곳에 종합안내소

    ◎식당·진료시설 등 위치 파악을 27만평 넓디넓은 대지위로 30여개 전시관이 들어선 대전엑스포장.도대체 필요한 도움과 편의시설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처음 온 관람객들은 당황하게 마련이다. 특히 하루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집중될 개막후 1주일동안은 엑스포장 내 혼잡이 극에 달할 전망.엑스포조직위는 곳곳에 안내소를 설치하고 5백여명의 도우미를 배치해 관람객 편의를 도울예정이나 개막전부터 문제점이 여기저기서 노출되는 실정이다. 미리 알아두면 요긴한 대전엑스포장 안의 편의시설들을 모아봤다. ▷안내소◁ 관람객 안내를 진두지휘할 종합안내소는 총7명의 도우미와 4명의 자원봉사자가 근무하며 동문,서문,남문등 회장 출입구 3곳에 자리한다.행사장 곳곳에는 2명의 도우미와 1명의 자원봉사자등 각 3명이 일하는 일반안내소 8개가 있고 별도로 2인1조의 10개 도우미 순찰조는 장내를 돌면서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는다.굳이 안내소나 도우미를 찾지않더라도 25개 꿈돌이안내센터를 이용,컴퓨터가 제공하는 관람 정보를 얻어도 편리하다(042­863­2180∼5). ▷진료시설◁ 중앙진료소는 놀이동산 정문 오른쪽편의 회장 중앙에,응급진료소는 동·남문과 위락시설 지역에 위치한다.전국각지의 군부대에서 파견된 9명의 군의관,4명의 약제장교,12명의 간호장교와 8명의 간호사,그리고 4명의 위생병이 응급치료를 맡게된다.엑스포 아파트 지역에도 응급진료소 1개를 설치,야간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다(042­863­2730∼7). ▷식당·음료시설◁ 엑스포장 안에서는 일체의 취사행위를 못하므로 관람객들은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사먹어야 한다.한식과 양정식,중국요리 등 한 끼를 제대로 먹을수 있는 식당시설은 총 29개소.식사 종류는 다양하나 음식의 질이 떨어지고 가격도 설렁탕,돈까스,냉면등 대부분 식단이 5천원 이상으로 비싼 편.또 큰 식당은 대부분 놀이동산 부근에 밀집돼 끼니때마다 자리잡기가 쉽지 않을 듯.가족끼리 한적한 곳에서 편안한 식사를 하려면 미리 도시락을 지참해 오는 편이 좋다.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와 햄버거등을 파는 패스트푸드점이 7개소가 있고 김밥,핫도그,우동등 서서 먹는간편식 매점은 장내 곳곳에 83개소가 있어 간식 먹기는 수월하다. 도시락을 미리 준비못한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3천∼5천원정도 하는 도시락을 구입할 수 있다. ▷미아보호소·분실물보관소◁ 어린이나 중요 소지품을 잃어버렸을 경우 놀이동산과 기아자동차관 사이의 흰색 2층건물을 찾아가야 한다.20여평 규모의 미아보호소는 4명의 도우미와 3명의 자원봉사자가 부모가 찾아올 때까지 길잃은 어린이들을 보호한다.신고된 어린이들은 이름 또는 인상착의가 컴퓨터에 바로 입력돼,장내의 모든 안내소에서 확인이 가능하다(042­863­2240∼2).분실물보관센터는 매일 상오9시30분∼하오10시까지 운영한다.접수된 분실물 역시 각 안내소에서 컴퓨터로 확인가능하며 1주일간 보관하다 경찰서 분실계로 이관시킨다(042­863­2186∼8). ▷은행·우체국·파출소◁ 동문,서문,남문의 3개 입구에 각각 1개소씩 은행,우체국,파출소가 설치됐다.돈이 떨어지거나 수표를 현금으로 급히 바꿔야 할 경우 동문의 충청은행,남문과 서문의 조흥은행 임시영업소를 찾아가면 된다.특별히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외환업무도 병행할 예정이다(042­863­2000∼11). 소포나 전보등을 부쳐야 할때 각 정문에 마련된 간이우체국을 찾아가고 엽서나 우편은 회장안 7군데 빨간우체통을 이용한다(042­863­2560∼3)소매치기와 폭력배들이 들끓을 것에 대비,대전 북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각 정문옆의 파찰소에서 24시간 파견근무를 하면서 치안단속에 주력한다(042­863­0922∼6). ▷물품대여·보관소◁ 두곳다 동문과 서문 입구쪽에 마련돼 있다.물품대여소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등 신분증만 제출하면 환자,노약자,장애자용 휠체어와 유모차를 무료로 빌려준다(042­863­2260∼1).지하철역에 설치된 것과 같은 종류의 코인 박스가 준비된 물품보관소는 대형이 1일 1천원,소형이 1일 5백원에 이용가능하다. ▷장애인센터◁ 장애인 수첩을 가진 장애자나 65세이상 거동불편한 노인들은 각 출입문마다 마련된 장애인센터에서 도우미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042­863­2189∼95).
  • 10일 방한 클린턴 투숙 예정/하얏트호텔서 폭발사고

    ◎설비 이상추정… 테러가능성도 조사 오는 10일 방한하는 클린턴 미대통령의 숙소로 예정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원인을 알수없는 폭발사고가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상오6시4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햐얏트 호텔 지하1층 일식당 아카사카(적판)옆 중앙보일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최재원씨(39·시설관리부직원)등 호텔직원 3명이 중경상을 입고 투숙객 4백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사고로 보일러실 천장과 1층 로비천장이 크게 파손됐으며 현관문·유리등 50여장의 대형유리가 깨졌다. 이 식당 요리사 허영회씨(28)는 『상오7시 개점에 맞춰 김밥을 말고 있는데 가스냄새가 나더니 보일러실쪽에서 「꽝」하는 굉음과 함께 열풍이 불어왔다』고 말했다. 호텔에는 지난달 30일부터 클린턴 미대통령의 경호원 1백40여명이 투숙중이었다. 경찰은 현장을 감식한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지도부 김정희과장(44)의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가 보일러내로 공급되는 과정에서 높아진 증기압을 내려주는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거나 증기압이 높아졌을때 연료공급을 차단하는 자동밸브에 이상이 생겨 보일러가 폭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감식결과에 따라 일단 설비이상으로 인한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보일러의 가동상태가 정상이었다는 호텔측의 진술에 따라 미8군 폭발물처리반등과 협조,폭발물에 의한 불순분자의 고의적인 폭발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 배움없는 할머니들 장학의지에(박갑천칼럼)

    며칠전 청주의 구두쇠 신언임(62살)구멍가게 할머니 얘기가 신문에 났다.평생 모은 30억 전재산을 충북대학교에 기증한다는것이 그내용이다.그런 유형의 얘기는 지난4월에도 전해진바 있다.삯바느질로 보비리소리 들어가면서 애면글면 모은 30억원재산을 대원(대원)학원에 기증한 이순옥(80살)할머니가 그사람이다. 이보다 앞선 김밥할머니 일화는 지금쯤 모두들 잊고있을까.90년 그가 충남대학교에 50억상당의 재산을 내놨을때는 이름을 감춘채였다.나중에 이복순이라는 이름이 알려져 감동을 안긴 그는 지난해 79살로 세상을 떠났다.이밖에도 충북 제천의 김학임할머니(70살)가 도서관부지로 13억상당의 재산을 희사한일이 있고 지난해 78살로 타계한 박화숙할머니는 막일로 모은 재산 2백50억원 상당을 불우이웃을 위한 복지재단으로 남겨놓고 있기도 하다. 이 일련의 선행에서 공통되는게 몇가지 있다.모두가 가린스럽고 억척스럽게 돈을 번 여성이라는 것,젊어서 홀로되었다는 것,맨마지막의 박할머니 말고는 배우지못한 처지이면서 학교에다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는 점등등이다.자신이 배우지못한 처지였기에 가난해서 공부못하는일은 없어야겠다는 한이 서렸던것인지 모른다.아무튼 그래서 더욱더 값지고 너볏해 보인다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 문득 떠오르는 여성이 있다.이준열사의 후처 이일정이다.여성의 경우라면 방물장수가 고작이었던 시절에 서울 안현동에 「안현부인상점」을 차렸던(1907년)신여성.여성으로서의 시판경제 길잡이구실을 했다고 할 것이다.그가,일진회에서 보낸 우리의 21명 일본유학생들이 학비조달을 못하여 곤경에 빠진끝에 단지동맹으로 면학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에게 송금하고 있다(추계최은희전집1).교육을 향한 이같은「여자의 마음」이 백선행등 숱한 여성교육가를 배출하면서 오늘에 흘러「장학할머니」들을 내놓고 있다고 할수 없을 것인지. 『재물에는 세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벌기어려움이 하나요 지키기어려움이 하나요 쓰기어려움이 하나라.벌고자 하는자 천만명에 번자는 하나요 번자 천만명에 지키는자 하나요 지키는자 천만명에 쓰는자는 하나로다.…쓰는자 천만명에 선용하는자는 하나라 할지니라』(육당최남선의 「재물론」 첫머리를 풀어씀:최남선전집10).벌기보다 쓰기의 어려움을 말하고 있다.아프고 슬프게 벌어 선용한 할머니들 앞에 부끄러워해야 할 부자들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 김 대통령 TV서 동요 부른다/K­1TV 출연 「자전거」 등 합창

    「성실과 정직」.이말은 김영삼대통령이 어린이날 아침 어린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김대통령은 올해 어린이날에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이날 하루만 다섯차례나 TV에 출연하는 것이다.이같이 사전에 녹화된 것 말고도 5일 당일 김대통령 내외는 불우아동 2백50명을 청와대로 초청,같이 놀아준다.청와대 경내를 같이 구경하고 점심시간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김밥도 먹는다.오미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펼쳐질 이날 행사는 교육방송(EBS)의 「어린이잔치」시간을 통해 당일 하오6시40분부터 70분간 방영된다. 또한 KBS­1TV가 이날 저녁 7시35분에 방영하는 어린이날 특집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에 김대통령은 와이셔츠 차림으로 나와 어린이들과 일문일답을 한다.지난 3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있은 녹화에서 김대통령은 영부인 손명순여사와 진행자인 노영심 조영남등 인기연예인,그리고 KBS어린이합창단등과 함께 손뼉을 치며 「자전거」「산새가 아침을」등 동요를 불렀다. 이날 어린이날 메시지에서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과 정직이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때 여러분의 목표는 달성될 것』이라고 말한 김대통령은 『어른들이 아무리 큰 사랑으로 감싼다해도 여러분의 앞날을 책임질 수 없는 만큼 여러분의 장래는 스스로 열어야 한다』면서 큰 꿈과 용기도 강조했다.
  • 농산물 가공유통산업 활기/밥·도라지김치 공장 등 설립 러시

    ◎품목다양… 생산·소비자 모두 이익 농협등 생산자단체와 각 지역 작목반이 농산물을 직접 가공,판매하는 농산물가공유통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6일 농협에 따르면 최근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각 산지에 밥공장·흑염소육골즙공장·도라지김치공장·미나리즙공장·감식초공장·칡즙공장 등이 세워지고 냉장쌀밥·레토르트쌀밥·즉석숭늉등 새로운 농산물가공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생산자인 농민들에게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주고 부가가치를 높여 주는데다 농산물 재고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어 소득을 높여주는 한편 소비자측은 맛과 영양가,위생상태가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가 농산물수입 개방화에 대비하고 「우리 쌀 지키기운동」을 벌이기 위해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준공한 「농협급식센터」는 가공유통사업의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들 센터는 흰쌀밥·팥밥·오곡밥·현미밥·김밥등과 각종 부식을 하루 2만명분이나 생산할 수 있어 새로운 「쌀밥 문화」를 뿌리내리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별로는 충주에 6개 단위농협이 청결미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롯,살미농협의 김치공장·옥천농협 떡공장·봉양농협 고춧가루공장·농협도지회의 초정김치공장등이 잇따라 설립돼 가동중이다. 경북은 현재 울릉도호박엿등 전통식품 16개와 산지별 특산품 19개등 모두 35개 농산품 가공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예천군 지보농협은 지난89년부터 연간 3만3천t정도의 참기름을 생산,판매해 일류특산품으로 자리를 굳혔으며 의성군 신평농협도 연간 5·4t의 도토리전분을 생산,지역농민의 소득증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37개 농산물 가공공장이 세워진 전남은 올해 64억원의 도사업비로 호박등 전통식품공장 5개소,산나물·약초등 산지가공공장 6개소등 11개소의 가공공장을 더 세울 계획이다. 강원도는 영지버섯·감자부침·메밀국수·칡녹말·냉동찰옥수수및 각종 산채류 가공공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에 용산·관악·신촌·자양동·삼전동등에 직판장을 두고 있다. 농협충북도지회 송철수판매과장(41)은 이에대해 『아직은 기술축적과 자금이 부족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전통음식과 가공포장된 음식에 대한 소비자욕구가 다양화되면서 크게 늘고 있어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 농협,밥장사 개업

    농협중앙회가 쌀소비 촉진을 위해 밥장사에 나섰다.농협은 26일 상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2가에 하루2만끼니분의 밥류를 생산할 수 있는 밥공장 「농협급식센터」를 완공,본격적인 밥판매에 들어갔다.이 급식센터는 대지 9백평 건평 1백80평 규모로 하루 1만7천명분의 백반을 비롯,오곡밥·팥밥·현미밥·김밥등 5가지 2만명분(한해 6백만명분)의 밥을 생산,학교 기업체 관청식당등 대량수요처와 백화점 등에 납품하게 된다.
  • 1만여시민 올라“문민 야호”/개방 첫휴일 인왕산·청와대 앞길 표정

    ◎가족·연인 삼삼오오 기념촬영/폐쇄전 추억 회상속 새시대 실감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앞길과 인왕산이 열린이후 첫 휴일을 맞은 28일 인왕산 등산로와 주변도로 곳곳에는 1만여명의 가족·연인들이 산책을 나와 다시보는 서울 전경을 즐겼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 하오들어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서도 등산객들은 집에서 마련해온 김밥등을 들며 해발 3백38m 인왕산(인왕산) 정상에서 발밑에 훤히 내려다보이는 청와대 전관(전관)과 마주 보이는 북악산을 가리키며 25년만에 다시 찾은 「금단의 땅」을 축복하는 얘기꽃을 피웠다. 또 바리케이드가 철거된 진입로 주변에는 사복차림의 경비군인들이 차량통제 대신 주·정차 유도와 길안내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인왕산◁ 만수천등 일부 약수터를 제외하고는 등산이 금지됐던 인왕산 등산로는 정상에 있는 「매바위」와 「범바위」등 소문난 바위들마다 등산객들의 발길이 붐볐으며 꼬마를 무동태운 젊은부부,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정히 손잡은 연인등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48년 광복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이곳에 와 일제치하 36년간의 설움을 쏟아냈다는 노재유씨(65·경기도 고양시 현천동 42의1)는 『청년시절 이곳에 다닐때는 계곡마다 물이 흐르고 봄이면 개나리가 만발했었다』면서 『이제 시민들과 외국관광객들이 이곳에 올라 인왕산 호랑이 전설을 얘기하며 자하문과 청와대 경치를 즐길수 있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대학시절 「법대산악회」회장으로 동료학생들과 함께 인왕산 바위절벽을 오르며 등산의 기본을 익혔다는 김철환씨(58·회사중역·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오랜만에 옛 친구를 다시 찾는 것 같아 감개가 무량하다』며 부인(56)의 손을 맞잡고 산행을 즐겼다. ▷청와대 주변도로◁ 청와대 앞길과 서쪽 효자로·동쪽 팔달로 등에는 화물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 진입이 허용된 가운데 바리케이드가 치워지고 교통표지판이 새로 설치돼 청와대를 좀더 가까이에서 구경하러 나온 노인들과 주부·어린이들로 붐볐으며 시민들이 세워놓은 나들이 차량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시민들은 이날 청와대 건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가 하면출입통제의 계기가 됐던 68년 1·21사태등 청와대의 역사를 화제로 삼으며 「가까운 이웃」이 된 청와대 주변에서 휴일나들이를 즐겼다.
  • 농협서 밥 판다/영등포에 급식센터 설치

    ◎오곡 등 5종… 하루 2만그릇 밥이 상품화돼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된다. 농협중앙회는 2일 총사업비 11억원을 투입,서울 영등포구 농협영등포공판장내에 밥공장인 급식센터를 이달중 준공,본격적인 밥장사에 나설 예정이다. 부지 8백90평에 건물 1백78평규모로 세워지고 있는 이 급식센터는 하루에 백반 1만7천식을 포함,오곡밥·팥밥·현미밥·김밥등 5종류의 밥 2만식을 생산해 학교를 비롯,기업체·관청식당 등 대량수요처와 백화점등에 납품,판매할 계획이다. 농협이 급식센터를 개설키로 한 것은 주식인 밥을 상품화하여 쌀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하루 2만식의 밥이 생산될 경우 이에 소요되는 쌀은 33가마(80㎏기준)에 이른다.
  • 북한/독재에 찌들어 황량/미 기자 북 철도여행기

    ◎주민들,배고픔·중노동에 지친 표정/차내 김일성찬양가소리로 귀 얼럴 북한은 철저한 사회통제를 바탕으로 한 시대착오적인 정치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독재에 의해 손상당한 풍경들은 전체주의 국가임을 실감케 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가 10일 보도했다. 클레이턴 존스기자가 쓴 5일동안의 북한 철도여행기를 요약해본다. 5백60㎞의 북한횡단 기차여행을 위해 내가 탔던 기차칸의 지도원 박씨는 상오 5시30분이면 조지 오웰의 미래공상소설 「1984년」에 등장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우리들의 잠을 깨웠다. 그녀는 기차확성기의 볼륨을 높여 「노동가」또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행군가같은 음악을 크게 방송했다. 나와 세명의 다른 언론인들이 북한여행을 위해 중국제 기차의 객실에 타고 있는 동안 선전음악은 계속됐다.그것은 북한이 정말로 전체주의 사회임을 알게 만들었다. 첫날 아침 지도원 박씨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아침식사 메뉴인 김밥과 김치,인삼차 등을 건네줬다.그녀는 『취침하라』『어디에 앉아라』등 여러가지 명령을 했다. 대외전시용 도시인 평양과는 달리 농촌은 생기가 없고 단조로우며 무언가 결여되어 있었다.거기에는 상업활동의 낌새도,종교적 상징물도,밝은 옷도,포도밭도,빨랫줄에 널린 빨래도 없었다.「부르조아적」인 삶을 나타내는 표시는 모두 지워진 것이다. 남한과는 달리 집들은 장독대가 없었으며 주민들은 허기져 보였다.북한 사람들이 남한 사람들보다 키가 작은 원인은 아마도 식량결핍과 중노동때문인 것 같다. 북한의 언덕들에는 거의 나무가 없었다.농부들은 언덕의 꼭대기까지 경작하도록 지시를 받고 있는데 이것이 대규모 산사태를 야기하고 있다. 기차가 청진에 도착했을때 내가 지역주민들을 만나려고 하자 내뒤를 따라온 한군인이 제지했다.
  • 평생재산 50억 충남대 기증한 이복순씨 별세

    ◎장학회로 영생하는 김밥할머니 【대전=이천열기자】 평생 모은 50억원대의 재산을 충남대학에 기증해 화제를 모았던 「김밥할머니」 이복순씨(78·대전시 중구 선화동 228)가 7일 상오 세상을 떠났다. 이할머니는 자신이 만든 정심화장학회의 첫 사업인 「정심화 국제회관」기공식이 충남대 정문옆에서 있은지 3일만에 운명을 달리했다. 「바른 마음을 꽃 피운다」는 자신의 법명 정심화를 뜻있는 젊은이를 키우는 장학회로 승화시킨 이할머니는 39세때인 지난 53년 남편과 사별한뒤 김밥장사를 해가며 홀몸으로 외아들을 키워 약사로 성장시키는 등 남다른 교육열을 보였다. 이할머니는 푼푼이 모은 돈으로 사둔 시내 가게터와 변두리 야산등이 부동산붐으로 값이 올라 50억원대의 거부가 됐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이할머니는 재산이 갑자기 늘자 「값있는 일을 위해 쓰겠다」고 결심한뒤 지난 90년초 충남대가 학교발전을 위해 장학금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장학금 기탁을 결정했다. 충남대는 이할머니가 기탁한 50억원중 28억7천여만원을 들여 지난4일 이할머니의 아들 임채훈씨(46)가 지켜보는 가운데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정심화국제회관기공식을 가진데 이어 남은 돈은 장학회에 귀속시켜 연간 40여명의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