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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복지대책의 향후 운영방향’ 보고서

    일자리를 더 만들기 위해 정부는 세제와 자금지원을 통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할 방침을 밝혀왔다.여기에 대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문형표(文亨杓)·유경준(兪京濬)연구위원은 최근 ‘실업·복지대책의 향후 운영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소·벤처기업 지원 정책의 실효성에 의구심을 나타냈다.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중소기업 지원은 생각처럼 일자리를 만드는 데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이다.중소기업 일자리는 대기업보다 오래 가지 못하고 없어지는 문제도 있다.다음은 이 보고서 중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실효성에 관한 부분을 옮긴다. 정부가 중소·벤처기업과 지식집약산업 지원 육성방안을 통해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은 그 효과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또 중소·벤처기업 육성의 경우 벤처와 비(非)벤처 기업간 구분도 모호하다.예컨대 통신을 이용한 판매업을 벤처기업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김밥 배달업을 벤처기업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은 지난 93년 고용창출을 위해 약 10억달러를 중소기업에 지원했으나그 효과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첫째,공장규모가 작다고 중소기업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작은 업체라도 대기업이 소유하는 경우가 많아 분류상오류가 있기 때문이다. 둘째,중소기업들이 신규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 고용인원 대비 고용 창출비율을 보면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에 차이가 없었다.즉일자리 창출과 기업규모간에 일관된 관계는 없는 것이다. 더욱이 현재 중·대형 기업들이 새로 회사를 차릴 때 평균 규모보다는 작은 공장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경우 새로운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공급하지만 폐업이나 감원을 자주 단행,일자리를 더 줄이는 경향도 있다.새로 생긴 일자리가 1년 후 살아남을 확률은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15%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비슷한 결과들이 이탈리아를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지식집약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제조업의 육성과 같이 추진할 필요가 있다.제조업이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과 독일 등에서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종이 많이 만들어진반면 제조업이 약한 영국에서는 자영업 등에서 주로 임시직과 단시간 근로자가 크게 늘었다. 고용창출은 특정 사업의 지원보다 세제혜택 등 일반적인 창업 유인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 유명 편의점 도시락 세균 ‘득실’

    서울시내 유명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도시락류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 및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다량 검출됐다.또 일부 대학병원과 공공도서관등의 구내식당과 편의점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도시락을 팔다 적발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자치구와 합동으로 대학병원과 공공도서관내 매점 및 편의점,식품제조업소 등 58개소를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벌여모두 22개소를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종로구 명륜1가 ‘훼미리마트’와 중구 태평로2가 ‘LG25’ 등 유명 편의점은 대장균 양성반응을 보인 김밥 및 샌드위치류 등을 팔다 적발됐고 건국대의료원 구내매점,세브란스병원내 훼미리마트,진로종합유통내 김밥코너,상봉터미널내 ‘동부상회’ 등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거나 보관하다가적발됐다. 국립의료원내 공무원연금매장은 무허가제품을 진열·판매했고 서대문도서관구내매점은 중량 및 식품유형 표시가 안된 제품을 팔다가 적발됐다. 시는 적발된 이들 도시락류 제조 및 판매업소에 행정처분을 취하도록 각 자치구에 통보했다.문창동기자 moon@
  • [외언내언] 금강산관광 ‘사죄문’

    정부합동조사반은 29일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閔泳美)씨 억류사건에 대한조사결과를 발표했다.합동조사반은 이번 억류사건이 “민씨가 무심코 던진발언을 북측이 문제삼아 의도적인 귀순공작으로 몰고 간 사건”이라고 규정했다.민씨는 억류 당시 북측 감시원에게 접근해 먼저 말을 걸었으며 “통일이 돼 우리가 금강산에 오듯이 선생님도 남한에 와서 살았으면 좋겠다.귀순자 전철우와 김용이 TV프로에도 나오고 잘 산다”고 발언한 것이 빌미가 되어 억류됐다고 한다.북측이 민씨의 우발적인 발언을 일방적으로 확대해석해일어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또 민씨는 억류된 상태에서 북측의 회유와 강요를 견디다 못해 자포자기 심정으로 북측 감시원의 귀순을 유도했다는 내용의 사죄문을 북측이 써온 대로베껴 제출한 뒤 석방됐다. 북측의 이번 민씨에 대한 신변억류와 범죄조작은위계에 의한 도발행위라는 점에서 규탄받아 마땅하다.금강산관광사업이 중단된 데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북측은 이번 억류사건을 통해 남측에 책임전가는 물론 서해교전사태에 대한 보복성 의미를 부각시키려는 저의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베이징(北京) 남북차관급회담에서의 협상력을 높이려는 술책도 숨어 있다. 북측의 숨은 의도가 무엇이든 금강산관광사업에 물의가 빚어지고 중단사태까지 야기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민씨 억류사건을 계기로 북한은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금강산관광 뱃길이 조속히 재개될수 있도록 책임있는 조치도 취해야 한다.그리고 이번 관광객 억류사건과 사죄문 파문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선진관광의식과 질서문화의 함양이 절실히 요청된다.이번 억류사건의 경우에서 보는 바와 같이 민씨가 먼저 귀순자문제를 거론해 사건의 발단이 됐다.상대를 자극할 수 있는 불필요한 말을 해서 억류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이다.그래서 민씨에 대한 비난과 함께관광중단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하다. 필자가 지난 3월 금강산관광을 할 때 무척 당혹했던 것은 우리 관광객들의무분별한 언행이었다.북한 감시원을 만날 때마다 “밥은 먹었느냐”며 김밥을 꺼내주는동정과 편견을 보면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거지취급 하지 말라는 감시원들의 냉소를 지울 수가 없다.이러한 무분별한 행동이 결국 이번억류사태까지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이러한 천박한 관광의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금강산관광은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금강산관광 사죄문이 주는 교훈의 하나로 ‘선진관광의식의 제고(提高)’를 꼽을 수있을 것 같다. 장청수 논설위원 csj@
  • LPGA투어 박세리 완전히 감잡았네/이모저모

    - 3R 선두와 1타차 4위 박세리(22)가 마침내 정상의 궤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선수권에서 박세리는 샷의 정확성,퍼팅의 안정감,심리적 자신감 등 지난해 ‘루키 4승 신화’에서 보여줬던 면모를 모두 되찾았다. 박세리는 27일 델라웨어 윌밍턴의 듀퐁골프장(파71)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버디 5개,보기 1개로 4언더파67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4타로 우승권에 한타차로 바짝 접근했다.낸시 스크랜튼(38 미국),줄리 잉스터,크리스티 커 등 3명이 합계 10언더파203타로 공동선두. 박세리는 대회 첫날 68타를 치며 10위권(공동9위)에 들더니 꾸준히 선두에4타 이상 벗어나지 않는 안정된 기량으로 선두권을 유지했다.특히 3라운드까지 버디를 14개 잡아낸 반면 보기는 5개에 불과해 샷과 퍼팅의 실수가 크게줄었다.이같은 절정의 기량 때문에 숍라이트클래식을 통해 지핀 우승을 향한 불꽃은 남은 22개 대회에서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아울러 박세리는 3라운드에서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도 과시했다. 파5인 11번홀(528야드)에서 2온을 염두해 둔 드라이버 샷이 나무숲 러프에떨어졌다.지난해 두차례 버디를 잡았던 홀이라 자신감이 든 것.회심의 페이드 샷(낙차 큰 회전구)으로 온그린에 성공,위기를 벗었다.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3번홀에서 버디 퍼팅이 아슬아슬하게 홀컵을 벗어나 낙심했으나 4·6번홀에서 잇딴 버디로 부담을 털어버렸다. 한편 이날 김미현은 2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대로 홀컵에 들어가 이글을 잡았으나 그 뒤 버디 1개,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37위에 그쳤고 펄신은 합계 1언더파로 공동46위에 머물렀다. 김경운기자- LPGA선수권 이모저모 ●27일 박세리는 전날 2라운드에서 보기를 한 11번홀(파5)에서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에 맞고 러프에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탈출,3온-2퍼팅으로 파세이브.박세리는 “2온을 노린 과감한 샷이 문제가 됐으나 ‘최고치의 페이드샷 뿐’이라는 생각으로 3번 아이언을 잡고 빠져나왔다”며 안도의 한숨. ●‘느림보 플레이’로 악명높은 낸시 스크랜튼과 3라운드를치른 박세리는오히려 “서로 리듬이 잘 맞아 둘 다 좋은 성적을 낸 것같다”고 만족스런표정.스크랜튼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아 공동선두로 도약. ●이날 휴일을 맞아 듀퐁골프장에는 주변 도시인 필라델피아와 뉴욕 등지에사는 교민 300여명이 나와 박세리를 ^^아다니며 열렬히 응원.대부분 가족 단위의 교민들은 박세리가 버디를 잡을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고 일부는 박세리 일행에 김밥과 김치 등을 전해주며 선전을 당부.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는 “결국 우승자는 14∼15언더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박씨는 또 “세리가 마지막라운드 전반 9홀에서 3언더파만 치면 역전 우승의 가능성도 높다“고 나름대로 전망. ●김미현은 1∼2라운드에서 여러차례 1m안쪽의 퍼팅을 놓쳐 어이없이 보기를 하자 이때까지 사용하던 퍼터를 다른사 제품으로 바꾸었으나 끝내 신통한결과를 못얻고 낙담.김미현의 어머니 왕선행씨는 “다른 퍼터를 감춰야 미현이가 이런 저런 고민없이 차분하게 경기할 것”이라며 한숨. 김경운기자
  • “도시락업체 85% 일회용품 사용”

    서울지역의 도시락 제조업체나 김밥전문점과 백화점 등 대형쇼핑센터의 식품코너에서 아직도 1회용품 용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23개 자치구의 식품 제조·가공 및 즉석 판매 제조·가공업체 96곳을 대상으로 1회용기 사용실태를 조사,85.5%에 해당되는 82곳에서 1회용 합성수지용기를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업소 가운데 대부분은 1회용 합성수지용기가 규제대상으로 분류돼있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아울러 조사대상업소 가운데 36개 업소만이 해당 관청의 단속을 받았으며 나머지 60개 업소는 한차례도 단속을 받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문창동기자)
  • 가족나들이 맛깔스런 도시락도 함께…

    가족 나들이,소풍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도시락이다.자연과 벗하며 먹는 음식 맛은 식당에서 먹는 것과 비교할 수 없다.요리책을 낸 심신행양(연신중 1년)이 제안한 간편한 ‘꼬치김밥’과 ‘참깨주먹밥’,탤런트 김수미의‘섞음초밥’,그리고 방송인 최유라의 ‘미니 김말이밥’을 소개한다. ■꼬치김밥 ▲재료:쌀 2컵,김 4장,비엔나소시지,메추리알,게맛살,소금,참기름,깨소금.▲만드는 법①비엔나 소시지는 삶아 건지고 메추리알은 삶아 껍질을 벗겨놓는다.②밥은 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잘섞는다.(날씨가 더우면식초 설탕 소금을 넣고 초밥을 만든다)③밥을 식힌 후 적당한 크기로 떼어 6등분 한 김에 싸서 동그랗게 모양을 만든다.④게맛살도 비슷한 크기로 준비한다.⑤재료를 꼬치에 차례로 끼운다.⑥단무지를 끼워도 맛있다. ■참깨주먹밥 ▲재료:쌀 2컵,김 2장,달걀 2개,통깨,소금,참기름.▲만드는 법①밥에 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잘 섞는다.②적당한 크기로 떼어 동그랗게 모양을 낸다.③②중 ⅓은 넓적한 그릇에 참깨를 넣고 밥을 굴려가며 옷을 입힌다.④⅓은 꼬치김밥의 ③처럼 준비한다.⑤나머지는 납작하게 눌러 달걀 옷을 입혀 프라이팬에 지진다. ■섞음초밥 ▲재료:쌀 3컵,다시마 우린물 3½컵,촛물(식초 3큰술,설탕 2큰술,소금 ½큰술)어묵 120g,유부 10장,당근 1개,표고 8장,다진쇠고기 100g,달걀 4개,오이 2개,분홍새우 8마리,간장,설탕,참기름,후추,다진마늘,다진파,청주.▲만드는법①밥은 다시마 우린 물로 고슬고슬하게 지어 촛물을 넣고 나무주걱으로 살살 섞는다.②냄비에 물을 붓고 유부와 어묵을 넣고 끓여 기름을뺀 뒤 찬물에 헹군다.유부는 물기를 짜서 어묵과 함께 0.7㎝×5㎝ 길이로 채썰어 간장 설탕 물을 넣고 각각 조린다.③당근도 채썰어 물 간장을 넣고 조린다.④쇠고기는 양념,뜨겁게 달군 팬에 보슬보슬 볶는다.⑤표고버섯은 채썰어 물 간장 설탕을 넣고 조린다.⑥오이는 채썰어 연한 소금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꼭 짠다.⑦달걀은 설탕 소금 청주로 간하고 지단을 부쳐 채썬다.⑧새우는 내장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 뒤 촛물에 담가둔다.⑨밥과 준비한 재료를 도시락에 켜켜로담고 그위에 달걀지단과 새우를 얹는다. ■미니 김말이밥 ▲재료:쌀 2컵,김 4장,오징어 1마리,단무지,식용유,고추장1큰술 케첩 1큰술,고추가루 ½큰술,간장 1큰술,설탕 1큰술,조미술½큰술,다진파 마늘 1큰술,생강즙 1큰술,소금,깨소금,후추,참기름▲만드는 법①밥에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잘 섞어 식힌다.②김을 반으로 잘라 ①의 밥을펴서 떡가래 굵기로 말아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다.③오징어는 껍질을 벗기고 깨끗하게 손질,안쪽에 칼집을 넣고 3×4㎝ 크기로 잘라 끓는 물에 살짝데친다.④분량대로 양념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⑤팬에 양념장을 넣고 끓이다 오징어를 넣고 살짝 볶아낸다.⑥도시락에 김말이와 오징어 볶음,단무지를 담는다. 도시락을 준비할 때 주의할 점은 밥은 물론 모든 음식을 식혀서 담는 것이다.
  • 트레킹 전문클럽·여행사들 다양한 도보여행 준비

    부담없이 즐기는 그룹 도보여행,트레킹을 떠나보자. 봄을 맞아 트레킹이 활기를 띠고 있다.전문 트레킹클럽과 각 여행사 레포츠클럽은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고 회원맞이에 한창이다.트레킹하면 사계절 테마여행이지만 한여름·겨울보다는 봄 가을이 제격이다.여름 휴가철엔 본격바캉스가 있고 겨울엔 나름대로 제한된 움직임 속에 즐길 수 있는 겨울 레저가 있기 때문이다. 올 봄엔 특히 주제를 살린 전문 트레킹이 눈길을 끈다.한국트레킹클럽은 오는 21일 치악산 자연휴양림 트레킹,28일 경기도 일산호수공원 주변 트레킹등 두차례 트레킹에 나선다.다음달엔 ‘제주유채꽃 국제걷기’행사와 함께탈북가족과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가족트레킹페스티벌’을 마련한다. 또 유미여행클럽은 20∼21일 강원도 정선의 산골마을 가목리를 찾아가며 27∼28일엔 동강변 오지마을인 운치리의 고성산성 트레킹을 주선한다. 트레킹은 초기에 산악회원들이 산악종주 개념에서 시작했던 것.그러나 이젠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는 대중 레포츠로 자리잡았고 가족,친구나 직장 동호인끼리 소그룹을 짜 나서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특히 단순한 여행에서 탈피해 일정한 목적을 가진 테마여행으로 정착해가고 있으며 강의와 시낭송 레크리에이션 사진까지 곁들이는 추세이다.따라서 주부클럽이나 부부산악회 등이 평일 트레킹을 떠나는 모습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하루 15∼20㎞정도를 걷는 도보여행인만큼 자신을 차분회 되돌아볼 수 있고 찾는 지역의 지리 생물 역사 문화 등을 배우는 교육적 효과도 있다.이에 따라 각 트레킹클럽엔가족단위의 회원가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체육진흥회 유제천 기획홍보부장(38)은 “일반인들의 관심이 세분화되면서 구미에 맞춰 여행을 떠나려는 트레킹 참가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굳이 전문 여행사나 레포츠업체를 찾지 않더라도 사전 정보만 충분하면 소그룹 단위로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트레킹은 특별한 장비가 필요없어,자켓 등 간단한 복장과 조깅화처럼 편한신발만 있으면 된다.간편한 토스트나 김밥 등 행동식(길을 가며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비상구급약을 준비해 떠나는 것이 좋다.사전에 찾아갈 지형과 교통 숙박시설을 숙지해야 한다.동행하는 회원 수가 200명이 넘는 집단 여행일 경우 주최측이 마련한 단체행동 지침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전문 트레킹클럽이나 여행사,레포츠사 등을 이용하면 쉽게 참가할 수 있지만 동호인이나가족단위의 소그룹 여행자들은 3∼5명 정도의 팀을 미리짜 호흡을 맞추는게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가수 김종찬 징역3년 선고

    서울지법 형사1단독 金昌錫판사는 2일 전대(轉貸)가 금지된 햄버거체인점에 김밥집을 낼 수 있다고 속여 전대차계약을 체결한 뒤 보증금 2억7,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수 金鐘燦피고인(39)에게 사기죄 등을 적용,징역 3년을 선고했다.‘사랑이 저만치 가네’등을 부른 金씨는 97년 말보증금이 모자라자 金모씨와 전대차 계약을 맺고 보증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姜忠植 chungsik@
  • 촌지 받은 초등 여교사/수뢰 혐의 이례적 형사 입건

    대구동부경찰서는 17일 학부모에게서 촌지를 받은 대구 모 초등학교 교사 全모씨(51·여)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촌지를 받은 교사가 해임 등 징계를 받은 경우는 있으나 사법처리되기는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지난 95년3월 전남 광양 모 초등학교 교사 金모씨(당시 38세)를 불구속 입건한 이후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全씨는 이 학교 1학년 3반 담임으로 근무하던 지난 95년 10월 15일 학부모회의에 학부모가 참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J양(당시 8)을 때리고 며칠 뒤 J양의 어머니가 경영하는 학교 부근 분식점에 김밥을 주문한뒤 J양에게 심부름을 시켜 촌지 5만원이 든 김밥 도시락을 가져오게 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全씨가 학부모들이 촌지를 가져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해 사법처리했다”고 밝혔다.
  • 고독한 사령관 경찰서장:7·끝(공직 탐험)

    ◎치안수요 늘어도 직원수는 제자리/서울경찰서 1곳 평균 665명/직원 얼굴 모르는 서장 많아/署 통상운영비 턱없이 부족/직원 애경사 챙기기도 벅차 “직원들 얼굴요.잘 몰라요” 700명의 직원에다 전·의경 200명을 관리하는 서울의 한 경찰서장이 털어놓은 말이다.도시서장은 대개 비슷한 형편이다. 경찰서장이 지역치안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주민수와 사건·직원수는 어느 정도일까.모범 답안은 없다.관할 면적과 범죄 발생률,주민의식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유흥업소,호텔 등이 밀집한 지역은 같은 면적이더라도 베드타운과는 치안수요가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서울시내 일선 서장들은 관할 면적이나 주민 규모가 현재의 절반 정도로 줄어야 제대로 된 치안행정을 펼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경찰서 직원을 크게 늘리거나 경찰서수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전국 225개 경찰서의 평균 직원수는 357명.서울은 665명으로 2배나 된다.서울 강남서를 예로 들면 하루 접수되는 형사사건은 30∼50건에 이른다.고소 고발 진정사건도 80∼90건씩이나 된다. 비대한 조직을 관리하다보니 직원 통솔도 문제다.경무관 모씨의 일선 서장시절 회고담.“112로 형사사건이 접수돼도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지 않는 거예요.알아보니 형사과장은 집에서 자고 있고 형사계장은 술집에 있더라구요” 이런 형편이다 보니 경찰서 운영비 조달도 큰 문제다.정부예산으론 턱없이 모자라는 비용을 관내 업체나 유지 등을 통해 조달하는 게 관례다.운영비 조달은 부하들에겐 서장의 능력으로 비치기도 한다. ‘좋은 시절’ 서울의 중부,서초,강남서 등 이른바 노른자위 경찰서는 별어려움이 없었다.관내 업체나 유지 등으로부터 수시로 십시일반으로 협조를 구하다 보니 한해에 1억원 정도는 도움을 받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요즘은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외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은 물품뿐이다.협력단체나 관내 대기업 등지에서 지원받는다.양말이나 라면 등 주로 전·의경을 위로하기 위한 물품 등이다.명절이나 데모진압 등 특별한 경우에 들어온다. “직원 상(喪)이라도 당하면 조화라도 보내야죠.여기에다 한달에 최소한 4∼5건씩 청첩장이 날아 오는데 5만원씩은 내야죠.외박간다고 전·의경이 신고하러 오면 김밥 값이라도 2만∼3만원 줘야죠…,한마디로 죽을 지경입니다”.서울시내 모서장의 말이다. 한달 판공비가 189만원이라는 또 다른 서장은 “업무중 부상을 당해 입원한 직원 격려금에다 결혼 축의금 등으로 판공비가 18일만에 다 떨어졌다”고 털어놓는다. 지방 서장시절 판공비가 80만원이었다는 모 서장은 “지역유지들과 개인적으로 가까이 어울려야할 기회가 많지만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망설여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 민주열사 열전:7/朴寬賢 前 전남대 총학생회장(정직한역사되찾기)

    ◎시민 민주역량 결집한 ‘광주의 아들’/5·18 당시 특유의 지도력으로 평화 시위 주도/교도소내 비인간적 처우에 항거 단식중 사망 역사는 검은 음모를 뿌리치지 못하지만 가끔 환한 광장으로 가는 길을 가리킨다.음모의 시대가 갈듯말듯 하던 1980년 봄 사람들은 광장을 찾았다. 1980년 봄 광주의 도청앞 광장은 일개 지리적 점에서 드넓은 역사적 공간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었다.이 변신은 朴寬賢이란 촉매제 덕분이었다. 80년 5월14일 박관현이 주도하는 ‘민족민주화 성회(聖會)’가 도청앞 광장에서 개시될 때 1만명의 참가자 중 대학생 아닌 시민은 소수였다.박관현을 아는 시민은 더더구나 적었다.성회 마지막날 5월16일 야간 횃불시위를 마치고 다시 광장에 모였을 때 참가자는 5만명이 넘었고 시민 수가 학생 못지 않았다.그리고 50만명 이상의 광주 시민들이 朴寬賢을 ‘광주의 아들’‘무등의 아들’로 부르고 있었다. 朴寬賢은 광주의 희망으로 우뚝섰다.그러나 도청앞 광장은 그의 존재보다 더 큰 부피로 살아나고 있었다. “민주화의 성스런 횃불이 꺼졌다 할지라도 그것은 영원히 꺼진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말한 朴寬賢은 “휴교령이 발동되면 정오에 도청앞 광장에 모이자”고 당부했다.광장은 광주 시민을,역사를 안을 태세가 되었다. 80년 4월9일 직선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에 뽑혔던 朴寬賢은 5·18 광주민중항쟁이란 역사의 핏빛 숲으로 똑바로 난 푸르른 길이다.광주에 박관현이 있음으로 해서,박관현의 결집력과 지도력이 있음으로 해서 5·18의 야만적 폭거와 승화된 공동사회체의 대조적인 두 측면이 뚜렷하게 부각된다. ○민주화운동에 남다른 열정 그는 한달이 약간 넘는 짧은 기간에 전남대 학생들과 광주 시민들에 잠재된 민주역량을 깊은 속까지 파내고 정연한 모양새로 다듬었다. 광주 시민들은 이 민주역량의 판석들을 꺼내 비록 가장 불행한 형태이긴 하지만 거대한 항거의 피라미드를 구축했던 것이다. 79년 10월26일 朴正熙 대통령의 사망과 함께 유신철폐와 민주화에의 기대가 드높기만 했으나 崔圭夏 과도정부는 애매한 이원집정제의 정부주도 개헌을 고집하고 있었다.무엇보다 全斗煥 중앙정보부장 겸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는 비상계엄 상태를 유지하면서 정권찬탈의 야욕을 구체화해 갔다.분열과 대립으로 내닫는 정계보다는 대학이 민주화의 기수로 나섰으며 특히 광주의 전남대가 그러했다.박관현이 4월 27세의 나이많은 법대 3년생으로 총학생회장에 당선할 때 그의 사회 및 학원 민주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탁월한 대중지도자 자질을 알고 있었던 사람은 소수였다. 고시 합격을 통해 사회정의 실현을 강력하게 꿈꾸었던 그는 1학년 말 야학운동에 뛰어드는 일대 방향전환을 한다.‘들불’ 야학을 통해 박관현은 尹祥源,金永哲 등 광주 빈민·노동 운동의 선구자들을 만나는데 박관현과 깊은 신의를 맺은 이들은 5·18 때 시민투쟁군의 중추로 활약했다. ○현상금 눈먼 동료 공원이 고발 朴寬賢은 5월 중순 단 며칠새 민주화를 희원하는 모든 광주 시민의 가장 믿음직한 아들로 자리잡았다.변혁에 대한 갈망은 리더에 대한 갈구를 깊게했고 민주화 변혁 갈망이 유달랐던 광주에 때마침 청중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는 연설력의 박관현이 등장한 것이다.전남대와 박관현의 주도로 계엄령 아래 3일 연속 도청앞 광장에서 열린 민족민주화 성회는 비상계엄 즉각해제를 요구했으나 평화스럽게 마무리되었다.朴寬賢은 이때 방관자,구경꾼으로 머물러 있던 시민들을 민주화 희원의 역군으로 동참시키는 자력을 발휘했다. 그의 이같은 능력은 세계 역사상 드문 5·18 항쟁의 일반시민 주도 사실과 맞물려 전설이 되다시피 했으나 정작 박관현은 5·18 때 현장에 있지 못했다.신군부가 5·17 비상계엄 확대 쿠데타로 민주 인사들을 사전검거하자 18일 아침 격렬한 논쟁 끝에 학생회장 박관현의 피신이 결정됐다. 인간의 야수적 본성을 그대로 드러낸 만행과 함께 사람들의 더불어 같이 사는 소질이 꽃처럼 만개한 열흘간의 항쟁 상황을 여수 앞바다 돌산섬에서 전언으로만 듣게된다.몇번 잠입을 시도하다 실패한 박관현은 항쟁이 진압된 뒤 6월6일 서울로 도피한다.항쟁후 ‘공수부대원들이 조각조각내 버렸다’는 소문이 돌았던 朴寬賢은 82년 4월 서울 편물공장에서 현상금을 탐한 동료 공원의 고발로 체포돼 광주로 압송됐다. “도청앞 광장에서 만나자”는 자신의 ‘말’을 금쪽같이 지켜줬던 광주에 23개월 만에 발을 디딘 박관현은 드디어 ‘행동’한다.내란 중요임무 종사 죄목으로 5년형이 선고됐으나 朴寬賢의 눈은 다른 곳을 천착하고 있었다.그는 광주교도소 수감 3개월 후인 7월부터 교도소 내의 비인간적 처우에 항거하는 단식을 실시한다.믿을 수 있는 단 하나의 무기로 육신을 택한 그의 단식은 철저한 것이었고 3개월 동안 3차에 걸쳐 50여일에 달했다. ○단식중 외부진료 한번 못받아 교도소 당국은 처우개선 약속을 조롱하듯 파기하면서 점점 한계 상태로 빠져드는 그를 외부진료 한번 없이 방치했다.10월10일 온 신경이 돌처럼 굳어 도무지 음식을 음식으로 여기지 못할 지경이 되어서야 전남대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급성 심근경색증에다 급성 폐부증 증세로 12일 새벽 숨지고 말았다.만 29세였다. 朴寬賢의 젊고 강한 넋은 5·18의 핏빛 숲 뒤꼍에 언제나 푸르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朴寬賢 열사 연보 ▲1953년 전남 영광군 불갑면 출생 ▲70년 광주동중 졸업 ▲73년 광주고등학교 졸업 ▲74년 군입대 ▲78년 전남대학교 법대 입학 ▲78년 12월 광주공단 노동자실태 조사작업에 참여 ▲79년 광천 들불야학 강학 활동 ▲80년 4월 전남대 총학생회장 당선 ▲80년 5·17조치로 서울 피신 ▲82년 4월5일 체포,12일 광주교도소 수감 ▲82년 7∼10월 3차례에 걸쳐 50여일 간 단식투쟁 ▲82년 9월 ‘내란중요임무종사자’로 5년형 선고 ▲82년 10월12일 전남대 병원에서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사망 ◎누나 朴幸順 여사/어머니는 아들 검거된뒤 생존 사실 알아/동생 죽기전 “전면 단식” 조언 지금도 恨 朴寬賢 열사의 셋째 누나인 朴幸順 여사(49)는 광주대에서 구내매점을 열고 있다. 항쟁이 끝난 후 寬賢이 죽지 않고 서울에 은신한 사실을 서울의 큰언니를 통해 알았지만 寬賢의 부탁대로 아들의 생사를 몰라 애태우는 어머니에겐 체포 때까지 비밀에 부쳤다.아들이 살아 있다는 말을 들으면 아무래도 어머니의 안색이 달라져 당국의 주의를 끌까 우려해서였다. 체포된 뒤 단식 소식을 전해듣고 찾아간 그에게 寬賢은 새벽 2시 무렵에 고문하는 소리가 수시로 들리고 수형자의 부식비를 빼먹는 비리와 함께 생명 유지도 어려울 정도로 형편없는 음식만 지급한다며 “안에서 이런 악을 해결하지 못하면 바깥에 나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누나는 자신의 잘못된 조언이 동생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며 지금도 가슴아파한다.단식이 30일째에 가까웠을 무렵 재소자 폭행 근절,주·부식 정량 지급,정치범 부당 차별대우 개선 등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았다며 다시 전면 단식을 강행할 것인가,부분 단식으로 나갈 것인가를 寬賢이 자신에게 물었다는 것이다.이때 누나는 다소라도 자신을 희생할 생각이 있으면 ‘전면’으로 나가라고 말했는데 동생이 죽기 열흘 전쯤 한 이 ‘매정한 조언이 두고두고 한이 된다는 것이다. ◎동료 宋善泰씨 회고/결벽 심해 현실적 타협 거부/뜻 정하면 끝장보는 성격… 自身에 철저/검정고무신 신고 술·노래 잘하던 학생 朴寬賢 총학생회장 아래서 제2선의 비공식 기획실장 역을 맡았던 宋善泰 현 광주 시의회 전문위원은 “결벽증이 있을 만큼 자신에게 철저했던 朴寬賢은 뜻을 정하면 끝장을 보고 말지 결코 어설프게 하지 않았다”고 회고한다. 학생회장 취임 직후 학원민주화 현안으로 어용교수들의 퇴진 문제가 대두됐을 때 朴寬賢은 타협안이나 다른 이슈와 함께 추진하자는 의견에 반대,어용교수의 발본색원과 문제의 완전해결을 강력 주장했다.또 학생들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 후 몇몇 집행부 학생들이 투쟁 지도를 위해 김밥을 먹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는 이를 빼앗아 내팽겨쳐 버렸다고 한다. 소금장수,모기장 행상,편물공장 공원 등으로 서울에 피신하고 있을 때 광주 민주인사들에게 연락을 해 고향에서 잠적하거나,자수를 해서 형을 살고 나와 ‘내일’을 도모할 수도 있었다고 본 宋위원도 그의 강직한 성품이 이런 현실적 타협책을 거부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학생회장이 되기 전까지 쭉 검정 고무신 차림으로 학교에 다녔던 朴寬賢은 술도 잘 먹고 노래도 곧잘하는,놀 줄아는 젊은이였다고 한다.
  • 중부 물난리­줄잇는 온정의 손길

    ◎퇴직사원도 달려와 ‘회사 살리자’/라면·침구류 등 구호품 11t 트럭 30대분 답지/서울대병원 등 의료지원… 대학생 복구 참여 절망은 없다.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자리에 따뜻한 동포애가 피어나고 있다. 수해 현장마다 복구작업과 구호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늘고 있다. 중랑천 범람으로 2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섬유회사 ‘라점모방’에는 정년·명예퇴직한 직원 20여명이 복구 작업을 도왔다. 침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들은 7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폐허가 된 공장 안의 진흙을 걷어내고 쓰레기를 치웠다. 흙탕물에 젖은 섬유를 볕에 말리고 기계도 손보았다. 이들은 수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회사가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서울 수락초등학교에서는 상계1동 새마을부녀회 10여명이 닷새째 300여 수재민들의 식사와 설거지 등 뒤치다꺼리를 돕고 있다. 동국대생 20여명도 새벽부터 노원구 상계1동 노원마을을 찾아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들어내고 방안을 뒤덮은 황토흙을 치웠다. 의정부 시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金相雨씨(43)는 이날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배영·경의초등학교와 발곡중학교를 찾아 이재민들에게 한식 1,000인분을 제공했다.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 새마을부녀회원 30여명도 신도초등학교 등에 수용된 이재민 200여명에게 매일 따뜻한 밥과 국을 제공하고 있다. 손수 담근 김치와 김밥, 속옷 등 생필품을 전달하는 시민들도 줄을 잇고 있다. 서울대병원,고대 안암병원 등 21개 의료기관의 의사와 간호사 321명은 서울과 경기북부 지역의 수해 현장에서 무료 진료활동을 펼쳤다. 전국재해대책협의회에는 이날까지 의류,라면,침구류 등 11t트럭 30대분의 구호품이 접수됐다. 대상그룹은 고추장·된장·간장을 비롯한 식료품 17.5t을 보냈다. 고합그룹은 담요·이불 2,000여장을,샤니에서는 빵 7만봉지를 구호품으로 전달했다. 수재의연금도 사흘만에 40억원을 넘어섰다. 다음 달 6일 마감때까지는 300억원의 성금이 접수될 전망이다. 安秉學 사무국장(47)은 “지난 96년 홍수때보다 훨씬 많은 성금과 구호품이답지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때이지만 이웃사랑은 식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연극 ‘김치국씨 환장하다’의 어설픈 해석/孫靜淑 기자(객석에서)

    ◎웃음과 통일·씁쓸한 만남 어느 날 신문을 펴들다 평생 모은 자기 돈 18억이 북한돕기에 기탁됐다는 기사를 발견하곤 대경실색하는 이북 출신 김밥장수 김치국씨.그날 이후 김씨는 출연하지도 않은 TV 토크쇼에서 ‘김밥통일론’을 역설하는 자기를 보질 않나,대공수사기관에 끌려가 간첩으로 몰리질 않나,환장할 곤경을 치른다. 연우무대가 1년반만에 내놓은 신작 ‘김치국씨 환장하다’(희곡 장소현,연출 최용훈)는 이젠 주위에서 사라져 가는 월남 1세대를 내세워 분단 해법을 모색해 보자는 작품.심각한 주제지만 등장인물들과 그 얽혀들어가는 상황이 너무 어처구니없어 객석엔 폭소가 끊이질 않는다.‘실컷 웃고 나니 뭔가 찡하게 남더라’는 효과를 노린 듯.연극은 효과 달성에 성공했을까.만일 그렇다고 말하기가 썩 내키지 않는다면 그건 연극의 문제틀 탓이다. 작품엔 90년대 대중문화에서 빌려온 기호들이 범람한다.영화 ‘미션 임파서블’ 주제음악이 깔리고 ‘터치터치 공공뭣’하는 국제전화 광고,‘똑사세요’라는 드라마속 떡장수 어머니의 말씨,‘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자 어투 등이 계속 삽입된다.이들은 연극 ‘폭소지수’를 높이기도 하지만 통일문제에 90년대 옷을 입히는 분장사기도 하다.통일이란 어쨌건 구닥다리 숙제.이를 관객 감각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것. 그런데 90년대 감각과 통일문제의 만남은 어째 행복해 뵈질 않는다.90년대 기호에 70∼80년대식 문제의식을 담으려니 삐걱대는 것이다. 치국씨를 둘러싼 곤경은 북쪽의 쌍둥이형 탓.해방 전부터 망나니짓을 도맡아 한 뒤 파편은 몽땅 치국씨에게 뒤집어씌운 형.그가 이젠 남파간첩으로 따라와서 그 죄까지 떠넘긴 판.치국씨는 감옥에 갇혀 증오에 치를 떤다.그런데 치국씨 꿈에 나타난,북에 두고 온 떡장수 어머니가 애원한다.“왜 그리 형을 미워하느냐.너흰 한 씨알에서 나온 쌍둥이다.둘이 모여 오순도순 살면,그것이 사는 것 아니냐”. 배를 잡던 객석이 잠시 숙연해지지만 그뿐.극은 뻔히 예측할 수 있는 결론을 향해 치닫고 막이 내리면 남는 건 웃음의 잔해뿐이다.80년대 너무나도 흔히 봐 온 ‘화해’의 줄거리는 공허하고 옛 안기부의 용공조작 장면도 유행지난 옷처럼 을씨년스럽다.지금은 냉전이 경제전쟁으로 재편되고 새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적극적인 때.한때 가장 앞장서 통일의 지렛대가 됐던 문화계는 좀더 정치(精緻)한 새틀을 짜야 하지 아닐까.물론 연극 홀로 감당할 몫은 아니겠지만.연극은 21일 막을 내린 뒤 쉬었다가 27일 다시 올려 7월26일까지 계속.744­7090.
  • 풍자·해학으로 푼 현실 조롱/극단 연우 ‘김치국씨 환장하다’

    ‘칠수와 만수’ ‘한씨연대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등 일련의 예리한 현실비판 무대로 80년대 연극계를 강타했던 극단 연우무대가 마침내 IMF속의 한국사회를 겨냥해 메스를 빼들었다. 오는 15일부터 서울 연우소극장에서 선보일 ‘김치국씨 환장하다’는 지난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연우가 1년6개월만의 침묵을 깨는 첫 무대.통렬한 현실비판으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의 병폐를 해부하되 그 방식이 질펀한 풍자와 해학으로 일관하는 현실조롱의 코미디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다.이 점에서는 또한 그동안 IMF현실을 빗대면서도 희망과 위안을 전달 메시지로 삼았던 많은 작품들과도 확연히 비교된다. 이 작품의 주인공 김치국씨는 지독한 자린고비에다 황소고집을 지닌 김밥집 주인.6·25때 월남,갖은 고생끝에 자수성가한 그는 어느날 자신이 18억원을 북한동포를 돕는데 써달라며 적십자사에 기증했다는 신문기사를 접한다.자신도 모르게 통장에서 전재산이 빠져나간뒤 당황한 그는 기증사실을 완강히 부인하지만이 또한 보통시민의 미덕으로 언론에 부풀려질 뿐이다.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김치국씨.하지만 정치권과 수사기관에서는 그를 북풍공작의 희생양으로 몰아세운다.내용상의 허구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만 어수룩한 주인공이 겪는 환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환장할 만큼의 재미를 안겨준다. 70년대 ‘말뚝이’시리즈로 전통 마당극의 현대적 수용에 힘써온 재미극작가 장소현씨가 원작을 쓰고 카피라이터 이윤철씨가 이를 긴박감과 감칠맛 풍기는 무대 언어로 살려냈다.연출은 연극동인 ‘혜화동실험실’의 2기 동인으로 실험연극운동의 선두에 서온 극단 작은신화의 대표 최용훈이 맡고 강신일·김내하·박남희 등이 출연한다.6월21일까지.744­7090.
  • IMF시대 계층간 소비행태 양극화 심화

    ◎수십만원대 ‘金가루 정식’ 등장/사회단체 무료급식소 장사진/뽐내기 과소비·향락 다시 기승/빈부 갈등… 위기극복 큰 걸림돌 IMF 한파가 소비 행태의 ‘양극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실직과 도산의 고통 속에 극심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는 반면 부유층의 사치와 향락은 IMF한파 이전보다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과거 성장위주의 경제운용과정에서 싹튼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IMF 체제에 따른 금리 폭등,고용 불안 등에 의해 더욱 가속화되는 징조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계층간 갈등을 심화시켜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고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위기상황을 타개하는데도 큰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IMF 한파 속에서도 나만은 끄떡없다는 일부 부유층의 뽐내기식 과소비까지 극성을 부려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의 일부 고급 일식점에서는 금가루가 뿌려진 김밥과 술이 나오는 ‘금가루 정식’이 생겨 3인분에 80만원 정도의 가격에 팔려나간다.금가루는전량 일본에서 수입된다. 강남의 고급 룸살롱은 평일에도 예약하지 않으면 빈방이 없을 정도.수십만원짜리 수입양주 뒤에는 후식으로 10만원이 넘는 ‘금가루 케이크’와 ‘금가루 커피’가 나오는 곳이 많다. 고급 수입품을 주로 파는 강남의 G백화점은 한벌에 1백만∼2백만원짜리 이탈리아나 독일제 수입의류의 판매량이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金모씨(53)는 이달말 아들(28·대학원생)의 결혼식을 위해 3억원짜리 주택 등 4억원을 쏟아 부었다.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반지 등 4천여만원어치의 신부 예물,식비가 1인당 5만원씩인 호텔 예식비 등으로만 1억원이 들었다. 반면 IMF 한파의 영향이 점차 본격화되면서 허리띠를 바짝 죌 수 밖에 없는 대부분의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단돈 1원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값비싼 식당보다는 기업체나 관공서의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택시보다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향이 점차 확산됐다.또 각종 할인양판점이나 중고품 시장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지만 이도저도 불가능한 극빈층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는 IMF 한파 이전의 두배가 넘는 6백여명이 사회단체의 무료급식으로 생활해 간다.서울 잠실의 모아파트에서는 여러 가구가 관리비를 내지못해 단전조치됐고 양재동의 모아파트에는 전기는 물론,수도도 끊긴 집이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살과 강·절도·매춘 등 생계형 범죄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법무부에 따르면 IMF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해 12월부터 올2월말까지 절도 26%,강도 45%,폭력 11%,수표부도 10% 등 범죄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 ‘IMF 고통’도 나누면 줄어듭니다/시민단체 실직자 돕기 확산

    ◎무료급식·진료·취업상담 등 활동 다양/노숙자에 음식 나눠주며 고통체험도 ‘고통은 나눌수록 적어집니다’ IMF 체제의 감원태풍으로 거리로 내몰린 실직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시민단체 등이 점차 늘고 있다. 실직자 돕기 모금운동과 더불어 무료급식 및 무료진료,취업·창업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한 교회 신도들은 노숙자들을 위로하려고 지하도에서 함께 밤을 새웠다. 서울 YMCA는 구인업체와 구직자를 연결해 주기 위해 이 달 말쯤 서울 종로2가 YMCA 건물에 ‘고용지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전문상담원 3명이 상주하면서 고용보험 등 실직자들의 관심분야에 대해 상담도 한다. 다음달에는 ‘실직자 전문소식지’를 발간,법률상담과 심리상담을 해줄 계획이다. ‘좋은사회 시민연합’‘한국녹색교육협회’‘안양 시민의 모임’ 등 23개 시민단체는 오는 14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경제난 극복을 위한 시민연대’을 발족,‘실직자 돕기 통장만들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시민연대가 개설한 통장에후원금 형태로 돈을 부치도록 한다는 것이다.후원대상은 퇴직금도 받지 못해 생계에 위협을 받는 실직자들이다. 이들의 취업활동도 병행하면서 전국에 산재한 유휴농지 등에서 농민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경실련 산하 ‘이웃을 돕는 사람들’은 서울 중구청의 지원을 받아 실직자를 위한 긴급구호센터를 중구 남대문로 5가에 건립하고 다음달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실직 노숙자를 위한 무료급식과 무료진료 등 긴급구호활동과 함께 전문상담활동,일자리 찾아주기 활동 등을 펼친다. 무의탁노인 등을 위한 봉사단체인 다일공동체(대표 崔一道 목사) 소속 신도 2백여명은 지난 7일 저녁 서울역 대합실과 지하도에서 노숙자들과 함께 밤을 보내는 행사를 가졌다.이들은 노숙자들에게 라면과 김밥을 나눠주고 차가운 바닥에서 신문지를 덮고 자면서 노숙의 고통을 체험했다. 崔목사는 “집이 없거나,있어도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은 우리의 이웃이고 희망을 잃은 우리의 자화상”이라면서 “시대상황이 빚어낸 노숙자들의 아픔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공동체 의식개혁 국민운동협의회는 지난 2월부터 ‘사랑나누기 운동’을 실시,지금까지 10억원을 모금했다. 협의회는 모금한 돈으로 5백∼1천명에게 한달에 50만원씩 6개월동안 지원할 계획이다.또 3억5천여만원을 들여 서울 근교에 5백여명을 수용하는 ‘실직자합숙소’를 건립,실직자들이 낮에는 공공사업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재취업 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 언론의 두가지 편견/安秉峻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책임의 70%는 언론에…” 택시를 탔다.기사가 느닷없이 흥분하기 시작했다.“우리나라를 이꼴로 만든 책임의 70%는 언론에게 있어요”.그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너무 격앙된 상태였다.부끄러워진 기자는 보통의 봉급장이인 양 신분을 감추고,고개만 주억거리며 빨리 시간이 흘러가기만 바랬다. 오늘은 신문의 날이다.세상을 두루 알 택시기사의 말에는 분명 뼈가 있을 터였다.소위 언론인과,언론에 글을 쓰는 오피니언 리더들은 누구인가.왜 그들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인가.‘언론의 사회적 기능과 책임’을 항상 달고다니는 그들에게는,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화·자본주의 시대에 걸맞지않는 지사적(志士的)·관료적·청백리적(淸白吏的)·권선징악적(勸善懲惡的)기질이 남아 있다. 그러한 기질들이 오늘의 시대상황에 역기능을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일이다.우선 두가지 문제만을 거론한다.하나는 가진 자들에 대한 편견이고,또 하나는 외국·외국인에 대한 집단히스테리적 반응이다. ○가진 자에 돌만 던져서야 선진국의 부자들은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카네기·록펠러 등이 그러하고,젊은 부자 빌 게이츠도 존경의 대상이다.최근에는 펩시사 로저 엔리코 회장이 그의 연봉 90만달러를 펩시 직원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그들은 누가 요청하지 않았는데도,스스로 벌어들인 거액의 돈을 불우한 이웃들에게 기증하고,부(富)를 사회에 환원한다.강대국 미국의 도덕성의 하나인 청교도 정신­기부·기증(Donation)이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부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가무의 명인으로 평생동안모은 1천억원의 재산을 지난해 12월 사회에 기증한 김영한(81)여사가 대표적이다.또 평생 김밥장사로 번 돈을 대학교에 기증한 할머니들도 있다.이런 부자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이런 ‘존경받는 부자’들이 많을수록 좋은데 현실은 그러하지 않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97년말 현재 5억원 이상을 예치한 구좌는 모두 9만2천개라는 것이다.우리나라 인구 4천5백만 중에서,이들 예금주는 적어도 ‘부자’들이라 할 수 있다.그들과 그들 주변사람들이 골프장을 가고,외제 승용차를 타고,룸살롱 등 고급업소를 이용하고,호텔을 드나들고,외제품은 물론고급 국산품을 이용하는 주고객들이라 할 수 있다.‘돌고 돈다’는 뜻에서 생겨난 돈을 마음놓고 쓰는 사람들인 것이다. 그런데,그들에게 돌을 던진다.“온국민이 금모으기를 하는데,금괴를 내놓지 않는다” “흥청망청 돈을 써 위화감을 조성한다” “외제품을 마구 써 외화를 낭비한다” “지금이 어느 땐데 룸살롱을 다녀”하는 식으로-.돌을 던지게 하는 분위기 조성은 누가 하는가.언론인들과,언론에 글을 쓰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다.결과적으로 이들은 돈을 돌지 못하게 만든다.여론과 사회 분위기가 그리되니 부자들은 꽁꽁 숨는다.부자들은 돈과 금괴를 더욱 깊숙이 감추고,이불 속에서만 웃는다.가진 사람들을 대우하기는 커녕,강한 스트레스를 주고있는 것이다.스트레스 받는 부자들에게,예를 든 외국의 부자들과 같은 기증과 사회봉사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다. ○‘외국’이라면 일단 거부감 두번째,외국인·외국기업에 대한 폐쇄적·쇄국적 사고방식이다.외제·외국인에 대한 배타성(排他性)은 어떻게 해서 형성된 것인가.학자들은 자조적인면에서 이렇게도 설명한다.‘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우리나라는 5천년 역사에서 960회 가까운 침략을 받았다.평균으로 환산하면 5년 남짓에 한번 꼴의 침략을 받은 셈이다.그래서 우리 국민의 유전자 속에는 외국인에 대한 경계심과 부자들에 대한 막연한 오기가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IMF가 닥쳐 외화가 모자란다 하니 외국제품을 사용하는 자는 모두 매국노(賣國奴)로 몰고,달러를 주고 사온 외국담배들을 모아 화형식을 가지며 박수를 친다.외제품을 한국에서 판매하는 대리인들은 매판(買辦)자본가로 몰린다.글로벌 빌리지(Global village)시대의 희한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들은 3월 청와대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아드리안 폰멩가슨 BASP코리아 사장의 말에 귀기울일 때가 되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다보면 직·간접적 무역장벽을 느끼는데 이는 언론 때문이라 본다.비판적 언론·학교가 외국인 투자에 긍정적으로 보도록 해줘야 한다.외국기업도 한국과 한 배를 타고 있다.언론의 헤드라인이 반(反)외국인 감정을 유발시키고 있다” 42회 신문의 날 표어는‘자성하는 언론,믿음주는 정론’과 ‘미래를 읽는신문,21세기를 개척한다’이다.
  • 사시미와 드래곤볼/최혜실 KAIST 교수·국문학(굄돌)

    작년,하버드에 있을 때의 일이다.식사를 해결하러 학교 구내식당,혹은 하버드스퀘어의 식당,슈퍼마켓에 갈 때마다 새삼스럽게 놀라는 일이 있었다.회초밥(미국인들은 사시미라고 일본식으로 발음한다)과 김밥이 인기상품으로 팔리는 현상과 미국인들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젓가락질을 하며 유유히 음식을 즐기는 광경이었다.가끔 나를 일본인으로 착각한 옆자리의 미국인들에게서 건강에 좋으며 매혹적인 맛을 지닌 훌륭한 음식이라는 찬사까지 받아서 곤혹스러웠던 기억도 몇번 있었다. 아는 유학생에게 이 일을 이야기했더니 지금 미국 지식인층에서는 일본 음식,선(禪,미국인들은 ‘젠’이라고 일본식 발음을 한다) 등 일본문화를 아는 것이 교양필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물론 이런 열풍이 미국인들의 정신을 뿌리채 흔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나도 안다.미국 중산층의 속물취미에 일본문화가 적절히 이용되는 것일뿐 그들이 일본문화를 존경하거나 그것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많을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이 현상에서 일본문화가 미국을 잠식해 들어가는 한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 지금 한국에서는 가요·만화 등 일본 대중문화가 한국시장을 파고들고 있다.한국 지식인들이 일본문화의 저급성·잔인함 등을 그리도 정확하고 세밀하게 지적함에도 소위 왜색문화가 왜 한국인에게 인기를 끄는 것일까?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이제 일본문화의 강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할 때가 온 것 같다.고급문화이건 저급문화이건 그들의 문화적 특수성이 세계인들의 보편적 정서에 쉽게 와닿을 수 있는 것인지,혹은 그들이 자신의 문화를 상품화하는 데 천부적인 능력이 있는 것인지를 정확히 볼수 있어야 한다.여기에 단순히 다른 나라의 문화를 즐기는 것이 민족의 정신까지 빼앗기는 일인가를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따져볼 때 대국의 옆에서 수천년을 견뎌온 한민족의 생존방식을 긍지를 가지고 바라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
  • 값 싸면서도 맛있는 IMF 식당 찾으세요

    ◎PC통신 하이텔 식도락동호회 추천/3천∼5천원짜리 서울 소재식당 소개 IMF시대, 점심시간도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제대로 된 식사한 끼 챙겨먹으려면 홀쭉한 지갑이 신음소리를 높인다.싸면서도 ‘비지떡’아닌 밥집 어디 없을까. PC통신 하이텔의 식도락동호회에서 모든 입 가진 이들의 이런 고민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자유게시판의 한 귀퉁이를 터 3천∼5천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을 추천하는 코너를 낸 것.식도락가들이 반한 서울의 싸고 맛있는 집 몇군데를 소개한다. ◇강남역 아미분식 △수제비를 위주로 간단한 식사를 파는 곳.라제비 2천500원,수제비 3천원,가장 비싼 돌솥비빔밥이 3천500원이다.수제비는 매운 김치수제비,안 매운 아미수제비 두 종류.라제비는 김치수제비에 신라면을 넣어 얼큰한 맛이 일품.만원 한장이 쉽게 거덜나는 고물가 강남지역에서 희귀한 3천원대 밥집. △위치=강남역 타워레코드 뒷골목 다음골목,박준미장원 뒷골목에 있음. ◇종로 파고다학원 골목 된장찌개집 △된장찌개·우렁된장찌개 전문점으로 균일가 3천원.비빔사발에 담겨온 밥에 고추장,나물,참기름 등을 넣고 비벼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고있는 된장국물과 버무려 먹는 집.사서 파는 된장맛이 아닌 집에서 만든 듯 진한 된장이 절로 침을 고이게 한다고. △위치=종로2가 파고다학원과 ELS학원 건물사이 골목길로 걸어들어가 작은 사거리를 지나면 오른편의 바로 첫번째 집. ◇고대앞 탁구네 △‘구내분식’이라는 간판이 붙어있음.제육덮밥 2천500원,오징어덮밥 2천500원,순대 1천원,김밥 1천500원 등 초염가 밥집.맛도 좋지만 원하는 만큼 밥을 퍼먹을 수 있어 더욱 매력적.덮밥위에 얹는 볶음들도 더 달라면 더 준다.반찬은 단무지·김치·오뎅국물인데 오뎅국물 맛이 그만이라고.간판과 달리 문에 ‘구네분식’이라고 붙어있는 건 옆집 원조 ‘탁구네’와의 상표권 분쟁에서 진뒤 이름을 바꾸는 과정에서 미처 고쳐지지 않아 그렇다고. △위치=고대 정경대학 후문 왼편.
  • 한복제작 황소영씨(성공창업 이렇게)

    ◎“색채 의학 도입” 한복의 차별화 과감히/직간접 경험서 얻은 아이디어 현실에 접목/철저한 시장조사로 다양한 소재·판로 개발 전통 한복에 ‘기’를 가미한 개량한복과 색채 의학을 도입한 건강생활한복. (주)보경 황소영 사장(31·여)의 아이디어 상품이다.황사장은 누군가를 만나서 대화를 나누거나 책 등을 통한 직·간접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에 창업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믿는다. 96년 1월 건강생활한복을 만드는 주식회사 삼매야를 설립한 것은 ‘색채 의학’이란 책을 통해 임상실험 결과 색채가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는데서 아이디어를 얻은 때문이었다.그래서 혈관이 모인 팔목 부분은 혈액 순환이 잘되라는 뜻으로 빨간색,목 부분은 기운을 붇돋아주는 노란색으로 처리한 한복을 개발,디자인과 함께 기능을 내세웠다. 개량 한복이 보편화됐기 때문에 디자인만으로는 상품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설립 2년여만에 매출액 50여억원에 20여개 점포로 성장할 정도로 황사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그러나 황사장은 삼매야를 전문경영인에게 넘기고 지난달 4일 서울 여의도에 보경을 설립했다.이번에는 한복에 검은색과 흰색에서 나오는 ‘기’를 불어넣고 실크와 폴리에스테르 등 다양한 소재로 승부를 걸었다.세계시장을 겨냥한 황사장의 판매 전략은 이번에도 적중해 생산 전부터 미국 LA 등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황사장은 창업의 필수조건으로 철저한 시장조사,번뜩이는 아이디어 그리고 과감한 용기를 꼽는다. “대부분 사람들이 ‘잘 되겠지’라는 환상을 갖고 사업에 뛰어듭니다.그러나 김밥 전문점을 차릴 때도 간판을 김밥 모양으로 만드는 것처럼 남들과는 차별성을 갖고 사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지난 91년 일본에서 인기를 모았던 고가의 아트 상품을 우리나라에 무작정 수입하려다 수천만원을 손해봤던 경험을 황사장은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시장 조사도 없이 막연한 기대심리만으로 수입하려 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는 설명이었다. 황사장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만 사업을 해서는 오히려 빚만 떠안게 된다”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 사회에 적용해 본다는 생각으로 사업에 임하면 자연 돈도 벌게 된다”고 말했다. 청춘사업에는 소질이 없어 아직 미혼이라는 황사장은 인터뷰를 마치자 자신이 만든 한복 차림에 한손에는 책을,다른 한손에는 스케줄표를 들고 거래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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