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민희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형편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동거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미성년자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 논란
    2025-09-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14
  • [프로배구] 잘 쏘고 막고 날았다… 까메호 원맨쇼

    [프로배구] 잘 쏘고 막고 날았다… 까메호 원맨쇼

    ‘특급 외국인’ 까메호(26·LIG손해보험)가 한국 무대에서 첫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을 달성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까메호는 27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계속된 NH 농협 2012~13시즌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62.16%에 달하는 순도 높은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데뷔 이후 최다인 29점을 터뜨렸다. 까메호의 괴력을 앞세운 LIG손해보험은 KEPCO를 3-0(25-14 25-20 27-25)으로 물리치고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까메호와 김요한(15점), 이경수(5점) 삼각편대를 내세운 LIG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LIG는 1세트에서만 블로킹으로 8득점하는 등 KEPCO를 거세게 압박했다. 1세트를 25-14로 손쉽게 따온 LIG는 2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요한과 까메호의 공격이 쉴 틈 없이 몰아치면서 11-7로 앞서 나갔다. KEPCO는 한때 19-18까지 따라붙었지만 역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장광균의 퀵오픈이 김요한에 의해 막히면서 기세가 꺾인 KEPCO는 2세트도 LIG에 내줘야 했다. 궁지에 몰린 KEPCO는 3세트 들어서 분발했다. 김진만의 공격 득점과 신경수의 속공으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안젤코의 아쉬운 서브범실로 20-20 동점을 허용했다. 접전을 펼치던 두 팀 중 LIG의 뒷심이 더 셌다. 하현용의 블로킹으로 24-24 듀스를 만든 LIG손보는 김요한의 후위공격과 까메호의 오픈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IG는 블로킹(17-2)에서 KEPCO를 압도하고 경기를 장악했다. KEPCO는 4연패.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3-0(25-23 25-16 25-13)으로 꺾었다. 외국인 베띠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했고 한송이가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날 승리로 5승(1패)째, 승점 15를 거둔 GS는 IBK기업은행을 승점 1차로 따돌리고 다시 선두 자리에 올라앉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삭발 투혼도 안 먹혀요… 러시앤캐시 ‘0승’ 행진

    [프로배구] 삭발 투혼도 안 먹혀요… 러시앤캐시 ‘0승’ 행진

    프로배구 러시앤캐시 선수들이 삭발했다. 팀의 주축 신영석(26)과 이강주(29), 박상하(26) 등은 머리를 짧게 깎고 결연한 표정으로 전의를 다졌다. 그러나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러시앤캐시는 25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시즌 V리그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에 0-3(20-25 22-25 16-25)으로 무릎 꿇으며 6연패 늪에 빠졌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한 유기적인 패턴플레이가 살아 있었다. 그런데 올핸 다르다. 강서브는 실종됐고 리시브는 흔들린다. 잦은 범실 때문에 손발도 안 맞는다.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릴 줄 알았던 투혼은 온데간데없다. 러시앤캐시는 1세트 중반부터 범실이 쏟아져 나오면서 무너졌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마틴은 1세트에만 블로킹을 3개나 터뜨리는 등 재를 제대로 뿌렸다. 1세트를 20-25로 힘없이 내준 러시앤캐시는 2세트 들어 분발하는 듯했다. 김학민(대한항공)의 오픈을 신영석이 가로막으며 5-4로 앞서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추격의 의지마저 철저히 꺾어 버렸다. 김학민의 서브 득점에 이어 하경민의 잇단 블로킹과 속공이 터지면서 10-7로 다시 승기를 잡았다. 마틴의 백어택으로 20-13으로 쐐기를 박았고 막판 신영석의 서브득점으로 21-17까지 러시앤캐시가 따라붙었지만 결국 대한항공이 25-22로 세트를 가져갔다. 전의를 상실한 러시앤캐시는 3세트에 와르르 무너졌다. 초반부터 안준찬의 공격이 잇따라 마틴에게 막힌 것을 비롯해 이 세트에만 여섯 차례나 대한항공의 철벽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결국 16-25로 세트를 마감했다. 러시앤캐시는 팀 공격성공률이 36.25%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대한항공은 44.12%. 러시앤캐시는 블로킹(3-13)과 서브(3-5)에서도 상대에 압도당했다.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알레시아(18점)·박정아(15점)·김희진(11점)의 삼각편대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0(25-23 25-14 25-14)으로 제압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흥국생명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더 할까, 말까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바뀐다

    [프로야구] 더 할까, 말까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바뀐다

    “현역 연장과 은퇴 가능성 모두 반반이다.” 박찬호(39·한화)가 거취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박찬호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박찬호장학회의 야구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6시가 내년도 보류선수 명단 제출 시한이어서 당초 이 자리에서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화가 박찬호를 보류선수 명단에 넣으면서 고민할 시간을 조금 더 갖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국에서 뽑힌 17명의 초등생에게 장학금과 협찬품을 전달한 박찬호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가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 그동안의 선수 생활을 돌이켜보고 은퇴 후 할 일에 대해 확인했다.”며 “(거취는) 조금 더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미국으로 떠난 박찬호는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미국과 일본을 거쳐 올해 한화로 복귀한 박찬호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맏형으로 후배들을 이끈 리더십까지 더해 성적 이상의 효과를 팀에 가져다 줬다. 문제는 몸상태. 고질인 허리 통증이 재발한 데다 팔꿈치 통증에도 시달리는 등 비시즌 동안 내년 정규리그를 소화할 정도의 컨디션을 회복할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 그러나 고국에서의 야구에 매력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박찬호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바뀐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면서도 고민했고, 시즌 뒤 후배들에게 전화와 문자를 받기도 했다.”고 복잡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트레드밀(러닝머신)을 매일 30분씩 뛰는데 다저스 시절에는 경사를 3도로 놓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했다. 최근에는 그렇게 못 뛰었는데 이번에 미국에서 뛰어 보니 되더라. ‘내가 체력이 좋아졌나’, ‘내년에 더 잘하려고 그러나’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구단의 양해를 얻어 충남 서산에서 진행되는 마무리 훈련을 건너 뛴 박찬호는 2개월의 비활동 기간을 거쳐 선수등록 마감일인 내년 1월 31일까지는 결심을 해야 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비리 사무총장 거취 이사회 열어 곧 결정”

    한국배구연맹(KOVO) 구자준호(號)가 새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출발이 산뜻하지 못하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상설 사무총장의 거취를 매듭짓지 못해서다. LIG손해보험 구단주이기도 한 신임 구자준 총재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박 총장의 결격 사유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다. 해석이 나오는 대로 빠른 시일 안에 이사회를 통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2009년 연맹 기금 60억원을 이사회에 보고하지 않고 전용해 자신이 몸담고 있던 대우자동차판매의 기업어음(CP) 매입에 사용한 것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최근에는 대우자판 대표이사 시절 직원 176명에게 8억원가량의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 기한을 넘겨 형이 확정됐다. KOVO 정관에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는 임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어 더 이상 자리를 유지할 수 없지만 박 총장은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 총재는 “여러 잡음이 있던데 제가 취임하면 배구계에서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구 총재는 “임기 중 급선무는 KOVO 관리 구단인 드림식스 인수 기업을 찾는 것”이라며 “양적 확대보다는 내실을 기하겠다. 배구 저변을 확대하고 유소년 배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 임기에 기반을 닦아 배구가 4대 프로스포츠 중에서 가장 멋있는 겨울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구 총재는 이날부터 2년 임기로 KOVO를 이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롯데, 보상선수 누구 찜할까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2라운드가 시작됐다. 올 시즌 자유계약(FA)으로 풀린 선수들의 계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FA 선수를 내준 팀들이 보상선수로 누구를 데려올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대어로 꼽힌 홍성흔(36)과 김주찬(31)을 각각 두산과 KIA에 내준 롯데, 정현욱(34)을 LG에 뺏긴 삼성은 보상선수와 현금을 섞어 보상받게 된다. KBO 규약에 따라 두산과 KIA는 보호선수 20명으로 묶지 않은 선수 한 명씩과 FA 영입 선수의 연봉 200%를 롯데에 지급해야 한다. LG도 삼성에 마찬가지 방식으로 보상해야 한다. 팬들의 이목은 KIA와 두산의 보호선수 명단에 쏠려 있다. 팀의 거포 최희섭(33)과 김동주(36)를 보호선수에 포함시키느냐 때문이다. 둘 다 팀의 중심 타자지만 올해 뚜렷한 활약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파격 시나리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이대호, 올해엔 홍성흔과 김주찬이란 해결사를 연달아 놓친 롯데는 타선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구단 관계자는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KIA보다는 두산에서 쓸 만한 선수를 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주목된다. LG는 두 이병규(등번호 9번과 7번), 박용택, 윤요섭, 오지환, 정의윤, 이대형 등 야수와 유원상, 봉중근, 우규민, 이상열, 임찬규 등 1군 주력 불펜 투수를 보호선수로 묶을 게 확실하다. 삼성은 김용의, 양영동 등 발전 가능성이 큰 야수 재목을 데려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내년에도 안지만, 권혁, 권오준 등 막강 불펜을 지탱해 온 투수들이 줄줄이 FA 자격을 얻게 되기 때문에 LG의 유망주 투수로 급선회할 수도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감 잡은 김학민… 대한항공 ‘날아오른 날’

    [프로배구] 감 잡은 김학민… 대한항공 ‘날아오른 날’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토종 거포 김학민(29)에게 올 시즌은 특별하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공익근무 요원으로 입대해야 한다. 프로 첫 통합우승을 일구기 위해 입대도 미뤘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에서 번번이 삼성화재에 발목이 잡혔다. 이제 물러날 곳이 없다. 김학민은 주장까지 자처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그러나 시즌 초반엔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지난 6월 발목 수술을 받는 바람에 공을 만지며 훈련한 게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팀은 지난 13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17일 LIG손보전에서도 패해 2연패 늪에 빠졌다. “주장 자리에 부담감을 가졌다. 몸은 괜찮은데 마음이 무거웠다.”고 김학민은 22일 경기 뒤 털어놨다. “오늘도 세터 한선수와 호흡이 맞지 않아 2세트까지는 고전했다.”고 했다. 마음이 급해 토스보다 점프를 일찍 하는 바람에 공을 매달리며 때렸다. 타점을 최대로 놓지 않으니 공격은 상대 블로커들에게 계속 막혔다. 3세트, 김학민은 여유를 찾았다. 점프를 조금 늦게 하고 공을 정점에서 때리려고 계속 노력했다. 그게 맞아들었다. 이날 올린 14득점 중 3·4세트에서만 10점을 몰아친 김학민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항공이 홈인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3-1로 꺾었다. 1라운드를 3승2패로 마감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LIG손해보험(이상 승점 9)보다 승점에서 1이 앞서 삼성화재(승점 14·5승)에 이어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마틴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김학민은 “이제 내 타이밍을 찾았다. 앞으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흡족해했다. “오늘 지면 3연패로 팀이 무척 힘들었을 텐데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하는 계기가 돼서 다행”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도로공사 외국인 니콜은 올 시즌 처음으로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을 달성하는 등 40점을 퍼부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승점 8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마사회, 정상서 신바람 ‘말춤’

    마사회, 정상서 신바람 ‘말춤’

    한국마사회가 2012년 최고의 여자 탁구팀으로 거듭 났다. 마사회는 21일 경기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2012 MBC탁구최강전 여자 단체전 챔피언결정 최종 3차전에서 2연패를 노리던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3-0으로 제압, 종합 전적 2승(1패)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1차전을 내준 뒤 2, 3차전을 내리 이긴 꿀맛 같은 역전승. 마사회는 이날 제1단식에서 박영숙이 심새롬을 3-0으로 잡아 기선을 제압한 뒤 2단식에서 서효원이 노장 당예서를 3-2로 요리하고 복식에서 박영숙-김민희 조가 석하정-이혜린 조를 3-1로 뿌리쳐 역전극을 완성했다. 3차전은 뒤 전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던 5시간 가까운 챔피언결정전 2차전의 긴장감은 없었다. 박영숙이 심새롬을 맞은 1세트. 15-13의 스코어가 말해주듯 기나긴 듀스 끝에 첫 세트를 따낸 박영숙은 2세트부터 절묘한 드라이브로 심새롬을 공략,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면서 첫 주자의 임무를 완수했다. 2단식에 서효원이 나서면서 승부는 완전히 갈렸다. 전날 ‘커트 수비수’로 명성을 올리면서도 자신보다 세계랭킹에서 17계단이나 높은 양하은을 벼락 같은 스매싱으로 제친 서효원은 이날도 한 차례의 듀스도 없이 당예서를 3-2로 제압했다. 서효원은 이미 진화해 있었다. 끈질긴 커트 수비, 상대가 지칠 때쯤 터뜨리는 번개 같은 스매싱. 당예서는 서효원의 깜짝 반격에 그동안 갈고 닦은 수비수 공략법을 까맣게 잊은 듯 보였다. 풀세트까지 갔지만 영락없는 서효원의 완승이었다.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건 김민희와 호흡을 맞춰 다시 복식에 나선 왼손 셰이크핸드의 박영숙. 왼손 특유의 화려한 서브와 강력한 드라이브로 한국 여자탁구의 최고참 석하정이 이끈 대한항공의 복식 조를 3-1로 무너뜨리고 기어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편, 22일 같은 장소에서 대회 개인전이 16강전으로 이어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1R ‘전승’

    [프로배구] 삼성화재 1R ‘전승’

    삼성화재가 2012~13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를 5전 전승으로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삼성화재는 2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레오(20득점)-박철우(15득점)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러시앤캐시를 3-0(29-27 25-21 27-25)으로 제압했다. 5전 전승을 올린 삼성화재는 승점 14를 기록, 2위 현대캐피탈(승점 9)을 승점 5점 차로 벌리고 독주 체제를 갖췄다. 반면 이날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렸던 러시앤캐시(5패)는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였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며 16-20까지 뒤졌다. 외국인 레오는 관중석에 앉은 가족들 앞에서 긴장한 탓인지 4득점(공격성공률 22.22%)에 그쳤다. 그러자 박철우가 나섰다. 1세트에서만 10득점(성공률 80%)한 박철우의 활약으로 19-20까지 추격한 삼성화재는 21-23에서 상대 범실과 레오의 대포알 서브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7-27까지 진행된 듀스 접전에서 레오의 블로킹과 석진욱의 서브 득점을 묶어 1세트를 따냈다. 한 번 기세가 오르니 다음부턴 쉬웠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 레오의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앞세워 17-12까지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이후 22-20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레오의 시원한 대각 공격으로 한숨을 돌린 뒤 고희진의 ‘다이렉트 킬’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화재는 3세트 24-22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도 한 점을 추가하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으나 25-25에서 레오의 강력한 후위공격에 이어 석진욱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러시앤캐시는 매 세트 잘 싸우고도 범실을 삼성화재(18개)보다 7개나 많은 25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3-1(25-21 22-25 25-17 25-14)로 눌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이효동이 빚은 까메호의 ‘매직’

    [프로배구] 이효동이 빚은 까메호의 ‘매직’

    프로배구 LIG손보의 세터 이효동(23)은 운이 좋다. 레전드급 세터였던 김호철 감독에 최태웅·권영민이라는 국가대표 세터가 버티고 있는 현대캐피탈에서 2010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의 세터진이 워낙 두터운 탓에 감독과 선배들에게 전수받은 노하우를 활용할 수 없었던 차에 지난 시즌 도중 LIG로 트레이드되면서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런 이효동이 올 시즌 초반에는 마음고생을 좀 했다. 외국인 까메호(쿠바)와의 호흡이 좀처럼 맞지 않았던 것. 하지만 20일 수원체육관에서는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60%를 웃도는 세트 성공률로 까메호·김요한·이경수라는 ‘삼각편대’를 화려하게 가동시키며 팀의 3-0(25-13 26-24 25-18)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은 블로킹에서도 한 경기 개인 최다인 6개를 기록, 공격에도 일조했다. 이효동의 손끝에서 나오는 ‘매직’에 힘입어 LIG는 쾌조의 3연승을 기록하고 2위 현대캐피탈에 세트 득실에서 밀린 3위로 뛰어올랐다. 1세트부터 전력 차는 극명했다. 이효동은 삼각편대 공격수에 중앙에 있는 하현용까지 적절하게 쓰며 고른 득점원을 자랑했다. 반면 KEPCO는 안젤코 외에는 뚜렷한 활약을 보이는 선수가 없었다. 레프트 김진만의 공격은 잇따라 막혔고, 장광균의 리시브 역시 불안했다. 1세트를 25-13으로 쉽게 가져온 LIG는 2세트 방심한 탓인지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해결사’ 까메호의 후위 공격에 안젤코의 공격 범실까지 엮어 26-24로 간신히 세트를 따왔다. 3세트에서도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은 LIG는 막판 까메호의 서브득점으로 25-18을 기록, 낙승을 거뒀다.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공격성공률 62.07%)한 까메호는 서브득점이 단 하나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을 놓쳤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28득점한 외국인 야나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 GS칼텍스를 3-1(25-18 25-21 21-25 25-16)로 꺾고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현대건설은 2승(3패·승점 6)째를 거두고 3위로 올라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삼성생명, 2년 연속 男탁구 최강 등극

    삼성생명, 2년 연속 男탁구 최강 등극

    삼성생명이 2년 연속 남자 탁구 최강팀에 등극했다. 삼성생명은 20일 경기도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2012 MBC탁구최강전 남자 단체전 챔피언결정 2차전(4단1복식)에서 KGC인삼공사를 3-1로 제압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삼성생명은 1단식에서 이상수가 인삼공사 김민석에게 3-1로 역전패,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2단식 정상은이 김정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제쳤다. 이후 복식에서 유승민-서현덕 조가 김민석-김정훈 조를 3-0으로 셧아웃한 뒤 4단식에 나선 서현덕이 김경민을 3-2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1997년 대회를 끝으로 지난해 14년 만에 부활한 최강전에서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삼성생명은 이날 2년 연속 정상에 서며 남자 탁구 최강팀으로 다시 우뚝 섰다. 여자부에서는 한국마사회가 승부를 최종 3차전까지 몰고 갔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마사회는 5경기를 모두 펼치는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을 3-2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한 뒤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 챔피언전 전적 1승1패를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은 물론 역전 우승의 희망도 살렸다. 최종 3차전은 21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패기가 관록과 경험을 앞섰다. 대한항공 석하정이 1단식에서 김민희를 3-0으로 가볍게 돌려 세운 뒤 2단식의 당예서도 에이스 박영숙을 3-2로 제쳤지만 복식에서 박영숙-김민희 조가 대한항공 심새롬-박성혜 조를 3-2로 따돌리더니 4단식과 5단식 서효원과 이현주가 양하은, 박성혜를 각각 3-0, 3-1로 눌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고]

    ●안성배(회사원)근배(한진중공업 부장)명희(한양대 의대 교수)씨 부친상 정해방(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남진웅(금융투자협회 상근부회장)씨 장인상 20일 한양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290-9458 ●김종수(보성공업 회장)씨 별세 주한(보성공업 대표이사)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02)3410-6917 ●이경태(의사)씨 부친상 김민희(의사)김종영(MBN 미디어사업국장)정현석(회사원)씨 장인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258-5940 ●김현진(뉴시스 대전충남본부 부국장)씨 별세 20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42) 220-9870 ●강윤배(KBS 창원방송총국 촬영기자)씨 부인상 20일 창원 한마음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55)286-5102 ●조태용(조앤컴퍼니 대표)수용(동보여행사 상무이사)씨 조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32 ●최춘근(법무법인 나라 대표변호사)춘기(최춘기이비인후과 원장)씨 모친상 김수남(한일병원 피부과 원장)홍우식(서울광고 대표)씨 장모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072-2091 ●이한철(전 대한페인트 사장)씨 별세 규상(치과 의사)척상(해창건설 사장)월지(한양대 명예교수)봉지(배재대 교수)씨 부친상 예병준(경북대 교수)씨 장인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94
  • 이외수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에

    소설가 이외수(66)씨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 홍보대사로 뛴다. 이씨는 1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부터 홍보대사 위촉패를 받았다. 강원 화천 감성마을에 문학관을 열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씨는 앞으로 집필과 인터뷰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씨는 “동계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에서 가장 따뜻한 국민이라는 걸 보여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마지막 춤은 곰과 함께…홍성흔 4년만에 두산으로

    마지막 춤은 곰과 함께…홍성흔 4년만에 두산으로

    홍성흔(36)이 4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다. 프로야구 두산은 자유계약(FA)으로 풀린 홍성흔과 4년 동안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31억원에 계약했다고 19일 밝혔다. ●두산 “고참 리더십 기대” 31억 베팅 1999년 두산에 입단한 홍성흔은 첫 FA 자격을 얻은 2009년 두산을 떠나 롯데와 4년 동안 계약했다. 이적 첫해 타율 .371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롯데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올해 3년간 25억원을 주겠다는 롯데의 제안을 뿌리치고 계약기간 4년을 보장한 두산 품으로 돌아왔다. 홍성흔은 올해 잔부상에 시달리면서도 113경기에 출장, 타율 .292에 15홈런 74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14년의 통산 타율 .303에 166홈런 915타점. 두산은 “홍성흔이 롯데로 이적한 뒤에도 4년 동안 변함없는 장타력과 팀 공헌도를 보여줬고, 우리 팀의 중심타선에서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참선수로서 파이팅 넘치는 리더십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고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올해 김동주(36)와 최준석(29) 등 중심 타선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무게감이 덜한 윤석민(27)에게 4번 타자 자리를 맡길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중심타선 보강은 물론 팀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베테랑이 절실해졌고, FA 시장에 나온 홍성흔을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홍성흔은 계약을 마치고 “많은 갈등과 고민이 있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처음 시작한 곳에서 선수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두산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FA 11명 중 6명 잔류… 시장 마감 홍성흔이 새 둥지를 찾으면서 올해 FA 시장도 문을 닫았다. 11명 중 6명이 잔류했고 5명이 팀을 옮겼다. 투타 최대어로 꼽힌 삼성 정현욱(34)과 롯데 김주찬(31)은 각각 LG, KIA와 계약했다. SK 이호준(36)과 KIA 이현곤(32)은 NC 유니폼을 입는다. 한편 롯데는 이날 왼손 투수 셰인 유먼(33·미국)과 지난해보다 25% 인상된 총액 37만 5000달러(약 4억 762만원)에 재계약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축구 지방경기도 교통비·숙박비가 전부…야구계 100경기 보수 2000만원 불과

    축구 지방경기도 교통비·숙박비가 전부…야구계 100경기 보수 2000만원 불과

    축구 야구 농구 배구 4대 종목 모두 프로 심판들은 그런대로 괜찮은 대우를 받고 있지만 아마추어 심판들은 턱없이 모자란 보상을 받고 있다. 물론 낮은 처우를 핑곗거리로 유혹에 넘어간 일을 정당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점을 무시하고선 올바른 예방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심판 수는 6000여명. 현역으로 활동하는 인원은 1700여명. 그러나 프로에서 전임으로 뛰는 심판은 주심 20명, 부심 20명선으로 고작 40명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모두 아마추어 심판으로 활동한다. 물론 많은 이들이 ‘장롱 속 자격증’으로 썩힌다. 초·중·고나 대학 대회 등을 보는 심판들에게 주어지는 수당은 형편없다. 지방에서 열리는 경기에 교통비와 숙박비가 나오는 게 전부이고 체력단련비는 아예 없다. 심판을 직업으로 삼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001년과 2005년 심판들의 금품수수로 곤욕을 치른 아마추어 야구계는 꾸준히 처우를 개선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001년 심판 비리 당시와 비교하면 아마추어 심판들에 대한 처우는 2배 이상 나아졌다고 협회는 설명한다. 하지만 연간 100경기에 나서도 2000만원 이상 손에 쥐기 힘들다. 협회 관계자는 “심판아카데미 등과 협의해 처우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가 2010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심판교류 협정을 체결, 1년 이상 활동한 심판의 프로 진출 길을 연 것도 대책 중의 하나. 한편 KBO는 지난 6월부터 암행감찰 제도를 도입, 선수와 심판위원 등의 승부·경기 조작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아마추어 배구 심판들은 더 열악하다. 자격증을 딴 이는 많지만 실제로 활동하는 아마추어 심판은 많지 않다. 올해 자격증을 취득한 이는 581명. 매년 비슷한 숫자의 심판이 배출되지만 꾸준히 활동하는 심판은 90명 안팎이다. 전상천 협회 심판이사는 “1년에 심판을 볼 수 있는 경기가 평균 8개 정도인데 이 정도로는 경제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금전적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아마추어 심판은 일선 학교 체육교사들이 보는 경우가 많지만 그들 역시 학교를 자주 비울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전 이사는 “아마추어 심판의 처우가 개선되면 좋겠지만 어려움이 따른다면 교사 중에서 아마추어 심판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구는 심판 판정에 따라 경기 흐름이 뒤바뀔 여지가 많은 종목. 지난 시즌부터 프로농구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 것도 이 때문. 하지만 아마추어 농구는 경기수가 많기 때문에 일일이 비디오 판독을 할 처지가 못 된다. 살림의 30%를 국고나 대한체육회에서 지원받고 있는 대한농구협회로선 심판 처우 개선에 몸을 사릴 수밖에 없다. 아마추어 심판들은 월 평균 200만원도 안 되는 보수를 받으면서 관중과의 거리가 가까운 경기 특성상 잦은 시비에 휘말리곤 한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 관계자들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마추어 심판들은 좋아서 하는 취미 활동과 자원봉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심판비 인상이나 전임제로 돌린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배구] 보셨죠, 할아버지

    [프로배구] 보셨죠, 할아버지

    지난 15일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외국인 레오(22)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쿠바에 있는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미국으로 망명한 뒤 3년째 만나지 못한 할아버지였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가 문제가 아니니 쿠바에 다녀오라.”고 했지만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는 그는 쿠바에 돌아갈 수 없는 처지였다. 쿠바 집에 전화를 걸었지만 장례 준비 때문인지 종일 연결되지 않았다. 레오는 그날 훈련을 작파하고 구단 사무실에 앉아 닭똥 같은 눈물만 뚝뚝 흘렸다. 뒤늦게 가족과 통화를 하고서야 레오는 눈물을 거뒀다. 라이벌인 현대캐피탈과의 일전이 벌어진 18일 대전 충무체육관. 레오의 표정은 밝았다. “슬픔에서 많이 회복했다. 동료들이 굉장히 힘이 돼줬다. 나를 볼 때마다 격려해주고 힘을 북돋워줘 위로가 됐다.”고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경기에서 물러설 수는 없었다. 두 라이벌은 4연승 길목에서 맞닥뜨렸다. 이 경기에서 이겨야 1위 탈환을 할 수 있었다. 레오는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가 지켜주신다.”고 되뇌며 코트에 나섰다. 여느 때처럼 막강한 공격력이었다. 레오는 두 팀 통틀어 최다인 33득점(공격성공률 60.38%)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레오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3-1(28-30 25-22 25-20 25-21)로 꺾고 다시 선두에 올랐다. 레오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할아버지는 저 하늘로 떠나보냈지만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뛸 때 만난 여자친구와 돌이 갓 지난 아들을 19일 맞아들이기 때문이다. 레오는 “가족은 내가 운동을 하는 이유다. 지금껏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가족은 내 경기력의 원천이었다. 이제 가족이 오니 많은 힘이 될 것”이라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21일 아산 러시앤캐시전에서 1라운드 전승을 노린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를 3-0(25-16 25-22 25-19)으로 일축하고 2승(2패)째를 기록,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대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축승금·보호비 뜯고 입학 브로커까지… ‘검은 거래’

    축승금·보호비 뜯고 입학 브로커까지… ‘검은 거래’

    올 초 스포츠계는 프로축구에 이어 배구와 야구로 퍼진 승부조작 때문에 한바탕 몸살을 앓았다. 사태가 불거지자 여러 종목 관계자들은 사과와 함께 비리 재발 약속을 앞다퉈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심판 비리가 터졌다. 종목을 막론하고 횡행하는 금품 주고받기, 관행이란 미명 아래 체육계 전반에 뿌리내리고 있는 심판 비리의 실태를 들여다봤다. 가장 흔한 경우가 이른바 ‘축승금’이다. 경기를 이긴 팀이 심판진에게 고생했다고 건네는 돈으로, 아마추어 종목들에선 오랜 관행으로 굳어져 있다. 최근 아마추어 농구판에서 축승금을 주고받던 심판과 지도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히며 이 해묵은 관행이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한 학부모가 경찰에 투서를 보내며 시작된 파문은 해당 학교 지도자가 심판들에게 축승금을 건넸다고 진술하면서 전국으로 수사가 확대됐다. 지난 5월부터 내사가 시작돼 지역 농구계 관계자뿐 아니라 대한농구협회 심판 부문 관계자들이 줄줄이 부산경찰청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대한농구협회 심판위원장과 부회장 등 전·현직 임원과 심판들이 중·고교, 대학, 실업 농구팀 감독, 체육교사, 학부모 등으로부터 2008년부터 지난 6월까지 전국체전 등 국내 26개 아마추어 농구대회에서 2억 5000만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9일 농구협회 임원과 심판, 감독·코치 등 7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78명에 대해서는 비위 사실을 해당 교육청과 농구협회에 통보했다. 심판위원장과 전 심판간사는 지난 6일 구속됐다. 심판들이 적극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기도 한다. 판정에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해주겠다며 ‘보호비’를 요구하는가 하면, 체육특기생 입학 비리에 브로커로 나서기도 했다. 대한농구협회 한 간부였던 B씨는 이런 명목으로 26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KBL 심판 C(44)씨가 2008년 10월 프로농구 구단의 과장 D(42)씨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 돌려준 사실을 밝혀냈다. KBL은 1년 뒤 이 사실을 적발하고 C씨의 연봉 1000만원 삭감과 함께 3라운드 출전 정지 조치 징계를 내렸다. 야구에서는 심판이 브로커로 나선 일도 있었다. 지난 10월 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 E씨는 체육 특기생 대입 비리에 연루돼 인천지검 특수부에 구속됐다. 인천의 한 고교 감독과 서울의 한 대학 감독 사이에서 거간꾼 역할을 하고 중간에서 돈을 가로챈 혐의가 포착된 것. 고교 감독이 선수들의 체육특기생 대입 부탁과 함께 학부모들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 대학 감독들과 친분이 많은 E씨에게 건냈고, E씨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일부를 착복했다. E씨는 20년 이상 야구 심판으로 활약한 베테랑으로 야구계에 넓은 인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추어 심판들이 이렇듯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아마추어 팀들은 전국체전 등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만 훈련비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회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심판에게 잘 보여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마추어 배구계의 한 관계자는 “중요한 대회에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까지 한 해의 훈련비가 걸려 있다 보니 종목을 막론하고 심판을 매수하려는 시도들이 있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젠 다 보여줄게, 코리안 몬스터를

    이젠 다 보여줄게, 코리안 몬스터를

    “미국에서도 두 자릿수 승리를 자신한다.” ‘괴물’ 류현진(25·한화)이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 사무실에서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40여명의 한·미 취재진을 앞에 두고 류현진은 “어느 나라 야구나 부담감은 있다. 한국에서의 경험에 비춰 보면 미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새로운 구종을 개발할 필요성은 느끼지 않는다. 몸이 좋은 미국 선수들이지만 내가 대전구장에서처럼 던진다면 아무것도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LA 교민사회의 활기와 LA다저스에서 뛰었던 박찬호(39·한화)를 언급한 뒤 “프로선수로서 최대한 많은 연봉을 받고 싶다. 다저스는 명문 구단인 만큼 합당한 대우를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에서도 자신의 등번호 ‘99번’을 달고 뛰겠다고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99번은 ‘왕년의 타점기계’ 매니 라미레스(40·전 오클랜드)의 등번호로 유명하다. 보라스 역시 다저스와의 계약을 자신했다. 그는 일본인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다르빗슈 유(텍사스)와 비교하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상위팀에서도 당장 3선발감이다. 어린 나이에 훌륭한 경력을 쌓아온 흔치 않은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류현진이 일본에서 뛰었더라면 응찰액이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다저스에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마쓰자카는 6년 동안 5200만 달러, 다르빗슈는 같은 기간 5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도 버금가는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최근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이 “류현진과의 계약을 윈터미팅(12월 4~7일) 이후로 미룰 수 있다.”고 기선을 제압하려 한 데 대해 보라스는 “단독교섭권을 땄으니 그걸 어떻게 쓰는지는 다저스에 달려 있다.”고 여유롭게 받아 넘겼다. 이어 “공동투자단이 인수한 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하나의 골리앗, 최소한 그중 하나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전과는 매우 달라진 점이다. 다저스가 더 나은 팀을 만들기 위해 단독 교섭권을 얻었다고 본다.”며 계약 성사를 낙관했다. 공동투자단이 실탄을 두둑이 확보하고 해외 시장을 공략한 최근의 분위기가 류현진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보라스는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과 다음 주에 만나 협상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어이, 삼성화재 보고 있나

    [프로배구] 어이, 삼성화재 보고 있나

    ‘삼성화재 게 섰거라.’ 삼성화재의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이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렸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KEPCO를 3-0(25-23 25-23 25-16)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승점 9를 획득, 역시 3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를 승점 1차로 제치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수훈갑은 외국인 가스파리니였다. 가스파리니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득점(공격성공률 64.28%)하며 연승을 견인했다. 토종 주포 문성민(10득점)이 다소 저조했지만 장영기가 8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센터 이선규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0득점으로 적절히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KEPCO는 1세트 23-24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순간 가스파리니의 강한 후위공격을 막지 못해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도 안젤코가 가스파리니의 오픈 강타를 잡아내 23-24로 추격했지만 이번엔 장영기의 이동 공격을 잡아내지 못하고 흐름을 넘겨줬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3세트 13-11에서 가스파리니의 스파이크와 이선규의 블로킹, 최민호의 서브득점 등을 묶어 16-1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앞서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3-1(25-22 25-19 21-25 25-18)로 제압하고 2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외국인 공격수 니콜이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4개, 후위공격 8개 등 3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하준임(13득점), 표승주(9득점), 곽유화(11득점)도 활력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한 뒤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까메호, 이젠 까메오 아냐

    [프로배구] 까메호, 이젠 까메오 아냐

    올시즌 프로배구판에는 공교롭게도 두 명의 ‘쿠바산 폭격기’가 등장했다. LIG손보의 까메호(26)와 삼성화재의 레오(22)다. 개막 전 전문가들은 “까메호가 레오보다 한 수 위”라고 했다. 둘 다 쿠바 대표팀 출신이지만 까메호는 세터 이력을 갖고 있는 전천후 공격수다. 브라질리그의 볼레이 후투로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이에 비해 레오는 무게감이 덜했다.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도 한 시즌밖에 뛰지 못하는 등 까메호보다 경험이 적었다. 뚜껑을 열고 보니 상황은 반대였다. 레오는 복덩이, 까메호는 골칫덩이였다. 올시즌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예상됐던 까메호는 앞선 두 경기에서 30~40%대의 공격성공률에 그치며, 팀의 연패를 막아내지 못했다. 내심 우승까지 넘보던 LIG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얼굴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까메호는 “내 잘못이다.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자책했다. 그런 까메호가 드디어 살아났다.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전에서다. 까메호는 64%의 공격성공률로 18득점하며 팀의 3-0(25-19 25-20 25-17) 완승을 이끌었다. 선발로 나선 세터 이효동과 호흡이 척척 맞았다. 207㎝, 94㎏의 타고난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파워와 스피드, 높은 타점으로 상대 블로킹벽을 농락했다. 블로킹 2개, 후위공격 6개를 묶어 두 팀 통틀어 다미(러시앤캐시)와 함께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범실은 5개에 불과해 순도에서 앞섰다. 다미의 범실은 11개. 까메호가 살아나자 덩달아 팀도 살아났다. 김요한(9득점)과 이경수(8득점)까지 모처럼 ‘삼각편대’를 가동하며 시즌 마수걸이승을 거뒀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범실을 25개나 쏟아내며 자멸, 4연패 늪에 빠졌다. 앞서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을 3-1(25-18 22-25 25-17 25-22)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개막 뒤 KGC인삼공사, 도로공사에 이어 기업은행마저 차례로 꺾은 GS칼텍스는 승점 9를 기록, 기업은행(승점 8)을 밀어내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기업은행은 홈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4연승이 좌절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일 자존심 건 ‘샷 대결’

    한·일 골프의 자존심 대결이 4개월 만에 또 펼쳐진다. 무대는 15일부터 나흘 동안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 골프장(파71·7027야드)에서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우승 상금 4000만엔, 총상금 2억엔). 39년의 역사를 지닌 이 대회는 JGTO에서도 많은 상금을 자랑하는 대회 중 하나다.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출전해 2004년과 이듬해 우승컵을 가져간 것을 비롯해 이언 폴터(잉글랜드·2007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2006년), 어니 엘스(남아공·1993년) 등의 쟁쟁한 스타들이 역대 우승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한국 선수들은 유독 이 대회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 7월 한·일 남자골프 대항전인 밀리언야드컵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린 기세를 몰아 한국 선수들이 대거 이 대회에 출전한다. JGTO의 지난해 상금왕 배상문(왼쪽·26·캘러웨이)과 2010년 상금왕 김경태(오른쪽·26·신한금융그룹)를 비롯해 무려 13명이 출전한다. 올해 미 프로골프(PGA) 투어에 전념하느라 일본 대회 출전이 뜸했던 배상문은 시즌을 정리하는 의미로 이 대회를 택했다. 배상문은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 상금왕의 체면을 세울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PGA투어에 집중했던 김경태 역시 지난 9월 후지산 케이 클래식에서 시즌 일본투어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2승째를 노린다. 둘 말고도 일본 투어 상금 랭킹 6위(7300만엔)에 올라 있는 일본 진출 4년차 김형성(32·현대하이스코)과 시즌 1승씩을 올린 이경훈(21·CJ오쇼핑), 장익제(39)도 우승을 벼르고 있다. 2년 연속 한국 선수에게 상금왕 타이틀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긴 일본 선수들 역시 설욕을 벼르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지난주 미쓰이 스미토모 비자 다이헤이요 마스터스 정상에 올라 일본프로골프 사상 최연소 10승을 달성한 이시카와 료(21)다. 그 말고도 후지타 히로유키, 다니구치 도루, 이케다 유타 등이 줄줄이 포진해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