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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역전의 명수’ 최혜정

    이변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에서 최혜정(27·볼빅)이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 몰아치며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최혜정은 25일 강원 평창의 알펜시아 트룬CC(파72·6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기록,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1위였던 최혜정은 신들린 샷 감각을 뽐내며 우승상금 1억 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003년 9월 KLPGA 정회원이 된 최혜정은 협회 규정을 어기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노렸다가 2년간 국내 대회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올해 국내로 완전히 복귀했다. 4라운드를 시작할 때만 해도 장하나(19·KT), 유소연(21·한화), 양수진(20·넵스)의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13번홀까지 무려 6타를 줄인 최혜정은 14번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혜정은 18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해 2타 차 선두로 경기를 먼저 끝냈다. 양수진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최혜정에게 1타 뒤진 2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투어챔피언십] 브래들리 첫날 선두

    ‘벨리퍼터의 힘?’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벨리퍼터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둔 첫 선수로 기록된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첫날 선두로 나섰다. 브래들리는 23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경주(41·SK텔레콤)는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10위에 올라 브래들리를 4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아직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경주는 “그린 스피드가 연습 때보다 느리고 잔디와 라이 관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려웠다.”면서 “체력을 아끼면서 코스 환경에 잘 적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女배구 亞선수권 8년만에 3위

    한국 여자 배구가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타이완 타이베이의 타이완국립대 체육관에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태국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2-25 26-24 23-25 27-25 15-13)로 물리쳤다. 2005년부터 3회 연속 4위에 그쳤던 한국은 8년 만에 3위를 되찾았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23승 4패로 절대 우세를 이어갔다. 김연경은 무려 38점을 퍼부었고 김희진(19점), 정대영(11점), 윤혜숙(12점)도 뒤를 받쳤다. 이로써 한국은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과 2012년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런던행 티켓 4장이 걸린 올림픽 세계예선전은 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내년 5월 19일부터 27일까지 일본에서 열린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D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카타르를 3-0(29-27 25-14 25-12)으로 꺾고 8강전에 진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15승’ 김선우 “윤석민 기다려”

    프로야구 한화의 김준호는 한동안 홈에 엎드려 있었다. 손끝은 홈플레이트를 건드리지 못했다. 홈으로 쇄도하는 도중 넘어지지만 않았더라면 동점을 만들어 내고 연장전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한화가 두산에 6-7로 패배하고 하루 만에 7위로 내려앉았다. 9회 말 상황은 이렇다. 5-7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는 장성호의 안타와 가르시아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상황에 놓여 있었다. 동점 주자까지 출루한 상황. 7회 3점을 내며 대추격을 한 터라 분위기는 한화에 쏠려 있었다. 이대수가 좌익선상 깊숙한 곳으로 2루타를 작렬했고 동점을 내는 게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2루 주자 장성호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대주자 김준호가 3루를 돌아 전력질주했다. 몸이 덜 풀린 탓이었을까. 김준호는 홈을 몇 미터 남겨 두고 넘어지고 말았다. 결국 홈에서 태그아웃. 이날 승리로 두산의 선발 김선우는 한국 무대에 데뷔한 지 4년 만에 15승을 거뒀다. 두산 토종 투수로는 1999년 진필중(16승) 이후 12년 만이다. 두산에서 선발 15승을 거둔 것은 1995년 김상진·권명철 이후 16년 만이다. 더불어 올시즌 일곱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다승 부문 1위인 윤석민(KIA)과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혀 다승왕 경쟁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넥센을 10-0으로 대파하고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2위 롯데와의 승차를 7경기로 벌려 놓으며 남은 11경기에서 4승만 더 거두면 다른 팀의 성적과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유소연, 첫 국내메이저 우승 시동

    유소연(21·한화)이 올시즌 두 번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첫날 선두로 나섰다. 유소연은 22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트룬CC(파72·6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에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위 조아람(26·하이원)에 1타 앞선 유소연은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선두로 올라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6월 국내 투어 롯데 칸타타오픈과 7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유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첫 국내 메이저 우승을 비롯해 상금왕, 대상, 다승왕 부문에서 선두에 오른다. 유소연은 “그린 스피드가 빨라 어프로치샷으로 볼을 세우기가 어려웠는데 다행히 퍼트하기 쉬운 곳에 볼이 잘 떨어졌다.”고 말했다. 심현화(22·요진건설)와 정연주(19·CJ오쇼핑)는 불안한 출발을 했다. 현재 상금랭킹 1위인 심현화는 공동 10위(1오버파 73타), 상금랭킹 3위에다 신인왕을 노리는 정연주는 공동 51위(4오버파 76타)로 떨어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SK 2위 재탈환

    [프로야구] SK 2위 재탈환

    세명이 합쳐 113세. 프로야구 SK의 큰형님 삼총사 최동수(40), 박재홍(38), 박진만(35)이 호쾌한 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SK가 승률 1리 차이로 롯데를 제치고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21일 사직 롯데전. 2·3위 자리가 걸린 만큼 양팀의 경기는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다. 초반 분위기는 전날 신승을 거둔 롯데가 잡았다. 3회 말 황성용, 김주찬,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먼저 2점을 뽑는 동안 선발 사도스키는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마운드를 잘 지켰다. 6회 정근우와 안치용에게 잇따라 안타를 허용하고 1실점한 뒤 중간계투 강영식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부터 본격적으로 SK의 타선에 불이 붙었다. 그때 1루수 박정권 대신 타석에 들어선 것이 ‘맏형’ 최동수였다. 2군에서 와신상담하다 지난달 1군에 복귀한 뒤 한달간 .397의 타율을 자랑할 정도로 달라졌다지만, 붙박이 주전을 빼면서까지 최동수를 투입한 것은 이만수 감독대행의 과감한 베팅이었다. 그게 들어맞았다. 최동수는 2사 2, 3루 상황에서 왼쪽으로 쭉 뻗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7회에는 박재홍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롯데가 숨을 돌릴 새도 없이 8회 박진만은 1사 만루 상황에서 좌익수 왼쪽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팀의 6-2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다. 바꿔 말하면 이날 롯데의 불펜이 불안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날 임경완-강영식-김사율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가 보여준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강영식에 이어 이재곤, 진명호, 김수완이 줄줄이 마운드에 나왔지만 모두 안타를 얻어맞으며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그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10회 연장 접전 끝에 삼성을 5-3으로 꺾었다. 삼성은 신인왕 후보 배영섭이 공에 맞아 왼쪽 손등 골절상을 입는 악재가 겹쳤다. 4주 동안 깁스를 해야 하고 추가로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아 페넌트레이스는 물론 포스트시즌을 뛰는 것도 불투명해졌다. 잠실에서는 LG가 넥센을 7-3으로 눌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유소연 “국내 메이저 첫 우승·상금왕 노려요”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유소연 “국내 메이저 첫 우승·상금왕 노려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을 놓고 ‘메이저 퀸’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아직 국내 메이저 우승이 없는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1·한화)과 첫 메이저 대회였던 태영배 한국여자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루키’ 정연주(19·CJ오쇼핑)가 주인공이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22일부터 나흘간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알펜시아 트룬CC(파72·6712야드)에서 펼쳐진다. 심현화(22·요진건설), 김하늘(23·비씨카드) 등 올 시즌 우승자 대부분이 참가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지은(32·나이키골프)이 초청선수 자격으로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찾는다.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유소연의 활약. 유소연은 현재 상금순위 1위인 심현화(2억 6100만원)를 약 4000만원 차이로 바짝 추격하며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주간 휴식을 취한 유소연은 “계속된 시합으로 많이 지쳐 있었는데 추석연휴를 이용해 잘 먹고 푹 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며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올 시즌 최장 길이의 코스를 자랑하는 트룬CC에 대해서는 “메이저대회인 만큼 코스가 재미있으면서도 어렵게 세팅된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나와는 잘 맞는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꼭 국내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정연주가 데뷔 첫해에 메이저대회 2관왕을 차지할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묘미다. 정연주는 “신인이기 때문에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남은 대회에 임하고 있다.”면서도 “1승을 추가해 신인왕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올 시즌 처음으로 2승을 거두는 ‘다승 챔피언’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올해 13개의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각기 다른 13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이들 중 12명이 참가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2승 고지를 먼저 밟는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대상포인트 70점을 받게 돼 대상포인트 랭킹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위 심현화(162점)와 10위 김보경(25·던롭스릭슨·105점)의 점수 차이는 50여점. 이번 대회에서 톱 10에 들 경우 바로 선두권 진입이 가능하게 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생애 첫 타이틀 잡아라!

    [프로야구] 생애 첫 타이틀 잡아라!

    프로야구 선수에게 개인 타이틀은 평생을 빛내 주는 훈장과도 같다. 게다가 난생 처음 도전하는 타이틀 홀더의 자리라면 욕심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페넌트레이스가 막판으로 접어든 가운데 생애 첫 타이틀에 도전하는 얼굴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이들의 치열한 경쟁 덕에 레이스 막바지가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요즘 가장 관심을 끄는 홈런왕 경쟁에는 최형우(왼쪽·삼성)가 생애 처음 합류했다. 최형우는 2009년(23개)에야 처음으로 홈런 20개를 넘긴 뒤 지난해엔 24개의 홈런을 터뜨려 홈런왕 경쟁에는 그동안 끼지 못했다. 지난 19일 현재 최형우는 29개의 홈런을 때려내 이대호를 3개 차로 앞서고 있다.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상황은 최형우에게 유리하다. 삼성은 15경기를 남겨 놨지만 롯데는 9개밖에 남아 있지 않다. 최근 컨디션이 상승세인 것도 한몫한다. 변수는 이대호 특유의 몰아치기. 지난 16일 청주 한화전에서 3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두산의 허슬플레이를 이끄는 오재원(가운데)은 생애 첫 도루왕에 가까워졌다. 42도루를 성공한 오재원은 공동 2위인 이대형(LG)과 배영섭(삼성)을 9개 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특히 오재원은 올 시즌 도루 실패가 7개에 불과해 무려 85.7%의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대형(68.8%), 배영섭(80.5%), 4위에 자리한 이용규(KIA·도루 성공 28개, 성공률 82.4%)에 비해 성공률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재원이 도루왕을 차지하면 두산은 2006년 이종욱 이후 LG에 빼앗겼던 이 부문 타이틀을 5년 만에 되찾아오게 된다. 득점왕 부문은 경쟁이 치열하다. 전준우(오른쪽·롯데)가 89득점을 올려 이용규(84득점), 손아섭(롯데·78득점)과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준우는 시즌 초 부상을 당했던 김주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1번 타자로 나선 뒤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 주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보여 주고 있다. 8월 타율이 .361이나 될 정도로 맹타를 휘둘렀고 이달 들어서도 .300이다. 2위인 이용규(7경기)보다 2경기가 더 남아 있어 상황도 유리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女배구, 21일 19년만에 남북전

    여자배구가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9년 만에 남북한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회 8강 라운드에서 2연승, 일본에 이어 F조 2위를 확정했다. E조에 편성된 북한은 지난 19일 이란을 3-0으로 따돌리고 조 3위에 올라 한국과 4강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준결승 진출 티켓이 걸린 남북한 경기는 21일 오후 10시 타이완국립대체육관에서 열린다. 여자배구에서 남북 대결이 이뤄지는 것은 1992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NHK배 대회 이후 19년 만이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5승2패로 앞선다. 한국은 1963년 도쿄올림픽 예선전과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북한에 각각 0-3으로 완패했으나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부터 5연승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북한은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포인트가 없어 최하위인 111위에 랭크됐다. 한국(14위)과 기량 차가 크다. 김형실 대표팀 감독은 “공격력이 우수한 한국과 수비가 좋은 북한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BMW 챔피언십]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최경주 10위로 PO 최종전 진출 확정

    [BMW 챔피언십] 더 높은 곳을 향하여… 최경주 10위로 PO 최종전 진출 확정

    최경주(41·SK텔레콤)와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최경주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 골프장(파71·7386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 챔피언십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페덱스컵 랭킹을 13위로 끌어올려 상위 30위까지 나가는 플레이오프 최종전(22∼25일) 출전을 확정 지었다. 양용은도 합계 2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라 28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전반에 2타를 잃어 최종전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던 양용은은 후반에만 버디 3개를 추가해 극적으로 최종전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 우승컵은 13언더파 271타를 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게 돌아갔다. 로즈는 후반 들어 존 센든(호주)의 집요한 추격을 받았지만 17번홀(파4)에서 12야드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샷을 버디로 연결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로즈는 34위였던 랭킹을 3위까지 끌어올리며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나비스타 LPGA 클래식] 16세 소녀, LPGA 접수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나비스타 클래식 4라운드가 열린 19일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RTJ 골프트레일(파72·6607야드). 필드 위로는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18번홀에 들어서는 알렉시스 톰슨(미국)과 캐디로 나선 아버지 스콧의 얼굴도 긴장한 탓에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11·12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흔들렸지만 16·17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뒤를 바짝 좇는 재미교포 티파니 조를 5타 차로 따돌린 참이었다. LPGA 투어 사상 최연소 우승이 눈앞에 다가온 순간이었다. 갤러리들은 환호와 박수로 역사적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회심의 파퍼트가 홀컵에 빨려 들어가는 순간, 그제야 톰슨은 활짝 웃었다. 옆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아버지와 감격의 포옹을 했다. 16세 7개월 8일. 2005년 5월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18세 9개월 17일 만에 정상에 오른 폴라 크리머(미국)보다 2년 2개월이나 어린 나이에 거둔 승리였다. 1라운드(18홀) 대회로 치러지던 1952년 사라소타 오픈에서 18세 14일 만에 우승한 마를린 바우어(미국)의 기록까지 합쳐도 여전히 최연소 기록이다. 우승 상금은 19만 5000달러. 톰슨은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였던 이미나(30·KT)는 1타를 잃고 공동 6위(9언더파 279타)로 밀려 한국(계) 선수 LPGA 투어 통산 100승 수확을 또다시 미뤘다. 시상식 뒤 인터뷰에서 톰슨은 “평생의 꿈이 현실이 됐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크리머가 다가오더니 ‘내 기록을 깰 수 있을 만한 사람은 너밖에 없어’라며 축하를 해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한국 팬들에겐 낯선 이름이지만 톰슨은 어릴 때부터 ‘골프 천재’로 주목받아 왔다. 오빠 둘도 골프선수로 활동하고 있어 ‘골프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12살 때인 2007년 US여자오픈 사상 최연소로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고, 2008년에는 US 주니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9년 3년 연속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컷 통과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6월 프로로 전향한 톰슨은 그해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올랐고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키가 180㎝나 되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길어 재미교포 미셸 위(22·나이키골프)와 비교되기도 한다. 톰슨의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76.63야드. 올 시즌 평균은 268.4야드로 이 부문 1위 청야니(타이완)의 이번 대회 평균 비거리(271.13야드)를 넘는다. 톰슨은 18살이 돼야 회원자격을 주는 LPGA 투어 규정에 따라 아직 비회원이지만 다음 시즌부터 정회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LPGA 투어로부터 올해 퀄리파잉스쿨 출전을 허락받아 1차 예선을 1위로 통과했기 때문이다. 2, 3차 예선이 남아 있지만 톰슨이 상승세를 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나비스타 클래식] 이미나 막판 2위 기염

    이미나(30·KT)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나비스타 클래식 3라운드에서 2위로 뛰어오르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계) 선수들의 LPGA 투어 통산 100승 고지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이미나는 18일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레일(파72·660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합쳐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 알렉시스 톰슨(미국·15언더파 201타)에게 5타 뒤진 단독 2위다. 전날 23개의 퍼트만 기록하는 정교한 플레이로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오른 이미나는 이날도 전반에만 3개의 버디를 낚았다. 이미나는 후반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나누면서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올해 16살에 불과한 톰슨은 6~9번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만 5타를 줄이고, 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는 ‘불꽃타’를 이어가 LPGA 역대 최연소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톰슨이 우승하면 2005년 5월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당시 만 18세 9개월 17일 만에 정상에 오른 폴라 크리머(미국)의 역대 LPGA ‘멀티 라운드 이벤트’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한편 재미교포인 티파니 조(미국)는 7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2000경기 출장 -1

    [프로야구] 2000경기 출장 -1

    18시즌을 뛰면서 변변한 개인타이틀 하나 없었던 프로야구 선수가 있다. 그의 이름은 이숭용(40·넥센).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 타이틀을 갖게 됐다. 최고령 2000경기 출장 기록이다. 심지어 이적 없이 한 팀에서만 올린 기록. 프로야구 사상 처음이다. ●18시즌 한팀에서 뛰어… 사상 첫 기록 화려하지도 강하지도 않았지만 우직함 하나로 버텨 온 이숭용의 야구인생을 가장 적확하게 말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숭용은 15일 현재 개인통산 2000경기 출장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 놓고 있다. 이날 목동 두산전에는 나오지 않았다. 2008년 전준호(전 SK 코치) 이후 통산 여섯 번째, 현역으로는 박경완(SK)에 이어 두 번째다. 40세 6개월 5일인 그는 넥센의 김동수 코치가 2008년 세웠던 최고령 2000경기 출장 기록도 경신한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1994년 태평양에 입단한 뒤 팀이 현대에서 넥센으로 바뀌는 동안 한 팀에서만 활약하며 세운 기록이라 더욱 뜻이 있다. 이숭용은 “화려하진 않았지만 꾸준히 야구를 해 의미있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가족의 헌신과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 구단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절대로 불가능한 기록이다. 앞으로 몇 경기 안 되지만 은퇴까지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0세 6개월 5일’ 최고령 출장 기록 사실 기록만 놓고 보면 이숭용은 불세출의 톱타자는 아니다. 통산 타율 .281, 안타 1727개에 홈런 162개다. 타율이 3할대를 넘은 것은 딱 세 번, 20개 이상 홈런을 친 적은 한 시즌도 없다. 하지만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불우한 팀으로 손꼽히는 현대에서 그가 헤쳐온 나날들을 돌아본다면 이숭용은 또 하나의 레전드로 기억될 자격이 충분하다. 1996년 현대는 태평양을 인수한 뒤 12년의 팀 역사 동안 네 차례 정상에 오르며 ‘현대 왕조’로 불렸다. 이숭용은 2003년부터 5년간 주장을 맡아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1998년 첫 우승 때, 2003~04년 2연패를 할 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그의 손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2007년 팀이 해체라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불안해하는 선수들을 다독이는 것은 주장 이숭용의 몫이었다. 2008년 1월 기자회견에서 그가 보인 눈물은 아직도 많은 야구팬에게 기억되고 있다. 이후 현대는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에 의해 재창단되며 히어로즈로 바뀌었고 그동안 연봉 삭감 등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다. 그 자리에서 묵묵히 팀을 이끌었던 것이 이숭용. “현대엔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실력이 모자란 내가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고, 내가 내린 답이 바로 리더로 선수단을 잘 이끌어가는 것이었다.”고 이숭용은 말한다. 그의 이름 앞에 ‘캡틴’이 붙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18일 삼성전에서 은퇴… 지도자 변신 18일 삼성전에서 은퇴식을 치르는 이숭용은 지도자로 야구인생 제2막을 시작한다. 구단의 지원으로 해외 지도자 연수를 마친 뒤 코치로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팀 동료들을 이끌었던 ‘숭캡’ 이숭용의 진가가 발휘되는 것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PGA 휩쓰는 ‘벨리퍼터’가 뭐기에…

    PGA 휩쓰는 ‘벨리퍼터’가 뭐기에…

    브래드 팩슨(50·미국)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사상 ‘3대 퍼팅 고수’로 손꼽히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가 지난 주말 트위터에 엄청난 글을 올렸다. ●브룸스틱퍼터와 ‘롱퍼터’로 불려 “나도 벨리퍼터 샀다!” 최근까지만 해도 팩슨은 “벨리퍼터는 퍼팅에 난조를 겪는 사람들이 마지막에 찾는 대안일 뿐”이라며 쓰지 않겠다고 공언해왔다. 보통 퍼터로 고수의 반열에 오른 그가 벨리퍼터를 쓴다는 것은 배신에 가까운 일. 그런 그가 “요즘 하도 벨리퍼터를 찾길래 궁금해서 사봤다.”며 한발 물러났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제 PGA 투어에서 벨리퍼터는 유행을 넘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보통 퍼터(33~35인치)보다 약간 긴 벨리퍼터(40~41인치)는 샤프트 끝을 배꼽에 대고 퍼팅을 하도록 고안됐다. 이보다 더 길어 가슴이나 턱에 대고 퍼팅을 할 수 있는 브룸스틱퍼터(46~50인치)와 함께 ‘롱 퍼터’로 불린다. 2000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서 폴 에이징어(51)가 벨리퍼터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지난달 벨리퍼터를 쓰는 3명이 연속 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선수들 작년보다 3배 더 사용 지난 2월부터 브룸스틱퍼터를 쓰기 시작한 아담 스콧(미국)이 지난달 8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물꼬를 텄고, 1주일 뒤 벨리퍼터를 쓰는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에서 롱퍼터로 우승을 거둔 첫 선수로 기록됐다. 그 다음 주에는 웹 심슨(미국)이 벨리퍼터로 윈덤 챔피언십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 대회에서 더스틴 존슨(미국)이 우승하면서 연승 행진은 막을 내렸지만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심슨이 다시 우승하면서 인기에 불을 지폈다. 보통 퍼터를 쓰던 필 미켈슨(미국)도 이 대회에서 벨리퍼터를 들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작년과 지난해 바클레이스 대회에서 롱퍼터를 사용한 선수는 각각 6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0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현재 PGA 투어 선수의 15%가량이 롱퍼터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보다 무려 3배나 많아진 수치다. ●정교해 일직선 공 칠 때 유리 원래 롱퍼터는 퍼팅 난조를 겪는 골퍼나 필드에서 산만해지기 쉬운 노년층이 주로 사용해 교정·치료용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최근 프로골퍼들이 롱퍼터를 들고 필드에 나타나는 이유는 정교함 때문이다. 퍼터를 몸에 붙이는 특성상 퍼팅의 기본인 시계추 동작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 공을 일직선으로 보내기 쉽다는 것이다. 롱퍼터로는 제대로 된 퍼팅 실력을 가늠할 수 없어 공정성에 위배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재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서는 규제를 하지 않는다. 규칙에는 18인치보다 짧은 퍼터를 사용할 수 없다고만 되어있을 뿐 긴 퍼터에는 제한이 없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최경주·양용은 PO최종전 가나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가 막판을 향해 치달으면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계)선수로는 맏형인 최경주(위·41·SK텔레콤)와 양용은(아래·39·KB금융그룹)만 살아남은 가운데 이번 주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 결과에 둘의 운명이 달렸다. BMW 챔피언십은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먼트의 코그힐 골프장(파71·7386야드)에서 진행된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랭킹 70위 안에 든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고, 이 중 30명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자격을 얻게 된다. 현재 최경주는 1771점으로 15위, 양용은은 28위(1243점)에 올라 있다. 문제는 점수 분배표상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만 하면 70명의 선수 중 누구라도 단숨에 톱5에 들 수 있다는 것.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였던 짐 퓨릭(미국) 역시 3차전까지 11위에 머물러 있다가 깜짝 우승을 한 적이 있다. 게다가 탈락 위기에 놓인 31위에서 70위에 있는 선수 중 강력한 우승 후보들도 많아 안심할 수 없다. 퓨릭이 35위, 지난해 최고의 루키로 뽑힌 리키 파울러(미국)가 37위, US오픈 챔피언인 루커스 글로버(미국)는 45위, 관록의 어니 엘스(남아공)는 68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대혼전 양상에서 최경주와 양용은은 조금 더 분발해야 한다. 최경주의 경우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줄곧 상위 랭킹을 지켜왔지만 대회별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1차 대회 바클레이스에서 공동 32위에 올랐지만 2차 대회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최경주는 두 차례 대회에서 드라이브샷이나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높았지만,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가 30개를 넘어 부진의 원인이 됐다. 양용은은 기복이 심한 것이 흠이다. 바클레이스에서 맹타를 휘둘러 공동 6위까지 도약했지만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려면 3차 대회인 BMW 챔피언십에서 불꽃타를 휘둘러야 한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위는 웹 심슨(미국·4711점)이 차지하고 있고 더스틴 존슨(미국·3814점)과 매트 쿠차(미국·3124점)가 각각 2, 3위로 추격하고 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SK 김강민 3점포·끝내기 ‘원맨쇼’

    [프로야구] SK 김강민 3점포·끝내기 ‘원맨쇼’

    김강민의, 김강민에 의한, 김강민을 위한 날이었다. SK 김강민은 9회말 동점을 일구는 짜릿한 3점 홈런에 이어 연장전에서 끝내기 안타까지 때려내면서 프로야구 SK에 천금 같은 1승을 안겼다. 이에 힘입어 SK는 KIA를 제치고 3위로 올라앉았다. 9일 문학에서 롯데를 맞은 SK는 9회초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3-8, 무려 5점차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부터 이변이 시작됐다. SK는 1사 1·3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박재홍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숨도 채 돌리기 전에 다음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은 롯데 중간계투 이재곤의 2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115m짜리 대포를 쏘아올렸다. 순식간에 7-8. 단 1점 차로 좁혔다. 기세가 한껏 오른 SK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사 1·3루 상황에서 대타 박진만이 깨끗한 적시타로 또다시 점수를 보탰다. 8-8 동점. 3루쪽 롯데 팬들은 전부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었다. 연장 10회초. 양 팀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그러나 롯데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손아섭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달아났다. 그러나 SK의 뒷심은 더 강했다. 1사 이후 최윤석의 볼넷과 박재홍의 좌측 2루타로 만든 2·3루에서 김강민이 김사율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는 끝내기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김강민은 경기 후 “김사율이 나를 거르고 만루로 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마침 포크볼이 실투로 들어와 노리고 쳤다.”면서 “최근 타자들이 부진해 투수들에게 미안했는데 조금이나마 만회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SK(.532)는 KIA(.529)에 승률로 앞서 다시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KIA를 6-3으로 꺾었다. 이날 KIA의 선발로 나선 로페즈는 ‘이닝이터’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부진했다. 3과 3분의2이닝 동안 안타를 7개나 내주고 삼진은 1개밖에 잡지 못하고 6실점(6자책), 강판됐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송지만이 6회말 터뜨린 생애 첫 대타 만루포에 힘입어 한화를 7-1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피스토리우스 이중고

    피스토리우스 이중고

    사상 최초로 비장애인 대회인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스타덤에 오른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가 여전히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비장애인 대회 출전과 관련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계속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있을뿐더러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다른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피스토리우스는 8일 영국 런던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계주에 참가하면 다른 선수들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IAAF의 의견을 뒤집기 위해 어떤 노력이라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IAAF는 대구에서도 바통터치 과정에서 그의 탄소섬유 의족이 다른 선수들을 넘어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피스토리우스가 1번 주자로 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스토리우스는 “그동안 다양한 계주 경기에서 뛰었어도 사고는 한 번도 난 적이 없다.”면서 “IAAF가 원한다면 증거 자료를 제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사실 대구 대회에 출전하기까지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의 의족이 레이스 시간을 더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논란을 일축하고 대구에서 역사를 썼지만 주종목인 남자 400m에서는 준결승 진출, 1600m 계주에서는 예선전에만 참가했을 뿐 결승에서 최종 엔트리에 오르진 못했다. 조국이 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땀으로써 피스토리우스도 은메달을 갖게 됐지만 조금 찜찜하게 딴 메달인 셈이다. 피스토리우스는 “내 직업은 육상선수이지 토론가가 아니다. 더 이상 의족 논란 때문에 에너지를 낭비하긴 싫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대구 대회에서 선전했다고 하지만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남아공은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국가대표를 선발한다. 내년 초 선발전을 가진 뒤 올림픽 직전인 6월에 다시 한번 대표 선수를 걸러낸다. 피스토리우스는 “육상선수가 대개 1년에 2~3번 컨디션을 극대로 끌어올리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힘든 과정”이라면서 “그러나 훈련에 집중해 런던에서 다시 한번 트랙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SK 윤희상 데뷔 7년만에 첫승

    가을야구의 꿈을 놓지 못하고 있는 프로야구 LG가 5위 자리를 지키는 것마저 위태롭게 됐다. LG는 7일 잠실에서 두산에 2-5로 패하며 이틀 연속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4위 SK와는 5.5경기 차로 벌어진 반면 6위 두산에는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LG는 이제 21경기만 남기고 있다. LG는 1회말 이병규(24)의 적시타로 먼저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2회초 최준석, 양의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4회초 김동주(두산)의 솔로홈런으로 역전당하자마자 연속 안타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집중력을 선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김현수(두산)가 7회초 2사 2루에서 3루타를 때려내 결승점을 뽑았고, 이어 1루수 앞 땅볼을 친 김동주가 상대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해 살아 나가면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를 4-1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오승환(삼성)은 이날 세이브를 추가해 17경기 연속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목동에서는 SK가 넥센을 1-0으로 눌렀다. SK 선발 윤희상은 5와 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004년 7월 데뷔 뒤 2617일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심슨, 3주만에 또 우승컵 키스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짜 승리자라는 말은 웹 심슨(미국)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심슨이 6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두 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뒤 불과 3주 만이다. 2008년 PGA 투어에 데뷔한 심슨은 2009년 봅호프 클래식과 지난 5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바람 때문에 공이 저절로 움직인 탓에 우승 문턱에서 벌타를 받아 ‘불운의 사나이’로 불렸다. 하지만 올 시즌 막판 연달아 승수를 추가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4711점)로 우뚝 올라섰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7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심슨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체즈 리비(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해 승부를 내지 못한 심슨은 17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2.5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리비는 홀까지 7m를 남기고 친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 2008년 캐나다오픈 이후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심슨은 “두 번째 우승이 첫 번째 우승보다 쉬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어려웠다. 난생 처음 우승하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까지 랭킹 70위 안에 든 선수들은 15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 출전 기회를 얻는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최경주(41·SK텔레콤)가 15위,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28위에 올라 3차전 진출을 확정했다. 찰리 위(39·테일러메이드)와 케빈 나(28·타이틀리스트),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은 70위 안에 들지 못해 3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탈락자 명단에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유럽의 ‘강호’ 이안 폴터(잉글랜드)도 포함됐다. 한때 세계 1위에 올랐던 어니 엘스(남아공)는 2차전에서 공동 16위(8언더파 276타)를 차지해 페덱스컵 랭킹 68위로 힘겹게 3차전에 진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日 야구 이승엽 42일만에 멀티히트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이승엽(35·오릭스)이 42일 만에 한 경기에서 안타 2개를 때려내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이승엽은 6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라쿠텐과의 방문경기에서 6번 타자 1루수로 나와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이승엽이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한 것은 지난 7월 26일 니혼햄전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 2일 니혼햄과의 경기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려 타율을 .206에서 .210으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0-0이던 2회 1사 2루의 첫 타석에서 2루수 쪽으로 내야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2루주자 T-오카다는 홈을 파고들다 아웃됐고 이승엽은 2루까지 진루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4회 내야 땅볼로 잡힌 이승엽은 3-0으로 앞서던 6회 쐐기 득점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1사 1루에서 라쿠텐 선발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의 바깥쪽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쪽으로 가는 안타를 날렸고 오릭스는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오릭스는 4-0으로 승리, 거침없이 8연승을 달리며 퍼시픽리그 3위로 올라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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