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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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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말이 맞나/정·권 의원 「대가성」 증언 엇갈려(청문회 초점)

    ◎정 의원­“호텔로비서 정씨 돈 메모지와 함께 주었다”/권 의원­“정씨 돈인줄 몰랐고 국감무마 요구 없었다” 누구 말이 맞나.정태수 한보총회장이 신한국당 정재철 의원(전국구)을 통해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전국구)에게 건넨 1억원을 놓고 두 의원의 증언이 엇갈렸다.정의원은 96년 10월 권의원에 전달한 1억원의 성격을 묻는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의 신문에 대해 『저녁 7시쯤 하이야트호텔 로비에서 (약속시간보다) 1시간 늦게 온 권의원에게 정회장이 보내온 돈과 메모지와 함께 주었다』고 밝혔다.대가성이 있었다는 증언이었다. 정의원은 메모지와 관련한 증언에서는 국정감사에서 한보에 대해 질문할 국민회의 4인방과 관련된 메모라는 뉘앙스를 풍겼다.정의원은 또 『권의원이 그자리에서 「형님을 봐서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권의원도 1억원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정의원은 『부탁이 효과를 봤나』는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경기 부천원미을)의 신문에 『정회장이 「잘 됐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의원에 이어 증인으로 나선 권의원은 돈을 받은 시기에 대해 국정감사가 진행중이던 96년 10월이 아니라 12월 6일이나 7일쯤이었다고 정정했다.권의원은 정의원을 만난 장소도 하이야트 호텔이 아닌 국회 귀빈식당이었으며,그 자리에서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의원은 『귀빈식당에서 정선배(정의원)가 사람을 보내라고 해서 며칠뒤 비서관을 정선배 집에 보내 돈을 받아 오도록 했다』고 말했다.권의원은 『1억원이 정태수회장의 돈인줄은 몰랐으며 메모도 알지 못한다』면서 『정선배는 국감무마 등 어떤 요구도 없었다』고 말했다.대가성이 없었다는 뜻이다.권의원은 다만 돈을 준 정의원이 『안동지구당과 경북도지부 결성대회에 보태쓰라고 했을뿐』이라고 말했다. 당사자들의 증언이 엇갈리자 여야 의원들은 『누군가 1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공박했다.정의원은 아무런 말도 못한 반면 권의원은 『정선배가 서글프다』고 말했다.
  • 권 의원에 국감무마 부탁/국회 한보사건 청문회

    ◎정재철 의원 “정씨가 준 돈 1억 전달” 국회 한보 국정조사특위는 15일 서울구치소에서 신한국당 황병태·정재철 의원과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김우석 전 건설부장관 등을 상대로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 등을 추궁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정재철 의원은 『지난해 10월 정태수 총회장의 부탁을 받고 국감 무마용으로 권노갑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며 『국회 재경위 소속의 국민회의 이상수·김민석·정세균·정한용 등 이른바 「4인방」의 이름을 적은 메모도 함께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권의원은 『정총회장과 정의원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은 것은 어디까지나 정치자금 차원』이라고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했다. 권의원은 또 지난해 말 정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도 10월이 아니고 국감이 끝난 뒤인 12월이라고 정의원의 진술을 반박했다. 이에 앞서 증언한 황병태 의원은 『지난해 10월30일 시내 프라자호텔에서 정씨로부터 산업은행 지급보증 부탁을 받고 김시형 산은총재에게 「잘 부탁한다」는 전화를 했다』고 대출청탁을 시인했다.
  • 한보태풍에 재경위 쑥대밭/여야의원 13명이 증인·로비 구설수올라

    「한보사태」가 휩쓸고 간 국회 재경위는 처참한 쑥대밭으로 변한 듯하다.소속위원 30명 가운데 「정리스트 파편」을 비껴간 인사가 「귀할 정도」다.금융대출부정과 관련,한보로비의 집중타깃이 됐기 때문이다. 우선 여권을 보자.황병태 의원은 위원장답게(?) 최우선으로 검찰에 구속된 상태다.나오연 의원은 12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민주계 중진인 서석재 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리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처지다.전 경제수석인 한이헌 의원은 오는 24일 청문회 증인으로 불러나갈 예정이며 전 청와대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한승수의원도 막판까지 여야의 「증인 협상」에 오르는 곤욕을 치뤄야 했다. 국민회의의 내상도 심각하다.김상현 의장은 첫 검찰 소환자의 불명예를 감수해야 했다.김원길 의원은 한보측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청문회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정한용 의원도 한때 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보도되면서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는 등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으나 모양새가 구겨졌다.장재식 의원도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지난달 16일부터 외유중이다.민주당의 이중재 의원도 72세의 노구를 이끌고 검찰에 소환되는 아픔을 겪었다.특위위원인 김민석·이상수 의원 등도 한때 한보측의 요청으로 권노갑 의원으로부터 국감질의 무마요청을 받은 것으로 거론돼 잡음을 냈다. 반면 자민련은 최소의 피해를 냈다.한보사태 초기 김범 명의원만이 괴문서에 오르내렸으나 이상만 이인구 의원은 특위위원으로서 『정태수리스트를 공개하라』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 특위위원들 왜 이러나/진상규명 뒷전… 자당 옹호·타당 폄하 열중

    한보 청문회에서도 여야간 편가르기는 여전했다.진상규명보다 특위위원 자격을 거론하기 일쑤였고 「정태수리스트」와 관련해서는 자기 당 소속의원들의 결백을 주장하는데 급급했다. 이같은 추태는 청문회 첫날인 7일부터 계속됐다.신한국당 이사철 의원 등은 정태수 총회장을 상대로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의 한보자금 수수설을 추궁했다.김의원이 후원금으로 5백여만원을 받았다고 해명했음에도 같은 질의가 계속되자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이 『재야출신 여당의원 가운데 김현철씨 공천을 받은 사람이 있다』고 되받아쳤다.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이 『취소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반발했고 김의원이 거부하자 이의원과 김재천 의원은 사퇴했다.여당은 야당에 책임을 돌렸고 야당은 특히 김의원의 사퇴를 놓고 『김의원이 대선자금을 거론하자 사퇴시켰다』고 신경전을 폈다. 11일에는 김민석 의원이 9일 삼원금속정밀 사장과 신한국당 이회창대표의 관계를 질의한 것과 관련,여당측이 「사실무근」이라며 공식사과와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다.이과정에서 청문회는 2시간이나 지연됐으며 의원들은 욕설과 고함으로 질의를 대신했다.여당측은 김민석 의원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자세로 맞섰고 야당도 사과는 커녕 회의를 하자며 감정적으로 나왔다. 12일 홍인길 의원을 상대로 청문회에서 자민련 이양희 의원이 대선자금과 관련해 묻자 신한국당 의원들은 질의가 잘못됐다고 끼어들었다.신한국당 한 의원은 15일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을 상대로 특위위원인 국민회의 이상수·김민석 등 국회 재경위 4인방의 자금수수를 거론하겠다고 말했다.진상규명은 안중에 없다는 말투였다.
  • 청문회 이모저모/동료의원 의식… 인사 건네는 등 배려

    ◎홍 의원 옆 변호인이 답변요령 지도 12일 서울 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한보특위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온 홍인길 의원(부산 서)은 건강한 모습이었으며,의원들의 신문에 비교적 짧게 답변했다. ○…여야의원들은 홍의원이 동료의원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끈질기게 물고늘어지거나 일문일답식의 공세를 취하지 않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 특히 신문이 끝나면 『수고하셨습니다』는 인사를 건네는 등 배려. 이에 앞서 신한국당 의원들은 청문회 시작 1시간 전인 상오 9시부터 외부 접근을 차단한 채 1층 회의장에 모여 홍의원에 대한 질의방법을 놓고 장시간 토론을 벌이기도.국민회의 의원들도 구치소 인근에 모여 장시간 대책을 숙의. 그러나 자민련 이양희 의원은(대전 동을) 소형 녹음기에 녹음된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하며 강도높은 신문을 벌여 대조. ○…의원들의 질의가 계속되는 과정에서 증인석 바로 옆 변호인석에 있던 홍의원의 변호인은 의원들의 질의내용에 따라 「화내지 맙시다」「죄송합니다」「천천히 길게」 등 답변·행동요령을 적은손바닥 크기의 메모지를 변호인석 명패 뒤에 세워두는 등 궁지에 몰린 홍의원이 답변과정에서 자충수를 두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 홍의원은 이에 따라 증언내내 자세를 흐트리거나 목청을 높이지 않고 『진실만을 말하고 있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면서 단문형으로 대답. ○…홍의원이 청문회장에 입장하기에 앞서 여야의원들은 「제일은행과 한보철강으로 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삼원정밀 금속의 대표이사가 신한국당 대표의인척」이라는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의 9일 발언을 놓고 다시 말싸움을 벌여 청문회가 다소 지연. 결국 이날 청문회가 끝난뒤 국민회의 김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확인결과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면서 『이대표에게 정중하게 사과한다』고 발언을 취소. ○…신한국당 특위위원 사퇴의사를 밝힌 이신범(서울 강서을) 김재천(경남 진주갑) 의원이 이날 청문회에도 불참하는 바람에 김문수(경기 부천소사) 박주천(서울 마포을) 의원이 두번씩 신문을 하는 등 파행. 신한국당측 박헌기 간사(경북 영천)는 『두 의원의 복귀를 요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그럴 마음이 없는 모양』이라고 설명. ○…이날 청문회에서는 자민련 이양희 의원이 제시한 녹음테이프를 둘러싸고 특위위원들 사이에 격론. 이의원은 신문이 시작되자 김대통령이 신동아아파트를 방문한 것을 보았다는 아파트 주민과의 통화내용을 담은 테이프를 공개한 뒤 홍의원에게 사실여부를 집요하게 캐물었고 홍의원은 「모른다」는 진술로 일관. 이때 신한국당 간사인 박의원이 『증인은 경험한 사실만을 진술해야 한다』고 옹호하면서 녹음테이프를 이용한 신문방법의 문제점을 지적.
  • 특위위원들의 고민/오늘부터 「한솥밥」 의원들 신문

    ◎“초록은 동색” 오해살까 딜레마 한보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고민에 빠져 있다.한솥밥을 먹다가 구속된 동료의원들을 상대로 「매질」을 해야하기 때문이다.12일 증인으로 나서는 신한국당 홍인길의원(부산 서)이 첫 상대다.15일은 신한국당 황병태(경북 문경·예천),국민회의 권노갑(전국구) 의원과 김우석 전 내무장관이 예정돼 있다. 위원들의 고민은 복합적이다.위원들은 초·재선급 의원들이다.하지만 증인들은 대부분 까마득한 선배들이다.홍·권의원은 소속당의 핵심실세로 군림해온 터이다.국회 재경위원장인 황의원은 국민회의 김원길(서울 강북갑) 이상수(서울 중랑갑)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 등 재경위원들에게도 부담스런 증인이다. 또한 증인들을 소속 정당별로 차별화할 수도,하지 않을 수도 없는 형편이다.자칫 차별했다가는 형평성 시비는 물론 서로를 헐뜯는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이런 시비를 차단하려고 소속당 증인들을 상대로 매몰차게 공격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자칫 『인간적으로 몹쓸 사람』이라는 멍에를 덮어쓸수 있다. 대부분의 위원들은 『공은 공이고,사는 사』라고 말한다.『감정을 일체 배제할 것』(신한국당 김학원 의원·서울 성동을),『홍의원이든 권의원이든 똑같이 신문하겠다』(〃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청문회 본질을 외면하지 않겠다』(〃 이국헌 의원·경기 고양덕양),『선배의원이지만 증인으로 부르겠다』(국민회의 김민석 의원) 등 다짐은 비슷했다. 하지만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비난받더라도 여야 증인들을 깍듯하게 대하겠다』고 말했다.같은당 이상수 의원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표시했다.소속당 증인이 없는 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비교적 느긋한 표정이다.
  • 한보특위위원 잇단 “사퇴” 파문

    ◎여야의원 3명 당 무관심­검찰소환 이유 한보청문회가 특위위원들의 자중지란으로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한보부도 사태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파헤지지 못한다는 비난여론이 높은 터에 위원들의 사퇴까지 이어져 내우외환의 상황에 처한 것이다. 11일 현재 사퇴의사를 밝힌 의원은 신한국당 이신범·김재천 의원과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 등 3명.신한국당의 경우 당지도부가 적극 나서 이들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지만,설득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들은 이날 청문회에도 불참했다. 특히 이들은 사퇴 이유로 청문회의 운영방식은 물론 청문회에서 제기된 소속의원들의 의혹 해소를 위한 당 지도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겨냥하고 나서 파문이 확대일로에 놓여있다.자칫 당내 계파싸움으로 번질 개연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국민회의 김의원도 검찰의 소환조사가 이뤄지면 사퇴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청문회는 정상적인 진행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다 TV 생중계를 의식한 의원들의 과잉 신문으로 청문회가 연일 여야간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다.지난 7일 위원 자격시비에 이어 해당의원들의 사과 및 속기록 삭제 요구가 잇따랐다. 이날도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이 신문을 통해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 흠집내기」에 나서 하오 한때 신한국당 김학원 의원 등이 공격에 나서자 여야간 의사진행 발언을 놓고 또 한차례 설전을 벌였다. 사실 이번 한보 청문회는 한계를 안고 츨발했다고 봐야 한다.여야간 대선전략과 맞물려 있는데다 청문회의 제도적 미비점,의원들의 지나친 경쟁의식 등으로 난파 위험성이 상존해 있었다. 이렇게 볼 때 한보국조특위는 이번 주말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 증인 없이 의원끼리 고함·삿대질/한보 청문회­이모저모

    ◎김민석 의원 질의 싸고 진풍경 연출/“4류 정치판” 힐난에 “막가느냐” 되쳐 11일 한보청문회는 신한국당 이신범·김재천 위원의 특위위원직을 사퇴표명과 「정태수 리스트」관련 정치인들의 검찰소환 등과 맞불려 어수한 가운데 계속됐다.청문회 장소인 서울구치소 정문앞에는 대학생들이 몰려와 『당신들도 증언대에 서라』며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다. ○2시간여 신문 못해 ○…이날 하오 청문회에서는 증인없이 의원들의 욕설과 고함이 오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발단은 지난 9일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을 상대로 한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의 질의를 신한국당측이 문제삼으면서 비롯됐다.김의원은 당시 『제일은행의 자금지원을 받고 한보와도 관련된 삼원정밀금속의 대표이사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인척』이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신한국당 이사철(경기 부천원미을)·김학원(서울 성동을)의원은 『사실과 다르다』며 김의원의 사과와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고 김의원은 『실명을 거론한 것도 아니고 사실을 확인하려는 취지였다』며 거부했다.이과정에서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에 이어 하오 5시부터 시작하려던 우찬목 전 조흥은행장에 대한 신문은 1시간 이상 지연됐으며 6시20분 속개된 회의에서도 공방은 40분간 계속됐다.신한국당에서는 『확인도 안된 것을 함부로 말하느냐』(김학원 의원) 『여기가 4류정치판이냐』(이사철 의원) 『어린아이가 장난으로 돌에 던져도 맞은 개구리에게는 큰 충격이다』(박헌기 의원)고 힐난했고 국민회의쪽에서도 『그만해.막가느냐』(이상수 의원)라고 고함을 질렀다.김민석 의원도 사과대신 『너무한 것 아니냐』는 식으로 버텼다.한마디로 진상규명 의지는 없고 정쟁만이 있는 「여야청문회」였다. ○신씨,답변도중 눈물 ○…이에앞서 신 전 행장은 답변도중 눈물을 흘리며 잠시 말문을 잊지 못했다.민주당 이규정 의원이 외압의 실체를 물으며 『국민과 제일은행에게 사과하겠냐』고 다그치자 신 전 행장은 『죄송하다.특히 제일은행 임직원을 생각하니…』하면서 쓰고 있던 안경을 벗고 눈언저리를 닦았다.신전행장은 이후 눈주위가 벌겋게 된 상태에서 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계속 흠치기도 했다.
  • 한보청문회 지상중계­신씨 “부도처리 복합적 요인있었다”

    ◎“대출중단하면 사회적으로 큰문제 판단”­신씨/“정씨 1천억 대출요청때 배경 과시했다”­우씨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11일 서울구치소에서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과 우찬목 전 조흥은행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한보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나흘째 청문회를 계속했다.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 ◇김학원 의원〈신한국당) ­한보가 부실한데도 외압 때문에 계속 대출을 해주었나. 외압은 없었다.대출을 중단하면 은행이 큰 손실을 입고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을 만난 적이 있나. ▲있다.1월8일 은행장 회의 결과를 알려주려고 청와대에 가서 만났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 ­이 전 수석에게 은행장회의 결과를 보고하는 등 심각한 상황을 다 통보했는데 별다른 말이 없었다는 말인가. ▲이수석이 진퇴양난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청와대에서 오라고 했나. ▲내가 먼저 들어갔다. ­지난 1월22일 한보부도를 결정했을 주거래 은행장으로서의 역할은. ▲정총회장에게 전화로 주식을내놓으라고 하자 정총회장은 뒷날 아침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다.임창렬 전 재경원차관이 정부방침을 통보한 것은 몰랐다. ◇이상만 의원〈자민련〉 ­행장이 된후 지급보증을 포함한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규모가 3천2백억여원에 달하는데 원리금 상환능력을 제대로 검토한 것인가. ▲은행내부에서 여러차례 검토했다. ­유원건설 인수 당시는 사전에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았는가. ▲모른다. ◇이규정 의원〈민주당〉 ­당시 정태수씨의 뒤에 막강한 힘,배후가 있다고 믿었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 들은바 없다. ◇이국헌 의원〈신한국당〉 ­홍인길 전 수석을 몇번 만났고,전화는 몇번 했나. ▲홍수석을 개인적으로 전혀 모른다.만난 적도 전화한 적도 없다. ­김용진 전 은감원장은. ▲필요하면 수시로 만났다.한보 얘기는 하지 않았다. ­이수휴 은감원장은. ▲한보철강을 걱정하면서 얘기한 적은 있다.지난 1월부터 몇번 만났으나 횟수는 모르겠다.수시로 보고하고 이원장의 사무실로 가서 만났다. ­한보철강의 부도처리를 얘기했나. ▲부도처리라기 보다 채권은행단 회의내용도 알리고…. ­현철씨를 만났는가. ▲개인적으로 잘 모른다. ­한보 부도처리는 4개은행의 자율결정이었나,아니면 청와대비서실·재경원의 의사를 들어서 한 것인가. ▲복합적 요인이 있었다. ◇김경재 의원〈국민회의〉 ­96년 2월과 7월을 전후해 4개 시중은행이 한보에 집중적인 금융지원을 해주었는데 사전 협의를 했나. ▲없다. ­작년 2,3월에 4개 시중은행이 2천5백억원을 융자해주지 않았다면 한보가 그때 부도가 났다고 생각하나. ▲공장건설중인 기업에 지원을 중단하면 견디기 어렵다. ­이우성씨를 아나. ▲뉴욕에 근무할 때 알았다. ­이씨에게 얼마를 대출해 주었나. ▲내가 은행장으로 근무할 때는 대출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이씨로부터 「담보를 확실히 제공했는데 명예훼손이다」는 협박전화를 받았다.이씨는 김현철씨의 비자금관리책으로 의혹을 받고 있다.담보율이 낮은데도 대출해 준 것은 특혜 아닌가. ▲모르겠다.후취담보는 미국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다. ◇박주천 의원〈신한국당〉 ­은행장 시절에 청와대와 협의한 적이 있느냐. ▲한보건이 유일하다. ­몇차례나 했나. ▲지난 1월8일 직접 청와대에 가서 보고한 것이 유일하다. ◇이양희 의원〈자민련〉 ­유원건설 인수문제를 박석태상무가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을 알고 있나. ▲내부적으로 있었는지 모르지만 알지 못했다.그 얘기는 근래에 들었다. ­삼미 인수도 청와대와 협의했나. ▲마지막 결정은 내가 구속된뒤 이뤄졌다.다만 인수 문제를 청와대와 협의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다. ◇박헌기 의원〈신한국당〉 ­4개 시중은행이 왜 각각 1천억원씩 대출하게 됐나. ▲외화대출을 지원해 주었기 때문에 건설자금도 함께 지원하게 됐다. ­은행감독원이 대출금액을 조정한 것 아니냐. ▲그런 것 없었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작년 12월24일 9백50억원을 한보철강에 대출해줄때 한보 부도설이 돌아 은행권 역시 한보에 대한 대출을 꺼리는 상황이 아니었는가. ▲그렇다. ­이때 증인은 정씨에게 『더이상 대출이 어렵다.담보를 내놓아라.우리도한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나. ▲당시 박석태 상무와 함께 자리를 했는데 『우리도 해줄 만큼 해주었다』고 말하니까 정총회장이 『이제와서 대출을 중단하면 어떻게 하나.그렇다면 제일은행에 담보를 넣지 않아도 좋은가.다른 은행에 담보를 넣어도 좋은가』라고 대응했다. ◇이인구 의원〈자민련〉 ­홍의원이 증인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은 돈장사 하는 사람이니까 알아서 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데. ▲전화를 받은적 없다. ◇이사철 의원〈신한국당〉 ­지난 1월8일 4개 은행장회의뒤 청와대 이석채 수석에게 회의결과를 보고하고 돌아와 조선호텔에서 정태수씨를 만났을때 누가 만나자고 했나. ▲내가 만나자고 했다. ­회의 도중 이석채 수석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했는데 당시 이수석이 공장담보를 전제로 추가대출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는 하지않았나. ▲그런 얘기 없었다.정태수씨의 제안을 갖고 은행장들이 결정한 것이다. ◇이국헌 의원(신한국당) ­거액의 자금을 대출해줄 때마다 사례비로 뇌물을 받느냐,특수한 개인이나 특수한 경우에 한해 받느냐. ▲한보로부터 받은 것외에 없다.관행으로 받는 것은 아니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이석채 경제수석으로부터 전화는 노동법파동으로 사회가 혼란하니 구정때까지는 부도를 내지 말라는 얘기였나. ▲구정때까지라고 말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다만 지금 부도를 내면 어렵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 ▷우찬목 전 조흥은행장◁ ◇맹형규 의원〈신한국당〉 ­95년 유원건설 인수자금으로 3백억원이 나갔다.누가 시킨게 아닌가. ▲아니다. ­96년 5백억원의 어음대출에는 외압이 없었는가. ▲없었다.기계설비는 들어왔고 국가경제로 보아 지원이 옳다고 봤다. ­한보의 부도는 언제 알았는가. ▲12월 하순쯤이다. ­이석채 청와대 경제수석을 언제 몇번 만났나. ▲작년 11월 하순 1번 만났다. ­누가 만나자고 했나. ▲내가 청와대로 찾아갔다.조흥은행 100주년 기념사업 관계로 대통령 휘호를 얻으러 갔다.당진제철소 열연공장이 다 돼가고 우리은행의 한보관련 담보는 3천5백억원정도에 이르나 1천5백억원밖에 대출이 안나갔기 때문에 시설자금을 더 지원할 뜻을 이수석에게 전했다.이수석은 『부도낼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김민석 의원〈국민회의〉 ­한보가 96년말 4개 은행의 협조융자를 받은후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이 다음번에 또다시 4개 은행에서 1천억원을 배정한다고 장담했다는데 이런 확신을 준 몸통이 누구인가. ▲없다. ◇이양희 의원〈자민련〉 ­부도직전 3천억원 대출요구를 거절하니까 정태수가 『부도나면 당신도 구속될 것』이라며 협박하지 않던가. ▲그런 일 없었다. ◇조순형 의원〈국민회의〉 ­청와대에서 이경제수석을 만난 것은 정총회장이 청와대의 배경을 과시해 확인하러 갔다고 했는데. ▲그런 측면이 없잖아 있었다. ­증인이 대출이 어렵다고 하니까 이수석이 부도가 나면 사회적 파장이 커진다며 대출해주라고 말하지 않았나. ▲대출해줘라,말라 얘기는 없었다. ◇김문수 의원〈신한국당〉 ­한보철강이 포철처럼 성장할 것으로 봤는가. ▲그때는 그랬다. ◇이사철 의원〈신한국당〉 ­95년 6월 제일은행이 유원건설 인수 잠정계약시 청와대 비서관에 보고했는데 알고 있었나. ▲몰랐다. ­당시 한보가 요구한 1천억원 대출에 대해 실무자들은 반대했다는데. ▲실무자들도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규정 의원〈민주당〉 ­이 전 수석이 「부도를 낼수는 없지 않겠냐」고 말한 것을 청와대나 정부의 뜻으로 받아들였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박주천 의원〈신한국당〉 ­증인과 신광식 전 제일은행장이 뇌물을 받은 시기가 지난해 7월과 9월 두차례로 일치한다.정씨가 계획적으로 뇌물을 준 것으로 보는데 대출에 영향을 주었나. ▲그렇지 않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지난해 11월말 정태수 총회장이 1천억원 대출 요청때 배경을 과시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했는가. ▲「내가 다 잘 안다」고 말했다.사람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다. ­평소 정총회장이 자신의 아들과 김현철씨가 친하다고 얘기했는가. ▲그런 얘기는 못들었다. ◇이국헌 의원〈신한국당〉 ­지난해 12월3일 1천억원이 대출신청서 제출 당일 이뤄졌다는데. ▲그렇지 않다. 며칠전 접수됐다. ◇이상만 의원 ­96년 11월 이수석을 만나 한보철강이 어려워서 융자를 해줘야 되겠다고 말했다는데 뭣 때문에 얘기했나.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까… ◇김원길 의원 ­한보가 여신서류를 작성한 날은 12월3일이었다. 아침부터 서둘러 당일 하오 3시40분에 이사회에 안건으로 부의된 것이 아니냐. ▲그렇다. ­그렇다면 증인은 청와대에 12월2일 들어가 이수석에게 확인한 것 아닌가. 이사회 개최 하루전에 급히 청와대에 들어가 이수석을 만나 「대출해줘야 되는구나」 하는 확인을 가졌고,은행으로 오자마자 급히 이사회를 소집토록 한 것이 아니냐. ▲아니다.
  •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 9일 증언 내용

    ◎“사업성보고 대출” 외압설 부인/행장재직대 홍인길 수석 6∼7회 만나/유원건설 인수 청와대에 사전보고 9일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을 상대로 서울 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한보청문회는 「대출외압」여부가 주된 공방거리였다.여야 의원들은 한보철강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8천4백억원을 대출해준 과정에서 제기된 권력층 개입 의혹을 캐는데 주력했다. 먼저 대출의 불법성 공방으로 분위기가 달궈지기 시작했다.신한국당 이국헌 의원(경기 고양 덕양)은 『한보에 대한 1조원 가량의 대출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어 『잘못됐다』는 이행장의 시인을 끌어냈다.그러나 이 전 행장은 『불법은 아니다』고 끝까지 버텼다. 같은 당의 김학원 의원(서울 성동을)은 『한보철강 심사의견이 평점 36점인 E등급으로 낙제점』이라고 짚었다.이에 이 전 행장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얼버무렸다. 대출과정에서의 권력층 인사들의 개입 문제가 바로 도마위에 올랐다.이국헌 의원은 『한보철강이 부실기업으로 확정된 뒤에도 5천189억원을 대출해준 뭐냐』며 「흑막」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은 『한보사건은 정태수 총회장과 홍인길 전 수석,증인 등 3인의 합작품이고 그 배후에 이른바 「몸통」이 도사리고 있는게 아니냐』고 규정했다.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은 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씨와 홍 전 수석,홍재형 전 경제부총리,박재윤 전 통상장관의 이름을 하나하나 들며 『만났거나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전 행장은 『지난 94년 외화대출때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사업전망이 좋다고 판단했다』며 외압설을 부인했다.이 전 행장은 그러나 『행장 재직때 홍 전 수석과 6∼7번 만났다.정보근 한보회장이 부탁해 홍 전 수석이 나에게 상황을 알아본 것이다.한보대출 관계로 단한번 부탁했다』고 홍전수석의 개입사실을 시인했다. 권력층의 개입공방은 한보철강의 유원건설 인수를 둘러싸고 「청와대 역할론」으로 번졌다.신한국당 박헌기 의원(경북 영천)은 『한보에 제시한 2천5백억원의 운영자금 지원조건을 대성 등 인수경쟁 기업에게도 제시했느냐』고 특혜시비를 제기했다. 국민회의 이상수(서울 중랑갑)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은 『유원건설 인수문제를 청와대에 사전 보고했느냐』고 물자 이 전 행장은 『그렇다』고 순순히 시인했다.이 전 행장은 『김용진 당시 은감원장에게 청와대 보고여부를 물었더니 그러는게 좋겠다고 해 박석태 상무를 윤진식 청와대경제비서관에게 보내 별도 보고토록 했다』고 말했다.그는 『중요한 사항은 청와대에 직접 보고하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 「한보」 중간평점 얼마나 될까

    ◎맥빠진 질문… 오리발 답변… F학점의 청문회/증인들 “모른다” 반복… 의원들 농락/증거못댄 의원 증인이 면박주기도 한보 청문회가 초반부터 삐걱거린다.3일 동안의 청문회는 증거제시없는 맥빠진 질문에 증인들의 오리발 답변,여야의원들의 치고박기식 언쟁으로 일관했다.검찰수사는 물론 언론보도보다 뒤처진 청문회를 지속할 필요가 있느냐는 「청문회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서울 강서을)은 10일 이런저런 이유로 특위 위원직을 사퇴,청문회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청문회가 이처럼 파행속에 국민들로 부터 외면을 당하게 된데는 정태수씨등 핵심증인들의 증언기피가 가장 큰 요인이다.「자물통 입」의 명성에 걸맞게 정씨는 시종일관 『모른다』,『기억이 안난다』고 하루 종일 특위위원들을 농락했고 정태수리스트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상오와 하오의 답변을 달리해 의원들과 국민들에게 혼란을 더하게 했다. 더구나 이와관련,여야의원들은 동료의원들에게 쏟아지는 의혹을 벗기느라 서로 헐뜯고비난하는 추태를 노출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불충분한 자료준비 및 증거제시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김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 등에 대해서는 관련물증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증인들로 부터 면박을 당하는 사태까지 이러렀다. 또 이신범 의원의 사퇴는 특위 위원의 자격시비 논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커 보인다. 첫날 청문회에서 신한국당은 특위 위원인 국민회의 김원길(서울 강북갑)·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에 대해 정치자금수수 의혹을 제기했다가 『여당의 특위 위원가운데 김현철씨의 공천을 받은 재야인사가 2명 있다』고 역공을 당했다.이의원의 위원직 사퇴로 야당의원에 대한 여당의 자격시비 공세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비효율적인 청문회 운영에 여야간 자격시비공방·위원사태 등으로 청문회 앞날은 그리 밝지 못한 것 같다.
  • 한보특위 또 「사과공방」 입씨름

    ◎야 의원,명예훼손 들어 발언취소 요구/이신범·김민석 의원 독대후에야 화해 「구치소 청문회」 이틀째인 8일 한보국정조사특위는 「입씨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이날 증인으로 불려나온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도 민망한 표정이 역력했다.한보비리를 규명하겠다는 특위가 「적전분열」의 양상을 띈 채 「사과공방전」 2라운드를 시작한 것이다.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이 선제 공세를 가했다.7일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이 제기한 「김현철씨 공천의혹」의 장본인으로서 역공을 나섰다.이의원은 『김의원이 근거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특위의 신뢰는 물론 본인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김의원이 어제 발언을 사과하고 취소하지 않는다면 특위를 사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한술 더떠 『지난해 국감에서 권노갑의원이 질의를 하지말라고 부탁했다는 의원들도 사퇴해야 할 것』고 주장했다. 옆에 있던 이사철 의원(신한국당)도 가세했다.그 역시 전날 『김현철씨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의원은 『김현철씨가 똑똑하다니 질의자료를 잘 준비하지 않으면 특위가 망신을 당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야당측에서 음해성으로 왜곡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이신범·김민석 두 의원은 의원휴계실에서 독대를 갖고 화해를 했다.『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청문회에서 사적인 문제도 시끄럽게 하지 말자』는 선에서 타협을 했다.
  • 김민석 의원 “정권 바뀌면 또 청문회 나올거냐”

    ▲사업가이니까,사업을 잘해서 국민에게 보답하겠다.(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이 앞으로 어떻게 국민에게 보답할 것인가를 묻자 정태수 총회장의 답변) ▲한보 정태수 총회장을 놓고 시중에게 로비의 천하 귀재,비운의 실업가,쓰러지면 재기하는 오뚜기 기업가,권력과 금력계의 추종 불허의 봉이라고 부른다.(자민련 이인구 의원이 신문도중 정총회장을 지칭하면서) ▲정권 바뀌면 내년에 또 청문회 나올거냐.(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이 92년 대선자금 관련 질문에 대해 정총회장이 부인으로 일관하자) ▲검찰이 재수사한다고 돈 준 사실 밝히라고 하면서 얘기안하면 보근이를 구속시키겠다고 하더라.마음대로 하라 그랬더니 바로 그날 저녁 전화 한 통화로 구속시키더라.(신한국당 이국헌 의원이 아들 보근을 생각해서라도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한데 대한 정총회장의 답변) ▲부도를 내는 것은 사람의 생이빨을 뽑는 것과 마찬가지다.부작용이 나면 몸 전체가 부작용이 날 수도 있다.부도를 낼때 신중히 검토해달라.당신도 하수인인 것 같다.(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이부도통보때의 심경을 묻자 정총회장이 임창렬 당시 재경원차관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답변)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심심하고 장기도 두고 고스톱도 치던 사이였다.(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이 신한국당 김명윤 고문과의 관계를 묻자 정총회장의 답변)
  • 정 리스트·대선자금·외압대출/한보 구치소 청문회­쟁점별 답변

    ◎정 리스트/명단 집요한 추궁… 「정 답」은 “말못해” 7일 청문회에서 「정태수리스트」는 여야 가릴것 없는 초관심사였다.그러나 정총회장이 상오의 긍정적인 답변을 하오에 다시 번복하는 바람에 정치권의 불씨로 계속 남게됐다. 이날 발언 수위를 굳이 가린다면 여당의원들이 야당의원의 자금수수에 초점을 맞춰 더 적극적이었다.야당의원들은 대선자금에 비중을 둬서인지 「리스트」의 공개를 주장하는데 그쳤다. 포문은 신한국당 의원들이 열었다.이신범(서울 강서을) 의원은 국회 재경위의원들의 한보자금 수수를 거론했다.이의원은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을 통해 같은 당 이상수·정세균·정한용·김민석 의원의 한보관련 질의를 무마토록 했냐고 추궁했다.정회장은 『기억나지만 이름은 모른다.재판계류중 얘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신한국당)이 『「정태수리스트」에 24명 말고 더 있느냐』고 묻자 『잘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맹의원이 다시 김덕룡·김상현·김용환 의원 등을 거명하며 『기억이 없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줬다는 것이냐』고 하자 『그런 것 같다.회사직원이 한 것이다』고 말했다. 자민련 이인구 의원이 『리스트에 6백명이 올랐다는데 사실이냐』고 하자 『기억없다』고 했으며 이의원이 『재경원과 통산부 관리에 대한 직원들의 뇌물결재를 직접하지 않느냐』고 다그치자 『그사람(직원들)들이 했다』고 둘러댔다.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은 「정태수리스트」를 보도한 내용을 정회장에게 보여줬으나 정회장은 『1만번을 물어봐도 마찬가지』라며 『(정치자금 제공은) 때에 따라 있을수 있죠』라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특위위원에 돈줬느냐는 질의에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나 정총회장은 하오 신한국당 박헌기 의원의 추가 신문때는 『세명의 여야 중진의원들에게 청탁을 한 적도,돈을 준 적도 없다』고 상오에 간접시인 사실을 뒤엎어버렸다. ◎대선자금/공식헌금 인정… “김 대통령 만난적 없다” 국회 한보청문회에서도 「92년 대통령선거자금」의 전모는 속시원히 제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7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상대로 열린 「구치소 청문회」에서 「92년 대선자금」은 단연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특히 야당의원들은 한보 비자금이 「92년 대선자금」으로 유입됐는지를 끈질기게 추궁했지만 정총회장은 『개인적으로 준 일은 전혀 없다』며 시종 부인으로 일관했다.92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후보에게 대선 자금으로 6백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총회장은 『근거없는 얘기』 『그런 일 없다』고 일축했다. 정총회장은 92년 대선 헌금을 추궁한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서울 강북을)의 질의에 대해 『(민정당 재정위원으로 지낼 당시) 공식적으로 수십억원을 당측에 헌금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자금을 제공한 적은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지난 93년 행방이 묘연한 비자금 2천억원 가운데 일부가 대선자금으로 사전 유입됐거나 대선후 축하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따지자 정총회장은 『그런 일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이의원은 이어 『정증인이 92년 대선 다음날인 12월 19일 모처로부터 전화를 받고 산업은행의 외화융자를 서둘러 준비하라고 했다는 증언이 있다』며 거듭 대선자금 제공 의혹을 제기했지만 정총회장은 『기억이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어 한보비자금이 현철씨에게 유입됐는지를 묻는 신한국당 박주천 의원(서울 마포을)의 질의에 대해 정총회장은 『전혀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여야의원들은 또 92년 대선 자금과 관련해 「방어차원」에서 각 당 총재에 쏠린 의혹을 짚고 넘어갔다.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경기 부천원미을)은 『대선 당시 온양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독대를 한 적이 있느냐』고 확인했으나 정총회장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이 『지난 92년 김대중 총재에게 20억원을 주었다가 거절 당했다는 말이 맞는가』라고 질의하자 정총회장은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외압대출/「몸통」 부인… “홍 의원만 하늘같이 믿었다” 예상대로 「자물통 입」이 열리지 않았다.속시원한 대답없이 특위의원들과의 짜증나는 입씨름이 이어졌다. 정회장은 『대출외압의 몸통을 밝히라』는 의원들의 쏟아지는 질의에 『특혜대출은 전혀 없었다』며 정면으로 부인했다.청와대 개입의혹,김현철씨 및 여야 실세들의 외압설에 대해 『나는 홍인길 의원(신한국당)을 하늘같이 믿었고 홍의원 외에 다른 사람에게 대출과 관련한 청탁을 한 적이 없다』며 홍의원을 「방패막이」로 내세웠다.이나마 『특혜대출을 요청한 것이 아니고 적기에 대출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국당 이신범(서울 강서을) 국민회의 조순형(〃 강북을) 등 여야의원들이 『김현철씨와 박태중씨가 당진제철소를 방문한 적이 있는가』라고 묻자 『방문하지도 않았고 만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러나 정회장은 신한국당 김명윤 고문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나 김용환 사무총장 등 일부 야당의원들과의 「친분」은 인정하면서도 『대출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정재철 의원(신한국당)과 20년 동안 친구라 어려운 문제를 상의했다』면서도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을 통한 국감질의 무마요청 등에선 입을 다물었다.그는 외압과 관련한 중요질의에 대해 『재판이 진행중이라 말할수 없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으로 일관했으나 간혹 장황한 「해명」을 늘어나 의원들의 제지도 받았다. 총대출액과 실제투자액을 둘러싼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질의가 이어졌다.국민회의 이상수(서울 중랑갑)·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 등은 『한보철강에 총투자액과 실제 투자액 사이에 1조3천억원의 차이가 난다』고 묻자 『금융이자로 1억5천만원이 나갔다』고 정면으로 맞받았다.정회장은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은 5조원 가까이 되고 우리 돈 1조원 가량을 보태 모두 6조가 투입됐다』며 비자금 조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질의가 끊이지 않자 준비한 듯 『대출이라는 것은 누가 부탁을 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사업주,사업성,담보물 3가지 구성요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적법대출임을 강조했다.
  • 김민석 의원/정공법으로 정씨 허찔려(청문회 신문석)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이 7일 「자물통」입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태수 총회장의 허를 찔렀다.청문회 줄곧 「재판계류중」이라며 말문을 빙빙 돌리던 정회장도 김의원의 정공법에는 주춤했다. 김의원은 『수서사건 당시 노태우씨를 철저히 숨겨줘 살아났듯이 이번에도 대통령을 숨기려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이 청와대총무수석을 그만둔 뒤에도 계속 청탁한 것은 홍의원이 대통령 최측근이었기 때문이 아니냐고 따졌다. 김의원은 이어 『정회장이 국회 재경위 「4인방」의 입막음을 위해 권노갑 의원을 통해 돈을 줬다는 사실은 거짓이며 이는 자신을 포함,국민회의 소속 「4인방」이 한보자료를 공동요청한 적이 없는데서도 입증된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따라서 『정회장의 진술은 완전히 조작된 것이고 검찰에서 흥정을 한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 한보 구치소 청문회­이모저모

    ◎“한보의혹 실체 찾기” 14시간 공방전/한밤까지 보충질문… 의원 12명 추가신문/“위증죄” 으름장에도 끝까지 부인·묵비권 헌정사상 처음으로 7일 서울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한보특위의 청문회는 이날 상오 9시17분에 시작,휴식시간 등을 포함해 13시간 뒤인 하오 11시 30분쯤 끝났다. 의원들은 정총회장을 상대로 한보사태 실체파악을 위해 질문을 퍼부었으나 정씨 특유의 오리발과 부인답변으로 성과는 크게 미흡했다. ▷보충신문◁ 여야특위위원 18명의 1라운드 신문이 끝난뒤인 하오 9시부터는 다시 12명의 의원이 나서 2시간 가까이 추가 신문을 계속했다.추가신문도 정총회장의 무성의한 대답으로 일관,상오때와 마찬가지로 김빠지는 분위기였으나 새로운 사실을 파헤치는 쾌거도 올렸다.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은 이석채 전 청와대경제수석의 한보철강 대출지원 사실을 밝혀냈다.이의원의 『이 전 수석이 대출을 도왔느냐』는 신문에 정총회장은 『청와대에 가서 이 전 수석을 두차례 만났고 제일은행 대출에 도움을 받았다』고 실토했다.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은 정총회장으로 부터 『사업은 운이 90% 좌우한다』는 답변을 끌어내 한보그룹 경영의 비과학성을 입증했고,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은 『재정위원으로 있으면서 민자당에 10억원이상 냈을 것』이라는 정총회장의 답변을 끌어냄으로써 그의 「정치자금 지원」를 가늠케했다. 신한국당 이신범·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정총회장이 『현철씨와 아들 원근씨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게 했다.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은 대출총액과 시설투자비의 차액을 추궁,정총회장을 곤욕스럽게 만들었고,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미진한 답변태도에 대해 『결국 위증죄로 처벌을 받게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규정 의원은 『상당 자금을 출소후에 대비,빼낸 것으로 알고있다』며 정총회장의 재기 가능성을 물고 늘어져 정총회장을 곤욕스럽게 했다. ▷청문회장 분위기◁ 예정보다 늦은 상오 9시17분부터 시작된 청문회에서 정총회장은 의원들의 질문이 시작되자 미리 변호인단의 도움을 받아 준비한 듯,『재판에 계류중이기 때문에말을 못하겠다』,『잘 기억이 안난다』,『그런 사실이 없다』는 등 대부분 부인과 묵비권 행사로 일관해 여러 차례 질타를 받았으나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자세를 견지.그의 뒷자석에는 허정훈 변호사 등 변호인단이 자리잡고 있었으나 청문회 도중에는 별도의 도움을 받는 모습이 거의 눈에 띄지않았다. 그는 의원들의 질의가 한보와 관련된 각종 비리에 집중되자 『우주는 양과 음으로 형성돼 있고,사회는 선과 악으로 형성돼 있다』면서 『한보가 음지쪽만 비쳐지고 있는데,그렇지만도 않다』고 「설교」조의 논리를 전개. ▷정씨 표정◁ 정씨는 수인번호 「보 2952」를 단 옅은 하늘색 수의와 흰 운동화를 착용하고 9시17분 서정우 변호사와 20여명의 교도관에 둘러싸여 청문회장에 도착.그는 현경대 위원장이 곧바로 인정신문을 시작해 생년월일을 묻자 『1923년 8월 13일생』이라고 또박 또박 대답. 정총회장은 답변에서 간헐적으로 재기의욕을 과시해 눈길.신한국당 김문수·자민련 이인구 의원 등이 『재기의 꿈을 버리지 않았는가』라고 묻자 『이미 (당진제철소가) 90%의 공정을 마쳤고…,내가 만일 한다면 10개월이면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청문회장 주변◁ 청문회가 진행된 경기 안양 서울구치소에는 청문회가 시작되기 1시간전인 상오 8시부터 내외신 기자 200여명이 몰려들어 구치소 청문회에 쏠린 국내외의 높은 관심을 입증. 구치소 사무실 청사 3층에 마련된 200여평의 청문회장에는 YTN,KBS,MBC,SBS 국내 방송 4개사의 고정카메라 12대가 곳곳에 배치돼 청문회 진행상황을 중계.
  • 여야,특위위원 자격 논란(청문회 확대경)

    ◎“돈받은 사람이 어떻게” 여,김원길 의원 공격/국민회의 “해명 끝난일… 흠집내기 말라” 반격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원이 정회장을 신문할 수 있느냐』.7일 청문회에서는 한보특위 소속위원 자격을 놓고 여야간에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이 「정태수리스트」에 포함된 것과 관련됐다. 신한국당 의원들은 청문회가 시작되기전 대책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기로 했다.이에 따라 정회장을 상대로 한 신문에서 김의원의 자격문제는 계속 거론됐다.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은 『여기에 온 사람 가운데 정치자금을 준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사철 의원은 『특위위원 가운데 5백만원을 받았다는 사람이 있는데 정회장은 알고 있느냐』고 따졌다. 정회장은 『내가 안준 것은 모른다.이 자리에 있든 없든 검찰에서 얘기한 것은 재판중이기에 말할수 없다』고 했다.해석하기에 따라 상당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수 있는 대답이다. 신한국당측 간사인 박헌기 의원이 하오 회의에서 다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회장이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특위위원 가운데 존경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어서가 아니냐』고 다시 김의원을 겨냥하고 나왔다. 그러자 야당의원들도 의사진행발언 등을 통해 정면으로 맞섰다.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은 『여당의원들이 특위위원 자격을 말하는 것이 안타깝다.김의원이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후원금을 받았다고 말했고 검찰의 공식발표도 아닌데 계속 말하는 것은 특위활동을 깨고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특위의원 19명 전체가 돈 받은 것으로 오해받을수 있다.여당이 청문회에 대한 공작을 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김원길 의원이 이미 밝힌 것을 다시 거론하는 것은 야비하지 않느냐.재야출신 여당의원 가운데도 총선전 김현철씨 공천을 받거나 비호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모르는 줄 아느냐』고 되받아쳤다. 이에 재야출신인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이 『내가 현철씨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따졌고 이사철 의원은 『내가 「현철씨가 만만치 않아 똑똑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곡해한 것 같은데 한보와 관련됐다면 누구라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결국 김원길 의원이 신상발언에 나서 『내가 「4월회」에 회원인데 부회장으로 있던 한보사람이 후원회때 돈을 줘 받았고 영수증도 줬다.이것이 정말 특위위원으로서 제척사유가 된다면 받아주겠다』고 경위를 설명했다.김의원은 사석에서 「한보사람」은 이용남 전 한보사장이고 지난 95,96년 두차례에 걸쳐 총 5백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김경재·이상수 의원이 『진실을 핑계로 야당의원을 흠집내는 일은 삼가자』는 선에서 마무리했고 현경대 위원장이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지는 말자』고 회의장을 정리함으로써 특위자격 논란은 일단락됐다.
  • 정태수 리스트 “공개” “불가” 공방/한보국조특위 대검조사 중계

    ◎야­“정치인·공무원 이름대라” 집중 추궁/검­“명단 있지만 범죄요건 안돼 못밝혀” 4일 한보국정조사특위는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보사태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등에 대한 수사상황을 보고받고 조사활동을 펼쳤다. 의원들은 한보철강 대출과정의 「배후 몸통」 실체와 「정태수리스트」의 진위여부,김현철씨의 2천억원 리베이트 수수설 등의 검찰 수사상황을 캐물으며 엄정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김기수 검찰총장은 『정씨가 떡값을 주었던 인사들의 명단(정태수리스트)은 갖고 있지만 대가성이 없는 등 구속요건이 되지 않는다』며 리스트 공개를 거부했다.그러나 야당의원들의 정태수리스트에 대한 수사요구가 빗발치자 『확인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되면 국회윤리위에 그 명단을 통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공개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김총장은 야당의원들의 끈질긴 사퇴요구에 대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사안이 없다』고 일축했으나 『한보수사가 마무리 된 후 (진퇴여부를)결심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수 리스트◁ 단연 뜨거운 쟁점이었다.국민회의 이상수(서울 중랑갑)·조순형(서울 강북을)·자민련 이양희(대전동을) 의원 등은 『검찰은 정태수씨가 장·차관급 이하의 경제부처 공무원 등에게 명절때마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 떡값을 상납해왔다는 사실을 알고도 명단을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정태수리스트를 공개하고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을 뇌물죄로 형사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이 『그 리스트에 여야의원들이 모두 포함돼 있는가』라는 질의에 김총장은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숫자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얼버무렸다. ▷김현철씨 국정개입 의혹◁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은 『한보사건과 관련 김현철씨의 국정개입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고 김경재(목+신)(전남 순천갑) 의원은 『김현철씨와 김씨 측근인 박태중씨에 대한 즉각적 소환조사 및 출극금지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선자금◁ 자민련 이상만 의원(충남아산)은 『대선직후인 93년초 산업은행 등이 타당성 검토없이 3천6백만달러를 한보측에 융자했다』며 『대선직후 거액을 대출해준 것은 대선과 관련이 있는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총장은 『그 부분도 수사중』이라고 밝혔지만 연이어 의원들의 대선자금 수사를 촉구하자 『대선자금은 한보사태의 본류가 아니다』라며 수사의사가 없음을 간접 시사했다.
  • 한보 수사기록 검증 공방

    ◎검­“인권침대·수사­재판영향… 공개 불가”/야­“법에 규정… 국회에 대한 도전” 맹공격 4일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조사는 수사기록의 검증 여부를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공방으로 처음부터 파행으로 얼룩졌다.검찰도 기록을 내놓을수 없다고 버텼다. 이는 국회가 검찰을 한보특위 기록검증 및 보고기관으로 지정하면서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었다.검찰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재판이 진행 중이고,수사 중인 사건의 기록을 공개할 수 없다는 방침을 거듭 천명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국민의 알 권리」 등을 내세우며 기록 검증 없는 수사상황 보고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이날 국정조사에서 여당의원들은 검찰의 처지를 두둔하는 발언으로 야당의원들과 맞섰다. 검찰은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 공표돼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고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수사기록 검증에 응할수 없다』는 원칙론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조순형(서울 강북 을)·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 을) 등은 『검찰이 법에도 명시돼 있는 기록검증을 거부하는 것은 국회의 권능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기록검증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이에 신한국당의 이사철 의원(경기 부천 원미을)등은 『이 자리에 한보사건과 연루된 야당의원이 있다』면서 『수사기록이 공개되면 이해 당사자들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원색적으로 맞서 분위기는 한순간에 험악해졌다. 여·야 의원들의 입씨름은 장외에서도 계속됐다.정회를 한 뒤 이사철의원이 김민석 의원에게 다가가 시비를 걸자 김의원은 김현철씨로부터 공천을 받은 의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응수,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오 2시에 속개된 국정조사에서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은 여당의원의 발언에 대한 속기록 삭제를 요구했다.조순형 의원은 검찰이 기록검증 거부에 대한 소명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어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 갑)은 김기수 검찰총장이 기록검증을 방해했으므로 고발해야 한다고 긴급동의안을 내는등 파행은 계속됐다. 그러나 현경대 위원장(제주)의 중재로 수사기록 검증없이 질의가 시작됐다.하지만 질의 답변 과정에서도 수사기록 검증 문제는 계속해서 논란거리가 됐다.
  • “수사기록 공개 안될말” 여,검찰 옹호/한보국조 이모저모

    ◎이신범 의원 “4차례 투옥된 내가 봐도 무리”/김 총장 “「사퇴」여부는 수사 마무리한뒤 고려” 4일 상오 10시에 시작된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한보특위의 국정조사는 수사개요 보고의 주체와 수사기록 공개 등을 놓고 의원들과 검찰이 첨예한 신경전을 펼쳐 본격 질의는 하오 2시가 지나서야 들어갔으며 9시 20분쯤 끝났다.특위가 조사활동에 돌입한 이래 가장 긴 시간이었다.특히 야당의원들은 수사기록 열람을 거부한 검찰에 보복이라도 하듯 김기수 검찰총장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끈질기게 추궁,궁지로 몰았다. ○야 의원 “기선잡기” 포문 ○…야당의원들은 검찰이 수사기록 열람을 거부키로 하는 등 국정조사에 소극적으로 협조키로 방침을 정한 것을 미리 감지한 탓인지 개회가 되자마자 검찰측을 향해 일제히 포문.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은 최환 대검 총무부장이 수사개요 등을 보고하려 하자 『국정감사때는 총무부장이 보고해도 되지만 국정조사에서는 수사담당자인 중수부장이 보고해야 한다』고 물고 늘어진 끝에 검찰의 사과를 받아내는데 성공. ○여 김빼기로 측면 지원 ○…반면 신한국당 의원들은 야당의 공세를 막기 위해 검찰의 논리를 옹호하며 「김빼기 작전」으로 대응,국정조사 대상기관인 검찰을 두고 여야가 대리전을 벌이는 느낌. 이사철 의원은 야당측이 중수부장의 직접 보고 등을 요구하자 『간사끼리 합의한 내용인데 왜 그러느냐』,『빨리 합시다』라며 검찰을 응원. 이신범 의원도 자신의 민주화투쟁 경력을 상기시키며 『나처럼 4차례 옥살이한 사람이 보더라도 수사중인 사건의 수사기록을 공개할 수 없는 검찰 입장에 이해가 간다』고 지원사격. ○…여야의원들의 대결은 이사철 의원이 『일부 야당의원들이 지난해 국감때 제일은행측에 한보철강 대출관련자료 요청을 해 놓고도 나중에 로비를 받고 철회했다』는 검찰수사 기록을 인용하는 순간 극에 달했다. ○여야의원 감정싸움도 이의원은 『그 의원들이 이 자리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사람들이 과연 국정조사를 할 자격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국민회의 의원들을 겨냥. 이에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우리는 그런 자료제출을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검찰이 야당을 음해하기 위해 언론에 흘린 내용』이라고 반박. ○…김기수 총장은 야당의원들의 「정태수리스트」 공개 요구에 처음에는 갖가지 이유를 들어 확인을 거부했으나,나중에는 「모른다」로 수정. ○…김총장은 『1차 수사가 잘못된데 대해 책임지고 총장직을 사퇴할 의사가 없느냐』는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수사를 마무리한 뒤 (총장직 사퇴여부를)결심할 것』이라며 사퇴 가능성을 시사. 김총장은 『밝히지 못한 부분이 여럿 있지만 잘못된 수사는 아니다』고 전제,『중간에 나가면 더 큰 혼란이 오니까 사건이 마무리되고 난 후 결심하겠다』고 답변. 김총장은 야당의원들이 잇따라 총장직 사퇴를 요구하며 의중을 묻자 『아직은 스스로의 거취를 거론할만한 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맞서다 계속된 사퇴 촉구에 이같이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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