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민희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 어머니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 당첨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14
  • [프로야구] SK 와이’번쩍’… 만수’번쩍’

    [프로야구] SK 와이’번쩍’… 만수’번쩍’

    이만수 SK 감독 대행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SK는 28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송은범의 역투와 박재상·최동수의 홈런 2방으로 삼성을 2-1로 따돌렸다. 이로써 2연패 뒤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한 SK는 역전의 귀중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4차전은 2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삼성은 윤성환, SK는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10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선발승한 송은범은 이날 5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최고 152㎞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4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다. 송은범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SK는 이후 이승호·정대현(이상 6회)·정우람·엄정욱(이상 8회) 필승 불펜진을 투입, 삼성의 막강 타선을 잠재웠다. 반면 삼성은 초반 대량 득점과 8회 역전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 등 다소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3차전은 한국시리즈의 최대 승부처였다. 2연승한 삼성은 승기를 굳히기 위해, 2연패한 SK는 벼랑 탈출을 위해 총력전이 불가피했다. 결국 홈런 2방이 승부를 갈랐다. 먼저 찬스를 잡은 건 삼성. 0-0이던 3회 1사 후 김상수의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 배영섭의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 그리고 박한이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맞았다. 모처럼 삼성의 기동력이 빛났다. 승부의 추를 삼성쪽으로 기울일 수 있는 절호의 순간. 하지만 주포 채태인과 최형우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자 류중일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4회에도 찬스가 이어졌다. 박석민과 강봉규가 송은범으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은 것. 하지만 1루 주자 박석민이 주루 미스로 3루에서 아웃되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진갑용의 좌전 안타 때 홈을 파고들던 강봉규가 SK 좌익수 박재상의 환상적인 홈 송구로 뼈아픈 아웃을 당했다. 삼성이 두 번의 득점 찬스를 놓치자, 결국 기선은 SK가 가져갔다. 앞서 환상적인 홈 송구를 뽐냈던 박재상이 4회 말 1사 후 단 1안타도 허용하지 않던 저스틴 저마노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선제 1점포를 쏘아올렸다.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선취 득점한 것은 처음이다. 기세가 오른 SK는 5회 1사 후 최동수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저마노의 6구째 직구를 통타, 좌중간을 펜스를 넘는 통렬한 1점포를 뿜어내 2-0으로 달아났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의 주인공 최동수는 이 홈런으로 40세 1개월 17일로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8회 1사 후 조동찬의 볼넷과 채태인의 안타로 1·3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믿었던 최형우가 2루 뜬공에 그친 뒤 박석민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뒤집기에는 힘이 조금 모자랐다. 인천 김민수 선임기자·김민희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배구] 48득점 가빈 ‘거포본색’

    27일 경기가 끝나고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기자들에게 농담부터 했다. “아까 김건태 심판이 물었다. 삼성화재와 드림식스 선수를 통째로 바꾸자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한마디로 ‘예스’라고 했다. 드림식스가 그 정도로 괜찮은 팀이다.” 신 감독이 극찬한 드림식스가 삼성화재를 이겼을까. 답은 ‘노’다. 삼성화재에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혼자 48득점(공격성공률 67.7%)을 올린 가빈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가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에서 서울 드림식스를 3-1(22-25 25-19 25-19 31-29)로 꺾었다. 드림식스 6명이 가빈 1명을 당해내지 못한 셈이다. 이날 승점 3점을 챙긴 삼성화재는 총점 5점으로 1위에 뛰어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가빈의 활약은 무서웠지만 올 시즌엔 마치 로봇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았다. 가빈은 고비마다 공격을 성공시키며 에이스로서의 몫을 다했다. 단적인 경우가 최대 승부처였던 4세트. 막판 드림식스는 19-22로 몰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신영석의 서브득점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22-22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 상황에서 드림식스는 강영준·안준찬·신영석 등 다양한 공격수를 활용했지만 삼성화재의 세터 유광우는 오직 가빈에게만 공을 올렸다. 결국 듀스 접전 끝에 4세트를 31-29로 가져왔다. 박희상 드림식스 감독은 “삼성화재가 잘했다기보다는 가빈이 잘했다. 가빈을 막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장하다, 장원삼

    [프로야구] 장하다, 장원삼

    ‘속죄투’가 삼성을 살리고 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에 부진했던 투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펄펄 날아다니며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1차전의 차우찬에 이어 26일 대구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선발 장원삼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며 3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삼진(11개) 기록은 아깝게 경신하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고루 섞어 타자들을 요리했는데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제구가 잘됐다. “장원삼의 구위가 좋다.”며 자신을 일찌감치 2차전 선발로 내정한 류중일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활약이었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승(13승)을 거두며 삼성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우뚝 선 장원삼이었지만 올 시즌은 양상이 사뭇 달랐다. 시즌 초반 어깨 부상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규시즌 성적이 8승 8패 평균자책점 4.15. 차우찬(10승 6패 평균자책점 3.69)보다 좋지 않은 성적이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그렇게 좋은 기록은 내지 못했다. 그런데도 류 감독은 장원삼에게 기회를 줬다. 팀 내 다승 1위(14승) 윤성환을 제치고 장원삼을 먼저 선발로 기용했다. 시즌 막바지 구위를 회복했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는 것. 류 감독은 2차전이 열리기 전 “원삼이의 공을 뒤에서 보면 홈플레이트에서 한 번 올라오는 느낌이 든다. 초속보다 종속이 좋아졌다고 할까, SK 타자들이 절대로 쉽게 공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최소 4~5회, 길면 6회까지도 갈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이날 호투로 장원삼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의 뼈아픈 패배까지 마음속에서 떨쳐버릴 수 있게 됐다. 장원삼은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17명의 타자에게 5개의 안타를 맞으며 3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쓴 적이 있다. 그때 SK에 4번을 내리 지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팀의 불명예를 올해에는 장원삼이 앞서서 설욕한 셈이 됐다. 대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지켰다, 오승환

    [프로야구] 지켰다, 오승환

    삼성이 안방에서 SK를 극적으로 연파하며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삼성은 26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배영섭의 짜릿한 결승타와 오승환의 특급 마무리로 SK를 2-1로 따돌렸다. 이로써 2승을 먼저 챙긴 삼성은 앞으로 2승만 보태면 2006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는다. 3차전은 하루 쉰 뒤 28일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한 오승환(2이닝 4탈삼진 1안타 무실점)은 한국시리즈 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종전 선동열과 조용준을 넘어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신기록. 또 탈삼진 4개를 보태 포스트시즌 통산 17개로 이 부문 신기록도 세웠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로는 배영섭이 뽑혔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장원삼의 예리한 슬라이더에 SK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전날 패배를 감수해가면서까지 불펜을 아꼈던 이만수 SK 감독 대행은 불펜을 총동원하며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고비에서 타선이 불발했고 행운도 따라주지 않아 또다시 땅을 쳤다. 먼저 득점 기회를 잡은 것은 SK. 1회 초 정근우·박재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의 우중간 2루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SK의 주포로 거듭난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SK는 2회 선발 윤희상을 갑자기 내리고 이승호(20번)를 마운드에 올렸다. 윤희상이 왼손 네 번째 손가락 찰과상을 입었기 때문. 더 이상 던질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상처가 커질 것을 우려해 바꿨다고 SK는 밝혔다. SK는 6회 천금 같은 찬스를 맞았다. 박재상의 볼넷과 최정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박정권이 땅볼에 그쳤지만 계속된 1사 2·3루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은 호투하던 장원삼을 내리고 권오준을 올렸다. 권오준은 안치용과 김강민을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환호했다. 역시 위기 뒤에 찬스였고 삼성의 집중력은 강했다. 공수가 교대된 6회 말 삼성도 선두타자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강봉규와 진갑용의 안타로 2사 만루. 9번 타자 배영섭은 볼카운트 2-1에서 박희수의 6구째 커브를 통타,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0-0의 균형을 깨는 결승 2타점.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8회였다. 0-2로 뒤져 패색이 감돌던 SK는 박재상의 우중간 2루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정권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역전 분위기였다. 이때 류중일 감독은 ‘끝장 대장’ 오승환을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안치용의 번트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끝났고 김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상황은 종료되는 듯했다. 하지만 최동수가 오승환을 중전 안타로 두들겨 2루 동점 주자가 홈으로 쇄도했으나 중견수 이영욱이 자로 잰 듯한 송구로 2루 주자를 홈에서 낚았다. SK 더그아웃은 넋을 잃었다. 대구 김민수 선임·김민희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149㎞ 직구 위력… 3이닝 무실점 완벽투

    2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삼성)은 즐거워 보였다. 그동안 뛰지 못해 온몸이 근질거렸다는 듯 가벼운 몸놀림으로 공을 포수 미트에 꽂아넣었다. 25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류중일 감독이 내놓은 ‘히든카드’는 바로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은 이날 선발 매티스의 뒤를 이어 5회부터 등판, 3이닝 동안 9명의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나 사사구 없이 삼진만 5개 잡아내며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데뷔 후 포스트시즌에서 첫승을 거둔 것은 물론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차우찬은 8월 왼쪽 삼두박근 부상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무서운 직구였다. 최고 구속이 149㎞에 달했고 공 끝에 힘이 실려 묵직하게 들어왔다. 정규시즌보다 직구 스피드가 3~4㎞나 빨랐다. 36개 중 23개를 직구로 던졌는데, 이 중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것이 19개나 됐다. 차우찬이 잡아낸 삼진 5개 중 박정권에게 던진 것만 변화구였고, 나머지 타자들은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차우찬의 공이 지나간 뒤에야 배트가 돌았고, SK 타자들은 눈에 띄게 당혹스러워했다. 선발로 뛰었던 차우찬을 롱맨으로 돌린 류 감독의 작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류 감독은 “차우찬의 구위가 나쁜 게 아니라 좋아서 (선발에서) 뺐다.”면서 “홈에서 2승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불펜의 키플레이어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SK의 주포 왼손타자 박정권을 봉쇄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왼손투수 차우찬을 중용한 것. 올해 SK와의 상대전적도 1승1패 평균자책점 2.39로 나쁘지 않았다. 차우찬은 등판 전 “올해 한 번도 중간에 나선 적이 없어 걱정된다.”고 했지만 류 감독의 기대 이상으로 제 역할을 잘해냈다. 경기가 끝나고 차우찬은 “SK 타자들이 힘이 떨어져서 그런지 직구로 승부를 건 것이 먹혔다.”면서 “선발로 나가지 못한 아쉬움은 없고 팀이 이겨서 좋을 뿐”이라고 했다. 대구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내년부터 골프 ‘어드레스 뒤 바람에 움직인 공’은 무벌타

    내년부터 골프경기에서 어드레스 뒤 바람 때문에 공이 움직였다는 이유로 벌타를 받는 억울한 일은 사라진다.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2012년 1월1일부터 전 세계 골프경기에서 적용되는 골프규칙을 개정해 25일 발표했다. 종전에는 선수가 어드레스한 후 공이 움직이면 무조건 1벌타를 부여했지만 개정된 골프규칙은 벌타를 주지 않는 예외 조항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어드레스한 선수가 공을 움직인 원인이 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벌타를 받지 않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KS 1차전] 신명철 결승타… 사자 먼저 웃었다

    [프로야구 KS 1차전] 신명철 결승타… 사자 먼저 웃었다

    삼성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6전 전패 끝에 값진 첫승을 일궈냈다. 삼성은 25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신명철의 천금 같은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SK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은 2006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를 귀중한 발판을 마련했다. 1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할 확률은 81.5%이다. 또 지난해 SK에 내리 4연패하는 등 지난 2003년부터 SK와의 6차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패한 수모도 말끔히 씻어냈다. 특히 삼성은 선발 덕 매티스(4이닝 4안타 무실점)-차우찬(5회·3이닝 무안타 무실점)-안지만-권혁-오승환(이상 8회)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로 SK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퍼펙트 피칭을 뽐낸 차우찬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끝장 대장’ 오승환은 1과 3분의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포스트시즌 통산 4세이브째를 올렸다. 선동열·조용준과 함께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 2차전은 26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삼성은 장원삼, SK는 윤희상을 선발 예고했다. 지난 6일 이후 18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해 실전감이 무뎌진 삼성.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심신의 피로가 누적된 SK. 그 탓인지 초반은 투수전 양상이었다. 삼성 선발 매티스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SK 선발 고효준은 빠른 공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먼저 득점 기회를 잡은 것은 SK였다. 0-0이던 3회 초 박재상의 볼넷과 최정의 좌전 안타로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비록 2사 후였지만 타석에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박정권이 들어서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박정권은 아쉽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SK는 4회에도 2사 3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2차례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삼성은 곧바로 정규리그 1위 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4회 말 1사 후 주포 최형우가 시원한 2루타로 선취 득점의 물꼬를 텄다. 강봉규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신명철이 좌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한 고효준도 끌어내렸다. 단 한번의 찬스를 살리며 2-0으로 앞서 나간 것. 삼성은 6회 다시 천금 같은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적시타 한방이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상황. 1사 후 최형우는 1루수 뒤쪽 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를 터뜨렸고 강봉규와 채태인이 3번째 투수 이재영으로부터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것. 하지만 신명철이 평범한 2루수 뜬공을 쳤고 정근우가 떨어뜨리는 사이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파고들다가 아쉽게 아웃됐다. 승부의 추가 삼성 쪽으로 기운 듯했지만 여전히 2점 차에 불과해 삼성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8회 2사 후 정근우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삼성 류중일 감독은 주저 없이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구장에는 환호가 쏟아졌고 오승환은 기대대로 완벽히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대구 김민수 선임·김민희기자 kimms@seoul.co.kr
  • [KB금융스타 챔피언십] 김하늘, 생애 첫 상금퀸 도전

    [KB금융스타 챔피언십] 김하늘, 생애 첫 상금퀸 도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 4000만원)이 27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583야드)에서 열린다. 올 시즌 남아 있는 4개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서 상금왕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맨 처음으로 KLPGA 다승왕(2승) 고지를 밟은 김하늘(23·비씨카드)이 생애 처음으로 상금왕에 도전한다. 현재 시즌 누적 상금 1위(3억 4113만원)인 김하늘을 2위 유소연(21·한화·3억 1469만원), 3위 양수진(20·넵스·2억 9680만원)이 바짝 뒤쫓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양희영(22)이 소속사인 KB금융그룹이 개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J골프와 SBS골프가 4일간 생중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박정권 연타석 투런포… 부산갈매기 울렸다

    [프로야구] 박정권 연타석 투런포… 부산갈매기 울렸다

    절박함. 프로야구 SK 선수들은 자주 이 단어를 입에 올렸다. “뒤가 없는 절박함이 우리를 강하게 한다.”고 했다. 사실이었다. 에이스는 이탈했고 감독이 교체됐다. 시즌 성적은 3위였다. 모두들 포스트시즌 들어 상대팀의 우세를 얘기했다. 그러나 다 이겨냈다. 23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8-4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SK는 25일부터 삼성과 7전 4선승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박정권 이날의 히어로가 되다 박정권의 타격감은 완만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서 타율 .500이었다. 그때가 절정이었다. 플레이오프 4경기선 .375에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수치상 나쁘지 않지만 뒤로 갈수록 내용이 안 좋았다. 4차전 주요 장면에선 병살타와 삼진으로 맥을 끊었다. 그러나 하루 휴식이 약이 됐다. 4회 초 1사 1루에서 들어서 송승준의 4구째를 잡아당겼다. 2점 홈런. 6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도 비슷했다. 부첵의 3구째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2연속 2점 홈런. 4-1 SK 리드. 흐름을 가져왔다. 박정권은 플레이오프 MVP가 됐다. ●김광현의 부진 그러나 불펜의 힘 SK 선발 김광현은 이날도 부진했다. 1이닝 2안타 1실점. 아웃카운트 딱 3개만 잡고 강판됐다. 여전히 밸런스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 발끝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중심이동이 일정치 않았다. 자연히 공은 들쭉날쭉하다. 악순환이다. 선두타자 김주찬과의 승부에도 다시 실패했다. 2스트라이크까지 잘 잡았지만 볼 카운트 2-3까지 갔다. 6구째 3루타. 결과도 문제지만 과정이 나빴다. 이후 1실점했다. 2회엔 첫 타자 강민호에게 11구 끝에 볼넷을 내줬다. 조기강판됐다. 대신 SK 불펜은 이날도 위력을 발휘했다. 고든이 3과3분의2이닝 무실점했고 필승조 박희수-정대현-정우람이 경기를 매조지했다. ●롯데 우천취소의 이점이 사라지다 애초 5차전은 지난 22일 열려야 했다. 그러나 비로 연기됐다. 전문가들은 롯데에 유리하다고 했다. 장원준을 길게 쓸 수 있게 됐다. 장원준은 지난 20일 4차전에서 4이닝 동안 52개의 공을 던졌다. 하루 쉰 뒤 등판하면 한두 타자 정도 상대하는 것 이상은 안 된다. 그런데 이틀 쉬었다. 다소 빠른 타이밍에 마운드에 올랐다. 5회 2사 주자는 없었다. 선발 송승준은 4회 박정권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내용이 괜찮았다. 직구 위주로 상대를 윽박질렀다. 투구수 67개. 더 던질 수 있었지만 롯데는 바로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임훈-정근우-박재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은 부첵도 부진했다. 폭투로 1점을 더 줬고 6회 박정권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부산 박창규·김민희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맨’ 이만수 친정 치러 간다

    [프로야구] ‘삼성맨’ 이만수 친정 치러 간다

    이만수(52) SK 감독대행이 마침내 친정 대구로 간다. 이번엔 얄궂게도 ‘적’으로 간다. 정규시즌 3위에 그쳤지만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23일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롯데를 물리치고 SK를 사상 첫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킨 이만수 감독대행의 저력이 놀랍다. 그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대행과 삼성의 인연이다. 이 대행은 2007년 SK의 수석코치가 되기 전까지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1982년 원년 멤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프로 1호 안타, 1호 홈런은 물론 1984년 프로 첫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각 1위)을 달성하는 등 진기록을 줄곧 제조했다. 삼성에서만 16년간 선수로 뛴 그가 삼성 감독이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듯했다. 하지만 구단과의 갈등으로 끝내 부름을 받지 못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로 몸담으면서 지도력을 착실히 쌓아 갔다. 국내 SK로 둥지를 옮겨 튼 뒤에는 김성근 전 감독 밑에서 수석 코치와 2군 감독을 오갔다. 그 사이 대구중과 한양대 5년 후배인 류중일 감독이 삼성 사령탑에 오르는 것을 씁쓸히 지켜봐야 했다. 그런 이 대행이 친정팀을 이끄는 후배와 처음으로, 그것도 대망의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이에 이 감독대행은 “(선후배 관계는) 상관없다. 야구만 하니까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현역 시절 젊음을 온통 불태웠던 삼성과의 인연이 그리 쉽게 정리되지는 않을 터. 그는 “SK에 처음 와서 삼성과 붙을 때는 마음이 뒤숭숭했는데 5년이 지나다 보니 이제는 감각이 없어졌다.”면서 “대구 팬들은 물론 삼성을 응원하겠지만 그중 절반은 SK를 응원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PO 3차전이 끝나고 최태원 SK 회장이 “이 감독대행을 고향에 보내드리자.”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그 말이 이뤄졌다. 좋은 게임을 할 것 같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런 이 대행을 홈에서 맞이하는 류 감독의 각오는 단호하다. 류 감독은 이날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결정된 직후 “상대 팀도 같은 초보 감독인데 결코 지고 싶지 않다.”며 이 대행과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류 감독은 “SK가 올라오길 학수고대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패배를 설욕할 기회가 와 감사하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SK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내리 4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당초 우려를 씻고 김성근 전 감독의 야구에 자신의 야구를 접목하기 시작한 이 대행의 야구가 한국시리즈에서 화려하게 꽃피울지 주목된다. 부산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반갑다! 배구”

    ‘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가 22일부터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현대건설이 다시 한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어느 때보다 팀 간 전력이 평준화됐기 때문에 어떤 이변이 연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2011~12 V리그는 22일 오후 2시 30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삼성화재와 LIG손보의 경기로 막을 연다. 남자부 삼성화재·대한항공·현대캐피탈·LIG손보·서울 드림식스·KEPCO45 등 프로 6팀과 아마추어 초청팀 상무신협을 포함한 7팀은 정규리그 6라운드 126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여자부는 23년 만에 새로 창단한 신생팀 IBK기업은행을 필두로 현대건설·도로공사·흥국생명·인삼공사·GS칼텍스 등 6팀이 우승을 놓고 각축전을 펼친다. 정규리그에서 90경기를 치른 뒤 내년 3월 24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삼성화재가 여전히 ‘우승 0순위’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우승하고 아쉽게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신 대한항공의 조직력이 한층 끈끈해진 데다 현대캐피탈·KEPCO45에서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를 막을 대항마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추격이 만만치 않다. 여자부에서는 황연주, 양효진 등 걸출한 스타를 보유한 현대건설이 공수 양면에서 가장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꼴찌로 시즌을 마무리한 전통의 명가 GS칼텍스가 자유계약선수(FA)로 한송이를 영입해 정대영·김민지 등 기존 멤버들과 삼각편대를 형성,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박정아, 김희진 등 지난 시즌 고교 최대어를 데려간 IBK기업은행이 ‘태풍의 눈’이 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8월 KOVO 컵대회에서 우승해 상승세를 탄 지난해 돌풍의 주역 도로공사와 몬타뇨 마델레이네라는 걸출한 외국인 선수에 미녀 공격수 한유미가 가세한 인삼공사도 간단치 않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4번타자, 초조함 털고 갈매기 구하다

    “우리 팀은 죽으나 사나 이대호뿐입니다.”라던 양승호 롯데 감독의 말이 맞았다. 4번 타자 이대호의 부진으로 고전하던 롯데는 그의 홈런포 가동으로 벼랑 끝에서 되살아났다. PO 같은 큰 경기에서 팀의 4번 타자가 갖는 중압감이 얼마나 엄청난지를 감안하더라도 그동안 이대호는 너무 부진했다. 3경기에서 12타수 2안타 1타점, 타율 .167에 불과했다. 전준우가 .429, 손아섭이 .385, 홍성흔이 .364로 펄펄 날았던 것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성적이었다. 무엇보다 타석에서 생각을 너무 많이 했다.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너무 강했다. 공을 좀 더 오래 보려다 보니 배트가 늦게 나왔다. 원바운드 공에도 헛스윙을 했다. 공이 안 맞으니 초조해졌고 그러다 보니 공이 더 안 맞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그러나 롯데는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SK에 먼저 2승을 내준 상황이었다. 양 감독은 4차전에 들어가기 전 “정규시즌 타율이 .357이었다. 지금은 2할도 못 쳤으니 4차전과 5차전에서 몰아치지 않겠느냐.”면서 이대호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대호는 감독의 믿음에 홈런으로 보답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대호는 “홈런 하나 치고 인터뷰하기 부끄럽다.”며 그제야 활짝 웃었다. 이대호는 “지금까지는 힘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가볍게 치려고 한 것이 잘 맞았다.”면서 “그동안 못 친 것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꼈지만 그럴수록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어 “(2연승 후 3연패를 당했던) 지난해 준PO와는 달리 4차전 힘든 경기를 이겨서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의 홈런은 4차전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 마음의 부담을 던 이대호가 살아난다면 PO 5차전과 그 뒤에 치를지도 모르는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의 화력은 마음껏 불을 뿜을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이대호는 여전히 해결사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PO 4차전] 대호 폭죽 롯데 월드

    [프로야구 PO 4차전] 대호 폭죽 롯데 월드

    결국 이대호가 통렬한 첫 홈런으로 롯데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롯데는 20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크리스 부첵-장원준의 특급 계투와 이대호의 홈런을 앞세워 SK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벼랑 끝에 내몰렸던 롯데는 2승 2패를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5차전은 21일 하루를 쉰 뒤 22일 오후 2시 사직에서 열린다. 롯데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1999년(양대리그) 이후 12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SK가 이기면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이날 롯데는 선발 부첵과 장원준의 계투가 눈부셨다. 지난 16일 1차전에서 구원패한 부첵은 3과 3분의1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선발 중책을 완수했다. 특히 4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장원준은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포스트시즌 생애 첫 승을 챙긴 장원준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반면 SK는 4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SK 선발 윤희상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홀로 분투했다. 롯데는 3회부터 줄곧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애를 태웠다. 불길한 조짐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결국 5회에 값진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0-0이던 3회 2사 후 문규현, 김주찬의 연속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귀중한 만루 찬스를 맞았다. 기대를 모은 전준우는 윤희상의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했다. 그러나 아쉽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4회에도 홍성흔의 시원한 좌중간 2루타로 1사 2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강민호와 황재균이 맥없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롯데는 결국 5회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투수의 1루 악송구로 선두타자 조성환이 출루하고 보내기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음 김주찬이 중전 안타를 터뜨렸지만 2루 주자 조성환은 3루에서 멈췄다. 이때 김주찬이 2루로 내달렸고 공이 2루로 뿌려진 사이 조성환이 홈을 파고들었지만 박진만의 홈 송구에 아웃됐다. 그렇게 롯데의 공격이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에서 손아섭의 깨끗한 좌전 적시타가 터져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6회. 줄곧 침묵하던 롯데 주포 이대호의 대포가 마침내 폭발했다. 선두타자 이대호는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2번째 투수 이영욱의 3구째 커브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문학 구장에는 ‘부산 갈매기’가 울려퍼졌고 그동안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대호도 홈런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17번째 타석에서 첫 홈런. SK는 0-2로 뒤진 9회 말 2사 1·2루의 마지막 찬스에서 박정권이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인천 김민수 선임·김민희 kimms@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또 독주…가빈 대항마 누구?

    [프로배구] 삼성화재 또 독주…가빈 대항마 누구?

    백중세(伯仲勢). 22일 개막하는 2011~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그렇다. 초청팀인 상무신협을 제외한 6개 구단의 전력이 평준화된 상황에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남자부 미디어데이를 통해 올 시즌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수니아스·추크 ‘공공의 적’ 꺾을까 지난 시즌 삼성화재의 우승을 이끌며 다른 팀에 ‘공공의 적’이었던 가빈 슈미트는 올 시즌에도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가빈은 “나를 꺾고 싶다는 건 내가 잘했다는 뜻이니까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가빈을 꺾을 대항마로 떠오른 것은 캐나다 대표팀에서 가빈과 함께 생활한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선수 달라스 수니아스, 그리고 가빈보다 먼저 삼성화재에서 활약하며 2차례의 우승을 견인한 ‘원조 몰빵 머신’ 안젤코 추크(KEPCO45)다. 수니아스는 “멤버가 좋아 가빈이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농반진반으로 말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추크는 활약이 예전만 못 할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에 대해 “KEPCO45가 당장 최고가 되기 어려운 팀이긴 하지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네맥 마틴,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밀란 페피치(LIG손보)도 무시할 수 없는 복병이다. ●감독들 “삼성화재 우승 0순위” 가빈이 올 시즌에도 활약한다면 당연히 삼성화재의 우승도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 시즌 꼴찌에서 챔피언까지 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삼성화재의 독주가 올 시즌에도 계속될지가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감독들은 “전력이 평준화돼 어떤 팀이든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가장 두려운 상대로 삼성화재를 꼽는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우승도 많이 해봤고 팀도 지난해보다 업그레이드됐다.”면서 삼성화재를 우승 0순위로 봤다. 하종화(현대캐피탈), 이경석(LIG손보), 박희상(서울 드림식스), 신춘삼(KEPCO45) 감독 모두 입을 모아 같은 의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우리 팀이나 대한항공을 2강으로 평가하는데, 상무 빼고는 어느 팀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끝까지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최홍석·서재덕 등 신인 주목 지난 13일 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새로 합류한 신인들의 활약도 변수 중 하나다. 아직 외국인 선수를 뽑지 못지 못한 서울 드림식스는 최홍석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각 팀이 1라운드에 뽑은 선수들은 모두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된다. 주전은 아니어도 백업 멤버로 감초은 활약을 해줄 것을 감독들은 기대하고 있다. KEPCO45의 서재덕, LIG손보의 부용찬, 현대캐피탈의 최민호, 대한항공의 류윤식, 삼성화재의 전진용이 1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SK “가자, KS”

    [프로야구] SK “가자, KS”

    SK가 한국시리즈행 8부 능선에 우뚝 섰다. 19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SK가 롯데를 3-0으로 완파하고 2승1패를 기록, 5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에 단 1승만을 남겼다. PO 승부처인 이날 경기는 찬스를 살리느냐, 위기를 넘기느냐의 승부였다. 전자는 롯데였고 후자는 SK였다. SK는 1회 초부터 숱하게 위기를 맞았지만 좀처럼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기면 찬스가 온다는 것이 야구의 정설. 정설대로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SK는 놓치지 않았다. SK의 선발 송은범은 잘 던졌지만 1회 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놓고 이대호, 홍성흔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설상가상으로 타석에는 2차전에서 솔로홈런을 친 강민호가 들어섰다. 그러나 툭 건드린 공이 3루수 최정의 손에 잡혀 아웃이 되며 실점하지 않았다. 맨 처음 찾아온 만루찬스를 롯데는 그대로 흘려보냈다. 롯데는 2회 초에도 2사 1·2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1루쪽으로 비켜 친 공을 박정권이 그대로 잡아내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3회 초에도 이대호가 PO 두 번째 안타를 치며 선취점에 희망을 보였지만 흐름을 잇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롯데는 초구를 공략하는 적극적인 공세를 폈지만 흐름상 점수를 내야 할 상황에서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반면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구위에 눌려 출루하지 못하던 SK는 4회 말에 들어서야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나간 뒤 찾아온 귀한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았다. 행운도 따랐다. 무사 1루에서 박정권이 친 공이 사도스키의 글러브를 스친 뒤 2루수 조성환의 무릎에 맞고 튕겨나가 내야안타가 됐다. 순식간에 무사 1·3루.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동수가 매듭을 지었다. 2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옆을 파고드는 깊숙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1타점 적시타. 선취득점이 SK에서 나온 것. 이후 SK는 8회 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강민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짜릿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의 수훈갑은 단연 송은범. 고질적인 오른쪽 팔꿈치 부상 탓에 힘겨워했지만 6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SK-롯데는 20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4차전을 치른다. SK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롯데가 막판 역전극의 발판을 놓을지 주목된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KS 가는 길 내가 연다”

    [프로야구] “KS 가는 길 내가 연다”

    외나무다리에서 둘이 만났다. 19일 오후 6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 선발로 격돌하게 된 송은범(SK)과 라이언 사도스키(롯데) 얘기다. 1승 1패씩을 나눠 가진 SK와 롯데 모두 3차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5전 3선승제의 PO에서 2승을 먼저 거두면 한국시리즈로 가는 팔부능선을 넘는 셈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둘 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상대 팀에 약했다는 점. 결국 둘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팀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송은범, 큰 경기마다 팀 승리 견인 송은범은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고질적인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다 심한 감기 때문에 2차전 선발 등판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1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할 정도로 약한 모습도 보였다. 피안타율은 .231로 낮은 편이지만 롯데 특유의 ‘한방’을 막지는 못했다. 손아섭, 강민호, 이대호, 전준우 등 중심타자들에게 모두 홈런을 맞아봤다. 그러나 송은범은 큰 경기에 유독 강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10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세이브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1.90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올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복귀했던 지난 9일 KIA와의 준PO 2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2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이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두며 PO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한 것은 송은범의 공로였다. ●사도스키, SK전 무승… 컨디션 굿 사도스키는 컨디션이 괜찮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데다, 13일 팀 내 청백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을 2개 잡으며 무실점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까다로운 SK 타자들을 상대로는 올해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 5.08로 좋지 않다. 사도스키의 SK 상대 피안타율은 .269로 허용한 안타 28개 가운데 9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박정권에게 2루타 2방과 홈런 1방을 맞았고 임훈에게 5타수 3안타, 박재상에게 11타수 3안타를 내주는 등 왼손 타자들에게 약했다. 롯데는 SK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때문에 사도스키가 최소한 5이닝 정도는 막아줘야 승산이 있다. 송은범과 사도스키의 어깨가 무겁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최경주 “사랑·나눔의 무대로”

    한국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선수의 이름을 딴 대회가 열린다. 20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파72·7229야드)에서 열리는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만 달러)이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와 아시아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를 이틀 앞둔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최경주(41·SK텔레콤)를 비롯해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 이동환(24) 등 주요 참가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각자의 각오를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올린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사랑과 나눔의 무대로 만들겠다.”면서 “선수이자 주최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처음으로 국내 무대를 밟는 앤서니 김은 “최경주 프로의 사회공헌 활동을 보면 존경스럽다.”면서 “초청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2개 대회만을 남겨놓은 KGT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선수들의 상금왕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 상금랭킹 1위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가 대회에 불참하기 때문에 2위 홍순상(30·SK텔레콤)과 3위 박상현(28·앙드레김 골프)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1700만원의 격차로 2, 3위가 갈려 우승한다면 둘 중 상금왕이 결정될 수도 있다. 또 경기 도중 선수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갤러리들의 코스 내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한 것도 이번 대회의 특징 중 하나다. 한편 수천만원대 명품시계를 훔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프로골퍼 K씨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KGT 관계자는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日프로골프 강력한 유망주 김도훈 “순둥이요? 배상문 꺾을 샛별입니다”

    日프로골프 강력한 유망주 김도훈 “순둥이요? 배상문 꺾을 샛별입니다”

    김도훈(22·넥슨)을 처음 보면 좀 혼란스럽다. 순둥이처럼 씩 웃는 모습이 필드에서 180도 달라지는 것은 그렇다 치자. 공식 프로필(183㎝)보다는 5㎝가량 작아 보이는 키에 말랐다 싶을 정도로 호리호리한 몸매를 마주하면 ‘저 몸으로 어떻게 그런 호쾌한 샷을 날릴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등의 활약으로 ‘한류’가 거세게 부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의 새로운 유망주인 그를 17일 만났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2009년 한국프로골프투어 신인왕인 김도훈은 지난해 JGTO에 진출했다. 데뷔 첫해엔 상금 랭킹 11위, 올해도 현재 14위로 꾸준히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도훈은 “일본에서 골프가 많이 늘었다.”고 했다. “이곳에서는 쇼트게임이 안 좋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일본 선수들은 샷은 그리 좋지 않지만 스코어를 만드는 게 기가 막히다. 거리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정확히 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그는 말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려놓지 못하면 고전할 수밖에 없는 일본 코스에 적응하느라 지난해엔 애를 먹었지만 덕분에 쇼트게임이 70~80%가량 완성됐단다. 경기 운영과 코스 관리에 철저한 JGTO인지라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것도 김도훈이 꼽는 장점. 경기 때마다 만원사례를 이루는 갤러리들도 좋다. “그중 95%는 이시카와 료의 팬이지만….”이라며 머리를 긁적인다. 지금도 JGTO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이 10명이 넘는 데다 현재 예선전이 진행 중인 퀄리파잉스쿨에 참가한 선수들이 많아 내년에는 한류가 더욱 거세게 불 예정이다. 렌터카로 대회장을 오가고 호텔에서 밥을 먹는 고된 생활이지만 외롭지는 않다. 같은 대구 출신인 배상문, 조민규(23)와 짝을 이뤄 함께 다니는 덕택이다. 지바에서 16일 끝난 일본오픈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배상문이 밥도 많이 산다고 한다. “상문이형을 보면 시합할 때의 엄청난 압박을 잘 견디는 점이 부럽다. 지금 제일 잘하는 상문이형을 넘어설 것”이라며 말을 잇는다. 그뿐만 아니라 김도훈에게는 큰 꿈이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다. “지난 6월 US오픈에 출전했을 때 ‘골프 칠 맛 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PGA 투어는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은 무대니까 일본에서 2~3번가량 우승하고 기량을 쌓은 뒤 내년 정도 미국에 가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일본오픈에서는 3라운드까지 공동 6위로 선전하다가 마지막 날 6타를 잃으며 7오버파 291타로 공동 22위에 자리잡았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여전히 희망을 갖게 하는 성적이기도 하다. 김도훈의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글 사진 지바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배상문 일본오픈골프 우승… 상금왕 굳히기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이 일본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제76회 일본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엔)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일본오픈을 제패하게 됐다. 배상문은 16일 일본 지바시 다카노다이 골프장(파71·706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1개, 보기 3개를 엮어 이븐파 71타를 기록,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이날 한 타를 줄이며 동타를 기록한 구보야 겐이치(일본)와 연장전에 돌입한 뒤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구보야를 파로 제압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은 4000만엔. 연덕춘(1941년), 한장상(1972년), 김경태에 이어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우승. 일본 투어에서 시즌 3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인 배상문은 이로써 상금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직전까지 1억 2752만엔으로 2위 이시카와 료(일본·7779만엔)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한편 조민규(23)는 4오버파 288타로 공동 10위, 김도훈(22·넥슨)은 최종합계 7오버파 291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 지바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조민규, 일본오픈 1R 공동 선두

    일본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제76회 일본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엔)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조민규(23)는 13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 다카노다이 골프장(파71·706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8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간사이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조민규는 전반에만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 내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일본의 쟁쟁한 선수들을 따돌렸다. JGTO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은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조민규와는 단 2타 차.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오버파 72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25위로 부진한 출발을 했다. 김도훈(22·넥슨)도 공동 41위(2오버파 73타)에 그쳤다. 한편 일본의 ‘골프 아이돌’ 이시카와 료(20)는 버디를 단 1개밖에 잡지 못하며 4오버파 75타로 공동 68위에 올라 컷 탈락을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공동 60위까지가 커트라인이다. 지바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