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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3 포함 대대적 교체 가능성/국민회의 당직개편

    ◎총장·비서실장·정책의장 경질 확실/비주류 활용 고심… 주중반께 이뤄질듯 올 대선을 겨냥한 국민회의 당직개편이 이번주 중반쯤에 이뤄질 전망이다.당내에서는 이번 당직개편이 대대적이라는데 별 이견이 없는 듯하다.대권4수에 나서는 김대중 총재(DJ)로서는 당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가 번득인다.따라서 「젊고 능력있는 인사」를 원칙으로 원내총무(선출임기직)을 제외한 당9역의 대폭 물갈이가 점쳐진다. 관심의 초점은 사무총장 비서실장 정책위의장 등 「빅3」.사무총장에는 한광옥 부총재의 유임설도 나돌았으나 불가쪽으로 가닥이 잡혔다.4선의 신기하 김태식,3선의 정균환 김충조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는 가운데 당이미지 쇄신을 위해 젊고 패기있는 신진인사설도 만만치 않다.이해찬 정책위의장의 전격 발탁설도 이런 맥락이다. 비서실장의 경우 실무형과 거중 조정형의 두갈래 기류가 흐른다.박지원 기조실장이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3선의 이해찬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실무형의 2선 중진급 한화갑의원도 물망에 오르내리지만 측근기용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않아 귀추가 주목된다.고령의 DJ를 감안,이미지 제고차원에서 청문회 스타로 떠오른 초선의 김민석 의원의 중용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정책위의장은 「비주류 끌어안기」 차원에서 김원길 의원이 세를 얻고 있다.이해찬 의장의 유임설도 적지 않다.대변인은 정동영 대변인의 유임이 굳어지고 있다. 비주류 활용방안도 DJ의 장고대목.김상현 지도위의장의 경우 마당발의 장점을 살려 외부인사 영입 등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여성과 청년층에 인기가 있는 정대철 부총재는 대선 전면에 활용하는 방안이 예상된다.
  • 관심끄는 TJ 이색나들이/오늘 상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

    ◎하오엔 최형우 고문 문병… 정치권 주목 박태준 전 포철회장이 상징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10일 포항에서 상경,북아현동 자택에서 오는 13일까지 머무른다.그는 11일 서울 삼선교 예담교회에서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과 예배를 같이 본뒤 오찬도 함께 했다. 박 전 회장은 이어 두차례의 주목받는 바깥 나들이를 계획중이다.12일 상오11시 국립묘지를 찾는데 이어 하오에는 서울대병원을 방문한다.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참배와 최형우 신한국당 고문 문병을 위해서다.박 전 대통령 묘소참배는 이해가 되지만 최고문 병문안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박 전 회장의 한 측근은 『두분은 원래 가까운 사이이고 아픈 사람을 찾아보는 것이 도리』라고 설명한다.하지만 박 전 회장의 최고문 병문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순수하지만은 않다.민자당 시절 「민정계의 관리자」였던 박전회장이 민주계의 좌장인 최고문을 찾는 것은 정치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병문안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4년만의 정계복귀후 주요 인사와의 첫 만남으로 최고문을 택했다는데 정치권은 주목한다.향후 정국변화를 염두에 둔 방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내각제 지지 발언을 한 박 전 회장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 등과의 회동도 관심을 모았지만 박 전 회장측은 이번에는 김총재와 회동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 한보청문회 모두 끝나/국조특위

    ◎오늘 정태수씨 등 6명 위증고발 논의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는 1일 이강성 한국기업평가(주)사장과 장홍렬 한국신용정부(주)사장에 대한 신문을 끝으로 지난달 7일부터 계속해 온 청문회를 마쳤다.특위는 당초 2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증인으로 재소환할 계획이었으나 정씨의 병세를 감안,이를 취소했다.〈관련기사 6면〉 특위는 2일부터 신한국당 김학원(서울 성동을)·김문수(경기 부천소사),국민회의 김민석(서울 영등포을),자민련 이양희(대전 동을)의원으로 소위를 구성,특위활동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특위는 2일 하오 전체회의를 소집,야당측이 요구한 정태수·정보근·김종국·김현철·박태중·김기섭씨 등 6명에 대한 위증혐의 고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1일 청문회에서 이강성 한국기업평가사장은 96년말 한보철강 무보증 신용사채 발행을 앞두고 회사의 신용을 좋게 평가한데 대해 『당시 1단계 사업이 준공 가동되고 있고,언론의 평가도 서로 달라 「설마 한보가 부도나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다행히 매출이 안돼 손해를 본 투자자는 없다』고 말했다.
  • 청문회 이모저모/박재윤씨 “신경제 실패… 잠 못자고 회한”

    ◎박석태씨 자살 소식에 곤혹스런 표정 28일 한보청문회는 박재윤 전 통산부장관과 안영기 금속철강과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코렉스공법 도입과정에서의 박장관의 개입여부 등을 파헤쳤다.그러나 박 전 장관의 『과장 전결사항이기 때문에 보고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뒤엎는데 실패,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95년 6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준공식과 관련,김영삼 대통령의 참석 요청을 했던 공식라인을 둘러싸고 설전.의원들은 『아무도 건의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대통령은 「누가 가자고 했는데 갔더라면 곤란했을뻔 했다」고 하고 도대체 누가 건의했는가』라고 따지자 박장관은 『나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부정으로 일관.안과장도 『청와대와 통산부가 (건의) 위치에 있으나 우리는 하지 않았다』며 은근히 청와대측에 책임을 전가. ○…지난 17일 증인으로 출석했던 박석태 전 제일은행 상무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 의원들은 경악스런 표정이 역력. 현경대 위원장은 『자살동기가 어쨌든 고인에 대해 조의를 표하며,가족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했고 신한국당 박헌기 의원은 『박 전 상무의 자살에 대해 일말의 책임이 있지 않는가 생각이 든다』고 침통한 표정.이사철 맹형규 의원은 『그동안 특위에 출석한 증인들에 대해 인격모독적 언급이 많았다』며 『기본적 인권보호에 너무 소홀했다』며 은근히 야당측을 겨냥. 반면 국민회의 김원길·김민석 자민련 이인구 의원 등은 『청문회에서 당한 일때문에 자살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며 『만일 그가 유서를 남겠다면 이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한보비리에 연결하는 눈치. ○…박 전 장관이 신경제정책의 주요 입안자 였음을 감안,경제실패에 대한 책임추궁이 잇따랐다.여야의원들은 『신경제정책의 발표당시 장미빛 청사진은 어디가고 지금은 한국경제가 파국상황이 됐다』고 질책.이에 박장관은 『재임시 더잘 했더라면 국가와 민족,특히 김영삼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은 밤잠을 못이루고 회한을 하고 있다』며 자책감을 토로.
  • 한보 코렉스 도입(청문회 초점)

    ◎“과장이 전결뒤 국장에만 사후보고” 박재윤 전 통산부장관은 한보의 코렉스공법 도입과정에 어느정도나 관여했나.통산부의 과장전결로 처리된 코렉스기술 도입에 대해 박장관은 정말로 결재라인에서 제외됐는가. 28일 한보청문회는 코렉스공법 도입 승인시 주무장관이었던 박전장관과 전결처리 장본인인 안영기 철강금속과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여야의원들은 『철강산업에 필요이상으로 개입했던 박장관이 한보철강의 코렉스공법의 도입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몰아쳤다.신한국당 맹형규(서울 송파을) 이사철(경기부천 원미을) 김학원(서울 성동을) 국민회의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이상수(서울 중랑갑) 의원 등은 『대형 국책사업의 핵심문제가 어떻게 최고 결재라인을 무시하고 과장선에서 해결될 수 있느냐』며 『박장관이 경제수석과 재무·통산장관을 지내는 동안 정태수 총회장과의 커넥션이 이뤄져 막대한 은행대출은 물론 문제가 많았던 코렉스 공법도입도 잡음없이 진행된 것』이라고추궁했다. 이에대해 박 전 장관은 『과장전결로 처리됐기 때문에 코렉스 기술도입에 대해선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한보사건이 터진후 담당국장에게 물어보니 과장전결로 처리됐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안과장도 『코렉스 공법 도입은 과장전결로 충분하다고 판단해 국장에게만 사후 보고했을뿐 장관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통산부의 「코렉스 대책회의」도 도마위에 올랐다.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은 『지난 2월4일 박전장관이 미국에서 귀국후 통산부 직원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코렉스 설비결재는 과장전결로 처리한 것으로 하자」고 결정했다』고 주장하자,안장관은 『비서관과 공보관 그리고 총무국장 등 3명인 것으로 안다』며 대책회의 자체는 시인했다. 코렉스공법의 인지여부에 대해 박 전 장관은 『95년 5월 포철방문시에 코렉스 공법을 알았다』고 말했으나 『공법 승인 당시엔 결재된 것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 스타없는 한보특위 위원 평가서

    ◎애걸… 호소… 호통… 「모르쇠」에 속수무책/애걸형­박주천/호소형­조순형/호통형­이인구·이상만·이규정/변호사형­이국헌·김호일/체면유지­맹형규·김민석·김경재 국회 한보청문회가 마무리 접어들었건만 이렇다할 「스타」가 눈에 띄질 않는다.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신문과 증거제시로 실체 파악에 접근하려는 특위위원을 찾아보기 힘들다. 수사권이 없는 청문회의 한계에다 증인들의 함구와 부인,특위위원들의 준비소홀과 미숙한 신문 기법 등이 빚어낸 결과로 여겨진다.이런 스타부재는 한보사태의 진실에 목말라하는 국민들에게 갑갑증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몇몇 위원들은 부인과 함구로 일관하는 증인들의 「모르쇠」 전략에 전전긍긍,답변을 애걸하거나 아예 증인을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여 국민들의 호된 질타를 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애걸형」은 신한국당 박주천 의원(서울 마포을).김종국 전 한보재정본부장 등 몇몇 증인들이 함구로 일관하자 『한마디라도 해달라』고 진땀을 흘리며 읍소,『누가 증인이냐』는 비아냥을 샀다. 박의원은 특히 박경식 G남성클리닉 원장 신문 때는 흥분,의원과 증인의 신분을 잊고 격렬한 설전을 벌여 많은 점수를 잃었다.박원장의 안하무인격 공세로 되려 수세에 몰리는듯한 모습을 연출,비판을 받기도 했다. 국민회의 조순형(서울 강북을) 의원도 호소형에 가까왔다. 신한국당 이국헌 의원(경기 고양덕양)과 뒤늦게 특위에 합류한 김호일 의원(경남 마산합포)은 맥없는 질문과 증인을 감싸는 자세로 「변호사형」으로 꼽혀 눈총을 받았다. 질문보다는 만담조에 훈계에 비중을 둔 젊잖은 「호통형」도 있다.자민련 이인구(대전 대덕)·이상만(충남 아산),민주당 이규정(경남 울산남을) 의원 등이다.이들은 『진실을 밝혀주세요.다 나와있는데 숨긴다고 될 일이 아니여요』라며 장광설에다 호통에 가까운 신문을 해댔다. 착실한 준비로 초반 호평을 받았던 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은 25일 김현철씨 신문에서 점수를 다 까먹었다.다른 증인들에게는 사진까지 내보이며 김씨의 당진제철소 방문을 강도높게 추궁했다.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김씨에게는 당진방문여부를 일체 묻지 않아 그동안 펴온 주장의 신뢰성에 흠이 갔다. 국민회의 이상수(서울 중랑갑) 의원은 독특한 신문 방식으로 눈길을 끈 경우.이의원은 신문때마다 『증인,증거가 있어요.진실을 말하세요』를 반복,고유상표화 했다.간혹 신문 말미에 세익스피어의 「베니스 상인」 등을 인용,「문자속」을 과시하기도 했다. 전체적인 부진속에서도 신한국당 맹형규(서울 송파을)·국민회의 김민석(서울 영등포을)·김경재(전남 순천갑) 의원 등이 그나마 체면을 유지한 의원들로 꼽힌다.이사철의원은 김현철씨로부터 공천개입 사실들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맹·김민석 의원은 뚜렷이 밝혀낸 진실은 없지만 차분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질문으로 호평을 얻었다. 김경재 의원은 충실한 준비가 돋보였다는 평이다.
  • “못밝힌 현철비리… 깃털만 뽑았다”/한보청문회 결산·위원들 자평

    ◎“구인·수사권 없어 실체규명 한계” 토로/떡값 관행·권력형 비리 경종 계도 성과 25일 김현철씨에 대한 증인 신문을 고비로 국회 「한보청문회」는 사실상 파장 분위기에 접어들었다.현직 대통령의 아들과 정치실세들,은행장 등 거물급이 잇따라 등장한 이번 청문회를 두고 한보특위 소속 의원들의 자평은 엇갈렸다.특히 하이라이트였던 「현철청문회」가 『기대이하』라는 국민들의 비판을 의식한 듯 특위 의원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여당의원들은 당초 한보부도 사태의 철저한 진상규명에 초점을 맞췄던 청문회가 「현철청문회」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진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반면 야당의원들은 『여론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일부 의혹을 사실로 확인,문민정권의 도덕성에 일격을 가했다』며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매겼다. 여야 모두 청문회의 생중계로 부정부패와 비리,정경유착의 행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계도적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그러나 구인권이나 수사권이 없어 실체규명에 한계가 있었던점,증인의 위증이나 증언거부에 대한 제재장치가 없었던 점 등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경기 부천소사)은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인민재판식 질의 등은 카타르시스(감정해소)를 노린 생방송 청문회의 부정적인 측면이었다』고 꼬집었다.같은 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은 『사건의 핵심인 부도 발생 경위나 금융·행정상의 문제점 규명보다 현철씨의 국정개입에 치우지다 보니 본말이 전도된 감이 있다』고 밝혔다.이들은 그러나 『고질적 부패사슬과 뇌물관행,권력형 비리에 경종을 울린 대목은 평가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은 『강제 수사권이 없어 신분 노출을 꺼리는 인사들의 제보에만 의존하다보니 몸통 파악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러나 한보사건의 배후에 92년 대선자금이 도사리고 있다는 의혹을 부각시킨 점은 이번 청문회의 가장 큰 결실』이라고 강조했다.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자료 부족으로 발로 뛰는 청문회가 됐지만 현직 대통령의 아들을 청문회 증인으로 내세운 점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면서 『그러나 현철씨와 박경식씨 사이의 진술이 크게 엇갈려 차기정권에서 제2의 청문회 논쟁이 재연될 소지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청문회 스타」는 오히러 증인쪽에서 나왔다는 반응이다.특히 일부 증인들의 냉정하고 침착한 답변 태도,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한 뛰어난 「연기」에 대부분의 의원들은 혀를 내둘렀다. 민주당 이규정 의원(경남 울산남을)은 『김현철 박경식 증인의 모습이 부각된 반면 명확한 물증이나 합당한 기초자료가 없는 의원들은 조연역할에 만족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 공유수면 매립의혹 추궁/국조 한보청문회

    ◎박승 전 건설 “부처협의로 만장일치 결정”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위원장 현경대)는 26일 국회에서 박승 전 건설부장관과 신영삼 전 건설부 수자원정책과장,박태서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한보청문회」를 속개,한보철강 공유수면 매립과정의 각종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다. 위원들은 특히 6공정권의 한보 밀착설,지난 88∼89년 공유수면매립계획 변경 당시 박 전 장관의 개입설 등에 초점을 맞췄다.〈관련기사 4면〉 박 전 장관은 『공유수면 매립과정은 법률적·도덕적·행정적으로 한 점의 의혹이 없는 떳떳한 행정행위』라면서 『특히 공유수면매립 결정과정은 부처간 협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하도록 돼 있었기 때문에 로비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고 로비 의혹을 일축했다. 신 전 과장도 한보 매립면허 취득과정의 뇌물수수나 외압 의혹에 대해 『공유수면 매립면허는 조장행정으로 신청이 들어오면 긍정적인 검토를 하도록 돼 있다』고 부인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이날 현장조사활동과 청문회 등 45일간의 특위 활동 내용을 결산하는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작성소위를 구성,소위 위원으로 신한국당 김학원(서울 성동을) 김문수(경기 부천소사) 국민회의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등을 정했다.
  • “문민정부 훼손” 질책에 끝내 눈물/김현철 청문회­이모저모

    ◎의원들 질의 잇따라 새벽까지 강행군/술자리 추궁에 “사실 아니다” 정정요구 25일 「김현철 청문회」는 국민 관심이 집중된 탓인지 하오 10시30분 주 심문이 끝났으나 15명의 의원들이 보충질의를 나서 차수를 변경,다음날인 26일 새벽 1시30분까지 신문이 이어지는 강행군을 계속했다.현철씨는 내내 차분히 답변했으나 이따금 아버지와 어머니 얘기가 나올때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듯 여러차례 눈시울을 붉히고 눈문을 훔쳤다. ○…청문회 초반 차분하게 신문에 응했던 현철씨는 두번째 신문자인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이 『문민정부는 개혁의 실패가 아니고 배신』이라고 몰아치자 현철씨는 『처신문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반성하고 자숙하고 용서를 빌 뿐이다』라며 답변 도중 울먹이며 첫번째 눈물을 비췄다. 그러나 자민련 이인구의원이 『대통령의 아들로서 처음으로 청문회에 나온 심정은 어떤가』라고 묻자,현철씨는 순간적으로 감정이 복받친듯 말을 잇지못하고 울음을 참는 모습.이어 『아버님은 개혁과 국정을 대해 결연한 각오로 문민정부를 출범시켰고 오늘날까지 헌신적으로 일했지만 경솔한 처신으로 문민정부를 훼손시켜 가슴아프다』라며 간신히 답변. ○…현철씨는 김대통령이 취임전 당선축하 가족모임에서 말했다는 장개석총통의 일화를 소개.『아버지께서 장총통이 며느리의 사치벽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장총통이 보석함을 전달했는데 그 안에 권총이 들어있었다』며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비장한 각오를 내비치셨다』고 전언. ○…이날 청문회에서는 현철씨의 「술자리」와 외유 등 사생활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질문이 쇄도. 일부의원들은 구체적인 강남 모 룸싸롱을 거명하며 『술자리 횟수와 동행한 사람은 누구냐』고 다그치자,현철씨는 『문민정부 출범초기 술자리를 가졌지만 그후로는 아버님께 누가 될까 출입을 자제했다』고 소개. 외유때는 경호원을 수행하고서 비행기 1등석을 이용했다고 실토. ○…침착하게 답변을 하던 현철씨는 하오 들어서는 답변중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의 일부 질의에 한 두차례 정색을 하며 발언 정정을 요구.이의원이 『증인이 모호텔 술집에서 여러 차례 술자리를 가졌고,당시 초대된 가수 이름도 댈 수 있다』고 추궁하자 현철씨는 『사실과 다른 사생활을 얘기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정정을 요구. 한편 신랄한 어조로 신문하던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말미에 『부디 힘을 내기 바라고 증인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위로의 말을 던져 눈길. ○…현철씨는 12시45분 정회가 선포되자 바로 청문회장을 빠져나와 경호원 2명만 대동한 채 의사당 인근에 위치한 여의도 관광호텔 1017호에서 꼬리곰탕으로 점심식사. 현철씨는 답변과정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고개를 자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인데 대해 『평소 버릇』이라고 말하면서 답변중 눈물을 흘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아버지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간단히 언급.
  • 국정개입 부인… “여론전달 했을뿐”/김현철 청문회­6가지 초점

    ◎안기부 보고/김기섭씨 정보보고 “사실무근” 주장 김현철씨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집중 제기됐다.그러나 현철씨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여러차례 부인했다. 자민련 이인구(대전 대덕) 이상만 의원(충남 아산)은 『김 전 차장이 인사권과 예산권을 쥐고 제1·2차장 소관 정보를 취합,정기적으로 증인을 만나 보고했고 증인은 이를 기초로 대통령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료로 삼았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이는 통치문란과 정보누설 행위로 대통령 섭정 상황이 아니면 부통령 신분으로나 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민주당 이규정 의원(경남 울산남을)은 『국내에 파견된 미국 CIA요원들이 중학동 증인의 사무실에 김전차장이 정기적으로 들락거리는 것을 보고 청와대에 주의를 환기시킨 일이 있다』며 안기부내 「현철커넥션」을 끈질기게 추궁했다. 신한국당 박주천 의원(서울 마포을)은 『증인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시중여론은 어디서 어떻게 취합한 것이냐』면서 『김 전 차장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지 않았느냐』고 거듭 물었다. 이에 대해 현철씨는 『안기부에서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학계와 종교계·법조계·언론계 등 만날수 있는 분들을 최대한 만나 취합한 시중여론을 휴일 가족모임 등을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인사 개입/고위급 인물 추천 “사실 아니다” 정부 요직과 언론사 등 광범위한 인사개입과 지난해 4·11총선 당시의 공천과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김현철씨는 매서운 질문공세를 받았다. 현철씨는 김동진 국방장관이나 오정소 김기섭 전 안기부차장 등 정부 고위급 인사의 개입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4·11총선 당시 공천과정이나 언론사 인사에 대해서는 일부 관여사실을 시인했다.현철씨는 공천과정에서 과거 민주화투쟁을 함께 하거나 92년 대선때 고생한 인사들,명망가 등의 영입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추천했으며 당시 강삼재 당사무총장과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과 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대해 상의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특히 뉴스전문 TV채널인 YTN사의 사장인사를 둘러싸고 이수석과 한차례 상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경기 부천 원미을)은 『총선당시 증인이 천거한 인사들의 명단을 밝혀라』며 구체적인 공천 개입 내용을 캐물었다.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증인의 사조직 출신 인사인 정대희씨를 청와대에 무적근무시킨 것을 비롯,청와대 요소요소에 부하를 파견해 국정에 참여·감시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은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증인에게 줄서서 출세한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증인의 인사개입 사실을 반증한 것』이라고 따졌다. ◎이권 개입/민방선정 개입 등 추궁… “그런 일 없다” 특위위원들은 김현철씨의 각종 이권개입 의혹과 관련해 10여건의 사례를 들어 추궁했다.지역민방 및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고속도로휴게소 입찰,강원도 카지노장 건설사업 과정에서의 의혹이 집중 거론됐다.그러나 김씨는 일체의 의혹에 대해 개입사실을 부인했다.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은 『광주의 L건설 등이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측근인 박태중씨를 통해 청탁자금을 건넨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국민회의 김경재(전남 순천갑),자민련 이인구(대전 대덕) 의원 등은 김씨와 절친한 대호건설 이성호 사장이 95년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 영업권과 서초케이블TV 사업권을 따내고 96년 뉴코리아골프장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대가성 자금을 받았는지를 물었다.김경재 의원은 또 『지난해 미국방문때 테드 터너 CNN회장과 만나 한국내 영업권과 북한진출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민주당 이규정 의원(경남 울산남을)은 『코오롱 이웅열 회장이 박태중씨의 음식점 「파라오」를 인수하면서 준 31억원이 정치자금 아니냐』고 물었다. 김씨는 『박태중씨와는 절친한 친구이나 돈을 주고 받는 사이가 아니며 그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국정 개입 김현철씨는 청문회에서 본인의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국정개입의 흔적을 곳곳에서 시사했다.김씨는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이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신분만으로 국정에 개입한 것은 아닌가』고 묻자 『자식된 도리로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해 측근 「정치참모」로서의 역할을 사실상 시인했다.김씨는 그러나 『아버지와 지근거리에 있긴 하지만 항간에 알려진 국정·인사개입 소문은 과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부천 원미을)이 『실명제같은 주요정책에 대한 여론도 대통령께 말씀을 드리냐』고 묻자 김씨는 『그런적이 있다』고 대답했다.김대통령의 치적으로 꼽히는 실명제같은 주요정책에 대해서도 간여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씨는 이어 『아버님께는 과거 (민주화투쟁때) 고생하셨거나 대선 때 고생한 분들을 실제 아버님께 말씀드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김씨는 명망가를 대통령에게 추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버님께 직접 얘기를 한 적이 있고 일부는 이원종 전 정무수석과도 상의를 했다』면서 『구체적 인물은 거명할 수 없다』고밝혔다.의원들이 일일이 실명을 거론하며 따지자 김씨는 그제서야 새정부 출범직후 전병민 전 정책수석과 이충범 전 사정비서관의 경우 자신이 천거,청와대에서 일하게 됐음을 시인했다. 총선에서의 공천개입도 뒤늦게 시인했다.김씨는 이사철 의원의 집요한 신문이 이어지자 『내가 추전한 인사가 있다』고 인정했다.김씨는 『민주화투쟁이나 대선때 같이 뛰어준 인사를 추천했으나 손꼽을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후보시절 비서를 지냈던 이성헌 위원장(신한국당 서울 서대문갑) 같은 사람을 예로 들었다. 김씨는 여론전달자로서의 「소극적」인 국정개입은 순순히 시인했다.반면 대북 정책에 간여했다거나 청와대나 정부부처의 정책을 조정했다는 의혹 등 「적극적」인 개입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한보 몸통/당진방문·대출 관련 “몸통설 억울” 김현철씨가 과연 한보 특혜대출의 몸통인지 여부도 이날 청문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신한국당 맹형규(서울 송파을)·박주천(서울 마포을) 의원과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갑),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 등은 연속해서 현철씨와 정보근 한보회장의 관계,한보에 대한 은행대출 압력여부,한보철강 당진제철소 방문사실 등을 포괄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현철씨는 『한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부인으로 일관했다. 정보근 회장과는 딱 한번 만났다고 했다.두번 만났다는 검찰진술을 뒤엎은 것이다.지난 94년 가을 오세천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소개로 시내 중국집에서 가볍게 만났으며 유학문제나 아이들 문제 등 사적 얘기만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강남 고급술집에서 자주 어울렸다는 항간의 「설」에 대해서도 정회장과 술자리를 함께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또 지난해 6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준공식을 전후해 당진제철소를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추궁에도 강하게 부인했다.한보문제로 청와대수석들에게 은행대출을 부탁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덧붙였다. 현철씨는 대통령 아들이라는 신분때문에 기업을 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무척 꺼렸다고 털어놓았다.그러면서 자신이 한보사건의 몸통이라는 의혹에 대해『너무 억울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다면 홍인길 의원(부산 서)이 한보 몸통이냐』는 지적에 『답변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며 예봉을 피했다. ◎대선자금/비자금 미 유출 추궁 “그런일 없다” 92년 대선때 한보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막대한 대선자금을 받아 일부를 김현철씨가 해외로 빼돌리거나 정치자금으로 사용하지 않았느냐는 것이 핵심 추궁사항이었다. 민주당 이규정 의원(경남 울산남을)은 『전두환·노태우씨에게도 거액의 선거자금을 낸 정태수씨가 김영삼 후보에게 한푼도 바치지 않았을 리 없다』면서 박태중씨가 120여개의 통장을 통해 관리한 3백여억원의 출처를 물었다.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서울 강북을)은 『증인이 주도하던 나사본이 한보사태와 대선자금문제의 근본원인이 아니냐』면서 『홍인길­박태중 나사본사무국장­백창현 나사본총무국장으로 자금의 흐름이 만들어지지 않았는가』고 추궁했다.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은 『박태중씨가 국내 비자금을 제일은행과 신한은행을 통해 미국의 이우성씨에게송금,관리토록 한 의혹이 있다』고 추궁했다.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갑)은 『이우성씨는 지난 대선후 35회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으며,지난 1월 증인이 미국을 방문한 것도 이씨와 만나 비자금을 빼돌리려던 것 아니었느냐』고 따졌다.신한국당 김학원 의원(서울 성동을)은 『개인사무실 운영비 등 거액의 활동자금은 한보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에서 나온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씨는 대선자금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특히 『올해초 뉴욕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나 이우성씨를 만난 적은 결코 없다』며 비자금 해외유출관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원근씨엔 느슨·김기섭씨엔 집요/한보청문회 이모저모

    ◎장광설로 현철씨 감싸 「제2 장세동」평/정씨 “강남 룸싸롱 10명술값 1백만원” 23일 정원근 상아제약회장과 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 한보특위 청문회는 상·하오 큰 차이를 보였다.상오 정씨에 대한 신문에서는 이미 나온 얘기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김씨를 상대로한 하오 청문회는 안기부 정보유출 및 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파헤치려는 의원들의 집요한 신문이 이어졌다.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청문회장에 들어선 김씨는 답변 도중 자주 눈을 찡그리거나 입을 앙다무는 등의 표정을 자주 표출.이날 초췌한 모습은 안기부에 들어간지 7개월만에 과로한 업무로 불면증·소화불량·안면경련증이 걸린데다 최근 여론의 집중포화로 심한 몸살을 앓은 탓으로 판명. ○…김 전 차장은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일절 부인하면서도 김현철씨에 대해서는 장광설로 감싸안아 「제2의 장세동」이라는 평.김씨는 『김소장(현철씨)은 열심이고 겸손하고 돈에 있어서 지나칠 정도로 깨끗하다』며 『절대 이권에 개입해 돈받을 사람이 아니다』고 주장.김씨는 또 『한보사건이 터진 두달여동안 언론과 검찰이 들쑤셨지만 그가 개입한 사실은 하나도 없지 않느냐.세간의 의혹처럼 그가 정말 한보를 돌봤다면 한보부도가 났겠으며 30년 친구인 박태중의 사업이 그렇게 거덜났겠느냐』고 반문.김씨는 이어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국민들이 믿지 않겠지만 이는 결국 다음 정권이 들어서서 한보사건을 재조사할 때 밝혀질 것』이라고 강변. ○…이날 청문회에서도 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의 신문도중 여야 특위위원간에 「격돌」이 발생. 발단은 이의원이 『4·11총선때 각 지부에 연예인 이모씨,허모의원,그리고 이 자리에 있는 두명의 의원을 각별히 챙기라고 지시하지 않았느냐』며 『질문시간이 끝난뒤 밝히겠다』고 말한데서 비롯. 그러나 이의원이 이름을 밝히지 않자 신한국당 이사철(경기 부천 원미을)·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 등이 나서 『발언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할 것 아니냐.장난치는 거냐』며 강력하게 항의. ○…이에앞선 상오 청문회에서는 특위위원과 정씨 사이에 때아닌「술값」 논쟁으로 눈길.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이 정씨가 김현철씨 등과 함께 자주 강남의 술집에 드나들었다는 시중의 「설」을 전하며 『요즘 강남의 좋은 룸살롱에 10명이 갔을때 술값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자 정씨는 『한 1백만원이면 되지 않겠느냐』고 대답.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은 이날 사퇴의사를 피력한뒤 청문회에 불참.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김의원이 한보로부터 두차례에 걸쳐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특위가 끝난뒤 소환될 수 있다는 압박감에서 사퇴를 고려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추측.
  • 김 전 차장 「자격론」 집중거론(청문회 초점)

    ◎면접시험식 질문하며 특채배경 따져 23일 청문회에서 여야의원들은 증인으로 나선 전 안기부 운영차장 김기섭씨가 현철씨에 대한 정보보고 및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하자 김 전 차장의 「자격론」을 집중 거론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은 『2차대전 이후 서방의 대표적 이중간첩이 누구냐』『맑스레닌과 모택동주의의 핵심적 차이점은 무엇이냐』『중소분쟁의 원인은 무엇이냐』고 질문을 퍼부은뒤 김씨가 『모른다』고 대답하자 『그정도 지적능력으로 어떻게 안기부 차장을 지냈느냐』고 몰아세웠다.김의원은 김씨가 신라호텔 상무로 일하다 안기부에 특채 임용된 점을 거론하며 『증인이야말로 안기부에 「백」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고 『북한 사람들이 청문회를 본다면 기가 찰 일』이라고 혀를 찼다. 이어 김씨가 『그럼 어떤 사람이 안기부 차장을 해야 하나.나는 예산과 인사를 주로 다뤘다.너무 모욕하지 말라』고 언성을 높이자 『최소한 정보·보안 분야에 전문성이 있거나 꾸준한 학습을해온 사람이라야 한다』고 맞받았다.김의원은 또 박태중씨 등 현철씨 주변 인물에 대한 신원조회를 하지 않았다는 증인의 진술에 대해 『안보가 증인같은 비전문가에 의해 농단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안기부를 관둔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국당 이사철(경기 부천원미을) 김호일 의원(경남 마산합포)도 『호텔에서 일하던 증인이 90년 3월쯤 집을 담보로 1억원을 대출받아 당시 야당 총재로 어려움을 겪던 YS(김영삼 대통령)에게 제공한 것이 계기가 돼 후일 안기부에 특채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 「김현철 커넥션」 도마위에(청문회 초점)

    ◎나사본 대선자금 관리내역 등 추궁/박씨 “현철씨는 관리할 재산도 없다” 「한보청문회」는 22일 김현철씨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주)심우 대표 박태중씨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현철씨의 정치자금 조성과 이권개입 의혹 등을 도마에 올렸다.의원들은 92년 대선자금 실태와 현철씨의 한보 특혜 연루의혹,유선방송 이권개입 의혹,황장엽씨 망명 사건을 비롯한 대북정책 개입설 등 이른바 「김현철 커넥션」을 파헤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의원들은 박씨가 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대통령 후보의 사조직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나사본)」의 총괄본부 사무국장을 맡았던 점을 중시,대선자금 사용처와 관리내역을 집중 추궁했다.박씨는 그러나 의원들이 제기한 의혹이나 시중에 나도는 설,전날 박경식 증인의 현철씨 관련 일부 증언들에 대해 부인성 해명으로 일관했다. 신한국당 박헌기(경북 영천)·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은 『93년 1월26일부터 3월18일까지 증인과 주변인물의 계좌에서 1백32억원이 인출됐다』면서 『나사본 사무국장으로 일할때 관리한 대선자금중 일부를 빼돌려 개인재산을 증식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민주당 이규정 의원(경남 울산남을)은 『나사본 총무부장이며 (주)심우 이사였던 백창현씨가 92년 대선때 증인한테 1백50억원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사용했으며 본부장급은 엄청난 선거자금을 썼다고 폭로했다』면서 대선자금 관리내역을 캐물었다.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서울 강북을)은 전날 박증인의 증언을 언급하며 현철씨와 정보근 한보회장과의 관계를 밝히는데 주력했다.신한국당 박주천 의원(〃 마포을)은 한보철강과 독일 SMS사의 계약 당시 현철씨가 리베이트로 2천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의 진상을 물었다. 이에 대해 박씨는 『현철씨는 관리할 재산도 없고 내가 그의 재산관리인이라는 것도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의혹을 일축했다.그는 또 『한보사건 이후인 지난 1월말과 2월중순 현철씨와 두차례 만났을때 현철씨는 「한보사태와 관련이 없는데 왜 낭설이 나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 국민회의 초선들 “떡값 사절”

    ◎6개항 결의문… 돈안쓰는 선거법 마련/「한보 돈」으로 얼룩진 정치탈출 몸부림 국민회의 초선의원들이 「떡값사절」을 외치고 나섰다.「한보돈」으로 얼룩진 정치로부터 탈출을 시도하려는 몸부림이다.소속 의원들의 연루로 구겨진 「선명야당」이미지를 원상복구하겠다는 계산도 읽혀진다.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발빠른 「선택」으로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22일 국회 로텐더홀에 모여 자정선언문을 발표했다.먼저 「돈을 요구하는 정치현실」과 「돈을 멀리하라는 국민적 요구」사이에서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이어 『한보사태와 정치인 검찰소환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냉소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문제의 근본은 정치권력과 돈의 유착이므로 여권의 책임임을 주장했다.「남의 눈의 대들보」라고 규정했다.그러면서 「내눈의 작은 티」부터 반성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먼저 어떠한 명목의 「떡값」도 받지 않겠다고 천명했다.이어 경조사비 등 억제 가능한 정치경비의 지출을 삼가할 것을 다짐했다. 또 고비용 정치 및 돈정치를 청산하고 돈안쓰는 선거를 위한 관련법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정치환경 정화를 위해 당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자정 선언에는 김경 김민석 김병태 김상우 김성곤 김영환 김종배 김한길 박찬주 방용석 배종무 설훈 신기남 유선호 윤철상 이기문 이성재 장성원 정동영 정동채 정세균 정한용 정호선 조성준 조한천 천정배 최선영 최희준 추미애 한영애 의원 등 30명이 참여했다.
  • 한보 청문회­박경식씨 신문 지상중계

    ◎“현철씨 부산시장 출마하려 했다”/오정소씨,임용 이틀전 현철씨 만나/김희완·이성재씨가 전화녹음 부탁/이성호씨 북한에 여러번 다녀왔다/현철씨가 몇번 돈주려 했지만 거절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21일 국회에서 김현철씨의 YTN(연합텔리비전뉴스) 인사개입 의혹 비디오테이프를 공개한 G남성클리닉원장 박경식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열어 김현철씨의 각종 인사 및 이권개입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이상만 의원(자민련) ­대통령과 현철씨를 언제부터 알게 됐나. ▲87년 통일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있을때 주치의를 맡아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4·11총선 당시 공천문제를 들은 적이 있는가. ▲들은 바 있다.대표적인 예가 우리 형(박경재)도 있을테고…한리헌씨의 경우,해운대구보다 자기 고향인 김해쪽을 원했는데,어른(김영삼 대통령)한테는 말 못하고 현철씨에게 얘기한 것으로 안다. ­형의 공천관계는. ▲96년 1월 중순 현철씨가 형에게 『전국구든 지역구든 원하는 것은 주겠다』 『서울의 어디를원하느냐』고 제의했다.현철씨가 재차 권유했지만 형은 거부했다. ­YTN 인사권 등 현철씨가 국정에 깊이 관여했다고 보는가. ▲처음에는 현철씨가 아버지를 도우려는 순수한 뜻을 가진 것으로 안다. ­현철씨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려다 못하고 부산시장에 출마하려 했다는 얘기도 있었다는데. ▲출마하려다 지방의회 선거의 참패때문에 부담을 느낀 것같다. ­김기섭,오정소씨를 잘 아는가. ▲지난 대선때 김기섭씨는 의전을 맡았다.그래서 알게 됐다.오정소씨는 96년 6월인가 신라호텔 647호실에서 현철씨가 오라고 해서 갔는데 그곳에는 현철씨와 김기섭씨,그리고 처음본 사람이 있었다.이상하게 생각했는데 현철씨가 「열심히 하라」고 하니 그 사람이 90도 각도로 인사를 하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했다.이틀후 발령받은 것을 보고 오씨인줄 알았다. ­메디슨 사건에 대해 알고 있나. ▲95년 4월 이민화 사장이 직접 내게 항의를 해와 알게 됐다.초음파와 MRI 설비를 주생산품으로 하고 있다. ­이홍구 전 신한국당 대표가 국회 대표연설에서이 회사를 언급했는데. ▲이대표가 그런 말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대통령 주치의 고창순씨와 김현철씨가 측면 지원하는 회사라고 생각하나. ▲고창순씨는 전화를 해서 「꼭 돌봐줄 사람이다」라며 담당검사에 압력을 넣은 사람이다.보건복지부에 팩스를 보낸 일도 있다. ­국무총리나 신한국당 대변인 임명사실을 김씨가 미리 얘기한 소리를 들은 적 있나. ▲이총리는 총리 임명 하루전에 알았고 김철 대변인도 하루전에 알았다.김현철씨에게 직접 들었다. ­강성구 문화방송사장,홍두표 한국방송공사사장 임명을 김현철씨가 알고 있었는가. ▲대안이 없다고 그러더라. ◇김학원(신한국당) ­메디슨 사건으로 증인이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했나.청와대 주치의 고창순씨가 검찰에 압력을 넣었다고 얘기했는데 그렇다고 믿고 있나. ▲고씨가 이민화 사장은 내가 꼭 돌봐주어야할 사람이라고 했다. ­김희완씨(현서울시 정무부시장)와 이성재 의원이 지난해 10월21일 병원을 찾아와 메디슨 문제를 의논했나. ▲의논한 셈이다. ­증인이 찾아와 달라고 부탁했나,그 사람들이 자청해 찾아왔나. ▲본인들이 찾아왔다. ­그 사람들이 가면서 걸려오는 모든 전화에 대해 녹음과 녹화를 해달라고 부탁했나. ▲녹음해 달라고 했다.그래서 했다. ­10월23일 이성재 의원과 관련해 김현철씨로부터 전화온 것도 그 사람들이 부탁해서 해놓은 것인가. ▲내가 판단해서 한 것이다. ­김희완씨는 어떻게 테이프를 입수했나. ▲통화가 끝났을때 김씨가 들어와 김현철씨와 통화하지 않았냐고 물어서 들으면 문제가 있다고 했다.그러자 김씨가 자꾸 테이프를 달라고 했다.들으면 문제가 있다면서 못준다고 하니까 1주일을 쫓아 다녔다.억울한 것을 푸는데 봐야겠다고 말했다. ­억울하다는 것이 뭘 의미하느냐. ▲총선에서 홍준표씨와 맞붙었는데,100% 부정선거였다고 말했다.억울하다면서 재정신청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철씨가 한보철강의 시설재 도입과 관련해 2천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사실을 들은 적이 있는가. ▲없다. ­김현철씨와는 93년 이후 몇번 만났나. ▲100번도 더 만났다.­김현철씨가 증인에게 치료받은 적이 있나. ▲(침묵 뒤)개인적인 일은 묻지 마라. ­오정소 안기부1차장 등용전에 모호텔에서 만난적이 있다고 했는데,오차장에 대한 인사가 이 자리에서 결정됐다는 의미인가. ▲단순히 만났다고는 할 수 없다.김현철씨가 『열심히 일하라』고 했더니,오차장이 90도로 깎듯이 절하면서… ­YTN 사장 인선과 관련한 테이프를 공개했는데,그 뒤 김현철씨가 MBC사장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다면서 유임을,KBS 사장에 대해서는 열심히 했으니 유임시켜야겠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런 말했다.특히 KBS 홍사장에 대해서는 극찬했다. ­증인은 「내가 입열면 나라가 흔들린다.한달이상 기사거리가 나올 것이다.핵폭탄 갖고 있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나. ▲그런 말 한 것같다. ­갖고 있는 테이프에 김현철씨가 국정개입을 했다는 내용이 있느냐. ▲개인적인 것을 이야기할 수 없다. ­증인이 갖고 있는 테이프외에 김현철씨와 만나면서 적은 자세한 메모가 있다던데. ▲메모는 어떤 기자가 갖고 있다. ­증언 등과 관련해 외압을받은적 있나. ▲외압을 받을 나이가 아니다. ­평소에는 사진을 찍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찍었나. ▲나는 성기확대수술과 발기부전증의 전문이다.수술전후의 상태를 비교하고 합병증 등을 연구하는 것은 의사의 의무다. ◇김민석 의원(국민회의) ­증인이 김주열 열사의 심정으로 증언을 한다고 해서 인상적있다.증언과 관련해 협박받은 적이 있나. ▲많이 받았다. ­현철씨가 여러 사람을 만나는데 강삼재씨 등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을 목격했나. ▲함께 본 적도 있다. ­박태중씨는 김현철씨의 측근이라는데 박씨가 김씨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는가. ▲거의 그랬다. ▲치료를 위해 녹화를 하고 있다.이런 사실을 (환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공천과 관련해 이상룡씨와 증인의 형 얘기를 했는데,현철씨가 공천을 준 다른 여당의원은 또 없는가. ▲다 알면서 왜 그러느냐. ­증인과 현철씨와의 갈등해소를 주선한 대권주자가 혹시 박찬종씨 아닌가. ▲그 분의 정치적 입장이 곤란해지니 답변 안했으면 한다. ­현철씨가 대통령되려는 원대한 꿈을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또 증인이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에 또 하나의 대통령이 있다」고 했는데. ▲근본적으로 현철씨에 대해 나쁘게 생각 안한다.옛날 야당시절의 정치인 자제에 대해 학벌을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매일 구속이나 되고 하니 자제들을 돌봐줄 리가 있겠나.개인적으로 현철씨는 똑똑하다고 생각한다.처음에는 아주 좋았는데,나중에 변절돼서 그렇지… ◇이인구 의원(자민련) ­테이프가 공개된 이후 박해와 위협을 많이 받았을텐데. ▲죽기를 각오했다. ­김현철씨와 김덕룡 의원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이 김덕룡 신경식씨이다.김덕룡 의원은 사실 김현철씨와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한번은 김의원이 영부인에게 「사이비종교인을 만나지말라」고 하자 영부인은 「아저씨(김의원을 지칭) 왜 종교문제까지 건드리느냐,아저씨는 정치만하라」고 말한 적이 있다. ­증인은 김현철씨가 95년 가을 이성호씨에게 전화를 걸어 박태중,정보근이 하고 술을 한잔 하자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으나 정보근씨는 청와대 민원비서관의 소개로,김현철씨와 딱 한번 롯데호텔 중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적이 있다고 증언했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김현철씨가 (이성호씨에게) 전화를 걸었을때 날씨가 쌀쌀한 것만은 기억하고 있다. ◇맹형규 의원(신한국당) ­김현철씨씨가 인사와 관련한 애기들을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았나. ▲그가 대선에서 일등공신이었고 정치참모로서 일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87년 대선이후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의원출마를 권유받았다는데. ▲사실이다. ­박태중씨가 김씨의 제일 큰 돈줄이라고 했는데 어떤 근거인가. ▲항상 박씨 사무실에 김씨 사무실이 있었다.박씨가 김씨 사무실 직원들 비용을 댄다고 했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의 아버지 이건씨가 노태우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때 입건돼,김현철씨가 풀어주겠다고 해놓고도 집행유예를 받아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아니냐. ▲김현철씨가 풀어준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흐름에 따르라고 했다.이성호씨는 자기아버지보다 더 비자금을 조성한 사람이 많은데 아버지가 뭐 그래 잘못했느냐며 섭섭하게 생각했다. ­대선때 한번 모일 때마다 3억∼5억원씩 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경실련에서 뒤에 말한 부분인데 큰 의미를 두지 마라. ◇이사철 의원(신한국당) ­김현철씨를 통해 권력행사나 청탁을 하려했나. ▲김현철씨가 대선 끝나고 대통령 주치의로 (청와대에) 들어가자고 했으나 사양했다. ­96년 8월까지는 김현철씨와 사이가 좋았나. ▲9월까지인 것 같다. ­8월에 김현철씨에게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고 충고했나. ▲여러차례 말했다. ◇이규정 의원(민주당) ­과거 대통령 후보때 주치의한 것과 관련,청와대에 공적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는데. ▲나는 명예욕이 없다.국회의원에 출마하라는 것도 거절했고 주치의도 사양했다. ◇이양희 의원(자민련) ­이성호씨가 북한에 다녀왔다는데. ▲그렇다.여러번 다녀왔다. ­현철씨가 남북회담 등에도 은밀하게 개입했다고 생각하나. ▲잘 알지 못한다. ­현철씨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일부에서는 「신라호텔에 구름처럼 모여든다」는말도 하고 있는데. ▲신라호텔에선 모르고 롯데호텔에서는 (사람들이 모인 것을) 봤다. ◇박주천 의원(신한국당) ­김동진,박상범,오정소씨 등의 인사에 현철씨가 개입됐다는데. ▲김동진씨는 아니고.인사개입이라기 보다는 인사내용을 미리 알았다는 것이다. ­미리 알았다면 개입했다는 것아니냐. ▲사실상 개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경재 의원(국민회의) ▲김현철씨 한 명이다…아니 몇명 더 있다. ­92년 당시 김영삼후보는 선거운동 경비로 3백20억원을 신고했는데 측근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액수가 터무니 없이 적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여야) 피차간에 많이 쓰지 않았는가. ◇이국헌 의원(신한국당) ­메디슨사건에 비호세력이 있다고 생각했는가. ▲이미 국산회된 제품이 있었는데 메디슨에 1백억원의 특혜대출이 나갔다. ◇김문수 의원(신한국당) ­메디슨사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된 뒤에도 여러차례 문제를 제기했는데,증인이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게 아니냐.정권이 도움을주지 않아 야속하게 생각한 것 아니냐. ▲사실을 밝히자는데 피해의식은 무슨 피해의식이냐. ◇조순형 의원(국민회의) ­청문회 준비를 어디에서 했나. ▲서울 근교 호텔에 있었다.이상한 전화가 많이 왔다. ­여당인사 및 관계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지 말라고 전화했다는데. ▲사실이다. ◇박헌기 의원(신한국당) ­93년이후 김현철씨와 어디서 가장 많이 만났나. ▲롯데호텔에서 많이 만났다. ­정보근,박태중씨와 함께 만나자고 이성호씨에게 전화한 곳은 어디인가. ▲한국일보 부근 사무실이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 ­전병민씨가 청와대 비서관을 그만둔후 김현철씨와의 관계는 어떤가. ▲전씨는 작년까지 하와이에 있었고 금년에는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김씨의 일본체류를 위해 전씨가 일본에 가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씨로부터 돈을 받은적 없나. ▲안 받았다. ­김씨가 주려고 하지 않던가. ▲여러번 의사표시를 했지만 거절했다.
  • 현철의혹 「박경식 리스트」 파장(청문회 초점)

    ◎차기주자·여야의원·언론간부 등 10여명 거론/야 현철비리 폭로 유도… 여선 폭로동기 질문 「김현철청문회」 첫날인 21일 국회 한보사건 국정조사특위는 핵심증인 가운데 한명인 G클리닉원장 박경식씨를 출석시켜 현철씨의 국정개입과 비리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특히 이날 청문회에서 박씨는 현철씨의 인사개입 등 각종 의혹과 관련,차기주자를 포함한 일부 여야 의원과 언론사 간부 등의 이름을 거론해 파문을 빚었다. 박씨는 87년 대선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뒤 지난 93년 이후 현철씨와 1백여차례 만났다고 진술했다.이른바 「박경식 리스트」에 오른 인사는 신한국당 이홍구 상임고문을 비롯,한승수 김철 한이헌 의원,민주당 이부영 의원,오정소 전 보훈처장,김기섭 전 안기부차장,박상범 전 경호실장,강성구 전 문화방송사장,홍두표 한국방송공사사장 등이다. 박씨는 답변과정에서 이고문의 국무총리 임명과 김의원의 대변인 지명 사실을 현철씨로부터 미리 들었다고 증언,현철씨의 전반적인 국정개입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켰다.박씨는 심지어『현철씨가 「김대변인은 조선일보 출신으로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는데 언론사와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하기 때문에 대변인에 임명키로 했다.앞으로 조선일보에게도 글을 잘 쓰라고 요구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현철씨의 언론개입 의혹을 제기했다.민주당 이의원에 대해서는 『현철씨가 평소 당은 달리하고 있지만 자기 사람으로 일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질의에서 여야의원들은 박씨가 현철씨의 언론사 인사 개입과 고속도로 휴게소 이권개입 의혹을 제기한 비디오 녹화테이프를 공개한 점을 중시,현철씨와 관련해 시중에 나도는 각종 설과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공세를 펼쳤다.그러나 야당의원들이 폭로성 발언을 유도한 반면 여당의원들은 박씨가 현철씨 비리를 폭로한 동기와 경위에 질문의 초점을 맞췄다.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은 『증인이 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후보를 수행하면서 김후보측이 헬기로 뿌리듯이 자금을 사용한 장면을 보았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대선자금 문제를 캐물었다.신한국당 김문수 의원(경기 부천소사)은 『증인이 휘말린 메디슨사 송사사건에 대해 평소 가까이 지내던 현철씨가 도움을 주지 않아 현철씨에 대한 비리를 폭로키로 결심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이형구씨 신문 지상중계(한보 청문회)

    ◎“92년 외화대출 국책 따른 결정”/당시 한보에 대출금 상환능력 있다고 믿어/사업타당성 평가전 대출이유 추궁엔 침묵 ▷이형구 전 산업은행 총재◁ ◇김문수 의원(신한국당) ­지난 92년 12월31일 한보철강에 1천9백만 달러의 외화대출 승인이 하루만에 이루어진 것은 정태수 총회장이 상당한 대선자금을 제공한 것에 대한 특혜가 아닌가. ▲92년 9월19일 상공부에서 산업은행에 당진제철소를 대출 적격업체로 추천했고 10월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자금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허용했다.국가정책에 순응하는 것이 산업은행의 업무다. ­정총회장으로부터 대출과 관련한 뇌물을 받은 적이 있는가. ▲없다. ­사업타당성 평가 기준이 되는 한국기업평가주식회사의 보고서는 93년1월에 나왔다.그렇다면 타당성이 확인되기 전에 대출을 승인한 것이 특혜 아닌가. ▲… ­당진제철소의 1단계 사업 공장은 현재 어느 정도 가동되고 있지만 2단계 사업공장은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이에 필요한 항만,부두 등 사회간접자본시설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8천억원이 추가대출됐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SOC 부문은 공장완공 기간동안 완성될 것으로 판단했다. ­시중은행은 산업은행의 대출지원에 이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 것이 아닌가. ▲시중은행이 참고로 했을지는 모르지만 대출은 각 은행별로 자기책임하에 이루어진다. ◇김경재 의원(국민회의) ­산업은행은 운영자금보다는 시설자금을 주로 대출하는데 왜 92년 대선직전 약정기간 12월17일 까지로 해서 한보에 운영자금 1백50억원을 대출했는가. ▲연말에는 기업체들이 자금난을 겪어 운영자금이 필요할 때였다.당좌대월로한 것이다. ­당시 요주의 여신 보유업체로 분류돼있던 한보철강에 운영자금을 대출한 것은 누군가 압력을 가했기 때문아닌가.김영삼 당시 대표가 전화를 했는가. ▲없었다. ­한보가 이 운영자금을 대선자금에 쓴 사실을 아는가. ▲… ­증인은 김영삼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1백50억원 대출약정기간을 선거일 하루 전인 12월17일로 했었다.김후보가 낙선하면 추가대출을 해주지 않으려 했던 것 아닌가.▲당좌대월 내용은 총재한테 올라오지도 않는다. ­김후보의 당선 확정 당일인 12월19일에 약정기한을 12월31일까지로 한 1백50억원 당좌대월을 또 승인했는데 이것이 한보 특혜대출의 물꼬였다고 생각하지 않나. ▲전혀 그렇지 않다. ­당시 한보의 대출금 상환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나. ▲그렇다. ­12월31일의 외화대출이 한화로 꼭 1백50억원에 해당하는 것은 우연의 일치인가. ▲(침묵) ­12월31일 외화대출때는 금품수수가 없었나. ▲없었다. ­사례금을 못받은 것은 김영삼후보의 전화때문이 아니었나. ▲그렇지 않다. ­김영삼 후보가 당선뒤 대출압력을 가하지 않았나. ▲전혀 모른다. ­12월31일 대출시 각서만 받고 기술조사와 사업성 검토도 하지 않았는데. ▲기술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병행했다.한국은행 외화 사용한도 기일이 31일까지였다.특혜대출이 아니었다. ­그러면 왜 서울은행은 해를 넘겨 외화대출을 했는가.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다.민간은행인 서울은행은 나중에 대출했기에 한국은행 자금이 아닌 자기 은행돈으로 대출을했다. ◇김학원 의원(신한국당) ­산업은행 대출 승인절차에는 여신신청시 필수사항인 사업성검토서와 기술심사서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총재가 부득이하다고 판단한 경우에 대출이 가능하다는 특례규정을 원용해 대출을 해주었다.부득이한 경우가 무엇인가. ▲92년 12월31일이 지나면 신용장(L/C) 유효기간이 지나고 한국은행 한도배정이 끝나 이 자금을 쓸수 없었고 서류미비를 제외한 다른 조건은 좋았다.그래서 각서를 받고 사후 사업성 검토시 부정적으로 나오면 대출을 취소하고 신용장 개설금을한보 자체자금으로 갚도록 했다. ­93년 1월 산업은행의 기술 및 사업성 검토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왔는데 왜 각서대로 대출과 신용장 개설을 취소하지 않았는가. ▲각서내용이 이행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1단계 공사는 어느 정도 잘 된 것으로 안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 ­12월31일 대출신청을 승인하지 않고 해를 넘긴뒤 추후 한국은행에 대출건을 재신청할 수 있는 길이 있었는데. ▲일단 승인해 주고 사업성 검토를 충분히 하려했던 것이다.그해를넘길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급하게 일을 하게 되고 사업성 검토도 제대로 못하게 될 것 아닌가. ◇김민석 의원(국민회의) ­당시 대출 심사 실무진 가운데 두사람이 직인을 찍지 않은 자료를 본 적이 있는가. ▲잘 모르겠다. ­두사람은 그 대출건 이후 대출업무에서 빠졌다.그들 중 한사람은 「양심 때문에 도저히 직인을 찍지 않았다」고 했고 한사람은 처음부터 업무에서 배제돼 있었다고 증언했다.당시 대출 심사를 책임진 이강성 부장은 지금 한국기업평가회사 사장으로 영전되지 않았나.증인이 실무자들의 의견을 묵살한 것 아니냐. ▲그런 자료는 이제와서 처음본다.총재가 결재했다고 해도 직원들이 도장 찍었는지 여부는 잘 모른다. ◇맹형규 의원(신한국당) ­한보에 요구한 각서내용에는 한보철강과 건설을 분리하라고 했으며 이는 95년 1월 시행됐는데 어떻게 94년 6월부터 10월 사이의 대출이 이루어졌나. ▲분리권유 이유는 수서사건으로 건설부문이 적자를 보고 있었으나 철강은 흑자여서 앞으로 적자부담이 있는 건설을 분리하라고 권유했다. ◇박헌기 의원(신한국당) ­노동부 장관 입각때 언제 누구로부터 통보받았나. ▲94년 12월초 대통령이 불러 말해줬다. ­김현철씨 영향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송구스러우나 6공이후 개각때마다 언론에서 나에 대한 하마평이 있었다.특별한 사람의 지원을 받아야 장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더구나 현철씨가 나를 도와줄 처지가 아니다.
  • 정태수 비자금 조성수법(청문회 초점)

    ◎유령회사→가짜어음 할인 등 백태/근주건설 이용 작년 어음 100억원 발행/노무비·거래비 과다계상 등 방법 다양 정태수 한보총회장은 거액의 비자금을 어떻게 조성했을까.16일 이용남 전 (주)한보사장에 대한 국회한보청문회에서 정씨의 다양한 비자금 조성수법중 일단이 드러났다. 이날 신문과정에서 드러난 정씨의 비자금 조성수법은 ▲이중계약을 통한 건설비 과다계상과 ▲사채시장을 통한 유령회사의 어음할인 등이다.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과 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 등의 신문에서 드러났다. 한보는 당진제철소를 건설하면서 유령회사와 하도급을 계약,가짜 진성어음을 발행해 대구 등 영남지역의 사채시장에서 이를 할인해 자금을 조성했다.국민회의 김민석의원에 따르면 한보철강은 당진제철소를 건설하면서 96년 (주)근주건설과 하도급을 계약했다.이어 근주건설을 통해 제일은행에서 6억원짜리 가짜 진성어음을 발행,이를 충청은행 서울지점에서 할인했다.그리고 이 은행은 다시 대구 등 주로 영남지역의 신용금고에서 재할인했다. 그러나 근주건설은 유령기업이었다.계약서상의 주소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08­3으로 돼 있으나 이 주소는 존재하지도 않았다.또 근주건설은 이미 하도급 계약이전인 95년 부도를 낸 회사였다.결국 유령회사와의 하도급계약을 통해 가짜어음을 발행,사채시장에 할인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다.김의원은 『96년 한해에만 한보가 근주건설을 통해 발행한 어음만 18건에 1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특히 계약서에 계약자로 돼 있는 이용남 전 사장은 이날 신문에서 『(정총회장이)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그런 방법을 썼을 수도 있다』고 말해 정씨가 이 전 사장은 로비스트로 활용하고 (주)한보를 통한 비자금 조성은 직접 관리했음을 반증했다. 이밖의 정씨의 비자금 조성수법으로는 계열사간 허위금전거래를 통해 노무비 및 거래금 과다계상,제철비 가격조작,변칙회계처리 등의 방법이 사용된 것으로 지적됐다.신한국당 김학원 의원(서울 성동을)은 『한보철강이 외자를 도입,(주)한보에 이윤을 남겨 팔고 (주)한보는 이를 건설비 과다계상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 한보비자금 편법조성 시인/이용남씨 증언

    ◎여야 전·현직의원에 돈 전달 이용남 전 (주)한보사장은 16일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 등 여야 정치인 20여명에게 후원금을 낸 적이 있으며 후원금은 보통 50만∼1백만원이나 1천만원 이상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사장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열린 국회 한보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이같이 말하고 『이는 포괄적으로 우리 사업을 잘 도와달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볼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후원금 지원이 특혜를 위한 로비차원에서 이뤄졌음을 시인했다. 이씨는 또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이 「한보철강이 유령회사를 만들어 하도급 계약을 맺고 제일은행에서 진성어음을 발행했다」며 계약서와 어음사본을 제시하자 『정태수 총회장이 자금조달을 위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답변,정총회장이 편법을 동원,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시인했다. 이씨는 이어 『검찰조사에서 야당뿐 아니라 여당의 전·현직 의원에게 금품을 준 사실을 진술했다』면서 『수사가 진행중이라 명단은 밝힐수 없다』고 말해 사실상 「이용남 리스트」의 존재를 인정했다. 이어 증인으로 나온 홍태선 전 한보철강사장은 김현철씨의 당진제철소 방문의혹과 관련,『당진에서 근무하고 있던 93년11월부터 96년3월 사이에는 방문한 적도 없고 소문도 들은적 없다』며 『그 정도 인물이면 공장안에 들어올 경우 보고가 되기 때문에 내가 모를리 없다』고 말했다.
  • 한보 청문회­이용남·홍태선씨 신문 지상중계

    ◎이용남 전 한보사장/“사주지시로 작년 2∼3차례 로비”/정세균 의원에게 「국감 부탁」 거절당해/4월회 회원들이 연락하면 후원금냈다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16일 국회 본관 145호실에서 이용남 전 한보사장과 홍태선 전 한보철강사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한보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계속했다. ▷이용남 전 한보사장 신문◁ ◇조순형 의원(국민회의) ­한보에 언제 입사했나.주요 직책은. ▲84년 10월24일에 입사했다.90년초에 한보그룹 총회장 관할인 아산만사업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다.이후 한보사장을 지내다 지난 1월20일쯤 한보철강으로 내부 발령됐지만 부도가 발생해 근무는 못했다.지금은 한보의 적을 떠났다. ­검찰에서 야당의원만 공개된 이유는. ▲잘 모르겠다.본의가 아니다. ­권력핵심부에 대해서는 정태수씨 부자가 하고 정·관·금융계 인사에 대해서는 박승규 김종국 사장과 증인이 로비를 했다는데. ▲잘 모른다.정태수 총수가 필요에 따라 지시하면 하는 것이다. ­4월회와 고려 라이온스 클럽에서 활약했나. ▲활동했지만 그 단체가 로비를 한 것은 아니다. ­김원길 의원에게 후원금을 주었나. ▲그렇다. ­96년 10월 정씨의 지시로 정세균 의원과 국감자료와 관련해 면담한 사실있나. ▲사실이다.정의원은 대학후배이다.10월 초·중순쯤 정총회장이 정의원을 아느냐고 물어안다고 했더니 협조를 구해달라고 했다.국감무마도 포함됐다.당진제철소 건설담당상무를 겸임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황을 설명하고 준공을 앞두고 협조를 당부했다.정의원은 4명이 공동으로 질의를 하므로 부탁을 해도 들어줄 수 없다고 했다.정의원은 1천만원이 든 선물세트를 거부했다. ­여당의원들이 누군가. ▲정씨의 지시에 따라 로비한 대상에는 여당의원도 있다. ­96년 8월 청와대를 자주 방문했나. ▲아니다.두번 갔다. ◇이양희 의원(자민련) ­96년 8월13일 사직동 한정식집에서 윤진식 비서관을 만났나. ▲그렇다. ­8월17일 새벽 기흥 골프장에 갔나. ▲내가 초대한 것이 아니다.이중재의원이 고대교우회 회장인데 참석자들이 잘 아는 사람이 아니어서 이름은 모른다. ­증인은 뭉칫돈을 먼저쓰고 로비를 한 뒤 사후에 정태수에게 보고할 만큼 로비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보 임직원들이 증언하고 있는데. ▲(침묵) ­공유수면 매립 면허 취득시에는 비용을 5백74억원으로 신고하고 95년 3월 준공시에는 2천8백97억원으로 비용을 늘려 차액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8월16일 청와대에 가서 누구를 만났나. ▲러시아 가스관과 관련,주식취득에 따른 송금문제로 자문을 얻기위해 윤진식 비서관을 만났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증인이 95년부터 96년에 여권중진에게 수시로 금품을 주었다고 했는데. ▲모 일간지 기자가 새벽에 전화를 해왔다.지난번 나의 운전기사 운행일지를 보도한 것도 있고 제2의 폭로가 걱정되기도 했는데 그 기자가 검찰 수사에 대해 묻길래 말할수 없다고 했다.그런데 기자가 야당의원에게만 돈을 준 것이냐고 하길래 아니라고만 했다.여당중진 운운하지 않았다. ­한보의 아산만 매립과 관련해 당초 한전부지였던 14만평이 한보에 편입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89년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에 따라 아산만 90만평의 매립이 잡혀 있었다.1차로 한보가 76만5천평을 매립했고 약 14만평 정도가 남아있었다.이 부지는 한전이 2010년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그 당시에 이미 중화학 공단으로 기본계획이 변경돼 있었다. ­항간에 증인을 보고 「마당발」 「용팔이」라고 하는데. ▲나는 인생을 성실하게 살아왔다. ­일부에서는 검찰의 조사를 받는 정치인들이 정태수리스트가 아니고 이용남리스트에 포함된 사람들이라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 ­관공서 경조사비란 어디를 말하는가. ▲평소 알던 사무관이 차관보가 되고 차관이 되는 일이 있어 활동비 범위안에서 했다. ◇이규정 의원(민주당) ­한보문화재단 이사장은 여권의 로비를 담당하고 증인은 야권을 담당했다는데 사실인가. ▲그렇지 않다. ­검찰의 특별요청으로 지금은 진실을 밝힐수 없다고 말한 적 있는가. ▲지금은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모든 것을 밝힐수 없다고 한 기자에게 말한 적은 있다. ◇김민석 의원(국민회의) ­한보가 사채를 조성한 것은 언제부터인가. ▲내가 한보 사장이었지만 한보 회사의 시스템상 자금과 회계는 전혀 모른다. ­서초구에 있는 근주건설이라고 아는가. ▲잘 모른다.당진 제철소 하도급일은 당진제철소 건설본부장이 알아서 한다.결재를 내가했지만 잘 모른다.증언을 회피하는게 아니고 시스템상 그렇다.총수가 사장들 직인을 갖고 있다. ­근주건설 일은 한보가 사채시장에서 비자금을 조성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약속어음을 위조,할인과정을 거쳐 비자금을 조성하는 과정을 말해준다.약속어음 이서를 보면 증인의 직인이 찍혀있다. ▲한보의 모든 직인은 정태수총수가 보관한다. ­어떤 중소기업주가 이와 관련된 얘기를 했다가 국세청·경찰로부터 압력받고,한보직원에 린치를 당했다고 한다. ▲(침묵) ◇이사철 의원(신한국당) ­4월회 회원에게 후원금을 냈나. ▲냈다.그리고 그 외에도 인연있는 사람에게도 줬다. ­회원 모두에게 줬나. ▲연락이 오면 냈다. ­95년 국감전 박태영의원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부재중이었다고 했는데 정씨가 만나라고 지시했나. ▲그렇다. ­왜 연락을 지시했나. ▲일부 오해있는 사안이 있으니까 문제를 풀라는 것이었다.연락이 되면 2차보고를 했다. ◇이인구 의원(자민련) ­개발이익 환수금을 탈루하기 위해 한보철강 공사비를 올린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맹형규 의원(신한국당) ­사주의 지시에 의한 로비 등 임무수행이 자주 있는가. ▲작년의 경우 2∼3차례 정도 있었다. ­임무는 어떤 것이었나. ▲주로 정치인들을 만났다. ­현찰을 주었나. ▲죄송하다. ­돈주는 대상의 결정은. ▲우리가 정하지 않고 기업주가 정하면 심부름을 한 것이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당진제철소 등기할 때 등록세 89억원을 안냈는데. ▲나중에 알게 됐다. ­공유수면 매립사업과정에서 상당한 탈법사실이 있는데. ▲탈법사실은 없었다. ­공유수면 면허신청 당시 한보철강외에 한보주택과 한보에너지가 함께 신청자로 참여한 이유는. ▲그룹차원에서 전력투구한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김학원 의원(신한국당) ­한보의 로비는 대체로 1천만원이 기본단위인데 유독 증인의 로비액에는 50만원짜리가 있는데.증인이 로비자금을 착복한 적 있나. ▲없다.50만원은 개인적인 범위에서 한 것이다. ­한보가 김대중 총재 아들인 김홍일 의원에게 30억원을 준일 때문에 장재식 의원이 장기 외유에 나간 것아니냐. ▲전혀 들은바 없다. ­한보 부도직전인 지난 1월21일 4월회 모임에 참석했는데. ▲내가 4월회 회장단 일원이었기에 참석했다.잠시 들른 것이다. ◇박헌기 의원(신한국당) ­아산만 매립비 2천8백90억여원 중순 매립비는 얼마인가. ▲1천5백억원 가량이다. ­평당 매립비가 40만원씩이나 나왔는데 이는 준공시 가격을 높여 세금을 적게내고 국가 귀속분을 줄이려는 의도가 아니었는가. ▲그렇지 않다. ◇김경재 의원(국민회의) ­정계나 재계인사에게는 여러가지 부탁을 하면서도 공무원에 대해서는 일체의 로비를 하지 않았다는데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 ▲당시 5·6공비자금 사건으로 공무원들이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어서 그것이 불가능했다. ­7월 오비서관과 만난뒤 8월 윤비서관과 만났다는 것은 결국 통산부에서 안된다고 하니 윤비서관에게 부탁을 해 러시아 가스전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 아닌가. ▲그런 것은 아니다. ◎홍태선 전 한보철강사장/“리베이트 2천억 조성 불가능한 일”/코렉스설비 도입가 포철과 차이 안나/현철씨 당진방문 소문조차 못들었다 ▷홍태선 전 한보철강사장 신문◁ ◇김경재 의원(국민회의) ­한보의 철강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언제인가. ▲88년부터이다. ­코렉스 공법의 도입을 누가 최초로 주장했는가. ▲내가 회장에 건의했다. ­한보철강 부도의 직접 원인은. ▲투자비 과다라고 생각한다. ­언제 한보의 부도를 예상했나. ▲96년 3월 본사 대표이사로 취임한뒤 김종국 사장에게 「이렇게 막 투자를 해도 되는가」 「대안이 있는가」 등을 논의하며 부도를 우려했다. ­지난 1월13일 철강 전문가인 증인이 갑자기 한보엔지니어링 사업부로 발령난 것은 왜인가. ▲내가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가 아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김원길 의원(국민회의) ­자금사정이 열악한 한보가 최신시설의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 것은 지나치게 현실을 무시한 것이 아니냐. ▲그렇지 않다.우리가 추진한 사업은 포철과는 약 2년간의 시간차이를 두었다.2년이라면 사업추진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을 발견,개선할 수 있는 시간이다.실제로 우리는 포철에서 개선한 것을 계속 도입해 나갔다. ­당진제철소 용광로 모델은 포철 것과 같은데 개선된 부분이 있는가. ▲하드웨어적으로 개선된게 많다. ­한보철강 대표이면서 전체 사업상황을 모르고 있는데. ▲제철 생산과정은 담당했지만 자금 관리문제는 모른다. ◇이상만 의원(자민련) ­당진 부지를 감안할 때 코렉스공법보다 고로공법이 좋았던 것 아니냐. ▲안전 문제만 감안하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코렉스 설비를 얼마나 비싸게 도입했나.일부에서는 3천만달러 이상 비싸게 도입했다는데. ▲설비 도입과정에서 비싸게 도입한 것은 없다.내용물이 다를수 있다.같은 모델이라도 얼마나 많은 설비를 도입하느냐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포철보다 비싸게 산 이유는. ▲비싸지 않다.마진을 빼면 1기당2천3백여만달러 정도로서 포철 설비값과 전혀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기계 도입시 한보내부 자전거래에 의해 생긴 마진을 말하는 것이냐. ▲그렇다. ­이자를 생각하지 않을 경우 당진 제철소 건설에 드는 비용은. ▲처음 투자계획 세울때는 3조6천억원으로 잡았다. ­앞으로 제철소 완공을 위해서는 얼마를 더 투자해야 된다고 보나. ▲건설본부 자료에 따르면 1조6천억원이 더 들어간다고 했다. ◇김문수 의원(신한국당) ­95년 1월 제1공장 준공식때 김현철씨가 당진을 방문했나. ▲내가 당진에서 근무한 93년 11월15일부터 96년3월10일 사이엔 방문한 적도 없고 소문도 들은적 없다.그 정도 인물이면 공장안에 들어올 경우 보고가 되기 때문에 내가 모를수 없었다. ­박태중씨의 방문 사실은. ▲알지도 못한다. ­설비도입때 과다계상으로 2천억원 리베이트를 조성했다는 설이 있는데. ▲과다계상은 있을수 없다.독일 SMS사와 계약땐 내가 당사자로 서명했다.도입 설비비가 약 1억5천만달러,1천5백억원인데 어떻게 2천억원의 리베이트가 가능한가.독일은 세제가 엄격하다.가능하지도 않다. ­증인이 모르는 가운데 정태수 총회장 등이 조성했을 가능성은. ▲계약금만큼만 신용장을 열었기 때문에 그이상 나갈수 없다.SMS사 등 외국회사 대리인들도 검찰에서 다 진술했다. ­계약을 취소하고 다시 계약한 일은 없나. ▲없다.대개 가계약후 정식 계약을 한다.1%,0·5%를 깎기 위해 상당히 노력했다. ­당진 제철소 설비를 빙자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설이 있는데. ▲그런것 없다.단 자전하면서 투자금액을 늘릴수는 있을 것이다. ­한보철강을 누가 인수해야 하나. ▲포항제철이 인수해야 한다.한보비극을 부른 장본인의 하나는 포철이기 때문이다. ◇이상수 의원(국민회의) ­한보가 부도직전 기업설명회 자료를 발표하면서 99년 철강 생산량이 9백만t에 달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가능한가. ▲부산공장까지 합쳐도 7백10만t을 넘을수 없다.핫코일과 냉연을 따로 계산,생산량을 늘린 것인데 그런 계산방법은 있을수 없다. ­한보는 열연공장을 지어 이를 한보철강에 팔고 중간재는 다시 사들이는방법으로 매출액을 늘리려 한 것이 아닌가. ▲투자비가 많아 매출액을 늘리려 한 것 같다. ­향후 투자비도 1조6천억원이 드는데 기업설명회에서는 7천억원밖에 들지 않는다고 발표하고 부도직전에는 자구노력을 통해 4천억원을 투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가능한 일인가. ▲부동산을 매각하려 한 것으로 시가만 맞으면 가능했을 것이다. ­한보의 황해제철소 투자 계획이 언론에 폭로됐는데. ▲투자계획이 아니라 그곳에서 원료를 사 선철을 임가공하려던 계획이었다는 말을 김종국씨로부터 들었다.투자를 한 것이 아니며 당시는 선철 구입을 위해 곳곳에서 임가공을 알아보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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