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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10대루키’ 이민영·김세영·양제윤

    KLPGA ‘10대루키’ 이민영·김세영·양제윤

    소녀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이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슈퍼 루키’ 이민영, 양제윤(이상 19·LIG), 김세영(18·미래에셋)을 17일 만났다. KLPGA 투어에서 유력한 신인왕 후보들이다. 벌써부터 이들의 신인왕 경쟁은 후끈 달아올랐다. 셋 다 다음 달 8일 시작하는 시즌 개막전 하이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을 앞두고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인 이민영은 “웨이트 트레이닝, 필라테스 등을 포함해 하루에 8시간 정도 연습한다.”면서 “퍼팅을 집중적으로 한다.”고 했다. ‘연습벌레’로 소문난 이민영은 “필라테스가 잔근육을 발달시켜 골프에 좋은 것 같다.”며 수줍게 웃는다.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2006년)을 세운 김세영은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둔다. 지난해 겪은 드라이버 입스(샷 실패 두려움에 정상 스윙을 못하는 상태)의 악몽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스윙도 안 되잖나. 무조건 연습하기보다는 마인드컨트롤까지 체계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고 김세영은 말했다. 2009년 국가대표였다 최근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양제윤은 “학교 공부(고려대 사회체육학과)와 연습을 병행하느라 바쁘다.”고 엄살을 부린다. “연습은 5시간가량 하는데 퍼팅에 비중을 둔다.”고 했다. 이들에게 쏠리는 관심은 비상하다. 신인답게 귀엽고 발랄한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셋 다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 국가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어릴 때부터 이름을 날려서다. 오랫동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서로를 지켜본 만큼 각자의 장단점도 훤히 꿰뚫고 있다. 이민영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과 집중력이 강점이다. 김세영은 “민영이는 자존심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해서인지 경기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점이 부럽다.”고 했다. 양제윤도 “민영이의 포커페이스와 뚝심은 배울 만하다.”고 칭찬한다. 이민영은 올해 투어에 전념하기 위해 대학 진학도 한 해 미뤘다. 김세영은 경기운영능력에서 후한 점수를 받는다. 드라이버샷과 쇼트게임을 고루 잘한다. 김세영에게서 배우고 싶은 점으로 이민영은 자신감을, 양제윤은 집중력을 든다. 양제윤은 170㎝의 큰 키에서 나오는 평균 270야드의 호쾌한 장타가 일품이다. “장타보다는 안전하게 가야 할 때 비거리를 포기할 줄 아는 코스 매니지먼트가 제 장점인 것 같다.”고 양제윤은 덧붙인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쇼트게임 보완에 집중했단다. 이민영은 “제윤이가 그렇게 안 보여도 엄청 독하다. 악바리 근성이 본받을 점”이라고 말했다. 겉으로만 봐서는 수줍음 많고 웃음 많은 전형적인 10대지만 각자의 가슴 속에 품은 꿈은 대단하다. 양제윤은 “목표를 크게 가져야 성공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신인왕보다 다승왕을 노리겠다.”고 했다. 이민영도 “신인왕과 상금랭킹 톱 5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세영은 “신인왕도 노리지만 올해 내 능력을 100% 발휘하는 게 목표”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다. 그 큰 꿈에 발판이 되어줄 신인왕을 누가 거머쥘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살얼음판 승부, 삼성화재 박철우가 녹였다

    [프로배구] 살얼음판 승부, 삼성화재 박철우가 녹였다

    박빙(薄氷).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승부였다. 얼음을 깨고 승리를 가져온 것은 박철우(삼성화재)였다.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삼성화재가 LIG손보를 3-1(23-25 25-20 25-21 25-17)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삼성화재는 1승만 더 챙기면 PO에 진출해 현대캐피탈과 맞붙는다. 수훈갑은 모처럼 제몫을 다해준 박철우였다. 프로 생활 8년 만에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블로킹·후위공격·득점 각각 3개 이상)까지 달성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 줬다. 가빈 슈미트도 왼쪽 날개에서 가공할 파워와 높은 타점을 이용해 34득점을 해줬다. 삼성화재는 줄곧 분위기를 주도했다. 1세트부터 LIG를 따돌렸다. 한때 15-9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서브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임동규(LIG)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결정적인 곳에서 서브 득점을 두 개나 올렸다. 순식간에 21-21 동점이 됐다. LIG의 삼각편대 밀란 페피치, 김요한, 이경수도 가동됐다. 1세트는 25-23으로 LIG가 가져왔다. 위기 때 빛을 발하는 삼성화재의 조직력이 2세트 들어 살아났다. 가빈과 박철우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공격해 가며 중반까지 계속 앞서 나갔다. 한때 이경수와 김철홍의 블로킹이 먹히며 21-20으로 삼성화재의 리드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때 박철우가 삼성화재를 살렸다. 블로킹을 두 개 연달아 성공시키더니 오픈공격까지 하며 연달아 3득점을 올렸다. 결국 25-21로 삼성화재가 2세트를 따왔다. 시소게임 끝에 힘겹게 3세트를 따온 삼성화재는 4세트 들어 완전히 살아났다. 김정훈이 서브리시브를 잘해 줬고 세터 유광우는 공격수 입맛에 잘 맞는 공을 올려줬다. 삼성화재의 끈끈한 조직력에 LIG가 파고들어갈 틈은 없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우리가 챔피언전에 간다.”고 단언했다. “단기전에선 전술보다는 선수들의 집중력과 책임감이 중요한데 우리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해 줬다.”는 것이 이유였다. 신 감독의 말대로 삼성화재가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발휘할 수 있을까.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캐딜락 챔피언십] 닉 와트니 WGC 첫 포옹…우즈 공동 10위

    장타자 닉 와트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의 올해 두번째 대회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와트니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TPC(파72·726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몰아쳤다.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2타 뒤진 채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와트니는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내며 특급대회 WGC 시리즈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와트니에게 8타 뒤진 공동 10위(8언더파 280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계) 선수들은 3라운드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나란히 중하위권에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재미교포 케빈 나(28·타이틀리스트)가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5위, 최경주(41·SK텔레콤)와 양용은(39)은 이븐파 288타를 쳐 공동 39위에 올랐다.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공동 49위(3오버파 291타),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은 59위(5오버파 293타),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60위(6오버파 294타)에 머물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아웃도어 브랜드 20~30대 잡아라

    아웃도어 브랜드 20~30대 잡아라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20~30대 젊은 층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업체들이 해마다 신상품을 내놓을 때마다 ‘젊음’을 강조해 왔지만 여전히 주 공략층은 등산을 즐기는 40~50대에 머물렀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 뼛속 깊이 ‘젊은 DNA’를 지닌 신규 라인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 기능성은 기본으로 하고 자전거, 캠핑, 산책, 여행 등 일상생활처럼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기는 이들의 취향에 부합하는 편안한 디자인을 입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게 아웃도어 의류야’라고 놀랄 만한 옷들이 많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20~30대 고객의 비중을 20~25%로 추산한다. 아직 미미하지만 최근 아웃도어 매장을 찾는 젊은 층이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클라이밍 라인’을 새롭게 선보인 K2 관계자는 “멤버십 신규 고객을 조사한 결과, 20~30대 고객이 2009년 21%에서 2010년 28%로 증가했다.”면서 “특히 중년 고객보다 젊은 고객 증가율이 최근 들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후드티, 폴로티, 캐주얼 운동화 등 젊은 고객이 좋아할 만한 신제품을 갖춘 ‘클라이밍 라인’의 비중은 전체의 15% 정도.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차차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 노스페이스도 이번 시즌 처음으로 20~30대를 겨냥한 ‘화이트 라벨’을 출시했다. 프린트가 들어간 레깅스, 폴로 원피스, 랩스커트, 야상 스타일의 방풍 재킷 등 기존 아웃도어 의류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깼다. 노스페이스 마케팅팀 성가은 이사는 “캠핑, 트레킹, 여행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 세대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입을 수 있는 신규 라인을 선보이게 됐다.”며 “시범 삼아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현재 비중은 작지만 차차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시즌 먼저 20~30대를 겨냥한 몇 가지 제품을 내놓고 고객의 반응을 살폈다. 결과는 대성공. 지난 시즌 모델인 이민정이 입은 사파리 스타일의 방풍 재킷은 일명 ‘이민정 재킷’으로 불리며 완판됐고, 그녀가 입었던 허리 위로 올라오는 짧은 길이의 ‘숏 다운 점퍼’도 예상을 깨고 품절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힘입어 이번 시즌 ‘트래블 라인’을 신규 론칭했다. 프랑스 출신 디자이너 장 콜로나와 손을 잡고 젊은 감각을 입은 의류들을 대거 선보였다. 트래블라인의 비중도 15%로 하반기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을 거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이미지를 젊게 가꾸기 위해 서슴없이 젊고 멋진 빅모델 기용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이승기·이민정을 써 재미를 톡톡히 본 코오롱스포츠는 올해도 대표 얼굴로 이들을 내세웠다. K2는 드라마 ‘시크릿가든’ 이후 해병대 자원 입대로 최고의 주가를 올린 탤런트 현빈을 모델로 세워 표정관리가 안 될 정도로 만족을 느끼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정식 모델은 아니지만 탤런트 이연희, 김민희 등을 내세운 화보로 젊은 층의 시선을 끌고 있다. 아웃도어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네파’는 ‘스프리스’ 모델이었던 2PM을 엄청난 몸값을 지불하고 데려와 브랜드 얼굴로 내세웠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상무신협 꺾고 5연승 질주

    [프로배구] 삼성화재, 상무신협 꺾고 5연승 질주

    삼성화재가 5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상무신협을 3-0(25-21 25-15 25-19)으로 꺾고 16승(13패)째를 챙겼다. 5라운드 들어 전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뽐낸 삼성화재는 4위 LIG손보가 10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패하면 정규리그 3위를 확정 짓는다. 승부는 1세트에서 갈렸다. 초반까지만 해도 3위와 꼴찌의 대결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팽팽했다. 상무신협은 올 시즌 두 번이나 삼성화재를 이긴 경험이 있어서인지 자신감이 넘쳤다. 계속해서 한두 점 차 승부를 이어 나갔다. 16-15로 뒤지고 있을 때 권혁모(상무신협)의 잇따른 블로킹으로 역전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운이 좋았다. 18-17로 삼성화재가 살짝 앞섰을 때 조승목이 두 번 연속으로 서브득점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점수가 20-17로 벌어졌다. 분위기는 삼성화재 쪽으로 확 쏠렸다. 결국 25-21로 삼성화재가 세트를 가져왔다. 2, 3세트에서도 삼성화재의 바람은 잦아들지 않았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인삼공사가 2위 도로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18-25 25-22 18-25 25-18 15-5)로 역전승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펜싱대표팀 해외전지훈련 강화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펜싱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 틈새 기간을 활용해 해외 전지훈련을 강화한다. 대한펜싱협회는 9일 “2주에 한번꼴로 열리는 각종 국제대회 사이에 선수들이 국내로 들어오지 않고 해외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펜싱 각 종목의 월드컵 A급 대회와 그랑프리 대회는 2주에 한번씩 주말에 열리고 있다. 개최지는 주로 유럽 국가들이다. 지난해까지 종목별로 10여개였던 국제대회가 올해는 8개로 줄어든 가운데 올림픽 출전과 시드 배정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려면 모든 대회에 참가해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보통 대회마다 2∼3일 전에 현지로 가서 시차를 극복하고 출전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껴 왔다. 펜싱협회는 이런 빡빡한 스케줄이 성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한 번 출국하면 2개 대회를 잇달아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펜싱 대표팀이 국제대회의 틈새 기간을 활용해 해외에서 20일가량씩 장기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미 지난 3일 출국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이탈리아에서 그랑프리 대회를 마치고 오는 18일부터 월드컵 A급 대회가 열리는 독일로 건너가 러시아, 일본 대표팀과 훈련 중이다.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11일부터 13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A급 대회가 끝나면 곧장 헝가리로 이동해 중국, 러시아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한 뒤 다음 대회에 참가한다. 여자 에페 대표팀도 같은 기간에 스페인과 독일을 거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맥도웰 뜨고 우즈 저문다” PGA투어 전문가들 평가

    ‘타이거 우즈는 지는 해, 그래엄 맥도웰은 뜨는 해?’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 72·7334야드)에서 11일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두 번째 대회인 캐딜락 챔피언십을 앞두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전문가들이 내린 평가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9명의 전문가가 이번 대회의 승자를 예측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맥도웰(북아일랜드)이 가장 많은 표(4표)를 얻었다. 우즈(미국)와 필 미켈슨(미국)이 각각 두표를 얻어 뒤를 따랐다. 공교롭게도 세명은 같은 조에 편성돼 있다. 전문가 중 한명인 라이언 스미슨은 맥도웰을 두고 “의문의 여지없이 본인 기량의 정점에 서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올 시즌 맥도웰의 가장 부진한 성적은 지난 7일 끝난 혼다 클래식에서의 공동 6위였다. 그는 현재 공을 가장 멀리 치면서도 정교하게 치는 선수임에 틀림없다.”면서 맥도웰의 우승을 내다봤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이기도 한 맥도웰은 지난해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히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 4위. 반면 우즈는 2009년 11월 이후 우승을 한번도 못했다는 점과 최근 들어 바꾼 스윙폼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번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다만 우즈가 그동안 이 대회에서 6차례나 우승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고 평가한 전문가도 있었다. 총상금 850만 달러, 우승 상금 140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는 정상급 선수 69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 탈락 없이 대결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우즈 7년만에 방한

    타이거 우즈가 7년 만에 한국에 온다. 나이키골프코리아는 우즈가 다음 달 14일 한·중·일 주니어 및 아마추어 골퍼들과 함께하는 ‘메이크 잇 매터’(Make It Matter) 투어를 위해 방한한다고 8일 밝혔다. 우즈는 지난 2004년 11월 제주 라온골프장에서 열린 스킨스게임 출전차 한국을 찾았었다. 메이크 잇 매터 투어에서 우즈는 샷 메이킹 시연과 필드 레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투어에 참가하려면 홈페이지(twtour.nikegolf.co.kr)에서 신청하고 온라인에서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이들 중 100여명을 선발한 뒤 다음 달 초 개별 통보한다. 갤러리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나이키 골프 공식 판매점에서 20만원 이상 제품을 구입한 뒤 홈페이지에서 응모권을 등록하면 추첨해 500명을 선발한다. 우즈의 처지는 7년 전과 사뭇 다르긴 하다. 전에는 한국의 골프장 추천으로 왔다면 이번엔 후원사인 나이키가 행사를 주선했다. 2009년 11월 스캔들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노력의 하나인 셈이다. 우즈는 최근 ‘노 트로피’ 굴욕이 이어지며 세계 랭킹이 5위로 떨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골프 황제’의 위엄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팬들이 많을 것으로 나이키골프 측은 내다보고 있다. 우즈는 한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같은 달 7~1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이 대회 성적도 한국팬들의 성원 정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막강 2진’

    올 시즌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결과는 모두 3-0이었다. 앞서 네 경기는 대한항공의 승리였지만, 이번만큼은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3-0(25-19 25-16 25-18)으로 눌렀다.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거둔 첫 승.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우승을 이미 확정지었지만 올 시즌 12연승 행진을 여기서 멈춰야 했다. 양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탓인지 피 튀기는 승부는 아니었다. 모두 2진급 선수들을 기용해 경기 감각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과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전력을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무던 애를 썼다. 같은 2군이라도 현대캐피탈의 조직력이 좀 더 끈끈했다. 그만큼 현대캐피탈의 선수층이 두껍다는 방증. 일등공신은 이형두였다. 62.5%의 공격성공률에 12득점을 퍼부으며 팀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여기에 주상용, 이선규가 각각 10득점씩 올리며 고루 공격을 나눴다. 1세트 초반 이후 현대캐피탈은 줄곧 경기를 리드했다. 세터 권영민이 오픈, 시간차, 속공을 다양하게 시도했다. 반면 대한항공의 세터 배호철은 경기감각이 살아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출전한 경기. 신영수나 김웅진과의 호흡이 좀처럼 맞지 않았다. 이러니 상대방의 블로킹에 족족 걸릴 수밖에 없었다. 배호철이 현대캐피탈에 헌납한 블로킹이 무려 12개. 대한항공이 따낸 블로킹은 4개에 불과했다.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는 홈팀 LIG손보가 우리캐피탈을 3-0으로 꺾고 5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외국인 거포 페피치가 22득점으로 분위기를 주도한 가운데 김요한도 지난 1월 부상 이후 처음 코트에 나서 홈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반면 우리캐피탈은 5라운드 들어 1승도 없이 9연패에 빠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혼다 클래식] 아깝다 양용은… 1타차 준우승

    ‘바람의 아들’ 양용은(3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570만 달러) 마지막 날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1타가 적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대회 챔피언 양용은은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 내셔널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7158야드)에서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몰아쳐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가 된 양용은은 9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사바티니는 PGA 투어 6승째. 준우승 상금 61만 5600달러를 받은 양용은은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106만 8396달러)하며 상금 순위가 33위에서 12위로 뛰었다. PGA 투어에서 준우승을 처음 차지한 양용은은 올해 5개 대회 가운데 세 차례 10위 안에 드는 상승세를 보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달콤한 첫 경험

    “올해엔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었죠. 그 약속을 지키게 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신영철 감독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6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에서 LIG손해보험을 3-0(25-19 25-21 25-23)으로 누르고 23승(4패)째를 챙겼다. 이로써 2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리며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쥔 대한항공 선수와 구단 관계자는 얼싸안고 발을 구르며 감격의 순간을 함께했다. 집중력 싸움이었다. ‘삭발 투혼’ LIG보다 대한항공의 집념이 더 강했다. 에반 페이텍(22득점)과 신영수(15득점)가 고루 활약했고 최부식과 곽승석이 수비로 든든하게 받쳤다. 서브 리시브와 토스, 공격으로 이어지는 패턴 플레이가 잘 돌아가니 점수가 날 수밖에 없었다. 대한항공의 리그 우승은 1위 이상의 의미다. ‘신선한 반란’이다. 그동안 남자배구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양강 체제’였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둘이 정규리그 우승을 나눠 가졌다. 그러나 이 체제가 계속되면서 오히려 흥행에 악재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대한항공이 판을 깼다. 시즌 전 “양강 구도가 해체돼야 한다. 그 변화를 주도하겠다.” 던 출사표를 증명했다. 현대캐피탈을 올 시즌 네번 모두 꺾었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완승.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와도 네번 붙어 세번 완파했다. 지난 시즌 중반 사령탑에 올라 만년 3위 대한항공을 정규리그 우승으로까지 이끈 신 감독의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확 바꿔 놓았고, 체력을 끌어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원동력은 ‘시스템 배구’였다. 대한항공은 “스타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철저한 팀플레이를 수행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서울에서는 상무신협이 우리캐피탈을 3-0으로 꺾고 9연패 사슬을 끊었다. 여자부 3위 흥국생명은 꼴찌 GS칼텍스를 3-0으로 완파했다. 구미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배구계의 이대호’ 대한항공 라이트 에반 페이텍

    ‘배구계의 이대호’ 대한항공 라이트 에반 페이텍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라이트 에반 페이텍(27·미국)은 공격이 성공하면 색다른 세리모니를 한다. 코끼리처럼 두 발로 코트를 쿵쿵 울리고 돌아다니는 것. 이런 게 전혀 어색하지 않은 까닭은 그가 올 시즌 V-리그 선수 중 최중량(공식 기록 113㎏)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상식적으로 배구선수는 점프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안 된다.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간다. 그런데 ‘코끼리’ 에반은 올 시즌 펄펄 날아다니며 정규시즌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대한항공은 6일 LIG손보전에서 이기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고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다. ●문제는 몸무게 아니라 밸런스 4일 경기 용인의 대한항공 체육관에서 에반을 만나 물어봤다. 그는 “중요한 건 몸무게가 아니라 밸런스”라고 딱 잘라 말했다. 무겁다고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최대한의 파워를 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체중을 유지하는 게 자신만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가장 무거울 때가 127㎏, 가벼울 때가 109㎏였는데 너무 무거우면 점프가 제대로 안 됐고 가벼우면 파워가 약해져 고생했다.”면서 “112㎏인 지금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에반은 말했다. 207㎝·99㎏인 가빈 슈미트(삼성화재), 198㎝·83㎏인 헥터 소토(현대캐피탈) 등 다른 팀의 외국인 선수와 비교하면 에반은 배구계의 이대호(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다. 하지만 몸무게의 대부분은 근육이다. 체지방률은 7% 남짓이다. 사실 에반의 몸무게는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그의 체형은 배구선수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에반은 “미국에서 한 코치가 넌 미식축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배구선수에게 필요한 유연성과 스피드가 내겐 없다.”고 했다. 머리도 서양인치고 다소 크다. 머리가 크면 체공력이 크게 저하된다. 체격도 안 좋고 기교도 못 부리니 에반에게 남은 선택지는 ‘파워’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목숨을 건다. 특히 복근 운동을 많이 한다. 복근이 있어야 공중에 떠 있을 때 몸통이 힘을 받아 체공력이 좋아진다. 에반의 복근은 아이돌의 ‘식스팩’과 달리 통짜다. 그만큼 두껍단 얘기다. 한때 팬들은 그의 복근을 ‘똥배’로 오해하고 에반에게 ‘곰돌이 푸’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에반의 파워는 한국 리그에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낸다. 한 팀에 외국인 선수를 한 명밖에 둘 수 없는 규정상 ‘한 방’을 때려줘야 한다. 그러면서도 범실이 적어야 한다. 이걸 갖춘 게 에반이다. 같은 팀의 리베로 최부식은 “서브로 1득점했어도 범실을 세 번했다면 전력에는 마이너스다. 에반은 서브가 좋으면서도 범실이 적어 팀 전력에 톡톡히 공헌한다.”고 했다. 가빈이나 소토처럼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지 않지만 제 할 일은 다 해준다는 것이다. ●유연성·스피드 단점을 파워로 극복 에반의 장점이 가장 크게 구현되는 분야가 서브다. 에반은 세트당 .517개의 서브득점을 넣어 서브부문 1위다. 역대 최고 기록인 2006~07시즌 보비(대한항공)의 .407개를 훌쩍 넘었다. 에반만의 특이한 서브 폼도 한몫한다. 에반은 서브할 때 팔을 뻗어 공을 머리 높이로 올리고 3초가량 멈춘 뒤 공에 스핀을 먹이지 않고 간결한 스윙으로 공을 툭 친다. 그게 의외로 받기 어렵다. 스핀은 없는데 무게를 실어 때리니 상대방 네트를 넘자마자 낙차가 뚝 떨어지면서 흔들린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이를 ‘도끼’에 비유한다. “소토나 문성민(현대캐피탈)의 서브가 착 감아치는 채찍이라면, 에반의 서브는 둔탁하게 퍽 찍는 도끼 같다.”면서 “그 힘으로 위에서 서브를 찍어누르니 당할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우승을 위해 팀이 똘똘 뭉쳐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는 에반. “신영철 감독을 필두로 선수들이 나를 믿고 내 스타일의 배구를 받아들여 줘서 매우 좋다.”면서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슬쩍 밝힌다. 동료들은 그의 파워만큼이나 성실하고 착한 품성에 점수를 높게 준다. 용인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인삼공사 ‘정관장 골프단’ 창단

    한국인삼공사가 정관장 골프단을 창단했다. 인삼공사는 3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창단식을 갖고 총 6명의 선수단을 소개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선영(25)을 비롯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존 허(21), 김도훈(22), 김영규(27),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2부 투어 이창희(22), 김민선(22)이다. 사령탑은 2003년부터 국가대표를 이끄는 한연희(51) 감독이 맡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사실상 준PO 확정

    박희상 우리캐피탈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7연패. 한때 손에 잡힐 듯 가까웠던 준플레이오프(PO) 진출은 완전히 좌절됐다. 앞으로 남은 3경기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가 없어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게 했습니다. 전부 제 탓입니다.”라며 박 감독은 서둘러 경기장을 떠났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우리캐피탈을 3-0(25-20 25-15 25-17)으로 가볍게 눌렀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오늘 승리로 준PO 진출은 99%”라고 했다. 우리캐피탈은 수 싸움에서 졌다. 세터 김광국의 공격 패턴이 삼성화재에 그대로 읽혔다. 블로킹이 족족 붙으니 공격 성공률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1세트에 불과 39.3%. 잇따른 패배의 압박이 고스란히 어깨에 내려앉았을까. 공격에도 자신감이 영 생기지 않았다. 김현수가 4득점, 안준찬이 3득점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각각 57.1%와 33.3%밖에 되지 않았다. 2세트 들어서도 우리캐피탈은 오픈공격 위주의 단조로운 패턴을 반복하면서 삼성화재의 블로킹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삼성화재는 블로킹으로만 6득점했다. 우리캐피탈은 리시브마저 흔들렸다. 이강주의 잇따른 서브리시브 범실 때문에 2점을 내준 뒤 이승현이 대신 투입됐다. 아예 의욕을 잃어버린 우리캐피탈은 3세트도 힘없이 내줬다. 삼성화재는 경기를 통틀어 가빈(21득점)과 박철우(18득점)가 각각 공격 점유율을 41%, 31%로 고르게 나누며 이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성남 실내체육관에선 현대캐피탈이 상무신협을 3-1로 이겼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인삼공사를 3-0으로 완파하고 2위를 지켰다. 4위 인삼공사(7승14패)가 패하면서 3위 흥국생명(11승10패)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서울에서 현대건설은 GS칼텍스를 3-1로 이겼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로게 IOC위원장 “스포츠 도박 엄정 대처”

    스포츠 경기 결과를 놓고 불법적으로 벌이는 도박판의 규모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400억 달러(약 157조 6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AFP 통신은 2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말을 인용,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불법 스포츠 도박에 몰리는 돈이 연간 1400억 달러인 것으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로게 위원장은 2일 스위스 로잔에서 각국 정부와 스포츠 단체, 인터폴, 베팅업체 대표들과 만나 스포츠 부문의 불법 도박을 척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각 단체는 스포츠 도박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고 보고 조속히 특별조사단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회의를 마친 로게 위원장은 “엄청난 규모의 스포츠 도박판은 올림픽뿐만 아니라 스포츠 전체를 망가뜨린다.”며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과 탈법을 오가는 스포츠 도박은 승부조작으로 이어져 스포츠의 신성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로게 위원장은 지적했다. 로널드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2007년 중국과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에서 한달 동안 수사를 벌인 결과 축구 도박판에 몰린 돈이 700만 달러였다.”며 “체포된 사람도 400명에 달하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인터폴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치러진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놓고 인도네시아에서만 1300명이 불법 도박을 벌이다 경찰에게 붙잡히고 총 14조 달러가 압수됐다. 로게 위원장은 최근 인터넷 기술의 발달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고 꼬집었다. 축구 같은 유명 경기에서나 행해지던 불법 도박이 온라인으로 확대돼 이젠 일본의 스모뿐만 아니라 파키스탄의 크리켓도 도박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이와 관련한 감시 기구를 운영하고 있다. 로게 위원장은 불법 도박이 축구를 벗어나 전 스포츠 종목으로 번지고 있어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46 g 골프공 ‘코어 전쟁’

    46 g 골프공 ‘코어 전쟁’

    무게 46g, 지름 43㎜. 밤알 만한 골프공을 놓고 지금 업계에선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골프공 시장이 커지면서 항공우주산업에서나 쓰일 법한 최첨단 소재와 공법이 도입된 신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올해의 트렌드는 골프공의 알맹이인 ‘코어’의 변화다. 요 몇 년새 골프공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필드 인구 증가에 활발한 해외 여행 덕이다. 타이틀리스트 골프공을 수입 판매하는 아쿠쉬네트코리아 김영국 사장은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운드 횟수가 2700만여건을 기록하는 등 골프공 시장이 해마다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집계는 없지만 국내 골프용품(의류 제외) 시장 규모는 5000억~8000억원. 그 중 골프공은 1500억원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마추어들도 프로급인 3·4피스를 즐겨 쓴다. 코어와 커버(껍데기)만 있는 2피스는 초·중등자용이다. 코어와 커버 사이에 맨틀(중간 레이어)이 있는 3피스, 맨틀이 두겹인 4피스는 회전력(스핀)이 좋고 공이 예민해 프로선수들이 애용한다. 가격이 한 세트 3개의 경우 3만~4만원 더 비싸다. 세계적 골프용품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체들은 매년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내놓는다. 한동안 공기 저항을 줄여준다는 골프공 딤플(홈)을 놓고 경쟁이 붙었고, 몇 년 전부터 피스 경쟁이 불붙어 5피스 공까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업체 볼빅이 시작한 ‘컬러공’ 열풍이 불었다. 구분하기 좋게 네 가지 컬러로 돼 있어 골프장 캐디들에게 인기를 끌다가 유행이 됐다. 볼빅은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배 늘어난 덕에 10% 미만이던 시장점유율이 17%가량(업계 추산)으로 훌쩍 뛰었다. 올해 코어의 변화가 큰 것은 후발업체들이 업계 1위 타이틀리스트를 따라잡기 위한 추격의 발판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캘러웨이골프는 지난달 28일 신제품 ‘헥스 디아블로 투어’(3피스)를 내놓으며 ‘파워 리액션 코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그동안 코어 강도는 일정했는데, 코어의 가운데는 부드럽고 바깥쪽으로 갈수록 딱딱하게 했다. 코어 안이 부드러우면 탄성이 뛰어나 멀리 날아가고 딱딱한 바깥은 타구감 향상을 도모할 수 있어 컨트롤이 잘된다는 것이다. 던롭코리아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스릭슨 New Z-STAR(3피스)와 New Z-STAR XV(4피스)는 ‘초박형 커버’로 승부를 본다. 커버가 얇아진 만큼 코어를 크게 만들 수 있다. 탄성이 높은 합성고무인 폴리부타디엔으로 만든 코어가 클수록 공이 멀리 나갈 수 있다. 던롭코리아 측은 “XV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얇은 0.3㎜의 우레탄 커버를 사용함으로써 어프로치 성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우레탄은 값이 다소 싼 플라스틱 소재의 아이오노머(설린)보다 딱딱하고 무거워 타구감이 좋고 스핀이 많이 된다. 물질의 안보다 바깥의 성분이 무거울수록 회전이 더 많이 되는 물리학의 원리를 이용했다. 나이키골프코리아는 코어의 소재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나섰다. 록 이시이 나이키골프 볼 개발 총괄책임자는 지난달 28일 “합성고무가 아닌 레진 소재의 코어로 만든 신제품을 한국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 소재의 레진은 고무보다 더 가벼운데, 이를 코어에 사용하는 것은 나이키골프가 처음이다. 타이틀리스트의 수성도 만만치 않다. 같은 날 2011년형 Pro V1(3피스)과 Pro V1x(4피스)를 새롭게 내놓았다. 코어를 약간 줄여 맨틀을 늘리면서 스핀이 많이 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새로운 딤플 디자인을 채택해 비거리와 컨트롤 모두를 잡는 ‘토털 퍼포먼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박용균 아쿠쉬네트 부장은 “그동안 1개 축을 중심으로 20면체 딤플 구조를 썼는데 축을 3개로 늘리고 24면체 딤플을 구현하면서 축이 늘어난 만큼 공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저마다 비거리와 정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주겠다고 하지만 비거리 향상 정도 등 정확한 수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기존 제품을 조금만 손질해 소비자들에게 팔기 급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가빈의 삼성화재 ‘4강 굳히기’

    [프로배구] 가빈의 삼성화재 ‘4강 굳히기’

    ‘3·1절 유관순 매치’의 승자는 삼성화재였다.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13승(13패)째를 거둬 ‘4강 굳히기’에 들어갔다. 현대캐피탈은 ‘3·1절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홈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문성민은 지난달 13일 삼성화재전에 이어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했지만 또 팀이 패배, 빛이 바랬다. 빅 매치답게 6500여석 규모의 체육관에 6424명의 관중이 몰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07~08 시즌부터 매년 3·1절 유관순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라이벌전을 짜 놓는다. 현대캐피탈은 2년 연속 3·1절 매치에서 쓴맛을 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맞대결을 벌여야 할 상대이기에 현대캐피탈은 이번에는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졌다. 양 팀의 주포 문성민·소토(현대캐피탈)와 가빈 슈미트·박철우(삼성화재)는 화끈한 공격전을 벌였다. 1세트 초반부터 양 팀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점수를 만들어 나갔다. 모두 무서운 집중력으로 한 점 한 점 차근차근 쌓아 나갔지만 문성민은 몸이 다소 무거운 듯 보였고 박철우는 공격 타이밍을 살리지 못했다. 24-24 듀스에서 삼성화재는 가빈의 오픈 공격이 성공한 직후 이철규(현대캐피탈)의 시간차 공격을 세터 유광우가 막아내며 26-24로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분위기는 삼성 쪽이었다. 가빈이 72.8%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펄펄 날아다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양 날개인 문성민과 소토가 신통치 않았다. 소토는 5득점, 문성민은 1득점에 그쳤다. 25-20으로 삼성화재가 가볍게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3세트 들어 문성민과 소토가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문성민은 3세트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 리드를 지키면서 대역전극을 노렸다. 하지만 가빈을 넘지 못했다. 가빈은 10-12로 뒤진 상황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하더니 서브득점을 연달아 두 차례 꽂아넣으며 14-12로 삼성화재의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뒤 “오늘 승리로 큰 고비를 넘겼다.”면서 “앞으로 이기는 배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인천 도원체육관에서는 대한항공이 우리캐피탈을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3-1로 꺾었다. 천안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서울이 숨겨 놓은 인간다움 찾기

    패션지 ‘보그’의 김지수씨는 ‘GQ’의 이충걸 편집장과 함께 글쓰기로 팬을 확보한 스타 기자다. ‘나는 왜 이 도시에 남겨졌을까’(홍시커뮤니케이션 펴냄)는 ‘아름다운 사람들 나눔의 이야기’ ‘품위 있게 사는 법’ ‘나를 힘껏 끌어안았다’에 이은 김씨의 네 번째 책. 이미 ‘보그’를 통해 낯이 익은 글도 있지만 ‘나는 왜’는 도시인의 우울과 행복에 관한 수필집이다. 저자는 영화 ‘여배우들’에서 고현정, 윤여정, 최지우, 김민희 등 ‘까칠한’ 여배우들을 섭외해 화보 촬영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기자 역할을 연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여행길에 기차역에 잠시 정차할 때나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릴 때는 베이스캠프를 찾듯 누들 바를 찾는다. 다양한 인종들이 높은 테이블에 앉아 동시에 후루룩거리며 국수(누들)를 먹고 있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퐁듀, 햄버거, 푸아그라나 소시지가 아니라 달그락 후루룩 짭짭 꿀꺽 소리를 내며 국수를 먹고 있을 땐, 우리 모두 입으로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 같다. 국수 가닥 위에서 우리의 삶은 한 줄의 하이쿠 같다.” ‘심장은 따스한 국수를 먹고 자란다’란 제목의 수필에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바쁜 도시인에 대한 연민과 저자의 예민한 촉수가 동시에 드러난다. 백화점, 주방, 아지트, 거리, 영화관, 카페 등 도시를 대표하는 공간들로 이루어진 7개의 장은 각각 패션, 음식, 장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의 결론은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밥 먹는 일’이란 것. 그리고 사람이란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 길을 묻고, 그들의 안내를 받으며 타인의 도움과 친절로 살아간다는 관계의 이치다. 특유의 섬세한 눈과 필치로 서울이란 도시가 숨겨 놓은 인간다움을 찾아낸 기자는 그 보물 같은 장소를 책 끝자락에 따로 소개해 놓았다. 저자처럼 생수병 하나 들고, 운동화 신고 씩씩하게 걸어다니기 좋은 봄이 찾아왔다. 1만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액센추어 매치플레이대회] 양용은, 여유있게 16강 진출

    미국 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9)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 매치플레이대회 16강전에 진출했다. 양용은은 25일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나의 리츠칼튼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32강전)에서 2009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스튜어트 싱크(미국)에게 3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앞서며 완승을 거뒀다. 싱크가 티샷이 흔들리며 불안한 경기를 펼치는 동안 양용은은 지키는 플레이로 차분히 홀을 따내 전반 9홀에서 이미 3홀 차로 앞서 나갔다.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양용은은 12번홀(파3)에서 싱크가 보기를 적어낸 덕에 5홀 차까지 벌리며 승리를 예고했다. 싱크는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격차를 4홀 차로 좁혔지만 14, 15번홀에서 더 이상 만회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양용은은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싱크가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바람에 편하게 쳤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양용은은 16강전에서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이자 세계 랭킹 4위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격돌한다. 반면 최경주(41·SK텔레콤)는 라이언 무어(미국)에게 4홀을 남기고 5홀을 뒤져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9연승 난 대한항공, 발등 불난 삼성화재

    [프로배구] 9연승 난 대한항공, 발등 불난 삼성화재

    비행기가 날자 ‘디펜딩 챔피언’이 고꾸라졌다. 2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홈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3-0(25-18 25-23 25-19)으로 누르고 9연승을 챙겼다. 3연승으로 단숨에 3위에 올랐던 삼성화재는 고작 3일 만에 4위로 다시 내려가야 했다. LIG손보가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상무신협을 3-0(25-18 25-16 25-23)으로 누르고 3위(12승 12패)로 복귀했다. 대한항공-삼성화재전의 승패는 이미 1세트에서 갈렸다. 대한항공은 서브를 살려 세트를 얻었다. 때로는 약한 상대를 골라, 때로는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 서브로 삼성화재 진영의 서브리시브를 뒤흔든 대한항공의 수가 먹혀들었다. 한선수와 에반 페이텍이 서브득점으로만 각각 2득점했다. 삼성화재는 수비가 흔들리면서 양날개인 가빈 슈미트와 박철우의 공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가빈이 5득점, 박철우가 3득점에 그쳤다. 2세트 들어 7득점을 한 가빈이 살아나며 삼성화재는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다. 한때 17-14까지 점수차를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잇단 범실로 자멸하며 25-23으로 세트를 내줘야 했다. 승기는 대한항공에게 넘어갔다. 3세트 들어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가빈과 박철우 등 주전을 모두 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3위 흥국생명이 4위 인삼공사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수성에 성공했다. 외국인 주포 미아(30점)와 한송이(20점), 김혜진(15점)의 활약에 힘입어 3-2(33-31 19-25 25-18 24-26 15-13)로 이겼다. 인삼공사의 거포 몬타뇨는 1세트 24점, 총 53점을 올리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금까지 한 세트 최다 득점은 2008-2009 시즌 몬타뇨, 2006-2007 시즌 레안드로(당시 삼성화재) 등이 기록한 16득점이었고,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은 2009년 1월30일 데라크루즈(당시 GS칼텍스)가 45점을 올린 것이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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