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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시브 잘 되면서 조직력 살아나”

    “경기 전 발견한 네잎클로버로 승리를 예감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형실 감독은 14일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2주차 E조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둔 직후 이렇게 말했다. 폴란드에 도착하고 나서 대표팀의 박지훈 팀닥터가 네잎클로버를 우연히 발견해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며 김 감독에게 선물을 했다. 농반진반이었지만 김 감독이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쿠바나 폴란드 모두 세계랭킹이나 역대 전적에서 한국을 앞서지만 기본기가 약해 한국 특유의 조직력만 살려낸다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관건은 서브리시브였다. 쿠바전에서는 한송이 대신 윤혜숙이 수훈갑 역할을 톡톡히 했고 폴란드전에서는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버텨줬다.”고 김 감독은 말했다. 이어 “오늘이 황연주의 생일인데 승리를 거둬 더 기쁘다.”고 했다. 김 감독은 “대표팀 차출에도 어려움을 겪었고 부상 선수들이 많아 처음부터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리를 가져왔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은 양효진(현대건설)의 부상과 김희진, 박정아(이상 IBK기업은행)의 대표팀 차출 거부 등으로 엔트리를 채우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심지어 폴란드로 출발하려던 지난 8일에는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비행기가 결항돼 출국을 하루 늦추는 해프닝까지 겪었다. 그러나 예상밖의 선전으로 이제는 24일 중국 마카오에서 열리는 결선 라운드 진출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됐다. 결선 라운드에는 중국을 포함해 예선 라운드 상위 7개국이 참가한다. 문제는 백업 멤버가 없어 주전 선수들의 피로가 쌓인다는 것. 김 감독은 “특히 주포 김연경을 쉬게 해줄 수 없어 걱정”이라면서 “자신감을 얻었으니 무리하지 않고 한국만의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했다. 지엘로나구라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즈 前 캐디의 힘… 스콧, 천국을 맛보다

    애덤 스콧(호주)이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의 한을 풀어 주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골프백을 들어 주며 우즈의 메이저 대회 14승 가운데 13승을 함께했지만 지난달 말 “변화를 줄 시점”이라는 이유로 해고됐다. 스콧은 8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5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적어 내 2위 그룹에 4타차 앞선 스콧은 윌리엄스와 4개 대회 연속 호흡을 맞춘 뒤 우승을 일궈 냈다. 스콧은 “윌리엄스는 이 대회 코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칭찬했다. 반면 우즈는 친구인 브라이언 벨(미국)을 캐디로 고용해 3개월여 만에 출전했지만 합계 1오버파 281타를 쳐 공동 37위에 그쳤다. 스콧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등 세계 6대 골프투어 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WGC 대회에서는 처음 우승하며 상금 140만 달러를 받았다. 미국 무대에서는 8번째 우승. 리키 파울러(미국)와 세계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13언더파 267타를 쳐 공동 2위를 차지했다. 30세의 스콧은 2004년 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해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2005년에는 세계 톱10에 들어가 ‘차세대 골프황제’ 후보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슬럼프에 빠지면서 50위 밖으로 밀려났다가 윌리엄스를 만나 골프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됐다.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노렸던 이시카와 료(일본)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4위(12언더파 268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 공동 6위에 올라 메이저대회를 포함한 특급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공동 53위(4오버파 284타), 최경주(41·SK텔레콤)는 공동 59위(6오버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女배구 그랑프리] 브라질 네트 벽 높았다

    벽이 높다고 해서 오르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그랬다. 세계 1위 브라질을 맞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아쉽게 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 부산은행 그랑프리 세계대회 예선 1주차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브라질에 3-0(25-17 25-20 25-22)으로 졌다. 브라질은 그랑프리 대회에서 총 8차례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 한국(18위)은 1993년 이후 19차례 싸워 17번이나 무릎을 꿇었다. 한국이 절대적으로 불리했지만 부동의 에이스 김연경이 20점을 올리며 선전했고 서브리시브와 디그도 전날 치러진 일본전(0-3 패)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 줬다. 한국은 경기 초반 특유의 파워와 높은 타점으로 강한 서브를 구사하는 브라질에 밀렸다. 중반 황연주의 오픈공격 성공에 이은 서브득점으로 분위기가 상승하며 14-17로 쫓아가기도 했지만 1세트 막판 한송이의 잇따른 공격 범실로 기세가 꺾이며 17-25로 내줬다. 2세트에서는 서브리시브가 안정을 찾아가며 조직력도 살아나 한두 점차 승부가 20점대까지 계속됐다. 2세트도 20-25로 놓쳤다. 3세트에서는 한층 촘촘한 조직력을 선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김형실 감독은 “서브리시브 등이 흔들려 우리다운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국은 폴란드로 이동해 쿠바, 폴란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예선 2주차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13일 오전 2시 쿠바와 맞붙는다. 부산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세계여자배구대회] 쌍포 ‘ 쾅쾅’ 독일 ‘설설’

    한국 여자배구가 ‘장신 군단’ 독일을 물리치고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 부산은행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1주차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3-1(25-19 25-19 20-25 25-20)로 꺾었다. 세계랭킹 18위인 한국은 독일(10위)에 객관적으로 열세였지만 쌍포 김연경(페네르바체)과 한송이(GS칼텍스)의 활약에 끈끈한 조직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1-3으로 패한 빚을 깨끗이 되갚은 한국은 독일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6승 3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과감한 서브와 안정적인 수비로 1, 2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해결사’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은 4세트 19-18에서 천금 같은 가로막기와 연타 공격을 잇달아 해냈다. 탄력을 받은 한국은 배유나(GS칼텍스)의 시간차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22-19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김연경은 블로킹 3개와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28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한송이(15점)와 센터 김세영(11점·KGC 인삼공사)도 힘을 보탰다. 한국은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3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갈매기 날개 꺾은 사자

    [프로야구] 갈매기 날개 꺾은 사자

    프로야구 삼성이 파죽지세로 내달리던 롯데의 6연승을 저지하고 ‘1위 본능’을 발휘했다. 삼성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차우찬-권오준-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내세워 롯데를 2-0으로 꽁꽁 묶었다. 4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2위 KIA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선발 차우찬은 불펜의 도움으로 올 시즌 네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연승 행진을 가로막힌 4위 롯데는 5위 LG에 0.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문학에서는 SK가 윤석민이 선발로 나선 KIA를 4-2로 꺾었다. KIA의 맏형 이종범은 이날 2점 홈런을 기록해 국내 선수 최고령 홈런 기록(40세 11개월 21일)을 경신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해 은퇴한 양준혁(전 삼성)의 40세 10개월 28일이 종전 최고 기록이었다. 잠실에서는 선발 주키치의 활약에 힘입은 LG가 한화에 8-0으로 완승했다. 주키치는 8회 2아웃까지 한화 타선을 퍼펙트로 막아 대기록을 눈앞에 뒀으나 이양기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물거품이 됐다. 목동에서 꼴찌 넥센은 두산을 8-5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유럽 간다던 매킬로이 “미국 갈래”

    유럽프로골프투어의 샛별로 떠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종전의 입장을 번복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정식 멤버가 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매킬로이는 4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 1라운드를 앞두고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PGA 투어 멤버가 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고 몇 명의 PGA 투어 관계자들에게도 이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5월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PGA 투어 멤버가 될 수 있었지만 유럽투어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그가 올 시즌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 PGA 투어 멤버가 되기로 마음을 굳힌 것은 US오픈에서 우승하고도 브리티시오픈에선 초라한 성적을 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열린 브리티시오픈에서와 같은 날씨에서는 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면서 “(미국의) 퀘일할로, 애크런, 메모리얼 같은 코스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거주할 집을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NPB] 이승엽 장타부활?… 3일 연속 2루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이승엽(35·오릭스)이 사흘 연속 2루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4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치고 1타점을 수확했다. 이승엽은 2일 역전 결승 2루타를 시작으로 사흘째 2루타를 생산해 장타 본능을 과시했다. 시즌 타율도 .224에서 .225로 끌어올렸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0-1로 뒤진 4회 2사 2루 기회에서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 오바 쇼타의 3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도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오릭스는 5회와 6회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해 1-3으로 졌다. 야쿠르트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35)은 팀이 1-2로 져 등판하지 않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女배구 23년 만에 6구단 체제로

    한국 여자배구가 23년 만에 새 팀을 맞아들였다. 여자배구 제6구단인 IBK기업은행 알토스(ALTOS) 여자배구팀은 4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강당에서 창단식을 열었다. 기업은행 알토스는 오는 11일부터 열흘간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11 수원 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에 출전해 본격 데뷔한다. ‘알토스’는 ‘옹골지게 알차다.’라는 의미로 쓰는 ‘알토란’과 ‘높고 길게’라는 의미의 라틴어 ‘알투스’(ALTUS)를 합성한 말이다. ‘옹골지게 알찬 경기를 펼쳐 승리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2010~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국가대표 출신인 김희진(중앙여고)과 박정아(남성여고)를 포함해 총 10명의 신인선수를 뽑았다. 또 이효희(31), 박경랑(27·이상 전 국가대표), 지정희(26·전 GS칼텍스), 정다은(21·전 도로공사), 이소진(25·전 인삼공사) 등 5명을 추가로 선발, 창단 주축멤버를 확정했다. 초대 사령탑으로 이정철 전 여자대표팀 감독을 임명한 데 이어 코치진에는 손재홍 전 삼성화재 주전 레프트와 임성한 전 대구여고 코치를 선임했다. 기업은행은 창단식에서 외국인 선수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 출신으로 이탈리아와 터키 리그에서 활약해온 알레시아(25)로, 레프트와 라이트 모두 소화 가능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승엽 장타 본색… 사흘 연속 2루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이승엽(35·오릭스)이 사흘 연속 2루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4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치고 1타점을 수확했다. 이승엽은 2일 역전 결승 2루타를 시작으로 사흘째 2루타를 생산해 장타 본능을 과시했다. 시즌 타율도 .224에서 .225로 끌어올렸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이승엽은 0-1로 뒤진 4회 2사 2루 기회에서 소프트뱅크 선발 투수 오바 쇼타의 3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도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오릭스는 5회와 6회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해 1-3으로 졌다. 야쿠르트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35)은 팀이 1-2로 져 등판하지 않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첫 지명권 트레이드 결국 법정 다툼 비화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우리캐피탈의 사상 첫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가 결국 법정 다툼으로 비화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우리캐피탈로 트레이드한 세터 송병일(28)이 11일부터 열리는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에 나갈 수 없도록 최근 법원에 출전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4일 “양 구단의 협상이 타협점을 찾지 못해 가처분신청이라는 극단적인 조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2010~11 V리그 개막 전인 지난해 7월 송병일을 우리캐피탈에 넘기면서 레프트 이철규를 시즌 후 함께 트레이드하고 그 대신 2011~12시즌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는 비밀 협약을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맺었다. 문제는 이철규가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를 선언하면서 불거졌다. 두 구단이 합의한 1대2 트레이드(송병일 대 신인 1순위 지명권·이철규)가 불가능해지면서 서로 다른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성적에 따라 우리캐피탈이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갖게 된 것도 변수 중 하나로 작용했다. 올해 월드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최홍석(23·경기대)이 1순위로 지명될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양 구단은 ▲우리캐피탈이 이철규 대신 다른 선수를 넘겨받는 방안 ▲송병일을 다시 현대캐피탈로 돌려보내고 협약 자체를 무효로 하는 방안 ▲신인 지명권을 우리캐피탈이 그대로 갖는 대신 1대1 트레이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놓고 협의를 계속해 왔다. 최근에는 우리캐피탈이 지명권을 갖는 대신 풍부한 레프트 자원 중 한명을 현대캐피탈로 넘기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캐피탈은 안준찬(25), 최귀엽(25), 강영준(24) 등 유망한 레프트를 원한 반면 우리캐피탈은 주축 선수를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말 한국배구연맹(KOVO)에 조정 신청을 내기도 했다. KOVO 정관상 구단 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연맹이 중재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정관에 트레이드와 관련된 부분이 없어 연맹이 중재할 소지가 없을뿐더러 강제권이 없어 형식에 그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현대캐피탈이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가처분신청이라는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 송병일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발목 인대를 다쳐 컵대회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협상 과정의 일부분으로 가처분신청을 준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제출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세계수영선수권 평영 200m 한국신 최규웅

    [피플 인 스포츠] 세계수영선수권 평영 200m 한국신 최규웅

    누군가 그랬다. 젊은이에게 필요한 것은 쌍기역(ㄲ) 세 개-끼와 깡, 꿈이라고. 우리는 최근 세 개를 모두 갖춘 젊은이를 봤다.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막을 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중 유일하게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최규웅(21·한국체대)이다. 한국 선수 중 통산 네 번째로 결승에 진출해 평영 200m에서 한국기록을 0.7초 줄인 것도 모자라 결승전에서 수경을 멋지게 벗어던지는 세리머니로 ‘제2의 박태환’ ‘평영 아이돌’이란 별명을 얻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끼와 깡을 갖춘 최규웅 같은 청년에게 한 가지 더 필요한 것이 있었다.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받쳐 주는 멘토다. 한국체대 새내기이던 2년 전부터 최규웅을 지도해 온 대표팀의 이우신(31) 코치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콤비’ 최규웅과 이 코치를 3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만났다. 최규웅은 여전히 선수촌에 있었다. 지난 1일 오후 입국하자마자 공항에서 이곳으로 직행했다. 오는 12일부터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 준비를 위해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너무 좋은 기록이 나와 이번 대회는 부담이 크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실력이 향상되는 스타일이라 기대해도 된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분 12초 25로 평영 200m 은메달을 땄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결승에 진출한 건 운이었고, 기록을 단축한 건 분명 실력이었다.”고 최규웅은 말한다. “랭킹 20위여서 16명이 뛰는 준결승 진출도 불투명했다. 연습할 때 컨디션이 괜찮았지만 준결승에서 한국신기록을 낼 줄은 몰랐다. 게다가 결승까지 가게 되니….”라고 말하는 최규웅의 심장은 아직도 그날의 감동으로 벅차올랐다. 지난해 팬퍼시픽선수권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줄 꿈도 꾸지 않았다.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국제대회에서도 통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최대의 수확이다. 결승에서의 깜짝 세리머니는 친구들의 ‘강압’에 못 이겨 한 것이란다. 2009년 전국체전 평영 100m에서 한국기록을 경신하고 춘 ‘마카레나’ 춤 이후 세리머니에 대한 주변의 기대치 또한 높아졌다며 최규웅은 수줍게 웃는다. ●이 코치 “킥 보는 순간 잠재력 발견” 그런 최규웅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이 코치는 한국체대 조교 겸 코치를 거쳐 지난 3월 대표팀 코치가 됐다. 최규웅이 한국체대에서 평영을 주 종목으로 정하면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킥을 보는 순간 규웅의 잠재력을 직감했다. 물에 대한 감각도 남달랐고. 조금만 도와주면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코치 역시 평영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다. 스스로 ‘잘나가지 못했던 선수’라고 말한다. “제가 이루지 못한 것을 제자들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다 보니 공부도 더 많이 하게 되고….” 수영장 안에선 엄하지만 가끔 최규웅을 비롯한 제자들을 밖으로 불러 밥을 사는 자상한 큰형이기도 하다. 최규웅이 이 코치에게 진정 배운 것은 수영이 아닌 겸손함이다. “2009년 처음 한국기록을 깼을 때 저를 따로 불러 ‘지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겠지만 절대 자만하면 안 된다’고 말해 주셨다. 당시 그 말을 계속 가슴에 새기면서 수영하고 있다.” 이 코치 역시 최규웅 때문에 전면에 나서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한다. “지도자는 그림자 같은 존재 아닌가. 이렇게 인터뷰할 만한 인물도 못 된다.” ●1년 뒤 런던올림픽 위해 구슬땀 두 콤비의 시선은 1년 남짓 다가온 런던올림픽을 향해 있다. “평영 100m는 59초대, 200m는 2분 9초대에 진입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뤄보겠다.”(최규웅) “이번 대회를 통해 규웅이가 보완해야 할 점은 다 파악했다. 조금씩 고쳐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우신)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美 파인밸리 ‘세계 최고의 코스’

    미국 뉴저지주의 파인밸리 골프장이 미국 골프매거진이 선정하는 ‘세계 100대 코스’에서 1위에 올랐다. 골프매거진은 2년마다 선정하는 세계 100대 코스를 2일 발표했다. 1918년 개장해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되는 파인밸리 골프장은 2009년 조사에 이어 다시 한번 1위에 선정돼 현존하는 세계 최고 골프장의 명성을 입증했다. 2위는 미국의 사이프러스포인트, 3위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이 차지했다. 우리나라 골프장 중에서는 클럽나인브릿지가 지난 조사보다 6단계 상승한 49위에 올라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클럽나인브릿지는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11 한국 10대 코스’에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신성’ 매킬로이 ‘황제’ 우즈 꺾을까

    1년에 네 차례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중 하나인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50만 달러)이 4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11주 만에 왼쪽 무릎 부상에서 복귀하는 자리로 관심을 끄는 이번 대회에서는 ‘뜨는 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는 해’ 우즈를 꺾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원래 우즈의 독무대였다. 1999~2001년, 2005~2007년 3연속 우승 2회를 포함해 우즈가 총 7차례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엔 얘기가 좀 다르다. 자신의 골프 인생에서 세 번째로 긴 3개월가량의 공백을 깨고 처음 나오는 자리다. 캐디도 바뀌었다. 12년간 호흡을 맞추며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함께 일군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지난달 결별했다. 우즈는 확답하지 않았지만 미국 골프채널은 어릴 적 친구인 바이런 벨이 캐디백을 멜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의 성적도 불안 요소다. 성 추문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즈는 18오버파라는 최악의 성적을 내면서 컷통과한 81명 중 공동 78위에 그친 바 있다. 그전까지 우즈는 이 대회에서 한번도 5위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었다. 이런 우즈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매킬로이다. 그러나 매킬로이 역시 우승을 100% 장담할 수는 없다. 6월 US오픈 우승 이후로 지난달 브리티시오픈 공동 25위, 아일랜드오픈 공동 34위 등 하향세다. 게다가 US오픈 우승 이후 여자프로테니스 세계 1위인 카롤리네 보즈니아키(덴마크)와의 열애설이 나도는 등 코스 밖에서 많은 뉴스거리를 쏟아냈다. 지난주 아일랜드오픈 도중에는 자신의 단점을 지적하는 방송 해설가에게 트위터로 “골프 선수로 실패한 당신의 이야기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쏘아붙이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출전자 77명 중 한국 선수는 4명이다. ‘맏형’ 최경주(41·SK텔레콤)와 양용은(39·KB금융그룹)을 필두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와 박재범(29)이 합류한다. 박재범은 지난 6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여제의 미소’…100승 역사 눈물이 되다

    ‘타이완의 박세리’ 청야니가 골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2연패하면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갖고 있던 최연소 메이저대회 5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청야니는 1일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6490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보기 3개)를 몰아치며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승리했다. 우승 상금은 39만 달러.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첫 승을 따낸 뒤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지난 6월 LPGA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한 청야니는 남녀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22세 6개월 8일)에 메이저 대회 5승을 거뒀다. 여자 종전 기록은 패티 버그(미국)가 1943년 세운 25세 4개월, 남자는 우즈가 24세 7개월에 작성했다. 니클라우스가 26세 2개월에 메이저 대회 5승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청야니가 역대 여자 메이저 최다승인 15승(패티 버그)은 물론 니클라우스의 18승 기록도 깰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기대를 모았던 우즈는 14승에서 멈춘 상태다. 청야니가 세운 기록은 또 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2001년 이후 처음 2연패했다. 그전을 거슬러 올라가도 1998년과 1999년 셰리 스타인하워(미국) 이후 두 번째다. 2년 연속 메이저 대회 2승을 거둔 것도 캐리 웹(호주)이 2000년, 2001년에 달성한 이후 10년 만에 재연됐다. 지난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청야니의 올 시즌 기록은 대단하다. 시즌 총상금 177만 달러를 쌓아 2위인 크리스티 커(미국·113만 달러)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유일하게 60대 타수(69.52타)를 기록하고 있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269.2야드), 그린 적중률(76.1%), 다승(4승), 라운드당 평균 버디(4.8개), 60대 타수를 기록한 라운드 비율(52.3%), 언더파를 친 라운드 비율(70.5%) 등 거의 전 부문에서 1위다. 1위가 아닌 것은 평균 퍼트(4위), 드라이브샷 정확도(94위) 정도다. 한편 LPGA 투어 통산 100승을 기대했던 한국 선수 가운데 양희영(22·KB금융그룹)이 10언더파 278타로 4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나연(24·SK텔레콤)과 박인비(23)가 공동 7위(8언더파 280타), 신지애(23·미래에셋)는 4언더파 284타로 21위에 그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지성 없는 맨유, 바르샤 꺾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친선경기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꺾고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를 설욕했다. 맨유는 31일 미국 워싱턴 DC의 페덱스 필드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친선 경기 ‘월드 풋볼 챌린지’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5월 FC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1-3으로 졌던 맨유는 2개월 만에 앙갚음하며 체면을 살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선제골은 전반 22분 맨유가 터뜨렸다. 대니 월벡이 상대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피하는 패스를 루이스 나니에게 연결했고 나니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나니의 슛은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0-1로 뒤졌지만 볼 점유율에서는 우위를 차지한 FC바르셀로나는 후반 25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티아구가 상대 페널티 지역 바깥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강슛이 그대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결승골은 맨유의 마이클 오언이 뽑아냈다. 후반 31분 공격진영에서 FC바르셀로나 수비수들의 패스를 차단한 톰 클레벌리의 패스를 이어받은 오언은 달려나온 골키퍼 발데스의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슛을 선보였다. 맨유에서는 박지성 외에 리오 퍼디낸드, 마이클 캐릭,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이 출전하지 않았다. FC바르셀로나에선 리오넬 메시, 사비 등이 빠졌다. 맨유는 오는 5일 미국프로축구 뉴욕 코스모스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브리티시 여자오픈] 청야니 브리티시오픈 첫 2연패 눈앞

    세계랭킹 1위 청야니(타이완)의 사상 첫 브리티시 여자오픈 2연패가 눈앞에 다가왔다. 청야니는 31일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6490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8번홀 현재 14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22세의 신예 카롤리네 마손(독일)이 이날 3타를 잃으며 같은 홀에서 12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우승자이기도 한 청야니가 2년 연속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하면 2001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이후 처음으로 2승을 거둔 선수로 기록된다. 또 2003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한 해에 LPGA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동시에 석권하는 두 번째 선수가 되기도 한다. 한국여자골프군단은 주춤하다. 에이미 양(양희영)과 최나연(24·SK텔레콤), 박인비(23)가 8언더파로 공동 4위를 기록 중이다. 박세리는 6언더파(10번홀 현재)로 공동 10위, 신지애(23·미래에셋)는 4언더파로 공동 20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여자골프군단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 달성은 다음으로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SBS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 ‘무명’ 변현민 생애 첫 우승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SBS투어 히든밸리 여자오픈(총상금 4억원)에서 변현민(21·플레이보이골프)이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변현민은 31일 충북 진천의 히든밸리 골프장(파72·652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아마추어 김보아(16·보영여고)를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물리치고 우승상금 8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연장전이 열린 18번홀(파4)에서 변현민은 두 번째 샷을 홀컵 1m도 안 되는 곳에 절묘하게 붙여 버디를 낚았다. 김보아는 2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는 바람에 우승을 놓쳤다. 2007년 KLPGA에 입회한 변현민은 2009년까지 2부 투어에서 활동했고 지난해 시드전을 통해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2년간 29개의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에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는 ‘무명’이다.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던 변현민은 마지막날 버디 6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5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보였다. 양수진(20·넵스)과 이민영(19·LIG)이 1타 뒤져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유소연(21·한화)은 공동 8위(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국 평영·혼영서 자신감 수확

    내년 런던올림픽 전초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31일 막을 내렸다. 미국이 개최국 중국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우리나라는 박태환(22·단국대)이 자유형 400m에서 딴 금메달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태환의 건재 속에 최규웅(21·한국체대)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로 결승에 오르는 등 값진 성과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세계 무대의 높은 벽만 확인한 채 1일 오후 귀국한다. ●유망 종목에서는 경쟁력 확인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평영, 개인혼영 등 유망 종목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 2009년 로마 대회만 해도 박태환이 자유형 200m, 정다래(20·서울시청)가 평영 200m에서 준결승에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번에는 박태환·최규웅 외에 여자부의 최혜라(20·전북체육회)가 개인혼영 200m·접영 200m, 백수연(20·강원도청)이 평영 200m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런 전략 종목에 좀 더 힘이 실린다면 메달권도 노려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은 큰 수확이다. 그러나 국제 대회에만 나오면 주눅부터 드는 버릇은 여전했다. 한국 신기록은 1개밖에 경신되지 않았다. 최규웅이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 11초 17을 기록해 자신이 가진 종전 한국 기록(2분 11초 87)을 0.7초 줄였다. 장규철(강원도청·남자 접영 200m), 정원용(한국체대·남자 개인혼영 200·400m), 김혜림(온양여고·여자 개인혼영 400m) 정도만 개인 기록을 깼다. 박태환도 “국제대회에 나가면 너무 큰 산이 앞에 있어서인지 ‘내가 저길 오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한다. 예선만 치르고 가자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투자 없이 결실 없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도자들의 수준도 높이고 선수들의 자세와 의식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009년 로마 대회에서 실패를 경험한 박태환이 부활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적 명장인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전담 지도를 받으며 선진 시스템에서 대회를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 볼 코치의 급여를 포함해 박태환의 전담팀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20억원. 수영연맹 올해 예산의 절반이나 되는 거액이다. 하지만 투자 없이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수영 종목도 마찬가지다. 한국 수영의 발전을 위해서는 투자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브리티시여자오픈] 박인비·박세리 ‘폭풍 샷’

    박인비(23)와 박세리(34)가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맹타를 터뜨리며 리더보드 상단에 우뚝 섰다. ‘일본파’ 박인비는 29일 밤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장(파72·649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를 무려 9개나 낚아 올리며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1라운드 공동 15위에서 밤 12시 현재 단독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국여자골프 LPGA 통산 100승 이정표는 내가 쓰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보인 ‘맏언니’ 박세리도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LPGA 통산 25승을 챙긴 박세리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는 환상의 샷으로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48위에서 2위로 솟구쳤다. 2라운드를 마친 박인비, 박세리와 함께 1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미나(30·KT)가 밤 11시 17분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출발해 ‘LPGA 통산 100승 달성’의 기대를 부풀렸다. 최나연(24·SK텔레콤)도 9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6언더파로 선두 추격에 나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신바람 4연승

    [프로야구] 삼성, 신바람 4연승

    인생은 타이밍이다. 프로야구 삼성이 LG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온 비결도 타이밍이었다. 29일 잠실에서 삼성은 LG보다 3개 적은 6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4-2로 이기고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적시타가 꼭 필요한 때마다 안타를 몰아친 것이 주효했다. 삼성이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가져간 것은 아니었다. LG의 큰형 박용택과 조인성이 4회 말 연이어 솔로 홈런을 때리며 삼성의 선발 차우찬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그러나 삼성은 1위 팀답게 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 초 1사 1루에서 현재윤과 조동찬의 연속 우전안타로 한 점을 뽑더니 김상수의 투수 앞 땅볼 때 현재윤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리즈(LG)가 2루에 송구하는 사이 홈으로 파고든 것. 삼성은 기세를 몰아 6회 초 1사 후 박한이의 볼넷과 최형우의 중전안타로 만든 1· 3루에서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3-2로 역전했다. 7회 1사 2·3루에서 김상수의 3루 땅볼로 한 점을 더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4연패 늪에 빠지며 4월 5일 이후 115일만에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졌다. 사직에서 롯데는 두산을 4-1로 누르고 4위 LG를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았다. 광주에서 KIA는 연타석 홈런을 치며 혼자 6점을 올린 나지완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을 10-5로 크게 눌렀다. 하지만 주포 김상현이 6회 말 넥센의 김상수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고 실려가 하반기 출장이 어려워 보인다. 김상현은 왼쪽 광대뼈가 함몰돼 30일 전남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대전에서 SK는 한화를 8-4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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