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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쓰시마시, 도난당한 불상 새달 한국에 공식 반환 요청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 시가 도난된 뒤 한국에서 보관 중인 불상을 돌려 달라고 한국 정부에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가라베 야스나리 시장이 이르면 다음 달 한국 문화재청을 방문해 쓰시마섬의 절 간논지(觀音寺)에서 도난당한 ‘관세음보살좌상’의 반환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서산 부석사 관음상 봉안협의회가 불상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와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어서 양국의 두 도시 간 대립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시진핑 “댜오위다오는 中의 핵심 이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미·중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은 센카쿠 열도를 중국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한 후 중국의 양보할 수 없는 국익을 의미하는 ‘핵심적 이익’이란 인식을 밝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미 양국은 서로 상대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양국은 회담 후 설명에서 이 발언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뒤늦게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말하는 ‘핵심 이익’은 티베트, 신장위구르자치구 등 주로 영토 문제와 관련해 사용됐다. 중국은 지난 4월 센카쿠 열도에 대해서도 같은 용어를 쓰기 시작했다. 시 주석의 ‘핵심 이익’ 발언은 센카쿠 열도 문제에 관여하지 말 것을 미국에 요구하는 동시에 일본의 양보를 유도하는 의미가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센카쿠 열도를 핵심이익과 연결해 발언한 것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면서 “중국의 독자적인 주장에 근거한 언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톰 도닐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센카쿠 열도 영유권에 관해 특정 국가의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표명해 대화를 통한 해결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의 ‘핵심 이익’ 발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반응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日증시·환율 요동… ‘아베겟돈’ 오나

    日증시·환율 요동… ‘아베겟돈’ 오나

    ‘아베겟돈’이 현실화될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아마겟돈(지구 종말 최후의 전쟁터라는 뜻)을 합성한 신조어인 ‘아베겟돈’이 전 세계 시장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잇따른 경기부양책에도 최근 증시가 하락하고 엔·달러 환율이 상승(엔화가치 하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가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로 불리는 성장전략을 내놓은 다음 날인 6일에도 시장은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향후 정책 판단을 두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BOJ) 총재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연간 3%로 올려 10년 안에 150만엔(약 1679만원)가량을 늘린다는 아베의 계획에 대해 현지 언론은 “구체적 내용이 없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자 사설에서 “각종 목표치를 달성할 수단이나 실효성이 명확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산케이신문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시장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어떻게 실현할지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시장도 차갑다. 성장전략 발표 당일인 5일에 이어 6일 닛케이지수는 전날 대비 0.85% 하락한 1만 2904.02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10~11일 일본중앙은행 정책회의에서 구로다 총재가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보고서에서 “일본 금융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한 이유는 증시를 끌어올릴 ‘서프라이즈’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증시가 부진해 일본중앙은행이 국채를 추가로 사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는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아베노믹스가 막대한 공공 부채를 줄이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라오스 탈북 루트 차단 대비한 새 루트 시급”

    “라오스 탈북 루트 차단 대비한 새 루트 시급”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의 탈북자 신동혁(32)씨가 6일(현지시간) 국제인권단체가 수여하는 올해의 인권상을 받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비정부기구(NGO) 인권단체인 ‘유엔 워치’는 신씨와 러시아 반체제 인사인 전 세계 체스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에게 각각 올해의 인권상을 수여했다. 힐렐 노이어 유엔워치 대표는 신씨가 북한에 남아 있는 인권 피해자들을 대신해 국제사회에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데 헌신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신씨는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태어나 탈출한 유일한 인물로, 24세였던 2005년 탈북했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포스트 동아시아 특파원을 지낸 블레인 하든이 쓴 ‘14호 수용소 탈출’이라는 책이 인기를 얻으면서 신 씨의 이야기는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끌었다. 신씨는 수상 후 인터뷰를 통해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에게 큰 연민을 느낀다. 엄청난 폭행을 당하는 것은 물론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송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라오스라는 중요한 탈북 루트를 잃게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다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루트를 뚫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권 침해와 범죄의 온상인 정치범수용소가 문을 닫게 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구청을 도서관으로” 교육소외 청소년 없앤다

    “구청을 도서관으로” 교육소외 청소년 없앤다

    “나는 마포에서 태어나 마포에서 눈감을 사람입니다.” ‘마포 토박이’라는 것을 자랑하는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6일 ‘교육’을 화두로 들고나왔다. 조부부터 손자까지 5대째 마포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그는 “마포를 들여다볼수록 교육의 전기(轉機)를 마련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다소 강경한 발언도 내놨다. 바로 도서관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기준에 따르면 인구 5만명당 공공도서관 1개가 있어야 한다. 40만명인 마포에는 적어도 8개의 공공도서관이 필요하지만 현재 창전동 서강도서관이 유일하다. 문화·복지·공원·교통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선진 도시의 면모를 갖춰 가는 곳인데도 교육 분야에선 뒤처졌다. 마포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다 입시를 위해 이사하는 부모도 많다. 그래서 오명을 벗기 위해 박 구청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게 옛 성산동 청사에 종합교육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지하 2층, 지상 6층(시설면적 7000㎡) 규모에 마포중앙도서관을 포함해 공연장, 영어체험센터, 교육·상담·직업체험을 하는 청소년교육센터 등을 세울 계획이다. 다만 사업비가 420억원으로 예상되는 데다 옛 청사 부지가 구의 핵심 자산인지라 지역민의 의견 수렴을 충분히 거치는 등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두 차례 공청회를 가진 데 이어 3~5일 서강동·합정동 주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이어 간다. 박 구청장은 새로 짓는 종합교육시설이 청소년들에게 단순히 학업성적 향상뿐 아니라 진로를 탐색하고 전인적인 주체로 거듭나게 도와주는 마당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창조적 소수자가 몇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를 맞았다. 그런 잠재력이 있는데도 부모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뜻을 펴지 못하는 청소년이 우리 마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민선 3기(2002~2006년) 때부터 이 사업을 구상했다. 또 박 구청장은 자치구 중 유일하게 청사 꼭대기인 12층에 북카페 겸 구립도서관을 만들어 개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VIP인 구민을 청사의 ‘펜트하우스’로 모시겠다는 뜻이다. 426.7㎡ 규모에 장서 3만권이 비치되고 한강 조망권을 즐길 수 있는 북카페(50석), 일반 열람실(50석), 독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담소방, 야외옥상공원 등으로 꾸민다. 박 구청장은 “낮 시간에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도서관을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개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정부 ‘서울 남북 장관급회담’ 제의] 中·日 “남북 대화국면 회복 환영”

    북한이 6일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중국·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들은 일제히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중국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북 쌍방이 접촉과 대화를 회복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느끼고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국들이 어렵게 이뤄진 대화의 분위기를 소중히 여기고 정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잘 알지 못하지만 양측 사이에 그런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지금의 대립 상태보다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도 남북 당국 간 회담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미국 CNN은 “몇 달에 걸친 긴장 끝에 남북의 협력을 상징하는 개성공단을 다시 가동하기 위한 대화를 갖기로 남북한이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AFP통신은 “북한은 핵무기 보유가 협상대상이 아니라고 반복해서 주장해 왔다”고 전제하고 나서 “이번 회담의 의제 설정 문제를 두고 남북한이 극복할 수 없는 갈등을 표출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무상보육 국고지원 없으면 새달 중대 결심”

    “무상보육 국고지원 없으면 새달 중대 결심”

    서울 24곳의 구청장들이 정부와 국회에 ‘무상보육 대란’을 막도록 촉구하고 나섰다. 구청장협의회는 4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악한 지방정부의 재정 여건은 아랑곳하지 않고 영유아 무상보육 재원 부담을 전가하는 국회와 정부를 규탄한다”면서 “영유아 무상보육이 중단 없이 추진되도록 즉시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올 들어 전면 무상보육이 실시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고갈 위기에 처한 상황을 가리킨 말로, 서울시 역시 지난달 23일 정부와 국회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협의회는 “사전 협의도 없이 국회에서 0~5세 전면 무상보육 정책을 시행하며 중앙정부의 부담분만 반영함으로써 언제 무상보육이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을 자초해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서울시 및 자치구 무상보육 예산은 올 들어 전 계층으로 확대되기 전보다 5182억원 증액됐고 대상자도 21만명이나 순증했다. 특히 양육수당 지원이 전 계층으로 확대되면서 자치구의 경우 지원액이 55억원에서 738억원으로 12배 늘어나 보육대란 현실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협의회는 꼬집었다. 이에 따라 이달 안으로 23개 구에서 양육수당 지원금이 바닥나고 9~10월이면 보육료 지원예산까지 고갈될 전망인데도 국회는 서울시에 대한 영유아보육사업 국비 보조를 20%에서 40%로 늘리는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7개월째 법사위에 계류시키고만 있다고 협의회는 비판했다. 협의회는 무상보육 대란을 막기 위해 지난해 국회 예산의결 때 확정한 시 및 자치구 부담분 1355억원을 지원하고 하반기 보육예산 지방 분담금 부족분 2698억원을 전액 국비로 지원하고, 영유아보육법을 6월 국회에서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장인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7월 이후 발생할 보육대란의 모든 책임은 정부와 국회에 있으며, 가시화되면 협의회는 7월 초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남구는 협의회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강남구는 보도자료를 내고 “협의회가 무상보육예산 부족분을 전액 국비로 지원할 것을 결의하는 데 찬성할 수 없다”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강남구는 “무상보육 대란은 지난 연말 국회가 무상보육을 확대한 이후 시가 추가 분담분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탓도 있다”면서 “시가 최소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을 전제로 시 분담 비율 정도의 추경예산 편성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송파 재건축 단지 이주민들 이사 가며 1만 2000권 책나눔

    강남권 최대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이주민들의 책 나눔이 화제를 모은다. 송파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이 아파트 6600가구 중 이사 간 5940가구로부터 1만 2000권의 도서를 기증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사 준비를 하면서 묵혔던 책을 정리하게 된다는 점에 착안, 가락1동 주민센터에서 기증 운동을 추진한 덕분이다.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책 수거와 분류에 힘을 보태면서 이주하는 1000여 가구가 문학 8400권, 실용도서 1800권, 역사 1200권, 어학 600권의 책을 모았다. 300권이 지난달 22~24일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도서교환전에 기증된 것을 비롯해 지난 1일 2013 북페스티벌에서 동남아시아나 몽골 등에 한글 도서를 보내는 운동을 펼치는 대한나눔복지회에 2000권, 파라과이 대사에게 500권이 돌아가는 등 잇달아 새로운 주인을 만났다. 남은 1200권은 동주민센터나 책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앞으로 이사할 주민들이 기증 예약한 책들도 많다”면서 “이들에게 기증받은 책은 저소득 주민이나 공공시설 등에 전달해 도서 순환을 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커버스토리-로컬푸드 시대] 아스팔트 옆 텃밭… 흙은 힐링이다

    [커버스토리-로컬푸드 시대] 아스팔트 옆 텃밭… 흙은 힐링이다

    ‘로컬푸드’(Local Food) 운동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2008년 광우병 소고기, 멜라닌 분유 파동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운동은 이제 생활 속에 녹아들었다. 50~60대 장년층은 텃밭을 직접 일구는 방식을 선호한다. 흙을 만지고 새싹을 가꾸는 사이에 ‘힐링’이 되는 데다 치솟은 채소값도 아끼고 가족에게 친환경 먹을거리를 대접할 수 있어 여러모로 좋다고 한다. 경작이 서툰 젊은이들은 부쩍 늘어난 로컬푸드 직매장과 생활협동조합을 즐겨 찾는다. 로컬푸드 세상으로 들어가 봤다. 어울리지 않을 듯한 도시와 농업 두 단어가 만나 조용한 혁명을 일으켰다. 도시 곳곳에 푸른 텃밭이 돋아난다. ‘웰빙’ 바람을 타고 친환경 유기농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힐링’ 열풍과 함께 흙을 만지며 도시 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트렌드가 생겨난 데 따른 것이다. 30일 서울 도봉구가 운영하는 쌍문동의 한 텃밭 귀퉁이에서 모자를 깊게 눌러쓴 하맹선(57)씨는 손을 재게 놀리면서 잡초 고르기에 바빴다. 2011년부터 이곳에서 3평 남짓한 텃밭을 가꾸고 있는 하씨는 자타 공인 ‘텃밭 예찬론자’다. “농사라곤 해 본 적이 없는데 주위에서 텃밭을 가꾸는 게 좋아 보여 덜컥 덤볐다. 그런데 안 했으면 후회했을 정도로 대만족”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심리적 위안이 하씨에겐 가장 컸다. “흙을 만지다 보면 마음이 그렇게 편안해질 수 없다. 마음의 상처가 다 치료되는 것 같다. 요즘 세상에 해코지를 당할까 무서워 이웃에게 말도 못 거는데 텃밭에선 모르는 사람에게도 자연스레 말을 걸고 채소도 나눠 먹는다”고 덧붙였다. 하씨처럼 집 근처에서 텃밭을 일구는 사람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7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104㏊이던 전국의 도시텃밭 면적은 2년 만에 558㏊로 5.4배나 커졌다. 같은 기간 도시농업 참여자도 15만 3000명에서 76만 9000명으로 5배 뛰었다. 조사에 따르면 도시의 규모가 크고 도시화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도시농업이 활발하다. 전국 15개 광역시·도 가운데 서울과 부산, 경기의 주말텃밭 비중이 높았다. 경기도가 157㏊(텃밭 1276개·참여자 14만 7000명)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고 부산이 136㏊(3552개·1만 600명), 서울이 58㏊(170개·8만 4000명)로 뒤를 잇는다. 아무래도 서울에선 자투리땅을 찾기가 어려운 탓이다. 서울 25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녹지가 많은 외곽 지역에 텃밭이 많다. 올 3월 현재 강동구가 14.6㏊로 최다를 기록했다. 도봉구(10.3), 중랑구(5.7), 강서구(5.1) 순으로 이어진다. 도심인 중구와 동대문구에는 한곳도 없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공식 통계치가 모두 관에서 운영하거나 주말농장으로 등록한 텃밭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집 근처 유휴지를 일군 텃밭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도시텃밭의 규모는 크게 늘어난다. 앞으로도 도시텃밭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서울시가 지난해를 ‘도시농업 원년’으로 선포하는 등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들도 잇따라 도시농업을 장려하고 나선다는 사실은 텃밭 꾸미기가 대중화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주말농장을 경영하는 김창영씨는 “사 먹는 상추와 노지 상추는 먹어 보면 다르다. 한번 텃밭에서 길러 먹기 시작한 사람들은 식당에서 파는 음식을 못 먹는다. 한없이 오르는 채소값도 아끼고 내 가족의 건강도 지키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사뭇 달라지는 분위기를 전한다. 또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데 젊은 층이 텃밭을 벌여 놓고 바빠서 못 오면 노인들이 와서 밭을 일군다. 1~2월 분양 신청을 받는데 올해는 100% 완료됐다”고 귀띔했다. 글 사진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용어 클릭] ■로컬푸드(Local Food) 흔히 반경 50㎞ 내에서 생산된,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축산물을 말한다. 중간상인 없이 소비자와 연결해 이동거리를 단축, 신선도를 극대화하고 지역 농민과 소비자에게 이익을 돌리자는 뜻이다.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을 넘어 얼마나 가까이에서 기른 과일, 채소, 소고기, 돼지고기인지를 따진다.
  • [커버스토리] 로컬푸드 사회적 기업 ‘은평 꼬부랑 국밥’

    [커버스토리] 로컬푸드 사회적 기업 ‘은평 꼬부랑 국밥’

    “아유~ 콩나물이 어쩜 이렇게 아삭아삭하고 고소한겨!” “자네가 길러서 그런거 아녀?” 푸짐한 콩나물국밥을 앞에 두고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최영주(77·서울 은평구 응암동), 이영훈(77·구산동), 강대석(67·신사동)씨는 31일 조금 특별한 점심을 먹으러 왔다. 경로당에서 직접 기른 콩나물을 공급받아 국밥을 만들어 파는 사회적기업인 ‘은평 꼬부랑 국밥’을 찾은 이들은 어느새 국밥 한 그릇을 국물까지 싹 비웠다. ‘은평 꼬부랑 국밥’의 시작은 지난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 내 경로당을 돌아보던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북한산 자락의 지하수가 좋으니 소일거리로 콩나물을 키우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어 그해 6월 신사1동·갈현2동 경로당과 응암2동 주민센터에서 콩나물을 기르기 시작했다. 물로만 키운 콩나물은 맛과 영양 면에서 시중 콩나물을 멀리 따돌렸다. 서울 근교라고는 하지만 성장촉진제를 쓰고 먼 거리를 돌아 음식점으로 오는 시중 콩나물은 통통하고 길쭉길쭉한 모양새로 손님을 유혹하지만 신선도가 떨어진다. 구불구불하고 짤막해 겉모습이 ‘숏다리’인 어르신 콩나물에 한참 뒤졌다. 자신감을 얻은 응암2동의 매바위 마을공동체는 내친김에 국밥집을 내기로 했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돼 2억 3000만원을 배정받을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29일 문을 연 ‘은평 꼬부랑 국밥’은 로컬푸드로 주민들의 건강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거뜬히 해내는 선순환 경제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송영흠 은평 꼬부랑 국밥 대표는 “시중에서 콩 1㎏으로 콩나물 7㎏을 키운다면 우린 5㎏밖에 생산되지 않는다. 그래도 일부 공장처럼 방부제나 표백제를 써가며 키우지는 않는다. 생산단가가 70% 더 들지만 납품단가도 그만큼 적게 드니 경쟁력에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이어 “누가 먹는지 모르면 아무래도 정성이 덜 들어가지만, 우리야 동네 사람과 친구들이 먹는 걸 뻔히 아니까 장난을 못 친다”며 활짝 웃었다. 로컬 유기농 농산물의 가격이 더 비싸다는 단점도 이제 많이 해소됐다. 은평 꼬부랑 국밥도 한 그릇에 5000원이다. 65세 이상에겐 4000원만 받는다. 개점 한 달째라 아직 적자이지만 학교 급식에 납품하는 등 판로를 늘리면 흑자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송 대표는 보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콩 한쪽도… 나눠서 기쁨 두배!

    어려운 이웃과 먹을거리를 나누는 훈훈한 사례가 서울 곳곳에서 늘고 있다. 동대문구는 직원 55명으로 구성된 ‘나눔빛 봉사단’ 단원들이 다음 달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신설동 적십자봉사센터에서 ‘사랑의 빵 만들기’ 봉사활동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2011년 2월 결성돼 2년 넘도록 여러 사회복지시설 등을 매달 정기적으로 방문해 청소, 목욕 보조, 노인 말벗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온 나눔빛 봉사단은 이날 빵을 만들어 주변 경로당에서 적적한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도봉구 창2동 복지위원회도 이달부터 ‘이웃 사랑 죽 배달’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복지위원들이 2명씩 1조로 팀을 꾸려 27가구에 죽을 직접 배달하고 노인들의 건강과 생활 형편도 살핀다. 죽은 신창시장의 일성식당에서 제공하는데 일성식당은 지난 2월과 3월에도 850만원 상당의 사골을 기부하는 등 이웃 사랑 실천에 앞장서 왔다. 위원들은 죽 배달 외에도 주민 단체들과 8개 전문팀을 구성해 독거노인 식사, 집 수리 봉사, 영어캠프, 장애인과 다문화가정 봉사, 하천 관리 등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로구는 구로희망복지재단과 손잡고 구내식당의 음식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질 좋은 음식이지만 남으면 어차피 쓰레기가 되니 점심이 끝나자마자 남는 음식을 포장해 이웃에 전해 주자”는 아이디어가 사업의 출발점이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도봉구 엄마들은 좋겠네! 고3 전략 구에서 짜주니…

    “도봉구 고3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은 자치구에 맡겨.” 구는 다음 달 8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2014학년도 대입 지원을 위한 ‘6월 모의평가 분석 및 입시 지원 전략설명회’를 연다. 앞서 5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 맞춰 발 빠른 입시설명회를 개최해 아직 제대로 입시전략을 세우지 못한 학부모와 수험생에게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 이번 모의평가는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시험으로, 수시전형 모집 직전에 치러지기 때문에 실제 응시자 중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공부 전략을 짤 수 있는 비중 있는 시험이라고 구는 덧붙였다. 이번 설명회는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이종서 소장, 강북청솔학원 입시전략연구소 박종수 소장을 비롯해 이투스 e러닝 탐구영역 대표 강사들을 초빙해 모의평가 분석을 통한 2014학년도 수능 출제 경향 분석 및 입시 지원 전략과 수능 고득점 방법 등의 내용으로 진행한다. 무료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입시 전략 자료집, 문제집 등도 제공한다. 또 구는 다음 달 14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4주 과정으로 올바른 진로·진학 지도 방법 및 체계적인 입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우리 아이의 전략을 잡다, 학부모 입시교실’을 운영한다. 11월에는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및 정시 지원 전략 설명회’를 개최해 막바지까지 빈틈없는 입시 전략 수립을 돕기로 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이번 설명회가 효율적인 수능 대비와 대입 지원 전략에 골머리를 앓는 수험생 및 학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서울 300명 부산 91명 복지담당 공무원 충원

    최근 전국에서 사회복지 공무원이 업무 과다를 호소하며 자살하는 사례가 늘자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연내에 사회복지직 300명을 신규 충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근무여건 개선 방안’을 30일 밝혔다. 핵심은 애초 채용계획 인원 103명에 25개 자치구별 수요 조사를 토대로 197명을 추가한 것이다. 시는 아울러 실적 가산점 부여 등을 통해 사회복지 업무에 행정직 등의 전환 배치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부산시도 올해 복지직 9급 공채를 당초 64명에서 91명으로 늘렸다. 행정직 장애인은 20명에서 35명으로, 행정직 저소득층은 7명에서 10명으로, 세무직은 19명에서 20명으로 확대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서울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풍납토성·석촌호수·가락시장…송파 3색 매력 관광특구로

    서울 송파구가 ‘국제관광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다. 구는 ‘글로벌 매력도시, 국제관광도시 송파’라는 비전을 담은 5개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3월 강남권 최초로 잠실이 서울 최대 규모의 관광특구로 지정되고 2015년 초고층 롯데월드타워 완공이 예정됨에 따라 관광 진흥 기본방향을 제시하게 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계획에 따르면 구를 3개 권역으로 나눠 북부는 문화체험, 동부는 역사체험, 남부는 쇼핑체험에 중점을 두도록 할 예정이다. 먼저 롯데월드와 석촌호수를 아우르는 ‘북부 문화체험관광권’은 기존의 관광자원에 문화와 예술을 입힐 예정이다. 호반에서 즐기는 친환경 야경과 걷고 싶은 유러피언 노천카페거리 조성 등의 7개 역점사업이 추진된다. 동부 역사체험관광권에서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등에 한성백제역사 체험단지를 조성하고 한성백제 문화유적 스토리를 조사·발굴하는 5개의 사업이 실시된다. 남부 쇼핑문화관광권은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문정동 로데오거리, 장지동 가든파이브 등을 연계해 식품·패션·종합쇼핑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쇼핑문화특구 지정, 면세구역 형성, 우수쇼핑 인증점 확대 등 5개 사업을 추진해 쇼핑 관광의 활성화를 꾀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서울시 공공와이파이존 1만곳으로 확대

    2015년까지 서울시내 무료 와이파이(Wifi)존이 현재 1717곳에서 1만 430곳으로 10배가량 늘어난다. 서울시는 모바일 환경을 개선하고 시정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초(超)협력 전자정부’를 2015년까지 구축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올 하반기부터 3개 이동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공공 와이파이존을 늘리는 한편 모바일 기기 충전기를 무료로 빌려주는 ‘모바일 충전 서비스’를 실시, IT 환경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개선된 IT 환경을 기반으로 시 소유의 행정 데이터와 이동통신사 등 민간이 구축한 데이터를 합쳐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적의 심야버스 노선을 찾거나 시민과 택시를 일대일로 연결해 주고 재난을 조기 감지해 대응하는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시는 또 현재 15세 이상 인구 10명 중 8명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 보급률을 활용해 시민이 정책 결정과정에 참여하는 모바일 투표 서비스인 ‘엠보팅’(mVoting)을 12월부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동대문 용두3구역 주택재개발 해제 추진

    동대문 용두3구역 주택재개발 해제 추진

    서울 동대문구 용두3주택 재개발구역(지도)이 지정 해제 수순을 밟는다. 동대문구는 ‘뉴타운·재개발 수습방안’에 따라 실태조사를 마치고 주민투표를 한 결과 토지 등 소유자 의 33.8%가 재개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앞서 실태조사를 실시해 주민들에게 정비계획과 사업성 분석 등 재개발사업에 대한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재개발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인지를 두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했다. 이어 지난달 4일부터 18일까지 45일에 걸친 우편투표, 16일과 17일 현장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유권자 328명 중 54%(117명)가 투표해 111명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전체 토지 등 소유자 가운데 30% 이상이 반대하면 재개발 구역 지정을 해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구는 개표 결과를 공표하는 한편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의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비구역 해제를 위한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업 추진주체가 없어 답보 상태에 놓였던 용두3구역은 향후 심의를 끝내면 주민들과 별다른 마찰을 겪지 않고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구는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송파구, ‘엄마안심 프로젝트’

    송파구가 마음 놓고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엄마안심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구는 어린이집 운영 개선을 위해 특별활동비 정보 전면 공개, 학부모가 보육현장을 지켜보는 안심보육모니터링단 운영, 어린이집 운영위원회 강화를 골자로 하는 개선안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특별활동비 관련 정보 공개를 구립·민간·가정 등 444개 모든 어린이집으로 확대한다. 다만 정보 공개가 의무사항이 아닌 만큼 어린이집의 참여를 독려하고 미이행 시설에 대해서는 특별활동비 관련 점검을 실시하는 등 실효성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학부모 및 보육전문가로 구성된 안심보육모니터링단을 2인 1조로 구성, 오는 11월까지 아동학대 여부, 위생 등을 감시하게 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서울시 녹조관리 “유비무환”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서울시가 한강 녹조대책을 대폭 강화했다. 시는 올여름 녹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강조류 관리대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먼저 기존 4단계이던 조류경보제(주의보→경보→대발생→해제)를 예비주의보로 시작하는 5단계로 바꿨다. 조류 발생 시 생기는 냄새물질인 지오스민과 2MIB가 10ng/ℓ 이상 측정될 경우 예비주의보가 발령된다. 시는 이를 통해 과거보다 1주일가량 녹조에 빨리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냄새물질 농도(10∼500ng/ℓ)에 따라 예비주의보→냄새주의보→냄새경보→냄새대발생 4단계로 발령되는 냄새경보제를 새로 만들어 수돗물 악취를 따로 관리한다. 단계별로 조류차단막 점검부터 분말활성탄 투입 등을 통해 대응하게 된다. 조류경보제 발령 기준도 기존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동시에 2회 연속 기준치를 웃돌 때에서 동시에 1회 초과하는 경우로 강화했다. 한강 상류의 조류 모니터링 지점도 평상시 주 1회 3곳, 발생우려 땐 주 1회 7곳, 발생 땐 주 2회 이상 12곳으로 차차 늘린다. 서울시 도시안전실 정미선 수질대변인은 “지난해 폭염이 지속돼 2008년 7월 이후 4년 만에 한강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됐고 올해도 무더위가 예상돼 철저한 사전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예방책을 통해 시민들이 수돗물에 대한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잠실수중보 상류 구간에 15일간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2000년부터 현재까지 한강 서울구간에서 여섯 차례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마포구 허파’ 성미산 나무 1만 그루로 새단장

    ‘마포구 허파’ 성미산 나무 1만 그루로 새단장

    마포구의 허파 성미산이 성산근린공원으로 재탄생한다. 구는 27일 성산동 옛 골프장 자리에서 박홍섭 구청장, 정형기 마포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10만 4000㎡(3만 1500평) 넓이의 도심 속 자연숲이자 자생적 마을 공동체 형성으로 주민자치의 산실인 성미산은 기존 골프연습장, 배트민턴장을 철거하고 다목적 커뮤니티 센터와 숲속체력단련장, 다목적운동장을 갖춘다. 이와 함께 1.2㎞ 등산로를 정비하고 나무 1만 2785그루를 새로 심는다. 10월까지 40억원을 들인다. 성미산은 대부분 사유지여서 관리가 힘들 뿐 아니라 보상을 요구하는 민원까지 쏟아져 종합적인 개선대책을 요구하는 지적을 줄곧 받았다. 이에 따라 구는 2009년 성미산에 대해 서울시 도시계획상 공원으로의 확대 지정을 추진하고 이듬해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전체면적의 78%(8만 1000㎡)에 대해 보상을 마쳤다. 성경호 구 공원녹지과장은 “나머지 2만 3000㎡는 2~3년 더 걸릴 것으로 보여 보상완료 지역을 먼저 공원으로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성산근린공원이 조성되면 성미산 배수지 건설 시도, 홍대 부속 초·중·고 이전 등으로 갈라졌던 주민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 주민들에게 되돌려줌으로써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동대문’에 열린 교육 신천지… 자녀 위한 강남行은 참으세요

    ‘동대문’에 열린 교육 신천지… 자녀 위한 강남行은 참으세요

    “동대문구를 ‘교육특별구’로 만들어 자녀 교육 때문에 동대문을 떠나는 주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27일 “좋은 대학들이 가까이 있어서 시도한 사업인데 수혜를 받는 학생뿐 아니라 가르치는 대학생들도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아 일거양득”이라며 운을 뗐다. 2010년 취임 초부터 교육에 구정 역량을 집중해온 그가 최근 멘토링 교육봉사단 ‘드림스케치’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구 직원 및 구민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 30일까지 모집하는 드림스케치 멘토 100명은 7월부터 12월까지 교과목, 예체능 분야, 진로 상담 등에 대해 멘토링 활동을 한다. ‘드림스케치’는 지난해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외국어대 등 104명의 멘토와 지역 초·중학생 425명의 멘티가 만나는 학습멘토링으로 좋은 반응을 얻자 확대한 것이다. 교육지원 분야에 대한 서울시 인센티브사업 평가에서 2010~2011년 장려구, 2012년 우수구를 꿰찬 동대문구는 올해 교육경비보조금 중 가장 많은 42억원을 투입해 46개 초·중·고교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한 167개 프로그램 운영과 영어 수월성 교육,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구민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을 강화하는 데 애썼다. 또 인재 양성을 위해 취임 이후 3년간 6억 5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고교 입학생과 저소득층 성적우수자 150명에게 1인당 200만원까지 2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유 구청장은 “학력신장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지원,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학교 시설 개선, 교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예산 지원을 통해 학교와 교사, 행정기관이 삼위일체로 학생들의 교육을 돕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대문구의 재정자립도가 25개 자치구 중 14번째인데 구의 교육예산은 자립도 대비 1위, 총액 기준으로는 강남구에 이어 2위다. 교육 문제는 단기간에 승부를 볼 수 없으니 꾸준히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구청장의 목표는 ‘동대문만의 특색있는 교육’을 살리는 것이다. “단순히 학교 성적만 올리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학력 신장과 함께 인성교육도 제대로 받는 등 전인적인 인격체로 거듭나도록 돕고 싶다. 가령 지역 모든 학생이 할머니 할아버지의 따뜻한 사랑 밑에서 인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1대1 결연하는 식의 아이디어도 나올 수 있다”고 끝을 맺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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