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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계열사 임원인사 단행

    KB금융그룹은 15일 계열사 임원 인사를 했다. KB금융은 KB투자증권 부사장에 김재곤 국민은행 경서영업지원본부장을, KB선물 부사장에는 이우식 국민은행 해외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KB인베스트먼트 부사장에는 김화중 전 국민은행 경수영업지원본부장이 선임됐으며, KB신용정보 부사장에는 김용신 전 국민은행 남서기업영업지원본부장과 이경구 전 국민은행 강서영업지원본부장이 각각 선임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국민은행 노조 자사주매입 추진

    국민은행 노조가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강정원 행장의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사퇴 파문 등 관치금융 논란의 와중에 노조의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15일 국민은행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특별회계 적립금 중 4억원을 활용해 자사주(KB금융 관련주 포함)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오는 25~26일 열리는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가 회사 경영에 일정 부분 참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자는 취지”라면서 “필요하다면 노조원들이 갖고 있는 우리사주를 위임받아서라도 조합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주를 갖게 되면 노조는 주주 자격으로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권이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재 KB금융 주가(15일 종가 5만 7300원)를 감안할 때 4억원으로 7000주가량 매입이 가능하다. KB금융 전체 주식의 0.0018% 수준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대우건설 청산가치로 FI 풋백옵션 인수 추진

    금호아시아나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의 관건이 되고 있는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풋백옵션에 대해 채권단이 청산가치로 주가를 계산해 인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지난 13일 열린 산업은행과 대우건설 FI 대표단의 2차 협상에 참석해 이런 방안을 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우건설을 인수키로 한 산업은행이 사주겠다는 주식가격(주당 1만 8000원)과 풋백옵션(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 행사가격(3만 1500원) 간 차액에 대해 대우건설 청산을 가정했을 때 산출되는 주가로 보상을 하고 FI들의 풋백옵션을 청산하는 방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식투자 목적으로 들어온 FI는 워크아웃 참여 없이 바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채권단 입장에서도 향후 경영권 간섭 우려 등이 없어지므로 괜찮은 제안”이라면서 “산은 및 FI들과 협의가 더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FI 대표단에게 17개 FI들의 공통요구안을 마련해 제시해 줄 것을 요구, 다음주 2차례 협상을 더 진행할 예정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미소금융 출범 한달…얼어붙은 ‘미소’

    미소금융 출범 한달…얼어붙은 ‘미소’

    미소금융(저신용자 저금리 소액대출) 사업이 닻을 올린 지 한 달이 지났다. 혹한 속에서도 한 가닥 빛줄기를 찾으려는 대출 희망자가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지원 실적은 아직 미미하다. 대출 요건이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불만도 터져 나온다. ●대출상담자 중 실제 대출 0.3% 불과 14일 금융위원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지역법인을 방문해 상담을 받은 인원은 총 5872명이다. 이 가운데 신용등급 등을 토대로 대출 가능자로 분류된 사람은 전체의 33%인 1938명이다. 하지만 대출 적격자 중 13일까지 본심사 등을 거쳐 실제 대출을 받은 사람은 전체 상담자의 0.3%인 20명에 불과하다. 대출금 총액도 9800만원에 그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 심사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대출금액이 적은 무등록사업자 대출이 대부분”이라면서 “앞으로 다른 창업자금 대출이 나가면 지원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소금융 대출상품에는 ▲프랜차이즈 창업자금 대출 ▲창업 임차자금 대출 ▲시설 개선자금 대출 ▲운영자금 대출 ▲무등록사업자 대출 등이 있다. 대출한도가 500만원인 무등록사업자 대출은 심사기간이 2주일 정도이지만 대출한도가 1000만~5000만원인 나머지 상품은 한 달이 소요된다. ●요건 지나치게 까다로워 ‘발길’ 급감 현장에서는 대출 부진의 원인으로 엄격한 대출 요건을 꼽는다.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신용도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만 대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창업자금 50% 이상 확보 ▲보유재산 8500만원(대도시는 1억 3500만원) 미만 ▲보유재산 대비 채무액 50% 이하 등의 조건도 충족해야 돈을 빌려줄 수 있다는 조항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사업자 등록 후 2년 이상 영업을 유지해야 운영·시설자금을 대출해 주고, 프랜차이즈 창업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업체 종류를 9개로 한정하고 있는 점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소금융을 통해 대출을 받기 어려운 탓에 지역법인을 찾는 발길도 갈수록 줄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우리미소금융재단 상담창구는 업무 마감 2시간 전이지만 방문객 수를 보여주는 번호판에 ‘11’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한 달 전 미소금융 사업 출범 직후만 해도 하루 평균 방문객이 200명을 넘었던 데 비하면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우리미소금융재단 관계자는 “대출 요건에 맞지 않아 되돌아가는 고객이 대부분이라 출범 초기보다 관심이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면서 “미소금융 출범 한 달이 됐으니 대출 요건 등을 다시 논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승유 이사장 “대출기준 등 개선안 검토” 지역법인 확대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달 15일 삼성미소금융재단(경기 수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설립된 미소금융중앙재단 및 기업·은행의 지역법인은 19개에 불과하다. 이 정도로는 저신용·저소득 계층의 창업자금 수요를 충족하기에 역부족이다. 지역법인 19곳 중 12곳이 수도권에 편중된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은 “다음달 말까지 2차 지점 선정을 끝내 상반기 중 지역법인 수를 40개 내외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또 “대출 기준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사업 초기에 기준을 대폭 완화하면 도덕적 해이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도 사실”면서 “다음달까지 종합적으로 개선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장세훈 김민희기자 shjang@seoul.co.kr
  • 올 취업한파 더 매섭다

    올 취업한파 더 매섭다

    올해 취업문을 통과하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대기업과 은행, 공기업, 정부의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11년 만에 최악의 취업률을 기록했던 지난해 이상의 매서운 ‘취업 한파’가 예고되고 있다. ●10대그룹 미정… 채용 늘수도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일자리 규모를 조사한 결과, 채용 계획을 확정한 256개 기업의 채용 규모가 총 1만 6843명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기업이 지난해 채용한 인원(1만 7851명)보다 5.6% 줄어든 수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용 시장은 아직 낙관하기 이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 확대와 공격 경영을 밝힌 삼성 등 10대 그룹들은 아직 계열사별 취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만큼 앞으로 채용 규모가 다소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한상의 조사에서 응답 기업 350개사 가운데 98개 업체(28%)는 단 한 명도 채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아직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94개사(26.9%)나 됐다. 규모별로는 상위 30대 기업이 채용 인원을 다소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기업 가운데 응답한 14개사의 올해 채용 예정 인원은 총 6810명으로 지난해(6750명)보다 0.9% 늘었다. 업종별로는 4대강 사업의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이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26.9% 늘릴 계획이다. 반면 섬유·제지(33.2%), 식음료(14.0%), 유통·물류(10.2%), 전기·전자(7.7%), 기계·철강·중공업(7.0%), 제약(3.0%) 등 대부분의 업종이 채용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와 공기업, 금융기관 등의 채용 시장도 좋지 않다.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기관도 지난해와 비슷 중앙공무원의 신규 채용규모는 올해 2514명으로 지난해(3200명)보다 21.5% 줄어든다. 평균 1만명 이상의 대졸자를 소화했던 공공기관의 채용 규모도 지난해 수준인 7000명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채용 인원을 늘리겠다는 공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한 반면 채용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한 공기업도 적지 않다. 금융기관들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신규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0명, 하나은행은 350명 정도를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 김민희기자 golders@seoul.co.kr
  • 은행권 올 순이익 10조 전망

    2010년도 은행권 연간 순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이자이익이 줄어든 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빌려준 돈 때문에 금융위기 전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5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KB금융지주 등 4개 금융지주회사와 외환은행 등 5개 상장 은행의 지난해 순이익 평균 예상치가 5조 64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7년에는 11조원이었으나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7조원으로 줄었으며 지난해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금융회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금융이 1조 4050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금융이 1조 9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외환은행(7570억원), 기업은행(6780억원), KB금융(6290억원), 하나금융(2690억원), 부산은행(2380억원), 전북은행(530억원) 등의 순이다. 실적 전망치는 최근 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아시아나 그룹 관련 여신의 대손충당금(회수불능 추산액) 규모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돼 9개 회사 평균치가 9조 4500억원으로 예측됐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이 올해 각각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고 우리금융 1조 5000억원, 기업은행 9160억원, 하나금융 8500억원, 외환은행 8500억원 등으로 추정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포인트보다 현금… 캐시백카드 뜬다

    포인트보다 현금… 캐시백카드 뜬다

    서울 불광동에 사는 주부 이모(57)씨의 신용카드에는 포인트가 3만점이 넘게 쌓여 있다. 10년 넘게 한 카드만 사용한 덕에 포인트 점수는 높은데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젊은 주부들과는 다르게 어디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이씨가 최근 카드를 하나 더 만들었다. 쓰는 금액에 따라 돈을 돌려준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다. 요즘 카드업계에서 ‘포인트’는 지는 해, ‘캐시백(Cash Back)’은 뜨는 해다. 일일이 찾아서 지정된 곳에서 써야 하는 포인트에 비해, 캐시백은 매달 통장으로 넣어주니 번거로울 일이 없다. 캐시백은 돈을 돌려주는 계좌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돈을 넣어주는 계좌와 카드 결제계좌가 같으면 할인식, 아예 다른 계좌로 현금을 넣어주면 현금송금식이다. 은행과 카드사들은 잇달아 캐시백이 포함된 카드를 출시한다. 최고 히트한 상품은 ‘아파트 카드’다. 아파트 카드는 관리비 계좌로 돈을 돌려주는데 굳이 나누자면 할인식이다. 금융위기가 터진 직후인 2008년 12월 이후 등장했는데 1년간 기업은행 한 곳에만 26만명이 가입했다.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1만원을 돌려준다. 실제 1만원을 돌려 받으려면 어디서든 월 50만원을 카드로 써야 한다. 캐시백 카드가 인기를 끌자 기업은행은 1만원 이상 사용하면 하루에 최대 1000원을 결제 계좌로 돌려주는 ‘캐시백포인트카드’도 내놓았다. 역시 한달간 최대 1만원만 돌려준다. 하나카드에서 출시한 ‘매일 더블캐시백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사용금액 2만원당 200원을 결제계좌로 받을 수 있다. ●카드이용 실적따라 환급 현금을 직접 주는 곳도 많다. 13일 출시된 우리은행의 ‘V적금카드’는 가입 고객이 적금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자동이체할 때 카드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원까지 고객이 지정한 적금계좌에 현금으로 넣어준다. 삼성카드의 ‘캐시백 체크카드’도 쇼핑, 외식, 주유업종 중 하나를 선택하면 30만~50만원은 3%, 50만~100만원은 5%, 100만원 이상은 8%를 환급받는다. 환급 비율은 높은 반면 선택한 업종에서 쓴 돈만 환급된다. 예를 들어 주유업종을 선택한 A씨가 외식비 20만원, 쇼핑비 40만원, 주유비 40만원을 썼다고 치자. 이때 환급 기준액은 100만원이 아니라 주유비 40만원만 해당한다. 때문에 A씨의 환급액은 40만원의 3%인 1만 2000원이다. 기존의 포인트제도도 캐시백으로 변신 중이다. KB카드의 ‘KB포인트리 체크카드’는 이용금액의 0.2% 이상을 ‘포인트리’로 적립하는데, 1만점이 넘으면 초과된 ‘포인트리’를 결제계좌에 현금으로 넣어준다. 카드업계에선 캐시백을 일종의 불황 마케팅으로 여긴다. 또 금융위기를 거치며 캐시백을 더 선호한다고 말한다. ●불황에 포인트제보다 인기 홍성환 기업은행 카드사업부 과장은 “예를 들어 주유소에서 10ℓ를 주유한 고객에게 ℓ당 80원씩 포인트를 가져갈 것인지, 60원을 캐시백으로 할 것인지를 물으면 대부분이 캐시백을 선호한다.”면서 “경기가 나빠지면서 미래의 혜택을 위해 포인트를 쌓기보다는 바로 할인받고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을 선호하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韓영화,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러시

    韓영화,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 러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 진출 붐이 거세다.부산영화제에서 뉴커런츠 상을 받은 소상민 감독의 ‘나는 곤경에 처했다!’를 비롯한 한국영화 4편이 오는 2월 11일 열리는 ‘제 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 plus 부문으로 이창동 감독이 제작을 맡은 한불합작 영화 ‘여행자’, 파노라마 부문으로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 포럼부문으로 소상민 감독의 ‘나는 곤경에 처했다!’와 류형기 감독의 ‘너와 나의 21세기’가 나란히 초대된 것.칸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유럽 전역의 일반관객의 참여가 가장 활발한 영화제다.특히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주연의 ‘여배우들’은 올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한국영화로는 가장 일찍 초청 됐다. 베를린영화제 측은 “역동적인 한국 영화의 현재를 만들어가는 여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만나는 진기한 영화적 경험, 그리고 국적을 막론하고 ‘여배우’라는 존재들에 대해 갖게 되는 호기심의 일단을 본인들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게 한 독특한 영화적 스타일 때문”이라며 한국영화 중 가장 일찍 초청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민성욱 정지연 주연의 ‘나는 곤경에 처했다!’는 활동적인 삶에 진입하길 주저하는 젊은 시인의 방황을 다룬 영화다. 부산영화제에서 첫 상영 직후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영화제 초청 의사를 전해 들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부산영화제의 유일한 극영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상을 받았다.이창동 감독이 제작한 한불합작영화 ‘여행자’는 부모와 갑작스럽게 헤어진 소녀의 이야기를 주제로 다룬 영화다. 김새론 박도연 고아성 주연으로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10월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아시아영화상, 11월 제3회 아시아태평양영화상 최우수어린이영화상, 12월 제40회 인도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한수연 이환 주연의 ‘너와 나의 21세기’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류형기 감독은 “지금의 20대가 이전 세대와 다른 것은 무엇인지, 그 밑바닥에는 언제나 경제적인 문제가 있었다.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를 피해 갈 수 없겠다는 생각으로 만들게 되었다”며 시나리오를 구상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사진 = PIFF,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PB들이 추천하는 대안투자상품

    PB들이 추천하는 대안투자상품

    투자는 정석대로 해야 한다는 게 오래된 격언이다. 그러나 주식이나 채권에만 매달려 있다 보면 틈새시장을 놓칠 수도 있다. 대안(代案) 투자상품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처가 아닌 곳에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주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리스크(위험)가 있기는 하지만 주식과 채권 이외에 분산투자를 고민하고 있거나, 여윳돈을 굴릴 방안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방법일 수 있다. 대안투자상품이란 무엇일까. 이재익 포도재무설계 개인재무상담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전을 해서 가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제일 먼저 경부고속도로가 떠오르겠지만 경부고속도로가 유일한 길은 아니다. 중부 내륙고속도로도 있고 국도도 있다. 자산운용도 이와 비슷하다. 투자목표가 있고, 그 투자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투자안이나 투자기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경부고속도로라고 할 수 있는 가장 잘 알려진 투자법이 ‘전통적 투자’다. 그리고 우회도로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방법이 ‘대안투자‘다.” 요즘 대표적인 대안투자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과 원자재 관련 펀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한상언 신한은행 PB고객부 팀장은 “주식과 채권 외에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꾸려 분산투자를 통한 리스크 줄이기 전략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관심을 끄는 것이 대안투자상품”이라면서 “기존 전통형 펀드보다는 박스장에 유리한 ELS, 옥수수나 설탕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기 국민은행 대치PB센터 팀장은 절대수익추구형펀드(ARF·Absolute Return Fund)를 추천했다. 김 팀장은 “주가 및 금리변동 등 환경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헤지를 통해 설정 수익을 최대한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인데, 안정수익추구형을 선택할 경우 7~10%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창수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골드클럽 PB팀장은 스텝다운형 ELS를 추천했다. 김 팀장은 “주가지수와 연동되는 경우 우리나라나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 박스권 장세에서는 수익이 나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원금보전형을 선택할 경우 정기예금의 1.5~2배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김 팀장은 덧붙였다. 정병민 우리은행 테헤란로지점 PB팀장은 원자재 펀드를 추천했다. “달러 가치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등락폭이 결정되기 때문에 목표 수익률을 정해놓은 뒤 시장 상황에 따라 환매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대안상품투자에 적합한 투자계층의 경우 상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20~30대는 공격적인 투자를, 30~40대는 원금 비(非)보장형을, 50~60대는 원금 보장추구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한상언 팀장은 말했다. 그러나 무턱대고 대안투자상품을 드는 것은 금물이다. PB들이 추천하는 대안투자상품 포트폴리오의 비중은 10%나 많아야 20~30% 정도가 대부분이다. 조건이 복잡한 파생상품이 대부분으로, 주가와 수익률이 정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창수 팀장은 “자신이 가입하려는 상품과 시장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서 “스스로 자산의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 없으면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시기에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병민 팀장도 “대안투자는 어디까지나 분할투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일정 포트폴리오를 넘어서 과도하게 투자하면 안 된다.“면서 “ELS나 주가연계펀드(ELF)에 들더라도 상품 조건을 잘 따져보고 20~30% 미만으로 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강정원행장 “10월 임기까지 소임 다할 것”

    강정원행장 “10월 임기까지 소임 다할 것”

    강정원 KB금융지주 회장대행 겸 국민은행장은 11일 행장 임기인 올 10월 말까지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장 내정자직에서 물러난 것은 조직의 안정을 위한 것으로 주어진 기간 동안 소임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금감원의 종합검사가 시작되기 전에 행장직의 중도 사퇴는 없을 것임을 피력한 것으로 금융당국의 행보가 주목된다. 회장 재공모와 관련해서는 “한 번 사퇴한 사람이 다시 참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회장추천위원회를 꾸리는 사외이사들이 향후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단행한 인사에서 김중회 KB지주 사장에 대한 ‘보복성 인사’ 논란과 관련해 강 행장은 “새 회장이 올 때까지는 회장 대행이자 대표이사로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새 사장은 새 회장이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KB금융 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불거진 관치 논란에 대해 “조담 이사회 의장에게 회장 선임 연기 요청이 있었지만 진짜 외압이었다면 회장 선임 절차가 늦춰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외이사 제도 개선안이 마련되는 상황이었으므로 그 결과를 보고 선임하는 것이 어떠냐는 것은 충분히 할 만한 얘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강 행장의 발언과 관련, “회추위 절차 진행 초반에 학계·언론계 등의 선임절차 연기 지적을 추정한 것으로 이사회와 행장에게 당국의 연기 요구는 전혀 없었다.”며 “KB금융 회장 선임 절차를 연기하라는 요구를 직접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은행자금원 CD서 예금으로

    은행들이 주요 자금 조달원인 양도성예금증서(CD)발행을 줄이는 대신 예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예대율(예금에 대한 대출비율) 규제 시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CD 발행 잔액은 전달보다 12조 1000억원 줄어든 103조원을 기록했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2년래 가장 감소폭이 크다. 이는 연말 자금수요가 늘면서 법인들이 만기가 된 CD를 은행에 다시 예치하지 않고 찾아간 데다 은행들도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CD는 상환하고 예금을 늘렸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4년간 유예 기간을 두고 CD를 제외한 ‘예대율 100% 규제’를 도입한다. 이 규제가 시행되면 은행들은 예금 범위에서 대출해야 한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CD를 제외한 은행권 예대율 평균은 112.4%로, 대출은 갑자기 회수할 수 없어 은행들은 예금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제 CD는 자금조달용(펀딩)으로는 발행되지 않고 파생상품 거래 등의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발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CD 발행액은 앞으로도 급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예금유치 노력에 힘입어 예금금리는 5%대로 오르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1조 5000억원 한도로 최고 5.12% 금리를 제공하는 패키지예금을 이달 말까지 판매 중이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21일 1년 만기 금리가 연 4.9%인 고객사랑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판매 예정일은 다음달 2일까지였으나 2주 만에 7조원이 넘게 몰려 판매를 중단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펀드-예금 14조 이탈…금융사 ‘재유치’ 경쟁

    펀드-예금 14조 이탈…금융사 ‘재유치’ 경쟁

    대표적 투자상품인 예금과 펀드에서 등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정기 예금에서 돈을 거둬들이는가 하면 주식은 간접 투자에서 직접 투자로 선회하고 있다. 예금 금리나 펀드 수익률이 성에 차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흔들리는 투자 심리를 잡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경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7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 9983억원, 해외 주식형 펀드 1조 4899억원 등 3조 4882억원이 빠져나갔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같은 기간 8조 7620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으로 간주되는 고객예탁금은 7일 현재 13조 1047억원으로 지난해 10월30일 13조 1437억원 이후 처음 13조원대를 회복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4일 11조 4385억원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말 40조 90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 말에는 37조 7527억원까지 줄어들었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지난 5일 현재 38조 6063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한 달여 동안 개인과 법인 등의 간접 투자자금을 관리하는 자산운용사에서는 13조원 이상이 빠져나간 대신 직접 투자자금을 맡기는 증권사에는 3조원 가까운 자금이 흘러들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투자금을 한푼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밑지는 장사’도 마다하지 않는 증권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올해 들어 CMA를 신규 개설하는 고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최대 1년 동안 받지 않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지난해 말부터 자금 이탈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한 달 동안 은행권 정기 예금은 2조 1544억원 감소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잔액도 12조 1000억원 줄어들었다. 반대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언제든지 빼낼 수 있는 수시 입출식 예금과 요구불 예금은 각각 6조 4537억원, 2조 7609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8년 3·4~4·4분기에 5~6%의 고금리를 제시해 유치했던 특판예금의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들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해 이달 들어 연 5% 안팎의 특판예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2010 희망 새출발 정기예금 특별금리 행사’를 실시해 이틀 동안 8500억원을 모았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 연 4.9%의 ‘고객사랑 정기예금’을 출시해 6조원가량을 쓸어담았다. 우리은행 ‘키위정기예금’(연 5.0%), 외환은행 ‘예스(Yes) 큰 기쁨 예금’(연 4.93%), 하나은행 ‘하나 투게더 특판 정기예금’(연 4.9%) 등도 고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은행의 예대율(예금에 대한 대출 비율)을 규제하기로 함에 따라 수신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김민희기자 shjang@seoul.co.kr
  • 은행들 주택대출금리 줄인하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0.5%포인트를 인하한 기업은행에 이어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이 금리를 0.2%포인트 내린다고 10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11일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기존 2.70~3.62%에서 2.50~3.42%로 낮춘다. 현재 2.88%인 CD 금리를 감안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주 연 5.58∼6.50%에서 연 5.38~6.30%로 인하된다. CD 연동형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아져 연 5.88∼6.70%가 적용된다. 이번 금리 인하는 올해 말까지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한 서민 가계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내렸다.”면서 “금리 인하는 신규 대출과 만기 연장 때 적용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11일부터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주말 연 5.12∼ 6.67%에서 이번 주 연 4.92∼6.67%로 낮아진다. 이 은행 관계자는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개인신용등급이나 거래실적에 따라 0.1~0.2%포인트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은행들은 조달 비용은 줄었는데도 주택담보대출에 높은 가산금리를 붙여 서민들에게 이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은행별로 가산금리를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가산금리 인하를 압박하자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대출금리 인하에 동참하는 은행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도 내부적으로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은행권 일각에서는 최근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출금리를 낮추면 수익성이 악화된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5%대로 높아지는 등 조달비용이 상승해 대출금리를 내릴 요인이 없다.”면서 “새로운 대출금리 체계 변경 논의를 지켜본 뒤 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기예금, 은행채, CD 등 은행의 실제 자금조달원을 가중 평균한 새로운 기준금리를 만들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女談餘談] 사백오십가지 아이덴티티/김민희 경제부 기자

    [女談餘談] 사백오십가지 아이덴티티/김민희 경제부 기자

    아침에 출근해 경제면을 보는 게 첫 일과다. 그런데 오늘은 사회면에 자꾸만 눈길이 가서 경제 기사를 읽을 수가 없었다.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인 나영이가 항문기능 복원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는 기사 때문이었다. 여러 일간지에 달린 제목을 보고 있자니 화가 점점 차올랐다. ‘자연임신 가능’, ‘정상인이 된 나영이’…. 어느덧 나영이의 존재는 ‘임신 가능 여부’로 규정되고 있었다. 이제 나영이는 임신도 할 수 있으니 다른 여성들과 같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그러면 지금의 괴로운 삶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암시가 거기엔 있었다. 또 나왔다. 여성을 ‘애 낳는 기능인’으로 보는 구태의연한 시선. 여성을 임신과 출산으로 규정하는 건 개인을 조직으로 치환하고 싶어 하는 한국 사회의 촌스러운 관습이다. 나는 여성이긴 하지만 임신할 수 있다는 것 말고도 사백오십가지쯤 되는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다. 나는 폭탄주를 잘 마시고, 운동신경이 없고, 재즈음악을 좋아한다. 내게 자궁이 있다는 사실은 운동신경이 없다는 사실과 마찬가지로 내 인생의 전체를 지배할 정도로 중요한 요건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여성이라는 범주로 들어가는 그 순간 임신과 출산은 80% 이상의 중요도를 갑자기 얻는다. 임신과 출산은 개인에게 순전히 하나의 선택지에 불과하다. 얼마 전 결혼한 친구는 “결혼은 하고 싶지만 애를 낳고 싶진 않다.”면서 ‘비임(非妊) 선언’을 했다. 반면 결혼 5년차인 한 선배는 얼마 전 불임 판정을 받았는데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넌 쓸모없는 사람이야’란 낙인이 찍히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울먹였다. 누군가에게 임신은 가장 중요한 일이기도, 혹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애를 못 낳으면 여자도 아니다.’는 80년대 드라마의 시어머니들(혹은 그들이 반영하는 사회적 통념)의 생각을 답습하는 건 조금 부끄러운 일이다. haru@seoul.co.kr
  • 기준금리 동결 11개월째 2.0%

    한국은행은 8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째 동결이다. 한은은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1월 기준금리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차관이 11년 만에 참석했다. 한은은 연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부터 매달 내려 지난해 2월에는 연 2.00%까지 낮췄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한국경제가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총재는 “현 금리수준이 기준금리 2%와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며 금통위원들의 생각도 비슷한 것 같다.”면서 “언젠가는 일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재정부 차관의 금통위 회의 참석과 관련, “경제에 대해 정부와 한은의 인식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하지만 어떤 요소의 위험을 얼마나 크게 보는지, 작게 보는지는 누구나 그렇듯 시각차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하루종일 인사만… 영업이라도…”

    “하루종일 인사만… 영업이라도…”

    금융위기 이후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권이 인턴사원 제도를 확대, 실시한 지 1년이 지났다. 올해도 은행별로 인턴사원들이 근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손님들에게 인사하는 것 외엔 할 일이 없다.”는 하소연이 쏟아지고, 은행에서는 “업무를 맡길 게 없다.”는 입장이어서 은행인턴이 계륵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비 은행원으로서 전문 업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문도 적지 않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국민은행에서 1936명, 농협에서 800명의 인턴이 본점과 영업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우리은행도 다음달 22일부터 1500명의 인턴사원이 근무를 시작한다. ●“인사하는 시간에 자격증 공부했으면…” 하지만 현장에 투입된 인턴들은 내심 속이 탄다. 한 시중은행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김모(24)씨는 자신의 일과를 설명하며 한숨부터 쉰다. “오전 9시부터 오후4시까지 지점 입구에서 고객들에게 인사를 한다. 오후 6시까지는 도장을 찍거나 공과금 영수증을 챙긴다. 이 시간에 공부를 하면 자격증 하나라도 더 딸텐데 하는 생각밖에 없다.”면서 “차라리 영업이라도 뛰게 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은행 취업을 위한 인터넷 카페 등에는 김씨와 같은 사연들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다. 한 인턴은 “출근해 보니 컴퓨터도 없어 하루 종일 신문만 읽었다.”면서 “이 시간에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 다른 인턴도 “은행 업무 경험을 기대했는데 정작 직원들이 다들 바빠 인턴은 뒷전이다. 하루종일 멀뚱멀뚱 앉아있는 게 고역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은행들 “전문교육 안받아 업무 못 맡겨” 은행들도 사정은 있다. 한 시중은행의 인턴 채용 담당자는 “은행은 고객의 돈을 만지는 곳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전문교육을 받지 않은 인턴들에게 함부로 업무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부 은행에서 인턴들에게 영업교육 명목으로 주택청약저축 할당량을 부과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뒤 더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다른 시중 은행 담당자도 “아예 인턴을 안 뽑으면 우리도 편하지만 청년실업자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시간과 돈을 들여 가며 운영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특강·창구 순환교육 등 검토 이 때문에 인턴제를 본격적으로 실시한 지 1년이 지난 만큼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한 시중은행에서 인턴을 했던 박모(25)씨는 “인턴들이 돈을 만지거나 상품을 판매할 수는 없겠지만 은행 업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금융상품 교육, 여·수신 업무 구조 등의 교육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지난해 시행착오를 통해 올해는 특강, 창구 순환교육 등 좀 더 알찬 프로그램을 짜려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소비자 2제] 헷갈리는 연금저축 광고

    [소비자 2제] 헷갈리는 연금저축 광고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연 3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연금저축 인기가 거세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광고만 믿고 덜컥 가입했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잖다. 금융기관들이 가입을 유도할 생각으로 과세표준과 연봉을 헷갈리게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연말정산 앞두고 소비자들 낭패 연봉 3000만원을 받는 2년차 회사원 박모(26)씨는 지난달 가입한 연금저축보험을 해지할까 고민 중이다. ‘연봉 3000만원이면 최대 52만 8000원을 환급받는다.’는 말에 연금저축에 가입했는데, 가입 후에 알고 보니 자신이 혜택을 받는 돈은 3분의1인 19만 8000원에 불과했던 것이다. 비밀은 과세표준에 있었다. 과세표준은 자신의 월급에서 비과세 소득과 소득공제 등을 뺀 뒤 실제 세금을 부과받는 기준이 되는 액수다. 실제 비과세소득 등을 뺀 박씨의 과세표준액은 1150만원이었다. 이렇게 되면 박씨가 감면받는 세율은 17.6%가 아니라 6.6%까지 낮아진다. 환급액도 3분의1정도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박씨는 “연봉이 3000만원이니 52만원정도를 환급받을수 있다는 말에 가입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자산관리 컨설팅업체인 HB파트너즈 정현종 자산관리본부 팀장은 “고객들이 과세표준과 총 급여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융기관에서 이를 교묘히 악용하는 경우가 많다. ‘연봉 얼마면 무조건 세금감면율 얼마’라는 식으로 안내하는 곳도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소득이 연 2000만원 미만이면 과세표준이 대개 500만원 밑으로 떨어져 거의 절세효과가 없다. 연봉 3500만~4500만원가량인 30~40대 중소기업 과장급도 외벌이로 4인가족을 부양할 경우 절세효과를 6.6% 이상 보기 힘들다고 세무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가입 전 실제 혜택을 꼼꼼히 따져 봐야 하는이유다. ●연봉·과세소득 구분않고 광고 연금소득세도 소비자들이 유의해서 볼 부분이다. 2001년 이후 연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없어졌지만 이를 잘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만기 이후 연금을 받을 때 소득공제받은 원금과 이자의 5.5%를 연금소득세로 내야 한다. 만약 연금수령액이 연간 600만원을 넘을 경우 종합과세 대상으로 분류돼 자신의 자산에 따라 더 높은 세금을 낼 수도 있어 연금저축 가입 전 과세 여부를 세밀히 따져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PB 7명에게 2010 재테크 길을 묻다

    PB 7명에게 2010 재테크 길을 묻다

    나라 경제가 잘 굴러야 서민도 잘사는 법이지만 범인(凡人)들의 눈엔 거시지표보다는 은행 금리나 주가, 펀드 수익률 등 금융지표가 눈에 쏙쏙 들어온다. 은행과 증권사 PB(프라이빗 뱅커) 7명에게 올 한해 돈 굴리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주가 상고하저 예상 재테크 전문가 중 5명은 올해 주가가 상고하저(上高下低)를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이어갈 전반기에는 경기 상황이 유리하게 전개되지만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의 시행이 예상되는 후반기로 갈수록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축구로 비유하면 전반전에 쌓은 점수를 후반전 들어 까먹을 수 있으니 역전골을 조심하라는 얘기다. 하지만 주가가 완만히 나아지는 상저하고(上高下低)를 그릴 것이란 예상도 있다. PB들은 가장 유망한 재테크 대상으로 국내주식과 관련 펀드 등 금융상품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오대정 대우증권 WM리서치 팀장은 “견고한 브랜드 가치에 글로벌 위기국면에서도 국내외에서 시장 지배력을 다져간 기업들이 주목받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시장의 회복세가 선진국보다 5개월 이상 빠르다는 것도 근거다. 지난해 112.06%란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브라질 외 인도·중국 등 브릭스 펀드와 러시아 펀드도 여전히 눈여겨볼 유망주로 꼽는다. ●브릭스·러 펀드 눈여겨 볼만 구체적인 포트폴리오는 PB마다 달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탓에 정기예금이나 단기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은 40~50%를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예금 같은 안전 자산도 차등을 둬 금리인상에 대비하라고 귀띔한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예금에 넣을 돈을 3등분해 3년과 1년, 6개월 예금으로 나눠 묻어두면 급격한 금리 변동을 대비하면서 적절한 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PB들은 입을 맞춘 듯 2010년 기대수익률을 낮추라고 권한다. 지난해 상승폭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이는 주가 예상치를 봐도 알 수 있다. 7명이 예상한 주가의 최고점은 코스피 1850~1900포인트다. 6일 코스피가 1705.32로 장을 마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연말 1900선까지 올라도 수익률은 11.4%, 지난해 코스피지수 상승률 49.65의 5분의1 수준이다. 반면 저점은 1400~1500대 초반까지 형성된다는 예상이다. 매수 타이밍이 중요한 대목이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올들어 새로 주목받을 다크호스로 PB들은 중국 시장 관련주와 녹색산업, 인수합병 대상인 금융주,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주를 추천했다. ●中·녹색산업 관련株 주목 시원한 한방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여웃돈 1000만원으로 모험을 건다면”이라는 질문을 건냈다. 대박을 위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도 좋다는 전제다. 7명 중 4명은 대기업 중심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할 것을, 2명은 LNG관련 펀드에, 나머지 1명은 국내주식형 펀드를 꼽았다. 위기가 기회인 법. 서슬퍼런 구조조정 등에서 살아남는 회사에 주목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미소, 영세업자 2명에 첫 대출

    지난달 15일 출범한 삼성미소금융재단에서 처음으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 나왔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이사장 이순동)은 6일 경기 수원에 사는 고모(40·여)씨와 이모(31·여)씨 등 2명에게 무등록사업자 자금으로 500만원씩을 빌려 줬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금까지 대출을 신청한 1500여명을 심사해 고씨 등을 첫 번째 수혜자로 선정했다. 15세와 6세 자녀를 둔 고씨는 신용등급(7등급)이 낮아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자 삼성미소금융을 찾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금호산업·타이어 워크아웃 개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개시됐다. 채권단은 6일 오전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갖고 80% 이상의 찬성으로 금호산업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도 채권단 전체의 95% 이상의 찬성을 통해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이 개시됐다. 채권단은 약 3개월간 이들 기업에 대한 채권행사를 유예한다. 이 기간 동안 실사를 거쳐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해 이행 약정(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자구계획으로 비업무용 자산 매각과 각종 비용 절감 방안 등을 포함하는 고강도의 구조조정 방안을 이행해야 한다. 채권단도 기존 채권 재조정 및 신규자금 지원 등을 통해 이들 기업이 이른 시일 내 정상화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호산업에 대한 채권단회의에서는 금호산업이 지난달 21일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나항공 주식 33.5% 가운데 12.7%(2227만주)를 주당 4275원(952억원)에 금호석유화학에 넘긴 점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2대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금호산업의 핵심 자산이 워크아웃 직전에 금호석유화학에 넘어가 금호산업의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며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원상회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신청 일주일 전에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금호석유화학에 매각한 행위가 불공정 거래 소지가 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금융당국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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