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빅3’ 종착역은?
냉랭하던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2라운드 들어 불붙었다.
올 FA를 선언한 11명의 선수 가운데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 만료일인 20일까지 심재학(기아) 오봉옥(한화) 김한수 신동주(이상 삼성) 등 4명만이 계약을 맺는 데 그쳤다. 그러나 원 구단과의 협상 종료와 동시에 타 구단과의 접촉이 시작된 21일 새벽 SK가 LG의 강타자 김재현을 깜짝 영입,2라운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옵션 문제로 원 소속팀 LG와 난항을 겪던 김재현은 4년간 옵션 2억 6000만원을 포함, 계약금 8억원에 향후 2년간 연봉 2억 3000만원 등 총액 20억 7000만원에 전격 사인, 올시즌 이적 1호를 기록했다.
11년간 정든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벗게 된 김재현은 “나의 진가를 인정해준 SK에 감사하며 우승에 한몫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현에 이어 최고의 유격수 박진만(현대)이 22일 SK와 접촉을 갖는 등 심정수 김동수(이상 현대) 임창용(삼성) 조원우(SK) 김태균(롯데) 등도 나머지 7개 구단 또는 해외 구단과의 협상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앞서 기아의 외야수 심재학은 소속 구단의 협상 마감을 불과 10분 남긴 20일 밤 11시50분쯤 극적으로 도장을 찍었다. 심재학은 옵션을 포함해 계약금 7억 5000만원, 연봉 2억 5000만원으로 3년간 총액 15억원에 계약했다. 심재학은 당초 4년간 23억원을 요구했었다. 또 한화 투수 오봉옥은 계약금·연봉 각 1억원에 2년, 김한수는 4년간 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원, 옵션 2억원 등 총 28억원, 신동주는 각각 계약금과 연봉 1억원씩 3년 계약을 맺었다.
현대에 몸값조차 부르지 못한 채 결렬된 ‘뜨거운 감자’ 심정수는 삼성 롯데 등과 본격 줄다리기에 나서는 한편 미국 진출도 모색한다. 다년 계약을 희망한 포수 김동수는 현대가 1년 계약을 고수해 계약이 불발됐다.
임창용은 삼성에 해외 진출 의지를 분명히 했고,SK 조원우는 4년간 17억 5000만원을 요청했지만 구단에서 2년 계약을 제시, 성사되지 않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