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 심정수 12호 ‘대포’
심정수가 4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했고 정민태(이상 현대)는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심정수는 14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0-0이던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다니엘 리오스의 3구째 직구를 밀어쳐 110m짜리 우월 1점포를 뽑아냈다.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을 빼냈던 심정수는 이로써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이승엽·마해영(이상 삼성)을 3개차로 앞서 선두를 질주했다.
심정수의 12호 홈런은 32경기만에 터진 것.지난 99년 한시즌 최다인 54개의 홈런을 터뜨렸던 이승엽의 당시 페이스(15개)에는 뒤진다.‘라이언 킹’ 이승엽은 지난 6일 광주 기아전에서 9호 홈런을 친 이후 7일째 홈런포가 침묵했다.
현대는 투타의 핵인 정민태와 심정수의 합작으로 기아를 5-2로 물리치고 2연승,선두를 고수했다.기아는 현대 투수들의 구위에 눌려 6안타에 그치며 2연패했다.선발 정민태는 6이닝동안 삼진 6개,5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7승째를 기록,맞수 임창용(삼성)을 1승차로 제치고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현대는 또지난 2000년 7월30일 수원 두산전 이후 기아전 9연승을 포함,14연승으로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통산 최다 연승은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박철순(당시 OB)이 세운 불멸의 기록 22연승.
5-1로 앞선 9회 1사 1·2루의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조용준은 1실점으로 막아 14세이브째로 구원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조용준은 또 12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진필중(기아)이 지난 2000년 세운 13경기 연속 세이브에 1세이브차로 다가섰다.
현대는 1-1이던 6회 1사 1·2루에서 이숭용의 통렬한 2루타로 2점을 뽑은 뒤 8회 전준호와 정성훈의 안타와 포수 실책으로 2점을 추가,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잠실에서 정민철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을 4-0으로 완파,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SK는 문학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8회 2사2루에서 김민재의 짜릿한 결승 2루타로 롯데를 3-2로 따돌렸다.LG-삼성의 대구 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김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