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민희
    2025-09-09
    검색기록 지우기
  • 게임
    2025-09-09
    검색기록 지우기
  • 비닉스 50-비닉스 후기 디시-【pom555.kr】-비닉스 효과 Visit our website:(vinix55.com)
    2025-09-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14
  • 신사장 해임안 상정 불투명

    빠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열릴 전망이다. 하지만 관심이 되고 있는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해임안 상정 여부는 불투명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도쿄에 있던 정행남(재일한인상공회의소 고문) 사외이사가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하는 등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사회가 열릴 경우 해임안을 올릴지,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장 업무를 중단시키는 직무정지안을 올릴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직무정지안이 결정되면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을 경우 신 사장은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사외이사는 라응찬 회장을 면담한 뒤 “해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당초 10일쯤 열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일부 사외이사들이 추가 설명을 요구해 옴에 따라 신한금융 측에서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에게 추가적인 설명을 한 뒤 가능한 한 빨리 이사회가 열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일을 끌수록 주주와 직원들의 동요가 심해질뿐더러 그룹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6일 도쿄쪽 사외이사와 주주를 설득하러 일본에 갔던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7일 저녁 귀국했으며, 언론 등에 “(설득 작업이) 잘됐다.”고 말했다. 반면 양용웅 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장은 “신한은행이 검찰 고소를 취하한 뒤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원만히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과 관련, 신한은행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라 회장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됐다.”면서 “이미 현장 조사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부터 신한은행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데 이어 지난주에는 검사역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NTN포토] 김민희 ‘마른몸매로 남심 유혹’

    [NTN포토] 김민희 ‘마른몸매로 남심 유혹’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 백화점 본점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린 ’보그 패션 나잇 아웃’에 참석한 김민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NTN포토] 김민희 ‘섹시한 눈빛 카리스마’

    [NTN포토] 김민희 ‘섹시한 눈빛 카리스마’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 백화점 본점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린 ’보그 패션 나잇 아웃’에 참석한 김민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
  • 라·신·이 삼총사, 득없는 ‘치킨게임’

    라·신·이 삼총사, 득없는 ‘치킨게임’

    신한금융지주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라응찬 지주 회장과 신상훈 사장 사이에 파인 골이 너무 깊은 데다 재일교포 주주, 노조의 셈법도 달라 갈수록 양상이 복잡하다. 6일에도 라 회장과 신 사장은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 출근해 업무를 봤다. 라 회장은 노조를 비롯해 신한금융 안팎의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가졌고, 신 사장도 검찰 고소를 당한 임원 등과 함께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은 이날 라 회장을 다시 만나 고소의 부당함과 조직 안정 등을 토로했다. 한 지붕 두 살림의 ‘낯 뜨거운 동거’가 이뤄지고 있다. ●檢조사 라회장 타격입나 금융계 안팎에서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결국 라 회장, 신 사장, 이백순 행장 등 3명 모두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라 회장으로서는 28년을 동고동락한 신 사장을 고소한 마당에 이를 거둬들일 수는 없는 입장이다. 검찰에 고소한 횡령·배임혐의가 어떤 식으로 결론나든 신 사장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셈이다. 만약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라 회장이 당장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라 회장의 눈과 귀를 가리는 누군가의 음모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신 사장의 말이 옳다고 해도 지금으로서는 사태를 없던 것으로 하기에는 너무 멀리 나갔다. ●무고주장 신사장 배수진 통할까 신 사장도 마찬가지다. 나름대로 라 회장을 ‘형님’으로 모셔왔고, 앞으로도 모시겠다고 한 이면에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분명한 의사가 포함돼 있다. 검찰조사에서 무혐의를 자신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법 적용에서 어떤 판단을 받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자신은 떳떳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 사장 측도 그동안 다져 놓은 신뢰 등을 통해 재일동포 주주 등을 대상으로 “죄가 없는데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행장 다시 일본행… 주주설득했나 라 회장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이 행장의 입장도 비슷하다. 한때 상사로 모셨던 신 사장에게 칼을 들이댄 이상 물러설 수 없다. 재일동포 주주와 노조 등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빼낸 칼을 칼집에 넣을 수는 없다. 이 행장은 지난 주말에 이어 6일에도 일본 도쿄로 건너가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3인의 입장이 요지부동이란 얘기는 자신의 거취를 걸었다는 얘기와도 다를 게 없다. 법률적인 판단, 재일동포 주주, 노조, 내부 행원 등 이들을 둘러싼 변수들이 있긴 하지만 이들을 다시 뭉치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재일 동포 주주 역시 자신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해임 결의를 강행하려는 측에 서운함을 내비치고 있지만 내부투쟁이 불거진 현 상황에서 갑자기 누구 편을 들어준다는 것 자체가 도박일 수 있다. 충돌은 피하게 할 수 있지만 근원적인 답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신한은행이 100% 출자한 일본 현지 법인 SBJ은행이 오는 14일 출범 1주년을 맞는 상황에서 이런 악재가 터져나온 데 대해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신한은행을 비롯한 신한카드·생명 등 계열사 노조는 해임안 상정을 반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검찰 수사 전 해임안 상정을 반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측 간의 힘겨루가 계속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결국 3명 모두 이번 사태로 그룹 명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데 책임을 지고 함께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를 지켜보는 금융당국과 청와대의 시각이 주목받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신상훈 해임’ 기류 급변

    ‘신상훈 해임’ 기류 급변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에 대한 해임을 놓고 신한금융 안팎의 기류가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해임안을 빨리 통과시키려는 신한금융과는 달리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해임은 지나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사회 구성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친(親) 라응찬 회장 계열로 분류되는 인사가 대부분이어서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을 창립한 재일교포 주주들이 반발하고 나선 데는 “사전 논의도 없이 검찰 고발을 해 놓고 해임안에 동의해 달라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 지난 3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일본 오사카에 건너가 주주 대표들에게 검찰 고소의 배경과 해임 설득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주주 대표들은 이 행장과의 면담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로 강력한 리더십으로 명성을 쌓은 신한금융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데다 검찰 고소와 해임이라는 일련의 과정에서 주주들의 사전 동의를 얻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신 사장이 일본 오사카지점장을 지내고 행장 시절에도 재일교포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는 등 라 회장이나 이 행장만큼이나 재일교포 주주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한쪽 편을 들기는 어렵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사회에서 해임안에 표를 던질 사외이사들도 입장이 확실히 정리되지 않아 섣불리 이사회를 열 수 없는 것도 신한금융의 고민이다. 특히 4명의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이 재일교포 주주들과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시이사회에서 해임안을 상정했을 때 낙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신한 관계자는 “재일동포 주주가 뿌리 역할을 하는 신한 입장에서 재일동포 사외이사가 반대표를 던진다면 실질적으로는 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논의 절차를 거쳐 해임안이 이사회에 상정된다면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어진다. 2001년 지주사 출범 때부터 회장직을 맡은 라 회장이 이사회를 장악해 왔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이사회 구성원을 보면 8명의 사외이사 중 친 라응찬계로 분류되는 인사가 최소 5명이다. 라 회장이 직접 추천한 전성빈(이사회 의장)·윤계섭 사외이사, 최영석 전임 사외이사가 추천한 김요구·히라카와 요지 사외이사, 류시열 비상근이사가 추천한 김병일 사외이사가 그들이다. 최 전 사외이사는 가야 컨트리클럽 이사와 재단법인 우파장학회 이사장을 맡는 등 라 회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다. 따라서 신 사장이 우호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사외이사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해임안 통과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친 라응찬계인 5명의 사외이사에 라 회장·이백순 행장·류시열 비상근이사의 표까지 합친다면 8명이 신 사장의 해임을 찬성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인 이사회 내부 규정상 12명 중 7명 참석, 그 중 4명만 찬성해도 신 사장은 해임이 결정된다. 신 사장은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통과됐다가 검찰에서 무혐의 결과가 나오면 복귀할 수 있는 절차가 있겠느냐.”면서 “검찰 결과도 나오기 전에 해임을 결정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신상훈 해임안 9일 상정 사실상 무산

    신한 금융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신한금융은 당초 오는 9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주주들과 노조 측의 반대 등으로 이사회 개최는 물론 해임안 상정조차도 어렵게 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사외이사들의 절대 다수 동의에 의한 신 사장 해임 안건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 일단 조만간 개최될 이사회에서 해임안건을 포함시키지 않고 추후 상황에 따라 이사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 노조 측도 이날 “검찰 수사 결과도 나오기 전 해임은 옳지 않다.”며 실력 저지에 나설 뜻을 밝히고 있어 신 사장 해임안의 조기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해임안 상정이 무산된 배경에는 신한금융 전체 지분의 17%를 소유, 사실상 대주주 격인 재일교포 주주들이 지난 3일 오사카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이사회에서 해임 여부를 의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 정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주택연금 신규 사상최고

    집 한 채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의 신규가입이 지난달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연금 신규가입은 220건, 보증공급액은 36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신규 가입은 159%, 보증공급액은 177% 급증한 것이다. 한 달간 신규가입이 200건을 돌파한 것은 주택연금 출시 이후 처음이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최근 은퇴설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노후 자금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주택연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신한금융은 파워게임중] ‘라응찬 실명제법 위반’ 새달 감사청구

    [신한금융은 파워게임중] ‘라응찬 실명제법 위반’ 새달 감사청구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상훈 지주 사장에 대한 외곽의 목조르기가 본격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라 회장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의 실명제법 위반 여부 조사에 이어 국회의원의 감사청구 검토, 검찰의 차명계좌 수사 착수 등이 변수다. 신 사장도 검찰의 수사와 함께 이사회의 해임 결의 등이 도사리고 있다. 주변 상황이 힘든 만큼 살아남으려는 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주의원측 “감사청구서 이미 만들어 둔 상태” 금융감독원이 검사 중인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사건에 대해 이 문제를 최초로 제기했던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측이 다음 달 라 회장 사건과 관련해 감사청구를 하기로 했다. 주 의원 측 관계자는 “검찰에 알아본 결과 이미 지난달 검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모두 넘겨준 데다 신한은행 역시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감원이 국회의 지적에 따라 뒤늦게 검사에 나선 점 등을 고려할 때 정확하고 공정한 검사를 위해 다음 달에 금융당국에 대한 감사청구를 제출하기로 결정하고 이미 청구서를 만들어 둔 상태”라고 말했다. 감사 청구가 국회에서 채택되면 감사원은 3개월 내에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에 대한 검사 전반에 대한 감사를 마치고 국회에 보고하게 된다. 단, 추가 감사가 필요할 경우 1회에 한해 2개월 연장할 수 있다. 감사청구는 국회의원 10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에 제출하고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동의로 통과된다. ●라회장 쪽 임원 ‘표 다 지기’ 작업 한편 7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이사회를 앞두고 양측의 기류도 미묘하다. 이사회에서는 12명의 사외이사 중 4명 이상이 찬성하면 신 사장의 해임이 결정된다. 내부 규정상 과반수 참석·과반수 찬성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날 이사회에서 해임이 결의되면 신 사장은 사장 업무에서 손을 떼고 이사회 멤버 자리만 지키게 된다. 현장에서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에 올라오는 안건에 대한 표결만 할 수 있는 것이다. 등기이사직은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최대 관심사는 이사들이 라 회장과 신 사장 중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이다. 벌써부터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라 회장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신한금융 임원이 사외이사들과 접촉하면서 신 사장의 해임에 찬성하도록 ‘표 다지기’ 작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이날 오전 일본으로 건너가 대주주인 재일동포 들을 상대로 자초지종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사장에게도 반격의 기회는 있다. 당초 검찰 고소 통보가 된 지난 2일 오후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정족수 미달을 이유로 이사회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주말 동안 신 사장도 이사들을 설득한다면 승산이 아주 없지는 않다. 신한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신 사장이 검찰 조사를 끝낼 때까지 해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경주·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 [女談餘談] 자기 성찰/김민희 경제부 기자

    [女談餘談] 자기 성찰/김민희 경제부 기자

    대학을 마치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5년차다. 내가 가야 할 지향점과 좌표는 과연 무엇인지 고민하게 될 때가 있다. 사회인으로서, 기자로서 새 출발을 할 때 품었던 그 길대로 지금 나는 가고 있는 것일까. 세상을 여유롭고 지혜롭게 관조하지 못하고 그저 바로 코앞만을 바라보고 뛰는 100m 단거리 육상 선수 같다는 느낌이 밀려올 때 그런 생각은 더욱 간절해진다. 하지만 이른 아침 바쁘게 집을 나서 출입처에 도착하고,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 취재를 하고 마감시간에 맞춰 기사를 만들고, 저녁 취재활동을 모두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 잠자리를 펴는 쳇바퀴 같은 삶에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니다. 최근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릴레이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뤘고 모든 은행원들이 꿈꾸는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들이다. 이들에게는 재미있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대부분 하루에 30분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점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명상을 한다. 가부좌를 틀고 자신 안으로 빠져들면서 하루를 보낼 힘을 얻는다고 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오전 7시30분 출근을 하면 오전 9시까지는 비서실장도 방으로 들이지 않는다. 조간신문을 보거나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그게 영감(靈感)이 돼 돌아온단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의 경우 일요일 저녁은 오롯이 자기만의 시간이다. 소문난 책벌레인 그는 책을 통해 지력(知力)을 기른다고 했다. 자기성찰의 시간을 갖고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게 CEO들의 힘이었던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를 구상해 보는 자기성찰은 개인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건강한 자기성찰을 하고 있을까. 쉽사리 고개를 끄덕이진 못할 것 같다. 왜 철새들이 뛰놀고 물고기가 숨쉬는 강을 개발해야 하는지, 집값이 떨어지는 구조적 원인은 외면하고 규제 완화라는 대증요법을 쓰는지, 공직자 후보의 위장전입은 이제 기삿거리도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사람이 없다. 물어보는 게 쉽지 않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haru@seoul.co.kr
  • [신한금융은 파워게임중] 신한금융 사태 3대 의문점

    [신한금융은 파워게임중] 신한금융 사태 3대 의문점

    은행이 현직 지주사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금융권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신한금융지주를 둘러싸고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950억원 부당 대출과 15억원 자문료 횡령의혹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을뿐더러 근저에 깔려 있는 신한금융 수뇌부 파워게임이 워낙 조용하고 치열하게 이뤄지는 탓이다. 신한금융 사태를 둘러싼 3대 의문점을 짚어 봤다. #1. 왜 ‘고소’라는 초강수를 뒀나 1982년 신한은행 창립 이래 최대 사건으로 꼽혔던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경질 때에도 ‘검찰 고소’란 카드는 쓰지 않았다. 그만큼 신상훈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것은 라응찬 금융지주 회장이 이전에 2인자를 내칠 때와는 무게감이 다르다. 그렇다면 왜 신한은행은 ‘검찰 고소’라는 초강수를 뒀을까. 신한은행의 설명은 “검찰이 이미 인지수사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신 사장 재임 시절 엔화대출을 받은 K랜드가 전직 파주시장에게 정치자금을 대고 있다는 루머도 금융권에 떠돌고 있다. 이렇게 사정당국이 은행을 압박해 오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강경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은행이 의도적으로 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하게 됐다는 것이다. 라 회장의 동의하에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그러나 신 사장의 설명은 다르다. “나를 몰아내기 위해 은행이 꼬투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은행에서 내부 검사 직원을 바꿔가면서 박스 여러 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는 등 K랜드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정밀하게 검사를 했다.”고 전했다. #2. 해임을 서두르는 이유는 뭔가 게다가 검찰에 고소를 하자마자 이사회를 소집해 대표이사직 해임을 서두른 것도 의문을 낳는 부분이다. 신한은행은 “비리 혐의에 연루된 분이 정상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도 없고 사장직 공백에 따른 업무 누수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라 회장의 조급함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실명제법 위반 관련 조사를 받고 있는 라 회장이 이백순 행장을 중심으로 한 후계 구도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서둘러 신 사장을 내쳤다는 것이다. 라 회장의 거취 여부가 도마에 오르기 전에 먼저 주변 정리를 하겠다는 의도라고 금융권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3. 왜 주요 진술이 엇갈리나 신한은행이 혐의로 내건 950억원 대출 및 자문료 15억원 횡령과 관련해 은행과 신 사장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신 사장은 대출을 받은 K랜드 회장이 친인척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에서는 “근거가 없는데 우리가 검찰에 고소할 리는 없지 않으냐.”면서 “관련 자료를 다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3일 이 고소건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에 배당되면서 공은 이제 검찰로 넘어갔고, 검찰이 이 사건을 처리하는 정도에 따라 실체적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선불카드 사용액 2배↑… 올 상반기 1조 1996억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선불카드 사용액은 1조 19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23억원)의 2배가 넘었다. 매년 상반기 기준 선불카드 사용액은 2007년 4521억원, 2008년 4883억원에 이어 지난해 5000억원대로 한 해 수백억원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신한금융은 파워게임중] 신상훈 “인생멘토로 모시는 라회장… 사랑했던 이행장”

    [신한금융은 파워게임중] 신상훈 “인생멘토로 모시는 라회장… 사랑했던 이행장”

    2일 밤 12시를 10여분 남긴 시간, 검은색 승용차가 서울 동부이촌동 집 앞에 멈춰섰다. 신상훈(62)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차에서 내렸다. 2003년부터 6년 동안 행장으로 있었던 신한은행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이날. 그에게 어느 때보다 길었던 하루였을 것이 다. 전작이 있었는지 혈색과 표정에서 단박에 취기가 느껴졌다. “인생의 멘토(스승)로 모시는 라응찬 회장과 사랑했던 이백순 행장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는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두 사람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모시는 (라 회장)’이란 현재형과 ‘사랑했던 (이 행장)’이란 과거형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1시간30분가량 이어진 대화 내내 신 사장은 라 회장과 이 행장 사이에 감정의 선을 그었다. 라 회장에 대해서는 “나에 대해 아무리 큰 오해를 하시고 아무리 섭섭해 하시더라도 나는 그 분을 평생 형님으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행장에 대해서는 “(후배를 잘못 대한) 내 부덕의 소치”라고만 했다. 이날 신한은행에서 검찰 고소 관련 보도자료를 내기 직전인 오전 신 사장에게 직접 이 사실을 통보한 것은 이 행장이었다. “사장님, 신한은행에서 조사해 오던 K랜드 대출 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이 행장이 말했고 신 사장은 “알았다.”고만 하고 말문을 닫았다. 이어 오후에 라 회장과 단독으로 만났다. 신 사장은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이 불안해할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라 회장은 묵묵히 듣기만 했다고 한다. 신 사장은 이미 한 달 반쯤 전부터 신한은행이 K랜드 대출과 관련해 조사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잘못한 게 없으니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신 사장은 “내가 존경하고 평생 스승으로 모시고 싶어하던 분이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를 생각하면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K랜드 대출이 과연 검찰 수사선상에 오를 만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엔화대출을 받은 K랜드는 환율이 치솟으면서 막대한 환차손을 봤다. 이 때문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받게 됐고 신한은행은 이 대출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그는 “대출 직후 워크아웃을 하게 됐다면 문제지만 기업이 경영을 하다 보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것인데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고 부실 대출이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6촌 지간으로 알려진 K랜드 K회장에 대해서는 “인척은 아니고 시골(전북 군산)에서 교회를 같이 다녔던 사이”라면서 “대출 관련해 외압을 행사한 적은 단연코 없었다.”고 말했다. 오랜 인연이 파국으로 치닫게 된 이유에 대해 신 사장은 “나는 멍청해서 그런 것 잘 모른다.”고만 답했다. 항간에 떠도는 루머, 즉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정치권에 관련 자료를 넘긴 것이 자신이라는 얘기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라 회장에 대해 세 번째로 언급한 날 찾아가 만났고 박지원 민주당 대표는 명함을 교환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라 회장에 대해 “나를 알아주신 분”이라면서 “같은 지역 출신도 아니고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닌데 나를 그렇게 잘 봐주셨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산업은행에서 기업 신용평가 업무 등을 담당하던 자신을 신한은행으로 데려와 미래 재목으로 키운 일, 39세에 지점장으로 발탁한 일, 최고요직으로 꼽히는 오사카지점장·자금부장을 시킨 일 등을 구체적으로 회상했다. 반면 이 행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극도로 삼갔다. 오사카지점장 시절 과장으로 일했던 이 행장과의 추억을 짤막하게 언급한 게 전부였다. 신 사장은 “조직의 안정을 해치지 않기 위해 맞대응은 하지 않고 검찰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했다. “거리낄 것이 없으니 다음 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잃게 되더라도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등기이사직은 유지하겠다.”면서 “일상적인 보고는 받지 못하겠지만 내게 주어진 일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3일 신 사장은 예정된 일정을 모두 소화해 냈다. 오전 8시30분부터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금융안정위원회(FSB) 공동 주관의 ‘Korea-FSB 신흥국 금융 콘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서울 태평로 신한금융 사장실로 향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신한금융은 파워게임중] 라회장과 신사장은…‘28년 신한맨’ 인연이 악연으로

    28년간 ‘신한맨’으로 함께 일해온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이 악연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해 3월 신상훈 사장이 취임한 뒤 1년이 넘게 신한금융의 1인자와 2인자로 호흡을 맞춰온 라응찬 회장과 신 사장은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함께 들어왔다. 라 회장이 1991년 신한은행장을 시작으로 절대적 1인자의 자리를 지켜 왔다면, 신 사장은 ‘2세대 리더군’에 속해 있었다. 그는 라 회장이 행장을 하던 시기 오사카 지점장, 자금부장, 영업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신 사장은 2003년 행장이 된 뒤 2006년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무리 없이 이뤄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그해 신한·조흥 통합은행장까지 맡았다. 당시 노조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신 사장이 행장이 된 배경에는 라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 홍성균 전 신한카드 사장, 이재우 현 신한카드 사장 등 ‘2세대 리더군’ 중에서 신 사장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07년. 최영휘 전 사장에 이어 등기임원으로 추천되면서 그룹 내 2인자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3월에는 이인호 전 사장을 제치고 후임 사장이 되면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신 사장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정확히 업무를 처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1인자를 보좌하기에 알맞은 성정이라는 것이다. 신 사장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군산상고를 나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산업은행에 입행했다. 1982년 신한은행에 들어와 2001년 신한금융 상무를 거쳐 2003년 신한은행장이 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신한금융은 파워게임중] ‘포스트 라응찬 누구냐’ 후계구도 갈등서 비롯

    [신한금융은 파워게임중] ‘포스트 라응찬 누구냐’ 후계구도 갈등서 비롯

    2일 검찰에 고소당한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은 1일 열린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그룹의 행동양식인 ‘신한웨이’(Way)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의 불을 지펴 나가자.”고 당부했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신한지주 이사회에 참석해 지주 내 2인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랬던 신 사장이 자신이 몸담았던 신한은행 측의 고소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신한은행의 고소장대로라면 신 사장은 부정대출을 했고, 자신이 써야 할 돈의 범위를 넘어 함부로 회사 돈을 쓴 것으로 돼 있다. 그것도 행장 시절의 얘기다. 신 사장의 이같은 처지는 가깝게는 라응찬 회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준 골프장 지분 매입비용 50억원에 대한 실명제법 위반 혐의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의혹은 지난 6월 국회에서 처음으로 불거졌고, 이후 신 사장은 이를 외부에 흘린 사람으로 의심을 받아왔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신 사장은 괘씸죄의 대가를 치르는 것으로 봐야 한다. 신 사장은 부인하고 있다. 이보다는 라 회장과 신 사장과의 신뢰관계에서 빚어진 일이라는 해석도 있다. 신 사장은 라 회장 밑에서 무려 6년 간 행장직을 수행해왔다. 라 회장이 지난 3월 4연임에 성공하기 전까지만 해도 라 회장의 후계자는 신 사장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았다. 하지만 라 회장이 4연임에 강한 집념을 보이면서 신 사장은 라 회장에게 부담스러운 존재가 돼버렸다. 달리 말하면 신 사장한테 후계 자리를 넘겨줄 것이었다면 4연임을 하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4연임은 신 사장을 믿지 못하고, 후계자를 따로 정하겠다는 얘기와 같다. 이런 상황에서 신 사장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의혹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자신이 연루된 것처럼 비쳐지자 결백을 호소하고 다녔다. 두 사람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결정적인 계기는 신한금융지주의 앞날과 무관치 않다. 이른바 신한금융지주의 새로운 지배구조 설정이다. 라 회장이 신 사장을 몰아내는 데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미리 염두에 둔 제3자를 위해 신 사장을 내쫓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해석이 적지 않다. 이제 라 회장의 카드는 던져졌고,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문제는 신 사장의 반격이다. 신 사장은 라 회장과 한몸이 돼 지금까지 일을 해 왔다. 이명박(MB) 정부 이전에는 조흥은행과 LG카드 인수 과정에서 신 사장의 역할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칼침을 맞은 신 사장이 가만히 있을리 만무하다는 게 금융권의 반응이다. 신 사장이 입을 열면 신한금융지주 전체가 혼란 속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 회장이 신 사장을 몰아내는 방법이 정도가 아닌 것 같다.”면서 “내년 3월 주총에서 자연스레 물러날 수 있도록 해도 될 텐데 이렇게 과격한 방법으로 내친다면 신 사장으로서도 반격의 카드를 들이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주변에서는 이번 사태가 이전투구식으로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정치권으로 사태가 비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비씨 중·고생 ‘스쿨카드’ 인기

    비씨카드가 지난달 25일 출시한 국내 최초 중·고등학생 전용 선불·교통카드인 ‘스쿨카드’의 인기가 높다. 기존 학생증을 대체할 수 있는 스쿨카드는 돈을 미리 넣어 놓으면 그 한도 내에서 쓸 수 있는 카드로 교통카드 기능도 된다. 특히 비씨카드 스쿨카드 전용 사이트(www.schoolcard.net)에서 학부모가 카드 1일 사용한도와 사용시간을 등록하고, 인터넷과 SMS로 사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자녀의 소비생활을 손쉽게 지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신한금융은 파워게임중] “내부서 풀어야지… 창피스런 일” 신사장 해임결의안 다음주 연기

    은행이 지주사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2일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는 묵직한 긴장이 감돌았다. 은행 임원들은 하루 종일 잇따라 긴급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신한금융은 오후 3시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당초 오후 이사회를 열어 신상훈 사장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지만 정족수 부족을 이유로 이사회를 다음주로 미루기도 했다. 직원들도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주고받거나 업무를 보면서도 인터넷으로 관련 기사를 검색하는 등 동향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은행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가 ‘파워게임’으로 비치는 양상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 관계자는 “신상훈 사장의 배임·횡령에 대해 검찰이나 금융감독원에서 눈치를 채고 은행에 압박을 해온 상황이었다.”면서 “외부에 의해 알려지기보다는 은행에서 먼저 알리는 것이 이미지에 낫다는 판단에서 검찰 고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파워게임’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한 지점장은 “경영권 문제를 이런 식으로 해결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은행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해 ‘은행권 모범생’의 이미지를 착실히 쌓아온 신한은행의 행보에 적잖은 피해가 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은 수뇌부의 견고한 리더십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장점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그런 문화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DTI 완화 첫날, 은행창구 썰렁했다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한시적으로 폐지한 첫날인 2일 일선 금융기관 창구는 한산했다. 적극적으로 대출상담에 나서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은행들도 대출을 권유하기보다는 부실 대출을 막기 위해 사전준비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은행들은 이날 서울과 수도권에 적용되는 DTI 비율 규제(40~60%)를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한해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폐지했다. 그러나 각 은행의 지점 창구는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썰렁하기까지 한 모습이었다. 하나은행 서울 공덕역지점은 하루 전인 지난 1일 본점에서 DTI 폐지 공문을 받고 새 기준으로 영업을 시작했지만 전화 문의도 한통 없었다. 국민은행 목동중앙지점은 정부 발표 이후 3~4건의 전화문의만 있었을 뿐 방문이나 전화상담 고객은 한명도 없다고 전했다. 부동산 가격 악화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기 용인지역 신한은행 지점 역시 문의가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지점 관계자는 “간혹 있는 상담도 이미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분들이 추가 대출을 문의하는 것으로 신규대출 문의는 한 건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는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섣불리 대출을 받아 주택 구매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태풍 ‘곤파스’로 외출이 어려웠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업계는 부동산 매매 심리가 되살아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은행의 대출상담 고객은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주택구입 계획을 세운 후 은행대출 상담을 받는 것을 고려할 때 추석은 지나야 상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무주택자나 1주택자의 경우 기존주택이 팔리지 않아 새 주택으로 이사가지 못하는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부동산 시장의 추이를 보면서 천천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 스스로도 대출을 무리하게 늘리려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점에 보낸 공문에서 대출 고객의 상환능력을 영업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해 취급하되 본부 심사대상(자체 신용등급과 신용평가사 기준 7~10등급)일 경우 실질소득이나 연체 등 다른 자료를 꼼꼼히 보고 대출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금리가 상승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과도한 대출 확대가 부실자산의 급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원화대출이 올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말 현재 203조 967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7840억원 줄었다. 월중 감소폭이 지난해 9월 1조 2013억원 줄어든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경주·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 신·라 파워게임…신한 회오리?

    신·라 파워게임…신한 회오리?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인 신한금융지주에 큰 싸움이 붙었다.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의 파워게임이다. 양상은 라 회장이 신 사장을 몰아내는 구조다. 신한은행이 전 행장인 신 사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2일 검찰에 고소했다. 양측의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6월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이 불거진 과정에 신 사장이 이를 슬쩍 흘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격화했다. 라 회장은 2007년 타인 명의의 계좌에서 50억원을 인출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 경남 지역의 골프장 지분을 사달라고 전달해 자금 출처를 놓고 검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신 사장은 라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외부에 이를 흘렸다는 얘기에) 말도 못하고 억울하다.”고 말했다. 배임혐의 등에 대해서도 “여신 관련 위원들이 대출을 결정했고, 행장은 결재선상에 없었다.”고 전면 부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 사장이 반격에 나설 경우 신 사장에 대한 검찰 조사와는 별개로 라 회장의 자금 출처 등이 새로 부각되면서 신한금융지주는 회오리 속으로 휘말릴 우려가 크다. 신한은행은 이날 낮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신 사장과 은행 직원 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은행 측이 전 행장이자 금융지주사의 최고 경영진 가운데 한 사람을 검찰에 고소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신한은행은 신 전 행장의 친인척 관련 여신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조사한 결과 950억원에 이르는 대출 취급과정에서 배임 혐의가 있었고, 채무자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은행 내 루머 확인 차원에서 밝혀진 또 다른 15억원의 횡령 혐의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검찰 소장에는 신 사장이 행장 재임(2003~2009년) 시절 경기 파주의 K랜드에 950억원대의 대출을 해 준 것으로 돼 있다. 당시 엔화 대출을 해줬는데, 엔화 강세로 상환에 이자를 제대로 내지 못해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다. 대출 과정에 신 사장의 친인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한지주는 비리 혐의에 연루된 신 사장이 정상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없기 때문에 피고소인 신분이 된 신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직에서 해임하기 위해 다음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신 사장 등을 고소한 사건을 조만간 배당해 본격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신한웨이로 새 성장” 신상훈 금융지주사장 기념사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1일 그룹의 행동양식인 ‘신한웨이’(WAY)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의 불씨를 지펴 나가자고 당부했다. 신 사장은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에서 열린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신한지주가 불확실성이 가득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한국 금융업계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지목될 만큼 금융권 선두주자로 부상했지만, 주변환경은 끊임없는 자기 성찰을 통해 혁신과 개선을 이뤄 나가지 않으면 찰나에 도태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사장은 “지난 2년간을 되돌아보면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정체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위기 속에서 한 단계 높은 발전을 이룩해 온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높은 산을 한 걸음씩 기반을 다지면서 차근차근 올라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다시 성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한웨이의 실현은 차별화된 전략과 새로운 영업방식,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과거와는 다른 발상의 씨앗이 조직 내에 싹트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를 통해 굳어진 고정관념을 버리고 사고의 전환이 곧 행동의 변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3년차 은행 CEO ‘대출의 신’ 되더라

    3년차 은행 CEO ‘대출의 신’ 되더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라는 말이 있다. 지배구조가 불안정한 조직에서 CEO가 자주 바뀌다 보면 조직운영에 해가 된다는 뜻이다. 금융권도 예외는 아니다. 은행장이 임기 3년차에 대출을 확대하는 ‘3년차 은행장 증후군’이나, 임기 초에 대손충당금을 대폭 쌓는 ‘실적 부풀리기’ 등이 공공연한 관행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은행대출 3년주기로 쏠림현상 31일 지동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금융회사의 대출쏠림 억제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금융권이 특정 시기에 특정 부문에 대출을 집중하는 주된 이유가 CEO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 위원은 국민은행 경제연구소장, LG카드(현 신한카드) 전략기획부문장, 조흥은행 기관고객자금본부장 등 금융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그는 “2001~2002년에는 개인신용대출, 2003~2004년에는 중소기업대출, 2005~2006년에는 주택담보대출로 은행 대출이 쏠림 현상을 보였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경영진의 임기를 늘리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출에 따른 위험을 제대로 분석하려면 산업, 통계 등 다양한 전문가의 영입이 필요하지만 이는 단기간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임기 3년짜리 은행장은 자신의 임기 중 성과에 급급하게 되고, 이것이 대출 부실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불안정한 은행서 발생 게다가 은행장들이 연임을 노리고 임기 말인 은행장 3년차에 대출을 대폭 증가시켜 총자산 규모를 부풀리는 경향도 부실로 연결될 소지라고 지 위원은 지적했다. 이런 ‘3년차 증후군’은 지배구조가 불안정한 은행일수록 뚜렷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최근 금융감독 당국의 대규모 징계를 불러온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의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투자도 그렇다. 강 전 행장은 취임 4년째인 2008년 3월 이사회 승인을 받아 BCC 지분 41.9%를 9392억원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이사회에 허위·누락보고를 하는 등 무리를 했다가 4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이다. 자기 임기 초반에 대손충당금을 최대한 많이 쌓아 전임자 시절의 잠재적 부실을 털어내고 다음 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더 향상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실적 부풀리기도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1998년 8월 주택은행장으로 취임한 김정태 전 행장은 “장부상 흑자는 의미가 없다.”면서 521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고 그해 주택은행은 29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 주택은행은 45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김 전 행장은 은행을 흑자로 돌려놓은 유능한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11월 취임한 강정원 전 국민행장도 카드사태 부실을 이유로 그해 4분기 1조 2926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신한은행은 들쭉날쭉 현상 전무 지배구조가 안정돼 있는 신한은행은 CEO의 임기에 따라 영업과 실적이 들쭉날쭉하는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4연임의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정점으로 이인호(1999~2003년) 행장, 신상훈(2003~2009년) 행장, 현 이백순 행장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라인업이 구축돼 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금융의 경우 일부 핵심인사들이 장기간 조직을 끌어간다는 점에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CEO들이 지속성을 갖고 전략을 짤 수 있어 안정적이라는 점은 확실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