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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영화제 11일 개막…한국영화 9편 주목

    베를린영화제 11일 개막…한국영화 9편 주목

    칸ㆍ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60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1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장편 경쟁부문에의 진출은 없지만, 지난해보다 한국영화의 진출이 늘어난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는 9편의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팬들과 만나게 됐다. 이번 베를린영화제 속의 한국영화들 중에는 ‘여배우들’(감독 이재용)이 단연 돋보인다. 고현정·최지우·이미숙·윤여정·김민희·김옥빈 등 6명의 톱 여배우가 주연한 ‘여배우들’은 베를린영화제의 파노라마 부문에서 한국영화 중 가장 먼저 초청을 확정지었다. 베를린영화제 사무국 측은 ‘여배우들’에 대해 “한국영화의 현재를 만들어가는 여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또 국적을 막론하고 여배우라는 존재에 대해 가지게 되는 호기심을 본인들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라고 호평하며 기대를 드러냈다. 주지훈과 신민아가 주연한 독특한 러브스토리 ‘키친’(감독 홍지영)도 ‘컬리너리 시네마’(음식의 영화) 세션에 초청됐다. 이 부문은 음식과 사랑, 자연과 환경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선정해 상영하는 비경쟁 부문으로 애니메이션 ‘라따뚜이’ 등 의미있는 음식 영화들을 소개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주지훈이 주연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감독 민규동)가 초청된 바 있어, 2년 연속 한국 영화의 초청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이창동 감독이 제작을 맡고 한국계 프랑스인 우니 르콩트 감독이 연출한 한불 합작 영화 ‘여행자’도 베를린영화제의 ‘제너레이션 케이 플러스’ 섹션에 초청받았다. 포럼 부문에는 소상민 감독의 ‘나는 곤경에 처했다’와 류형기 감독의 ‘너와 나의 21세기’가 나란히 이름을 올려 시선을 모은다. 청소년영화 부문인 ‘제너레이션 14 플러스’ 섹션에는 장률 감독의 ‘두만강’, 단편경쟁부문에는 정유미 감독의 ‘수학시험’과 이란희 감독의 ‘파마’가 세계의 영화들과 경쟁하게 됐다. 한편 병역 문제로 국내 입국이 거부된 가수 유승준이 출연한 중국 영화 ‘대병소장’도 베를리날레 스페셜 섹션에서 공개된다. 세계적인 홍콩 배우 성룡이 주연과 각본, 제작의 1인 3역을 맡았다. 사진 = 뭉클픽쳐스, 보그 코리아, 영화 ‘키친’·‘여행자’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이닉스 새 사장 새달초 선출

    하이닉스반도체 주주협의회 운영위원회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김종갑 사장을 교체키로 하고 후임을 내부 임직원 중에서 선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운영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업계 특성상 반도체산업 전반에 걸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인사가 필요하고, 임직원들 간의 응집력을 결집시켜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운영위원회는 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구성, 각 기관에서 추천을 받아 후보를 3~5배수로 선정한 뒤 인터뷰를 거쳐 오는 3월 초 이사회 및 주주총회 일정에 맞춰 신임 사장을 결정할 계획이다. 운영위원회는 “내부 사장 선임을 계기로 선진 이사회제도를 도입해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간의 독립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경영구조 및 지배구조 체제를 정착시켜 하이닉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닉스의 CEO는 2002년 이 회사가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간 이후 외환은행 출신의 우의제 사장과 산업자원부 차관을 지낸 김종갑 현 사장 등 외부인사가 맡아왔다. 하이닉스 차기 사장 후보로는 엔지니어와 재무전문가 출신이 거론되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 중에는 신사업과 제조부문을 총괄하는 최진석 부사장과 반도체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성욱 부사장이 후보로 포진해 있다. 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민철 전무와 CFO를 거친 권오철 중국 우시법인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우대금리에 수수료 면제… 쏠쏠한 ‘설테크’

    우대금리에 수수료 면제… 쏠쏠한 ‘설테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가족과 친구들끼리 넉넉한 정을 나누면서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설 맞이 특별 이벤트도 눈여겨보자. 우대금리, 수수료 우대는 물론 다양한 경품까지 받을 수 있어 쏠쏠한 ‘설 테크’를 할 수 있다. 세뱃돈으로 재테크를 해보고 싶은 청소년들은 기업은행의 ‘호돌이적금’을 눈여겨볼 만하다. 기업은행은 설 연휴 직후인 16~19일 호돌이적금에 가입하는 만 20세 미만 고객에게 첫 입금액에 한해 2.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한시 판매되는 호돌이적금은 매월 10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고 1년 단위로 최장 10년간 자동으로 연장된다. 기본 이율은 연 3.2%이고 상품 가입 때 새해맞이 우대금리로 최고 0.8% 포인트, 가입 후 1년 동안 자동이체 금액에 따라 최고 0.3% 포인트, 인터넷뱅킹으로 가입 때 0.1% 포인트 등 1년간 최고 1.2% 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사회초년생과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날맞이 고객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급여이체 신규 등록을 한 고객이나 ‘TOPS 직장인플랜 저축예금’에 가입한 고객(적립식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신규등록한 경우) 중 1000명을 추첨해 PDP TV, 전자북 등 경품을 제공한다. 또 ‘신한 김대리 적금’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에게는 400명을 추첨해 노트북과 디지털 카메라 등을 경품으로 준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세뱃돈 모아 부자되기’ 이벤트도 있다. 어린이·청소년 전용 상품인 ‘신한 키즈앤틴즈 통장 적립식 상품’,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고객 및 기존 ‘신한 키즈앤틴즈 적금’ 고객을 대상으로 300명을 추첨해 ‘선물공룡 디보 킥보드’를 제공한다. 또 10세 이하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호랑이 퍼즐’ 및 유아 교육 콘텐츠 무료·할인권을 준다. 또 16~22일 신한 키즈앤틴즈 적금에 돈을 추가로 넣으면 해당 금액에 대해 연 0.1% 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로 제공된다. 농협도 설날맞이 고객 사은행사를 연다. 8일부터 26일까지 정기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한 만 60세 이상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농협쌀 20㎏을 준다. 8일부터 12일까지는 송금수수료 및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가 면제된다. 설 명절 기간에는 각 지역 영업점에서 귀중품이나 현금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서비스도 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22일까지 서울 회현동 본점 영업부 등 629개 지점에서 대여금고 무료 임대 서비스를 한다. 우리은행과 거래가 없는 고객도 신분증만 가지고 은행을 방문하면 신청 즉시 귀중품을 무료로 금고에 보관할 수 있다. 또 귀향이 시작되는 12일부터 13일까지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은행업무용 특수차량을 이용한 휴게소 은행을 운영하면서 현금 입·출금과 계좌이체, 환전, 송금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12일까지 ‘KB주니어스타’ 통장 및 적금에 가입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115명에게 최고 100만원의 세뱃돈을 준다. KB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귀성버스도 제공한다. 귀성버스는 부산과 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21개 주요 도시 왕복으로 총 80대가 운행된다. 카드업계의 설 이벤트도 다양하다. 신한카드는 28일까지 1만명에게 결제금액의 일부를 현금이나 포인트로 돌려주는 ‘매직 넘버 시즌1’을 준비했다. 5만원 이상 사용한 카드 전표의 승인번호 8자리를 신한카드 홈페이지 또는 자동응답전화(1544-7800)에서 등록하면 즉석 추첨을 통해 50만원(1명), 10만원(50명), 5만원(300명), 마이신한포인트 1만포인트(500명), 1000포인트(9149명)를 준다. 설 연휴인 12일부터 15일까지는 신한 후불하이패스카드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결제하면 합산 금액 기준으로 최대 5000포인트까지 돌려준다. 신한카드 홈페이지와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비씨카드는 1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즉석 행운복권 이벤트를 진행하고 총 2010명의 고객에게 LED TV, 넷북, 전자사전 등 경품을 준다. 이 이벤트는 행사 기간 동안 비씨카드로 결제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행사기간에 비씨카드를 이용한 횟수만큼 즉석 스크래치 행운 복권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28일까지 총 138개의 전국형 주요 가맹점 및 지역 가맹점에서 비씨카드로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진행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은행계 카드사 ‘눈부신 질주’

    은행계 카드사 ‘눈부신 질주’

    “큰아들 보다 둘째아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 다행스럽습니다.” 최근 한 금융지주회사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잇따른 실적 발표에서 카드 실적이 은행 실적을 앞지르는 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큰아들은 은행, 작은아들은 카드다. 요즘 은행계 전업카드사의 선전이 무섭다. 카드업계에서는 “기업계 전업카드의 시대는 가고 은행계 전업카드의 시대가 온다.”는 말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다. 카드사는 크게 전업계와 은행 겸영으로 나뉜다. 전업계는 다시 삼성카드·현대카드 같은 기업계 전업카드와 신한카드·하나카드같이 은행에서 떨어져 나와 금융지주회사 아래 있는 은행계 전업카드로 나뉜다. 2003년 카드사태로 국민카드, 외환카드 등이 은행으로 흡수되는 등 은행계의 장점이 부각됐다. 이후 카드업계는 은행계 중심으로 재편돼 은행계 전업카드사와 은행 겸영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은 2002년 53.1%에서 지난해 9월 현재 72.7%까지 상승했다. ●금융지주의 다양한 채널 영업 활용 최근 3년간 카드업계 구도를 봐도 신한카드(지난해 9월 현재 점유율 20.5%)·KB카드(15.5%) 등 은행계가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중위권에서는 삼성카드(10.6%)·현대카드(10.6)등 기업계 전업카드사와 농협카드·우리카드 등 은행 겸영 카드사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가 우위를 점하는 시장 흐름의 결정타는 2007년 신한카드가 LG카드와 합병했다. 이후 신한카드는 단숨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일 실시한 2009년 실적발표에서는 당기순이익 8568억원을 기록했다. 7487억원을 기록한 신한은행보다 무려 1000억원 이상 큰 규모다. 신한카드가 선전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은행겸영사보단 공격적으로, 기업계 전업사보단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에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김영기 금융감독원 여신전문서비스실 팀장은 “은행계 전업카드사는 은행에 묶여 있지 않아 카드사 특유의 공격적 마케팅을 할 수 있고, 기업계 전업사보다는 자금조달이 용이할 뿐 아니라 금융지주의 다양한 채널을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드사는 수신 기능이 없으므로 자금 조달이 중요한데 금융지주 그늘 아래서는 보다 싼값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도 “최근 두 달간 카드이용 실적이 20%대로 증가하는 등 2007년 이후 카드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카드사는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계속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면서 은행계 전업카드사의 강점을 설명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10월 하나카드를 분사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은행겸영 카드들도 분사 추진 2003년 은행 밑으로 들어갔던 카드사들이 최근 분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오래전부터 분사를 검토해온 KB카드는 커버드본드 문제만 해결되면 분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채권을 발행하면서 제공한 담보에 카드부문 자산이 포함돼 있어 이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카드도 현재 6%대인 시장점유율이 8%대로 오르면 분사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에서 기존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카드사에서 고객의 욕구에 맞는 상품을 내놓으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적극적으로 분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수수료 인하 압박도 계속되는 상황에서 분사로 인한 이익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업계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 대비 가맹점 수익의 배율을 살펴보면 2006년 3.81배에서 지난해 상반기 3.12배로 지속적인 하락 추세에 있다.”면서 “분사로 인한 관리비 부담 등 추가 비용을 고려하면 그리 큰 이익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은행 “당연한 결과” 中企 “항소”

    은행 “당연한 결과” 中企 “항소”

    법원이 8일 키코 소송에 대해 처음으로 내린 이번 판결은 향후 다른 키코 소송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소송마다 고려할 점이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케이스에 대해서는 비슷한 판결이 내려지지 않겠느냐.”면서 “상거래에서 가격이 변동했다고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억지 논리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소기업 100여 곳이 계약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소송을 낸 상태이며, 일부 재판에서는 기업과 은행이 각기 노벨상 수상자 등 유력 인사를 증인으로 내세워 법정에서 석학들 간 대리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의 파생상품 손실액은 4조 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키코 사태 현황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키코에 가입한 48개 중소기업의 파생상품 손실액은 4조 5000억원 이상으로, 이 가운데 47개 기업의 평균 손실률(자기자본 기준)은 996.05%에 이른다. 이에 따라 향후 키코 소송에서 패소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판결을 놓고 우리은행 측은 “애초에 소송거리가 안 되는 억지 주장을 기업들이 펼쳤다.”며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었고, 중소기업들은 “형평성에 치우친 판결”이라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관계자는 “환율 오름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2008년 3월부터 수산중공업 측에 키코 계약을 청산하자는 권유를 했었다.”면서 “회사 측의 결정으로 생긴 일인 만큼 당연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은행이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수산중공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은 이를 강하게 반박한다. 황현규 수산중공업 부사장도 “오랫동안 금융거래를 맺어온 은행이 강력하게 추천했기 때문에 별 탈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했을 뿐”이라면서 “수산중공업이 키코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담당재판부가 기업들이 요청한 은행의 자료공개 요구까지 묵살한 채 서둘러 일방적인 판결을 내렸다.”면서 “이번 판결에 당연히 항소하는 한편 피해기업들과 함께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코스피 이틀째 하락… 1552.79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맥없이 밀려났다. 8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33포인트(0.91%) 내린 1552.79를 기록했다. 약보합권인 1565.24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에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횡보했지만 오후들어 외국인 매도세에 가속도가 붙자 장중 한때 1550선마저 내주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이 1015억원,기관이 114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2220억원의 외국인 순매도에 1463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가 겹치면서 지수를 떠받치는 데 실패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금호계열사 오너별 분리경영

    박찬구 전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 등 오너 사주들이 8일 자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신들이 보유한 전체 계열사 보유지분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고 의결권 및 처분권 위임 동의서도 채권단에 넘기기로 했다. 반대 급부로 오너 일가는 그룹 경영권을 보장받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박 전 회장과 아들인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 그리고 고 박정구 회장의 아들인 박철완 그룹전략경영본부 부장이 공동으로 경영하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박삼구 명예회장과 아들인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가 경영권을 행사한다. 나머지 금호산업 등에 대해서는 명예회장을 포함해 채권단이 결정한 바에 따르기로 했다. 또 오너 일가는 채권단이 제시한 그룹 분리경영 방안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오너 일가의 담보 제공 등을 계기로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자율협약에 따른 구조조정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이 각각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박 전 회장 등 금호그룹의 일부 대주주는 산업은행이 최후 통보한 지난 7일까지 사재출연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실제 10개 은행 채권단이 모여 마지막 남은 제재를 결정하겠다고 나서자 급히 보유지분 전체를 담보로 내놓는 데 동의했다. 현재 박 명예회장 부자는 금호산업 주식 3.59%, 금호석유화학 주식 11.96%를 보유하고 있고, 박 전 회장 부자는 금호석유화학 지분 17.08%를 갖고 있다. 박철완 부장은 금호석유화학 지분 11.96%, 금호산업주식 0.72%를 보유하고 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비과세 혜택 세제개편안 5월로 연기…‘녹색금융상품’ 가입자 분통

    비과세 혜택 세제개편안 5월로 연기…‘녹색금융상품’ 가입자 분통

    올해부터 비과세 혜택 대상인 신규 녹색금융상품에 대한 세제개편안이 5월쯤으로 미뤄지면서 미리 이 상품에 들었던 소비자들이 울상이다. 지난해 연말정산 소득공제액이 너무 적어 고심하던 새내기 직장인 조모(27)씨는 얼마 전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는 말에 한 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녹색금융상품에 가입했다. 그 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입법 지연으로 비과세 혜택 상품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것이다. 조씨는 “인터넷을 찾아 보니 각 은행에 녹색금융상품이 많아 똑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오지도 않은 상품에 비과세 혜택을 준다고 발표만 먼저 해놓았을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겠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8일 각 시중은행의 지난달 녹색금융상품 신규 가입 현황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기업은행의 5개 녹색금융 예금상품에 새로 가입한 계좌 수는 4079개, 액수로는 664억원(액수는 신한은행 제외)가량 됐다. 지난해 4·4분기에 유입된 수준보다 줄었지만 가입은 꾸준하다. 기업은행의 녹색성장예금의 경우 지난해 10월 가입 계좌가 4361개(액수 1707억원)였고 11월 2149개(656억원), 12월 1477개(658억원)였는데 지난달에는 1094개(322억원)가 들어왔다. 5월쯤 비과세 혜택 상품이 나온다면 지난달에 각 은행의 녹색금융 상품에 가입한 사람들은 몇 달 일찍 예금했다는 이유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존 녹색금융상품은 은행들이 녹색 사업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우대금리 등 일부 혜택을 주는 상품이고, 곧 나올 녹색금융상품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녹색 인증을 받은 기업에 대출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 금리가 낮아 비과세 혜택이라는 ‘당근’을 주는 구조라는 것이다. 5월 이후 각 은행에서 녹색예금상품을 얼마나 내놓을지도 미지수다. 은행으로서는 ‘남는 장사’가 아닌데도 정부 입김에 떠밀려 상품을 내놓는 측면도 있다. 한 시중은행 상품개발부 담당자는 “녹색기업에 저리로 대출해 줘야 하기 때문에 녹색금융상품은 3~5년 만기에 연 3%대의 금리일 텐데 비과세 혜택을 준다고 해도 고객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금호 주식처분권 안 넘기면 경영권 철회”

    “금호 주식처분권 안 넘기면 경영권 철회”

    금호아시아나그룹 일부 오너들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사재출연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아 그룹 경영정상화 방안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채권단이 금호가(家)의 동의서 제출 거부에 대해 강경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경우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자율협약과 경영권 보장 등은 자동 철회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워크아웃 대상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곧바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다. 8일 열리는 채권단의 회의가 주목된다. 채권단은 금호그룹의 대주주들이 사재출연 등의 책임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나섰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가 7일까지 채권단에 주식 처분 위임권을 넘기지 않았다.”면서 “금호석유화학의 자율협약과 그룹 경영권 보장 등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금호그룹 오너 일가가 상당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로 부실 경영에 대한 대주주 책임을 이행하지 않아 7일까지 보유 계열사 주식 처분 위임권을 넘기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까지 금호 측이 위임권을 넘기지 않자 강경 드라이브로 선회한 것이다. 민 행장은 “채권단은 손실을 감수하면서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으나 정작 채권자보다 후순위인 주주들이 책임을 이행하지 않고 손해 여부를 따지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데드라인을 넘겼으므로 그간 약속했던 워크아웃과 자율협약, 신규 자금 지원, 이행각서(MOU)상 경영권 보장 등 모든 약속을 철회하겠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이 이처럼 강공책을 쓰는 데는 협력업체들의 부도와 맞닿아 있다. 대주주들이 주식 처분 위임권을 넘기지 않으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에 신규 자금 지원을 할 수 없어 협력업체들이 부도를 맞게 된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협력업체를 돕기 위해 각각 2800억원과 1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한 상태다. 설 전까지는 신규 자금이 지원되기 위해서는 대주주들이 사재를 내놓는 책임 있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다. 오너 일가가 제때 동의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은 내놓을 재산이 많지 않다는 점뿐만 아니라 형제 간의 경영권 분쟁이 큰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채권단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 간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해 합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도 그룹 경영정상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오너 일가들의 내부 문제로 대주주 책임 이행이 안 되는 상황에서 채권단과 재무적 투자자들 간의 이해 관계마저 얽혀 그룹 정상화방안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한은, 기준금리 동결할 듯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2.0%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7일 유럽국가 재정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등 아직도 불안요인이 적지 않아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하순부터 중국의 긴축강화 조치, 미국의 금융개혁법안 등이 발표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특히 지난 5일에는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일부 유럽국가가 재정적자로 국가부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얼어붙었다. 이성태 총재의 3월 말 임기 만료나 6월 지방선거 등도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이 쉽지 않은 배경이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12개월째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부터 매달 내려 지난해 2월에는 2.00%까지 낮췄다. 한편 신임 한국경제학회장을 맡게 된 안국신 중앙대 부총장은 정부가 경기 회복세를 감안해 올해 봄부터 출구 전략에 대한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금융 걸음마 단계라 금융 규제 완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국신 부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기 회복이 확실히 대세인 만큼 경기가 완전히 좋아지고 나서 출구전략을 하자고 하면 너무 늦는다.”면서 “우선 정부가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완만하게나마 출구 쪽으로 간다는 신호를 이번 봄부터 시장에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조담 KB금융이사회 의장 사의

    조담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KB금융지주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키로 결의하는 한편 조 의장에게 이사직 사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한 사외이사 모범규준에 부응하기 위해 사임을 요청했으며 조 의장도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로써 사임 의사를 밝혔던 김한·변보경 이사에 이어 총 3명의 사외이사가 퇴임하게 됐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사추위 규정도 개정돼 대표이사 회장 및 사외이사 4명 등 총 5명으로 사추위 위원을 꾸리게 됐다. 기존에는 사외이사 9명 전원이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구성될 사추위에는 강정원 KB금융 회장대행 및 강찬수·김치중·임석식·함상문 이사가 참여하게 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카드지출 두달째 20%대↑

    지난달 국내 카드결제 금액이 두 달 연속으로 20%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카드 승인실적은 29조 62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22% 증가했다. 기업구매카드와 해외 신용판매, 현금서비스, 카드론 실적을 제외한 국내 승인실적으로 체크카드와 선불카드 결제금액을 포함한 수치다. 여신협회는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1% 상승하면서 명목사용액이 증가했고, 지난해 1월 카드승인실적 증가율 급락(3.89%)에 따른 기저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유가상승과 폭설·한파 등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4월(3.6%)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카드지출은 지난해 1·4분기 경기침체 여파로 전년 대비 5.59% 증가에 그쳤지만 2분기 9.34%, 3분기 10.93%, 4분기 15.96%로 성장세가 다시 빨라졌다. 특히 12월 카드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20.02% 급증한 32조 5880억원으로 금융위기 이전인 20%대 증가세를 회복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미소금융을 살리자] ① 우리미소금융재단 대출자 만나보니

    [미소금융을 살리자] ① 우리미소금융재단 대출자 만나보니

    고단한 일상에서 미소지을 여유라곤 도저히 없었다. 그러나 미소금융재단의 도움을 받고 나서 이들은 자주 환하게 웃는다. 설 연휴를 열흘 남짓 앞둔 4일 미소금융 대출자들을 찾아가봤다. 이들은 “돈이 아니라 희망을 대출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분당의 한 지하철역 앞 길거리에는 인심 좋기로 소문난 노점상 할머니 한 명이 있다. 더덕과 고사리, 콩과 청국장을 파는 이 할머니의 노점에는 요즘 들어 부쩍 사람들이 몰린다. 예전보다 물건의 질이 좋아졌다는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우리미소금융재단의 11호 대출자로 선정된 김명자(가명·64)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씨는 무등록사업자 운용자금으로 500만원을 대출받았다. 질 좋은 물건을 더 많이 들여놓고 싶은데 여윳돈이 없어 고민하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의 도움을 받은 것. 대출을 받고 나서 김씨는 더덕으로 유명한 강원 횡성까지 직접 내려가 물건을 떼어 온다. “이래야 이 동네 사람들한테 팔리지, 웬만해선 분당 부자들 성에 차지도 않아요.”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까짓게 뭐가 힘들어. 예전엔 돈 없어서 더한 고생도 했는데.”라며 환하게 웃는다. 김씨는 딸린 자식 없이 30대에 이혼하고 지금껏 혼자 살아왔다. 그 시절 다 그렇듯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했다. 배운 것 없는 여성이 혼자 힘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은 녹록지 않았다. 30년 전부터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온갖 물건을 닥치는 대로 팔았다. 10년 전부터는 지금의 터에 자리를 잡았다. 워낙 낙천적이고 인심이 좋아 주위에 사람이 많았다. 100만원, 200만원 빌려달라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현금 탈탈 털어 돈 빌려주고, 심지어 신용카드도 선뜻 내줬다. 돈 관리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성남 일대가 개발되면서 세입자 보상금을 얼마 받았지만 그 돈마저 사기당했다. 환갑이 넘도록 가진 자산은 200만원의 빚뿐이었다. 사정을 딱하게 여긴 주위 사람이 김씨에게 우리미소금융재단에 가보라고 귀띔해 줬다. 김씨의 사연을 들은 정진훈 우리미소금융재단 상담역은 “돈만 빌려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란 생각을 했다. 김씨의 노점 바로 건너편에 있는 우리은행 지점에 김씨의 돈 관리를 부탁했다. 대출 직후 우리은행 A지점의 박정용 차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김씨를 찾아가 안부도 묻고 돈 관리도 해준다. 얼마 전엔 자유입출식 예금 계좌를 텄고, 앞으로 돈이 좀 모이면 적금 계좌도 만들 생각이다. 박 차장은 “할머니가 상환해야 할 돈도 있으시니 일단 1년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을 들어 조금씩 종잣돈을 마련해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 지점에서 가장 적은 돈을 맡긴 VIP다. 김씨는 요즘 설 연휴 대목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몸은 고되어도 요즘은 장사가 재미있다. 앞으로 돈 벌 생각을 하면 참 좋다.”고 김씨는 말했다. 거치기간 6개월 이후 상환할 돈 10만원도 꼬박꼬박 낼 거라고 김씨는 덧붙였다. 우리미소금융재단 21호 대출자인 윤모(49·서울 화양동)씨도 요즘 희색이 만면하다. 그는 지난 1일부터 경기 구리에 있는 한 목욕탕으로 출근을 한다. 남들이 ‘때밀이’라 부르는 목욕관리사가 그의 직업이다. 지난달 26일 우리미소금융재단에서 무등록사업자 운용자금 500만원을 대출받아 정규직 목욕관리사가 됐다. 그동안은 목욕탕에 낼 계약금이 없어 목욕관리사 보조로만 일해왔다. 손님이 몰리는 주말에만 가끔 가서 일을 하니 돈이 좀처럼 모이질 않았다. 한꺼번에 목돈을 구할 수 없어 고민하다 TV 뉴스에서 우리미소금융재단 개소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윤씨는 한때 서울역에서 새우잠을 자던 노숙자였다. 부모와는 20여년 전 의절해 소식을 알지 못한다. 돈이 없어 지금껏 결혼도 못했다. 열심히 살아보려는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삶의 기반을 단단하게 잡아줄 돈이 없는 게 윤씨의 한이었다. 윤씨는 “그동안 한 달에 꼬박꼬박 100만원만 벌어도 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정규직으로 취직했으니 열심히만 하면 한 달에 200만~300만원도 벌 수 있다. 이 생각만 하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씨에겐 소박한 꿈도 생겼다. 노숙자 두세 명을 모아 함께 살면서 기술을 가르쳐주고 싶다는 게 윤씨의 꿈이다. 자신이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정민영 우리미소금융재단 상임이사는 “윤씨의 경우 워낙 자활의지가 강해 대출자로 선정하게 됐다. 윤씨를 보면서 미소금융의 가능성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4일 제일 처음 대출을 받았던 경기 일산의 이모(36)씨를 비롯해 우리미소금융재단에서만 20여명의 대출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희망의 씨앗을 틔우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신한지주 작년순익 1조3053억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1조 30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2년 연속 은행권 최고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신한금융은 4일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4·4분기 2562억원을 기록해 2009년 누적 1조 3053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순익 규모가 2008년 2조 186억원으로 은행권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은행권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487억원으로 전년보다 48.3% 하락했으며, 4분기에는 18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3% 감소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보다 0.27%포인트 개선된 2.01%를 기록해 2008년 4분기 이후 1년여 만에 2%대를 회복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8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지만 신한은행의 순익 규모를 앞질렀다. 실질회원 수는 1432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5.2% 늘어나면서 선두를 고수했다. 연체율은 2.67%로 전년 대비 0.47%포인트 하락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58%로 전년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며칠됐다고… ‘펀드판매사 이동’ 파행 조짐

    ‘펀드 판매사 이동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곳곳에서 파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사들이 선의의 경쟁을 넘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 펀드 관련 비용에 대한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도입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자칫 그들만의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펀드 판매사 이동제가 판매사별 실적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일부 판매사는 펀드 가입자가 빠져나갈 경우 해당 직원에게 경위서를 쓰도록 하거나, 빠져나간 만큼 펀드 가입자 유치 목표액을 늘려잡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이동제로 인한 손익을 제대로 따져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 은행 직원은 “고객이 펀드를 환매하면 상담 내역을 일일이 보고할 뿐만 아니라 지점 내에서 그만큼 실적을 올리라는 압박도 주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환매를 원할 경우 먼저 설득을 해서 가급적 환매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지침이 내려져 있다.”면서 “또 펀드 가입 후 판매사 이동이 불가능한 장기 세제형 펀드나 가입 당시 수수료를 먼저 떼는 선취형 펀드 위주로 판매하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증권사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판매사에서 펀드를 가입한 뒤 이를 고스란히 다시 옮겨오는 편법도 등장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을 쌓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고객과 함께 다른 판매사를 방문한 뒤 해당 고객의 펀드를 가져오는 방법도 쓰고 있다.”고 전했다. 펀드 판매사 이동제에 대한 정보 제공 등도 소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부 은행이나 보험사는 홈페이지 등에 아예 이동제 관련 안내문을 게재하지 않고 있다. 이동제 시행 직후 온라인을 통해 펀드 판매사를 갈아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던 판매사 중 일부는 자사 고객들의 시스템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또 제도 도입 이후 수수료를 내린 판매사는 거의 없다. 은행이나 증권사들은 독자적인 브랜드를 내걸며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서비스는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해당 판매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펀드 등 금융상품에 대한 나열식 추천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동제 시행과 관련한 판매사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한 달 정도 지켜본 뒤 필요하다면 보완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세훈 김민희기자 shjang@seoul.co.kr
  • 일부 금융사 명퇴바람

    일부 금융회사들이 연말·연초를 맞아 명예퇴직이나 회망퇴직 등을 실시하고 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총 379명을 내보냈다. 이들에게는 월평균 임금의 20개월치 급여가 퇴직금으로 지급됐다. 지난달 기업은행에서도 올해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80명 중 59명이 희망퇴직했다. 퇴직자들은 직전 연간급여의 260%를 퇴직금으로 받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매년 인사 때마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도 직급별로 18개월에서 최고 24개월치의 급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지난달 4일부터 8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총 17명을 내보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24개월치 급여와 특별위로금을 주고 600명을 내보낸 뒤 이 중 310명을 계약직으로 다시 채용했다. 보험권의 경우 한화손해보험이 제일화재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명예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메리츠화재도 지난달에 희망퇴직을 받아 10여명을 내보냈다. 반면 국민·우리·외환·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당분간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직원 수가 업무량에 비해 적어 당분간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부자들 마법의 돈관리 비법은

    부자들 마법의 돈관리 비법은

    “월급은 오르는데 왜 저축액은 그대로지?”라고 고민하는 직장인이 많다. 또 이들 중 대다수는 “은퇴한 뒤엔 무슨 돈으로 먹고살지?”라는 고민을 한다. 해결책이 안 보이니 빚을 내서 집을 사고, 무리하게 투자를 했다 원금을 까먹는 수순으로 대부분 흘러간다. 이른바 ‘재테크의 악순환’이다. 이런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는 방법을 고득성 SC제일은행 삼성PB센터 부장에게서 들어봤다. 고 부장이 최근 낸 ‘마법의 돈관리’라는 책은 인터넷 서점에서 경제·경영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다. 고 부장은 “수익률에 연연하는 투자보다는 꼬박꼬박 들어오는 수입을 잘 관리하는 게 올바른 재테크”라고 단언한다. “우리나라에서 4인 가족을 부양하는 가장이 1년간 4000만원을 번다고 가정해보죠. 30년 일한다고 치면 일생 동안 12억원이라는 큰 돈이 그 가장의 손을 거쳐 가는 겁니다. 누구나 백만장자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 거죠. 그러나 방만한 관리 때문에 불행한 노후를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특히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고 부장은 “돈 관리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20대 초에 받는 월급 100만원은 40대에 받는 월급 387만원과 맞먹습니다. 복리의 힘이죠. 제가 만나본 거액 자산가들의 출발점도 바로 월급으로 받는 만 원 한 장이었습니다.”라고 고 부장은 말했다. 이를 위해 고 부장이 고안한 것은 ‘수입자동배분시스템’. 매달 들어오는 수입을 목적에 따라 5개 자산 포트폴리오로 나누고 여기에 꼬박꼬박 돈을 넣다 보면 어느새 목적별로 목돈이 생긴다는 것. 이 목적별 종잣돈을 잘 굴리기만 하면 재테크가 완성된다는 것이 고 부장의 주장이다. 한 달 생활비를 제외한 수입을 ▲예비자산 ▲집자산 ▲보장자산 ▲은퇴자산 ▲투자자산으로 나누어 저축하는 것이 ‘5개 자산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다. 먼저 예비자산은 갑자기 돈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한 돈으로, 한 달 생활비의 3~6개월치를 마련해놓는 게좋다. 바로 돈을 뺄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넣어놓으면 좋다. 집자산은 내집 마련을 위해 붓는 돈으로, 매월 수입의 20%가량 배정하는 것이 좋고 대출을 할 경우에도 총 수입의 20%는 넘지 말아야 한다고 고 부장은 조언한다. “40~50대의 경우 내집 마련에만 집착해 다른 금융자산 없이 집 한 채만 덩그러니 마련하는 경우가 많은데, 향후 베이비부머 은퇴와 맞물려 집 수요가 떨어져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한 재테크 전략입니다. 무리하게 빚을 내서 집을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보장자산은 질병이나 사고 등 어려움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만들어 놓는 돈으로, 매월 수입의 5%가량 투자하는 것이 좋다. 만약 세후 수입이 300만원이라면 15만원 내에서 가족의 보장 범위가 겹치지 않도록 종류별로 보장성 보험에 들어놓는 것이다. 은퇴자산은 말 그대로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돈이다. 수입 대비 은퇴저축률은 자기 나이에서 15를 뺀 만큼 정하는 게 좋다. 25세부터 노후를 준비한다면 수입의 10%를 은퇴자산으로 저축해야 하고, 40세부터 노후를 준비한다면 25%를 은퇴 시점까지 저축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령 현재 월수입이 250만원인 경우 25세는 월 25만원, 30세는 월 37만 5000원, 35세는 50만원, 40세는 62만 5000원, 45세는 75만원을 은퇴 자산으로 마련해놔야 65세 이후에도 은퇴자산을 갖고 최소한 30년 동안 생활이 가능하다. 집값의 3분의2가 은퇴 자산에 편입된다는 가정 하에서다. 투자자산은 개인에 따라 목적별로 나눌 수 있는 돈이다. 가령 자녀양육자금, 세계여행자금, 유학자금 등 종류별로 다양하다. 투자자산은 월 수입의 10%가량을 투자하는 것이 좋은데, 투자자금 중에서도 주로 자녀양육자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고 부장은 “자녀 1인당 매월 수입의 5%를 적립식 펀드나 변액유니버설같이 장기투자가 가능한 상품에 넣어두고 교육비 상승률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 경우 나이가 젊다면 공격적으로, 나이가 많다면 안정적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을 주식 비중으로 가져가는 방안이 좋다고 고 부장은 덧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세뱃돈도 문자로” 모바일 기프트 카드 새 트렌드로

    “세뱃돈도 문자로” 모바일 기프트 카드 새 트렌드로

    12살배기 외아들을 둔 주부 김모(40)씨는 최근 아들에게 문자 하나를 보냈다. “사랑하는 아들, 새해에는 책도 많이 읽으세요.” 김씨가 보낸 것은 모바일 기프트 카드. 홈페이지나 휴대전화로 카드를 구입한 뒤 상대방의 휴대전화에 전송하면 이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아들에게 설 선물로 뭘 줄지 고민하다 세뱃돈 대신 골랐다. 특정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사용처를 감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씨 입장에선 현금 영수증 발행도 안 되던 세뱃돈 대신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부수 효과도 있다. 설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선물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요즘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열풍’은 설 선물이나 세뱃돈도 ‘이동성과 편리함’을 따지도록 트렌드를 바꾸어 놓았다. 그 덕을 톡톡히 보는 것이 ‘모바일 기프트 카드’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직후엔 5300만원어치가 팔렸지만 지난해 12월에는 1억 5000만원어치를 팔아 3개월 만에 매출이 3배가량 올랐다. 주로 20~30대가 많이 구입하는데 자녀에게 선물하거나 회사 후배에게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예약이 3배 늘었고 문의전화도 많다.”고 전했다. 모바일 기프트 카드는 교보문고, 롯데시네마, 아웃백, 옥션 등 10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1만~50만원 사이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억에 오래 남는 설 선물을 원하는 사람들은 기프트 카드에 사진이나 문구를 넣어 ‘맞춤형 선물’을 하기도 한다. 롯데카드의 ‘롯데 스타일 카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카드다. 홈페이지에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올려도 되고 롯데카드가 제공하는 100여가지 이미지 중에 골라도 된다. 신한카드의 ‘포티(Photee) 기프트카드’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명절을 앞둔 달은 구매가 30~40%가량 늘 정도로 명절 선물로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M&A는 ‘공회전 중’

    M&A는 ‘공회전 중’

    기업 인수·합병(M&A)이 설만 무성하지 실제로 이뤄지는 것은 별로 없다. 공회전만 거듭하는 형국이다. 채권단 등 기업을 파는 쪽에서는 나눠팔기(블록세일)도 시도해 보지만 정작 사는 쪽에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정책금융公 “하이닉스 모든 방안 검토” 하이닉스반도체의 채권단인 정책금융공사 유재한 사장은 28일 “하이닉스 매각이 또 무산되면 블록세일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일(29일) 하루 전까지 의사를 밝힌 곳이 한 곳도 없어 다급해진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다. 팔 수만 있다면 조각을 내서라도 팔겠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29일 이후에는)채권단 중 보유주식을 개별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나서는 곳이 많을 것”이라면서 “해외매각 외에 채권단이 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은 모두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은 특별한 게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말 효성과 인수협상이 물 건너 가자 채권단은 한 차례 블록세일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12일에는 이례적으로 설명회까지 열고 ‘블록세일+1(인수자금지원)’을 약속했다. 그 후 2주일이 지났지만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미지근하다. 블록세일은 은행 M&A에도 등장한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다. 2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한 지분 중 경영권과 무관한 소수지분을 블록세일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예보가 가진 우리금융 지분은 66%로 이 가운데 경영권과 무관한 소수지분은 16%다. 구체적인 매각 물량과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수지분의 절반인 7~8%가량을 블록세일로 팔고 나머지는 우리금융이 자사주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시장은 “글쎄요.”라고 반응한다. ●앞차 막히니 뒤차도 못 움직이는 형국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도 채권단 내 이견으로 삐걱거린다. 대우건설 풋백옵션 차액 처리가 문제다. 우리은행은 최근 재무적 투자자(FI)의 보유주식을 대우건설 청산가치에 따라 매입하고 나머지는 탕감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FI들이 바로 반발했다. 청산가치면 다 손해를 보라는 말인데 그럴 수는 없다는 반응이다. “우리가 신규로 2조 2000억원을 댈 테니 기업을 살리자.”는 주장도 나온다. 산업은행은 FI들 때문에 결국 구조조정만 지연된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런 잡음에 대우건설 매각작업과 금호그룹 전체 워크아웃 일정도 발목을 잡히는 모습이다. 한때 ‘러브콜’이 넘치던 외환은행 매각도 오리무중이다. 어느덧 인수 예상가격은 7조∼8조원으로 올랐지만 관심을 보냈던 은행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하다. KB금융은 연일 터지는 내부 문제로 정신이 없고 산은도 금융감독 당국의 제지로 인수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덩치 큰 앞차가 움직이지 못하니 뒤차도 빠지지 않는다. 현대건설 매각 등이 대표적이다. 대우건설 매각이 끝나야 장에 나올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기타 M&A 시장에 나온 매물들도 마찬가지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외환과 우리은행 모두 이렇다 저렇다 설은 많지만 정작 상반기에 구체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파트너는 없어 보인다.”면서 “하반기는 지나야 인수합병에 대한 가시적인 그림이나 실제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정비업계와 손보업계 정비수가 갈등 고조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을 놓고 손해보험사와 차 정비업계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은 27일 공동 성명을 통해 국토해양부가 정비 수가를 빨리 공표하지 않으면 항의 집회를 여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비업계는 지난해 말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국토부 용역을 받아 연구, 발표한 적정 정비수가를 그대로 수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산계연은 전국을 4개 지역으로 나눈 뒤 적정 정비수가를 지역에 따라 시간당 1만9029~3만 894원으로 분석했다. 현재 정비수가인 1만 8228~2만 511원에 비해 최고 50% 높은 수준이다. 정비업계가 강경하게 나서는 이유는 당초 지난해 여름쯤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정비수가 인상이 해를 넘기고 나서도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험업계가 정비수가 인상은 자동차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 국토부로서도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을 앞두고 물가인상 요인을 최대한 누르는 분위기도 간과할 수 없다. 손보사는 손해율이 높아도 보험료를 못 올리는 상황에 정비수가 인상까지 용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산계연 조사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조사표본업체 231개 중 92.2%가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추가 보험료 부담을 주면서까지 정비수가를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김용철 본부장은 “산계연 연구에 따르면 정비공임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2007년 0.0015%로 거의 미미하다.”면서 “영세한 정비업체들이 지난 수년간 물가 상승률도 적용받지 못한 문제를 간과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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