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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日, 납치문제 향후 의제로 합의

    북한과 일본이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간 열린 국장급 회의에서 납치 문제를 향후 의제로 다루는 것에 합의했다. 일본 정부 수석 대표로 참석한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31일 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에게 일본인 납치 문제를 대하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거부하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이하라 국장이 일본 정부가 북한과의 회담에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척하지 않겠다’는 북한 외무성의 성명에 유감을 표명하고 자숙을 촉구했다는 사실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이하라 국장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위반이라고 강하게 항의하며 안보리의 결의를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통신은 또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있는 일본인 유골 회수 문제가 다뤄졌으며 양측이 앞으로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시진핑, 독일서 日과거사 작심비판 “일본군 난징서 중국인 30만명 살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독일 방문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중국 난징(南京)을 점령했을 때 사망한 중국인 수가 30여만명에 달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일본의 과거사를 맹비난했다. 국제무대에서 일본 과거사와 관련한 중국 최고지도자의 유례없는 강경 발언에 일본 정부는 주일 중국대사관을 통해 강력히 항의하는 등 양국의 역사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시 주석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베를린 쾨르버재단 강연에서 “일본 군국주의가 일으킨 중국 침략전쟁으로 중국 군·민 3500만명이 죽거나 다쳤다. 이 같은 참극의 역사는 중국 인민에게 뼈에 새길 정도의 기억을 남겼다”면서 “중국은 발전하더라도 평화 노선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화망이 29일 보도했다. 과거사 반성을 통해 주변국의 신뢰를 확보한 독일에서 일본의 침략사를 재조명함으로써 자국과 영토·역사 문제로 갈등 중인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 “귀국의 총리 빌리 브란트는 ‘역사를 망각하는 자는 영혼에 병이 든다’고 했는데 중국에는 ‘과거를 망각하지 말고 미래의 스승으로 삼자(前事不忘, 後事之師)는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표현은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난징기념관)에 걸려 있는 대표적인 문구로 사실상 일본의 반성을 강하게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강연에 유감을 표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도 난징에서 일본군의 실상과 약탈 등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피해자 숫자와 관련해 여러 의견이 나오는 와중에 중국의 지도자가 제3국에서 그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비생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무성 참사관을 통해 주일 중국대사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北, 日 메구미 납치 재조사 요구 응할까

    北, 日 메구미 납치 재조사 요구 응할까

    1년 4개월 만에 재개된 북·일 국장급 회의가 30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북한 대사관에서 열렸다. 일본이 요코다 메구미 등 납치 피해자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4시간 15분간 진행된 회의가 끝난 뒤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취재진에 “진지하고 매우 솔직하게 협의했다. 모든 기회를 붙잡아 실질적인 의견 교환을 계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언급을 피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송일호 북한 외무성 북일국교정상화협상 담당 대사는 북·일 관계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개선에 강한 의욕을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정권이 들어선 뒤 처음 열리는 북·일 국장급 회의에서 일본은 납치 문제에 대한 재조사를 통해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뿐 아니라 북한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특정 실종자’들의 안부 확인도 요구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26일 북한의 노동 미사일 연속 발사에도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배상 요구와 경제 제재 해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31일까지 이어진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소비세 오른다” 막판 사재기 열풍…아베노믹스 ‘기로’

    “日 소비세 오른다” 막판 사재기 열풍…아베노믹스 ‘기로’

    “소비세 인상 전 마지막 주말, 쇼핑하려면 지금!”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쇼핑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지난 주말 일본 도쿄 시내 백화점과 대형 마트들은 하루종일 인파로 북적였다. 가격이 높은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맥주와 세제, 티슈 등 사재기할 수 있는 생활필수품을 사두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업체들도 주말 특별 세일을 실시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대형 백화점 중 하나인 다카시마야 요코하마점은 지난 29일 하루 매출이 지난해 같은 날 대비 50% 증가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0일 전했다. 증세 전 ‘반짝 소비’로 일본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경제산업성의 상업판매 총합계에 따르면 2월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백화점이 2.5%, 슈퍼마켓이 2.3% 증가했다. 2월 가계조사에서는 가구당 소비 지출은 냉장고, 청소기, 침대 모두 지난해의 2~3배로 늘어났다. 화장실 휴지 14.5%, 세탁용 세제 10% 증가 등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일용품의 구입도 증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소비세가 인상되는 4월부터 전기·가스요금 등도 발맞춰 인상되는 등 물가 인상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엔저에 따른 수입품 가격의 인상과 소비세 인상 효과로 인해 일본 가계가 체감할 물가 상승률은 4% 정도에 달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올해 임금인상률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13년 만에 2%를 넘을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 상승폭에는 미치지 못해 가계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아베 신조 총리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가 4월 이후 이 고비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소비세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배경은 막대한 재정적자 때문이다. 금융완화와 재정완화 등 과감한 ‘돈 풀기’로 엔저와 주가 급등을 유도한 아베노믹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자를 완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베 정권은 3분기 이후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충격에서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이다. 일본의 지난 1월 무역수지가 2조 7900억엔 적자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집계가 시작된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무역적자가 2조엔을 넘어서는 등 엔저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도 일본 정부로서는 고민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北 4차 핵실험땐 ‘우라늄·증폭핵분열탄’ 방식 유력

    北 4차 핵실험땐 ‘우라늄·증폭핵분열탄’ 방식 유력

    북한이 3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4차 핵실험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에 반발하는 엄포성 시위인 동시에 한반도 정세를 주도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이 의미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은 기존의 플루토늄이 아닌 우라늄 핵실험이나 수소폭탄의 전 단계로 알려진 증폭 핵분열 방식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14일 국방위원회 성명으로 ‘핵 억제력’을 과시하는 조처를 언급한 뒤 핵실험을 처음 언급함으로써 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셈이다. 하지만 이런 강경 카드는 당장 핵실험을 실시하는 것이라기보다 위협성 표현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외무성이 한·미 군사훈련에 맞선 대응으로 ‘각각 다른 중장거리 목표들에 대한 타격력’과 ‘다음 단계 조치들’을 언급한 점에 비춰 핵실험에 앞서 중·장거리 미사일을 먼저 발사한 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반발해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려는 벼랑 끝 전술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다면 보유량이 한정된 플루토늄을 원료로 한 실험보다는 고농축우라늄(HEU)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 직후 핵무기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정도로 소형화·경량화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아직 핵무기 소형화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으로서는 추가 핵실험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북한은 2006년과 2009년의 1, 2차 핵실험 때는 보유량이 한정된 플루토늄을 이용했지만 3차 핵실험 직후 어떤 방식의 핵실험을 실시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북한이 핵융합 기술로 소형화한 증폭 핵분열탄을 실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핵융합 반응을 통해 플루토늄과 우라늄 핵무기를 모두 개발할 수 있다. 북한은 2010년 5월 핵융합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단기간에 연쇄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날 미국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제프리 루이스 비확산센터(CNS) 국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터널 굴착작업의 패턴은 2차례 이상의 핵실험을 위한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NHK방송은 이날 북한이 동해를 항해하는 북한 어선과 화물선에 3일간의 항해 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中, 남·동중국해 힘으로 변경 시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긴급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밤 한 민방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차 개최된 G7 정상회의에서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존재가 매우 크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힘을 배경으로 한 현상 변경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어 “국가는 언급하지 않겠지만 참가국 정상 중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특정 국가에 대한 인식을 같이한다고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의 크림 합병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냄과 동시에 G7 정상회의에서 대화 등을 통해 외교적인 해결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일본의 입장을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일본, 또… 정상회담 끝나자 고노담화 흔들기

    일본, 또… 정상회담 끝나자 고노담화 흔들기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식민 지배와 침략 전쟁을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가 정부의 통일된 견해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시모무라 문부상은 전날 중의원 문과위원회에서 “정부의 통일된 견해는 현시점에서 유효한 내각회의(각의) 결정이 난 것을 일컫는데,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 자체는 각의에서 결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부성은 지난 1월 초·중·고교 교과서 검정 기준을 개정하면서 지리·역사 과목과 관련, ‘내각회의 결정이나 여타 다른 방법으로 드러난 정부의 통일된 견해가 있으면 이를 기준으로 서술한다’며 정부 견해를 중심으로 교과서를 집필하도록 유도했다. 이 때문에 시모무라 문부상의 이 같은 답변은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교과서에 먼저 기술해야 하는 대상에서 사실상 배제한다는 판단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美-강경 대응, 中-예의 주시, 日-엄중 항의

    북한이 26일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하자 미국은 당혹스러워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한국 언론의 보도가 나온 후 6시간 넘게 검토 작업을 거친 뒤 성명을 발표했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부 등 관계 부처와의 내부 조율은 물론 한국·일본 등 동맹국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의 골자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1874·2094호의 명백한 위반으로, 동맹 및 우방국들과의 협의를 거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안보리 회부로 방향을 잡았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국·일본과 함께 안보리 전체회의에 안건을 상정하는 시나리오도 예상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보리 회부가 어느 정도 실익이 있는지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있다. 안보리 안건으로 상정하더라도 중국 등이 반대하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이끌어 내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북한의 의도를 주시하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 가능성을 우려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현 국면에서 관련 국가들이 국면을 완화할 수 있는 일들을 많이 하면서 지역의 평화·안정을 함께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록 북한을 특정하진 않았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가 지역의 긴장 국면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베이징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오는 30~31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북·일 정부 간 공식 협상이 연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일 정상회담 열릴까…아베는 기대감 언론은 회의적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단 손은 맞잡았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그동안 얼어붙기만 했던 한·일 관계가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선될 수 있을까. 일단 일본은 적극적이다. 아베 총리는 26일 3자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일본 기자들에게 “만나서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할 수 있었다. 앞으로 다양한 수준에서 연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일 정상회담 실현에 의욕을 보였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도 이날 오전 “한·일 간 대화가 진행되는 것을 기대하고 싶다. 한국도 이 생각을 확실히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4월 중순에 열릴 양국 외교부 국장급 협의가 매끄럽게 진행되느냐 여부다. 그러나 국장급 협의가 성공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본 내부의 분위기다. 도쿄신문은 “이번 회담을 통해 ‘최악의 상태’인 한·일 관계를 타개할 실마리가 발견된 것은 아니며, 양국 간 초점인 한·일 정상회담 실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도 “국장급 협의에서 한국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입장이라 협의가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즈미 하지메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정상회담 개최를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이즈미 교수는 이어 “만약 아베 총리가 2015년 종전 70주년을 맞아 ‘아베 담화’를 발표한다면 담화 안에 한·중이 기대하는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일 관계는 더욱 나빠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고노 담화 검증 등 일본의 대응이 국제 여론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면서 “끈기 있게 외교에 임하는 총리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모닝 브리핑] 日, 후쿠시마 피폭량 높자 은폐 의혹

    일본 정부 기관이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지역의 피폭량 추산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이를 은폐하고 조사 결과를 왜곡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내각부 산하 원자력재해 피해자 생활지원팀은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와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등에 의뢰해 지난해 9월 피난 지시 해제 예정 지역인 다무라시, 가와우치무라, 이이타테무라 등 후쿠시마현 내 3개 지역의 건물 안팎, 농지, 산림 등지에서 개인용 방사선량 측정기로 선량을 측정한 뒤 피폭량 추계치를 냈다. 그러나 1밀리시버트(m㏜)대를 예상했던 가와우치무라의 개인별 연간 피폭량 추계치가 2.6~6.6m㏜로 나오자 지원팀은 추계치의 공개를 미뤘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옥외 8시간·실내 16시간’으로 설정했던 조사의 조건을 일부 변경해 옥외 활동 시간을 하루 6시간으로 조정했고, 이에 따라 낮아진 피폭 추계치 보고서를 이달 제출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집단자위권 논의 총재 직속기구 설치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이 추진하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이 본격화된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은 25일 총회를 열어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해 논의할 총재 직할의 새 조직 ‘안전보장 법 정비 추진본부’의 설치를 결정했다. 아베 총리의 자문기구인 안보법제간담회가 다음 달에 보고서를 정리하는 것에 맞춰 집권여당에서도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본부장 대리로 와키 마사시 참의원 간사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정무조사회장을 임명하기로 결정됐다. 추진본부는 오는 31일 첫 회의를 갖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헌법 해석의 과정이나 일본을 둘러싼 안보환경의 변화 등에 대해 설명한다고 NHK는 보도했다. 추진본부에서는 어떤 경우에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허용되는지 구체적인 사례에 입각해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시바 간사장은 이러한 당내 논의과정을 통해 최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비판 여론을 잠재우겠다는 복안이다. 이시바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당내 여러 가지 입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통의 지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논의가 혼란스러워진다”면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은 선거 공약으로 내건 것이지만, 토론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도 있기 때문에 이해를 깊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추진본부의 설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핵물질 315㎏ 이상 美에 반환

    일본 정부가 냉전시기 미국으로부터 연구용으로 제공받은 무기급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 등 315㎏ 이상의 핵물질을 반환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양국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맞춰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일본이 반환할 핵물질은 일단 미국으로 운반된 뒤 플루토늄은 폐기처분되고 HEU는 민수용 저농축우라늄(LEU)으로 전환된다. 미국은 지난 1월 일본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의 고속로 임계 실험장치(FCA)에서 사용하는 핵연료용 플루토늄 315㎏ 등을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일본은 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핵 비확산에 협력한다는 차원에서 반환을 결정했다. 폐연료봉 재처리공장을 포함한 ‘핵연료 주기’(채광, 정제, 사용, 처분 등 핵연료 사용과 관련한 전 과정) 시설을 완비한 일본은 과거 프랑스 등 해외에서 재처리해 반입한 분량을 포함해 현재 44t 이상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핵무기를 양산할 수 있는 나라로 분류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집단 자위권 제한 검토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을 추진 중인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행사 요건에 대해 ‘방치하면 일본의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로 가닥을 잡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의뢰를 받아 집단 자위권 행사 방안의 초안을 마련 중인 안보법제간담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다음 달 중 정리해 아베 총리에게 보고할 방침이다. 결국 외국 영토에서 벌어지는 전쟁 참가와 같은 전형적인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용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해석했다. 한 안보법제간담회 관계자는 일례로 “일본에서 멀리 떨어진 미국 본토 방어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무력 공격에 자위대가 참가하는 것은 상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1차 아베 내각(2006~2007년)의 의뢰를 받아 안보법제간담회가 2008년 정리한 보고서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일반적으로’ 인정하되, 개별 법률과 정책적 판단으로 남용을 방지하기로 했다. 6년 전보다 제어장치를 명확하게 한 것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문제에 대해 신중론을 펴고 있는 연립여당 공명당과 여론의 이해를 얻기 쉽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방치하면 일본의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라는 표현은 기존 법률인 주변사태법(일본 주변 지역에서의 유사시 미국·일본의 군사 협력 방안을 규정한 법률)을 준용한 것이다.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은 아베 총리가 자신의 숙원인 ‘전후체제 탈피’와 ‘보통국가 만들기’를 위해 중대 과업으로 삼는 현안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北 “일본인 납치문제 이미 다 해결됐다”

    북한과 일본이 오는 30∼31일 16개월 만의 국장급 공식 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북한 외무성 당국자가 일본인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유성일 북한 외무성 일본과장은 최근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북·일 적십자 실무회담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일 국장급 회담에서 납치 문제가 협의될 것이냐’는 질문에 “납치문제가 조·일(북한과 일본) 관계의 전부인가”라며 “다 해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유 과장은 지난 3일과 19∼20일 각각 열린 북·일 적십자 실무회담을 계기로 오노 게이이치 일본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과 비공식 협의를 했다. 북한이 납치문제에 대해 종전 입장을 재확인함에 따라 국장급 공식회담에서 납치 문제 재조사 등 일본 정부의 요구에 전향적으로 화답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자국민 17명을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로 공식 규정한 일본은 귀환한 5명을 제외한 12명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12명 중 요코타 메구미를 비롯해 8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4명은 북한에 입국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과 일본은 지난 3일과 19∼20일 열린 적십자 실무회담과 외무성 과장 간 비공식 협의를 통해 국장급 정식회담 재개에 합의했다. 더불어 양측은 10∼14일 몽골에서 요코타의 부모와, 요코타가 북한에서 낳은 딸 김혜경(26)씨 간의 첫 상봉을 진행하는 등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정상회담 성사되자… 日 고노담화 ‘뒤통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를 맡고 있는 하기우다 고이치 중의원 의원은 23일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와 관련, 아베 정권이 실시할 검증 작업에서 다른 사실이 나오면 새로운 담화를 발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기우다 의원은 이날 후지TV에 출연해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새로운 담화를 발표하면 된다. (아베 총리도 새로운 담화에 대해) 어디서도 부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기우다 의원은 아베 총리의 ‘복심’으로 통하는 최측근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베 총리가 취임 1년 이내에 반드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고, 아베 총리는 취임 1주년인 지난해 12월 26일 신사를 참배했다. 새로 담화를 발표한다는 것은 사실상 담화를 수정하겠다는 의미다. 이런 발언은 한·미·일 3자 정상회담 개최가 발표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으로, 일본이 또다시 고노 담화를 흔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고노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것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이 3자 정상회담 개최에 동의했다. 한국 정부는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나온 하기우다 의원의 발언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일본 정부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지난 14일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아베 내각에서 고노담화를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점을 주목한다”면서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로 있는 인사가 이를 부정하는 견해를 표명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외교부는 “우리는 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용인할 수 없다”며 “이러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선물 뭐하나…바빠지는 한·일 물밑협상

    “한·일 관계는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부터 시작이다.” 정부 소식통은 21일 공식 발표된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각 정권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마주 앉게 됐지만 정작 그 자리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된 심도 있는 논의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일단 이번 회담을 통해 한·일 간 대화의 물꼬를 튼 후 현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도통신도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한·미·일 정상회담에선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에 대한 대응이 주된 의제가 되고, 군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간 현안은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3자 정상회담 이후 관전 포인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4월 아시아 순방 전에 한·일이 가시적인 움직임을 도출할 수 있을지다. 이번 3자 정상회담이 한·일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미국의 강한 의지로 개최되는 만큼 한국과 일본도 오바마 대통령의 순방 때 일종의 ‘선물’을 안겨 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를 위해 한·일 양국은 헤이그핵안보정상회의 이후 활발하게 물밑 접촉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한국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최우선 조건으로 내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얼마나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느냐다. 이날 한·일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의제로 한 국장급 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외교부가 밝힘에 따라 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에 국장급 회의가 개최되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한정한 당국 간 협의로는 사실상 1990년대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의가 열려도 양측의 기본 입장차만 확인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北·日 정부간 교섭 재개 합의…금명 국장급회담 개최 예정

    북한과 일본 정부 간 교섭이 2012년 1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양측은 20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린 적십자 실무회담과 외무성 과장급 비공식 협의에서 그동안 중단됐던 정부 간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의 오노 게이치 동북아 과장과 북한 외무성의 유선일 일본과장이 참석한 비공식 협의에서 양측은 정부 간 협의 재개에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다음 회의는 국장급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개최하고 싶다. 북·일 쌍방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를 폭넓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측은 지난 10~14일 일본인 납치 피해자인 요코다 메구미의 부모가 몽골에서 손녀 김혜경씨를 처음 만났을 때 북한이 일본의 요구대로 장소를 제3국으로 정한 것에 상당히 고무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이어질 국장급 회담에서는 납치 피해자의 재조사 등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북한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NHK는 보도했다. 양측 대표단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열린 적십자 실무회담에서 북한 내 일본인 유골 반환에 대해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미·일 정상 헤이그에서 만난다

    정부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한국·미국·일본 3국 정상회담 개최를 19일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3자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일 양국 간에도 정부 출범 후 2년여 만에 이뤄지는 첫 정상회담이다.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미·일 3국은 이르면 20일 정상회담 개최를 동시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의 3국 정상 간 의제 조율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헤이그에서의 한·미·일 3자 회담에서는 북핵, 북한 정세와 동북아시아 안보 현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장성택 처형에 따른 북한 정세와 북핵에 대한 평가, 남북 관계 및 북·일 접촉 등의 안보 문제가 3국 정상 간에 집중 협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통해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참여 여부를 논의하고 긍정적인 검토 결과를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18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한국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국가”라며 “제반 여건이 허락된다면 핵안보정상회의에 출석해 미래 지향적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리 측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서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정상회담 원하는 日, 교과서 검정 발표 늦출 듯

    일본 정부가 오는 26일쯤으로 예정한 독도 관련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를 1주일 이상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국·일본 혹은 한국·미국·일본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으로 전해졌다. 한·일 관계에 밝은 도쿄의 소식통은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이 얼마 전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에게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 심의회’ 개최 시기가 미묘한 만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문부과학성은 심의회 개최를 1주일 이상 늦추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일본 정부가 핵정상회의에서의 정상회담 개최를 바라고 있어 핵정상회의 바로 다음 날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정부가 성의를 보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검정 대상은 ‘독도 영유권’과 관련한 초등학교 교과서와 고등학교 일부 전문과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정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초등학교 교과서가 늘어날 것으로 전해져 한국 측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핵정상회의와 시차를 두고 결과를 발표하려는 일본 정부의 의도로 분석된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집단자위권 날림 추진하자 반기 든 자민당 “어리석은 도련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밀어붙이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을 놓고 집권 자민당 안에서 이견이 분출되고 있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고가 마고토 전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요코하마에서 가진 강연에서 ‘헌법 해석의 책임자는 나’라는 아베 총리의 국회 답변에 대해 “자신이 총리이고, 권력자이기 때문에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도련님(일본어로 ‘봇짱’)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봇짱’은 전직 총리(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인 아베 총리와 같은 정치 명문가 출신의 ‘세습 정치인’을 비꼬아 부르는 표현이다. 17일 자민당에서는 9년 만에 열린 총무간담회(의견이 엇갈리는 중대 사안을 주제로 결론도출 없이 자유토론하는 회의)에서 발언한 20명 중 아베 총리의 집단 자위권 추진 방안에 찬성하는 이들은 몇몇에 그쳤고 대세는 ‘신중론’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와키 마사시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은 “이상은 좋지만 현실을 기초로 해야 한다”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가능한 개별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라카미 세이치로 전 행정개혁담당상은 “(관련 법안이 나오면) 회의장에서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해석 개헌이 아니라 헌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아베 총리의 입장에 정면으로 맞섰다. 이런 여론을 반영해 아베 총리는 정기국회 회기(6월 22일) 안에 집단 자위권 관련 헌법해석을 변경한다는 계획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각의 결정을 통한 헌법 해석 변경’, ‘관련 법정비까지 연내 마무리’ 등 큰 틀은 바꿀 생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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