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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맺힌가슴 풀엉살게 마씀”… 국립 제주 트라우마 치유센터 1일 공식 출범

    “맺힌가슴 풀엉살게 마씀”… 국립 제주 트라우마 치유센터 1일 공식 출범

    “이제 국립 제주 트라우마치유센터에서 맺힌 가슴 풀엉살게 마씀.” 제주특별자치도와 행정안전부는 1일 제주시 나라키움 2층에서 국립 제주 트라우마 치유센터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가폭력으로 인한 오랜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 제주4·3트라우마센터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국가출연기관으로서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조성된 치유센터는 국가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리적 고통을 치유하고 건강한 삶의 회복을 지원한다. 국립 치유센터의 전신인 4·3트라우마센터는 지난 4년간 6만 8062건의 치유활동을 통해 1514명의 4·3유족과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왔다. 구체적 치유활동을 보면 생존희생자 64명, 유족 998명, 며느리유족 224명, 강정마을 136명, 일반 4·3관련자 91명, 간첩조작사건피해자 1명 등이다. 출범식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오영훈 제주도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차호준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원장, 오수경 국립제주트라우마치유센터 센터장, 4·3관련 기관·단체, 제주지역 국회의원, 센터이용자 등 7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4·3유족과 제주도민의 숙원이 이뤄진 만큼 과거의 아픔을 직시하고 치유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앙정부․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국가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력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옛 국군 광주통합병원 부지에도 ‘국립 국가폭력 트라우마 치유센터’가 이날 동시에 문을 열었다. 행안부는 법률 제정 및 치유센터 설립에 앞서 2020년부터 광주광역시와 제주도에서 치유 활동 시범 사업을 실시했다.
  • 김민재 아내, 얼마나 예쁘길래…‘한소희 닮은꼴’ 깜짝

    김민재 아내, 얼마나 예쁘길래…‘한소희 닮은꼴’ 깜짝

    ‘한소희 닮은꼴’로 알려진 배우 김민재의 아내 최유라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9년차 배우 김민재-최유라 부부 합류가 예고됐다. 이날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김민재는 “아내는 닮은꼴 부자”라며 “이효리도 ‘내 신인 데뷔시절 느낌이 있다’고 직접 말했고 배우 강혜정, 한소희도 닮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장가 잘 갔다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아내를 자랑했지만 곧 좁은 원룸에서 혼자 누룽지를 먹으며 아내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으로 의아함을 자아냈다. 김민재가 원룸에서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내가 전화를 받지 않는 이유까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김민재는 2016년 9월 배우 최유라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그는 영화 ‘베테랑’에서 비열한 형사 역할, 영화 ‘범죄도시’에서 마동석의 오른팔로 눈도장을 찍으며 흥행 보증 수표 배우로 떠올랐다.
  • 40년 만의 참사에도… 병역혜택이 답이라는 ‘축구 없는 축구협’

    40년 만의 참사에도… 병역혜택이 답이라는 ‘축구 없는 축구협’

    “21세 이하 선수들로는 아시안게임을 우승할 수 없다.”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아픔에도 변화 없이 현 체제를 유지했다. 황선홍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올림픽을 중심에 두고 4년 주기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코치진을 분리하는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한국축구 기술 철학 발표회에서 ‘연령별 대표팀 운영 체계 개선안’을 공개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은 먼저 2년 동안 아시안게임을 위해 최정예 선수로 팀을 꾸리고 이후 올림픽 체제로 전환하는 기존 방식을 고수한다. 다만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발 빠르게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23세 이하 선수와 21세 이하 선수를 관리하는 코치진을 따로 둔다. 조준헌 협회 국가대표지원팀장은 “아시안게임을 포기할 수 없다. 세 번 연속 우승하며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이 유럽에서 선수로 생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기존에는 23세, 22세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다. 감독이 21세 이하 선수들의 코치진에게 자료를 받는다면 올림픽 준비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뒤 나온 방안이다. 황 전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 4월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혔다. 대회 참가 연령 제한에 따라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선수들이 대거 제외되면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2022년 U23 아시안컵부터 대회 연령 제한보다 두 살 어린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리며 파리올림픽을 대비했다. 2년 동안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춘 일본은 올해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결실을 이뤘다. 그러나 협회는 “한국은 다른 나라와 환경적으로 다르다”는 말만 반복했다. 조 팀장은 “21세 이하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병역 혜택을 위해) 최고의 선수들로 우승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협회는 또 국가대표팀 기술 철학의 핵심 문구로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한다’를 제시했다. 성인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 11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마치고 “시간이 걸려도 명확한 방향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방향성에 대한 답을 내놓은 것이다.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는 “현대 축구의 핵심인 역습, 세밀한 공격 전개 등에 대한 체계적인 개념과 훈련이 필요하다. 1년 넘게 전문가들과의 협업으로 세운 기술 철학을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감독과 정기적으로 소통할 것이다. 연령별 대표팀은 선수 개인 성장에 집중하겠다. 성인 대표팀까지 연속성을 가지고 게임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파리올림픽 좌절에도 ‘병역 혜택’ 못 놓은 축구협회…“21세 이하로 우승 못 해”

    파리올림픽 좌절에도 ‘병역 혜택’ 못 놓은 축구협회…“21세 이하로 우승 못 해”

    “21세 이하 선수들로는 아시안게임을 우승할 수 없다.”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아픔에도 변화없이 현 체제를 유지했다. 황선홍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올림픽을 중심에 두고 4년 주기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코치진을 분리하는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한 한국축구 기술 철학 발표회에서 ‘연령별 대표팀 운영 체계 개선안’을 공개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은 먼저 2년 동안 아시안게임을 위해 최정예 선수로 팀을 꾸리고 이후 올림픽 체제로 전환하는 기존 방식을 고수한다. 다만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발 빠르게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23세 이하 선수와 21세 이하 선수를 관리하는 코치진을 따로 둔다. 조준헌 협회 국가대표지원팀장은 “아시안게임을 포기할 수 없다. 세 번 연속 우승하며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이 유럽에서 선수로 생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기존에는 23세, 22세 선수를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다. 감독이 21세 이하 선수들의 코치진에게 자료를 받는다면 올림픽 준비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뒤 나온 방안이다. 황 전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 4월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U23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혔다. 대회 참가 연령 제한에 따라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선수들이 대거 제외되면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2022년 U23 아시안컵부터 대회 연령 제한보다 두 살 어린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리며 파리올림픽을 대비했다. 2년 동안 한 팀으로 호흡을 맞춘 일본은 올해 U23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결실을 이뤘다. 그러나 협회는 “한국은 다른 나라와 환경적으로 다르다”는 말만 반복했다. 조 팀장은 “21세 이하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병역 혜택을 위해) 최고의 선수들로 우승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협회는 또 국가대표팀 기술 철학의 핵심 문구로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한다’를 제시했다. 성인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지난 11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마치고 “시간이 걸려도 명확한 방향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방향성에 대한 답을 내놓은 것이다.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는 “현대 축구의 핵심인 역습, 세밀한 공격 전개 등에 대한 체계적인 개념과 훈련이 필요하다. 1년 넘게 전문가들과의 협업으로 세운 기술 철학을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감독과 정기적으로 소통할 것이다. 연령별 대표팀은 선수 개인 성장에 집중하겠다. 성인 대표팀까지 연속성을 가지고 게임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대 데뷔전 벌벌 떨었지만 월드컵에선 상대 떨게 할 것”

    “국대 데뷔전 벌벌 떨었지만 월드컵에선 상대 떨게 할 것”

    “(이)강인이 형, (손)흥민이 형이 몸 푸는 데 제 다리가 벌벌 떨린다며 진정시켜 주더라고요. 긴장해서 장기인 드리블과 크로스를 보여 주지 못했어요. 안정감을 되찾아 꿈의 무대인 월드컵 본선까지 나아가겠습니다.” 생애 처음 한국 성인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황재원(22·대구FC)의 목소리에는 아쉬움과 기대감이 동시에 묻어났다. 그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각 팀 에이스라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몸이 굳었다”면서도 “대단한 형들과 같이 공을 차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운동장에 나서기 전부터 설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재원은 배준호(21·스토크시티)와 막내 라인을 형성하면서 대표팀에 금세 적응했고 이달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지난 6일 싱가포르와의 원정경기(7-0 승)에 선발 출전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다시 호흡을 맞췄다. 수비수인 그는 공격수 이강인에 대해 “든든했다. 드리블 능력이 워낙 뛰어나 공만 전달하면 해결해 줄 것이라 믿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항저우에서는 (24세 이하) 또래 선수들과 편한 마음으로 뛰었다. 성인 대표팀에서 느낀 태극마크의 사명감과 책임감은 그때보다 훨씬 무거웠다”고 말했다. 보완 과제도 남았다. 황재원은 “김도훈 감독님이 넓게 벌려서 공격하는 강인이 형에게 맞춰 상대 진영 중앙으로 침투하라고 주문하셨다. 그런데 생각과 달리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며 “데뷔전이라 수비를 다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공격에서 공헌하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놨다. 지난 11일 중국과의 홈경기(1-0 승)에서는 선발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월드클래스’ 손흥민(토트넘)의 드리블을 지켜보는 신세계를 경험했다. “준호랑 벤치에서 계속 감탄했다. 유심히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력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린 황재원은 “영상으로 봤을 때는 흥민이 형의 치고 달리기가 그 정도로 빠른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교체 투입돼 경기를 30분가량 소화한 황재원은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달라는 감독님의 요청을 받았다. 첫 경기보다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것 같다”면서 “빨간 옷을 입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6만명의 팬을 보며 힘을 채웠다”고 전했다. 오는 9월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어깨 부상에서 돌아오는 설영우(울산 HD)와 경쟁해야 한다. 또다시 부름을 받으면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처음 발맞추게 된다. 황재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김민재 형과 같이 뛰면 어떨지 상상해 본다. 그러나 먼저 탄탄한 수비, 드리블을 통한 크로스 등 제 장점을 보여 줘야 한다”며 “소속팀과 달리 대표팀은 포백을 활용하고 있어 전형 변화에도 적응해야 한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월드컵을 향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김도훈 급부상

    김도훈 급부상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최선이 아니면 차선의 정식 감독이라도 선임해야 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외국인 사령탑으로 가닥을 잡았던 대한축구협회는 김도훈 전 임시감독 부임 효과를 본 뒤 국내 지도자까지 범위를 넓혀 후보군을 12명까지 추렸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18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비공개 제8차 회의를 통해 신임 감독 후보 12명의 경기 영상과 자료 등을 평가했다. 12명의 후보 중에서 5명 내외로 최종 후보를 추릴 것으로 보인다. 정해성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내 지도자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국내 감독은 부담이 따른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김 전 감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자 그를 포함해 내국인도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 전 감독은 지난 3월 황선홍 전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아 A매치 2경기를 2승 8득점 무실점으로 마쳤다. 또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설영우(울산 HD) 등이 부상 이탈한 가운데 배준호(스토크시티), 황재원(대구) 등을 발탁해 성적과 세대교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기존에 거론됐던 국내 후보를 보면 홍명보 울산 감독 등 K리그 현직 사령탑들은 협회의 제안을 고사했고 황선홍 전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다음 대전하나시티즌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금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내국인은 사실상 김 전 감독뿐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협상 무산의 여파로 후보 면면을 비밀리에 부치고 있다. 당시 정 위원장은 1순위 후보로 제시 마시(미국), 2순위로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감독을 선정했는데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연봉 협상 과정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결국 마시 감독은 캐나다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고 카사스 감독은 이라크 대표팀에 잔류했다. 오는 27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추첨이 이뤄지는 만큼 발 빠르게 신임 사령탑을 선임해야 한다. 새 감독은 한국과 맞붙을 5개국이 정해지면 1차전이 펼쳐지는 오는 9월 초까지 주요 선수 관찰 및 선발 명단 구성, 상대 전력 분석 등 산적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은 3차 예선 진출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세 손가락 안에 들면서 일본, 이란 등을 피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강팀을 만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어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국내 지도자 포함, 김도훈 전 감독 부상?…대표팀 사령탑 후보 12명 평가 돌입

    국내 지도자 포함, 김도훈 전 감독 부상?…대표팀 사령탑 후보 12명 평가 돌입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최선이 아니면 차선의 정식 감독이라도 선임해야 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외국인 사령탑으로 가닥을 잡았던 대한축구협회는 김도훈 전 임시감독 부임 효과를 본 뒤 국내 지도자까지 범위를 넓혀 후보군을 12명까지 추렸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18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제8차 회의를 열고 신임 감독 후보 12명의 경기 영상과 자료 등을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내 지도자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국내 감독은 부담이 따른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김 전 감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자 그를 포함해 내국인도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 전 감독은 지난 3월 황선홍 전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아 이달 A매치 2경기를 2승 8득점 무실점으로 마쳤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설영우(울산 HD) 등이 부상 이탈한 가운데 배준호(스토크시티), 황재원(대구FC), 박승욱(김천 상무) 등을 처음 발탁해 성적과 세대교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갈등을 빚었던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김 전 감독의 지도하에 관계를 완전히 회복했다.기존에 거론됐던 국내 후보를 보면 홍명보 울산 감독 등 K리그 현직 사령탑들은 협회의 제안을 고사했고 황선홍 전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다음 대전하나시티즌 지휘봉을 잡았다. 지금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내국인은 사실상 김 전 감독이 유일하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협상 무산의 여파로 후보 면면을 비밀리에 부치고 있다. 당시 정 위원장은 1순위 후보로 제시 마시(미국), 2순위로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감독을 선정했는데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연봉 협상 과정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결국 마시 감독은 캐나다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고 카사스 감독은 이라크 대표팀에 잔류했다. 이달 27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추첨이 이뤄지는 만큼 빠르게 신임 사령탑을 선임해야 한다. 새 감독은 한국과 맞붙을 5개국이 정해지면 1차전이 펼쳐지는 9월 초까지 주요 선수 관찰 및 선발 명단 구성, 상대 전력 분석 등 산적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은 3차 예선 진출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세 손가락 안에 들면서 일본, 이란 등을 피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강팀을 만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어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조 3, 4위로 밀리면 내년 10월부터 4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 손흥민 등장한 화제의 결혼식…축구선수·모델 다 모였다

    손흥민 등장한 화제의 결혼식…축구선수·모델 다 모였다

    모델 김진경과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의 결혼식이 공개됐다. 이현이는 17일 “우리 구척 막내 진경이 시집가는 날. 버진로드에 잔디 깔아버린 신부…”라며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진경이 그리고 누구보다 멋있었던 신랑 승규 잘 살아!! 행복해야돼!!”라며 축하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결혼식에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멤버들을 비롯해 축구선수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 이승우 등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스타들이 참석했다. 김진경은 “축구를 시작하고 참 많은 게 달라졌는데, 이렇게 내 삶에 깊이 들어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랑 똑같은 사람, 남자 김진경을 만났다”며 “서로 몸 관리 경쟁을 하며 건강하고 재미나게 살아보려고 한다. 우리의 새로운 시작, 그 여정에 함께 해주고 축하해준 많은 분께 감사드립니다”고 결혼 소감과 함께 웨딩 화보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축구’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가까워지면서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경은 지난 2012년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코리아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모델로 데뷔, 최근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구척장신의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골키퍼인 김승규는 지난 2006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일본 비셀 고베, 가시와 레이솔 거쳐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 FC에 소속돼 있다.
  • [포착] 휠체어 탄 손흥민?…선 넘은 중국, 합성 사진 유포

    [포착] 휠체어 탄 손흥민?…선 넘은 중국, 합성 사진 유포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가 한국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중국에서는 경기 여파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경기가 끝난 이후부터 최근까지 중국 웨이보 등에서는 중국 국가대표 웨이시하오 선수 옆에 손흥민이 휠체어에 앉아있는 사진과 영상이 공유돼 왔다. 해당 사진 속 손흥민의 몸 위로 쓰레기봉투로 보이는 물체가 올려있다. 해당 사진과 영상은 합성으로, 가짜뉴스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진을 게시한 웨이보 사용자는 “(중국 네티즌들이) 손흥민을 비롯해 유럽파 선수들에게 깊은 태클로 다리를 부러뜨리라고 한다”며 중국인들이 한국과 중국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 이후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합성 사진뿐만 아니라 휠체어 4대에 쓰레기봉투로 보이는 물체가 올려져 있고, 각 물체 위해 한국 국가대표인 김민재,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의 이름이 중국어로 적혀있는 사진도 함께 확산 중이다.이 같은 현상은 축구 경기와 관련한 분노뿐만 아니라 중국 내 혐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내 ‘혐한’이 도를 넘어서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한국의 많은 대표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세계인들에게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인들의 열등감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인들의 비뚤어진 중화사상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니 반드시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한국 국가대표팀은 월드컵 2차 예선을 5승 1무로 마무리하면서 이달 발표되는 랭킹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3위권을 유지,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1번 포트에 들어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가운데, 한국은 아시아 3위권의 일본과 이란을 피한다. FIFA 랭킹 후순위 나라하고만 한 조가 된다. 아시아에 배정된 8.5장의 본선행 티켓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3차 예선의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 뮌헨, 일본 대표팀 수비수 이토 영입…김민재와 경쟁 불가피

    뮌헨, 일본 대표팀 수비수 이토 영입…김민재와 경쟁 불가피

    독일 프로축구 분데리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일본 대표팀 출신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김민재와의 주전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이토와의 계약을 마무리했다”며 “이토는 2028년 6월 30일까지 뮌헨에서 뛴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이토 영입과 관련해 “우리는 팀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배고픈 선수들’이 필요했다. 이토는 그런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이토는 도전을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그것을 경기에서 펼쳐 보이는 선수다. 25세이지만 경험도 풍부해 압박감을 잘 이겨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된 이토는 지난해 7월 먼저 입단한 ‘태극전사 김민재(27)와 ’한일 국가대표 센터백‘ 주전 경쟁을 펼치게 됐다. 188㎝의 키에 왼발잡이인 이토는 2018년 주빌로 이와타(일본)에서 프로로 데뷔해 2021년 슈투트가르트에 임대된 뒤 2022년 완전 이적했다. 왼쪽 풀백과 센터백을 모두 소화하는 이토는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주로 왼쪽 풀백으로 나섰고 후반기에는 센터백으로 뛰었다. 2022년 6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토는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에서 일본 대표로 활약하며 19차례 A매치(1골)를 소화했다. 이토는 뮌헨 구단 홈페이지에 “세계 최고 클럽 가운데 하나인 뮌헨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며 “뮌헨이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토의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뮌헨은 2027년 6월까지 슈투트가르트와 계약된 이토의 바이아웃(최소이적료) 금액인 4300만 유로(약 455억원)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민재, 두 달 만에 다시 씨름 괴물 본색…단오 3연패+개인 통산 10회 우승

    김민재, 두 달 만에 다시 씨름 괴물 본색…단오 3연패+개인 통산 10회 우승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단오 대회를 3연패 하며 개인 통산 10회 우승을 채우는 등 빠르게 ‘씨름 괴물’ 본색을 되찾고 있다. 김민재는 13일 강원도 강릉단오제 행사장 내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판3승제)에서 스물두살 동갑내기 라이벌 최성민(태안군청)을 3-1로 물리치고 정상을 밟았다. 김민재는 4월 문경 대회에 이어 올해 2관왕에 올랐다. 또 2월 설날 대회 백두급 결승에서 최성민에게 당했던 패배를 넉 달 만에 설욕했다. 울산대 재학 시절이던 2022년 단오 대회와 천하장사 대회를 제패하고 지난해 민속 모래판에 뛰어든 김민재는 단오 대회 포함 6관왕에 오르며 백두급 최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허리 부상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침을 겪다가 6개월 만인 문경 대회에서 부활했다. 5월 유성온천 대회에선 16강에서 탈락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으나 두 달 만에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단오 대회를 통해 다시 정상을 밟으며 다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또 천하장사 1회, 백두장사 9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10회 우승을 채웠다. 통산 5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노리던 최성민은 김민재에게 가로막혀 아쉬움을 곱씹었다.김민재는 이날 배지기에 이은 왼덧걸이, 덧걸이의 연속 구사하며 최성민을 몰아붙인 끝에 첫째 판을 따냈고, 둘째 판마저 들배지기로 접수하며 기세를 올렸다. 김민재는 최성민의 돌림배지기에 무너지며 셋째 판을 내줬으나 넷째 판을 들배지기에 이은 왼덧걸이로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민재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단오 대회 3연패를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대학 때 처음 장사를 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우승)해서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목표가 지난해보다 우승을 많이 하는 것이었는데 욕심이었던 것 같다”면서 “영암에서 열리는 천하장사 대회와 아직 우승하지 못한 추석 대회에서 우승해 올해 메이저 대회를 휩쓸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최정만이 금강급(90kg 이하), 차민수가 한라급(105kg 이하)에서 우승하는 등 이번 대회 네 체급 중 세 체급을 석권하며 위용을 뽐냈다.
  • 주민규 1골 3AS+이강인·손흥민 멀티 골 합창+배준호·황희찬까지 득점 폭풍…한국, 월드컵 최종 예선 조 1위 진출 확정

    주민규 1골 3AS+이강인·손흥민 멀티 골 합창+배준호·황희찬까지 득점 폭풍…한국, 월드컵 최종 예선 조 1위 진출 확정

    넉 달 가까이 정식 사령탑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 축구가 싱가포르 원정에서 득점쇼를 펼치며 대승을 거둬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3차 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주민규(울산 HD)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고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토트넘)이 멀티 골을 합창하고 배준호(스토크시티)가 A매치 데뷔골,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마무리 득점까지 보태 싱가포르를 7-0으로 무릎 꿇렸다. 조별리그에서 2연승 하며 4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13점을 쌓아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하며 3차 예선 진출을 결정지었다. 한국은 싱가포르와의 역대 전적에서 23승3무2패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중국 선양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과 태국이 1-1로 비겼다. 중국은 2승2무1패(8점)를 기록하며 조 2위를 유지했다. 태국은 1승2무1패(5점)으로 3위. 싱가포르는 1무4패로 3차 예선 진출이 좌절됐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차 예선 최종 6차전을 치른다.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3차 예선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진행된다. 각조 1, 2위 6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 4위 6개 팀은 아시아 및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벌여 2.5장 남은 본선행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지난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55위 싱가포르와의 1차전에서 5-0으로 대승했던 23위 한국은 사령탑이 두 차례 바뀌고 선발 출전 명단도 대거 바뀌었으나 전반 9분 일찌감치 이강인의 선제골이 터지며 그리 어렵지 않게 승리를 낚았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의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대거 물갈이된 수비 라인도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6월 소집 명단에 무려 7명이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는데, 이날 선발 명단에도 기존 명단과는 크게 달랐다. 주민규를 최전방에 세운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을 2선에 배치하고 황인범(즈베즈다)과 정우영(알칼리즈)이 뒤를 받쳤다. 여기에 김진수(전북 현대), 황재원(대구FC)이 좌·우 풀백으로, 권경원(수원FC)와 조유민(샤르자)이 센터백으로 나섰다. 조현우(울산)가 골문을 지켰다. 1차전 선발 명단과 비교하면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을 제외하고 7명이나 바뀌었다. 이미 2차 예선 탈락이 확정되어 잃을 게 없던 싱가포르는 수비적으로 나서지 않고 전방 압박을 하며 한국에 맞섰다. 전반 4분 손흥민의 코너킥에 이은 조유민의 헤더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상대 기세를 눌렀다. 손흥민이 박스 왼쪽 공간을 파고들며 오른발로 감아 찬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냈고, 반대편에서 공을 살려낸 주민규가 박스 오른쪽 모서리에 있는 이강인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은 속임 동작으로 수비를 떨쳐내며 슈팅 공간을 마련한 뒤 오른발로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한국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싱가포르의 공세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전반 12분 하미 시아힌의 날카로운 헤더를 조현우가 간신히 쳐내기도 했다. 4분 뒤 리이한 스튜어트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대 위로 떴다. 전반 20분 주민규의 A매치 1호 골이 나왔다. 김진수가 상대 왼쪽 진영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에서 펄쩍 뛰어올라 헤더로 골문 구석에 찔러 넣었다. 지난 3월 태국과의 3차전에서 34세의 나이에 A매치에 늦깎이 데뷔한 주민규의 3번째 출격에 감격의 데뷔골을 낚았다. 한국은 손흥민-김진수의 왼쪽 측면에서 보다 활발하게 공격이 이뤄졌으나 골을 보태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전반 슈팅 수에서는 7-7로 같았다. 후반 들어 싱가포르는 전방 압박 강도를 다시 끌어올렸다. 플레이도 거칠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3분 사이 세 골을 뿜어내며 싱가포르의 기세를 다시 눌렀다. 후반 8분 주민규가 하프라인에서 뿌린 패스를 왼쪽 측면에서 잡은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쪽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1분 뒤 주민규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1분에는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박스로 파고든 손흥민이 다시 오른발로 싱가포르 골문을 열어젖혔다. 손흥민은 2차 예선에서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A매치 50골까지 2골을 남겨 놨다. 개인 기량으로 싱가포르를 압도하기 시작한 한국은 주민규와 이강인, 이재성, 황재원을 차례차례 빼고 황희찬과 엄원상(울산), 배준호, 박승욱(김천 상무)를 투입했다. 배준호는 함께 A매치 신고식을 치른 박승욱의 패스를 받아 후반 34분 데뷔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이 2분 뒤 조유민의 어시스트를 받아 골망을 가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싱가포르는 경기 막판 체력이 방전되며 주저 앉았다.
  • 김민재 빈자리, ‘뒷문’ 봉쇄 특명

    김민재 빈자리, ‘뒷문’ 봉쇄 특명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운명은 새 얼굴이 대거 포함된 수비진에 달렸다. 싱가포르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자타공인 ‘싱가포르 전문가’ 김도훈 감독이 “상대 장점을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맞춤 전술로 기선을 제압한다면 승리는 물론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미래 세대에 기회를 주는 소기의 성과까지 달성할 수 있다.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의 원정경기를 진행한다. 승점 10점(3승1무)의 한국은 2위 중국(2승1무1패)에 3점 앞선 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득실 차가 10점에 달해 최하위(승점 1점) 싱가포르를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면 마지막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사실상 조 1위를 확정한다. 관건은 김민재, 설영우(울산 HD) 등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당한 수비진이다. 대표팀 명단을 보면 중앙 수비수 중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경험한 권경원(수원FC)이 가장 많은 A매치 30경기를 뛰었다. 조유민(샤르자)도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발탁됐으나 5경기만 출전했을 뿐이다. 김 감독은 두 선수에게 후방을 맡길 것으로 전망된다. 첫 경기부터 ‘초보’ 국가대표 하창래(나고야), 박승욱(김천 상무)을 선택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오른쪽 수비도 처음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이 담당한다. 그나마 베테랑 김진수(전북 현대)가 왼쪽에서 중심을 잡고, 경험이 많은 정우영(알칼리즈)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서 수비진을 보호한다.김 감독은 5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과 소통하고 우리가 정한 게임 모델을 통해 영상을 많이 공유했다. 해야 할 방향에 대해 전달했고, 선수들이 아주 좋은 능력을 가진 만큼 우리가 해야 할 방향에 대해 서로 인지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선발) 멤버는 정해졌다. 누가 나가든지, (선택받은 선수들은)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면서 “젊은 선수들과 경험 있는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세대교체는 필요하다. 이번에 자연스럽게 신구 조화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두 경기 동안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김진수를 제외하고 수비가 모두 바뀌었다. 조직력을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극복하고 호흡 문제를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라며 “패스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가 많이 뽑혔다. 내려앉을 싱가포르를 상대로 후방 패스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 ‘철기둥’ 김민재 대체자는?…‘싱가포르 전문가’ 김도훈 감독, 관건은 새 수비진 완성도

    ‘철기둥’ 김민재 대체자는?…‘싱가포르 전문가’ 김도훈 감독, 관건은 새 수비진 완성도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운명은 새 얼굴이 대거 포함된 수비진에 달렸다. 자타공인 ‘싱가포르 전문가’ 김도훈 감독이 “상대 장점을 알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만큼 맞춤 전술로 기선을 제압한다면 승리는 물론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미래 세대에 기회를 주는 소기의 성과까지 달성할 수 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를 진행한다. 승점 10점(3승1무)의 한국은 2위 중국(2승1무1패)에 3점 앞선 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득실 차가 10점에 달해서 최하위(승점 1점) 싱가포르를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면 마지막 6차전과 관계없이 사실상 조 1위를 확정한다. 관건은 김민재, 설영우(울산 HD) 등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당한 수비진이다. 대표팀 명단을 보면 중앙 수비수 중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 등을 경험한 권경원(수원FC)이 가장 많은 A매치 30경기를 뛰었다. 조유민(샤르자)도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발탁됐으나 5경기만 출전했을 뿐이다. 김 감독은 두 선수에게 후방을 맡길 전망이다. 첫 경기부터 ‘초보’ 국가대표 하창래(나고야), 박승욱(김천 상무)을 선택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오른쪽 수비도 처음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이 담당한다. 그나마 베테랑 김진수(전북 현대)가 왼쪽에서 중심을 잡고, 경험이 많은 정우영(알칼리즈)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서 수비진을 보호한다.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55위 싱가포르가 전력 열세인 한국(23위)을 상대로 역습 중심의 공격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비가 김진수를 제외하고 모두 바뀌었다. 조직력을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이를 극복하고 호흡 문제를 최소화하는 게 관건”이라며 “패스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들이 뽑혔다. 내려앉을 싱가포르를 상대로 후방 패스의 질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공격진은 예외 없이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중심으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등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표팀 경험이 부족한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전술적으로 녹아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1년 싱가포르 리그 명문 구단인 라이언시티 지휘봉을 잡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 감독은 지난 2일 출국하면서 “상대 장점을 우리 선수단에 전달한 다음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력 차이가 커서 첫 골만 일찍 터지면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5-0) 맞대결처럼 대승도 가능하다. 그러면 배준호, 홍현석(헨트), 엄원상(울산) 등 신예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다. 김 위원은 “축구에서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올 수 있는데 김 감독이 싱가포르 축구 철학을 잘 알고 있다. 변수를 줄일 수 있는 요소”라며 “전반에 많은 골을 넣으면 새로운 카드를 써볼 수 있다. 2년 뒤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는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 제로톱으로 ‘UCL 우승’ 레알 마드리드…‘6년 연속 득점왕’ 음바페까지 합류?

    제로톱으로 ‘UCL 우승’ 레알 마드리드…‘6년 연속 득점왕’ 음바페까지 합류?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대표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구단 통산 15번째 우승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주전 스트라이커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주드 벨링엄을 절묘하게 활용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까지 합류하면 전력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CL 결승에서 도르트문트(독일)를 2-0으로 꺾고 유럽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2년 만에 트로피를 탈환하고 통산 우승 2위 AC밀란(7회)과 격차를 2배 이상 벌렸다. 5번째 우승으로 최다 우승 사령탑 기록을 경신한 안첼로티 감독은 정통 공격수 없이 2000년대생 브라질 듀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를 최전방에 세웠다. 두 선수는 빠른 속도로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측면 공간을 노렸고 벨링엄이 빈 중앙으로 파고들었다. 그러나 전반에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의 거센 공격에 밀렸는데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중반 비니시우스의 크로스와 돌파로 분위기를 바꾼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9분 코너킥에서 다니 카르바할이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벨링엄과 비니시우스가 쐐기를 박았다. 후반 38분 이안 마트센의 후방 패스를 가로챈 벨링엄이 왼쪽으로 패스했고 비니시우스가 왼발로 득점했다. 스트라이커 호셀루는 2분 뒤 승부가 기울어진 가운데 교체 투입됐다.안첼로티 감독은 준결승에서도 유연한 전술 변화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격파했다. 지난 9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4강 2차전에서 같은 구성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는데 0-1로 끌려갔다. 이에 후반 36분에서야 공격수 호셀루를 투입했다. 상대 골키퍼 실책 등을 활용해 2골을 넣은 호셀루는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음바페까지 합류한다. 이번 시즌 UCL 득점왕(8골)을 차지한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행을 앞두고 있다. 다수 현지 매체는 음바페가 조만간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 절차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단식은 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국가대항전 유로 2024를 마치고 진행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도 미드필더 벨링엄이 팀 내 최다 19골을 넣었고 왼쪽에서 뛰는 비니시우스가 15골로 뒤를 이었다. 호셀루도 10골을 기록했는데 전 시즌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의 19골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였다. 여기에 음바페가 힘을 보탠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306경기 255골을 넣은 음바페는 프랑스 리그1 6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 시즌 ‘월드클래스 공격수’ 음바페와 함께 16번째 UCL 정상 역사에 도전할 전망이다.
  • ‘번리 강등’에도 명수비수 출신 콩파니, 결국 뮌헨 지휘봉…김민재 다시 명수비수로 반등할까

    ‘번리 강등’에도 명수비수 출신 콩파니, 결국 뮌헨 지휘봉…김민재 다시 명수비수로 반등할까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새 사령탑으로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 뱅상 콩파니(38) 감독이 공식 선임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한국시간) “콩파니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27년까지 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콩파니 감독은 “세계적인 구단 뮌헨에서의 도전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창의적이면서 공을 소유하는 전술을 선호하는데 뮌헨에서 이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2023~24시즌 12년 만의 무관에 그치고 특히 정규리그에서 3위로 밀려난 뮌헨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한 뒤 새 선장을 물색해 왔다. 그동안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독일)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 등이 뮌헨의 구애를 받았으나 고사했다. 뮌헨은 결국 2022~23시즌 공격 축구를 펼치며 번리를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킨 콩파니 감독을 낙점했다. 콩파니 감독의 공격 축구는 그러나, 부족한 구단 지원과 상대적으로 부실한 전력 때문에 EPL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번리는 19위에 그치며 한 시즌 만에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일부에서는 지도자 경력이 짧은 강등 감독이 세계 최고 클럽의 지휘봉을 잡았다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으나 뮌헨은 콩파니 감독의 전술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콩파니 감독은 지도자로서 공격 축구를 전개하고 있지만 선수 시절엔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이었다. 만 17세에 안더레흐트(벨기에)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함부르크(독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에서 532경기를 뛰었다. 특히 맨시티 시절이 하이라이트였다. 주장 완장을 차고 4차례 EPL 우승을 경험했고, 2번 FA컵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벨기에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벨기에가 3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지도자 커리어는 그리 길지 않다. 2019~20시즌 안드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뛰다가 2020~21시즌 정식 감독을 맡았으며, 2022~23시즌부터는 번리를 지휘했다. 한국 축구 팬들은 명수비수 출신 감독을 만난 김민재가 부활할 수 있을지 기대를 품고 있다.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며 나폴리에 33년 만의 스쿠테토를 안기는 등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는 2023~24시즌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뒤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 [세종로의 아침] 올림픽 병역특례 논란, 발상의 전환을

    [세종로의 아침] 올림픽 병역특례 논란, 발상의 전환을

    파리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병역특례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김종철 병무청장은 지난 13일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병역특례) 제도 개선 추진과 인구절벽에 따른 병역자원 확보 문제 등 새로운 해법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방부와 병무청,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이달 말까지 구성해 “병역특례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해 열렸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과 관련, 4월 말 현재 병역특례로 편입된 인원은 35명이다. 병역특례를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이기식 전 병무청장이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 제도는 도입할 당시와 비교해 시대환경, 국민 인식, 병역자원 상황 등의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제도의 폐지 가능성을 거론했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논란이 거세지자 기찬수 전 병무청장이 “병역자원이 안 그래도 부족한데 병역특례 제도를 적용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지부터 검토하려고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2013년에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계획 80개 과제 가운데 하나도 ‘예술체육요원 병역기준 개선’이었다.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는 3주 동안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된다. 사실상 병역 면제라고 할 수 있다. 운동선수들을 위한 병역 혜택이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제도는 1973년 ‘병역의무특례 규제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시작됐다. 국위 선양에 이바지한 선수들에게 혜택을 주자는 취지였지만 메달을 따는 선수가 늘어나면서 이미 1980년대 후반부터 폐지 논의가 계속됐다. 메달과 병역 혜택을 교환하는 제도의 존립 근거는 ‘국위 선양’이다. 하지만 메달을 따야만 국위 선양인지, 왜 금메달이어야만 하는지 설명이 갈수록 궁색해지는 게 사실이다. 어떤 면에선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자발적으로 군대에 입대하면서 국위 선양 논란은 의미를 상실했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최소한 BTS가 올림픽 금메달보다 국위 선양을 덜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체육요원 제도를 전면 폐지하는 것만이 대안이라고 보기도 힘들 듯하다. 운동선수들이 가진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선수들은 대체로 20대가 전성기다. 유럽파 축구선수들이 군대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장기 계약이 불발되는 것은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정부가 올림픽 금메달에만 병역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줘 특혜 시비를 자초하는 것보다는 군복무 시기와 방법에 유연성을 발휘하는 방법이 더 긍정적이지 않을까. 다시 말해 군입대를 위해 국내 복귀를 해야 하는 시한을 현행 27세에서 37세 혹은 40세 정도로 충분히 연기해 주되, 그 이후에 일반병사보다 복무 기간을 더 늘려 병역의무를 이행하도록 한다면 메달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도 해결되고 메달이 갖는 본연의 가치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 역시 마음 편하고 떳떳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지 않을까. 병역의무 방식도 발상의 전환이 가능할 듯하다. 가령 손흥민이나 김민재 같은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은퇴한 뒤 군인 자격으로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을 지도한다면 축구 발전은 물론 국가에 대한 신뢰까지도 높일 수 있으니 생각만 해도 흐뭇한 광경이 않을까 싶다. 강국진 문화체육부 차장
  • ‘임시감독’ 김도훈 파격 실험… 배준호·황재원 등 7명 첫 발탁

    ‘임시감독’ 김도훈 파격 실험… 배준호·황재원 등 7명 첫 발탁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김도훈 임시감독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새 얼굴을 대거 발탁하는 파격 명단을 꾸렸다. 지난 3월 포함됐던 황선홍 전 감독의 애제자들도 과감히 제외하면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7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6차전에 나설 국가대표 23명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임시 지휘봉을 잡고 기자회견을 통해 선발 이유를 설명한 황 전 감독과는 달리 대한축구협회의 보도자료로 갈음했다. 정식 사령탑 선임이 늦어지면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중원에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등 주축 선수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부상으로 빠졌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원상(울산 HD)이 복귀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에서 맹활약한 배준호도 생애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변화가 이뤄졌다. 1989년생 맏형 정우영(알칼리즈)이 1년 3개월 만에 돌아왔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우뚝 선 박용우(알아인)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부터 황 전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진섭(전북 현대), 백승호(버밍엄시티), 정호연(광주FC)은 모두 빠졌다. 후방에도 예상외 선수들이 승선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오른쪽 수비수 황재원(대구FC), 최준(FC서울)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연령별 대표 경력조차 없는 박승욱(김천 상무), 하창래(나고야)도 부름을 받았다. 이들의 부족한 경험은 베테랑 김진수(전북), 이명재(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이 메운다. 대표팀 기둥 김민재는 발목, 풀백 설영우(울산)는 어깨 부상으로 제외됐다. 무릎 수술을 받는 조규성의 빈자리는 193㎝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가 채운다. 골문은 ‘빛’ 조현우(울산)와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지킨다. 포항 스틸러스 수문장 황인재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들은 새로운 동료와 빠르게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기량을 지니고 있다. 전술 훈련으로 신구 조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소속팀에서 부진한 선수는 뽑지 않았다. 플랜B까지 염두에 둔 짜임새 있는 구성”이라며 “2026년 월드컵 본선을 위해 젊은 선수들도 기용해야 한다. 부상자가 많아 실험 기회가 주어졌는데 새로운 자원이 대표팀에 녹아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국내 소집 없이 다음달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C조 1위(승점 10점)로 사실상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3차 예선의 수월한 조 편성을 위해 다음달 6일 싱가포르 원정과 11일 중국과의 홈경기(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 황선홍 전 감독 ‘애제자’ 대거 제외, 새 얼굴 7명 발탁…김도훈호, 예상외 파격 명단

    황선홍 전 감독 ‘애제자’ 대거 제외, 새 얼굴 7명 발탁…김도훈호, 예상외 파격 명단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김도훈 임시감독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등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새 얼굴을 대거 발탁하며 파격적으로 명단을 꾸렸다. 지난 3월 포함됐던 황선홍 전 감독의 애제자들도 과감히 제외하면서 자신의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김 감독은 27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5·6차전에 나설 대표팀 23명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임시 지휘봉을 잡고 기자회견을 통해 선발 이유를 설명한 황 전 감독과는 달리 대한축구협회의 보도자료로 갈음했다. 정식 사령탑 선임이 늦어지면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중원에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등 주축선수들이 그대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부상으로 빠졌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원상(울산 HD)이 복귀했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 이적 첫해 공식전 40경기 2골 6도움을 올린 배준호도 생애 처음 성인대표팀에 뽑혔다.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큰 변화가 이뤄졌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부터 황 전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진섭(전북 현대),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호연(광주FC)이 모두 빠졌고 1989년생 정우영(알칼리즈)이 1년 3개월 만에 돌아왔다. 소속팀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올려놓은 박용우도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후방에도 예상외 선수들이 승선했다. 23세 이하 대표팀 등에서 활약했던 황재원(대구FC)과 최준(FC서울)은 오른쪽 수비수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연령별 대표 경력조차 없는 박승욱(김천 상무), 하창래(나고야)도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들의 부족한 경험은 베테랑 김진수(전북), 이명재(울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이 메운다. 대표팀의 기둥 김민재는 발목, 풀백 설영우(울산)는 어깨 부상으로 명단 제외됐다. 유럽 진출 첫해 덴마크 리그 우승을 차지한 조규성의 빈자리는 193㎝ 장신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채운다.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도 여전히 건재하다. 김 감독은 “김민재는 왼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경기 출전이 어렵다고 직접 알려왔고 조규성은 통증이 지속됐던 오른 무릎을 수술할 예정이다. 설영우도 재활 중이라 일찌감치 뺐다”고 설명했다.골문은 ‘빛’ 조현우를 중심으로 송범근(쇼난 벨마레)과 황인재(포항 스틸러스)가 지킨다. 정확한 긴 패스와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포항의 상승세를 이끄는 황인재도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김 감독은 “기존 선수들의 몸 상태를 고려해 대체자원이 필요했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은 새로운 동료들과 빠르게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량을 지니고 있다. 신구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전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소속팀에서 부진한 선수를 뽑지 않았다. 플랜B까지 염두에 둔 짜임새 있는 구성”이라며 “2026년 월드컵 본선을 위해 젊은 선수들도 기용해야 한다. 부상자가 많아서 실험 기회가 주어졌는데 새로운 자원이 대표팀에 녹아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대표팀은 국내 소집 없이 다음달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현재 C조 1위(승점 10점)로 사실상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지만 3차 예선의 수월한 조 편성을 위해 6일 싱가포르 원정과 11일 중국과의 홈경기(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 “확신 사라진” 김민재 반전 기회…‘닮은 꼴’ 콤파니 감독 뮌헨 부임 임박

    “확신 사라진” 김민재 반전 기회…‘닮은 꼴’ 콤파니 감독 뮌헨 부임 임박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주전으로 재도약할 기회를 맞았다. “탐욕스러운 수비”라는 투헬 감독의 비판에 “망설이는 순간이 많아졌다. 확신이 사라졌다”고 털어놓은 바 있는데 수비수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 지도 아래서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영국 가디언, 독일 빌트 등은 23일(한국시간) “뮌헨이 콤파니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구두로 합의를 끝냈고 협상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2011~12시즌 이후 12년 만의 무관에 그친 뮌헨은 투헬 감독과 계약 기간 1년을 남기고 조기 작별하기로 합의했는데 후임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 그러다가 콤파니와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김민재에게도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시즌 초 주전 자리를 지켰던 김민재는 임대생 에릭 다이어가 합류하고 3월부터 서서히 선발 명단에서 이름이 제외됐다. 지난 1일 2023~24 유럽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 경기에서는 적극적인 수비를 펼치다 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이에 투헬 감독이 2-2로 비긴 다음 “김민재의 욕심이 너무 과했다”고 저격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9일 2차전 마드리드 원정에서는 1-0으로 앞선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는데 특유의 저돌성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였고 팀도 역전패당했다. 김민재는 시즌을 마친 뒤 독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내 강점이 팀에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에 내적 갈등을 겪었다. 확신이 사라지면서 경기 중 망설이는 순간이 많아졌다”며 “시즌이 끝나면 항상 많이 고민한다. 더 강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일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용히 입국했다.콤파니는 선수 시절 김민재와 비슷한 유형이었다. 190㎝가 넘는 큰 신장에 발도 빨라 몸싸움과 속도로 상대 공격수를 제압했다. 드리블 능력도 좋아서 김민재처럼 직접 올라가서 공을 뿌려 주거나 중거리 슛을 터트리기도 했다. 12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며 주장까지 역임할 수 있었던 이유다. 수비 출신 콤파니 감독은 먼저 후방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투헬 감독 체제에서는 마타이스 더리흐트, 다이어가 신임받았지만 5000만 유로(약 715억원)의 이적료로 영입한 김민재를 쉽게 외면하긴 어렵다. 다만 콤파니 감독이 ‘빅클럽’ 사령탑 경험이 없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2019년 자국 벨기에 리그 안더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콤파니 감독은 2022년 잉글랜드로 건너와 2부 리그 번리의 지휘봉을 잡은 뒤 EPL로 승격시켰다. 그러나 지난 시즌 단 5승(9무24패)에 그치면서 다시 강등당했다. 계약기간이 4년 남았으나 명문 뮌헨의 구애를 뿌리치지 못하고 팀을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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