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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힝야족 눈물 외면… “아웅산 수치 노벨상 박탈을”

    로힝야족 눈물 외면… “아웅산 수치 노벨상 박탈을”

    이슬람권 “실권자 수치, 학살 묵인”… 유엔 등 “인종청소 시도” 비난도 “아웅산 수치의 노벨평화상을 박탈하라.”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사망자와 난민이 급증하며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미얀마 정부와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3일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이날 세계 최대 이슬람교도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미얀마대사관 앞에서는 로힝야족 학살 반대 시위가 열렸다. 시위를 주도한 ‘로힝야족의 인도적 지원을 위한 직업 공동체’의 안디 시눌링가는 “아웅산 수치는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수치는 로힝야족에 대한 폭력 행위와 강제적인 축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11월 총선을 통해 집권한 수치는 로힝야족에 대한 차별과 박해, 그리고 미얀마군에 의한 ‘인종청소’를 묵인 또는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수치는 앞서 미얀마의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비폭력적 방식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방글라데시와 인접한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거주하는 수니파 무슬림인 로힝야족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없는 공동체다. 이들은 몇 대에 걸쳐 미얀마에 살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시민권을 인정받지 못한 채 불교로 개종을 강요받거나 토지 몰수, 강제 노역, 이동의 자유 박탈 등 각종 차별·탄압에 시달렸다. 로힝야족과 미얀마의 갈등은 역사가 깊다. 1800년대 세 차례 전쟁 끝에 미얀마를 점령한 영국은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로 쫓겨났던 로힝야족을 데려와 중간지배계급으로 앉혔다. 이후 미얀마 독립과 함께 지금까지 불교도들의 보복을 받아 왔다. 로힝야족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12년 6월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불교도와의 대규모 유혈충돌 때문이었다. 양쪽에서 약 200명이 사망했고 14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은 2012년 로힝야족을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민족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10월 라카인주 국경 마을에서 경찰초소 습격사건이 벌어진 뒤에는,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란 단체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ARSA는 갑자기 나타난 반군 무장단체로, 미얀마군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했다. 미얀마군은 이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몇 달간 무장세력 토벌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수백명이 목숨을 잃고 8만 7000명의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유엔과 인권단체는 미얀마군이 로힝야족 민간인을 학살하고 방화와 성폭행, 고문 등을 일삼으면서 ‘인종청소’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방글라데시 치타공 대학 국제관계학 교수 아시라풀 아자드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미얀마가 원하는 것은 모든 로힝야족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제노사이드(집단학살)”라고 비판했다. ARSA가 지난달 25일 30여개의 경찰초소를 습격한 뒤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미얀마 군경과 공무원,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가 400명에 달하자, 지난달 27일 미얀마군이 국경을 넘으려던 로힝야족을 향해 박격포탄을 발사하고 기관총을 난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달 25일 이후 발생한 로힝야족 난민이 7만 3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난민 중 50여명이 총상을 입어 콕스 바자르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방글라데시의 난민 수용소가 포화 상태라고 AP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의 쿠투팔롱 로힝야족 난민캠프에서 만난 로힝야족 여성 라미자 베굼은 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고, 많은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로힝야족이 국경 나프강에서 배를 타고 방글라데시로 들어가려 시도하다 익사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난민선 한 척이 전복돼 어린이와 여성 등 21명이 숨졌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트럼프 법인세 인하 본격 시동… ‘셀프 감세’ 논란

    미국이 허리케인 ‘하비’와 샬러츠빌 인종차별 사태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법인세 인하 이슈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에서 한 세제 개편 연설을 통해 “우리는 미국 기업이 미국 내에서 일자리를 유지·창출하고 근로자 권리를 위해 경쟁하도록 세율을 낮춰야 한다”며 “이상적으로는 법인세율을 15%까지로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27일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설을 시작으로 세제 개편 필요성에 대한 캠페인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연방의회가 여름 휴회에서 복귀하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감세법안 입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법인세·소득세 감면 및 상속세 폐지를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연방 법인세율은 15%로 낮추고, 개인소득세의 경우 최고세율을 39.6%에서 35%로 내리는 한편 과세 구간은 7개에서 3개로 단순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세제개편안은 미 역사상 최대 수준의 감세로 미국 경제의 ‘붐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세제 개편이 ‘중하층 국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민주당에서는 ‘부자와 대기업이 혜택을 독점할 것’이라면서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실제로 감세법안이 통과되면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 수혜자가 될 전망이어서 ‘셀프 감세’ 논란도 낳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최근 연도 납세자료(2005년)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감세정책이 도입되면 그가 최소 6000만 달러(약 676억원)의 절세 효과를 누린다고 지적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하비’ 나흘간 휴스턴에 1.31m 퍼부어… 美 사상 최대 ‘물폭탄’

    ‘하비’ 나흘간 휴스턴에 1.31m 퍼부어… 美 사상 최대 ‘물폭탄’

    화학물질 유출 등 2차 피해 비상 ‘카트리나 악몽’ 겪은 뉴올리언스 최대 254㎜ 폭우 예고에 초긴장 “최근 나흘간 휴스턴에 내린 비의 양이 나이아가라폭포에서 15일간 떨어지는 양과 같다”고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홍수통제국 기상학자 제프리 린드너가 말했다. 이로 인해 해리스카운티 전체 토지의 약 3분의1인 1400㎢가 물에 잠겼다. 이는 시카고와 뉴욕시를 합한 것과 같다. 지난 25일부터 텍사스주 휴스턴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가 쏟아낸 비의 양은 51.88인치(1.31m)로 미 역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1978년 태풍 아멜리아 때 텍사스에 내린 역대 최대치(48인치·1.22m)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치안도 ‘아슬’… 야간 통행금지령 이 같은 기록적 폭우로 인해 인구 650만명의 터전이자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휴스턴은 물에 잠긴 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하비로 인해 총 3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대피소는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상점이 문을 닫아 생필품은 동이 났고, 거리는 버려진 차들로 넘쳐났다. 시 당국은 구조활동에 집중하느라 피해 규모는 파악하지도 못했다.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은 “(다수의)약탈 사건이 보고됐다”며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표했다. 연방정부는 주민 구조를 위해 군 병력 투입을 늘렸으며 미 전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집결해 구호를 돕고 있다. 폭우로 인한 2차 피해도 생기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화학물질 유출 우려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카운티 소방국은 크로스비 지역에 있는 화학업체 ‘아케마’의 유기과산화물 공장에서 2.4㎞ 반경에 있는 주민들이 예방 차원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화학물은 저온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하비의 영향으로 냉동보관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탓이다. 뿐만 아니라 엑손모빌, 셸 등 주요 정유사들의 석유 정제시설이 모여 있는 걸프 연안에서도 다량의 화학물질이 유출됐다. 폴리티코는 이번 주 200만 파운드(약 900t) 이상의 화학물이 공기 중으로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환경감시단체들은 이 중에 발암성 벤젠과 질소화합물 등 장기적으로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물질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금 지급액 22조원 넘을 수도 JP모건 등의 분석에 따르면 하비 피해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은 최대 200억 달러(약 22조 48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지만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멕시코만 위에 머물던 하비가 30일 0시 이후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경계에 다시 한번 상륙, 더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관측돼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하비가 열대성 폭풍으로 모습을 바꾸고 이동 속도를 늦추면서 31일까지 텍사스 해안 북부와 루이지애나 남서부에 걸쳐 추가로 15~30㎝(6~12인치)의 비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12년 전인 2005년 8월 29일 1800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가 난 곳이어서 주 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29일 오전 기준 강수량이 50㎜를 기록하는 등 뉴올리언스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학자 에릭 홀트하우스는 “뉴올리언스에 앞으로 36시간 동안 최대 254㎜에 이르는 비 예보가 있으며 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려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AFP통신에 전했다. 뉴올리언스는 이달 초 폭우가 왔을 때 배수펌프 고장으로 도시 배수 체계에 문제가 드러나 이번 폭우 예고에 초긴장 상태다. 미치 랜드루 뉴올리언스 시장은 “오늘 우리는 또 다른 위협적인 폭풍에 직면해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집을 나서지 말고 도로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와 오스틴을 잇달아 방문해 재난 당국자들을 격려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재난지역인 휴스턴은 구호와 복구활동이 한창이라는 점을 고려해 방문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 부인 멜라니아의 복장을 놓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판이 쇄도했다. 이날 멜라니아는 선글라스에 카키색 항공재킷을 입고 얇고 높은 굽이 특징인 ‘스틸레토 힐’을 신어 재난 현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멜라니아는 비행기 안에서 수수한 흰색 셔츠 차림에 흰색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의 영부인(FLOTUS)’이라고 쓰여진 모자를 쓰고 나타나 놀림감이 됐다. SNS에는 ‘누가 영부인인 걸 모르냐’는 조롱 섞인 글이 회자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인종차별 휘말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인종차별 휘말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 고전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미 샬러츠빌 인종차별 사태의 유탄을 맞았다.개관 89년째를 맞는 미 테네시주 멤피스의 오피엄 극장은 지난 34년간 매년 여름 특선 영화제에서 상영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대해 “인종적 몰이해가 드러난 작품”이라며 퇴출을 공표했다고 시카고 트리뷴 등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11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한 유혈 사태가 벌어진 뒤 인종주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북전쟁 당시 남부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도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이다. 미 애틀랜타 목화농장 주인의 딸 스칼릿 오하라의 인생 역정을 그린 이 영화는 1939년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지만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흑인 노예가 목화밭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거나 백인 남성들이 백인 여성을 흑인 노예나 북부의 사기꾼에게서 지키기 위해 백인 우월단체 ‘쿠클럭스클랜’(KKK)을 만든 것처럼 미화했기 때문이다. 오피엄 극장의 극장주 브렛 배터슨은 “인종차별에 대해 무감각한 작품을 더이상 상영할 수 없다”면서 “내년부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여름 특선작 목록에서 제외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 멤피스 인구의 63%는 흑인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생활 속 화학물질 불임·기형 유발”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생활화학제품 속 살균제 성분의 유해성이 생각보다 크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가 발행하는 학술지 ‘환경보건전망’(EHP)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각종 생활화학제품에 들어 있는 ‘쿼츠’(Quats)계 화학물질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를 손상시키고 성호르몬에 대한 반응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미 캘리포니아주립대(데이비스 캠퍼스) 지노 코르토파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1600개 제품을 수거해 제품 내 쿼츠 성분을 세포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한 결과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의 호흡과 세포 내 청소 등에 관여하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관이다. ‘제4급 암모늄 화합물’의 영어 줄임말인 쿼츠는 1930년대 살균성이 처음 발견돼 1940년대부터 ‘좋은 살균제’로 폭넓게 사용돼 왔다. 현재는 손·구강 세정제를 비롯해 치약, 로션, 샴푸, 보디워시, 디오더런트, 점안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들어 있다. 쿼츠는 세균의 세포막을 녹여 균을 죽이는데, 이런 기능이 동물이나 사람의 세포에도 유사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미 버지니아공대 테리 흐루벡 교수팀은 2014년 쥐를 쿼츠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면 암수 모두 생식능력이 저하 또는 상실되며 쿼츠 노출을 중단해도 손자 세대까지 불임이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흐루벡 교수팀은 이어 지난 6월 임신 기간 쿼츠에 노출된 암컷 쥐에서 태어난 새끼의 일부에서 선천적 신경관 손상이 나타났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신경관 손상은 척추갈림증이나 무뇌증 등의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모든 사람들이 쿼츠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상황에서 이 물질이 안전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문제는 사람이 쿼츠계 화학물질을 구체적으로 얼마나 흡수하는지 아직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이 화학물질 2종 이상에 노출되면 상승효과로 유해성이 증폭된다. 이에 미 FDA는 지난해 가장 흔한 쿼츠계 화학물질인 염화세틸피리디늄의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GRAS) 상태를 취소, 사용 금지했고 염화벤잘코늄에 대해서는 안전성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김민희 기자의 B컷 월드] 선의는 고맙지만

    [김민희 기자의 B컷 월드] 선의는 고맙지만

    38세의 프랑스인 세드리크 에루. 그는 그저 평범한 농부였다. 저 멀리 이탈리아가 보이는 남프랑스의 국경 지대 브레이유쉬르로야에서 올리브를 기르며 평화롭게 살았다. 그의 평화가 깨진 것은 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지중해를 건너온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비참한 모습을 보고 나서였다.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동네 정류장까지 차로 태워 주는 수준이었다. 어느새 그는 국경을 넘나들며 이민자들을 데려와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권운동가들과 함께 프랑스 국영철도회사 소유의 건물에 이민자들을 머물게 했다가 경찰에 체포, 기소됐다. 1심에선 3000유로(약 400만원)의 벌금과 집행유예를, 항소심에선 그보다 중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는 최후 변론에서 “우리가 프랑스의 근본을 잃어 가고 있다”면서 “국가가 실패할 경우 행동에 나서야 하는 것이 민주시민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사대주의자라 해도 좋다. 그의 기사를 읽고 “역시 프랑스”라며 감읍했다. 자유·박애·평등의 나라는 과연 다르구나. 일개 농부마저 남다른 철학과 정의감을 갖고 있구나. 그런데 얄궂은 것은 세상을 살다 보면 선한 의도가 선한 결과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난민과 이민자 문제만 해도 그렇다. 누군가의 호의로 이민자들이 유입되면 이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하위 계층의 불만이 터진다. 그런 불만을 정치적으로 규합한 우파가 집권해 배타적인 이민 정책이 시행된다. 난민과 이민자들에게 정착은 점점 더 요원해진다. 이게 바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일이다. 슬픈 악순환이다. 기사를 쓰기 위해 매일 아침 외신을 체크할 때마다 몸서리가 쳐진다. 활자를 읽는 것만으로도 피비린내가 나는 듯하다. 전 세계에서 수백 수천의 사람들이 트레일러에 갇히고 보트에서 떠밀려 목숨을 잃는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자신이 태어난 곳이 아닌 다른 나라에 사는 이민자의 숫자는 2015년 이미 피크를 찍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다인 2억 4400만명. 터키 해변에 죽은 채 엎드려 있던 3살 시리아 꼬마 에이란 쿠르디가 전 세계를 울린 바로 그때다. 신분이나 정치적 의견을 이유로 박해받을 우려가 있는 난민도 마찬가지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2016년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난민은 1718만 7488명이다. 네덜란드 인구 1701만 6967명에 맞먹는다. 상황이 이쯤 되면 세드리크 에루 같은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난민과 이민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현실은 나라 간 ‘폭탄 돌리기’를 벗어나지 못한다. 해안경비대의 경계를 대폭 강화한 올해 이탈리아의 난민선 봉쇄 방안이 대표적이다. 난민과 이민자를 표적으로 한 증오 범죄, 거꾸로 난민·이민자에 의한 테러 위험 같은 부작용을 무시할 수 없는 까닭도 있을 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파리기후협약이나 사막화방지협약같이 전 지구적 연대를 통해 난민과 이민자 문제 해결을 모색할 때가 됐다. 우리나라의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도처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죽음을 외면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다.
  • BBC “北에 실상 알린다”…새달 대북방송 개시

    영국 BBC방송이 다음달부터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단파 라디오 방송을 시작한다. 프란체스카 언스워스 BBC월드서비스 국장은 20일(현지시간)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믿기 힘들 만큼 위험한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북한 주민들이 매일 밤 북한 방송에 나오는 여성을 통해서만 정보를 얻는다는 게 끔찍하지 않느냐. 북한은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에 이어 가장 도움이 필요한 국가”라며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대북방송은 새로 발족하는 한국어 서비스로, 매일 30분간 한밤중에 전파될 예정이다. 이어 언스워스 국장은 “런던에 있는 북한대사관이 BBC에 한국어 서비스 발족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우리는 반체제 방송이 아니고 정부 편도 아니다. 우리는 주민들의 편에 있으며 그게 원래 우리 소관”이라고 강조했다. BBC는 서울과 런던에 대북방송 인력을 절반씩 배치할 예정으로, 그중 최소 1명은 북한 출신으로 채워진다. 북한 주민들이 실제로 방송을 들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BBC는 탈북자 3분의1가량이 해외방송을 들었다는 한국 KBS의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美 인종차별 풍자 코미디언 인권운동가 딕 그레고리 별세

    美 인종차별 풍자 코미디언 인권운동가 딕 그레고리 별세

    인종차별을 소재로 한 풍자를 앞세워 흑인 인권운동을 이끈 미국 코미디언 겸 인권운동가 딕 그레고리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84세. 그레고리는 1960년대 백인 관객을 대상으로 스탠딩 코미디를 한 첫 흑인 희극배우다. 세인트루이스 빈민가에서 경험한 인종차별을 코미디 소재로 사용했다. 그레고리의 사망 소식을 접한 배우 우피 골드버그는 트위터에 “그의 가족과 더는 그의 통찰에 기댈 수 없는 우리에게 애도를 표한다. 평화롭게 잠들기를”이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99년만의 개기일식… 美소도시 ‘우주 로또’

    미국의 작은 소도시가 ‘우주의 로또’를 맞았다. NBC뉴스는 21일(현지시간) 99년 만의 개기일식(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이 미 전역에서 관측되는 것과 관련, 인구 1900명에 불과한 테네시주 스프링시티에 약 1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스프링시티에서는 미 전역을 통틀어 가장 긴 2분 30초간 개기일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상 최장 관측 시간(2분 37초)보다 7초밖에 짧지 않다. 현재 스프링시티 시내의 호텔은 완전히 매진됐고, 심지어 캠프장과 주차장, 갓길 등에도 개기일식을 보러 온 관광객과 과학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빌리 레이 패튼 시장은 “이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일 중에 가장 큰 일”이라면서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경제적 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NBC에 말했다. 일례로 이곳에서 하나에 1~1.5달러(약 1150~1700원) 하던 안경은 현재 7.25달러에 팔리고 있고, 개기일식 당일에는 9.25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NBC는 전했다. 1970년대만 해도 의류산업의 허브였던 스프링시티는 경제적으로 쇠락한 상태다. 그동안 이곳에서 가장 큰 연례행사는 미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개최하던 피클 먹기 대회, 오리 레이스, 불꽃놀이가 전부였다. 시 관계자들은 이번 개기일식을 계기로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마을이 개발되면 사유지가 늘어나면서 마을의 아름다운 경관이 침해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NBC는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마크롱 우울한 100일… 새달 노동개혁 ‘산 넘어 산’

    마크롱 우울한 100일… 새달 노동개혁 ‘산 넘어 산’

    쉬운 해고 추진에 노동자 총파업 강점인 정상외교로 돌파구 모색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1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선출직 경험도 없이 서른아홉 나이로 단숨에 대권을 거머쥐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그이지만 100일이 지난 지금 상황은 180도로 바뀌었다. 국정운영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Ifop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6%로 나타났다. 역대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은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2012년 취임 100일 당시 지지율(46%)보다도 10% 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지난 5월 7일 대선 결선에서 득표율 66%로 승리한 뒤 지지율은 한 달에 10%씩 급락하면서 반 토막이 났다. 현지 언론들은 이유를 두 가지로 분석한다. 먼저 ‘태생적 한계’다. 대선 결선투표에서 극우 후보 마린 르펜을 막기 위해 좌·우파 유권자들이 당시 마크롱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기 때문에 그의 득표율에 ‘허수’가 많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출범 직후 보인 ‘권위적 리더십’이다. 유럽연합(EU)이 권고한 재정적자 상한선을 맞추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이 국방예산 삭감을 밀어붙이면서 “내가 당신들의 상관”이라고 압박했고, 이에 군 최고위 장성인 피에르 드빌리에 합참의장이 지난달 19일 전격 사임한 사건이 결정타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어리숙한 권위주의”라는 질타를 받으며 젊은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을 불신으로 바꿔 놓았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휴가철이 끝나는 9월부터 국정 제1과제로 추진할 노동개혁이 만만치 않은 과제이기 때문이다. 마크롱 정부는 9월 말까지 노동자의 해고를 쉽게 하는 방향으로 노동법 개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노동계가 내달 12일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강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내의 위기를 자신의 강점인 외교로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그는 23~25일 오스트리아·루마니아·불가리아를 순방하는 데 이어 28일 프랑스를 제외하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빅 3’인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총리를 파리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IoT·AI·로봇 미래를 여는 3대 키워드… ‘손정의 비전 펀드’ 4차 산업혁명 승부수

    IoT·AI·로봇 미래를 여는 3대 키워드… ‘손정의 비전 펀드’ 4차 산업혁명 승부수

    자이니치 3세인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탁월한 안목으로 투자와 인수합병을 거듭하며 소프트뱅크를 일본의 통신회사를 넘어 세계적 ‘정보혁명 회사’로 키워 냈다. 자신도 자산 212억 달러(약 24조원)로 세계 34위(포브스 2017년 기준)이자 일본 최고의 대부호로 성장했다.그런 손 회장이 ‘인생 최대의 승부’를 걸었다. 지난 5월 20일 출범시킨 초대형 펀드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다. 1000억 달러(약 113조원)라는 전대미문의 규모는 손 회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터다. 소프트뱅크(250억 달러 투자)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450억 달러 투자)가 주도하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애플, 폭스콘, 퀄컴, 샤프 등이 참여한 이 펀드는 전 세계 스타트업에 속속 투자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달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 2017’ 콘퍼런스에서 “사물인터넷 (IoT)을 미래의 주역이라고 생각한다. IoT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 인공지능(AI)의 진화다. IoT 시대에 인류와 공존하는 것은 AI를 대비한 스마트로봇”이라면서 미래의 키워드를 IoT, AI, 로봇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했다. 손 회장이 ‘비전 펀드’로 투자한 회사들을 살펴보며 그의 미래 전망을 가늠해 본다.●‘버티컬 파밍’ 스타트업 플렌티 2014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업가 매튜 버나드와 식물과학자 네이트 스토어가 공동 창업한 농업 스타트업이다. 작물을 실내에서 수직으로 세워 재배하는 ‘버티컬 파밍’이 특징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남부 5만 2000㎡ 규모의 실내 농장에서 6m 높이의 기둥을 세워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고 있다. 인터넷에 연결된 시스템을 이용해 각각의 작물에 맞게 빛, 공기, 습도, 영양분을 제공한다. ‘버티컬 파밍’은 좁은 공간에서 많은 작물을 생산할 수 있어서 효율성이 높아진다. 일부 작물의 경우 전통적인 재배 방식보다 350배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농업용수도 기존의 1%밖에 들지 않고 폐쇄된 공간에 있기 때문에 살충제를 쓸 필요도 없다. 플렌티는 전 세계 대도시 근처에 농장을 만들어 도심 슈퍼마켓에 곧바로 배달함으로써 유통비용을 최소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비전펀드는 플렌티에 2억 달러(약 2270억원)를 투자했다.●로봇 두뇌 ‘브레인OS’ 만드는 브레인코프 브레인코프는 2009년 미 샌디에이고에서 컴퓨터 신경과학자 유진 이지케비치가 설립한 회사로, 각종 기계들을 자동화할 수 있는 로봇 두뇌를 개발한다. 브레인코프의 주요 제품은 ‘브레인OS’라고 하는 운영체제다. 브레인OS는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OS가 하는 역할과 같다. 시중에 판매되는 하드웨어와 센서를 사용해 자율주행 로봇을 만드는 것을 가능케 한다. 이 브레인OS를 장착한 첫 번째 상업 애플리케이션이 바닥청소 로봇이다. 이 로봇은 슈퍼의 통로를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안전하게 돌아다니며 바닥을 청소한다. 또 브레인OS는 자율주행 로봇이 사람 가까이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할 수도 있는데, 이런 능력은 로봇업계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유진 이지케비치는 주장한다. 그는 “미래의 로봇은 우리를 돌봐 주는 똑똑하고 자율적인 기계일 것이고, 그 로봇은 오늘날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처럼 당연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브레인코프는 비전펀드로부터 1억 1400만 달러(약 1300억원)를 받았다.●대규모 가상현실 실현하는 임프로버블 임프로버블은 2012년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허먼 나룰라와 롭 화이트헤드가 만든 회사다. 임프로버블은 가상현실(VR)을 만드는 ‘스페이셜OS’라는 운영체제를 개발했다. 2015년 처음 공개돼 지난 2월에 베타 버전이 나왔다. ‘스페이셜OS’의 장점은 기존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가상세계에 들여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같은 기존의 다중접속(MMO)게임은 참가자들을 여러 개의 서버에 나눠 관리했기 때문에 각각의 무리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게임을 했다. 대신 스페이셜OS는 클라우드 컴퓨팅(정보처리를 자신의 컴퓨터가 아니라 인터넷으로 연결된 다른 컴퓨터로 처리하는 기술), 블록체인 기술(중앙집중형 서버에 기록을 보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온라인 네트워크상의 컴퓨터에도 똑같이 기록을 보관하는 기술) 등을 사용해 많은 참가자들이 동시에 같은 가상현실에 있을 수 있도록 했다. 임프로버블의 기술은 앞으로 학술기관의 연구나 지방자치단체의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가능성이 높다. 손 회장이 적자를 면치 못한 이 작은 기업에 5억 달러(약 5700억원)라는 거금을 투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가 차세대 먹을거리로 지목한 차량공유 서비스에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데, 임프로버블의 가상현실 기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 한 방울로 암 발견할 수 있는 ‘가든트헬스’ 2012년 바이오테크 기업인인 헬미 엘토키와 아미르 알리 탈라사즈가 공동 창업한 가든트헬스는 혈액검사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액체 생검(Liquid biopsy)’이란 방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가든트360’이라는 이름의 이 검사 방법은 혈액에 돌아다니는 유전자 속 암세포 조각을 발견해 이를 분석한다. 신체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야만 하는 기존의 암 검사보다 훨씬 간단하고 편리하게 암을 발견할 수 있다. ‘가든트360’은 2014년 시작된 뒤 4만명이 경험했다. 액체 생검이 유의미한 결과를 내려면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든트헬스는 향후 5년간 100만명의 사람들에게 액체 생검을 시행하겠다’는 목표로 소프트뱅크에서 3억 5000만 달러(약 4009억원)를 투자받았다. ●자율주행·모바일 반도체 등 다양한 곳에 투자 이 밖에 자율주행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타트업 나우토도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 5900만 달러(약 1821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투자금 중 일부가 비전펀드에서 나온 것이다. 나우토는 차 안팎에 달린 카메라로 운전자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기록, 운전자들이 특정 상황에 집중력을 잃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이 데이터를 컴퓨터로 옮기면 AI가 이 모든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이 데이터가 자율주행차의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실리콘밸리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인 OSI소프트, 600여개의 저궤도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값싸게 인터넷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가진 통신위성 회사인 원웹, 영국의 모바일 반도체회사 ARM, 대학생들에게 온라인 대출 서비스를 하는 샌프란시스코 기반 개인 파이낸스 회사 소피 등이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받았다. 앞으로 비전펀드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플립카트 그룹에 25억 달러(약 2조 9000억원), 미국 스포츠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파나틱스에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비전펀드 투자를 제외하고 손 회장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업체는 세계 최대의 차량공유 업체인 우버다. 소프트뱅크가 우버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분 매입을 제안했다고 WSJ는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중국 디디추잉, 싱가포르 그랩택시, 인도 올라 등 아시아 최대의 3개 차량공유 업체의 지분을 갖고 있다. 손 회장은 차량공유 업계에서 아시아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세계 시장까지 통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여배우 출연료 세계 1위에 ‘라라랜드’ 에마 스톤 295억

    여배우 출연료 세계 1위에 ‘라라랜드’ 에마 스톤 295억

    세계에서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는 여배우는 영화 ‘라라랜드’의 에마 스톤(28)이었다.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미 배우조합 여우주연상 등을 휩쓴 스톤이 2600만 달러(약 29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톤은 할리우드에서 남녀 배우의 출연료 불평등에 대해 지속해서 문제 제기를 해 온 배우 중 하나다. 2위는 제니퍼 애니스턴으로, 2550만 달러(약 290억원)를 벌어들였다. 애니스턴은 대표작인 드라마 ‘프렌즈’가 오래전 종영됐지만 로열티 등으로 여전히 많은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최다 수입을 기록했던 제니퍼 로런스는 올해는 2400만 달러(약 273억원)를 벌어들이는 데 그쳐 3위에 자리했다. 이어 멀리사 매카시, 밀라 쿠니스, 에마 왓슨, 샬리즈 시어런, 케이트 블란쳇, 줄리아 로버츠, 에이미 애덤스 등이 뒤를 이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바르셀로나 광장 덮친 밴… 경찰 “테러”

    바르셀로나 광장 덮친 밴… 경찰 “테러”

    경찰 “도주한 밴 운전자 추적 중”…일부 언론 “무장괴한 음식점 난입”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중심가에서 17일 오후(현지시간) 밴 차량이 보행자들을 향해 돌진, 최소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스페인 언론이 전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일간 엘파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흰색 밴 차량이 바르셀로나 구시가지 람블라스 거리의 카탈루냐 광장 인근에서 갑자기 보도로 돌진해 군중을 덮쳤다. 차량에 치인 시민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경찰의 정확한 사상자 집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밴 차량의 운전자는 군중들을 차로 친 직후 빠져나와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돌진 사고 직후 2명의 무장 괴한이 인근 음식점으로 난입해 경찰과 대치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으나 아직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스페인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경찰은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한 뒤 시민들을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인근 상점들에 일시 폐쇄를 명령하고 근처의 지하철역도 폐쇄했다. 람블라스 거리는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의 상점들이 모인 유명 관광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핵보유국 지위’ 노리는 김정은 추가 도발 가능성

    협상 위해 수동적 자세 안 취할 듯 “김정은 옆 괌 사진은 6년전 것” 미국이 16일(현지시간) 북한과 대화 조건으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중단, 역내 안정을 저해하는 언행 중단’을 내걸면서 최근 물밑에서 북·미 협상 가능성을 타진해온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이 이에 응한다면 한반도의 긴장은 크게 완화될 전망이지만 ‘괌 포위사격’까지 예고했던 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위해 도발 중단 등 수동적 자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날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밝힌 3대 조건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거론해온 북한과의 ‘올바른 조건하의 대화’가 무엇인지 구체화한 것이다. 핵·미사일 도발 중단이 ‘대화의 입구’라는 기조는 이미 문재인 대통령의 ‘북핵 2단계 접근법’에도 담겨 있다. 북한이 미국의 요구대로 도발 등을 중단할 경우 한·미 간 큰 이견 없이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북한이 이 같은 조건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미국이 제시한 조건은 모두 객관적 계량이 불가능하다. 북한이 어떤 식의 도발과 위협성 언행을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중단해야 대화 조건이 충족되는지는 미국만 알고 있는 셈이다. 특히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 획득을 위한 미국과의 대화를 염두에 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을 이어 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날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21일부터 열리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이나 다음달 9일 북한 건국기념일을 즈음해 도발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계속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주요 계기를 도발 없이 지나갈지가 하나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4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략군사령부 시찰 당시 노출된 괌 위성사진은 6년 전에 촬영된 것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에 나타난 사진은 괌에 있는 미군 앤더슨 공군기지로, 중앙 윗부분에 좌우가 뒤바뀐 ‘ㄴ’자 형태의 녹지가 등장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2012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더이상 같은 모양을 하고 있지 않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대만, 폭염 속 828만 가구 대정전

    대만 화력발전소가 고장 나면서 전체 가구의 3분의2가량이 폭염 속에서 대정전 사태를 겪었다. 16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력 공급이 예고 없이 중단돼 대만 전역 828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이는 전체 가구수의 64%에 달한다. 이날 오후 4시 51분(현지시간) 타오위안(桃園) 다탄(大潭) 화력발전소에서 연료공급 이상에 따른 작동 오류로 6기의 발전기가 갑자기 멈추면서 400만㎾의 공급전력 손실을 초래한 탓이다. 대만전력은 오후 6시부터 순차적으로 지역별 전력공급 제한 조치에 들어갔고 4차례의 제한 조치 끝에 오후 9시 40분쯤 전력공급이 정상화됐다. 이 발전소는 대만전력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발전소다. 타이베이 기준 최고기온 36도의 폭염 속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정전은 엄청난 불편과 혼란을 초래했다. 각 도시의 신호등이 꺼지면서 도로 교통이 엉망이 됐고 전역에서 730명 이상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타이베이의 랜드마크인 101층짜리 101타워도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정전으로 에어컨도 꺼지면서 주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었다. 반도체 회사 등 산업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리스광(李世光) 경제부장(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리 부장은 지난해 5월 차이잉원(蔡英文) 정부 내각 출범 뒤 처음으로 중도 하차한 각료가 됐다. 2025년까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차이 총통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원전 없는 나라’를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거듭 표명했다. 차이 총통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이 부주의에 의한 인재인지, 아니면 전력공급 체계의 미비인지 가리겠다”면서 “민진당 정부의 정책 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사고가 우리의 결심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취약한 전력 시스템 문제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면서 “현 정부의 분산식 녹색에너지 전략 추구는 단일 발전소의 사고가 전체 전력공급에 영향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만의 전력 위기는 이달 초부터 심상치 않았다. 화롄(花蓮) 허핑(和平)발전소의 송전탑이 태풍으로 쓰러지고 타이중(臺中) 발전소의 7호기와 1호기에 잇따라 고장이 발생하면서 대만 전역에 대규모 전력공급 제한의 우려가 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원전을 재가동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일본인들이 사들이는 ‘핵폭탄 벙커’ 내부는

    일본인들이 사들이는 ‘핵폭탄 벙커’ 내부는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본인들이 핵 공격에 대비한 ‘지하 셸터’를 사들이고 있다고 14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지하 셸터 제조회사인 ‘아틀래스 서바이벌 셸터스’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지난달 초 이후 미국 안팎에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일본으로부터의 주문이 급증하고 있어 일본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사무소를 개설하고 남부 텍사스주에는 일본 수출 전용의 셸터 제조공장을 세웠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핵폭탄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벙커’라고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6개월~1년간 피난생활이 가능한 이 셸터에는 침대와 소파, 주방 등 가구들이 완비되어 있다. 셸터의 크기와 시설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주택의 지하에 설치하는 소형 셸터는 배송비와 공사비를 포함해 3만 달러(약 3400만원)다. 피난용 터널과 제염실이 갖춰진 셸터는 6만 달러(약 6800만원) 이상이다. 6명이 거주할 수 있는 ‘호화 모델’은 가죽소파와 침대,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 호텔급 시설은 물론 피난용 터널과 샤워 시설을 갖춘 제염실도 딸려 있다. 가격이 10만 달러가량 하는데도 지난달 이후 일본으로부터 30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와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론 허버드 사장은 주문 급증의 배경에 대해 “미국과 북한이 상대방을 계속 도발하면서 일본에서 비상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위기를 느끼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리’ 동상 철거 놓고 충돌하다 차량 돌진…‘미국 내 테러리즘’

    ‘리’ 동상 철거 놓고 충돌하다 차량 돌진…‘미국 내 테러리즘’

    백인 우월주의자 상징물로 차용 나치문양 시위대 “없앨 수 없다” 민권단체 “백인우월주의 박살을” “너는 우리를 없애지 못해.”1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이멘서페이션 파크. 네오나치 문양이 그려진 티셔츠에 남부연합기를 든 백인 수백명이 입을 모아 외쳤다. 그들의 함성이 들리는 반대쪽에는 ‘나치 고 홈’, ‘백인우월주의를 박살내자’고 쓰인 팻말을 든 ‘맞불시위대’ 수백명이 있었다. 인종차별적 발언과 욕설이 쏟아졌고 설전은 곧 몸싸움으로 번졌다. 2시간가량 충돌이 계속될 즈음, 갑자기 은색 세단 한 대가 ‘맞불시위대’ 안으로 돌진했다. 빽빽이 몰려 있던 사람들이 잇따라 차에 치이며 사방으로 튀어올랐다. 이 차를 몬 오하이오 출신의 백인 남성 제임스 알렉스 필즈 주니어(20)는 2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공화당원이었다.미국의 공립 명문 버지니아대가 있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대학도시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유혈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테러리즘’이라 부를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7개월 만에 맞은 가장 큰 국내 위기다. 이번 폭력 사태의 원인은 샬러츠빌이 남부연합 기념물인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결정한 데 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은 이 같은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시위를 계획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지난 몇 년간 미국에서는 남부연합군을 놓고 ‘인종차별 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남부연합군의 상징물을 차용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내에서 이 상징물들이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아직도 일부 공공기관에 남아 있는 남부연합기의 존폐나 탑, 동상 같은 남부연합 기념물의 철거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최근 뉴올리언스 등 미국 남부에서는 남부연합 기념물이 잇따라 철거돼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불만이 커져 왔다. ‘우파를 통합하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집회를 조직한 제이슨 케슬러는 “법원의 집회 허가 명령을 경찰이 어겼다.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의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몇 년간 미국 정치계에서 ‘대안 우파’의 득세가 백인우월주의 운동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는 데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이 사태를 일으킨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스러운 지지층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 소유의 골프클럽에서 “우리는 여러 편에서 나타난 지독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장면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백인우월주의자뿐 아니라 맞불 시위에 나선 반대편에도 돌린 것이다. 폭력시위를 주도한 단체 이름을 특정해 거론하거나 그들의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위가 약한’ 발언은 곧장 비난에 직면했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에게. 우리는 악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야 한다. 그들은 백인우월주의자였고 이것은 국내에서 일어난 테러였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각지에서는 인종주의를 둘러싼 시위가 촉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는 샬러츠빌 사태를 비난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 말하라. 그것은 백인우월주의다”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고 수백명의 시위대가 평화 행진을 벌였다.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에서도 촛불 시위가 열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美 백인우월주의 유혈충돌… LA 등 곳곳 반대시위

    美 백인우월주의 유혈충돌… LA 등 곳곳 반대시위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폭력 사태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12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대 6000명으로 추정되는 시위대는 이날 오전 샬러츠빌에 있는 이멘서페이션 파크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샬러츠빌 시의회가 남부연합 기념물인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를 결정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모였다. 리 장군은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지지한 남부연합군을 이끌었던 인물로, 남부연합 기념물은 백인우월주의의 상징물로 인식돼 왔다. 이날 시위 도중 20세의 백인 남성이 차량을 운전해 자신들을 반대하는 시위대로 뛰어들어 1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이 시위를 정찰하기 위해 출동한 헬리콥터가 추락해 폭발하면서 헬기조종사와 경찰 등 2명이 숨졌다.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에서 이번 사태를 비난하는 촛불 시위가 개최되는 등 파장은 커져 가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혈사태의 책임을 백인우월주의자에게 국한하지 않고 ‘여러 편’(on many sides)에 돌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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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부 ◇법무부△장관정책보좌관 이종근△대변인 문홍성△감찰담당관 송규종△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배용찬△법무심의관 이진수△북한인권기록보존소장 최기식<과장>△법무 김윤섭△국제법무 이기영△국가송무 송길대△상사법무 박성훈△법조인력 차순길△통일법무 박상진△검찰 권순정△형사기획 강지성△공안기획 이헌주△국제형사 서정민△형사법제 박성민△범죄예방기획 정종화△법질서선진화 박하영△보호법제 문영권△인권구조 안희준△인권조사 서인선△여성아동인권 박현주◇법무연수원 <본원>△연구위원 오자성△교수 안미영 정규영 박재현△기획과장 윤상호<분원>△용인분원장 김재구△대외연수과장 최재민△교수 오세영 진정길◇사법연수원△교수 유천열 전윤경 김용자 민영현◇대검찰청△범죄정보기획관 권순범△범죄정보1담당관 예세민△범죄정보2담당관 성상헌△대변인 주영환△공안기획관 이수권△과학수사기획관 전형근<과장>△정책기획 김남우△정보통신 권기대△수사지휘 김형근△수사지원 박광배△형사1 이정환△형사2 이종혁△조직범죄 김태권△마약 이승호△피해자인권 한윤경△공안1 양중진△공안2 송강△공안3 정영학△공판송무 박억수△과학수사1 이정훈△과학수사2 정진용△디지털수사 최종무△사이버수사 이재승△감찰1 김지용△감찰2 형진휘◇서울고검 <부장>△형사 박순철△공판 안권섭△송무 최성남△감찰 이성희◇서울중앙지검△제1차장 윤대진△제2차장 박찬호△제3차장 한동훈△인권감독관 김덕길<부장>△중요경제범죄조사단 강길주△형사1 홍승욱△형사2 박종근△형사3 이진동△형사4 한석리△형사5 박철웅△형사6 박지영△형사7 손준성△형사8 주상용△조사1 나찬기△조사2 김양수△여성아동조사 홍종희△총무 김수현△공안1 임현△공안2 진재선△공공형사수사 김성훈△외사 김영현△공판1 이상욱△공판2 김종근△공판3 정유미△특수1 신자용△특수2 송경호△특수3 양석조△특수4 김창진△강력 박재억△첨단범죄수사1 신봉수△첨단범죄수사2 황병주△공정거래조세조사 구상엽△방위사업수사 이용일◇서울동부지검△차장 문찬석△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 강신엽<부장>△중요경제범죄조사단 전석수 최영의△형사1 황현덕△형사2 김종범△형사3 신응석△형사4 김유철△형사5 박윤석△형사6 박진원△공판 박은정◇서울남부지검△제1차장 장영수△제2차장 이현철△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 김영태<부장>△중요경제범죄조사단 하충헌 최길수△형사1 최용훈△형사2 김현수△형사3 위성국△형사4 신영식△공판 강형민△공안 한제희△형사5 정진웅△형사6 김종오△금융조사1 문성인△금융조사2 정대정◇서울북부지검△차장 박성진△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 백종우<부장>△중요경제범죄조사단 김성렬 최용석△형사1 양요안△형사2 김효붕△형사3 이영재△형사4 정진우△형사5 구자현△형사6 이동수△공판 박봉희◇서울서부지검△차장 안성수△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 백찬하<부장>△중요경제범죄조사단 고병민 유일석△형사1 박소영△형사2 나병훈△형사3 류정원△형사4 이문성△형사5 김영기△공판 안형준△식품의약조사 이준엽◇의정부지검△차장 이태형<부장>△형사1 김영기△형사2 송연규△형사3 옥성대△형사4 박상진△형사5 이제영△공안 이상진△공판송무 서봉하◇고양지청△지청장 김국일△차장 황은영◇인천지검△제1차장 김석재△제2차장 서영민<부장>△중요경제범죄조사단 박문수 김충한 김재호△형사1 명점식△형사2 한웅재△형사3 박흥준△형사4 오현철△형사5 민기호△형사6 이주형△공판송무 오정희△공안 김웅△특수 노만석△강력 박영빈△외사 최호영◇부천지청△지청장 이형택△차장 이노공◇수원지검△제1차장 차맹기△제2차장 이주형△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 이수철<부장>△중요경제범죄조사단 박규은 박두순 서홍기△형사1 이근수△형사2 이시원△형사3 박세현△형사4 서정식△형사5 전양석△공판송무 이은강△공안 한정화△특수 박길배△강력 이진호◇성남지청△지청장 여환섭△차장 백용하◇여주지청△지청장 이원석◇평택지청△지청장 김관정◇안산지청△지청장 고흥△차장 윤재필◇안양지청△지청장 박장우△차장 이영기◇춘천지검△차장 김영규◇강릉지청△지청장 신성식◇원주지청△지청장 김재옥◇속초지청△지청장 김형수◇영월지청△지청장 강정석◇대전지검△차장 권정훈△인권감독관 김영익△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 이주일<부장>△중요경제범죄조사단 박병모 배성효△형사1 김욱준△형사2 고경순△형사3 민기홍△여성아동조사 윤원상△공판 노진영△공안 김도형△특수 김태우◇천안지청△지청장 노정연△차장 백재명◇홍성지청△지청장 정순신◇공주지청△지청장 김경수◇논산지청△지청장 김남순◇서산지청△지청장 안범진◇청주지검△차장 김준연◇충주지청△지청장 조기룡◇제천지청△지청장 양재혁◇영동지청△지청장 이영남◇대구지검△제1차장 김형길△제2차장 최태원△인권감독관 이선봉△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 권도욱<부장>△중요경제범죄조사단 이재덕 심재계△형사1 김춘수△형사2 김후균△형사3 이영상△형사4 이창수△여성아동조사 유현정△공판 천관영△공안 서성호△특수 박승대△강력 우남준◇대구서부지청△지청장 조재연△차장 심우정◇안동지청△지청장 박기동◇경주지청△지청장 이철희◇포항지청△지청장 서봉규◇김천지청△지청장 정승면◇상주지청△지청장 박찬록◇의성지청△지청장 전무곤◇영덕지청△지청장 김형록◇부산지검△제1차장 김재훈△제2차장 권순철△인권감독관 박승환△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 김용주<부장>△중요경제범죄조사단 이종구 박철완△형사1 이선욱△형사2 이명신△형사3 양인철△여성아동조사 윤진용△공판 김덕곤△공안 김주필△특수 김도균△강력 장동철△외사 조대호◇부산동부지청△지청장 김병현△차장 장기석<부장>△형사1 최성완△형사2 이지윤△형사3 변필건◇부산서부지청△지청장 황의수△차장 김동주<부장>△형사1 김성훈△형사2 이병석△형사3 이병대◇울산지검△차장 김한수<부장>△형사1 정희원△형사2 신교임△형사3 정원혁△공안 김성주△특수 김형석△공판송무 윤경원◇창원지검△차장 김홍창<부장>△형사1 최헌만△형사2 김완규△공안 김성동△특수 정희도△공판송무 정광일◇마산지청△지청장 이태승◇진주지청△지청장 김범기◇통영지청△지청장 노정환◇밀양지청△지청장 박현철◇거창지청△지청장 김도완◇광주지검△차장 윤영준△인권감독관 정진기△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 김석우<부장>△중요경제범죄조사단 김환 도상범△형사1 이정현△형사2 최성환△형사3 배창대△여성아동조사 김용규△공안 김석담△특수 박철우△강력 이계한△공판 김봉현◇목포지청△지청장 이철희◇장흥지청△지청장 박영진◇순천지청△지청장 김광수△차장 임관혁◇해남지청△지청장 강성용◇전주지검△차장 김한수◇군산지청△지청장 전승수◇정읍지청△지청장 양동훈◇남원지청△지청장 서정식◇제주지검△차장 최경규 ■행정안전부 ◇담당관△정책평가 고은영△국제안전협력 채수경△재난안전 곽진욱△상훈 박대영△상황 홍성호△안전감찰 김중열△지자체협업 황순조△민관협업 서권열△감염병협업 전한성△환경원자력협업 이동춘◇과장△혁신기획 장헌범△개인정보안전 김상광△공무원단체 유지훈△지역공동체 윤동욱△재정협력 박재용△공기업지원 이현정△안전사업조정 김영훈△예방안전 정윤한△재난관리정책 박용수△재난대응훈련 홍성철△비상대비자원 양의모◇센터장△서울상황 유재욱◇지방자치인재개발원△기획협력과장 정병욱◇국가기록원△서울기록관장 김재순◇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민방위비상대비교육과장 조성배 ■특허청 ◇국장△정보고객지원 문삼섭△특허심사기획 고준호◇특허심판원△심판장 김민희 ■MBC △취재센터 국제부장 김주태
  • ‘北기업 폐쇄’ 美요구 거절한 태국

    태국이 북한의 돈줄 차단을 위해 자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기업을 폐쇄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는 10일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북한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미 유엔이 결의를 통해 규정한 임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쁘라윳 총리는 지난 8일 만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태국을 무역 거점으로 삼는 북한 기업을 단속해 북한의 자금줄을 끊으라고 압박했다는 외신 보도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쁘라윳 총리는 “분쟁에 휘말리고 싶으냐. 우리는 지금 적절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유엔 결의를 지지하며 (북한의 행동을) 비난했다”고 강변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 후 태국으로 가 8일 쁘라윳 총리와 돈 쁘라뭇위나이 외무장관 등과 잇따라 만났다. 틸러슨 장관의 구체적 발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미국이 태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기업을 폐쇄하도록 태국 정부를 독려하고 있으며, 북한인에 대한 비자 규정 강화와 대북 관계 축소 등도 희망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태국은 2015년 북한의 3대 교역국이었고 현재 방콕에는 북한대사관이 있을 정도로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방콕과 파타야 등지에 ‘스타브라보’, ‘T.S 은금’ 같은 무역회사, ‘원양해운’, ‘구룡해운’ 등의 해운회사가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미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올라 금융 거래와 화물 운송이 막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태국 내 북한 기업 단속 요청과 관련, 군부정권 2인자인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국제적인 문제는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 정부는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나라손 프루순톤 이민청장도 “태국 내 북한 난민이나 북한 관련 사업에 관한 특별한 명령이 하달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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