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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때문에 내 딸이” 10대 남학생 찌른 母…딸은 무릎 꿇고 애원

    “너 때문에 내 딸이” 10대 남학생 찌른 母…딸은 무릎 꿇고 애원

    대구 도심 길거리에서 30대 여성이 10대 남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남학생과 함께 있던 여학생의 엄마였다. 지난 10일 대구 수성경찰서는 딸과 알고 지내던 청소년 A(14)군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B(38·무직)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B씨는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수성구 범어동 길거리에서 “딸이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이유로 A군의 복부를 흉기로 한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B씨가 전봇대에 기대어 서 있다 젊은 남녀에게 다가간다. 젊은 남녀는 A군과 자신의 딸이었다. B씨는 A군을 밀친 뒤 흰 천에 숨겨둔 흉기를 꺼내 공격하기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A군은 달아나고, 딸은 B씨를 말린다. B씨는 도망간 A군을 따라 300여m를 쫓아갔다. 딸이 B씨를 따라가 무릎을 꿇고 애원했지만 난동은 계속됐고, 출동한 경찰이 삼단봉으로 제압하고서야 10여분 동안 이어진 흉기 난동이 끝났다. A군은 사건을 목격한 행인의 신고로 대학병원에 이송됐으며,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 진술과 딸의 진술이 달라 범행 경위 등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고개 숙이지 말자” 선수들 다독인 손흥민…홍명보호 구했다

    “고개 숙이지 말자” 선수들 다독인 손흥민…홍명보호 구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축구를 구했다. 홍명보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절체절명의 순간 득점과 도움 2개로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끝난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팬들의 지지를 못 받으며 선임된 데다 안방에서 치른 ‘약체’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던 홍 감독, 그리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불안하게 시작한 한국 축구 모두에 ‘반가운 첫 승리’다. 이날 손흥민은 모든 골에 관여하며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왼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뛴 손흥민은 경기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승점 3을 챙겨가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겨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항상 승리가 너무나도 좋다”면서 “그렇게 승리하려면 많은 희생과 노력이 동반돼야 하는데, 오늘 모든 선수가 그런 측면에서 하나가 돼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번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또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월드컵 본선까지 긴장을 풀지 않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손흥민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일단 (오늘)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나도 좋아서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더 자신 있게 한 것 같다. 이런 부분이 홈 경기장에서도 계속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상대팀 오만에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시아 팀이 정말 발전한 것 같아 같은 아시아 사람으로서 참 뿌듯하다. 이런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좋다”며 “우리도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 있다. 가진 기량을 100% 뽑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오만전 승리를 통해 팔레스타인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축구대표팀의) 첫 출발이 깔끔하지는 않았는데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더 단단한 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대표팀이라는 자리에 부담을 갖는 선수가 있는데, 당연히 책임감은 다 가지겠지만 한 경기가 끝난 것이니 고개 숙일 필요 없다고 많이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이제 (3차 예선) 8경기가 남았는데, 인생 최고의 경기를 할 기회가 8번 남아 있다”며 “오늘처럼 이렇게 자신 있게 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성인 남성이 고1인 척 접근”…20대男 성폭행에 성병까지 걸린 12살

    “성인 남성이 고1인 척 접근”…20대男 성폭행에 성병까지 걸린 12살

    자신을 예비 고등학생이라 속이고 12세 여자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성범죄를 저지른 2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5)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21일 오후 1시 30분쯤 경기 평택시 한 룸카페에서 B(12)양과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양은 오픈채팅 메신저를 통해 연락해오다 범행 당일 처음 만났다. MBC에 따르면 A씨는 범행에 앞서 B양의 부모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양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갈테니 허락해달라”고 말했고, 어머니는 “친구를 집으로 부르라”고 했다. 이에 A씨는 B양의 집을 찾아 자신을 “예비 고1”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의 부모는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아 집에서만 지내는 딸이 안쓰러워 외출을 허락했다. 이후 딸이 약속한 귀가 시간을 넘기자 B양의 부모가 직접 딸을 찾아 나섰고, 룸카페에서 딸과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으로 밝혀졌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당시 만 12세로 매우 어려 죄가 무겁고, 용서받거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B양은 사건 이후 각종 성 매개 감염병에 걸려 치료를 받았고, 학교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어 심리 상담을 받는 등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의 가족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너무 어린 나이에 겪지 말아야 될 일을 너무 많이 겪은 것 같다”며 “온 가족이 그 일로 인해서 너무 힘들고 지금도 계속 그때에 멈춰 있는데 1년 6개월이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 “추석 때 생선전 먹지 마세요”…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전한 말

    “추석 때 생선전 먹지 마세요”…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전한 말

    최근 응급실 환자 이송 지연 사태가 빈발하며 추석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추석 연휴 벌초도 자제하라”는 등 최대한 보수적인 생활을 하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9일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해 “추석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미 인프라가 다 무너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저도 가족에게 하는 이야기가 ‘가급적 멀리 이동하지 마라’(고 얘기한다)”며 “교통사고가 혹시 나거나 했을 때 아마 병원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벌초도 가능하면 자제하면 좋겠다. 생선전 같은 거 드시지 마시라. 아이들 혼자 두지 말라. 이런 이야기를 친구들끼리 주고받을 정도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말은 현재 응급상황이 벌어지면 대처가 어려우니 최대한 안전하게 행동하라는 뜻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직전인 올해 초까지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10년간 일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추석 이후 ‘진짜 위기’가 올 것이라는 봤다. 그는 “병원에도 환자가 몰리는 시기가 있는데 그게 대체로 가을부터”라며 “가을이 되면 온갖 호흡기 질환들이 소아와 성인을 가리지 않고 창궐하기 시작한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에는 별것 아닌 호흡기 질환으로도 중증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을이 지나고 나면 현장에 남아 있는 의료진들은 더 돌이킬 수 없게 번아웃이 올 것이고 이탈은 가속화될 텐데 지금 저 현장으로 들어갈 엄두를 낼 의사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우려했다.
  • “대체 관리를” 손흥민도 지적한 상암벌 잔디…공단 “불리한 환경 속 노력 중”

    “대체 관리를” 손흥민도 지적한 상암벌 잔디…공단 “불리한 환경 속 노력 중”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한 가운데 잔디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공단이 여름철 불리한 생육 환경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내세웠다. 앞서 지난 5일 손흥민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잔디 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 한 것이 팬들에게도 아쉬우셨을 것”이라며 “홈에서 할 때 개선이 됐으면 좋겠다. 원정 경기 그라운드 컨디션이 더 좋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적장인 팔레스타인 감독도 잔디 상태를 문제 삼았다. 마크람 다부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봤을 때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잔디에 적응하려고 굉장히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명 가수 콘서트가 열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그라운드 상태가 악화돼 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은 잔디 관리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지만 최근 이어진 장마와 폭염 때문에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 한국 선수들이 홈경기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B조에서 약체로 평가 받던 팔레스타인을 꺾지 못하자 항의 민원까지 제기됐다. 지난 5일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의 ‘시민의 소리’ 코너에는 “도대체 서울 월드컵 경기장 잔디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항의 민원이 올라왔다. 작성자 김모씨는 “경기장 잔디를 볼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게 잔디 관리를 한 게 맞느냐”면서 “오늘 경기는 잔디 때문에 망했다. 잔디가 안 좋으면 경기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염에, 폭설에, 장마에, 가을 가뭄에 힘들다고 이런 핑계를 말하지 마라”며 “그럼 기후가 같은 일본은 왜 축구 잔디 관리가 왜 잘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멋진 경기장인데 잔디 때문에 너무나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민원에 서울시설공단 서울월드컵경기장운영처는 지난 9일 내놓은 답변에서 더운 날씨와 인력 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운영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잔디관리 전문 인력이 배치돼 있다”며 “잔디관리 전문 인력을 추가 양성하기 위해 전문기관(잔디)에 위탁교육을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온다습한 여름철 불리한 잔디생육 조건과 환경에서도 좀 더 나은 잔디그라운드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홈 경기장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6일 “전날 치른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 홈 경기를 치르고 나서 대표팀 선수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좋지 않은 잔디 상태를 많이 지적했다”라며 “협회 차원에서 홈 경기장 이전 문제를 놓고 내부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다섯 차례 홈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로 결정하고 서울시설공단에 대관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그러나 대표팀 선수단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면서 축구협회는 10월 15일 예정된 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 홈 경기를 다른 경기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5차례 열리는 3차 예선 홈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로 대관 신청을 해놓긴 했지만 잔디 상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내부적으로 대안 마련을 시작했다”라며 “대표팀 선수들도 좋지 않은 잔디 상태에서 경기를 계속 해야 하냐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보유한 편의성을 만족시켜줄 대안이 많지 않다는 것은 축구협회의 고민거리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치르는 방안도 있지만 우리 선수들의 이동 편의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라며 “10월 홈 경기 때까지 빨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 싱가포르서 女성폭행한 日남성, 결국 ‘태형 20대’ 맞는다…“항소 포기”

    싱가포르서 女성폭행한 日남성, 결국 ‘태형 20대’ 맞는다…“항소 포기”

    싱가포르에서 일본인 최초로 태형을 선고받은 일본 국적의 30대 남성이 항소를 포기하고 매를 맞기로 했다. 9일 아사히TV에 따르면 지난달 싱가포르 법원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휴대전화로 범행 장면을 촬영한 혐의로 징역 17년 6개월과 태형 20대를 선고받은 전직 일본인 미용사 A(38)씨가 항소 포기를 결정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A씨는 2019년 12월 싱가포르의 야경 명소인 클락 키 지역에서 만난 여성 B(당시 20세)씨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A씨는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친구에게 전송하기도 했다. 당시 검찰 측은 “피고인은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고 울부짖으며 멈추라고 반복적으로 간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 폭행을 계속했다”며 징역 18년과 태형 20대를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술에 취해 취약한 상태였다. 잔인하고 잔혹한 범행의 중대성을 감안하면 양형은 무거워져야 한다”면서도 소송 절차가 지연된 점을 감안해 검찰의 구형보다 낮은 형량을 선고했다. 형이 무겁고 일본인 최초로 태형을 선고 받은 만큼 A씨의 항소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A씨 측 변호사 미요시 타케히로는 항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형이 선고된 뒤 항소의 이점과 단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점은 형이 짧아질 수 있다는 것, 단점은 형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면서 “형이 짧아지더라도 크게 감형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서 결국 ‘상고하지 않겠다’고 본인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태형 집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미요시 변호사에 따르면 언제 매를 맞는지는 집행 당일 수형자에게 ‘오늘 형을 집행한다’고 통보한다. 싱가포르의 태형이 가혹한 것으로 잘 알려진 만큼 당사자가 태형을 견딜 수 있는지 집행 전 의사 진찰도 이뤄진다. 미요시 변호사는 “실제로 태형을 받은 사람의 말에 따르면 집행 후에는 꽤 큰 상처가 생기기 때문에 1개월에서 2개월 정도는 엎드려서 잠을 잘 수 밖에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아사히TV는 수형자가 태형을 끝까지 받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했다. 미요시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태형은 하루 만에 집행하는 것이 규칙”이라며 “태형을 다 받지 못하면 대신 징역형이 추가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끝까지 견디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싱가포르가 태형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포를 통한 범죄 예방 효과’이다. 싱가포르 형법은 마약 밀매와 성폭행, 사기, 부정부패, 강도 등의 범죄에 대해 태형을 허용하고 있다. 태형은 16세에서 50세 이하의 남성을 대상으로 하며, 길이 1.2m, 두께 1.27㎝의 회초리로 성인의 경우 최대 24대, 청소년은 최대 10대까지 때린다. 과거에는 집행관 3명이 교대로 도움닫기를 통해 체중을 매에 실어 힘껏 내리쳤다. 최근에는 인간 대신 태형 기계를 도입해 태형을 집행하고 있다. 1994년 미국인 소년 마이클 페이가 싱가포르에서 자동차와 지하철 등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로 기소돼 태형에 처해진 사례가 유명하다. 당시 싱가포르 법원은 그에게 징역 4개월, 벌금 3500 싱가포르달러(SGD)와 태형 6대를 선고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직접 탄원을 했지만, 싱가포르 법원은 법 질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며 태형을 4대로 감형해 집행했다.
  • ‘암 투병’ 공개 5개월 만에…英왕세자빈, 현재 건강 상태 전했다

    ‘암 투병’ 공개 5개월 만에…英왕세자빈, 현재 건강 상태 전했다

    영국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암 치료를 위한 항암요법을 완료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왕세자빈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육성이 담긴 영상을 올려 “여름이 끝나갈 무렵 이렇게 항암 화학요법 치료를 끝냈다고 말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암이 없는(cancer free) 상태로 지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지금부터 나의 과제”라며 “화학요법을 마치기는 했지만, 완치를 위한 여정은 길다. 앞으로 매일 완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왕세자빈은 영국 잉글랜드 동부의 노포크에서 가족과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의 동영상들을 공개했다. 왕세자 측인 켄싱턴궁은 현재 단계에선 왕세자빈이 암이 없는 상태인지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왕세자빈은 “하지만 나는 가능하다면 몇 달 안에 업무에 복귀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상 메시지는 왕세자빈이 지난 3월 22일 암 진단을 받아 항암치료 중이라고 공개한 지 5개월여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영상에서 왕세자빈은 지난 1월 중순 수술 후에 받은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 뒤 왕세자빈은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지난 6월 15일 시아버지인 찰스 3세 국왕의 공식 생일행사인 군기분열식에 참석했고, 7월 14일에는 후원을 맡고 있는 윔블던 테니스대회 결승전에서 우승자에게 시상했다. 왕세자빈은 이날 영상에서 “지난 9개월은 우리 가족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며 “인생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고 우리는 폭풍이 몰아치는 바다와 길을 헤쳐 나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암과 싸우는 여정은 누구에게나 복잡하고 무서우며 예측이 불가능하다”면서 다른 암 환자들을 향해 “나는 여러분의 곁에 있다. 어둠을 뚫고 빛이 나올 수 있으니 그 빛이 빛나도록 하라”고 응원했다. BBC에 따르면 왕세자빈은 올해 11월 현충일 행사나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을 포함한 대외 행사에 몇 차례 더 나설 예정이다. 다만 켄싱턴궁 소식통들은 이 방송에 완전 복귀까지는 갈 길이 멀다면서 왕세자빈은 향후 몇 달간 건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 환자들 ‘뺑뺑이’ 도는데…“응급실 부역” 의사 블랙리스트 나왔다

    환자들 ‘뺑뺑이’ 도는데…“응급실 부역” 의사 블랙리스트 나왔다

    최근 의정 갈등 속 의료 대란 사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실명을 악의적으로 공개한 블랙리스트가 등장했다. 이 블랙리스트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실 운영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에서도 “민족의 대명절 추석,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힘써주시는 분들께 감사와 응원을 드린다”며 비꼬는 글까지 달렸다. 9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사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아카이브(정보 기록소) 형식의 한 사이트에는 ‘응급실 부역’이라는 이름과 함께 응급실을 운영하는 각 병원별 근무 인원이 일부 근무자 명단과 함께 게시됐다. 이 사이트에는 의료현장에 있는 의사들에 대한 정보가 매주 업데이트 되는데 최근에는 응급실 근무 의사 명단이 새로 올라왔다. 명단에는 ‘○○○ 선생님 감사합니다. 불법파업을 중단하고 환자 곁을 지키시기로 결심한 것 감사합니다’ 식으로 근무 의사의 실명이 적혔다. 또 “복지부 피셜 ‘응급실 의사가 부족한데도 응급의료는 정상가동 중’ 이를 가능하게 큰 도움주신 일급 520만원 근로자분들의 진료정보입니다”, “인근 지역 구급대 및 응급상황에 처한 국민들에게 큰 도움 되리라 생각합니다” 등의 표현도 함께 담겼다. 특히 ‘군 복무 중인 와중에도 응급의료를 지켜주시는 선생님들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추석 연휴를 앞두고 파견된 군의관으로 추정되는 의사들의 실명도 있었다. 이 사이트에는 파견된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공보의)들의 명단이 파견을 지원하거나, 연장을 희망한 사례를 중심으로 자세히 나와있다. 명단에는 “당직 서며 응급실 정상화 위해 노력 중”, “x번 연장”, “8명 중 7명이 병원에서 ‘쓸모없다’라고 판단돼 대체자 없이 지자체로 복귀한 와중에 유일하게 병원에서 쓸모를 인정받아 1개월 더 연장한, 정말 감사한 선생님입니다” 등의 설명이 달렸다. 복지부는 이 사이트에 응급실 근무 의사, 파견 군의관·공보의 등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사실을 경찰에 통보하고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는 전에도 있었던 사이트로 이미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적 있다”며 “응급실 근무 군의관 등에 대한 신상정보가 악의적으로 추가된 만큼 경찰에 관련 내용을 알리고 수사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대란 장기화로 생명이 위독한 긴급 환자도 ‘응급실 뺑뺑이’를 도는 사례가 쏟아진다. 지난달 4일에는 2살짜리 여자아이가 열과 경련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1시간 가량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 의식불명에 빠졌다. 당시 아이를 받아줄 병원을 찾기 위해 수도권 병원 11곳에 연락을 돌렸지만 대부분의 병원에선 소아과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소아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에선 세부 전문의가 없다며 아이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아이는 1시간여가 지난 뒤 12번째로 연락한 병원에서 겨우 응급 진료를 받았지만, 심각한 뇌 손상을 입고 한 달째 의식 불명에 빠졌다. 지난 7월 30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40대 남성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는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지만, 병상 부족 등을 이유로 14곳으로부터 모두 거절 당했다. 당시 남성의 체온은 40도를 넘어선 상태였으며, 신고 접수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했으나 이 남성은 열사병 진단을 받은 뒤 사망했다. 이튿날인 31일에는 공사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환자가 10여곳의 병원을 돌아다녔지만, 받아주는 병원을 찾지 못해 끝내 숨졌다. 지난달 20일에도 천안시 서북구의 한 주택 앞에서 열사병으로 쓰러진 60대 여성이 병원 19곳에 거절 당하는 동안 심정지가 와 결국 사망했다.
  • “오이에 미원 못 참아” 유럽 뒤흔들더니…이번엔 ‘한국 편의점’ 먹방

    “오이에 미원 못 참아” 유럽 뒤흔들더니…이번엔 ‘한국 편의점’ 먹방

    최근 숏폿 플랫폼 ‘틱톡’에서 한국 스타일의 ‘오이샐러드’ 레시피로 화제를 모았던 인플루언서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편의점 먹방’을 선보였다. 캐나다 인플루언서 로건 모핏은 9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15시간 동안 먹은 것”이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로건이 샐러드와 과일, 라면 등 기내식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한국에 도착한 로건은 첫 식사로 ‘편의점 먹방’을 선택했다. 로건은 삼각김밥과 컵라면, 음료수, 얼음컵 등을 산 뒤 편의점 안에서 먹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틱톡에 “오이 모임에 참여하세요(Join the Cucumber Community)”라는 문구를 내걸고 활동하는 로건은 오이를 이용해 샐러드를 비롯해 오이냉국, 비빔밥과 비빔면 등 다양한 한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최근에는 북유럽에 한국식 오이샐러드 레시피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이 레시피에는 한국 대표 조미료 미원과 참기름 등이 들어갔다. 64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로건의 오이샐러드 레시피가 화제가 되면서 북유럽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품귀현상까지 벌어졌다. 지난달 영국 BBC “최근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소비량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생산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인플루언서들이 오이, 참기름, 마늘, 쌀식초, 고추기름을 갈아 만든 샐러드 레시피를 공유하기 시작한 이후부터”라고 보도했다. 다만 아이슬란드 농민 협회와 슈퍼마켓 관계자들은 이러한 오이 품귀 현상에는 틱톡 레시피 유행 외에도 학교 개학과 수확 시기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갤럭시 유저들 미안, 우리가 더 얇아”…대놓고 삼성 도발한 중국

    “갤럭시 유저들 미안, 우리가 더 얇아”…대놓고 삼성 도발한 중국

    중국 전자회사 아너(honor)가 삼성전자와 애플을 도발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독일 가전전시회(IFA)에서 열린 아너의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는 폴더블폰 ‘매직V3’ 소개와 함께 ‘업계 최고’라는 문구가 계속해서 등장했다. 지난 7월 중국에서 출시된 아너의 ‘매직V3’의 목표는 세계 시장이다. 무대에 오른 조지 자오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을 겨냥해 “아이폰보다 튼튼하다”거나 “갤럭시보다 얇다”는 도발을 이어갔다. 먼저 자오 CEO는 지난해 아너가 출시한 매직V2의 옆모습과 함께 9.9㎜라는 폰의 두께를 화면에 띄웠다. 이어 지난해 7월 출시된 삼성 갤럭시 Z폴드5의 두께를 의미하는 13.4㎜라는 숫자와 지난 7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6의 옆모습과 12.1㎜ 숫자를 띄웠다. 그리고 아너의 최신 폴더블폰 매직V3 옆모습과 함께 9.2㎜라는 숫자를 화면 중앙에 넣었다. 지금까지 출시된 폴더블폰 중 두께가 가장 얇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자오 CEO는 “(삼성은) 너무 무겁고 너무 두껍다. 13.4㎜나 된다. 올해는 좀 발전했다. 12.1㎜의 두께로 얇아지긴 했다”고 저격했다. 앞서 아너는 최근에 내놓은 홍보물에선 자사 폴더블폰 표면에 “갤럭시 Z폴드 유저들에게 미안하다. 얇고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매직 V3를 보고 배신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러분의 고통을 이해한다”라고 각인을 새겨놔 화제가 된 바 있다. 도발 대상은 삼성에 국한되지 않았다. 미국의 애플을 향해서는 ‘무게’로 저격했다. 자오 CEO는 “(매직V3은) 그 어떤 바(bar)형 폰에도 뒤지지 않는 폴더블폰”이라면서 매직V3의 무게가 226g로 고사양 바형 폰인 아이폰15 프로맥스(221g)와 별 차이 없다고 깎아내렸다. 아이폰 15 프로맥스는 두께 8.25㎜·무게 221g·배터리 용량 4422mAh인데, 매직V3는 두께 9.2㎜·무게 226g에 배터리 용량은 5150mAh에 달한다는 것이다. 내구성 논란은 정면으로 맞섰다. 아너 측은 폰을 세탁기에 넣고 15분 가량 작동시킨 뒤에도 디스플레이 터치와 스와이프 등 주요 기능들이 문제없이 작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자오 CEO는 폰을 머리 위로 던졌다가 바닥에 떨어진 폰을 주워 기기가 문제없이 작동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매직V3는 만 번을 접었을 때 화면 중앙의 자국이 78μm(마이크로미터)인데 삼성은 217μm이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아너는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서유럽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폴더블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아너의 올해 2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이 매직V2에 힘입어 1년 전보다 455% 불어난 결과다.
  • “센 놈이랑 붙자”던 사이렌 정민선, 암 투병…“진짜 센 놈과 붙게 됐네요”

    “센 놈이랑 붙자”던 사이렌 정민선, 암 투병…“진짜 센 놈과 붙게 됐네요”

    여성들의 생존 전투 서바이벌을 다룬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소방관 정민선씨가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정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인생은 룰렛이다. 누군가는 로또에 당첨되는 것처럼 누군가는 암에 걸린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그길로 나와 진료실 앞 의자에 앉아 무엇이 날 이렇게 만들었는지, 왜 나여야 했는지에 대해 미동도 없이 내내 생각했다”며 “나랑은 상관없는 일, 절대 내가 겪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한 일에 상관이 있어지고, 겪게 되니 한동안 웃음이 나왔다. 센 놈이랑 붙자더니 진짜 센 놈과 붙게 됐다”고 했다. 정씨는 ‘사이렌’ 출연 당시 상대 팀으로 군인팀을 지목하며 “센 놈이랑 붙자. 그게 멋있지”라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6개월 전 수술을 했다는 정씨는 현재 부작용으로 응급실을 찾거나 입원을 반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칼슘저하증으로 얼굴과 손발 근육이 굳어 마비가 되고, 전기충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한번 쥐가 난 팔다리는 진정되는 법이 없어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면역이 뚫려 독감에, 장염에, 이석증에 보초 없는 성처럼 매일 무너졌다. 그리고 그 횟수만큼의 주삿바늘 자국과, 팔이 그냥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을 만큼의 혈관통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또 정씨는 예전 같지 않은 몸 상태에 우울한 날이 이어졌다고도 했다. 그는 “병원을 다녀오면 매번 우수수 쏟아지는 약들에 속이 거북했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발걸음이 무겁고 둔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고, 호르몬 불균형에 몸무게가 끝도 없이 늘었다. 아무리 걷고 뛰어도 예전 같지 않음에 단 한번도 우울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면서 “변화를 인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 시간이 약이라는데 먹을 약이 너무 많아서 시간을 먹을 힘이 없었다. 내 몸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무기력이 끓어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정씨는 “느닷없이 암에 걸린 건 불행이지만, 회복하는 건 백퍼센트 내 의지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어쩌다 찾아온 컨디션 좋은 날들 보다 아픈 날들이 세배, 네배 더 길어 야속함에 눈물이 난다”며 “아무 제약 없이 운동하고, 자유롭게 여행하던 일상들을 천천히 되찾는 중이다. 보지 못하고 놓쳤던 것들을 찾는 중이다. 하기 싫은 건 안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씨는 “아프지 않은 건, 건강하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를 좋아해 주고 응원해 줬던 모든 분들과 친구들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은 냄새를 맡고, 멋진 풍경을 보고, 건강한 생각을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며 “자기 자신이 괜찮아야 자신이 바라보는 모든 게 괜찮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씨는 “혹시 잃어가던 것이 있다면 붙잡길 바란다. 절대 늦지 않았다”면서 “건강검진 하세요! 따뜻한 가을 보내시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씨는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사이렌: 불의 섬’에 출연했다. 경찰, 소방관, 경호원, 스턴트, 군인, 운동선수 등 6개 직업군 여성 24인의 생존 경쟁을 그린 이 프로그램에서 정씨는 소방팀 소속으로 활약, 한계를 뛰어넘는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역대급 깽판” 韓관객 무시?…공연 중단·커튼콜 거부한 ‘월클 소프라노’

    “역대급 깽판” 韓관객 무시?…공연 중단·커튼콜 거부한 ‘월클 소프라노’

    서울시오페라단의 ‘토스카’에 출연하기 위해 내한했던 세계적인 오페라 디바 안젤라 게오르기우(59)가 공연 도중 앙코르곡을 부른 상대 배우와 지휘자에게 불만을 제기하며 공연을 중단시키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8일 공연계에 따르면 해프닝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공연 중 테너 김재형이 ‘토스카’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인 ‘별은 빛나건만’을 마쳤을 때 벌어졌다. 김재형은 ‘별은 빛나건만’을 마친 뒤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자 앙코르곡을 부르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중 앙코르곡을 부르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아주 이례적인 일도 아니다. 그때 주인공 토스카 역을 맡은 게오르기우가 무대 한쪽에 등장해 손을 휘저으며 불만을 표시했다. 앙코르곡이 끝난 뒤 다음 연주가 시작되자 게오르기우는 무대에 올라 지휘자 지중배에게 음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지중배가 음악을 계속했지만 게오르기우의 몸짓은 더 격렬해졌고, 결국 오케스트라 연주가 멈췄다. 게오르기우는 객석까지 들릴 만큼 큰 소리로 “이것은 리사이틀(독주회)이 아니고 오페라다. 나를 존중해야 한다”며 앙코르를 한 지중배와 김재형에게 항의했다. 이후 공연은 재개됐으나 게오르기우의 무대 난입과 음악 중단으로 인해 흐름이 끊긴 탓에 관객들은 제대로 공연을 감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오르기우의 이례적 행동은 공연이 모두 끝난 뒤의 무대 인사인 커튼콜에서도 이어졌다. 출연자들이 차례로 나와 인사하고 게오르기우의 등장 차례가 됐지만, 박수가 이어져도 게오르기우는 몇 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얼마 뒤 그는 사무엘 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객석 곳곳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일부 관객은 “고 홈(집으로 돌아가라)”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결국 모습을 보였던 게오르기우는 무대 중앙까지 오지 않은 채 다시 들어갔고, 소프라노를 제외한 출연진들이 청중에 인사를 건네며 막이 내렸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김재형이 앙코르를 하는 중에 게오르기우가 무대 위로 올라와 불만이 있는 듯 허리에 손을 짚고 서 있었다”면서 “앙코르가 끝난 뒤 박수갈채가 나오자 게오르기우가 지휘자에게 큰 소리로 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날 공연 뒤 소셜미디어(SNS)에는 “게오르기우가 관객들을 가르치려는 태도가 너무 오만하게 느껴졌다”, “역대급 깽판이었다”, “기분 제대로 망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등 항의성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관객 사이에선 개인의 무대가 아닌 만큼 오페라에서 즉흥적으로 앙코르를 선보이는 건 적절치 않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페라 공연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한 오페라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세계 최고의 토스카인 게오르기우의 노래와 연기를 보려고 겨우 티켓을 구해 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난감하다”며 “많은 오페라 공연을 봤지만, 주역 성악가가 관객의 야유에 커튼콜도 안 하고 퇴장한 것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사과문을 내고 “공연 현장에서 카바라도시의 유명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을 들은 관객의 열렬한 박수와 환호에 화답한 테너의 아리아 앙코르에, 토스카를 연기한 안젤라 게오르기우가 불만을 제기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며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안젤라 게오르기우 측에 강력한 항의 표시와 함께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세종문화회관을 믿고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 드리며 더 좋은 공연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992년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와 199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연이어 오페라 ‘라 보엠’의 미미 역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한 게오르기우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재능 있는 ‘오페라 슈퍼스타’로 불리는 성악가다. 2001년에는 브누아 자코 감독의 오페라 영화 ‘토스카’에 출연해 토스카 역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2022년에는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토스카를 선보여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 “간호사가 진통제 대신 수돗물을…” 환자 9명 숨졌다 ‘美 발칵’

    “간호사가 진통제 대신 수돗물을…” 환자 9명 숨졌다 ‘美 발칵’

    미국의 한 간호사가 환자들에게 진통제 대신 수돗물을 주사해 경찰에 체포됐다. 유족 측은 관리 소홀 등의 이유로 간호사가 일한 병원을 상대로 3억 300만 달러(약 4058억원) 소송을 제기했다. 7일 AP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메드포드의 A병원에서 일한 간호사 다니 마리 스코필드는 44건의 2급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환자의 감염을 초래한 규제 약물의 오용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던 중 스코필드의 혐의점을 발견해냈다. 앞서 병원 관계자는 병세가 악화되거나 사망한 환자들이 수인성 질환(물이 병균을 옮겨 발병하게 되는 전염병)과 관련있는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스코필드는 처방된 마약성 진통제를 빼돌린 뒤 환자들에게는 멸균되지 않은 수돗물을 주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현재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환자 9명과 사망한 환자 9명의 유족으로 구성된 원고 측은 병원을 상대로 3억 30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 변호인은 “원고 측 환자들은 수인성 전염과 관련된 박테리아에 감염됐다”며 병원이 약물 투여 절차를 감시하지 않았고 직원이 약물을 빼돌리는 것을 제대로 방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 모두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며, 의료비, 소득 손실, 사망자 및 유족들의 고통에 대해 각각 수백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병원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 “여보 미안” 21살 연하女와 바람피우고 공개 사과…울먹인 伊장관 결국

    “여보 미안” 21살 연하女와 바람피우고 공개 사과…울먹인 伊장관 결국

    불륜 관계의 21살 연하 인플루언서 여성을 자신의 고문으로 임명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젠나로 산줄리아노(62)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이 결국 장관직에서 사임했다. 6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 BBC 등에 따르면 산줄리아노 장관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장관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해당 서한에서 산줄리아노 장관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낸 끝에 문화부 장관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결정은 돌이킬 수 없다”고 했다. 멜로니 총리는 즉각 사표를 수리한 뒤 로마의 현대 국립 미술관인 막시(MAXXI)의 알레산드로 줄리 관장을 후임 장관으로 임명했다. 줄리 신임 장관은 이날 저녁 대통령궁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이번 스캔들은 산줄리아노 장관의 내연 관계인 여성 인플루언서이자 패션 사업가인 마리아 로사리아 보차(41)가 지난달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산줄리아노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주요 행사 고문으로 임명해준 산줄리아노 장관에게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때부터 둘의 관계에 대한 갖가지 소문이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산줄리아노 장관 측은 “보차를 장관의 고문으로 임명한 바 없다”며 “보차와 산줄리아노 장관 사이에는 어떤 친분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산줄리아노 장관이 오는 1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주요 7개국(G7) 문화장관 회의 준비를 위해 방문한 폼페이에 보차와 동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확대됐다. 또 보차는 각종 정부 행사에서 산줄리아노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잇따라 올렸다. 함께 비행기에 탄 사진뿐만 아니라 기밀문서로 보이는 서류도 게시했다. 보차는 마이크와 카메라가 내장된 선글라스까지 활용해 촬영이 금지된 장소에서 사진을 찍고 사적인 대화를 녹음해 증거로 제시했다. 공적 자금 유용 의혹과 기밀 정보 유출 의혹까지 불거지자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야당의 장관직 사퇴 압박에 산줄리아노 장관은 전날 공영 방송 라이(Rai)의 TG1 채널과 인터뷰에서 보차와 불륜을 저질렀음을 인정했다. 그는 “가장 먼저 사과해야 할 사람은 특별한 사람인 내 아내”라며 “그리고 나를 믿어준 멜로니 총리에게 그와 정부를 당혹하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나폴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보차를 만난 것을 계기로 친분을 쌓은 뒤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다만 산줄리아노 장관은 불륜 외에 제기된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보차를 자신의 고문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이해 상충이 될 수 있어 임명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차의 행사 참석과 관련한 모든 여행·숙박 비용은 개인적으로 지불했다며 은행 명세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또한 보차가 G7 문화장관 회의와 관련한 운영 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으며 기밀문서에 접근할 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장관 교체는 2022년 10월 멜로니 내각이 들어선 이래 처음이다. 감사원은 현재 산줄리아노 장관의 공금 유용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 “무대 폭죽이 관객석으로” 아수라장 된 현장…얼굴 화상에 옷 타기도

    “무대 폭죽이 관객석으로” 아수라장 된 현장…얼굴 화상에 옷 타기도

    충북 제천에서 진행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하늘 위로 터져야 할 무대 폭죽이 관객석으로 날아가면서 관객 10여명이 다쳤다. 주최 측은 “빠른 회복과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6일 오후 9시 34분쯤 충북 제천시 청풍면 일대에서 열린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행사장에서 방문객이 폭죽에 화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방문객 2명(40대 남성, 10대 여성)이 1·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14명이 화상을 입거나 다쳐 자차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가 공개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음악과 함께 폭죽이 터진다. 그런데 폭죽은 하늘 대신 관객석 쪽으로 날아간다. 날아든 폭죽에 관객들 일부는 자리에서 일어나 대피하기도 한다. 한 관객은 SBS에 “저희 애는 보니까 턱이랑 목이랑 부은 게 올라왔다. 한 분은 남자인데 옷이 탔더라. 구멍이 났다”고 설명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7일 홈페이지에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공연 중 발생한 특수효과 관련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피해 조사에 나섰다. 주최 측은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빠른 회복과 치유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6일 원 썸머 나잇 공연중 발생한 특수효과 사고 관련 피해자를 찾고있으니 사무국으로 연락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축제 둘째 날인 이날 원 썸머 나잇 공연을 정상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특수효과는 없이 안전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소방당국은 공연 중 행사 주최측에서 터트린 폭죽 일부가 관객쪽으로 날아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엄마가 점수 깔아줄게” 수능 보는 학부모들…효과 얼마나 있을까?

    “엄마가 점수 깔아줄게” 수능 보는 학부모들…효과 얼마나 있을까?

    “수능 원서 접수했어요. 우리 아이들 화1(화학Ⅰ) 생1(생명과학Ⅰ) 표점(표준점수)은 엄마가 지켜줄 거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수험생 자녀를 위해 수능에 응시한다는 학부모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달 30일 한 입시 관련 카페에는 “4교시만 수능 원서 접수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고3 자녀를 둔 학부모라고 밝힌 작성자는 필수과목인 한국사와 화학1, 생명과학1을 선택한 응시원서 사진을 첨부했다. 이 학부모는 “같이 수능 보기로 한 엄마들이 당뇨 있다고 배신 때려서 혼자 씩씩하게 다녀왔다”며 “우리 아이들 화1, 생1 표준점수는 엄마가 지켜줄 거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국·영·수까지 보긴 힘들 것 같아 4교시만 접수했다. 1~3교시 집중 기도할 수 있는 시간 확보한 것도 벌써 든든하다. 망설이고 계신 학부모님들 함께 하자”고 권유했다. 수능을 보겠다는 학부모는 글쓴이 한 명에만 그치지 않았다. 해당 글에는 “화생러(화학·생물 응시자) 아이 위해 (수능 원서를) 접수했다”라며 카드 결재 내용을 인증하거나, “아이가 화·생이라 아이 아빠도 접수할 것 같다”는 답글이 달렸다. 이 밖에도 해당 카페에는 “사탐런으로 불안 불안해서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자 수능 신청해서 보려고 한다. 출신 학교는 지방이고 지금은 서울에 사는 게 수능 접수는 어떻게 하냐”고 묻는 글이 올라왔다. 수능 수험생 학부모들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배경에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지목된다. ‘사탐런’은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공대 및 자연계열 지원 학생이 대폭 늘어난 것을 뜻한다. 주요 상위권 대학이 의학 계열을 포함한 자연계열 학과의 탐구영역 선택과목으로 사회탐구 과목도 인정하면서 이과 학생들이 사탐을 선택할 수 있게 돼서다. 지난 6월 모의고사만 해도 과학탐구 4과목 가운데 흔히 ‘물화생지’로 부르는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응시자 수는 전년보다 과목 별로 4000명에서 1만 2000명 가까이 줄었다. 반면 사회탐구 과목 중 사회·문화는 지난해 6월 모의고사보다 2만 4000명 이상 늘어나는 등 동아시아사 과목을 제외한 8개 과목의 응시자가 증가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과학탐구 응시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늘려 자녀가 표준 점수를 조금이라도 높게 받도록 도와주겠다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상대평가로 점수를 매기는 표준점수 특성상 평균점수가 낮으면 시험이 어렵다고 판단해 고득점자의 표준점수가 높아지게 된다. 그렇다면 학부모들의 이러한 노력은 실질적인 영향이 있을까. 지난 6일 SBS는 김태윤 계명대학교 통계학과 명예교수와 함께 실제 수능 표준점수 산출 방법대로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응시자가 1000명인 과목에 학부모 200명이 응시해 전원 0점을 깔아줄 경우, 상위권인 1, 2등급 표준점수는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1점 낮아졌다. 김 교수는 SBS에 “평균점수를 낮춰서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점수가 높아지게끔 하려는 것이지만 또 그만큼 표준편차가 커진다”며 “(서로) 상쇄돼서 10~20점 상승하기보다는 소폭으로 오르거나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위권 표준점수를 1점 더 높아지게 하려면 학부모 500명이 같은 과목에 응시해 전원 0점을 맞아야 하지만 이를 사전에 공모한 뒤 실행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 “오줌 튀니까 앉아서 싸” 男에 당당한 요구…실제로 ‘2300방울’ 튄다

    “오줌 튀니까 앉아서 싸” 男에 당당한 요구…실제로 ‘2300방울’ 튄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가 화장실에서 ‘앉아서’ 소변을 볼 것을 요구해 고민이라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여자친구가 결혼 후 집에서는 앉아서 소변을 보라는데 별거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제가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다. 여자친구 집에 가끔 놀러가면 앉아서 소변을 보라고 하더라”면서 “몇 번 그렇게 따랐는데 뭔가 이상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제가 서서 (소변을) 보면 안되냐고 하니 ‘절대 안된다’고 하더라. 서서 소변을 보면 그 소변과 균이 칫솔에도 튀고 난리난다고 한다”며 “(여자친구의) 의사를 존중하며 몇 번 앉아서 소변을 봤는데 불편하더라”고 토로했다. 불편함을 참지 못한 A씨는 결국 여자친구 집에 놀러가면 집 근처 상가 화장실을 이용하기로 했다. A씨는 “결혼하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니 화장실이 2개 있어 각자 쓰는게 아니라면 꼭 앉아서 소변을 보라고 한다”면서 “이 정도는 (결혼을) 고민할 정도는 아닌가”라고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여자친구의 입장을 옹호하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서서 싸면 눈에 안 보여도 여기저기 엄청 튄다”, “서서 싸면 주변에 엄청 튀고 바로 물로 닦지 않으면 찌린내가 난다”, “위생적으로는 앉아서 보는 게 더 좋은 게 사실”, “혼자 사는데 냄새가 많이 나고 청결을 위해 앉아 싼다. 익숙해지면 별 거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서 소변 볼 때 ‘오줌 2300방울’ 튄다여성의 경우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게 당연하지만 남성의 경우 ‘서서 볼 것인가, 앉아서 볼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서서 소변을 보는 게 자연스러웠던 예전에 비해 요즘은 위생 측면에서 남성도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일본 라이온사 실험에 따르면, 남성이 하루 동안 서서 소변을 볼 때 변기 밖으로 약 2300방울의 미세한 오줌 방울이 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서서 소변을 볼 경우, 소변이 바닥 반경 40㎝까지 벽 30㎝ 높이까지 튄다는 일본 기타사토환경과학센터 연구가 있다. 반경 내에 칫솔을 두고 있다면, 소변과 변기 속 오물에 유해한 대장균이 칫솔에 묻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앉아서 소변 보는 남성’…독일이 가장 많아유럽에서는 2010년대부터 독일 및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남성들이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문화가 일상에서 자리잡았다. 영국의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유럽과 미국, 남미 등 13개국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성 화장실 문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 국민 중 62%는 항상 혹은 대부분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답해 13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독일 남성들의 40%는 ‘항상’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답했고, 22%는 ‘대부분’이라고 응답했다. 실제로 독일에선 ‘앉아서 소변보는 남자’라는 뜻의 ‘지츠핑클러’(Sitzpinkler)라는 단어도 존재한다. 지츠핑클러는 처음엔 남성성이 부족한 나약한 남성이라는 의미가 강했지만, 요즘엔 청결한 습관을 의미하는 단어가 됐다. 서서 소변 보는 것을 금지하는 표지판이 설치된 곳도 있다. 2위와 3위는 스웨덴과 덴마크가 차지했다. 각각 50%와 44%의 응답자가 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답했다. 프랑스(35%), 스페인·이탈리아(3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이 앉아서 소변을 보는 데 거부감을 갖는 국가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멕시코 응답자의 36%는 앉아서 소변 본 경험이 아예 없다고 답했다. 폴란드·영국(33%), 싱가포르(32%), 미국(31%)에서도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올림픽 영웅들은 이코노미, 임원들은 비즈니스”…日 ‘초밥비행’ 논란

    “올림픽 영웅들은 이코노미, 임원들은 비즈니스”…日 ‘초밥비행’ 논란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2024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좁은 이코노미석에 태우고 임원들은 비즈니스석에 태운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체격이 큰 선수들이 좁은 좌석을 빽빽하게 채운 모습이 마치 ‘포장용기 속 초밥같다’며 ‘초밥 비행’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6일 일본 주간 겐다이비즈니스에 따르면 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은 파리와 일본을 오갈 때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 한 선수는 “귀국할 때도 이코노미석이었는데 (비행기 타기 전) 선수들 사이에서 ‘메달을 땄으니 비즈니스석이 몇개 마련됐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메달을 딴 선수 모두가 비즈니스석에 탈 수 없으니 ‘선배부터 타자’ ‘다 같이 땄으니 같이 이코노미를 타야한다’ 등 우리끼리 정하고 들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귀국 날 선수들의 부푼 기대는 무참히 깨졌다. 선수들에게 배정됐던 이코노미석은 변경되지 않았다. 매체에 따르면 애초 선수들에게 쓸 비즈니스석 예산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편 비행기에서 이코노미석에 탄 선수들이 피로에 물 먹은 솜처럼 깊이 잠들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한 50대 부부는 매체에 “우연히 선수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서 ‘평생 기억에 남겠네’라고 아내와 얘기했는데 모두 이코노미석에 앉더라”며 “다들 체격이 좋은데 좁은 좌석에서 ‘누름초밥’처럼 돼 있었다”고 말했다. ‘누름초밥’은 사각형 틀에 꾹 눌러 만든 초밥이다. 부부는 “그 광경이 평생 기억에 남아 계속 마음에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이런 상황에서 ‘가는 길도, 돌아오는 길도 비즈니스석에서 13시간 남짓한 비행을 여유 있는 자리에서 보낸 관계자들이 있었다’고 한다. JOC 임원들이었다”고 지적했다. 한 스포츠신문 기자는 “예전부터 그랬다”며 “올림픽 이동 시 선수와 코치 등 협회 관계자들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하지만 JOC 임원들은 기본적으로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이 기자는 부연했다. 일본 대형 항공사 JAL로 프랑스 파리를 왕복하는 경우 비즈니스석은 이코노미석보다 1인당 약 40만엔(371만원) 정도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JOC 임원들이 이코노미석을 탔다면 대략 1000만엔(9280만원) 이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겐다이비즈니스는 추산했다. 매체는 “올림픽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은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금전적으로도 힘든 상황인 경우가 많다”며 “JOC 임원들의 비즈니스석 비용을 유망한 선수들을 육성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유의미한 자금 사용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원이 비즈니석으로 이동한 것은 사실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묻기 위해 JOC 측에 문의했지만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 “○○중학교 교사 딸, 韓드라마 봤다”…10대 ‘수갑’ 채우고 부모 저격한 北

    “○○중학교 교사 딸, 韓드라마 봤다”…10대 ‘수갑’ 채우고 부모 저격한 北

    한국 등 외부 콘텐츠를 체제 위협 요인으로 꼽는 북한에서 10대 소녀들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체포되고 가족 신상까지 공개 비판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4일 KBS는 북한 당국이 주민과 군인 교육용으로 제작한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10여편의 영상들은 2시간 넘는 분량으로 대부분 2021년 5월 이후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앳된 얼굴의 소녀들이 맨 앞줄에 줄지어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 여학생은 마이크 앞에서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화면에는 ‘김○○ 송신기술고급중학교 학생(16살)’이라며 신상이 담긴 자막도 나왔다. 여학생들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는 “괴뢰(한국) 텔레비전극(드라마)을 비롯한 불순 출판 선전물을 시청·유포시킨 여러 명의 학생을 법적으로 엄하게 처벌했습니다”라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10대 여학생들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는 장면도 이어졌다. 심지어 처벌받은 당사자 외에 부모의 이름, 직업 등 가족의 신상까지 공개됐다. 문덕고급중학교 교원인 어머니를 두고서는 “딸자식 하나 바로 교양하지 못해서 범죄의 구렁텅이에 굴러떨어지게 한 자신(모친)이 맡은 학생들에 대한 교육, 교양을 했으면 얼마나 잘했겠습니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KBS가 공개한 영상 중에는 북한 군인들 사이에서 한국 영화와 드라마 시청이 보편화됐음을 짐작케 하는 장면도 있었다. 한 20대 북한군 병사는 “나는 내가 이용하던 손전화기로 미국 영화 15편과 남조선 괴뢰 영화 17편에 괴뢰 노래 160여 곡을 시청했다”고 자백했다. 또 다른 병사의 어머니는 “(아들이) 불순 녹화물을 보다가 단속 체포되었다고 말해줬다. ‘내가 아들이 아닌 역적을 낳았구나!’하며 또다시 통곡했다”며 오열하기도 했다. 영상은 “군인, 종업원, 가족들에 이르기까지 이 악성 종양과의 투쟁을 자기 생사 문제로 여겨야 한다”며 한국 문화 확산을 생사의 문제로 보고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정권은 한국 등 외부 콘텐츠를 체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는다. 이에 북한은 2020년 12월 남측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외부 문물 유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공개한 ‘2023 북한 인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이 한국 영화, 드라마 등 외부 정보를 접하는 것을 단속하기 위해 북한 당국은 수시로 가택 수색에 나서고 있다. 보안원이 수시로 휴대전화를 들여다 보는 검열이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 영상물을 시청한 청소년이 공개처형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지난 7월에는 “대북 전단 속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주워 드라마를 보다 적발된 중학생 30여명이 공개 총살됐다”는 TV조선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당국의 엄정 대응 방침에도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 한류 문화 콘텐츠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소비 욕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 ‘민망 스킨십’ 10대 커플 쫓아냈더니…한밤 CCTV 본 카페 업주 ‘경악’

    ‘민망 스킨십’ 10대 커플 쫓아냈더니…한밤 CCTV 본 카페 업주 ‘경악’

    카페에서 스킨십을 하고 크게 떠드는 등 소란을 피워 쫓겨난 10대가 앙심을 품고 해당 카페에 보복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낮에는 일반 카페를, 자정 이후엔 무인카페로 운영되는 카페 업주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오후 3시쯤 한 10대 일행이 카페를 방문했다. 이들 일행은 빙수를 주문해 먹고 나간 후 1시간 뒤 다시 카페를 방문했는데 이때는 아무것도 시키지 않은 채 앉아있었다. 심지어 일행 중 연인으로 보이는 두 학생은 과한 스킨십을 벌이며 시끄럽게 떠들기도 했다. 이에 카페 직원들이 “조용히 해 달라. 다시 주문해야 한다”며 안내했지만 소용 없었다. 결국 A씨가 이들에 나가달라고 요청하자 이들은 “본인이 경찰이세요? 제가 손님인데 왜 나가요?”라며 비아냥거렸다. 이에 A씨는 이들을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고, 10대 일행은 “우리를 내쫓았으니 아까 먹은 것 환불해 달라”고 황당한 요구를 했다. 쫓겨난 10대 무리는 이후 A씨가 운영하는 카페 건물주 B씨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알고보니 이들은 B씨와 일면식이 있던 사이였다. 소동이 있기 전날 일행 중 몇 명이 담배를 피우다 B씨에 걸렸고, 언쟁을 벌인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B씨는 이들에게 “다른 데 가서 놀아라. 장사 방해하면 안 된다”라고 타일렀고, A씨에겐 “아직 아이들인데, 경찰 조사받아서 좋을 게 있냐. 넘어가 달라”라고 중재했다. A씨는 사과를 받은 뒤 선처해 줬지만, 이날 이후 카페가 무인으로 운영되는 시간대마다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카페의 문이 고장 나거나 물건들이 흐트러져 있던 것이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일행 일부가 흡연 공간 문을 발로 차고, 담배와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훔치는 모습이 담겼다. 범행을 확인한 A씨는 절도와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수사가 늦어지는 것 같아서 직접 잡기로 하고, 3일 새벽 무리 중 1명이 자는 걸 보고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면서 “이런 일들이 쌓일 때마다 ‘장사하면 안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른 자영업자분들은 이런 피해 겪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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