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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우 도쿄특파원 부임

    이석우 도쿄특파원 부임

    서울신문 이석우 신임 도쿄 특파원이 1일 현지에 부임한다. 이 특파원은 김민희 특파원과 임무를 교대해 일본의 정치, 외교, 경제 등 생생한 현지 소식을 전한다.
  • TPP 탄력·美日 가이드라인 재개정 ‘무게’

    아베 신조 총리는 4월 말 미국 방문에서 일본 총리 최초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은 현재 양국 현안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논의에서 미국에 어떤 형식으로든 답례를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7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강고한 일·미 관계를 세계에 보여 주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전후) 70년간 우리나라가 걸어온 기본적 인권, 민주주의, 평화, 그리고 법의 지배가 세계에서 그 공헌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로 이어진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관심은 ‘실리’에 쏠려 있는 모양새다.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TPP 협상을 지목하며 “시장을 개방해 자유무역을 통한 경제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12개 참가국 중 핵심인 일본의 양보를 통해 협상 타결을 이루고 싶어 하는 속내가 읽히는 대목이다. 만약 일본이 아베 총리 방미 기간 중 미국에 일련의 ‘제스처’를 취한다면 현재 교착상태인 TPP를 위한 신속협상권(TPA) 법안 성립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안보 분야에서는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반영한 미·일 가이드라인 재개정이 미국의 관심 사항이다. 미·일 정부는 다음달 27일 워싱턴에서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28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을 열어 안보 법안과 연동할 미·일 가이드라인 재개정에 관해 합의한다. 이후 아베 정권은 최근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합의한 안보법제정비안을 다듬어 5월 중 일본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통해 동북아에서 미국의 안보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고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와 만나 이 같은 일본의 안보법제 정비 방안에 대해 “역사적 시도”라며 크게 환영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지구촌 책세상] 우익 횡포에 맞선 자이니치 코리안

    [지구촌 책세상] 우익 횡포에 맞선 자이니치 코리안

    리신혜(44).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자이니치 코리안 2.5세인 그녀는 여러 매체에 글을 쓰는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활동해 왔다. 인터넷에 쓴 한 기사가 발단이 돼 어느 날부터인가 넷우익의 표적이 됐다. ‘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이나 ‘행동하는 보수’의 회원들은 트위터상에서 그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끝없는 증오를 드러내는 일본 우익들에게 “마음을 살해당하면서도” 그는 자이니치 코리안을 대상으로 하는 헤이트 스피치(특정 인종·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에 맞서는 카운터(대항) 활동에 나서고, 넷우익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용기 있는 싸움을 계속해 왔다. 2년여간 이어진 그의 활동은 지난 1월 출간된 ‘#쓰루하별 안녕-안티 헤이트 크로니클’이라는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제목은 ‘#쓰루하시 안녕’이라는 트위터의 해시태그로부터 왔다. 오사카의 코리아타운인 쓰루하시에서 헤이트 스피치에 맞서 카운터 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은 교대로 거리를 순찰한 뒤 ‘쓰루하시는 무사했다’는 의미로 이 해시태그를 붙여 트윗을 올려 왔다. 리씨는 넷우익들로부터 자이니치 코리안이라는 신분이나 외모를 조롱당한 경험, 반론을 제기하면 ‘듣기 싫으면 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으며 몇 배로 더 공격받았던 일들을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다. 책을 펴낸 카게쇼보 출판사는 “저자에게 2013년 10월 원고 의뢰를 했지만 저자가 참가하는 여러 활동으로 인해 집필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쓰는 것 자체가 그동안 자신이 겪은 많은 피해를 반추하는 것이므로 고통을 수반하는 것이기도 했으리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야말로 이 책은 일본에서 헤이트 스피치가 만연한 뒤 피해 당사자가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기록한 첫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리씨는 헤이트 스피치 이전부터 일본 사회에서 존재해 온 자이니치 코리안의 복잡한 역사에 대해서도 말한다. 그는 조선학교 출신이 아닌데다 일본인 남편과 결혼했다. 굳이 따지자면 자이니치 코리안 사회에서 ‘비주류’에 속한다. 그런 그가 교토조선학교가 재특회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지켜보고, 후쿠시마 조선학교의 제염 작업에 참가하면서 만난 다른 자이니치 코리안과의 인간관계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과정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정부, AIIB 가입 결정] 日 “한국 참가로 日 아시아서 고립될 수도” 中 “한·중 양국에 정치·경제적 이익 줄 것”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기다려 온 중국은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바이두(百度) 등 포털과 봉황망(鳳凰網) 등 뉴스 전문 사이트들은 속보로 한국의 가입 소식을 알렸다.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의 참여는 국제 금융질서를 새로 짜려는 중국에 큰 힘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환영받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반대가 있었지만 영국 등 유럽 동맹국들이 이미 참여한 상황이어서 반대할 명분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후성더우(胡聖豆) 베이징이공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 아시아 인프라 건설시장에서 큰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들도 한국의 AIIB 공식 참가 소식을 일제히 속보로 전했다. 지지통신은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는 한국의 발언력이 미미하기 때문에 AIIB의 창설 멤버가 되어 발언력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중·한 3개국이 관계 정상화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참여를 선언함으로써 일본이 아시아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NHK는 “그동안 한국 정부는 안보동맹인 미국과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경찰, 북한산 송이버섯 밀수 혐의 조총련 의장 압수수색

    일본 경찰이 26일 북한산 송이버섯 불법 수입 사건과 관련해 허종만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의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교토부·가나가와경찰 등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도쿄의 식품도매업체 ‘도호’가 북한에서 송이버섯을 불법으로 들여온 사건과 관련해 도쿄도 내에 있는 허 의장과 남승우 부의장의 자택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업체는 2010년 9월 관세 신고 가격으로 300만엔(약 2800만원)에 달하는 북한산 송이버섯 약 1200㎏을 중국산으로 위장해 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핵·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대북 제재 차원에서 2006년 10월 이후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을 전면 금지해 왔다. 허 의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납북 일본인 재조사를 둘러싼 북·일 협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압수수색 자체는 개별 범죄 혐의에 대한 경찰의 법 집행 조치이지만 정부 수뇌부와의 교감 아래 이뤄지는 대북 압박의 일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허 의장은 압수수색 후 기자들에게 “조선총련 의장 집에 근거 없이 들어간 것은 북·일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납치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없는 것은 북한이 아니라 일본 당국”이라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도쿄 한국문화원에 방화 시도

    도쿄 한국문화원에 방화 시도

    25일 밤 일본 도쿄 요쓰야에 있는 주일 한국문화원 건물에서 괴한에 의한 방화 시도가 있었다고 주일 한국대사관과 문화원이 26일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50분쯤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이 한국문화원 건물 옆 보조 출입구 외벽에 라이터용 기름을 붓고 방화를 시도했다. 방화 시도 상황은 현장의 폐쇄회로(CC)TV에 찍혔지만 복면을 쓰고 있어 성별이나 나이 등을 특정할 수 없었다고 문화원 관계자는 전했다. 범인은 불을 지른 뒤 곧바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화 시도 5분 뒤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국관광공사 직원이 신고했고 소방차가 출동해 불이 꺼진 현장 상황을 확인했다. 외벽이 석재여서 별다른 피해를 남기지 않은 채 불은 꺼졌지만 현재 건물 외벽에 그을음이 남은 상태다. 부상자와 재산 피해는 없다고 문화원 관계자는 전했다. 문화원은 일본 경찰에 범인 조기 검거와 건물에 대한 특별 경계 강화를 요청했다. 외교부도 일본에 조속한 범인 검거를 요청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원 건물에 대한 방화 시도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 건물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다수의 한국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앞서 2012년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뒤 일본 내 반한 감정이 고조됐던 2013년 1월에는 한 일본인이 고베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연막탄을 던진 사건이 있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3국 정상, 리콴유 장례식서 만나나

    3국 정상, 리콴유 장례식서 만나나

    오는 29일 열리는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국장(國葬)이 각국 정상들의 대규모 외교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첫 해외 조문 계획을 밝힌 박근혜(왼쪽) 대통령에 이어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도 장례식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리 전 총리와 각별했던 중국의 시진핑(習近平·가운데) 국가주석까지 조문외교에 나서 한·중·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아베 총리가 리 전 총리의 장례식에 가기 위해 국회의 승인을 얻으려고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 등 각국의 정상이 장례식에 가기로 한 것을 고려해 참석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자국이 싱가포르와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이에 시 주석의 참석 여부가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중국은 리 전 총리가 타계한 지난 23일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시 주석을 포함해 4명이 조전을 보내는 등 극진한 예의를 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미 “국가 지도자가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중국에서 지도자란 통상 정치국 상무위원급을 의미해 7명 중 1명이 장례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장례식 참석을 결정한 만큼 시 주석이 진정한 아시아의 리더라고 자임한다면 마땅히 참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국가 정상들은 속속 참석을 밝혔다.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국장에 참석한다고 밝힌 가운데 토니 애벗 호주 총리도 성명을 통해 “세계 리더들의 조문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도 장례식에 참석한다. 원래 리셴룽 총리의 초청으로 싱가포르에 방문할 예정이었던 것을 조문 일정으로 바꿨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리 전 총리는 인도네시아의 가까운 친구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며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지난 24일 이미 직접 싱가포르를 찾아 조문했다. 국장 때는 특사단을 보낼 예정이다. 한편 리 전 총리의 시신은 이날 오전 9시쯤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가족 애도 기간을 마치고 국민 조문을 위해 의사당으로 운구됐다. 수천명의 시민이 궁에서 의사당에 이르는 2㎞ 도로에 늘어서 눈물 속에 “생큐 파더”를 외치고 국기를 흔들며 그를 애도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글로벌 경제] 日경제 소비세 인상 부작용 털고 ‘꿈틀’

    [글로벌 경제] 日경제 소비세 인상 부작용 털고 ‘꿈틀’

    #사례 1. 지난 20일 닛케이 평균 주가는 1만 9560을 기록, 2000년 4월 14일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에는 종가 1만 9713.45로 계속해서 2만 선을 바라보고 있다.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과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한 달간 해외 자금이 일본 주식을 사들인 것이 이유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한 2012년 8900대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사례 2.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은 지난 21일 계약직사원 1260명을 대상으로 월 기본급 1000엔을 인상하기로 노사 간 합의를 했다. 다이마루와 마쓰자카야 백화점이 통합된 2007년 이래 정규직을 포함해 임금 인상은 한번도 없었다. 이외에도 이동통신업체 KDDI는 월 4800엔, 닛폰유세이그룹은 1000엔 등 계약직 사원의 임금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24일 보도했다. 최근 도요타, 파나소닉 등 일본 대기업이 잇따라 임금 인상을 한 데 이어 그 파급 효과가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도 미치는 것이다. 일본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2년 취임한 아베 총리가 20년 넘게 일본을 괴롭혔던 “디플레이션으로부터 탈출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로 내건 ‘아베노믹스’가 본격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소비세 8% 인상을 단행한 뒤 소비 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주춤했던 일본 경기가 올봄 기업들의 잇따른 임금 인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일본 주요 기업의 사장 1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4.5%가 “국내 경기가 완만히 살아나고 있다”고 답했다. 2014년 12월 조사보다 이 같은 응답이 34.4% 포인트 웃돌아 업계에서는 경기 회복을 실감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그동안 일본 디플레의 ‘상징’이었던 부동산 가격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성이 지난 18일 발표한 2015년 공시지가(1월 1일 기준)에 따르면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3대 도시권의 평균 지가는 주택지와 상업지 모두 2년 연속 상승했다. 도쿄의 경우 주택지는 지난해 대비 1.3%, 상업지는 2.9% 올랐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일본 내각부는 지난 23일 발표한 3월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는 기업 부문에서 개선이 보이는 등 완만한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경기에 관한 판단을 상향 조정했다. 아베 총리의 경제 자문인 혼다 에쓰로 내각관방참여(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기업 수익의 개선을 지렛대로 고용이 개선됐고 임금인상도 확대되면서 사람들에게 스며들어 있던 디플레 심리가 꽤 사그라들었다”고 진단했다고 닛케이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유가 하락으로 당장의 물가 상승폭은 둔해지고 있지만 유가 하락은 가계에 플러스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기대인플레는 상승할 것”이라면서 ‘2년 내 물가상승률 2% 달성’이라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목표가 내년쯤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단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사회의식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현재의 일본에서 가장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분야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복수응답) 응답자의 30.3%가 ‘경기’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1월 실시한 조사보다 11.3%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아베노믹스’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아베노믹스’에 의한 경기부양 효과가 일반 국민에게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아베노믹스’의 수혜를 입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후생노동성이 전국의 지역별 평균 임금을 집계한 결과 도쿄가 37만 7400엔(약 345만원·2014년 6월 현재)으로 가장 높았고, 가나가와현과 오사카 등 대도시권이 뒤를 이었다. 평균 임금이 가장 낮은 곳은 아오모리현(22만 6600엔)으로, 도쿄보다 40%가량 낮았다. 지난해부터 임금 인상이 속속 이뤄지고 있지만 대기업이 많은 대도시의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지역 간 임금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22일 아사이신문은 분석했다. 또 부동산 가격만 해도 3대 도시권을 제외한 지방권의 평균 지가는 주택지(-1.1%)와 상업지(-1.4%) 모두 하락했다. 전국으로 봐도 주택지는 -0.4% 하락했고 상업지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과거사 갈등 장외서도 격돌] 日 “난징대학살 100인 목 베기 기사 취소해야”

    [과거사 갈등 장외서도 격돌] 日 “난징대학살 100인 목 베기 기사 취소해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인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정조회장이 1937년 난징대학살의 대표적 상징인 ‘100인 목 베기’가 허위였다며 정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나다 회장은 23일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지난해 아사히신문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일부 기사를 취소하고 사과한 것처럼 100인 목 베기 경쟁을 보도한 기사도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100인 목 베기는 난징대학살의 주역 중 하나인 다니 히사오 중장 휘하의 노다 쓰요시와 무카이 도시아키 중위가 일본도로 누가 먼저 100명의 목을 베는지 경쟁한 사건으로, 난징대학살의 처참함을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로 인용된다. 이 사건은 도쿄 니치니치신문(현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나다 회장은 2003년 장교의 유족들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원고의 변호를 맡았으나 패소한 바 있다. 이나다 회장은 “100인 목 베기는 니치니치신문의 아사미 가즈오 기자가 지어낸 기사다. 같은 회사의 사진기자인 사토 신주가 ‘전의를 고양시키기 위한 기사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00인 목 베기는 거짓말로 결론 났지만 아직도 중국의 항일기념관에서 전시되거나 일본의 학교에서 교사들이 프린트물을 나눠 주며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역사적 사실관계를 확인·검증하는 데 예산과 인원을 들여 싸우지 않으면 자꾸 거짓이 사실로 뒤바뀔 우려가 있다”고 강변했다. 이나다 회장은 자민당 내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으로, 2011년 신도 요시타카 전 총무상 등과 함께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며 울릉도 방문에 나섰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기도 했다. 2012년 12월 입각한 뒤에는 야스쿠니 신사에 빠지지 않고 참배하기도 했다. 이나다 회장을 비롯한 일본 우익 인사들은 ‘난징대학살은 허구’라는 주장을 해 왔다. 지난해 2월에는 당시 일본 공영방송 NHK의 경영위원이었던 작가 햐쿠타 나오키가 “세계 각국은 난징대학살을 무시했다. 왜냐하면 그런 일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독도 정보 ‘안보 특정 비밀’로 감추는 日

    독도 정보 ‘안보 특정 비밀’로 감추는 日

    일본 정부가 독도에 관한 정보를 자국의 안보에 중요한 특정비밀로 지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북방영토·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에 관한 외국정부 등과의 교섭·협력의 내용, 수집한 중요한 정보’를 특정비밀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록은 특정비밀을 지정할 때 지정일, 유효기간, 만료일, 법률상 어떤 종류의 기밀인지 등을 기록한 장부인 ‘특정비밀지정관리부’에 담겨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알 수 없으나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일본 정부의 구상과 관련된 자료가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무성은 이 외에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일본인 납치 문제, 미국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비밀 군사정보에 관한 내용 등을 특정비밀로 지정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부터 정부가 안전보장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를 ‘특정비밀’로 지정해 30년간 비공개 원칙으로 하는 내용의 특정비밀보호법을 시행하고 있다. 비공개 기간에 비밀을 취급하는 공무원 등이 정보를 누설했을 경우 최대 징역 10년에 처할 수 있다. 일본 언론과 시민단체는 정부가 마음대로 특정비밀을 지정해 불리한 정보를 감추거나 정책에 관한 비판과 견제를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對韓·中 관계 개선 어려움 재확인” 中선 日 과거사 인식 집중 부각에 의미

    일본 언론들은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대해 한·일, 중·일 관계 개선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은 22일 3년 만에 3개국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정상회담을 포함한 본격적인 관계 복원은 어렵다는 점을 거듭 보여 줬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옆에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에게는 눈길을 주지 않은 채 “역사를 직시하는 것이 이미 3국의 공통 인식이 됐다”고 언급한 점을 부각시켰다. 요미우리신문은 “역사 인식 문제 등으로 연대를 강화하는 한·중 양국과 일본 간 거리가 계속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 줬다”고 보도했고, 마이니치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3개국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것은 한·중 양국이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 인식에 회의적이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아베 담화’를 둘러싸고 (3개국 간) 골을 메우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외교부와 관영 매체들은 왕 부장이 일본의 과거사 인식 문제를 거론한 것을 집중 부각시켰다. 중국 외교부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왕 부장이 제시한 ‘정시역사 개벽미래’(正視歷史 開闢未來)의 의미를 자세히 설명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3국 정상회담을 포함해 합의 내용의 실천 여부는 아베 총리가 향후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신경보(新京報)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일본에는 과거사 직시를 요구했고, 한국에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희망한다고 거듭 밝혔다”고 정리했다. BBC중문망과 대만연합보 등은 “3년 만에 3국 외무장관이 만나 정상회담 조속 개최에 합의한 것은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일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日 ‘보통국가화’ 행보 가속화… 자위대 해외 보폭 대폭 확대

    日 ‘보통국가화’ 행보 가속화… 자위대 해외 보폭 대폭 확대

    일본의 ‘자위’(自衛)는 어디까지 확대될 것인가.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지난 20일 자위대의 해외 활동 범위를 크게 확대하는 내용의 안보법제정비 개정안에 합의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합의안을 바탕으로 법안화 작업을 진행시켜 5월 중순 각의(국무회의)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양당이 합의한 안보법제정비의 핵심은 일본이 직접 공격받지 않더라도 자위대가 언제 어디서든 미군 등 타국군을 후방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신설된 항구법과 개정된 주변사태법이다. 항구법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전쟁 중인 타국군을 수시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 일본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 등 국제분쟁에 자위대를 파견할 때마다 개별적인 특별조치법을 한시 입법 형태로 제정해 왔지만 이 같은 방침을 바꿔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지 파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주변사태법을 개정해 정부가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리적 제약 없이 전투 중인 타국 군대에 후방 지원을 할 수 있게 한다. 현행 주변사태법은 한반도, 대만 해협 등 ‘일본 주변에서의 유사시’로 지리적 제약을 뒀다. 후방 지원의 내용도 수송, 물자 보급 등에서 탄약 제공까지로 확대되고 지원 대상도 미군뿐 아니라 타국 군대로 폭을 넓혔다. 또 타국이 공격받은 경우라도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고 국민의 생명, 자유 및 행복 추구의 권리가 근저로부터 뒤집힐 ‘명백한 위험’이 있다고 정부가 판단하면 지난해 각의 결정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방침에 입각해 무력행사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합의에 담긴 아베 신조 정권의 의중은 중국의 대두에 대응하기 위한 미·일동맹의 ‘일체화’ 수준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21일 분석했다. 또 일본의 ‘보통국가화’ 행보를 가속화하는 측면도 있다. 미군을 돕기 위해 세계 어디든 자위대를 보낼 수 있게 한 점이나 후방 지원을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평화 헌법의 구속을 받는 국가에서 ‘보통국가’로 가는 수순이라는 것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美·日 ‘밀착’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외가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를 융숭하게 대접했다. 아베 총리는 19일 방일 이틀째를 맞은 미셸과 총리 관저에서 만나 미셸이 주도하는 개도국 소녀 교육 지원에 대해 “여성 교육의 중요성과 의의를 널리 알려 나가는 데 우리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가 ‘소녀들이 배우게 하자’(Let Girls Learn) 프로젝트 지원을 약속한 데 이은 것이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 프로그램 관련 공적개발원조(ODA)로 3년간 420억엔(약 3889억원) 이상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셸은 “앞으로도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아키히토 일왕 내외도 이날 왕궁에서 미셸과 40여분간 차를 마시며 환담했다. 이 ‘융숭한’ 대접은 아베 총리의 4월 말 방미 계획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의 관심 속에서 올해 종전 70주년 담화를 준비 중인 아베 총리로서는 방미 중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미국을 일본 편에 끌어들일 필요가 절실하다.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의 방미 일정이 4월 26일~5월 3일 정도로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의 주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 논란이 됐던 미 의회 연설도 성사시켜 미·일 관계에 대해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베 총리를 워싱턴 정상회담 이후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951년 9월 미국과 일본이 2차대전 강화조약을 체결한 곳으로 로스앤젤레스와 더불어 일본계가 많이 사는 곳이다. 하와이 진주만 방문은 미국 정부의 반발 때문에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와 오키나와 주재 미국 총영사에게 살해 협박 전화가 걸려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정부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도쿄 경찰 당국이 케네디 대사에 대해 무장 경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대학생 취업률 80%대 고공행진… 청년 고용시장 ‘봄바람’

    日, 대학생 취업률 80%대 고공행진… 청년 고용시장 ‘봄바람’

    일본의 청년 고용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 분위기 아래 건설업이나 제조업, 운송업을 중심으로 일손을 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1월의 유효구인배율은 1.14배로, 1992년 3월 이래 22년 9개월 만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인자 수가 구직자의 몇 배인지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높을수록 일자리가 구직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일본 대학생의 취업률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올봄 졸업 예정인 대학생의 취직 내정률은 지난해 12월 현재 80.3%로 4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내정률이 81.9%를 기록, 1996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정은 대학 졸업 전 회사로부터 입사를 확정받는 것으로, 내정률은 취업률과 같은 의미다. 또 고교 졸업예정자의 취직 내정률도 전년 동기 대비 4.9% 포인트 오른 84.1%로, 5년 연속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데이고쿠 데이터뱅크가 지난 15일 발표한 ‘2015년도 고용 동향에 대한 기업 의식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정규직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63.6%로, 2008년 금융위기 이래 7년 만에 60%를 넘었다. 비정규직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50.2%로 전후 최장의 경기 확대기였던 2007년(57.6%) 이래 8년 만에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로 인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 등으로 일손 부족이 사회 문제로 부각될 정도로 고용 시장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일자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車 이어 전자·외식업체까지… 日 대기업發 임금인상 중소기업도 동참하나

    엔저의 ‘순풍’을 타며 실적 개선을 이룬 일본 대기업들이 ‘화끈한’ 임금 인상을 이어가고 있다. 테이프는 일본 최대 자동차기업인 도요타가 끊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도요타는 18일 올해 월 기본급을 4000엔(약 3만 7000원)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노조의 요구에 사측이 답하는 현행 임금협상 방식이 2002년 도입된 이래 도요타가 단행한 임금 인상 중 가장 큰 폭이다. 이에 뒤질세라 닛산자동차가 5000엔 인상을 발표했고, 혼다도 3400엔으로 뒤를 이었다. ●도시바 등 엔저 순풍타고 최대폭 인상 도시바, 파나소닉, 미쓰비시 등 6대 전자기기 업체들도 나란히 3000엔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이 역시 1998년 현재의 협상 방식이 도입된 이후 가장 큰 인상 폭이다. 외식 업계에서도 최대의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인 스카이 라크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월 4300엔 인상을 발표했고, 쇠고기 덮밥(규동) 체인 스키야를 운영하는 젠쇼 홀딩스도 2000엔을 올린다고 밝혔다.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은 “경영자 측은 기본급 인상에 매우 신중하게 대응해 왔지만 경제를 선순환시키고, 축소 경제에서 확대 경제로 바꿔 가야 하기 때문에 기업 측이 과감하게 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임금 인상 쇄도에 지난해 소비세 증세로 위축된 일본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엔화 약세로 덕을 본 수출 대기업과 달리 고용의 7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은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 등으로 타격을 입은 곳이 많아 향후 이뤄질 중소기업의 임금 협상 결과가 올해 아베노믹스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수출 업체 많은 중기들 협상 난항 예고 일본 최대 노조단체 렌고의 고가 노부아키 회장은 “디플레이션 탈피와 경제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과 비정규직의 임금 인상이 중요하다”며 “춘투(봄철 임금 협상)는 지금이 고비”라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찾은 미셸… 국빈급 예우

    日 찾은 미셸… 국빈급 예우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18일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일본은 새달 말 아베 신조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셸에 대한 ‘국빈급 예우’를 준비했다. 미셸의 방일 목적은 전 세계 빈곤층 소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렛 걸스 런’(Let Girls Learn) 운동을 홍보하는 것이다. 이날 오후 특별기편으로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미셸은 19일까지 도쿄에 머물며 아베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와 함께 여성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하는 등 일정을 소화한다. 또 20일에는 교토로 이동해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찰 기요미즈데라와 교토 최고의 명소로 꼽히는 후시미 이나리 신사를 둘러볼 예정이다. 지난해 4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했을 때 두 딸의 학교 일정을 이유로 동행하지 않았던 미셸은 이번 방문에서 국빈급의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아베 총리와의 면담은 물론 아키히토 일왕 내외와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지난해 미셸이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직전 두 딸을 데리고 중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당시 일본 내에서는 ‘오바마 정권의 일본 경시와 오바마·아베의 불협화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는 실망의 목소리가 분출했다. 미셸의 이번 방문에 딸들은 동행하지 않는다. 미셸은 일본에 이어 20~22일에는 캄보디아를 방문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中, 아베담화 내용 보고 한·중·일 정상회담 판단”

    중국이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패전 70주년인 올여름 발표할 ‘아베 담화’의 내용을 확인한 뒤 판단한다는 의향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복수의 경로를 통해 “(아베 담화가) 1998년 공동 선언을 포함해 중·일 양국 간 작성된 4개의 기본 문서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1998년 공동선언은 당시 장쩌민(江?民) 중국 국가주석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발표한 것으로, ‘중국에 대한 침략’ 표현과 함께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해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의 계승 방침을 담은 것이다. 4개의 기본 문서는 이 외에 1972년 공동성명, 1978년 평화우호조약, 2008년 전략적 호혜 관계에 대한 공동성명을 일컫는다. 중국은 담화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 일본 지도자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확인하지 못한다면 한·중·일 정상회담에 응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전달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특히 중국은 아베 총리가 담화에 ‘침략’이라는 표현을 넣을지 여부를 판단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무라야마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면서도 식민지배와 침략, 사죄 등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표현을 아베 담화에서 계승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美국채 최대 보유국되나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본은행의 대규모 양적 완화로 갈 곳을 잃은 엔화 자금이 미 국채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1월 현재 1억 2391억 달러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은 1월 현재 전달보다 77억 달러 증가한 1조 2386억 달러로 집계돼 중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일본이 조만간 중국을 누르고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이 미 국채 보유액에서 중국을 추월하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HSBC는 미 국채로 이동하는 일본계 자금이 앞으로 2~3년간 최대 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일본 자금이 사들인 미 국채 매입액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이렇게 일본 투자자들의 자금이 미 국채시장으로 향하는 것은 매년 80조엔어치씩 국채를 사들이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 때문이다. 일본의 국채 금리가 대부분 0.5% 미만으로 떨어지고 물량도 줄어들자 투자자들이 대안으로 찾은 것이 미 국채시장이라는 것이다. 노무라 홀딩스의 아시아·태평양 달러 금리 거래 책임자 존 고먼은 블룸버그에 “시장이 (안전하면서도) 일본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품 찾기에 분주하다”면서 “그 답은 미 국채”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일 오전 현재 2.09%로, 10년물 기준 0.39%에 그치고 있는 일본 국채나 독일 국채(10년물·0.25%)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의 지난주 평균 수익률은 세계 주요 7개국(G7)보다 1.2%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나 2006년 이후 최대 격차를 보였다. 지난 6개월간 미 국채에 투자한 일본계 자금 투자자들은 미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17%의 수익을 올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담화에 ‘침략’ 넣으면 큰일 나”

    일본 공영방송 NHK의 경영위원인 우익 성향의 학자 하세가와 미치코(68) 사이타마대 명예교수가 아베 신조 총리가 패전 70주년을 맞아 발표할 ‘아베 담화’에 ‘침략’이라는 표현을 넣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세가와 교수는 17일자 산케이신문에 게재한 칼럼에서 ‘침략’의 개념은 정립돼 있지 않다며 “아베 총리의 담화에 (침략이라는 표현이) 들어가면 큰일 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침략’이라는 말은 전쟁의 승자가 패자에게 자신의 요구를 정당화하기 위해 떠안기는 죄의 ‘레테르’로 등장했고 지금도 그 본질은 바뀌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개념이 통용되는 한 국제사회에서는 어떤 무법 행위를 해도 전쟁에서 이긴 뒤 상대에게 ‘침략’의 꼬리표를 붙여 버리면 된다는 사상이 허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세가와 교수의 주장은 2013년 4월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침략의 정의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日 자기 칭찬 경향은 자신감 상실로 보여”

    [글로벌 인사이트] “日 자기 칭찬 경향은 자신감 상실로 보여”

    정신과 의사로 일본의 각종 매체에서 활발히 활약하고 있는 가야마 리카(54)는 ‘포지티브 내셔널리즘’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낸 사람이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일장기를 내걸고 기미가요를 부르며 열광한 일본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민족주의적 경향을 짚어낸 ‘프티 내셔널리즘 증후군’이라는 책을 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신은 생활 속의 내셔널리즘을 비판하는 데 천착해 왔다. 프티 내셔널리즘에 이어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에도 ‘일본은 강한 나라’ ‘힘내라 일본’ 같은 문구가 넘쳐나는 현상에 대해 ‘부흥 내셔널리즘’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지진은 엄청난 일이었으니 모두 손을 잡고 힘내자는 격려의 문구는 아픔을 뛰어넘기 위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주목한 것은 지진 직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이것을 계기로 옛날 일본이 전후 부흥으로 부국이 된 것처럼 ‘제2의 경제성장기’를 만들자는, 현실에서 동떨어진 꿈을 말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부흥 내셔널리즘’ 현상이 최근의 ‘포지티브 내셔널리즘’으로 이어진 것인가. -그렇다. 최근에는 그런 경향이 더욱 분명해져서 NHK나 각종 민방에서 ‘세계가 동경하는 일본’이나 ‘세계가 인정하는 일본의 훌륭함’ 등 자화자찬하는 방송만 나온다. 이런 경향은 일본이 오히려 자신 없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 있는 사람은 스스로를 낮출 수 있다. 타인으로부터 비판받아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지금의 일본은 그게 안 되고 있다. 방송에서 브라질인이나 프랑스인을 앉혀 놓고 그들에게 “일본의 이런 점이 좋다”는 말을 들으면 그것이 그 나라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생각해 버린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인데 ‘브라질은 일본을 좋아하는구나’ 하는 식으로 납득하는 것은 사리 분별이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방송뿐 아니라 서점가에서도 일본의 훌륭함을 역설하는 책이 인기를 얻고 있다. -맞다. 내가 만일 외국인이라면 지금 일본에서 일하기가 쉬울 것이다. 가령 “나는 핀란드에서 왔지만 일본이 최고예요”라며 친일 외국인 캐릭터를 밀고 나가면 큰 인기를 얻고 책도 잘 팔릴 거다. 요즘 인터넷에서 “나는 한국인이지만 한국은 너무 싫고 일본이 좋다”는 식의 글을 쓰는 사람이 나오는데, 매우 인기가 많아서 책으로 출판되거나 한다. 일본인들은 이 책을 보고 “거 봐, 한국인도 한국이 싫다고 하잖아”라고 한다. 이런 현상은 자신의 불안함이나 자신 없음을 거꾸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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