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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컷 읽고 실컷 쓰길…책방 주인 시인의 꿈

    실컷 읽고 실컷 쓰길…책방 주인 시인의 꿈

    권하고 싶은 2000권 빼곡 31일 첫 낭독회… 책 추천도 오래 머물러 있길 바란다. 끈기 있게 읽고 쓰라고 탁자도 의자도 욕심껏 비싼 것으로 골랐다. 빨리 먹고 빨리 나가길 바라는 여느 가게들의 잇속과는 정반대의 풍경을 꿈꾼다. 그래서 간판 뒤에 심어놓은 바람도 남다르다. ‘이곳을 다녀가는 사람들에게 창작의 열기가, 훌륭한 작품이 나오길 꿈꿉니다.’도발적인 상상력으로 우리 시단에 독특한 목소리를 불어넣어 온 김이듬(48) 시인이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오던 공간을 서점으로 꾸렸다. 고양시 일산동구에 세운 ‘책방이듬’이다. 정식 오픈을 이틀 앞둔 지난 23일 호수공원 앞에 자리한 서점은 통창으로 가을볕을 맞으며 여물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한 해에 절반은 해외에 머물며 강의하고 사람을 만나고 시를 써온 그는 왜 ‘정주’해야 하는 서점 주인을 자처했을까. “외국에 가면 남들은 미술관이나 관광지에 가는데 저는 늘 서점을 찾아다니게 돼요. 작년엔 미국에서 시집이 번역·출간돼서 미국 8개 도시를 돌며 동네 작은 책방에서 시를 낭독했어요. 그곳에서 친구 집에 놀러 오듯 자연스럽게 찾아와 문학을 즐기는 노부부, 아이를 데려온 젊은 부부, 생기 넘치는 중고등학생 등을 보며 ‘왜 우리는 삶 속에서 문학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공간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12평 남짓한 서점 안에는 2000여권의 책이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시집이고 또 절반은 시인의 애장 서적들이다. 떠남과 머묾을 되풀이해온 시인이 끝끝내 간직해온 희귀본들과 새로 주문한 책들이 어우러진 서가는 시, 소설, 철학, 에세이 등 분야와 주제도 다양하지만 ‘누군가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라는 점에서는 교집합을 이룬다. 시인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책방을 모든 예술을 이야기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싹 틔울 계획이다. 31일부터는 일산·파주에 사는 작가들이 이끄는 ‘일파만파 낭독회’가 시작된다. 파주에 사는 김민정 시인이 첫 주자로 10월의 마지막 밤을 시로 채색한다. “우리는 작가들이 마음 놓고 글 쓸 수 있는 공간이 없잖아요. 낭독회도 누가 불러줘야 하는 수동적인 행사가 됐고요. 책을 읽고 싶고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눈치 안 보고 머물고, 내 작품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으면 스스로 낭독회를 꾸려보는 곳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요. 시인뿐 아니라 소설가, 희곡작가, 에세이스트, 번역가, 사진작가 등 모든 예술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 낭독회를 열어 보통 사람들에게 일상 속 특별한 이야깃거리와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책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시인은 ‘1대1 책 처방사’로도 활약할 계획이다. 책은 읽고 싶은데 무슨 책을 읽으면 좋을지 모르는 독자들이 많다는 데서 착안한 것. “등단하기 전 습작 시절 저만 해도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가 늘 절실한 물음이었거든요. 요즘 기분은 어떤지, 관심사가 뭔지 세심히 물어서 누군가에게 ‘책 여행의 동반자’로 곁을 내주고 싶어요. 그게 제가 보통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재능이라 생각해요.”며칠 전에는 한 동네 주민이 불쑥 들어와 글쓰기 모임은 없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처음 보는 주민의 조언을 꼼꼼히 받아 적었다는 시인은 “동네 사람들과 함께 일기, 편지 등 글쓰기 모임도 가질 것”이라고 눈을 빛냈다. “파리만 가봐도 랭보가 드나들었던 곳, 릴케가 시 썼던 곳 등이 유명하잖아요. 누가 아나요. 책방이듬을 거쳐 간 사람이 위대한 작가가 돼서 ‘그 작가가 호수공원 옆 책방에서 10년 단골로 글을 썼대’ 소문나 명소가 될지도요.”(웃음) 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사진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 여자축구, 세계 최강 미국과의 2차 평가전 0-6 수모

    여자축구, 세계 최강 미국과의 2차 평가전 0-6 수모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또 한번 세계 최강 미국에 호되게 당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의 세일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높이를 앞세운 미국에 0-6 수모를 당했다. 지난 20일 1차전 1-3 패배에 이어 미국과의 평가전을 2전 전패로 마쳤다. 역대 미국과의 A매치 상대전적에서 2무9패의 열세를 이어갔다.한국은 지난 2015년 5월 30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친선경기 때 0-0으로 비겼지만 미국과의 11차례 경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대표팀은 24일 귀국해 12월 동아시안컵 출전에 이어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에 도전한다. FIFA 랭킹 1위 미국에 맞선 15위 한국은 에이스 지소연(잉글랜드 첼시)에게 휴식을 주는 한편 최전방에 이금민(서울시청)을 세우고, 중원에는 전가을과 이민아(이상 인천현대제철) 등을 포진시켰다. 그러나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의 체력과 높이에서 밀려 전반에만 네 골을 헌납했다. 후반 15분에는 김혜영(이천대교)이 수비 지역에서 상대 공격수 매간 라피노에게 공을 빼앗겼고 라피노의 패스를 받은 린 윌리엄스가 다시 한 번 한국의 골문을 갈랐다. 설상가상으로 골키퍼 강가애(스포츠토토)가 윌리엄스와 충돌하면서 목 부분을 다쳐 김민정(수원시설공단)이 대신 투입됐다. 미국은 교체 투입된 알리 롱이 후반 38분 쐐기 골을 터뜨려 6-0 완승을 자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키드캅’ ‘호랑이 선생님’… 어린이들 모험 세계 무궁무진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키드캅’ ‘호랑이 선생님’… 어린이들 모험 세계 무궁무진

    ‘어린이’라고 하는 말은 17세기 문헌에서도 발견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단어다. 하지만 당시에 어리다는 말의 쓰임은 지금과 달라서 어리석다는 의미였다. 훈민정음을 보면 “어린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가 있어도…”라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어린 백성의 뜻이 곧 어리석은 백성이다. 이런 쓰임이 계속 이어져 오다 1920년에 소파 방정환에 의해 나이가 어린 아이들을 부르는 말로 불리게 되었다. 그와 더불어 1923년에는 ‘어린이날’을 지정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그런데 사실상 어린이라고 부를 수 있는 연령을 법으로 확실하게 지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어린이날 축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경계를 두고 재미있는 논란이 되었던 때도 있다. 문서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우리는 보통 초등학생 때까지를 어린이라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어린이날 선물을 주기 싫어서 그렇게 딱 잘라 정해놓은 것이라고 믿었다. 초등학교 졸업식을 기준으로 그 전날까지는 어린이였는데 다음날은 아니라는 게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논리였다.●헌책방 근무 때 배우가 서명한 책 입수 나만의 기준은 따로 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린이용 책이나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유치하다고 느껴졌던 그때가 어린이를 졸업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친척 중에 한 분이 ‘어깨동무’라고 하는 어린이 잡지사에서 일했기 때문에 나는 몇 가지 어린이 잡지와 월간 만화책을 얻어 볼 수 있었다. 그보다 큰 장점은 서울 어린이공원 옆에 있는 어린이회관에 자주 놀러 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분은 내게 어린이회관 안에 있던 어린이 전용 극장인 무지개극장에서 상영하는 극장표를 때때로 가져다주곤 했다. 텔레비전과는 감히 비교할 수조차 없는 엄청나게 큰 화면으로 봤던 로봇 만화영화 몇 편들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다가 더이상 그곳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때가 분명히 있었다. 어린이회관, 무지개극장, 국립과학관, 그리고 사직단 안에 있는 어린이도서관에 발길이 뜸해지던 그 즈음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직도서관을 찾아간 것이 중학교 2학년 여름이었다. 그리고 더이상 거기에 가지 않았다. 그렇게 어린이였던 나를 졸업하고 몇 년 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시 어린이 세계를 경험할 계기가 있었다. 당시 나는 교회 초등부에서 보조교사를 하고 있었는데 행사의 하나로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게 된 것이다. 영화는 제목만 들어도 유치함이 느껴지는 ‘키드캅’(Kid-Cop)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괜한 사명감 비슷한 걸 갖고 있던 나는,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지만 미리 예습을 해두면 아이들과 대화할 때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서점으로 갔다. 당시엔 영화를 개봉하면 대개 그와 때를 맞춰 영상소설 같은 제목을 달고 해당 영화를 소설로 각색한 책을 팔았다. 영상매체보다 책을 더 좋아했던 나는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할 때면 늘 책을 구해서 읽어보곤 했다. 아니나 다를까 서점엔 영상소설 ‘키드캅’을 팔고 있었다. 책을 열심히 탐독한 후 교회 주일학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솔직히 기억에 남는 것은 거의 없다. 줄거리라고 해봐야 초등학교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조직을 만들어 백화점에 숨어든 도둑 일당과 맞서 혼내 준다는 것이 전부다. 다만, 영화 속에서 초등학생들이 시디플레이어로 인기가수의 음악을 듣는다거나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고 비디오리코더를 들고 다니며 재미 삼아 영상촬영을 하는 걸 보며 은근히 놀랐다. 불과 몇 년 전, 내가 초등학생일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지 않은가. 한참 후에 알고 보니 영화 키드캅은 ‘왕의 남자’, ‘동주’ 등으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의 데뷔작이었다. 그리고 주연을 맡은 배우 중 김민정과 정태우는 여전히 여러 매체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성인 배우로 성장했다. 솔직히 키드캅과의 인연은 거기서 끝일 줄 알았다. 하지만 모든 건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누가 말했던가. 영화와 책으로 두 번이나 경험했던 키드캅이 기억 속에서 거의 사라졌을 즈음 충격적인 경험을 마주하게 됐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한 헌책방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을 때 매일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책 속에서 영상소설 ‘키드캅’을 발견한 것이다. 내겐 작은 추억이 있는 책이기에 그냥 넘어가지 않고 그 책을 집어들어 표지를 한 장 넘겼다. 순간 나는 눈을 의심했다. 거기에 김민정과 정태우가 키드캅에서 연기하던 때 썼던 서명이 있는 게 아닌가! 아마도 예전 책 주인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책에 배우들의 사인을 받았던 것이리라. 나는 당장 그 책을 구입해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다.●드라마 내용 흉내낸 책들도 많이 출간 물론 키드캅 세대는 앞서 말했듯 나와 많이 다르다. 그땐 시디플레이어 대신 카세트와 라디오로 노래를 들었고 컬러 캐릭터가 등장하는 컴퓨터 게임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지금과 비교하자면 가진 게 거의 없었지만, 우리에겐 지금 아이들이 갖지 못한 엄청난 보물이 있었다. 바로 ‘시간’이다. 나는 키드캅보다는 ‘호랑이 선생님’ 세대다. 아마 그때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치고 몸집이 커다랗고 무섭게 생긴 호랑이 선생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선생님 역을 맡은 조경환씨가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형사 역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느낌으로 기억한다. ‘호랑이 선생님’도 키드캅과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룬 텔레비전 드라마인데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이 없으니 수업이 끝나면 남는 게 시간이었다. 숙제를 대강 마쳐 놓으면 밖에 나가 놀기 바빴다. 호랑이 선생님의 인기는 대단해서 드라마 속 내용을 흉내 낸 책들도 많이 출간됐다. 학원이나 시험 성적에 매여 있지 않은 아이들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실로 무궁무진하다. 연애에서부터 모험까지 아이들이 하지 못할 일은 없다. 그 재미있는 드라마 대본을 쓴 사람이 성인만화 작가로 잘 알려진 강철수씨인 것은 당연히 그때는 알지 못했다.●만화 연재하며 주5일 ‘호랑이’ 대본 써 강철수씨는 스포츠 신문 등에 성인 취향의 연애만화를 연재하면서 한편으로 매주 다섯 번씩 호랑이 선생님 대본을 썼다니 놀라운 재능이라고 부를 만하다. 호랑이 선생님은 방송이 끝난 후 현암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다섯 권짜리 시리즈 책을 펴냈는데 현재는 절판되어 인터넷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호랑이 선생님 방송이 종료된 후에는 후속으로 ‘꾸러기’라는 어린이 드라마를 했는데 호랑이 선생님만큼 내용이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주제가가 재미있어서 자주 흥얼거렸던 생각이 난다. 나에겐 꾸러기보다는 역시 ‘천사들의 합창’이 감성에 맞았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는데 이것도 원작 소설이 있다. 아르헨티나 프로듀서이자 소설가 아벨 산타크루즈가 1960년대에 대본을 쓰고 방송한 게 처음이고 그것이 멕시코판으로 각색되었다. 히메나 선생님과 시릴로, 마리아 호아키나 등이 등장하는 우리나라 방송분은 멕시코 드라마다. ●놀며 배우는 어린이… 무엇이 중요할까 내가 호랑이 선생님, 꾸러기, 천사들의 합창 같은 드라마와 책을 기억하는 이유는 거기 나오는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이였던 그때,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가진 것은 없었지만 한없이 넘쳐났던 시간의 소중함을 지금 아이들은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그 시간 속에서 마냥 장난치고 놀았을 뿐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우리는 학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수많은 삶의 비밀들을 깨우칠 수 있었다. 지금은 오래된 책으로 남은 그 이야기를 다시 어루만지면서 어린이에게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 본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김민정, “과거 재일교포 재벌과 결혼..500평 신혼집”

    김민정, “과거 재일교포 재벌과 결혼..500평 신혼집”

    배우 김민정이 과거 재일교포 재벌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고백했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드라마 1대 인현왕후 김민정의 뜨거운 고백’ 편이 전파를 탔다. 김민정은 1969년 MBC 특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1971년 MBC 일일드라마 ‘장희빈’의 인현왕후를 연기하며 스타가 됐다. 그러던 중 1973년, 전속 계약 문제로 드라마 ‘한백년’을 마지막으로 방송사를 쫓기듯 나오게 된다. 당시를 회상하던 김민정은 “정신 차리고 보니 찍힌 거였다. 내가 잘못한 거였다”라며 “그러니 그 방송사도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갈 곳이 없어지니 결혼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돈 있고 권세 있고 명예 있으니 다 가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마음에 김민정은 부유한 재일교포와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김민정은 “(당시에) CF를 하자고 요청이 왔다. 한국적인 모델을 원한다고 했다. 방송국에서 저를 추천해 준 것이 사장과 결혼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은 “어느 정도 부자였냐”면서 당시 신혼집에 대해 물었고, 김민정은 “집이 500평 가까이 됐나. 한남동이었다. 그것도 집에 들어가려면 연못에 다리를 건너서 일하는 사람들은 9명 내지 10명이었다. 제가 아이를 하나 낳았을 때, 아이 한명에 남의 식구는 9명 내지 10명이었다. 나를 도와주는 또 내 아이를 봐주는 저하고 아이를 봐주는 언니가 따로 있고, 주방에 세 사람, 정원사, 경비아저씨 또 기사 아저씨..”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유했던 삶에도 김민정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김민정은 “결혼해서 1년 이후 부터는 그렇게 고통스러웠다. 그리고 TV를 안 봤다. 드라마를 일절 안 봤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저긴데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라는 생각만 끊임없이 들었다. 기껏해야 백화점 명품관가서 놀았다. 마음의 병은 돈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더라. 갖고 싶은 거 갖고 먹고 싶은 거 먹는다고 해결되지 않았다. ‘내가 이 비싼 걸 왜 샀지? 미쳤어’라고 자책했다”말했다. 그는 “항상 긴장하고 화장하고 옷 항상 차려입고, 집에서나 밖에서나 그러고 살았다. 그래도 공허했다. 예쁘게 봐주지 않으니까”라며 “이런 것 같다. 꺾은 꽃은 시들지 않냐? 꺾어다 놓으면 시들게 되어있고, 추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면 결국 버리게 된다. 똑같은 과정이다. 그리고 시선은 언제나 새로운 꽃에 가 있으니까”라고 말하며 마음에 병을 얻을 수밖에 없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린 전 남편, 김민정은 마음 속 깊은 곳부터 병들어 갔다. 김민정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는 말을 못했다. 걱정할 것 같아서 이야기를 안했다. 그렇게 살다 죽을 것 같았다. 그리고 건강도 좋지 않은 상태였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방송 은퇴에 대한 회의감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다가 짧은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10여 년 만에 방송계로 컴백했고, 현재 열 살 연하 남편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열어가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이웨이’ 김민정 “10살 연하 남편과 결혼, 시선 곱지 않았다”

    ‘마이웨이’ 김민정 “10살 연하 남편과 결혼, 시선 곱지 않았다”

    배우 김민정(69)이 10살 연하 남편과의 결혼을 둘러싼 색안경 때문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김민정이 10살 연하 남편과의 행복한 일상을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동일은 “(아내를) 연극 배우들과의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다. 처음에는 제가 사춘기 때 좋아했던 그 배우가 맞나 싶었다. 김민정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팬으로서 계속 공연장을 찾아다녔다”며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10살 나이차이가 나는 두 사람의 재혼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김민정은 “힘든 부분이 있었다. ‘뭔가가 있으니까 10살 연하를 만나는 것 아니겠냐’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남편 형제들도 ‘책임질 수 있으면 시작하라’고 했다더라”며 힘들었던 점을 털어놓았다. 약 16년 동안 연애를 한 두 사람은 결혼을 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신동일은 그 이유에 대해 “당시 아이들이 어렸다. 결혼을 하게 되면 호적이 복잡해지니까 아이들이 클 때까지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붓이 남긴 명상…한지 위의 치유

    붓이 남긴 명상…한지 위의 치유

    ‘기구한 인생’으로 말하자면 작가 김민정(55)의 삶이 바로 그랬다. 1962년 광주에서 태어나 남부럽지 않게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그는 1980년 홍익대 미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결혼을 감행하면서 부모님과 의절하고 가시밭길을 걷기 시작했다. 병적으로 아내를 의심하고, 걸핏하면 폭력을 휘둘렀던 첫 남편과의 결혼 생활은 7년 만에 끝났다.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면서도 대학원까지 마친 뒤 “성공하기 전에는 돌아오지 말라”던 어머니에게 두 아이를 맡기고 1991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인간으로서, 엄마로서, 작가로서 모두 실패한 채 이국 땅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은 그에게 너무나 큰 고통이었지만 밀라노의 브레라 미술대학에 들어가 다시 붓을 잡았다. 작업을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극복해 나가던 그는 자선경매 전시에서 수호천사처럼 나타난 이탈리아인 남자와 결혼하고 생활도 안정을 찾아갔다. 이탈리아에 정착해 작업한 지 10여년이 지났을 때였다. 수묵으로 음악의 리듬감을 표현하던 그는 붓으로 선을 그리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다른 방법을 고민하던 중 종이와 불이 만나 그려내는 자연스러운 선에 사로잡혔다. “촛불이나 향불이 만들어내는 선에 몸을 맡겼어요. 불은 세속적인 삶의 격정과 욕망을 말끔하게 정화하고 나의 숨결을 옮겨 새로운 이미지로 남았습니다.” 한지, 먹, 불을 매체로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김민정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종이, 먹, 그을음: 그 후’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업세계 전반을 볼 수 있다. 채움과 비움의 순환적 관계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피에노 디 부오토’(2008)부터 신중하게 태워낸 한지 조각을 겹겹이 붙여 시적인 음율이 느껴지는 ‘스토리’와 ‘스트리트’ 시리즈, 한지의 앞면과 뒷면의 색감 차이와 한지의 물성을 살린 ‘인사이트’, 경쾌하고 즉흥적인 붓질과 섬세하고 절제된 태우기가 어긋나게 배접된 ‘페이징’(Phasing) 시리즈 등 총 30여점을 선보인다. ‘비어 있음 속의 충만’이라는 뜻의 ‘피에노 디 부오토’는 작게 태워진 구멍을 보다 크게 태워진 구멍으로 덮어가기를 반복해 만든 작업이다. 채움과 비움의 관계는 양가적이면서도 동시에 순환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원을 반복적으로 겹치면서 비움이 모이면 가득 차 오른다는 것을, 비우면서 채워진 것은 다른 커다란 비움으로 회귀된다는 철학적 사색을 가능하게 한다. 전시장 안쪽에 자리한 ‘페이징’ 시리즈는 종이, 먹, 불로 대변되는 작가의 모든 것이 응집된 결정체다. 태권도 2단인 작가가 기를 모아 한지에 먹으로 붓질을 하거나 물감을 흩뿌린 후 그 위에 얇은 한지를 덧대고 바탕의 윤곽을 그린 뒤 향불로 태운다. 그런 다음 원래의 한지와 구멍 난 한지를 엇갈리게 붙이는 것으로 작업을 완성한다. 작가는 “나도 이제 작가가 됐다는 기쁨, 한지로는 더이상 잘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만족감을 안겨줬던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한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아름답고 완벽한 존재”라고 말하는 작가는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이탈리아 유학을 떠났을 때도 한지 뭉치를 품에 안은 채 비행기에 올랐다”고 회고했다. 수백, 수천 장의 한지를 초나 향에 그을리고 태우는 것을 반복하는 일은 그에게 명상의 행위라고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부질없는 집착도 남김없이 태울 수밖에 없다. “종이를 태울 때 잡생각을 하면 불이 확 붙어 종이가 타기 쉬워요. 그래서 아예 잡념이 없죠. 불 자체도 바라보고 있으면 좋고, 저 자신이 ‘공순이’가 되는 느낌이 너무 좋아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저 태웁니다. 부질없는 반복적이고 사색적인 작업 과정 자체가 명상과 치유의 과정이 되는 것 같아요.” 김민정의 작품은 새털처럼 가볍지만 그의 인생의 무게만큼이나 묵직함도 느껴진다. 미니멀한 작품은 모진 풍파를 겪은 뒤 고요해진 그의 삶을 보는 것 같다. 반복적인 수작업의 결과물로 남는 그의 작품은 한국의 단색화 작업과 결을 같이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초엔 영국 런던의 화이트큐브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힘들었던 과거도 이젠 웃으며 털어놓을 정도로 단단해졌다는 작가는 프랑스 남부의 생폴드방스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10월 8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김정민, ‘오랜만에 뒷산을 찾았다’ 최근 심경 보니..

    김정민, ‘오랜만에 뒷산을 찾았다’ 최근 심경 보니..

    김정민이 심경을 전했다.전 남자친구에게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방송인 김정민이 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동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김정민의 전 남자친구 손모씨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김민정이 의도적으로 결혼을 빙자해 접근한 것 같아 괘씸해서 민사소송을 걸었다 사건이 커졌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으며, 김정민 측은 “결혼을 전제로 만나게 되던 어느 날부터 그 분은 수없는 거짓말과 여자 문제들이 있었고 결혼 할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부턴 협박과 폭언이 시작됐다”고 반박했다. 공방이 가열되자 김정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는 지난달 “오늘 아침 오랜만에 뒷산을 찾았다”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뒤에서 젊은 아저씨 한 분이 올라오는 게 보여 고개를 숙이고 애써 못 본 척을 하는데 제 옆 벤치에 앉더라. 순간 가슴이 덜컥했다”고 말했다. 김정민은 “저 사람이 악플을 쓴 사람 중 한 사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 지금은 나에 대해 오해하고 안 좋게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면서 “그렇다고 도망치듯 달아나기도 뭐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대충 빨리 인사하고 내려가야겠다 싶어,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치는데. 그분의 ‘힘내세요’ 한마디에. 마음이 또 한 번 덜컥했다. 덜컥 인지 울컥 인지 그냥 무너져 내리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힘내라는 한마디가 이렇게 가슴을 정통해서 아프게 들렸던 적이 없었다”라며 “정말 감사했고 잠시나마 의심을 했던 제가 부끄럽고 미안했다고 그분께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 시간에도 그분처럼 저를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 오랜만에 글을 올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손씨는 지난 2월 27일 김정민을 상대로 7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했다. 지난달 21일 조정안이 제시됐지만,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정식 재판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밖에 손씨는 지난 7월 11일 공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손씨는 2013년 7월부터 교제한 김정민이 헤어지자고 하자 상대가 연예인이란 점을 이용해 언론에 사생활을 폭로하거나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현금 1억 6000만 원과 물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정민 측이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손씨를 추가 고소하면서 긴 법정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프타임] 세계유도선수권 개인전 ‘노골드’

    김민정(렛츠런파크)이 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 여자부 78㎏ 이상급 8강전에서 중국의 위쑹에게 지도패로 물러나면서 동메달 확보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세계선수권 개인전 ‘노골드’ 수모를 겪었다. 남녀 개인전 마지막 날을 맞아 남자 100㎏급 원종훈(경찰체육단)과 100㎏ 이상급 김성민(렛츠런파크)이 출격했지만 각각 1회전과 2회전에서 탈락했다.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전보△통신정책국장 전성배◇임용△장관정책보좌관(3급 상당) 조일출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급 전보?△통상차관보 강성천△무역투자실장 김영삼◇국장급 전보△대변인 강명수△소재부품산업정책관 박기영△에너지자원정책관 최남호△에너지산업정책관 박성택△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 김정회△투자정책관 장영진△제품안전정책국장 강경성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등△장관정책보좌관 이주원△기술기준과장 안정훈△교통정책조정과장 안석환△교통안전복지과장 박정수△도로정책과장 이용욱△서울세종고속도로팀장 이창기△철도운행안전과장 조현준△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기획단 기획관 김복환 ■법제처 ◇서기관 전보△법령해석국 법령해석총괄과 추명순 ■경북매일신문 △편집부장 김철수△기획취재부장 겸 정치팀장 정철화△산업부장 김명득△문화특집부장 홍성식△생활경제팀장 직대 김민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4급 전보△경인지방우정청 부천우편집중국장 박종욱△경인지방우정청 남인천우체국장 박한선△부산지방우정청 동부산우체국장 양희대△부산지방우정청 진주우체국장 정인철△경북지방우정청 영주우체국장 차진용△경북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 예금영업과장 김진만
  • [문화마당] 안녕할 수 있을 때 안녕하십시다요들/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안녕할 수 있을 때 안녕하십시다요들/김민정 시인

    우리네 사는 일에 있어 밤새 안녕하기가 쉽지 않음을 밤새 안녕하지 못한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새삼 깨닫고는 한다. 아침이 오는 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어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침이 오는 소리에 아무리 흔들어도 잠에서 못 깨어나는 사람이 있는 게 우리 사람의 타고남이라 할 테니까. 살거나 혹은 죽거나 해봤자 입 아픈 소리겠지만 우리 중 그 누구도 이 갈림길에서 비켜 선 이는 있을 수 없다. 그런데 그럼에도, 우리 중 누군가는 타고난 제 팔자가 불사조인 양 호통 속에 막무가내 속에 뻔뻔함 속에 아니 할 말로 모두가 온갖 증거를 들이대며 죄인이라고 손가락질하는데도 발뺌하고 거짓말하고 적반하장 역으로 자신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며 고소를 운운해 대니 어이가 없는 것은 둘째치고서라도 문득 입 밖으로 흘러나오는 물방귀 같은 이 말을 나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곧 죽을 텐데 문밖 저승사자가 안 무서울까. 평생 먹은 거라곤 저주뿐이니 그 숨통 절대로 쉽게는 안 끊어질 것이야.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는 내내 나는 사람이란 두 글자의 머리 위에 검은 방점을 땅땅 찍고는 그 사람이란 존재의 무시무시한 어려움에 자주 엄숙해지곤 했다. 대체 우리라는 ‘사람’을 어떻게 정의해야 그에 가장 가까운 이력이 될까. 없다 있는 것도 사람이요, 있다 없는 것도 사람인지라 그 사람 참 잘 잊고 사는 것 또한 우리렷다. 잊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는 것이 변명일 수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안 잊고 어찌 살겠어라는 말은 슬프기 그지없다. 우리에게는 늘 바쁘다는 핑계가 깔려 있는 까닭이다. 전에 언젠가 가야금 하시는 황병기 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한 적이 있다. “난 누구 만나서 바쁘단 소리 들으면 기분 나빠요. 어린애들은 그런 소리 안 하잖아요.” 순간 무릎이 꺾이면서 가슴을 치고 만 데는 그 말을 산소호흡기처럼 달고 살던 내 일상의 퓨즈가 퍽 하고 나간 듯해서였다. 왜 나는 일이 아닌 정으로 친분 있는 누군가 디디려는 내 일상의 틈새마다 끓인 콘크리트 붓느라 내내 바빴던 걸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중환자실에 누워 버린 대학 동기의 면회 시간을 기다리며 나는 22년을 거슬러 그 친구와의 첫 만남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인연의 되새김으로 초조함을 달래고 있었다. 형네 집에서 제 집 가는 5분 거리에서 일어난 피치 못할 사고. 그래 예상치 못하니까 사고라고 하는 거겠지. 전광판에 그 친구 이름의 마지막 글자가 별 모양으로 가려져 깜빡대는데 그걸 지켜보는 일 말고는 달리 노는 손을 어쩌지 못해 서로 주고받은 메시지나 반복해 꺼내 볼 뿐인데 ‘응?완전 바빠 가지고 정신이 하나 없다 야?내가 곧 연락할게?곧 보자?맛난 거 먹자?파이팅!’ 그러고 싹 잊은 나, 그저 그 순간의 반가움을 어떻게든 모면하고 만남의 시간을 미뤄 두는 데 급급했던 게 빤한 나, 그러나저러나 파이팅이라니, 대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한 파이팅이었단 말인가. 귀에 대고 얼른 일어나라고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다고 내 마음 편할 말만 무책임하게 무한 반복해대는 동안에도 동기 녀석은 곤한 잠에서 깨어날 줄 몰랐다. ‘안녕?’하고 물을 때 ‘안녕!’하고 답해줄 걸 하는 뒤늦은 후회가 내 나름의 공부로 남아 마음을 더 무겁게 했다. 그러니까 사람이라면 자고로 서로의 안녕에 궤는 맞춰줘야 하지 않겠는가. 친필 사인을 해보낸 이들의 책들이 책상 한 귀퉁이에 쌓여 있다. ‘책 잘 받았습니다’하는 인사를 하고자 엽서를 사러 문방구 가는 지금이다.
  • 스타 작가 배출 ‘학교’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스타 작가 배출 ‘학교’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지난주 일곱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학교2017’이 5% 안팎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다. 성적순으로 급식 줄을 서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등교하는 모습, 학부모 운영위원회가 학교를 좌지우지하는 모습 등이 현실성이 떨어지고 시대에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지 못했다. 초반 부진에도 20년을 바라보는 전통의 드라마답게 뒷심을 발휘할지 주목된다.1999년 처음 방영된 ‘학교’가 그동안 쌓아 올린 ‘상아탑’은 대단하다. 일단 스타 배우들을 대거 ‘졸업’시켰다. 장혁, 배두나, 김래원, 하지원, 김민희, 조인성, 공유 등이 학교를 거쳐 대중문화계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이 드라마가 배우들의 사관학교로 불릴 수 있었던 데는 개성 있고 생동감 있는 인물을 통해 폐쇄적이고 관습화된 교육 문제를 현실감 있게 그려 낸 작가들 덕이었다. 즉, 학교는 배우뿐 아니라 현재 내로라하는 스타 작가들의 등용문 구실도 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해를 품은 달’, ‘베토벤 바이러스’, ‘마왕’ 등 히트작들이 모두 ‘학교’ 출신 작가들에게서 나왔다. 학교를 처음 탄생시킨 1대 작가는 김지우다. 학교1·2를 집필한 그는 청소년 드라마를 표방하면서도 왕따, 학교폭력, 체벌, 가출 청소년 등의 문제를 현실감 있게 그려 내 학교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였다. 교사에게 체벌당한 학생이 경찰에 신고하는 내용 등은 당시 사회에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김 작가는 이후 학교2에서 함께한 박찬홍 감독과 콤비를 이뤄 ‘부활’(2005), ‘마왕’(2007), ‘상어’(2013), ‘기억’(2016) 등 복수 시리즈를 완성했다.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사실적이고 긴장감 있게 그려 냈다는 평을 받았다.시청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사람은 ‘명대사 제조기’ 진수완 작가다. 아버지와 아들의 화해를 담은 에피소드 ‘어느 날 심장이 말했다’(학교2)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학교 1·2·4에 공동 집필자로 참여한 이후 ‘눈꽃’(2000), ‘라이벌’(2002), ‘경성스캔들’(2007), ‘해를 품은 달’(2012), ‘킬미힐미’(2015) 등 흥행작들을 뽑아 냈으며 최근 방영된 ‘시카고 타자기’까지 시대와 장소를 넘나들며 다양한 소재와 형식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주인공에게 7가지 다중인격을 부여하는가 하면(‘킬미힐미’), 대필 유령작가를 등장시키고 현생과 전생을 오가기도 한다(‘시카고 타자기’).세 번째 학교는 ‘베토벤 바이러스’(2008), ‘더킹투하츠’(2012)로 널리 알려진 ‘홍자매’ 홍진아·홍자람 작가가 썼다. 이야기를 학교 울타리 밖으로 확장하고 톡톡 튀는 세련된 대사로 주목받았다. ‘어른들은 몰라요’(1995~1998)로 데뷔한 두 작가는 학교 외에도 ‘나’(1996~1997), ‘반올림’(2003~2005) 등을 집필하며 청소년 드라마의 부흥을 이끌었다. 학교2017의 전작이자 여섯 번째 시리즈인 ‘후아유’(2015)로 ‘입봉’한 김민정 작가는 이듬해 ‘구르미 그린 달빛’을 곧바로 흥행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건준 KBS 책임프로듀서(CP)는 “청춘들의 이야기인 만큼 젊은 사람들의 참신한 감각과 에너지를 드러내기 위해 배우도 작가도 신인을 우선 기용하는 측면이 있다”며 “학교를 통해 기성세대가 보여 주지 못하는 다양한 방식들을 시도하면서 (작가도 배우도)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작가의 역량 탓인지, KBS의 기획 의도 때문인지 전작들에 비해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다. 한 시청자는 드라마 게시판을 통해 “연도만 앞으로 갔을 뿐 내용은 뒷걸음쳤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시청자 역시 “1999년도 학교의 모습과 달라진 게 없어 식상하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일 뿐 현재의 학교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아 공감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KBS가 사전 기획을 다 끝내 놓고 입맛에 맞게 작가를 선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당초 ‘식샤를 합시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로 유명한 임수미 작가가 학교2017의 극본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방영 3개월을 앞두고 신인인 정찬미 작가로 바뀌었다. 2015년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발칙하게 고고’로 미니시리즈에 데뷔한 정 작가에게는 이번이 두 번째 미니시리즈 집필이다. 연출을 맡은 박진석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작가 교체 배경에 대해 “오랫동안 기획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작가와 아이디어를 교환한 것이지 교체는 아니다”라면서 “제작 방향을 정하면서 학교의 문제를 침울하고 무겁게만 다루지 않기로 했고 그 과정에서 (임 작가와) 생각하는 방향이 달랐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고]

    ●임종민(데일리스포츠한국 대표이사)씨 모친상 21일 광주 선한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62)361-1444●신태성(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씨 별세 최신자(창석회 회장)씨 남편상 신지윤(KTB투자증권 상무)은혜(진선여고 교사)씨 부친상 김민정(KB증권 부장)씨 시부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20분 (02)2227-7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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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말이 발이 되는 인간사/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말이 발이 되는 인간사/김민정 시인

     귀에 와 박히는 말이 무서운가, 등짝을 차는 발이 무서운가. 이게 무슨 씻나락 까먹는 소리인가 하겠지만 얼마 전 산문집을 펴낸 박준 시인의 책을 보다 이런 구절 앞에 무릎이 툭 꺾이고 말았다.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그래, 그래서들 유언이라는 단어만 봐도 화들짝 놀라 자세들 고쳐 잡고 표정 굳어지는 거겠지. 죽음에 이르러 남기는 말이 유언일진대 장담 못 할 생과 사의 나날 속에 매일같이 시소를 타는 것이 작금의 우리들 아닌가. 가야할 때가 언제인지를 알고 가는 이의 전화번호는 비교적 쉽게 지웠던 반면 가야할 때가 아직 아닌 것 같은데 가버린 이의 전화번호는 휴대전화를 여러 차례 바꾸는 과정 속에서도 제법 단단히 지켜왔던 것 같다.  이태리 다녀와서 한잔해요, 매화가 일찍 피었기에 아래에서 사진 올립니다, 위암 권위자 잘 아는 사람 있어? 충무로 지나갈 일 있으면 늙은이네 가게에 좀 들러요, 같은 더는 이어지지 않는 말들을 가끔 꺼내보며 나는 내가 지상에 남길 마지막 말이 무엇일까 가늠해보고는 한다. 되도록 따뜻하고 몽실몽실 달콤한 솜사탕 같은 말이었으면 하는데 오늘 하루도 지껄인 말의 태반이 욕이었으니 나이를 먹을수록 왜 똥배와 욕설만 느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가만, 이도 거짓이겠다. 왜 모르겠는가, 다 알지, 실은 나부터 살고 보자는 말이었을 터, 그 이기심이 얼마나 많은 이들을 다치게 하고 아프게 하고 병들게 하는지 찬찬히 아주 어렸던 날부터 되짚기 시작하면 조금씩 상기도 될 터, 그때마다 꺼내들게 되는 것이라면 아마도 종이렷다. 종이. 하얀 텅 빔의 무게감. 누구나 그 앞에 서면 앞으로 전력달리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뒤로 걷기를 하게 되는바, 그래서 글을 쓰는 이들이 나는 옳습니다, 가 아니라 내가 잘못했습니다, 라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저마다의 출발 지점에서 자유자재로 펜을 갖고 놀 수 있는 것이 아닐는지.  이렇듯 내뱉을 때는 남의 입 같다가도 주워 담을 때면 내 입 같아지는 말, 그 말의 무시무시함을 요즘 한 국회위원에게서 다시금 느낀다. 이언주 의원의 얘기다. 그가 뱉은 말들이야 뉴스로 쏟아지고 있으니 새삼 상기시킬 필요는 없겠으나 분명 이언주 의원도 자신의 이름을 검색창에 쳐볼 텐데 이언주 막말, 저를 수식하는 표현 중에 그런 연관 검색어를 보면 어떤 심정이 들까 궁금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사람이니까 우리는 잘못할 수 있다. 사람이니까 우리는 잘못을 시인하며 용서도 빌 수 있다. 사람이니까 우리는 용서를 받고 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죄를 사하는 데 있어 미덕을 두루 갖춘 민족이기도 하지 않은가. 세상에 ‘누구보다 못한’이라는 비유로 폄하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기본적이고 이 당연한 사안들을 도통 고려할 줄 모르는 이언주 의원의 일관된 태도를 보며 나는 그이에게 친구가 있을까, 대뜸 그 호기심부터 들었다.  나를 아프게 하는 친구, 나를 울게 하는 친구, 나를 주저앉게 하는 친구, 그리하여 나를 돌아보게 하는 친구, 그 친구가 없다면 오늘밤 집에 가는 길에 A4 몇 장 사들고 가보심이 어떨는지. 마주한 백지 속에 진짜배기 내가 있을 텐데, 그 자신을 끄집어내서 백지 위에 연필을 깎듯 낱낱이 고했다면 우리는 그 면면을 사심 없이 보고 격의 없이 이해도 했을 텐데 그러니까 그이가 우리를 좀 믿어 봐도 좋았을 것을…… 사과야말로 타이밍이라지 않는가. 바야흐로 째깍째깍 흘러가는 시간이다.
  • [문화마당] 청바지가 다 어울리는 나라/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청바지가 다 어울리는 나라/김민정 시인

    얼마 전 5일 일정으로 영국에 다녀왔다. 한국과 영국의 시인들이 모여 언어 너머 그 무언가의 공동 작업을 해 보자는 프로젝트가 있어 이를 실험하고 시험해 보기 위한 목적이었다. 정확히 10년 전 스페인 방문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럽행은 꿈꿔 본 적도 없던 나는 런던 히스로공항 입국 수속을 기다리며 연신 사방을 두리번거리기에 바빴다. 10년 전 환승역이던 프랑크푸르트공항 검색대에서 속된 말로 개망신을 당했던 경험이 오늘 아침 일처럼 생생히 떠오르는 까닭이었다. 일행이 열이나 되었음에도 유독 내게만 질문이 쏟아졌고, 결국 나는 현지 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희게 칠해진 어떤 공간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그만 그들이 시키는 대로 부츠를 벗어 내 머리 위에 탈탈 털어 보이는 치욕을 경험해야만 했던 것이다. 아시아 여자인 게 어때서, 내가 어딜 봐서 테러범처럼 생겼냐, 이놈의 땅덩이 내 다신 오나 봐라, 그랬던 작심은 간 데 없고 이내 나는 입국 대기 줄 끝에 서서 사방팔방 사람 구경하는 재미에 흠뻑 빠지고 말았다. 정말이지 다양한 인종에 다양한 스타일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하나의 그림 같았고 책 같았고 나라 같았다. 그래 우린 이렇게 그 자체의 타고남만으로도 특별한 사람들이었지. 모아 놓으니 컬러풀한 색색의 조각보처럼 절로 아름다운데 왜 우리는 이 다름을 견디지 못하는 것일까. 사는 게 답답할 땐 공항에 머물다 오라고, 그곳에서 가는 사람과 오는 사람을 그저 지켜만 봐도 삶이 날 살게 한다고, 수업 시간에 한 학생에게 내가 했던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영국 시인과의 컬래버레이션은 시의 소통과 시의 불통이 다 시라는 품 안에서 수렴되는 일이라 시의 만만함과 시의 만만찮음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해준 것만으로도 내 안에 뜨거운 피돌기로 남았다. 며칠 밤을 런던의 한 호텔방에서 내 시와 영국 시인의 시를 쌀과 콩인 양 섞으면서 우리는 왜 시를 쓰는가 하는 문제로 골똘했다면 며칠 낮을 런던의 여러 거리를 걷고 또 걸으면서 우리는 왜 이러고 사는가 하는 문제로 골몰했다. 이상하지, 참 묘하지, 한국의 거리에선 사람보다는 간판이 먼저 읽히는데 영국의 거리에선 간판보다 사람이 먼저 보이다니. 물론 언어의 낯섦도 문제겠지만 나는 유행으로 규정하고 규격화시킬 수 없는 런던 사람들의 흩뿌려진 스타일에 주목했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우후죽순, 그러했다. 우후죽순. 말마따나 비가 온 뒤에 여기저기 돋아나는 죽순. 그 싱싱함과 그 생명력은 사실 건강함 그 자체가 아닌가. 여름 초입인데 탱크톱에 모피를 두르고 운동화를 신어도 누구의 시선 하나 쏠리지 않는 분위기. 그중 단연 압권은 청바지에 있었다. 거리 곳곳을 누비는 청바지의 스타일이라는 게 무지하게 다양해서 나는 그들 청바지들의 개성들을 휴대폰으로 찍어 모아 보기에도 바빴다. 누가 볼 게 뭐람, 누가 뭐라 할 게 뭐람, 내가 입으면 그만이고 내가 소화하면 그만인 걸. 당당하게 거리를 누비는 런던 사람들을 보면서 그간 유행 따라 청바지를 사고 유행지나 청바지를 처박던 내 눈치 봄이 상기되어 일순 우울해졌다. 옷으로 그득한 옷장 앞에서 매번 옷 없다 왜 투정이었을까. 어쩌면 내게 진짜 없던 건 옷이 아니라 자신감이 아니었나, 그 숨겼던 속내를 일순 들키는 심정이었다. 안 입는 청바지 꺼내 입어라. 너 보기에 역겨워도 나 보기에 좋으면 그게 참인 것이다. 영국 잘 다녀왔냐는 한 학생의 안부에 밑도 끝도 없이 이런 문자를 보냈던 나다.
  • ‘맨투맨’ 박해진X박성웅X김민정, ‘설운도 트리오’가 직접 밝힌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맨투맨’ 박해진X박성웅X김민정, ‘설운도 트리오’가 직접 밝힌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이 종영을 앞둔 가운데, 10일 드라마의 중심을 이끌었던 ‘설운도 트리오’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이 서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본 소감과 뒷얘기들을 솔직하게 전해왔다. 먼저 김민정은 연기 호흡을 맞춘 박해진에 대해 “저보다 한 살 어리지만 일에 대한 태도가 분명함이 있는 친구다”고 밝혔다. 이어 “박성웅과는 현장에서 만담 커플이라고 불리며 마치 오누이처럼 죽이 척척 맞았다. 연기할 때에도 주고받는 호흡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반면 박성웅은 박해진에 대해 “10년 전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같이 연기한 적이 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어색함 없이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덕분에 브로맨스도 잘 표현된 것 같다”며 “특히 액션신 때 돌변하는 눈빛에서 남성미가 느껴지는 것을 보고 못 본 사이 많이 남자다워지고 멋있어졌다고 느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묻자, 김민정은 “톱스타 여운광이 여자라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박성웅이 연기했던 운광 캐릭터를 골라 눈길을 끌었다. 박해진은 “연정훈 형이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모승재를 완벽히 표현해주셨는데 약간 헐렁한 느낌의 승재도 재밌었겠다 생각했다”며 모승재 역에 의욕을 드러냈다. ‘다른 배우 중 한 명을 자신의 보디가드로 고용 할 수 있다면?’이란 질문에는 김민정, 박성웅 모두 박해진을 꼽았다. 김민정은 “섬세해서 보디가드를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 같다”고 말했고, 박성웅은 “박해진은 김설우 캐릭터처럼 성실하고, 의리 넘치고 다재다능한 면이 있다. 또 저와 잘 맞고 센스가 있어서 같이 일하면 생각만 해도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끝으로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를 꼽자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이창민 PD를 꼽으며 촬영장을 늘 유쾌하게 만들었던 감독님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박해진은 “성웅이형, 만식이형, 정안 누나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분위기 메이커였다. 선배들이랑 연기하며 웃음 참는 게 가장 힘들었다면 이해하시겠냐?”며 웃었다. 박성웅은 “저희 촬영 현장 분위기는 언제나 좋았던 것 같다. 어쩔 때는 다들 웃음을 참지 못해서 촬영을 중단해야 할 때도 있었다. 유쾌한 분위기 속 촬영을 해서 그런지 작품이 재미있게 잘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소회를 전했다. 한편, 어느 현장보다 치열하게 유쾌했던 드라마 ‘맨투맨’은 10일 밤 11시 대망의 최종회가 방송된다. 사진=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맨투맨’ 박해진 이어 총 맞은 김민정 포착…#끝날때까지 #끝난게아니다

    ‘맨투맨’ 박해진 이어 총 맞은 김민정 포착…#끝날때까지 #끝난게아니다

    ‘맨투맨’ 박해진에 이어 김민정이 총에 맞은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7일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연출 이창민, 극본 김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제작진은 총에 맞아 쓰러진 차도하(김민정)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총에 맞은 김설우(박해진)에 이어 이번엔 도하가 총에 맞아 쓰러진 모습이 담겨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김설우와 커플링까지 끼며 작전인 듯 작전 아닌 달달한 ‘연인작전’에 빠져있던 도하가 어떤 연유로 총에 맞게 된 것인지, 여기에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설우와 그녀의 곁에서 황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설우의 모습이 교차되며 더욱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앞서 11회 말미에는 설우에게 목각상 작전으로 얻은 두 개의 열쇠를 받은 국정원 장팀장(장현성)이 배신을 한 모습으로 인생 최대 위기에 빠진 설우의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장팀장이 송산그룹 재벌 3세 모승재(연정훈)와 결탁해 설우를 거래 대상으로 삼고 그에게 총을 겨누었던 것.하지만 그가 이 모든 작전의 시초인 고스트 요원 Y를 죽음으로 몰고 간 내부의 배신자일지는 아직 미궁에 가려져 있는 상태로,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혼란 속 다시 돌아온 팅커벨 검사 정만식과 조우한 설우의 모습도 포착돼 이목이 집중된다. 더불어 이날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서 설우는 항상 유지해왔던 짧은 올백 머리에서 처음으로 앞머리를 내리고 일명 ‘덮설우’로 스타일에 변화를 보여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섹시하면서도 짠한 모습으로 돌아온 그의 모습이 새로운 위장인지, 꼬리를 문 배신에 의한 심경 변화인지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맨투맨’ 제작진은 “세 개의 목각상 찾기 작전이 종료됨과 동시에 설우의 모승재 향한 복수의 단초가 이어진다”며 “최대 위기를 맞아 더욱 다크해진 설우가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 계속해서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고스트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다. 오늘(27일) 밤 11시에 12회 방송. 사진 =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맨투맨’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 첫 ‘설운도’ 합체 작전 “심장 쫄깃”

    ‘맨투맨’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 첫 ‘설운도’ 합체 작전 “심장 쫄깃”

    1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연출 이창민, 극본 김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9회는 3.3%(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 3.0%(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정예 고스트 요원 김설우(박해진)와 액션배우 출신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 그의 1호팬 매니저 차도하(김민정)가 힘을 합친 첫 번째 비공식 합동 작전이 숨막히게 펼쳐지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백사단의 계략에 고스트 요원 Y의 살해범 누명을 쓰고 수감된 아빠 차명석(김병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도하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운광과 함께 설우를 찾아갔다. 설우는 블랙옥션 작전을 위해 5백만불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고 도하는 확실한 담보가 필요하다며 설우에게 신체포기각서와 운광의 밀착 경호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운광은 도하를 위하고 악당들을 무찌르는 나라를 위한 일이라며 쿨하게 승낙했지만 막상 아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해 진지함 속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두 번째 목각상이 경매품으로 나와있는 블랙옥션 경매장에서 이들의 첫 번째 작전이 시작되고 설우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운광과 도하는 송산그룹 사장 모승재(연정훈)와 거래를 한 야마토 회장을 따돌리고 낙찰을 받는데 성공, 두 번째 목각상을 손에 넣었다. 설우는 두 초보 요원을 때로는 설레게 때로는 믿음직스럽게 리드하고 또 순간 순간 액션까지 숨가쁘게 펼치며 방송 내내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방송 말미에는 거대 비자금의 실체를 덮을 목적으로 승재가 목각상에 광기 어린 집착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백사단에 등을 돌린 서기철(태인호)은 고스트 요원 Y를 죽인 진범에 대한 증거를 두고 설우와 거래를 했다. 증거를 내주는 대신 누군가의 죽음을 요구했던 기철이 탄 차가 폭발했고 마치 영화와 같은 엔딩으로 끝을 맺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이날 방송에는 배우 송중기가 설우와 운광이 찾아간 5백만불을 이체하기 위해 찾아간 은행의 직원으로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반듯한 은행원으로 등장한 송중기는 옥신각신 하던 두 사람의 브로맨스 분위기에 미소로 화답하며 짧은 등장이었지만 설렘 지수를 높였다. 한편, 방영 전부터 시나오락, 경광사선왕, 중국오락왕 등 중국 주요 온라인 연예 매체 메인을 꾸준히 장식했던 ‘맨투맨’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박해진 manxman#, #박해진 mantoman#, #한국드라마 manxman#, #밀행요원# 등으로 누적 검색 2억6천만 뷰를 넘어서며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에도 불구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JTBC 역대 드라마 오프닝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데 이어 TV 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에서는 3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맨투맨’은 20일 밤 11시 10회가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화마당] 오늘도 5월 18일입니다/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오늘도 5월 18일입니다/김민정 시인

    오늘은 5월 18일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1980년 봄의 일입니다. 그런데 어쩜 이렇게나 모를 수가 있었을까,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92년 대학가 풍물패에 끼어 장구를 배우다가 대학생 오빠가 보여 준 몇 장의 흑백사진에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끼리인데 사람이 사람에게 맞는 사진이었기 때문입니다. 전우의 시체도 아닌데 사람이 시신으로 줄줄이 누워 있던 사진이었기 때문입니다. 육이오도 아닌데 군복 입은 사람들과 탱크에 탄 사람들이 총을 들고 있는 사진이었기 때문입니다. 아 이게 다 뭔가요. 그리고 이어지는 진실. 연이어 배우게 된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광주민주화운동 중 희생된 윤상원과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 결혼식을 위하여 1981년 작곡된 노래. 가사의 원작자는 백기완, 작곡자는 김종률. 가사의 원작자인 백기완은 1998년 나는 이 노래에 대한 소유권도 저작권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미 이 땅에서 새날을 기원하는 모든 민중의 소유가 됐기 때문이라며 저작권 불행사 입장을 밝힘.” 2017년 위키백과가 정의해 주는 이 노래.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3집 카세트테이프에 담겨 있던 이 노래를 고등학교 정문 맞은편 버스 정류장 뒤에 자리했던 레코드 가게에서 샀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 그때는 ‘임’이 아니라 ‘님’이었고, 들을수록 가락에 한이 서린 듯해 절로 외워지는 데다 비통을 호소하고 복수를 다짐하게 만드는 듯해 입시 지옥의 자율학습 시간 내내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 들어가 선배들과 술자리에서 자주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손에 박자를 담아 단단한 망치질 같은 허공중의 호소로 그들이 선창할 때 나는 이상하게도 노래는 되는데 손이 따라지지 않아 어색한 상황을 몇 번이고 맞닥뜨리고 말았습니다. 이 순간에 나는 왜 쭈뼛거리는가, 나는 왜 전두환의 턱주가리를 쳐올리는 심정으로 굳세게 주먹을 내지르라는 선배들의 말에 망설이는가, 나는 왜 볼이 빨개져서는 소심하게 오므려 쥔 손으로 시늉이나 하다 팔을 내려 버리는가. 그에 대한 해답을 근 20년 만에 얻게 된 것은 바로 이 한 권의 기록으로 말미암아서였습니다. 광주에서 에세이스트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문선희씨의 ‘묻고, 묻지 못하는 이야기’라는 책에서 그날의 총알 자국을 여전히 간직한 광주 곳곳의 벽 사진과 더불어 이런 증언을 여러 번 듣게 된 연유에서였습니다. 무엇보다 어린이의 말, 짠다고 해도 짤 수가 없는 진실의 말. “날이 더운데 할머니가 어디선가 솜이불을 해 오셨어요. 총알이 솜이불을 못 뚫는다고요. 옛날 집들은 담이 낮아서 총알이 집 안으로 쉽게 들어올 수 있었거든요.”(김이강, 1980년, 12세) 골목골목 총알이 스쳐 간 그날의 진실을 품고 있는 갈라진 벽. 그 총알을 피하기 위해 집집마다 다급하게 못으로 박아 걸었을 솜이불. 그러니까 내가 5월 광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겁니다. 내가 다 알지 못하니까 자신이 없으니까 움츠러들었던 겁니다. 깊이 알면 적극적이었을 몸이 얕게 안다 싶으니까 소극적으로 반응하고 말았던 겁니다. 과거 현재 미래가 한 물줄기로 흐르는 것이 역사입니다. 역사를 다룬 드라마의 리바이벌이 왜 계속되는가 하면 죽어도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방증이 아닐까요. 전두환 전 대통령님, 5월 18일인데 오늘밤 잠 좀 주무실 수 있겠습니까? 다만 저는 오늘밤 꿈자리가 편치는 마시라 주술을 건 주문이나 외워 볼 참입니다만.
  • ‘맨투맨’ 흑화한 박해진 ‘서늘한 다크美 폭발’

    ‘맨투맨’ 흑화한 박해진 ‘서늘한 다크美 폭발’

    무섭게 변한 고스트 요원 박해진의 모습이 포착됐다. 11일 JTBC 금토드라마 ‘맨투맨(MAN x MAN)’(연출 이창민, 극본 김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측은 두 번째 목각상 작전을 수행 중인 김설우(박해진)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총을 손에 든 설우는 폐차장에서 누군가를 제압하고 있다. 이어 어두운 밤거리를 걸어가며 매서운 눈빛으로 은밀한 통화를 나누는 설우의 모습이다. 날카롭고 무섭게 돌아온 설우의 표정에서 작전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비자금의 비밀을 품은 목각상을 찾아 은폐하려는 송산그룹 사장 모승재(연정훈)는 설우의 정체를 눈치채고 백사단 라인을 이용해 추격망을 좁혀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타깃이 된 차도하(김민정)가 현재 백사단에 납치된 상황. 고스트 요원의 정체가 탄로날 위기 속에 도하를 무사히 구해내고 두 번째 목각상을 찾을 블랙옥션 반지를 사수할 수 있을지, 설우가 누구와 손잡고 정면 돌파를 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맨투맨’ 제작진은 “이창민 PD가 밝힌대로 가장 쫄깃하고 극적인 전개가 7회에서 펼쳐질 것”이라며 “고스트 요원 설우의 무서운 변신과 백사단과의 짜릿한 두뇌 싸움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후반부로 갈수록 예상 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맨투맨’ 7회는 오는 12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제공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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