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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인 스포츠] 프로배구 드림식스 막내 공격수 김정환·최홍석

    [피플 인 스포츠] 프로배구 드림식스 막내 공격수 김정환·최홍석

    드림식스는 독특한 팀이다. 삼성화재(1995년) 이후 14년 만에 만들어진 남자 배구팀이어서도, 모기업 없이 한국배구연맹(KOVO)의 지원을 받아서만도 아니다. 외국인 선수를 앞세운 ‘몰빵 배구’가 대세인 프로배구판에서 스피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1988년생 동갑내기인 최홍석과 김정환이 팀 공격을 이끈다. 둘을 14일 인천 인하대 체육관에서 만났다. 193㎝, 196㎝의 거구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개구쟁이처럼 티격태격했다. 라이트 김정환은 2년차, 최홍석은 입단 한 달째인 신인이다. 몸이 안 좋아 대학을 1년 늦게 들어간 탓에 프로 데뷔도 늦었다. 경기장이나 숙소에서는 김정환에게 깍듯이 선배 대접을 하지만 둘만 있을 때는 반말을 한다. “홍석이는 팀에 엄청난 플러스다. 덕분에 내 공격부담도 줄어 지난시즌보다 덜 힘들다.”며 김정환이 먼저 후배 칭찬을 하고 나선다. 지난 5월 월드리그에 출전해 전광인(성균관대)과 함께 ‘대학생 돌풍’을 일으켰던 최홍석은 프로에선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이 즐비한 득점 부문에서 김정환은 6위(107점), 최홍석은 7위(99점)에 올라 있다. 토종으로는 1, 2위다. 둘의 인연은 초등학교 5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정환이 다니던 성남 금상초교 배구부가 부산으로 전지훈련을 가면서 가야초교 에이스 최홍석과 연습경기에서 맞붙은 것. 최홍석은 “그때 정환이 키가 175㎝, 전 164㎝였다. 초등학생답지 않게 키와 파워가 좋아서 정말 무서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김정환도 “그때부터 홍석이랑 곽승석(대한항공)이 공을 많이 때렸다. 그 경기에서 져 감독님에게 많이 혼났었다.”며 싱긋 웃는다. 이후 중·고, 대학에서도 만날 기회가 없었던 둘은 프로에서 한팀이 됐다. “홍석이는 무조건 1라운드 1순위일 거라고 생각했다. 팀이 지난 시즌 꼴찌가 되면서 홍석이와 한솥밥을 먹을 줄 알았다.”고 김정환은 말했다. 최홍석 역시 “친구가 있는 팀으로 와서 든든하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상무신협전. 초반부터 범실이 많아 풀이 죽은 최홍석은 “오늘은 서브 안 들어가는데 (목적타로) 맞혀 넣을까?”라고 김정환에게 넌지시 물었다고 한다. 그때 김정환은 “무슨 소리야, 때려 버려!”라고 대꾸했다. 친구 겸 선배의 말을 믿고 강서브를 때린 최홍석은 그날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해 박준범(KEPCO)에게 아쉽게 신인왕을 내준 김정환이기에 올해 최홍석이 신인왕 타이틀을 갖고 오길 바라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급격한 체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김정환은 관건은 체력이라며 최홍석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고 있단다. 15일 2라운드 첫 경기인 상무신협전을 앞둔 둘의 각오는 남다르다. “1라운드 때 결정적인 순간 범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집중력을 높여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최홍석),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스피드 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우리만의 팀컬러를 더 내겠다.”(김정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드림식스는 아직 인수할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 ‘88’한 동갑내기는 팀의 활력소를 자처한다. 배구만 열심히 하면 진심을 알아봐 주는 곳이 있지 않겠느냐는 거다. 최홍석과 김정환이 버티는 한 드림식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추격자’ 김인경

    대역전극이 재연될 수 있을까. ‘디펜딩 챔피언’ 김인경(23·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13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644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친 김인경은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인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를 4타 차로 뒤쫓고 있다. 지난해에도 마지막날 무려 버디 9개(보기 1개)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였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를 밀어내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던 김인경이 2년 연속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반에만 버디 2개를 잡아낸 김인경은 13번홀(파3)에서 10m가량 되는 긴 버디 퍼트에 성공해 기세를 올렸으나 15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뒤로는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김인경은 “시차 때문에 매우 피곤해 경기 중에도 ‘인경아 일어나’라고 나 자신에게 말할 정도였다.”면서도 “그러나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할 것 같다. 카트리나가 잘하지만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선두를 따라잡을 잠재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이미나(30·KT)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어 공동 7위(3언더파 213타)로 밀렸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재미교포 미셸 위(22·나이키골프)는 공동 12위(1언더파 215타), 세계 랭킹 1위 청야니(타이완)는 3오버파 219타로 36명 가운데 26위에 머물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해결사’ 문성민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출장한 문성민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12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상무신협을 3-1(25-16 25-18 20-25 25-18)로 누르고 2승째를 거뒀다. 그간 발목 수술과 어깨 부상으로 원포인트 블로커로만 나왔던 문성민은 몸 상태가 100% 회복되지 않았지만 침체된 팀 분위기를 위해 선발을 자원했다. 문성민은 특유의 호쾌한 강스파이크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서브득점 2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총 17득점하면서 부활의 가능성을 알렸다. 에이스 문성민의 가세로 분위기가 살아나서였을까, 현대캐피탈은 여전히 리시브가 흔들리고 범실도 많았지만 팀의 장점인 높이를 십분 살렸다. 블로킹(13개)에서 상무신협(5개)를 압도했고, 서브득점도 상무신협의 두 배인 6개나 기록했다.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문성민이 돌아와서 다른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힘이 됐고 침체된 분위기를 살려줘 이길 수 있었다.”면서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의 부진을 털고 다시 일어서도록 선수들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LIG 황동일 대한항공 이적

    프로배구 LIG손보의 주전 세터 황동일(25)이 대한항공으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LIG는 황동일을 대한항공에 주고 세터 김영래(30)와 레프트 조성철(23)을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V리그 1라운드에서 1승 5패(승점 4점)에 그쳐 6위로 처진 LIG는 좀 더 안정적인 토스워크를 펼칠 베테랑 세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3연패 수렁 ‘Mr. 동네북’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3연패 수렁 ‘Mr. 동네북’

    존경받는 감독은 두 종류다. 실력이 뛰어나거나 인성이 훌륭하다. 후자가 더 고수다. 자신을 알아주는 주군에게 죽음으로 충성하는 무사처럼, 자신을 믿고 다독이는 감독에게 선수들은 몸을 던져 보답한다. 그런 의미에서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고수다. 현역 때도 ‘코트의 신사’로 명성을 떨쳤는데 그런 성격이 프로 감독이 돼서도 그대로다. 작전타임 때도 언성을 높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지고 있을 때도 활짝 웃으며 선수들을 독려한다. 그런 하 감독이 9일 NH농협 2011~12 프로배구 V리그 인천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담배를 꺼내물었다. ●주포 없고 날개 공백… 대한항공에 0-3 패 “저절로 담배가 느네요.” 하 감독은 말했다. 진주동명고 감독 시절에는 3일에 한 갑을 피웠는데, 요즘엔 하루에 한 갑으로 양이 늘었다. 그럴 만도 했다. 원래부터 현대캐피탈의 약점은 리시브였지만, 요즘 들어 더욱 리시브가 흔들리고 있다. 대한항공에 0-3(23-25 18-25 21-25)으로 지면서 창단 이후 두 번째로 3연패 늪에 빠졌다. “자신감이 없다.”는 게 하 감독의 진단이었다. 이철규가 빠지고 나서 수비형 레프트 자리에 구멍이 났다. 설상가상으로 주포 문성민도 없고, 외국인 수니아스는 계속 부진하다. “시즌 전부터 (리시브를) 걱정했는데 시즌 들어서도 안정감을 못 찾는다. 우리의 경기력도 떨어졌지만 다른 팀들의 전력이 상승한 것도 크다. 과거와 같은 경기는 앞으로 어려울 것 같다.”며 하 감독은 한숨을 쉬었다.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한 현대캐피탈을 맡은 하 감독에게 주어진 미션은 리빌딩이었다. 리빌딩은 성장통을 동반한다. 지난 5월 팀을 맡았으니 단기간에 팀을 반석 위에 올려놓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성적으로 말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자신감 회복 우선” 하종화 감독 리빌딩 성장통 선수들을 진득하게 믿어주는 타입인 하 감독의 딜레마가 여기에 있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 “고민이 많다. 훈련량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고, 외국인 선수 교체도 방법이지만 당장 대체 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교체할 수도 없다.” 결국 하 감독은 돌파구를 선수들에게서 찾는다. “프로들이니까 자신감을 찾는 방법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천안에서 상무신협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알리를 처음 쓰러뜨렸고 간암에 끝내 쓰러졌다

    미국의 레전드 복서 조 프레이저가 극복하지 못한 것이 결국 두 개로 늘어났다. 하나는 평생의 라이벌이었던 무하마드 알리(69)의 그림자, 다른 하나는 자신의 간암이다. 전 헤비급 챔피언인 프레이저가 8일 67세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알리에 가려 2인자 취급을 받았지만 프레이저 역시 걸출한 복서였다. 전성기의 그는 주먹에서 연기가 날 정도로 인파이팅한다고 해서 ‘스모킹 조’라고 불렸다. 전광석화 같은 레프트 훅을 앞세워 화끈한 복싱을 구사했다. 1944년 1월 12일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남쪽의 작은 도시인 보퍼트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 농장의 흑백텔레비전에서 복싱을 보며 꿈을 키웠다. 아마추어 시절엔 맞수가 없었다. 1962년부터 2년간 단 한 번만 졌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에도 금메달을 따내 미국을 열광케 했다. 1965년 프로로 전향한 뒤에도 엄청난 펀치 파워로 명성을 얻었다. 1970년 세계권투협회(WBA) 챔피언 지미 엘리스에게 TKO승을 따내며 헤비급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고, 1973년 1월까지 29승 무패를 달렸다. 특히 1971년 미국 뉴욕의 매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알리와 벌인 ‘세기의 대결’은 그의 복싱 인생의 최정점이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경기 중 하나인 이 경기에서 프레이저는 알리에게 첫 패배를 안겼다. 초반 아웃복싱의 알리에게 밀린 프레이저는 중반부터 치고 나갔다. 프레이저는 15라운드 승부 끝에 판정승했다. 그러나 1973년 조지 포먼에게 KO패를 당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고 1974년 알리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는 12라운드 판정패를 당했다. 1975년 10월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챔피언 알리에 도전, 세 번째 맞대결했지만 무참히 패배했다. 15라운드에서 프레이저의 한쪽 눈이 안 보일 정도로 부어 오르자 트레이너가 수건을 던져 경기를 포기했다. 프레이저는 트레이너를 결코 용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37전 32승 4패(27KO)의 화려한 전적을 남긴 프레이저에게 패배를 안긴 것은 포먼과 알리뿐이었다. 1976년 은퇴한 프레이저는 1981년 복귀를 시도했지만 한 경기만을 치른 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은퇴 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던 프레이저는 필라델피아에서 복싱 체육관을 운영하며 조용한 삶을 꾸렸다. 자신을 ‘엉클 톰’, ‘고릴라’라고 부르며 조롱한 알리에 대해 수십년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말년에는 “알리의 모든 행동을 용서한다.”고 했다. 지난달 간암 판정을 받은 프레이저는 필라델피아의 호스피스 시설에서 투병했다. 그의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팬들은 “내 간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알리도 “간암과의 싸움에서 꼭 이기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프레이저는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청야니 이번엔 울리리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다 2009년 은퇴한 로레나 오초아(30)는 실력으로만 ‘여제’의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니었다. 현역 시절부터 고국 멕시코에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하고 골프 아카데미를 세워 주니어 양성에 힘썼다. 또 2008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를 개최해 그 수익금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대회 이름은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올해가 4회째인 이 대회는 11일부터 나흘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644야드)에서 열린다. 초청 선수만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출전자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세계랭킹 1~3위인 청야니(타이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커(미국) 등을 비롯해 36명이 컷탈락 없이 대회에 임한다. 이 대회는 특히 한국과 인연이 깊다. 앤절라 스탠퍼드(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뒤로는 2009년 미셸 위(22·나이키골프), 지난해 김인경(23·하나금융그룹)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회 연속 한국(계) 챔피언이 나올지 눈길이 쏠린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4~6위인 최나연(24·SK텔레콤), 안선주(24), 신지애(23·미래에셋)가 불참하지만 박세리(34·KDB산은금융그룹), 양희영(22·KB금융그룹), 서희경(25·하이트) 등이 참가한다. 미셸 위와 김인경도 출전해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린다. 관건은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독주 체제를 굳히는 청야니를 어떻게 막느냐다. 청야니는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331점을 얻어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26점)와 점수가 두 배 이상이나 차이 난다. 상금 역시 287만 달러로 141만 달러의 커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69.38타의 청야니가 72위인 최나연(70.54타)에게 1.16타나 앞서 있다. ‘독야청청’ 청야니의 독주를 저지하고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을까. J골프가 대회 기간 내내 생중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투수 4관왕’ 윤석민 MVP 품었다

    [프로야구] ‘투수 4관왕’ 윤석민 MVP 품었다

    윤석민(25·KIA)이 생애 처음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은 배영섭(25·삼성)에게 돌아갔다. 윤석민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리그 MVP 및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기자단 91표 가운데 압도적인 62표를 얻어 MVP로 우뚝 섰다. 지난 2005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MVP에 선정된 윤석민은 트로피와 3000만원 상당의 K7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정규리그 1승 47세이브의 눈부신 성적을 내면서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오승환은 19표에 그쳤다. 유력한 수상 후보였지만 후배 최형우를 밀어달라며 MVP 후보 사퇴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것이 오히려 표심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타격 3관왕 최형우(삼성)는 8표, 지난해 MVP이자 올 시즌 3관왕 이대호(롯데)는 단 2표를 받았다. 투수 MVP는 2008년 김광현(SK) 이후 3년 만이다. 또 KIA에서 MVP가 배출된 것은 2009년 김상현 이후 2년 만이며 KIA 투수로서는 1990년 전신인 해태 선동열(현 KIA 감독)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KIA 선수로는 김성한(1985·1988년), 선동열(1986·1989·1990년), 이종범(1994년), 김상현에 이어 다섯 번째다. 윤석민은 “부모님, 감독·코치 등 모든 분들이 고맙다. MVP는 결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동열 감독이 오셨는데 나와 똑같이 4관왕을 하셨다. 선 감독이 더 강하고 좋은 팀으로 만들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 믿고 기대하셔도 좋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투수 4관왕을 달성하면서 MVP가 유력시됐다. 140㎞ 초반의 빠르고 가파른 슬라이더는 시즌 내내 타자들을 압도했다. 17승 5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여기에 탈삼진 178개까지 솎아내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773)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투수 4관왕은 1991년 선동열 이후 20년 만이어서 진가를 더했다. 또 최고 신인 투표에서는 ‘중고신인’ 배영섭이 65표를 획득, 26표에 그친 LG의 고졸 루키 임찬규(19)를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다. 배영섭은 2009년 데뷔했지만 첫해 어깨를 다쳐 지난해부터 2군 경기에 출전했다. 올해 1군에서 붙박이 박한이를 밀어내고 톱타자 자리를 꿰찬 배영섭은 타율 .294에 2홈런 33도루(3위)를 기록하며 삼성의 기동력을 이끌었다. 배영섭은 “표 차이가 많을 것으로 예상은 못했다. 시상식에 온다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마음을 비우고 왔다.”면서 “내년 목표를 세워놓지 않았지만 올해보다는 분명히 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김민희 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배구] 가빈 39점… 삼성화재 4연승

    프로배구 1라운드 최고의 빅매치.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에서 웃은 삼성화재가 맞붙었다. 7개월 전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 무릎을 꿇은 뒤 처음 만난 두 팀의 대결에서 삼성화재가 다시 웃었다.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3-2(25-17 21-25 18-25 25-20 17-15)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39점을 올린 가빈 슈미트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에 나섰다.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두 팀의 경기에서 한 팀이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삼성화재는 석진욱이나 여오현의 서브리시브에서 시작해 유광우가 가빈에게 토스하고, 대한항공은 곽승석이나 최부식의 서브리시브에 이어 한선수가 마틴에게 공을 이어주는 패턴의 오픈공격을 많이 구사했다. 이날 총 44득점하며 올 시즌 개인 최고 득점(종전 상무신협전 43점)을 경신한 마틴은 70%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을 선보이며 가빈(공격 성공률 58%)을 압도했다. 승부는 결국 삼성화재의 뚝심에서 갈렸다. 5세트 10점대가 넘어서까지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12-12 동점을 일군 뒤 13-12로 역전을 만들어 냈다. 잘 버티던 마틴은 막판 서브 범실로 삼성이 16-15로 앞서는 빌미를 제공했고, 고희진은 이를 놓치지 않고 짜릿한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끝냈다. 장충체육관에서는 KEPCO가 드림식스를 3-1(25-19 23-25 25-13 25-17)로 제압해 3연승을 달렸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삼공사가 흥국생명을 3-2로,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1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3전 전승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승엽 “통산 최다홈런 도전”

    이승엽 “통산 최다홈런 도전”

    “홀가분하다. 8년간의 외국 생활을 마무리해 아쉽다기보다는 시원하다.” 마침내 이승엽(35)이 돌아왔다. 환희와 좌절을 동시에 맛봤던 일본 생활을 접고 한국 프로야구 무대로 귀환한 것이다. 4일 김포공항을 통해 부인 이송정(29)씨 등 가족과 함께 입국한 이승엽의 표정은 밝았다. “좋았던 기억보다 안 좋은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던 일본 생활을 뒤로하고 고국으로 돌아온 것에 만족한 모습이다. 그는 “TV로 한국 야구를 보면서 관중의 함성과 환호가 부러웠고 저 자리에 내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내년까지 오릭스에서 뛰면 한국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고 복귀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오릭스와 연봉 1억 5000만엔에 1년 계약한 이승엽은 지난달 18일 고국행의 뜻을 구단에 전했고 구단도 수락했다. 자신이 원한다면 내년에도 팀에 남을 수 있었지만 한국행을 택한 것이다. 이승엽은 “삼성은 내가 태어났던 곳이고 내가 뛰었던 곳이기에 삼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삼성 복귀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상황도 그렇게 전개될 듯하다. 이승엽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요건을 충족한 채로 일본에 진출했기 때문에 FA 신분으로 NC다이노스를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이 아닌 다른 구단이 이승엽을 영입하려면 연봉 이외에 삼성에 최대 28억 3500만원의 보상금을 줘야 한다. 게다가 인센티브를 포함해 이승엽의 일본 연봉 수준(약 21억원)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이승엽을 받아들일 수 있는 팀은 삼성뿐이다. 이승엽은 “나이가 있기 때문에 최고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고 자존심만 세워준다면 액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몸을 낮추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미 이승엽이 포함된 내년 라인업을 구상 중이다. 류 감독은 “승엽이가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승엽이가 가세하면 왼손 타자 라인이 강해질 것”이라며 수차례 기대감을 표시했었다. 이승엽의 입단 계약은 이달 중 언제라도 가능한 상태다. 이승엽도 “삼성에 기존 1루수가 있고 왼손 타자들이 있어 복귀하면 도움이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빨리 협상을 끝내 마음 편히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일본에서 통산 타율 .257에 195홈런 439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이미 한국에서 새 목표를 정했다. “통산 홈런 기록을 깨고 싶다.”는 것. 2003년까지 324홈런을 쌓은 이승엽은 통산 최다인 양준혁(전 삼성)의 351개보다 27개가 모자란다. “2000안타에도 도전하고 싶지만(현재 1286개) 몸 관리나 꾸준한 성적이 매년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말을 이었다. “성적보다는 행복하게 웃으면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이승엽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이승엽은 5일 고향 대구에 갔다 6일 서울로 와 지인들을 만나는 등 당분간 개인 일정을 소화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마틴 또 ‘트리플 크라운’…대한항공 집중력 한수위

    [프로배구] 마틴 또 ‘트리플 크라운’…대한항공 집중력 한수위

    “집중력 싸움에서 졌다.”는 박희상 서울 드림식스 감독의 말이 맞았다. 5세트 13-13으로 팽팽하게 맞설 때까지만 해도 드림식스와 대한항공 중 누가 이길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타점이 눈에 띄게 낮아진 김정환(드림식스)의 백어택을 이영택이 블로킹해 대한항공이 14-13으로 한 점 앞섰다. 이어 신영수의 서브를 이강주가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면서 높이 뜬 공을 이영택이 드림식스 코트 안으로 살짝 밀어넣었다. 드림식스는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그렇게 패배는 허무하게 왔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12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드림식스를 3-2로 눌렀다. 그러나 드림식스는 승점 1점을 얻어 총 10점으로 1위 자리는 유지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내준 뒤 2, 3세트를 쉽게 가져오면서 드림식스는 여유 있게 대한항공을 꺾고 돌풍을 이어나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4세트부터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안준찬과 최홍석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3-12까지 큰 점수차를 허용했다. 그전까지 김학민, 곽승석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고전하던 대한항공이 상대적으로 살아났다. 그 분위기가 5세트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박 감독은 “궂은일을 해줘야 할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면서 “아쉬움은 접고 1라운드 마지막 경기(6일 KEPCO전)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대한항공도 범실을 32개나 저지르며 흔들렸지만 35득점(공격성공률 53.9%)한 외국인선수 마틴이 경기를 책임졌다. 마틴은 지난달 25일 상무신협전에 이어 이날 또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성남에서는 KEPCO가 상무신협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3-2로,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3-2로 각각 눌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KYJ골프여자오픈] 김하늘 상금왕 굳히기

    이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남은 대회는 단 3개. 막판 타이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4일부터 사흘간 제주 서귀포 레이크힐스 골프장(파72·6467야드)에서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총상금 4억원·우승 상금 8000만원) 대회가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는 91명이 참가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이런 가운데 김하늘(23·비씨카드)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어느 때보다 전력 평준화가 두드러졌던 올 시즌 김하늘은 지난 4월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에 이어 지난달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하며 제일 먼저 2승을 거뒀다. 또 지난달 30일 끝난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대회에서는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상금 랭킹 1위(3억 9829만원)인 김하늘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신인왕을 노리는 정연주(19·CJ오쇼핑)도 각오가 남다르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1375점으로 1위인 정연주는 2위 이민영(19·LIG)에게 400포인트 차로 쫓기고 있다. 정연주는 “올 시즌 목표가 1승과 신인왕이었는데 1승(태영배 한국여자오픈)은 이뤘으니 남은 목표를 이룬다면 만족스러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로봇’ 가빈 32점

    올해로 프로배구 3년차인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 별명이 ‘로봇’이니 올시즌에는 ‘가빈 로봇 ver. 3.0’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가빈 로봇에는 ‘희생’이라는 한국적 정서가 장착됐다.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과의 일전을 앞두고 가빈은 자신의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내 무릎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봐야겠다.” 오른쪽 무릎이 말썽이었다. 207㎝, 106㎏의 거구가 매 경기마다 30~40득점씩 도맡으니 무릎에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코트에 선 가빈은 확실히 몸이 무거워 보였다. 2세트가 끝나고 나서는 눈에 띄게 다리를 절룩거렸다. 그러나 가빈은 아프다고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팀 총득점(65점)의 절반인 32점(공격성공률 60.8%)을 혼자 올렸고 디그도 어느 때보다 악착스러웠다. 1세트 21-16으로 앞선 상황에서 디그를 하다가 유광우와 부딪쳐 부상을 입을 뻔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포 박철우(17득점·공격성공률 65.4%)가 공격에 성공하면 한국말로 “좋아 좋아!”를 연발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가빈은 팀플레이가 뭔지 확실히 알고 있었다. 확연한 에이스의 모습이다. 반면 현대캐피탈이 가빈의 대항마로 야심차게 데려온 수니아스는 사뭇 달랐다. 고비 때마다 해결사 노릇을 하기는커녕 범실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18득점에 공격성공률 48.7%에 그쳤다. 범실이 팀 내 최다인 10개였으니 실제로 올린 득점은 8점 정도로 반감되는 셈. 주상용, 박주형(각 9득점) 등 레프트 공격수도 받쳐 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3-0(25-22 29-27 25-22)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박삼구 KPGA 회장 연말 퇴임

    지난 8년간 국내 프로골프를 이끌었던 박삼구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2004년 취임한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업무에 전념하겠다는 이유로 올해까지만 임기를 수행한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라 퇴임하는 것이라고 KPGA는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홈페이지(www.koreapga.com, www.kgt.co.kr)를 통해 후임 회장 선출과 관련된 일정을 발표했다.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제14대 회장 선거는 23일 서울 송파구 송파동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KPGA 정회원들의 직접 투표로 진행된다. 후보자 등록은 7, 8일 이틀간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스스로 무너진 LIG

    [프로배구] 스스로 무너진 LIG

    “1승하기가 쉽지 않네요.” 이경석 LIG손해보험 감독은 한숨을 쉬었다. 경기대에서 20년간 숱한 우승을 일궈낸 이 감독이지만 올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아직도 승리가 없다. 충격의 4연패. 시즌 초반이라지만 LIG의 흔들림이 심상치 않다.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12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LIG가 서울 드림식스에 1-3(22-25 25-20 23-25 17-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등 강팀을 맞아 패한 터라 이날 경기에 임하는 LIG선수들의 눈빛은 결연해 보였다. 역대전적 10승 1패로 드림식스에는 강했던 LIG였던 터라 이날마저 질 수는 없었다. ‘쌍포’ 페피치(총 23득점), 이경수(총 13득점)를 앞세워 1세트부터 드림식스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스스로 무너졌다. 공격수들은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꼭 점수를 내야 하는 승부처에서 범실을 저지르기 일쑤였다. 공격도 단조로웠다. 이날 LIG의 공격은 오픈공격, 속공 등 매우 단조로웠다. B퀵 공격은 한 번도 찾아볼 수 없었고, 그나마 이경수가 간간이 중앙후위공격을 했지만 한두번에 그쳤다. 이 감독은 패인에 대해 “연습부족”이라고 단언하며 “하나씩 맞춰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차츰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포 김요한이 허리가 아파 2주간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또 다른 변수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1(25-19 24-26 25-20 25-22)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한방승부 ‘이만수 야구’ 울었다

    [프로야구] 한방승부 ‘이만수 야구’ 울었다

    파란만장한 3개월이었다. 지난 8월 18일 SK 김성근 감독이 전격 경질된 뒤 이만수 감독대행이 팀을 이끈 기간 우여곡절이 끊이지 않았다. 감독대행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이 감독대행은 결국 우승이라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SK=김성근’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로 팀 컬러를 만들어온 김 전 감독의 자리를 물려받았기에 이 감독대행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일부 팬들은 경기 뒤 그라운드에 난입해 유니폼을 불태우기도 했다. 코치와 감독의 자리도 엄연히 달랐다. 그래도 이 감독대행은 특유의 소탈한 자세로 팀을 추슬렀다. 93경기에서 52승 41패로 승률 .559를 기록, 3위에서 지휘권을 넘겨받은 이 감독대행은 40경기에서 19승 18패 승률 .514를 더해 그대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이만수식 야구’ 색깔이 드러났다. 대표적인 홈런 타자였던 현역 시절 경험에 미국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 시절 경험이 어우러져 ‘롱볼’(빅볼)을 지향했다. 그러나 한계가 있었다. 지난 4년간 선수들은 치밀한 상대팀 분석을 바탕으로 컴퓨터처럼 움직인 ‘김성근식 야구’에 길들어졌다. 이 감독대행의 색깔이 녹아들기엔 시간이 짧았다. 스스로 흔들린 부분도 적잖았다. 투타 양쪽에서 상대방을 힘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의 야구를 했지만 먹혀들지 않을 때는 ‘작은 야구’도 군데군데 보였다. 이 감독대행은 “전임 감독이 좋은 선수들을 키워줘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면서 “악조건에서 여기까지 왔다는 것만으로 우리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밝혔다. 이어 “끝나고 선수들에게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 감독대행은 이달 내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집중력의 ‘류중일 야구’ 웃었다

    [프로야구] 집중력의 ‘류중일 야구’ 웃었다

    2000년대 들어 삼성과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세 번씩 나눠 가졌다. 초반엔 삼성(2002·2005·2006년)이 우세했고, 최근에는 SK(2007·2008·2010년)의 상승세였다. 삼성이 31일 SK를 꺾고 먼저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프로야구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선동열 전 감독에게 강력한 투수진을 물려받은 류중일 삼성 감독은 여기에 타선의 짜임새를 더해 감독 취임 첫해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는 위업을 이뤘다. 올 시즌 타격의 꽃이 활짝 핀 것에 의존하지 않았다. 배영섭, 김상수, 모상기 등 신인을 적극적으로 육성, 발굴해 응집력 있는 타선을 만들었다. 결정적인 기회가 왔을 때 점수를 만들어내는 집중력은 삼성의 확실한 장점이었다. 팀 타율이 .259로 8개 팀 중 6위에 불과하지만 득점은 3위(625점)라는 수치가 이를 방증한다. 번트보다는 기동력을 앞세운 작전 야구도 ‘류중일식 야구’의 특징이었다. 삼성의 올 시즌 팀 도루는 158개로 가장 많았고 희생번트는 73개로 지난해(111개)보다 34%나 줄었다. 배영섭이 막판 부상을 입었지만 정규시즌 내내 부상당한 선수가 거의 없었다는 것도 삼성의 강점 중 하나였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어깨와 팔꿈치, 허벅지 근육이 좋지 않았던 ‘끝판대장’ 오승환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오면서 ‘화룡점정’이 됐다. 게다가 국내 복귀를 선언한 이승엽이 삼성으로 돌아온다면 내년 시즌에도 ‘최강 삼성’의 입지는 더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오는 25~29일 타이완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선다. 2005년(준우승)과 2006년(예선 탈락) 아시아 정상 정복에 실패한 삼성이 이를 설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배구] 최홍석 ‘트리플크라운’

    [프로배구] 최홍석 ‘트리플크라운’

    서울 드림식스가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한 최홍석의 활약에 힘입어 2승을 거뒀다. 드림식스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12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상무신협을 3-1로 꺾고 승점 6을 기록, 2위로 뛰어올랐다. 남자 선수 중 데뷔 첫해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최홍석이 처음이다. 드림식스는 고비마다 범실로 무너지며 2, 3세트 연속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김정환(20점), 안준찬(15점)이 최홍석의 뒤를 받치며 승리를 거뒀다. 화성에서는 KEPCO가 풀세트 접전 끝에 강호 현대캐피탈을 3-2로 꺾었다. KEPCO는 2009년 3월 5일 현대캐피탈전 승리 이후 계속된 12연패를 2년 8개월 만에 끊었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3-1로,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3-0으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조윤희 KB 女골프 2R 선두

    조윤희(2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윤희는 2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53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쳐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조윤희는 공동 2위(6언더파 138타)인 박희정(31·현대스위스금융그룹)과 양희영(22·KB금융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김자영(20·넵스)이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2002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아직까지 우승을 하지 못한 조윤희는 이틀 연속 절정의 아이언샷 감각을 유지하며 생애 첫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조윤희는 야구인 조창수씨와 배구인 조혜정씨의 딸이며 여동생 조윤지(20·한솔)도 KLPGA 투어에서 같이 뛰고 있다. 2번홀(파4)에서 6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조윤희는 6번홀(파5)에서는 140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떨어뜨려 또 한타를 줄였다. 8번홀(파3)과 10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조윤희는 12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그린 가장자리에서 두 차례 퍼트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94번의 통증 참아낸 송은범, SK 살렸다

    [프로야구] 94번의 통증 참아낸 송은범, SK 살렸다

    공 하나를 던질 때마다 통증이 온다. SK 송은범(27)의 오른쪽 팔꿈치에는 뼛조각이 돌아다닌다. 28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KS) 3차전 선발로 나선 송은범은 94개의 공을 던졌다. 94번의 통증을 참아내고 5이닝을 무실점(4안타 4사사구 2탈삼진)으로 막아낸 그가 벼랑 끝에 몰렸던 SK를 살려냈다. 원래부터 궂은일은 송은범의 몫이었다. 지난 시즌엔 선발로 시작했다 마무리로 마감했다. 선발과 마무리는 이름만 같은 투수일 뿐 하늘과 땅 차이다. 그래도 마무리로 26경기에 나서 2승 4홀드, 8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은 0을 기록했다. 김성근 전 감독이 “송은범을 마무리로 돌린 것이 한국시리즈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할 정도였다. 올 시즌에는 상황도 녹록지 않았다. 초반부터 팔꿈치가 말썽이었다. 팔을 펼 때마다 팔꿈치 뒤쪽에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끼는 ‘후방충돌 증후군’이 찾아와 일본까지 가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2008년 이후 4년 만에 100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5이닝 이상을 던지지 않았다. 송은범이 정규시즌에서 5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지난 6월 3일 KIA전(6이닝)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차원이 다른 얘기였다. 선발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프다고 뒤로 빠져 있을 수 없었다. 기자들이 물을 때마다 “어차피 수술할 팔꿈치”라면서 “큰 경기에서 아파서 못 던진다는 말을 어떻게 하겠느냐.”며 어깨만 으쓱했다. 9일 KIA와의 준플레이오프(PO) 2차전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졌다. 5안타 1홈런 5탈삼진 2실점(2자책)하면서 팀의 승리를 도왔다. 19일 롯데와의 PO 3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무려 98개의 공을 던졌다. 3안타 4탈삼진 무실점하면서 선발승을 일궈냈다. 이날 한국시리즈 승부의 최대 분수령으로 손꼽혔던 3차전 선발로 나와서도 3회 1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는 등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삼성을 꿇어 앉혔다. KS 3차전 승리투수가 된 송은범은 경기 후 “어떻게든 잠실까지 간다고 생각하고 나왔다.”면서 “생각보다 몸이 좋지 않았고 볼 개수가 많아서 위기에 몰렸지만 계속 집중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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